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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와 질타로 뜨거웠던 내무위(의정초점)

    ◎「지존파」 범행·세금착복 집중 추궁/“공조수사 왜 못했나” 치안당국 성토/지존파/겉치레 감사·수작업등이 비리 조장/세금 22일 국회 내무위에서는 여야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와 「지존파」의 엽기적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뒤 근본적인 민생치안과 부정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화남경찰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본래 93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지출 심사를 위해 소집됐으나 온국민을 불안에 몰아넣은 엽기적 살인사건과 세무비리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채택,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세무비리를 개혁이 실종된 결과라고 주장하고 연쇄살인사건을 치안당국의 무능 탓으로 돌리면서 최내무부장관의 인책까지 요구하는등 강공을 폈다. ○…민자당의원들은 이날 인천북구청 세무비리는 사정당국의 감시활동에도 불구,일선행정기관의 고질적 병폐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민원및 세무기관 공무원들의 비리를 발본색원할 것을 요구. 박희부·번형식의원등은 『인천북구청의 형식적 자체감사가 소속공무원들의 비리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고 일선 공무원에 대한 형식적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남평우의원은 『지방세수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세액확정·부과·징수·수납등 일련의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현행 제도는 일선 공무원들의 비리에 온상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방세정의 전산화,전문화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 엽기적 살인사건과 관련,김영광의원은 『이번 사건은 인간중심주의 상실에 의한 범죄』라고 규정,국민들의 윤리및 도덕의식을 높일 대책을 강조.남의원은 『황금만능,인명경시 풍조는 75년 김대두사건에서 최근의 박한상군 부모살해방화사건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지존파 사건으로 확대됐다』면서 국민전체의 신고의식과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일으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주문. ○…민주당의원들은 연쇄살인,세금비리사건등에 최근의 행정구역개편을 둘러싼 지역갈 등까지 묶어 최내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등 정치쟁점화에 주력. 김옥두·장영달·이장희의원등은 연쇄살인사건과 관련,『아지트를 차려놓고 4차례의 충격적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들을 검문검색이나 신고접수단계에서의 공조수사체계조차 이루지 못한 치안무능을 경찰청장과 내무부장관은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 정균환의원은 『올들어 살인·강도등 5대범죄 발생이 14만 9천5백여건으로 지난해 보다 3천여건이 줄었는데도 검거건수는 13만5천8백여건으로 1만3천4백여건이나 줄었다』면서 『구시대적 시국치안에 쓰이는 8백56억여원의 경찰정보비 가운데 93년 불용액 36억8천여만원을 경찰장비 현대화등 민생치안비로 돌리라』고 요구. 세무비리와 관련,김옥두·정균환의원등은 『우리 국민은 1년에 72일동안 일한 것을 세금으로 바치고 그 가운데 22%는 지방세로 납부하고 있다』고 지적,『그동안 공공연히 떠돌던 세무비리설에 대해 당국이 개인징계 차원에 그쳤기 때문에 세금을 도둑질하는 조직범죄가 양산됐다』고 질타. ○…최형우내무부장관은 답변에서 『행정구역개편을 둘러싼 의견수렴 과정에서의 주민의사 충돌,세금징수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조직적 세무비리,천인공노할 지존파살인사건 등으로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뒤 ▲전산화,관계공무원 징벌강화,감사제도개선등 세무비리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와 ▲교육·사회·문화·언론과 협조를 통한 총체적 치안대책의 마련을 약속.
  • 가짜영수증 45억어치 확인/인천세금비리수사

    ◎증발 91∼92년분 찾아 대조 작업/법무사사무소 1백30곳 수사 확대 【인천=김학준·조덕현기자】 인천 북구청 지방세착복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김태현부장검사)는 22일 인천시내에서 개업하고 있는 상당수의 법무사들이 관할 구청 세무담당공무원들과 짜고 등록세를 조직적으로 착복한 혐의를 잡고 법무사들의 비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 안영휘씨(53·구속중·전 북구청세무1계장)등과 짜고 지방세를 착복한 혐의가 짙은 인천시 북구 부평동 이모·강모법무사등 2명과 강씨의 법무사사무실 직원 이선미양(21)을 불러 조사한 끝에 이양이 구속된 양인숙씨(29·북구청 세무과9급)와 짜고 지난해 5월부터 올8월까지 등록세영수증 40여장을 위조,1억여원을 착복한 것이 밝혀져 이날밤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두 법무사에 대해서도 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법무사 및 사무소 직원들의 세금횡령이 광범위하게 저질러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대상을 인천시내 1백30개 법무사사무소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그동안 증발됐던 91·92년 취득세영수증철과 92·93년도 등록세원부 일부를 북구청 평가계 직원 강신효씨(54·기능직9급)맏딸의 시아버지 이인수씨(60·남구 연수동 삼한아파트)집 지하차고의 이씨소유 승용차 트렁크에서 찾아내 위조영수증을 가려내는 작업에 착수,안씨등이 지금까지 모두 45억여원을 황령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이로써 안씨등이 횡령한 세금은 지금까지 밝혀진 14억여원과 이날 추가로 확인된 등록세 2억여원등을 합쳐 모두 56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찾은 위조 영수증중에는 개인은 물론 지난 92년 북구 산곡동의 부동산을 구입한 경남기업이 낼 취득세 2억원을 포함,기업체들이 내야할 세금을 횡령한 것만도 1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강씨를 공영서류은닉·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횡령)등으로 구속했는데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사람은 전현직공무원과 법무사직원등을 합쳐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없어졌던 영수증철의 소재는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달아난 김형수씨(38·북구청 세무2계 7급)가 자신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우려,검찰로 국제전화를 걸어 제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공직부정이득 몰수」입법 착수/인천세무비리 계기로 본 부정방지대책

    ◎마약법 준용… 세무전산화 등 병행 추진/사유재산제 보장·공직자 사기도 고려/최시장 사의는 비리발본 정부의지 표현 최기선인천시장은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이다.김대통령이 야당하던 시절부터 측근으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여권의 컨센서스가 이뤄져가고 있었다. 정부는 당초 최시장을 문책할 생각이 없었다.인천 북구청 세금비리가 그의 재직전에 주로 벌어졌고 최시장이 직접 잘못했다는 증거가 없었던 탓이다.하지만 그를 유임시키고는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최시장이 물러난다는 것은 단순히 기관장의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공직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어떤 아픔도 감내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읍참마속」의 심정이 깔려있는 것이다.아랫물 맑기를 향한 「제2의 사정」의 강도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끝낸 정부와 민자당은 인천 북구청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리라 전망된다. 총리실 총무처 법무부 내무부등 정부 관련 기관과 민자당은 23일부터 연쇄 당정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당정이 검토하고 있는 공직부정방지 방안은 크게 ▲세무행정등 민원업무의 전산화 ▲자체감사기능 강화등 감사업무의 혁신 ▲국고횡령,뇌물죄등에 따른 재산의 국고환수조치 ▲재산등록및 실사범위의 확대등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산화나 감사기능의 확대에는 당정간에 이견이 별로 없지만 국고횡령및 뇌물죄등에 대한 몰수의 법제화에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현행법에 몰수가 가능한 재산은 조세포탈,뇌물,국가보안법의 자금수수등 「범죄로 얻은 물건이나 대가로 받은 재산」,그리고 법무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마약거래에 따른 재산이익」 등에 한정돼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처럼 공무원이 빼돌린 「나랏돈」으로 땅투기등을 통해 재산을 증식한 때는 환수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 법무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파생이득까지도 몰수하는 내용의 「마약사범에 대한 특례법」처럼 부정공직자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지난주말 입법대책반을 구성했다. 하지만 공직자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해서 모든 재산을 검은돈으로 규정하고 몰수한다는 것은 사유재산보장 원칙에 어긋남은 물론 전체 공무원의 사기문제와도 직결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총무처와 민자당의 시각이다.이와 관련,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은 『공직자의 부정한 돈과 이 돈을 기초로 증식한 재산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한다면 모두 몰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리상 곤란하다』고 말했다.이세기정책위의장도 『선량한 대다수 공직자를 범죄집단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당내에서는 뇌물로 얻은 재산증식분에 대해 10배 또는 1백배등으로 구체적인 추징범위를 명문화하거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을 준 사람과 반사이익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정은 2단계 사정작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법적·제도적 뒷받침과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또다시 「말잔치」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공직자들이 이번 세금비리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하는 의식개혁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이에따른 공직사기의 저하를 막는 방도도 강구하고 있다.
  • 안씨주변 거쳐간 30여명 수사선상에/「세금착복」고위직조사 어디까지

