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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국토기행] 하동군

    [新국토기행]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경남지역 서남쪽 끝에 있는 농촌지역이다. 1개 읍과 12개 면이 있으며 지난 9월 현재 인구는 5만 79명이다. 면적은 675.5㎢로 경남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하동군은 경남지역만 놓고 보면 변방이다. 그러나 남해안 전체로 보면 중심지역이다. 영호남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남쪽으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있다. 한라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해발 1915m)이 우뚝 솟아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서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전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바다와 강, 산, 계곡이 어우러져 구석구석 절경과 명승지를 빚어 놨다. 특산물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문학에서도 섬진강과 지리산은 무한한 창작 공간이다. 문학인들에게도 다양한 작품 배경과 소재를 준다. 이병주의 ‘지리산’, 박경리의 ‘토지’와 같은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탄생시켰다. 농업과 관광, 문학의 고장 하동군은 이제 갈사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을 접목, 하동시로의 야심 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동이란 지명이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시대 때다. 삼국사기지리지에 모래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한다사군(韓多沙郡)으로 부르다가 신라 경덕왕이 ‘하동’으로 바꿨다(757년)고 기록돼 있다. 섬진강 동쪽에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하동 여러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견됐다. 청동기 시대 문화 및 농경사회의 증거다.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돼 다사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의 고장이다. 고려사지리지에는 고려시대에 하동은 청하현으로 불렸고 진주목에 속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태종 때 남해현을 합쳐서 하남현(河南縣)으로 했다가 1415년에 다시 분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04년 하동 도호부로 승격됐고 1895년에 진주부 하동군이 됐다. 하동군은 농업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왔다.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리산 등 산이 많은 지리 조건으로 공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고전·적량·진교면 등 3개 면 농공단지에 17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50명 이하의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하동에 있는 가장 큰 산업시설은 금성면 가덕리의 하동화력발전소다. 1997년 1·2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09년 8호기까지 4조 2000여억원을 투입, 건립돼 주변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하동군 세수입의 23%에 해당하는 32억원의 세금을 냈다. 주변 금성·금남·고전 3개 면 지역에 장학·복지 등 사업으로 올해 27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하동군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었다. 1965년 14만 3894명을 정점으로 경제개발과 도시화에 따라 인구는 줄고 고령화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8%에 이른다. 인구가 5만명에 턱걸이하고 있으나 곧 5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 출신인 전봉환(53) 기업지원담당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5일마다 열리는 하동장날이면 읍내가 온통 사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인구 감소로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사천·남해·하동 3개 시·군이 한 선거구로 통합되는 설움을 겪었다. 이후 12~17대 6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남해 출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3~17대 내리 당선됐다. 이 때문에 군민과 향우들 사이에 지역출신 의원이 없어 지역개발과 발전이 뒤떨어졌다는 자조와 한탄이 많다. 10여년 전부터 하동군은 인구 증가 시책의 하나로 귀농·귀촌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 성과가 나타나지만 자연 감소와 유출 등으로 줄어드는 인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 111가구가 귀농·귀촌했다. 최근 10년 새에 1000여 가구 2737명이 왔다. 30~50대의 비교적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억대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한 귀농인들이 새로운 귀농·귀촌인을 불러들이며 활력을 주고 있다. 또 하동군은 새로운 고소득 특산품을 발굴하고 있다. 군은 청암·횡천면 일대에 30만㎡에 이르는 미나리단지를 조성한다. 지리산 기슭이라 깨끗한 물이 풍부해 품질 좋은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하동 야생 녹차를 비롯해 딸기, 부추 등 친환경 청정 농산물은 하동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동은 영호남 길목으로 지리적 요충지여서 옛날부터 도로와 시장이 발달했다. 섬진강 물길은 하동포구로 불리며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하동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하동포구는 화개, 악양, 하동읍, 갈사 등지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하동의 섬진강 물길을 통칭한다. 예로부터 하동장, 화개장은 남원·구례 등 지리산 산간지역의 물산과 여수·삼천포·남해 등지의 해산물이 모이고, 보부상들이 모여들던 전국에서 손꼽히던 큰 장이었다. 외지인들은 장날이 되면 배를 타고 남해를 거쳐 하동포구를 통해 하동으로 들어와 물건을 사고팔거나 바꿨다. 육로가 발달하면서 포구 이용이 줄고 강바닥에 모래가 쌓이면서 섬진강 뱃길은 끊어졌다. 1968년 경전선 개통에 이어 1973년 하동을 거쳐 부산~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완공은 하동지역의 발전에 계기가 됐다. 1980년대 들어 인근 광양에 제철소가 들어서고 화개·악양면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곳곳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열려 지역경제에 한몫하고 있다. 고로쇠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술상전어축제, 북천면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악양 대봉감축제, 참숭어축제, 토지문학제, 이병주국제문학제 등이 해가 거듭될수록 유명해지고 있다. 특히 차와 문학의 고장 악양면은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돼 느림의 여유를 체험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제 하동 전역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이어져 전국 어디서든지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진주~하동~광양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도 복선화 공사도 내년에 완공된다. 하동군은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섰다. 농업과 관광만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 증가에 한계가 있어서다. 2003년 금성·금남면을 포함한 광양만권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동군은 갈사만 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의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은 1216만 5000㎡(약 369만평)이며 사업비 2조 8199억원이 투입된다. 1조 5970억원이 들어가는 갈사만 산업단지(해안매립 317만 4000㎡, 육지 243만 9000㎡)에는 해양플랜트, 에너지, 철강 등의 기업이 입주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66만 1000㎡를 분양받았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이 16만 5000㎡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 영국의 해양플랜트 명문대학교인 애버딘대학의 하동캠퍼스가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 개교한다. 석·박사 등 145명의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운영된다. 2개 산업단지는 현재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두우레저단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상업시설 단지로 개발되는 덕천에코시티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전석호 회장과 관계자 5명이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군의 투자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뱃길·산길 따라 문화관광 기반 조성… 웰빙 하동군 만들 것”

    [新국토기행] “뱃길·산길 따라 문화관광 기반 조성… 웰빙 하동군 만들 것”

    “천혜의 자연자원인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를 활용해 하동군 미래 100년 동안의 먹거리를 준비하겠습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31일 “관광과 고소득 농업, 첨단산업 등 기반이 탄탄한 잘사는 웰빙 하동군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섬진강과 지리산, 남해를 찾아와 즐기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관광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지난 9월 5일 간부공무원들과 배를 타고 섬진강 탐사를 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나룻배가 다녔던 섬진강 뱃길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현장 답사였다. 하동군은 윤 군수의 공약인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과 횡천∼청암∼악양∼화개를 연결하는 체험열차 운행사업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하고 있다. “10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빨리 마무리하고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윤 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갈사만 첨단산업단지(561만 3000㎡)와 금성조선농공단지(14만 6000㎡), 두우레저단지(264만 4000㎡), 대송산업단지(137만 4000㎡) 등이 2016~2017년 차례로 완공돼 첨단기업이 들어오고 관광레저시설이 조성되면 하동군은 인구가 20만까지 늘어날 수 있어 관광·농업·첨단산업이 융합된 남해안 중심도시로 발전하게 된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군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경제가 살아나려면 농민들이 농사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농업을 고소득 작물 중심으로 육성하고 농산물 수출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공보관과 문화관광국장, 진주 부시장 등을 지낸 윤 군수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한 인맥과 홍보 노하우 등도 풍부하다. 국내외에 하동을 알리는 데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윤 군수는 농수산물 수출시장 확보와 기업유치, 관광홍보 등을 위해 지난 8~9월 중국과 미국 등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하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지가 담긴 영상물을 갖고 현지 방송 등에 출연해 하동을 대한민국의 알프스로 소개하며 홍보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달과 태양계7행성이 일렬로 늘어선다면...무슨 일이?

