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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이’ 금비-지아, 1년 6개월만에 방송 출연

    ‘거북이’ 금비-지아, 1년 6개월만에 방송 출연

    혼성그룹 거북이의 여성멤버 금비와 지이가 1년 6개월 만에 무대에 선다. 금비와 지이는 오는 6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박현빈의 ‘대찬인생’ 무대를 함께 꾸밀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거북이의 히트곡 ‘비행기’, 박현빈의 ‘대찬인생’을 엮어서 깜짝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금비와 지이는 래퍼로 참여해 오랜만에 랩 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거북이는 지난해 4월 리더 故 임성훈(터틀맨) 사망 이후 9월 공식적으로 그룹을 해체 했다. 이로써 금비와 지이는 1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박현빈 소속사 인우기획 측은 “”거북이의 밝고 신나는 음악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 금비와 지이의 깜짝 출연은 반가운 무대가 될 것”이라며 “현재 박현빈과 금비, 지이는 서울 모처의 안무실에서 맹연습을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금비와 지이는 지난 3일 고 임성훈의 생일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을 다녀와 고인의 넋을 기렸다. 사진=인우기획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00 넘은 증시… 9월 1700 갈까

    1600 넘은 증시… 9월 1700 갈까

    9월 증시가 관심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섰지만 1600을 넘어 1700~1800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정 가능성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삼성전자 장중 80만원 돌파 1일 각 증권사가 내놓은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상승세는 유지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1600을 넘는 것은 기본이고 1700을 넘어간다는 의견도 많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21포인트(1.96%) 오른 1623.06으로 마감했다. 올해 최고치다. 특히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는 무섭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80만원을 넘나들다 79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 정부 정책 덕을 봤다면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실적 덕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들어 정부 정책 동력이 떨어지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은 다소 힘을 잃은 모양새다. 그나마 비관론에 가까운 주장은 그동안 얻은 이익을 현금화하는 차익실현 때문에 조정될 것이라든가, 지금의 지수 자체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뚜렷한 호재가 없으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 정도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만큼 글로벌 차원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최대 불안 요인은 역시 중국이 꼽힌다. ●중국증시 변동성 불안요인으로 그나마 정부의 대대적 개입으로 경기 후퇴를 막아 왔던 중국의 7월 신규대출이 전달의 25%선으로 급감한 것이 한 예다. 8월에도 감소세는 이어졌다. 중국이 다시 돈줄을 죄면 중국과 거래를 통해 무너지지 않았던 다른 나라들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출구정책으로 나가는 등의 정책 전환 신호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국이 다른 국가들의 성장세를 뒷받침해 준 만큼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긍정적인 시장 전망이 많지만 9월에는 이런 전망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현금비중을 늘린 뒤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통사 결합상품 해지 어려워 ‘외면’

    이통사 결합상품 해지 어려워 ‘외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11일 발표한 30개 회원국의 이동통신 요금비교에서 우리나라의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자 국내 이통사들은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반발했다. 각국 1·2위 사업자의 표준요금만 단순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다양한 할인요금제 효과가 누락됐다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인 할인요금제로 유·무선 결합상품과 망내할인(같은 이통사 고객간 통화료 할인)을 꼽았다. 하지만 결합상품과 망내할인으로 요금인하 혜택을 누리는 소비자는 극히 제한적이다. 12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이동통신 전체가입자(4707만명) 가운데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이 합쳐진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209만명(4.4%)에 불과했다. SKT 고객(2383만명) 중에는 3.8%만이 결합상품에 가입했고, KT(1471만명)와 LGT(853만명) 고객도 각각 6.9%, 2.1%만 유·무선을 묶어 쓰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결합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데도 정작 소비자들이 가입을 주저하는 것은 모든 통신수단을 한 회사로 몰아주면 나중에 경쟁사가 더 좋은 서비스를 출시해도 옮겨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결합상품 해지가 어렵다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결박상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요금인하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던 망내할인은 출시 2년 만에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질 판이다. SKT의 6월 말 현재 망내할인 가입자수는 245만명으로 3월 250만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KT와 LGT의 망내할인 가입자수는 각각 80만명, 42만 4000명으로 3월에 비해 각각 2만명과 3000명이 느는 데 그쳤다. 망내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월 25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은 이 비용이 할인금액보다 오히려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단체들은 “전화를 한 통도 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내야 하는 기본료(월 1만 3000원)를 내리고, 10초당 통화료(18원·11초를 써도 20초 사용요금이 부과됨)를 1초나 5초당 통화료로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온가족이 함께 쓰는 인터넷전화의 기본료는 2000원에 불과하다.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팀장은 “특정 소수에게만 할인혜택이 돌아가는 요금제를 남발하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정부가 나서 ‘기본료+10초당 통화료’라는 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페이스 리모델링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페이스 리모델링

    얼굴은 감정이 표출되는 매개체이며, 영혼이 담긴 그릇이다. 얼굴은 하나의 입체적인 구조물이므로 볼륨(입체미, 돌출정도), 기하(각부분의 비율), 우아함(미적라인)이 존재하면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매력이 넘치는 얼굴이 된다. 누구든지 얼굴에는 자신만의 매력적인 부분이 있고, 장점과 단점이 혼재한다. 체형에 따라 각각의 체형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드러나도록 옷을 선택하는 것처럼 완벽한 얼굴형이 아닌 다음에야 각자의 얼굴형에 맞도록 매력적인 얼굴형으로 피트시키기 위해서는 단점의 보완과 장점을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미성형외과 김성민 원장은 “페이스 리모델링(Face remodeling)은 각자의 얼굴형에서 피팅을 통해 황금비율로 교정하고 매력적인 얼굴형을 가진 분들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입체적인 볼륨을 추가하여 미적라인을 만들어줌으로써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는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페이스 리모델링(Face Remodeling)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는 단기간에 얼굴의 형태를 가장 미적으로 적합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조화와 비율이 맞으며 입체감이 최대한 표현되는 얼굴을 만드는 수술이다. 이렇게 본인의 얼굴형에서 가장 조화에 맞는 얼굴이 완성되면 얼굴의 특정 부위가 부각되지 않으므로 얼굴은 더 작고 세련되게 보이게 된다. 물론 안면 골격수술로도 얼굴 윤곽을 조정할 수 있지만 이러한 뼈 수술보다도 회복기간은 짧고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이 페이스 리모델링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페이스 리모델링은 자가 미세 지방이식(Autologous Micro-fat graft)으로 대부분 시행되므로 다른 보형물 삽입과는 달리 전혀 부작용이 없으며 생착 후에도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을 갖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볼륨이 부족한 부위를 채워주는 지방이식 방식이 아니라 얼굴의 비율과 입체감을 가장 미적인 단위에 맞춰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지방만 채워줄 경우는 얼굴이 커 보이는 역효과를 보일 수 있다. 반면 페이스 리모델링은 이러한 단순한 지방이식이 아닌 기하학적 입체 구조적 지방이식 방법이므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수술이다. 얼굴도 작아 보일 뿐 만아니라 입체감이 잘 표현되므로 측면 프로필이 세련되게 바뀐다. 진정한 미인은 정면모습도 아름답지만 측면이 아름다워야 매력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미성형외과 김성민 원장은 “페이스 리모델링은 개개인의 장점과 개성을 살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형태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연예인과 똑같은 얼굴, 획일화된 얼굴을 바랄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 도움말 : 아이미성형외과 김성민 원장
  • 休~ 올여름 영월로 떠나요