    ◎85년이후 북구청장 지낸 3명 연루/당시 감사반직원 대부분 포함될듯 인천시 북구청장을 지냈던 이광전 인천시 보건국장의 구속등 인천 북구청세무비리수사가 시 고위간부들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선까지 부정에 개입된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날까지 이국장을 포함,모두 6명을 구속했다. 이국장은 지난 90년9월부터 93년3월28일까지 문제의 북구청 청장으로 재직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씨의 비리를 눈감아주며 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달아난 이용기전청장(53)역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일단 이국장의 혐의가 드러나면서 안씨가 어떻게 해서 이같은 부정을 오랫동안 할 수 있었는가를 알 수 있게 됐다. 우선 안씨의 비리가 밝혀지고 있는 동안 북구청을 거쳐간 사람들은 거의가 다 안씨때문에 공직을 떠나거나 혐의대상에 올라 있다. 북구청장으로는 전화익씨(60·85년7월∼87년12월 재직)가 북구 계산2동 땅을 안씨로부터 헐값에 사들여 의혹을 받았고 소재파악이 안되는 이용기씨(93년3월∼12월 재직)도 뇌물의심을 받고 있다. 달아난 전북구부청장 강기병씨(53·인천시 정책보좌관·88년6월∼92년8월 재직)도 안씨로부터 남동구 구월동 땅을 헐값에 사들여 의심을 받고 있다.주변 인물들로는 안씨의 주무과장이었던 이상신씨(54·전인천시국제협력실장)가 자신의 집을 사고 세금을 탕감받은 혐의로 물러났으며 역시 주무과장이었던 김연성씨(60)도 지난 15일 관리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또 어떤 사람이 이 윗선에 연루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이렇다 할 물증은 더이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지금의 상황이 안씨의 비리가 밝혀지고 여기에 관리책임자들이 뇌물조로 돈이나 부동산의 혜택을 받은 것이고 보면 일단 북구청에서 안씨 주변을 거쳐간 사람들은 의혹과 수사선상에 올라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북구청을 거쳐간 시고위공무원 S씨와 L씨도 검찰의 점검대상이며 시관리로 재직중인 S씨 역시 감독책임과 뇌물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고,당시 인천시 감사직을 맡았던 K·S·L씨도 의혹의 눈길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관련선상에는 약 25∼30명이 올라있는 상태다. 북구청에 대한 감사가 인천시와 자체적으로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동안 한번도 점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이유이다. 이와함께 인천시가 구속된 하정현계장이 특별감사를 벌일때 북구청에 대한 감사를 서둘러 종결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도 나돌아 이래저래 인천시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안씨에 대한 감사를 빨리 종결하라고 지시했다면 안씨와 이와 관련된 인물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이거나,또는 상위기관인 인천시가 비리를 축소해야 하는 위기감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충분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청이 자체감사에서 축소를 지시했던 안했던 간에 수사의 방향이 더 문제가 됨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이번 수사가 안씨와 관련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측면을 부인하기 어렵고 이같은 비리가 북구청만 해당되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 그 범위가 엄청나게 축소돼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지방세담당공무원 누구나 이같은 일을 쉽게 할 수 있는데도 현재의수사는 안씨의 비리에만 쏠려 있는 실정이어서 바위산에서 자갈을 추스르는 식의 수사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검찰서 자료 압수… 감사팀 “난감”/시간부 연일 구속에 직원들,“소문 무성하더니…”/인천 세금착복 수사 이모저모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과 관련,세무공무원의 비위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인천시 감사1계장 하정현씨(53)는 평소 사무실 책상에 청렴한 공직자의 길을 가르치고 있는 정약용선생의 목민심서를 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검찰이 지난 16일 하씨가 상급자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인천시청 감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당시에도 책상위에 목민심서 한권이 놓여있었다고. 이에대해 검찰 관계자는 『하씨가 목민심서를 책상에 놓아두지만 말고 자주 읽었으면 이번과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쓴 웃음. ○…비위사실과 관련해 감사1계장 하정현씨에 이어 북구청장을 지냈던 현 인천시 이광전보사국장까지 구속되자 인천시 직원들은 매우당황하는 모습. 직원들은 『평소 소문이 무성해 심증은 갔지만 이처럼 엄청난 사실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며 불똥이 어디까지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전 북구청세무직원 이승록씨(39)가 지난 7일 잠적하기 직전까지 세무1계장으로 있었던 인천 남동구청은 지난 1월 뇌물수수사건으로 세무과직원 2명이 구속된데 이어 또다시 언론과 검찰의 눈총을 받게 되자 초상집같은 분위기. ○…인천시 북구청의 대규모 세금착복의혹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인천시청 감사팀과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과의 사이에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상. 합동감사팀은 검찰에서 감사에 필요한 중요자료를 가져가 감사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고 검찰도 나름대로 과거 이같은 복잡한 세무관련비리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적어 방대한 분량의 납세장부와 영수증을 가져다놓고 조사방법에 대해서조차 난감해하기도. ○…인천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침 추석연휴와 겹쳐 외부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의 수사를 잠시 중단해야 할 형편.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뒤 북구청의 취득세·등록세 등 영수증 위조여부를 납부은행에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는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17일 하오부터 은행의 전산업무가 전면 중단되는 바람에 검찰의 확인작업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이에따라 검찰은 영수증 위조여부를 가리기 위해 동원됐던 인천시내 세무서 직원 20여명을 22일 다시 나오도록 하고 모두 철수시켰다는 것. ◎이광전씨는 누구인가/구청장때 안씨와 밀착… 인사때마다 「좋은 자리」 배려 공무원세금비리사건의 주범 안영휘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정기상납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검찰에 구속된 인천시보사국장 이광전씨는 안씨의 세금착복이 집중된 90년부터 93년사이에 북구청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이전청장과 안씨를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둘사이에 거액의 뇌물이 오갔을 것으로 단정지었다. 이전청장은 안씨와 무척 밀착돼 계장급에 불과한 안씨와 독대를 자주 했으며 하위직 인사때에는 안씨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주는등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인 이전청장은 안씨의 세금횡령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4년 서울농대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파주농촌지도소 임시지도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김포군과 내무부를 거쳐 88년 시감사실장으로 인천에 온 이전청장은 어렵게 성장한 환경때문인지 돈에는 상당히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특유의 처세술로 전례없이 인천의 요지이자 최대개발지역인 북구의 청장을 장기간 역임하면서 각종 개발정보를 이용해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에도 밝은 안씨가 대리인 자격으로 이씨가 주는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매입등 재산을 형성해나간 것으로 보여진다.
  • 인천 세금비리 관련 국조권 선제의 촉구/민주,민자에

    민주당은 17일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과 관련,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민자당측이 먼저 국정조사를 제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최기선 인천시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기간동안 관련 상임위인 재무위와 내무위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따지기로 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정부와 민자당이 이번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민자당이 먼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이를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해야한다』면서 『야당이 주장해 국정조사가 이뤄지더라도 정부·여당의 협조없이는 조사는 커녕 면죄부만 주게 될뿐 아니라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민주당의 이같은 국정조사요구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 세금비리수사 서구청으로 확대/인천지검

