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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현안 풀기” 고단위 처방/경제장관회의 긴급 소집의 함축

    ◎과소비 없게 정부가 “예산절약” 수범/국민의 경제난 극복 동참유도 겨냥 국제수지·물가안정등 당면 경제현안 타개를 위해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지휘에 나섰다. 노대통령은 9일 상오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12개 경제부처장관전원,그리고 국세청장 관세청장 한은총재 산은총재를 청와대로 불러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노대통령은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경제팀들에게 「비상한 노력과 과감한 대책」을 촉구한 뒤 참석장관들에게 일일이 소관업무별 지침을 시달했다. 지난 4일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미 김종인경제수석을 통해 경제장관들의 경제현실에 대한 낙관론적인 전망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는 노대통령이 이날 긴급장관회의를 소집,또다시 「고삐」를 죄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배경이 있다. 하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병폐인 근로의욕감퇴,과소비·호화사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솔선수범을 보여야겠다는 판단이다. 정부 스스로 소비를 억제하는자세를 보이지 않고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지난 7일 당정회의에서 새해예산규모에 관해 사실상 정부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합의했음에도 노대통령이 이날 소비억제차원에서 예산을 절약하도록 지시한 것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노대통령은 『정부가 소비억제차원에서 정부청사신축,해외출장비등 외화예산,문화예술비용등을 최대한 줄여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의 지시는 어디까지나 「불요불급한 예산」의 최대한 절약에 역점이 두어져있기 때문에 내년예산 33조5천억원 가운데 그 규모가 얼마나 삭감될지는 미지수이나 큰 삭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정부가 소비억제를 솔선수범한다는 측면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상징적인 삭감이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만약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약하더라도 그 절약분은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나 수해복구비등에 투입되며 예산안의 총규모면에서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둘째는 경제지표와 국민체감경제간의 괴리를 좁혀야만 국민들로하여금 경제난 극복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월말 현재 물가가 8.3% 올랐고 연초엔 30억달러로 전망하던 국제수지적자폭이 87억달러로 늘어났으나 경제부처들은 안일한 이유를 대면서 무엇인가 국민들과 호흡이 맞지않는 경제운용을 하고있다고 본 것이다. 8월중의 물가 1.3% 상승분에 대해서는 수송대로,야채류값의 상승등 계절적 요인으로 치부하고 국제수지적자증가는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국민체감경제와는 거리가 먼 「변명」으로 들린다고 대통령은 느끼고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이 이날 『지금 어느부처 하나도 이렇다할 확고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답답해하고 정부가 아무일도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한 대목이 바로 이를 반증한다. 노대통령이 그동안 부총리가 과천 경제기획원청사에서 주재해온 월례 경제장관간담회도 『내가 주재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정최고책임자인 자신이 직접 일선에서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셋째 경제각료들의 경제정책추진과 그 결과를 지켜본뒤 필요하면 연말께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1차 예고로도 해석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통한 수출확대,건설경기진정및 소비억제,사회간접자본확충등 현 경제정책의 기로를 변경시킬 필요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각 경제장관들의 부문별 정책집행에 문제가 있을 경우 연말쯤 개각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노대통령은 6개부처장관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시달했는데 이에 대한 실적평가가 연말에는 이뤼질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문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당면 경제현안과 장관인책관계에 대해 『경제팀에 대한 질책은 더 큰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하라는 독려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연말에 가면 개각요인이 누적될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부처에 시달한 지침/“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정책 동원/사치·향락산업 금융·조세관리 강화를” 노태우대통령이 9일 청와대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괄지시 작금 사회전체가 흥청망청 과소비로 치닫고 있어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정부는 안일한 판단과 낙관으로만 일관하지 말고 장관이 앞장서 비상한 노력으로 과감한 대책을 수립,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어느 부처하나도 이렇다할 확고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답답해하고 정부가 아무일도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과천에서 계속되어온 경제장관간담회도 내가 한번 나가 직접 주재하겠다. 제반 정책수립·시행에 있어 공직자들이 눈치나 보고 정치에 영합하는 풍조는 용납될 수 없음을 경고해둔다. ◇이용만재무장관에게 ▲금융·세제·산업·증권부문에서 제도를 많이 바꾸고 있으나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다.효과가 좋다고해도 부작용을 감안해서 제도를 개선해야한다 ▲지나친 소비와 향락산업의 번창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금융·조세정책을 과감히 조정하고 세무관리도 강화하라 ▲제조업체에 대한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기하되 소비·사치·향락산업에 대한 자금의 제공은 억제되도록 하라 ▲재무부관리들이 고압적이라는 말이 많은데 각별히 유념토록 하라. ◇이봉서상공장관에게 ▲무역수지개선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라 ▲경제를 2∼3개월 앞서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업경쟁력강화,생산성향상을 위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에게 ▲농민위주로만 생각말고 국민경제전체 입장에서 농업 정책을 추진하라▲추곡가도 전체경제에 부합되는 수준에서 결정토록 하라. ◇이진설건설장관에게 ▲주택2백만호 건설목표는 8월로 달성되었으니 앞으로의 주택건설에는 국산자재와 인력수급등의 범위내에서 조정토록 하라 ▲신도시 건설,항망·도로등 사회간접자본공사에 부실함이 없도록 하라. ◇최병렬노동부장관에게 ▲높은 임금상승으로는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없고 기업이 넘어지게되니 근로자들이 보다 직업정신을 발휘,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린다는 결심으로 일하도록해야 한다. ◇김진현과기처장관에게 ▲산업기술향상을 위한 대책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라 ▲핵폐기물처리장소 선정도 우물거리지말고 주민을 설득하여 확고히 추진하라.
  • 집권당의 역할과 책임(사설)

