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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강기갑 정치거물 급부상 與 실세 잡은 ‘농민대변인’ 경남 사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9일 실시된 4·9 총선에서 47.7%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47.3%)을 2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두 사람의 경쟁에서 강 의원이 승리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파란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실세인 이 사무총장을 한나라당세가 강한 경남에서 꺾었기 때문이다.‘농민 대변인’으로 불리는 강 의원은 “사천 시민은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당선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한나라당 ‘공천 파동’을 주도한 이 사무총장의 낙선 운동을 한 것이 작용했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한복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를 입을 정도로 선거운동에 온몸을 바친 강 의원의 ‘열정’이 더해져 당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김무성 복수혈전 완결편 생환 親朴연대 ‘복당투쟁’ 총대 멜 듯 친박(親朴·친박근혜) 좌장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부대로 살아서 돌아 왔다. 김 의원은 9일 당선이 확정된 후 “옳은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 막강한 실세들이 공천을 잘못하자 국민들이 응징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복당 신청하겠다. 그리고 절대 정치 투쟁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경제 회복하는데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의 선전은 부산 지역 무소속 돌풍의 한 요인이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당선자들과 함께 한나라당 ‘복당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김성식 리턴매치 성공 전통적 민주 텃밭에 보수정당 ‘깃발’ 서울 관악갑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가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통합민주당 유기홍 후보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유 후보가 김 후보를 이겨 1승 1패를 이뤘다. 관악갑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곳으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이상현 의원이 당선된 적도 있었지만 이 때는 한광옥(국민회의), 함운경(무소속) 후보가 함께 출마해 표가 갈리면서 신한국당이 덕을 본 경우다. 하지만 몇년 사이 이 지역에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 구성면에서도 변화를 보인 것이 김 후보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권선택 朴風 꺾어 자유선진당 충북 공략 교두보 확보 ‘창풍(昌風)’이 ‘박풍(朴風)’을 꺾었다. 대전·충남에 불어닥친 자유선진당 바람을 등에 업은 권선택 후보가 6선을 바라보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를 무너뜨렸다. 이번 패배는 한나라당에 ‘공천파동’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을 벌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대전은 ‘박근혜 테러’ 당시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지역을 거론하면서 줄곧 친박(親朴·친박근혜) 기류가 형성돼 왔다.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당선을 바라보던 중구에서 패함으로써 ‘중원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선진당은 비교적 지역 성향이 약한 대전에서도 선전해 ‘지역당’ 이미지를 희석하게 됐다. 또한 상대적 열세를 보인 충북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하게 되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6선 고지 오른 홍사덕 친박돌풍 이끈 ‘쌍두마차’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인 홍사덕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안방에서 6선 고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연고도 없는 대구 서구에 출마,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 돌풍’을 주도하며 일찌감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6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홍 후보가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강 대표의 안방에서 당당히 승리를 일궈내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짧은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한 측근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갔더니 호랑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대신 여우를 잡았다.”고 자평한 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민주화 대부 꺾은 신지호 ‘선진화 시대’ 이끌 뉴라이트 신예 서울 도봉갑의 한나라당 신지호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김근태 후보를 꺾고 9일 당선됐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 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신 당선자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상대가 거물급이었다. 신 당선자측도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던 듯 당선 확정 소식이 들린 뒤에야 부랴부랴 당선사례를 준비했다. 신 당선자는 “도봉구민들의 지역발전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시대가 마감된 것이고,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선진화 시대가 개막된 것”이라면서 “일하는 정치, 섬기는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신 당선자가 당내 ‘브레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재기한 추미애 강력한 리더십… 차기 당대표 예약 통합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의 선전은 평가받을 만하다. 추 후보는 이번 총선 내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에게 단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승리한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추 의원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의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당 내에서 총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출범할 공산이 크다. 추 후보가 지역구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둬 ‘차기 대표’ 선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지리멸렬 상황에 빠질 당 사정상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이광재 홀로서기 ‘386 심판론’ 잠재운 親盧의 적자 친노(親盧) 세력의 적자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가 ‘386 심판론’의 바람을 비켜갔다. 이 후보는 한때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초래한 ‘무능한 386세대’의 대표로 몰려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탄탄한 지역 기반과 새 정권의 등장으로 ‘친노의 적자’라는 부정적 시선이 상당 부문 희석됐다. 운도 따랐다. 참여연대로부터 부정·부패 후보로 지목됐던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김택기 전 한나라당 후보의 ‘돈 봉투’ 살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앞날이 순탄치만 않다. 친노 세력이 사실상 와해된 데다 그나마 공천을 받았던 상당수 후보들도 등원에 실패했다.18대는 고립무원에서 출발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이 후보의 ‘홀로서기’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이재오·이방호 공천파동 두 주역 ‘쓴잔

    “이재오도, 이방호도, 박형준도…” 4·9총선 결과 한나라당 공천 파동의 주역인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두 사람은 친이(親李·친이명박) 실세로 이번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본인들은 낙마하고 말았다. 공천과정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공천심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마저 친박연대 후보에게 ‘금배지’를 양보했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이 세력의 좌장으로 불리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대운하 반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원외에 머물게 될 이 의원은 이제 정치적 위상이 저하될 처지에 놓였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3·23 쿠데타’ 과정에서 이 부의장측과 수도권 소장파의 협공을 받은 터라 그의 낙선은 더욱 치명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재오는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평가도 있다. 선거기간 중 이 대통령이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뉴타운을 ‘깜짝 방문’하면서 힘을 실어 준 것은 “이재오는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에 맞설 대항마는 “역시 이재오뿐”이라는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이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당권 도전설과 입각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경남 사천에서 47.3%를 얻는데 그쳐 민주노동당 강기갑(47.7%) 의원에게 석패했다. 불과 182표차의 피말리는 승부였다. 지역구의 친박(親朴·친박근혜) 세력이 민노당 강 의원을 지원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정종복(경북 경주) 의원의 낙선은 의외라는 평이다.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각 방송사 출구조사는 정 의원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KBS 출구조사에서 정 의원(53.7%)은 친박연대 김일윤(39.1%)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정 의원(42.0%)은 김 후보(47.5%)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9 총선] ‘CEO 금배지’

