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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새 2조’ 불어난 2금융권 가계빚… 연간 대출 목표 받는다

    ‘한 달 새 2조’ 불어난 2금융권 가계빚… 연간 대출 목표 받는다

    금융당국 대출 규제 본격화 이후5대 은행 1조대로 크게 줄었지만2금융권은 3년 만에 최대폭 증가대출 목표 초과 땐 DSR 산정 상향 ‘스트레스DSR’ 수도권 확대 고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약 3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한껏 높인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이 크게 늘었다.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결국 현실화하면서 금융당국은 한층 강도 높은 조처를 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9월에 비해 6조원가량 증가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8월 9조 7000억원을 찍으며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고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9월 들어선 대출 증가세가 5조 2000억원까지 줄었는데 10월 들어 다시 규모를 키우기 시작한 모습이다. 문제는 풍선효과다. 10월 한 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1조 1141억원 증가했다. 8월과 9월 각각 9조 6000억원대와 5조 6000억원가량 증가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호금융의 주담대를 찾는 사람이 늘었고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에도 상호금융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급속도로 증가했다. 결국 금융당국은 2금융권만을 겨냥한 추가 가계대출 대책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2금융권에서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별 가계대출 상황을 들여다보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관리 대책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지난 8월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를 강조했던 금융감독원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넘어선 은행들에는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있어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며 대출 관리 수단으로 삼은 바 있다. 2금융권에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제출을 요구하게 될 경우 가계대출 문턱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금융위는 2금융권의 수도권 주담대에도 2단계 스트레스DSR 금리를 1.2% 포인트로 올리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DSR 도입 당시 은행들의 수도권 주담대에만 더 높은 스트레스금리를 적용했는데 이 범위를 2금융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처럼 2금융권도 가계대출 문턱을 조금씩 높이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라며 “한두 달 뒤부터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이지만 잡히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 “어머 이건 봐야해” 지난해 전설 남긴 루간스키, 5년 만의 리사이틀

    “어머 이건 봐야해” 지난해 전설 남긴 루간스키, 5년 만의 리사이틀

    지난해 국내 공연계에는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연주 단체가 찾으며 역대급 클래식 음악 축제가 펼쳐진 바 있다. 그런데 이 치열한 클래식 대전의 와중에도 해외 단체들을 제치고 엄청나게 화제가 된 국내 교향악단의 공연이 있다. 바로 지난해 12월 열린 KBS교향악단과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연주회였다. 루간스키는 KBS교향악단과 이틀에 걸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네 곡을 모두 연주했는데 특히 이틀째 공연에서 선보인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이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전설로 남았다. KBS교향악단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15만 조회수를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가 남다르다. 그날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 곡의 최고 기준점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그 숱한 화제를 남긴 루간스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이번에는 협연이 아닌 리사이틀이다.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 음악의 최강자답게 올해 공연도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들고 온 만큼 놓칠 수 없는 공연으로 꼽힌다. 루간스키 리사이틀은 오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리사이틀은 5년 만이다. 루간스키는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이후 활발한 연주 활동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음반으로 발매해 디아파종 황금상, 에코 클래식 어워드,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등에 선정되는 등 평단의 찬사와 함께 ‘러시안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그런 그가 1부에 선택한 프로그램이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들과 여섯 개의 전주곡이다. 단단하고 정확한 타건으로 다채로운 형식의 음악을 섬세하고 진중한 해석이 돋보이는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보여줬던 빼어난 기교와 음악성이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연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남다르다. 2부에서는 바그너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 중 일부를 발췌해 피아노를 위해 편곡된 버전으로 연주한다. 첫 곡 ‘신들의 황혼’은 루간스키 본인이 직접 편곡한 만큼 그만의 해석을 더해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을 리스트가 편곡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버전으로 연주한다. 사랑의 애절함이 증폭되는 신비로운 화성과 끝나지 않는 느낌의 자유로운 선율, 바그너의 ‘무한선율’ 기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 가을의 끝자락, 축제는 계속된다... 자치구 11월 축제는 [생생우동]

