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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어떻게/ 11년만에 학원강단 선 서한샘 前의원

    “정치요.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정치할 사람이야 많지 않습니까.” 80∼90년대 ‘밑줄 쫙∼’ 강의로 명성을 날리다 15대 국회에 입문,잠시 외도(外道)를 한 뒤 최근 본업으로 돌아온 서한샘(60·한샘학원 회장)씨의 말이다. ‘한샘 국어’ 등 베스트셀러를 펴낸 최고의 국어강사에서 92년 서울시 교육위원을 거쳐 96년 금배지까지 달았지만 쓴 맛도 보았다.외환위기 때 자신이 세운 교육전문 케이블 방송국이 부도나고 국회의원 재선에도 실패한 것이다. ●요즘도 밑줄 쫙∼ 그는 요즈음 다시 분필을 집어든 채 ‘밑줄 쫙∼’을 외치고 있다.지난달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시간에 서울 마포구 구수동 한샘학원 본원에서 ‘서한샘의 언어영역 강의’를 가르치고 있다.92년 이후 11년 만에 강단에 선 셈이다.“PC시대를 사는 애들이 되어서 그런지 짧은 글이나 자기 표현은 잘하나 조직적인 문장능력,긴 문장을 쓰는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라며,사고능력을 배양하는 데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백만 수험생들을 가르친 국어 선생님 입에서의외의 얘기가 나왔다.“우리 애들(1남1녀) 국어실력은 신통찮았어요.학교 수업시간에 애들이 선생님께 궁금한 걸 물어보면 ‘야,너희 아버지께 물어봐.’ 이런 식이었죠.그런데 저도 애들 앞에서는 선생님보다는 아버지 입장에서 ‘그것도 모르냐.’며 머리를 쥐어박기 일쑤였습니다.” 현재 자녀들은 결혼해 따로 살고 있다고 한다. ●교육은 충격 자녀 교육법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아빠는 네가 참 자랑스럽다.괜찮아,실수도 하는 거지 뭐.”라며 격려를 아끼지 말라고 주문한다.별명을 불러주는 것도 효과적이란다.박사,대장,피아니스트 등 적성에 맞는 직업을 애칭으로 불러줄 때,자녀들이 무의식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었다.“교육은 충격이죠.충격을 잘 주면 애가 올라갑니다.사실 이런 건 학교에서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못 하니 부모가 해야겠죠.” 문학박사인 그는 10대들이 좋아하는 노래가사집을 자주 산다고 한다.“92년인가 서태지가 ‘난 알아요’라고 랩을 하는데 난 모르겠더라고요.그 이후로 가사집을 사봤죠.노래 단절은 세대 단절 아닙니까.” 수험생들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의 하나이나 그의 교육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할당제 좋다 그는 학원 경영자라는 사교육 영역의 종사자이면서도 공교육 붕괴를 우려했다.“학교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학원 교육은 보완적 위치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중학교 의무교육화 등 하드웨어는 많이 보완됐으나 학교위상문제,학교 선생님에 대한 정신적 예우 측면에서 상당히 어지럽혀져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교육 소프트웨어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차 시중 강요’ 문제로 전교조로부터 사과요구를 받아오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자살에 대해서는 “교육계의 보혁 갈등이라고나 할까요.미묘한 문제로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아무튼 전교조 분들이 나섬으로 해서 상당히 고루한 시각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인 만큼 갈등구조를 지혜롭게 봉합,미래지향적으로 가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교육부문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참여교육으로 나가겠죠.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봅니다.남은 것은 정책을 행동으로 펼치는 것인데 이번에 서울대에서 도입키로 한 지역균형 시험제는 상당히 앞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쿼터제(할당제)는 중국에서는 시행 중이고 미국도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편중되게 모집하지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4년 정치,수십년 한 듯 그는 “4년 정치생활이 수십년 한 것 같았습니다.”라고 회고했다.“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제자를 복돋아주는 건데 정치를 해보니 상대방을 비판해야 하는 것이어서 곤혹스러웠어요.게다가 유권자들도 여야가 선명한 경우가 많아 말 걸기도 힘들었어요.” 뜻이 맞지 않아 상대를 비판하더라도 토론을 통한 담론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직접적으로 인격을 모독하는 측면이 강했고 지금도 그런 것 같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자신이 정치권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지구당위원장제 폐지,상향식 공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구당 운영에다 각종 애·경사 등 챙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힘들었어요.일반 의원들은 어떻게 견딜까 참,용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돈으로부터 자유로워야지 지역구에 발목이 잡히면 일을 못해요.옛날 서류들 정리하다 보니 후원금 준 리스트가 나왔는데 저를 도와준 분들에게 미안하더군요.인간적으로 빚지는 것 아닙니까.모골이 송연해졌어요.빚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정치권 화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시각은 최근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문제에 대해 “예전에는 다 줄세우기를 했는데 다양화됐다는 측면에서 발전했다고 봐요.”라고 평가했다. 말이 많았다고 느꼈던지 그는 “정치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정치적인 행사에는 아예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고 들려줬다.자신의 생각과 관계없이 주변에서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저런 오해를 하는 것 같아 싫었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데뷔 임성민 “윤락녀 어울려요?”

