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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세금도둑 항소심/15명에 징역 2년∼8개월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황인항 부장판사)는 9일 부천시 세금비리사건과 관련,세금면제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부천시 오정구 세무공무원 최기춘 피고인(41)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는 등 뇌물을 받은 피고인 15명에게 징역 2년부터 징역 8월에 선고유예까지 판결했다.
  • 홍콩 PERC,국가별 노동력 분석 보고서

    ◎아시아 4용 노동경쟁력 높다/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노동 질·효용성 우수/노동 비용·이동성은 타 아시아 국가보다 불리/항목별 종합평점선 인·비 1·2위… 「4용」 7위이하 아시아의 4마리 용은 노동력의 질과 효용성 면에서는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앞서지만 노동비용·노동이동성까지를 두루 고려한 종합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자문회사(PERC)가 최근 아시아국가에 진출한 외국인 회사 경영진 2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뒤 작성한 보고서에 의해 드러났다. 0점을 최상,10점을 최악으로 해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공업국인 한국·대만·홍콩은 노동력의 질에서는 각각 3.82,3.28,3.32점을 기록,다른 아시아국들을 앞섰으며 특히 싱가포르는 2.45점으로 일본(2.92)보다도 높게 평가돼 주목을 끌었다. 이들 4나라는 효용성(채용 용이성)면에서도 5.42점에 머문 홍콩을 제외하고는 모두 4점대(한국 4.94,대만 4.50,싱가포르 4.86)의 점수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보다 우월함을 보여 숙련된 노동력을 구하는데 비교적 어려움이 적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비용측면을 보면 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이 각각 5.88,5.44,6.41,6.32점을 기록,일본(8.80)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4마리 용은 또 노동이동성에서도 모두 4∼5점대를 마크,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불리한 입장임을 드러냈다.이 부문에서는 일본이 2.08점을 얻어 아시아 국가중 노동자들의 안정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비용·효용성·이동성을 모두 고려한 종합평점에서는 인도와 필리핀이 각각 2.80,3.55점으로 아시아 1,2위에 올랐으며 4마리용 모두는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일본에 이어 아시아국가들 가운데서도 7위 이하로 처졌다. 4개국만 놓고 본 종합평점은 대만(4.41) 한국(4.58) 싱가포르(4.67)순으로 매겨졌으며 홍콩은 4.9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PERC는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특히 한국·싱가포르·홍콩에서는 관리직·기술직의 노동이동률이 최근 몇년간 두자리수에이르고 있음을 지적했다. PERC는 그러나 『투자결정에 있어서 임금비용보다는 숙련노동력의 확보 여부가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혀 노동력의 질과 효용성이 높은 4마리용이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시사했다.〈박해옥 기자〉
  • 대우의 「세계경영」:3(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4)

    ◎투자재원 조달 해법/현지차입·현물투자… 현금지급 최소화/폴란드FSO 총 11억불 중 순수투입 4천400만불/공장설비 대부분 국내서 송출… 수출효과까지 거둬 대우의 엄청난 해외기업인수자금은 어디서 나오는가.이 질문은 세계경영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11억달러=4천4백만달러」.이런 등식은 실제로 존재할 수 없다.존재할 수 없는 이 등식이 그러나,세계경영에 필요한 수십억달러의 자금조달을 가능케하는 대우식 계산법이다.이 계산법은 세계경영의 이론적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세계경영의 자금을 총괄하는 (주)대우 해외관리본부장인 이상훈 상무의 설명은 쉽다.폴란드 FSO에 들어갈 총투자액 11억달러중 순수 대우자금은 4천4백만달러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김우중 회장도 최근 『아직까지 한 나라에 대우의 순수자금이 1억5천만달러이상 들어간 곳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상무의 풀이를 보자.『FSO에 필요한 총투자액은 11억달러가 맞다.기본적으로 자기자본과 차임금비율은 4대6이다.따라서 투자할 자기자본은 총투자의 40%인 4억4천만달러.이 돈도 폴란드와 5대5 합작사업으로 2억2천만달러가 순수 대우 몫이다.수출입은행에서 80%까지 해외투자자금으로 빌려주므로 대우가 자체 마련할 돈은 4천4백만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도 올해부터 7년간에 걸쳐 투자하는 돈이라는 것이다.『실제 1년에 들어가는 돈은 연평균 6백28만달러.한화로 5백억원정도다.이는 단순히 현금으로 계산한 액수다.로대나 우즈베키스탄공장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된다.대우의 세계경영 자금조달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자금조달방식의 기본흐름을 모르는데 원인이 있다』 이상무는 더 나아가 실제 현금지급은 이보다 훨씬 줄어든다고 설명했다.『투자액의 대부분은 공장설비신설 등이다.계열사에서 설비를 가져가 투자하는 것이다.현물투자와 수출의 이중효과까지 발생한다.또 판매에서 첫해부터 이익이 발생 재투자도 가능하다』 이 부분에 대해 왕영남 대우자동차 부사장의 이야기도 같다.『올해 FSO에서 대우모델차를 SKD(부분조립)로 생산하는 양은 에스페로와 티코 2만5천대다.출고되는대로 다 팔리고 있다.현지 조립단가를 포함해도 완성차수출때보다 수출원가가 대당 1천∼2천달러 싸게 먹힌다.현지에서 동급차들보다 설령 싸게 팔더라도 흑자가 나는게 당연하다. 또 대우 모델차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는 대우자동차등에서 가져간다.FSO의 경우 정리단계에 있어 거의 들여가지 않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나 로대는 상당량의 설비를 국내서 보냈다』 대우는 2∼3년이내에 계열사와 관련중소기업 등에서 수출형식으로 FSO에 5억4천만달러,우즈베키스탄에 2억달러,로대에 4억달러어치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우가 세계경영에 있어 자동차부문만 올해부터 2000년을 전후해 들어갈 투자액은 51억달러.독자적으로 하고있는 전자까지 합하면 60억달러가 넘는다.그러나 이런 투자방식때문에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이상무는 『매년 (주)대우의 투자액은 8억∼9억달러에 이르나 설비등 현물을 포함,자기자금으로 조달하는 부문은 15%선』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주)대우의 당기순이익은 6백억∼7백억원이고 여기에다 감가상각비 및 충당금을 합치면 자기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투자재원은 1억8천만∼2억달러에 이른다.차입금도 대우의 이름으로 빌리는 것이 아니라 해당법인이 차주가 되며 현지정부가 보증을 선다.대우는 단지 대출해줄 은행만 주선해주고 있다.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대우만이 이런 노하우를 가진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 6개 사립전문대 정원 자율화/연암공전 등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

