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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창립 50주년

    ◎3대 거치며 49개 계열사의 재계3위로 성장/구본무 회장 공격경영 선언 「제2혁신」 구슬땀 LG그룹이 27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연암 고 구인회 회장이 지난 47년 화장품 제조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립한 지 반세기만에 LG그룹은 49개 계열사와 15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재계 3위로 급성장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은 화학과 전자를 그룹경영의 양축으로 했다.58년에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를 세워 전자공업분야에 뛰어들었다.단순 소비재 산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2대 구자경회장은 방위산업·반도체 건설·정보통신·증권·종금·석유화학·유통업 등 사업다각화로 현재의 LG그룹 기틀을 마련했다.95년 그룹 이름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고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을 마쳤다. 취임 1년만인 96년 3월 구본무 회장은 그룹의 장기비전인 「도약 2005」를 선포,「제 2혁신」을 추진하고 있다.새 사업에 진출하기보다 기존 사업을 키워나가는데 우선순위를 뒀던 그동안의 보수적인 경영과는 달리 개인휴대통신(PCS)과 굵직굵직한 민자사업권을 따내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21세기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정보통신·멀티미디어,생명공학에 승부수를 던진 구본무 장은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이를 뒷받침해줄 기업문화 개혁을 과제로 안고 있다.
  • 금탑산업훈장 받은 이종수 LG산전 사장

    ◎“조세납부는 기업 사명주의 하나” 『기업이 마땅히 납부해야할 세금을 냈을 뿐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2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1회 조세의 날 행사에서 모범납세자로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LG산전 이종수 사장의 수상 소감이다. 엘리베이터와 공장자동화 설비 및 산업용 전자기기를 제조·판매하는 LG그룹의 계열사인 이 회사는 95년 1조5천8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5백5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이사장은 『조세 납부는 기업의 사회적인 사명중의 하나』라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국민과 고객들로부터 얻은 이익의 일부를 국가에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소의 조세관을 피력했다. 95년 금성계전과 금성기전을 합병해 종업원 1만여명에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의 산업용 전자기기회사로 발돋움한 LG산전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5년까지 세계 10대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도약 2005」라는 비전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회사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신사업을 개척하는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멕시코 유카탄주 치첸이차(세계 문화유산 순례:24)

    ◎천문학에 눈뜬 마야인의 신도시 유카탄 반도의 주도 메리다의 아침은 그리 상쾌하지는 않았다.멕시코만과 카리브해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 탓에 다소 끈적한 느낌마저 들었다.과거 문명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즐거움이 아니었다면 쉬 짜증이 날만한 기후였다. ○성채닮은 캐슬피라미드 꼭대기까지 365계단 태양력 1년 날수와 같아 마야인들은 욱스말이 점차 도시기능을 잃어가자 그 중심지를 동쪽으로 옮겼다.양과 질에서 점차 커져가는 자신들의 문명을 담아낼 새 그릇이 필요했던 것이다.오늘날로 말하면 신도시를 건설했다고나 할까.그곳이 바로 메리다에서 동쪽으로 120㎞쯤 떨어져 위치한 치첸이차(Chichen Itza)다.그래서 이 도시는 후기 마야문명(AD 900년경∼AD 1521년)의 중심지가 됐다.선대의 정신적·물질적 가치들이 보다 정제된 형태로 남아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이다. 관광객들 틈에 섞여 입구를 지나 숲이 드리운 서늘한 그늘 길을 100m쯤 걸어 갔을까.너른 잔디밭위에 떡하니 버티고 앉은 건축물 하나가 길을 가로막았다.이름 그대로 웅장한 성채를 닮은 「캐슬 피라미드」였다.길이 55.3m의 정사각형으로,전체 높이가 23m나 되는 「캐슬 피라미드」는 모두 9개 층을 이루었다.그리고 사방 벽면에 4개의 계단 구조를 갖추었다. 피라미드 구조를 찬찬히 뜯어보면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각각 91칸인 계단수를 합치면 모두 364단이다.여기다 꼭대기의 제단을 더하면 꼭 태양력의 1년 날수와 같은 365단이 됐다.또 9개 층 계단을 의도적으로 양분해 놓아 당시의 달수(월수)인 18이라는 숫자를 나타냈다.그러고 보면 「캐슬 피라미드」는 마야인들의 예술적 건축기술과 천문학 지식수준이 한데 맞물린 문명의 집적체 그것이었다. 피라미드 북쪽 계단은 또다른 신비를 간직했다.피라미드 밑에서 꼭대기에 이르는 돌 난간이 해마다 춘분과 추분날 하오 4시만 되면 환영을 연출한다는 것이다.태양의 빛과 그림자가 오묘한 조화를 이뤄 마치 커다란 뱀이 꿈틀대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정확히 3시간22분동안 계속된다는 그 환영을 목격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뱀을 숭배했던 마야인들은 해마다 춘분이 돌아오면 엄청난 영적환희에 휩싸였을 것이다. ○인신제물의 마야인의 풍습/「착몰」신께 바친 제물은 공놀이서 이긴 자의 심장 「캐슬 피라미드」를 뒤로 한채 동쪽으로 걸어갔다.멀리서부터 촘촘히 서있는 흰색 돌기둥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그 수가 족히 1천개가 넘는다고 한다.언뜻 보기에 지붕을 떠받치던 기둥이 아닐까 했지만 그러기에는 간격이 너무 좁았다.그렇다면 이 돌기둥들은 과연 무엇에 쓰였을까? 궁금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파른 계단이 나타났다.「전사의 피라미드」에 오르는 통로였다. 계단은 36단을 이루었다.서둘러 오르자 먼저 「착몰」(Chac Mool)신의 형상이 시야에 들어왔다.앉아있는 것도,누워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의 신은 엉덩이를 땅에 댄채 상체를 45° 각도로 들었다.그리고 발목을 엉덩이에 붙인채 두 무릎을 바로 세웠다.얼굴은 왼쪽으로 향한채 끝이 안보이는 어딘가를 직시하면서 두 손은 가지런히 모아 배위의 접시를 받치고 있다. 「착몰」신상의 쓰임새를 짐작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스페인 정복 이전 마야인들이 산사람의 심장을 신에게 바치는 풍습이 곧바로 연상됐다.방금 꺼낸 사람의 심장을 신상이 두손으로 받친 접시 위에 올려 놓았을 것이다. 마야인들은 신에게 심장을 바칠 인신제물을 「후에고 데 펠로타」,즉 공놀이장에서 구했다.신성한 공놀이에서 승리한 사람은 곧 자신의 심장을 신에게 바쳤다.승자가 죽음을 영광처럼 받아들였던 마야인의 심성은 참으로 불가사의했다.「캐슬 피라미드」서쪽에 위치한 「후에고 데 펠로타」는 길이 146m,폭 36m로 중앙 아메리카 최대 규모로 밝혀졌다.그 형태가 비교적 깨끗하게 남아있는 양쪽 벽면에는 전형적인 마야의 깃털장식과 동물가면을 쓴 군인들의 모습이 선명했다.용맹스런 군인을 상징하는 「재규어의 신전」이 벽 위에 우뚝한채 공놀이장을 내려다 보고있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치첸이차 유적지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북쪽에 있는 「세노테」(Cenote)다.지름이 50∼60m는 족히 넘고 깊이가 40여m에 이르는 대규모 연못이다.1924년 미국인 고고학자 에릭 톰슨이 발굴작업을 실시한 결과,각종 도자기·흑요석 등과 함께 인간의 뼈가 나왔다는 사실은 주목할만 했다.가뭄이나 흉년이 들었을때 사람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세노테」는 농사지을 물을 대는 저수지 기능을 했을 뿐아니라 제소로도 활용했던 성지였음이 틀림없다. ○천체 관측한 「돔」탑/창문에 비친 태양각으로 춘하추분 정확히 알아 치첸이차는 마야인들이 천문학에 본격적으로 눈을 떴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또다른 증거를 간직하고 있다.「캐슬 피라미드」남쪽 300m 지점에 천문대로 사용했을 「소라의 피라미드」가 바로 그것이다.오늘날의 우주관측소에서 볼수 있는 돔(Dome)형 지붕이 뚜렷하고,내부에는 천체관측에 사용된 이중 구조물이 남아있다.마야인들은 돔탑을 둘러가며 나있는 창문에 비친 태양의 각도를 재어 춘하추분을 정확히 알아맞추었다.현대과학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그들의 문명수준이 놀라웠다. 198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치첸이차에는 이들 유적 말고도 전쟁포로의 목을 길게 꿰어 벽면에 걸어놓았던 「솜팡틀리」와 「금성의피라미드」 등 여러 건축물이 남아있다.제사를 앞둔 제사장이나 사냥에 나설 사냥꾼들이 몸을 씻거나 출산전후의 임산부가 목욕을 하던 증기목욕탕 시설까지 갖춘 완벽한 도시 치첸이차.떠나면서 다시 돌아본 고대도시에는 마야인들은 오간데가 없고,석양을 뒤로한 문명의 그림자만이 깔려있을 뿐이었다. ▷여행가이드◁ 메리다 시내에 숙소를 정하고 관광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치첸이차가 메리다와 세계적인 휴양지인 칸쿤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 유적지를 둘러본뒤 칸쿤으로 숙소를 옮기는 것이 낫다.입장료는 18페소(일요일은 10페소). 또 매일 하오 7시와 9시에는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피라미드의 야경을 버여주는 「빛과 소리의 쇼」가 열린다.7시는 스페인어로,9시는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치첸이차로 가는 도중 우리나라의 초기 중남미 이민사를 대표하는 「에네껭 농장」
  • 국립공원 121개 등산로 입산금지/오늘부터 5월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부터 5월31일까지를 「산불예방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6개 국립공원 213개 등산로 가운데 121곳에 대한 입산을 통제키로 했다. 입산금지기간은 ▲지리산·계룡산·한려해상·내장산·가야산·덕유산·주왕산·다도해상·월출산·변산반도 등 10개 국립공원의 경우 2월15일∼5월15일 ▲설악산·속리산·오대산·치악산·북한산·소백산·태안해안·월악산 등 8곳은 3월1일∼5월말이다. 공단은 그러나 산불위험이 적은 설악산 소공원∼권금성,지리산 화엄사∼노고단 등 92개 등산로는 계속 개방키로 했다.
  • 나주 금성산에 큰 불/“군기지 지뢰폭발 위험”

