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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신 “데뷔 20년 위기 ‘월간윤종신’으로 넘겨… 좋은 음악 골고루 사랑받길”

    윤종신 “데뷔 20년 위기 ‘월간윤종신’으로 넘겨… 좋은 음악 골고루 사랑받길”

    30년 전 아련한 감성이 ‘월간윤종신’과 1989년생 아티스트들을 통해 되살아난다. 윤종신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패션브랜드 빈폴과 함께한 음악 프로젝트 ‘이제 서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짜 멋쟁이의 시작은 서른부터”라면서 음악인으로 30년을 살아온 소감을 털어놨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 다니던 대학 2학년 윤종신에게 1989년 그해는 한창 방황하던 시기였다.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지 못해 군대와 재수를 놓고 고민했다. 수업을 자주 빠지고 학사경고까지 맞았다. 기타를 치면서 놀던 그때 우연히 교내 가요제에 나갔다 금상을 받았고 그것이 기회가 돼 그룹 015B 객원 보컬로 영입됐다. 그가 연예기획사를 세우면서 이름을 미스틱89(현 미스틱스토리)로 지은 이유다. 윤종신은 “저한테는 어안이 벙벙한 1989년이었다”고 회상했다. 30년째 음악을 놓지 않는 50대 음악인이지만 그의 음악은 지칠 줄 모른다. 한때 위기를 느끼기도 했지만 월간윤종신을 시작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윤종신은 “저한테는 데뷔 20년이 위기였다. 히트곡도 안 나올 것 같고 이렇게 하다가는 몇 년 못 하겠다는 시작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시도했던 게 월간윤종신이다. 월간윤종신을 하다보니 지루할 틈 없이 10년이 훅 지나갔다”며 웃었다. 지난해 100호를 넘긴 월간윤종신은 올해 1989년생 가수들과의 만남으로 한층 특별해진다. 이날 발표한 3월호에서는 윤종신이 직접 부른 ‘멋’(부제: 서른에게)이 공개됐다. 버스커버스커 출신 장범준이 4월 사랑과 평화의 ‘그대 떠난 뒤’를 리메이크한다. 5월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를 부르고, 6월에는 어반자카파가 김완선의 ‘기분 좋은 날’을 재해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도 함께했다. 1989년생인 이들은 각자의 서른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범준은 “육아와 상근 복무활동 속에서 제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아정체성을 깨달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음악적으로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인 장범준은 “윤종신 선배님이 쓴 가사와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진정되더라. 선배님께 물어보고 길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태연은 “사실 전 조금 혼란스럽다. 어떤 곡을 만나면 제가 어떻게 보일까, 과연 정답이 뭘까, 계속 자신을 찾고 있는 단계”라며 “그래서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스태프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 멤버 중 1989년생인 조현아는 “서른이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마흔이 됐을 때 내가 원하는 방향이 돼 있을까 그런 기대감이 든다. 기쁜 30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웃었다. 윤종신은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걸 유지하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뚝심 있게 가는 것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현재의 음원 차트 위주 생태계에 대한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윤종신은 “좋은 음악들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는 게 (음원 차트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취향이 없어서 핫100 들어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최대한 줄어들게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관가 블로그] 공무원 문예대전 ‘선정적 소재’ 어떻게 생각하나요

    [관가 블로그] 공무원 문예대전 ‘선정적 소재’ 어떻게 생각하나요

    올해 심사 기준엔 선정성 유무 추가 일각선 “창작의 자유 보장” 반론도공무원 신춘문예로 불리는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때아닌 창작의 자유 논쟁이 붙었습니다.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작품을 받는 제22회 공무원 문예대전 심사 규정에 ‘선정성 또는 종교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작품’이라는 기준을 추가했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공무원의 품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문학의 핵심이 표현의 자유인데 주제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있습니다. 인사혁신처가 주최하는 공무원 문예대전은 많은 공무원 ‘예비 작가’에게 꿈의 무대입니다.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대상과 금상 수상자는 한국문인협회로부터 입회 자격을 받으며 입상자는 작가로 이름을 날릴 수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큰 주목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서점 한켠에 입상자의 책들이 장식됩니다. 공무원 문예대전이 ‘공무원판 신춘문예’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인사처가 입선한 작품의 내용에 민감해하는 이유도 바로 세간의 주목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7년 제20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선정성 논란’이 일어 인사처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대상작인 ‘종의 기원’에서 고등학생 주인공이 아버지와 원조교제를 하던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내용이 포함돼 공무원 문예전 수상작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당시 해명자료에서 “공무원 문예대전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라는 특성이 있고, 예술성 이외에도 다양한 관점의 평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공무원 문예대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무원 문예대전 심사 기준에 선정성 유무를 추가한 것도 이런 논란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일각에선 아쉬움도 표합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문학 작품이라는 것이 표현의 자유가 생명인데, 이처럼 조금씩 영역을 줄이다 보면 문학 표현의 범위 자체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공무원은 “위신과 품위가 중요한 공무원이지만 문학작품 안에서라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공무원 사회는 귄위와 품격을 중시합니다. 하지만 예비 작가들의 창작 열정은 민간 사회와 똑같습니다. 공무원 문예대전에서라도 창작의 자유를 허용하는 건 어떨까요.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제일기획 ‘애드페스트’ 14개 본상 수상

