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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증시 “큰 비 없어도 계속 흐림”

    8월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500∼560포인트 박스권 등락이예상된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30일 다음달 증시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7월 미국 기업의 실적악화 영향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마땅한 계기나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이사는 “경기 저점을 통과하게될 8월이 국내 증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제 반도체 가격의 회복과 PC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주 나스닥 상승 등에 힘입어 반등한 종합주가지수가 최악의 경우500선 근방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이 6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도 지난 주말보다 7.60포인트 하락한 533.53으로 장을마감,전형적인 약세장을 이어갔다. ■악재 두드러질 8월=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라는 ‘소나기’는 피했지만 다음달 1일 미국구매자관리협회(NAPM)의 제조업지수 발표,3일 7월 실업률발표 등 미국의 경기관련 지표 발표가 계속될 예정이다.추정치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현재로선 주가가 힘없이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국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지수가 미국 전자제품 신규 주문 증가율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만큼 지수가 한단계 상승하려면 미국 IT산업의 회복이 관건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후 나스닥이 2,000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최근 국제 반도체 가격 안정세와 연기금 투입 가능성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코스닥은 공급물량 과잉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지수가 탄력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전략=전문가들은 8월15일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발표를 전후해 투자전략을 새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견해를 보이고 있다.특히 낙폭과대 우량주,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월초에는 지수가 강세를보이고, 중반 이후에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월초에는업종대표주,우량 금융주,증권주의매수 비중을 높이고,중반에는 실적호전주에 투자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추가 하락에 대비,20% 정도의 현금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김희철 관악구청장

    “관악은 이제 낡고 지저분한 달동네가 아니라 성장과 발전의 잠재력이 무한한 희망의 동네입니다.” 김희철(金熙喆) 관악구청장은 쾌적하고 생산적인 도시로의 관악 발전을 확신한다.어두운 도시 이미지를 탈색시키기 위해 도입한 ‘도시 재정립 프로그램’이 정상궤도에들어섰다는 판단에서 우러난 확신이다. “이제는 다른 지자체들이 우리 관악구에서 특화행정을배워갈 정도”라고 말하는 김 구청장의 억양에서는 자심감이 물씬 묻어난다. 30여개의 시·군·구가 관악구의 청소행정을 배우기 위해직원들을 파견하고 이를 벤치마킹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사실.때문에 김 구청장은 취임 1년이 지날 무렵 주민들이붙여준 ‘청소 구청장’이란 별명을 훈장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청소유세차라는 기발한 청소행정 시스템을 창안,전국적인유명세를 탔는가 하면 올해 서울시가 실시한 시민만족도평가에서 청소분야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했다. 특히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그의 의지는 서울대를 상대로한 일화에서 잘 읽혀진다. “서울대가 미술관신축공사를 하면서 당초 우리 구에서허가해준 위치가 아닌 곳에 산림을 훼손해가며 건립공사를강행하더군요.그래서 건축협의를 취소해 버렸지요.” 김 구청장은 도시빈민들의 거주권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갖고 있다.특히 서울 최대의 달동네인 난곡지구 개발과 관련,김 구청장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주기간 3개월이 안돼 법적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에놓인 500여명의 세입자 때문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구청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서울시와 협의해 어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민선 단체장으로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김 구청장의 지역내 공로는 뭐니뭐니 해고 관악구를 비생산적인 도시에서생산적인 도시로 전환시킨 점이다. “전에는 관악구에 벤처라는 용어조차 없었어요.하지만현재는 300여개의 벤처기업이 관악구에서 기업활동을 하고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시설과 자금을,서울대는 기술을제공하며 이들의 신화 창조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요.” 이달부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직도맡은 김 구청장은 논란이 되고있는 지방자치법 개정문제에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우리는 지방자치의 실질적인 역사가 6년밖에 안됐어요. 그동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합니다.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인 만큼 국민들이감싸주고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김 구청장은 “재정적으로 보나 도시기반시설로 보나 관악구는 서울에서 가장 열악한 자치구중의 하나”라면서 “그러나 1,450명의 직원과 주민들이 똘똘 뭉쳐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김희철 구청장의 '민선 뚝심'. 95년 본격 도입된 우리의 민선자치는 짧은 연륜과 일부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며 국민의 실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관악구가 서울대를 상대로 펼쳐온 일련의 행정은 이러한민선자치의 ‘위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골리앗’ 서울대는 지난해 허가를 얻은 장소에서 조금비켜 미술관을 지으려다 허가취소를 당했다. 관악구청 공무원들조차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이 허가취소를 두고 “관선때는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라고 혀를내두른다. 이같은 파워는 원칙을 강조하는 김희철(金熙喆)구청장의 우직함에서 나온 결과다. 요즘도 학교측이 적지라는 이유로 같은 장소에 허가해 줄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지만 대답은 한결같이 ‘노’다.‘관악산 훼손 불가’라는 원칙이 존재하는 한 성역이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이런 뚝심을 인정받아 최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다.이 자리는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의 실질적인 사령탑. “지금 우리의 지방자치는 뿌리를 박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일부 단체장들의 문제와 부작용을 빌미로 모두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목을 죄려 하고 있어요.이런 때일수록 공동의 관심사를 적극 개발하고 지자제 발전에 헌신하는 자세들이 중요합니다.” 김 구청장은 특히 부단체장의 임명권과 예산조정권을 갖겠다는 광역자치단체의 발상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없다”고 강경한 자세를 견지했다. 최용규기자
  • 기업 “돈 확보해 놓고 보자”