    1일 하오 7시쯤 전남 나주시 향교동 경현리 금성산 기슭에서 불이 나 이날 밤 자정 현재 산정상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난 금성산 정상에는 군 포병대대 미사일기지가 위치해 있고 기지 부근에는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과 경찰은 폭발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불이 나자 나주소방서 소속 소방차 3대와 공무원·군인 등 300여명이 출동,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막가는 중학생/친구아버지 차 훔쳐/검문도 불응… 도주

    ◎경찰,실탄 쏴 검거 충남 공주경찰서는 29일 훔친 승용차를 몰고 검문에 불응한채 도주하던 충남 천안 C중학교 3학년 전모군(16)을 공포탄 2발과 실탄 2발을 쏘며 40여분간 추격한 끝에 절도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은 지난 24일 천안에서 친구 아버지의 무쏘 승용차를 훔친뒤 몰고 다니다 이날 하오4시20분쯤 충남 공주시 신관동 전막 경찰초소 앞에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다. 경찰은 이날 전군이 검문에 불응하고 공주 시내쪽으로 달아나자 순찰차와 사이드카를 동원,전막 경찰초소에서 7㎞가량을 추격하며 공포탄 2발과 실탄 2발을 차 타이어에 발사,하오5시10분쯤 공주시 금성동 비둘기아파트 앞에서 전군을 체포했다.
  • 이름이 좋아야 제품이 튄다/브랜드 네임 메이커 이미림씨