    그 좋다는 아나운서로도 성에 안 찼다.브라운관에선 행복한 체했지만 아나운서실로 돌아오면 늘 뭔가에 화가 난 듯 뚱했다.연기자로 야무지게 자리매김해가는 임성민은 지난날을 “내림굿을 받고 훨훨 작두 위를 날고 싶은데,‘방송인’이란 이름표에 갇혀 끙끙 신열을 앓던 때”라고 돌이킨다. ●손님에 채찍서비스 아이디어 제안 KBS 아나운서를 깨끗이 포기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쇼 MC,TV드라마 조연 등으로 착착 영역을 넓히던 그가 이젠 스크린까지 차지했다.14일 개봉하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제작 한맥영화·감독 송경식)가 데뷔작이다.극중 캐릭터는 더 놀랍다.동료 윤락녀를 국회의원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의리파 윤락녀.말이 조연이지 주인공 뺨치게 양감있고 ‘화끈한’역할이다. “제가 카메오 출연쯤 한 줄 알고들 있더라고요.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극중 세영이 뉴스앵커 지망생이란 대목에서 출연을 저울질한 건 그래서였어요.시나리오 설정에 맞춰 얼렁뚱땅 캐스팅됐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첫 시사가 있던 날 해질녘.평소 지나치게 진지해서 우울하게까지 보이던 그는 그때까지도 들떠 있었다.그렇게 원했던 영화를 찍었는데,소감이 오죽할까.“손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떨린다.”더니 “출연결정을 내린 뒤 이틀만에 촬영에 들어가는 바람에 충분히 준비를 못했고 그래서 아쉬운 연기가 많았다.”고 말꼬리를 흐린다.설렘과 아쉬움이 머릿 속에 얽혀있는 듯했다.데뷔작의 캐릭터가 윤락녀라….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사항임을 잘 알고 있다는 눈치다.“출발이 늦어 이런저런 역할을 다해볼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어요.좀 무모했는진 모르지만(웃음) 앞으로 직업연기자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죠.” ●동생 상대 온갖 욕설 퍼부으며 연습 ‘배우 임성민’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는 일찌감치 촬영현장의 얘깃거리였다.한 장면 한 장면 그가 들인 공은 대단했다.업소를 찾은 남자손님을 상대로 주인공(예지원 분)의 보궐선거 출마 동의서를 받아내는 대목.섹시한 가죽옷 차림에 채찍을 들고 특별서비스(?)를 하는 도발적인 설정은 순전히 그의 아이디어다.그럴만도하다.출연제의를 받아들인 다음날부터 청량리,용산,용주골을 ‘현장답사’하며 그곳 사람들을 사귄 열성파다.듣기에도 민망한 욕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퍼붓는 연습도 참 많이 했다.“차 안에서 혼자 연습하다 나중엔 동생을 앉혀놓고 온갖 욕을 다 퍼부어봤다니까요.” 옆에 앉은 송경식 감독이 한마디 거든다.“치한들에게 유린당한 동료의 상처를 주인공이 들춰보는 장면이 있었는데,그 연기를 성민씨가 하는 걸로 콘티가 잘못 짜여졌어요.몇초도 안 되는 장면을 위해 밤을 새워 연습하고 왔더라고요.어찌나 미안하던지….” ●“올 봄안에 다른 영화 찍고 싶어요” 대학 1학년이던 1991년 KBS 공채 탤런트에 선발된 건 소문난 이력이다.이병헌과 공채동기였던 그가 아나운서로 선회하지 않고 꾸준히 탤런트로 살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그 저울질이 이제는 무의미하다.“여배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요며칠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는 그는 행복한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시나리오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요.올 봄안에 다시 싹수있는 영화를 찍어야 하는 게 숙제예요,숙제….” 황수정기자 sjh@ ***‘대한민국…' 어떤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촬영 마지막날 주인공 예지원의 국회 월담 해프닝으로 일간지 사회면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코미디의 외피를 뒤집어 썼을 뿐 실제 영화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외토픽을 연상시키는 소재부터 ‘쇼킹’하다. 여자친구가 억울한 사고를 당하고도 제대접을 받지 못하자 분을 참지 못한 윤락녀가 내친김에 국회의원이 돼버리는 줄거리.한때 외신을 장식했던 포르노 여배우 출신의 이탈리아 국회의원 치치올리나를 떠올릴지 모르나,정작 영화는 그렇게 요란하지도 가볍지도 않다. 몸을 판다고 멸시하면 덮어놓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드센 여자 고은비(예지원).하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정이 많다.성폭행을 당한 친구가 윤락녀라는 이유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자 직접 밑바닥 인생들의 권리를 챙기겠다며 금배지에 도전한다. 창녀촌을 주무대로 한 영화는 질펀한 성적 농담과 ‘바닥인생 권리 찾기’의 엄숙한 모토를 섞바꿔가며 화면을 채운다.고은비가 국회입성하기까지 비약이 심한 이야기 구도는 현실감이 한참 떨어진다.그러나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엮는 유쾌한 에피소드,보궐선거전을 통해 까발려지는 정치부정 등의 소재가 엎치락뒤치락 드라마의 균형을 잡아낸다. 창녀촌의 정신적 지주인 괴짜신부 역에는 가수 남진.구수한 호남사투리에 말끝마다 욕을 달고 다니는 그의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돋보인다. 송경식 감독은 ‘사방지’ 이후 14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찍다 국회월담 예지원