    이번 ‘4·9’ 총선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이 정치신인으로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기조 속에 특히 한나라당에서 재계 출신 당선자가 많았다. 박상은(59·현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전 대한제당 대표는 인천 중·동·옹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한광원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삼원토건 회장인 김성회(52) 한나라당 후보도 경기 화성갑에서 민주당 송옥주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한 강석호(53) 삼일그룹 재단 이사장도 지역적 색채에다 여당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무소속 김중권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겼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구본철(49) 텔넷웨어 회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비례대표에서는 배은희(49·한나라당 3번) 리젠바이오텍 회장, 정국교(48·민주당 6번) H&T 대표이사 등이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김호연(53) 전 빙그레 회장은 충남 천안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접전 끝에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에 졌다. 김 전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며 천안에서 6선을 한 고(故)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의 조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9 총선-무소속들 약진] 무소속 당선자는 누구

    이번 4·9총선은 역대 어느 총선보다 ‘무소속 돌풍’이 거셌다. 그만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이 개혁을 기치로 내건 공천이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낳은 것이다. 9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95.7%를 보인 가운데 전국 245개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 23명이 당선권 안에 들어왔다. 전체 지역구 중 11.3%를 차지했다.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 구도에 따라 영남과 호남에서 주로 탄생했다. 경북 안동은 안동 김씨인 김광림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다시 한번 ‘종친의 힘’을 보여줬다. 김 후보는 49.7%를 얻어 한나라당 허용범(34.7%)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승리했다. 부산 금정구에서 무소속 김세연 후보에 패배한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로 불린 만큼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의 낙선과 함께 ‘대운하 2연패’를 기록했다. 전남 목포에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박지원(54.2%) 후보가 민주당 정영식(38.2%) 후보를 눌러 ‘DJ의 입김’을 실감케 했다. 강원 동해·삼척에서는 최연희 후보의 ‘강원도의 힘’이 통했다. 최 후보(47.0%)가 한나라당 정인억(39.5%) 후보를 이겼다. 최 후보는 성희롱 사건으로 탈당한 후에도 자신의 지역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 울주군의 강길부(48.6%) 후보는 ‘철새 비난’에도 불구하고 ‘금배지’를 달았다. 강 후보는 대선 직후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하자 다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전북 전주완산갑의 이무영 후보는 4선의 민주당 장영달 후보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이 지역은 장 후보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 곳이었다. 지역에서는 이 후보와 장 후보의 대결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유될 정도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9 총선-무소속들 약진] 한·민주 리턴매치 승자는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통합민주당 후보의 재대결로 접전을 치른 곳이 많았다. 수성과 탈환, 연승과 연패의 희비가 교차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가 세 번째로 격돌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우상호 후보를 5000표가량 따돌리고 4년 만에 금배지를 탈환했다. ‘젊은 피’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성동을에서는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가 2500표가량 앞서며 민주당 임종석 후보의 3선을 저지했다. 노원갑과 노원을에서도 한나라당 현경병 후보와 권영진 후보가 각각 민주당 정봉주·우원식 후보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마포을의 한나라당 강용석 후보도 민주당 정청래 후보의 재선을 막았다. 네 번째 맞대결이 치러졌던 부천 원미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가 8년의 와신상담 끝에 16∼17대 의원이었던 민주당 배기선 후보를 1만표가량 따돌리고 역대전적 2승2패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끼리 재대결했던 인천 남구갑에서도 한나라당 홍일표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유필우 후보에게 ‘멍군’을 불렀다. 지난 총선 당시 ‘탄핵 역풍’을 뚫고 광명을에서 당선됐던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는 개표 시작 2시간도 안돼 민주당 양기대 후보와 20%포인트가량 차이를 벌리며 일찌감치 수성에 성공했다. 안양 동안을의 한나라당 심재철 후보도 민주당 이정국 후보를, 인천 남동갑의 한나라당 이윤성 후보도 민주당 신맹순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금배지를 지켰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했던 민주당 조경태 후보는 사하을에서 다시 만난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를 제쳤다. 경기 군포의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검사 출신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를 거푸 누르고 3선의 영예를 안았다. 고교·대학 선후배이자 의원-보좌관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무소속 현경대 후보와 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제주갑 대결에선 강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5선의 현 후보를 따돌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4·9 총선-판세 인포그래픽] 한나라 영남·민주 호남·선진 충남 ‘新삼국지’

    [4·9 총선-판세 인포그래픽] 한나라 영남·민주 호남·선진 충남 ‘新삼국지’

