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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리나 박인자(이세기의 인물탐구:65)

    ◎현란한 율동의 창작무대 쉼없이/82년 「백조의 호수」서 고난도 「푸에테」 24회 선보여/토슈즈 과감히 벗고 출연… 정통발레 변혁 시도/후진 양성하며 항상 공연주역… 내년 4월 「20년 기념작」 준비 박인자 84년 음악전문지 「객석」창간호는 발레리나 박인자를 발레계의 「비범」으로 꼽은 일이 있다.조동화·김영태·채희완등 무용평론가들의 추천이유는 이랬다. 『82년9월 「백조의 호수」3막중 오딜(흑조)에 도전한 박인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눈이 부시도록 현란한 푸에테를 24회나 도는 저력을 보였다.83년5월 그가 춘 오데드 솔로 역시 에메랄드처럼 빛나는 무대였다.그후 쇼스타코비치의 「아다지오」와 「녹색의 변주곡」에서 그는 지체의 포물선을 감각적으로 금긋는 데 기여했다.개성이 돋보이는 박인자에게서 아직 노련미를 찾긴 어려우나 그의 작업은 신뢰감을 갖고 주시해도 좋을것 같다』는 요지였다. 한 다리로 서서 몸을 완전히 회전시키는 푸에테란 발레리나의 자존심이 걸린 고난도 테크닉의 하나다.최근에는 테크닉 발달로 이보다 긴 푸에테와 필루에트를 성공시키는 예가 흔히 있지만 10여년전만해도 그의 연속 푸에테는 무용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후 개인발표와 지방공연·춤작가 12인전·대한민국무용제등 각종 대형행사에서 박인자는 클래식과 네오클래시시즘 창작발레와 재즈발레에 이르기까지 변화되고 발전된 춤의 모습을 정열적으로 펼쳐왔다.91년 국립극장에 올려진 「레이몬다」가 「클래식의 격정과 정확성」을 갖춘 무대였다면 「불새」의 경우는 모리스 베자르의 단순화된 현대발레를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역동성을 살려 힘있고 치밀한 원형무로 만든 수작」이었다. ○격있는 화려함 과시 지난해 가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 그의 「나비부인」은 긴 부드러운 의상속에서 물흐르듯 유연한 동작을 구사하여 『40대 무용가 중에서 포르드 브라(팔의 움직임)의 정지미를 이만큼 탄력적으로 과시한 발레리나는 드물다』는 평을 받았다.더구나 창작발레 「초록의 환상」에서 토슈즈를 활짝 벗고 산뜻하게 치솟는 도약은 무중력과 부력의 이미지를 꽂으면서발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이고 기교이며 동시에 「격있는 화려함」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제시했다. 평론가들의 평이 아니더라도 박인자발레의 매력은 댄서의 묘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프로의식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무대의 회화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분홍신을 신은 것처럼 그는 신들린듯 무대를 선회하고 회전하면서 그가 춤추는 공간에 오색찬란한 빗살무늬를 뿌려나간다. 그의 발레는 60∼70년대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진 정교한 클래식 발레와는 그 형식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즉 그의 춤은 이지적이고 극적인 움직임과 육감적인 신선미를 잃지 않는다.이른바 무엇을 추어도 활기차고 선이 선명하며 창작력과 문학성이 뛰어나다.그는 춤출 뿐만 아니라 탁월한 발레조련사이자 매우 두뇌회전이 빠른 안무의 재구성자이고 「그래서 대학권에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목」이라고 평론가 김태원은 한탄해 마지않는다. 박인자의 유년의 기억은 햇빛처럼 밝고 순탄하기만 하다.서울 충무로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박명근씨와 노오례여사의 6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어릴 때는 피아노를 쳤고 금란여중에 다니면서 발레리나 서정자의 눈에 띄어 발레에 입문했다.1백62㎝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유연한 몸매를 타고난 그는 임성남 문하에서 본격적인 발레수업을 받았고 서울예고 2학년때인 69년부터 벌써 국립발레단 정기공연에 참가하여 스승·선배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대학4년때인 74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지젤」솔로로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대상을 수상,신데렐라 탄생을 예고받은 그로서는 실은 더이상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그가 존경하는 선배 김혜식은 이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조승미 역시 은상에 머문 데 비한다면 그의 대상은 발레계의 모처럼의 경사이자 자랑이기도 했다.그러나 기쁨은 잠시,그를 아끼는 국립발레단의 임성남씨와 대학의 스승인 김정욱교수 사이에서 그는 프리마 발레리나냐,대학교수냐의 양갈래 길에서 무엇인가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게 되었다.전문 발레리나로 그를 키운 임성남씨는 당연히 국립발레단 입단을 권유했고 대학 발레의 향상을 걱정하던 원로 김정욱교수는 대학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일도 공연 못지 않게 중요함을 누누이 역설해왔다.더구나 그는 4년동안 모교인 수도여사대(현세종대)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처지였다. ○고민끝에 「대학」 선택 고민끝에 그는 결국 대학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김정욱교수의 뒤를 이어 대학에서 후배를 가르치면서 자신의 무대를 만들자고 생각했으나 박인자의 결정에 놀란 임성남씨는 『그러려면 대상수상을 되물리라』는 농담반 비슷한 격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술가중의 어떤 사람들은 위대성을 타고나게 마련이지만 또 어떤 이들은 후천적으로 이를 획득한다.그러나 아무리 타고난 위대성이라도 갈고 닦지 않는다면 한낱 범용에 그치고 말 것이다』 우연이나 요행은 절대로 훌륭한 예술가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도 「피나는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그는 미국·일본의 발레학교에 나가 다양한 테크닉을 연마하면서 발레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모든 룰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그중에서 그에게 영향을 준 것은 윌리엄 포사이드와 모리스 베자르의 파격의 안무였다.특히 리옹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을 감시하기 위해 무대에 경비견까지 끌고 나온 것을 보고 그는 고질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맨발벗은 모습을 발레에 적용하는 과감한 용기를 보였다.타당성이 없이 누군가 고수하려는 것을 「누군가 깨야 한다」는 의지로 작품에 맞지 않으면 토슈즈나 튀튀 클래식 튀튀 로맨틱을 고집하지도 않았고 「나비부인」에서 창살에 비친 그림자춤이나 「피아노」에서의 파도와 달빛타기를 푸른 휘장으로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의 시도다. 박인자에겐 많은 장점이 있다.평상시의 그는 발레리나의 티는 물론 교수의 티도 내지 않는다.지젤의 분위기를 닮은 해맑은 싱그러움을 간직한 채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원만하고 진지하게 풀어나간다.그가 모교를 떠나 발레전공이 없는 숙대 무용과로 옮겨간 것은 그가 지도한 후배들에게 교수자리 하나라도 내어주기 위한 배려였다.그의공연장에 장르를 초월한 수많은 무용인이 찾아들고 그의 춤을 격려하고 환호하는 것만 봐도 그의 후덕함을 엿볼 수 있다. ○무용과 음악을 분리 단지 자신의 올바른 주장은 남의 눈치를 보거나 주위를 의식치 않고 똑바로 관철시키는 주의다.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무용기금속에 음악파트가 포함된 것을 보고 무용과 음악을 따로 분리한 것도 그가 이룬 성과다.가족은 건축가인 부군 함정도(서울산업대교수)씨와의 사이에 1남(고교)1녀(여중). 우리의 본격적인 클래식 발레는 김정욱·임성남·홍정희에서 김학자·김혜식·조승미로 이어지고 이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후배를 양성하거나,발레를 지도하거나 안무에 치중하는 시기다.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지금도 끊임없이 발레무대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박인자는 단연 현역의 톱에 틀림없다.그러나 육체를 매체로 하는 무용의 세계에서 무대예술가의 활동시한은 전보다 길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꽃처럼 무섭게 시들어버리는 육체의 언어로 예술적 광채를 영속하기란 좀체로 쉽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더더욱 인간의 영혼을 전율케 하는 「사색의 끝」에 치닫지 않고서는 모든 움직임은 무의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는 바람이나 파도나 봄을 맞는 대지의 꿈틀거림이 인간의 희비애락에 자연스럽게 접목되는 「마음의 춤」을 추구하는 시기다. 그래서 단순하게 허공중에 들어올린 팔 하나라도 가장 자연스러운 바람속의 흐름이기를 원하고 있다. 내년 4월3일 중앙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올릴 「박인자발레 20년 대공연」을 앞두고 그는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짙은 사색에 빠져 있다.그로서는 결국 몇 안되는 별중에서 끝까지 반짝이는 하나이고 싶은 것이다.그리고 그가 춤추고 지나간 자리에 언제까지나 긴 여운으로 불꽃 같은 극미의 항적이 남기를 스스로 기대하려는 것이다. □연보 ▲1953년 서울출생 ▲1966년부터 임성남 사사 ▲1969∼73년 국립발레단단원 ▲1971년 서울예고졸업 ▲1974년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수상,ASTA총회참가 공연 ▲1975년 수도여사대(현 세종대)졸업 ▲1977년 동대학원 졸업,세종대강사,PATA총회참가 공연 ▲1979년 세종예술원창단 공연 ▲1980년 예무회창단 공연 ▲1982년 박인자발레,대한민국무용제·한국발레협회 창작발레공연 ▲1983년 박인자발레 공연 ▲1984년 일본 도쿄시티발레·아메리카발레센터연수,데이비드 하워드 발레스쿨 수학 ▲1985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환교수 ▲1986년 김정욱발레페스티벌 출연,86아시아문화예술축전 안무 ▲1987년 박인자발레 공연,숙대교수 ▲1988년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서울국제무용제·현대오페라단 「리골레토」중 「집시의 춤」안무 ▲1989년 박인자발레 공연(대구·서울),발레20 창단기념·임성남 발레45주년기념공연 안무·출연 ▲1990년 세종문화회관 분수대공연,중앙일보사주최「그랜드발레 페스티벌」안무 ▲1991년 박인자발레 공연(부산·서울),춤작가 12인전안무 출연,청룡영화제 오프닝 세레모니 「코러스라인」안무 ▲1993년 박인자 창작발레(창원·대구·여수) 「대지의 소리」「승천」「연습실에서」「해적 2인무」「팝을 위한 바리에이션」「나로부터 멀리」「고귀한 승리」「파키타」「불새」「나는 뭐드라?」「나비」「나비부인」「꼬리기르기」「가을저녁의 시」「피아노」등 다수 한양대 체육대 박사과정 한국발레협회및 한국무용학회 이사 국립발레단 자문위원 숙대무용과 교수
  • 내년 경제 7∼7.5% 성장/경상적자 51억∼59억달러로 늘듯

