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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비례대표제 개선안 마련하라

    비례대표 공천이 엉망진창이어서 시끄럽다. 친박연대 양정례, 민주당 정국교 당선자는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금배지를 달고 등원도 하기 전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들 이외에 다른 당선자들도 이런저런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비례대표는 여성 및 소외계층과 전문성 등을 배려하라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럼에도 이번 18대 총선은 결국 국민을 기망한 꼴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누구를 원망해서도 안 된다. 정치권이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줄 모르고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여야간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유권자는 안중에 두지 않았다. 급조정당인 친박연대가 가장 심한 편이다. 비례대표 공심위원장마저 공천 마감일에야 후보명단을 받았다니 될 말인가. 사(私)가 끼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진위는 밝혀질 것으로 본다. 민주당 역시 나을 게 없다. 오죽했으면 공심위원장인 박재승씨가 “비례대표 공천 때문에 다 까먹었다.”라고 했을까. 계파간 나눠먹기를 한 탓이다. 한나라당도 사실상 청와대에서 명단을 작성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선거공보물에 비례대표 후보의 정보는 아예 뺐다. 공당(公黨)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자문하기 바란다. 문제는 비례대표제도의 허점에 있다. 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자는 신상정보를 싣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유권자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표를 던진 격이다. 이를 위해 검증시스템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 지금처럼 밀실공천을 막으려면 당헌·당규부터 손댈 필요가 있다. 공개적으로 후보자를 모집하고 꼭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선거법을 바꿔 독일처럼 공천심사 녹취록을 선관위에 제출토록 하는 것도 좋은 예다. 여야는 비례대표제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씨줄날줄] 錢국구/오풍연 논설위원

    4·9 총선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잡음이 거의 없었던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 시끄럽다. 여야가 마찬가지다. 그만한 데는 연유가 있다. 지역구 공천 때문에 비례대표 선정은 관심 밖이었다. 그러다 보니 생면부지의 인물도 등장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양정례씨가 대표적이다. 학·경력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급기야 중앙선관위 조사는 물론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가 됐다. 친박연대 관계자들조차 전후사정을 잘 몰랐다니 혀를 찰 노릇 아니겠는가. 비례대표의 전신은 전국구(全國區)다.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부터 비례대표로 이름이 바뀌었다. 보통 당 총재 등 정치거물들이 비례대표 상위순번에 배치돼 지역구 후보들을 도왔다.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은 이회창,2번은 홍사덕씨였다. 그러나 2004년 17대 총선부터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비례대표 1번은 여성이었다. 여성을 배려하고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18대 총선 역시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에서 여성을 1번으로 내세웠다. 달라진 게 있다면 비례대표는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통 비례대표에는 재력가들이 다수 포함된다. 그래서 붙은 별칭이 이른바 ‘전국구(錢國區)’다. 돈(특별당비)을 내고 금배지를 산다는 뜻이다.‘30당(當)20락(落)’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기도 했다.30억원을 내면 당선되고,20억원을 기부해 떨어진 사례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재력을 밑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한 이가 적지 않았다. 이같은 망령이 이번에도 되살아난 것일까. 뒷돈 거래 의혹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검찰이 나서 진상을 캐야 할 이유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1인2표씩 행사하고 있다. 한 표는 지역구 후보에, 한 표는 선호하는 당에 찍고 있다. 그 결과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가 가려진다. 이는 소외계층 등 전국민을 배려하라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렇지 않고 당내 실력자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가 선관위와 검찰의 조사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양정례 “黨서 먼저 제안…특별당비 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 당선자가 14일 당선증을 받은 직후 카메라 앞에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허위 이력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인터뷰를 피해 왔다. 18대 총선 최연소 당선자인 양씨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비례대표 신청 당시 양씨측이 밝혔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활동 경력이 위조됐다는 게 첫 번째 의혹이고, 연세대 졸업 등으로 학력을 위조했다는 게 두 번째다. 여기에 건설업을 하는 어머니 김순애씨의 후광으로 양씨가 금배지를 달았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양 당선자가 거액의 특별당비를 낸 점도 의혹을 부추긴다. 당 핵심관계자는 양 당선자가 특별당비 1억 100만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질문 공세에 양씨는 또박또박 답변했다. 하지만 민감한 부분에 대한 해명을 피한 탓에 의혹이 완전하게 가라앉지는 않았다. 양씨는 “당에서 먼저 영입 제안이 왔다.”고 했다. 또 “당이 어렵다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특별당비를 냈다.”면서 “액수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만일 특별당비를 어머니 김씨로부터 받아 냈다면 증여세 납부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서청원 대표가 자신 또는 어머니와 막역한 관계라서 ‘혜택’을 입었다는 의혹은 전면부인했다. 서 대표도 다른 자리에서 “비례대표 신청자가 고작 20명이었는데 사(私)가 낄 일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박사모 활동과 관련해 양씨는 “박사모에서 일한 적은 없고,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사조직에서 일했는데 실무진이 실수해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소개됐다.”고 했다. 자신의 학력에 대해서는 “특수대학원인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전공했고, 선관위에 그렇게 신고했다.”고 했다. 양씨는 “저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봐 달라.”면서 “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복지 분야에서 양씨가 쌓은 이력마저도 진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8대 화제의 인물] 부산서 재선 민주 조경태의원