    ■지역별 싹쓸이… 무소속 입당 러시 땐 구도 심화 9일 18대 총선 개표결과 한국정치의 병폐인 ‘신 삼국지’가 재연됐다. 한나라당은 영남, 통합민주당 호남, 자유선진당 대전과 충남을 석권하는 결과를 낳았다. 각 정당이 철저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분할 구도로 회귀했다. ●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 3분할 재연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압승, 과반 의석 확보의 기반을 다졌다.17석이 걸린 경남에서 한나라당은 13개 선거구를 휩쓸었다. 같은 수의 의석이 걸린 경북에서도 9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18석의 부산에서는 10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대구 12석중 8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했다.6석이 걸린 울산에서는 5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도 호남 지역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전북에서 11개 선거구중 9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전남의 경우 12개 의석중 9개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 갔다. 광주에서도 8개의 선거구중 7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자유선진당은 10석이 걸린 충청남도에서 8석을 싹쓸이했다. 대전에서도 6개 지역구 중 5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지역구도 타파 가능성도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는 지역분할을 타파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역별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한 결과다.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영남에서 대거 부활했다. 특히 부산에서 친박 세력인 김무성(남을), 유기준(서구), 김세연(금정), 이진복(동래), 박대해(연제), 유재중(수영), 현기환(사하갑) 후보 등이 당선됐다. 특히 민주당 조경태(사하을) 후보가 지난 17대에 이어 ‘불모지’에서 재선 의원으로 선출돼 각광을 받았다. ‘친박 바람’이 거셌던 대구에서는 홍사덕(서구),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조원진(달서병)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경북에서도 8명의 무소속 후보가, 경남에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창원을) 강기갑(사천)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호남에서도 ‘무소속의 바람’이 불었다.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인 이무영(전주 완산갑)·유성엽(정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전남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후보가 목포에서 당선됐다. 무안 신안에서는 무소속 이윤석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꺾는 이변을 낳았다. 해남·완도·진도에서도 무소속 김영록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광주에서는 선거운동 기간내내 우세를 보였던 무소속 강운태(남구) 후보가 가볍게 승리했다. 자유선진당이 선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인물론´을 내세워 8개 지역구중 6석을 석권했다. ●무소속 입당 줄이을 듯 그러나 영남과 호남권의 무소속 후보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점쳐져 결국 지역색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개표 결과 압도적인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영남권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나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남의 무소속 후보들도 선거기간 내내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공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적지 생환 3인방 민주 조경태·최철국·양승조 부산·경남·충남서 재선 성공 “조경태·최철국·양승조가 살아 돌아왔다.”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경남 김해을의 최철국·충남 천안갑의 양승조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각각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지역과 자유선진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충남권에서 유일하게 ‘생환’한 후보다. 통합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적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후보들이다. 한 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승리다.”라고 했다. 셋 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난전’을 벌였다. 조 후보는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2000여표차 승리를 거뒀다.4년 전 대결과 비슷한 결과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았다.4년 전엔 탄핵바람과 무소속 박종웅 전 의원의 독자출마가 조 후보를 도왔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때는 어부지리를 얻은 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 지역의 벽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도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다. 당초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을 탈환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했었다. 그만큼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효과’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걸로 판단하고 있다. 충남지역에선 양 후보가 유일하게 생환했다. 자유선진당 바람이 워낙 거셌다. 선진당은 충남지역 10개 선거구 가운데 8개 지역을 석권했다. 지난 선거에 이어 한나라당 전용학·자유선진당 도병수 후보와 다시 맞붙은 양 후보는 다시 한번 승리를 거뒀다.4년 전과 1∼3위 순위도 같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별로 한명씩이지만 전국정당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소중한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4·9 총선] 전공따라 희비갈린 관료출신

    4·9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공직자들의 성적표는 ‘B학점’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다. 공직자 중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옛 내무관료 출신들의 성적표가 가장 돋보였다.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통합민주당 조영택(57) 후보는 광주 서갑에서 당선됐다. 전 충남 부지사인 자유선진당 이명수(53) 후보와 전 전남 부지사인 통합민주당 김영록(53) 후보도 충남 아산과 전남 해남·진도·완도에서 각각 당선됐다. 경제관료 출신들은 출마자 규모에 비해 당선자는 많지 않았다. 한나라당 배영식(59·대구 중·남구), 민주당 이용섭(57·광주 광산을), 무소속 김광림(60·경북 안동) 후보 외에는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배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낸 무소속 이재용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역시 재경부 출신으로 세제실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 후보도 민주노동당 장연주 후보에 압승했다. 전 재경부 차관인 김 후보는 허용범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예상 외의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윤진식(62·충북 충주)·정덕구(60·충남 당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현재(59·경기 하남)·최동규(60·강원 태백·평창·영월·정선) 전 중소기업청장 등 범(汎) 산자부 인맥의 상당수는 쓸쓸히 캠프의 짐을 꾸렸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후보였다. 윤 전 장관과 정 전 장관은 각각 이시종 민주당 후보와 김낙성 자유선진당 후보에게 밀렸고, 이·최 전 청장은 각각 민주당 문학진·이광재 후보에게 패했다. 반면 허범도(58) 전 중기청 차장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 양산에서 출마해 무소속 유재명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최종찬(58) 전 건교부 장관도 이석현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경북 칠곡·성주·고령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석호익(56)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도 무소속 이인기 후보에게 당선의 영광을 내주었다. 홍영표(51·인천 부평을) 전 재경부 FTA 국내대책본부장과 박성표(56·경남 밀양·창녕) 전 건교부 기획관리실장도 낙선했다. 충남 논산·금산·계룡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신삼철(60) 전 조달청 차장은 무소속 이인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감사원 출신의 첫 지역구 의원을 노렸던 한나라당 손승태(59) 후보는 경북 상주에서 친박연대 성윤환 후보에 뒤졌다. 민주당 후보인 윤후덕(51) 전 총리 비서실장은 경기 파주에서 한나라당 황진하 후보에 금배지를 내줬다. 김장수(60) 전 국방부 장관과 송민순(59)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각각 한나라당 비례대표 6번,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무난하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태균 박승기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테마 기행(EBS 오후 8시50분)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종착역인 모스크바를 둘러본다. 먼저 연상되는 건축물이자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이기도 했던 성 바실리 성당을 비롯해 길거리 예술가들의 천국인 아르바트 거리에서 무명의 화가도 만나본다. 또 에르미타슈 미술관을 찾아가 러시아 예술의 근원적 힘은 무엇인지 느껴본다.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18대 총선 최고의 스타! 판사 출신의 ‘얼짱’ 대변인 나경원과 전 KBS 앵커출신 신은경이 서울의 심장부 중구에서 한판 진검승부를 벌였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금배지를 향해 달리는 그녀들의 하루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승리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여걸’의 지난 2주 동안의 여정을 되짚었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미경은 저렴한 디디크림이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해영에게 주기로 한다. 디디크림을 바른 해영의 피부가 좋아 보인다며 식구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미경은 점점 더 해영에게 준 디디크림이 아까워진다. 자신의 물건을 굉장히 아끼는 성현. 그런 성현의 만화책을 빌려간 현지가 성현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호주 동포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 ‘코리안 유스 페스트’가 시드니에서 열렸다. 동포 젊은이들을 위한 첫 행사로, 최근 한국인 유학생 살해 사건으로 침울했던 동포 사회에 활력소가 됐다. 한식과 중식, 일식 등 먹을거리와 제기차기, 다트, 마술쇼, 즉석 장기자랑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한때 길수씨는 100평짜리 넓은 집에 사는 교사였다. 그런 안정된 삶을 버리고 선택한 3평짜리 집과 떠돌이 생활. 남들에겐 불안해 뵈는 삶이지만 그의 3평짜리 집에서는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다.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떠나는 여행길. 오늘도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나는 길수씨 가족이다.   ●온에어(SBS 오후 10시10분) 기준은 승아에게 에이든이 남자 주인공으로 결정되었다고 통보하고, 승아는 영은을 찾아가 어떻게 에이든을 연기파트너로 낙점할 수 있냐고 따진다. 영은은 체리에게 의사답게 머리를 당장 자르라고 명령하고, 체리는 눈물을 흘리며 미용실을 찾는다. 한편, 영은과 경민은 5,6부 대본수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금배지/우득정 논설위원

