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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머슬퀸 최소현, 21인치 개미허리+애플힙 ‘독보적 몸매’

    [포토] 머슬퀸 최소현, 21인치 개미허리+애플힙 ‘독보적 몸매’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에서 출간하는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 B’(이하 시크릿비)로 구글플레이북 일간, 실시간, 최다판매 올킬 1위를 기록한 최소현이 ‘맥스큐SE’로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21인치 개미 허리에 백만불 힙으로 남성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최소현은 온라인 미공개 화보집 맥스큐SE에서 남심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미소와 황금비율 몸매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시크릿비에 이어 맥스큐SE에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대세 ‘머슬퀸’임을 입증했다. 최소현은 “맥스큐와 시크릿비, 이번 맥스큐SE까지 연이어 큰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천혜의 섬 제주에서 촬영한 사진들로 저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 전직 아이돌, 이젠 아이돌 감독 “넘어져도 괜찮다고 말해 줄래요”

    전직 아이돌, 이젠 아이돌 감독 “넘어져도 괜찮다고 말해 줄래요”

    식품업계 첫 사이버 아이돌 시도 눈길“MZ세대 공략 제안했는데 덜컥 합격노래 맡는 합격생 5명, 아이돌 지망생”유튜브선 먹방·커버댄스 홍보 몸부림“실패도 내 인생… 만회하려 두 배 노력”“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사이버 아이돌그룹을 지휘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hy(옛 한국야쿠르트) 2년 차 사원 이상현(29)씨는 식품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사이버 아이돌그룹의 총감독이다. hy의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그룹 ‘하이파이브’(HY-FIVE)는 hy를 대표하는 제품을 의인화한 캐릭터 ‘위르’(윌), ‘뚜리’(MPRO3), ‘쿠퍼’(쿠퍼스), ‘야츄’(하루야채), ‘쿠르’(야쿠르트라이트) 등 5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아이돌그룹이다. 10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가수 지망생 5명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는다. 하이파이브는 이씨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이씨는 직접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녹음 일정 등 전체적인 기획과 제작도 도맡았다. 음원은 오는 8월 말 공개된다. 이씨는 “MZ세대 공략이 주제였는데, 제 경험을 토대로 한 아이디어를 냈더니 덜컥 채택이 됐다”면서 “합격한 5명 모두 가수의 꿈이 간절한 아이돌 지망생이었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 채널 ‘야인마TV’도 운영하고 있다. ‘MZ세대 직장인의 적나라한 회사 생활’을 콘셉트로 공식 채널에선 다루지 않는 재치 있는 홍보로 구독자를 끌어모으는 중이다. 회사 법인카드로 각종 ‘먹방’을 선보이고, 사무실에서 인기 아이돌그룹 ‘커버댄스’도 춘다. 소주와 야쿠르트를 어떻게 섞어야 가장 맛있는 ‘황금비율’인지 소개하기도 한다. 이씨는 “팀장은 유튜브 채널 운영을 간섭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니까 마음껏 해 보라고 한다. 얼마 전 사장님도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하셨다”면서 “제가 ‘선’을 넘는 건 아닌지 걱정될 뿐”이라며 웃었다.이씨는 전직 아이돌이다.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좋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연습생 9년, 그동안 오디션만 300번 떨어졌다. 2014년 9인조 아이돌그룹 ‘BTL’ 데뷔의 기쁨도 잠시 회사는 활동 2년 만에 부도가 났다. 방황하던 이씨는 ‘프로듀스 101’ 탈락을 마지막으로 아이돌의 꿈을 접고 취직을 결심했다. 대학에 돌아와서는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에 두 배로 노력했다. 매 학기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았다. 차상위계층 아이들에게 재능 기부로 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씨는 입사지원서에 그간 어떻게 노력했고, 왜 좌절했으며 거기서 뭘 배웠는지 진솔하게 적었고, 2019년 hy 공채에 합격했다. ‘전직 아이돌’ 타이틀이 부담되진 않는지 묻자 이씨는 “실패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제 인생이다. 그러나 지나고 나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면서 “어떤 길을 가다 넘어진 분들을 응원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외로운 아이 웃음 찾아요...강림·리온과 ‘영통팬싸’ 해요

    외로운 아이 웃음 찾아요...강림·리온과 ‘영통팬싸’ 해요

    전염병과 같은 지구적 재난은 취약 계층 어린이들에게 더 가혹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현실을 마주하며 사회가 할 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어른들의 역할을 고민하고 어린이와 함께 볼만한 콘텐츠들이 5일 선보인다. KBS는 오후 5시 40분부터 80분간 생방송으로 ‘우리가 바라는 어린이날’을 방송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현실과 사회적 돌봄 시스템을 점검한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킬 방안을 찾아본다는 취지다. 기초수급 가정과 차상위 계층 아동의 현실을 공유하고, 아동 심리치료 전문가 신의진 교수, 동화작가 고정욱, 방송인 송창의, 현영이 출연해 공론의 장을 연다.오후 4시 ‘동행’은 특집 ‘웃음을 찾은 아이들’에서 지난 주인공 중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을 다시 찾아간다. 두 동생을 살뜰히 돌보던 효린이, 생애 첫 입학식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은호,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열 살 민하, 그룹홈에서 상처입은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 준 ‘칠공주 엄마’ 한미경씨의 근황을 전한다. 오후 7시 20분부터 70분 동안은 음악회 ‘어린이는 사랑입니다’로 감동을 나눈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 대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제작됐다.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임선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가수 박정현 등이 출연한다. 사전에 온라인 관람을 신청한 관객도 비대면으로 참여한다. 아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만한 무대도 열린다. 오후 12시 30분 ‘2021 KBS창작동요대회’는 올해 31회를 맞아 총 11곡의 새로운 동요를 발표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를 치르지 못한 만큼 더 화려하게 꾸민다.1989년 시작된 대회는 배우 이인혜, 아이즈원 김채원 등 세대를 아우른 스타들을 배출했다. 올해는 동요대회 출신인 그룹 여자친구의 유주, ‘태권브이’ 트로트 가수 나태주, KBS ‘누가누가 잘하나’의 남현종이 진행을 맡는다. ‘누가누가 잘하나’ 출신으로 동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도 영상으로 인사를 건넨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 현음 중창단 등은 교과서 속 명곡들을 들려준다.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영상통화 팬미팅인 ‘영통팬싸’를 준비했다. 오전 1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신비아파트’의 인기 캐릭터 강림, 리온, 이안 중 한 명과 통화하는 캐릭터 통화 이벤트와 팬레터 답장, 신비·금비와 함께하는 퀴즈쇼, 특별판 스토리 최초 공개 등으로 구성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이들 위한 세상 고민하는 어린이날…어른이 볼만한 방송들