    대체 무슨 마음에서였을까.미니 스커트까지 입고 국회 철문을 훌쩍 넘어서다니.스캔들을 내지 않는 이상 한국의 여배우가 일간지의 사회면을 장식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감독 송경식·제작 한맥영화)의 여주인공 예지원(30)을 만난 건 ‘그 사건’이 있은 다음날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한 미용실에서였다. 화보촬영을 위해 두시간을 공들여 머리를 다듬고 마주한 그에게선 여배우의 ‘사치’가 느껴지지 않는다.화려하게 발산되는 얼굴 이미지도 아니고,팔등신의 각선미를 자랑하느냐면 그것도 아니고.기자의 짧은 혼돈을 눈치챈 모양이다. “큰 키도 아니고… 화려한 외모가 아니라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게 아마 제 매력포인트일 거예요.(웃음)” 그렇다면 시나리오에도 없는 돌발행동은 무슨 배짱에서 나온 걸까.곱상해서 ‘천상 여자’ 같은 이미지는 거의 허상이다.강단있는 말솜씨.“원래 시나리오에는 국회의사당을 당당히 걸어들어가는 모습으로 마감하게 돼 있었어요.그런데 몇번이나 국회가 장소협조 요청을 거절했어요,이유도 없이.문까지 걸어잠글 줄이야 꿈에도 몰랐죠.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어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중에 저도 모르게 담을 넘어버린 거예요.3컷 찍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니까요.” 열이 오르는지 금세 볼이 발그레해진다.홧김에 돌발연기를 했는데,그 ‘실제상황’이 그대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새달 14일 개봉할 영화는 억울한 사고로 죽은 친구를 돕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 윤락녀가 금배지를 달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린 코미디.자존심 건드리는 아줌마의 머리채를 사정없이 휘어잡고 나중엔 15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여봐란듯 출마연설을 하는,‘온탕 냉탕’ 들락거리는 윤락녀 고은비가 그의 역할이다. “한 작품 안에서도 최대한 변신 폭이 큰 캐릭터를 하자는 게 제 연기관이에요.최고급을 지향하진 않아요.‘니마이'(2류)에서 ‘쌈마이'(3류)까지.그걸 다 아우르는 연기를 앞으로도 하고 싶고.이번 영화에서도 그걸 할 수 있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영화에 데뷔한지 올해로 7년째.국악예고를 거쳐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으니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세상으로 제대로 발을 들인 셈이다.‘아나키스트’의 나이트클럽 가수,‘생활의 발견’의 웃기게 당돌한 무용가.이쯤에서 그의 배짱이 또한번 빛난다.“‘뽕 96’이 데뷔작이에요.숨길 이유가 없죠.” 이유정이란 본명으로 1996년 맨처음 찍은 영화가 ‘뽕’이었다. “TV드라마에 당장 얼굴을 보일 계획은 없어요.하지만 영화에 재미를 붙였다고 TV로 돌아가지 않는 일은 없을 거예요.제 이름을 세상속에 똑똑히 심어준 게 안방극장이었는데요.” 2000년 SBS ‘줄리엣의 남자’로 처음 인기란 걸 느꼈고,나이트클럽을 들락거리는 불량 여학생을 연기한 ‘여고시절’로 반짝 떴다며 웃는다. 올해는 많이 바쁘다.영화 ‘귀여워’도 다음달이면 촬영이 끝나니 상반기에만도 개봉작이 2편이나 된다.“공중그네를 타는 서커스 단원 같은,비애가 서린 그런 캐릭터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황수정기자 sjh@
  • 고건, 무엇이 늘 그를 선택하게 하나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유신시절(4공)에는 만 37세의 나이로 전남지사를 지냈다.신군부의 위세가 높던 때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고있었다.또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때에는 교통부·농수산부·내무부장관을,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때에는 관선 서울시장을 각각 역임했다.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의 말기에는 총리로 발탁됐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민회의(현 민주당) 총재를 겸했던 1998년에는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초대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고건(高建)씨의 화려한 경력이다. ●명문가의 후손 고 총리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부친은 야당 국회의원도 지낸 고형곤(高亨坤) 전 전북대총장이다.아버지 형곤씨는 대표적인 철학자로 꼽힌다.명 수필가로 꼽히는 고 이양하씨는 연희전문 재직시절 동료였던 형곤씨의 집을 자주 드나들었고,그때마다 재롱을 피우는 두 아들 경이와 건이를 눈여겨봤다가 지난 40년 수필로 엮어냈다. ‘경이 건이’라는 제목의 이 수필은 지난 75∼83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다.여기에 나오는 건이가 바로 고 내정자다. ●직업이 장관,시장,총리 고씨는 ‘행정의 달인(達人)’이라는 평을 듣지만,공직사회에서는 ‘기록제조기’로 통한다.그는 직업이 장관이고,서울시장이고,총리라고 해도 별로 지나치지 않다.고씨는 지난 75년 전남지사에 오른 뒤 30년 가까이 이처럼 경력을 쌓아왔다.61년 고등고시 행정과 13회에 합격해 인재가 많다는 내무부의 관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40여년을 ‘상승곡선’을 그리며 살아왔다. 관운(官運)이 좋기로 소문난 나웅배(羅雄培)·진념(陳)·한승수(韓昇洙) 전 경제부총리도 고씨에게는 명함을 내놓는 게 쉽지 않다.그는 보통 정무직으로 불리는 장·차관급(도지사와 수석 포함)을 이미 8번 지냈다.이번에 총리인준을 받으면 9번으로,우리 역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고등고시 행정과 14회 출신인 진념 전 부총리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장관 등 8번의 정무직을 거쳐 고씨의 기록에 도전할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다. 고 내정자는 1985년 총선 때에는 민정당 후보로 고향인 전북 군산·옥구에서 출마해 금배지도 달았다. ●본인이 말하는 장수비결 고씨의 부친은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돈 받지 말라,누구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지 말라,술 마신다고 소문내지 말라.’는 게 부친의 가르침이었다.본인도 시류에 따라 줄서지 않는 것을 장수비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서울시 김우석 행정 1부시장도 “안정감과 청렴성이 고 내정자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돈 받지 말고,시류에 영합하지 말라는 것은 잘 지켰는데,술 문제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그는 술을 꽤 좋아한다.혼자서 폭탄주를 마시는 것도 취미 아닌 취미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고건 총리에게 “술을 많이 마신다는 소문이 있다는데….”라고 말할 정도였다. ●공사(公私)구별은 고 내정자의 고향 후배인 행정자치부 이승우 국장의 얘기다. 이 국장은 “지난 87년 당시 전북 순창 군수로 발령이 나 고향인 옥구 군수로 가고 싶은 마음에 고 내정자를 찾아가 부탁했으나,그는 ‘인사발령이 났으면 보내준 대로 가라.’고 단호하게 거절해 섭섭했다.”고 말했다.고씨는 87년 잠시 내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동향이나 학교 후배를 챙겨주지 않기로 유명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공사구별과 관련해 물론 다른 의견도 없지 않다.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임기가 끝날 무렵 호남 출신 후배 공무원들을 많이 챙기는 등 정실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안정과 개혁 정권이 바뀌더라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을 잘 알게 돼 무리수를 두지 않는 점이 장수의 이유로 꼽힌다.고 내정자는 개혁성이 뒤진다는 일각의 평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그는 서울시장 재직시절에 부패추방을 위해 구청별 민원실의 부패지수를 측정,공개하면서 부패지수를 없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씨가 지난 2001년 3월 국제투명성기구가 주는 ‘올해의 세계 청렴인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복마전이라는 서울시의 오명이 자신의 부임 이후 차츰 사라지면서 이제는 ‘복마전 서울시’라는 명칭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소신도 있는 듯한 남산재(南山齋) 그는 대체로 모나지 않는 스타일이다.튀지도 않는 편이다.하지만 지난 80년 정무수석 시절에는 신군부의 5·17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해 사임하는 ‘결단’도 보였다.정무수석을 그만두고 남산의 국토개발원에 고문으로 근무했다.고향사람이나 찾아오곤 하던 외로웠던 당시에 사무실 밖에 ‘남산재’라는 현판을 달았다.20층 사무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좋아 호를 지으면 남산재로 하겠다고 지인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관선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한보그룹에 수서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주라는 외압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경질됐다. ●총대를 매지않는다(?) 고씨가 서울시장을 할 때 공보관이었던 박성중 서초구 부구청장은 “고 내정자는 정책을 결정할 때 자문위원회 개최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답답하게 보일 때도 있었으나 실수를 거의 하지 않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주요 조달업무도 조달청에 아예 위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씨는 서울시장 재직시절 중요한 결정은 대체로 시정개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었다.물론 본인이 중요한 정책결정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고,위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으로 보는 곱지 않은 시각도 없지 않다.말많은 서초구의 화장장과 관련한 결정을 후임인 이명박(李明博) 시장에게 사실상 미룬 것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노 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이 “고 내정자는 중요하거나 본인에게 영향이 있을 듯한 결정은 하지 않는 경향이 있던 게 아니냐.”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일부에서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게 고건”이라고 혹평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곽태헌 박현갑 조현석기자 tiger@
  • 정몽준과 대선정국/ 주변서 본 MJ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뒤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가열되고 있다.다양한 경력을 가진 정 의원의 활동무대를 대별하면 국회·체육계·재계다.각종 공식 직함만 19개를 갖고 있다는 정 의원이 이들 분야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관련자들의 언급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1. 의정분야 - 축구외교 전념… 의정 소홀 13대 국회 이후 15년째 금배지를 달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적어도 각종 통계에 있어서만큼은 만족스러운 의정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축구외교’로 해외출장이 잦았고,무소속으로서 의정활동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정 의원측 해명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실련이 발표한 16대 국회의원 국회 결석률에 있어서 45%를 기록,국회에 잘 나오지 않는 의원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다.국정감사시민연대가 2000년 11월 발표한 국정감사 종합평가에서도 ‘최악의 의원’에 포함됐다. 심지어 16대 총선을 앞두고 2000년 1월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의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15대 국회 4년간 법안을 1건밖에 발의하지 않은데다 57차례의 본회의 가운데 무려 47차례를 불출석(결석률 82.46%)했다는 것이 공천해선 안될 이유로 꼽혔다.전체 국회의원 평균 결석률은 18%.“월드컵 준비로 의원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으면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총선연대측 주장이었다.정 의원측은 당시 “월드컵 유치를 위해 지난 6년간 803일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와야 했고,대부분 ‘방탄국회’여서 참석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1건도 없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정 의원측은 17일 “무소속이라 대부분의 법안을 정당소속 의원의 이름을 빌려 발의했기 때문”이라며 “왼손잡이 편의 증진을 위한 ‘장애인·임산부·노약자 편의증진법 개정안’을 비롯해 16대에 들어서만도 4건을 발의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초선이던 지난 91년 국회 경제과학위의 민자당 간사를 맡아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날치기 처리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그러나 정 의원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날치기 주장은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2. 경제분야 - 빈틈없으나 경영엔 일천 ‘전문경영인을 능가하는 경영자’ ‘무늬만 기업인인 정치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에 대한 주변의 엇갈린 평가다. 재계 출신이라는 점은 MJ가 지닌 장점 가운데 하나다.경제를 잘 알 뿐아니라 가진 돈도 넉넉해 부정의 소지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제인으로서 전문경영자 뺨치는 조건들을 두루 지녔다. 1975년 현대중공업 기획부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80년 상무,82년 사장,87년에는 회장 자리에 올랐다.88년 국회에 진출한 뒤부터는 15년동안 고문으로 몸담았다. MJ의 사장 재직기간(83∼87년)에 현대중공업은 83년에 10억달러 수출탑을,84년에 매출 1조원과 선박인도 1000만DWT를 달성해 당시 세계 1위이던 일본의 미쓰비시를 추월하기도 했다.윤리경영을 도입하고,선박건조에 필수적인 용접연구소와 선박기술연구소도 완성했다. 사장 재직기간 현대중공업의 양적·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는MJ의 탁월한 국제감각과 빈틈없는 경영자세가 빚어낸 것이라고 측근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MJ를 경영인으로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도 적지 않다.‘재벌 2세여서 경영자의 길을 걸었을 뿐 군생활이나 유학·정치경력 등을 빼면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일천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로서 MJ는 중요사항을 혼자 결정하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또 치밀함을 너무 강조,일부에서 냉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90년 현대중공업 파업 당시(골리앗 농성)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MJ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그가 느끼는 부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측근들은 많은 얘기들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라고 부인한다. 현대중공업에는 사장이 명절때 고향을 찾지 못하고 일을 하는 현장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3. 체육분야 - 추진력 강하지만 독선적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체육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2002한·일월드컵을 유치했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가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그러나 다소 독선적인 성격과 부드럽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축구계 인사는 “월드컵만으로도 그의 공로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축구협회장 선거 때마다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그를 대체할 인물은 지금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탁월한 영어 실력과 깔끔한 매너,꼼꼼한 일처리,그에 걸맞지 않은 소탈한 행동거지를 장점으로 꼽는 의견도 많다. 소탈한 행동거지의 예는 여럿 있다.냅킨도 없이 고기를 뜯는다거나,“아깝다.”면서 남김없이 음식을 먹어치우는 습관 등은 재벌 2세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축구협회의 한 직원은 “한번은 등산 도중 숲속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은 적이 있는데 직원들 앞에서 속옷까지 훌훌 벗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직원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한 고위 간부는 “추진력이 좋고 샤프하면서 판단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다른 직원은 “성격이 좀 급하다.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더 많이,심하게 꾸짖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권위주의적이란 비판적 시각도 그래서 나온다. 급하면서 단도직입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비행기 안에서 김운용 당시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벌인 해프닝이다.협회의 한 직원은 “정 의원이 김 전 회장 바로 옆에 앉았는데 ‘회장님이 절 욕하고 다닌다면서요.’라고 직설적으로 따져 상대가 몹시 당황스러워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체육회의 한 고위인사는 “정 의원의 장점은 강력한 추진력이다.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앞뒤 안가리고 밀어붙이는 폭발력이 눈에 띈다.그 과정에서 카리스마도 충분히 발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독선적인 경향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해옥 곽영완기자 hop@
  • 8.8재보선 접전지 점검/ 언론인 출신 vs 치과의사