    ◎물가 5.8% 올라… 억제정책에 힘써야/KDI ‘95경제 전망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7∼7.5%에 이르는 반면 경상수지 적자폭은 올해보다 더욱 악화된 51억∼59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연말 기준)은 5.8∼6%가 될 전망이다.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전망 및 거시정책방향」을 통해 95년의 경제성장률은 수출증가와 소비상승세가 이어져 올해의 8.4%보다 낮은 7.5%에 이르나 당국이 물가안정에 주력할 경우 7%수준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KDI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은 물가상승압력 완화에 두어야 하고,내수안정을 위해서는 다소 긴축적인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되 정책운용은 통화와 재정·외환 등 각 수단간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현 6%대에서 2∼3년 안에 4%수준으로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소비는 올해의 높은 성장과 임금상승세의 지속 등으로 올해보다 다소 높은 7.5∼7.6%에 이를 전망이다. 경상수지 적자폭은 올해의 47억달러보다 늘어난 51억∼59억달러에 이른다.무역수지 적자폭이 올해의 24억달러보다 많은 31억∼38억달러,무역외 및 순이전수지 적자폭이 19억∼21억달러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은 연말 기준으로 할 경우 올해의 5.6%보다 높은 5.9∼6%인 반면 연평균을 기준으로 할 때는 올해의 6.3%보다 낮은 5.8∼5.9%로 전망된다.그러나 선거와 임금인상,해외자본유입,부동산가격상승 등으로 안정적인 총수요관리가 어려워지면 6%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 외채·인플레 “해방”/중남미경제 되살아난다(현장 세계경제)