    [18대 화제의 인물] 부산서 재선 민주 조경태의원

    4·9 총선에서 81석을 얻는 데 그친 통합민주당의 가장 큰 위안은 불모지인 부산·경남에서 2석을 차지해 ‘전국 정당’으로서 자존심을 세운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도 두번 ‘금배지’ 달기가 쉽지 않다는 부산(사하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은 단연 화제다.13일 당선 사례로 바쁜 조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당선을 예상했었나. 어떤 점이 당선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하나. -지역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대는 했었다. 일 잘하는 정치인이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그런 정치인 상이 아니겠냐. ▶선거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정권 초기라, 상대쪽에서 힘있는 여당론과 안정론을 많이 들고 나왔다. 거기에 지역 주민들이 많이 흔들렸다. ▶재선으로 초선 때와 다른 목표는. -정치적으로는 당이 호남 정당 이미지를 탈피, 전국 정당으로 가면서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얻는 정치를 펴나가고 싶다. 정책적으로는 서민을 위한 ‘실천하는 민생 정책’이 목표다. ▶민주당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색깔이 별로 없다. 대북정책 말고는 그 당이 그 당이고 민주당이 국민 눈에는 더 무능하게 비쳐져 있다. 이를 불식시키려면 “야당이지만 능력 있다.”등 이런 게 있어야 한다.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것을 선거 결과가 보여줬다. 여당에는 오만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줬고, 야당에는 열심히 해서 국민에게 신뢰를 얻으라는 채찍질을 하셨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작고한 김윤환(허주) 전 신한국당 대표는 사석에서 ‘초선 의원 박근혜’를 이렇게 평했다. 즉 “국가경영 수업 면에서 퍼스트레이디 1년 경험이면 금배지 3번 다는 것 이상”이라고. 당시 허주의 말을 심드렁하게 받아넘겼다. 그러나 4·9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의 위력을 지켜보고 기자는 그의 정치적 눈썰미를 다시 생각했다. 총선이 끝나면서 한나라당 강재섭·박근혜 전·현 대표의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 외견상으론 박 전 대표가 상한가다. 총선결과 당내에서 이명박 대통령 다음의 대주주임을 확인했고,‘친박 연대’와 무소속 등 벤처기업 투자도 성공적이다. 반면 강 대표는 153석이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고용 사장’ 자리를 내놓게 됐다. 지역구 출마도 포기해 백의종군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거물 정객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가 그랬던가.“정치는 돌고 돈다.”고. 정치신인 박 전 대표를 거물 정치인으로 인큐베이팅하는 데 일조한 이가 강 대표였다는 것은 아이러니일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나 그가 교편을 잡았던 문경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근혜의 등을 떠밀어 대구 달성으로 보낸 이가 중견 강 의원이었다고 한다. 이미지가 시골풍이라기보다는 도회적이라고 보고 그렇게 권유한 것이다.2차례 대선 패배와 부패 이미지로 당지도부가 풍비박산 났을 때 박근혜를 대표로 세우는 데 총대를 멘 이도 중진 강 의원이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선 박 전 대표가 품앗이를 했다. 이명박 후보 진영 이재오 의원을 꺾고 강 대표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는 말은 국제정치에만 통용되는 경구가 아닌 것일까. 두 사람은 이후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지난번 총선 공천결과를 놓고 박 전 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그 여파로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총선 후에도 친박 인사 복당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파열음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차기 대권구도다. 어느 한쪽이 대권 의지를 버리지 않는 한 두 사람간 긴장관계는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축! 당선… 16년 휴직을 許하노라?”

    “축! 당선… 16년 휴직을 許하노라?”