    가을의 끝자락, 축제는 계속된다... 자치구 11월 축제는 [생생우동]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지독하게 더운 올 여름은 길기도 지독하게 길었는데, 놀기 좋은 계절 가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만다. 그래도 아직 기온이 영상인 11월 초, 서울 자치구들은 저다마 막바지 가을 축제로 구민의 일상을 위로한다. 눈과 귀, 입이 즐거운 축제로 풍성하다. 얼마 안 남은 가을을 즐길 기회를 잡아보자. 도봉구 단돈 3000원으로 떠나는 미식여행 서울 도봉구는 오는 2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쌍리단길에서 쌍리단길 별빛야시장을 개최한다. 세계 각국의 핑거푸드와 술을 즐길 수 있다. 익숙한 한식부터 이탈리아, 태국 등 각국의 음식을 판다. 가격은 3000~8000원 수준으로 비교적 부담이 없다. 이외에도 ▲공연 ▲플리파켓 ‘별빛보부상’ ▲체험존 ▲별빛산책 ▲이벤트 및 휴게존을 운영해 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곳곳에서 길거리 무대, 마술쇼, 태권도 공연을 하고 오후 8시에는 서커스 공연을 한다. 별빛보부상에선 다양한 악세사리, 소품, 음식 등을 살 수 있다. 야광돌, 가상현실(VR), 별빛쌍문 그림그리기, 인생네컷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거리노래방 이벤트도 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만 해도 소정의 경품을 받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가을의 끝자락, 쌍리단길만의 매력에 빠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특화 축제를 많이 열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쌍리단길 고유 브랜드 구축 및 골목상권 홍보를 위해 ‘쌍리단길 별빛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개최 기간 2023년 평균 유동인구 대비 약 2배 이상의 방문객이 축제를 찾았다. 청춘의 맛 가득한 광진구 광진구는 오는 7일 건대 청춘뜨락 일대에서 ‘2024 건대 맛의거리 음식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건대 맛의거리는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가 인해 있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거리다. 패션과 뷰티, 맛집이 모여 활기가 넘친다. 이번 축제는 건대상가번영회 주관으로 열린다. 건대 맛의거리를 널리 알리고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기기 위한 자리다. 올해로 15번째를 맞다. 오후 5시 식전행사로 풍물패 길놀이와 즉석요리쇼를 한다. 그리고 개막식과 본행사가 이어진다. 초대가수 공연, 스트리트 댄스, DJ쇼 등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공연으로 채웠다. ▲안주경연 대회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 ▲건강한 식생활 및 식중독 예방 홍보 ▲캐리커쳐 및 포토존 설치 등 부대 행사도 준비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건대 맛의거리는 젊음과 문화가 어우러진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건대 맛의거리 축제에 오셔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건대 맛의거리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상인들과 적극 소통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최고 끼쟁이 나야 나” 9일 동작구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는 ‘제27회 노들가요제’를 개최한다. 이번 가요제는 ‘동대항 노래 경연대회’로 기획돼 신청 단계에서부터 구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앞서 동작구는 9월 3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3주 동안 18세 이상 구민 및 관내 소재 직장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후 예선을 통해 최종 19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했다. 본선은 이날 오후 2시 열린다. 주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자의 경연과 초대 가수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동작이상 4명 ▲국화씨상 7명 ▲인기상 1명 등 본선 진출자 모두 상을 받는다. 심사는 전문가 심사위원이 가창력 및 관객 호응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들가요제는 경연 참가자와 응원하는 구민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민 참여형 지역축제다.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10월 1.1조 증가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10월 1.1조 증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한 달간 1조 1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두 달 새 10% 수준으로 급감한 모습이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을 취합한 결과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 812억원으로 9월(730조 9671억원)보다 1조 1141억원 늘었다. 9월 증가 폭(5조 6029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지난 8월 증가 폭은 9조 6259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억제 대책의 효과가 시장에서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75조 6687억원)은 1조 923억원 늘었다. 주담대 역시 지난 9월 증가 폭(5조 9148억원)보다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 9115억원 늘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103조 8451억원으로 9월(103조 4571억)보다 3880억원 늘었다. 8월(8494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으나, 9월(9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대출을 제한한 효과”라면서 “연말부터는 가계대출 수요가 안정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출 문턱이 막히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총 매매 건수는 2949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747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6344건으로 줄었다.
  •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올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4조 461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융당국이 관치(官治)로 기여했다. 금융당국이 올 7월 시행 예정이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엿새 앞두고 9월로 미루자 ‘막차 수요’로 대출이 폭증했다. 부랴부랴 대출 관리에 나서라는 당국 지침에 은행들은 예금금리가 내리는데도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정부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판을 깔아 줬는데 그걸 마다할 리가 있나. 당국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줄 몰랐을까.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소리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정책대출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6조 2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디딤돌(구입 지원)·버팀목(전세 지원)대출이 3조 80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신혼부부 지원이 대폭 확대된 여파다. 디딤돌대출은 부부의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신혼가구는 8500만원 이하다. 올 1월에는 신생아특례대출도 도입됐다. 결혼과 출산에는 주거비용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 주택 마련을 돕는 다양한 대책이 실행되면서 혼인 건수는 지난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출생아 수도 7~8월 두 달 연속 늘어나면서 올해 출생아가 지난해(23만명)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정책대출 확대에 제동을 건 상태다. 신생아특례대출 조건을 부부의 연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린다고 지난 4월 발표했지만 아직 실행 전이다. 디딤돌대출은 수도권에 한해 축소된다. 주택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부처 이름에 ‘주택’을 가진 적이 없다. 주거 안정·복지보다는 건설의 개념이 강하다. 미국은 주택도시개발부, 영국은 주택·지역사회부, 스웨덴은 주택·도시개발부 등에서 주택정책을 관할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국토교통성)의 부처 구성을 따랐다. 금융은 금융위원회에서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주택금융을 한 조직에서 다뤄야 할 필요는 없다.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의한다면 말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 준다. 디딤돌대출은 축소, 유예를 거쳐 부분 축소로 결정됐다. 전세금 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금융위의 제동으로 연기됐다. 투자자 보호조항이 미비하다는 이유인데 추진 전에 논의했으면 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내 집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저출생 대책은 어떤 대책보다 시급하다. 인구정책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법 통과는 언제 될지 모른다. 사회부총리급 기관으로 추진되는 인구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제 일은 각 부처에서 해야 한다. 저출생 관련 금융은 관치를 강화하자. 국민, 특히 자녀가구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관치라면 절대 환영이다. 주담대를 3년 이내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로 대출잔액의 1.2~1.4%를 내야 한다. 지난해 신용대출에 이어 올해 주담대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중도상환수수료는 2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 구조를 분석해 실제 비용만 받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는데 관치는 이렇게 해야 한다. 주담대는 다자녀가구에 금리 혜택을 준다. 대출고객 정보를 알고 있는 은행이 자녀가구에 중도상환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방법은 없었을까. 청년·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도입을 당겨 보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시 주택가격 전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지분을 단계적으로 취득해 나가는 방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공급하겠다는 발표만 했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8년 수원 광교신도시에 240가구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주택금융을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질이 좌우되고 구조가 바뀔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출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금융제도가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장기 주담대 관련 금융시장 발전도 필요하다. 관련 대책을 만들 때 인구정책을 우선순위에 두자. 전경하 논설위원
  • “내가 슈퍼스타 ‘동작’”... 동작구 최후의 1인은 과연