    ◎브라질 인플레 월1∼3%로 진정/페루 성장률 12%… 평균3% 상회/통화긴축·무역자유화 주효… 해외자본 유입도 급증 공룡같은 외채와 인플레 압박에 오랫동안 숨이 막혔던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파란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0년대는 중남미의 30여 모든 나라에게 「절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둠의 시대였다.1950년부터 80년까지 중남미 전지역은 연평균 5.5%의 우수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했으나 계속된 정정불안과 국가경제 관리미숙으로 곧 구제할 길 없는 「제3세계」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정보불안으로 점철 초 인플레율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다.80년부터 90년 사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브라질 2천7백50%,아르헨티나 3천80%,페루 7천5백%,볼리비아 1만1천8백%,니카라과 1만4천3백% 등이다.또 개도국의 외채는 81년 총 6천억달러에 이르러 10년새 6배로 불어났는데 중남미 제국들의 채무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80년대 말경엔 중남미 각국에서 외국 채권자와 투자자에게 원리금상환과 이익배당금으로 흘러나간 돈이무려 연 2천억달러를 넘어설 지경이었다.만성적 경기침체,대량실업,실질임금 감소로 점철된 80년대는 상실의 시대였으며 당연히 9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년 전 수준을 밑돈 형편이었다. 그런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견실하게 되살아나는 중이다.브라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평균 인플레 증가율이 30∼50%에 달했지만 지난 7월 새 통화단위와 함께 강력한 통화안정정책을 실시한 후 월 인플레가 1∼3%로 낮아졌다.지난해 1년새 물가가 10배 가까이 치솟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경제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올 라틴아메리카의 물가는 1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도 만만찮게 이루어지고 있다.중남미 전지역은 올해 3% 이상의 성장률을 4년 연속 기록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페루는 12%를 웃돌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6% 성장을 장담한다.멕시코의 세디요 새 대통령은 내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고 브라질도 안정화시책이 자리잡히면 현재의 갑절인 7∼8%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브라질도 흑자 재정 한때 세계경제의 문제아였던 라틴아메리카가 「제3세계답지 않게」 이처럼 낮은 인플레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은 긴축재정·무역자유화·민영화로 연결되는 개혁시책을 끈기있게 추진한 결과이다.칠레와 콜롬비아가 이같은 개혁의 선두주자이며 브라질,베네수엘라,우루과이,에콰도르 등이 다소 뒤쳐져 있다. 멕시코는 87년 당시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누계가 GDP의 15%에 달했으나 91년부터 긴축예산으로 흑자재정을 달성,적자누계를 반으로 줄였다.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이를 뒤따랐으며 브라질도 올해 흑자재정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자국산업 과보호와 수입품 고율관세 경향도 뚜렷이 퇴색했다.93년 현재 전지역의 평균관세가 12%로 2년 전의 26%보다 크게 낮아졌다.상호간 교역량 역시 급속히 늘어나 주요 11개국 사이의 무역이 89년 이후 배 이상 불어난 데 이어 전지역간 교역은 83년 70억달러에서 현재 2백60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영화 꾸준히 진행 정부재원을 풍부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영기업 매각정책은 중남미 개혁의기치로서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칠레와 멕시코는 거의 대부분의 국영기업을 민간에 팔았으며 아르헨티나는 원전,우체국,조폐공사,석유화학사 등 마지막 남은 정부기업마저 내년 안에 완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자본 유입만큼 라틴아메리카의 달라진 모습과 높아진 위상을 반증하는 실례도 없을 것이다.국제채무 상환포기선언의 불명예와 그에따른 외국자본 단절로 압축되는 중남미의 「외채위기」는 4천9백억달러의 외채상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거의 과거지사로 여겨진다.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라틴아메리카로 흘러온 해외자본의 순액은 1천7백억달러를 웃돌 뿐 아니라 외채적 성격이 짙은 상업차관은 단 5%에 불과하고 각국 유망산업과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옛 영화 되찾자” 힘찬 발진/메넴정부,무역·외환정책 획기적 전환/90∼94년 30%이상 성장… 세계3위 기록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는 「아르헨티나의 역설」이라는 조어를 낳았다. 20세기초 풍부한 광물자원과 농장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무역규모 세계 10위의 아르헨티나가 근 1백년만에 완전히 피폐한 상태로 전락한 것을 비아냥거리는 말이었다.그러나 1990년대 들어 급속하게 추진된 아르헨티나의 개혁작업으로 「군화발 자객」「고인플레」「보호주의」등의 오명과 함께 이같은 역설도 이젠 실효성을 잃을 것같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민들은 다시 소비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달러화시세를 전광판으로 즉시 게시한다.과거 정부와 가격인상을 위한 협의에만 능했던 기업인들은 마켓팅 방법을 논의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 모든 변화가 89년 「메시아」처럼 등장한 메넴정부가 이룩한 공적이다.그의 개혁정책을 떠받치는 3대지주는 수입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 철폐로 시작된 경쟁도입이 그 하나요,연간 운영비로 수십억달러를 삼키던 공기업 민영화가 둘째다.메넴정부는 우편,항공,전기 등의 민영화로 2백40억달러를 조달했다.민영화는 외국인투자 러시를 촉발해 90∼93년 사이 무려 2백45억달러의 외자를 거두어 들였다. 세번째는「메네노믹스」로 불리는 외환정책이다.하버드대 경제학자 출신인 카발로를 재무장관으로 등용,자국통화인 페소와 달러의 교환비율을 1대 1로 정한 이른바 「태환 플랜」이 그것이다. 이와같은 개혁정책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90년 이후 4년동안 30%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중국,태국에 이어 세계 제3위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80년대 연평균 4백%를 유지하다 90년 연간 2만%까지 치솟았던 인플레도 수그러들어 올해엔 4%를 맴돌고 있다.노동생산성도 91년 이후 42%나 증가해 메넴은 다른 나라가 20년 걸릴 일을 아르헨티나는 5년만에 해치웠다며 자신에 차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으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아르헨티나는 「회복하는」국가라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회복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30년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끄떡없이 견뎌냈던 아르헨티나는 49년부터 74년까지 집권한 후안 페론 정권 하에서 불구가 됐었다. 무모한 반미외교정책으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고 국내의 계급투쟁으로 국민은 사분오열됐다.기업국유화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은 국고를 탕진했다. 또 70년대초 군부와 좌익반군간에 벌어진 「더러운 전쟁」과 뒤이은 군부 쿠데타는 아르헨티나를 부패와 초고인플레 아래 허덕이게 했고 급기야 80년대 5백억달러 재산의 해외도피를 몰고왔다. 메넴정부의 「기적」은 암울한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다만 아직 부패척결과 공공부문의 개혁이 과제로 남아있고 폐소화의 평가절상으로 올해 60억달러까지 무역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외환정책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게다가 GDP의 17.6%에 불과한 저축률은 기업의 자본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메넴의 승리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미완의 혁명인 메네미즘이 「기적」이란 이름값을 할지 국제적 관심사이다.
  • 한국 제조업 임금/10년안에 미 추월

    ◎럭금경제연,현 상승률·환율변동 추이 반영 분석/올 월평균임금 사상처음 100만원 넘어/GNP대비 “세계1위” 지금과 같은 임금 상승 추세가 계속되면 10년 내에 국내 제조업체 근로자의 임금이 미국 근로자들보다 높아진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1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미 달러화로 환산한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명목 임금은 짧게는 오는 2000년,길게는 2006년에 미국 근로자보다 높아진다. 최근 3년간 우리와 미국 제조업의 시간당 임금상승률 14.5%와 2.7%를 각각 적용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국내 제조업의 시간당 명목임금은 7년 후인 2001년 15.36달러로 미국의 14.53달러를 능가한다. 또 임금 상승률에 변화가 없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93년 8백2원59전에서 매년 2.2%씩 절상될 경우엔 1년 정도 빠른 2000년에 국내 임금이 15.62달러로 올라 미국의 14.15달러를 앞지른다. 환율 변화없이 한국의 연평균 임금 상승률을 10%,경기 회복세에 있는 미국을 3%로 잡는다 하더라도 13년 뒤인 2006년에는 한국이 17.95달러,미국은 17.24달러로 역전된다. 한편 1백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7.2%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가량 높았다.또 9월까지 전 산업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9% 증가한 1백6만5천7백5원으로,사상 처음 월평균 임금이 1백만원을 넘어섰다.특히 제조업의 상승률은 14.6%를 기록했다. 또 제조업의 경우 1인당 국민총생산(GNP) 대비 명목임금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92년 기준으로 1인당 GNP 대비 임금 수준은 우리나라가 1.78인데 비해 미국은 1.05,일본 1.18,멕시코 0.9,대만 1.28,싱가포르 0.75다.
  • 한·일 경제규모 차이 줄었다/한은,산업연관효과 비교