    休~ 올여름 영월로 떠나요

    아~.” 드디어 ‘하늘’이 열렸다. 그리고 신음인 듯, 탄성인 듯 짧은 소리들만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구름이 엷게 깔렸지만 밤하늘에는 북두칠성, 북극성, 토성 등 별자국이 또렷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도시의 형광등, 백열등 불빛에만 의존해 왔던 타락한 시력이었지만 무더기로 빛나고 있는 별을 찾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별이 주황색, 초록색, 흰색 등으로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는, 책에서만 보던 사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북두칠성 7개 별 중 손잡이 쪽 끝에서 두 번째 별이 사실은 2개임도 선명히 볼 수 있다. 북두칠성은 ‘북두팔성’이었다. 파천황(破天荒)의 순간이다. 강원도 영월군 봉래산 799.8m 꼭대기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의 개폐식 지붕이 열리면서 나타난 풍경들이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매일 저녁이면 세 차례(저녁 8시, 9시, 10시)씩 많은 사람들이 맨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천체망원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수와 영원으로의 별잔치가 펼쳐진다. 30분간 시뮬레이션 별자리 강의를 듣고, 나머지 30분은 진짜 별을 볼 수 있다. 여름밤에 보는 별은 더욱 선명하다. 별과 자연은 영월 여행의 키워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30분 남짓 향하다가 영월 쪽으로 빠져나왔다. 신림 나들목(88번 국도)도 좋고, 제천 나들목(38번 국도)도 좋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멀쩡히 잘 나오던 라디오 음악 FM이 지직거리기 시작했다.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려 보니 들쑥날쑥한 음질의 방송만 나오질 않나, 엉뚱한 중국방송이 섞이질 않나, 깨끗한 방송은 잘 잡히지 않는다. 강원도로 깊숙이 들어왔다는 신호다. 실제로 온통 산이다. 영월 길 위를 차로 달려 보라. 산모퉁이를 돌아들면 또 다른 산모퉁이가 버티고 있다. 사람 사는 집 서너 곳이 모여 있나 싶으면 또다시 산이 떡하니 나타난다. 산자락 아래 평평한 곳이면 겨우 손바닥만 한 땅일지라도 한 구석에 집 짓고 밭 일궈온 이곳 옛 사람들의 신산하고 강퍅한 삶이 떠올라 가슴이 막막해진다. 하지만 대대로 사람을 힘들게 했던 산간오지의 때묻지 않은 자연은 이제 하나의 축복이 됐다. 청정무구 영월에 와서 래프팅만 하고 간다면 진짜배기 영월은 보지 못하고 가는 셈이다. ●영월 사람들이 감춰놓고 즐기는 곳 주천강 한 자락에 자리잡은 요선암(邀僊巖)과 요선정은 그 대표적인 예다. 주천강은 서강의 최상류이다. 서강은 다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흐르게 된다. 동강이 래프팅 등으로 때만 되면 몸살을 앓는 데 반해 서강의 윗물인 주천강의 요선암은 영월 10경에 꼽히면서도 한 구석에 꼭꼭 숨겨진 탓인지 사람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았다. 요선암 주변의 바위를 보면 더러는 엉덩이가 꼭 낄 정도로 조그맣게, 더러는 넉넉히 몸 담그면 좋을 법하게 널찍한 모양으로 곳곳에 널려 있다. 완만하게 굽이쳐 흐르는 물결과 두툼한 바위가 힘겨루기를 한 끝에 만들어진 복스러운 바위들은 주천강 요선암 주변에 떡두꺼비처럼 넙죽 엎드려 있다. 요선암은 조선시대의 문인 양사언(1517~1584)이 이곳 경치에 반해 ‘신선이 놀고 간 자리’라는 뜻의 요선(邀僊)이란 이름을 붙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주천강과 요선암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는 바로 요선정이다. 주천면에서 8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수주면으로 들어선 뒤 법흥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보일 듯 말 듯하게 ‘요선정, 미륵암’ 표지판이 있다. 미륵암까지 차를 타고 가서 뒤쪽 숲길로 100m 남짓 올라가면 요선정이다. 뒤편으로 난 숲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요선정이 나온다. 정자 앞에는 소박한 형상으로 마애여래좌상과 석탑이 있다. 요선정은 조선시대 숙종과 영조, 정조가 어제시(御製詩)를 남겨 놓았다. 정말 재미있는 것이 마애불이다. 턱없이 길쭉한 상체는 황금비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나름 근엄한 표정의 불상이지만 고개를 살짝 치켜든 채 눈을 감은 듯 뜬 듯 앉아 있는 모습은 뭔가에 심술이 나서 뾰로통한 것 같다. 고려시대 지방의 한 장인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시 것으로서는 유례가 별로 없는 마애불이라고 한다. 조형미에 대한 감탄보다는 장난을 걸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의 친근함과 소박함이 매력이다. 불상 뒤편으로 돌아서면 굽이굽이 돌아가는 주천강을 발 아래 내려다볼 수 있는 절벽이 있다. 여름 한철에도 잘 붐비지 않아 이름 그대로 ‘신선 놀음’에 맞춤이다. ●그래! 한우 먹자 영월을 찾는 이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 바로 다하누촌이다. 한우직거래의 새 지평을 연 곳이다. 2007년 8월 문을 연 뒤 늘 한산하기만 하던 주천면 섶다리마을을 사시사철 아이들 소리, 사람의 시끌벅적함으로 채운 일등공신이다. 여름, 겨울 성수기때면 마치 영월 필수 방문코스인 듯 하루에도 수천명이 찾아와서 한우를 먹고 가고, 싸들고 간다. 다하누촌 영업방식은 익히 알려진 대로다. 부산 자갈치시장이나 서울 노량진시장에서 횟감 사들고 식당 찾아가 밥값, 차림비용 내고 회를 먹는 식이다. 100% 보장하는 한우 생고기가 300g에 8000원부터 시작하니 저렴함은 말할 것도 없다. 다하누 간판을 달고 있는 식당 30여곳 중 하나로 찾아가면 된다. 차림 비용은 한 사람당 2500~3000원이다. 특히 매력적인 점은 식당에 가면 상추, 깻잎, 고추 등 일반적인 쌈 채소는 물론이고 곤드레, 산뽕잎, 곰취 등 깊은 산속에서 뜯은 웰빙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하누촌의 또 다른 미덕은 바로 매달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이벤트 내용에 따라 달라지지만 100원에 한우 한 근을 사갈 수 있는 등 턱없이 싼 값으로 한우를 팔거나 경품으로 내놓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 5월 ‘제2 다하누촌’으로 문을 연 김포에서도 섶다리마을과 마찬가지의 이벤트 행사를 벌인다. 영월까지 가기 멀다면 강화도 가는 길에 있는 김포를 들러도 마찬가지다. 관련 문의 1577-5330. 