    “내가 슈퍼스타 ‘동작’”... 동작구 최후의 1인은 과연

    서울 동작구가 다음 달 9일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제27회 노들가요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동작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구민 간 소통·화합의 장을 조성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동작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3주 동안 18세 이상 구민 및 관내 소재 직장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후 지난 26일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예선을 통해 최종 19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본선에는 본선 진출자 19인의 공연은 물론 초대가수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또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동작이상 4명 ▲국화씨상 7명 ▲인기상 1명으로 본선 진출자 전원에서 상을 준다. 심사는 전문가 심사위원이 가창력 및 관객 호응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작문화원(02-822-8500)으로 문의하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들가요제는 경연 참가자와 응원하는 구민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민 참여형 지역축제”라면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동신대 스포츠의학과, 과학기술대회 두각

    동신대 스포츠의학과, 과학기술대회 두각

    동신대학교 스포츠의학과 학생들이 최근 개최된 제25회 운동사대회 및 제23회 대학생 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금상 2개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29일 동신대 스포츠의학과에 따르면 대학생논문발표(실험연구) 부문에서 김윤서씨 팀이 금상을 수상했다. KPOP GROUP EXERCISE CONTEST 부문에서는 이건창씨 팀이 금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김윤서씨를 비롯한 6명의 학생은 ‘엘리트 축구 및 태권도선수의 전방십자인대 부상 위험요인 분석’을 주제로 한 연구를 통해 ‘현장에서 간편하게 위험 요인을 분석할 수 있는 착지 오류 점수와 근전도 적용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건창씨 팀은 K-POP의 안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상 재활 목적의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금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고려해 일반인도 쉽고 안전하게 따라할 수 있게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생애주기별 임상에서 흔히 유발되는 부상을 근거로 운동 효과가 검증된 동작을 구성하며 과학적인 결과를 도출해 낸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동신대 스포츠의학과 학과장 조지훈 교수는 “과학적인 접근과 실용적인 프로그램으로 스포츠 의학 분야 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학생들이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신대 스포츠의학과는 광주·전남 지역 대학 중 건강운동관리사 최다 배출을 자랑하고 있다. 기존의 운동처방학과에서 올해 스포츠의학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스포츠의학과 출범을 계기로 건강운동관리사, 국가 자격을 갖춘 건강운동관리사와 선수 트레이너를 집중 양성하는 특성화 학과로 비상하고 있다.
  • 광주은행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홈런

    광주은행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홈런

    광주은행이 출시한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가입자들이 우승의 기쁨과 함께 추가 우대금리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광주은행은 지난 7월 31일에 판매 종료된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가입 고객을 위한 우대금리를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예·적금은 매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출시되는 광주은행 대표 스테디셀러 시즌 상품으로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야구팬 고객층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에는 2024 시즌 선두를 달려온 KIA타이거즈의 통합 우승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기아타이거즈가 2024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확정 지음에 따라 예금상품의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연 0.05%p) ▲정규시즌 우승(연 0.10%p) ▲한국시리즈 우승(연 0.10%p)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 만기해지 시 총 연 0.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받게 됐다.
  •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본선…김서준·정민찬군 대상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본선…김서준·정민찬군 대상