    ◎90년 총공급 일의 10%… 격차 점차 축소/한국 제조업·일본 서비스업 비중 높아 우리와 일본의 경제규모 및 생산성 격차가 줄고 있다. 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한국과 일본의 산업연관효과 비교」(90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총공급(국내 총생산+수입) 규모는 6천7백8억달러로 일본의 6조4천6백17억달러의 9·6분의 1이다.85년의 12분의 1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85∼90년 중 한국의 국내 총생산액은 2·19배 늘었으나 일본은 1.28배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총공급액 중 국내 총생산액의 비중은 한국(87.8%)이 일본(95.1%)보다 낮은 반면 수입비중은 한국(12.2%)이 일본(4.9%)보다 높다.총수요액(국내 수요+수출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이 11.2%로 일본(5.1%)보다 높다.공급과 수요 모두 한국의 해외의존도가 일본보다 높은 셈이다. 국내 총생산액 중 원재료·연료·서비스 등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율인 중간 투입률은 한국이 57.2%로 85년의 58.6%보다는 낮아졌으나 일본의 51.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생산 과정에서 원자재의낭비가 많아 생산성이 낮다는 증거이다. 부가가치(총생산액-중간 투입)에서 급여와 노임 등 피용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년대 후반의 임금상승에 힘입어 45.5%로 85년보다는 5.4%포인트가 높아졌으나 일본의 54.4%보다는 훨씬 낮다.일본에 비해 근로자에 대한 임금상승 여력이 그만큼 더 있는 셈이다. 이자·이윤·임대료 등 영업잉여의 비중은 32.7%로 일본의 23.9%보다 8.8%포인트 높다.우리의 경우 이자지급 등 기업의 금융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완제품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수입의존도는 10.8%로 85년의 12.9%보다 낮아졌으나 일본의 3.6%보다는 월등히 높다.일본에 비해 생산효율이 낮아 중간 손실이 큰 데다 일본이 자체 생산하는 소재와 부품을 우리는 수입하기 때문이다. 업종 별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한국은 석유·석탄제품이 64.3%,종이·나무제품이 26%,전기·전자기기가 23.2%,화학제품이 20.6%인 반면 일본은 석유·석탄제품이 47.8%,1차 금속이 9.4%,종이·나무제품이 9.1%,섬유·가죽제품이 7.7%이다. 산업 별로는 한국은 85∼90년 중 농림어업과 광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신장세가 두드러졌으나,일본은 서비스 부문만 빼고 신장세가 둔화됐다.한국의 일반기계는 3.77배,수송기계는 3.21배,전기·전자기기는 3.01배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일본은 신장률이 가장 높은 부동산·사업서비스가 1.57배이다. 산업구조를 비교하면 한국은 제조업(49.6%),서비스업(30.2%),기타(20.2%)의 순으로 제조업 중심인 반면 일본은 서비스업(43.7%),제조업(39.2%),기타(17.1%)로 서비스 중심이다. 전 산업에서 경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과 일본 모두 85년에 비해 각각 3.4%포인트 및 1.2%포인트 줄었다.중화학공업은 한국의 경우 29.3%에서 32.3%로 늘었으나 일본은 30.6%에서 29%로 하락했다.
  • 가뭄 피해 8만가구/평균 78만원씩 지원

    농림수산부는 28일 올해 가뭄피해를 입은 26만가구의 30%인 7만9천가구에 총 6백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가구당 평균 78만원 꼴이다. 국고 5백92억원과 의연금 및 재해구호기금 11억원,지방비 4억원,축산발전기금 8억원을 들인다.지원대상은 농지의 규모가 2㏊미만이고 50%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이다. 4백7억원을 들여 92년산 일반미를 가구당 5∼10가마씩 준다.1천2백억원의 영농자금상환기간을 내년부터 2년동안 연기해 주고 이때 생기는 이자 1백20억원을 대신 갚아준다. 36억원의 이재민구호비로 4인가족기준 농가당 44만3천원씩 3개월분을 지원하고 중·고등학생의 2기분 수업료 28억원을 대준다.3억원이상의 가축피해나 50㏊이상의 농작물피해를 입은 시·군의 양축농가에 가축구입비로 22억원을,다른 작물을 대신 심는 대파대로 ㏊당 1백15원씩 2억원을 지원한다.
  • 감원한파 “이젠 끝”/어깨펴는 미 블루칼라들(현장 세계경제)