    이번 총선기간 내내 부실수업 논란을 일으켰던 폴리페서(정치참여 교수)들의 ‘폐해’가 선거 후 더 심해지고 있다. 당선된 교수들은 장기 휴직에 들어갔으며, 낙선한 교수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학교로 복귀하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 교수 8명이 지역구에서 당선됐고,4명은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낙선한 교수 8명은 대학으로 돌아갔다. 당선자들은 학교를 떠나고, 낙선자들은 학교로 돌아가는 와중에 학생들의 수업권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지역구에서 당선된 교수들은 대부분 휴직할 예정이다. 하지만 비례대표로 당선된 4명 가운데 3명은 대강(강사로 강의 대체)을 하게 된다. 학기 중간에 갑자기 교수가 바뀌는 것이다. 지역구에서 당선된 교수가 16년을 휴직하게 되는 사례도 생겼다.3선이 된 중앙대 경영학과 김효석 교수는 과거 국책연구소장으로 재직한 기간까지 합치면 16년을 휴직하게 된다. 중앙대 교육대학원 이군현 교수와 같은 대학 안민석 교수, 한양대 행정대학원 공성진 교수는 재선에 성공해 8년을 휴직하게 됐다. 대학들은 보통 장기간 휴직하는 교수가 생기면 교수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겸임교수나 강사로 수업을 대체한다. 수업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김효석 교수의 경우 17대 총선 때도 교수직 사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이제는 직업이 국회의원인지 교수인지 모를 만큼 시간이 흘렀으니 스스로 용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낙선한 교수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있다. 이종현 경북대 전자과 교수는 총선을 치르느라 휴가를 냈던 2주 동안 동료교수가 대신 강의를 해줬다.14일부터 다시 강단에 서는 이 교수는 “2주 정도니까 학생들도 양해하더라. 휴직을 하려고 했는데 학칙에 안 된다고 해서 못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학교 학생 김모(23)씨는 “교수님이 수업권을 침해한 측면이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3월25일부터 4월9일까지 휴강했던 대진대 정연중 교수도 14일 수업을 재개한다. 휴강한 시간만큼 보강하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학생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제대 강재규 교수, 제주대 부상일 교수, 인천대 김성중 교수 등은 선거기간 동안에도 수업을 해왔지만 학생들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제대로 수업이 되겠냐.”며 반발했다. 서울대에서는 낙선해 복귀한 김연수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폴리페서를 배출한 다른 13개 대학에서는 논의조차 없다. 이번에 국회의원 겸 교수 4명을 배출한 중앙대에서도 제도 개선 움직임이 전혀 없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오히려 “나라를 위해 일하는 분인데 돌아오면 당연히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공익정보센터 이지문 소장은 “서울대 교수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공천을 신청하면 휴직을 의무화하고, 복직할 때는 실질적인 기능을 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적절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무소속 금배지들 ‘금값’

    18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소속 당선자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친박연대·친박 무소속을 제외한 ‘순수’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해 여야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인 153석을 얻었지만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전히 몸집 불리기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강재섭 대표가 안정적 수치로 제시한 157석이 일차 목표다.30∼40여명에 이르는 당내 친박계 의원들과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등 범친박계의 세력화도 ‘순수 무소속’ 영입에 집착하는 이유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순수 무소속 4사람만 영입해도 157석”이라면서 “무소속 당선자들도 여당 소속일 때의 유리함을 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길부(울산 울주), 김광림(경북 안동), 김세연(부산 금정), 송훈석(속초·고성·양양), 최욱철(강릉) 당선자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당선자는 영입 1순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이날 “153석이면 과반수인데 뭐가 아쉬워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느냐.”며 무소속 영입 시도를 질타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분위기다. 통합민주당 역시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 영입에 나설 태세다. 호남 지역 31석 가운데 무소속 당선자는 모두 6명이다. 당 안팎에선 “당연한 수순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다. 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호남 무소속들은 민주당과 한식구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남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호남 무소속 후보들은 공식 선거전을 치를 당시부터 민주당으로의 복당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전남 목포의 박지원 당선자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50년 민주평화 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당이다. 기필코 돌아간다.”고 복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광주 남구의 강운태 당선자도 “민주당이 먼저 입당 제의를 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은 “호남의 탈당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은 정치 도의와 원칙에 맞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과거 여당일 때는 국정을 책임있게 뒷받침하기 위해 의석수가 대단히 중요했지만 지금은 의석을 늘리는 것보다 원칙을 지키는 게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무소속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2명의 의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사협의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보하고 분기마다 10억원이 넘게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 구성이 절실하다.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송훈석·최욱철 당선자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연희(동해·삼척) 당선자도 ‘작업’ 대상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이인제(논산·계룡·금산) 당선자의 영입설도 일고 있다. 국민중심당 출신 인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선진당이 의석 확보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진당은 박병석(대전 서구), 양승조(충남 천안) 등 충청권 민주당 당선자들에게도 ‘충청 맹주 정당’임을 내세워 영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상우 박창규기자 cacao@seoul.co.kr
  • [4·9 총선 이후] 판사 16명·검사 22명·변호사 20명