    충북 천안의 연암축산원예전문대 등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방의 6개 사립 전문대가 97학년도 입시에서 정원 자율화 대상학교로 지정돼 모집정원을 일정범위 내에서 늘릴 수 있게 됐다. 전문대에 모집정원을 자율에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11일 전국 1백42개 전문대를 대상으로 교원·교사·실험실습 기자재 확보율,법인 전입금비율,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등을 평가한 결과,교원 확보율 60% 이상,교사 확보율이 1백% 이상인 6개 전문대를 97학년도 정원자율화 대상학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암 축산원예전문대를 비롯,연암 공업전문대(진주),울산 전문대,양산 전문대,거제 전문대,신일 전문대(대구) 등이다. 이에따라 이들 전문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교원확보율 60%,교사확보율 1백%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입학정원을 늘릴 수 있다.교육부가 다음달중 전문대별로 총 모집정원 수를 결정해 통보하면 학교별로 모집 정원내에서 학과별 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한편 영남 전문대(대구),영진 전문대(대구),대동간호 전문대(부산),예수간호전문대(전주)등 4개 학교도 정원자율화 대상학교 선정기준을 넘었으나 정원이 너무 많거나,간호인력 수급정책에 따라 대상에서 빠졌다.
  • 7개 사대 정원 자율화/포항공대 등「여건 우수」평가/97학년부터

    포항공대 등 교육여건이 우수한 7개 대학은 올 입시에서 모집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관련기사 21면〉 대학의 정원결정이 자율에 맡겨지기는 정부가 대학의 정원조정 및 관리업무를 관장한 지난 61년이후 35년만이다. 21일 교육부가 발표한 「97학년도 대학정원 조정지침」에 따르면 포항공대,대전 가톨릭대,한국 기술교대,부산 가톨릭대,광주 가톨릭대,인제대,한림대 등 7개 대학이 97학년도 신입생모집에서 의료 및 사범계 학과를 제외한 모집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대학으로 뽑혔다. 7개 대학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57개 사립대가운데 교사 등 제반시설의 확보율이 법정기준의 70%를 넘고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법정기준이내에 드는 대학들이다. 예컨대 교수 1인당 법정학생수는 31.9명이다.이밖에 실험실습비,도서구입비,교육비,법인의 전입금비율 등을 합쳐 6개 교육여건지표의 종합점수가 57개 대학의 평균점을 넘는 대학들이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 94년 12월 「정원자율화추진방안」을 통해 이런 기준들을 이미 제시했었다. 7개 대학은 교수 1인당 학생수와 시설확보율을 감안,모집정원을 스스로 정한뒤 증원계획을 교육부에 내면 된다. 현 교수 수를 기준으로 하면 포항공대는 96학년도의 3백명에서 97학년도에는 1천3백81명까지 최고 1천81명을 증원할 수 있으며 한국 기술교육대는 2백3명,부산 가톨릭대는 66명,광주 가톨릭대는 17명까지 증원할 수 있다. 정원자율화대상에 못낀 50개 지방사립대와 수도권의 55개 대학,22개 지방국립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부가 통보하는 계열별 증원범위에서만 학과의 신·증설과 정원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의료 및 사범계 관련학과의 정원은 자율화와 관계없이 계속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한종태 기자〉
  • 포항공대 종합평점 단연 1위/57개 지방사대 교육여건 평가