    ◎「마젤란」 「해찬들」 등 히트작 수두룩/유아기 이름없이 자라 작명가가 천직된듯 「스포티지」 「아벨라」 「에버랜드」.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이 유명한 이름을 지은 (주)한국상표자료센터(KOTIC)의 브랜드 네임 메이커 이미림씨(31·여)). 현재 우리나라에는 KOTIC 외에는 브랜드 네이밍전문회사가 없다. 대부분 광고대행사가 비전문적으로 맡고 있을 뿐이다.아직 상호나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부족해 수요가 적은 탓이다. 그러나 브랜드의 중요성은 기업의 해외진출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얼마 전 럭키금성이 LG로 상호를 바꾼 것은 이유가 있다.「골드스타」라는 이름이 미국에선 전몰장병의 무덤을 뜻하기 때문이다.한국화약이 예전에는 그룹이미지가 해외에서 폭약그룹으로 알려져 한화로 바꾼 것도 마찬가지다. 이씨는 의뢰자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먼저 이름을 조합하는 일을 한다.관계자가 모여 수십차례의 아이디어회의를 거쳐 이름을 최종결정한다. 다음 가장 큰 걸림돌은 상표등록이다.아무리 기가 막힌 이름도 이미 등록이되어 있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이씨가 직접 지은 이름은 현재 TV에 광고중인 한솔전자 모니터 상호인 「마젤란」과 태양초 고추장의 새로운 이름인 「해찬들」.이밖에 대구시의 특화상품을 나타내는 「쉬메릭」,서울이동탁주의 캔제품인 「월매」가 있다. 이씨는 『브랜드 하나 만드는데 보통 3주에서 한달가량 걸리는 데 의뢰자는 1주일 안에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다』며 『이 때문에 한달에 반이상 밤을 새우기 일쑤』라고 말했다. 항상 메모지를 갖고 다니는 것이 몸에 배 길거리를 가다가도 좋은 착상이 떠오르면 그때그때 빠짐없이 기록하곤 한다.심지어 잠잘 때도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잘 정도다. 현재 이씨는 내년에 시판예정인 삼성자동차의 이름짓기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씨는 어려서 이름없이 자랐다고 한다.바로 위의 오빠가 일찍 죽자 부모님이 이씨를 낳고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다. 이씨는 『동네사람이 저를 「이름」이라고 불렀다』며 『어린 시절 이름 없이 자란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은 이름짓는직업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환히 웃었다.
  • 진주에 백화점 2개 신설

    ◎신세계·진주 내년 11·12월 잇따라 개점/시장규모 연 4천억 예상/사천·하동·광양 등 상권에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에 내년 2개의 대형 백화점이 들어선다. 그동안 변변한 백화점 하나 없어 재래시장과 지하상가 두 상권이 분점해 오던 지역시장에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측이 예상하는 시장규모는 연 4천억원정도.상권지역도 지역중심도시인 진주를 비롯한 사천·하동 등 서부경남 2개시,8개군.1백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중장기적으로는 제철도시인 전남 광양지역도 상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쇼핑문화를 선도할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진주점과 진주백화점.내년말 각각 문을 열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진주점의 개점시기는 내년 11월.진주 우성주택이 인사동 옛 동아견직 자리 3천63평의 부지에 지하·지상 각 4층 규모로 건립한다.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5월 공사에 들어갔다.매장운영은 서울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한다. 백화점측은 이 지역 주민들이 서울 등 대도시와 같은 수준높은 쇼핑문화를 즐길수 있도록 매장구성 등을 고급화한다는 전략을 준비를 하고 있다.아직 세부적인 매장구성이나 운영방안은 세우지 않았으나 서울 신세계백화점 경영방식을 그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백화점은 유통전문회사인 태영실업이 평안동 옛 금성초등학교 자리 1천854평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립한다.신동아건설이 공사를 맡아 지난 4일 착공,내년 12월 문을 열 계획이다. 지하 2∼7층은 2천6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쓰고 지상 9층에는 문화센터,10·11층은 스포츠센터가 마련된다.12층 옥상은 야외공연장과 스카이라운지 등 옥상시민공원으로 꾸민다. 태영실업측은 진주백화점이 경남권 최고의 백화점 쇼핑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매장구성을 준비하고 있다.최근 농촌지역에서 공업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시장규모는 더없이 크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항공단지가 들어서는 사천은 물론 진주비행장을 이용하는 제철도시인 전남 광양지역주민들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며 장기전망을 했다. 비슷한시기에 개점하는 두 백화점.그동안 창원·마산·부산 등 인근 도시로 오가며 백화점 쇼핑을 해왔던 시민들의 마음을 어느 백화점이 먼저 사로잡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되는 셈이다.
  • 다양한 천체쇼… 올해 볼거리 풍성

    ◎개기·부분·일­월식 각각 한차례씩 연출/1등급 해일­보브혜성 수개월 관측 가능/올 한가위 보름달 개기월식으로 한때 사라질듯 올해는 한차례의 일식과 월식을 한반도 상공에서 볼 수 있고 금세기 가장 밝은 혜성인 헤일 보브혜성을 수개월동안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등 아마추어 천문학자에게는 흥미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문대와 아마추어 천문학단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장면을 잡기 위해 각종 행사를 마련중이다.올해 주요천문현상중 많은 것은 망원경 등 별다른 도구없이도 즐길수 있어 천문학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천문학을 가깝게 접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천문대는 1997년 역서를 통해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각기 1회씩의 개기일식(3월9일)·부분일식(9월2일)·부분월식(3월24일)·개기월식(9월17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중에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부분일식으로 보일 3월9일의 개기일식과 9월17일의 개기월식이다. 3월9일 상오에 있을 일식은 동양에서는 금세기 마지막 개기일식이다.국내에서는 최대식분이 0.76인 부분일식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에 달이 들어가서 태양의 76%가 가려지는 광경을 연출한다. 추석 다음날인 9월17일 새벽에 있을 개기월식은 최대식분이 1.197로 한가위 보름달이 지구그림자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광경을 보여주게 된다.월식이 진행되는 시간은 1시간정도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금세기 마지막 혜성이 될 헤일 보브혜성은 이달 하순경부터 밝기가 1등급이상으로 밝아져 시골 하늘에서는 육안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된다.이 혜성 관측의 최적의 시기는 4월 초순.천문대 문홍규 연구원은 『혜성은 4월1일 태양에 가장 근접하고 최대로 길어진 꼬리를 보여줄 것』이라며 『별이 보이기 시작한 후 2시간정도까지 혜성이 서쪽 하늘에 보이기 때문에 혜성 관측행사를 한다면 이때가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헤일 보브혜성은 5월이 되면 남반구로 들어가 북반구에서의 관측은 어렵게 된다. 올해 하반기는 매달 토성이 달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달 속으로 토성이 모습을 감추는 토성식이 연출되는 시기다.특히 10월16일 새벽에는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이 달의 뒷면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구랍인 12월31일 밤에는 목성과 화성·금성 달이 줄을 맞춰 늘어서는 진기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감동이 별을 사랑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 서양화가 권옥연(이세기의 인물탐구:116)