    [4·9 총선 이후] 판사 16명·검사 22명·변호사 20명

    이번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법조인이 58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로 119명이 출마해 거둔 성과로 당선율도 역대 최고인 48.7%로 나타났다. 지난 17대 총선에 131명이 출마해 당선자 54명(41.2%)을 배출하면서 세운 ‘역대 최대’기록을, 이번에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33명, 통합민주당 15명, 무소속 6명, 자유선진당 3명, 민주노동당 1명 순이다. 검사 출신이 22명, 판·검사 경력이 없는 변호사 출신이 20명, 판사 출신이 16명이다. ●법조인 vs 법조인 법조인끼리 승패가 갈린 지역구도 8곳이나 됐다.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통합민주당)·박명환(한나라당) 변호사간 승부에선 정치 관록에서 앞선 추 변호사가 이겼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송영길 통합민주당 의원이 같은 변호사 출신인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경기 고양덕양갑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손범규 한나라당 후보가 검사 출신의 이국헌 자유선진당 후보를 이겼다. 강원 철원에선 검사 출신 변호사끼리 맞붙어 이용삼 통합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을 꺾었다. ●눈에 띄는 법조인 당선자 국정원 도청사건 주임검사라는 특이 경력과 한나라당 부산 북·강서갑 공천에서 정형근 의원을 제친 변호사 출신의 박민식 후보는 57.3%의 득표율로 거뜬히 당선됐다. 또 지난해 대선에서 불거진 ‘BBK 의혹’의 소방수로 기용됐던 판사 출신의 고승덕(서초을)·검사 출신의 박준선(용인-기흥) 한나라당 후보는 무난히 당선된데 반해 검사 출신인 오세경(부산 동래) 한나라당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의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는 경남 남해·하동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달게 됐다. 여성 판사 출신으로 법원내 온갖 1호 기록을 보유한 자유선진당 이영애 후보는 비례대표에 당선돼 지난 15대 당시 신한국당 전국구 의원을 지낸 남편 김찬진 변호사의 뒤를 잇게 됐다. 석동현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부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서울 송파갑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무난히 당선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직 지자체장 프리미엄?

    전직 지자체장 프리미엄?

    ‘4·9 총선’에서 자치단체장을 지낸 후보가 대거 금배지를 달았다. 부산에서는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3명이 모두 당선됐다. 이들은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 친박연대 또는 무소속 연대로 출마해 당선, 자치단체장 출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연제구에서는 민선 구청장 3선을 지낸 박대해(친박연대) 당선자가 구청장 재직시 죽음의 하천이었던 온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등 추진력을 보여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동래구에서 한나라당 오세경 후보와 맞붙어 승리한 ‘친박 무소속연대’의 이진복 당선자는 동래구청장을 지냈다. 이 당선자는 구청장 때 점퍼 차림과 흰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누벼 ‘운동화 청장’이란 애칭을 얻었다. 수영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유재중(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도 수영구청장을 두차례나 지냈다. 전북 전주 덕진구에서는 전북도의원과 무주군수 3선을 지낸 김세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무주군수 때 태권도공원과 기업도시 유치 등 추진력을 보인 것이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다. 전북 정읍시에서도 무소속 유성엽 전 정읍시장이 당선됐다. 인지도와 조직면에서 앞선 유 당선자는 6선의 김원기 전 국회의장 후계자인 기자 출신 장기철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주승용 전 여수시장은 여수을에서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주 당선자는 여천군에서 민선 도의원을 시작으로 민선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을 거치는 동안 내리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다. 광역지자체 부단체장 출신들도 금배지를 달았다. 이들은 ‘부 단체장 자리를 총선 출마용 경력관리 자리로 여긴다.’며 중도 사퇴 후 출마에 따가운 비판을 받아 왔다. 경북 김천시에서는 이철우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김천시장 3선 관록의 박팔용 후보를 물리쳤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김영록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월 공직을 사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민선 관선 남제주군수, 민선 서귀포 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가 민주당 김재윤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울산 울주군에서도 남구청장 재선 경력의 이채익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울주군 출신인 무소속 강길부 현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영남대 이용호 교수(법학과)는 “재선,3선을 거치면서 쌓은 높은 인지도와 주민 접촉 등 평소 텃밭을 꾸준히 일군 것이 풀뿌리 출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9 총선 이후] ‘MB 직계’ 親李진영 새 주류로