    최근 집권민자당과 직접 관련되어 나오는 보도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부의 새해 예산안을 큰 이의없이 인정하는등 다소 소극적인 당정협의를 가졌다는 것과 국회의원선거구의 크기를 놓고 내부적인 갈등이 있다는 것등의 비교적 한산한 내용들이다.다시 말해 집권당의 적극적 역할을 바라는 국민다수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 국민다수가 집권당에 바라는 것은 정치인들 자신의 이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격변하는 국내외정세에 보다 적극적으로,보다 세밀하게 대처해 달라는 것임을 민자당 스스로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문제에 대한 민자당의 목소리가 미약하고 대권이다,선거구다,정치자금이다 하는 이해관계에만 집착하는 듯한 태도가 표출되는데 대해 한번이라도 곰곰 자성해보아야 할때가 되었다. 지금 국제정세는 너무나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소련의 급격한 변화는 국제정치상황을 돌변시키고 특히 남북한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또 우리의 경제사정은 UR등 국제적 요인과 과소비·임금상승등 국내적 요인으로 물가나 국제수지등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여 국가를 올바르게 운영해나가야 할 책임은 누구보다도 집권당에 있다.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앞을 내다보고 문제제기를 한다든가 방향제시를 하는 일은 시급하다.이같은 문제와 방향을 놓고 보다 정교한 계획을 마련하고 집행하는 것은 행정부서가 하는 것이 마땅하나 이때에도 집권당은 법과 예산의 뒷받침이나 독려등을 통해 결과에 대한 공동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정부와 여당이 공과에 대해 함께 평가를 받는 공고한 협력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정책문제에 관해 「잘된 것은 내 공이고 잘못된 것은 네탓」이라는 지금까지의 비뚤어진 사고는 이제 시정되어야 할 때이다. 최근 대통령이 경제현안을 놓고 「정부의 경제관계자들이 국민의 느낌과는 달리 안일한 낙관론만 보고하고 있다」고 질책했다지만 이는 행정부서의 한계를 지적한 것일 뿐아니라 국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당의 역할이 미흡한데 대한 질책도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이제라도 소련의 급격한 변화라든가 유엔가입 등을 좋다고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북한과의 관계개선 등에 대한 방향을 설정,제시하는 노력을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예를 들어 말할 수 있다.또 정부를 독려하면서 스스로 내핍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민의 동조를 얻어 과소비문제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필요하다. 특히 곧 열릴 정기국회가 국정의 여러문제들을 풀어갈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야당과 무릎을 맞대고 진지한 심의를 해야만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행여 내년 총선을 앞둔 파장국회나 인기위주의 한건주의 모습을 경계해야 한다.국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책임의식을 갖기를 거듭 당부한다.
  • 산업 경쟁력 강화가 「6공 경제」 목표

    ◎김종인경제수석이 분석한 당면 과제/선진국 착각속 과소비 만연은 큰 병폐/경제 여건,3공·5공때완 엄청난 차이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은 6일 물가는 이변이 없는한 연말까지 한자리수를 달성할 수 있으며 국제수지적자도 당초 예측보다는 크게 불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리경제가 감당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김수석은 이날 상오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주최로 프레스센터20층에서 열린 조찬회에서 「우리경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연설을 통해 『3저의 효과로 과거 수년간의 국제수지흑자를 내면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선진국이 다 된것같은 착각에 빠져 우리경제는 지금 제조업의 경쟁력약화 과소비등으로 병들어있다』고 지적하고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등 정부의 기존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길밖엔 없다』고 말했다. ▷연설요지·1문1답◁ 경제현상이 하루아침에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경제현상은 오랜 과정에서 누적된 결과로 이를 치유하기위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한때 외채망국론이 고개를 들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소위 저유가등 3저현상에 힘입어 수출이 늘고 흑자가 나자 우리경제가 선진국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모두들 착각했다. 불어나는 흑자관리를 위해 해외투자·수입개방·해외여행자유화를 추진,국내경제여건이 선진국처럼 바뀌었다.기업들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리라는 생각속에 기술혁신과 신상품개발에 소홀했다. 이런 과정에서 과소비등 경제행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경제민주화로 노사분규가 심해지면서 3년간 임금상승이 1백%나 됐고 소비분출도 계속됐다.그러다 89년 성장률이 떨어지자 경제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나는 아직 우리경제가 개발도상국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민간·공공부문 모두에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있다. 물가·국제수지 얘기가 나오면 모두들 긴축이라는 원론을 제기한다.그러나 이같은 논리는 성숙된 경제에 기초하고 있는 경제원론에서나 나올 수 있는 얘기다.우리경제가 선진이면 그러한 틀을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도로 항만등 공공부문이나 민간부문의 공급을 확대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현 상황에서 경제운용의 방향은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초점이 두어져야 한다.미시적 정책이지만 이를 통해 거시경제지표의 개선을 유도해나가야 한다. ­올해 한자리물가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7월까지만해도 모두들 한자리물가가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러다 8월에 물가가 1.3%가 오르자 갑자기 한자리수 물가에 대한 우려가 싹트고 있다.그러나 8월물가는 장마와 수해등으로 야채반입이 제대로 안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가을들어 채소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큰 이변이 없는 한 한자리물가는 달성되리라 본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을 위해 민간기업에 특혜를 주는 특례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같은 법안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보도과정을 조사해보니 실무자가 발상한 것이 언론에 흘러나가 보도된 것으로 확인됐다.실무자선에서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재원마련이 어려우니까 나름대로 구상한 모양인데 그와 같은 법은 될 수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사회간접자본시설은 민간의 수익성 사업으로는 될 수 없고 정부가 해야할 공공재화의 서비스이다. ­국제수지적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적자가 왜 생겼는지 알 필요가 있다.국민이 능력이상으로 생활한 데 있다.또 하나는 경쟁력약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이유다. 물론 현재의 적자누적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경상수지는 균형이나 약간의 흑자가 바람직하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당초 30억달러 적자전망이 잘못됐다는 점은 시인한다.그러나 당초 전망치를 만들때 전제했던 가정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차질이 온다.미국시장만해도 연초 호황을 보이리라 했는데 이 예상이 빗나갔다. ­과소비로 경제가 구멍이 났다.재정팽창등 정부의 과소비도 지속되고 있는데. ▲도로 항만 전력등 공공부문의 재화공급이 불균형이다.도로·항만·전력·물문제등 모두 공공부문이 맡아야 하는 것들이다. 근본적으로 소비절약을 유도해야 한다다.그래서 유류세를 인상해서라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려고 시도해보았지만정치적 제약때문에 잘 안됐다. ­6공의 정책이 미시적 경쟁력강화라고 했는데 환율요인으로 경쟁력이 강화됐는데도 수출은 안되고 있지 않은가. ▲원화환율이 많이 올라 환율요인으로 경쟁력이 제고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제조업경쟁력강화시책이 시행에 들어간지는 불과 6개월에서 1년남짓이다.수출이 뒷걸음치는 게 아니다.최근에도 수출은 10%가까운 신장을 보이고 있다.또 제조업경쟁력강화책에 따라 설비투자한 것이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3공은 성장을 이뤘고 5공은 물가안정을 가져왔다.6공은 무엇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의 현실은 3공화국이나 5공화국의 경제여건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3공은 모든 것을 무시하고 성장일변도로 갈 수 있었다.1·2·3차 5개년계획으로 절대빈곤은 해소했으나 변화하는 국민의식을 수용하지 못해 파행으로 끝났다. 5공의 물가안정도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가능했다.추곡가나 예산도 다 묶을수 있었다.그러나 권위에 의한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경제흐름 전체로 볼때 나중에 부담요인이 된다. 6공들어 각계에서 자기목소리가 높다.물가 성장 분배등 다양한 정책을 조화시키지 않으면 안되게 돼있다.성장이냐 안정이냐와 같은 이분법적인 사고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 “무역적자 80억불 안넘긴다”/“수출사령탑” 이봉서상공 긴급인터뷰