    5선에 도전하는 K의원은 중앙정부의 고위공직에 있다가 14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출마를 위해 시골 지역구로 이사했던 그는 당선 몇달 후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서울 말씨를 쓴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들에게 누가 그러더냐고 캐묻자 ‘짱’인 지역 구청장 아들과 경찰서장 아들이라 했다고 한다.K의원은 “아빠의 벼슬이 걔들 아빠보다 훨씬 높다.”며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하자, 아들이 콧방귀를 뀌며 “아빠는 구멍가게 아저씨한테도 굽실거리잖아.”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말 망년회 자리.3선 도전을 앞둔 K의원은 정치 불신을 얘기하던 끝에 “요즘 ‘건달’ 대우받기도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장관을 지낸 뒤 여의도 의사당을 기웃대던 한 선배가 “K의원, 당신이 약속보다 1시간이나 늦게 왔는데도 중간자리를 비워둔 게 안 보여.”라며 면박을 주었다.1차 모임에서 취기가 어느 정도 오른 상태로 나타난 K의원은 ‘마이크’를 독점한 채 일방적으로 장광설을 읊조리다 다음 날 조찬모임이 있다며 먼저 일어섰다. 전국구(비례대표) 초선과 서울 지역구 2선을 지낸 K의원은 현역시절 스스로 ‘200억짜리 공사’라고 지칭했다. 그는 국회의원도 똑같은 몸값이 아니라며 ‘서울 지역구 200억원, 수도권 100억원, 기타 지방 50억원, 전국구 20억원’이라고 단정했다. 그가 20년 전에 매긴 몸값이다. 오늘 299명의 18대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이들에게는 국회 본회의장 벽면의 휘장을 축소한 ‘금배지’가 주어진다. 금배지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의 세비와 비서진들의 월급, 각종 수당, 국회의원회관의 임대료 등 세금에서 직접 지원하는 비용을 합치면 올해 불변가격 기준으로 4년 임기동안 18억원을 약간 웃돈다.1년 이상 금배지를 단 뒤 65세가 되면 국민연금 40년 가입자에 상응하는 월 100만원의 연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법률적, 관행적 예우와 정치적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금배지의 주인에 따라 그 값어치는 천양지차다. 다만 국민의 눈엔 그게 그것인 것이 불행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경기 서남부 벨트는 4년 전 17대 총선에서 탄핵 바람과 함께 줄줄이 당선됐던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신인과 비례대표 의원, 전직의원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선거 결과가 의회 권력의 향배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대 혼전 속에서 후보들은 3일 피투성이의 백병전을 펼쳤다. 아직은 인지도 면에서 걸출하지 않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세를 턱밑에서 받아내고 있다. 수원 권선에서 민주당 이기우 후보는 이날 어린이 성추행 사고에 민감한 지역민심을 의식, 자정이 넘도록 민간 방범순찰대 초소를 순회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도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시장 등을 도는 체력전으로 맞섰다. 성남 수정의 민주당 김태년 후보는 오전 4시30분 새벽기도회 참석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는 태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성남 중원·평택갑 전현의원 복수혈전 안산 단원을에서 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별망중학교 녹색어머니회 모임을 찾는 등 경쟁자인 한나라당 박순자 후보에 맞서 주부 표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비례대표인 박순자 후보는 고잔동 등 거리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수원 영통의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매탄동 등의 시장과 아파트를 돌며 저인망 유세를 펼쳤다. 방송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엄앵란·신성일·임호·이용식씨 등 ‘유명인 협찬’ 유세로 맞섰다. 시흥갑에서 민주당 백원우 후보는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는 전직 시흥시의장 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시흥을의 민주당 조정식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정왕동 등을 돌았고, 한나라당 김왕규 후보는 김덕룡 선대위원장과 중앙동 등을 훑었다. 군포에서 재선의원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참석 등 친화력 위주의 유세를 했다.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보내준 유세지원 동영상을 틀면서 광정동 등 무려 40군데를 도는 게릴라식 유세를 불사했다. 4년 전 금배지를 뺏겼던 전직 의원들이 복수를 벼르고 있다. 성남 중원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조성준 후보는 이날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은행시장 등 ‘골목 유세’로 대항했다. ●안산 상록을 현역의원 없어 대혼전 평택갑에서는 전직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원유철 후보가 아침 6시부터 기차역 등에서 “경제 선진화는 여소야대에서는 해낼 수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우제항 후보는 통복동 등을 돌며 “땅부자 내각을 견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안양 동안갑에서 민주당 이석현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공동유세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의 건교부장관을 역임한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는 노인정 등 바닥을 훑었다. 현역 의원이 없는 안산 상록을은 한나라당, 민주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의 정치 신인들이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이날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과 광덕시장 등을 돌았고,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는 차량을 이용해 양상동 등 거리를 훑었다. 김상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D-6] 공천탈락 패장들 유세장서 부활