    아이들 위한 세상 고민하는 어린이날…어른이 볼만한 방송들

    KBS, 복지 사각지대·돌봄 체계 점검지난해 못한 창작동요대회도 열려전염병과 같은 지구적 재난은 취약 계층 어린이들에게 더 가혹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현실을 마주하며 사회가 할 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어른들의 역할을 고민하고 어린이와 함께 볼만한 콘텐츠들이 5일 어린이날 선보인다. KBS는 오후 5시 40분부터 80분간 생방송으로 ‘우리가 바라는 어린이날’을 방송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현실과 사회적 돌봄 시스템을 점검한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킬 방안을 찾아본다는 취지다. 기초수급 가정과 차상위 계층 아동의 생활을 공유하고, 아동 심리치료 전문가 신의진 교수, 동화작가 고정욱, 방송인 송창의, 현영이 출연해 공론의 장을 연다. 오후 4시 ‘동행’은 특집 ‘웃음을 찾은 아이들’에서 지난 주인공 중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을 다시 찾아간다. 두 동생을 살뜰히 돌보던 효린이, 생애 첫 입학식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은호,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열 살 민하, 그룹홈에서 상처입은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 준 ‘칠공주 엄마’ 한미경씨의 근황을 전한다. 오후 7시 20분부터 70분 동안은 음악회 ‘어린이는 사랑입니다’로 감동을 나눈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 대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제작됐다.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임선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가수 박정현 등이 출연한다. 사전에 온라인 관람을 신청한 관객도 비대면으로 참여한다. 아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만한 무대도 열린다. 오후 12시 30분 ‘2021 KBS창작동요대회’는 올해 31회를 맞아 총 11곡의 새로운 동요를 발표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행사를 치르지 못한 만큼 더 화려하게 꾸민다. 1989년 참신한 동요 발굴과 보급을 위해 시작된 대회는 배우 이인혜, 아이즈원 김채원 등 세대를 아우른 스타들을 배출했다. 올해는 동요대회 출신인 그룹 여자친구의 유주, ‘태권브이’ 트로트 가수 나태주, KBS ‘누가누가 잘하나’의 남현종이 진행을 맡는다. ‘누가누가 잘하나’ 출신으로 동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도 영상으로 인사를 건넨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 현음 중창단 등은 교과서 속 명곡들을 들려준다.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영상통화 팬미팅인 ‘영통팬싸’를 준비했다. 오전 1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신비아파트’의 인기 캐릭터 강림, 리온, 이안 중 한 명과 통화하는 캐릭터 통화 이벤트와 팬레터 답장, 신비·금비와 함께하는 퀴즈쇼, 특별판 스토리 공개 등으로 구성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재명, 재산비례 벌금제 비판 윤희숙에 “한글독해력 갖추라”(종합)

    이재명, 재산비례 벌금제 비판 윤희숙에 “한글독해력 갖추라”(종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제안한 ‘재산비례벌금제’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에게 한글독해 좀 가르치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세력간 경쟁과 비판은 대의민주주의에 필수요소지만 선전 선동 목적의 가짜뉴스나 왜곡비난은 민주주의를 망치는 해악”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는 재산비례벌금제를 제안했다”며 “재산비례벌금제란 벌칙의 실질적 형평성과 실효성을 위해 벌금을 소득과 재산 등 경제력에 따라 차등 두는 것을 말하고 서구 선진국들은 오래 전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윤희숙 의원께서 ‘벌금비례기준은 재산 아닌 소득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제 글을 두고 ‘벌금은 재산에만 비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차등기준이 소득인데 재산기준이라고 거짓말 했다’며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산비례벌금제는 벌금의 소득과 재산 등 경제력 비례가 핵심개념이고, 저는 재산비례벌금제를 ‘재산에만 비례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소득과 재산에 비례해야 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 지사의 재산비례벌금제 제안에 대해 “이상한 점은 이재명 지사가 핀란드나 독일을 예로 들면서, 이들 나라가 ‘재산비례벌금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굳이 거짓을 말하며 ‘재산비례벌금제’를 주장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 지사쯤 되시는 분이 ‘소득’과 ‘재산’을 구별하지 못한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만큼 그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재산이 많은 사람들을 벌하고 싶은 것이 의도일지라도 최소한 근거와 논리를 가져와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현행법상 세금과 연금, 보험 등은 재산과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게 내고 있지만, 벌금형은 총액벌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개인의 형편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부과하고 있다”면서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머슬퀸 최소현, ‘황금비율의 비너스’ 환상의 자태

    [포토] 머슬퀸 최소현, ‘황금비율의 비너스’ 환상의 자태

    21인치 잘록한 허리, 35인치 골반 라인을 자랑하는 ‘황금비율의 비너스’ 최소현이 환상의 자태를 뽐냈다.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2020년 9월호 커버걸 최소현의 디지털 화보집 미공개컷이 공개됐다. 대학생이자 쇼핑몰 CEO이기도 한 최소현은 2020년 맥스큐에서 실시한 표지모델 콘테스트에서 톱10에 선발되면서 맥스큐 표지모델까지 꽤찬 신예 ‘머슬퀸’이다. 맥스큐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 8호 뮤즈로 낙점된 최소현은 이노스냅과 함께 작업한 미공개컷을 통해 압도적인 섹시미와 청순미로 ‘베이글녀’의 매력을 발산해 화제다. 특히 21인치 잘록한 허리와 볼륨 넘치는 몸매로 주목받고 있는 최소현은 “맥스큐 커버걸에 이어 시크릿비 뮤즈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팬 분들에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공개할 수 있어 뜻깊은 촬영이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직원 투병지원금 날린 공공기관들 “내돈 돌려줘” 소송

    [단독]직원 투병지원금 날린 공공기관들 “내돈 돌려줘” 소송

    농어촌公·마사회·한전 등 공기관들사내복지기금 수십억씩 옵티머스 투자‘계약 취소’, ‘손해 배상’ 소송 제기직원들의 투병 지원금이나 생활안전자금 등으로 써야하는 장잣돈 수십억원씩을 ‘사기 펀드’인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했다가 날린 공공기관들이 판매사와 수탁사 등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5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원금 100% 반환 권고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만약에 대비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간 것이다. ●농어촌공사 “증권사가 금감원 권고안 안 받을 것 같아 소송” 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 기관은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수탁기관인 예탁결제원, NH투자증권에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 배상 소송도 따로 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맡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NH투자증권에서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가 원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 1월에 NH투자증권 임원들과 면담했는데 이들은 ‘금감원 권고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그 전까지는 믿고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했지만 분조위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면서 민사 소송을 넣었다”고 말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마사회도 지난해 12월 서울중앙법원에 농어촌공사와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10억원을 투자한 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이 기관들은 금감원 분조위가 투자원금 100%를 돌려주라는 권고를 내리고, NH투자증권 등이 이를 이행하면 민사 소송을 취하한다는 입장이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가 돈을 날린 공공기관들은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마련했다. 사내복지기금은 직원들의 장기투병 지원금이나 생활안전자금 등으로 지원해야 하기에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농어촌공사는 지난해 9월 내부 감사를 벌인 뒤 복지기금 정관을 개정했다. 앞으로 외부에 기금을 투자할 때는 위탁운영을 하거나 외부전문가 자문을 받아야 한다. 사내 기금 내 감사의 기금 투자 현황보고 절차를 강화하고, 기금 운용에 관여하는 이사들을 기존 부장급에서 부서장급으로 바꿔 책임 소재를 강화했다. 이 기관은 옵티머스 사태를 겪은 뒤 새로 가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신탁 등 고위험 상품은 없고, 예금 등 안전한 상품에만 돈을 넣어뒀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원금을 회수 못한 옵티머스펀드 자금을 포함해 기존에 가입한 고위험 증권사 상품 비중은 2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담당자는 경고 조치를 받고 좌천성 인사 발령을 냈다. 마사회는 지난해 9월 복지기금운영개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이곳에서 복지기금을 운영하도록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마사회 사내근로복지금 자금운용지침’을 만들고, 위험한 상품에 투자할 때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운용하도록 투자 절차를 강화했다. 또 원금보장형 투자 비중(66%)을 늘리고, 수익추구형인 원금비보장형 비중(34%)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당시 담당자는 모두 전보 조치했다. 다만, 한전은 아직 기금운용과 관련한 제도 개선이나 담당자 문책 인사를 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기금운용이사회에 외부 재무전문가를 참여하도록 하는 세부지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나얼·이찬혁…아이유 정규 5집에 ‘호화 작곡진’