    ◎“동일수법혐의” 세무과장 소환 철야조야/수뢰 이전북구청장 구속/지적계장,안씨와 영수증은폐 공모/“등록대행 특혜” 수뢰 분양계장 구속 【인천=최철호·손성진·김학준기자】 인천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특수부(김태현 부장검사)는 17일 전 인천시북구청장인 이광전인천시 보건사회국장(53)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분양계장 이병주씨(37)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서구청에서도 같은 범죄가 저질러진 혐의를 잡고 밤늦게 세무과장 이종열씨를 소환,비리를 캐고있다. 이국장은 북구청장으로 재임할때인 91년초부터 93년 2월사이에 구속된 안영휘씨(53·전북구청세무1계장)로부터 세금횡령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15차례에 걸쳐 1천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병주씨는 지난 6월 남동구 구월동에 건립된 시영아파트 4백30가구에 대한 등록업무를 구속된 조광건씨의 법무사무소에 맡긴 대가로 사무소직원 설애자씨(37·구속중)로부터 2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인천서구청 세무과장 이종열씨가 구속된 안씨와 같은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잡고 밤늦게 이씨를 불러 세금수납업무와 관련,비리혐의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검찰은 이씨가 서구청에서는 소위「실력자」로 알려지고 같은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를 받고 그를 소환했는데 이씨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지금까지는 북구청에 한정됐던 세금비리사건이 서구청으로도 확대돼 이번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번사건과 관련,구속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수사진전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안씨에게 청탁해 아파트 취득세 1백8만원을 감면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인천시 지적계장 이장희씨(53)가 이번사건의 열쇠가 될 사라진 영수증철의 은폐를 위해 안씨와 모의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장희씨가 안씨와 30년된 친구사이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웠으며 이번 사건이 확대되기전 자주 접촉했었음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이 영수증철을 소각했거나 다른 곳에 은폐했을 것으로 보고 이에대해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또 이씨가 안씨로부터 대가를 받고 개발정보를 흘려줬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안씨가 세무업무만 18년동안 담당하면서 이전청장 외에 다른 고위공무원들에게도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했거나 개발정보등을 빼냈을 것으로 보고 안씨의 범행이 집중된 91년과 92년에 북구청에 재직했던 공직자들의 명단을 파악,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25∼30명선에 이르는 이들 조사대상자 가운데 혐의가 드러나는 사람은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구속중인 법무사무소 직원 설씨로부터 인천시 감사1계장 하정현씨(53)가 이번 사건 감사를 벌이면서 자신의 비리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따라 검찰은 감사공무원들이 법무사무소 직원들과 결탁,평소에도 이같은 비리 은폐기도가 있었는지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대상에 올라있던 전 북구부구청장 강기병씨(60·인천시 정책보좌관)의 뇌물수수혐의부분에 대해서는 『안씨가 강씨에게 넘겨준 토지분양권의 시가감정을 감정기관에 의뢰했으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일반뇌물죄를 적용할 수 밖에 없지만 공소시효 5년이 지나 현재로서는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기업체 이름바꾸기 유행/회사이미지도 “경쟁력”

    ◎기억쉽도록 짧게 단순화… 70사 개명/우리말 선호… 유명해진 상표 쓰기도 기업들이 간판을 바꿔 달고 있다.국제화 및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회사의 특성도 살리고 이미지도 바꿀 겸 상호를 변경하는 것이다.제품의 차별화 못지 않게 기업 이미지도 경쟁력이 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짧고 단순한 이름으로 바꿔 기억하기 쉽도록 하며,대기업의 계열사는 그룹명을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통일시켰다.한자보다 우리 말을 선호하는 추세이지만 국제화에 맞춰 영어로 바꾸는 회사도 있다.또 유명해진 상표를 사명으로 채택,인지도를 십분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이름을 바꾸는 시점은 기업을 인수했거나 업종을 변경했을 때,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그룹에서 떨어져 분가할 때가 많다.최근 사명을 바꾼 기업은 70여개사.기업 이미지 통일(CI)을 위한 것이 가장 많고 긴 이름을 줄이거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바꾼 경우가 그 다음이다. 금호그룹의 모기업인 광주고속은 지난 연말 금호건설로,쌍용그룹의 고려화재는 쌍용화재로 변경했다.럭키금성그룹은 영어 첫자 LG를 써 희성산업을 엘지유통으로,업종 전환한 부산투자금융을 엘지종합금융으로 바꿨다. 대한종합식품에서 상표명을 땄던 펭귄은 진로종합식품으로 거듭났고 최근 그룹으로 커진 거평그룹의 대동화학은 거평으로,미원그룹의 한남화학과 한남개발은 미원유화 및 미원개발로 얼굴을 바꿨다. 삼성에서 분리된 전주제지는 한솔제지로,미원에서 분리된 미원식품,미원중기,미원수산은 (주)세원,세원중공업,세원수산으로 바꿔 오히려 기존 그룹의 이미지를 없앤 경우이다. 삼성그룹은 국제증권을 인수하며 삼성증권으로 바꿨으며 한일증권은 한진증권으로 한흥증권은 한일증권으로 제 주인의 이름(그룹명)을 찾았다. 동산토건과 동현건설은 각각 두산건설과 두산개발로 변경됐고 한양건업과 정우개발이 벽산건설과 벽산개발로 새로 났다.한화는 한국화약에서 그룹명을 바꾼데 이어 제일증권과 한양유통,경인에너지 등을 한화증권,한화유통,한화에너지로 바꿀 것을 검토 중이다. 이름을 줄이는 기업도 상당수이다.대우자동차부품이 대우기전으로,태평양화학이 태평양으로 단순화됐으며 진로유리는 유기비료를 총칭하는 금비로 바꿔 사업다각화 계획을 함께 담았다.석탄을 캐던 대성탄좌개발과 동원탄좌개발이 자원종합개발회사를 표방하며 대성자원과 동원으로 줄인것도 같은 경우이다. 또 삼양식품공업이 삼양식품으로,부한화장품이 참존으로,삼익악기제조가 삼익악기로,조선내화화학이 조선내화로 긴 이름을 줄였으며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민영화되며 한국통신으로 변경됐다. 로케트보일러는 유명해진 상표명을 따 귀뚜라미보일러로 바꿨고,비록 오래 전이지만 코오롱 역시 코리아와 나일론이란 단어를 합성한 상호이다. 지역 이미지가 컸던 광주생명은 국제화에 맞춰 아주생명으로 바꿨다.포철의 자회사인 경안실업과 거양상사,제철화학은 국제화를 위해 그룹의 영자 이름인 포스코에 각 분야의 사업을 영어로 합쳐 포스틸,포스트레이드,포스코켐으로 바꿨다. 통일교 재단의 통일은 기업 이미지가 애매해 세일중공업으로 변경했으며 컴퓨터 관련업체인 동아컴퓨터와 건인시스템은 신기컴퓨터와 휴맥스로 각각 바꿔 진취적이고 산뜻한 이미지를 강조했다.한자로 쓰던 미원그룹과 제일제당은 표기방식을 한글로 바꿨다.
  • 은행수신,CD·금융채 등 증가/예금비중은 급락

    ◎한은,90년이후 조사 금리 자유화 등 금융환경이 바뀌면서 은행의 수신(신탁 제외) 중 양도성 예금증서(CD)·금융채·어음 매출 등 시장성 상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전통적 수신기반인 요구불 및 저축성 예금 등 예금의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또 2년 이상의 정기예금 등 장기성 수신의 비중은 높아지는 반면 단기성 수신은 낮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수신구조 변동추이」에 따르면 총 수신 중 예금의 비중은 90년 90.8%,91년 89.3%,92년 88.2%,93년 84.9%,올 상반기 82.3%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반면 CD 등 시장성 상품은 9.2%,10.7%,11.8%,15.1%,17.7%로 높아졌다. 또 요구불예금·당좌예금·단기 정기예금 등 단기성 수신의 비중은 90년 76.6%,91년 75.8%,92년 73.9%,93년 70.4%,올 상반기 68.9%로 줄어드는 반면 정기 적금 등 2년 이상의 장기성 수신은 23.4%,24.2%,26.1%,29.6%,31.1%로 커지고 있다.금리 자유화로 장기 상품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전문가 좌담(금융실명제 1년:7·끝)