    저금리와 직접금융시장 활성화를 틈탄 기업들의 선(先)자금조달 현상이 심각하다. 연말 자금수요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일단 확보해놓고 보자’는 대기성 자금 성격이 짙어 자금시장의 흐름을왜곡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여파로 기업·개인·국가 등 비금융부문 총부채가 사상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은 18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반면 자산운용은 전분기(2조원)보다 늘긴 했지만 7조2,000억원에 그쳐 전체 자금부족규모는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들 앞다퉈 자금비축 1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부진했다.자금수요가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그런데도 기업들은전분기(3조원)의 6배나 되는 자금을 조달했다.그렇다고 기존 고금리 악성채무를 갚거나 향후 투자계획이 많은 것도아니다.남양우(南陽祐) 자금순환통계팀장은 “연말에 부채상환이 늘고 연초에 차입이 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과다하게 자금조달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회복과 회사채 만기도래에 대비해 자금비축에나선 요인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재무구조 압박 부메랑 될수도 저금리 등 좋은 자금조달여건을 활용하는 것도 기업운영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수익성 개선기미가 엿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다한 대기성 자금축적은 이자비용 부담 등 ‘부메랑’이 될 수 있다.정부의 한시적 자금시장안정 특단조치인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프라이머리 CBO(대출채권담보부증권)를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지적을 받고있다.물론 과잉조달도 시장여건이 그만큼 떠받쳐줘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금시장 호전은 긍정적이다.기업들은 전체 자금조달의 90%인 16조5,000억원을 기업어음·회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했다. ■빚 1,000조원 돌파 지난해말(995조4,000억원)보다 3.3%증가한 1,02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기업의 부채증가율이3.4%로 가장 높았고 국공채 발행이 늘면서 정부빚도 3.3%늘었다. 안미현기자
  • 현금이 어음 앞질렀다

    하도급 대금의 현금결제 비율이 처음으로 어음결제 비율을앞서는 등 하도급 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하도급을 주고 있는 8,000여개 원사업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에서 현금·구매전용카드·구매자금융 등으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한 비율이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34.2%는 어음으로 결제됐다. 현금성 결제 비율은 지난해의 44.2%보다 20%포인트 이상높아진 것으로 서면실태 조사를 처음 실시한 99년의 34.8%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관계자는 “하도급 대금이 어음결제 위주에서 현금성 결제로 현저히 바뀌고 있으며 올해에는 처음으로 현금성 결제가어음결제를 앞질렀다”며 “현금성 결제 비중이 크게 높아져 중소하도급업체의 자금난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원사업자 가운데 하도급법을 위반한 사업자의 비율은 71.1%로 99년의 89.3%,지난해의 81.9%보다 낮아졌다. 관계자는 “3년동안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도급법 위반 유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금관련(47.7%)과 서면관련(22.2%)이 가장 많았지만 대금관련 위반 비율은 지난해 57.7%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됐다. 발주자로부터 받은 대금의 현금비율만큼 하청업체에 하도급대금 현금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현금 결제비율 유지의무’ 위반업체도 지난해 조사대상의 13.8%에서 올해 10.8%로 다소 줄었다. 하도급대금 어음 만기일이 60일을 초과한 업체는 지난해 59.5%에서 53.2%로 감소했고 하도급대금을 법정지급기일(목적물 수령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지급한 업체 비중도 24. 3%에서 16.3%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이번 원사업자 서면실태 조사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1만7,000여개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서면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14일도 남부 ‘금비’

    14일에도 남부지방에 ‘금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한반도 남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4일에는 전날부터 시작된 비가 이어져 제주도와 남부·강원 영동지방에 5∼5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서울·경기와 충청·강원 영서지방은 강수량이 매우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이달 하순장마가 시작돼야 해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까지의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경남지방 10∼30㎜,경북·호남·강원지방 5∼10㎜ 등이다.대전 1.4㎜,수원 0.8㎜,서울은 0.2㎜ 등 중북부지방에는 적은 비가 내리겠다.한편 12일밤부터 13일까지 남부와 경기도 동북부 등 중부 일부지방에30㎜ 안팎의 소나기성 단비나 비가 내렸다. 전영우기자
  • 김원길 복지 일문일답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은 31일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에 따른 정부,의료계,국민들의 추가부담비율은 5대4대1의 ‘황금비율’이라고 강조했다.또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지난 3월20일 취임한 이래 2개월여 동안 줄곧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 마련에 몰두해온 김 장관을 만나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종합대책 이후 본인부담금 증가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높습니다.더 낮출 수는 없습니까. 국민부담금을 낮출 수는없습니다.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본인부담금 20%를 내고 있습니다.그동안 외래환자의 본인부담금이 너무 낮았던 것이사실입니다.인상률 40%는 얼핏 많은 것 같지만 액수로는 의원 800원,약국 500원 등으로 적은 수준입니다.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은 본인부담금을 좀더 내고,중병을 앓을 때 본인부담금을 줄여주는 것이 사회보험의 근본취지라 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백혈병·소아암·혈우병등 희귀·난치병에 대한 본인부담금은 40∼55%에서 20%로줄었습니다. ◇종합대책에 대해 의료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의 동참을 이끌어낼 복안이라도 있습니까. 사실 현재의 재정파탄 원인은 지난해 과다하게 인상된 의보수가 때문입니다.하지만 지금에 와서 의료계에 수가인하를 요구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정서적으로도 그렇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그래서 제도개선을 통해 수가인하 효과를거두겠다는 것입니다.특히 주사제 분업제외 조치는 국민의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것입니다.의료계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회를 개최할 수는 있어도 아마 파업 등 극한투쟁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 대책의 골자 중 하나는 지역가입자에 대해 국고지원을 50%로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재원마련은 어떻게 됩니까. 내년부터는 예산에 반영하면 되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당장 올해가 문제입니다.1조4,000억원을 추경편성해야 하는데 그중 10%는 재원마련이 어려운 실정입니다.담배에붙는 건강증진부담금 인상이나 국채발행 등은 원치 않습니다.재정지원이 모자라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하든지,아니면 50% 중 10%는 내년에 지원받는 방식을 따르겠습니다. ◇이번 주사제 분업제외를 놓고 의약분업이 크게 훼손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번에 분업대상에서 제외되는‘일반주사제’는 전체 주사제의 15%밖에 안됩니다.전체의85%를 차지하는 냉장주사제와 차광주사제는 원래부터 분업대상이 아닙니다.일반주사제가 의약분업에서 제외돼 있기때문에 일부 제약사들이 일반주사제를 차광주사제로 제조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일반주사제의 분업대상 제외는 국민의 편의를 위한 것입니다.또 주사제에 붙는 처방료와 조제료를 없앰으로써 연간 2,000여억원의 급여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거두게 됩니다. ◇2차 대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종합대책이 궤도에 진입하면 연내에 발표할 계획입니다.민간보험 도입도 2차 대책에 포함됩니다.노인질병이나 중병 등에대비한 일종의 선택보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산하 기관들도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는데요. 내년 하반기부터 건강보험증에전자카드가 도입되면 보험관리 시스템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게 됩니다.그렇게 되면현재의 인해전술 같은 인력구조는 필요없게 됩니다.구조조정도 불가피하겠죠.또 모든 업무에 대해 목표관리제·시책실명제 등을 도입,부서장과 직접 계약하는 업무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예를 들면 어떤 시책을 담당과장과 계약을 맺어일정,목표 등을 명시하는 것입니다.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징계요구를 받은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어떻게 할 방침입니까.많은 공무원들이 관심을 갖고지켜보고 있습니다. 우선 차관에 대한 징계요구는 아주 경미한 ‘인사자료통보’인 데다 차관은 정무직이어서 인사권이 대통령에 있기 때문에 저의 소관사항이 아닙니다.다만인사자료통보는 ‘승진심사시 참고용’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차관은 인사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감사원 특감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결정된 것입니다.어쨌든 이번에 징계요구를 받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재량이 허락하는 한 많은 부분 신경을 쓰겠습니다. ◇장관께서는 노인요양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겠다고했습니다.계획에는 그린벨트 안에도 건립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요. 이미 관련 부처와 협의를 마쳤습니다.법적으로도아무 문제가 없습니다.사실 한 가정에 치매 등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있으면 그 가정은 삶이 황폐화되고 맙니다.치매 노인들을 위한 장기요양시설을 갖추게 되면 가족 중 간병인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 국가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이 됩니다. ◇건강보험증 전자카드는 어떤 방식으로 도입됩니까. (호주머니에서 전자카드를 보여주며)이게 바로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강보험 전자카드입니다.우리나라도 내년 하반기부터 전자카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아직 크레디트 카드방식으로 할지,전자화폐 방식으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4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았습니다. ◇이번 종합대책 시행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건강보험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하지만 이번 종합대책은 오로지 국민들만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의사,약사,정당,청와대 등의 눈치는 보지 않고 국민들의 부담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만들어냈습니다. 대담 이목희 행정뉴스팀장 정리 김용수기자 dragon@
  • “순금 카네이션 행운을”