    나얼·이찬혁…아이유 정규 5집에 ‘호화 작곡진’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에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 발매되는 아이유의 정규 5집 ‘라일락’(LILAC) 트랙리스트를 10일 공개했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작사·작곡·피처링에 참여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은 4번 트랙 ‘봄 안녕 봄’을 단독 작곡했으며 악뮤의 이찬혁은 9번 트랙 ‘어푸’(Ah puh)를 아이유와 함께 작사하고 작곡에도 참여했다. 딘(DEAN)은 6번 트랙 ‘돌림노래’의 작사·작곡진에 이름을 올리고 피처링도 맡았다. 이 밖에도 우기, 페노메코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앨범 작업을 도왔다. 최근 발표한 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해온 아이유는 이번에도 더블 타이틀곡인 ‘라일락’과 ‘코인’을 비롯해 수록곡 9곡을 단독으로 작사했다. ‘라일락’은 임수호,닥터 조(Dr.JO), 니코(N!ko), 웅킴이 작곡을 맡았고, ‘코인’은 히트 메이커 팝타임(Poptime)과 카코(Kako)가 아이유와 함께 작곡했다. 이 밖에 박우상, 라이언 전, 임금비, 심은지, 수민(SUMIN) 등 유명 작곡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라일락’은 아이유가 2017년 발표한 ‘팔레트’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지난달 선공개한 ‘셀러브리티’는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네카라쿠배’ 개발자 몸값 천정부지라지만…여성에게 높은 ‘벽’

    ‘네카라쿠배’ 개발자 몸값 천정부지라지만…여성에게 높은 ‘벽’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과 인권 증진을 위해 기념하는 ‘세계 여성의 날’이 8일 113주년을 맞았다. 1908년 그날, 미국의 열악한 섬유공장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들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1만 5000명의 여성은 빵(생존권)과 장미(권리)를 달라고 외쳤다. 한 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턱 없이 작은 빵을 받는다. 시든 장미조차 쥐지 못한 여성 노동자도 여전히 많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가장 주목받는 고용시장으로 떠오른 개발자 업계조차 마찬가지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당토(당근마켓·토스) 등 정보기술(IT), 게임 분야 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개발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IT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은 전체의 30%를 밑돌고 급여 수준도 남성 직원 연봉의 50~80%에 그친다. 여성 개발자는 2017년에서 1년 새 약 1만 6000명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IT 시장의 절대 소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 ICT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9만 3742명으로 전체(32만 1435명)의 29.1%에 불과하다. 성별 임금격차도 존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의 여성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5500만원으로 남성(9900만원)의 55.6%에 그쳤다. 같은 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 업종의 남성 대비 여성 노동자 임금비율인 67.8%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낮다. 네이버의 남여 직원 평균 급여액은 각각 8706만원과 7253만원으로 여성 연봉이 남성의 83.3% 수준이었다. 성별이 아니라 직군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다르다는 반론이 있지만 같은 개발자 직군에서도 여성은 임금 차별을 겪고 있다. 게임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연구개발(R&D) 직군 남성의 평균연봉은 8219만원이지만 여성은 남성의 75.3% 수준인 6192만원을 받았다. 남성을 승진에서 우대하고, 출산과 육아부담이 큰 여성 개발자를 선호하지 않는 관행이 임금 격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여성주의자 모임인 ‘테크페미’에서 활동하는 A(31)씨는 “과장 승진 자리가 하나라면 ‘가장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남성을 승진시키는 식으로 여성을 차별한다”면서 “여성의 객관적인 업무 성과가 우수해도 남성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기곤 해 여성이 커리어(경력) 관리를 하는 데 더 불리하다”고 말했다. 성차별적 발언에 시달리거나 남성 중심적 조직 운영에 소외감을 느끼는 여성 노동자가 적지 않다. 남녀비율이 4대1인 IT 회사에서 일하는 웹디자이너 B(27)씨는 “상사가 ‘너는 회사의 꽃’이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남직원끼리만 공유할 때도 많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 회사를 떠나는 여성들도 있다. 부서원 30여명 중 여성이 2명인 부서에서 일하는 개발자 C(28)씨는 최근 유학을 결심했다. 그는 “여성 선배 개발자가 기획으로 업무를 바꾸고, 남성 임원이 대부분인 것을 보며 계속 일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면서 “외국은 여성 개발자를 키우는 데 회사와 학교 모두 적극적이어서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적고 소속감도 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외국기업 역시 IT나 관리자 직군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지만, 매년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여성 인재 확충에 노력한다. 2020년 페이스북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37.0%였고 여성 엔지니어는 24.1%이었다. 여성 고위직 비율은 34.2%였다. 같은 해 구글은 여성 직원 비율은 32.5%, 여성 고위직비율은 26.7%였다. IT 시장의 여성 유입을 늘릴 수 있도록 여성 인재를 국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관행처럼 굳어진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컴퓨터공학 전공자 등 인력 육성에 노력하고, 구시대적 조직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면서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제도, 재택근무 제도를 확대해 남여 모두 일과 생활을 양립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복잡한 세금 신고, 이지샵으로 간편하게

    복잡한 세금 신고, 이지샵으로 간편하게

    작년 한 해는 소규모 개인사업자에게 재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충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 납부와 같은 의무사항을 빠뜨릴 수는 없다. 다만 올해는 국세청에서도 개인사업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기간 연장이나 납부 의무 면제와 같은 혜택을 일부 도입한 만큼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2020년 사업자 2기 확정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은 2021년 1월 25일까지다. 그러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부가가치세 신고가 2월 25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일반과세자 또는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과세유형이 변경된 개인사업자는 7월부터 12월까지 부가가치세 내역을, 간이과세자는 1월부터 12월까지의 내역을, 법인사업자는 9월부터 12월까지 내역을 신고해야한다. 이번 부가가치세 신고에 있어 변경된 내용으로는, 첫째,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경우 예정고지를 제외됐다면 부가가치세 신고 시 한번에 확정신고, 납부하면 된다. 둘째, 20년 한시적으로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부가가치세를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감면한다. 일반과세 개인사업자가 7월~12월 해당 과세기간 모든 사업장의 공급가액 합이 4000만 원 이하인 경우, 감면배제사업(부동산임대업, 과세유흥장소 경영)이 아닌 경우, 정기 확정신고에 해당하는 경우 간이과세자에 준하는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셋째, 간이과세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의무 면제 범위가 넓어졌다. 기존에는 연간 공급대가가 3000만 원 미만인 간이과세자가 면제대상에 해당했지만, 20년 한시적으로 4800만 원 미만에 해당하는 간이과세자에게 부가가치세 납부의무를 면제해준다. 이런 부가가치세는 일반적으로 세무대리인을 통해 신고대리를 하거나, 홈택스를 통해 직접 신고를 한다. 하지만 세무대리인의 경우에는 비용에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많은 영세사업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홈택스의 경우에는 신고만 가능하여 신고서를 직접 작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장부작성이 안되므로 추후 종합소득세 신고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최근 각종 세액공제,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 절세방안, 개정된 세법이 자동으로 적용되어 간편하게 세금신고를 처리할 수 있는 ‘이지샵’ 프로그램이 인기다. 이지샵은 세무비용을 절약하고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신고를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자동수집’ 기능을 통해 매출내역과 경비내역을 한번에 수집할 수 있고, ‘자동장부’ 기능을 통해 장부가 자동으로 작성이 되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세무신고를 할 수 있다. 또한 이지샵 앱을 통해 pc와 모바일을 연동하여 장부 작성이 가능하다. 특히 이지샵 애플리케이션(APP)은 비슷한 업종, 비슷한 매출의 타사업장과 부가가치세 납부세율을 비교해보고 어떤 항목의 비용이 타사업장 대비 많거나 적은지 알 수 있는 부가세 세금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샵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에게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세무신고지만, 잘 알고 활용하면 편리하고 이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이지샵 세무신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가가치세 신고뿐만 아니라 장부기장, 종합소득세 신고까지 쉽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고, 다양한 절세 포인트까지 챙길 수있어 유용하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비키니여신 양승화, 탄력넘치는 S라인