    ◎“차·도명거래 근절 보완조치 시급”/차명땐 기관포함 가입자도 처벌 마땅/자금투명성 확보·신용사회 정착 성과/차명추정 예금 30조원중 10만% 실명 전환/법인세 인하… 특소세 개편 등 세제손질 절실/사정 명분으로 거래비밀 보장 안하면 곤란 ▷참석자◁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이필상 (고려대 교수)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 1년을 맞는다.실명제 초기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현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속출할 것이라는 「금융 대란설」까지 나돌았으나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정착했다는 평가이다.그러나 한편에서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유보돼 차명거래를 뿌리 뽑고 지하경제를 추방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좌담으로 엮어본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실명제의 지난 1년은 1단계에 해당하는 실명화 단계입니다.가명거래를 실명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이 단계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습니다.다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 우려됐습니다만 보완조치를 통해 자금의 해외도피나 부동산 투기 등을 잘 막은 것 같습니다.자금을 미리 풀어 중소기업의 부도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점은 평가할 수 있지만,실명제를 개혁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했을 것입니다.이것은 실명제의 마지막 단계에 가야 충족 될 것입니다.그러나 기업부도와 관련,중기에 대한 금융지원책이 미흡했고 과세자료를 노출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실명제는 자금의 흐름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러한 경제논리 대신 세무조사를 무기로 사정논리를 펼친 것이 잘못됐습니다.또 실명제의 주체인 금융기관에 대한 마땅한 통제수단이 없었던 점도 지적돼야 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실명제를 위반한 경우가 많았지요.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보완 조치로 장기 무기명 채권을 내놨지만 투자상품으로서의 매력은 없었습니다.오히려 당장의 위기를 막기 위한 각종 보완조치 때문에실명제의 취지가 상당히 퇴색된 감이 있습니다.느슨해진 실명제로 지하자금을 산업자금으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무장 해제된 실명제라고 할까요. ○사정논리 펼친건 잘못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금융기관의 입장에선 성과를 3가지로 봅니다.우선 음성적인 기업의 비자금이 많이 줄었습니다.자금의 흐름이 투명해져 기업의 실상을 파악하기가 쉬워졌습니다.둘째로 신용사회로의 진전이 빨라졌습니다.신용대출이 증가하고,결제수단이 직불카드 등 다양화됐지요.요즘은 기업의 접대비도 현금이 아닌 법인카드로 결제합니다.지난 해 5월 13만개에 불과했던 법인카드 수는 올해 20만개로 늘었습니다.또 금융기관의 경영혁신도 가속화되는 중입니다. ▲이소장=제2 금융권 특히 증권 쪽은 실명제 초기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습니다.큰손들의 영향력이 떨어져 이젠 장난을 치지 못합니다.대신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커졌습니다.질적으로도 많이 개선돼 주식의 위장 분산도 옛날보다 어려워졌습니다.아직도 차명계좌가 많아 만족할 수준은 못 되지만 실명제 이전보다는 훨씬 개선됐습니다. ▲이교수=실명제는 정치자금과 이권의 연결고리를 차단,정경유착을 단절시키고,지하경제를 불식시켜 돈의 흐름을 투기에서 투자로 전환시킵니다.국민들은 지하자금의 노출로 세금 부담이 줄어들지요.부의 세습이나 기업의 불공정 거래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정경유착은 많이 사라진 것 같은데,내면적으론 그대로 남아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상무대 관련 국정감사에서 예금비밀 보호 규정은 부패를 덮어주는 보호막 구실을 했습니다.지하경제 척결도 요원합니다.금융기관이 단기 부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변칙거래를 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1년간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위상무=지하경제와 불로소득의 근절은 오는 96년으로 예정된 종합과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과소비 풍조,저축률의 하락,무자료 거래자들의 은행 기피현상 등과 같은 실무 차원의 문제점이 있지만 보완책이 마련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증시큰손 사라져 다행 ▲이교수=실명제 그 자체는 목표가 아닙니다.경제정의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따라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내놔야 합니다. ▲위상무=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이교수=실명제 1년이 지난 지금도 차명거래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위상무님도 말씀하셨다 시피 차명예금으로 추정되는 30조원 가운데 실명으로 전환한 것은 3조원에 불과합니다.차명 규모에 대한 추정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아직도 차명예금의 상당부분이 실명 형태로 숨어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습니다.현 시점에서 최대 과제는 실명화가 진정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차명 및 도명 거래를 근절할 수 있는 보완조치가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금융기관 이외에 거래당사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실명화 의무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금융기관들도 직원들이 실명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맹목적인 수신경쟁을 지양해야 합니다. ▲위상무=실명제의 최대 과제는 세제 및 세정의 개혁을 통해 공평 과세를 실현하는 것입니다.그러자면 우선 과세자료를 양성화해야 합니다.그런데정부는 기업들이 과세자료를 양성화하면 그 실적에 따라 세율을 점차 낮춰주겠다고 하고,반면 기업이나 상인들은 정부가 먼저 세율을 대폭 낮추지 않는 한 현재의 세율로는 도저히 모든 거래자료를 노출할 수 없다고 합니다.따라서 기업들의 과표 양성화를 유도하려면 정부가 과감하게 먼저 세율을 낮춰야 합니다.법인세율을 대폭 낮추고 특소세 및 부가세 제도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종합과세 실시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얼마 이상으로 설정하느냐가 중요합니다.종합과세 대상을 지나치게 확대하면 금융자산이 빠져나가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옮겨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교수=제 눈에는 세제와 세정을 과감히 개혁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대표적인 예가 종합과세 대상 금융소득의 기준금액을 설정하는 문제입니다.조세연구원은 종합과세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4천만원 이상으로 하자고 재무부에 건의했습니다.금리를 연 10%로 본다면 예금이 4억원 이상인 사람만 종합과세한다는 얘기인데,대상이 과연 몇 명이나 될 지 의문입니다.주식과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도 이 정부 임기 중에 않겠다고 한 것도 재고해야 합니다.재테크 등 자금의 왜곡현상을 심화시키고,형평과세의 원칙에도 맞지 않습니다. ○종합과세 과신은 금물 ▲위상무=차명거래를 뿌리 뽑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이 문제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96년부터 시행되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만,그 이전에라도 예금의 명의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명의자 과세 제도를 도입하고,상장증권의 예탁을 의무화해 실물보유를 억제하며,실물보유자에 대한 배당금은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 등 다각적인 보완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교수=종합과세를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낙관입니다.실명제가 실시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쯤은 그동안 감춰졌던 세원이 드러나면서 세수는 늘어나고 세율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야 합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정부는 실명제를 했으니 할 일 다 했다는 식으로,보완작업을 게을리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이소장=차명거래는 실명제의 2단계인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상당 부분 해결되겠지만,그렇다고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습니다.실명제가 모든 병리적 현상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입니다.실명제에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도 금물입니다.부정부패의 척결은 공무원의 봉급을 현실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으로 풀어야지 실명제에만 맡긴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이교수=금융거래의 비밀보장 조항은 비리 척결을 위한 조사가 가능하도록 완화돼야 합니다.무엇을 위한 실명제인지 납득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국회·감사원·국세청 등 공적인 사정기관의 계좌조사는 허용해야 합니다.다만 수사기관이 얻은 금융거래 정보를 수사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남용하는 것만 막으면 됩니다. ▲위상무=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금융거래에 대한 비밀은 앞으로도 철저히 보장돼야 합니다.실명제 1년이 지나면서 이 문제가 점차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어 걱정입니다.사회정의를 위해 각종 불법·음성 거래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도 일리가 있습니다.그러나 저축증대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투자확대를 위해 더욱 절실한 과제입니다.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우선은 실명으로 거래하는 의식과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사정활동은 나중의 과제입니다.실명제의 성공 여부는 1차적으로 금융거래를 실명으로 하는 관행과 인식을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달려있습니다.만약 비밀보장에 구멍이 생긴다면 실명거래가 정착하기 어렵습니다. ▲이소장=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도 금융거래의 비밀보장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는 위상무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전반적으로 비밀보장 장치를 허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그 대신 일정 직급 이상인 공직자에 대해 재임기간 및 퇴임 후 3∼5년까지 비밀보장의 예외로 하면 두가지 목표를 어느 정도 조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이 정도만 조사하면 우리나라의 부패는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중기신용대출 바람직 ▲이교수=경제개혁에서 실명제는 그 시작이지 결코 전부가 아닙니다.실명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다른 개혁조치들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재벌의 경제력 집중 및 부의 세습 방지,금융의 자율화 등이 입체적으로 추진될 때 실명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소장=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실명제의 부작용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저축의욕이 떨어지고 금융자산이 빠져나가 땅이나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가 일거나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합니다.예컨대 토지관련 세금을 매기는 기준시가를 대폭 현실화해야 합니다.자산을 상속하는 경우 지금은 예금보다 땅이 훨씬 유리합니다.땅은 실제 가격의 20∼30%만 과세표준으로 잡히지만 예금은 전액이 과세표준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세제상 예금보다 땅을 우대하는 것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큽니다.또 중소기업을 너무 소홀히 다루는 것 같습니다.실명제를 계기로 이번 기회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관행을 확립해야 합니다.지금까지는 말 뿐이었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지금의 절반으로 낮추고 그 대신 과세자료 양성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지역민방」 시대의 의미와 과제