    [아하! 우주] 지구· 달과 태양계7행성이 일렬로 늘어선다면...무슨 일이?

    지구와 달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행성이 들어갈까. 설마 전부 들어가겠느냐고 말한다면 틀린 답이다. 지구와 달 사이에 지구를 뺀 태양계 일곱 행성이 그대로 쏙 들어간 영상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8일 자 보도에 실려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건 결코 아니다. 다만 지구와 달 사이가 얼마나 먼 거리인가 하는 것을 실감 나게 알려주고자 만든 이미지일 뿐이다.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에 카픈트립(CapnTrip)이라는 아이디의 사용자가 올린 그래픽을 보면, 왼쪽 끝에 지구가 있고 오른쪽 끝에는 달이 있다. 비례 관계는 같다. 그 사이에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꼭 끼어 있다. 지구-달 사이의 평균거리 38만 4400km에서 '7행성 지름의 합'을 빼고도 약간의 공간이 남아돈다. (참고로 각 행성의 지름은 수성 4879km, 금성 1만 2104km, 화성 6771km, 목성 13만 9822km, 토성 11만 6464km, 천왕성 5만 724km, 해왕성 4만 9244km로 총 합계가 38만 8km다) 지구-달 사이의 거리는 일정하지가 않아, 36만 3104km에서 40만 5696km까지 오락가락한다. 따라서 가장 가까울 때는 아쉽게도 해왕성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미국 우주·천문 뉴스사이트 ‘유니버스 투데이’(UT)의 설립자 프레이저 케인에 따르면, 지구-달 사이 평균 거리 속에 7행성을 다 채우더라도 4392km가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명왕성을 비롯한 다른 왜소행성들을 다 끼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이다. 단, 에리스는 열외다. 이 왜행성은 명왕성보다 25%나 더 크다. 만일 이런 행성이 위 사진처럼 실제로 지구-달 사이에 일렬횡대로 들어선다면, 각 행성에는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 영국 켄트대학의 마이클 스미스 물리학과 교수는 “만약 그런 놀라운 사태가 벌어진다면, 슈퍼행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먼저 암석 행성인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이 목성에 잡아먹힌 다음, 가스 행성인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역시 목성으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목성의 바깥층을 우주로 날려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박사가 이어서 들려주는 시나리오는 좀 섬뜩한 바가 있다. 그는 “그후 토성은 목성에 잡아먹히고, 목성 내부에는 거대 핵이 만들어지고 총질량의 4분의 1이 우주 공간으로 방출될 것”이라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풀려나는 만큼 온 은하가 환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모든 일이 일주일 안에 다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그러면 인류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다른 문명권으로 띄워 보낸 희미한 메시지만 남을 뿐,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뭐 걱정할 거라도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영국 러스터대학 천체물리학과의 존 브리지 박사는 “이 시나리오가 터무니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100%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행성계에서는 스미스 교수가 말하는 것처럼은 아니지만, 태양계 외부의 행성이 끼어들어 와 거대 행성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있다. 이는 ‘뜨거운 목성’이라고 알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행성끼리의 충돌은 태양계 외부의 행성계 형성기에 반드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리 태양계도 초창기에는 그랬다”면서 “그래도 위 사진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사진 위에서부터=지난해 천문 미술가 론 밀러는 눈에 확 띄는 그림을 발표했다.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을 끌어와 지구 밤하늘의 달 있는 곳에다 놓는다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서 그린 것이다. 위의 그림은 태양계 최대 행성인 목성을 달 위치에다 그린 것이다.(첫번째 사진) 이 놀라운 영상은 나사의 주노 탐사선이 2011년 8월, 목성으로 가는 길에 찍은 것이다. 지구(왼쪽)와 달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가 잘 보여준다. 현재 이 둘 사이의 거리는 40만 2,000km다. 970만km 거리에서 찍었다.(두번째 사진) 마지막 세번째 사진은 ‘뜨거운 목성’이 다른 항성의 둘레를 공전하는 상상화. 이런 슈퍼 행성이 벌써 열 개 남짓 발견되었다. 크기는 목성보다 큰데, 항성과의 궤도 거리는 태양-수성 간보다 가까워 엄청 뜨겁다. 천문학자들의 연구 대상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연일 최고 청약 경쟁률 ‘경신’…세종·위례신도시 분양시장 ‘활활’

    연일 최고 청약 경쟁률 ‘경신’…세종·위례신도시 분양시장 ‘활활’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와 위례신도시가 분양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활황의 척도로 여겨지는 소위 ‘떴다방’도 세종시와 위례신도시의 모델하우스 앞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세종시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연일 최고 청약경쟁률을 경신하며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9월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는 세종시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87가구 모집에 1만1,694명이 몰려 평균 30.21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이중 M9블록 112AT형은 165대1의 경쟁률로 세종시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세종시에서는 2011년 포스코건설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84C형이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달 청약을 진행한 GS건설의 ‘위례 자이’도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달성했다. 1순위 청약접수에서 일반공급 451가구 모집에 6만2,670명이 몰려 평균 1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래미안 위례신도시’(27.47대 1)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9.1 대책으로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신도시 희소성이 높아져 세종시와 위례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특히 청약 제도의 개편으로 1순위 통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망세에 있던 수요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세종과 위례신도시에서 알짜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최고 청약경쟁률을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핵심 입지에 ‘자연&자이e편한세상’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휴먼링 내 위례 중앙역에 가장 근접한 입지를 자랑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국내 1군 건설사인 GS건설, 대림산업이 공동 책임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로 희소성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서울 신사까지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이 2021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삼성역까지 5정거장,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세종시에서는 ‘세종시의 강남’ 2-2생활권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가 최근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의 빅 브랜드 컨소시엄으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다. 기존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등을 선보여 ‘더샵’과 ‘힐스테이트’만의 브랜드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종시 인근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에 부동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전화응대가 어려울 정도로 문의가 많다”며 “특히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분양을 앞두고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입지도 좋고 빅 브랜드의 조합으로 관심이 많아 세종시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북·복어·술통 모양… 中 기이한 건축물 논란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북·복어·술통 모양… 中 기이한 건축물 논란