    ◎교수 1인당 학생 57개대 평균 36.7명/1인 도서구입비 최고­최저대 86배차 지방사립대학의 교육여건은 천차만별이다. 최고는 포항공대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6.1명이다.세계 명문사립대학에 못지 않다.평균은 36.7명이다.법정기준인 31.9명에도 못미친다.무려 65.9명인 대학도 있다. 교육부가 모집정원의 자율화를 위해 57개 지방대학의 교육여건을 평가한 결과다. 학생정원에 대한 학사 등 여러 시설의 확보율도 포항공대는 2백%를 넘는다.대부분이 1백%에 훨씬 못미친다.최저는 39.6%다. 열악한 재정상태는 실험실습비와 도서구입비,법인 전입금비율에서 잘 드러난다.연간 실험실습비의 경우 포항공대는 1인당 1백17만1천원이다.평균은 16만1백원으로 7배이상 차이가 난다.8천원에 불과한 대학도 있다.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대전 가톨릭대학이 77만7천원인 데 반해 9천원인 대학도 있다.격차가 무려 86배다. 전체 학교운영수입에서 차지하는 법인전입금의 평균비율은 8.3%에 불과하다.전입금이 전혀 없는 대학도 있다.반면 한국기술교대는 94%,부산가톨릭대가 90.9%,포항공대는 78%로 상당히 높다. 이번에 정원의 자율책정권을 얻은 7개 대학간에도 차이가 크다.포항공대는 한림대보다 교수확보율에서 5배,실험실습비 20배,도서구입비에서 6배정도 앞선다. 교육부는 이번에 6개 교육여건의 부문별 점수를 더해 종합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평가했다.교사확보율의 경우 법정기준인 31.9명에 충족되면 2백점을,2000년의 기준인 22.3명을 넘어서면 다시 2백점을 더 주었다. 다른 항목은 1백점 만점으로 계산했다.기준은 실험실습비 34만3천5백원,도서구입비 7만8천8백원,교육비 4백59만3천7백원,전입금비율 23.7% 등이다.〈김경운 기자〉 ◎정원 자율화 대상 대학 반응/대부분대 “현재 모집정원 유지”/인제·한림대만 사회수요 고려 증원 방침 올 입시에서 정원의 자율 책정권을 얻은 포항공대 등 7개 사립대학은 무리한 증원은 피하겠다고 밝혔다.현 교육여건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인재양성에만 주력할 생각이다.교육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각 대학의 방침이다. ▲포항공대(입학정원 3백명)=정원을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그러나 복수 합격자가 서울대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감안,예비 합격제를 적극 도입하겠다.입학인원을 지금보다 50∼1백50여명 늘어난 3백50∼4백50명으로 조정하겠다.이탈자로 인한 결원의 충원은 없고 적정 수준 이하의 합격자는 탈락시키면서 현재의 모집정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기술교대(3백20명)=현재의 입학정원을 당분간 유지하겠다.소수정예의 현장중심 교육을 펼쳐 세계적인 직업훈련 교사를 양성한다는 교육목적에 충실하겠다.교육여건을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부산·광주가톨릭대(80명),대전가톨릭대(40명)=신학교의 성격상 무리하게 증원할 계획은 없다.지금의 교육여건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인제대(1천7백50명)=연내 디자인과 컴퓨터 관련 학과의 정원을 2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다.사회적 수요가 큰 자동차공학과 등의 신설을 검토중이다.현재의 교육여건을 유지하는 적정한 수준에서 증원하겠다. ▲한림대(1천5백30명)=전체 입학정원을 1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나 학과의 신설 계획은 없다.증원은 사회적 수요가큰 분야에 집중될 것이다.〈김경운 기자〉
  • 세금비리 경찰도 개입/뇌물주고 세금 면제받아/부천

    【부천=김학준 기자】 부천시 세금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11일 구속된 송철흠 전 부천시의회 의장(58) 외에도 경찰·시의원·지역유지 등이 구청 세무공무원들에게 압력을 가하거나 뇌물을 주고 세금을 내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권용일씨(33·소사구 청원경찰),김경화씨(57·부동산중개업·동정자문위원) 등 2명에 대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93년 10월 자신의 부친 소유인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 736의14에 종합토지세 1백22만원이 부과되자 소사구 세무과에 근무하는 이응진씨(46·지방 7급·구속)에게 80만원을 주고 세금감면을 부탁한 혐의며,김씨도 같은해 10월 중순 자신과 부친에게 부과된 종합토지세·재산세 7백30만원을 잘 처리해 달라며 이씨에게 5백만원을 준 혐의다. 검찰은 또 부천 중부경찰서 정보과 임종현 경사(54)가 지난 93년 6월 부인 명의로 돼있는 중동신도시 48평형 그린타운 아파트에 재산세 60여만원이 부과되자 오정구 세무과 직원 최기춘씨(43·구속)에게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해달라』며 압력을 넣었다는 구속피의자들의 진술에 따라 임경사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 부천 세도 또 적발/공무원 등 7명 수사의뢰/소사구

    【수원·부천=김병철·김학준 기자】 원미·오정구에 이어 부천시 소사구에서도 세금비리가 적발됐다. 경기도는 8일 소사구의 지방세 업무를 감사해 지난 93·94년 당시에 세무 공무원들이 8건 1천1백여만원의 종합토지세와 재산세를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박석채씨(44·세무7급)등 관련 공무원 3명과 비리에 연루된 납세자 4명의 명단을 검찰에 통보,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원미구청의 세금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이날 유근태(35·원미2동 동사무소)·손기흥(40·세무과)·이명재씨(30·94년 퇴직·당시 일용직)등 3명에 대해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원미·소사구도 세금횡령 감사

    【부천=김학준 기자】 경기고 부천시 오정구의 세금횡령사건을 감사중인 경기도 감사반은 25일 원미·소사구 등 2개 구청에 대해서도 감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감사반 관계자는 『오정구 감사에서 세금비리가 확인된 이상 나머지 2개 구청에 대한 감사가 불가피하다』며 『감사시점은 다음주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 예금비중 감소/금전신탁은 증가세

    은행 예금의 비중은 줄고 금전신탁의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6년 1·4분기(1∼3월)중 예금은행 수신동향(잠정)」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예금은 1백38조1천6백4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8천8백94억원이 줄었다. 반면 지난달 말 현재 금전신탁(은행간 중복포함)의 잔액은 가계금전신탁과 개발신탁의 호조로 지난해 말보다 10조1천5백29억원 늘어난 1백52조6천9백1억원이다.이에 따라 은행의 총수신 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의 45.9%에서 44%로 낮아졌으나 금전신탁의 비중은 47.1%에서 48.7%로 높아졌다.〈곽태헌 기자〉
  • 수도권·경북 등 지원유세/여야 지도부

    여야 4당과 무소속후보들은 15대 총선을 1주일 앞둔 4일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충북등의 백중경합지역에서 정당·개인연설회를 집중 개최하고 선거종반 부동층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이회창 의장은 서울 강북을 등 6개 지역 연설회에 참석,『공천헌금으로 물의를 빚은 후보는 나라 장래를 위해 사퇴하고 그런 정당은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천헌금비리를 비난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과 수도권 13곳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장학로씨 사건은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비리와 독재로 흐른다는 진리를 입증해 주고있다』면서 견제에 필요한 3분의 1의 의석 지지를 유도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은 안양 연설회에서 『장씨 부정축재,국민회의와 자민련 공천헌금설,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일본기업 자금수수설」 등 3김정치의 부패실상이 드러나면서 검은돈에 연루되지 않은 민주당만이 21세기의 희망을 줄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경기와 충북지역 연설회에서 『현정권은 개혁이라는 이름하에 깜짝쇼로 일관,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았느냐』며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반드시 여소야대를 만들어 김대통령을 정신차리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총선취재단〉
  • 여야 폭로전 가열될듯/강삼재 총장