    ◎“다매체 다채널” 방송의 지방분권화/기존매체와 「내고장 프로」 질경쟁/「유선」 가세 「시청자뺏기 전쟁」 예고/저질프로 양산·특정사 네트워크화 우려도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4대 도시의 민영TV방송운영주체가 10일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지역방송시대가 열리게 됐다. 내년 4월 시험방송에 들어갈 지역민방은 중앙집중식이던 방송구조에서 지방분권화시대에 걸맞는 방송구조로의 전환과 동시에 3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하는 케이블TV,6월 발사되는 무궁화호 위성을 이용한 직접위성방송 등과 맞물려 「다매체 다채널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지역민방은 시청자들에게 지역실정에 맞게 전문화·다양화·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뿐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창출,지방경제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 기대된다.매너리즘에 빠져 침체돼 있는 기존 지방방송사에는 자극제역할을 함으로써 양질의 지역프로그램개발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군살빼기에 들어간 중앙방송사의 인력을 대거흡수해 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반면 당초 지역민방의 신설이 「대통령 공약사업」에 출발점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지적도 무시한채 고속으로 추진돼온 터여서 그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방송의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공급문제다.채널의 증가는 간단히 말해 프로그램시장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보처는 지역민방이 지역정보와 문화를 창달하는 지역방송으로 정착되도록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전체 방송시간의 15%이상 편성하도록 의무화했다.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들의 경우 로컬프로비율을 20∼30%선으로 잡아 정부의 하한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민방이 설립되는 4대 도시에 있는 KBS와 MBC의 지방계열사의 로컬프로비율이 10%선에 머물고 있으며 축적된 제작노하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극히 낮다는 점을 감안할때 함량미달의 프로그램만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그램 자체제작을 위한 하부구조가 취약한 신설 지역방송은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서울방송의 전국 네트워크화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동시에 영상산업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판매시장이 될 뿐이다. 지역민방의 출범으로 우려되는 또 다른 문제는 지역광고시장을 놓고 벌어질 치열한 수주전과 이에 따른 부작용이다. 한정된 광고시장에서 지역 민영TV들은 기존 KBS·MBC의 지방계열사,케이블TV와 혈전을 감수해야 한다.최악의 경우 광고를 강매하거나 「조건부 광고」를 남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또한 시청률을 높여 광고주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극히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저질프로그램으로 편성표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방송의 공정성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보도프로그램이나 대담프로그램에서 국가적인 사안을 놓고 공정하게 의견을 개진할지 지역 혹은 지배주주사의 이익을 앞세울지는 두고볼 일이다. 민방관련업체들은 이같은 우려들을 의식해 한결같이 로컬프로그램비율을 높게 잡고 공정방송,소유경영분리 등을 내세웠다.공보처는 이들로부터 「약속을 어겼을 경우 허가를 취소해도 좋다」는 약속이행각서를 받아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개정이 추진중인 방송법에서는 방송심의와 재허가를 연결시켜 방송내용의 저질화를 막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여는 지역민방이 성공하려면 △차별화된 지역 프로그램의 개발 △공정성 유지 △공익성과 상업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지역민방 따낸 4개사 어떤 기업인가 ○한창/섬유·무선전화기 전문 지난 67년 「한창섬유공업사」로 출발,직물 및 의류의 수출을 통해 성장한 중견 섬유업체이다.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과 국내 임금의 상승으로 섬유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85년 무선전화기 사업에 진출했다. 혼신 제거기능을 갖춘 MCA 방식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며 판매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 해 매출액 중 전자 부문의 비중이 48.5%로 높아졌다. 「탑폰」이란 브랜드의 무선전화기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졌으며 새로 내놓은 자동응답 기능을 갖춘 유·무선 복합 전화기인 「HCA­9400」의 판매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부산에 2천평 규모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상가도 건립 중이다. 자본금은 1백3억원,93년의 매출액이 1천46억9천만원,당기 순이익은 7억9천만원이다. ○청구/건설로 성장… 계열사 8개 지난 73년 대구에서 창업,성장한 주택 전문건설업체로 93년의 도급 순위는 25위이다.대구 지역에서 마감재 및 인테리어를 주부들의 취향에 맞춰 지은 아파트로 명성을 쌓은 뒤 87년 지방 업체로는 처음으로 서울 중계동에서 아파트 분양에 성공,수도권에 입성했다. 사업 다각화에도 힘써 청구주택·청구산업개발 등 4개의 건설업체와 경일상호금고,광고업체인 청구애드컴,제조업체인 송림산업,유통업체인 삼양코아 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오는 96년 6월 분당에 민자역사 및 백화점을 완공할 예정이며 대구에 대형 백화점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자본금은 1백78억원이며 93년의 매출액 5천2백21억원,당기순이익이 1백87억9천만원이다. 지난 6월27∼2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아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를 마치고 오는 12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주건설/전남의 대표적 건설업체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 토목·건축업체이다. 87년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공사에 참여,광주·여수·순천은 물론 서울·하남·온양 등 전국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다.연간 매출액 1천3백59억원으로 도급순위는 52위이다. 금융·레저·제조업에도 진출,대주주택·(주)대주콘도·동양상호신용금고·두림제철산업 등 8개 계열사가 있다. 남보다 앞서 3년 전부터 민방설립 추진위를 구성했었다.일신방직(주)·전방(주) 등 제조업체 위주로 29개 업체를 컨소시엄 업체로 끌어들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9대 1의 경쟁을 뚫고 광주지역의 민방권을 따냈다. 허재호회장(52)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체신부 등에서 근무한 뒤 지난 81년 대주건설을 설립,건설업에 뛰어들었다.『지역경제 발전과 언론 창달에 한 몫을 하겠다』는 소감이다. ○우성사료/배합사료 연1천억 매출 지난 68년 「삼성사료공업사」로 출발,70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양어·양견용 특수사료 등 축종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전문업체이다.매출 비중은 양돈용 사료가 35.8%로가장 많고 축오용 30.5%,양계용 24.6% 등이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 이후 악성 거래처를 정리한 데다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가 줄어들고 원재료 가격도 올라 매출이 저조한 편이다. 아직 매출 비중은 적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양견용 특수사료인 「바이오 스타」와 양어용인 「뉴­금비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2년 60억원을 투입,논산에 특수사료 공장을 완공했으며 홍성 등 4곳에 하치장을 개설,판매망을 확충함으로써 운송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자본금은 1백50억원이며 93년의 매출액 1천3백70억원,순이익은 42억7천만원이다. ◎민방 점수평가 서경석위원/“모든 과정 공정·투명성 자신/야 문제제기 「대구」 하자없다” 10일 발표된 지역민방 사업자의 선정과정이 투명했는지의 여부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인사는 점수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이다.서총장은 YH사건,동일방직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른 재야사회운동가.재야인사가 정부의 이권사업 허가심사에 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채점과정을 지켜보고 일일이 확인사인까지 한 서총장은 『이번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이 앞으로 이권이 걸린 사업의 운영권자 선정에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수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경위는. ▲지난달 29일 오린환공보처장관이 직접 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왔다.경실련 직원들의 반대도 있어 처음에 주저했으며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심사에 참여했다.그러나 평가과정이 객관적으로 투명해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모든 위원이 각자의 명예를 걸고 평가작업을 벌였다.모든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한다. ­본인의 생각이 얼마나 반영됐나. ▲내가 1등으로 채점한 4개 업체가 모두 최종 운영권자로 선정되었다.대부분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한 곳으로 일치했다. ­외부의 청탁은 없었는가. ▲나의 평가위원 위촉사실을 아무도 몰라 청탁이 있을수 없었다.청탁이 있었다 하더라도 운영주체 선정에 변수가 될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민주당에서 대구지역을 문제삼고 나왔는데. ▲신청업체 대표 가운데 과거 여당 당적을 가진 사람이 10명이 넘었다.그것만을 이유로 탈락시킨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했다.당적보유 경력에 대해 감점하자고 내가 제안,모든 심사위원이 따라 주었다.따라서 심사의 공정성에 하자는 없다고 본다.
  • 「원로와의 대화」 DJ포함 부정적/청와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원로와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김대중씨와의 회동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김대중씨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특히 두사람의 단독회동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럴 게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과거 정치자금 불문,국민대화합 차원에서의 사면등에 관해 『언론이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박태준씨등 제한된 사람에 한해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할것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 ◇…민자당은 1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국회 연설 내용이 『당리당략의 한계를 넘지 못한채 대통령을 흠집내려는 의도만 드러냈다』고 평가절하,전날 민주당이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연설을 어느 정도 추켜세웠던 것과 대조.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국면이 크게 넘어갈 때는 지난 일을 시시콜콜하게 따지지 않는 것이 큰 정치』라고 말한 뒤 이대표의 연설내용을 조목조목 반박. 박대변인은 이대표가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적한데 대해 『한반도 냉전체제의 존속이 북한의 완고한 태도 때문인데도 북쪽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 없이 마치 우리 때문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형평을 잃은 논리』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이어 『철도파업에 대해 파업의 불법성보다 정부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특히 과격 폭력행동으로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는 「한총련」,「남총련」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야당의 책임있는 자세인지 의문』이라고 역공.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일 『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는 바가 금방 이루어지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개인소득 1만5천달러라는 튼튼한 경제력의 뒷받침이 없는 통일은 고통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성급한」 통일론을 경계. 김대표는 이날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자당의 경북당원 현지연수에서 『한 사람앞 국민소득이 7천5백달러인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상당기간 평화공존기를 거쳐 지난날과 같은 경제개발을 계속하는 일』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은 이를위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족을 겨눈 북한의 핵무기위협을 제거하고 공존과 동질성 회복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이 과거의 정치자금수수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1일 논평을 내고 『나는 식사했으니 이제 식당문을 닫으라는 말』이라고 힐난하면서 『상무대 정치자금비리등을 묵인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라도 법을 어겼다면 적법한 절차를 밟아 매듭을 지어야지 이를 불문에 부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난.
  • 동구권 국가/퇴직자 연금 지급 “골머리”(현장/세계경제)