    순금 카네이션이 경품으로 등장했다.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어버이날·스승의날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1명에게 순금 10돈쭝짜리 카네이션(500만원 상당)을 선물로 준다.또 100명에게는 순도 99.9%의 금가루가 들어있는 금비누를 준다.금가루술에 이은 황금마케팅 일환으로 사행심을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안미현기자
  • 이머징마켓펀드 “한국 비중확대”

    한국,대만,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개발도상국 주식시장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 이머징마켓펀드(Emerging market fund)들의 한국 투자비중은 기준치에비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30일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의 월간동향을분석한 결과 총 81개,343억6,200만달러규모인 이들 펀드의 한국비중은 12.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투자가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글로벌시장 지표인 MSCI사(모건스텐리증권사의 독립법인)의 글로벌이머징마켓지수 중립 비중인 10.0%,IMF산하 국제금융공사가 제공하는 IFIC의 중립 비중인 11.2%를 웃도는 수치다. 현대증권은 한국시장의 투자비중은 지난해 12월 ‘중립∼소폭 중립 이하’ 수준에서 지난 1월 급속히 확대돼 현 수준인 ‘비중확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한동욱(韓東旭)연구원은 “외국계펀드들은 99년 이후 지난해 4·4분기를 제외한 대부분 시기에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해 왔다”면서 “삼성전자 등 일부종목의 비중이 큰탓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어느정도 한국시장 비중을 높이는 단계인 것으로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 전체의 현금비중은 이달초 4.12%로,약세장의 경험적 현금비중인 5∼7%는 벗어나 있지만 강세장의 현금비중인 0∼2%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호기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강릉 방짜수저공방 김영락옹

    놋수저로 밥을 떠 입으로 가져갈 때 사람들은 묵직한 중량감을 느껴 보다 진중한 자세가 된다.하지만 현대인의 삶이바빠져서인지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수저에 밀려 이제 놋수저는 우리 생활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럼에도 밥상에서 사라진지 오래인 황금색 참방짜 놋쇠수저가 근근이 맥을 이어오고 있다.강원 강릉시 선교장(船橋莊)내 ‘참방짜 수저공방’의 김영락(金映洛·81)옹 덕분이다. 김옹은 “흔히 두드려 만드는 유기(鍮器)를 ‘방짜’라 하지만 ‘참방짜’는 동(銅)과 주석(朱錫)을 잘 배합해 담금질을 하고 망치로 두드려 펴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어려운 작업”이라고 설명한다.합금비율(동 16량과 주석 4량5돈)에 차이가 생겨 동이 많이 들어가면 두드림 작업때 부서지고 만다.또 주석이 많으면 망치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도가 약해진다. 참방짜의 생명은 동과 주석을 불에 녹이는 합금에 달려 있기에 불이 잘 보이는 밤에 주로 작업을 한다.불빛으로 온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과정을 거친 후 담금질을 하고,망치로 두드리고 평칼로 광을 내고,숟가락 끝에 문양을조각해 새기는 등 복잡한 공정을 거친다.그래서 하루에 겨우한쌍의 수저를 만들 뿐이다. 참방짜 수저로 밥을 먹으면 입안이 헐거나 부르트지 않는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볼거리 등으로 입주위가 부으면 따끈하게 달군 수저로 문질러 부기를 뺐다고 한다. 김옹이 만들어내는 수저의 종류는 불상·연봉·청동오리형·봉박이 수저 등 형태와 쓰임에 따라 다양하다.손끝 정성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가격은 한쌍에 15만원선으로 다소 비싼편.하지만 참방짜 수저를 써본 사람들은 그 효용과 품질에반해 다시 찾는다고 했다.요즘에는 선물용으로 주문생산을한다. 김옹은 “일제시대 말기에는 놋그릇 놋수저가 싹쓸이되다시피 공출되기도 했으며 60년대 이후 급격히 사라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증조부 때부터 경상도에서 방짜수저 공방을 운영해온 집안의 내력에다가 자신도 평생 참방짜수저를 만들어온 김옹.참방짜 수저의 맥을 잇는 것은 물론 이론적 배경을 완성하기위해 15년에 걸쳐 국내외 서적을 탐독하고 연구하며 독학으로 참방짜 이론을 완성해 내기도 했다.97년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지정하는 기능전수자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무엇보다외아들 우찬(宇燦·26)이 대를 이어 전수받고 있어 든든하고 기쁘다”고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황금마케팅’으로 고객 유혹