    [포토] 비키니여신 양승화, 탄력넘치는 S라인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비키니여신 양승화가 헬스남성잡지 맥스큐가 선정하는 10대 미녀에 이름을 올렸다. 맥스큐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활동한 모델 중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들을 대상으로 10대 미녀를 선정, ‘10대 머슬퀸 포토카드’를 제작, 발표했다. 10대 미녀에는 양승화를 비롯해서 박은혜, 전혜빈, 백성혜, 권예지, 이다운, 신다원, 이종은, 최소현, 허고니 등이 선정됐다. 양승화는 지난 2019년 머슬마니아 대회 비키니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같은 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출전해 미즈 비키니 부문 3위를 차지하며 한국 피트니스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시크함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진 용모에 탄탄하면서 완벽한 S라인이 더해져 피트니스계의 황금비율로 꼽히고 있다. 양승화는 “2019년 맥스큐 신년호 커버를 장식했다. 맥스큐 커버모델은 모델들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이번에 맥스큐 10대 미녀로 뽑혀 너무 기쁘다. 설날을 맞아 더욱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맛대로 고객 투자 성향 판단…금감원, 증권사 관행 제동 건다

    입맛대로 고객 투자 성향 판단…금감원, 증권사 관행 제동 건다

    리스크 큰 펀드 팔려고 성향 임의 변경 땐‘불건전 영업’으로 제재… 규정 개정 추진원금 손실 가능성 20% 상품 규제도 강화사모펀드 일반 최소 투자액 1억→3억으로증권사들이 리스크(위험 요인)가 큰 펀드나 파생상품을 팔려고 고객의 투자 위험 감내 수준을 마음대로 판단하는 관행<서울신문 2020년 10월 13일자 19면>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로 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 넘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판매 규제도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고객의 투자 위험 감수 성향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불건전 영업 행위로 보고, 이를 제재하기 위해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행 규정에는 임의 변경을 불건전 행위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규정이 바뀌면 ▲투자자 성향을 대신해 파악하거나 거짓 파악 ▲투자자 성향을 임의로 변경 ▲금융투자상품의 실질적 위험도를 낮게 분류하는 행위 등을 불건전 영업 행위로 보게 된다. 자본시장법은 불건전 영업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금융사들이 고객 투자 성향을 어떻게 분류해 놨는지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화해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객들이 DB에서 금융사별로 자신의 등급을 어떻게 나눠 놨는지 확인하고, 성향과 맞지 않게 위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류했다면 해당 금융사에 이유를 확인해 고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금융사들은 고객 투자 성향을 각자 판단한다. 이 때문에 동일인의 투자 성향이 한 금융사에서는 ‘안정 추구형’으로 분류됐는데, 다른 금융사에서는 ‘공격 투자형’(초고위험 선호)으로 구분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또 동일 증권사의 초고위험 성향 고객 비율이 연도에 따라 급격히 변하기도 했다. 예컨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고객 중 75.1%가 초고위험 성향으로 분류(6월 기준)됐는데 2년 전인 2018년에는 같은 성향이 26.2%밖에 되지 않았다. 금융사는 초고위험 성향으로 분류한 고객에게 투기등급의 회사채, 주식 관련 사채, 변동성이 큰 펀드, 원금비보존형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권할 수 있다. 또 금융위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20%를 초과하는 파생결합증권(DLS), 파생상품, 투자자가 손익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펀드 등을 ‘고난도 상품’이라고 이름 붙여 규제하기로 했다. 오는 5월부터 금융사가 이 상품들을 팔 때는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투자자가 다시 생각한 뒤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2일 이상의 숙려기간을 부여한다. 또 고령·부적합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투자상품 판매 때 녹취·숙려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보호 대상인 고령 투자자 기준은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일부 펀드의 부실 운용 탓에 논란을 키웠던 사모펀드도 쉽게 투자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투자자의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고 레버리지(차입)가 200% 이상인 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시원비로 ‘금쪽같은 내 방’… 월세 청춘들 미래를 공유하다

    고시원비로 ‘금쪽같은 내 방’… 월세 청춘들 미래를 공유하다

    가족 중심으로 계획된 아파트, 딱딱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사무공간, 공장에서 찍어 낸 듯 도식화한 공원 등. 개발시대를 거치며 우리가 일군 도시의 모습이다. 도시 과밀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등으로 우리 삶의 공간도 이제 변화에 직면했다.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더하는 공간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다. ‘건축 오디세이’는 시대와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 자리한 건축을 찾아 그 기능과 가치를 탐구해 본다.통계청의 ‘2020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2%(614만 7516가구)다. 이 중 2030 세대가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재정적 자립이 완전하지 못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 형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다 보면 환경은 더 열악해진다. 저성장 시대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서울 숭인동의 ‘맹그로브’는 함께 살면서 성장하는 ‘코리빙’(co-living)을 제안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이 겪는 실질적 주거 문제 해결 서울 6호선 지하철 창신역을 나와 파출소, 우체국, 슈퍼마켓, 대중사우나 등을 지나 왼쪽으로 꺾는다. 채석장을 바라보며 골목을 오르다 보면 왼쪽 코너에 영어로 ‘mangrove’라고 쓴 세로 간판이 걸린 6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는 도심 속 1인 가구의 균형 잡힌 건강한 일상을 위해 디자인된 공유주택입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24명이 자기다움을 지키며 즐겁고 안전하게 살아갑니다.’ 창문에 적힌 글이 이 건물의 정체성을 말해 준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1층 현관으로 들어갔다. 체온 체크와 QR코드 인증을 하고 나서 만나는 곳은 카페와 코워킹 공간이다. 창밖으로 마당도 보인다. 서가에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큐레이팅해 놓았다.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역세권에 원룸 수준의 주거비로 이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공유주거 전문 스타트업 MGRV가 운영하는 ‘맹그로브’에는 보다 큰 철학과 포부가 담겨 있다. “공간을 매개로 좀더 포용적인 사람들이 많은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로 구상했습니다. 함께 살면서 자연스러운 교류가 일어나는 코리빙은 사회 초년생들이 겪는 실질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 삶의 지평을 넓히는 실질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MGRV의 조강태 대표는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처한 문제가 다르고 풀어 나가는 방법도 다른데 도전과 좌절이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들의 휴식과 성장을 돕는 공간이 되도록 수요자 입장에서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살아 보며 느낀 문제점, 디자인에 반영 ‘맹그로브’라는 브랜드에 그 철학이 담겨 있다. 맹그로브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다. 물에서 육지까지 뻗어 가는 뿌리, 풍성한 가지와 잎이 다종다양한 생물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임팩트 투자 전문 HGI에서 부동산팀이 분사해 만든 MGRV의 회사명도 맹그로브의 영문자에서 따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짓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감안해 임대료를 책정하지만 맹그로브는 입주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를 정하고 출발했다. 역세권이면서 주요 업무지구와 15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조용한 동네를 대상으로 1호점 사업지를 물색했다. 8개월간 고객 조사를 하고, 다른 유형의 주거 모델을 분석하고, 국내외 코리빙에서 실제 살아 보면서 수요자의 입장이 돼 48가지 문제를 도출해 건축가와 머리를 맞대고 그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디자인을 맡은 TRU건축사무소의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건축을 통해 청년들의 삶이 나아지고, 특히 이들의 성장을 돕자는 게 너무 놀라웠다. 맹그로브의 실험에 동참하고 싶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MGRV는 1인 가구 시대를 겨냥해 300실 이상 되는 공유주거를 개발 중이다. 24명이 거주하는 맹그로브 숭인점은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거 모델의 실험실 같은 역할을 한다.조 교수는 “코리빙에서는 개인의 삶과 공동체 경험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아주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단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려면 그 선을 어디까지, 어떻게 그을 것인지를 한참 고민했다. 맹그로브에서는 개인과 공공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입주자들은 건물 동쪽 측면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 1층으로 들어간다. 지하 1층에는 개인용 신발장, 공용 공간인 주방과 세탁실, 텔레비전과 소파가 설치된 휴게실이 있다.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다른 입주자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조용히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을 때는 카페와 독서실, 코워킹 공간이 있는 1층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개인실은 두 개의 방 사이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는 더블스튜디오(9.99m²×2), 방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춘 스튜디오(14.16m²)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콤팩트룸(9.77m²) 등 세 가지 타입이다. 가장 작은 콤팩트룸의 경우 가운데에 ‘워터팟’을 두어 2개의 샤워실과 2개의 화장실을 6명이 공유하도록 했다. “청년층을 위한 주거의 핵심은 저렴한 양질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이 됐다. 물을 쓰는 곳인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과 세탁실을 함께 사용하면 건축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개인실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대신 개인실 시설, 공용 공간의 설비와 운영, 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써 주면 만족도는 훨씬 높아진다. 조 교수는 “개인실에서 화장실과 샤워실을 밖으로 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험이었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게 디자인돼 있고, 관리팀에서 항상 깨끗하게 청소를 해 주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콤팩트룸은 그야말로 딱 한 사람이 들어가 살기 적당한 크기이지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매트리스에 신경을 썼고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도록 1인 주거공간에 최적화된 가구를 개발했다. 큰 트렁크나 긴 외투 등을 넣을 수 있도록 개별 캐비닛을 복도에 설치해 개인실에 모자라는 수납을 해결했다.●사생활 보장하면서 외부와 소통 놓치지 않아 가장 실험적인 공간이 ‘워터팟’이라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은 함께 이용하는 주방이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식탁에 앉아 있는 다른 입주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혼자 먹기도 하지만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의외로 많이 사용하게 되고, 커뮤니티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실제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조리하는 사람과 식탁에서 식사하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부엌의 조리대가 있는 공간은 한 계단 아래로 바닥을 낮췄다. 부엌의 조리시설은 모두 같은 것을 한 쌍씩 갖춰 놓았다. 공용주방 뒤편에 개별 플라스틱 박스를 넣은 선반(팬트리)을 설치해 각자 식재료와 부식을 보관하도록 했다. 직접 살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아주 미세한 부분들은 일본의 코리빙 브랜드 소셜아파트먼트를 답사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주거와 삶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게 놀라웠습니다. 조리기구를 두 개씩 놓는 것, 신선식품 저장고를 작게 만드는 것, 파스타를 세워 놓을 수 있도록 부식 박스의 높이를 맞춘 것 등은 일본의 코리빙에서 배운 아이디어들이죠.”공동 세탁실에는 미니 세탁기, 세탁기, 건조기가 설치돼 있다. 폐쇄된 공간에 세탁실이 있으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데 창을 만들어 식당 쪽과 소통하도록 했다. 북쪽에 방을 배치하지 않고 계단실 공간을 만든 것도 도전이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구석진 곳에 운동실이나 요가실을 설치하지만 이곳에서는 4층과 5층 계단실 옆으로 체력단련실과 요가실을 배치해 시원하게 트인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게 했다. “계단실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외부에서 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여요. 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어두운 밤 골목을 혼자 다니기가 어려웠는데 건물이 골목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이 왔다 갔다 하고 소비를 하면서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입니다. 사회적 의미로 코리빙을 보면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봤다. 사방에 노출 콘크리트로 높은 벽을 쌓고 사이사이에 공간을 터 놓았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외부와 소통을 한다는 물리적 표현이다. 옥상에서는 명상과 요가 등 다양한 단체 액티비티가 진행된다.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나선형 층계를 올라가 작은 루프톱 공간으로 가면 된다.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은 회색 톤의 시멘트 블록과 시멘트 벽돌이다.어린 시절 동네를 떠올릴 때 기억나는 까칠까칠한 시멘트는 시간의 흐름을 읽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과도 잘 어울리는 겸손한 재료다. 조 교수는 “맹그로브를 채우는 알록달록한 색깔들의 바탕색 역할을 충실하게 하도록 건물 전체 톤을 회색으로 맞췄다”면서 “젊은이들이 함께 살면서 스스로 성장하도록 배경을 잘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근대광고 엿보기] 화신 창업자 종로 거상 신태화/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화신 창업자 종로 거상 신태화/손성진 논설고문