    “이제는 수도권이다.” 한나라당은 2일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 총공세에 나섰다. 111개의 ‘금배지’가 걸린 수도권은 서울신문 판세분석 결과(4월1일자 보도) 40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이 경합,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선거가 일주일 남은 만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꼿꼿장수´ 김장수도 지원사격 이에 한나라당은 ‘민생경제 119 유세단’을 구성, 수도권에 긴급 투입했다.119 유세단은 박희태·김덕룡 공동 선대위원장과 수도권 선대위원장인 맹형규 의원, 김장수 전 국방장관으로 구성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경기 남양주을(김연수 후보)과 서울 송파병(이계경 후보)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고, 김 위원장은 구로을(고경화 후보)과 서대문갑(이성헌 후보), 성동갑(진수희 후보)을 찾아 후보들과 함께 득표전에 나섰다. 맹 의원은 서울 강동을의 윤석용 후보를 지원했다. 김 전 국방장관은 구미을로 내려가 ‘여성 2호 장군’ 이재순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수도권의 긴급한 사정은 강 대표의 행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난 지역구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강 대표가 이날 지원유세를 한 곳만 서울 동작갑·양천을, 인천 부평갑·을, 경기 의정부갑·을 등 11곳이다. 하지만 지도부의 지원유세에는 ‘스타급 인사’가 없어 “2% 부족하다.”는 평이다. 그 대안으로 후보자들은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에게 끊임없는 지원요청을 보내고 있다. 홍준표·정두언·나경원·원희룡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지역구 인접 지역을 찾아가 아군 구하기에도 적극적이다. 중구의 나경원 의원과 종로의 박진 의원의 경우 상대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공동유세를 가지며 서울 한복판에서 바람몰이를 이끌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김민석·유종필·정균환·장상 등 매일 마지막 핵심지역 유세 공동으로 ‘오늘은 오리알, 내일은 화려한 부활.’ 통합민주당 김민석 선대위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원효2동 동사무소 앞에서 이 지역 민주당 성장현 후보와 나란히 단상에 섰다. 공천 탈락의 기억은 잠시 접어 두고 당을 위해 선거 운동 현장을 누빈 지 4일째, 이날의 2번째 연설이었다. 국회의원 후보가 아닌 ‘연설원’인 김 부위원장의 핵심 ‘무기’는 견제론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일에 사사건건 발목 잡을 생각은 없다.”면서 “하지만 잘못한 것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 내야 한다. 올바른 견제 세력인 대안 야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 갈등으로 일부 후보들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이 몸살을 앓긴 했지만 김 부위원장을 비롯,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이영호·한병도 의원 등 공천탈락자들은 ‘화려한 부활’이라는 유세단을 만들어 지난달 30일부터 뛰고 있다. 스스로를 ‘오리알’이라고 부르는 이들 뒤에는 정균환 최고위원과 장상 전 민주당 대표 같은 고문도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다. 장 전 대표의 경우 지금까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은 전북 익산갑 이춘석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이들은 각 지역으로 흩어져 유세를 하되 그날의 마지막 유세 혹은 핵심 지역 유세는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은 장 전 대표와 유세본부장을 맡은 이화영 의원도 목이 터져라 각 지역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각 지역서 지원 유세 요청 쇄도” 당 관계자는 “공천에 승복하는 모습도 보여 주는 것이라 그런지 반응이 좋다.”면서 “각 지역에서 지원 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이들이 힘을 보태 준 지역구는 13곳에 달한다. 지도부급 인사들의 지역구 출마로 힘이 빠진 ‘고공전’을 이들이 채워 주고 있는 셈이다. 이 본부장의 경우 손학규 대표 지원 유세까지 나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D-6] 격전지-서울 성동갑·노원을