    외식업체,속옷,과자,주류 업체 등의 업체들이 불황 극복을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하반기 이후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자,순금을 경품으로 내걸고 고객을 ‘유혹’하는가 하면 소비자 개인을 겨냥한 ‘1대1마케팅’도 조금씩 선보이고 있다. ◆황금마케팅=금으로 만든 팬티나 복주머니,브래지어 등을 경품으로나눠준다. 해태제과는 내년 3월말까지 ‘순금 ⓘ네트를 찾아라‘라는 행사를갖는다.지난 5월 출시된 ⓘ네트 비스킷의 1억개 판매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제품 중 500개의 속 포장지를 금색종이로 만들었다.이 금색포장지를 회사로 보내면 순금 2돈씩을 준다. 미도파백화점도 내년 1월4일까지 5만원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2명을추첨,금 10돈짜리 복주머니를 준다. 속옷업체인 ㈜좋은사람들 역시 순금비누·순금팬티,순금브래지어를나눠주고 있다.제임스딘제품을 31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에게 순금가루가 포함된 비누를 준다.또 좋은사람들 쇼핑몰(www.j.co.kr)에서는 내년 1월31일까지 15명을 추첨,3돈짜리 금팬티를 나눠주며 매장에서 7만원어치 이상을 산 사람 가운데 3명을 추첨,금 20돈으로 만든 순금브래지어 모형을 줄 계획이다. 이같이 ‘황금’을 이용한 마케팅은 주류 등 다른 업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보해양조는 지난달말 매실주에 순금가루를 첨가한 ‘매취순 스페셜 브랜딩’을 내놓았다.피자헛도 지난달 21일부터 피자 테두리의 빵부분에 금색 체다치즈를 뿌린 ‘치즈크러스트 골드’를 판매하고 있다. ◆맞춤마케팅=고객의 구매형태 등에 맞춰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이다.비용도 줄이고 고객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많은 업체들이 도입을 검토중이다.한 외식업체의 경우 단골손님이 좋아하는 음식·음료 등의 무료시식권이나 할인쿠폰 등을 보내줄 계획이다. 광고대행사 코래드 박종선실장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세분화되면서 내년초 마케팅 기법이 대중에서 개인을 향한 방법으로 바뀔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등은 영화 무료관람권이나 공연입장권을 고객 서비스제고의 차원에서 나눠주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이달초 겨울정기세일때 뮤지컬 ‘명성왕후’입장권을 제공했었다. 패밀리레스토랑인 TGIF,마르쉐 등은 자사카드를 많이 사용한 고객들에게 영화 할인티켓이나 무료관람권 등을 수시로 보내주는 등 문화와연계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강선임기자
  • [사설] 자금경색 근본대책 아쉽다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대책’은 연말을 맞아 날로 악화되는 기업 자금경색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은행권이 회생가능 기업으로 분류한 235개 업체의 연내 도래 여신 만기를 일괄 연장해 주기로 했다니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신용보증기관이 주(主)거래은행의 기업별 대출을 모아 이를 부분보증해 주기로 한 것도 자금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렇지만 정부의 이같은 대책은 요즘 기업 자금난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최근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동맥경화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기업들은 연말에 몰린 회사채 만기와 부채비율 200% 축소,연말 상여금 지급 등 돈을 쏟아 부어도 모자랄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 금융권의 몸사림 탓에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또 회사채·기업어음 발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무더기도산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한국은행은 “기업자금 경색이 내년 1·4분기에는 풀릴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기업들은 “연말을 넘기기도 힘들다”고 아우성이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달 총통화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나 은행에는 돈이 넘쳐나는 반면 기업은 극심한 돈 가뭄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마치 심장에서는 피가 솟구치는데 말초혈관에서는 산소결핍증을 호소하는 형국이다. 지금은 은행을 움직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회사채 만기 연장이나 채권형펀드 규모 확대와 같은 방법으로는 자금비상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정부는 은행권이구조조정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위해 돈을 풀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경기 상황에 따라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시중에 넘치는 자금이 기업으로 흐르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함께 기업 자금난이 부실기업과 우량기업간 금리차별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신용도가 낮은기업이 필요자금을 조달하려면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우량기업과 부실기업간에 금리차이를 두어 은행자금이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률을 좇아 회사채로 흘러가게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을철저하고 조속히 추진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자금난이 자연스레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 예금 우량은행으로 대이동