    ◎재원부족·수령자 증가… 국가재정 “휘청”/알바니아 예산 30% 차지… 성장 걸림돌/서방선 운용 전문화로 인기 금융상품 정착 사회주의 체제의 자랑이자 매력의 하나로 꼽혔던 국가지급 퇴직자년금이 이제는 옛 공산권의 성장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백안시 당하고 있다. 반면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회보장정책의 하나로 시험삼아 권장되었던 고용인 연금기금(펜션펀드)는 단순한 적립금 성격을 넘어 알짜배기 금융상품의 위세를 톡톡히 부린다. 자유시장 체제로 거듭나기 위해 애를 쓰고있는 동유럽과 구소련의 탈공산주의 국가들은 많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름아닌 자국의 「무력한」 노령층으로부터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퇴직한 노령의 국민에게 국가가 지급하기로 책임진 연금 때문에 국가재정이 휘청거리는 것이다.재원조달이 우선 어렵고 우회적으로나마 이를 융통할 자금시장마저 미비돼 위기는 날로 심각해지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 나라는 공산주의는 포기했으나 연금이 퇴직자의 생계 바로 그것인 현실에서이의 국가지급제를 포기할 염두를 내지 못했다.설상가상으로 탈공산 이후 연금비용의 규모가 모든 나라에서 급속히 증가했다.폴란드의 경우 공산시절인 88년에 국내총생산대비,7%였던 총 연금비용이 92년엔 12%로 늘어났다. 정부재정 점유율에서 연금비용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폴란드는 정부재정의 25%를 연금지급으로 할당하고 있으며 알바니아는 이의 비율이 30%를 육박한다.불가리아는 22%,헝가리는 1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퇴직연금의 수령액 규모는 현업근로자 평균임금의 최고 74%(폴란드),최저 33%(에스토니아)에 걸쳐 있다. 옛 공산권의 연금위기는 돈줄인 국내총생산이 감소세를 면치 못한 탓도 있으나 연금수령자가 실제 노령인구의 몇배에 이르는 현실이 더 큰 원인이다.평균수명 비교에서 알수있듯 공산권의 노령인구 비율은 서유럽에 미치지 못하지만 퇴직연금 수령인구 비율은 몇배나 앞서는 것이다.우크라이나는 5천2백만 인구중 1천4백만명이 연금을 타가고 있으며 총인구가 9백만명인 불가리아는 무려 2백40만명이 연금수령자다. 사회보장제가 잘 갖춰진 서방의 덴마크에선 남녀 불문하고 67세가 되어야만 국가지급 연금 혜택을 보는데 반해 공산권은 남 60세,여 55세가 평균 하한선이고 몇몇 직종은 이보다 2∼3년 앞서 연금 전액수령의 퇴직이 허용된다. 여러 나라가 퇴직연령을 상향시키고자 시도했지만 근로대중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당했다.최근 체코 정부가 남녀 퇴직연령을 62,60세로 올릴 방침임을 알리자마자 4만여명의 노조원들이 공산정권 붕괴이후 최대의 시위를 벌였다. 사회주의의 연금제는 유일한 고용주인 국가가 재원조달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반대로 서방 각국에서는 고용주와 고용인이 공동으로 장기적립할 뿐 아니라 그 투자운용이 전문적으로 위탁된다.이같은 펀드화 덕분에 선진국의 연금기금은 제일의 기관투자가로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리드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잘 발달된 선진국 국민들은 갈수록 금융자산 보유방법으로 은행예치나 주식직접소유를 기피하고 전문펀드 위탁의 간접적 투자신탁을 선호한다.미국의 경우 총 15조달러에 달하는 개인 금융자산가운데 은행예치금이 2조7천억달러인데 비해 수많은 연금펀드 총액은 무려 4조6천억달러에 달해 압도적 우세를 보인다.10년사이에 3배로 급증한 것이다. 한편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각국 연금기금의 투자운용 형태가 변해 해외증권투자분의 비율이 급격 증가하고 있다.미국 연금펀드들의 해외투자액은 1천4백억달러이며 일본과 영국은 이보다 많은 2천3백억달러와 1천5백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홍콩은 전 기금의 63%인 90억달러를 다른나라의 주식·채권에 묻어놓았다.
  • “동아증권 불법실명전환”/증권감독원,송파지점 특검 착수