    언론인 출신인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61) 전 의원이 고토(故土) 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치과의사인 신동근(申東根·41)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도전장을 던졌다. 이 전 의원은 15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금배지를 달았으나 2000년 16대 총선 때 박용호(朴容琥)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 신동근 후보는 치과의사로서 활발한 시민활동을 펼쳐 왔던 인물. 중앙당이 공천을 추진했던 박상은(朴商銀) 전 인천시장 후보와 정해남(丁海男) 전 의원이 끝내 고사하는 바람에 공천을 따내는 ‘행운’을 잡았다. 이 전 의원은 높은 지명도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패배는 다시 없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신 후보측도 후발주자의 불리함은 인정한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이곳에서 치과의사를 지내며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활발한 시민활동을 벌여온 신예인 점을 부각한다면 승산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진경호기자
  • 8·8 재보선 접전지 점검/ 서울 금천 - 農·勞재야운동가 3파전

    농민운동가와 노동운동가 2명 등 재야출신 3명이 제도정치권 진입을 위해 3자 대결을 벌이게 될 지역이다.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66) 후보는 지난 92년 14대 총선부터 이곳에서만 4번째 출마한다.16대 총선때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에게 빼앗긴 금배지를 되찾을 기회를 맞은 셈이다.서울대 수의학과를 나와 정계 입문전까지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농민운동가로 꼽힌다. 민주당 이목희(李穆熙·49) 후보는 한국노동연구소장,제2기 노사정위 상무위원,제3기 노사정위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운동가다.노동운동으로 옥고만 두차례 치렀다.지역연고가 없는 ‘외지인’인 점이 약점.그러나 지역유권자 19만여명 가운데 노동자 8만 7000여명,영세자영업자 1만 6000여명 등 서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노동당도 재야운동권 출신의 최규엽(崔圭曄·48) 후보를 내세웠다.전국연합 집행위원장을 지낸최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의 권익에 앞장서는 정당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든다는 생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재보선 출마 저울질 前의원 3인의 ‘奇緣’