    ◎수입 급증은 개방 초기의 일시적 현상/1조 들여 기술개발,경쟁력 키울 것/소비절약·임투자제등 범국민적 협조 절실 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무역수지 적자가 88억달러(통관기준)에 이르렀다.연말까지의 적자가 8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이때문에 순외채도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과소비 풍조가 널리 퍼지고 근로의욕도 눈에 띄게 떨어져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남미식으로 주저앉지 않겠는가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이봉서 상공부장관으로부터 최근의 무역적자와 대책,전망등을 들어보았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수출은 그래도 당초 계획에 가깝게 늘어나 두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수입이 예상보다 훨씬 큰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덜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임금상승으로 중·저가품 위주의 수출은 개발도상국과 경쟁하기가 어렵고 첨단제품은 그것대로 선진국 제품에 밀려 세계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전반적으로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지요』 ­불요불급한 사치성 호화제품의 수입도 적지 않은데요. 『예컨대 올들어 상반기까지 바나나가 1억5천만달러,그림이 1천8백만달러어치가 들어왔습니다.액수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7배,3백2배나 되지요.아마 개방초기의 일시적인 현상일 것입니다.전에도 초콜릿 수입을 개방했을 때 물밀듯이 들어왔다가 결국은 안팔려서 폐기처분하는 사태까지 일어나지 않았습니까.또 개방품목의 수입을 다시 금지할 수도 없습니다.특정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는 효과도 적을뿐더러 대외적으로 통상마찰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많습니다』 ­적자 추세가 지속되면 외채부담이 커져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더해질텐데요. 『인력난및 사회간접자본 시설 부족등의 구조적 문제와 주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북방수출의 불투명등 여러가지 변수 때문에 수출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정부는 전체 경제운용 계획의 범위에서 업계의 애로를 적극 해결,당초 수출목표(7백35억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수입의 경우 건축경기 진정대책·외화대출의 축소·에너지 소비절약 시책 등에 힘입어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연간 무역수지도 통관기준으로 80억달러,국제수지 기준으로 60억달러의 목표를 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정부의 대처가 너무 안이하고 낙관적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사실 정부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단지 우리 경제나 무역규모로 볼때 요즘의 적자로 우리 경제가 당장 무너질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국제적으로도 무역규모의 5%,국민총생산(GNP)의 2∼3% 수준의 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게 사실입니다.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오늘날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체질로 바꿔야 합니다.단지 당장 효험이 나타나는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이지요.정부도 업계도 다 구조조정 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방안은 없습니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어요.80년대 이후 급속히 변모한 대내외 여건,즉 고임금체제·개방화·국제화등을 감안해 새로운 정책으로 대응해야 합니다.국제 무역규범이 과거와 같은 가격보진적인 정부의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불가능합니다.결국은 그 약효가 늦더라도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서 향상된 기술과 품질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9백여개의 핵심 생산기술 개발과제를 선정해서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입해서 개발한다든가,이공계 대학 정원을 1만6천명 증원한다든가,공장용지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든가 하는 정부의 시책들이 새로운 무역환경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이를테면 보약이라 할수 있습니다.지금은 산업정책이 바로 무역정책인 시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무역적자나 물가불안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근로윤리의 퇴색·경쟁력의 약화·사치와 낭비등 과소비로부터 비롯 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업가들의 왕성한 기업의욕과 국민 각자의 소비절제등 모든 경제 주체의 협조가 절실합니다.물론 정부의 책임과 역할도 중요하지요.기업은 일본기업이 과거 엔고시절에 각고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운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노사안정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요.우리의 생산성이나 제품의 불량률을 일본과 비교할 때 근로자들의 정성과 노력 역시 절실하다고 봅니다.우리 국민들은 그 어느 민족보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하면 오늘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장관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하오에 열리는 국제수지 대책을 위한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며 바쁘게 장관실을 떠났다.
  • 건설 경기 과열로/제조업 크게 위축/산은,상반기 분석

    건설부문의 과다한 투자가 시멘트·판유리·건설장비등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등을 기형적으로 육성시킴으로써 첨단기술등 기술집약적 산업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건설투자로 인한 부가가치생산액중 임금부문의 지출이 절반을 차지,과다한 건설투자가 제조업의 인력난과 함께 건설기자재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3일 한국산업은행이 발표한 「올상반기 건설투자가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올 상반기의 건설주주액과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7.3%및 1.2%가 증가한 9조7천7백77억원및 5천7백53만㎡이었다. 그러나 건설투자로 인한 부가가치액중 47.4%가 인건비로 나가 건설경기 과열로 제조업의 인력난과 임금상승이 촉발된 것으로 지적됐다.
  • 건대 김용한 전 총장,부정입학금 일부/오피스텔 투자 확인

    ◎검찰,액수 늘면 미에 신병 요청 건국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2일 지난 89∼91학년도에 학교측이 학부모 49명으로부터 받은 19억5천여만원의 수표를 추적한 결과 전총장 김용한씨(61)가 오피스텔 1채를 분양받으면서 이 돈의 일부인 1억3천여만원을 사용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김전총장의 개인은행구좌 5개를 확인하고 이 구좌의 입출금상황과 수표추적을 계속해 입시부정과 관련된 돈의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수사에서 돈을 빼돌려 사용한 금액이 더 드러나면 미국정부에 대해 김씨의 신병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검찰은 그러나 한국과 미국사이에 범인인도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외교경로를 통한 신병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 적자 1백억불 넘을까 안넘을까/정부·업계 무역수지 예상싸고 이견