    ◎경기활황에 일자리 늘고 임금 올라/향후 10년간 1천2백만 고용 증가 예상… 67%는 고임 직종 10년 넘게 해고와 소득감소의 한풍에 시달려왔던 미국의 블루칼라층에게 드디어 고용급증과 임금상승의 훈풍이 불고 있다.이는 물론 80년대 내리막길을 달렸던 미국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경기가 활황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그러나 경기호전 못지않게 80년대에 해고되지 않고 살아남은 블루칼라들이 나이가 들어 대거 퇴직을 앞두게 됨에 따라 갑자기 대대적인 고용충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행운의 여파이기도 하다. 이처럼 고용구조의 내재적 요인이 가세한 결과 미국 생산직 근로자를 향한 훈풍은 일시적인 바람에 그치지 않고 10년 정도는 족히 계속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지는 최신호에서 전망했다. 비근한 실례를 들어보면 스티브 볼이라는 26세난 청년은 올 봄만 해도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연봉 1만2천달러의 저임 잡급직에 만족해야 했으나 지금은 크라이슬러사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3만달러 보수의 조립공으로 일하고 있다.오버타임 수당까지 합하면 연수입이 5만달러에 달하는데 그가 일하는 공장의 근로자 평균연령은 54세에 이른다. 10여년 전 미국의 제조업이 세계시장에서 줄줄이 밀려나자 블루칼라 감원 한풍이 불어닥쳤으며 신규충원도 규모가 바짝 줄어들었다.그런데 지금은 수백만명의 미국 공장근로자들이 퇴직준비 대열을 이루고 있다. 미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 생산직근로자는 총 노동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3천만명인데 2005년까지 10년동안 잘해야 4백만명의 블루칼라 일자리가 추가될 전망이다.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8백만명의 「선배」블루칼라가 퇴직,추가창출의 배나 되는 교체보충 일자리의 기회를 젊은 후배들에게 선사한다는 것이다. ○근로자 평균54세 더구나 젊은 사람들에게 열릴 이 고용창출·보충의 1천2백만명 일자리 중 8백만명 이상이 주급 4백9달러(약33만원)이상의 비교적 고임 블루칼라직으로 추산된다. 블루칼라 훈풍은 중산계층이 마냥 축소되는 미국의 현 추세에 대한 저지력을 발휘할 것이다.미국 생산직근로자들은 지난 79년부터 올해 사이에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임금이 15%나 하락,중산층 상승의 길로부터 한층 멀어졌다.그러나 앞으로는 보충해야 될 고임 블루칼라직이 대량 양산될 전망임에 따라 중산층진입의 꿈을 이룰 블루칼라들이 훨씬 늘어날 것이다. 『지금 나이든 미국의 블루칼라들은 별다른 유산이 없다해도 자식이나 후배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란 상속물을 물려줄 것』이라고 MIT대의 한 경제학교수는 말한다. 물론 근로자 은퇴로 빈 일자리가 모두 충원된다는 보장은 없다.자동차산업의 빅스리는 향후 10년동안 퇴직·공백이 될 24만명의 일자리를 거의 빠짐없이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보잉사 등 많은 대기업들은 완전보충을 대신할 방편을 찾고 있다. ○중산층 진입 늘듯 그렇더라도 미국 제조업은 현재 지난 10년간의 조직재편에 의해 충분히 「날씬한」 고용체계를 갖췄으며 경쟁력도 높아져 더 이상 해외수입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포드·GM·크라이슬러 등 빅스리는 현재 44만명의 노조가입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80년대의 알퍅한 신규고용층 탓에 이들은 평균 경력 23년에 평균연령이 47세에 달한다.근로자 대다수가 50대 중반에 퇴직할 예상임에 따라 10년동안 반수 이상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날 것이다. 수많은 대형 제조업체의 사정도 대동소이해 45세이상 근로자 비중이 40%에서 50%에 걸쳐있다.GM 52%,제너럴 일렉트릭 50%이고 제조업중 기계분야 노조근로자의 평균연령이 42세로 나타나는 등 서비스업을 총망라한 미국 근로자 전체 평균치인 30세보다 매우 고령화되어 있다. ○생산직 학력 상승 또한 제조업체는 민간산업 중 다른 분야에 비해 퇴직연금 체제가 양호하게 정비되어 있어 퇴직을 「고대하는」 고령근로자가 많다.하층 출신의 젊은이들에게 화이트칼라는 아니지만 「좋은」 블루칼라 일자리 문호가 어느때보다 활짝 열린 셈이다. 그렇더라도 기업들이 기술숙련 여부를 갈수록 중하게 챙김에 따라 블루칼라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다.포드의 경우 10만2천여명의 현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19%가 고교중퇴 학력을 가지고 있으나 91년이후 입사자 중에는 단 3%에 불과하다.반면 현재 18%에 머문 대졸 학력자가 3분의 1이나 됐다. 미국 인구동태상 젊은이의 비중과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처럼 퇴직자의 공백을 보충하려는 공장의 구인 광고는 급증할 전망이므로 저임 서비스직에서 괜찮은 생산직으로 직업을 전환하는 젊은이가 속출할 것이며 나아가 서비스직의 저임 현상도 바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조총련 대북송금 격감/일 정보관계자 밝혀

    ◎“김정일 권력승계에 불만” 추측 김일성사망이후 일본 조총련계 교포들이 북한에 송금하는 자금이 대폭 감소,대표적인 해외친북단체인 조총련이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일성사망 이후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이 북한에 보내는 외화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방한한 일본의 한 정보관계자가 말했다』고 밝혔다. 일본측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군사관계자회의 석상에서 조총련의 대북송금상황을 이같이 말했으나 조총련이 북한에 송금하는 자금이 정확히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일본측의 얘기대로 조총련의 대북송금액이 엄청나게 줄었다면 북한의 경제사정은 말할 수 없이 악화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총련 대북송금액 감소는 김일성사후 해외 친북단체에서 나타난 첫번째 현상으로 주목된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조총련의 대북송금액 감소에 대해 조총련이 김정일의 통치능력과 영도자적 지위등에 회의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총련이 북한에 송금하는 자금은 연간 6백억∼8백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추정액은 지난 3월 일본 공안당국이 일본국회에서 조총련계 교포실태를 처음으로 밝히면서 언급한 것이다. 한편 한·일 군사실무자 회의에서는 북한의 우발적인 도발에 대한 한·일양국의 대비태세 강화등의 문제가 주로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 “자원·건설”의 거대시장 개척/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결산

    ◎자동차·간접자본등 경제개발에 본격 참여/아세안·비동맹 주도국과 협력의 장 마련 김영삼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이웃의 강국중 하나다.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지역결사체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아세안(ASEAN)의 중심국이다. 김대통령은 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13일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회담 자체가 갖는 의미나 성공적인 회담결과에 비추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인도네시아의 친구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소모적인 강대국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권에서의 뿌리내리기를 새로운 외교목표로 설정한 김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착실히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정상회담의 성과는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강화에 인도네시아가 적극 협조를 다짐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관련,한국의 현안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출마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인도네시아가 지지 또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두나라 경제의 상호보완성과 착실한 경협확대에 만족을 표시하고 실질관계의 강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동맹외교를 주창해온 아세안은 지역화·블록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증시켜 가고 있다.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개도국들이면서 무한한 자원들을 보유한 이들 국가군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적 역동성은 세계 최고로 뽑힌다.동서 블록의 틀을 벗어나 개별적·지역적 역량이 중시되는 신국제질서에서 아세안은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려는 한국경제의 발진기지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같은 성격때문에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는 당연하게도 동서블록체제가 무너진 뒤 한국외교와 경제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수 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은 아세안의 주변국가인 필리핀에서 필리핀개발의 중심 경협파트너로 한국을 설정하게 했다.이어 그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로 와 한국의 아세안 친구되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그 결과가 정상회담 결과발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국제협력 분야와 관련,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기능강화를 주도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이같은 의기투합의 바탕위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제협력분야에서 우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2단계 25개년계획에의 참여를 희망했다.우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의 참여문제를 최대현안으로 다루었고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태도를 궁금해 했었다.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건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적극적인 뜻을 밝혀 우리측이 「만족스런 회담」이란 발표를 낳게 만들었다. 한국이 두번째 주요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 및 가격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일부약속,일부 이해의 뜻을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안정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4위의 인구대국이면서 한반도 10배크기의 국토를 가졌다.액화천연가스·원목등 무한한 자원을 가진 나라이다.인도네시아를 강국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의 큰문을 열었다.인도네시아의 문을 연 것은 아세안의 문을 연 것이기도 하다.아세안경제의 가능성에 한국경제의 가능성을 접합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세계화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일 개막 APEC 정상회의 어떻게/의전생략 자유토론식 5시간 회의/김 대통령 알파벳순 따라 7번째 입장/「정원산책」때 관심있는 정상들과 담소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60㎞ 떨어진 보고르시 대통령궁 「가루다홀」에서 열린다.대령령궁은 8만5천평의 세계최대 보고르식물원 한복판에 위치해있다.주위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숲과 잔디밭,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정상들은 대자연을 만끽하며 회담분위기에 젖게 된다. 이번 회담에 칠레 프레이대통령,일본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 찬총리등 5개국 정상들은 APEC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정상들.대만의 이등휘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참석하지 못해 「17개국 정상회담」이 됐다.정상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정상과 수행원들을 위해 벤츠등 고급승용차 4백대를 APEC개막전 직수입했다.정상들은 회의시작 한시간쯤 전에 도착한다.식물원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대통령궁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기 위해서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들은 곧바로 주최측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으로 갈아입고 회의장에 들어선다.입장순서는 각국의 알파벳순.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은 7번째로 입장한다.대통령궁 안에는 회의실,공식만찬실,대통령집무실등 대형홀이 여러개 있는데 정상들이 들어가는 「가루다홀」은 2백여명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회의실.회의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 열리며 2시간30분씩 5시간동안 진행된다.모든 의전절차를 생략하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 정상들은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U자형 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가 없으며 정상들은 안락의자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상오회의가 끝나면 정상들은 오찬에 이어 「정원산책」도 한다.정상들에게는 이시간이 서로 관심있는 나라의 정상들과 담소하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기 때문에 공식의제는 없다.그러나 이번 각료회의의 결의에 따라 정상들은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토의하게 된다.현재까지는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를 받아들여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등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사이에 뜨거운 토론도 예상되고 있다.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되는데 김영삼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아·태 초고속 통신망 구축및 APEC통신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들간에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설정,이른바 「보고르선언」을 채택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 국교 교감이 자동절수 수도꼭지 개발/충북 청원 「강내」 박연수씨