    8·8재보선을 앞두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전직의원 3명의 기연(奇緣)이 이채롭다.이철(李哲·54)·박계동(朴啓東·50)·이신범(李信範·52) 전 의원이 주인공들로,적과 동지의 어제와 오늘을 보내고 있다. 이철 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70년대 학생·재야운동권 시절부터 호형호제해 온 막역한 사이.이들은 14대 국회 때 3선과 초선 의원을 지내다 96년 15대 총선 때 나란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시 (통합)민주당과 결별하고 국민회의를 창당했을 때 합류하지 않고 남아 ‘3김(金)청산’을 외치며 총선에 뛰어들었으나 좌절한 것이다.3김이 이끄는 지역구도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었다.당시 개표작업이 끝나갈 자정 무렵 이들은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방에서 통음하며 정치현실을 개탄했었다. 이후 두 사람은 택시기사와 외유 등으로 ‘낭인’의 시절을 보냈다.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종로 출마를 놓고 박진(朴振) 전 대통령후보특보 등과 함께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정면으로 맞서 있다.지난 24일 두 사람은 한 음식점에서 만나 담판을 시도했다. 박 전 의원은 “2시간 동안 서로 다른 곳 출마를 권유하며 설득했지만 무위에 그쳤다.”고 말했다.이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상황. 이신범 전 의원은 15대 총선 때 서울 강서을에서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박 전 의원의 금배지를 뗀 장본인이다. 당시 박 전 의원은 95년 말 ‘노태우 비자금’사건을 터뜨리면서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인물.본인 스스로도 낙선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 선거 지원에 몰두하다 이 전 의원에게 ‘기습’을 당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박 전 의원보다 더 맹렬하게 ‘DJ저격수’로 활약했으나 그 역시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타도 이신범’을 외치며 투입한 김성호(金成鎬) 현 의원에게 패배했다.이후 그는 현 정권과의 송사를 피해 줄곧 미국에 머물다 최근 귀국했다.이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이나 경기 광명 후보로 거론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연임 허용않는 청주시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청주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가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청주시민은 연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7만 970표를 얻어 38.7%의 득표율로 6만 1651표(33.6%)를 득표한 현 시장인 민주당 나기정 후보를 제치고 신임 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나 후보가 36.8%를 득표,당시 시장이었던 김현수 후보(득표율 30.7%)를 여유있게 따돌렸다.95년 치러진 1대 지방선거에서 ‘충청도 핫바지론’에서 촉발됐던 자민련 바람을 타고 초대 민선 청주시장에 당선됐던 김전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선거에서도 현직 시장이 낙마하는 전통이 계속된 셈이다. 청주에서 연임에 실패한 것이 시장들만은 아니다.88년 치러진 13대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총선을 치르는 동안 청주 유권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매번 다른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선택하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특정 정당의 ‘바람’도 청주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았다.상당구의 경우 13대 정종택(민정)-14대 김진영(국민)-15대 구천서(자민련)-16대 홍재형(민주) 의원 순으로 매번 새로운 인물과 정당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흥덕구에서도 13대 오용운(공화당)-14대 정기호(민주)-15대 오용운(자민련)-16대 윤경식(한나라) 의원이 차례로 선택됐다.수서 비리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됐던 오 전 의원만이 동정 여론을 타고 15대의 재선에 성공했을뿐 누구든 예외없이 한번의 금배지로 만족해야 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지방선거전 새 변수/ ‘3選 괴담’

    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시장·군수 후보들을 둘러싸고 때이른 ‘반쪽짜리 단체장’ 논쟁이 일고 있다. 3선 도전 후보와의 힘겨운 한판 승부를 벌여야하는 상대 캠프에서는 “이들이 3선에 당선되면 2004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하차할 우려가 있다.”며 벌써부터 선거 공세를 펴고 있는 것. 게다가 이들이 속한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새끼 호랑이’를 키우는 것 아니냐며 경계하는 눈치여서 3선 도전 후보들은 심기가 편치 않은 상황이다. [서울만 9명] 한나라당에서는 서초 조남호(趙南浩),강남 권문용(權文勇),강동 김충환(金忠環),광진 정영섭(鄭永燮) 후보 등 4명이 3선에 나선다.민주당은 중구 김동일(金東一),성동 고재득(高在得),구로 박원철(朴元哲) 후보 등 3명이다.성북 진영호(陳英浩),강북 장정식(張正植)후보들은 민주당 경선에 불복,무소속으로 3선에 뛰어들었다.한나라당 대구 북구 이명규(李明奎) 후보 등 타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참에 국회로?’] 3선 단체장은 ‘금배지’유혹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상대 진영의 주장이다.현행선거법상 단체장은 3차례까지만 연임할 수 있는 데다 2004년에는 17대 총선이 있다.때문에 2선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2년 뒤 총선출마를 꿈꿀 것이라는 것.실제로 몇몇후보는 이번 단체장 공천 신청에 앞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쪽짜리 구청장’?] 이들과 각축전을 벌여야 할 상대 후보들은 ‘반쪽짜리 구청장론’을 선거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복안이다. 강동구 김충환 후보는 선거 시작전부터 민주당 이금라 후보측으로부터 이런 공세를 받고 있다.3선에 성공하면 그동안 쌓은 인지도를 토대로 원외 지구당인 강동을 지역구를 노릴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흑색선전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3선 도전자측은 “이같은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면 합동유세를 통해 적극 설명할 것”이라며 “치졸한 공세는 그동안 능력을 인정해 뽑아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충환 후보는 “중도에 구청장직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이란 상대후보측 주장은 실소를 머금게 한다.”며“당선되면 4년동안 성실히 구정을 수행한 뒤 국회의원이 아니라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경남 진해 해군출신 삼각대결 ‘후끈’

    군항도시 진해에서는 해군출신 3명이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3선을 노리는 무소속 김병로(金炳魯·59) 현 시장에게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허대범(許大梵·66) 전 의원과 무소속 박이율(朴二律·63) 전 시의회 의장이 다시 도전장을던졌다. 김 후보와 허 후보는 지난 95년 지방선거때부터 앙숙(怏宿)이다.당시 신한국당 공천싸움에서 이긴 김 후보가 본선에서도 승리,사이가 벌어졌다.허 후보는 다음해 실시된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공천으로 금배지를 달았다.이어 98년 제2회 지방선거때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재선에 성공했다.당시 현역 국회의원이던 허후보는 시의원출신 이재복씨를 한나라당 후보로 내세웠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김 후보는 “진해의 사활이 걸린대단위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전의를다지고 있다.시내버스 노선 및 배차시간 조정,신항만 배후도시 개발,진해화학 부지에 신도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허 후보는 “고인 물은 썩기때문에 새 물로 바꿔야 한다.”며 물갈이론을 부르짖으며 상륙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안민터널 통행료 무료화나 인하,해군교육사 운전교습소 부지에 택지 조성,해군과 연계한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등을 약속했다. 지난 95년과 98년 선거에서 거푸 고배를 마신 박 전 시의회 의장은 “윤택하고 자유로운 진해 건설”을 외치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준비중이다.자치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보건복지향상,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문화·예술·체육 진흥을 강조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민주 지도부 프로필