    넥슨은 ‘제9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2024) 본선에서 역삼중 김서준(13)군과 한국과학영재학교 정민찬(16)군이 대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넥슨은 지난 26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제9회 NYPC의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총 81명의 참가자들은 4시간 동안 진행된 본선 대회장에서 각자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코드를 통해 넥슨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다양한 난도의 코딩 문제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갔다. 올해 NYPC에는 총 40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8월부터 두 차례의 온라인 예선을 거쳐 15~19세 부문 상위 60명, 12~14세 부문 상위 2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서준군은 12~14세 부문에서, 민찬군은 15~19세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12~14세 부문 금상과 은상은 각각 원촌중 문지환(13)군과 불암중 조연재(13)군에게 돌아갔다. 15~19세 부문 금상과 은상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정희우(18)군과 선린인터넷고 장태환(18)군이 받았다. 강대현 넥슨 대표이사는 “NYPC 대회의 본질은 한 문제를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했던 특별한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큰 자양분과 경쟁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넥슨은 코딩을 향한 청소년의 관심과 역량을 높이고자 2016년부터 매년 대회를 열고 있다. 넥슨과 넥슨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최연진 넥슨 사회공헌팀 팀장과 김진호 NYPC 출제위원장은 청소년들이 프로그래밍의 재미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새마을금고 이어 농협도 ‘가계대출 조이기’ 동참

    새마을금고 이어 농협도 ‘가계대출 조이기’ 동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동참해 2금융권이 가계대출을 조이기 시작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자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는 등 서둘러 대출을 제한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다음주 중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은 다주택자에 대해 지역 구분 없이 주담대를 제한하고 중앙회 차원에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지난 24일 유사한 내용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를 사전 예고했다. 다주택자의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고 모든 신규 중도금 대출(집단대출)에 대해 중앙회가 사전 검토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대출모집법인 관리 개선과 과당 금리경쟁 지도 강화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관리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같은 방법으로 대출 제한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상호금융권은 집단대출 심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권이 잇따라 가계대출을 축소한 틈을 타 상호금융권이 집단대출을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보험사들도 발 빠르게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주택자가 기존 집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을 구매할 때는 물론 일정 기간은 이자만 내고 이후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거치형 대출도 취급 중단했다. NH농협생명도 실수요자를 제외한 유주택자의 신규 주담대를 한시적으로 막았다. . 2금융권이 가계대출 규제에 잇따라 동참하는 배경은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 가계대출 ‘풍선효과’ 관리를 강력하게 주문한 데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풍선효과를 점검했다. 당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 갈 수 있다”며 “공격적 영업 행태를 자제하고 주담대 중심 과당 경쟁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호금융권의 주담대 증가액은 이달에만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수준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DSR은 연소득에서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DSR이 높을수록 빌릴 수 있는 대출금이 많아진다. 현재 주담대 DSR 한도는 시중은행이 40%, 상호금융은 50%가 적용된다. 권 사무처장은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우리는 모두 우리’···광양 다문화가족 한마당 잔치

    ‘우리는 모두 우리’···광양 다문화가족 한마당 잔치

    “우리 모두는 한마음 한가족이에요.” 전남 광양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한마당 큰 잔치 행사를 벌여 관심을 끌었다. 지난 26일 광양시 성황 스포츠센터 3층 다목적체육관에서는 ‘우리는 모두 우리’ 라는 주제로 다문화가족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광양시 다문화가족 어울한마당’ 행사가 성대히 치러졌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가족을 존중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향하는 화합의 축제다. 다문화 사회의 화합과 상호 존중을 강조하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광양시는 지역 내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의 화합 및 교류를 도모하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광양시가족센터 주관으로 매년 다문화가족 어울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화합 한마당 공연, 부대행사 등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부대행사로는 인생네컷 사진찍기, 목공예 체험, 풍선 아트, 캘리그래피, 페이스 페인팅, 가족 캐리커쳐그리기, 타로 상담, 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 무려 18여종의 부스가 마련됐다. 이같은 다양한 만들기 체험 등으로 참석자들이 직접 참여하며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기념식에서는 모국 춤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가족센터 모국춤단의 인도네시아 전통춤 공연과 태권도 공연, 취타대에 이어 나라별 국기 퍼레이드 행사가 열려 환호와 박수갈채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진 유공자 표창에는 평소 다양한 봉사활동 등으로 다문화가족 복지 향상에 기여한 시민 3명과 모범결혼이주여성 1명이 광양시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케이팝 댄스 공연과 가족 운동회는 참여자들이 많아 시종일관 박장대소와 웃음 소리 등 흥겨운 시간 속에 마무리됐다. 마지막시간에 진행된 경품 추첨은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손경화(청암대학교 교수) 광양시가족센터 센터장은 “다문화가족을 비롯한 시민 가족들을 위한 가족문화 확산의 보금자리가 될 광양시 가족문화센터에서 모두 함께 어울리는 행사로 열려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결혼 이민자분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양시에는 다문화가족 1145세대에 4036명이 거주하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시가족센터를 중심으로 다문화자녀 방문교육서비스, 통번역서비스, 결혼이민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결혼이민자 취·창업 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광양시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정 지원뿐만 아니라 건강한 가정 조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와 다양한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 [사설] 부동산 금융 대책, 이렇게 오락가락 거칠어서야