    ◎“경상수지론 60억불… 관리 가능” 정부/“가격경쟁력등 상실”… 초과 우려 업계 무역적자가 계속 불어 나고 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8월의 수출은 8.2%밖에 늘어나지 않았으나 수입은 16.1%나 증가했다. 올들어 8월까지의 수출은 11.8%가 늘어났으나 수입은 24.3%나 증가했다. 원유·철광석 또는 농산물 등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들여온 원자재를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붙여 다시 외국에 내다파는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수입증가율이 높다 하더라도 수출용 원자재의 비중이 크다면 그다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7월까지의 수입액 중 수출용은 31%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69%가 내수용이다. 물론 현재의 적자가 지나치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다. 통관기준의 무역적자를 수출품과 수입품의 대금지불 실적 기준(국제수지기준)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줄어들뿐 아니라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 등을 감안한 경상수지 적자는 올해 50억∼60억달러로 예상돼 우리 경제규모로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2천7백억달러로 추정되는 올 국민총생산액(GNP)의 2∼3%에 지나지 않아 국제금융시장의 평가에서도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의 진단은 다르다. (주)대우의 이재홍 이사는 『민주화로 인한 높은 임금상승과 근로윤리의 퇴색,이로 인한 생산성의 하락으로 우리 상품의 성가와 경쟁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진단,올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투자의 소홀로 첨단제품은 일본 등 선진국제품에 밀리고 신발·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제품은 가격경쟁력이 없어져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 후발 개도국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값이 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능이나 기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 이래저래 국제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사라지고 있다는 걱정이다. 수입 역시 부문별로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 주택건설을 위한 중장비와 시멘트 및 철근 등의 건자재,소비가 30% 가까이 늘어나는 쇠고기,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화시설,내수공급 확대를 위한 시설재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품목들을 수입하지 않을 경우 국내 물가는 단숨에 껑충 뛰어오를 것이다. 불요불급한 소비재의 경우 들여오기가 무섭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니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수입을 강력히 억제하면 좋으련만 통상마찰 등 부작용이 더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처지이다. 올들어 7월까지 소비재 수입은 45억6천1백만달러로 전체수입의 9.6%를 차지했다. 현대경제사회원의 이풍 원장은 『환율 절하 및 금리인하가 단기대책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모든 국민들의 근검걸약과 근로윤리 회복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미그룹의 김현철 회장은 『바나나 수입이나 해외여행 등은 그동안 막혔던 문호가 터지자 한꺼번에 수요가 쏟아진 것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소련과 동구등 새로운 시장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비상사태 서명”거부하자 고르비연금/소 정변 「3일드라마」의 전말

    ◎KGB 30명 들이닥쳐 대통령내외 별장억류/크렘린측 전화불통되자 이상 감지/옐친,“대안은 군중동원”대책 주효 워싱턴 포스트지는 21일자에서 사흘동안의 소련쿠데타 실패의 전말을 3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보도했다.「소련에서 두려움이 사라졌을때」라는 제목으로 데이비드 렘니크기자가 쓴 이 글을 통해 쿠데타의 발생·전개·실패과정을 요약,소개한다. 쿠데타가 개시된 19일 하오 늦게 기관총으로 무장한 30여명의 KGB요원들이 고르바초프대통령과 그의 부인 라이사여사를 흑해연안 크리미아반도의 포로스별장에 억류하고 있었다.그는 아무도 만날 수 없었고 전화통화도 불가능했다.군인들은 이중으로 별장을 포위하고 있었으며 바다쪽에는 15척의 경비정이 포진하고 있었다. ▷쿠데타의 징후◁ 쿠데타의 원인은 고르바초프의 잦은 정책변화와 책략등 지나친 자신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면서 그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강경파들이 궁정반란을 도모했었다고 전직 KGB간부 올레그 칼루긴이 말했다. 첫시도는 1988년 전직 정치국원이었던 이고르 리가초프에 의한 것으로 그는 언론에 신스탈린주의 강령을 발표하므로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의 종식을 꾀했다. 또 옐친은 이번의 쿠데타가 금년들어서만 세번째 시도라고 주장했다.첫번째는 지난 1월 KGB와 군부의 리투아니아 민선정부 전복음모였고 두번째는 같은 무렵 두드러진 강경파의 하나인 빅토르 알크스니스대령이 고르바초프가 「의지」를 잃었다며 군부는 소련지도부의 지원과 관계없이 더이상의 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들 수 있다. 세번째는 6개월후 고르바초프가 옐친과의 협력관계에 돌입했을때 그의 반대자들은 「헌법상 쿠데타」를 시도,고르바초프와 협의없이 발렌틴 파블로프총리가 연방최고회의로 가서 크류치코프 KGB의장,야조프 국방장관,푸고 내무장관등 강경그룹에 별도의 권한부여를 요청,입법화를 추진했다. ▷쿠데타의 발생◁ 20일 고르바초프가 체결하려 했던 신연방조약은 ▲연방의 붕괴 ▲절대권한의 몰락 ▲개인적 지위의 손실등을 구실로 크렘린의 보수파들에게는 큰불만을 야기시켰다. 쿠데타 이틀전인 17일 하오4시 이후부터 기오르기 샤크나자로프등 고르바초프의 보좌관들은 갑자기 대통령과의 전화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크리미아와 모스크바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러시아 의회와 CIA의 보고에 따르면 야조프국방장관을 포함한 8인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지도부 수명이 일요일인 18일 크리미아의 별장으로 가서 대통령에게 신연방조약체결 무효화를 위한 소련전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포고령에 사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즉시 대통령을 연금상태로 두고 쿠데타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쿠데타의 전개◁ 무력시위는 19일 새벽 모스크바와 발트해공화국들의 주요도시에 탱크와 장갑차들이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북부러시아의 볼로그다 같은 소도시는 지방KGB가 라디오방송국을 점령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옐친과 그 보좌관들은 고르바초프가 권력에서 제거됐다는 사실을 즉각 간파했으며 쿠데타세력에 대한 유일한 대응은 대중을 동원한 시위밖에 없다고 생각,옐친이 강경책을 썼다.그는 연방의회청사내에 월 룸(전투지휘소)을 차려놓았으며 그곳에는 청년정치인,급진파 학자,언론인,심지어는 군장교와 KGB요원들까지도 모여 저항세력의 싱크탱크를 구성했고 옐친은 밖으로 나가 군중들을 이끌었다. 정치적조치로는 이날 아침 외무부에서 야나예프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쿠데타사실을 밝히고 포고령을 통해 자신들의 행동거취를 밝혔다. ▷쿠데타의 실패◁ 쿠데타가 실패한것은 지난 6년동안 고르바초프에 의해 소련국민들에게 심어진 신사고와 제도적 개혁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강경파 지도자들도 각자의 생각이나 목표가 달랐다.실패한 원인은 첫째로 옐친이나 리투아니아지도자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같은 지도자들을 검거하지 않았고 단지 대중적인 지지에만 크게 기대를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둘째는 외국특파원이나 국내신문·방송등 언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셋째는 러시아공화국의 KGB책임자인 블라디미르 포데리아킨이 옐친의 편에 가담했다는 사실이다.넷째 강경파지도자나 군인들에게 스탈린시대와는 달리 대량학살의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련민중에게 두려움이 소멸돼 있다는 사실이었다.옐친이 두려움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마구 진주해오는 군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광부들은 파업을,어린아이들까지도 탱크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소 쿠데타 실패/고르비 대통령직 복귀