    ◎허무·고독을 즐기는 화단의 신사/세련된 멋·투박한 정서가 자연스레 공존/구상·추상 오가며 미지의 세계 정신적 탐구 권옥연은 슬픔과 허무가 엇갈리는 낭만적이고 이지적인 성격이다.화려하고 사치한 사교적인 면을 지니면서 「군중속에 둘러싸인 고독」 같은 이미지가 전신에 배여 있다.스스로를 옷 한벌도 없는 「무의자」로 불리기를 원하거나 그림 곳곳에 잔잔한 슬픔의 무늬가 운문율처럼 번지고 문학적 향수와 비감을 감추지 않는 것도 그만의 예술가적 기질일 것이다. 그의 작품도 일본과 프랑스유학에서 연유한 세련된 멋과 우리만의 꾸미지 않은 투박한 정서가 자연스럽게 공존된다.이른바 지난 역사속에 숨겨진 한국인 특유의 비애와 한을 떨쳐버리지 않고 이를 안으로 익삭여서 그림의 특징으로 삼은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그의 화면의 배경은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듯 무겁게 내려앉은 청람의 하늘과 차갑게 빛나는 납빛의 달,상서로운 길조 한마리가 피안을 향한 아득한 미래를 응시하면서 미묘한 조율과 변주로 탐미적 향기를 풍겨낸다. 그의초기작품은 자연주의적 공간의 원근법을 무시하고 수평으로 전개되는 선상에서 간결하고 절제된 대상이 평탄한 색조로 수직구도를 이루고 있었다.이는 한때 고갱의 예술세계에 경도된 흔적이기도 하지만 평론가 유준상에 따르면 「사상을 색채가 아닌 형체에 의해서 파악」하고 「인간을 비극적인 고뇌의 생명」으로 보기 때문에 그의 추상화는 「해학성과 불가사의한 세계를 동경하는 정신적 탐구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그림곳곳 잔잔한 슬픔… 화면구성의 배치와 균형뿐만 아니라 색채의 의장을 무시한 자기억제적인 색조는 「관념적인 영원성마저 표출시킨다」고 했다.또 내적 경험을 암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상형기호는 보석타래처럼 허공을 부유하면서 「비현실세계에서의 신비적 허무」로 반짝이는 것도 그만이 보여주는 화경의 특징이다. 그는 유치한 것을 싫어하고 쓸데없는 치장을 역겨워한다.예를 들어 당장에 눈에 띄는 그림보다는 어둠이 눈에 익어 천천히 나타나는 그림이야말로 「벨벳속에 싸인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낯설고 새로운 수많은 미학적 체험과 깊은 모색의 시기를 거쳐 그의 화면은 「바닷속같이 괴괴한,정일과 정미의 경지」를 끌어낸다.구상에서 추상,다시 최근에는 「구상적이면서도 구성적」인 그림으로 그는 남보다 앞장선 그림을 그리는 대가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그의 일상적인 매너는 누구를 만나든 포용력 있게 반기는 제스처에 능하다.한때는 주한프랑스대사로 10여년이상 한국에 머물었던 로제 상바르대사와 절친하여 그가 주관하는 파티의 주역이었고 다른 자리에도 자주 얼굴을 비치는등 사교적인 폭이 두껍고 넓은 편이었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비사교적이고 사회성이나 경영에 어둡다. 정이 많고 정의감이 투철하여 같은 예술원회원인 천경자씨가 가짜 미인도사건에 휘말렸을 때는 「작가의 의견을 존중」하여 철저히 감싸주었고 그와는 성격이 정반대인 원로화가 김흥수씨가 「외국작가초대에 대한 이의제기」나 「국전의 의미」를 묻는 시비를 만들 때도 옳은 것의 편에 서서 이들을 두둔해왔다. ○17세에 선전 입선 같은 함흥 출신에다일본과 프랑스유학을 비슷한 시기에 보낸 김흥수씨는 『그는 함흥의 명문가의 자손으로 남보다 풍족한 성장기를 보냈고 올바르게 처신하여 화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왔으면서도 언제나 겸허하여 오만이 없다』고 말한다.이른바 예술가로서 신사의 도를 고집스럽게 지켜온 보기드문 순수파라고 할 수 있다. 화가로서의 그의 위치나 면모를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그의 긴 화력과 그가 성취한 새롭고 혁신적인 화풍만으로도 그의 위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무의미하다. 그는 함남 함흥읍에서 대지주의 5대독자로 태어나 조부모와 부모의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듬뿍 받은 천진무구성을 지금도 지니고 있다.어릴 때는 음악과 문학에 심취하여 『지휘자나 작곡가가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음악에 관한 한 앉은 자리에서 100여곡 이상의 노래가 그의 몸에서 물처럼 흘러나온다.오죽하면 작곡가 김성태씨는 『그의 머리를 한번 해부해보고 싶다』고 했고,김순애씨는 『그가 허밍으로 부르는 즉흥곡을 악보로 써둔다면 틀림없이 주옥 같은 명편』이 됐을 거라고 감탄할 정도다. 함흥에서 서울 제2고보(경복고)로 유학한 후 3학년되던 해 선만 학생전람회에서 준특선,다음해 특선했고 졸업반인 5학년때 선전에서 입선하면서 17세에 벌써 화가로 호칭되었다.그러나 『50년동안 그림을 그려왔지만 내가 그리고 싶어서 그린 그림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화가」라는 타이틀에 밀려 어쩔 수 없이 그리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었다』고 자신을 돌아본다. 부족할 것 없는 환경에서 화가이면 누구나 동경해 마지않는 도쿄와 파리유학,수많은 국제전에 선정,초대되었고 세종문화회관 개관때도 가로 40m,세로 20m의 초대형 「십장생도」커튼을 제작하여 화제가 되는가 하면 일본·덴마크·파리국립·현대·근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그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그는 개인적으로 금곡에는 개인박물관을 가지고 있고,무대의상을 미술의 차원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 부인 이병복씨는 국제무대에서 공연하는 극단 자유극장의 대표이며 한때 서울대에 출강하긴 했지만 한평생 그림만을 그려온 전업작가다. ○40m 「십장생도」 제작화제 이처럼 행복만이 점철된 그에게 뼈저린 아픔이 있었다면 두고 온 산하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봄 긴 투병끝에 있던 장남을 잃은 일이다.지상의 모든 슬픔을 온몸으로 얼싸안은 채 『나는 평생 철들지 못한 철부지였으나 아들을 잃자 갑자기 철드는 자신을 느꼈다』고 소년처럼 절규한다. 자녀는 파리화단에서 활동하는 딸(이나씨)과 첼리스트인 차남(유진)이 있다.지난해 도시계획에 밀려 고풍스럽고 오래된 광희동집을 떠나 성북동의 빌라로 이사하게 되자 현대적인 낯선 분위기가 싫어서 집에선 잠만 자고 장충동 화실에서 거의 하루를 보낸다.술을 마다하지 않으며 줄담배를 피운다. 그의 신작분위기는 빈 바위 같은 회색산정과 앙상한 나목에 앉은 흰새 한마리.새는 머언 공간을 향한 긴 응시를 끝내고 지금 마악 비상직전,아니면 탐색직전의 긴장과 정적을 품고 있다.그의 득의의 화면은 보는 이의 마음에 철학의 심연을 만들어주고 있으나 이제 허무주의와 문학주의를 딛고 그는 화가의 가장 찬란한 광채인 청람의 보석 같은 구두점을 그의 화면속에 감추고 싶어하는 시기다. □연보 ▲1923년 함남 함흥 출생 ▲39년 선만학생전람회 특선 ▲40·42년 선전입선,제2고보(경복) 졸업 ▲44년 도쿄제국미술학교 졸업 ▲48년 첫개인전(동화백화점 화랑) ▲49년 국전입선 54·56·60년 국전특선 ▲56∼60년 체불,파리살롱도톤,파리 레알리테누벨전선정초대출품 ▲60년 프랑스 파리아카데미 드페수학,도쿄 일본교갤러리 개인전 ▲61∼72년 국전초대작가 및 국전심사위원 역임 ▲65년 도쿄개인전,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대표 출품 ▲68년 서울개인전(신세계미술관)「한국현대회화전」(도쿄국립근대미술관) ▲70년 엑스포70 세계100인선 작가로 선정,현대화랑개관 기념전 ▲73∼74년 한국미술대상 심사위원,미 국무성 초청 미국문화계 시찰 ▲75년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선집」 출간(금성출판사) ▲78∼현재 금곡박물관장 ▲79년 개인전(갤러리 현대),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및 소강당 커튼(막)제작(가로 40m,세로 18m) ▲83∼현재 예술원회원 ▲86년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서울·파리전」(서울갤러리) ▲95년 광복 50주년 기념 특별전 ▲96년 이목화랑 개관 20주년기념전 출품(권옥연·천경자·윤중식·임직순) 〈작품소장〉 미국 체이스맨해턴은행·도쿄국립근대미술관·일본겸창근대미술관·덴마크코펜하겐국립근대미술관·파리국립현대미술관외 〈수상〉 예술원상·보관문화훈장·3·1문화상
  • 김정일 권력승계 작업 박차/잇단 충성집회속 대대적 생일 준비