아, 다하누촌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 멸종 위기에 놓이며 천연기념물 지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제비가 다하누촌 본점 처마 밑을 비롯해 섶다리마을 곳곳에 너무도 흔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새끼 제비들의 지지배배 노랫소리가 한우 사러 들어가는 배고픈 이들의 발걸음을 잡아세우곤 한다. 역시 청정무구 영월이다. 다하누촌이 아니라면 딱히 먹을 거리가 없다. 대신 영월읍 복판에 있는 서부아침시장통에 가면 올챙이국수와 메밀전병, 보리밥, 순대국밥 등 소박한 먹거리가 지천이다. 또한 흔히 먹는 곤드레나물밥과 달리 곤드레를 끓여서 먹는 곤드레국밥은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과음 뒤 해장에 딱이다. 영월읍 리버가든(033-375-8804) 등에서 내놓고 있다. 날짜를 잘 따져본 뒤 덕포 5일장(4, 9일)과 주천 5일장(1, 6일)에 맞춰 가게 되면 장터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글 사진 영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몸뿐만 아니라 입맛도 처지기 시작하는 여름이 찾아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떨어진 식욕을 복구시키려고 시도하지만 영양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특단의 처방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이 부담스러울 때,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차가운 국수 요리를 강추한다. 누구는 ‘국수 먹은 배’라는 속담을 들먹이며 몇 가닥 면으로 한여름 떨어진 체력을 어떻게 보충하냐고 딴지를 걸기도 하겠다. 하지만 자연산 청정 재료에 정성스런 손맛, 여기에 독특한 경험까지 골고루 들어간 영양 가득한 면들은 까다로운 입들을 다물게 하기에 손색이 없을 듯.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주말마다 은은한 메밀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이곳의 한석원 조리장이 직접 손님 앞에서 소바를 반죽해서 내는 독특한 행사를 벌이기 때문이다. 가이세키 요리가 전문인 그가 일본의 이름 난 소바 전문점에서 틈틈이 배워온 솜씨를 발휘한다. 동그랗게 반죽해 밀대로 종잇장처럼 얇게 민 뒤 칼로 촘촘하게 잘라내는 전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 봉평 메밀가루와 밀가루(중력분)를 8대2 비율로 섞은 ‘니하치’ 반죽이 스시조 소바의 비결이다. ‘니하치’는 2와 8이라는 뜻으로 밀가루와 메밀의 비율이 2:8이란 뜻. 메밀의 향을 살리면서 면의 탄력을 유지하는 ‘니하치’가 소바의 황금비율로 통한다. 면의 색깔은 훨씬 연하다. 바로 반죽해 뽑은 면발은 탱글탱글하지만 뚝뚝 끊긴다. 진한 갈색을 띠고 전분을 함유해 쫄깃함이 특징인 우리나라 메밀국수에 길들여져 있어 처음엔 낯설 수 있다. 하지만 메밀 본연의 향과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밀가루 8대2로 반죽… 진한 장국 일품 장국도 색이 진하고 더 짭짤하다. 에도(지금의 도쿄)식이다. 사무라이의 도시였던 에도의 음식은 검술을 즐겨 땀을 많이 흘리는 사무라이들의 나트륨 보강을 위해 대체로 짜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무즙은 제공되지 않고 파만 나온다. 먹을 만큼 집어 살짝 적신 뒤 먹어야 한다. 다 먹고 난 뒤 메밀 삶은 물을 장국에 넣어 먹으란다. 여기에 메밀을 볶아 차로 끊인 메밀차가 마무리를 장식하니 속이 한결 개운하다. 직접 만든 두부 요리, 샐러드, 스시모듬, 소바가 제공되는 주말 세트 메뉴는 점심 6만·8만원, 저녁 10만·12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 (02)317-0373. 최근 서울 조계사 앞에 문을 연 사찰음식전문점 바루에서는 대지의 기운이 가득한 백련냉면을 선보여 식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이름에서 보듯 연잎과 연근을 넣어 면을 뽑았다. 충남 당진 정토사가 제조원이다. 연근과 연잎은 항산화작용이 탁월해 피로회복, 노화 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툼한 면발은 쫄깃하고 아삭한 맛까지 지녔다. 냉면 육수는 100% 식물성. 일체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거부하는 골수 채식주의자들이 반색할 일이다. 산나물 가운데 가죽이란 것이 있는데 연한 잎만 따먹고 뻣뻣한 줄기(대)는 보통 버리는데 바루에서는 그 줄기가 냉면 육수의 주재료가 된다. 가죽의 대와 집간장을 넣어 끓인 뒤 다시마와 표고를 우려낸 농축액, 5년간 숙성시킨 산야초 효소, 열무김치국물, 과일즙을 섞어 육수를 만든다. 식초를 넣지 않아도 새콤하니 간이 맞는다. 비빔냉면의 다대기 또한 ‘물건’이다. 마른 표고버섯을 고기 대신 다져 넣어 고춧가루, 배즙, 산야초 효소, 고추냉이 등을 넣고 살짝 볶은 뒤 3일간 숙성시킨 다대기에서는 윤기가 좔좔 흘른다. 텁텁함 없이 칼칼하고 새콤달콤한게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 잡을 만하다. 보통 냉면 그릇보다 훨씬 큰 발우에 나오는데 양도 푸짐하다. 비빔, 물냉면 모두 1만원으로 시중보다 값이 더 나가는 것은 청정 자연의 맛을 담은 네 가지 반찬들이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02)2031-2081. 곰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나물 가운데서도 효능과 맛에서 손꼽힌다. 그냥 따서 쌈처럼 먹기도 하고 무쳐 먹기도 하는데 쌉싸름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가래, 기침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항암작용까지 탁월하다고 한다. 태백시에서 농촌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곰취 냉면은 면발에 곰취 특유의 쌉쌀하고 독특한 향이 잘 배어 있어 이미 ‘전국구’로 올라선 칡냉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색소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의 색과 효능을 살려 최근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곰치 특유 쌉싸름한 향 식욕 돋워 태백 지역에 가면 웬만한 식당에서는 곰취 냉면을 메뉴에 올려놓고 있는데 황지동에 있는 ‘02정 식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휴가 계획이라도 있다면 현지에서 맛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 여의치 않더라도 섭섭해할 필요없다.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농어촌박람회 ‘메이드 인 그린’에서도 곰취 냉면을 맛볼 수 있으며 태백시가 보증한 기업에서 만든 곰취 냉면을 구입할 수도 있다. (033) 552-6106.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말 데이트]명동예술극장장 구자흥씨