    ◎특수봉에 손대면 물나오고 떼면 저절로 멎어/물받을때 물통에 가득차면 곧 멈추는 기능도 한국발명협회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에서 9일까지 열리는 「94 전국우수발명전」에 수도꼭지 한 분야에만 30여건의 특허권을 가진 충북 청원군 강내국교 박연수(박연수·55)교감이 참가해 화제. 박교감은 지난 6월 특허권을 딴 절수용 자동수도꼭지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장려상을 수상했다. 자동절수꼭지의 가장 큰 특징은 92년부터 정부가 권장해오고 있는 「원터치손잡이」방식 등 기존의 수도꼭지와 달리 여닫는 핸들없이 자동개폐되는 것. 중력과 수압을 이용,수도꼭지아래에 작은 막대봉을 매달아 이봉을 밀면 물이 나오고 봉에서 손을 떼면 물이 나오지않도록 되어 있어 물의 유실과 넘침이 없게 되어있다. 이와함께 샤워기를 위로 들면 물이 나오고 놓게되면 곧 멎는 기능도 있으며 물통에 물을 받을 때 물이 가득차면 더 이상 물이 나오지않는 기능도 갖고 있다. 박교감은 『사람이 세수할 때 버려지는 물이 사용되는 물보다 7배나 되며특히 대중탕의 수도꼭지에서는 실제 사용한 물의 10배 이상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번 발명품을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대형 목욕탕등에 설치하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박교감은 『자동절수꼭지는 지난 9월말부터 시중에 보급되고 있으며 특히 대중목욕탕 주인들이 많이 신청을 해오고 있으나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로부터 「발명왕」으로 불리는 박교감은 교내 발명반 지도에 열성을 기울여 시골에 있는 강내국민교가 지난해 열린 전국학생발명품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함으로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58년 춘천사범학교 재학시절 타원형을 그리는 콤파스를 만들어 내는 등 발명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가진 박교감이 지금까지 확보한 산업재산권은 수도꼭지에 관련된 30여건의 특허권을 포함,무려 60여건이나 된다. 박교감은 『사람들이 물을 너무 많이 써 물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쓰지않고 낭비하기때문에 물이 부족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박교감은 한국무역진흥공사 후원으로 내년 2월 영국 최대의 국제박람회인 버밍햄 춘계소비재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김 대통령 해외순방/기업인 63명 수행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김영삼 대통령의 필리핀 등 3개국 순방에는 모두 63명의 기업인들이 수행한다. 수행 기업인명단은 다음과 같다. ▷필리핀◁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김종영 천지산업 사장 △김승정 선경 사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김주진 아남산업 회장 △이순배 청우무역 사장 △권성우 대륭정밀 사장 △김학영 협동화학 사장 △최흥용 진성상역 사장 △이기전 태창 회장 △권오상 코오롱상사 부사장 △이수영 동양화학 부회장 △윤두영 맥슨전자 회장 △구자홍 금성사 부사장 △장상익 상우무역 사장 △한동광 경일모방 전무 △이은신 대은전자 사장 △김용대 신도실업 사장 ▷인도네시아◁ △조석래 효성물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김승정 선경 사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김종영 천지산업 사장 △손명원 쌍용 사장 △김정재 한일합섬 사장 △손경식 제일제당 회장 △이석재 삼익악기 회장 △임병태 태평양물산 사장△정효택 홍야 사장 △허동수 호남정유 사장 △최정효 대양산업 사장△박풍언 신성통상 사장 △박병수 지원산업 회장 △박용철 호전실업 사장△허석 한·인니자원개발 사장 △김석기 대경기계 사장 △김준웅 선경인더스트리 사장 △윤태헌 삼보실업 사장 △송정우 아세실업 사장 △노희렬 오로라무역 사장 △고두모 미원 사장 △김정원 대유통상 부사장 △김병철 미성 사장 ▷호주◁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손명원 쌍용 사장 △김명수 대일섬유 사장 △박문규 한선물산 사장 △원무현 효성물산 사장 △김종진 포항제철 사장 △이충곤 삼립전기 사장
  • “한국 질적 경쟁력 강화/세계시장 재공략 나서”/영지보도

    ◎재벌들 수출지역 다변화 추진 【파리 연합】 한국의 기업들이 최근 가격 뿐만 아니라 질적 경쟁력을 갖추고 또다시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자 최신호에서 중국의 개방,일본 엔화 상승및 북·미간 핵협정에 따른 정세안정등이 한국기업,특히 재벌기업들에게 황금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 80년대 엔화가 폭등했을 한국기업들은 가격경쟁력 때문에 미국등 서방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렸으나 민주화 이후 임금상승으로 가격차이가 없어지자 상품의 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배척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에게 두번째인 이번 기회는 자체 기술 및 상품의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주로 미국에 의존하던 수출시장도 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지로 다변화하고 있어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 제1회 산업기술혁신 대상/삼성 「4배줌 콤팩트 카메라」