    제일기획이 지난 20~23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양대 광고제 ‘애드페스트 2019’에서 금상 2개, 은상 7개, 동상 5개 등 총 14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제일기획과 삼성화재가 함께 진행한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 캠페인은 금상 1개, 은상 2개 등 3개의 상을 수상했다.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는 소화약제가 들어 있는 꽃병 모양 투척식 소화용구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공기 중 미세먼지 이미지를 스마트폰에서 확대해 보여 준 ‘더스트씨’ 캠페인은 은상 2개 등 4개의 상을 수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야산 정상 소나기 사진…기상청, ‘기상기후사진전’ 대상

    가야산 정상 소나기 사진…기상청, ‘기상기후사진전’ 대상

    기상청이 개최한 ‘제36회 기상기후사진전 공모전’ 대상에는 김학수씨의 가야산 정상 소나기 사진이 선정됐다. 기상청은 지난 1월 29일부터 3월 10일까지 공모한 ‘제36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일반사진 4148건, 타임랩스 57건 등 총 4205점의 작품이 제출됐다. 이는 지난해(2,908점) 보다 44.6% 증가한 수치다.대상(환경부장관상, 상금 500만원)에는 가야산에서 소나기 장면을 포착한 김학수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금상(기상청장, 상금 200만원)은 지난여름 폭염에 광화문에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신승희씨가 수상했다. 이 밖에 은상 1점과 동상 2점 등 총 50점의 일반사진과 타임랩스 작품 3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4월 1일(월)부터 4월 8일(월)까지 서울역사 3층 광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진 전시 외에도 크로마키 촬영, 눈꽃모양 만들기, 사진엽서 등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응모해 주신 기상 사진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넘어 기상학적으로도 매우 소중한 가치 있는 자료”라며 “앞으로도 기상기후사진전과 같이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국민과 함께 기상기후 역사를 기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GDP 맞먹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2위’

    GDP 맞먹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2위’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인 가계부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채 규모는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을 정도로 커져서 세계 7위다. 가계빚이 늘면 소비가 줄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다. BIS가 통계를 낸 세계 43개국 중 스위스와 호주,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다음인 7위다. 1~6위 나라들은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졌지만 한국은 올랐다. 특히 전 분기와 비교하면 0.9% 포인트 상승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중국(1.2% 포인트)에 이어 2위다. 문제는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기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가처분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보여 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3분기 12.5%로 전 분기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역대 최고치다. 1년 전과 비교한 DSR 상승폭은 0.5% 포인트로 BIS에서 통계를 갖고 있는 17개국 중 1위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기류가 심상치 않아 전세자금 대출과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셋값이 떨어져 집값이 전셋값보다 낮은 ‘깡통 전세’가 생기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도 2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불었다. 지난해 3분기 말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1년 새 각각 38.0%, 37.6% 늘었다. 은행권에서도 9.6% 증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리 상승폭 제한·월 상환액 고정… 새 주택담보대출 오늘부터 판매

    금리 상승폭 제한·월 상환액 고정… 새 주택담보대출 오늘부터 판매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10년간 월 상환액이 똑같은 주택담보대출이 나온다. 5년간 금리 상승폭을 2% 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주택담보대출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월 상환액 고정형’과 ‘금리 상한형’ 등 2종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18일부터 전국 15개 시중은행에서 판다고 17일 밝혔다. 저금리 시대에 변동금리 대출을 골랐던 사람들이 금리 상승기에 원금과 이자(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월 상환액 고정형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상환액이 늘어날 경우 원금 상환액을 줄여 월 상환액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남은 원금은 만기에 정산한다. 월 상환액의 고정 기간은 10년으로 이 기간에 금리변동 폭도 2% 포인트 이내로 제한된다. 고정 기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하거나 월 상환액을 다시 정한다. 원금 3억원, 만기 30년, 금리 연 3.5%로 월 상환액 고정형에 가입하면 1년 뒤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기존 상품에 비해 월 상환액이 16만 8000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금리 상한형은 향후 5년간 금리 상승폭을 2% 포인트 이내로 묶고, 연간 상승폭도 1% 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상품이다. 새로 대출을 받지 않고 기존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5년간 ‘금리상한 특약’을 더하는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원금 3억원, 만기 30년, 금리 연 3.5%로 금리 상한형에 가입하면 5년차에 금리가 연 7.0%까지 오를 경우 월 상환액이 27만원 줄어든다. 다만 금리 상승 위험을 은행이 부담하는 만큼 일반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월 상환액 고정형은 0.2~0.3% 포인트, 금리 상한형은 0.15~0.2% 포인트 높다. 기존 상품에서 대출액을 늘리지 않고 갈아타면 기존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그대로 적용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상에서 제외해 준다. 월 상환액 고정형의 경우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주택보유자는 0.1% 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2위…1위는 중국