    [총선D-6] 격전지-서울 성동갑·노원을

    ■ 서울 성동갑 최재천 vs 진수희 여론조사 31.6% 대 31.6% “50·60대 공략” “아동性 보호” ‘2030 통합민주당 최재천,5060 한나라당 진수희.’관건은 40대다. 서울 지역의 또 다른 격전지로 떠오른 성동갑에서는 두 후보가 40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31.6% 대 31.6%라는,‘피 말리는’여론조사 결과가 말해 준다. “뭐 이렇게 비오는 날까지 오냐. 축구나 한 게임 하자.”봄비가 내리는 2일 오전 성동구 성수동의 경일 초등학교에 모인 뚝섬 조기 축구회 회원들은 최 후보가 나타나자 이렇게 외쳤다. 평소에도 최 후보를 잘 안다는 듯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어깨를 다독이기도 했다. 최 후보는 이날 아침 성동을의 조기 축구회를 모두 찾았다. 최 후보측 관계자는 “40대 남성 유권자들은 최 후보에 대한 지지가 뚜렷하다.”면서 “활동적인 50,60대 들도 공략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인 진 후보가 애들 키우는 심정을 더 잘 알 것 같다.”, 응봉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둔 채윤정(40·간호사)씨는 진 후보 지지를 밝히며 ‘여성으로서의 공감대’를 강조했다. 채씨는 “아동 성폭력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성범죄자 전자팔찌 법안에 진 의원이 앞장섰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아이를 키워본 여성이 교육문제를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성범죄자 처벌 강화에 앞장 섰던 진 후보의 이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 후보측 관계자는 “여성 의원으로서의 장점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의 교감을 통해 실천력까지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남은 일주일간의 선거운동 전략을 밝혔다. 두 후보의 접전 속에 민주노동당의 최창준, 평화가정당의 정일권 후보도 각각 ‘재래시장 활성화’,‘지역 개발’ 등을 내세우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울 노원을 우원식 vs 권영진 “보이지 않는 손 개입” “부시장 경력 큰 강점” 2일 서울 노원구 지하철 중계역 주변. 장사를 하는 한 50대 주민은 “표가 갈리는 것 같은데 다들 말을 잘 안해. 지난번(17대)에도 비슷하게 나왔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라며 조심스럽게 지역 판세를 점쳤다. 서울 노원을 선거구는 사실상 통합민주당 우원식 후보와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간 ‘리턴 매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우 후보가 간발의 차로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18대 총선을 6일 앞둔 지금은 우 후보가 권 후보를 쫓아가는 국면이다. 권 후보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우 후보를 1∼2%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초경합이다. 현장에서 만난 표심도 이와 다르지 않다. 중계그린아파트에서 만난 50대 주민은 “권 후보가 인지도에서 좀 떨어지지만 서울 부시장 시절에 노원구 숙원사업을 많이 했지.”라고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식당업을 하는 박순영(가명·56)씨는 “누굴 찍을지 아직 결정을 못했어. 그렇지만 우 의원이 국회에서나 지역에서 일을 잘 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라며 속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이처럼 초경합 승부이다 보니 후보간 날세운 신경전도 잦다. 우 후보측은 한나라당의 관권 선거를 거론했다. 서울 정무부시장 출신인 권 후보를 위해 서울시 등 지자체가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측은 이를 일축했다. 대신 당현천 개발, 경전철 등 지역구 숙원사업 해결을 주도한 권 후보를 빼고, 우 후보가 일한 것처럼 주민들에게 생색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11번째 도전/오풍연 논설위원

    우리는 영국의 아널드 토인비에게서 도전과 응전의 원리를 배운다. 그는 20세기 최고의 역사학자로 통한다. 걸작인 ‘역사의 연구’를 통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자연의 도전에 대한 인간의 응전이 바로 인간 사회의 문명과 역사를 발전시키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때론 인내가 효과적 응전이 되기도 한다. 중국의 한 고조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는 가장 성공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둘 다 공통된 특징을 꼽으라면 초인적인 인내심과 끈기다. 성경에도 “인내가 끈기를 낳고 끈기가 소망을 낳는다.”는 대목이 있다. 우리 정치인 중에도 토인비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 성공한 사례가 여럿 있다.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거의 30년 동안 연금과 투옥,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초인적 의지로 이겨냈다. 세 번이나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고 5년의 세월을 감옥에 있으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았다.“인간의 최대 투쟁은 자기와의 대결”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1997년 12월18일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92년 총선,95년 부산시장 선거,96년 총선,2000년 총선에서 계속 떨어졌다. 그럼에도 2002년 12월19일 16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는가. 18대 총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각종 진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기록이든지 깨지는 법. 경기도 김포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김두섭씨가 단연 눈길을 끈다.78세로 최고령에다,5대 총선(1960.7.29) 이후 11번째 출사표를 띄웠다.50년 가까운 정치인생에서 단 한 번 금배지를 달았다.92년 3월24일 치러진 14대 총선에서다. 의정활동은 고작 4년을 한 셈이다. 이쯤되면 그의 인내심과 끈기도 평가할 만하다. 그렇다고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게 아니다. 역대 최고령 당선자는 고(故)문창모 전 의원이다.14대 당시 85세였다. 통일국민당 전국구 1번 후보로 등원했다. 우리는 아직 10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김영삼(81) 전 대통령, 김종필(82) 전 국무총리, 박준규(83) 전 국회의장이 9선으로 공동1위다. 이 기록은 언제쯤 깨질까. 그러나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 조순형(73)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7선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총선 D-19] 유권자들이 말한다