    내년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앞두고 올 상반기에 최소한 10조원 이상의 저축성예금이 비은행 금융기관과 부실은행으로부터 우량은행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5억원 이상 뭉칫돈의 이동이 두드러져 부분보장한도 상향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올 상반기중 은행 저축성예금의 이동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저축성예금에서 국민·주택·신한·한미·하나등 우량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42%에서 6월말 현재 43.1%로 1.1%포인트,금액으로는 117조6,570억원에서 143조8,890억원으로약 26조원이 늘었다.이 가운데 경제규모 확대에 따른 자연증가분을감안하더라도 최소한 10조원가량이 여타 금융기관에서 우량은행으로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조흥·한빛·외환·서울·제일 등 공적자금투입은행의 수신비중은 31.7%에서 31.0%로 0.7%포인트 줄었다.그러나 금액은 88조8,250억원에서 103조6,300억원으로 약 15조원이 늘었다.한은 관계자는 “비록 수신 절대액은 늘었지만 수신비중이 줄어든 점을 감안할때공적자금투입은행에서 우량은행으로 상당한 규모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6개 지방은행과 기업은행·농협·축협 등 특수은행도 6개월새에 수신비중이 각각 0.5%포인트,0.3%포인트 줄어들었다.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신비중은 0.5%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앞두고 은행예금의 동향을살펴보기 위해 11개 시중은행을 공적자금비투입은행(우량은행)·공적자금투입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외은지점 등 5개 그룹으로 나눠분석했다”고 밝혔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도 이날 “시중예금이 앞으로 우체국과 외은지점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액대별로는 5억원 이상 뭉칫돈이 가장 많이 움직였다.상반기에 우량은행에 몰린 저축성예금중 5억원이 넘는 고액예금 비중은 지난해말 대비 3.9% 증가(12조7,000억원),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1억원 초과 5억원 이하는 1.7%포인트 ▲5,000만∼1억원은 0.9%포인트 ▲1,000만∼5,000만원은 1.3%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1,000만원 이하 소액예금은 오히려 7.7%포인트가 감소(3조2,000억원)했다.이는 한푼이 아쉬운 서민들의 자금이 고금리를 좇아 공적자금투입은행으로 역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hyun@
  • [高油價를 이기자](5)전문가 좌담

    원유가 폭등으로 무역수지 악화,물가불안 등 경제운용에 비상이 걸렸다.우리 경제가 또 다시 고유가의 악조건을 극복해야 할 시점에 서있는 것이다.유가폭등을 계기로 정부가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문가들로부터 유가전망과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들어봤다. ◆이문배(李文培)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동절기까지는 유가하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고유가 상황은 정상적인 마케팅에서 오는 정상가격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분쟁등 새 변수가 떠오르면서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것이라는전망도 나오지만 올 동절기를 최고점으로 비수기로 접어드는 내년 2·4분기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대창(李大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적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경제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무역수지에서 10억달러의 적자요인이 생깁니다. 소비자물가는 0.17%포인트 정도 올라갑니다.이런 예측은 배럴당 20달러 선에서 나온 것이라서 유가가 35∼40달러로 올라가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입니다.자동차 업계의 경우 내년에 내수를 160만대로 잡고 있으나 유가가 30달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140만대로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감렬(李鑑烈)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데다 산업구조가 에너지 다소비형이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을 줍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올해 1·4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4월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에너지수입 10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고유가에 대비해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단행하는 ‘비상경제운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 소장 우리 경제가 국제 원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석유의존도가 높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저에너지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입니다.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소비가 높으면서 자체 에너지원이 없는 나라도 드물 겁니다.유전개발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대체에너지개발에 장기적 투자가 필요합니다.산업별로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기개발에 대한 연구노력과 투자도 있어야 합니다. ◆이 위원 에너지 자급구조가 취약할수록 에너지 하부구조가 튼튼해야 합니다.고유가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원유를 비축하는 것이 하부구조 다지는 데 꼭 필요한 것임이 입증됐습니다.대체에너지 개발과에너지 절약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그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은 실효성이 없었습니다.정부의 지원체계와 수혜를 받는 지자체·기업들이 이원화돼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실적위주의 지원이 계속됐습니다.현 시점에서 무엇이 올바른 지원방법인지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심의관 근본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중동지역에 편중된 원유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고,현재 1.7%에 불과한 자급률을 2010년까지 10%로 높여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종합상사,정유사 등 민간기업의 해외자원 개발투자를 유도해 나가고 해외유전개발 확대를위한 자금지원도 강화,2003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3,000억원으로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소장 연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첨단기술 개발은 업체의 리스크가 큰 반면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장기적인 관점에서정부나 공공기관의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국내 기업들의대체에너지 개발과 고효율 자동차 관련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있고,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아 정부의 중장기적·전략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심의관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은 민간자유에 맡기되 불가피한 경우 정부지원 확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당분간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전통산업을 에너지 절약형 생산·소비구조로 바꾸는 시설합리화투자를 강력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위원 고유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자,연금생활자 등에 대한 경제 외적인 소득지원이이뤄져야 할 것입니다.경유 중유는 버스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유류니까 원래 가격을 유지하되 이로 인해피해보는 계층은 다른 방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국내 유가시스템에서 세금비중이 너무 큰 것도 문제입니다.유류세 비중이 전체 세금의 10%인데,예산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합니다.세금조달방법을 다양화하고,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많아야 합니다. ◆이 위원 자동차 10부제 등 정부의 단기대책은 한계가 있고 기대만큼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실제 에너지 정책은 산자부 소관이지만 조세관련부분은 재경부가 맡아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이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또 동력자원부가 해체되면서 에너지 전문인력들이 퇴출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이제라도 에너지 부서를 만들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대책들을 세워야 합니다.10부제·조명시간 제한 등의 방법은 비중자체가 작을 뿐더러 실효성이 적습니다.이제는 가정용·산업용에서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 심의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세계10위지만 석유소비는 세계 6위,석유수입은 세계 4위에 올라 있습니다.생활에너지 과소비도심각합니다.아무리 효과적인 절감대책을 마련해도 국민이 실천하지않으면 ‘헛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리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자랑스런 공무원] 공정위 하도급기획과