    ■정대철 최고위원 33세에 부친인 고(故) 정일형 박사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를 물려받아 9대 국회에 첫 등원한 5선 의원. 부인 김덕신씨와 2남1녀. ▲서울(58) ▲경기고 ▲서울법대 ▲평민당 정책위의장 ▲국회 문교공보위원장 ▲민주당 상임고문 ■박상천 최고위원 프로필 여야의 원내총무 3차례, 국민의 정부 초대 법무장관 등의경력에서 보듯 정국의 고비 때마다 큰 역할을 했다. 검찰에몸담고 있다가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정계에 진출,13대 총선때 전남 고흥에서 당선됐다.직선적인 어투에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하다.부인 김금자(金琴子·52)씨와 1남2녀. ▲전남 고흥(64) ▲광주고 ▲서울법대 ▲순천지청장 ▲13·14·15·16대 의원 ▲법무장관 ▲민주당 원내총무 ▲민주당 상임고문 ■한광옥 최고위원 프로필 97년 대선을 앞두고 ‘DJP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국민의정부 출범 주역.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평소 입이 무거워 ‘이중 지퍼’라는 말을 들을 정도지만,부드러운 성품으로 ‘화합형 정치인’으로꼽힌다.부인 정영자(鄭榮子)씨와 1남1녀. ▲전북 전주(60) ▲서울대 영문과 ▲11·13·14·15대 의원 ▲국회 노동위원장 ▲국민회의 부총재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대표 ■이협 최고위원 프로필 청렴과 의리가 강점인 기자출신의 4선 의원. 10·26 이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 구속돼 1년8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하는 등 많은 고초를 겪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연탄 난방을 사용하는 13평 아파트에살 정도로 청빈하다는 평이지만 지도부에 ‘노(NO)’라고말해온 곧은 성격.부인 우태경씨와 2남. ▲황해도 서흥(61) ▲이리 남성고 ▲서울대 법대 ▲중앙일보 기자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추미애 최고위원 프로필 화사한 외모지만 직설적이고 당찬 성품이라는 평을 듣는 자타 공인의 민주당 차세대 여성 지도자.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모 일간지를 신랄하게 비난했던 ‘술자리 사건’으로 작가 이문열(李文烈)씨와 ‘곡학아세’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세탁소집 둘째 딸로, 전북 출신의 변호사인 남편 서성환(徐盛煥)씨와 1남2녀. ▲대구(44)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 ▲전주지법,광주고법 판사 ▲15·16대 의원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 ■신기남 최고위원 프로필 지난 15대 총선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폭로한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국민회의 시절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푸른정치모임’과 민주당 재선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의 간사를 맡아 활동했다. 정치인으로선 사교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 부인 김은주(金恩珠·45)씨와 2남1녀. ▲전북 남원(50) ▲경기고 ▲서울법대,영국 런던대 ▲변호사 ▲15·16대 의원 ▲국민회의 대변인 ■김태랑 최고위원 프로필 영남 출신으로는 드물게 지난 71년부터 김대중 대통령 곁을 지켜온 ‘동교동계’ 1세대.권노갑 전 고문의 승용차를물려받을 정도로 측근으로 통한다. 99년 천용택 의원의 국정원장 임명으로 전국구 의원직을승계,금배지를 단 적이 있다.지난 2월 자전적 에세이 ‘우리는 산을 옮기려 했다’에서 쇄신파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부인 김진숙(金眞淑)씨와 1남1녀. ▲ 경남 창녕(61) ▲대구 대건고 ▲부산수산대 ▲15대의원
  • 경산시 우수공무원 순금배지 주기로

    “금배지를 단 공무원이 됩시다.” 경북 경산시는 다음달부터 우수 공무원을 표창할 때 부상으로 시 마크가 새겨진 금배지를 주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종전까지 우수 공무원에게 부상으로 지급했던 손목시계가 잘 활용되지 않은데 따른 낭비적 요인을 없애고 우수 공무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금배지는순금 1돈(6만원 상당)짜리.시장이 표창을 할 때 해당 공무원에게 금배지를 직접 달아 격려해 주도록 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부상을 시계에서 금배지로 교체할 경우 예산은 다소 많이 소요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명감을 고취해 시민들에게 한결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조치”라고 말했다.한편 경산시는 올부터 공직자로서 올바른 자세정립을 위해 모든 공무원에게 근무때는 물론근무시간 이외에도 시배지를 달고 다니도록 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장기표 푸른정치연합 대표

    가칭 푸른정치연합 장기표(張琪杓) 대표는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면서 “우선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최소 5명이상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킨 뒤 대선까지 여세를 몰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는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정치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 길을 가겠지만,뜻이 맞는 세력과 새 정당을 건설하는 길도 열려 있다.”고 말해 향후 여건이 조성된다면 개혁신당 창당을 이끌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자신 있나. 세가 약하지만 정책으로 승부를 내겠다. 국민의 60%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한다. 또한 70%가 대선의 판이 새로 이길 원하고 있다.원내 진입할 지지를 확보할 자신이 있다.‘작지만 빛나는 세력’이 될 것이다. ■‘정책’만으로 선거에 이길 수 있나. ‘현 정치풍토상정책만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에 도전한다.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나라를 경영할 방안을 놓지 못하고 있다.나는 새로운 국가운영 방안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혹자는 ‘누구는 정책을 몰라서 안하나.’고 말하지만 현 정치권의 인물들은 정말 모른다. 농업문제만 해도 그렇다.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갖춘 대중(金大中) 대통령마저 얼마전 국무회의에서 ‘농업을 살릴 지혜를 짜내라.’고 지시했다. WTO체제는 10년전에 들어섰다. 아직까지 대처방식을 모른다니…. 한나라당도 비난만 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신문·TV의 후보 인터뷰를 봐도 누가 누구를 만나고,누구를 지지하는지 등 온통 가십거리만 관심사다. ■언론에도 문제가 있다는 얘긴가. ‘3김 언론’이 문제다. 나라를 망쳐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3김에 대해 시시콜콜하게,과도하게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이 3김 언론이다. 또한 일부 언론은 사회 구도를 보수와 진보로 나눠 은연중에 진보는 ‘사회주의 또는 시대착오적’인 세력으로 등식화하고 있다. 이제는 진보·보수를 나누는 잣대 자체가 과거의 것이 되었다. 지난 시대 상식적 의미에서의 진보는 사회주의였다. 1989년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이런 개념은 사라졌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전략은. 모든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 ‘저런 후보를 냈나.’하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전부아니면 전무이다. 당장 지자제 선거에서 훌륭한 후보 5명만 확보하면 16곳에 모두 후보를 낼 만큼 사람이 모이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지방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소수정당은 오는 8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개혁세력과의 연대는. 지난해 가을 여야를 포함,범개혁세력내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었다. 지금은 (개혁인사들이) 각 당에서 나름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때가 아니지만 여야 전당대회 이후 뭔가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개헌론은 어떻게 보나. 지금 정치권은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왜곡하고 있다. 레임덕 때문에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권의 무능을 호도하는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개헌론자이긴 하지만,접근 방식은 다르다. 특정지역의 제왕적 대통령이 안 나오도록 하는 권력독점과 지역주의를 해결하는 방식이어야한다. 그런 면에서는 권력분립형 정·부통령제가 적절하다. ■향후 일정은. 29일 춘천을 시작으로 부산·광주·대전·대구 등 20여곳에서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갖고 정책을 알려 나갈 것이다. 3월중 정식으로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푸른정치연합 홈페이지 www.greenpol.or.kr) 우리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서민대중의 인간적 삶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당이다.그 동안의 시장경제가 자본주의 시장경제였다면,이제는 자아실현이 가능한 ‘민주 시장주의’를 해야 한다. 여기서 21세기를 주도할 개인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고 효율성과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대담 구본영차장. 정리 이지운기자 jj@ ◆인터뷰 뒷얘기. 장기표 '푸른정치연합'대표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10여년 만이었다. 지난 90년 겨울, 엇비슷한 연배의 동료 기자들과 함께 당시 민중당 정책위원장이었던 그를 만난 기억이 있다. 강산이 바뀔 만큼 긴 세월이 지난 뒤 27일 다시 그와 마주앉았다. 여전히 그는 자신만만하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설득하려 했다. 해사한 얼굴에서도 오랜 수배생활과 5차례의 투옥이라는 풍상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인터뷰 도중 짐짓 그의 심사를 긁어 보았다. '새카만 운동권 후배들도 금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아직 '백수'로 지내는 게 속상하지 않느냐.'고. 90년대 초반 그와 함께 '재야의 트로이카'로 불리던 민주당의 김근태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가 대선 후보반열에 오를 만큼 '거물 정치인'으로 컸기에 던진 질문이었다. 그의 답변은 의외로 솔직했다. “”이념과 목표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버텨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되는 게 아니라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어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애써 강조했다. 그가 인간으로서 겪고있는 고뇌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정말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고싶다.는 포부와 함께 “”작지만 빛나는 세력이 되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한국정치의 희망과 한계가 동시에 읽혀졌다. 구본영기자
  • [씨줄날줄] 금배지 재판