    지난 18일 중국 중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허페이시 빈후(濱湖)신구에 세워진 ‘중궈구’(中國鼓)가 세계 최대의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덕분이다. 높이 18.13m, 지름 58.52m인 이 건축물은 24개 꽃 모양의 작은북이 큰북을 아래에서 떠받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중궈구 건설에 소요된 비용은 1억 3000만 위안(약 224억원), 내부 면적은 4650㎡(약 1406평)이다. 영국 런던 기네스북 측은 “중국 건축예술품 분야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면서 “중궈구는 지구촌 사람들이 중국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전역에 기이한 랜드마크 건축물 붐이 일고 있다. ‘지대물박’(地大物博·국가가 넓고 물산이 풍부하다)의 나라답게 유달리 ‘세계 최고’에 집착하는 중국의 각 지역들이 ‘개성’을 내세워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쏟아내고 있는 까닭이다. 장쑤(江蘇)성 양중(揚中)시에서는 초대형 복어 건축물을 선보였다. 양중은 예부터 복어가 많이 잡혀 ‘복어의 고향’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가로 44m, 세로 90m, 높이 62m인 복어 건축물은 황금빛 판이 마치 복어 비늘처럼 전체 외관을 둘러싸고 있다. 건축물 건설에 8920개 황동판과 철근이 소요돼 무게가 2100t에 이른다. 건설비용은 7000만 위안이 투입됐다. 복어의 불뚝 튀어나온 배 부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양중 시내의 전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복어 전망탑’으로 불린다. 바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복어를 감상할 수 있다. 중국 내 최대 기하학적 구조물로 세계 최대의 무게를 자랑하는 복어 전망탑은 현재 기네스북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는 세계 최대의 게이트형 건축물인 ‘둥팡즈먼’(東方之門)이 우뚝 솟아 있다. 높이 301.8m로 프랑스 파리 개선문보다 6배나 큰 둥팡즈먼은 영국 유명 건축디자인 사무소인 RMJM에서 설계한 건축물이다. 중국 톈디(天地)그룹과 둥팡(東方)투자그룹이 공동으로 45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했다. 신화통신은 “(이 건물이 바지 모양 같다고 해서) 새로운 자이언트 탑의 이름은 다름 아닌 ‘동방의 팬츠’”라고 꼬집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리완(茘灣)구에는 ‘광저우위안’(廣州圓·광저우서클)이 들어서 있다. 커다란 원형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것이 엽전 모양과 같아 ‘엽전 빌딩’으로도 불린다. 지상 33층, 지하 2층으로 높이 138m인 이 건물은 건설비 10억 위안을 투입했다. 광둥 플라스틱거래소 본사와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엽전 빌딩은 졸부를 연상시킨다”, “광저우가 졸부 도시라는 나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는 ‘술통 빌딩’(酒桶楼)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경기장 외관을 닮은 듯한 이 빌딩은 총면적이 3만 3555㎡ 규모다. 항저우 중팡(中紡)방직과기발전공사가 2005년 공장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건설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차(茶) 산지로 유명한 구이저우성 메이탄(湄潭)현의 산 언덕에는 차 주전자처럼 생긴 73.8m짜리 건물이 당당하게 서 있다. 메이탄현 정부가 “천하제일 차 주전자”라고 자랑하는 건물 앞에는 찻잔 모양의 빌딩도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의 쌍두마차인 인민일보와 중앙방송(CCTV)의 사옥도 기이한 건축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인민일보 사옥은 중국 대표적인 건축가 저우치(周琦) 둥난(東南)대 교수가 설계했다. 저우 교수는 “세계로 뻗어 가는 인민일보의 기상을 건축에 반영했다”면서 “맨 윗부분은 원통형이고 나머지는 사각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휘황찬란한 황금색에다 주변 도심상업지구(CBD)와 어울리지 않는 튀는 모양 탓에 꼴불견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듣는 이 건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빌딩 모양이 달리 보여 ‘다리미‘ ‘요강’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인민일보 인근에 있는 CCTV 사옥은 52층짜리 건물과 44층짜리 빌딩을 공중에서 연결해 ‘중국 피사의 사탑’으로 불린다. 2007년에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기적의 건축물’에 뽑혔을 만큼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옥을 설계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건물 디자인에 남녀의 성기를 숭배하는 토템 의식을 반영해 본관 디자인은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부속 건물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밝히는 바람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황한 쿨하스는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것이 사옥의 설계 의도였다”면서 서둘러 해명해야 했다. 만리장성(萬里長城)·자금성(紫禁城)·이화원(頤和園)·진시황릉(秦始皇陵) 등 47곳의 세계문화유산을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최근 기이한 건축물 건설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중국 각 지방이 경제발전의 성과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랜드마크 건물 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책임자가 임기 중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기기 위해 이를 허가해 주지만 주변 경관과 동떨어져 ‘흉물’ 취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짝퉁 건축물’마저 범람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허베이(河北)성 스좌좡(石家庄)에서는 스핑크스를 그대로 베낀 건축물을 건립했다가 이집트 정부의 항의로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 광둥성에는 ‘동화 속 호수 마을’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관광 명소인 할슈타트 마을을 통째로 옮겨 왔다. 허페이시에는 영국 선사시대의 거석문화 유적지 스톤헨지 모사품이 들어서 있고, 항저우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 도시가 만들어져 있다. 중국 도시들이 그 도시만의 특색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허징탕(何鏡堂) 화난(華南)이공대 건축학원장은 “얼마 전 중국 10개 도시 사진을 보여 주고 어느 도시인지를 맞히는 실험을 했는데 참가한 사람 대부분은 어딘지 대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인내심을 발휘하던’ 중국 정부가 마침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주재한 문화업무 좌담회에서 “기묘한 건축물을 짓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브레이크를 걸고 나온 것은 이들 건축물이 외려 중국 이미지를 해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우숴셴(吳碩賢) 화난이공대 아열대건축과학 국가중점실험실 주임은 “기이한 형태의 건축물은 단순히 사람들의 눈길 끌기만 추구할 뿐”이라며 “인간 중심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춘 것이 좋은 건축물”이라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파인건설·LG CNS 세종시 랜드마크 ‘에비뉴힐’ MOU 체결

    파인건설·LG CNS 세종시 랜드마크 ‘에비뉴힐’ MOU 체결

    세종시 최초로 LG CNS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이 적용된 ‘에비뉴힐’에서 손쉽게 스마트 워킹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6일 파인건설㈜과 LG CNS 양사는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 위치한 LG CNS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세종시 유러피안스트리트몰 ‘에비뉴힐’ 3~6층에 LG CNS의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했다. LG CNS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은 보안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공용 공간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공간으로 단순 편리함을 넘어 일반 오피스에 비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세종시 1-5 생활권 C-53, C-54 블록에 건설될 예정인 에비뉴힐은 유럽 스트리트몰이라는 컨셉에 맞게 이태리 밀라노 거리, 프랑스 파리의 노천카페, 스위스의 힐링 공간 등을 재해석한 컨셉형 복합상가 및 업무시설로 건설된다. 한편 파인건설(대표이사 이관근)은 회사설립 이후 현재까지 정직을 우선으로 하는 투명한 경영관리로 고객 및 협력업체와의 신뢰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역건설업체 실적 신고’ 자료에 따르면 파인건설 주식회사가 계룡건설산업, 금성백조주택에 뒤를 이어 계약액 1211억원으로 대전 지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재 해피라움 1~6, 도시형 생활주택 까사리움(175세대), 까사누보(80세대), 세종시 홍보관 이전 건립공사 등 민관공사를 도맡아 세종시에서 우수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파인건설 관계자는 “파인건설이 수년 간 쌓은 공사 노하우와 신우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건설되는 에비뉴힐은LG CNS와의 MOU 체결을 통해 시공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1800-5886~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우리별 1호’ 개발 주역… 최순달 前 체신부 장관

    [부고] ‘우리별 1호’ 개발 주역… 최순달 前 체신부 장관

    국내 1호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개발 주역으로 체신부 장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을 역임한 최순달 KAIST 명예교수가 1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3세. 1931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공고 전기과,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미 UC버클리대에서 석사,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휼렛팩커드 연구원을 시작으로 미 캘리포니아공과대 연구위원, 유네스코 기술고문, 금성사 중앙연구소장, 동양나이론 전자사업 담당 상무이사 등을 맡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신인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초대 소장을 거쳐 1982년 32대 체신부 장관에 취임했다. 이후 한국전력공사 이사장, 한국과학기술대학장, 쎄트렉아이 회장, KAIST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전기통신연구소장 재직 시절 전자식교환기(TDX)와 반도체 개발을 이끄는 등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선구자로 불린다. 1989년부터 7년간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개발과 발사를 주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혜정씨와 아들 영택(재미)·홍택(재미), 딸 세경(재미)·주경(재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은 22일 오전 9시. (02)3010-2263.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경복궁이 자금성 변소 크기? 기가 찬 중국어 관광가이드