    한국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2위…1위는 중국

    한국의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 부채 증가속도가 세계 최상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였다. BIS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가계 빚은 전체 경제 규모에 육박한 셈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분기 대비로 0.9%포인트 상승했다. BIS가 통계를 집계한 세계 43개국 중에 중국(1.2%포인트) 다음으로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이어 칠레(0.6% 포인트), 프랑스·러시아·브라질·프랑스(0.4% 포인트) 순이었다. 전년 동분기 대비로는 룩셈부르크(5.4%포인트)가 1위였다. 한국(2.7%포인트)은 중국(3.5%포인트)에 이어 3위였다. 최근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세는 압도적 1위인 중국 다음으로 2위 수준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은 2014년 중반 정부가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서부터다. 지난 4년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이 13.8% 포인트로, 중국(16.2%포인트)에 이어 2위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18분기 연속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상승 기간 역시 중국에 이어 2위다. BIS 기준으로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세계 7위다. 스위스(128.6%), 호주(120.5%), 덴마크(116.7%), 네덜란드(102.7%), 노르웨이(100.5%), 캐나다(100.2%) 다음이다. 다만, 이들 국가는 모두 작년 3분기에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했다. 이 기간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한 국가는 18개뿐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다른 기준으로 계산해봐도 GDP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상승세다. 지난해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은 86.1%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명목 GDP는 1782조 3000억원이고 가계신용은 1534조 6310억원이다. 지난해 명목 GDP 증가율은 3%인데 가계신용은 5.8%로 두 배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규모가 크고 증가율이 높은 데다가 소득에 비교해서 부담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다. 한국의 작년 3분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12.5%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통계가 있는 1999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DSR는 가계가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을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BIS 통계가 있는 17개국 중 작년 3분기에 DSR가 상승한 국가는 한국과 핀란드, 캐나다 등 3개국뿐이다. 각각 0.1%포인트씩 올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인사혁신처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성 비위·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적극행정, 국민이 체감하는 인사혁신’을 주제로 올해 업무 과제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 비위로 해임된 경우 공무원 연금상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품수수나 공금횡령으로 해임된 경우와 동일하게 공무원 연금의 최대 4분의1을 감액한다. 비위행위 등으로 직위해제된 공무원에 대한 보수 지급도 종전보다 10∼20%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음주운전 관련 징계도 대폭 강화한다. 재범률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을 고려해 최초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최소한 감봉으로 징계하는 등 징계양정기준을 1단계씩 상향할 계획이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 특별승진·승급과 성과급 최고등급 부여, 포상휴가, 자기개발(연수 등)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공무원 관련 최고 권위상인 ‘대한민국 공무원상’에도 적극행정 분야를 신설한다. 앞서 김외숙 법제처장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법제처 업무보고 발표에서 “어려운 법령용어를 찾아 바꾸겠다”고 밝혔다. 법제처가 진행하고 있는 ‘어려운 법령용어 정비 사업’은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1800여건의 법령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2600여건을 전수조사해 모든 법령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법령을 사전차단과 사후정비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정부입법만 해도 한 해 2000건가량 쏟아진다. 쫓아가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여서 방법의 전환을 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년 동안 해당 사업을 하며 쌓인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법령들이 올바른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이런 틀을 바탕으로 법령을 사전정비하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법령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삼성·LG 美 ‘지속가능 소재관리상’ 수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상을 받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발표한 전자산업 부문 ‘2018년 지속가능 소재 관리상’(SMM 어워드) 수상업체 명단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인 델과 HP, 스프린트(이동통신업체), 스테이플스(전자제품 소매 체인), 제록스(문서관리 기기업체)와 일본 소니, 중국 가전업체 TCL 등과 함께 금상을 받았다. EPA는 제품 디자인과 생산공정 등에서 친환경 정책을 반영하는 동시에 버려진 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IT·전기·전자 업체들을 매년 선정해 이 상을 준다. EPA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금리 인하 요구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금리 인하 요구권/박현갑 논설위원