    [4·9 총선 이후] ‘MB 직계’ 親李진영 새 주류로

    4·9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운명은 엇갈렸다. 친이(親李·친이명박)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핵심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낙마는 여권의 권력지도를 급속히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양 날개인 두 사람의 공백으로 친이측의 구심점은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강력한 당권주자였으나 낙선으로 도전은 기대난망이 되었다. 그의 탈락으로 한나라당은 더욱 치열한 당권투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이 진영의 ‘큰 어른’인 이 부의장은 막후 조정자의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측 소장파를 형성하며 나름의 입지를 다져온 박형준·정종복 의원의 낙선도 친이측으로서는 뼈 아픈 대목이다. 특히 대운하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해온 이재오 의원과 원내 실무 추진을 전담해온 박승환 의원, 경제학자로서 이론 기반을 제공해온 윤건영 의원 등 ‘대운하 3총사’의 낙선은 대운하 물길놓기에 암초가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낙선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이명박 정부의 신주류로 등장한 인물들도 눈에 띈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의 임태희 의원은 3선의 고지를 밟았고,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주호영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핵심참모 역할을 해온 정두언 의원도 재선 의원이 됐다. 특히 눈여결 볼 대목은 ‘MB직계’그룹의 급부상이다. ‘MB직계’그룹은 참여정부 시절 친노세력처럼 이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의 친이들이 몰락한 가운데 이들이 수도권에서 선전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조해진 전 당선인 부대변인은 여유 있게 승리를 거머줬다. 김효재 전 선대위 언론네트워크팀장과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도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백성운 전 인수위 행정실장의 경우 경기 고양 일산동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친노 중진 한명숙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백 전 실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으나 접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이 대통령이 공들여 영입한 ‘젊은 전략가’ 권택기 전 인수위 정무기획2팀장도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대선에서 교수 네트워크를 책임진 김영우 전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부팀장도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사상 첫 이립(而立·30)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7선으로 ‘최다 선수’ 자리를 꿰찼다. 최다득표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따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88.7%로 전국 최다 득표율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장 경제적인(?) 당선자는 27.7%의 최소 득표율을 기록한 이인제 후보가 꼽혔다. 당선자 10명 중 1명은 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졌다. 10일 4·9총선에서 당선이 최종 확정된 18대 ‘예비 선량’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구 최다 득표율의 영광은 ‘3번 구속,3번 무죄’의 민주당 박주선(광주 동구) 후보가 차지했다. 유권자로부터 가장 지지표를 많이 받은 당선자는 한나라당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후보가 뽑혔다. 무려 7만 448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는 최소 득표 당선자인 홍장표(1만 4880표·경기 안산 상록을) 친박연대 당선자보다 5배가량 많다. ●30세 여성의원 첫 탄생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초선 의원은 모두 137명(45.8%)으로 집계됐다. 지난 17대 초선이 188명(62.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 얼굴들은 다소 줄었다. 현역의원 299명 중 131명(43.8%·지역구 129명, 비례대표 2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비례대표 2번) 의원은 7선 고지에 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이상득 의원, 친박연대 서청원·홍사덕 의원이 6선으로 뒤를 이었다. 친박연대의 양정례(비례대표 1번) 전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30)는 최연소 18대 의원에 뽑혔다. 자유선진당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은 76세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지역구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지난 17대(51세) 때보다 다소 높았다. ●10명 중 1명은 ‘전과자’ 병역면제받은 지역구 당선자는 39명(16%)으로 6명 중 1명 꼴이었다.17대의 24.2%(비례대표 포함)보다 낮아졌다.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자는 24명(9.8%)이었다.17대 총선 때의 21.1%(비례대표 포함)보다 배 이상 줄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9 총선 이후] 희비 갈린 경제 관련 상임위 의원

    18대 총선이 ‘여대야소’로 개편됨에 따라 각 상임위원회의 대정부 질의를 주도하는 ‘공격수’의 면모도 바뀔 전망이다. 특히 경제부처 관련 상임위 가운데 정부 정책을 통렬히 비판했던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려 관심이다. 17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경우 대표적인 공격수로는 ‘여성 3인방’이 꼽힌다. 통합민주당 박영선·한나라당 이혜훈·진보신당 심상정 의원 등이다. 옛 재정경제부는 국정감사 때마다 이들의 질의에 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심 의원이 18대에선 고배를 마셨다. 재정부는 “심 의원의 질의는 논리적이고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회의 때마다 엄청난 자료를 요구해 담당 공무원들을 난처하게 했던 엄호성 전 한나라당 의원은 금배지를 잃었다.17대에서 여당 의원임에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유명했던 박영선 의원이 야당 의원으로 변신한 것에는 해당 부처 공무원들이 벌써부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강 의원은 한·미 FTA 및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에 강력히 반대하는 ‘우리 농축산물 지킴이’의 대표적 주자이다. 때문에 관계 부처는 그의 재선 여부를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공무원들은 불편하겠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강 의원 같은 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위원회 소속인 이방호 한나라당 의원을 물리친 것도 눈길을 끈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관할하는 정무위원회는 대격변을 예고한다. 여야가 뒤바뀐 것은 물론 소속 의원 24명 중 9명만 살아남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17대에선 여당인 통합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도 공정위에 우호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박병석·원혜영 등 공정위의 역할에 우호적이었던 의원들이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각당의 중진 의원들이 즐비한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임종석 통합민주당 의원이 낙선했다.386세대의 대표주자였으나 김동성 한나라당 후보에 패배했다. 이에 따라 진보정당의 맏형격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산업자원위원회의 경우 22명 의원 가운데 11명이 교체됐다. 무소속 의원과 친박연대 의원들이 모두 낙선했다.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 소속은 이광재·최철국 의원 등 4명만 남아 새로운 공격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4·9 총선-무소속들 약진] 한·민주 리턴매치 승자는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통합민주당 후보의 재대결로 접전을 치른 곳이 많았다. 수성과 탈환, 연승과 연패의 희비가 교차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가 세 번째로 격돌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우상호 후보를 5000표가량 따돌리고 4년 만에 금배지를 탈환했다. ‘젊은 피’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성동을에서는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가 2500표가량 앞서며 민주당 임종석 후보의 3선을 저지했다. 노원갑과 노원을에서도 한나라당 현경병 후보와 권영진 후보가 각각 민주당 정봉주·우원식 후보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마포을의 한나라당 강용석 후보도 민주당 정청래 후보의 재선을 막았다. 네 번째 맞대결이 치러졌던 부천 원미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가 8년의 와신상담 끝에 16∼17대 의원이었던 민주당 배기선 후보를 1만표가량 따돌리고 역대전적 2승2패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끼리 재대결했던 인천 남구갑에서도 한나라당 홍일표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유필우 후보에게 ‘멍군’을 불렀다. 지난 총선 당시 ‘탄핵 역풍’을 뚫고 광명을에서 당선됐던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는 개표 시작 2시간도 안돼 민주당 양기대 후보와 20%포인트가량 차이를 벌리며 일찌감치 수성에 성공했다. 안양 동안을의 한나라당 심재철 후보도 민주당 이정국 후보를, 인천 남동갑의 한나라당 이윤성 후보도 민주당 신맹순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금배지를 지켰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했던 민주당 조경태 후보는 사하을에서 다시 만난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를 제쳤다. 경기 군포의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검사 출신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를 거푸 누르고 3선의 영예를 안았다. 고교·대학 선후배이자 의원-보좌관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무소속 현경대 후보와 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제주갑 대결에선 강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5선의 현 후보를 따돌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4·9 총선-판세 인포그래픽] 한나라 영남·민주 호남·선진 충남 ‘新삼국지’