    앞으로 자격이 없는 중국어 관광가이드를 3회 고용한 여행사는 중국 전담여행사 지정이 취소되는 등 제재가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한 중국관광객 시장의 내실화를 위한 ‘중국어 관광가이드 수준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전담여행사가 무자격 가이드를 활용하다 3회 적발되면 전담여행사 자격이 박탈된다. 현행 관광진흥법은 4회 적발 시 여행업 등록 자체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문체부는 또 가이드의 역사왜곡 언행 등을 수시로 암행 관찰하고 해마다 가이드 고용 형태, 직무수준별 수급 현황, 교육훈련 참여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전담여행사 갱신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한국사와 가이드 직업윤리 교육을 68시간으로 대폭 확대하고 가이드 교육체계 개편을 통한 기초 소양교육도 신설된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실태를 파악한 결과 ‘한국의 십이지신상에는 용이 없는데 중국 황제가 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경복궁은 자금성에 비하면 변소만 한 크기 정도 된다’ ‘명성황후는 창덕궁에서 살해됐다’고 설명하는 등 일부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역사 인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등 주요 방문지에 상주하는 전문가이드를 현재 12명에서 50명 규모로 확대하고, 관광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도 수시로 암행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는 총 645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지만 자격을 갖춘 가이드는 5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예술작품 대하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 분석

    예술작품 대하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 분석

    남자와 여자는 외형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완전히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유명한 책 제목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녀는 예술작품을 대할 때에도 서로 다른 관점에서 감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테파니 맨거스 박사는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두 점의 그림을 보여줬다. 이 그림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며, 작가 역시 비교적 낯선 인물이다. 그림과 함께 작가의 전기가 담긴 글을 전달했더니 남성 참가자들은 작가의 그림이 ‘진품’인지 혹은 그의 인생이 어땠는지에 관심을 가지거나, 그의 최근 작품들을 먼저 보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위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작가와 작품 모두에 관심을 보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을 경우 큰 돈을 주고서라도 소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동시에 작가의 ‘브랜드 가치’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여성 참가자들은 작가보다는 작품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들은 작품을 대할 때 보다 더 복잡한 사고과정을 거쳤다. 연구를 이끈 맨거스 박사는 “남성들은 ‘이 작가 마음에 든다. 작품을 사겠다’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여성들은 작품 자체에 초점을 두고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특히 남성은 작가의 열정 및 동기에 강하게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했다”면서 “이는 작가들 혹은 작가들의 매니지먼트사가 일종의 ‘휴먼 브랜드’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맨거스 박사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성별에 따른 소비 성향은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맨거스 박사는 “디자이너나 셰프는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헌신에 대해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결국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마케팅 저널’(Journal of Psychology & Market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행복도시 대형건설사 빅매치

    행복도시 대형건설사 빅매치

    행복도시에서 대형 건설사 간 아파트 분양 빅매치가 펼쳐지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쟁이 붙은 곳은 설계 공모를 통해 택지를 공급한 2-2생활권 특별 설계구역. ‘행복도시의 강남’으로 불린다. 모두 7481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2-2생활권은 ‘행복도시의 명동’으로 조성될 상업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상업지역을 지나 호수공원과 수변공원으로 연결된다. 세종청사까지는 2~3㎞ 떨어져 있다. 행복도시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자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그만큼 단지·평면 설계 특화 경쟁도 치열하다. 3.3㎡당 분양가도 처음으로 900만원을 넘어섰다. 공무원 특별분양 물량이 70%에서 50%로 줄어들어 일반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청약 기회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일반 청약은 같은 날 전국 단위로 실시하되 세종시 거주자에게 우선 당첨권이 주어진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분양된 P4구역의 금성백조주택 ‘세종 예미지’ 아파트는 평균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어 이달 초 공급된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캐슬&파밀리에’ 아파트 역시 평균 12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두 지역의 아파트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행복청과 업체 간 분양가 인상 줄다리기도 일단락됐다. 업체들은 당초 3.3㎡당 1000만원대로 신청했지만 행복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3.3㎡당 분양가는 860만~890만원대로 잡혔다. 다만 P2구역 일부 85㎡ 초과 아파트는 택지공급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3.3㎡당 921만원으로 결정됐다. 분양가 승인이 나면서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계룡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는 지난 10일 모집공고를 내고 2-2생활권 P3구역 아파트 ‘메이저시티’ 분양에 나섰다. 15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포스코건설·현대건설은 P2구역에서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이달 하순 분양할 예정이다. 메이저시티는 지상 29층짜리 43개 동에 3171가구(전용 59~120㎡)로 이뤄졌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비율이 74%를 차지한다. 3.3㎡당 분양가는 859만~890만원이다. 대형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단지 내 데크 부위에 옥외 엘리베이터 및 경사로도 설치했다. 대단지를 아우르는 통합형 조경설계도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 힐링포리스트, 로맨스가든, 키즈벨트, 아쿠아가든, 생태연못 등이 단지 곳곳에 조성된다. P2구역에 나오는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28개 동에 1694가구(전용면적 59~133㎡)다. 세종시 핵심 교통 수단인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과 붙어 있다.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행복도시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다른 아파트단지보다 분양가가 비싸게 결정됐는데도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은 새로운 설계와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영향 때문”이라며 이달 분양되는 아파트 청약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예술작품 보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으로 분석하니

    예술작품 보는 男女의 차이, 과학적으로 분석하니

    남자와 여자는 외형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완전히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유명한 책 제목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녀는 예술작품을 대할 때에도 서로 다른 관점에서 감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테파니 맨거스 박사는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두 점의 그림을 보여줬다. 이 그림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며, 작가 역시 비교적 낯선 인물이다. 그림과 함께 작가의 전기가 담긴 글을 전달했더니 남성 참가자들은 작가의 그림이 ‘진품’인지 혹은 그의 인생이 어땠는지에 관심을 가지거나, 그의 최근 작품들을 먼저 보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위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작가와 작품 모두에 관심을 보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을 경우 큰 돈을 주고서라도 소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동시에 작가의 ‘브랜드 가치’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여성 참가자들은 작가보다는 작품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들은 작품을 대할 때 보다 더 복잡한 사고과정을 거쳤다. 연구를 이끈 맨거스 박사는 “남성들은 ‘이 작가 마음에 든다. 작품을 사겠다’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여성들은 작품 자체에 초점을 두고 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특히 남성은 작가의 열정 및 동기에 강하게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했다”면서 “이는 작가들 혹은 작가들의 매니지먼트사가 일종의 ‘휴먼 브랜드’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맨거스 박사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성별에 따른 소비 성향은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맨거스 박사는 “디자이너나 셰프는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창작물에 대한 헌신에 대해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결국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마케팅 저널’(Journal of Psychology & Market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전부지 고가 매입… 기아차 회사채 발행하나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부지를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비용 조달을 위해 기아차가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 부지 매수액 10조 5500억원 가운데 현대차가 5조 9025억원(55%)을,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2조 6375억원(25%), 2조 1100억원(20%)을 부담한다. 현대차그룹 3사는 별다른 차입 없이 비용을 조달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런 현대차그룹의 입장과 달리 시장에서는 현금 동원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기아차가 회사채를 결국 발행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전 부지 매수액 10조 5500억원에 서울시에 대한 기부채납과 취득세 등을 더하면 본격적인 개발까지 12조 2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증권은 12조 2000억원 가운데 기아차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3조 7000억원으로 분석했다. 현금성 자산(5조 7000억원)에서 차입금(3조 3000억원)을 뺀 기아차의 순현금 규모는 2조 4000억원 수준이라 결국 기아차의 부담액(3조 7000억원)에 1조 3000억원이 모자란다. 때문에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2016년까지 멕시코 공장을 증설(약 1조 140억원)하기로 한 가운데 내년에 3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해 회사채 발행을 포함한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2생활권 분양에 세종시 활기… 상권 주목!