    ◎국무총리상 삼보마이크로 「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총 181점 출품 18점 수상… 26∼30일 KOEX전시 삼성항공이 개발한 「4배줌 콤팩트 카메라」가 첫 산업기술혁신 대상을 받았다. 상공자원부와 생산기술연구원은 「제1회 산업기술혁신 대상」 심사결과 삼성항공이 출품한 「4배줌 콤팩트 카메라」가 대통령상(대상)에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국무총리상(금상)은 삼보마이크로 시스템의 「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이,상공자원부 장관상은 봉신중기의 「한국형 회전 단조기」와 고려화학의 「반도체 봉지재」등 16점이 결정됐다. 산업기술 혁신 대상은 기술을 개발,상품화에 성공한 우수 제품에 주는 상으로 올해 신설됐다.총1백81점이 출품돼 대상등 18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26일 낮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 볼룸(2층)에서 열리며,수상 제품은 26∼30일 한국종합전시장(KOEX)대륙관에 전시된다.수상작은. ▲대통령상(대상)=4배줌 콤팩트 카메라(삼성항공산업) ▲국무총리상(금상)=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삼보마이크로 시스템)▲상공자원부 장관상(은상)=회전 단조 프레스 및 냉간 단조제품(봉신중기),16MD램 반도체를 얇게 씌우는 봉지재(고려화학) ▲〃(동상)=감열전사 리본(SKC),첨단진공 이온무공해 연소도금장치(범진화학)금속 미세구멍 드릴링 머신(한화) ▲〃(우수상)=발전소 정비지원 시스템(한전기공),2단 스크류 냉매 컴프레셔(경원세기),모의자동화 생산공정(서울대 자동화시스템 공동연구소),차량위치 자동식별및 무선데이터 송수신 시스템(진보엔지니어링),3 웨이 자동온도조절 장치(부영사),통합 리모컨(오성전자),1백30℃ 경화형 강인화 에폭시수지 접착쉬트(한국화이바),폐수정화 미생물제(동양나이론),인쇄회로 기판용 전해동박(태양금속공업),차세대 제어시스템(포스콘),불꽃방전 분광 분석기(한국광학기술개발)
  • 대전 만화대상전/국제 만화잔치 “자리매김”

    ◎엑스포행사서 출발… 주제공모전 탈바꿈/동구권 포함한 전세계 29개국 참여 성황 올해 3회를 맞은 대전국제만화대상전이 질과 양에서 명실상부한 국제만화제전으로 자리잡았다.이 대회를 주최한 대전시와 국제만화연구소(소장 임청산)는 올해 응모한 29개국 7백34명의 작품,2천3백22점 가운데 1백27점을 최근 입상작으로 뽑았다. 영예의 대상은 국내작가 지현곤씨의 「빨래터」가 차지했고 금상은 주리이 코소보킨씨(우크라이나),은상은 박지용(한국)·장빈씨(중국)가 각각 수상했다.또 김경수·김영길·이종화(이상 한국)로날드 디아스(브라질) 요다카하시 유키오(일본) 보리스라브 스탄코비크씨(유고슬라비아)등 6명은 동상을 받았으며 에크렘 보라잔씨(터키)등 1백17명이 입선했다. 입상작은 20일부터 대전 한밭도서관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전시기간은 30일까지). 대전국제만화대상전이 올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우선 대회성격을 탈바꿈했기 때문. 이 대회는 사실상 「대전엑스포」행사의 하나로 출범했다.따라서 1회 대회는 「대전엑스포­과학기술의 도약」을 주제로 한 국내공모전으로 치러졌다. 지난해의 2회대회는 참가범위를 국제적으로 확대했으나 주제를 「꿈돌이와 미래」로 내건데다 전시기간·장소도 엑스포에 맞추는등 「93 대전엑스포」 기념행사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물과 환경」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내세워 일반 국제공모전으로 성격을 바꾸었다.이에 따라 참가규모가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14개국에서 6백명이 6백점을 응모한 데 비해 참가국이 2배,작품수가 4배가 됐다. 참가국을 보면 만화선진국인 미국·일본을 비롯 독일·스웨덴등 서구지역,러시아·체코·헝가리등 동구권,중국·인도·이란등지의 아시아국가등 세계적으로 만화가 성행하는 국가가 대부분 포함돼 있다. 올해 대회가 큰 성공을 거두자 대전시와 국제만화연구소는 대전국제만화대상전을 대전을 대표하는 국제문화행사로 정착시키기 위해 내년 대회는 규모를 더욱 키우기로 하고 다양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문화의 서울 집중 현상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바람직한일로 받아들여 진다. 국제만화연구소 임청산소장(공주전문대 만화예술과 교수)은 이와 관련,『만화는 컴퓨터및 비디오게임을 비롯한 영상산업과 팬시·디자인산업등의 주축이 되고 있어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만화 발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대전대회가 그 한몫을 하기를 바랐다.
  • 농가부채 10조8천억/지난해/가구당 6백82만원… 농협에 86%

    ◎박경수의원 주장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전체의 부채는 10조8천7백억원에 이르러 농가 한가구앞 6백82만8천원씩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민자당의 박경수의원이 16일 주장했다.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인 박의원은 이날 농림수산부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가구별 부채가운데 농협부채가 5백90만2천원으로 86.4%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의원은 또 『농가 한가구앞 가계성 부채도 1백5만6천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차입금상환용 부채도 51만6천원에 이르러 빚을 갚기 위한 빚을 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어 『올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지난 90년과 비교해 14.1% 하락한 29%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경지면적의 감소와 사료용 곡물의 수입확대등으로 자급률이 더욱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가계수표부도·대기업의 횡포/중소기업부도 부추긴다

    ◎한은,부도 실태·애로조사/가계수표부도율 2.9%로 급증/대기업결제대금 70%가 정기어음 가계수표의 부도 증가와 하청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가 중소기업의 부도를 부추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중소기업 부도현황 및 애로요인」에 따르면 올 8월까지의 부도업체 6천9백11개 중 61%인 4천2백44개 업체가 개인기업 형태의 중소기업이다.전체 부도업체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작년보다 3.9%포인트 줄었으나 업체 수는 3백83개가 늘었다. 중소기업의 부도가 늘어난 것은 금융실명제 이후 영세사업자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작년 9월과 12월 가계수표의 장당 발행한도 확대 및 부도수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자 작년 1.33%이던 가계수표의 부도율이 2.59%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수표의 부도율 증가요인을 제외하면 전체 어음부도율은 0.12%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대기업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청업체에 대한 결제대금의 70%를 90일 이상의 장기어음으로 발행하는 것도 영세기업의 자금난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일본의 경우 하청업체의 85.5%가 모기업으로부터 기술지도를,30.7%가 자금지원을 받는 반면 우리의 경우 기술지도는 8.9%,자금지원은 7.9%에 불과하다.65.6%는 아예 모기업으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다. 또 재무구조의 취약·담보 부족 등으로 제도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임금상승 ▲후발개도국의 추격 ▲수입자유화 등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중소기업의 부도를 부추긴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자금부족이 부도의 근본요인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산업구조의 고도화 ▲중소기업 제품의 공판장 설치 등 유통구조 개선 ▲대기업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등을 대책으로 꼽았다. 한편 도소매업·오락·문화업·부동산 중개업 등 서비스업의 월평균 부도업체는 91년 3백13개,92년 5백4개,93년 4백39개,올해 5백개이다.건설업은 91년 49개,92년 94개,93년 95개,올해 94개이다.제조업은 91년 1백38개,92년 2백72개,93년 2백38개,올해 2백47개이다.올해의 경우 서비스업 57.9%,제조업 10.9%,건설업 10.9% 등의순이다. 서비스업은 대형 백화점·편의점 등 현대식 유통시장의 급속한 팽창 때문에,건설업은 업체 수 급증과 부동산 경기침체 때문에 부도가 늘어난다.
  • 신인가수 등용문 잇따라 열린다