    일제강점기 때 화신백화점을 창업하고 1970년대에 ‘화신 소니’라는 전자제품 회사를 만들었던 박흥식(1903~1994)은 걸출한 기업가였다. 거금을 국방비로 기부하는 등 일제에 적극 협력한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도 하다. 박흥식에게 ‘화신상회’라는 사업체를 넘겨줘 사업가로 비상하도록 발판을 만들어 준 사람이 신태화라는 기업가였다. 즉 화신상회는 화신백화점의 전신이고, 화신이라는 상호는 신태화가 만들었으며, 화신의 원래 창업자는 신태화인 것이다. 1877년 남촌의 무인 집안에서 태어난 신태화는 가세가 기울어 12살 때 서울 종로의 금은방에 들어가 일을 배웠다. 7년 동안 머슴처럼 일하며 기술도 배운 신태화는 18살 때 40원으로 남대문로에 세공업 가게를 열었다. 때마침 화폐개혁의 혼란에 따른 전당포업의 성황은 신태화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다. 전당포에서 흘러나온 금은붙이를 헐값에 사들여 수리해서 팔아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 1908년 신태화는 김연학이라는 투자자를 영입해 신행상회라는 세공업체 겸 판매점을 세웠다. 1911년 5월 27일자 매일신보 광고에는 신행상회 주소가 동현(銅峴·을지로) 22통 2호로 나와 있다. 신태화는 동현전당포라는 이름으로도 광고를 냈는데 겸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화는 신문광고를 활용해 판매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918년 4월 신태화는 김석규(김연학의 아들)와 결별하고 종로 네거리에 있던 2층 건물에 화신상회 간판을 걸고 독자 경영을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 화(和)와 신행상회의 신(信)을 따서 상호를 지었다고 한다. 화신상회가 있던 곳엔 나중에 화신백화점이 들어섰고 지금은 종로타워가 있다. 화신상회는 세공사 60여명을 두고 반지, 귀고리, 금비녀 등 여성 패물과 은수저, 은쟁반, 주전자, 문방구 등을 만들어 팔았다. 잘나가던 신태화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은 투기였다. 은값이 계속 오른다는 정보를 접한 신태화는 거금을 들여 은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을지로에서 선일지물포를 경영하고 있던 박흥식에게서도 6만원을 빌려 은을 매입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은값은 폭락하고 만다. 박흥식에게서 빌린 돈은 이자가 원금을 넘어섰다. 결국 1930년 무렵 신태화는 힘들게 일군 화신상회를 36만원에 박흥식에게 넘겨주었다. 박흥식은 1931년 9월 15일 자본금 100만원의 주식회사 화신을 창립, 백화점 사업을 개시했다. 신태화는 그 후 1934년 남대문통 1정목 6번지에 포목 영업점인 태성상점을 열어 재기했다. 그러나 이 사업도 부진해 4년 만인 1938년 2월 문을 닫았다. sonsj@seoul.co.kr
  • 따로 또 같은 고려의 수학적 미학… 한국 건축의 황금시대 ‘우뚝’

    따로 또 같은 고려의 수학적 미학… 한국 건축의 황금시대 ‘우뚝’