    2-2생활권 분양에 세종시 활기… 상권 주목!

    최근 주춤했던 세종시의 부동산 분양 시장이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세종시의 강남’, ‘세종시의 노른자위’ 등으로 불리는 2-2생활권의 아파트 분양이 개막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종시 2-2생활권의 분양열기는 지난 달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를 시작으로 ‘캐슬&파밀리에’, ‘메이저시티’, ‘세종 힐스테이트’ 등이 차례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는 평균 30:1을 넘어서는 청약경쟁률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캐슬&파밀리에 역시 평균 12:1의 청약경쟁률로 열기를 이어갔다. 세종시 2-2 생활권의 분양은 P1 캐슬&파밀리에와 P2 더샵 힐스테이트, P3 메이져시티, P4 세종 예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세종시 2-2생활권의 P1~P3권역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 릴레이로 2-2생활권 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체의 부동산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 뿐만 아니라 향후 공급될 상가나 금융사 등 상업•업무시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산업자원통상부와 교육부 바로 앞에 건립될 예정인 세종파이낸스센터(www.sjfc.kr)는 연면적이 약 14만여㎡에 달하고,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상권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상가입주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총 3개의 건물이 들어서는 세종파이낸스센터는 세종시 중심업무지구에 건설되어 중부권 최대규모의 상업/업무시설로서 세종시의 대표 업무시설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유치가 본격화될 예정인 것에 비해, 2016년까지 입주가 가능한 대형 업무시설은 세종파이낸스센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부권 최대규모 상업 및 업무 복합시설로서 세종시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세종파이낸스센터 쇼핑몰은 각각의 테마 거리에 테마형 음식점, 테마카페 등 F&B에 특화된 고품격 테마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며 백화점 수준의 인테리어와 호텔 수준의 관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세종시 1, 2 생활권을 포괄하는 수많은 인구와 방문객들로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세종파이낸스센터의 핵심 경쟁력이다. 세종파이낸스센터 시행사인 세종레드랜드(대표번호: 1600-8750(세종), 1600-0097(서울)) 관계자는 “금융특화오피스 및 금융센터몰로 세종시 최고의 고소득 배후 수요를 흡수할 세종파이낸스센터는 세종시 중심상권을 선점해 타 세종시 상가와 비교할 수 없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파이낸센터와 관련된 사항은 세종파이낸스센터 홈페이지(www.sjf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세종파이낸스센터 홈페이지 오픈 기념 이벤트로 김치냉장고,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의 달’ 찾았다? 태양 맴도는 미니문 포착

    ‘제2의 달’ 찾았다? 태양 맴도는 미니문 포착

    태양을 맴도는 ‘제 2의 달’이 우주에서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진짜 달’은 지구 궤도를 40억년간 맴돌아 왔지만, 새롭게 발견한 ‘제 2의 달’이 우리 궤도에 들어온 것은 고작 10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 6월 칠레의 천문학자들이 우연히 발견한 이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소행성. ‘2014 OL 339’라는 명칭의 이 소행성은 길이가 150m 가량이며, 지구와 마찬가지로 1년 주기로 태양의 주위를 돈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칠레 안토파가스타대학의 천문학자 파리드 차르는 “‘OL 339’ 소행성은 우리 태양계 주위를 약 775년간 맴돌았으며 앞으로도 165년간은 같은 궤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원형의 궤도로 움직이며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에 364.92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가 끌어들이는 인력에 의해 지구 궤도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처럼 지구 주위에서 지구와 비슷한 궤도로 공전하는 일명 ‘미니문’(Minimoon)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986년 발견한 ‘3735 크뤼트네’라 부르는 준위성이다. ‘3735 크뤼트네’의 크기는 5㎞ 남짓으로, 달과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작기 때문에 지구의 위성에 포함되지 않고 준위성으로 채택됐다. ‘OL 339’와 달리 지구 궤도와 비교적 거리가 멀어서 금성과 화성, 수성의 인력 영향도 받으며 공전한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휩쓸린 작은 소행성들이 끊임없이 지구와 태양 주위를 맴돌고 있으며, 이 같은 위성 중 크기가 작은 것은 태양풍이나 우주에 떠다니는 미립자와 충돌해 수 천 년 뒤 사라지거나 혹은 궤도를 이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구와 근접한 소행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면 지구와 우주 시스템의 생성 과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프스가 아니었어… 반전 매력, 타이완