    ◎아남델타 가요제/톰보이 록 컨테스트/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예년의 2배… 기업서 입상자 음반제작자 지원/아남/4백여팀 참가신청,높은 관심도 보여/MBC/가요제 사상 첫 대학캠퍼스에서 개최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들은 요즘 몸과 마음이 무척 바쁘다.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각종 가요제가 이달들어 잇따라 열리고 있기 때문.10월 중 개최되는 가요제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아남델타 가요제,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대회등 모두 4개.예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와 아남델타 가요제는 지금까지 협찬이나 후원에 그쳤던 기업들이 직접 주최자로 나선 기업 홍보형 행사로 이들 가요제의 성공여부가 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반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된 우리 대중가요계는 역량있는 신인 발굴에 기업의 자금력이 유입되기를 원하고,기업들은 대중문화 발전을 앞세워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가요제가 갑자기 늘어나자 재능있는 신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주최측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각 가요제는 입상자들에게 상당한 액수의 상금은 물론 본상 입상자의 음반을 제작해 주고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톰보이 록콘테스트에는 4백여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록 그룹 10팀과 솔로가수 5명이 참가,열띤 경연을 벌였다.학력·연령에 제한없이 음지에 가려진 로커들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대상 1천만원,금상 3백만원 등 신예 로커들에게 총 2천2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본상 입상자들의 음반도 곧 선보인다. 「아남델타 가요제」(30일·과천 서울랜드 삼천리 극장)에는 대상 1천만원을 비롯해 총 상금 2천만원의 장학금과 상위 입상자 10위까지 음반제작과 음악활동 지원이 보장된다. 전문대학 이상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달 12∼27일 접수를 받은 결과 4백여팀이 참가를 신청,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이 가운데 25팀이 본선에 오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MBC 대학가요제는 오는 15일하오 5시부터 3시간동안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지금까지 연말에 개최되던 행사를 2개월정도 앞당긴 것은 올해 신설된 여타 가요제에 신인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계산도 깔려있지만 『대학인의 의미있는 축제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라고 MBC측은 설명한다. 대학가요제 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해외지역 참가자 대신에 지역 예선을 부활,지방대학 재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시켰고 경연의 선발기준도 「기성가수 뺨치는 가창력과 매너」보다는 「대학생다움」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대학생 싱어송 라이터를 대상으로 한 「제 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오는 29일 하오 서울 계몽문화센터 영아트홀에서 열린다.지난 87년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못다한 꿈을 계속 펼쳐나가기 위해 설립된 「유재하 음악장학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실험성 강한 대중음악을 하는 대학생 싱어송 라이터 발굴을 목표로 한다.참가희망자는 12일까지 장학회 및 각대학 방송국 혹은 학생과에 참가곡 악보 및 녹음테이프 등을 제출하면 된다.
  • 대상 안지영(충북) 전민영(서울)/깨끗한산하지키기 어린이글짓기대회

    ◎서울신문 주최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환경처가 후원한 「전국 어린이 깨끗한 산하 지키기 글짓기대회」최종결선이 9일 상오 10시 덕수궁에서 열려 11명의 어린이가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 전국 3백31개교 1천8백49명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뽑힌 45명의 어린이가 「깨끗한 자연에서 살고 싶어요」(1∼3학년),「맑은 물 푸른산 깨끗한 공기」(4∼6학년)등의 주제로 글짓기를 한 이날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충북 괴산 청천국민학교 안지영양(12)과 서울 이수국민학교 전민영양(11)이 차지했다. 글짓기대회에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한수서울신문사장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황폐해진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는 한세대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면서『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감시활동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교육부장관상=안지영 ▲환경처장관상=전민영 ◇금상 ▲서울신문사장상=이완(춘천 동춘천국) ▲황소영(함안 가야국) ◇은상 ▲김용현(전주교대군산부속국) ▲김지은(마산 해운국) ▲이정근(화성 반월국) ◇동상 ▲홍성연(제주 남국) ▲김혜린(제주 대흘국) ▲김은정(인천 부평북국) ▲신현주(목포 남국) ▲박현지(서울 잠실국)
  • 올 임금상승률 작년과 비슷/총액기준 12∼12.5% 될듯

    ◎노동부/10인이상 업체 10만곳 조사 올해 임금상승률이 지난 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8일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이 근로자 10인이상 사업장 10만여곳의 임금인상률을 조사한데 따르면 올해 실제임금상승률(총액기준)은 지난 7월 11.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졌다. 노동부는 경기회복세가 임금인상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말에는 실제임금 상승률이 12∼12·5%수준으로 지난해의 12.2%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부는 당초 근로자 1백인이상 사업장 5천여곳을 대상으로 한 임금교섭지도에서 협약인상률(통상임금기준)이 7.2%로 지난해의 5.2%보다 2%포인트 웃돌아 올해 실제임금상승률이 지난 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임금상승률이 7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은 가스·수도업,금융·보험업,교육등 서비스업의 임금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임금상승률은 기업의 지불능력인 경기를반영하기 때문에 바닥세였던 지난해 상반기중의 경기가 올해 상반기 임금상승률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임금상승률은 서서히 올라가 연말이면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택은,연령·직업별 이색 마케팅지침

    ◎“독신자엔 부모위한 연금 권하라”/10대­장학적금·30대­주택저축 섭외할것/의사고객 잡으려면 부인·간호사 통하라 『독신자에게는 단기 저축상품이나 부모를 위한 연금상품을 권하라』 『의사를 고객으로 모시려면 부인이나 간호사를 통해 접근하라』 주택은행이 7일 전국의 영업점에 배포한 「마케팅 지침」에 담긴 섭외요령이다.이 지침은 고객의 일반적인 속성을 ▲대우받고 싶어하며 말하고 싶어한다 ▲거절하고 싶어한다 ▲남을 믿지 않으며 조급하다고 규정,연령별·직업별 특징과 섭외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0대(뉴 키즈)의 경우 개방적·자기표현 지향적이므로 장학적금이나 PC,VTR,오디오 등 전자기기 구입용 저축이 적합하다.합리적·편의추구형 세대인 20대 기혼자에게는 자녀교육이나 주택마련을 위한 저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베이비 붐 세대인 30대는 이기적이고 건강에 관심이 많다.따라서 재해·질병·주택자금 관련 저축을 권유하면 쉽다.40∼50대는 변화를 원치 않기 때문에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이나 자녀교육·결혼자금을 위한 적립식 저축을 권하면 쉽게 먹혀든다. 직업 별로는 교사의 경우 맞벌이 부부가 많고 출신학교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강하므로 학부모나 교육위원회·재단 등을 통한 접근방법이 바람직하다.연예인은 충동구매 욕구가 강한 점을 이용,미리 그의 작품을 숙지한 뒤 접근하는 게 좋다. 약사는 세일즈맨에게 배타적이므로 부인을 통해 가벼운 화제로 접근하되 월말에는 상담을 피해야 한다.공무원은 상급자에게 매우 약하고 재산이 공개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상급자나 소개를 받아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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