    [총선 D-19] 유권자들이 말한다

    역대 선거 과정은 정당과 후보자가 중심에 있고 정작 주인인 유권자는 뒷전이었다. 유권자가 정책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후보를 고르려는 노력을 할 때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다. 총선을 앞둔 일반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국민 어려움 외면한 정치인 심판 ●유성호(41·음식점 운영) 요즘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최근 식재료 가격이 20%나 상승했지만 경쟁이 심해 음식값은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돼 손님도 많이 줄었다. 자살하는 사람이 없을 뿐이지 정말 죽을 지경이다. 18대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고통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당을 떠나서 경제 마인드가 있는 사람을 뽑겠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했다. 이번에는 그런 정치인들을 표로 심판하겠다. ■ ‘88만원’ 세대 해결할 후보에 한표 ●안나래(25·여·학원강사)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지난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요즘 20대 젊은이들은 취업도 잘 못할 뿐더러, 하더라도 안정적이지 못한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사회 첫 출발을 비정규직으로 시작했다. 결혼, 내집 마련 등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은데 이렇게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부모 세대가 누렸던 안정을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18대 총선에서는 ‘88만원 세대’에 대한 확실한 해결방안이 있는 후보를 뽑겠다. ■ 장바구니 물가 잡을 해법 있어야 ●권춘자(56·주부) 요즘 장바구니를 보면 한숨부터 난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지난해 이맘때 한 단에 1500원 하던 파가 얼마 전에 가보니 2300원으로 올랐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생필품 가격만 오르니 주부들이 살림을 꾸려나가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문을 보면 전세계적으로 경제침체가 온다는데,18대 총선 출마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경제성장을 하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고 싶다. ■ 당보다 정책, 경력보다 능력 볼 것 ●조오행(39·회사원)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에 의해 조장되는 지역주의로 인해 힘이 빠진다. 이번에는 꼭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았으면 좋겠다. 각 당에서 공천 물갈이 등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4선,5선,6선 등 정치 경력이나 무게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발로 뛰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당보다는 정책이 얼마나 충실한지, 얼마나 국민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 등을 보고 한 표를 던지겠다. ■ 20대 취업 관심갖는 후보 뽑겠다 ●김영빈(19·명지대 행정학과1학년)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설레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정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깨 위에 무엇이 얹힌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총선에서는 20대 취업에 관심을 갖는 후보를 뽑겠다. 나도 대학에 갓 입학했지만 벌써부터 취업이 걱정이다. 비정규직도 많이 늘어난다는데…. 후보들의 공약이나 경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지 않는 믿음직한 후보를 고르겠다.
  •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총선 D-25] 영남 공천 따낸 신인들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 대학살’ 속에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물리친 정치신인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공천이 곧 당선을 보장하는 영남지역에 공천됨으로써 ‘금배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본선을 예고한다. 부산 동래에 공천을 받은 오세경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직설적인 화법과 논리정연한 언변으로 지난 경선과 본선에서 ‘도곡동 땅’, ‘BBK 의혹’등을 막아내며 공을 세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약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3선의 정형근 의원을 꺾은 박민식 후보는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특수부 검사출신이다. 검사 시절 국정원 도청 사건 당시 주임검사를 맡아 신건,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해 ‘불도저’라는 별칭을 얻었다. 부산 사상에서 권철현 의원을 꺾은 장제원 부산디지털대 부총장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정치인 2세’다.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외곽 후원조직을 총괄했던 선진국민연대에서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안동에서 권오을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허용범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냈다. 본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캠프로 옮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이 모호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안동 김씨와 권씨 등 안동에서 유력 성씨의 배경이 없어 조직이 약하다는 평이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대구 달서갑에서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을 물리친 홍지만 후보는 SBS 8시 뉴스 앵커를 맡아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역 기반이 취약해 그동안 ‘낙하산 공천’이라는 논란에 시달렸다. 구미을에서 김태환 의원을 제친 이재순 후보는 당초 구미갑에 신청했으나 이동 배치돼 살아남았다. 이 후보는 ‘여성 장군 2호’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냈다. 여성 배려 차원으로 공천을 거머쥐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女판사 출신 스타3인방 금배지 달까