    현존하는 고려의 목조 건축물은 한반도 전체를 꼽아도 열 손가락이 남는다. 북한의 심원사 보광전과 성불사 응진전을 비롯해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조사당, 거조암 영산전, 강릉 객사문 등이다.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역사적 가치는 물론 건축적 가치도 뛰어난 유산들이다. 특히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은 구조적 결구법이나 건물의 형식미에서 고려 목조건축물을 대표한다.●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봉정사 극락전 천등산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봉정사는 신라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이 7세기 후반에 창건했다 전한다. 현존하는 봉정사의 건물들은 하나하나 모두 중요해 살아 있는 건축박물관을 이룬다. 고려 중기의 극락전(국보 15호)을 비롯해 조선 초기의 대웅전(국보 311호)과 고금당(보물 449호), 조선 중기의 화엄강당(보물 448호)과 만세루, 조선 후기의 영산암 등이 시대적 특징들을 잘 간직한 채 한자리에 모여 있다. 이처럼 시대적 건물들이 순차적으로 보존된 곳은 봉정사가 유일하다. 특히 극락전은 가장 오래된 현존 목조건물이다. “1363년 지붕을 수리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통상 지붕 해체 수리는 건설 후 150년 정도 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초 건립 연대는 고려 중기인 13세기 초반이다. 건립 시기가 확실한 수덕사 대웅전(1308년)보다 한 세기 정도 앞서는 셈이다. 극락전은 ‘정면 3칸×측면 4칸’ 몸체에 맞배지붕을 얹었다. 한식 건물로 정면보다 측면의 칸 수가 더 많은 건 희귀하다. 정면 한 칸은 4m 내외, 측면 칸은 1.5~2m로 매우 짧다. 측면에 기둥을 비정상적으로 촘촘히 세운 셈이다. 5개 기둥을 지붕 밑까지 세워 높이가 모두 다르다. 기둥들 윗부분을 수평부재가 꿰뚫어 서로를 연결한다. 그 위로 사선 부재들이 높이가 다른 기둥 끝들을 다시 연결한다. 그 위에 9개의 도리를 걸고 서까래를 얹어 지붕을 만들었다. 벽면의 크기에 비해 엄청 많은 부재들로 견고한 벽을 만들었다. 이 정도면 기둥식 구조가 아니라 벽식 구조라 불러야 할 지경이다. 중국에서는 이를 ‘천두식’이라 하여 남부 지방에서 흔히 쓰는 구조법이다. 신라 때 조성한 양양 선림원 터 법당에도 이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고려 중기까지 천두식 구조는 종종 쓰였을 테지만 봉정사 극락전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봉정사 극락전과 너무 다른 무량수전 영주 부석사는 의상대사가 676년 창건한 최초의 화엄종 사찰이다. 소백산맥 급경사지에 10여 단의 석축을 쌓고 건물들을 배열해 독특한 가람을 조성했다. 가장 높은 단의 무량수전(국보 18호)이 현재 본전이며 뒷산에 의상을 기리는 조사당(국보 19호)이 위치한다. 조사당을 1377년 재건했고, 바로 전해에 무량수전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현 무량수전의 창건 연대는 그보다 150년 앞선 13세기 초로 보는 것이 주류 학설이다. 봉정사 극락전이 재평가되기 전까지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두 건물은 비슷한 시기에 근접한 지역에 세워졌지만, 구조와 형태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량수전은 ‘정면 5칸×측면 3칸’의 몸체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정면과 측면 모두 기둥 간격이 넓고 기둥 높이도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구조는 ‘대량식’ 또는 ‘들보식’이라 하여 조선 이후 모든 목조건축의 구조법이다. 극락전의 천두식 구조에 비해 부재의 수를 급격하게 줄여 경제적이고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천두식에 비해 덜 견고해서 별도의 구조체를 고안해야 했다. 내부에 두 열의 높은 기둥을 세워 건물 전체의 중심 구조체를 만들었다. 자연히 가운데 높은 내진 공간이, 그 앞뒤로 낮은 외진이 만들어진다. 마치 중세 유럽 성당의 바실리카 공간과 같은 구성이다. 무량수전은 남쪽이 정면이지만, 내부의 아미타불은 서쪽에 앉아 동쪽을 바라본다. 고주 열의 방향에 맞추어 내부공간의 방향성을 바꾼 것이다.●불안을 잠재우는 감각적 정교함 한식 건축의 구조는 무겁고 경사진 지붕면을 선적 요소인 목재로 지지하기 위한 공학적 틀이다. 뒤집어 말하면, 육중한 기와지붕의 무게가 목조 뼈대를 눌러 건물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봉정사 극락전의 천두식 구조나 부석사 무량수전의 고주 집합체는 각기 지붕의 하중을 감당하려 개발된 서로 다른 구조체계였다. 그러나 두 건물에 사용된 세부기법들은 놀랍게도 공통적이다. 부재들은 모두 목재이며 나무의 물질적 속성은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나무는 죽어서도 유기체적 성질을 유지한다. 휘기도 줄어들기도 비틀리기도 한다. 특히 한식 건물의 주재료인 소나무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이 심하다. 목재의 변형에 대해 이를 상쇄할 여러 기법들이 발전했고, 그 완성을 고려의 두 건물에서 볼 수 있다. 무거운 지붕의 하중은 모퉁이 기둥에 집중돼 안쪽 기둥에 비해 좀 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귀솟음’이라 하여 모퉁이 기둥을 좀 더 높게 만든다. 경사진 지붕은 기둥을 바깥쪽으로 밀어내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 수직선보다 약간 안쪽으로 기둥을 기울인다. 중국 송나라 때 출간된 건축기술서 ‘영조법식’에는 귀솟음과 안쏠림의 기준 수치들을 계산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의 건축은 기계적인 중국식 기술보다 전체의 조화를 우선해 유연한 기술이 발달했다. 창작자로서 목수의 판단과 안목이 건축의 격을 좌우하게 됐다. 이러한 세부기법들은 물리적 변형을 보완하려 개발됐으나, 궁극적으로 심리적 불안을 제거하고 시각적 안정을 얻기 위한 방편이 됐다. 지붕 처마를 수평선으로 맞춘다면 처마선은 처질 것 같아 불안해 보인다. 그래서 아예 좀 심하게 들어 올린다. 처지더라도 들어 올린 채로 안정된다. 기둥의 가운데를 볼록하게 배흘림하면 더 견고해 보인다.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단 하나지만 곡선은 무수히 많다. 직선이 휘어지면 곡선이 되지만, 곡선은 휘어도 곡선이다. 귀솟음도 안쏠림도 배흘림도 물리적 변형을 막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수평, 수직, 직선으로 변하지 않는다. 변형되더라도 여전히 솟은 채로, 쏠린 채로, 배흘린 채로 안정돼 있다.●세밀가귀, 건축은 큰 가구다 봉정사와 부석사는 운 좋게도 전쟁도 피해 가는 깊은 산속에 있어 지금까지 보존됐다. 극락전은 경전을 보관하는 대장전이었고 무량수전은 강당이었다는 설도 있다. 산골 사찰에 있는, 주불전도 아닌 부속건물이었다. 거조암 영산전 역시 시골 사찰의 강당이었고 강릉 객사문은 지방 관청의 정문에 불과했다. 당대 최고의 격을 갖춘 건물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뛰어나게 아름답고 정교하다. 우연히 남은 변방의 건축물들이 이럴진대 최고작들의 수준은 얼마나 더 높았을까? 고려의 대들보는 항아리 모양으로 윗면은 두껍고 둥글게, 아랫면은 얇고 직선으로 가공한다. 윗면은 지붕의 하중을 담당하며 아랫면은 시각적 날렵함을 제공한다. 봉정사 극락전 항아리보의 밑면 두께는 4치(약 3㎝)인데 이 수치가 모든 부재들의 기본이 된다. 다른 부재들은 1.5배, 2배, 2.5배가 되어 6치, 8치, 1자 등으로 규격화된다. 이런 수학적 관계를 가져야 수많은 부재들을 정교하게 가공할 수 있고 짜 맞출 수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폭과 높이, 길이의 비율은 1대1대1.62로 황금비율이다. 정면 한 칸의 높이와 길이는 1대1.4로 루트2비율이다. 이 비례들은 기둥과 도리와 보의 길이 등 구조 부재들의 관계다. 그러한 수학적 관계 속에서 부재를 마련해야 견고한 뼈대를 만들 수 있다. 합리적인 구조와 골격의 비례는 황금비나 루트비 등 비례를 낳았고 동서를 막론한 고전적 형식미가 되었다. 고려가 남겨준 어떠한 건축물도 완벽하고 아름답다. 정교한 수학적 비례의 구조, 그리고 시각적 안정성까지 고려한 섬세한 세부기법들이 하나의 전체로 통합된 까닭이다. 고려의 건축은 너무나 공예적이어서 한 점의 큰 가구와 같다. 목재의 물성을 탐구하고, 부재를 정밀하게 가공하고, 합리적인 구조 뼈대를 짜 맞추었다.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서 고려의 공예품들을 “세밀함이 가히 귀하다 할 만하다”(細密可貴)고 평했다. 고려의 건축은 여기에 완벽한 전체적 아름다움까지 더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천두식과 같이 다양한 실험들을 시도했던 한국 건축의 황금기였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와우! 김광석·터틀맨이? AI ‘찐무대’를 소환하다