    ◎전문가들 “내년 10월10일 취임” 관측 북한은 김일성 사망 2주년이었던 올해에도 김일성 우상화작업을 계속해온 가운데 최근들어서는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을 병행해서 벌이고 있다.북한은 최근 각급 집회를 통해 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옹위를 서약하는 한편 내년 2월 김정일의 55회생일(2월16일)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를 계획 아래 안팎으로 준비작업을 시작하는 등 김정일의 권력승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 추대 5주(12월24일)를 맞아 중앙연구토론회를 열고 전군·전민이 김정일을 옹호하는 「방패」·「총폭탄」이 될 것을 촉구했다.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김일성군사대학,김일성정치대학,노동신문사,노동당출판사,조선인민군신문사,사회과학원 등 각기관들의 대표자가 나와 「김정일의 군사부문 영도」를 주제로 한 토론을 벌이며 충성분위기를 부추겼다.평양방송은 『김정일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5돌을 맞으며 수많은 각계층 근로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찾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 5년동안 5천여명의 외국 방문객과 50여만명의 군장병 및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방문했다고 선전했다. 이 방송은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찾은 군장병등 각계각층의 근로자들이 『김정일의 영도를 받고 있는 한 언제나 백전백승한다는 철의 신념을 간직하고 조국의 방선을 금성철벽으로 지켜나갈 충성의 결의를 굳게 다지고 있다』며 김정일에 대한 북한군의 충성을 강조했다.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지난 기간동안 군부문 현지지도시에 내린 지침·과업 등 각종 「사적」들이 수집,전시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초부터 청소년학생과 근로자·군인들을 동원해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과 같이 김정일의 군부「지도력」을 과시하는 사적관들에 대한 방문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최근에는 기념우표 발행과 함께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우상가요「조선의 장군」을 창작,보급하고 있다.또 올들어 주요 촬영소에서는 김정일의 「은덕」「영도력」「충성배가」등을 주제로한 극영화를 대량 창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말 덴마크에서 「김정일동지 탄생 55돌 경축행사준비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주재 북한대사 손성필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동지 탄생 55돌 경축행사 러시아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내년도 김정일의 생일행사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5주,10주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데다가 공식적인 권력승계절차 등과 맞물려 그 어느때 보다도 더 요란하게 치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들어 더욱 빈번해진 김정일의 「현지지도」시찰은 이들 충성모임과 연계돼 이른바 「대를 이은 충성」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지난 11일 평양에서는 「여맹」(여맹·위원장 김성애)중앙위 제5기24차 전원회의를 개최,여맹원들을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충신 효자」로 만들 것을 촉구한데 이어 13일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궐기모임을 열고 전체 교직원·학생들에게 김일성·김정일만을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충신·효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최근 북한전문가들 간에는 북한의 김정일은마침내 94년의 김일성사망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당총비서직에 공식취임,명목상의 권력공백기를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또하나의 최고위직인 국가주석직은 보다 의례적인 자리로 격하시켜 다른 사람에게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문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문제와 관련,▲김정일의 이례적으로 잦은 공석등장 ▲11월 24일의 판문점 방문 ▲매우 빈번하고 공식적인 충성다짐대회 ▲북한 관영매체들의 암시등을 예거하면서 북한은 의미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북한문제 분석가들은 97년 9월9일의 노동당 창당기념일 등이 김정일의 최고위직 공식 승계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문제와 관련,대내외여건이 정비된 시점에서 김정일 자신이 선택할 것 같다고 내다보고 『3년상이 끝나는 97년 하반기 이후 제7차 당대회 및 제10기 최고인민회의의 개최와 더불어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백제 웅진시대 집터·무덤발굴/공주 정지산일대서