    증권감독원은 26일 동아증권 송파지점이 불법으로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바꾼 혐의를 잡고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송파지점에 근무하는 박모 차장(37)이 고객 강모씨(31)의 이름으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강씨의 동의없이 실명계좌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강씨는 「그 계좌가 내 계좌」라고 말했으나 이후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감독원은 지난 92년 초 강씨의 계좌가 개설된 이후 최근까지 이 계좌를 통해 1백30여차례에 걸쳐 모두 12억원대의 주식거래가 이뤄진 점을 지적,박차장이 당시 주가가 급등락한 유리병 제조업체인 금비의 시세를 조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 안양예고 찬조금비리/1백48명 편입 대가 3억 거둬

    ◎경기도교육청 적발 【수원=조덕현기자】 경기도 안양시 안양3동 안양예고(교장 박용대)가 지난 89년부터 92년까지 학생 1백48명을 전·편입학시키면서 학부모들로부터 1백50만원에서 최고 8백만원까지 3억4천여만원을 받아 시설비및 판공비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안양예고에 대한 추가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지난 89년부터 92년까지 1백48명의 학생을 전·편입학시키면서 학부모들로부터 3억4천여만원의 찬조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상문고와 한통속 몰릴라” 전전긍긍/52개고교 내신감사 안팎

    ◎대상고 아침부터 자료준비 분주/감사반명단 여론의식 당일 발표 전국 52개 고교에 대한 특별감사가 시작된 18일 감사대상 학교들은 그동안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이번 상문고 파문이 워낙 커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게된 청담고등 서울시내 5개고교는 긴장된 속에서도 애써 태연해 하는 모습. 이들 학교는 『감출것이 없다』며 90∼93년까지 전학년 출석부,시험답안지원본,개인별성적기록부등 감사반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성실히 제출.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상문고비리가 폭로된 것이 이번 감사가 시작된 직접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기분 나쁜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학교도 상문고와 한통속으로 몰릴까 두렵다』는 반응. 5개학교 가운데 유일한 공립학교인 청담고의 한 교사는 『내신비리에 대한 학부모의 진정이 많아 감사를 받는다고 소문이 나서 공립학교로서의 위상에 금이 가 자칫 교사와 학생들이 위축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내신및찬조금비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의식,공정성을 기하려는듯 이날 아침이 되어서야 감사반의 명단을 발표. 이날 청담고에 감사를 나온 박경조장학사(53)는 『아침에 출근해보니 갑자기 청담고로 감사를 떠나라고 해 어리둥절했으나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정확한 감사를 하겠다』며 『시간이 많지 않으나 유명인사 자제만을 표본으로 추출해 감사하는 속전속결주의로 나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감사반은 학교측이 제출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보고 막막해 하는 모습. 현대고 감사를 맡은 이모장학사는 『90∼93년까지 전학년학생의 성적을 각 과목별로 답안지와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이라 무척 더디다』며 『교육청에서 정한 1주일의 기간안에 감사를 마무리 지을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장학사는 『연인원 1만명에 15만여장의 답안지를 감사반 5명으로 검색하기에는 절대부족』이라며 『학부모의 제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푸념. ○…감사대상과 폭을 놓고 고심해오던 광주·전남교육청은 이날 하오 전면 감사방침을 철회,추첨에 의한 표본감사를 하기로 하고 감사준비에 분주한 모습.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내신성적과 관련 비리의혹이 있거나 학교운영을 둘러싼 고발·진정등 민원이 많은 오성고와 경일·경상여고등 3개 고등학교를 1차 감사대상 학교로 선정하고 장학사 6명을 포함한 18명의 특별감사반을 구성,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경남도교육청은 18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일선학교 교직경험이 많은 장학관과 장학사등 33명으로 내신성적및 찬조금품관련 비리 특별감사반을 편성,도내 일선고교에 대한 전면감사에 착수. 기로 결정. ◎상문고 누가 맡게되나/관선이사 파견 불가피/상교장 측극 이사장 가능성 희박 상문고는 누가 맡게 되나.현재로선 학교의 조속한 정상화와 대학입시준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선이사의 파견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상춘식교장의 측근들이 이사장이나 이사로 기용될 가능성은 학교 안팎의 반발로 희박한데다 갈수록 관선이사의 파견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지고 있다는 점때문이다.상문고 재학생·학부모·졸업생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상교장 일가가 학교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입장이고 대부분의 교사들도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등 교육당국도 학교운영의 공백을 하루라도 줄이고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관선이사 파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현행 사립학교법 제20조 2항은 임원들이 회계부정을 저질러 학교법인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없거나 학사행정에 대한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했을 경우 임원취소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선이사를 보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상문고의 경우 상교장의 비리가 뚜렷한데다 재단이사장인 부인도 보충수업비등 학교재산을 전횡한 혐의가 짙어 명백한 임원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서울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조속한 학교정상화를 위해 상문고 감사가 끝나는대로 관선이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선이사 파견을 위해서는 검찰로부터 상문고 비리에 대한 통보를 받아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사선임을 취소하는 절차가 있으나 지금으로선 시정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관선이사 파견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 「돈봉투」 수사 흐지부지 안된다(사설)

    검찰이 어제 발표한 한국자보의 돈봉투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는 일반인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국회노동위 의원 3명을 로비대상으로 꼽아 8백만원의 자금을 조성,김말용의원에게만 2백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을 뿐 나머지 2명은 만날수 없어 전달하지 못했다는 게 자보 관계자들의 진술이라는 것이다. 금융실명제실시에 따라 현금으로 건네야 하는 제약과 사정개혁의 분위기때문에 아무리 국회의원의 시세가 폭락했다 하더라도 과거 관행에 비추어 기백만원단위는 너무나 적은 돈이 아니냐하는 의문이 남는다.더구나 이 회사가 조성했다는 비자금이 63억원이나 되고 로비목적이 오너사장의 위증고발을 피하기 위한 것인데 국회의원 3명만 대상으로 했다는 것도 도무지 상식적으로 믿기가 어렵다.거기다 한국자보측은 그동안 계속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더욱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 그러니 검찰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명예를 걸고 끝까지 철저히 수사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이런 정도로 끝낸다면 국회의원들의 명예회복도 되지 않고 대기업 사장과 간부들만 가혹하게 처리되었다는 비판이 나올수도 있다. 검찰이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야 할 또다른 이유로는 정치부패를 차단하는 재산공개,금융실명제 등 이미 이루어진 제도개혁과 통합선거법등 앞으로 이루어질 정치개혁입법의 틀을 실효성있는 장치로 검찰스스로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이다.이번 수사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검찰이 실명제의 예금비밀보장에 따른 수사상 어려움때문에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다면 뇌물사건에 있어 과거와 같은 투망식이 아닌 과학적수사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수사능력이 따라가지 못해서 있는 실체를 가려내지 못한다면 단서가 나오지않은 현금로비는 새로운 제도의 허점으로 공공연해질 위험이 있다.실명제가 갖는 검은 돈의 차단효과나 통합선거법의 개정방향에 포함된 엄격한 연좌제실시,선거비용한도의 초과에 대한 처벌등 제도개혁의 핵심은 최종적으로 수사체제가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이번 수사가 그 시험대가 된다는 측면을 검찰이 인식해주기 바란다. 이번 돈 봉투사건이 주는 교훈은 의식과 관행의 개혁이 따라야 제도개혁은 정착된다는 사실의 확인이다.대통령이 한푼의 정치자금도 안받는 개혁의 시대에 대기업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치권로비를 하는 풍토를 방치할 수는 없다. 정치권의 자금수요가 남아있고 그 행태의 이중구조와 부패의식이 상존하는한 로비미수는 설사 진실이라하더라도 믿음을 얻지 못한다.정치권의 정치개혁입법실천이 가시화되어야할 이유는 거기에 있다.불신해소의 주체는 결국 정치권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 금융정보 요청은 반드시 서면으로/재무부마련 「긴급명령」시행령 내용