    ◎“야서 「2탄」 발표땐 즉각 대응”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여야간 강도높은 폭로전이 예고되고 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1일 국민회의가 장학로씨 사건에 이어 선거종반 「제2탄」을 준비중이라는 추가 폭로설에 대해 『선거전이 진흙탕싸움이 아니라 정책대결로 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폭로전으로 나오는 그 순간에 우리도 대응하겠다』고 정면 대응방침을 밝혔다. 강총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선대본부 실무회의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량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여권이 대응카드 내용이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공천헌금비리를 제외한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수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부연,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측근인사의 비리등 모종의 역공카드가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서교호텔에서 김대중 총재 주재로 선대위 운영위회의를 열어 장학로 전 청와대제1부속실장 부정축재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거듭 촉구하고 검찰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장씨와 관련된 추가비리를 금명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구본영·오일만 기자〉
  • 돌발악재들/장학로 파문 여,분위기 반전에 부심(4·11의 변수)

    ◎국민회의­시프린스호 수뢰·공처헌금설 악재로/자민련­30년전 독도관련 발언으로 전전긍긍 선거는 사람들을 흥분시킨다.군중심리도 작용한다.선거에 이기려는 후보자와 정당이 이를 부추기고,유권자들도 덩달아 대리만족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선거의 본질은 대표를 뽑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최선의 선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지역바람,정치이슈,폭로전,고소·고발,매터도 등등….이상과는 달리 악재 또는 호재로 표현되는 이런 요소들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청와대의 장학노전 제1부속실장의 수뢰사건이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여당에는 악재로,야당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유권자의 5% 정도가 당의 선택을 바꾸겠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도 신순범 의원의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한 수뢰사건,공천에 탈락한 유준상 의원의 공천헌금설 폭로,김대중총재가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20억원 및 플러스 알파설등이 선거의 악재로 계속 쟁점이되고 있다. 자민련도 최근 독도문제가 터지자 김종필총재가 30여년 전에 한 독도관련 발언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신한국당에서는 국민회의측의 공천헌금비리를,국민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의 비리2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민주당도 금명간 박계동 의원이 대선자금과 관련한 폭로를 하겠다고 가세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이런 악재들은 선택을 망설이던 부동층을 부추긴다. 과거 선거에도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악재들은 많았다. 지난 92년 14대 총선을 사흘 앞둔 4월 21일 터진 「안기부 흑색유인물 사건」은 서울의 총선판도를 뒤바꾼 여권의 악재였다. 한모씨등 안기부직원 4명이 강남 을 홍사덕후보에 대한 흑색유인물을 우편함에 투입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사건이었다. 당시 민자당의 한 선거핵심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서울의 미세한 우세지역이 모두 낙선했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입증하고 있다. 이 사건은 훗날 안기부법을 개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터진 「부산 초원복국집 사건」도 여당에는 악재였다. 그러나 악재가 지역감정과 맞물려 오히려 지역끼리 단합하도록하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패권주의라는 감정이 작용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6·27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정부가 북한측에 쌀을 사서라도 지원하겠다는 발표로 여권의 인기가 하락했다. 88년 13대총선을 이틀 앞두고 경북 안동의 민정당 권중동후보가 봉투에 2만원씩 넣어 우송하려다 적발됐다. 14대 총선에서는 경남 거창의 민자당 이강두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지구당대회 참석자들에게 점심값을 돌리는 현장이 모신문의 사진에 잡혀 이후보가 구속되고 민자당을 탈당했다. 87년 대선 때는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가 서울로 압송되는 사건이 터져 야당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또 91년 광역의원 선거전에는 정원식총리가 외대생들로부터 폭행 및 밀가루를 뒤집어 쓰는 봉변을 당해 여당이 압승을 하는데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었다.14대 총선에서 간첩 이선실사건은 야권의 악재였다. 이제 총선이 불과 1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앞으로도 얼마든지 대형 악재가 등장할가능성은 있다. 여든 야든 악재를 방지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한 핵심인사는 『어렵게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딛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도 『공격하기는 쉽지만 방어하기는 더 어렵다』고 걱정했다. 문제는 선거의 악재는 눈앞의 이해를 따지자면 어느 한쪽을 불리하게 할는지 모르지만 냉정한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유권자에게도 「악재」다.〈김경홍 기자〉
  • 민주당·국민회의/「공천헌금」 진흙탕 싸움