    알프스가 아니었어… 반전 매력, 타이완

    타이완에 가서 고산병 증세를 느낄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조차 못했다. 우리나라 경상도만 한 크기라는데, 그런 곳에 무슨 대단한 산이 있을까 싶었다. 한데 가 보고 깜짝 놀랐다. 한반도에선 볼 수 없는 3000m 이상의 고봉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었다. 더 놀라운 건 그 거구의 산들을 굴비 엮듯 꿰고 가는 도로가 있다는 것. 바로 둥시헝관궁루(東西橫貫公路)다. 현지 가이드는 산정을 휘휘 돌아가는 그 길에서 상상 이상의 타이완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타이완의 수많은 관광명소를 마다하고 둥시헝관궁루를 찾은 건 그 때문이다. 선택은 옳았다. 그 길 끝에 반전 매력의 타이완이 있었으니 말이다. 타이완은 동고서저의 지형이다. 대부분의 주민이 평탄한 서쪽에 몰려 산다. 반면 동쪽은 험하다. 면적도 좁다. 서쪽에 견줘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고 주민 숫자도 적다. 두 지역 사이엔 험준한 중양(中央)산맥이 버티고 있다. 둥시헝관궁루는 그 험한 산악지대를 뚫고 타이완의 동서를 이어 주는 실핏줄 같은 도로다. 타이완 중서부의 중심 도시인 타이중(臺中)에서 난터우(南投)를 거쳐 화롄(花蓮)의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까지 가는 동안 수많은 산과 명소들을 줄줄이 지나쳐 간다. 17세기부터 전해 온다는 타이완 8경 가운데 타이루거 협곡과 칭쉐이두안야(清水断崖) 등 2경이 이 길에 있고, 타이중 주민들이 즐겨 찾는 칭징(淸境),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도로 우링(武鈴) 등도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다. 타이중 시내를 벗어나 30여분 달리면 난터우다.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우람한 산들이 감싸고 있다. 산자락엔 젓가락처럼 가는 빈랑(檳?)나무가 흔하다. 야자수를 닮은 빈랑나무는 같은 이름의 열매를 맺는다. 현지인들은 이를 ‘삔랑’이라고 부른다. 삔랑은 일종의 각성제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가 씹는 담배를 씹듯, 질겅대다 뱉는다. 타이완 도시를 걷다 붉게 물든 바닥이 눈에 띄었다면 열에 아홉은 씹다 버린 삔랑의 흔적이다. ●3000m 고봉, 굴비 엮듯 꿴 찻길, 그리고 차밭 삔랑의 주 고객은 운전기사들이다. 도로 주변에 수많은 삔랑가게가 진을 치고 있는 건 그 때문이다. 도시에 가까워질수록 삔랑가게도 화려해진다. 삔랑을 파는 이도 젊고 예쁜 여성들로 바뀐다. 이들을 중국 월나라의 미녀 서시(西施)에 빗대 ‘빈랑서시’라 부르기도 한다. 삔랑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타이완 의학계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치아 착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삔랑으로 먹고사는 이들이 무려 100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난터우시 외곽의 푸리(?里)를 지나면서 숲의 풍경은 확 달라진다. 빈랑나무는 사라지고 차밭과 초지대 등 고산지역 특유의 풍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날씨도 확 바뀐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무더위는 온데간데없다. 그 자리를 맑고 청량한 공기가 채운다. 양목장 등 초원지대가 인상적인 칭징, 타이루거 국립공원 표지석이 선 쿤양(昆陽) 등을 지나면 우링에 닿는다. 타이완 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3275m에 조성된 전망대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톱 오브 유럽’이 있는 스위스 융프라우요흐(3454m)에 견줄 만한 높이다. 우링 정상에 조성된 전망대에 서면 지나온 산자락과 가야 할 허환산(合歡山)의 산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산병 증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찔한 풍경이다. 허환산을 우리 식으로 발음하면 합환산이다. ‘19금’ 표현이다. 한데 아쉽게도 어떤 경위로 이렇게 도발적인 이름을 얻게 됐는지 아는 이는 없었다. 우링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타이루거 협곡이 시작된다. 여태 지나온 길보다 몇 배 더 섬뜩한 길이 펼쳐진다. 산자락 하나를 돌 때마다 차창 너머로 가야 할 산길이 눈앞에 들어오는데, 직각에 가까운 산기슭을 에둘러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주름잡힌 대리석, 산자락 타고 물이 흐르니 타이루거 협곡은 타이완 동부 관광의 하이라이트이다. 3000m 이상의 고봉이 27개나 모여 있다는 타이루거 협곡은 대부분 대리석층이다. 산이 높으면 골 또한 깊은 법. 가파른 계곡을 흐르던 물이 산자락을 깎아 만든 대리석의 천길단애가 무려 20㎞에 걸쳐 장관을 펼쳐 낸다. 타이루거 협곡의 끝은 칭쉐이두안야다. 제주 바다를 닮은 파란 바다와 천길단애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졌다. 두꺼운 구름층에서 요동치던 비행기가 마침내 구름을 뚫고 솟구치며 만난 파란 세상, 딱 그 정도의 감동이었다. 타이베이에서 꼭 가 봐야 할 여행지를 두 곳만 더 소개하자. 타이베이 북부 완리샹(萬里鄕)의 예류(野柳)지질공원은 자연이 오랜 시간 공들여 빚은 조각공원이다. 수천만년에 걸친 풍화와 침식으로 형성된 180여개의 버섯바위 등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기이한 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여왕바위의 인기가 가장 높은데,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수십m씩 줄을 서기도 한다.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타이베이 시내의 국립고궁박물관은 소장품이 무려 70만점에 달한다. 타이완 국민당 정부가 1949년 중국 본토에서 밀려날 때 자금성 등에서 빼내 온 보물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지 못하는 건 이 보물들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기도 한다. 박물관 측이 3개월에 한 번씩 유물을 교체하는데, 전체 유물이 한 차례 공개되는 데 소요되는 기간만 7년에 이른다고 한다. 글 사진 타이베이·타이중(타이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항공 타이완 최대 국적항공사인 중화항공(www.china-airlines.co.kr)이 김포-송산, 인천-타이베이, 인천-가오슝, 부산-타이베이 등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노선 수나 운항 편수, 스케줄 편리성 등에서 한국과 타이완을 오가는 항공사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힌다. 특히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취항 1년 만에 9만 2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황금 노선으로 급부상했다. 중화항공은 이를 기념해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26일부터 매일 2회 증편 운항한다. →환전 타이완 달러를 쓴다. 1달러는 약 35원이다. →교통 타이베이에서 기차를 타고 신창이나 화롄 등에 내려서 택시, 또는 셔틀버스로 타이루거 협곡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다. 택시로 타이루거를 돌아보려면 신창에서 내리는 게 낫다. 타이루거까지 거리가 화롄보다 훨씬 가깝다. 택시요금은 시간별로 다양하다. 4시간의 경우 2500달러다. 둥시헝관궁루를 따라 돌아보려면 차를 렌트해야 한다. 타이베이에서 6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당일 코스로는 어렵고 타이중에서 1박하길 권한다. →여행서 여행작가 우지경 등이 쓴 ‘타이완 홀리데이’(꿈의지도 펴냄, 1만 5000원)는 타이완을 여러 지역으로 나눈 뒤 각 지역 명소와 맛집, 숙소 등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타이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정성 들여 썼다. 여행작가 양소희가 쓴 ‘ENJOY(인조이) 타이완’(넥서스북스 펴냄, 1만 8000원)도 정보 중심의 여행서로 손색없다. ‘꽃보다 타이베이’(앨리스 펴냄, 1만 3800원)는 현지인이 좋아하는 타이베이 여행지와 맛집 등을 감성적인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 세종청사 3단계 건립 앞두고 ‘세종 2-2생활권’ 브랜드 열전 개막

    세종청사 3단계 건립 앞두고 ‘세종 2-2생활권’ 브랜드 열전 개막

    올 가을 세종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세종청사 조성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세종청사 3단계 건립을 앞두고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2-2생활권에 10월 중 분양하는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브랜드 열전이 본격화 된 것이다. 세종시는 오는 11월 5일 세종청사 3단계 조성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3단계 청사가 완성되면 12월 26일까지 중앙행정기관 4개, 소속기관 2개 정부부처 공무원 2,680명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12개 국책 연구기관 2,492명 등 5,200여명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의 2단계 이전으로 정부 17개 부처 가운데 통일·외교·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와 안전행정부 등을 제외한 12개 주요 경제·사회 부처와 총리실이 세종시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에 세종청사의 3단계 이전을 앞두고 세종 2-2생활권 본격적인 브랜드 열전이 시작되면서 분양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세종시 2-2생활권 분양열기는 금성백조주택 ‘세종 예미지’가 불씨를 당겼다. 지난 3일 세종 예미지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0.21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112m2AT형의 경우 16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세종시의 핵심 브랜드 타운으로 주목 받는 2-2생활권 P2권역의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10월 중 분양 예정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세종시 아파트의 프리미엄 요소인 중앙행정타운과 BRT 정류장으로의 접근이 뛰어나다. ‘더샵’과 ‘힐스테이트’의 더블 브랜드도 눈에 띈다. 닥터아파트가 작년 입주한 전국 아파트 252곳, 12만7천622가구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실태(2013년 12월 기준)를 조사한 결과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의 161T㎡ 주택형이 입주 프리미엄만 2억5500만원 붙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 역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의 111A㎡(1억3400만원)와 111B㎡(1억2200만원)로 조사됐다. 실제 세종시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도담동의 ‘세종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호가 기준 프리미엄이 최고 3000만원까지 형성됐다. 이 아파트는 올 12월 입주 예정이다. 세종시 2-2생활권은 세종시의 강남으로 일컬어지며 핵심주거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길 건너편에 백화점 등이 예정돼 있는 중심상업지구가 있고 BRT 정류장도 바로 인접해 있다. P1권역에는 ‘세종캐슬 & 파밀리에’이 지난 1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첫 주 3일간 약 3만8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세종시 분양 열기를 달구고 있다. 또한 P3권역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세종 메이저시티’도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 2-2생활권의 P1~P3권역 브랜드 아파트들의 10월 분양 랠리로 세종시뿐만 아니라 전국 부동산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알짜 아파트의 완판 행진, 프리미엄도 덩달아 높아져…