    [주말 데이트]명동예술극장장 구자흥씨

    옛 국립극장을 복원한 명동예술극장이 5일 개관한다. 국립극장이 남산으로 이전하면서 1975년 문을 닫은 이후 34년 만이다. 잔칫집 분위기 나는 연극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의 경사’를 알리는 첫 공연이다. 극장 외형의 복원이 수많은 원로·중견 연극인들과 명동 상인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면, 내적인 연극 정신의 회복은 구자흥(64) 명동예술극장장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 성황리에 열린 연극인 집들이 행사는 ‘명동 연극의 부활’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여실히 보여줬다. 개관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구자흥 극장장을 만났다. “잘해야죠.”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를 법도 한데 그는 웃음 띤 얼굴로 명쾌하게 대답했다. “가장 중요한 건 최고 수준의 작품을 만드는 겁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하는 연극은 믿고 볼 만하다는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 명동예술극장은 연극 전문제작극장을 표방하고 있다. 대관 없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정극만을 무대에 올린다. 예술적 성취를 지향한다고 해서 대중성을 소홀히 한다는 건 아니다.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연극과 관객이 보고싶어 하는 연극 사이의 황금비율은 늘 염두에 둬야 하는 과제다. 차기작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밤으로의 긴 여로’가 예술성과 상징성에 무게를 둔 작품 선정이라면, 연말에 공연하는 ‘베니스의 상인’은 “내심 돈 벌 욕심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두번째는 관객 개발이에요. 예전 명동의 낭만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되돌아오게 해야지요.” 고등학생이던 1960년대부터 극단 실험극장 기획자로 일하던 1970년대 초까지 명동극장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던 그는 지난해 11월 극장장에 임명되면서 30여년 만에 다시 명동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로 명작을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공연을 많은 관객이 보도록 하는 건 극장 경영자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대학(서울대 미학과) 연극반 출신으로 실험극장, 민예의 기획실장을 거쳐 광고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그는 1990년대 공연계로 되돌아와 의정부예술의전당 관장,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을 지내며 예술행정가로서 뛰어난 면모를 발휘해 왔다. “연극이 위기라고들 하는데 언제 위기 아닌 적이 있었느냐.”는 그는 최근 불황이 깊어지면서 경영서나 처세술보다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삶이 힘들수록 인생의 본질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은 커지는데 문화예술계가 그걸 제대로 자극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이다. 그는 “관객조사를 해보면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공연을 못 본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데 실제 물리적인 시간이나 돈의 부족보다 심리적인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명동예술극장이 시민의 잠재적 문화예술 욕구를 일깨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boltagoo@seoul.co.kr
  •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최근 풍부한 시중 유동성(자금)에 따라 경제위기의 삭풍(朔風)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작 실물경기의 ‘꽃망울’은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펴던 정부도 신중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심지어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엘(L)자형’ 경고마저 경제부처 수장(首長)의 입에서 나왔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들 수 없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경제포럼에서 “제비 한 마리가 결코 봄을 만들 수 없으며 좋은 지표가 있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면서 “과거에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려 신용카드 대란이나 정보기술(IT) 버블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적이 있는 만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물경제 사령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전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희망이 뚜렷하지 않고 혼조된 경기 시그널(신호)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이 (시간이 걸리는) ‘긴 꼬리 L자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물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가 L자형 경기모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경기 사상 최악… 또 한번 휘청 경고도 지방 경제가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것도 실물경제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방증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악의 지표다. 다만 1월 -27.0%, 2월 -10.0%, 3월 -10.9%로 급락세가 진정되는 기미는 엿보인다. 방중권 한은 지역경제반 과장은 “올 1월에 자동차, 1차 금속 등 주력 업종이 부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미국 정부가 다음 주 중으로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파산시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해 국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낸 ‘유동성 지표 및 주택가격 평가’ 보고서에서 “주택시장의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들을 모두 점검한 결과 최근의 주택가격을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각의 과잉 유동성에 기인한 자산시장 거품론을 반박했다. ●구조조정·정부재정 뒷받침 필요 이진우 NH선물 리서치팀장은 “시장에 낙관론이 더 우세하지만 국내 경제가 반짝 호전됐다가 또 한차례 깊게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1200원이 잠깐 깨질 수 있겠지만 1400원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유동성 환수를 논할 시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고용 감소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대통령의 확실한 구조조정 지지 발언에 힘을 얻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한 학술발표회에서 “기업들이 버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철저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대기업들의 유보율(현금비축)이 1000%에 육박하는 점을 의식, “위기상황을 이용한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내년까지는 정부 재정의 경기 뒷받침 역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노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재정 확장과 긴축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구해야 하는 처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통과 또 물건너 가나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결국 6월 국회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공무원노조의 반대 집회 등이 연일 열리면서 ‘뜨거운 감자’의 선택이 차기로 미뤄졌다는 게 중론이다.4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29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기 내 마무리지으려던 공무원연금법안 통과가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여야가 국민연금법 등과 비교하며 진전된 안이 필요하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이번 회기 중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애당초 130만명의 현직·퇴직 공무원 표를 의식하는 의원들의 속도 조절도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법안 개정에 참여한 한 교수는 “의원들 스스로 본인이나 당에 피해가 갈 것 같은 (연금법 같은)이슈는 뒷전”이라면서 “예산이 연간 4000억원 이상 새어 나가고 있는데 왜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로써 6개월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연금법안은 두 달 더 ‘서랍’ 신세를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는 한 달간 3차례 열렸지만 논의는 제자리만 맴돌다 끝났다. 때문에 소모적인 연금법 논쟁과 하루에 12억원씩 쌓여가는 연금 적자도 막을 방도가 없게 된 것이다.여야가 질타하는 연금법 정부안의 문제점은 3가지다. 연금적자 보전 문제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지 않다는 점과 유족연금비율을 정부안 60%에서 65%로 올리는 대신 신규 공무원뿐만 아니라 재직자도 유족연금비율을 낮추라는 것. 현재 유족연금을 받는 공무원유가족 2만 6353명 가운데 98%가 직업이나 근로 능력이 없는 여성인 데다 맞벌이인 경우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또 퇴직 후 수입이 있는 퇴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연금수령액 감액비율을 고통 분담 차원에서 현행보다 더 높이라는 게 핵심이다. 감액률을 20% 높이면 연간 400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이다.행안부도 퇴직공무원의 소득에 따라 감액률을 높이는 ‘소득심사조정률’ 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국플러스] 대기업 현금 결제 상향조정 당부