    [사설] 부동산 금융 대책, 이렇게 오락가락 거칠어서야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디딤돌대출이 열흘여 동안 ‘한도 축소→유예→부분 축소’로 방침이 바뀌었다. 예상되는 반발과 부작용을 미리 점검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보완하는 정책 수립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디딤돌대출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5억원 이하 집을 살 때 연 2~3%대 저금리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연소득 8500만원 이하 신혼부부는 6억원 이하 집을 살 때 4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디딤돌대출과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버팀목대출이 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하고 있어 일정 부분 속도 조절은 필요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가계부채점검회의에서 시중은행에 구두로 디딤돌대출 제한을 요청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담보인정비율(LTV) 축소, 준공 전 신축아파트 대출 금지 등을 시행하면서 수요자들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정책대출) 금리는 조정해도 대상을 줄이는 것은 하지 않겠다”던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지난달 발언과도 어긋난다. 반발이 커지자 국토부는 지난 18일 해당 조치를 잠정 유예했고 그제 비수도권 디딤돌대출은 축소하지 않으며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처음부터 담겼어야 할 조치들이 왜 이제야 거론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거친 정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 7월 시행하려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엿새 앞두고 두 달 미뤘다. 그 결과 7·8월 ‘막차 수요’로 가계대출이 폭증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를 요구하자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어제 국정감사에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 논의는 했지만 국토부가 판단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부동산과 금융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가계부채 관리는 두 부처의 유기적이고 섬세한 대책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아마추어 정책을 막을 수 있다.
  • 대출 옥죄기 통했나… 집값 전망치 9개월 만에 상승세 꺾였다

    대출 옥죄기 통했나… 집값 전망치 9개월 만에 상승세 꺾였다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정부와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가 본격화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사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월(119)보다 3포인트 하락한 116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1월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해당 지수는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9월 도입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와 높아진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영향을 미쳤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 감소하고 가격 상승세도 둔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다소 줄었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선(100)을 상당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한은은 “부동산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들은 4분기에도 대출의 문턱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한층 높일 전망이다. 한은이 국내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행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분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권 대출행태지수는 -28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 마이너스(-)로 표기하는데 지난 3분기엔 -22를 기록했다. 즉, 4분기 주담대 문턱이 지난 3분기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영향으로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의 고삐를 놓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히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전 금융권 협회,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권 사무처장은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며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헤펠레코리아, ‘제20회 가구리빙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 브랜드 쇼룸에서 관람 가능

    헤펠레코리아, ‘제20회 가구리빙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 브랜드 쇼룸에서 관람 가능

    - 헤펠레코리아 수상작 2점 자사 브랜드쇼룸에 10월 2일(수)부터 31일까지 전시- 리빙업계의 신예 디자이너 발굴 위해 공모전 후원 및 체계적인 제품 지원 진행 글로벌 가구·하드웨어 전문 브랜드, 헤펠레코리아가 10월 한 달간 논현동에 위치한 헤펠레코리아 브랜드 쇼룸에서 ‘제20회 가구리빙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을 개최한다. 헤펠레코리아는 재능 있는 신예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본 디자인 공모전 후원과 더불어 자사 제품을 지원하고 작품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전문가가 맞춤 상담을 진행하였다. ‘Circular Economy : 경제적인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 제20회 가구리빙디자인공모전에서는 총 다섯 팀이 본선 수상하였으며, 이중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두 점의 작품을 10월 한 달간 헤펠레코리아 브랜드 쇼룸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금상을 수상한 작품은 키킵(Kee-Keep)으로 김효은, 이서윤, 한혜연 학생(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이 디자인하였으며, 크고 작은 농부 시장의 소비와 생산을 장려하는 역할을 하는 트롤리다. 본 작품에는 80mm의 휠사이즈, 최대 적재하중 50kg, 360도 회전과 브레이크 기능을 탑재한 헤펠레의 ‘캐스터’ 제품이 적용되었다. 은상(헤펠레코리아상)을 수상한 작품은 트루 셀프(True self)로 최한정, 문채원, 박채린 학생이 디자인하였으며, 장식과 수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다기능 가구이다. 본 작품에는 상하도 겸용의 천연목재 마감오일인 ‘아우로 126 하드오일’ 제품이 적용되었다. 현장에서는 방문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친환경 헤펠레 굿즈를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헤펠레코리아는 다음 달에 창립 29주년을 맞이하는 프리미엄 가구·건축 하드웨어 글로벌 리딩 브랜드이다. 하드웨어 기술을 넘어 조명 및 전자 잠금 시스템 분야에서도 혁신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 [단독] 퇴직금 깬 이유, 열에 아홉 “집 때문”… 부동산에 저당 잡힌 노후