    女판사 출신 스타3인방 금배지 달까

    총선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당을 대표하는 판사출신 여성 스타 3인방의 ‘여의도 입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통합민주당 강금실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그리고 자유선진당 이영애 최고위원. 강 최고위원은 서울지역 여성 최초 형사단독판사 출신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이 경선흥행 부진의 위기에 몰렸을 때 엄지유세단장으로 휴대전화투표 흥행에 일조하면서 당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강 최고위원은 현재 당내외에서 비례대표 1번이 거론되고 있어 당선이 유력시된다. 그는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내 자신의 출마에 대해서 고민해 보지 못했다.”면서도 “몇명이 지역구에 나간다고 바람이 불지는 않는다.”고 말해 비례대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나 대변인은 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높은 대중 인지도를 확보했다. 그는 지역구 출마의 변에서도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송파병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후보가 필요하다.”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이 최고위원은 여성 최초 지방법원장 등 법조내 여성최초 타이틀을 독점하다시피한 스타판사 출신으로 선진당 비례 1번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 핵심관계자도 “여성을 안배해야 하는 비례대표 1번에 이 최고위원만 한 카드가 없다.”고 전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4·9총선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역의원 30% 물갈이론’이 다시 확산돼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혔다.‘살생부’라는 유령이 또다시 떠돌아 다니고 있다. 공천 살생부가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기획·밀실 공천 논란 등 메카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소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핵심 관계자가 공천 살생부를 작성했고, 리스트에는 현역 의원 30여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는 내용이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10여명씩 포함돼 있고, 중립성향 의원이 5명가량 있다고 한다. 지역구 의원이 109명임을 감안하면 현역의원 30%가 물갈이 대상이 된다. 친박 진영에서는 현역 의원 10여명이 날아가고, 그 자리를 친박 원외 당협위원장 15명 정도가 채운다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인 대구에서는 최소 3명의 ‘금배지’가 떨어진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친박 측에서는 수도권의 H,L 의원 등과 영남권의 J,K,L,P,Y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친이 진영은 대선 기여도를 따져가며 이 당선인측 핵심 측근끼리 경쟁한다는 말도 나온다. 친이 측의 경우 수도권에서 K,P 의원, 영남에서 A,L,K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소문이 그럴싸하게 힘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도 한몫했다. 지역별로 똑같은 배수로 압축하는 것도 아니고 2∼4배수로 압축하는 등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점, 서울의 한 지역구는 복수의 후보자들이 신청했음에도 친이 현역의원이 단독 선정된 점 등을 지적한다. 특히 현재까지 단수후보로 확정된 지역에 친이 인사가 대거 포함됐지만 친박쪽에서 큰 문제를 삼지 않는 점을 들어 양측간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는 “공심위 면접이 요식행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2006년부터 징계를 받았던 인사 50여명의 명단을 공심위에 제출한 것도 물갈이 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 윤리위원장은 18일 “사면받았다고 하더라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공심위측은 현역의원 교체비율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럴 의도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교체율 몇 퍼센트 이런 것은 정해진 게 전혀 없다. 비율을 정하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쪽은 친박 진영이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살생부 괴담들이 사실이라면 밀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물갈이 비율을 정해놓고 심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정한 공천 기준을 정해 친이·친박 가릴 것 없이 문제 있는 사람은 공천을 안 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 당선인 측은 자신들이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음모를 꾸미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에서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라고 지목하는 사람들은 일절 공천 등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체 비율을 정해놓고 공천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저쪽(친박)에서 그런 명단을 허위로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금배지 좌우할 ‘면접의 기술’

    금배지 좌우할 ‘면접의 기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 전날에 이어 서울 내 지역구 11곳의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16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은평갑,15명이 신청한 금천과 14명이 신청한 구로을 등이 포함됐다.14일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일부 신청자들을 면접하고, 이후 강원·충청·호남·제주·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순으로 심사할 계획이다. ●경쟁 치열한 은평갑·금천 등 대입면접 방불 이날 면접심사에서 공심위원들은 의정활동 계획 등을 공천신청자들에게 물었다.“자신의 이념성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어떤 정치인을 존경하느냐.” 등의 질문도 날아갔다. 지역구 현역의원인 이재오·정두언·원희룡 의원은 현역 면접배제 방침에 따라 면접을 보지 않았다. 접전 지역에서는 면접 포기자도 나왔다. 신청자들은 여전히 ‘송곳 질문’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애써 자신을 가다듬었다. 강서갑 신청자인 구상찬 당협위원장은 “16대 때 지역구 내 아파트 용적률을 물어 대답을 잘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동안의 활동과 의정계획 등을 중심으로 질문해 소신껏 답할 수 있었다.”며 안도감을 표시했다. 질문 내용과 형식이 알려지면서 신청자들은 전날보다 충분히 대비한 모습들이었다. 공심위원과 당 실무팀도 시간 안배 등에서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면접의 비법’도 회자됐다. 공심위원들이 전한 첫번째 비법은 왜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지 분명히 설명하라는 것이다.3∼5분은 자신의 이력과 계획을 설명하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통질문인 자기소개에 대한 평가에서 공심위원들끼리 큰 이견이 생기지 않는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두번째로 공심위원들은 경력을 내세우기보다 비전을 제시할 것을 강조했다. 원내 공심위원 한 명은 “18대 한나라당 의원은 여당 의원으로서 책임감 있게 정책을 조율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문 내용·형식 알려져 준비 철저해야 신청자들이 넘어야 할 또 다른 벽인 ‘맞춤형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당함이 요구된다. 공심위원들은 “이미 서류로 기본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병역을 마치지 않았거나 당적을 옮겼더라도 자신의 상황을 공심위원들에게 이해시킨다면 큰 감점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감점 요인을 없애는 비법이 아니라 플러스 점수를 받을 비법도 있다. 자신의 이색경력을 부각시키는 방법이다. 한 외부 공심위원은 “전체적인 균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무래도 여성이라든지 과학 전문가라든지 틈새를 공략하는 신청자를 염두에 두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지역구별로 2∼4명씩 신청자를 압축해도 전국 현황을 보고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나무 다리’ 위서 만난 현역들

    한나라당의 공천신청 결과 현역 의원들이 ‘외나무다리’에서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곳도 있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를 찾아 도전장을 내밀면서 지역구 현역의원들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금배지’ 하나를 두고 누가 살아남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서울 서초갑에는 ‘터줏대감’ 친박(친박근혜) 이혜훈 의원이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친이(친이명박) 이성구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다. 이곳은 친이 진영의 무수한 인사들이 눈독을 들였으나 모두 발길을 돌린 곳이다. 친이측에는 ‘죽음의 땅’으로 통하는 곳이다. 강성 친박인 이혜훈 의원과의 충돌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반면 무주공산인 송파병에는 당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과 이계경 의원이 각축을 벌인다. 두 사람 모두 비례대표 의원이다. 경기 용인을에는 친박 한선교 의원이 지키는 가운데 친이 윤건영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친박 핵심의원과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참모가 진검승부를 벌일 태세다. 대선 경선 후보였던 고진화 의원의 영등포갑에는 친이 전여옥 의원이 지역구 쟁탈에 나섰다. 경기 파주에는 친이 이재창 의원과 친박 비례대표 의원인 황진하 의원이 격돌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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