    [4·9 총선-판세 인포그래픽] 한나라 영남·민주 호남·선진 충남 ‘新삼국지’

    ■지역별 싹쓸이… 무소속 입당 러시 땐 구도 심화 9일 18대 총선 개표결과 한국정치의 병폐인 ‘신 삼국지’가 재연됐다. 한나라당은 영남, 통합민주당 호남, 자유선진당 대전과 충남을 석권하는 결과를 낳았다. 각 정당이 철저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분할 구도로 회귀했다. ●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 3분할 재연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압승, 과반 의석 확보의 기반을 다졌다.17석이 걸린 경남에서 한나라당은 13개 선거구를 휩쓸었다. 같은 수의 의석이 걸린 경북에서도 9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18석의 부산에서는 10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대구 12석중 8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했다.6석이 걸린 울산에서는 5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도 호남 지역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전북에서 11개 선거구중 9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전남의 경우 12개 의석중 9개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 갔다. 광주에서도 8개의 선거구중 7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자유선진당은 10석이 걸린 충청남도에서 8석을 싹쓸이했다. 대전에서도 6개 지역구 중 5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지역구도 타파 가능성도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는 지역분할을 타파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역별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한 결과다.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영남에서 대거 부활했다. 특히 부산에서 친박 세력인 김무성(남을), 유기준(서구), 김세연(금정), 이진복(동래), 박대해(연제), 유재중(수영), 현기환(사하갑) 후보 등이 당선됐다. 특히 민주당 조경태(사하을) 후보가 지난 17대에 이어 ‘불모지’에서 재선 의원으로 선출돼 각광을 받았다. ‘친박 바람’이 거셌던 대구에서는 홍사덕(서구),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조원진(달서병)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경북에서도 8명의 무소속 후보가, 경남에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창원을) 강기갑(사천)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호남에서도 ‘무소속의 바람’이 불었다.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인 이무영(전주 완산갑)·유성엽(정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전남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후보가 목포에서 당선됐다. 무안 신안에서는 무소속 이윤석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꺾는 이변을 낳았다. 해남·완도·진도에서도 무소속 김영록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광주에서는 선거운동 기간내내 우세를 보였던 무소속 강운태(남구) 후보가 가볍게 승리했다. 자유선진당이 선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인물론´을 내세워 8개 지역구중 6석을 석권했다. ●무소속 입당 줄이을 듯 그러나 영남과 호남권의 무소속 후보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점쳐져 결국 지역색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개표 결과 압도적인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영남권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나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남의 무소속 후보들도 선거기간 내내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공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적지 생환 3인방 민주 조경태·최철국·양승조 부산·경남·충남서 재선 성공 “조경태·최철국·양승조가 살아 돌아왔다.”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경남 김해을의 최철국·충남 천안갑의 양승조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각각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지역과 자유선진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충남권에서 유일하게 ‘생환’한 후보다. 통합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적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후보들이다. 한 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승리다.”라고 했다. 셋 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난전’을 벌였다. 조 후보는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2000여표차 승리를 거뒀다.4년 전 대결과 비슷한 결과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았다.4년 전엔 탄핵바람과 무소속 박종웅 전 의원의 독자출마가 조 후보를 도왔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때는 어부지리를 얻은 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 지역의 벽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도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다. 당초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을 탈환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했었다. 그만큼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효과’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걸로 판단하고 있다. 충남지역에선 양 후보가 유일하게 생환했다. 자유선진당 바람이 워낙 거셌다. 선진당은 충남지역 10개 선거구 가운데 8개 지역을 석권했다. 지난 선거에 이어 한나라당 전용학·자유선진당 도병수 후보와 다시 맞붙은 양 후보는 다시 한번 승리를 거뒀다.4년 전과 1∼3위 순위도 같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별로 한명씩이지만 전국정당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소중한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4·9 총선] 전공따라 희비갈린 관료출신