    “최저 이율 부채통합 진행 가능해서 연락드립니다.” “직장인 대상, 금리 2.8%~, 한도 1억 4000만원까지, 일반 기업체 근로자도 진행 가능, 내부 등급으로 판단(신용등급이 낮아도 가능)” 대출을 받고자 은행 등 금융회사에 문의하면 이 같은 문자들이 수시로 날아온다. 정보 제공에 동의한 게 빌미가 돼 이곳저곳에서 좋은 조건이라며 돈을 빌려 가라고 권유한다. 금융회사로선 정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돈줄을 틀어쥐면서 금고에 쌓인 돈을 이자놀이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거나, 이미 담보 대출을 받은 소비자라면 추가 대출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2금융권이나 사채시장 등을 기웃거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국민의 37%인 1903만명이 가계부채(사채를 제외한 금융권의 개인명의 가계대출)를 갖고 있었다. 1인당 평균 부채는 8043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주택 담보대출자 631만명(33.2%)의 1인당 부채는 1억 5486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 평균의 약 두 배였다. 주담대가 없는 대출자의 1인당 부채는 4348만원에 그쳤다. 주담대 보유자의 23.1%에 해당하는 146만명은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 등이 있는 다중채무자였다. 어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가계대출 이용자가 취업, 승진, 소득상승, 신용등급 상승이 있는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은행법 시행령 등을 고친다고 입법예고했다. 오는 6월 12일부터시행된다. 금리 인하를 요구받은 금융회사는 10영업일 이내 수용 여부 및 사유를 유선, SMS 등으로 통보해야 하며, 부당한 대출금리 부과 시 건당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제재한다는 게 골자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2002년에 도입됐으나 은행 내부 기준이 없거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당해도 사유를 알 수 없어 소비자 권리 행사에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금리 인하 요건과 절차를 구체화하고, 은행의 대출금리 부당산정 행위도 불공정 영업행위로 제재한다니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채무자로 사는 게 서민들의 일상이다. 그런데 자신의 신용등급 변화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개인의 신용등급은 신용평가회사에서 연 2회 무료 조회 가능하다. 신용등급을 알려 주는 앱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라도 신용등급만 알 수 있지 등급 변화는 알 길이 없다. 은행연합회가 개별 금융 거래자의 신용등급 변화를 상시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주면 진정한 서비스가 되지 않겠나. eagleduo@seoul.co.kr
  • [사설] 항구적 평화 토대 될 ‘하노이선언’ 기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베트남 하노이에서 8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두 정상은 오늘 저녁 하노이 시내에서 만찬을 하는 데 이어 내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거쳐 ‘하노이선언’을 발표한다. ‘하노이선언’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갈 토대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미가 실무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고 상대방에게 요구한 조건들의 상당수가 선언에 포함돼야 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국교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체, 비핵화라는 목표에 합의했다. ‘싱가포르선언’에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비판도 있으나 70년간의 적대 관계를 하루아침에 청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양국이 얼마나 통 큰 결단으로 요구 사항을 주고받으며 선언에 구체화하는가다. 최소한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폐기 및 사찰·검증을, 미국에서는 종전선언과 초기적 제재 완화가 나와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미 국무부도 밝힌 대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 요구를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핵화의 상징으로 대륙간탄도탄(ICBM)의 일부 해체를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핵심 기술이 포함된 ICBM의 해체를 지금 단계에서 북한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의 핵’을 폐기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북미의 신뢰가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도 제재 완화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제재를 일부 풀어 주되 만일 북한이 비핵화에 역행하면 다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하면 된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콕 집어 언급한 개성공단 조업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제재 면제 조치를 해주면 그만이다. 미국에서 흘러나오는 인도적 지원 일부 허용이나 미국인의 북한 관광 재개도 적지 않은 조치일 수 있으나 그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북한 주민 상당수를 설득할 수 있는 대가를 미국이 제공하면서 비핵화를 유도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는 사찰과 검증이 동반된다. 미국의 연락사무소가 평양에 설치되는 것도 순리일 것이다. 미국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북 협상이 미국의 안보 위협만을 제거하는 게 아닌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만드는 책무를 지닌다는 점이다. 그를 위해 북미가 혼선을 빚었던 비핵화 개념을 분명하게 정리하고 국제사회가 납득할 로드맵도 ‘하노이선언’에 담아야 한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 할 수 있는 군사분야 합의서를 도출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비핵화와 북미 국교 수립에 의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불가역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기까지 남한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1차 북미 정상회담 취소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11월 뉴욕 방문 취소 등으로 북미가 난관에 빠졌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다. 비핵화에 도달할 때까지 예상되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슬기롭게 풀기 위한 남북미 2인3각의 자세가 필요하다.
  • “영국은 성인 금융교육 프로젝트 진행…환자·가정폭력 피해자도 맞춤형 교육받아”

    “영국은 성인 금융교육 프로젝트 진행…환자·가정폭력 피해자도 맞춤형 교육받아”