    [단독] 퇴직금 깬 이유, 열에 아홉 “집 때문”… 부동산에 저당 잡힌 노후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원모(42)씨는 최근 22평(59㎡) 규모의 아파트를 사면서 부족한 자금 1200만원을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메웠다.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 데다 한도도 줄어든 상황이라 은행에서 더 빌리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원씨는 “퇴직연금을 굴려 대출 이자만큼 수익률을 내기도 힘들 것 같고, 어차피 퇴직연금이 노후를 보장해 줄 정도의 자산이 아니어서 그걸로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씨처럼 집을 사기 위해 퇴직금을 깬 사례가 올해 들어 2만 6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조 2040억여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의 65.4% 수준이다. 전세자금으로 퇴직금을 당겨쓴 사례(1만 2135건, 4400억여원)까지 포함하면 집 때문에 퇴직금을 깬 금액이 90%에 이른다. 집값은 오르는데 대출까지 막히면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노후생활이 집에 저당 잡힌 모습이다. 21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퇴직연금 사유별 중도인출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퇴직연금 중도인출 건수는 전체 4만 8570건, 금액은 1조 8419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전세 및 임차 보증금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및 회생절차 등 제한된 사유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주택 구입이 1조 2040억 6700만원(65.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전세 및 임차 보증금(4400억 4400만원, 23.9%), 파산 및 회생절차(1050억 5900만원, 5.7%), 6개월 이상 요양(837억 7200만원, 4.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주택 구입을 위해 당겨쓴 퇴직금 액수는 부동산 ‘영끌’ 바람이 거셌던 2020년(1조 2151억 2400만원)과 2021년(1조 2730억 7100만원) 한 해 동안 집 구매로 퇴직금을 깬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집을 사기 위해 끌어 쓴 퇴직금은 1인당 평균 4596만원으로, 2020년(3974만원)보다 15.7%(622만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집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깬 건수는 30대가 46.8%(1만 2260건)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으로는 40대(4740억 3300만원·1인당 5424만원)가 가장 높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자 실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DSR 적용을 받지 않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 노후 안전망 역할을 하지 못하다 보니 집을 사는 게 퇴직연금보다 나을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연금으로 받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퇴직금까지 ‘영끌’…중도인출 90%는 집 때문에 깼다