    충남 공주시 금성동 산2의1 정지산 일대 3천평의 백제유적을 발굴중인 국립공주박물관(관장 서오선)은 웅진시대 최대규모 집터와 제사시설,사비시대 무덤을 찾아내는 한편 많은 유물을 거둬들였다고 5일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유구는 6세기 전반의 기와집터 1기와 또 다른 지상건물터 7기,움집터 7기,5세기후반∼6세기초쯤의 움집터 62기,저장시설 33기,6세기후반∼7세기경의 돌방무덤 6기와 돌무덤 2기 등으로 돼있다.
  • 신 전산시스템 가동… 달라지는 주식매매제도

    ◎하루 가격제한폭 6%서 8%로 확대/후장 끝난후 30분간 종가로만 매매/수량만 써내면 시장가로 거래 체결 증권전산이 지난 92년초부터 개발해온 신전산시스템 「시스템 2000」이 25일부터 가동된다.처리용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주식매매제도도 시행된다.앞으로 주식투자자들은 주문을 낼때는 종목,수량과 함께 반드시 주문방법을 기재해야 한다.새주식매매제도의 내용을 알아본다. ▷가격제한폭 확대◁ 하루 주가의 등락폭이 현재 6%에서 8%로 확대된다. ▷시간외 종가매매제도◁ 후장이 끝난 10분뒤인 하오 3시10분부터 3시40분까지 30분간 당일 종가로만 매매가 체결된다.토요일에는 상오 11시40분부터 12시10분까지이다.수량에는 제한이 없으며 10주단위로 주문을 낸다.단 5만원이상 고가주에 한해서는 단주매매도 가능하다. ▷시장가 주문제도◁ 투자자가 지금처럼 일일이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수량만 적어 내면 주문이 시장에 접수된 시점에서 매매가능한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매매가 이뤄진다.지정가주문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주문과 함께 매매가 체결돼 환금성이 높아진다. ▷조건부 지정가 주문제도◁ 투자자는 정규매매시간 중에는 지정가로 매매에 참여하다가 장이 끝날때까지 매매체결이 안 된 경우 종가결정시(하오2시50분부터 3시)에 시장가로 전환돼 종가결정에 참여함으로써 다시 한번 매매할 기회가 부여된다. ▷전산시스템에 의한 주문표작성◁ 종전에는 투자자로부터 전화로 주문을 받을 경우 담당자가 주문표를 작성한뒤 그 내용을 다시 주문단말기에 입력하도록 이원화 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주문표 작성과정을 생략하고 직접 단말기에 입력하면 된다.전산시스템에 출력된 전산주문표에는 현행 문서주문표의 내용이외에 주문입력자와 주문입력시각이 자동 기록된다. ▷신규상장종목 상장당일 전산매매◁ 종전에는 수작업으로 매매하였으나 앞으로는 상장 첫날부터 전산시스템으로 매매,기준가 산출 및 시세결정에 신속성이 부여된다.
  • 조영환 증권거래소 전무이사(폴리시 메이커)

    ◎“신전산시스템 가동… 서비스 대폭 향상”/시장가 주문제로 투자자 환금성 크게 높아질것 25일부터 증권시장의 신전산시스템이 가동된다.시장가 주문과 시간외 매매제도 등 새로운 매매제도도 함께 도입되고 가격제한폭이 현재 6%에서 8%로 확대된다.사이버거래와 홈트레이딩시대도 열려 우리 증권시장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가동을 1주일 앞두고 조영환 한국증권거래소 전무이사는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다.올들어 내부사정으로 두번씩이나 가동이 연기됐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4년간 증권업계 공동노력의 결실인 신전산시스템이 가동되면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 보다 안정된 시스템운영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조전무는 의미를 설명했다.특히 그동안 용량부족으로 도입하지 못하던 선진매매제도를 수용,시장의 질과 투자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전산시스템은 1일 주요처리건수가 현재의 60만건에서 1백50만건으로,1일 처리가능한 거래량은 1억주에서 2억주로 늘어난다.올해 하루평균 주문처리건수가 16만건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보다 약 10배의 처리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특히 예비시스템을 갖춰 전산장애로 「장을 못여는」 파행적인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전무는 새 시스템의 가동으로 기대되는 효과를 세가지로 요약했다.저비용·고효율구조 실현과 영업환경의 혁신,시장의 안정적인 운용이다. 수작업이 전산매매로 대체돼 단순업무인력을 다른 업무에 투입,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사이버거래의 실현으로 무점포영업이 가능해져 증권회사는 경비절감효과를,투자자는 적은 수수료로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게 된다.또 채권·선물·금융저축 등과 연계된 다양한 상품개발도 가능해진다.결국 시장운용시스템의 변화가 시장의 틀과 내용의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조전무는 또 신매매제도가 도입되면 투자자의 환금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투자자가 지금처럼 가격을 정하지 않고도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시장가 주문제도가 실시되면 매매체결률이 현재보다 5∼10%정도 높아져 환금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정규매매시간이 끝난 뒤에도 매매할 수 있는 시간외 매매제도는 5만원이상 고가종목에 대해 10주미만의 단주매매도 허용,환금성과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가격제한폭의 확대로 모든 정보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돼 투자자의 신중한 투자자세를 유도하게 될 것이며,국제표준코드의 도입은 국제간 증권거래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우리 증시가 국제화와 선진화의 틀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가 약 5백95억원을 들여 구축한 신전산시스템이 정착되는 데는 6개월이 걸린다.시스템이 완벽해도 이를 관리·운용하는 사람에 따라 성패가 좌우돼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다짐한다.
  • 「서울박사」·「문장백과사전」(새로나온 CD롬)