    영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환자나 가정폭력 피해자도 맞춤형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단일금융지도기관(SFGB) 런던 사무실에서 만난 피터 베일리 수석 연구위원은 “현명하고 적극적인 소비자는 금융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시키고 경제를 성장하게 한다”며 “이런 까닭에 취약계층을 포함해서 모든 집단별로 가장 효과적인 금융 교육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금융자문기구(MAS), 연금상담서비스(TPAS), 연금정보사이트(Pension Wise)가 통합돼 공식 출범한 SFGB는 연금과 부채 등 재무 관련 자문을 돕는 공적 기구다. 영국의 금융교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2014년부터 금융교육이 초등학교는 선택과목, 중·고등학교는 필수과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영국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OECD 평균 이하다. 이에 2017년부터 나이와 소득 수준, 건강 상태 등에 따른 가장 효과적인 금융교육 방법을 찾는 6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사와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청(FAC)이 ‘무엇이 효과적인가’라는 펀드를 만들어 현재까지 1200만 파운드(약 174억원)를 썼다. 시민상담소(CA), 병원, 지역공동체 등에서 기존 기관의 금융교육을 확대하거나 시범교육을 진행하고 결과를 평가했다. ‘찾아가는 금융교육’이 이 과정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암을 진단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들은 금융 관련 상담을 받고 재정적 지원책을 소개받았다. 심부전 환자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은 뒤 예산의 효율적 관리법을 일대일로 교육받았다. 교육을 받은 환자들은 재정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스트레스가 줄었고 치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제이크 앨리엇 정책책임자는 “65세 이상 인구 중 절반 정도는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금융교육을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정적으로 자립해야 폭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는 평균 4개월 동안 금융교육을 받았다. 교육 결과 돈에 대한 자신감과 지식이 높아졌다. 베일리 연구위원은 “전통적으로 금융 이해도는 금융 지식이라고 봤지만 지금은 금융에 대한 태도나 자신감, 실제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생활주기에 따라 금융에 대해 다른 고민을 안고 있지만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나 건강이 악화된 사람들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는 것이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영국은 16~25세 금융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면서 돈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지만 경험은 적어 취약하기 때문이다. 베일리 연구위원은 “어릴수록 금융정보를 (금융기관보다) 친구나 부모에게서 얻으려 한다”면서 “학교에서 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교육하는 것이 청소년의 금융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주고 부모가 아이와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드는 등 실천적인 경험을 쌓아 주는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짚었다. 앨리엇 정책책임자는 “미래는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고 임금이 낮아지면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더 오랜 기간 공부하며 학자금 대출도 늘어나는 만큼 금융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런던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주택시장, 니트로글리세린 처방 효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주택시장, 니트로글리세린 처방 효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급성협심증, 동맥경화증 환자의 목숨을 건지는 ‘생명의 캡슐’이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작은 알약인데, 바로 삼키지 않고 혀 밑에 녹여 먹는다고 해서 설하정으로 불린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알고 보면 폭발력이 매우 강한 화학제품이다. 질산과 황산의 혼합물로 팽창력이 강해 자신을 감싼 물질을 강하게 밀어 내는 특징을 지녔다. 그래서 공사 발파용 다이너마이트나 살상용 폭탄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적은 양의 니트로글리세린 알약을 혀 밑에 넣어 침에 녹여 삼키면 5~10분 안에 혈관 안에 있는 세포에서 산화질소가 만들어져 혈관이 넓어지면서 위급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엄청난 폭발력을 띤 화학제품이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명약이 된 것이다. 극약도 어떻게 처방하느냐에 따라 명약이 된다. 니트로글리세린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급하다고 과다하게 처방하거나, 장기간 사용하면 독(毒)이 된다. 주택시장에도 된서리 대책이 유행처럼 번졌다. 강도 높은 대출 규제나 개발이익환수제, 재산세 인상 정책은 주택 수요를 억제하고 거래를 옥죄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과적으로 급등하던 집값을 잡는 데도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역전세난이 사회·경제적 이슈로 등장했다. 정부는 일부 지방에 한정된 현상이고, 어디까지나 집주인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별도 대책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집값·전셋값 상승세를 타고 무리한 투자(투기)를 접지 않았던 집주인, 갭투자자들이 알아서 세입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시장 연착륙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널리 번진 투기를 근절하려면 충격요법을 쓸 수밖에 없었겠지만, 부작용이 없는지도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돌아보자. 역전세난이 기우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만약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면 주택시장 붕괴는 물론 금융권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집주인과 세입자의 문제로만 돌릴 수 없는 이슈가 아닌가 한다. 주택 거래량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줄었다. 가격을 안정시키면서 거래가 활발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다. 주택 거래량 감소는 연관 산업 부진으로 이어진다. 이삿짐센터나 부동산중개업소는 일감이 쪼그라들어 폐업이 수두룩하다. 실수요자 거래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 않고 숨통을 터줬다지만 시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거래 절벽이다. 미입주율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준공된 집을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는 미입주 대란을 걱정할 때다. 미입주는 주택시장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거나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출 규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는 부작용도 나타나는 게 현실이다. 집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갭투자를 이용한 투기꾼까지 보호해 주자는 것도 아니다. 모처럼 안정세를 띠는 주택시장 흐름을 바꾸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충격이 강한 폭발물을 명약으로 만들었듯이 강력한 대책들이 순기능만 발휘하도록 정책을 다듬을 필요는 없는지 고민해 볼 때다. chani@seoul.co.kr
  • 금리 상승폭 제한되는 주택담보대출 새달 나온다