    알짜 아파트의 완판 행진, 프리미엄도 덩달아 높아져…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알짜단지로 기대를 모은 아파트들이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도시 및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9·1 부동산대책에 따라 신도시 및 택지지구 분양 단지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주거환경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프리미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래미안 위례’의 프리미엄은 평균 5,000만원에 달하며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 힐스테이트’도 3,5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있다. 전용 120㎡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 호가가 1억 원 선으로, 호가 역시 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기대감이 높은 단지들은 벌써부터 완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는 분위기다. 친환경 입지와 서울과의 접근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구리갈매지구도 완판 행렬에 합류했다. 구리갈매지구에서 분양한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포스코건설의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100% 완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신도시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구성에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3.3㎡당 평균 1,050만원대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했다. 인근 별내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시세가 3.3㎡당 1,200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구성은 물론 가격의 차이까지 있어 향후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 희소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세종시에서는 금성백조 예미지가 완판 신화를 썼다. 세종 2-2생활권 P4구역(M9·M10블록)에서 분양한 금성백조의 ‘세종 예미지’는 평균 청약경쟁률 30대 1로 시장의 반응을 한껏 달궜으며 계약마저 100%로 이끌면서 세종시 2-2생활권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지난 5월 분양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도 100% 완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분양 당시 지역 내 가장 높은 민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85.1%의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 속에서 완판을 이어갔다. 미사강변도시 인근 공인중개사는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의 로열층은 벌써부터 3000만~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프리미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완판 아파트들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주된 수혜 대상이었다는 공통점이다. 신도시 또는 택지지구 아파트, 중소형 평형 구성 등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 대상이 되는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9.1부동산 대책으로 2017년까지 더 이상 신도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기존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미래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은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붙고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시세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프리미엄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인재경영 특집] CJ그룹, 여성 재취업·은퇴자 채용 등 획기적 인사 반향

    [인재경영 특집] CJ그룹, 여성 재취업·은퇴자 채용 등 획기적 인사 반향

    CJ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경력단절 여성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돕고자 맞춤형 인턴제도인 ‘CJ리턴십’을 마련했다. 2013년 6월 하반기 채용으로 처음 시작한 CJ리턴십은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 인력의 사회복귀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낳았다. 리턴십을 통한 입사자들은 모든 처우가 정규직원과 같으며 급여와 일부 현금성 복리후생만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특히 그룹은 디자인, 인사, 마케팅 등 전문직군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마련, 다른 기업과도 질적으로 차별화돼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CJ CGV와 CJ대한통운은 은퇴한 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CJ CGV는 만 65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도움지기’를 채용, 극장 내 입장 및 퇴장 안내 등 현장 업무를 맡기고 있다. 현재 분기별 채용을 통해 전국 35개 CGV 지점에서 총 70명의 도움지기가 활동 중이다. CJ대한통운은 2007년부터 실버택배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에 걸쳐 실버택배 거점을 운영하며, 360명의 고령 인력들이 배송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CJ그룹은 평등한 조직문화 기반 아래 실력과 능력에 따른 인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대졸 신입사원에서 임원 승진까지 걸리는 시간을 20년에서 최단 10년으로 단축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승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공서열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시스템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3) 산성(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3) 산성(중)