    ◎KT­공개토론·사과 요구 등 강공/양측 “여만 유리” 내세워 봉합 움직임도/국민회의­“파문확산땐 타격” 일제 함구 14대 총선 당시의 공천헌금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공방이 16일 민주당 이기택고문의 공개토론 제의와 공식사과 요구 등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양측은 이날 공천헌금 문제를 제기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전날에 이어 이전투구를 계속했다.그러나 양측 모두 더이상의 확전은 공멸로 이어질 뿐이라는 위기의식 속에서 사태를 봉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은 이날 아침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하면서도 야당간의 싸움은 여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는 모순된 주장을 펴 곤궁한 처지를 반영했다.회견에서 이고문은 짐짓 강공제스처를 취했다.『14대 총선 공천때 헌금기준 등은 모두 공동대표였던 김총재가 제의했고 나는 동의만 했다』고 애써 김총재가 헌금모금을 주도했음을 강조했다.공천과정에서 두 사람의 역할을 공개하기도 했다.전국구 당선가능선을 24명으로 정해 직능대표와 당료,헌금영입자 등을 각각 8명씩 선정키로 하고 김총재가 각각 5명씩,자신이 3명씩 추천했다는 것이다. 이고문은 『최근 공천탈락자들이 김대중씨의 생일이나 명절에 헌금을 냈던 비리가 노출되는 등 악재가 계속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느닷없이 지난 공천헌금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이고문은 이어 『공천과정에 의혹이 있다면 국민앞에 나서 모든 것을 밝히자』고 공개토론과 국민회의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김홍신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발작적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이고문 회견의 무게는 사태봉합쪽에 쏠린 인상이 짙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야당끼리의 싸움은 여당만 이롭게 할 뿐』『구체적인 내용으로 일일이 대응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말로 국민회의측에 휴전의사를 전달했다.특히 김총재의 헌금사용 부분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아 애써 국민회의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속내를 내비쳤다. ○…국민회의는 더이상 파문이 확산되어서는 총선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판단,김한길 대변인의 논평만 내고는 모든 당직자들이 일체 함구로 일관하며 사태를 애써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비상중앙위원회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국면을 대선자금 공방으로 몰아 신한국당을 압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끼리 싸워서는 안된다는 민주당 이고문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지금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규명하는 데 야당이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사실상 휴전을 제의했다.김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당 공천탈락자의 음해를 민주당이 앞다퉈 다뤘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유감의 뜻과 함께 사태진화를 바라는 뜻을 완곡히 전달했다. ◎이기택 고문 문답/공천과정 지금은 밝힐때 아니다/특별당비 개인적으로 사용한일 없어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은 16일 상오 마포당사 3층 회의실에서공천헌금파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했다.이중재 선대위원장과 함께 가진 회견에서 이고문은 격앙된 표정으로 김총재를 비난하면서도 위험수위를 넘는 발언은 애써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14대 총선 당시의 전국구 공천과정은. ▲김총재가 후보 24번까지를 당선가능권으로 보고 순수영입,당비영입,당직자를 각각 8명씩 공천하자고 제의했다.김총재와 나의 당내 지분은 6대4였지만 전국구 배분은 5대3으로 정했다. ­전국구후보들에게 특별당비를 받았나. ▲이는 야당의 오랜 관행이다.다만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신진욱 의원의 헌금을 착복했다는데. ▲14대 국회가 개원한 뒤 내게 찾아와 거액을 내놓으며 상임위원장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그 뒤 신의원은 김대중씨를 찾아가 경제과학위원장직을 받아냈다.아마 김총재에게 돈을 보태 가져갔을 것이다.내가 거절하자 헌금의 절반을 착복했다고 거짓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15일 조광한 부대변인의 공천헌금발언은 사실인가. ▲14대 공천의 내용은 김대중씨와 나만 안다.15일 조부대변인의 발언은 정확하지 않아 취소하라고 했다. ­공천과정의 전모를 밝힐 용의는. ▲지금은 밝힐 때가 아니다.최근 공천 탈락자들에 의해 당내 헌금비리가 계속 노출되면서 궁지에 몰리자 국민회의가 정략적으로 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구체적인 내용으로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의 대응은. ▲공천과정에 의혹이 있다면 김대중씨와 내가 언론 앞에서 공개토론을 해야 한다.김대중씨가 받아들이기 바란다.김대중씨부터 재산공개와 함께 공천과정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 「전­노씨 재판」과 국가위상 바로 세우기/김석준(시론)

    세계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두 전직대통령을 위시,10명의 4성장군 출신을 포함하여 50여개의 별과 현직국회의원 등 16명에 대한 군사반란과 내란사건에 대한 재판이 11일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시작되었다.이미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각각의 비자금비리사건재판이 진행중이고 이들이 재판정에 따로 서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모습은 국민의 눈에 처음에는 충격으로 비쳤으나 이제는 제법 익숙해지긴 했다.그러나 이제 노·전씨 외에 최규하전대통령까지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세 전직대통령이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세계역사를 통틀어서도 최초로 기록될 일이다. 이번 재판을 보면서 우리는 「세기적인 재판」을 통해 얻을 것과 잃을 것을 차분히 점검하고 특히 세계화시대에 더욱 중요하게 대두된 국가위상문제를 바로 다루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이번 재판은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재판으로서 사법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뿌리내리게 하는 중요한 국가적인 재판이다.과거 정치권력은 국민의 자유의사에따른 민주주의원리 위에 창출된 게 아니라 군사쿠데타를 통해 총구에서 나왔다.쿠데타권력을 지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재체제가 필연적으로 등장하며 기승을 부리면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제 무력과 폭력에 의한 정치가 다시는 이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법의 심판을 통해 엄중히 처벌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재판이다. 나아가 이번 재판은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열기 위한 역사적 작업으로서 의미를 지닌다.「군사반란」이나 「내란」세력의 처벌만이 아니라 그동안 제 위상을 정립하지 못하던 검찰·경찰 등 국가기관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국내외에서 국가위상을 바로세우는 일이다.국내적으로는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를 처벌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처분을 내린 일이 야당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으면서 국가위상에 상처를 입혔다.국제적으로는 비리척결작업이 외국기업의 국내 영업시에도 뇌물과 비자금을 바쳐야 한다는 일부 외국인의 잘못된 주장을 역으로 입증하는 모습으로 흘러가면서국가위상이 크게 위협당하는 경우에까지 이르렀다. 이제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가위상의 회복과 긍정적인 국가이미지의 창출은 국제정치나 외교차원만이 아니라 국내기업과 상품의 외국시장진출이라는 통상을 통한 국가이익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국내기업이 수십억달러 들여 벌이는 기업홍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국가이미지를 통한 제품홍보임을 고려할 때 국가위상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경제적인 이익뿐만이 아니다.전세계가 하나로 되는 지구촌의 정보사회를 맞아 국가의 품격과 위상은 국민의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이고 국제적으로 대우를 받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킬링 필드」와 「대량학살」의 현장으로 어떤 나라가 세계인에게 인식되었을 때 그나마 국민의 가치나 상품의 신뢰성및 국가의 위상은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외국인에게 비친 한국의 국가이미지는 지난 30여년의 군부통치로 인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측면이 컸다.「동방예의지국」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 「경제기적을 이룬 나라」 「88올림픽」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독창적인 한글을 이용하는 문화국가」 「현대와 삼성」 조선국가,철강국가,신흥공업국가 등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그대신 「한국전쟁」,「코리아게이트」,5·16,12·12,5·17,5·17등의 군사쿠데타,독재체제,부정부패,광주학살,인권문제.남북분단국가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배했었다.다행히 문민정부 출범이후 UN안보리 진출,APEC과 ASEM 주도,국내기업의 외국진출 확대,자동차·조선·반도체·전자제품·철강 등의 세계시장 주도 등과 같은 정치경제적 노력과 개혁및 과거청산작업이 알려지면서 국가이미지와 국가위상도 크게 나아지고 있다. 이번 세기적인 재판을 통해 한국이 인류의 보편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정의를 실현하는 선진민주국가임을 전세계에 적극 알리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진실에 바탕한 재판절차,최규하씨의 진술,5·18의 철저한 진상규명 등 직접적인 재판절차가 지켜져야 한다.또한 일부 피고인의 4·11총선 옥중출마와 같은 시대착오적인 행동에대한 유권자의 이성적인 심판과 함께 월드컵유치를 통한 국가위상 높이기 노력이 범국민적으로 추진될 때 「세기적인 재판」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이번 재판이 「아시아의 용」이나 「경제기적을 이룬 나라」가 법의 정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문민민주국가임을 전세계인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어야 하겠다.
  • 무진장한 광물 마가단주(시베리아 대탐방:61)