    금리 상승폭 제한되는 주택담보대출 새달 나온다

    금리 올라 이자 늘면 원금 상환액 줄여 대출자가 매달 갚는 돈 일정하게 유지 대출액 안 늘리고 갈아타면 DSR 예외 금리 상한형은 5년간 2%P 이내 제한 금리 상승기에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시장금리가 뛰더라도 대출금리 상승폭은 제한되는 신종 주택담보대출이 다음달 나온다.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도 갈아탈 수 있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을 완화해 주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월 상환액 고정형’과 ‘금리 상한형’ 등 2종의 주담대 상품을 다음달 18일부터 15개 시중은행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중 월 상환액 고정형은 금리가 올라 이자가 늘면 원금 상환액을 줄여 매달 갚는 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식이다. 월 상환액은 10년 동안 고정되고 이 기간에 금리 변동폭도 2% 포인트 이내로 제한된다.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에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서민 대출자는 대출금리를 0.1% 포인트 추가로 깎아 준다. 기존 상품에서 대출액을 늘리지 않고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적용을 받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상에서는 빼 준다. 또 금리 상한형은 대출금리 상승폭을 연 1% 포인트, 5년간 2% 포인트 이내로 제한한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에 5년 특약을 추가하는 식이다. 신규 대출은 없다. 대출금리는 기존 금리에 0.15~0.2% 포인트를 더하고 서민 대출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기존 대출의 조건을 바꾸지 않아서 LTV·DTI·DSR 규제에서 모두 예외다. 원금 3억원, 만기 30년, 금리 3.5%로 월 상환액 고정형에 가입하면 1년 뒤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기존 상품에 비해 상환액이 연 201만원 줄어든다. 기존 변동금리 상품은 월 상환액이 134만 7000원에서 151만 5000원으로 16만 8000원 늘지만 고정형은 그대로다. 같은 조건으로 금리 상한형에 가입하면 1년 뒤 금리가 1.5% 포인트 올라도 대출금리 상승폭은 1% 포인트로 묶여 상환액이 연 105만원 감소한다. 5년 동안 금리가 3.5% 포인트 급등해도 대출금리는 2% 포인트만 올라 연 324만원을 덜 낸다. 다만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당장은 소비자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 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이나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갈아타기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 “다만 최근 혼합형으로 대출받았다면 어차피 5년간 금리가 고정이고 신규 대출자에게는 고정금리가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실직·폐업으로 연체 위기 몰리면 원금상환 6개월 유예

    실직·폐업으로 연체 위기 몰리면 원금상환 6개월 유예

    10년 넘게 1500만원 이하 못 갚은 장기연체자 6월부터 원금 70% 탕감 3년 성실히 갚으면 잔여 채무도 면제 취약계층 빚 부담 줄이고 재기 지원 채무조정 평균 감면율 29→45%로 일각선 “감면 확대 도덕적 해이 우려”갑작스러운 실직, 폐업 등으로 빚을 연체할 위기에 놓인 사람은 오는 8월부터 최대 6개월간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오는 6월부터는 10년 넘게 원금 1500만원을 갚지 못한 취약계층은 3년간 성실히 갚으면 최대 85%까지 빚을 덜어 준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의 평균 감면율을 현행 29%에서 45%까지 높여 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줄이고 재기 지원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우선 연체 전부터 연체 30일까지 해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연체위기자 신속지원제’를 신설한다. 지원 대상은 일시적 소득 중단·감소가 객관적으로 확인된 다중채무자다. 최근 6개월 이내 실업자나 무급휴직자, 폐업자, 3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 등은 6개월간 긴급 상환유예가 가능하다. 약정금리대로 이자만 내고, 이후 연체 90일 시점에도 상환이 어려우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거나 10년 장기분할 상환에 들어갈 수 있다. 빚을 갚을 수 없는 취약계층에 대해 최소한의 상환 의지만 있으면 잔여 채무를 탕감해 주는 ‘특별감면제’도 시행한다. 10년 넘게 1500만원 이하를 갚지 못한 장기 소액 연체자에겐 원금 70%를 탕감해 준다. 원금을 감면받은 뒤 남은 빚의 절반 이상을 3년 동안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도 면제해 줘 최대 85%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만 70세 이상 고령자는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부터 특별감면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령자는 원금의 80%를 감면하는데 역시 3년간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을 면제해 줘 최대 9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중위소득(소득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오는 소득) 60% 이하이면서 순재산이 법원의 파산면제재산(파산신청 시 청산 대상에서 제외되는 임차보증금과 생활비) 이하인 경우다. 올해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60%는 월 102만원, 서울 기준 파산면제재산은 4600만원이다. 기초수급자(생계·의료)와 장애인연금 수령자는 9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은 없고 순재산이 파산면제재산 이하면 된다. 연체 90일 이상 채무자 중 금융사가 아직 채권을 상각(장부상 손실 처리)하지 않은 사람도 최대 30%까지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사가 장부상 손실로 처리하기 전까지는 이자 면제만 가능했다. 금융사는 보통 연체 이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야 장부상 손실로 처리한다. 고의적 연체를 막기 위해 채무조정 신청일 1년 이내 대출은 제외한다. 채권상각 이후 원금 감면율은 현행 30~60%에서 20~70%로 확대한다. 일각에서는 원금 감면 확대로 인한 ‘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 우려가 나온다. 최준우 금융소비자국장은 “채무 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하려다 상황이 더 어려워져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도 이들이 아예 빚을 못 갚게 되는 것보다 갚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월 가계대출 4년 만에 처음 감소