    4·9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공직자들의 성적표는 ‘B학점’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다. 공직자 중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옛 내무관료 출신들의 성적표가 가장 돋보였다.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통합민주당 조영택(57) 후보는 광주 서갑에서 당선됐다. 전 충남 부지사인 자유선진당 이명수(53) 후보와 전 전남 부지사인 통합민주당 김영록(53) 후보도 충남 아산과 전남 해남·진도·완도에서 각각 당선됐다. 경제관료 출신들은 출마자 규모에 비해 당선자는 많지 않았다. 한나라당 배영식(59·대구 중·남구), 민주당 이용섭(57·광주 광산을), 무소속 김광림(60·경북 안동) 후보 외에는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배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낸 무소속 이재용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역시 재경부 출신으로 세제실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 후보도 민주노동당 장연주 후보에 압승했다. 전 재경부 차관인 김 후보는 허용범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예상 외의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윤진식(62·충북 충주)·정덕구(60·충남 당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현재(59·경기 하남)·최동규(60·강원 태백·평창·영월·정선) 전 중소기업청장 등 범(汎) 산자부 인맥의 상당수는 쓸쓸히 캠프의 짐을 꾸렸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후보였다. 윤 전 장관과 정 전 장관은 각각 이시종 민주당 후보와 김낙성 자유선진당 후보에게 밀렸고, 이·최 전 청장은 각각 민주당 문학진·이광재 후보에게 패했다. 반면 허범도(58) 전 중기청 차장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 양산에서 출마해 무소속 유재명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최종찬(58) 전 건교부 장관도 이석현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경북 칠곡·성주·고령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석호익(56)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도 무소속 이인기 후보에게 당선의 영광을 내주었다. 홍영표(51·인천 부평을) 전 재경부 FTA 국내대책본부장과 박성표(56·경남 밀양·창녕) 전 건교부 기획관리실장도 낙선했다. 충남 논산·금산·계룡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신삼철(60) 전 조달청 차장은 무소속 이인제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감사원 출신의 첫 지역구 의원을 노렸던 한나라당 손승태(59) 후보는 경북 상주에서 친박연대 성윤환 후보에 뒤졌다. 민주당 후보인 윤후덕(51) 전 총리 비서실장은 경기 파주에서 한나라당 황진하 후보에 금배지를 내줬다. 김장수(60) 전 국방부 장관과 송민순(59)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각각 한나라당 비례대표 6번,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무난하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태균 박승기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강기갑 정치거물 급부상 與 실세 잡은 ‘농민대변인’ 경남 사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9일 실시된 4·9 총선에서 47.7%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47.3%)을 2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두 사람의 경쟁에서 강 의원이 승리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파란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실세인 이 사무총장을 한나라당세가 강한 경남에서 꺾었기 때문이다.‘농민 대변인’으로 불리는 강 의원은 “사천 시민은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당선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한나라당 ‘공천 파동’을 주도한 이 사무총장의 낙선 운동을 한 것이 작용했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한복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를 입을 정도로 선거운동에 온몸을 바친 강 의원의 ‘열정’이 더해져 당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김무성 복수혈전 완결편 생환 親朴연대 ‘복당투쟁’ 총대 멜 듯 친박(親朴·친박근혜) 좌장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부대로 살아서 돌아 왔다. 김 의원은 9일 당선이 확정된 후 “옳은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 막강한 실세들이 공천을 잘못하자 국민들이 응징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복당 신청하겠다. 그리고 절대 정치 투쟁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경제 회복하는데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의 선전은 부산 지역 무소속 돌풍의 한 요인이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당선자들과 함께 한나라당 ‘복당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김성식 리턴매치 성공 전통적 민주 텃밭에 보수정당 ‘깃발’ 서울 관악갑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가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통합민주당 유기홍 후보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유 후보가 김 후보를 이겨 1승 1패를 이뤘다. 관악갑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곳으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이상현 의원이 당선된 적도 있었지만 이 때는 한광옥(국민회의), 함운경(무소속) 후보가 함께 출마해 표가 갈리면서 신한국당이 덕을 본 경우다. 하지만 몇년 사이 이 지역에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 구성면에서도 변화를 보인 것이 김 후보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권선택 朴風 꺾어 자유선진당 충북 공략 교두보 확보 ‘창풍(昌風)’이 ‘박풍(朴風)’을 꺾었다. 대전·충남에 불어닥친 자유선진당 바람을 등에 업은 권선택 후보가 6선을 바라보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를 무너뜨렸다. 이번 패배는 한나라당에 ‘공천파동’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을 벌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대전은 ‘박근혜 테러’ 당시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지역을 거론하면서 줄곧 친박(親朴·친박근혜) 기류가 형성돼 왔다.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당선을 바라보던 중구에서 패함으로써 ‘중원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선진당은 비교적 지역 성향이 약한 대전에서도 선전해 ‘지역당’ 이미지를 희석하게 됐다. 또한 상대적 열세를 보인 충북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하게 되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6선 고지 오른 홍사덕 친박돌풍 이끈 ‘쌍두마차’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인 홍사덕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안방에서 6선 고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연고도 없는 대구 서구에 출마,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 돌풍’을 주도하며 일찌감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6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홍 후보가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강 대표의 안방에서 당당히 승리를 일궈내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짧은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한 측근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갔더니 호랑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대신 여우를 잡았다.”고 자평한 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민주화 대부 꺾은 신지호 ‘선진화 시대’ 이끌 뉴라이트 신예 서울 도봉갑의 한나라당 신지호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김근태 후보를 꺾고 9일 당선됐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 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신 당선자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상대가 거물급이었다. 신 당선자측도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던 듯 당선 확정 소식이 들린 뒤에야 부랴부랴 당선사례를 준비했다. 신 당선자는 “도봉구민들의 지역발전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시대가 마감된 것이고,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선진화 시대가 개막된 것”이라면서 “일하는 정치, 섬기는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신 당선자가 당내 ‘브레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재기한 추미애 강력한 리더십… 차기 당대표 예약 통합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의 선전은 평가받을 만하다. 추 후보는 이번 총선 내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에게 단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승리한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추 의원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의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당 내에서 총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출범할 공산이 크다. 추 후보가 지역구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둬 ‘차기 대표’ 선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지리멸렬 상황에 빠질 당 사정상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이광재 홀로서기 ‘386 심판론’ 잠재운 親盧의 적자 친노(親盧) 세력의 적자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가 ‘386 심판론’의 바람을 비켜갔다. 이 후보는 한때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초래한 ‘무능한 386세대’의 대표로 몰려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탄탄한 지역 기반과 새 정권의 등장으로 ‘친노의 적자’라는 부정적 시선이 상당 부문 희석됐다. 운도 따랐다. 참여연대로부터 부정·부패 후보로 지목됐던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김택기 전 한나라당 후보의 ‘돈 봉투’ 살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앞날이 순탄치만 않다. 친노 세력이 사실상 와해된 데다 그나마 공천을 받았던 상당수 후보들도 등원에 실패했다.18대는 고립무원에서 출발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이 후보의 ‘홀로서기’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이재오·이방호 공천파동 두 주역 ‘쓴잔