    울산시는 24일 ‘기업대표자 시정업무협의회’를 개최해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결제할 때 현금비중을 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날 울산공장장협의회, SK에너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의회를 통해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줄 때 현금의 비중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등에 직접 보증하는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납품대금 결제 때 현금비중을 높이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무)대한유니버셜CI종신보험’ 평생 동안 중대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고액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종신형 보장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중대한 질병이나 화상, 중대한 수술 때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기존 CI 보험의 보장이 80세 만기였던 것에 비해 보장기간을 종신으로 해 보장의 폭을 넓혔다. 이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고액의 사망보장이 지속되고, 온 가족의 실손 의료 보장과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또한 이 상품은 ‘(무)첫날부터입원특약’이 도입되면서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 보장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생명 가족희망캠페인´ 삼성생명은 2009년 한해 동안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가족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가족희망 캠페인’을 진행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임을 상기시켜 국민을 응원하자는 것이 캠페인의 주요 취지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 한해 투자성 상품보다는 가족을 위한 보장성 상품의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ELS 제600회’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원금 90% 보장) 상품이다. 만기(1년)까지 매월 평가수익률을 산술평균해 만기에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이다. 코스피200지수의 매월 평가일 종가가 최초기준지수(매월 동일)에서 0~40% 상승한 구간이면 상승률의 150%, 0~-20%면 하락률의 50%, -20%를 초과 하락하면 -10%를 각각 해당 월의 평가수익률로 한다. 단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최초기준지수 대비 40%를 초과 상승한 적(장중 지수 포함)이 있으면 해당 월 평가수익률은 5%다. 최대가능수익률은 연 60%이고, 최대가능손실률은 -10%로 제한된다. 판매는 15일까지다. ●현대카드 ‘마이비즈니스 카드’ 우량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특화 카드다. 개인사업자에게 최저 500만원 이상의 높은 초기 한도가 설정되며, 현금서비스·할부 이용 때 우대금리(9.99~12.99%)가 제공된다.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상시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를 환급 받으려면 환급 대상 내용을 사업자 본인 또는 세무사를 고용해 작성해야 했지만, 마이비즈니스 회원들은 현대카드에서 정리한 환급 대상 내용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전면에 사업체 상호를 새길 수 있어 사업체 홍보에도 활용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대한민국 외화통장’ 금리혜택에 각종 서비스를 더한 외화예금 신상품이다. 입출식 외화 보통예금, 자유적립식·거치식 외화 정기예금의 기본상품을 모두 갖춘 통합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환율 우대와 수수료 우대는 물론 휴대전화번호를 예금계좌번호로 사용할 수 있는 평생계좌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예치대상 통화는 미 달러화·유로화·엔화 등 3종이며, 가입대상과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예치기간은 자유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은 6개월~1년, 거치식 외화 정기예금의 경우는 1주일~1년이다.
  • ‘거북이’ 1대보컬 수빈, 솔로가수 전격데뷔

    ‘거북이’ 1대보컬 수빈, 솔로가수 전격데뷔

    故 임성훈(터틀맨·38)의 사망으로 해체됐던 혼성그룹 ‘거북이’의 1대 여성 보컬 수빈이 솔로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수빈의 소속사 측은 “거북이의 1대 보컬이었던 수빈이 7일 새 음원을 발표하고 타이틀 곡 ‘사랑은 봄처럼’으로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수빈은 2001년 거북이가 처음 결성 돼 ‘사계’로 인기몰이를 하던 당시의 메인 보컬. 수빈은 학업 문제로 인해 그룹에서 탈퇴를 선언했고 이후 빈자리에는 2대 보컬 금비가 투입 돼 활동했다. 수빈의 소속사 측은 “수빈은 ‘사계’ 활동 후 가요계를 떠나 학업에 열중하기로 마음을 먹어 가수 활동을 그만 두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후 수빈의 결정에 따른 팬들의 아쉬움이 컸고 다시 솔로 가수로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거북이 때와는 완전히 다른 창법과 실력으로 솔로 가수로 거듭난 수빈은 현재 많은 연습으로 자신만의 음악색을 찾았다.”며 “이번 앨범은 수빈의 장점을 가장 잘 부각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사랑은 봄처럼’은 24인조의 스트링과 실력파 세션들이 완성한 따뜻한 러브송. 씨야의 ‘사랑의 인사’, 에반의 ‘남자도 어쩔수없다’를 작사한 이지은과 김경호, 타이푼 등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필승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수빈의 솔로 활동이 故 임성훈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끝내 지난해 9월 해체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룹 ‘거북이’의 명예를 회복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Garment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일자리 품질관리도 중요하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품질관리도 중요하다/함혜리 논설위원

    새해가 밝았다.희망이 넘쳐야 하지만 사회 분위기는 암울하기만 하다.올 상반기 우리 경제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는 곧바로 고용위기로 이어진다.감원과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정부는 고용위기 타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열심히 일하는 정부를 나무랄 생각은 없지만 일자리 늘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비정규직과 저임금근로자를 양산하는 일자리 정책의 방향성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정부는 비정규직 사용 제한기간을 2년에서 3∼4년으로 연장하도록 비정규직보호법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 시한 2년이 되는 올 7월 이후에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사용 제한기간을 늘리면 당장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이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비정규직 사용제한 기간을 계획대로 늘린다 해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기업은 비정규직부터 해고할 것이기 때문이다.2년이냐,4년이냐는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는 길은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정부는 또 공기업 구조조정을 하면서 정규직 수를 줄이는 대신 기간제 인턴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일시적인 일자리 창출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궁극적인 대안은 아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에 비해 회사 차원의 투자가 적기 때문에 인적자본 형성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반면 정규직에 비해 임금비용이 적고 고용보장이나 사회보장에 대한 부담이 적다.해고하기도 쉽다.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비정규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노동시장의 건전성 측면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경제협력개발기구(OE CD)도 지난 연말 내놓은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 급증세를 크게 우려했다.우리나라 임시직 근로자의 비중은 2001년 17%에서 2008년 8월 33.8%로 높아졌다.OECD는 비정규직의 급속한 증가가 성장과 형평에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비정규직의 대부분은 일을 하면서도 가난한 근로빈곤층이다.때문에 비정규직이 많은 사회일수록 상대적 빈곤율이 높고,이는 사회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노동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건전성이 중요하다.일자리 창출과 지키기도 중요하지만 품질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그러려면 현재의 노동제도가 지닌 결함부터 고쳐야 한다.가장 시급하게 시정해야 할 것은 비정규직보호법이다.비정규직보호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이 법은 비정규직 퇴출을 조장하고,전체 고용을 감소시키는 모순을 안고 있다.어떻게 뜯어고쳐도 법 정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이런 법은 차라리 없애는 게 나을지 모른다.그게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보호하는 것일 수 있다.다른 제도적 장치로 비정규직을 보호하면 된다.정규직과의 임금 차이를 줄이고,사회안전망에 대한 차별을 최대한 줄이는 등의 제도를 병행하면 된다.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낸다.”철학자 칼 포퍼가 한 말이다.좋은 목표와 명분을 갖고 시작한 일자리 정책이 노동자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지 않으려면 좀 더 길게 보면서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정거장]버스 정거장 벽화에 ‘좋은 세상’이