    “수십년 묵은 관행을 깨뜨리는 일인 만큼 수월하지는 않지만 끝까지 해나갈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기획과 최정호(崔鉦鎬·49) 서기관과 10명의직원들은 입을 모아 공정한 하도급 거래질서의 정착이 자신들의 사명임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서기관은 “우리 경제의 구조가 하도급 거래 중심으로 돼있음에도 그동안 공정한 하도급 거래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하도급 사업자들이 원사업자의 보복,거래중단 통보 등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했었다”고 말했다. 하도급기획과는 지난해부터 직권조사의 폭을 대폭 넓혔다.그동안 2만3,000여 업체중 고작 100개 업체를 현장조사해오던 것을 지난해 1,000개 업체,올해 4,000개 업체에 대해 조사를 확대했다.이들은 2003년까지 2만3,000여 모든 업체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해가고 있다. 최서기관은 “현장조사가 서면조사로 바뀌었다고 해서 깊이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면서 “법을 위반하고서는 건설업을 할 수 없다는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관행철폐’를 거듭 강조했다. 하도급기획과는 이밖에 원사업자가 하도급업자에게 지급하는 대금결제의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즉,원사업자는 발주자로부터 받은 현금비율 이상으로 하도급업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도록 의무화했으며,어음의 만기일도 대폭 단축할 것을 법제화했다.더 나아가 하도급업체에 대한 결제를 신용카드로 하는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하도급기획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원사업자의 부도로 인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가 거의 없어짐은물론 너무 긴 어음만기일로 자금난에 고생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공정한 하도급 거래질서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해 제도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정위 개혁성적 ‘합격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년반동안 재벌개혁을 주도해왔다.금융개혁을 맡은 금융감독위원회와 함께 개혁의 양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경제규제 완화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성과 재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차단이 우선 꼽힌다.98년 5월부터 7차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여 25조8,000억원의 지원성거래를찾아냈다.재벌에 2,131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계열사끼리 빚보증을 하다 동반부도를 몰고오는 상호채무보증을 완전히 해소했다.계열사간 순환출자도 내년 4월부터 순자산의 25%로 제한했다. 4대 그룹의 부채비율을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473%에서 99년말 146%로 낮추는데도 역할을 했다.30대 그룹 계열사를 768개에서 570개(올해 6월)로 줄여 재벌의 선단식 경영방식을 바꿨다. 하도급대금 결제방식을 중소기업 위주로 바꿨다.중소기업의 판매대금중 현금비중이 97년 28.2%에서 올들어 39%로 높아진 점과 평균 어음만기일이 107일에서 90일로 단축된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소비자분쟁의 피해보상기준도 마련했다. ◆과제 건수 위주로 추진돼온 규제개혁을 디지털시대에 맞는 질적 개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경쟁제한적인 법령을 바꾸고 디지털 시대에 불필요한 규제도 없애거나 완화해야 한다. 아직 미완인 기업개혁 마무리도 해야한다.재벌총수가 적은 자본의순환출자로 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관행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내년 2월 시한이 끝나는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의 연장은 공정위가 안고 있는 최대의 숙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예금보호한도제 ‘강건너 불구경’…종금사“벼랑 끝”

    종금업계가 예금보호한도 축소를 앞두고 속수무책이다. 종금사는 주업무인 기업어음(CP) 할인업무가 증권사,은행에 허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새 업무영역 개발을 게을리해 다른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생존자체가 위협받는 지경이다.이런 실정에서 내년부터 예금보호한도가 축소되면 고액 예금자들이 자금을 인출하는사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있다. 금고업계가 예금보호한도 축소에 대비,최근 지역별로 예금공조체제를 구축한 것에 비하면 업계의 자율적인 대비가 소홀하며,금융당국도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예금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10월 이후 금융불안 요인으로 등장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행 예금보호 한도로는종금사 예금의 7%만 보호받는 실정이다.정부는 이와관련,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종금사 단기발행 어음을 은행이 매입하도록 하는 유동성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세부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금융권에서는 “예금보호한도가 축소되면 종금사의 자금이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결국 종금사는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종금협회의 이태봉(李泰奉) 업무부장도 “현행 예금보호한도가 그대로 시행되면 종금사는 보호받는 예금비율이 10%미만일 것”이라면서“거액예치 고객이 많기 때문에 보호비율이 낮을 수 밖에 없으나 남아있는 종금사가 8곳에 불과해 금고처럼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도 힘든실정”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의 김윤희(金潤熙)기획부장은 “우리는 평잔기준으로 1인당수신고가 1억원으로 보호한도가 2,000만원이라면 결국 20%만 보호되는 셈”이라면서 “지점을 늘리는 것은 인건비 추가 등 경영에 어려움을 주는 만큼 9월초부터는 인터넷 금융을 통해 소액예금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종금사가 살아 남으려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경영을개선하는 등 대국민 신용도를 높이는 한편 은행·증권사 등으로의 업종전환 및 합병 등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약세장선 한템포 쉬어 가라

    ‘약세장에서는 잠시 쉬어가라’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들은 “최근 시장에는 뚜렷한 매수주체나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현대사태’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현금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들은 또 “개인 투자자는 시장 여건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은 만큼 조급한 투자보다는 국내외 시장흐름을 지켜보며 반등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9.51포인트가 떨어진 666.08을 기록했으며,코스닥지수도 2.23포인트가 하락한 117.26으로 마감했다. ■약세장이 지속되는 이유는 전문가들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현대문제’를꼽는다. 여기에 1조원 수준의 프로그램 매수잔량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옵션만기일(10일)을 앞두고 매수차익 거래 잔고부담이 단기수급을 악화시켰다.또투신권의 주식형 수탁고가 지난 6월1일 65조9,894억원에서 지난 5일 현재 60조3,930억원으로 감소됐으며,고객예탁금도 지난 4일 8조9,837억원을 기록,지난해 11월3일 이후 처음으로 9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언제쯤 반등을 시작할까 우선 단기적으로는 10일 옵션만기일이 지나고 19일로 예정된 현대의 자구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가능하다. 또 오는 14일 상장기업들의 반기 실적이 발표되면 약세장에서 다소 벗어날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시장이 신뢰할만한 현대의 자구책과자금시장이 안정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LG증권 박준성(朴俊成)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은 지난 5월말 현대사태로지수가 연중최저치(625.14포인트)까지 폭락했다가 현대그룹 3부자퇴진 발표로 850까지 급등했던 당시와는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조언했다. ■어떻게 투자할까 당분간 낙폭과대라는 가격메리트와 좋은 결과를 예단한시장접근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현 장세는 데이트레이더(초단기매매자)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인 만큼 개인들이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손해를 볼 수있기 때문이다. 관심종목으로는 장기적인으로 중소형 블루칩이나 실적 호전주,낙폭과대주,외국인 매수와 관련된 지수관련주,반등시 선행하는 은행주 등을 꼽았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趙容贊)연구원은 “현대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바닥권을 재확인하는시점까지는 철저한 방어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집중취재/ 소년소녀가장 여름방학 ‘빛과 그늘’