    ●단 한 번도 뚫린 적 없는 난공불락 요새 18세기 방랑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 “경기도 여주 서쪽은 광주로, 석성산에서 나온 한 가지가 북쪽으로 한강 남쪽에 가서 고을이 형성되었으며 읍(광주부)은 만 길 산꼭대기에 있다. 옛 백제 시조였던 온조왕이 도읍하였던 곳으로, 안쪽은 낮고 얕으나 바깥쪽은 높고 험하다. 청나라 군사들이 처음 왔을 때 병기라고는 날도 대보지 못하였고, 병자호란 때도 성을 끝내 함락시키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인조가 성에서 내려온 것은 양식이 부족하고 강화가 함락되었기 때문이었다. 강화가 결정되고 나서도 국도(한양)를 외적으로부터 막아줄 중요한 성이라 생각해서, 성 안에다 절 아홉을 세워 스님들을 살게 하고 총섭(總攝)한 사람을 두어 승대장으로 삼았다. 해마다 활쏘기를 시험하여 후한 녹을 주는 까닭에 스님들은 오로지 활과 살로써 업을 삼았다. 조정에서는 나라 안에 스님들이 많아서 그들의 힘을 빌려 성을 지키고자 한 것이었다”라고 적었다. 인조가 스스로 성문을 열고 내려온 것이지 남한산성은 함락되지 않았다. 남한산성은 한성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단 한 번도 뚫린 적이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13세기 전 세계를 휩쓴 무적 몽골군의 두 차례 공격과 병자호란 당시 12만 대군을 이끈 청 태종의 파상공세도 47일간 막아냈다. 해발 400m를 넘나드는 험준한 지형을 따라 본성과 외성을 합쳐 11.7㎞가 넘는 성벽을 쌓았는데 내부는 넓고 평평했다. 우물이 80곳, 연못이 45개에 이를 정도로 물이 풍부해 군량미와 소금만 잘 비축하면 수만 명의 병력이 장기농성할 수 있는 철벽의 금성탕지였다. 우리나라에는 평지성과 산성을 다 합쳐 3000여개의 성이 있다. ‘삼천리금수강산’이니 1리마다 1개의 성곽을 쌓은 셈이다. 가히 ‘성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남한산성은 산성 축성기법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성곽유산으로는 평지 성인 수원 화성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는 모두 11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대국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이 병자호란 등 국제전쟁을 통해 동아시아 무기발달과 축성술이 상호교류한 탁월한 증거이며 조선의 자주와 독립 수호를 위해 유사시 임시 수도로 계획적으로 축조된 유일한 산성도시이며 자연지형을 활용하여 성곽과 방어시설을 구축함으로써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단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한 해 100만명 이상의 등산객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남한산성이 세계적 명소로 자리 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종묘와 사직을 갖춘 행궁은 남한산성이 유일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 24㎞ 떨어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은 행정구역상 광주시에 63%, 하남시에 24%, 성남시에 13%가 속해 있다. 광주는 고려 태조가 이름 짓기 이전까지 한강 남쪽의 넓고 오래된 땅 한산(漢山)이었다. 하남이라는 지명은 한강의 남쪽, 성남은 남한산성의 남쪽에 면했다고 해서 붙여졌다. 서울과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남한산성의 지리적, 공간적 존재감을 알 만하다. 남한산성은 전란이 일어났을 때 왕의 안전을 담보하는 보장처였다. 왕의 선택지는 대개 강화 섬이 아니면 남한산성이었다. 남한산성에 대한 기록은 주로 광주행궁이라고 남아 있다. 조선시대 전국 각지에는 23곳에 이르는 행궁이 있었다. 별궁 또는 이궁이라고도 했다. 전란에 대비한 광주행궁, 양주행궁(북한산성), 강화행궁, 전주행궁을 비롯해 능행을 목적으로 화성행궁, 이천행궁, 파주행궁, 고양행궁, 풍덕행궁을 지었다. 왕은 질병 치료와 휴양차 온양행궁, 청주행궁, 목천행궁, 고성행궁, 전의행궁 등에 행차했다. 온양행궁 가는 길인 과천행궁과 수원행궁에도 머물렀다. 행궁의 역사는 오래다. 백제본기에 ‘진사왕이 행궁에서 죽었다’라는 최초의 기록이 남았으며 고려사에는 40건의 행궁에 관한 기록이 전해진다. 종묘와 사직을 갖춘 행궁은 남한산성이 유일했다. 국가에 전란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한 임시 수도로서의 위상이다. 조선시대 5군영 중 하나인 수어청의 근거지였으며 광주부가 1917년 경안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290년 동안 광주부 관아가 있던 조선시대 최대의 산악 군사행정 도시였다. 규모도 예사롭지 않았다. 광주행궁은 두 개의 궁으로 나뉘었는데 상궐은 73칸, 하궐은 154칸으로 총 227칸의 당당한 규모였다. 임진왜란 때 불타기 전 경복궁은 7715칸, 창덕궁은 4500칸이었다. 화성행궁은 576칸, 북한산성 행궁은 124칸이었다. 대부분의 행궁은 말이 궁이지 왕이 실제 머문 횟수나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남한산성 행궁은 인조가 모두 6차례 행차했고 머문 기간도 농성 47일을 비롯해 50일을 넘었다. 이후 숙종과 영조가 서장대를 둘러보았고, 정조는 서성과 남성을 거쳐 북성까지 돌아보고서 서장대에서 군사훈련까지 했다. 이후 철종과 고종 등 모두 6명의 왕이 찾았다. 남한산성이 몽골과 청은 물론 일제에 항거한 외세 저항의 본거지였던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 이후 광주, 이천, 여주 지역 의병 1600명으로 이뤄진 연합의병부대가 주둔하면서 삼남지방 및 강원도 지역 의병 3000명과 합세해 서울로 진격하기로 한 을미의병의 주요 거점이었다. 이후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항거한 을사의병과 1907년 고종 강제퇴위와 군대 해산령에 반발한 정미의병도 이곳에서 일어났다. 일제는 산성 안 행궁과 사찰을 불태우고 철저하게 파괴했으며 광주읍성도 성 아래로 옮겨버렸다. 1, 2차 대몽항쟁의 승전지에다가 척화론을 주장하다 청에 끌려가 죽은 윤집, 오달제, 홍익한 세 학사를 모신 현절사가 세워진 항청의 기운이 항일로 옮아붙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만해 한용운 기념관이 여기에 깃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남한산성에는 백제의 시조 온조를 모신 숭열전이 있다. 정조실록 등에 따르면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군사를 독려하다 앉아서 잠시 조는 사이 꿈에 온조가 나타났다. “적이 사다리를 타고 북성을 오르는데 뭐하고 있는가”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들어 군사를 보내 격퇴했으며 이에 감읍해 온조왕의 묘를 지어 제사지내게 했다는 것이다. 덧붙여 이서라는 장군이 배향된 이야기도 재미있다. 환궁한 인조의 꿈에 온조가 나타나 “묘를 세워준 것이 고마우나 혼자서는 지내기 외로우니 이서 장군을 보내 달라”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 이서가 죽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인조는 온조가 이서를 데리고 갔다고 생각해 숭열전에 배향했다는 것이다. ●남한산성은 정말 백제의 왕도였을까 남한산성은 과연 백제의 왕도였을까. 택리지뿐 아니라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야승, 연려실기술,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 대부분의 조선시대 지리서들이 남한산성을 백제의 고성(古城)이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고고학적으론 입증된 바 없다. 18세기 홍경모가 지은 ‘중정남한지’에는 “남한산성은 온조가 쌓은 것이라고 하는데 한산 위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없고, 문헌에 근거할 것이 없다”면서 “백제의 도읍은 지금의 검단산 아래인 광주의 고읍이며 온조의 고성은 이성산성”이라는 다른 설을 주장했다. 현재까지 하남시 이성산성과 교산동 유적은 물론 남한산성에서도 백제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는 발굴되지 않았다. 다만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문무왕 12년(672년) “한산주(광주)에 주장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주장성이 남한산성의 원조일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는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군사 4만명이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시기와 일치한다. 주장성은 당의 침입에 대비해서 신라가 쌓은 한강 이남의 방어거점이라는 것이다. 실제 2007년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보이는 군량미 창고 터가 발굴돼 ‘주장성=남한산성’의 신빙성을 높였다. 남한산성이라는 지명은 선조 대에 자주 등장한다. 조선 초기에는 일장산성이라고 불렸다. 한강과 한양의 북쪽에는 북한산과 북한산성이 있고 남쪽에는 남한산과 남한산성이 있다는 논리에 따른 작명으로 보인다. 남한산성은 ‘인조의 성’이라고 할 만하다. 조선 역사상 임진왜란을 겪은 선조와 함께 비운의 임금 1, 2위를 다투는 인조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했을까. 반정으로 광해군을 축출하고 즉위했으나 반정공신 이괄의 난 때 공주까지 달아나야 했다. 중립외교를 포기하고 친명배금(親明排) 정책을 내세우다 정묘호란 때는 강화도, 병자호란 때는 남한산성에서 이부자리도 없이 옷을 입고 잠자리에 드는 등 세 번이나 도피행각을 벌였다. 즉위 2년 만인 1624년 남한산성 축성을 명하였고 1626년 성이 완성되자 서부면에 있던 광주부를 옮긴 것도 인조였다. 남한산성은 축성술의 역사를 보여 주는 단순한 세계문화유산이 아니다. 이 땅에는 3000개에 이르는 성이 있었지만, 성의 역할을 제대로 한 성은 평양성과 진주성, 강화성 등 몇 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중 남한산성은 단 한 번도 외세에 빼앗기지 않았던 ‘서울지킴이’ 같은 존재이다. 항몽, 항청, 항일의 구국 혼이 살아 숨 쉰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는 하셨어요?(SBS 일요일 오전 8시 10분) 배우 한고은이 프로그램과 함께 ‘김장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그녀는 김장철에 맞춰 직접 김장을 담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한다. 노들 텃밭에서 배추 모종 심기에 동참한 한고은은 직접 MC 이영자, 방랑 식객 임지호를 위해 새참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녀는 평소 본인이 즐겨 먹던 음식인 ‘김치 비빔국수’를 새참으로 준비해 요리 실력을 뽐낸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혜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여러 게스트의 ‘김장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도 확인해 본다. ■가족끼리 왜 이래(KBS2 일요일 밤 8시 20분) 달봉(박형식)은 손 노인(이대로)에게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고자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다. 문 회장(김용건)으로부터 회장 비서실 복귀를 지시받은 강심(김현주)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물품분류실로 돌아간다. 한편 순봉씨네 가족들은 ‘예비 사돈’ 권 원장네가 보낸 결혼 예단비를 둘러싸고 심한 갈등을 겪는다. ■삼총사(tvN 일요일 밤 9시 20분) 미령의 칼을 맞고 피를 흘리는 소현세자를 본 달향은 격분해 미령에게 칼을 겨눈다. 그러자 소현은 칼을 거두라고 명하며 오히려 미령을 보호한다. 밤늦도록 소현에게서 답이 없자 김자점은 결국 궁으로 출발한다. 연암 박지원이 자금성의 서고에서 ‘박달향 회고록’이라는 낡은 책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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