    [정거장]버스 정거장 벽화에 ‘좋은 세상’이

    ‘좋은 세상’이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신의 사상과 작품을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고지는 ‘좋은 세상’이었다. 좋은 세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의 대답이 똑같지는 않겠으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같을 것이다. ‘행복’. 그리고 행복은 소통과 이해를 전제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여기, 버스 정거장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소통과 이해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우연히 찾은 시골 버스 정거장에 멋들어진 벽화가 그려져 있다면 이 사람들을 생각하자. 좋은 세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이미 좋은 세상이라고 대답하는 이 젊은이들을. 한 청년의 비운에서 시작된 ‘좋은 세상 만들기’ 한 청년이 시골 버스 정거장에 앉아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고 오는 길, 납골당 옆에 자리한 살풍경한 정거장은 청년의 마음과 꼭 닮아 있다.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끝내 세상을 등진 아버지, 삶의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는 자신…. 캄캄하게만 여겨지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자 삭막한 정거장이 제 모습인 것 같아 더욱 씁쓸해진다. 며칠 후 거센 장맛비를 맞아가며 다시 정거장을 찾은 청년, 세 명의 후배를 대동하고 페인트 통까지 들고 있다. 네 사람은 빗물을 받아 붓을 빨고 을씨년스러운 콘크리트 벽에 그림을 그린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 환하면 내 마음도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낙담에 빠져 있던 청년이 기분 전환처럼 그린 그림. 그것이 ‘좋은 세상 만들기’와 이 단체의 대표 프로젝트인 ‘시골 버스 정거장 그림 그리기’의 첫 발자국이었다. 아버지의 투병 당시, 정수 대표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는 미술학도였다. 하지만 복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그때, 그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만 했다. 택시를 몰고 배를 탔다. 지방을 떠돌며 막노동판을 전전한 것도 수개월. 그러던 어느 날 선배의 벽화 아르바이트를 도와주러 간 것을 계기로 그는 본격적으로 그 일에 매달렸다.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니 능률이 오르고 열의가 생겼다. 다행히 수익도 늘어나 병원비를 충당하는 게 이전보다 수월했다. 그 과정에서 정수 대표는 100호짜리 황금비율 화선지보다 제한되지 않은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화실이 아닌 현장에서 작업하는 것, 소수의 관람객이 아닌 다수의 시민과 공유하는 것, 그런 이유 때문에 벽화에 끌렸어요.” 벽화에 빠진 한 청년이 심란한 마음으로 을씨년스러운 버스 정거장을 바라보던 그때, 이미 ‘좋은 세상’은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소망이 모두의 현실이 되다 첫 작업을 마친 후 건너편 정거장에 두 번째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어린 왕자였다. 그런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그림을 보더니 왜 젊은 놈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느냐, 칼은 또 왜 들고 있느냐며 의아해하더란다. “그때 깨달았죠, 공공미술은 일방적이어선 안 된다는 것을요. 관람자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자료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겠더라고요. 세 번째 작업부터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네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서 마을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벽화를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버스 정거장은 우연히 선택된 캔버스였다. 하지만 작업량이 늘어나면서 왜 정거장이냐는 물음에 필연적인 답변을 찾아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도시 정거장과 달리 마을 입구에 고즈넉하게 서 있는 시골 정거장. 버스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면 아무도 적막한 그곳에서 시간 보내지 않는다. 배차 간격이 길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은 그곳은 어떤 의미에서 소외된 공간이다. ‘좋은 세상 만들기’ 회원들이 작업하는 동안 정거장에는 훈훈함이 넘친다. 자장면을 시켜주는 이장님, 수줍은 손길로 주전부리를 건네는 꼬마,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동네 아주머니…. 작업이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완성된 벽화를 보고 미소를 짓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왜 카페나 멋진 건축물이 아니라 시골 버스 정거장인가. 대답은 충분한 셈이다. 현재 다음카페 ‘좋은 세상 만들기’의 회원은 768명. 회원 수가 수만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카페에 비하면 소소하지만 사회봉사의 성격을 가진 카페에 자발적으로 모여든 회원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숫자다. 회원만 늘어난 게 아니라 후원자도 생겼다. ‘좋은 세상 만들기’의 발이 되길 바란다며 스타렉스 승합차를 사주신 분, 재료비를 지원해 주신 분, 다달이 정기적인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 그들이 있어 좋은 세상은 각자의 머릿속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의 현실이 된다. 후원자들이 보내는 건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세상을 넘어보라는 한 후원자의 격려처럼,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박수인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좋은 일, 좋은 사람들만 있으랴. 작업해 놓은 정거장을 다시 찾았는데 낙서가 되어 있거나 심지어 욕설이 쓰여 있을 때 회원들은 힘이 빠진다. 그래서 보이는 후원자들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후원자들이 고맙다. “한 번은 작업을 하는데 지나던 차가 끽 소리를 내면서 정차하더니 후진해서 오더라고요. 웬일인가 했더니 트렁크에 있던 홍시를 한 가득 주시면서 마음으로나마 열심히 후원하고 있다고, 힘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언젠가는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우리 마을에는 언제 오냐고,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시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어떤 마을은 작업을 마치고 가보니 페인트가 안 말랐다고, 누군가 새끼줄로 입구를 막고 박스를 푯말 삼아 ‘출입금지’라고 써놓았더라고요. 얼마나 힘이 솟았는지 몰라요.” 일방통행에서 쌍방통행으로 밝은 마음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러가고자 했던 한 청년의 소망은 이처럼 뜻있는 사람들의 참여와 응원으로 인해 공공미술을 통한 사회 공헌이 되었다. “초기에는 마을의 특질을 반영한 그림을 그렸는데 시간이 지나자 소재의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농악, 씨름, 특산물….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싶었죠. 그때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향유자에게 끌려 다니는 단계를 넘어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미술의 본질적인 기능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작품을 감상하고 사유할 수 있다면 그곳을 단순한 정거장이라 할 수 있을까. 벽화가 완성된 순간 정거장은 더 이상 지루한 기다림의 장소도, 스쳐 지나가는 공간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예술도, 사유도 멀리 있지 않다.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벽, 낙서와 오물로 더럽혀진 그곳에 오늘도 작품 하나 탄생했다. 창작자의 메시지와 향유자의 공감대가 쌍방통행 하는 곳. 화가가 질문을 던지면 관람객이 나름의 대답을 던져놓는 곳. 그래서 ‘좋은 세상 만들기’가 꾸민 시골의 버스 정거장은 광고가 부착된 유리칸막이를 설비한 도시의 버스 정거장보다 아름답다. 글·사진 하재영 소설가 좋은 세상 만들기       월간 <삶과꿈> 2008년 10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열린세상] 금융기관의 고임금과 경제성장/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융기관의 고임금과 경제성장/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짜증스럽다. 특히 금융기관을 보는 시선은 싸늘하다.10년 전에도 금융기관의 과도한 단기외채와 부실대출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금융위기 직전 상황에 놓여 있다. 그동안 우리 은행들은 10년 전과 똑같이 외국에서 많은 단기외채를 빌려 손쉽게 수익을 내려 했다. 외형을 늘리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과 건설회사 등에 과도한 대출을 했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투자를 부추겼고, 이러한 무리한 투자는 투자 원금의 50%까지 손실을 가져와 투자자는 물론 국가에도 큰 외환손실을 가져오게 했다. 최근 금융기관들도 그 책임을 인식하고 임금삭감을 결의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당시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은 금융기관에 유능한 경영자들이 없어 금융기관이 부실화되었다고 해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유화된 금융기관 임원들의 임금을 대폭 올렸다. 높은 임금을 주어야 유능한 경영자들을 유치할 수 있고 이들이 경영노하우로 금융기관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 지금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10억원을 넘고 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금융기관은 다시 우리경제를 위기직전 상황으로 가게 만들어 놓았다.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연봉의 대폭적인 인상은 실제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직후 정책당국이 최고경영자의 연봉을 과도하게 높인 것은 큰 실책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우리 금융기관들은 과점상태의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금융기술 없이 국내시장에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금융기관의 높은 수익률은 최고경영자의 노하우라기보다는 유리한 금융환경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의 수익률이 시간에 걸쳐 같이 변동하고 있는 사실과 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금융기관 임원의 높은 임금은 금융기관들의 위험한 투자와 대출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높은 수익을 얻어야만이 높은 임금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해외투자는 물론 과도한 해외차입과 대출을 강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외에 더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의 높은 임금구조는 유능한 인력을 과도하게 금융부문으로 가게 해 제조업과 같은 실물부문을 침체시키고 우리 경제성장을 저해시킨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금융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그 나라 경제는 기울게 된다. 영국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미국에 넘겨줄 때도 그러했고 미국도 지금 무역수지 적자를 겪으면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러한 원인이 그 배경에 있다. 우리도 1970년대 금융부문의 임금이 과도하게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관치 하에 있던 금융부문에 불필요하게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있어 실물경제가 성장하지 못하자 이를 우려한 당시 박정희 정부는 금융부문의 임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유능한 인재들을 무역회사와 제조업과 같은 실물부문으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우리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금융산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실물과의 균형을 이룰 때 경제는 성장할 수 있다. 현 정부는 금융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인식해 이를 육성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금융산업은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은 국민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시키는 도덕적 해이가 큰 산업이며 동시에 위험한 산업이다. 금융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금융산업을 육성시킬 경우 우리는 또다시 금융위기를 당할 수 있다. 그리고 금융산업은 반드시 실물부문과의 균형을 고려해 발전시켜야 우리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지금은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각히 재고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자율형 사립고 선정·운영 어떻게