    [단독]퇴직금까지 ‘영끌’…중도인출 90%는 집 때문에 깼다

    ‘집 사려고’ 1인당 퇴직금 4596만원 깨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퇴직금으로 조달“퇴직연금이 노후 안전망 역할 못 해”“집값이 더 오를 것” 기대에 노후 저당#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원모(42)씨는 최근 22평(59㎡) 규모의 아파트를 사면서 부족한 자금 1200만원을 퇴직금을 중간정산 받아 메웠다.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데다 한도도 줄어든 상황이라 은행에서 더 빌리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원씨는 “퇴직연금을 굴려 대출 이자만큼 수익률을 내기도 힘들 것 같고, 어차피 퇴직연금이 노후를 보장해줄 정도의 자산이 아니어서 그걸로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씨처럼 집을 사기 위해 퇴직금을 깬 사례가 올해 들어 2만 6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조 2040억여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 금액의 65.4% 수준이다. 전세자금으로 퇴직금을 당겨쓴 사례(1만 2135건, 4400억여원)까지 포함하면 집 때문에 퇴직금을 깬 금액이 90%에 이른다. 집값은 오르는데 대출까지 막히면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노후생활이 집에 저당잡힌 모습이다. 21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퇴직연금 사유별 중도인출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퇴직연금 중도인출 건수는 전체 4만 8570건, 금액은 1조 8419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전세 및 임차 보증금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및 회생절차 등 제한된 사유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주택구입이 1조 2040억 6700만원(6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전세 및 임차보증금(4400억 4400만원, 23.9%), 파산 및 회생절차(1050억 5900만원, 5.7%), 6개월 이상 요양(837억 7200만원, 4.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주택구입을 위해 당겨쓴 퇴직금 액수는 부동산 ‘영끌’ 바람이 거셌던 2020년(1조 2151억 2400만원)과 2021년(1조 2730억 7100만원) 한 해 동안 집 구매로 퇴직금을 깬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7월에는 주택구입 목적으로 퇴직금을 찾은 사례가 3751건, 1896억 5000만원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건수와 금액을 기록했다. 집을 사기 위해 끌어 쓴 퇴직금은 1인당 평균 4596만원으로, 2020년(3974만원)보다 15.7%(622만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집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깬 건수는 30대가 46.8%(1만 22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으로는 40대(4740억 3300만원·1인당 5424만원)가 가장 높았다. 집 때문에 퇴직연금을 찾아간 사례가 올해 더욱 늘어난 것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자 실수요자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DSR 적용을 받지 않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노후생활의 버팀목이 돼야 할 퇴직연금이 제 역할을 못하는 반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 노후 안전망의 역할을 못하다 보니 집을 사는 게 퇴직연금보다 나을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연금으로 받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42~199)의 탄생설화가 등장한다. 아직 나라의 형태를 갖추기 전, 가야 땅에는 9개의 촌락이 있었다. 어느 날 촌장들에게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왕을 보내주겠다’라는 계시가 내려왔다. 촌장들은 백성들과 함께 구지봉(龜旨峯)에 올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지가(龜旨歌)를 부르며 계시가 실현되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하늘로부터 자줏빛 줄에 묶인 황금상자가 내려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황금알 6개가 들어 있었고 황금알에서 사내아이들이 태어났는데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가 김수로였다. 훗날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고, 나머지 아이들도 각각 5개 가야국의 왕이 되었다.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된 인도 여인가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아유타(阿踰陁)라는 이름의 나라가 있었다. 어느 날 아유타 왕의 꿈에 선대왕이 나타나 공주를 가야로 보내 왕비가 되게 하라는 계시를 내렸다. 왕은 공주에게 가야로 가라는 명령을 내렸고, 공주는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야로 향했다. 김수로왕은 먼 나라에서 자신의 아내가 될 여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신하들을 데리고 여인이 도착할 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혼인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 10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김수로왕의 아내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름은 ‘슈리라트타’(Suriratna)였고, 역사에는 ‘허황옥’(許黃玉·32~189)으로 기록되어 있다. 왕비는 김수로왕에게 아들 2명의 이름에 자신과 같은 허씨(許氏) 성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수로왕은 왕비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10명의 아들 중 첫째 아들만 김(金)씨 성을, 두 아들은 허(許)씨 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7명의 아들은 불가에 귀의했다. 그렇게 김수로왕은 ‘김해 김씨’(金海 金氏)의 시조가 되었고, 왕비 허황옥은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아유타는 인도에 있던 나라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수로왕은 인도여인과 결혼한 것이다. 김해 허씨의 시조는 인도사람이 된다. 그러나 아유타가 인도에 있던 나라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왕비가 인도사람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김수로왕과 아유타 공주의 결혼 이야기는 그 자체로 신비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도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도 이 이야기가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매력의 나라, 인도인도는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이다. 주변에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도,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한 사람들도 한결같이 인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로 소개한다. 2023년 충격적인 언론기사가 있었다. 수십년 동안 인구대국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중국이 인도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는 기사였다. 인도인구는 14억 5093만명, 중국인구는 14억 1932만명으로, 3161만명 차이로 인도가 중국을 앞질렀다고 한다. 이제 인구대국이 된 인도가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인도하면 타지마할과 같은 랜드마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카레,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 지저분하고 가난해 보이는 거리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런데 인도는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30년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 1983년이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인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앞서 있다. 가난해 보이는 나라 이면에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양면성을 가진 인도를 이해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 생활양식인 ‘카스트제도’에 대해 알아야 한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세계관기원전 2000~1500년경 중앙아시아로부터 아리아인들이 인도로 넘어왔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은 비옥한 땅을 찾아 인더스강 유역에 정착했고, 기원전 1000년경에는 갠지스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아리아인들은 유목, 농업 그리고 기존 원주민들의 문화를 융합하여 인도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종교가 바로 힌두교이다. 단일신, 유일신을 믿는 다른 종교와 달리 힌두교는 다신교(多神敎)에 해당한다. 물, 불, 바람, 태양, 바위 등 풍요와 번영을 빌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도덕, 관습과 같은 개념까지도 신으로 모시는 종교라고 한다. 기원전 1000년경 아리아인들이 인더스강 유역에서 갠지스강 유역으로 진출할 무렵 힌두교를 기반으로 사회질서체계를 잡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렇게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직자인 ‘브라만’을 정점으로,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 농업과 상업을 담당하는 평민인 ‘바이샤’, 그리고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수드라’로 자연스럽게 계급이 나누어졌고 이를 카스트제도라고 한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는 없는 또 하나의 계급이 있었다. ‘찬달라’, ‘하라잔’, ‘달리트’라고 불리며, 해석하면 ‘닿아서는 안 되는 천한’이라는 뜻이다. 한자어로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라고 한다. 이들은 카스트제도에서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천한 취급을 받으며, 이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몸이 닿으면 안 되는 존재’ ‘카스트제도에 속하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에게 말을 걸어서도 안되는 존재’라고 한다. 정복전쟁이 길어질수록 신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장 브라만의 권력은 강해져만 갔다. 이들은 권력을 독점하고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와 손을 잡고 바이샤로부터는 수확물을 빼았고, 수드라를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도의 카스트제도로 인한 사회불평등의 뿌리는 더욱 깊어져 갔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문화피지배계층인 바이샤와 수드라의 불만은 커져갔다. 사회체계 붕괴의 불안을 느낀 브라만은 불평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평등의 명분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적용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브라만은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집단이며, 제일 아래에 있는 수드라는 더러운 계급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었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서 이야기하는 ‘깨끗함’과 ‘더러움’은 청결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클린’(Clean)과 ‘더티’(Dirty)와는 의미가 다르다. 카스트제도에서 깨끗함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생명에서 떨어져 나간 대소변, 비말, 혈액 등은 모두 더럽고 심지어 죽음과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 생명이 사라진 시체는 가장 더러운 것이며, 더러운 것은 더러운 계급인 하층계급이 처리하도록 했다.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위계급인 브라만은 생명이 사라진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했다. 또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배변을 했다. 당시는 세정기(비데)가 없었기 때문에 배변 후 왼손을 사용해서 물로 항문 주변을 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왼손은 대변을 보고 닦는 손, 오른손은 밥을 먹는 손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도 깨끗함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사용한, 그래서 그 사람의 더러운 침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숟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숟가락이 아닌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에게 남은 숙제2019년 불가촉천민 계급의 사촌형제가 길거리에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들이 이들을 채찍질로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헌법으로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도시에서는 카스트제도에 따른 계급구분이 어려우며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구분이 무의미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농촌,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카스트제도에 의한 차별이 남아 있으며, 특히 인도 인구 전체의 약 7%에 해당하는 불가촉친민 계급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여성학대는 지금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의 강국이라는 경제대국 인프라를 가진 인도가 그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불평등한 계급의식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좌우이념을 앞세우고, 지역과 출신으로 평가하는 잔재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약 2000년 전 철기를 사용한 강력한 국가의 왕이었음에도 멀리 다른 나라에서 온 공주와 결혼하고 자식들에게 김씨 성을 강요하지 않았던 김수로왕의 유연하고 열린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 이달 주담대 증가세 반토막… 집단대출 문턱까지 더 조인다