    ◎영장지참·조세업무등엔 동의 불필요/고객동의땐 효력기간·제공범위 명시/“공무원은 예외” 감사원법 개정 논란 일듯 재무부가 마련한 「금융거래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령」은 「수사 편의」보다는 「고객의 비밀보장」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서 발표한 「긴급명령」에서 고객의 금융거래에 관한 비밀보장을 대폭 강화했었다.그 이유는 고객에 대한 비밀보장이 실명제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실명제란 자기 이름으로 금융거래를 하도록 하는 제도로 고객이 자기 이름으로 거래하더라도 비밀이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으면 제대로 정착되기 어렵다. 금융거래 비밀보장을 규정한 긴급명령 제4조는 금융기관이 예금주의 동의 없이 정보를 내줄 수 있는 경우를 다섯가지로 명시해 제한하고 그 이외에는 정보제공을 금지하고 있다.이번에 발표된 재무부의 시행령은 예금주의 동의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각각 정보제공 절차와 범위 등을 구체화한 것이다. 긴급명령의 비밀보장에 관한 규정(제4조)에 대한 시행령이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사정·수사당국은 감사 및 수사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사정및 수사대상자의 예금계좌를 들춰보려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거나 또는 본인의 동의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감사원은 감사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장 없이도 공무원의 예금계좌를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만약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긴급명령과 시행령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은 예금비밀을 보호받을 수 없게 된다.따라서 법 개정 과정에서 재무부 등 실명제 관련 당국과의 논란이 예상된다.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명의인의 동의◁ 긴급명령은 ▲법원의 명령 또는 영장이 있는 경우 ▲재무부와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의 감독업무상 필요한 경우 ▲국세청의 조세업무상 필요한 경우 ▲금융기관 상호간의 정보 교환 ▲다른 법률의 규정에 의해 공개하도록 돼 있는 경우에만 예금주의 동의 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그 이외의 경우에는 반드시예금주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동의서에는 정보를 받을 사람,제공할 정보의 범위,정보를 제공할 금융기관,동의서의 효력기간,동의서 작성일자가 기재돼야 한다.기재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계좌의 명의인이 두명 이상인 경우 모두에게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명의인이 동의서 작성일로부터 7일 안에 서면으로 동의를 취소하는 경우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동의를 취소하는 서면을 접수하기 전에 정보를 제공한 경우에는 취소의 효력이 없다. ▷명의인의 요구 및 확인◁ 명의인이 스스로 정보제공을 원하는 경우,예컨대 주식 매매주문을 내기 위해 자신의 거래내용을 문의하는 경우 금융기관은 명의인 본인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명의인의 확인방법 및 절차는 시행령 시행일로부터 한달 안에 금융기관 별로 정한다.명의인의 상속인이나 대리인,기타 법률상 명의인의 권한을 행사할 지위에 있는 사람은 명의인을 대신할 수 있다. ▷정보제공◁ 금융기관이 정보제공 사실을 10일 안에 당사자에게 알리도록 한 것은 정보가 부당하게 이용되는것을 막도록 당사자에게 대항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또 정보관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금융기관은 정보제공을 요구받거나 제공한 기록을 3년동안 보관해야 한다.금융기관에 정보를 요구할 때는 반드시 문서로 인적사항을 구체적으로 써서 요구해야 한다.감사원이나 검찰 등이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을 통해 전화로 조사 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불러 주고 정보제공을 요구할 수 없다.
  • 법관 10여명 금융실사/대법,금융기관에 자료요청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안병수변호사)는 8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재산공개 대상자에 대한 금융자산 실사기준을 마련,이 기준에 해당하는 법관 10여명의 예금거래 자료를 이번 주중 전국 2백50여개 금융기관 점포에 요청키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금융자산 실사기준을 ▲부동산 임대소득이 예상되나 예금 등록이 없거나 ▲미성년자 자녀 한명에 1천5백만원이상 예금이 있는 경우 ▲본인예금은 없이 직계 존비속만 예금이 있으며 ▲부동산을 여러 시·군·구에 분산 소유하고 있고 총가액이 5억원이상인 경우 ▲재산총액이 10억원이상으로 재산총액 대비 예금비율이 3%미만인 경우등으로 확정했다.
  • 윤석민씨 검찰 출두/53억 횡령혐의 수배 4년만에

    ◎전 대한선주 회장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22일 거액의 비자금조성및 횡령·외화도피등 혐의로 4년여 검찰의 수배를 받아온 전대한선주회장 윤석민씨(57)가 자진출두함에 따라 조사를 벌인 뒤 이날밤 일단 귀가시켰다. 윤씨는 5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하고 미화 1백18만달러를 해외에 빼돌린 혐의로 지난 89년1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검거를 피해 잠적,같은해 8월 기소중지됐었다. 윤씨는 이날 84년부터 86년까지 해외송금비용과 하역비및 유류대금등을 실제보다 많게 허위계상하는 수법으로 5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했다는 혐의사실에 대해 『대부분 회사자금으로 정상지출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그동안 강원도 암자등에서 숨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씨는 대한선주가 지난 87년 한진해운에 인수된 근거가 된 해운합리화조치는 위헌이라고 주장,지난 90년 헌법소원을 내 계류중이며 5공당시 재무장관 정인용씨(59)등이 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해 사기업을 빼앗겼다며 87년6월 서울민사지법에 주식및 경영권양도계약 무효확인소송을 냈었다.
  • 개인연금·장기주택저축 도입/홍재무/예금조사땐 사전통보 의무화

    ◎차명계좌 실명화 별도조치 없어 정부는 금융기관의 저축을 늘리기 위해 개인연금 및 장기 주택마련 저축상품을 빠른 시일안에 도입하기로 했다.또 예금주의 금융거래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도록 「예금비밀 보장지침」을 마련한다.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1일 금융실명제 실시 2개월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재정·금융정책 운용방향을 밝혔다. 홍장관은 『차명계좌에 대한 강제적인 실명화 조치를 별도로 취하지 않는 대신 오는 96년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때까지 단계적으로 실명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반가계의 저축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실시하는 개인연금 제도를 도입,개인이 10년 이상 월급의 일정액을 불입한 뒤 퇴직시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받도록 함으로써 노후생활의 안정을 꾀하도록 할 계획이다.은행과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할 개인연금은 현행 국민연금과 퇴직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노후생활비를 개인의 저축으로 해결하는 제도이다.이 제도가 실시되면 이 3가지 연금의 총액이퇴직시 월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40%에서 60% 정도로 높아진다. 홍장관은 『개인연금의 도입에 따른 세수감소 효과를 감안해 가입금액에 대한 과세 정도,종합과세시행시의 분리과세 여부에 대한 세제혜택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근로자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장기주택마련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 지원문제도 검토중이다. 별도로 법을 만드는 대신 예금비밀 보장지침을 마련해 영장을 제시하는 사정기관이나 국세청,감독기관 등이 예금내용을 조사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예금주에게 통보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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