    ◎(주)프론트 미디어 「서울박사」/이 한장에 서울에 관한 모든것이…/문화·쇼핑·의료… 9개분야 나눠 안내/데이트코스 등 약도·도로정보까지 서울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종합 정보백과 CD롬 「서울박사」가 이달 중순 나온다. (주)프론트 미디어에서 내놓을 「서울박사」는 생활·문화·레저·스포츠·취미·좋은 곳·쇼핑·의료·교통 등으로 나뉘어 있다. 서울에서 가볼 만한 맛좋은 음식점,분위기 좋은 카페,환상의 데이트코스,운동경기장,서점,극장,공연장의 위치 등 다양한 문화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찾기 쉽도록 상세한 지도와 함께 약도까지 담고 있으며 서울시내 주요도로정보사진 등 6천장이 실려 있다.(02)548­2924. ◎(주)마인 「문장백과사전」/“동서고금 인용문 총집합”/이어령씨 엮은 책에 논술자료 등 보태/세계 유명인을 2,500여명 소개/항목만 2천여개 격언·속담·고사도 금성출판사에서 펴냈던 「문장백과사전」(이어령 엮음)이 (주)마인에서 CD롬으로 나왔다. 멀티미디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동서고금의 모든 인용문·어록·격언·속담·고사·일화 등을 총망라해 수록했다. 4만여개의 인용문이 2천여개의 항목으로 정리돼 있으며 각 항목들은 관련항목과 서로 연결돼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2천500여명의 유명인물들이 담긴 인명사전과 이어령 선집에서 발췌한 에세이 76편도 들어있다. 특히 95학년도 각 대학 입학 본고사에 출제 되었던 국어논술고사 중에서 9개 대학의 문제를 담아 대입수험생들에게도 유용한 자료로 쓰일수 있다.7만7천원(부가세포함).(02)714­0700
  • 우리어선 어획물 강탈/해적질 중국어선 나포

    【제주=김영주 기자】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공해상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에서 어획물과 무선통신장비 등을 강탈해 달아나던 중국어선이 제주해경 경비함에 붙잡혔다. 29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28일 상오6시30분쯤 마라도 남서쪽 83마일 해상에서 중국 저인망어선 02106호(120t) 선원 10명이 고기잡이를 하던 전남 여수선적 저인망어선 684금성호(선장 주수길)에 도끼 등을 들고 승선해 가오리·민어 등 어획물 80상자와 어망·레이더·TV·SSB(통신장비) 등을 탈취해 달아났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 시장경제체제 전환 성공한 헝가리(동구의 현재와 북한의 앞날:하)

    ◎개방정책 7년… 동구의 리더 부상/정치 안정… 서방의 동유럽투자 50% 유치/북한,한국기업 진출 늘자 관계복원 부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중부 유럽의 진주로 불린다.다뉴브강이 부다와 페스트지역을 가로지르는 이 곳은 오스트리아의 빈과 어깨를 겨루는 매혹적인 도시다.그러나 이곳도 사회주의체제 시절은 어두운 회색의 도시였다.지난 44년 소련 지배하의 공산정권 수립후 56년에는 그 유명한 반소·반공 민중항쟁인 부다페스트 민중항쟁이 일어났고 소련군의 탱크에 의해 자유의 깃발은 1만5천명의 사망자와 함께 무참히 짓밟혔다. 헝가리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점진적인 개방정책을 취한지 이제 7년여.헝가리는 이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혁명을 통해 사회주의체제가 급격히 붕괴한 루마니아가 아직도 사회주의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0월23일.부다페스트 혁명 40주년을 맞은 부다페스트의 거리는 차가운 늦가을비가 내렸음에도 시민들의 얼굴은 밝았다.시내 중심가인 코슈트광장에는항쟁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았고 항쟁의 진원지였던 이곳에는 이날 기념비가 두개 세워졌다.주변에서는 시민악단들의 음악 콘서트와 학생들의 그림그리기 대회,시민 마라톤대회가 축제분위기를 돋웠다.그러나 불과 7년여전만해도 헝가리 국민들은 민중항쟁을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그러나 지금은 그시절을 상징하던 1만여개의 마르크스·레닌·스탈린의 동상은 대부분 파괴되고 나머지는 부다페스트 외곽 동상공원에 쓸쓸히 방치되어 있었다. 헝가리가 루마니아와는 달리 안정과 개혁의 대열에 들어선 것은 정치적 안정과 점진적인 개방정책때문이다.루마니아가 경착륙한 사회주의체제였다면 헝가리는 연착륙한 케이스.헝가리는 사유화 작업 7년만에 이미 70%의 사유화를 달성했고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했다.유럽연합(EU)등 서방국가들의 동구 구공산권에 대한 투자도 50%가 헝가리에 쏠렸다.한국을 제외한 서방국가들이 루마니아를 외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발로프 안드라스(Balogh Andras) 헝가리외교연구소장은 『공산시절 우리에게는 발전할 뿌리가 없었다』면서 『사회주의를 포기한 지금 개방의 가속도가 붙었으며 20세기말까지는 EU에 가입함으로써 개혁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헝가리 국민들은 자신들이 구체제로 상징되는 동유럽보다는 중유럽으로 불리길 원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56년과 84년 두차례나 헝가리를 방문하는등 4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다.그러나 89년 우리와 헝가리의 수교를 계기로 부다페스트 대사관을 폐쇄했고 김일성의 아들인 김평일 주헝가리대사도 소환했다.북한의 주폴란드 대사가 현재 영사업무등을 겸임하고 있다.최근 북한은 헝가리가 개혁에 성공하자 상사요원들을 파견하고 「김일성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요원들을 파견해 대사급 외교관계 복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헝가리측이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 현지 외교가의 설명이다.한국과 헝가리는 89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삼성·대우·금성 등이 이 지역에 진출했고 삼성이 생산하는 TV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구공산권체제에서 연착륙에 성공해 서방으로 진출하고 있는 헝가리와 일거에 경착륙한 루마니아의 지난 7년간의 변화는 북한 사회주의체제의 앞날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부다페스트=김경홍 기자〉
  • 생포 이광수·귀순 곽경일 인적사항

    ◎이광수/82년 입대·91년부터 잠수함 근무 생포된 북한 잠수함 조타수 이광수(31)는 65년 1월 황해북도 금천군 계정리에서 태어나 계정인민학교,계정고등중학교를 졸업했다. 82년 해군 5전대 4호 잠수함의 조타수 근무를 시작으로 91년 8월에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3기지 1편대 6조 조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이어 3편대 3호 잠수함 조타수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7월 3편대가 22전대로 독립하면서 22전대 2편대 1호 잠수함 조타수로 일해 왔다. 협동농장원 출신인 아버지 이병호씨(59)와 어머니 박영순씨(59) 사이의 6남매 중 셋째로 92년 3월 오현숙씨(27)와 결혼,2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곽경일/부친 신의주 건설총국 책임지도원 지난 13일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곽경일 중사(25)는 71년 황해북도 금천군 문명리 출생으로 황해북도 송림시 제철인민학교,송림남자고등중학교와 황주군에 있는 삼정고등중학교 출신이다. 같은해 7월 북한군 1사단 민경대대(수색대대) 1중대 3소대에 배치돼 군복무를 시작했다. 아버지 곽덕빈씨(51)는 평안북도 신의주시 건설총국의 노동행정 책임지도원이며 어머니 김선순씨(49)는 신의주시 역전식당 책임자다. 남동생 경준(23)은 금성정치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며 여동생 경애(20)는 금성 트랙터 공장 보위대원으로 일하고 있다.〈김경운 기자〉
  • 기업인 대사,문화인 대사도…(김호준 정치평론)