    이달 주담대 증가세 반토막… 집단대출 문턱까지 더 조인다

    주담대 하루 2200억원… 절반 수준DSR 규제·은행 대출 강화 등 효과전세 대출 때 집주인 신용평가 검토당국 23일 2금융권과 가계빚 논의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본격화하면서 10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8, 9월에 비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억제 대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는 만큼 고삐를 놓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 ‘풍선 효과’가 새로운 뇌관이 될 것이라 보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1조 6892억원으로 지난 9월 말 대비 7221억원 증가했다. 8월과 9월 각각 9조원대와 5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완연하게 줄었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경우 하루 평균 3500억원에 육박했던 것이 이달 들어 2200억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함께 한껏 높아진 은행의 대출 문턱이 효과를 내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고삐를 더 조일 태세다.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은행권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문턱이 높아진 창구 외에 다른 수단을 통해 대출받고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3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보험업계,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을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연다. 금융위는 지난 15일에도 제2금융권 실무자들과 함께 가계대출 관련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건 그만큼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서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 6259억원 증가한 이후 지난달 5조 6029억원 증가하며 그 폭이 줄었다. 반면 8월만 해도 가계대출 잔액이 200억원 줄었던 새마을금고는 9월 들어 2000억원 증가했고 보험업계도 8월 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4000억원가량 가계대출이 늘었다. 금융당국은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세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집단대출 문턱을 대폭 높였거나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일부가 집단·중도금 대출 취급 규모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해 자제를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자금 대출 시 집주인의 상환 능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신용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전세 사기 예방은 물론 과도한 전세자금 대출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동시에 현재 90~100% 수준인 전세자금 대출 보증비율을 80%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살핀다. 
  • ‘역대 최다’ 경신하던 카드론 잔액, 올해 처음 꺾였다…1440억원 감소

    ‘역대 최다’ 경신하던 카드론 잔액, 올해 처음 꺾였다…1440억원 감소

    올해 들어 매달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해 온 카드론 잔액이 지난달 처음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9월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 6869억 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대였던 8월말(41조 8309억 4900만원)과 비교하면 1439억 8100만원 줄어들었다. 9월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 6669억 3600만원으로, 8월(6조 7681억 4200만원)보다 1012억 600만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됐으나 실제 나타나진 않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감독원이 카드론 한도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선 롯데·현대·우리카드 등 3개 카드사로부터 지난달 리스크 관리 계획을 받는 등 관리를 강화한 것도 대출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 ‘망향휴게소’ 가장 아름다운 공공화장실 大賞

    ‘망향휴게소’ 가장 아름다운 공공화장실 大賞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공 화장실로 매일 8000명이 찾는 망향휴게소 화장실이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7일 한국화장실문화협회와 함께 ‘제26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전을 열고 대상(대통령상)에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의 망향휴게소 화장실을 선정하는 등 모두 27개의 공공 화장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망향휴게소 화장실은 내부 화단과 정면 유리 통창을 설치해 화장실이 아름답고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도록 했다. 특히 한옥 창살 문양 등을 활용해 전통문화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로 외국인 이용자가 한국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남녀 화장실 입구에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를 마련해 유아를 동반한 이용자를 배려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 횡성군 둔내역 화장실은 금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휴게소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현황판을 화장실 입구에 설치하고 장애물 없는 공간으로 설계해 장애인을 포함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안전사고와 불법촬영 등 범죄 예방을 위해 비상벨과 칸막이를 설치해 안심화장실 조성에 노력한 수원시 서호공원의 ‘낙조화장실’ 등 5개 화장실은 은상(장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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