    법원이 11일 국회의원 9명의 선거법 위반 2심 공판에서 3명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했다.대법원상고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다. 어렵게 딴 금배지를 잃게 된 한 의원은 재판정 밖에서 ‘정치재판’이라고 외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7명 가운데 4명은 벌금액수가 깎이거나 관계자의 징역형이 벌금형으로 바뀌면서 기사회생하게 됐다.이 의원들은 재판결과에 대해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과거보다엄중한 판결을 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미흡하다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교차하고 있다.지적은 주로 재판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벌금기준이 법 감정에맞지 않는다는 점에 모아진다.최종심까지 거치노라면 국회의원 4년 임기의 거의 절반이 지나가게 된다.재판 지연을막기 위해 선거법 위반 사범의 경우 1심은 6개월,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끝내도록 규정돼 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대법원이 지난 4월 밝힌 바에 따르면 재판 지연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의원들의 재판 불출석 때문이라고 한다.상습 재판 불출석자가 적지 않기는 했지만법원이 재판을 지연한 결과 의원직을 사퇴한 뒤 보선에 출마,당선된 경우도 있고 보면 꼭 의원들만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100만원으로 정해져 있는 의원직 상실 벌금 기준도 논란거리다.당초에는 적은 벌금만 물어도 의원직을 상실케 하겠다는 취지였다.하지만 죄는 있으되 의원직을 잃게 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벌금액수가 100만원 이하로 내려가게 됐다.엄중한 처벌을 하겠다는 취지가 오히려 가벼운처벌이라는 결과로 뒤바뀌어 나타나게 된 것이다.1,000만원의 벌금을 얻어맞은 원조교제 사범,수십억원의 벌금형에 처해진 주가조작 사범,징역형에 법정구속까지 된 공무수행 차량 파손사범에 비하면 금배지 재판은 ‘솜방망이 재판’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요즘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개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차제에 선거법위반 사범의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벌금액수도 국민의 법 감정에 근접시키는 노력이 함께 기울여진다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은 사그라지게 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민주당 새 당직자 5人 프로필

    [이협 사무총장] 13평 연탄보일러 아파트에서 18년동안 살아오다 올해 28평짜리 전세 아파트로 이사하는 등 청렴한생활자세가 돋보이는 기자출신의 4선 의원. 79년 10·26사태 이후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광주 민주화운동 때 옥고를 치른 그는민추협 대변인을 거쳐 13대 총선 때 처음 금배지를 단 뒤연거푸 4선을 기록했다. ▲황해 서흥(60) ▲서울대 법대 ▲중앙일보 기자 ▲민추협대변인 ▲국회 문광위원장 ▲총재 비서실장. [박종우 정책위의장] 서울시내 5개 구청장과 인천시장을 거친 지방자치 행정가 출신의 재선의원.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당시 여당 후보를 꺾은 뒤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 직후 현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소탈한 성품이나 자기 주장도 강하다는 평. ▲경기 김포(60) ▲서울대 법대 ▲서울시 마포·강남·동작·동대문·구로구청장,기획관리실장 ▲인천광역시장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송석찬 지방자치위원장] 지난 95·98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회의 간판으로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구청장에 당선됐던초선의원. 대전 유성구청장 시절 지방자치단체의 학교 급식시설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자민련의 교섭단체 등록을 위해자민련행을 결행할 정도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충성심도 강하다. ▲대전(49) ▲유성농고 ▲명지대 법학과 ▲대전시 유성구청장 ▲민주당 원내부총무 ▲민주당 대전시지부장. [이낙연 대변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초선의원으로합리적이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깔끔한 브리핑능력과 함께 한·일관계에도 일가견이 있다. 동아일보 기자시절, 93년부터 퇴직 때까지 ‘칼럼’을 쓴그는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등을작성,‘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남 영광(49)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 ▲민주당 제1정조위원장. [심재권 기조위원장] 선비형 풍모에 침착한 언행으로 신망이 높다.서울상대 시절부터 유신반대 운동에 앞장서다 71년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때 긴급조치 위반으로 퇴학을 당한뒤 73년에는유신반대시위 주동자로 10년간 수배를 받았다. 94년 10여년간 호주에서의 정치적 망명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입문했다. ▲전북 삼례(55) ▲서울대 상대(제적) ▲호주 멜버른 모나시대 정치학 박사 ▲민주당 총재비서실장
  • 10·25 재보선/ 이승철 구로을 당선자 “민심·정의의 승리”

    서울 구로을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38)당선자는 25일 밤 당선 확정 직후 지구당 사무실에서 가진인터뷰에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민심과 정의와 한나라당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승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구로 주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셨다.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뼈와 살을 섞어 동고동락한 게 주된 승인이다. ■국회에 진출하면 계획은. 희망심기 작업을 하겠다.21세기에 맞는 비전과 꿈,희망을심겠다. ■유세기간중 학력의혹이 제기됐는데. 선거 유세기간중 육체적 고통은 감내할 수 있었다.하지만상대방이 허위비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데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제 학력은 선관위에서 이미 판결문을 냈음에도불구하고 민주당은 흑색선전을 그치지 않았다.진실되고 성실하게 살아 왔다. ■민주당 김한길 후보의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나친 흑색비방에 주민들이 실망했다.주민들에게 진실되게 다가가지 못했다.민심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선거기간중 여권 인사들의 비리의혹 공방이 당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나. 비리의혹 공방보다는 지역주민들이 이제는 구로 사람에의해 새로운 구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같다. 이 당선자는 경기 파주 출생으로,고려대 재학중이던 87년제1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95년 국무총리실 직속국민고충처리위에 공채로 뽑힌 뒤 정치입문을 결심했다. 이후 96년과 지난해 총선에서 구로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으나 3수 만에 금배지를 달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자민련 당직개편 인사

    ◆정진석 대변인=언론인 출신의 초선의원으로 내무부장관을 지낸 부친 정석모(鄭石謨)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에서 금배지의 영예를 안았다.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으며,정국 분석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부드럽다는 평.부인 이미호씨(41)와 2녀. ▲충남 공주(41) ▲고려대 정외과 ▲한국일보 사회부·정치부 기자,국제부 차장,논설위원 ▲국회 문화관광위 간사. ◆정우택 정책위의장=경제관료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2여 공조로 해양수산부장관에 발탁됐다가 공조파기로 5개월 보름만에 물러났다.깔끔한 이미지에 논리적이어서 TV토론 등에논객으로 자주 등장했다.부친은 지난 79년 김영삼(金泳三)신민당총재 직무정지 가처분 당시 총재직무대행을 맡았던정운갑씨.부인 이옥배(李玉培·44)씨와 2남. ▲충북 진천(47) ▲성균관대 ▲기획원 법무담당관 ▲국민당 진천음성 지구당위원장 ▲자민련 원내부총무. ◆김학원 원내총무=법조인 출신으로 원칙을 중시하고 한번계획한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형의 재선의원. 15대 총선에서는 당시 야당중진이던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부총재를 꺾어 화제를 모았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지역구(충남 부여)를 물려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부인차명숙(車明淑·49)씨와 2남. ▲충남 청양(54) ▲서울대법대 ▲수원지법판사 ▲신한국당원내부총무 ▲국회 월드컵지원특위 위원장. ◆오장섭 사무총장=건설업체를 운영하던 3선의원으로 2여공조로 건교부장관에 발탁됐다가 항공안전 2등급 판정파동으로 5개월 만에 물러났다.외유내강형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면서도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부인 인계선(印桂善·51)씨와 2남 1녀. ▲충남 예산(54) ▲한양대 ▲JC 중앙회 부회장 ▲국회 재해대책특위위원장 ▲자민련 예결위 간사,원내총무.
  • [대한칼럼] ‘벌금 20만원’ 삭감 묘수풀이