    정부가 최근 정근모 전과기처장관을 원자력협력담당대사에,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집행위원을 체육교류담당대사에 각각 임명한 것은 외교의 다변화와 전문성 강화차원에서 시선을 끈다.국제원자력분야의 독보적 존재인 정전장관과 국제체육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김위원에게 대사 타이틀을 주어 그들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그처럼 유용한 것도 없을 것이다. 비외교관 출신 대사임명을 화두로 꺼낸 것은 각계의 전문가를 외교관으로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외교대처역량을 강화하자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이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자면 「전쟁과 평화」가 전공인 정통외교관만으로는 역부족일 경우가 많다.통상·금융·환경등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구촌을 상대로 세일즈외교를 펴나가자면 아무래도 통상전문가나 기업인이 적격일 것이다.또 다가올 그린라운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자면 환경전문가라야 맞을 것이다.문화인·언론인도 국익의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인상적인 한국을 심는 멋진 외교를 전개할 수 있을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그런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질 좋은 인력이 충분히 축적돼 있는 편이다.그들을 외교관으로 발탁,기용하려 들지 않는 관료사회의 배타적인 토양이 문제일 뿐이다. 우리 외교일선에 보다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가 수혈되려면 주무부서인 외무부의 풍토부터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유감스럽게도 외무부는 정부내 어느 부처보다도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외무부의 배타성은 70년대 국회에서도 자주 문제가 돼 『외무부는 자기들끼리만 해먹는 금성탕지냐』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오늘날까지 여전히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다. 과거 군사정부시절에 전체 100여개 공관중 20여개를 군출신 인사가 차지한 때가 있지만 그들 가운데 외무부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게 된 데는 물론 그들의 전문성 결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외부인사를 거부하는 외무부의 척박한 토양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군출신뿐 아니라 정계·학계·언론계등 그어느 분야의 외부인사도 지금까지 외무부에서 과객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건 우리 외무부의 이상토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재외공관은 대사관 99,총영사관 37,대표부 6개등 총 142개에 달한다.유일 초강국인 미국의 270여개에 비하면 작다고 하겠지만 이웃인 중국의 183,일본의 177개,지역강국인 브라질 157,인도 147,캐나다·호주 115개와 비교할때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이들 공관을 지휘하는 수장인 대사나 총영사 142명 가운데 134명이 외무공무원 출신이고 외부인사는 고작 전체의 5.6%인 8명에 불과하다.바야흐로 외무부는 부처이기주의의 그늘 아래서 직업외교관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부시 행정부시절 대사의 출신성분비율은 외교관 출신 70대 정치적 임명 케이스 30이었다.미국처럼 선거자금을 댄 인사를 대사로 임명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미국 외교진이 우리처럼 직업외교관 출신 일변도가 아닌데도 미국 외교가 잘 굴러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외무부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영국의 노동당은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지난 7월 발표한 정강정책초안에서 교역량이 많은 핵심국가에 파견하는 대사를 기업인 가운데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이와함께 재외공관의 기능을 수출정보수집과 수출업체지원에 주력토록 하겠다면서 재외공관을 상업중심지로 옮기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동서냉전이 종식된 후 미국 외교관들이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자국상품을 외국에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그 가운데서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건 수년전 외지가 전한 뉴스다.당시 그레그 대사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설계에 미국 기술자를 채용하도록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미국 록히드사가 한국정부로부터 8억달러짜리 대잠수함초계기 구입계약을 따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레그 대사는 CIA출신이었다. 손님이나 맞는 접대외교,자리나 지키고 있는 창구외교로 빈둥거릴 시대는 지났다.발로 뛰는 외교,그것도 전문적 지식과 경륜을 갖고 뛰는 외교라야 승산을 점칠 수 있다.현대의 외교는 총력전이어야 한다면 공관장문호는비외교관 출신에게도 넓게 열려야 한다.
  • 구본무 LG회장,웰치 미 GE회장에 “혁신자문”

    ◎“GE신화 배우자” 구 회장이 초청 오늘 첫대면/삼성·포철·한중 최고경영자와도 잇따라 회동 구본무 LG그룹회장과 잭 웰치 미국 GE사회장이 14일 서울에서 만난다.쇄락위기에 직면한 GE사를 경영혁신으로 회생시켜 「GE신화」를 일궈낸 웰치 회장이 한국의 우수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웰치 회장은 1박2일간의 짧은 방한기간중에 구회장 이외에 삼성과 포항제철. 한국중공업 등의 최고경영자와도 잇따라 만난다. 구회장과 웰치 회장과의 만남은 그러나 다른 최고경영자와는 다른 점이 있다.지난해 회장취임이후 「제2혁신」을 추진해오고 있는 구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 바로 잭 웰치 회장이고 이번이 웰치 회장과의 첫 대면이기 때문이다. 구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LG칼텍스 수련원에서 우수사원과 가진 대화모임에서도 『잭 웰치 회장의 책을 읽고 나서 「이것이구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직접 만나보지 못해 이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구회장은 지난해 미국을 방문했을때 GE사를 찾아 잭 웰치 회장을 만나볼 계획이었지만 웰치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무산됐다.럭키금성시절 웰치 회장이 한국을 방문, 구자경 회장(현 명예회장)과 만날 때도 「배석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부회장이라는 그룹에서의 위치 때문에」 다음으로 미룰수밖에 없었다고 LG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웰치 회장은 80년 일본의 시장잠식이라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연속흐름생산공정을 구축하는 등 경영방식을 도입해 경영혁신을 성공시켰다. LG그룹은 그룹차원에서도 GE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사장단을 미국 GE사로 벤치마킹을 보냈고 매년 일정인원을 GE사로 파견,경영혁신과정을 배우게 하고 있다. 또 워크 아웃등 GE의 경영혁신활동을 도입,그룹의 군살빼기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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