    ◎매장량 1백t 넘는 금광 곳곳에/다이아몬드·백금 빼고는 모든 광물 존재/교통·기후나빠 금·은·동 등 고가품만 캐내/32년 죄수동원 금광 개발… 연80t까지 생산 극동 시베리아의 우상귀끝에 위치한 마가단주는 자원의 보고다.블라디미르 바닌 마가단주 자원담당 부지사는 『마가단주에는 다이아몬드와 백금만 빼고는 없는 광물이 없다』고 말문을 열면서 마가단주가 사상 최초로 95년 외국회사와 금생산 합작기업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마가단 동북쪽 1천㎞ 지점에 위치한 매장량 1백t인 쿠바카지역의 금광 개발을 위해 미국회사와 합작해 총 2억달러를 투자,96년말부터 연 9t씩 생산할 예정이다.마가단 동북쪽 4백㎞지점의 줄리에타지역에도 영국·캐나다사와 합작으로 모두 5천만달러를 투자,97년말부터 연간 3.5t씩 금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외국과 합작할 대상도 두곳이 남아 있다고 바닌부지사는 상세히 설명했다.1백t의 금이 매장돼 있는 나타오카지역에 2억5천만달러를 합작투자하면 연간 8∼10t을 생산할 수 있고,은이 4만t이상 매장된 두카트지역에는 총 8천만달러만 투자하면 연간 1천t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기업과 첫 합작개발 바닌부지사는 『예전에는 연방당국이 일방적으로 싸게 책정한 가격으로 전량 매입했지만 최근 대통령령이 개정되어 이제는 런던금속시장 가격으로 사가고 외국합작기업에는 대금의 50%를 달러로 지불한다』면서 『법적으로 잘 돼있어서 합작기업이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은근히 투자를 권했다.얼마전 만난 LG 관계자가 은개발기술을 안다고 하길래 투자를 권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가단주에는 광물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철도가 전혀없고 북쪽의 교통과 기후가 나빠서 금·은·구리·건축자재 등 고가품만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금광석이라도 1t당 금함유량이 15g이상 되지 않으면 개발하지 않는다. 금생산은 70년대 중반 최고 80t까지 기록하며 러시아 최고를 자랑했지만 그후 사금 고갈로 점차 줄어들어 94년에는 사하공화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금 28t,은 70t 생산에 그쳤다.세계적으로 금생산중 광석과 사금비중이 9대1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거꾸로다.그러나 앞으로 사금 비중은 점차 줄고 금광석을 캐내는 비용은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금광을 직접 가보고 싶었으나 너무 멀고 교통편이 나빠 뜻을 이루지 못했다.최소한 수백㎞이상 떨어져 있고 교통도 좋지않아 육로로는 가기 어렵고 비행기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1주일에 1∼2편 정도만 운항하기 때문에 한번 가면 4∼7일을 그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사금채취는 하천이 결빙되기 전인 10월중순부터 이미 작업을 중지했단다.짧은 취재일정을 효율적으로 쪼개써야 했던 취재팀은 고민끝에 결국 금광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주청사 옆에는 마가단 최대 금광회사인 북동채금합동총회사가 있었다.금생산이 마가단의 70%,러시아전체의 20%를 차지한다.블라디미르 쿨핀 부사장은 『유공에서 각종 기름도 구입하고 삼성에서 생필품도 6백만달러어치 구입했다』고 한국기업과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계가 노후해 많이 교체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기후여건이 안좋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도 1.5배이상 줘야 하고,연방정부의 금매입가격은 좋아졌지만 기름·전기·물값 등이 비싸져 이익은 많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광석보다 금이 더 많아 1928년 마가단에서 금이 발견돼 32년부터 캐내기 시작할 당시에는 죄수들의 강제노동에 의존했다.지식인 등 트로츠키주의자들 위주로 1백여명의 정치범및 일반죄수들이 32년 2월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편으로 이곳에 도착,콜리마지역으로 간 이래 죄수수는 이듬해 2만7천여명 등으로 급속히 늘어났고 세보스틀락 등 곳곳에 수용소가 늘어만 갔다.죄수수에 비례해 금생산도 늘어 32년 5백㎏에 불과했던 데서 40년대 초반 몇년간은 80t으로 절정을 이뤘다. 지하 수m 깊이의 하천바닥에 퇴적돼 있는 사금층을 채굴하려면 영구동토인 지표면을 파내야 한다.요즘이야 준설기와 불도저 등 중장비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화약의 힘만 빌릴 뿐 인력에 의존해야 했으니 당시 강제노동이 얼마나 가혹했는 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계 교포 1백명 거주 53년 3월5일 스탈린이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자 정치범들이 대거 석방되고 수용소도 잇따라 없어졌다.53년 12월 마가단주가 설치됐다. 시외곽의 마가단주 박물관 3층에는 수용소실이 있다.개혁·개방정책을 계기로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 91년 설치돼 5년간 시한부로 운영된다.이 전시실에는 당시 사진과 기록,강제노동장비 등이 보관돼 있다. 전시실 담당인 나제스타 훼도노바(여·51)는 『죄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아깝게 강제노동시켰던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근 지질박물관에는 마가단에서 나온 수백종의 광물이 전시돼 있다.32년 첫해에 콜리마금광에서 나온 사금과 22㎏짜리 순금덩어리,소 위장에서 나온 금도 보관돼 있다. 마가단 시내에는 한국계 교포가 1백여명 살고 있다.강제로 끌려온 한인의 후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식 이름의 식당도 두곳 있다.그중 도라지식당에 갔더니 타슈켄트에서 온 30대 후반의 한국계여인이 운영하고 있었다.교포3세라서 한국말은 인사말정도밖에 못한다.음식도 국수와 밥정도 말고는 거의 러시아음식에 가깝다. 이 여인의 시아버지인 박재욱씨(70)를 식당에서 만났다.박씨는 신의주 학생의거에 가담했다가 46년 러시아로 끌려와 스탈린 사망 이듬해인 54년 석방되기까지 8년간 건물·도로 건설및 광산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같은 민족을 이역만리 러시아 땅으로 보내는 냉혈한이 이세상 어디에 있겠느냐』고 북한당국에 대한 원망을 삭이지 못했다. 박씨는 『이곳은 1년 열두달 모두가 동지달』이라고 추운 날씨를 설명한 뒤 시내건물들을 가리키면서 『저 건물은 한인들이 지었고 이 건물은 일본군 포로들이 지었는데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하루 16시간씩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보면 죽고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쓰라린 기억을 되살렸다. 북극에 가까운 마가단에는 해가 낮게 뜬다.그래서 한낮에도 그림자가 실물보다 1.5배이상 더 길다.마가단주는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만큼이나 어두운 과거의 부담을 안고 어렵사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었다.
  • 사립교원 연금부담 6.5%로/각의 의결