    서울 도심의 백화점에서 20만원으로 선물을 할 수 있는 물건들을 알아봤다.고급 수입 양주(밸런타인 21년짜리)나 국산 브랜드 골프 조끼나 티셔츠를 살 수 있다고 했다.한 변호사에게 쌍방 폭행으로 약식 기소돼 벌금형이 떨어졌을 때 어느 정도면 20만원의 벌금이 나오느냐고 물어봤다.20만원짜리벌금은 없으며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전치 2∼4주의진단서가 첨부되면 간단하게 벌금 100만원은 나온다고 했다. 지난 3일 현역 국회의원 7명이 관련된 서울고법의 선거법위반사건 판결에서 3명의 의원이 벌금 100만원에서 80만원으로 깎였다.비록 액수로는 20만원밖에 안 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금배지’를 유지하느냐,떼느냐의 생사(生死)가 갈리는 엄청난 차이다.벌금 100만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20만원이라는 금액은 사실 국회의원들의 씀씀이에 비하면그 액수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빼앗을 만큼 큰 돈이라고할 수 없다.말다툼 끝에 주먹질이라도 잘못 하면 벌금 100만원이 떨어지는 판에 벌금 20만원을 깎고,안 깎고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일까.현행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형량이 일반인의 법감정과는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선거범으로 형벌을 받은 자에 대해 일정기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현행 선거법의 기본 취지는 대의(代議)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절차인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당사자의 반성을 촉구한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국회의원이 선거범의 당사자인 경우 100만원을 하한선으로 설정한 것은 공정한 선거의 엄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벌금을 20만원 깎아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사법적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일각에서는 재판부가 “솜방망이 판결로 ‘봐주기’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다른 일각에서는 “이왕 봐주기로 했다면 국고수입이라도 늘릴수 있도록 1만원만 낮춰 벌금을 99만원으로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따지고 보면 벌금 80만원의 선고형량은 사법부가 ‘선거법을 위반한 것은 분명하지만 의원직 상실의 형벌로까지 처벌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행적으로 그 금액을 선고했을 뿐이다. 벌금 100만원 이상과 100만원 미만의 판단은 당선 무효로할 만큼 죄질이 무거우냐 아니냐에 따른 것이지 결코 벌금삭감액 20만원 금액의 과소에 있는 것은 아니다.담당 재판부는 해당 의원들의 불법행위가 ‘조직적·체계적 불법선거’에 해당하느냐 여부를 판단의 잣대로 삼았다고 했다.따라서20만원 벌금 삭감액의 의미는 수학적으로는 ‘허수’이고 정치적으로는 ‘무죄’이며 사법적으로는 ‘처벌 불필요’의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벌금 액수에 대한 국민들의 법감정과는 어쨌든 큰괴리가 있다.가령 의원직 상실의 벌금형 하한선을 300만원으로 크게 올리고,대신 의원직이 유지되는 벌금형을 때릴 때는 100만원 이하로 아주 낮춰 선고하면 ‘낯간지러운 20만원삭감’의 비아냥거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20만원’에독립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현실은정치와 정치인을 더욱 우스갯거리로 만들지 않을까 염려된다. 아니면 차라리 현행 선거법을 선거운동 활성화 방향에서 과감하게 재정비한 뒤 선거법 위반 유·무죄에 따라 의원직 상실 여부를 판결하도록 하는 것이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법률명칭에 더 적합할 것이다.우리 선거법은선거공영제를 지향하면서 돈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매우 미세하게 각종 벌칙을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각종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서도 보았듯이 다양한 정치적 의견 표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현행 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뜯어 고치고,비현실적 규제는 차제에 대폭 손질해야 한다.물론 늑장 선거재판의 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장치 등 현행법의 허점도 아울러 시정돼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금배지’도 빈부격차 극심

    국회가 28일 공개한 여야 의원들의 재산변동 내역은 국회의원 간에도 빈부 차가 있음을 나타낸다.100억원대 이상 부자가 10여명에 이르는 반면,재산이 1억원도 안되는 의원도 상당수 있었다. ■극심한 빈부 차 재산보유액 1등은 역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었다.신고한 재산총액이 1,174억3,600만원이었다. 다음은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으로 648억3,8000만원이었다. 이어 한나라당 신영균(申榮均)의원 314억800만원,민주당 장영신(張英信)의원 212억4,600만원,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 189억4,100만원,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 153억3,400만원,자민련 안대륜(安大崙)의원 150억4,000만원,한나라당손희정(孫希姃)의원 114억1,200만원,민주당 박상희(朴相熙)의원 121억6,4000만원 등 순이었다. 가장 가난한 의원은 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의원으로 -5,100만원을 신고했다.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 2,900만원,홍사덕(洪思德)의원 6,200만원,민주당 원유철(元裕哲)의원 6,700만원,김성호(金成鎬)의원 5,800만원,조한천(趙漢天)의원8,200만원,신기남(辛基南)의원 8,400만원,김충조(金忠兆)의원 8,900만원이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이부영(李富榮)의원은 각각 5,700만원이었으며 같은 당 김호일(金浩一)의원도 4,900만원에불과했다. ■증시와 재산변동 증시 침체의 최대 피해자는 정몽준 의원이었다.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1,178억원의 평가손을 입는 등 모두 1,608억9,800만원의 재산감소를 신고했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도 본인과 부인이 보유한 주식거래에서만 45억6,000만원,사조산업 오너인 같은 당 주진우의원은 자사 주가 하락으로 6억5,000만원의 평가손 등을 각각 입었다.민주당 김덕배(金德培)의원 역시 주가 하락으로 20억5,000만원의 평가손을 입어 재산이 6억9,000만원 줄었고,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의원도 4억6,000만원의 주식평가손을 신고했다. ■달라진 현상 금융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은행과 은행,은행과 제2금융기관 간 예금 이동이 눈에 띄었다.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농협·동양증권·삼성증권·대한투자신탁 등 제2금융권 등에 있던 49억5,000만원을 인출,이 가운데 38억9,000만원을 신한·외환·한빛·씨티은행에 분산 예치한 것으로나타났다. 주식 거래에 밀려 과거 자산 증식의 주요 수단이었던 부동산 거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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