    지난달 가계대출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9·13 부동산 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대출규제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000억원 줄어들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순감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해 1월엔 5조 1000억원, 지난달엔 6조 6000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금융위원회는 “9·13 대책, DSR 제도 시범운영 등으로 2금융권 가계대출과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은 828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1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액은 2017년 1월 이후 가장 작다.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겨울철 이사 비수기가 겹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610조 5000억원으로 2조 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지난해 4월 이후 최소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조 3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월 2조 4000억원 증가, 지난달 1조 3000억원 증가한 것과 차이가 크다. 2금융권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1조 7000억원이나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 중에는 연말 상여금 지급에 따른 대출 상환 증가와 비이사철 영향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 향후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구시립국악단과 함께하는 달성 새봄맞이 음악회 개최

    대구 달성문화재단이 23일 달성 새봄맞이 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2019 대구시민주간을 기념하여 대구시비를 지원받아 시행되는 사업이다. 대구시민주간의 범지역적인 붐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대구시립국악단을 초청해 대구시와 달성군의 연계 프로그램을 실현시켜 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 분위기에 동참한다. 대구시립국악단 관현악단과 한국무용팀이 클래식과의 콜라보 프로그램으로 국악공연의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달성의 봄을 활짝 연다. 출연진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이 지휘를 맡았다. 소리꾼 남상일, 테너 하석배, 소프라노 이주희, 세계 사물놀이겨루기 대회 금상 수상자 박희재, 대구시립국악단의 소금 연주자 김남이가 출연한다. 전석 무료공연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 영향 음식점 근로자 임금 작년 10%가량 올라

    최저임금 인상 영향 음식점 근로자 임금 작년 10%가량 올라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 근로자 임금이 10%가량 올랐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의 지난해 3분기 임금은 1년 전보다 10.3% 늘어났다. 이는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로, 상용 근로자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모든 근로자 임금 총액이 대상이다.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9.9%)와 2분기(9.3%)에는 10%에 육박했다. 1∼11월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9.6% 올랐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이 분석한 서비스업 근로자 임금 총액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7.0%, 2분기 5.3%, 3분기 5.6%였다. 이는 전체 서비스업에서 국방과 공공행정을 제외한 결과다. 모든 산업 임금 상승률은 1분기엔 7.9%로 서비스업보다 높았지만 2분기(4.2%)와 3분기(4.9%)에는 낮았다. 1∼11월 기준으로 5.3%였다. 음식점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그동안 다른 업종보다 낮았다. 2013년(-2.9%)엔 뒷걸음질했고, 2014년 2.5%, 2015년 1.9%, 2016년 0.8%, 2017년 2.9%에 그쳤다. 같은 기간 모든 산업은 2014년(2.4%) 외에는 계속 3%가 넘었다. 한은은 지난달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 임금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지만 올해 기업이익 증가세 둔화로 인해 모든 산업 임금 상승세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은 노동비용 요인은 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 1월은 3.1%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5%로 전년(1.9%)보다 낮았다. 올 1월은 0.8%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해운업계 ‘부활의 뱃고동’ 울린다