    ◎비상위 8인 체포,곧 재판회부/군 철수… 통금등 포고령 무효화/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옐친 급부상… 오늘 긴급간부회의 소집 유혈사태까지 빚으며 내란위기로 치닫던 소련의 반개혁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다.이에따라 크리미아휴양지에서 연금상태에 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하오 모스크바로 돌아왔으며 연방최고회의는 그의 대통령직을 복권시켰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쿠데타 주도세력인 8인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20일 해산됐고 8인위원들도 대부분 체포되거나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모두 재판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와 발트3국을 비롯한 비상사태선포지역에 배치됐던 모든 연방군 병력도 이날 철수를 시작했으며 모스크바를 비롯한 소련 전역은 축제분위기를 이뤘다. 연방간부회의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정치일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쿠데타의 실패에 따라 반쿠데타 선봉에 섰던 옐친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는 21일 모스크바로귀경길에 올랐다고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보좌관이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연금상태에 있던 크리미아반도의 휴양지로부터 루키야노프 연방최고회의 의장등과 함께 모스크바로 떠났다.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 연방최고회의 지도자들은 2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축출기도 쿠데타를 비난했으며 쿠데타 지도자들에 의해 내려진 모든 포고령을무효화했다고 연방최고회의의 유리 카리아트킨 대의원이 말했다. 그는 연방최고회의가 모스크바의 야간통행금지령과 독립적인 언론매체의 보도금지령 등 쿠데타 주도세력들이 내렸던 모든 포고령을 무효화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타스 AFP 연합】 소련 국방부는 모스크바를 비롯,비상사태가 선포된지역에 배치된 모든 연방군 병력에 대해 철수를 명령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국방부가 비상사태 선포 지역으로부터 모든 부대와 분견대 병력의철수를 이행토록 하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TV 정규방송/언론검열 해제 【모스크바 AP 연합】 쿠데타 세력들이 모스크바를 떠남에 따라 쿠데타발생이후 방송이 중단됐던 소련의 TV와 라디오가 21일 방송을 재개했으며 관영 타스통신은 독립적인 출판물에 대해 내려졌던 출판금지령이 해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 고르비는 어디서 무얼하나

    ◎크리미아서 안전히 휴식/비상위원/모스크바이송,연금상태/옐친측근 크리미아에서 여름휴가중 전격 실각된 고르바초프는 현재 어디에,어떤 상태에 있을까. 고르바초프의 신변과 관련,그가 축출됐음을 처음 알린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어 야나예프가 대통령직을 인수했다』고 밝혀 그의 신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었다.그러나 그뒤로 전해진 보도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그의 건강엔 이상이 없으며 그는 집권세력에 의해 모스크바로 이송,계속 연금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다. 그의 신변에 대해 이번에 쿠데타를 주도한 8인 비상위원의 한사람인 야나예프대통령대행은 『크리미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프바초프는 수년동안 너무 지쳤으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할 뿐 더 이상의 자세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그는 고르바초프의 신변에 큰 우려를 표시한 헬무트 콜 서독총리에 친서를 보내 『고르바초프는 극히 안전한 상태에 있으며 어떠한 위협도 받고 있지않다』고 안심시키고 있다.그러나 야나예프의 말처럼 고르바초프가 크리미아휴양지에서 어떤 위협도 받지않고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또 『고르바초프가 건강을 회복한 뒤 대통령직에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도 선무용 발언에 지나지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야나예프의 발언과는 달리 레닌그라드의 사프차크시장등은 그가 연금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사프차크시장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사임을 강요당했지만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크리미아휴양지 별장에서 연금돼 있다』고 말하고 쿠데타를 계획한 일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휴가중인 고르바초프의 별장으로 찾아가 미리 준비한 사임문서에 서명토록 강요했었다고 그 내막을 폭로했다.러시아의 RIA통신은 그가 크리미아의 별장을 떠나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향했다고 보도하고 목격자의 말을 인용,그의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한 측근 소식통도 그가 지난 토요일밤 크림반도로부터 모스크바에 이송돼 강경파들로부터 대통령 권한을 포기한다는 문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으나 거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한편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고르바초프가 지난 19일 군용기편으로 모스크바에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의 소재확인과 관련,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고르바초프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야 하는지 의료검진을 받아야하며 고르바초프와 새로운 강경파지도부가 제3자와 대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연금돼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 고르바초프 실각/소 쿠데타… 강경보수파 전권장악