    ‘방학이 싫어요’ 소년소녀가장이나 결식아동들은 방학이 두렵다.차라리 학교에 가면 점심만이라도 쉽게 해결되지만 방학중에는 끼니 걱정 때문에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아니다. 더욱이 친구들이 부모와 함께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은 더욱 울적해지곤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끼니걱정도 큰일이지만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있느냐하는 것도 작지 않은 문제.다행히 최근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단체,기업들이 여름방학동안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달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관내 결식아동 39명을 초청,강원도 동해일원으로 ‘청소년 어울마당’ 캠프를 다녀왔다.이들은 두타산도립공원 추암마을 쌍용양회 등을 둘러보며 친목을 다졌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25일 관내 결식아동 300명을 초청,롯데월드에서 위로행사를 가졌다. 대구시 달서구도 소년소녀 가장 40명을 선발,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한국중공업 등을 견학하는 행사를 마련했다.엄격한 규율과 고된 훈련속에서 생활하는 사관생도들을 보면서 삶의 용기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도 지난달 26일 소년소녀가장 50명을 초청,경남 양산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사랑의 캠프’를 열었다.이들은 달집만들기 등 체험활동과 장기자랑을 하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소년소녀가장 100명을 초청,정보화교육 캠프를 마련했다. 캠프 참가 소년소녀가장들은 무료 이메일 ID를 받았으며 인터넷검색과 홈페이지제작 등 정보화교육에 이어 DDR경연대회,수영,캠프파이어 등을 즐겼다. 현대전자 청주공장도 지난달 22일 소년소녀가장 80명을 초청,‘사랑 한마당축제’를 열고 오락과 게임 운동회외에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 낭독 등으로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박건배)는 소년소녀가장을 비롯,소외계층 청소년 150명을 초청,지난달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수련회를 다녀왔다. 각 시·도의 추천을 받아 수련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강산 구룡연 만물상해금강 등을 둘러보며 분단현실을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수에 비하면 이러한 이벤트는 턱없이 모자란 형편. 이 협의회 박건배 회장은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가장 절실한것은 한끼 식사가 아니라 사회의 따뜻한 정”이라면서 “다양한 이벤트가 더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아동시설 어린이행사도‘지역差’. ‘엄마가 나를 낳자마자 버려서,엄마·아빠가 이혼해서,아버지는 교도소에가고 엄마는 집을 나가서’ 등 이런저런 이유로 아동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있는 영·육아들은 전국 270개 시설에 1만7,700여명. 어린 가슴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시설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여름방학은 신난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동명아동복지센터는 지난달말 3세미만의 영아와 18세미만의 육아 110명을 인솔하고 몽산포 여름캠프를 다녀왔다. 4박5일의 일정이 너무 짧았다.더 놀았으면…. 오리 춤을 추는 등 조별로 장기자랑을 하고 바다물에 들어가 장난을 치고마지막날 밤에는 캠프파이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전국의 모든 아동시설들은 여름이 되면 여름캠프든 교회수련회든 어김없이떠난다. 경비는 지방정부가 일부 보조하지만 대부분이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아동시설이 한해동안 여는 행사는 어린이날 행사,사생(寫生)대회,체육대회,종합예술제,수련회,글짓기대회 등 다양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행사들이 서울이나 부산,대구,인천,경기도 등 비교적재정자립도가 높은 시도의 아동시설에서나 비교적 자주 열린다는 것이다. 강원,충남북,전남북 등 재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행사 한번 열기가 쉽지않다. 아동시설에는 영·육아 1인당 325만원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된다.지방정부도 지원한다. 서울시 지원이 가장많다. 중앙정부와 맞먹는다.재정형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나머지 지방정부들의 지원은 서울시의 절반도 안된다. 영·육아 50명 정도가 생활하는 시설에는 중앙 및 지방정부로부터 연간 2억5,000만원 안팎이 지원되지만 운영비의 65%에 불과하다. 모자라는 돈은 후원금에 의존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인 98년에는 정말 어려웠다. 아동시설들을 꾸준히 도와주었던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지원이 뚝 끊겼고 개인 후원자들도 크게 줄었기 대문이다. 아동시설들은 대기업의 후원을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는다.대부분이 일회성인데다가 기업홍보에나 활용하려고 하는 등 선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동 시설들은 최근들어 후원자들이 다시 늘어나 그나마 한 숨을 돌리고 있다. 유상덕기자. *류영수 사무국장 “관심·지원 턱없이 부족”. “사회복지문제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의 류영수(柳榮秀)사무국장은 아동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영·육아들이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 못지않게 성장하려면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이 그렇게 중요한가 가장 중요하다.현재의 민간시설들은 정부가 해야할 일들을 대신하고 있는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운영비를 주는 것 아닌가. 그러나 시설을 운영하는데는 매우 부족하다.특히 겨울철 난방연료비,노후시설 유지비,의약품비,공공요금비 등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다. ●그러면 영·육아들의 성장환경이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시설에서 자라고 있는 영·육아들이 일반 가정의 어린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시설에서 자라는 어린이도 밥만 먹고 잠만 자서는 안된다.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워야 한다.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시설에 들어간 어린이들은 결손가정의 산물이다.부모가 없거나 이혼했거나문제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다.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설에는 이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해 줄 수있는 임상심리치료사,사회사업가 등이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그들의 도움을 받기위한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설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얘긴데 그렇다.시설들이 필요로 하는 임상심리치료사,상담요원,영양사,사무원등을갖추고 있는 곳이 드물다. 특히 영·육아들에게 어머니 역할을 하는 보육사는 24시간을 근무할만큼 부족하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보육사의 근무여건이 이렇게 나쁘다보니연간 이직율이 22%나 된다.사실상의 어머니가 떠나고 새어머니가 오면 아이들의 마음이 어떻겠는가.이런 것부터 시정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지자체 준비소홀로 결식 아동들 급식차질. 방학중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한 급식비 지원이 해당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확보 미비 등 준비소홀로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끼 한끼 급식지원에 크게 의존해 온 결식아동들은 이때문에 방학하자마자배고픔에 시달려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 교육청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10여일이 지난 2일에야 일선 시·군교육청에 결식아동 급식비를 내려 보냈다. 그러나 일선 교육청이 이를 각급 학교에 전달하는데도 2∼3일이 걸려 관내6,700여명의 결식아동들은 방학중 2주가 지나서야 급식비를 받게 됐다. 도교육청은 “관련예산 부족분을 올 추경에 반영해 줄 것을 도의회에 요구했으나 의회일정 등을 이유로 미뤄오다가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22일에야 지원비 5억4,000여만원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는 전남 영암군 모 초등학교 김모군(12)은 “방학 이후 토·일요일날 지원되는 하루 2000원 가량의 상품권을 라면으로 바꿔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도 사정은 비슷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6,000여만원을 들여 관내 결식학생 1만6,700여명에게 우유를 지급하고 있다. 도는 우유지급과 관련한 공문을 방학직전인 지난달 13일 도교육청에 발송,닷새 뒤에야 일선학교로 급식지침이 시달됐다.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우유급식지원을 실시하면서 학교와 우유 납품업체간 협의등에 시일이 소요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방학후 10여일이 지난 지금도우유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늑장 지원은 예산을 다루는 지방의회 의결과 관할 교육청의 예산 배분 등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 실무자들의 관심부족 등으로 모든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김경신의 증시진단/ 거래소760·코스닥110선 지지여부 관심