    와우! 김광석·터틀맨이? AI ‘찐무대’를 소환하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삽입곡 ‘시작’(원곡 가호)의 반주가 흐른다. 후렴이 시작될 무렵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고 임성훈)의 목소리가 또박또박 가사를 따라간다. “쉬어 가면 돼/ 힘들게만 보이던 내일도/ 넌 결국 해낼 거잖아.”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그는 다른 멤버와 함께 안무도 정확히 맞춘다. 지난 9일 엠넷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이 방송한 이 공연 장면은 2008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터틀맨이 살아 돌아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인공지능(AI) 목소리 재현으로, 터틀맨이 예전 같은 얼굴과 체격으로 정확한 입모양까지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무대에서 춤을 추던 거북이 멤버 지이와 금비는 물론 그의 모습을 객석에서 본 터틀맨의 어머니와 형, 랜선으로 접한 관객들의 눈에는 금세 눈물이 찼다. 금비는 방송에서 “완전체를 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터틀맨과) 똑같아 깜짝 놀랐다”고 했고, 형 임준환씨는 “한 번이라도 다시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생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무대 위로 뛰어오를 뻔한 걸 참았다”고 말했다.AI 목소리로 살아난 김현식·김광석···추억·새로운 경험 선물 최근 방송가에서는 이처럼 AI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통해 옛 가수들의 목소리를 살려내는 프로그램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타를 추모하고 기억한다는 의미와 함께 시청자에게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2년 만의 거북이 완전체 무대는 AI의 목소리 학습과 페이스 에디팅을 통해 가능했다. 가수의 생전 자료에서 뽑은 음성 데이터와 악보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한 AI의 음성에, 반주(MR)를 더하면 노래가 완성된다. 음악에 맞춘 영상은 과거 일상과 무대 위 모습을 담은 사진, 방송 자료 등에서 터틀맨의 모습을 가져와 댄서의 춤 동작에 입히는 방법으로 제작했다. 오는 16일에는 같은 방식으로 가수 김현식의 목소리에 홀로그램 시각 효과를 결합한 공연이 전파를 탄다. SBS가 다음달 22일 방송하는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은 김광석의 목소리를 되살린다. 1996년 세상을 떠난 그가 2002년 나온 김범수의 ‘보고 싶다’ 등 여러 가요를 부른다. 특유의 톤과 바이브레이션, 호흡 등 습관까지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AI가 오리지널의 근원적 가치까지 복제할 순 없지만, 긍정적 가능성도 큰 만큼 현주소를 짚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해 보자”는 기획 의도다. ‘다시 한번’과 ‘세기의 대결’에 참여한 오디오 전문 AI 업체 수퍼톤에 따르면 이러한 복원 과정은 AI로 김광석 악기, 터틀맨 악기를 각각 만드는 데 비유할 수 있다. 한국어 발음과 악보로 훈련시킨 AI에 각 가수의 목소리 데이터를 입력하면 맞춤형 AI가 만들어지고, 이후에는 어떤 노래든 그 사람처럼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한 가수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으려면 최소 20곡의 깔끔한 음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가수 김현식처럼 음원 자료가 희귀하고 오래된 경우는 더 까다롭고 정교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는 뉴스를 읽는 AI나 내레이션 등에 쓰이는 ‘텍스트 투 스피치’(TTS), 즉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기술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최희두 수퍼톤 이사는 “평범한 문장을 읽는 것이 2세대였다면 지금 기술은 그다음 세대로 감정 표현까지 담아낼 만큼 정교해졌다”며 “세계 최초로 우리가 상용화한 가창 합성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세기의 대결’은 노래 외에 ‘골프 여제’ 박세리 감독과 AI 골퍼의 대결도 펼친다. 박세리가 상대하는 미국 AI 골퍼 엘드릭은 로봇에 AI를 탑재해 스윙머신을 발전시킨 것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장타 괴물’ 브라이슨 디섐보 등 골퍼 1만 7000명의 샷을 학습했다. 벙커에 들어가면 망가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엄청난 ‘스펙’을 보유했고, 바람의 세기와 지형까지 스스로 읽어 낼 수 있다. 박세리와 롱드라이브(장타 대결), 홀인원, 퍼팅 등 세 종목을 겨룬다. 슈가도 무대 위에····디지털 휴먼·캐릭터 등 확장성 무궁무진 이런 AI 기술은 세상을 떠난 스타들뿐만 아니라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연예인을 대체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난 6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에서는 어깨 수술로 외부 활동을 중단한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무대에 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무대 중간에 가상의 문에서 걸어나온 그는 멤버들과 나란히 서서 노래를 소화했다. 다른 멤버들과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가상 슈가’를 구현하는 데는 볼류매트릭 기술이 사용됐다. 360도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여러 대가 동시에 대상을 촬영해 실사 기반 입체 영상을 만드는 것으로, 한 번의 촬영으로 3D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CJ ENM T&A와 무대 구현에 참여한 영상기술 전문 업체 비브스튜디오스에 따르면 슈가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노이즈를 제거한 3D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명을 묻히고, 피부톤까지 보정하는 섬세한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비브스튜디오스 관계자는 “볼류메트릭을 이용하면 활동을 중단한 가수는 물론 가상 캐릭터와 엔터테이너 개발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AI 기술과 접목한 디지털 휴먼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첨단 기술과의 결합은 콘텐츠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최근에는 비교적 창의적인 일까지 가능해 업계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 SKT와 SM엔터테인먼트는 AI 서비스 ‘누구’의 음성 안내를 원하는 아이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엔터 업계 변화도 활발하다. 지난 1월에는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세상을 떠난 아이를 구현하기 위해 AI 음성 재구성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사용하는 등 방송가의 관심도 꾸준하다. ‘세기의 대결’을 연출한 김민지 SBS PD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방송계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번 기획을 하게 된 계기”라며 “AI가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상상하게 해주고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넓혀 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동규 CJ ENM 콘텐츠 R&D센터 프로듀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경험을 제공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업계 모두의 관심사”라며 “올해 초부터 AI를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고 했다. 오남용 방지·권리 보호 등 장기적 과제 활용 가능성이 큰 만큼 사전에 고려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이미 상당 부분 사람의 음성과 AI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해 오남용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기술적으로는 사람과 AI를 구분할 수 있는 보완 장치와 목소리 출처를 알려 주는 워터마크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측면에서는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하기보다 우선 기업간거래(B2B)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최희두 이사는 “아직 관련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AI 경찰’과 같은 보완 장치로 유출이나 악용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의 주인인 당사자나 유족, 저작권자 동의 없이 기술을 활용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엠넷과 SBS 등 방송 제작진 역시 일단 해당 가수들의 유족과 동료, 팬들로부터 목소리 복원에 대한 동의를 최우선으로 구하고, 복원도 허락된 범위에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인격권, 저작권 등 권리 보호도 중요한 과제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간의 목소리나 모습을 복원하는 경우 인권과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도 관련 기술에 대한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정비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전개하면서 콘텐츠 개발도 신중하게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다시 한번’ 거북이 터틀맨까지 함께 한 완전체 무대 ‘감동’ [EN스타]

    ‘다시 한번’ 거북이 터틀맨까지 함께 한 완전체 무대 ‘감동’ [EN스타]