    ◎「8인 비상위」구성… 비상선포/고르비 연금… 야나예프가 대행/“추진중인 개혁정책 계속실행”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개방과 개혁의 기치아래 소련과 동구에 민주화의 새시대를 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19일 실각했다. 6년5개월만에 고르바초프를 권좌에서 몰아낸 세력은 겐나디 야나예프부통령과 드미트리 야조프국방장관,올레크 바클라노프국방위제1부의장등 현정부내 보수파들이며 이들은 이날 8명으로 국가비상사태위원회를 구성,전권을 장악했다. 대통령직무대행겸 국가비상사태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야나예프는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새지도부는 지난 85년이래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추진돼온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야나예프는 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고르바초프가 현재 크림반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그가 건강을 회복한뒤 직무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부대의 수백대의 탱크및 장갑차들이 진주한 모스크바 시내에는 보수파의 정권장악에 분노한 수천명의 시민들이 크렘린광장과 러시아공 의사당주변에 몰려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탱크에 올라타 운전병을 끌어내리는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19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건강상의 문제로 대통령직무를 더이상 수행할수 없게됨에 따라 야나예프부통령이 대통령직무를 인수했으며 19일 상오4시(현지시간)를 기해 소련내 일부지역에 6개월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고르바초프대통령은 관저에 연금상태에 있다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대변인인 파벨 보슈차노프가 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야나예프대통령직무대행은 비상사태의 선포와 국가비상사태위원회로의 권력이전을 통보하는 전문을 유엔사무총장과 세계각국의 정부수반들에게 보냈다. 이 전문은 『이번 조치는 일시적으로 취해진 것이며 소련의 모든 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대한 개혁의 길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하고 『소련경제를 페허에서 구하고…소련국민들과 전체국제사회를 위해 예측불허의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대규모 분쟁위협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검열·시위금지 【모스크바=로이터 연합】 소련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19일 언론을 검열하고 시위를 금지하며 저항이 있는 지역에서는 야간통행금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르바초프의 실각 발표 이후 이위원회가 최초로 발표한 포고령은 국가보안위원회(KGB)와 내무부가 이같은 지시를 수행하고 소련의 「동족상잔과 내전」을 막기 위한 강력한 권한을 가진다고 말했다.
  •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 세미나

    우리나라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상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이계식박사가 「7차5개년계획 기간중 재정규모 및 조세부담률 전망」을,한국외국어대 최광교수가 「한국재정의 주요 당면 정책과제」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 박사와 최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조세부담률 2%쯤 높여야”/“사회간접자본 시설등 확충 돕게”/KDI 이계식박사 80년대의 긴축재정운용은 물가안정에는 기여했으나 재정규모의 대GNP비중의 저하와 재정의 사회개발및 투자기능위축의 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경제적 애로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예로 90년 한해에만 국도에서 1조원,지방도에서 3천억원,고속도로에서 2천억원등 모두 1조5천억원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비용도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포함한 재정투자의 획기적인 증대가 요청된다.이와함께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고 농업구조조정등 원활한 산업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7차5개년계획기간중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재정규모는 77∼91년의 평균증가율 22.7%보다 낮은 17.7%가 증대돼 91년의 GNP대비 20.3%에서 마지막연도인 96년에는 24.4%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또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평균조세부담률은 20.4%로 6차계획기간(87∼91)중의 18.6%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7차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국민복지수요의 충족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2% 가량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세부담률제고를 위해서는 세목의 신설보다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제고,비과세·감면축소를 통한 과세대상의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비효율적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출예산항목의 규모조정과 축소가 요구되며 방위비·일반행정비·재정의 통화관리비용및 지방교부금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축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탈루·음성소득 과세 강화를”/“공장설비·수자원세등 신설 가능”/외국어대 최광 교수 최근 재정정책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적,단편적,흑백논리적인 주장이 팽배해 건전한 재정정책의 수립을 저해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나라 재정의 특징은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국제비교에서 「작은 정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IBRD)보고서에도 나타났듯 86년 현재 중앙정부지출의 대GNP비중이 17.8%에 불과,저소득국의 평균(20.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예산규모의 증대로 재정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80년대 초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91년도에 4조2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두차례 편성됐으나 91년도 최종예산은 90년도 대비 14.3%증가이고 GDP예상성장률(17.4%)을 밑도는 것이다. 팽창예산이 물가불안을 가져온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증적 분석결과 통화증가와 임금상승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뿐 예산증가율이 물가상승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행 세출구조를 보면 어느 항목도 축소·조정할 여지가 적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방비와 경제개발비의 감소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조세제도나 행정상 세부담증대의 여지는 있다.지금까지 누락되었거나 가볍게 과세되었던 부문의 정상화와 세무행정의 강화를 통해 세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세목으로 신설이 가능한 국세로는 사회보장세 수자원세 관광세 공장설비세 컨테이너세등이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만 분리됨으로써 혼란과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국고보조금제도 지방재정교부금제도등이 개별운용되고 있으나 제도의 성격과 사업주체등을 고려,각 제도의 조정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 긍지/유보선(대한민국 모범청소년상의 얼굴)

    ◎「껌 빼는 비누」 발명,한국어린이 우수성 과시 지난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4회세계청소년발명전시회에 「껌빼는 비누」를 출품하여 특별상을 수상,한국어린이의 우수성을 과시했다.이어 7월에는 불가리아에서 열린 「EXPO 91플로브디르」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90대한민국학생발명대회에서 대상을 수상,과학자의 꿈을 키우고있다.훌륭한 발명가가 되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희망이다.
  • 한보철강,「적색업체」 모면/은행서 대지급금 일반대출 전환

    한보철강의 채권은행들이 한보측의 대지급금 4백82억원을 일반대출로 바꿔줌으로써 한보철강이 적색거래업체로 지정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12일 산업은행은 한보측이 갚지 못한 어음및 회사채 등의 대지급금 1백10억원과 대출금 40억원 등 1백50억원을 일반대출로 전환,원금상환을 1년간 연장조치했다. 상업은행도 이날 한보측의 대지급금 45억원에 대해 올연말까지 상환을 연장해주는 대신 연체이자 2억여원을 받아냈다. 또 최대 채권은행인 서울신탁은행도 이번주 내에 3백27억원의 대지급금을 일시대 및 일반대출로 전환시켜 주기로 했다.
  • “하반기 시중 돈가뭄 해갈”/한은 발표