    ◎식수원 개발비 93억지출 확정/고 장기려박사에 국민훈장 추서 정부는 23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사립학교 교원의 연금비용부담률을 개인부담금의 경우 월보수의 5.5%에서 6.5%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사립교원연금법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연금비용의 국가부담금에 대해선 개인부담금 합계액의 55분의 20에서 65분의 25로,법인부담금에 대해선 당해 학교 교원이 부담하는 개인부담금 합계액의 55분의 35에서 65분의 40으로 각각 올렸다. 국무회의는 또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고쳐 여신규모나 자산규모가 10위 이내인 계열기업군 또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가 소유할 수 있는 위탁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수를 총수의 30% 이하로 제한했다. 이와함께 생활용수가 부족한 제한급수지역 26개 시·군에 대한 긴급식수원개발비 93억4천여만원의 일반회계 지출안도 의결했다. 한편 이날 각의는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 대한 의료봉사에 헌신한 고 장기려부산청십자병원명예원장에게 국민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 납득할 조치때까지 부담금 납입않을것/사립중·고법인협

    한국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회장 홍성대)는 23일 정부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학교법인의 교원연금비용 부담률을 인상한 것과 관련,성명을 내고 『납득할만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학교법인의 연금부담금을 일체 납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사학연금법 개정 시행령은 교원의 연금비용부담률을 개인의 경우 현행 5.5%에서 6.5%로 1% 인상하고 국가부담금은 2.0%에서 2.5%,학교법인부담금은 3.5%에서 4.0%로 올리도록 했다.
  • 셋째아이 남·여 비율 2대 1/통계청 95년 인구동태 발표

    ◎태아 성감별 선별출산 영향/넷째부터는 「불균형」 더 심화 자연출생의 성비는 1백5다.여아가 백명 태어날 때 남아가 1백5명쯤 된다는 얘기다.이는 신이 내려준 황금비율로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지켜져 왔다.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 성비의 섭리가 깨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태 통계는 셋째 아이부터 남아가 여아보다 두배 이상 많이 태어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94년 현재 우리나라의 출생성비는 1백15·5.대부분 나라의 성비가 1백5∼1백7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기형적인 모습이다.특히 셋째 아이의 성비(2백5.9)와 넷째이후 아이들의 성비(2백37.7)가 첫째(1백6.1)나 둘째(1백14.3)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 셋째아이부터 태아감별과 선별출산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계열로 보면 첫째아이 성비는 70년 1백10.2에서 94년 1백6.1로 낮아졌고 둘째는 1백9.3에서 1백14.3으로 다소 높아졌다.반면 셋째는 같은 기간 1백9.1에서 2백5.9,넷째 이상은 1백9.4에서 2백37.7로 급등했다.이같은 기형적 성비는 장차 미혼율과 성범죄의 증가로 이어질 소지가 커 인공임신중절 금지 등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혼인·출생·사망신고를 토대로 한 조사결과 출생인구는 70년 1백만6천6백45명에서 63만7백24명(87년)으로 줄다가 지난 해엔 73만3천8백33명으로 증가했다.사망은 70년 25만8천5백89명에서 24만2천8백11명(94년)으로 별 차가 없었으나 혼인은 29만5천1백37건에서 37만9천6백20건으로,이혼은 1만1천6백15건에서 6만5천8백38건으로 늘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은 70년 4.5에서 86∼90년 1.6으로 낮아지다 지난해 1.8로 다시 높아졌다.첫째와 둘째 아이의 비중은 70년 25%와 21.8%에서 94년 49.7%와 42.1%로 높아졌고 셋째 아이의 비중은 70년 18.8%에서 89년 5.7%로 떨어졌다가 「늦둥이 붐」으로 지난해 7.1%를 기록했다.
  • 무능하고 용렬한…(송정숙 칼럼)