    해운업계 ‘부활의 뱃고동’ 울린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원한 ‘1호 작품’해운사, IMO 규제 전 친환경선박 무장 중견 선사 흥아해운·장금상선은 ‘협력’29일은 현대상선이 대우조선에 발주한 5척의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중 첫 번째 선박을 인도받는 날이다. 이 VLCC는 한진해운 파산 후 무너진 해운업을 되살리려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처음으로 지원한 ‘1호 작품’이다. 현대상선은 나머지 4척도 9월 안에 받아 2척은 GS칼텍스 원유 수송에, 3척은 민간 시장에 투입한다. 현대상선은 이날 VLCC의 이름을 짓고 본격적인 해운 재건 신호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상 환경규제인 ‘IMO2020’을 앞두고 해운업계가 ‘부활의 뱃고동’을 준비하고 있다. 연료유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로 줄이는 IMO 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점하거나 선박 대형화로 운임비를 줄이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시행되는 IMO 규제를 맞추기 위해 선사들은 ▲선박 연료를 기존의 고유황유(벙커C유)에서 저유황유로 교체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장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VLCC 말고도 2020년 인도받을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총 40만 TEU)도 조선사에 주문했다. 큰 몸체만큼 한 번에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어 운임비가 낮다. 기존엔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이 가장 큰 선박이었다. 현대상선 측은 “20척을 인도받으면 컨테이너 선복량이 현재 44만 TEU에서 두 배로 확대돼 대형화로 운임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모두 대당 60억~70억원인 ‘스크러버’를 장착한다. 이 스크러버를 달면 벙커C유보다 1.5배 비싼 저유황유를 쓰지 않아도 된다. 선박 운항 고정비용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라 연료비 절감이 경쟁력인 만큼 현대상선은 비용을 줄여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선박이 수백척인 외국 대형 선사들은 비싼 스크러버를 한 번에 장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는 2020년 전 세계 컨테이너선(약 6만척) 중 약 3~5%만 스크러버를 달 것으로 내다본다. 또 현대상선은 2년 만에 모항으로 이용하는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권을 되찾았다. 싱가포르 PSA와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해 6년간 2000억원대의 하역료를 추가로 내야 했는데, 이번 운영권 확보로 비용을 아끼게 됐다. 중소형 선사들도 해운업 재건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선사 간 통합·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이들 선사는 올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 사업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부 석좌교수는 “해운업 재건을 위해선 정부 지원하에 클라우드나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업무환경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선사들은 운송 제품이 깨지기 쉬운지, 습기에 약한지 등 기존 주문 내용을 정보기술(IT)로 체계화해 화주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해운 재건 부활준비하는 해운업계

    해운 재건 부활준비하는 해운업계

     29일은 현대상선이 대우조선에 발주한 5척의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중 첫번째 선박을 인도받는 날이다. 이 VLCC는 한진해운 파산 후 무너진 해운업을 되살리려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처음으로 지원한 ‘1호 작품’이다. 나머지 4척도 9월 안에 받아 2척은 GS칼텍스 원유수송에, 3척은 민간 시장에 투입한다. 업황 악화로 보릿고개를 겪었던 해운업계의 ‘맏형’인 현대상선은 이날 VLCC의 이름을 짓고 본격적인 해운 재건 신호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상 환경규제인 ‘IMO2020’을 앞두고 해운업계가 ‘부활의 뱃고동’을 준비하고 있다. 연료유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로 줄이는 IMO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점하거나, 선박 대형화로 운임비를 줄이는 전략을 구상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시행되는 IMO규제를 맞추기 위해 선사들은 ▲선박 연료를 기존의 고유황유(벙커C유)에서 저유황유로 교체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장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VLCC 말고도 2020년 2분기부터 인도받을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총 40만 TEU)을 조선사에 주문했는데, 큰 몸체만큼 한번에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어 운임비가 낮다. 기존엔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이 가장 큰 선박이었다. 더욱이 모두 대당 60~70억원인 ‘스크러버’를 장착한다. 이 스크러버를 달면 벙커C유보다 1.5배 비싼 저유황유를 쓰지 않아도 된다. 선박 운항고정비용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라 연료비 절감이 해운사 경쟁력을 좌우하는만큼, 현대상선은 운임을 낮춰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선박이 수백척인 외국 선사들은 당장 비싼 스크러버를 다 장착할 수가 없다. 이때문에 해운업계는 전세계 컨테이너선(약 6만척) 중 약 3~5%만 스크러버를 달 것으로 내다본다. 현대상선측은 “현재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이 44만TEU인데 20척을 인도받으면 총 83만TEU로 확대돼 대형화로 운임도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상선은 2년만에 모항으로 이용하는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권을 되찾았다. 싱가포르 PSA와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해 6년간 2000억원대의 하역료를 추가로 내야 했었는데 이번 운영권 확보로 비용을 아끼게 됐다.  중소형 선사들도 해운업 재건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선사 간 통합·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부문에서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이들 선사는 올 상반기까지 컨테이너선사업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부 석좌교수는 “해운업 재건을 위해선 정부 지원 하에 클라우드나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업무환경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운송 제품이 깨지기 쉬운지, 습기에 약한지, 어떤 내륙운송망으로 이어지는지, 주로 언제 많이 이용하는지 등 선사들이 고객인 화주 맞춤형 서비스를 체계적인 정보통신(IT)기술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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