    자율형 사립고 선정·운영 어떻게

    “서울은 25개 구(區)마다 적어도 한 곳씩은 생긴다더라.”,“한해 학비가 최소 1000만원은 들거라는데….”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율형사립고’에 대해 여러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외고·과학고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제2의 특목고’가 생기는 만큼 학생이나 학부모는 자율형사립고라는 용어가 처음 소개된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민족사관고, 상산고 등 현재 6곳인 자립형사립고와 비슷한 학교가 4년 뒤인 2012년에는 100곳이나 생기게 되니 입학의 문도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연말 세부안 확정… 내년 3월 30여곳 선정 그러나 정부 출범 이후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의 1차 선정작업이 이미 끝난 것에 비해 자율형사립고는 거의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워낙 파급효과가 크고 반대가 거세 정부도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말 쯤에야 어떤 학교를 대상으로 할지 최종 방안이 정해질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내년 3월쯤 서울을 포함해 30곳 정도의 사립고가 우선 자율형사립고로 선정된다. 이 학교들은 2010년 3월에 문을 열게 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해당된다. 하지만 정작 어떤 기준으로 대상을 정할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 지필고사는 안 보고,‘선지원 후추첨제’로 간다는 정도만 합의됐을 뿐이다.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하려는 사학재단 입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재단전입금비율과 관련된 기준이다. 지난 1일 공청회에서는 3% 이상에서 15% 이상까지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재단들은 재정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재단전입금 비율을 높이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재단전입금 비율을 3% 이상으로 할때 전국 사립고 가운데 132곳이 해당돼 적절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지역별로 사정은 크게 다르다. 3%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충북은 대상 학교가 한 곳도 없고, 대전은 1곳, 광주·전남·경남·제주는 각 2곳, 부산·인천은 3곳, 전북은 4곳만 대상에 든다. 때문에 지역별로 기준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확실시 된다. ●재단전입금 3~15% 지역별 차등 적용 될듯 학부모의 입장에서 큰 문제는 등록금 부담이다. 일반 학교의 3배 수준인 연간 420만원대로 제한한다고 하지만, 연간 학비 1000만원대의 학교가 등장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자립형 사립고 6곳도 등록금을 일반계 고교의 3배 이내로 제한했지만 이미 1년에 1500만원을 넘어서는 학교가 있다. 사교육이 한층 가열되고, 고교평준화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현재 일반계 고교의 총 학생수는 141만 948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자립형 사립고(5137명), 과학고(3470명), 외국어고(2만 5580명), 국제고(1044명), 영재고(428) 학생은 모두 3만 5659명이다. 전체 일반계 고교생의 2.5%에 불과하다. 특목고를 비롯한 이 학교들은 현재 상위 2∼3% 학생만 준비하는 정도다. 하지만 앞으로 비슷한 형태의 학교가 100곳이나 더 생기면 입시경쟁은 더 가열되고, 이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학부모의 허리는 더욱 휠 수밖에 없다. 현재 논의되는 대로 자율형사립고가 정부의 재정결함 보조금을 안 받게 된다면 학비는 일반 공립고보다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일부 부유층 자녀만 다니는 ‘귀족학교’가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고교서열화가 고착되면서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를 뺀 나머지 학교는 자연히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교육비 증가 불보듯 평준화 깨질 우려 올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일반계 고교는 모두 1493곳이다. 이 가운데 국·공립고는 838곳, 사립고는 655곳이다. 사립학교만 놓고 비교해 봐도 자율형 사립고가 100곳이 되면 전체 사립고의 15.3%에 해당한다. 나머지 85%의 사립고는 졸지에 ‘2류 학교’로 전락하는 셈이다.‘사립=우수학교, 공립=비우수학교’라는 비정상적인 도식도 생겨날 수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입시학원장은 “단적으로 요즘 강남 학부모들은 ‘아이를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를 보내고 그게 안된다면 외국 유학을 보내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100곳이라는 숫자에 얽매여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시·도별 여건에 따라 탄력있게 대상을 선정해야 하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정해 놓고 추진하지는 않고 있으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나 형편이 되는 곳부터 우선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펀드 편입비율 조정 ‘수익보장’ 갈아타기