    아직 소장인 ㄱ신부는 그 형님도 성직에 있다.그는 좀 늦게 신부가 되었기 때문에 분방한 청년기를 보냈다.그래 그런지 그는 신부 같지 않게 재미있는 화술로 좌중을 이끈다.그가 그의 연로하신 노모이야기를 해준 일이 있다.이미 주교의 자리에 오른 지 오래된 당신의 큰아드님이 어머니께 다녀가는 날이면 그분은 문밖까지 배웅하며 똑같은 당부를 하신다고 한다. 평소에는 주교인 아드님을 너무 어려워해서 마주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어머니신데 배웅할 때만 되면 『…돈조심하고 여자조심하라…』는 당부를 반드시 하시는 것이다.특히 「여자」대목만은 빼놓지 않으시는 것이다.ㄱ신부는 그러는 노모가 못마땅하여 한번 핀잔을 드린 적이 있다.『주의줄 걸 주셔야지 형님한테 돈이니,게다가 여자라니…』 그러나 그 엄격한 주교형님은 그런 아우신부를 말리며 『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자식은 그 말씀을 들어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니라』고 했다는 것이다.사람이란 직능이 「신의 대리인」에 이르러도 유혹에 약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아는모성의 자애와 아들의 효성이 인상적이다. 두분 모자의 그런 장면을 보며 자신은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일이 가장 부끄러울 일이라고 ㄱ신부는 생각했었다.그런데 그가 성직의 사표로 삼고 있는 그의 스승신부는 그에게 오히려 『제일 조심할 일은 돈』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권력·여자·돈의 「3대유혹」중에서 권력의 유혹은 말하자면 일을 잘하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또 「여자의 유혹」은 『아니할 말로 막판에 신부옷 벗으면 그뿐』이지만 사람이 돈에 더럽혀지면 추하고 구제불능이 되는 것이니 돈의 유혹에만은 빠지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것.돈이란 금욕의 수도승도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웬일인지 노태우씨 비자금비극은 이 이야기를 상기시켰다.처음 TV에 나와 「무릎꿇고」 빌던 노씨는,『얼굴이 사색이 된다』는 말을 실감시켰다.그때 그는 끝나고 만 것같다. 그는 오늘을 사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정상에 이르렀던 사람이다.영광과 명예,그리고 영화까지 골고루 누린 사람이다.그런 그가 파렴치한처럼 되어 밤새워 치욕의 문초를 당하고,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경호원의 무릎에나 얼굴을 파묻었으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알약을 생각했을 만하다. 그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돈을 만들었지만 마이더스왕의 비극처럼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먹을 수도 쓸 수도 없는 돌덩어리로 만들고 끝나버렸다.그리고는 아버지의 죄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아들딸을 만들고,공범 의심받는 아내를 만들고 일가친척,사돈의 팔촌까지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고향사람들이 그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온갖 객적은 호기심을 마구 보이는 언론은 그의 수감생활도 신나게 보도했다.수인번호를 합치면 「60(육공)」이 된다느니 아침에는 꽁치조림이랑 밥을 다 먹었고 저녁에는 깍두기를 몇쪽 남겼다느니 하는 식의 「씨잘데없는」 보도를 해대는 것들을 미루어보면 감옥의 그는 입맛을 잃지 않고 있는 것같다.혁명세력에게 유폐된 프랑스왕 루이 16세는 그 수인 같은 생활중에도 잘 요리된 고기를 우아하게 나이프질하여 먹는 일을 즐기는 듯했다고 한다.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그 대목을 아주 냉소적으로 묘사하여 무능하고 용렬했던 그의 모습을 전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보내고도 맛있는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즐기던 「무능하고 용렬했던」 루이 16세의 이미지가 노씨에게 겹치는 느낌이다. 온갖 민족적 고난을 극복하고 치열한 근면과 자존심으로 오늘을 이룩해온 우리를 이토록 어이없고 분통터지게 만든 그의 존재를 역사는 왜 마련한 것일까.모든 일에는 뜻이 있는 법인데 겉으로는 안 드러나도 반드시 뜻이 내재하는데 이 일의 뜻은 무엇일까. 이른바 「개발독재」를 선택하고 시행하는 동안 외자에 의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같은 규모의 내자가 형성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 기업을 다소 편법으로라도 키워야 했으며 그 과정에 정경유착의 필요악은 발생됐고 그것이 마침내는 질기고 억센 고질이 되어 좀처럼 끊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그 근원을 없애려면 핵폭탄만큼 강력한 폭탄을 던져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오염된 분화구를 봉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폭탄이 필요했던 것이리라.그렇게 쓸어낸 다음이라야 정치가 경제에게 「단 한푼도 손을 내밀지 않는」 의지도 성취될 수 있고 정당성을 지닌 체제가 지난 시대의 검은 연기를 흡입하는 불건강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그 폭탄용으로 위력은 거대하면서 「무능하고 용렬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된다고 한다.비록 대통령을 지냈더라도 죄인이 국민의 혈세를 호사스러운 삶에 축내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온당하다.그런데도 노씨에게 적용될 이 법이 우리는 통쾌하지 않다.우리 혈세를 써도 좋으니 이렇게 부끄러운 「전직대통령」은 안 생겼으면 좋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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