    ◎7월 총 통화증가율 18.9%로 늘어/이달엔 8천억 풀어 19%선 유지 시중자금사정이 하반기들어 좋아지고 있다. 당국의 꾸준한 통화공급확대와 증시회복,기업들의 계절적인 자금수요감소로 자금사정이 상반기보다 훨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통화동향및 8월중 통화공급계획」을 보면 7월중 총통화(□)는 평잔기준으로 지난 6월보다 1조2천2백10억원,지난해 동기보다 18.9%가 증가한 72조5천5백72억원을 기록했다. 7월중 통화증가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71%(5천71억원)가 확대된 것이다. 부문별로는 정부에서 부가가치세 1조6천억원,법인세 7천억원등의 세금납부에 따라 2조9백33억원이,기타부문에서 CD(양도성예금증서)발행으로 1천7백91억원이 환수됐다. 반면 민간부문에서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8.1%가 증가한 1조9천9백94억원과 해외부문에서 1천6백20억원의 자금이 풀렸다. 한은은 8월중 총통화증가율도 평잔기준 17∼19%에서 유지키로 하고 공급규모를 지난해보다 2천억원 늘린 8천억원으로 잡았다. 부문별로는 정부가 4천억원가량의 추경예산을 집행하고 민간부문에서는 정책자금등으로 1조원가량이 풀릴 전망이다. 이와함께 은행들이 「꺾기」등으로 끌어들인 예금중 4천∼5천억원을 예대상계하여 통화수준을 17∼19%가 증가되는 수준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통화공급 확대/증시회복 추세/자금수요 감소/콜금리 2∼3%P 하락 하반기들어 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당국의 꾸준한 통화공급에 힘입어 시중자금사정이 상반기보다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증시에서 조달하는 직접금융의 비중이 높아지고 회사채수익률 등의 장기금리도 소폭 하락,기업들의 투자재원마련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6일 내놓은 8월중 통화공급 및 시중자금동향에서 상반기중 빠듯했던 기업 및 금융권의 자금사정이 다소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지난달 중순이후 불붙기 시작한 증시의 활황과 상반기 내내 자금 갈증을 겪어온 기업들이 건설 등 불필요한 내수부문의 투자를 자제,자금흐름이 어느정도 정상흐름을 되찾은 데 기인하고 있다. 이에따라 통화당국도 올 통화목표인 전년대비 17∼19%의 증가율을 지키는데 다소 여유를 갖게됐다. 한은은 지난 7월중 지난달보다 1조2천여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더 푼 데 이어 8월에도 8천억원을 추가공급할 예정이다. 또 추석이 들어있어 자금수요가 많은 9월중에는 2조4천억원을 풀어 총통화증가율을 19%대에서 안정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3·4분기중 자금공급분 4조4천억원은 지난 상반기중 풀린 돈을 약간 웃도는 것이다. 또 8월중에는 기업들의 세금납부가 7월의 2조8천억원수준에서 1조6천억원 정도에 그쳐 한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8월중 기업들의 금리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대표적인 시중실세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가 현재 연19∼20%에서 이달중순 2∼3%포인트 떨어진 16∼18%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1년짜리 통안증권및 3년짜리 회사채수익률 등의 장기금리도 17∼18% 수준에서 하향안정세를 띨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의 회복이야말로 자금난 완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6일 현재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2조6천원을 넘어선데다 주가지수도 7백60선을 상회하는등 증시의 지속적인 활황이 기대된다. 또 최근 부동산투기가 수그러들고 자금 가수요가 줄어든 것도 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8월이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인 특성을 보인다는 점도 자금난완화에 일조를 할 것 같다. 상반기중 죄어온 긴축기조로 기업들의 선별투자노력이 정착됐고 건설등 내수경기가 진정되면서 자금흐름이 제조업쪽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자·반도체 등의 첨단산업 투자수요와 기업들의 임대료·임금상승 때문에 일부업종의 자금난은 하반기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코모로대통령 대법원장 체포

    【모로니(코모로) AFP 연합】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코모로의 사이드 모하메드 조하르 대통령은 대법원이 자신을 탄핵한 지 하룻만인 4일 이브라힘 할리디 대법원장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조하르 대통령은 이날 할리디 대법원장이 연방헌병대의 취조를 받은뒤 자택연금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 인플레 막게 재정팽창 억제해야/한국은 보고서 요약

    ◎하반기 건설과열 진정·민간소비 둔화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중기경제전망및 정책방향」보고서는 앞으로 경제정책방향을 하반기부터 잡혀가고 있는 물가안정을 계속 유지해야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이를위해 통화량을 적정선으로 유지하고 경직성경비및 소모성경비에 대한 재정지출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이다. ▷경제정책의 방향◁ 국내외시장에서 그동안 가격경쟁에 치우쳐왔으나 기술및 품질경쟁에 이기지 못하고는 살아남을 길이 없다. 지난해 수입자유화율 96%에 이어 금융시장을 비롯해 내년부터 UR등에 따라 대외개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개도국위치에서 벗어나 선진국대열에 진입,미·일·유럽국가의 3각블록경제체제에 참여치 않으면 국제경쟁력을 갖출수 없다. 따라서 발전전략으로 먼저 기술및 품질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둘째 재벌기업은 불필요한 계열기업을 정리,투자재원을 마련해 전문화를 지향하고 중소기업도 기술혁신및 상품의 질을 높여야한다. 특히 금융자유화과정에서 재벌들이 금융지배력을 강화하는것을 차단,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해 나가야한다. 셋째 정부가 과거의 기업에 대한 지원체제에서 탈피,국내산업및 기업환경을 경쟁체제로 이끌어야 한다. 넷째 이같은 혁신이 가능하도록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구조조정을 유도해 나간다. 끝으로 우리경제가 가진 장점인 인력자원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재교육및 노사화합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제전망◁ 안정정책의 역점은 유가·인건비·공공요금상승 등의 비용요인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을 수용하되 과다한 통화증발과 재정팽창으로 인한 수요증대,인플레심리의 확산방지에 두어야 한다. 경제성장은 올 하반기부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둔화되고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중동 및 북방특수,엔화강세에 힘입은 수출호조로 지속적인 안정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력통신 등 공공부문과 첨단산업에의 투자증가가 눈에 띄며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대한 재정투융자가 안정될 전망이나 선거에 따른 과잉투자가 우려된다. 경상수지는 올해 44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전망이나 수출증가와 원유가 안정,과소비의 진정으로 92년부터 96년까지 5년동안 모두 89억달러의 흑자가 기대된다. 환율은 올해말 전망치인 달러당 7백32원과 비슷한 달러당 평균 7백36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는 구조적인 물가상승요인이 잠재돼 있어 안정시책을 시행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도는 9.1%의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통화량 억제와 재정지출을 줄이면 92년 8.3%,93년 4.8%로 점차 낮아져 기간중 평균 4.5%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또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회사채 수익률의 경우,통화증가율을 내년부터 17% 수준으로 낮추면 96년까지 12.0%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선진국보다 3∼4% 높은 금리가 내년 이후의 금리자유화 조치와 맞물리면 장기적으로는 적정수준으로 떨어져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수해당한 보험가입자/피해액 50% 우선 지급/당국