    7월초 종합주가지수 850선 돌파에 실패한 주식시장이 약세권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고객예탁금이 10조원선에서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하루거래량이 8억5,000만주를 기록하며 에너지를 상당부분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다.올들어 10조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난주 후반부터 순매도의 낌새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한스종금의 영업정지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우방과 같은 워크아웃 기업의 처리문제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게 부담을 주고 있다. 물론 금리의 하향안정세나 기업의 실적호전과 같은 호재성 재료가 있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조작사건의 여파로 150선 아래로 내려선 이후 장세반전의계기를 찾지못하고 있다. 직전 저점인 110선 부근에서 일단 멈출 가능성이많아 보이지만 신규 등록기업과 유무상 증자물량을 소화해줄 만한 수요세가나타나지 않아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외국인 투자비중보다 개인 투자비중이높아 최근 다시 불거진 벤처기업 거품론이 잠잠해질 때까지는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거래소시장은 60일 주가이동평균선인 770선과 20일 주가이동평균선인 820선사이의 박스권안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760선이 무너지면 약세국면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코스닥시장은 코스닥지수와 지수이동평균선이 역배열상태에 있어 약세국면이 진행중임을 알수 있다.3주일만에 30%이상 급락한데 따른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현금비중을 높인 가운데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나서 반기실적이 호전된 12월법인과 단기낙폭이 큰 종목에 대한 매매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외국인 과실송금액 급증 우리경제 약인가 독인가

    ‘국부유출인가,경제활력소인가’ 외국인 투자기업의 과실송금이 급증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외국인 투자기업의 지난해 과실송금액이 전년도보다 2배 이상 늘어난까닭은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의 규모는 98년 54억2,000만달러 순증가에서 99년에는 88억달러(잠정치)로 급증했다.투자규모가 절대적으로 늘었기때문에 배당금도 이에 비례해 증가,본국으로 송금하는 액수가 불어나게 된것이다. 또 한가지 요인은 외국인투자기업이 한마디로 ‘장사를 잘했기 때문’이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기업(지분 50% 이상 기준)의 99년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년도의 5.2%보다 2배 이상 높아진 11.7%를 기록했다.1,000원어치를 팔아 117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과실송금액이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에서는 빼야하는 ‘대외지급 요소’라는 데 있다. ◆외국인투자는 경제의 활력소/ 강철규(姜哲圭) 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과실송금은 생산을 동반하지 않은 간접투자와는 질적으로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생산이 이뤄진 만큼 전체 GNP(국민총생산)를 올려놓은 몫이 크다”며 “1,000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900원은 국내에 남기고 100원을 과실송금 형태로 가져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설령 본국송금액이 늘어나 국부가 다소 새나갔다고 해도 외국인투자가 국내에 들어와 고용을 창출하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보다 ‘기여한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전체 경제에는 활력소로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선진국은 우리보다 과실송금비율 더 높아/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도 “GDP(국내총생산)에서 외국인투자기업의 과실송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영국(1.4%) 미국(0.4) 등 선진국이나 이웃 중국(1.7%)과 비교해도 아직 저조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외환위기 극복의 공신 중 하나는 외국인투자였다”면서 “과실송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외국인투자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기업 헐값 매각 자제해야/ 그러나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어쩔 수 없이 외자를 끌어와야 했던 측면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외국자본에 저자세로 임한 나머지 제일은행을 헐값에 매각하고 삼성전자의 지분이 50% 이상 외국자본에 넘어가는 등 외국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그는 “과실송금액이2배로 급증한 것은 국부유출이 시작됐다는 신호”라면서 “아직 그 액수가절대적으로 크지 않다 하더라도 본격화되면 심각한 국부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서울은행 대우자동차 등 해외매각대상으로 올라있는 국내기업들의지나친 헐값 매각을 자제하고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막기 위한 차단장치 등이 필요하다는 충고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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