    혼성그룹 거북이의 완전체 무대가 공개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9일 방송된 Mnet AI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는 고(故)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모습을 복원, 거북이가 12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시 한번’은 대중들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복원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그리운 아티스트의 음성과 모습을 복원해 새로운 곡과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첫 주인공으로는 거북이의 리더 고(故) 터틀맨이 선정됐다. 거북이는 2001년 데뷔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으로, 리더인 터틀맨이 작사·작곡한 곡 ‘왜이래’ ‘빙고’ ‘비행기’ ‘싱랄라’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거북이는 희망을 주는 유쾌한 노래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방송 전부터 거북이의 완전체 무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금비, 지이, 펭수는 거북이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인 데 이어 12년 만에 거북이 완전체 무대를 꾸며 긴 여운을 안겼다.‘다시 한번’은 고 터틀맨의 목소리와 생김새를 AI 음성 복원 기술과 페이스 에디팅 기술을 통해 복원했다. 거북이는 올해 사랑을 받은 가수 가호의 곡 ‘시작’을 거북이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렀고, 이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거북이의 완전체 무대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거북이의 팬으로 잘 알려진 펭수도 자리에 함께했다. 펭수와 거북이의 전 멤버들, 그리고 ‘네비게이터’ 하하는 함께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방송 후 금비는 “많이 잊혔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전히 많이 기억해 주시고, 그리워해 주시더라.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라면서 “그간 거북이와 같이 눈물 흘려주셨기 때문에 오늘을 기점으로 아름다운 추억의 시작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론] 코로나 1년, 갈림길에 선 인권의 미래/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시론] 코로나 1년, 갈림길에 선 인권의 미래/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상담전화가 왔다. 한 외국인이 친척 방문을 위해 입국했다. 친척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기로 돼 있었고 보건소를 통해서도 그렇게 확인했다. 그런데 공항에선 출입국 심사 끝에 이 외국인을 곧바로 시설로 보내 버렸다. 친척들을 만나려던 기대는 무너졌다. 갑작스런 생애 첫 구금은 당황스러웠고 거액의 구금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10년 넘게 즐겨 찾던 사무실 근처 호프집이 문을 닫았다. 때때로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임대료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크고 작은 불편함과 부당함, 고통과 상처를 경험했지만 충분히 공론화되거나 해결되는 건 많지 않다.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모두가 숨 가쁘게 달려왔다. 3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검사를 받았다. 3만명 넘게 감염됐고 500명 넘게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그로 인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지금은 숨을 고르고 되돌아보면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위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와 싸우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을 정도로 개인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중과 공개가 있었다. 제한하는 장소와 기간이 불분명한 집회 금지가 광범위하게 있었다. 격리는 법률상 요건과 절차 자체도 불명확하지만, 현실에서는 법에 근거한 강제격리인지 자발적 보호인지 불분명한 사례도 있었다. 안심밴드 부착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당사자 동의를 받는 행정지도 형식을 빌려 강행했다. 통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의 감염병예방법 개정이 수차례 있었지만 공론화 과정은 사실상 전무했다. 이주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 가뜩이나 인권 사각지대에 있던 취약집단은 방역과 지원, 일상생활에서 더 극심한 차별과 혐오에 노출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할지 일부에게만 지급할지 논란은 무성했지만 정작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가 코로나19 대응 노력의 가장 앞에 그리고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역시 최근 공공비상 상황에서도 법치주의, 민주주의, 기본적 권리 존중을 우선해야 하며 비상조치라 하더라도 필요성과 균형성, 한시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세계 헌법재판기관협의체인 베니스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원칙들을 지킨다면 효과적인 위기 대응과 민주헌정, 공중보건과 법치주의의 이분법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인권침해와 재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권에 기초한 접근, 피해자 중심 접근이다.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며 차별받지 않는다는 원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취약집단은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피해자와 시민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논의와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방역에 필요한 제한 조치에 부여되는 엄격한 요건과 절차뿐만 아니라 모두가 생계나 건강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사회복지, 보건의료를 포함하고 기후변화와 기술발전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한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불평등의 지원을 받는 지칠 줄 모르는 바이러스가 이제껏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가 튼튼한, 행동 가능한 희망, 계획이 있는 낙관주의다.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하고 위로할 수 있는 것,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가장 소중한 가치다. 공포의 지표가 돼 버린 비현실적인 숫자에서 이름과 얼굴을, 상처와 아픔을, 진실과 정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온몸으로 막았기에 우리에게 오늘이 있고 떠나간 그들이 지켜보기에 우리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이 간절히 바라기에 이곳에서 우리는 인권과 연대, 희망과 변화를 얘기하고 있다. 어느 시민단체 활동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원하는 시스템을 함께 상상하며 일한다면, 아마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시대적 전환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상처, 고통, 죽음에 경의를 표하는 중요한 한 방식이다.
  • 경기도, 공정 계약심사로 관련 예산 오히려 59억 증액

    경기도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용역 등 사업에 대한 계약심사에서 59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노동자 권익과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정’을 기반으로 한 계약심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계약심사는 책정된 예산을 깎는 과정이라는 오해를 풀고 오히려 예산을 수십억원 늘려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지난달까지 10개월간 2608건 1조 4419억원 규모의 계약을 사전 심사해 총 792억원을 절감했다. 감액 예산은 851억원이다. 계약심사는 지방계약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사업에 대해 원가산정의 적정성을 심사 검토하는 제도다. 입찰계약 예정가격이 과소 책정됐거나 과잉 계산되지 않았는지를 따진다. 도는 특히 올해 설계금액의 노무비 반영 여부를 꼼꼼히 검토했다. 도 관계자는 “시설관리나 청소용역 노동자, 건설 노동자의 적정임금 보장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A도로 확포장 공사에서 보통인부로 설계돼 있던 노임단가를 형틀목공, 콘크리트공, 조경공 등으로 공종에 맞게 조정해 기술자별 적정임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인건비 8645여만원을 증액했다. B시설 전기통신 공사 경우에는 인건비 일괄 70% 감액을 100% 모두 반영해 3억 5000여만원을 늘렸다.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비 반영도 살폈다. E공공기관 건물관리 용역에 대해 15일로 설계돼 있던 연차수당을 2018년 7월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맞춰 26일로 조정했다. 노동자가 첫해에 26일의 연차수당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인건비를 약 24만 원 증액했다. 또 도는 누락된 퇴직공제부금비를 반영하기도 했다. 퇴직공제부금비는 법정 퇴직금을 받기 어려운 건설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근무 일수에 비례해 사업주가 공제부금을 납부하도록 한 제도다. 마순흥 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은 “계약심사가 공사비를 삭감해 영세 건설업체 이익을 침해한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으나, 부당한 거래를 사전에 방지해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예산 참 잘 썼어요

    예산 참 잘 썼어요

    서울 관악구, 은평구, 동작구, 강서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재정분석 종합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2019 회계연도 재정현황에 대해 건전성, 계획성, 효율성 등 3개 분야 13개 주요 재정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비교 분석·평가한다. 4개 구는 건전하고 계획성 있는 재정운용으로 재정분석 종합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아 최우수·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재정운용계획 수립, 중기지방재정계획 투자사업의 전략적인 예산 반영, 신속집행 추진, 자체 경비 절감 등 예산편성에서 재정집행까지 재정 운용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은평 세입·출 정확한 예측 건전성 인정 은평구는 건전성 분야에서 공기업부채비율 항목, 효율성 분야에서 출자출연전출금비율 항목, 계획성 분야에서 중기재정계획반영비율, 세수오차비율, 이·불용액비율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특히 재정계획성 분야의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구의 세입·세출을 정확히 예측해 재정계획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집행관리를 통해 이·불용액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관악 이·불용액 6.75% 계획성 호평 관악구는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이·불용액 비율이 6.75%로 타 자치구 평균 비율보다 5.16% 포인트 낮으며, 세수오차 비율이 91.79%로 자치구 평균비율보다 1.28% 포인트 높은 결과를 나타내 재정계획성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관악구는 재정인센티브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교부받아 향후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투입하여 활용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민간의 소비·투자 위축이 심화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재정의 신속·정확한 집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예산 확보 및 전략적 예산투자로 코로나19로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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