    ◎대출금상환 연말까지 유예 최근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보험계약자에게는 추정손해액의 50%가 보험금으로 우선 지급되고 오는 연말까지 보험료 납입과 대출금의 상환이 각각 유예된다. 29일 보험당국이 마련한 「수해 보험가입자에 대한 지원대책」에 따르면 손해보험의 경우 사고를 당한 가입자가 보험금지급을 신청하면 추정손해액의 50%를 가지급금으로 우선 내주고 보험금지급에 필요한 청구서류도 대폭 간소화하도록 했다. 특히 이들에게는 올말까지 보험료의 납입과 대출원리금의 상환을 각각 연기해주고 유예된 보험료와 대출금도 분할 납부하거나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가 약관대출을 신청하면 24시간내에 이를 즉각 지원해 주도록 했다. 한편 이번에 경기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발생한 보험사고는 지난 26일 현재 76건에 추정손해액이 30억2천2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 추예 삭감없이 표결 통과/새 만금간척등 항목만 조정/임시국회 폐회

    ◎윤리위구성 규칙등 의결/동자위원장 유한열의원 선출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금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을 정부원안에서 규모에는 변동없이 일부 세출항목만 조정해 통과시키고 회기 마지막날인 24일의 본회의는 휴회키로 결의함으로써 제1백55회 임시국회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날 본회의는 또 최형우의원(민자)이 정무1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중인 동자위원장에 유한렬의원(민자)을 선출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법안,우편대체법개정안,공중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전기통신기본법개정안등 4개법안과 국회윤리위구성등에 관한 규칙안을 의결했다. 야당이 반대한 가운데 표결로 통과된 추경예산안은 정부안에서 새만금간척사업비 2백억원등 6백94억원이 증액된 대신 다른 항목에서 6백94억원이 삭감됐다. 증액된 부분은 새 만금간척사업비외에 ▲지역의보지원비 3백억원 ▲서남해안고속도로건설비 1백억원 ▲남해고속도로확장비 50억원 ▲동경YMCA지원비 30억원 ▲호남선 송정리∼목포간 복복선설계비 10억원 ▲군산비행장 용지매입비 4억원등이다. 삭감된 항목은 ▲경지정리사업비 1백억원 ▲농지관리기금 1백억원 ▲특별설비자금이차보전액 2백24억원 ▲국민주매각수수료 49억원 ▲재특 융자금이자 51억원 ▲석유사업기금상환 1백70억원등이다. ◎국회통과 주요법안 요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안=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치토록 하되 사업의 종류 규모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적용 예외범위를 정하도록 함. 기금은 직전 사업연도 세전순이익의 1백분의5 범위내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가 협의,결정하는 금액을 재원으로 조성하며 조성된 기금총액이 해당사업의 자본금을 초과할 경우에는 출연의무가 면제되도록 함. 기금은 그 수익금으로 근로자 재산형성의 지원,생활원조,저소득근로자의 생활안정자금대부등의 사업을 할수 있도록 한다. ▲우편대체법중개정안=체신부장관이 관리·적용하는 우편대체자금으로부터 단기부족금의 충당을 위한 자금을 대부받을수 있는 대상기관을 한국전기통신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중전기통신공사 사업자로 확대함.▲전기통신기본법개정안=전기통신사업자의 종류를 기간통신사업자와 부가통신사업자로 구분하고 기간통신사업자는 일반통신사업자및 특정통신사업자로 세분함. 체신부장관은 기간통신사업자로 하여금 매출액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이상을 전기통신의 연구 개발등에 투자하거나 출연을 권고할수 있도록 함. ▲공중통신사업법개정안=전기통신사업은 전기통신회선설비를 설치하고 전기통신역무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과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전기통신회선설비를 임대하여 전기통신역무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으로 구분. 기간통신사업은 다시 일반통신사업및 특정통신사업으로 세분하되 일반통신사업은 체신부장관의 지정을 받은 법인이 경영할수 있도록 하며 특정통신사업은 체신부장관의 허가를 받은 법인이 경영할수 있도록 함. ▲윤리특별위원회구성등에 관한 규칙안=국회윤리위원회의 구성은 본회의에서 선거하는 위원장 1인과 의장이 선임하는 14인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은 여야동수로 구성함.위원장및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위원회는 자격심사,윤리심사및 징계에 관한 사항을 분담 심사하기 위하여 윤리심사소위와 징계·자격심사 소위원회를 둘수 있도록 함.
  • 외국인투자 서비스업 급증/상반기/무역·금융등 최고 1백91%나

    ◎제조업은 오히려 18.7% 줄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줄어드는 반면 무역업과 금융·보험업등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한동안 총규모가 줄어들던 외국인투자 액수는 국내 임금상승률의 둔화 및 노사분규의 진정등 국내 투자환경의 개선에 따라 지난 89년초 이후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외국인투자 인가실적은 1백50건에 4억8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42건 4억7천만달러보다 건수로는 5.6%,금액으로는 2.8%가 늘어났다. 이는 그간 외국인투자 절차가 간소화된데다 투자업종에 대한 제한이 풀리는등 외국인투자 분야의 자유화가 이루어진데다 국내 경기가 호전된데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62건에 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71건 3억6천9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12·7%,금액으로는 18.7%가 줄어들었다.이는 과거 2∼3년간의 높은 임금상승과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인한 공장부지 취득난등이 원가부담요인으로 작용,외국인들이 국내투자를 기피한 때문이다. 특히 화공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실적은 5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6%나 줄어들었다.그러나 전기·전자분야에 대한 투자실적은 4천9백만달러로 14%가 늘어났다. 서비스업의 경우는 올 상반기중 88건에 1억8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71건 1억2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23.9%,금액으로는 78.4%가 각각 증가했으며 특히 무역업과 금융·보험분야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무역업의 투자액은 3천2백만달러로 무려 1백90.9%가,금융·보험분야에의 투자는 1억7백만달러로 67.2%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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