    펀드 편입비율 조정 ‘수익보장’ 갈아타기

    회사원 황모(30)씨는 요즘 보험이 고민이다. 월 20만원씩 부어 10%는 채권, 나머지 반은 가치주식형과 성장주식형에 나눠서 투자하는 메트라이프 마스터플랜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해약하려니 불입한 원금의 반도 제대로 못 찾을 것 같은데, 보험사에서는 “장기적으로 보자.”는 말뿐이다. 2001년 변액종신보험을 선두로 속속 도입된 변액보험은 그간 증시 활황으로 급팽창했다. 투자성격이 강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유입된 초회보험료가 1조 5058억원으로 전년도 5987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폭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시가 가라앉으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펀드에 따라 -30%대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나왔다. ■쉽게 해약하지 말 것 종신·연금보험은 변액보험이라도 기본보험금이나 납입보험료 자체는 보장된다. 원금만큼은 잃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제1원칙은 쉽게 해약하지 말라는 것이다.10∼20년 장기가입상품이라서 중도 해약은 원금 손실만 남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돌려줄 것처럼 선전했었던 것에 비하자면 얄밉지만 다른 도리가 없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보험사의 안정성을 더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변액보험은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라서 보험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원금을 못 건질 수가 있다. ■ ‘펀드 편입 자동재배분’ 해볼만 장기가입상품이란 단점 때문에 보험은 편입펀드 비율을 비교적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익성 악화를 피하려면 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보통 1년에 12번 정도는 펀드를 바꾸거나 5% 단위로 펀드편입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곽광오 삼성생명 금융상품팀 과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라면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를 택하고, 내릴 것 같으면 채권형 펀드 비율을 높여서 증시의 변동성을 소화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을 잘 모르거나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펀드편입비율 자동재배분’ 기능을 써도 된다. 예를 들어 채권 대 주식 비율을 6대 4로 유지하겠다면 증시 활황으로 주식 부문의 돈이 늘어나 자금비율이 3대 7까지 기울어져도 자동적으로 6대 4의 비중으로 되돌아간다. ■일정 수익 보장 상품 주목할 것 생보사들이 요즘 내놓고 있는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1·4분기(4∼6월) 동안 생보사의 보험 실효·해약금액은 53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나 늘어난 데다, 변액보험이 주항목을 이루는 생보사들 특별계정은 그 증가세가 무려 87%에 이른다. 수익률 악화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생보사들은 어느 정도 확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보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은 보험계약 뒤 5∼10년 단위로, 혹은 끝까지 계약을 유지할 경우 ‘원금+10∼30%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들을 잇따라 내놨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금융불안 내년까지 갈 듯… 소형 은행들 줄도산 가능성”

    [미국發 금융위기] “美 금융불안 내년까지 갈 듯… 소형 은행들 줄도산 가능성”

    ■美 경제전문가들 분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AIG에 대한 지원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금융불안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계속 겪을 것이며, 금융기관들의 자연스러운 구조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주택경기의 하락이 언제쯤 바닥을 치고 미국 경기가 회복의 길로 돌아서느냐인데, 이 역시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모리스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 손성원 석좌교수의 의견을 전화로 들었다. 더글러스 엘먼도르프 선임연구원과는 전화가 되지 않아 웹사이트에 올린 분석과 동영상 내용을 정리했다. ●모리스 골드스타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금융불안은 최소한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안 정도는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다른 대형 금융기관들도 위험하다는 지적들이 있고, 유동성 등이 취약한 금융기관들이 있다. 현재의 금융위기는 금융기관들이 지나치게 몸을 불리면서 팽배한 데 기인한다. 금융기관들은 손실을 보고 있는 부분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몸집을 줄여야 한다. 금융시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는 강자가 약자를 합병·인수, 구조개편이 진행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긍정적인 진전들도 있었다. 금융기관들이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는 미 국내 기관들뿐 아니라 외국의 금융기관들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앞으로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체계를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며 미 정부와 의회가 이같은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투자자들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주요 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은 투자자 신뢰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은 미국 경제가 언제쯤 회복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아직 주택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에 가야 분위기가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글러스 엘먼도르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금융체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번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이 가계나 기업들에 대한 대출의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리먼브러더스가 신속한 자산매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 정부가 적극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리먼 이외에 다른 금융기관들의 연쇄 파산 우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리먼은 지난 3월부터 문제가 제기돼 왔다. 유동성 등에서 취약한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누가 되든 엄청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우선 금융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하며, 국유화한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경영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경기가 회복되도록 적절한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과 이같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 체계를 재편하는 일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현재의 미국 금융위기는 시작도 끝도 아닌 진행형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월가가 엉망으로 한 잘못을 고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증자를 하고 자산을 줄여야 하는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리먼브러더스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 지금까지 드러난 대형 금융기관들 이외에 미국의 워싱턴뮤추얼이나 와코비아, 유럽의 UBS 등도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 말고 작은 은행들의 파산 가능성도 높다.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은 고통이 따르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경우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국제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해 안전한 곳으로 돌리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너무 비대해진 미 금융기관들에 대한 정리과정과 함께 이들에 대한 감독·규제가 늘 것으로 보인다. 상업은행과는 달리 투자은행들에 대해서는 최소자본금비율이나 자산의 분산·다양화에 대한 기준이 없었는데 앞으로 이같은 기준들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은 내년 상반기 중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친 뒤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면 하반기쯤에야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거북이 해체 ‘눈물의 회견’… “빈자리는 오빠것”

    “‘거북이’는 영원히 하나이며,셋이었을 때가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 ‘터틀맨’ 고 임성훈이 없는 거북이는 팬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기 위해 해체를 단행했다. 혼성 3인조 댄스그룹 거북이의 여성 멤버인 금비와 지이는 4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의 공식 해체를 알렸다. 거북이는 올 초 5집을 발표하고 활동하던 중 지난 4월초 리더 임성훈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이는 “생전에 우리를 지켜줬던 것처럼 하늘 위에서도 그럴 것이라 믿고,편안하게 지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엄숙하게 만들었다. 그는 “10년 동안 거북이는 늘 함께 했고 힘든 일이 닥쳐도 웃을 수 있었다.”고 말한 후 “오빠 별명인 ‘거북이’로 팀명을 지은 만큼 그 이름을 없앤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셋이 함께일 때가 진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며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멤버인 금비 또한 “모든 게 추억이 돼버린 현실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고인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 영원히 남길 바란다.”고 심경을 밝히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거북이 멤버 2명과 매니저 1명,총 3명이 참석했으나 회견석 자리는 4개가 준비되어 눈길을 끌었다.빈 자리에 대해 거북이 측은 “임성훈을 위한 자리”라며 “언제든 우리는 그와 함께 한다.”고 말해 임성훈에 대한 추억을 회상케 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가 세금비중 또 절반 넘어 ℓ당 1634원중 세금 818원

    휘발유 공급가의 세금 비중이 다시 절반을 넘어섰다. 유가는 떨어지는데 유류세는 사실상 거의 고정된 탓이다.29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망(페트로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국내 정유사들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공급가는 ℓ당 1634.50원이었다. 이중 세금은 818.83원으로 50.1%를 차지했다. 둘째 주에는 세금 비중이 51.2%로 더 올라갔다.휘발유 공급가(1591.78원)는 전주보다 2.6% 떨어진 반면 세금(814.95원)은 0.4%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세금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넉 달만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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