    “이재오도, 이방호도, 박형준도…” 4·9총선 결과 한나라당 공천 파동의 주역인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두 사람은 친이(親李·친이명박) 실세로 이번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본인들은 낙마하고 말았다. 공천과정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공천심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마저 친박연대 후보에게 ‘금배지’를 양보했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이 세력의 좌장으로 불리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대운하 반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원외에 머물게 될 이 의원은 이제 정치적 위상이 저하될 처지에 놓였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3·23 쿠데타’ 과정에서 이 부의장측과 수도권 소장파의 협공을 받은 터라 그의 낙선은 더욱 치명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재오는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평가도 있다. 선거기간 중 이 대통령이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뉴타운을 ‘깜짝 방문’하면서 힘을 실어 준 것은 “이재오는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에 맞설 대항마는 “역시 이재오뿐”이라는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이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당권 도전설과 입각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경남 사천에서 47.3%를 얻는데 그쳐 민주노동당 강기갑(47.7%) 의원에게 석패했다. 불과 182표차의 피말리는 승부였다. 지역구의 친박(親朴·친박근혜) 세력이 민노당 강 의원을 지원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정종복(경북 경주) 의원의 낙선은 의외라는 평이다.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각 방송사 출구조사는 정 의원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KBS 출구조사에서 정 의원(53.7%)은 친박연대 김일윤(39.1%)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정 의원(42.0%)은 김 후보(47.5%)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테마 기행(EBS 오후 8시50분)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종착역인 모스크바를 둘러본다. 먼저 연상되는 건축물이자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이기도 했던 성 바실리 성당을 비롯해 길거리 예술가들의 천국인 아르바트 거리에서 무명의 화가도 만나본다. 또 에르미타슈 미술관을 찾아가 러시아 예술의 근원적 힘은 무엇인지 느껴본다.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18대 총선 최고의 스타! 판사 출신의 ‘얼짱’ 대변인 나경원과 전 KBS 앵커출신 신은경이 서울의 심장부 중구에서 한판 진검승부를 벌였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금배지를 향해 달리는 그녀들의 하루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승리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여걸’의 지난 2주 동안의 여정을 되짚었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미경은 저렴한 디디크림이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해영에게 주기로 한다. 디디크림을 바른 해영의 피부가 좋아 보인다며 식구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미경은 점점 더 해영에게 준 디디크림이 아까워진다. 자신의 물건을 굉장히 아끼는 성현. 그런 성현의 만화책을 빌려간 현지가 성현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호주 동포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 ‘코리안 유스 페스트’가 시드니에서 열렸다. 동포 젊은이들을 위한 첫 행사로, 최근 한국인 유학생 살해 사건으로 침울했던 동포 사회에 활력소가 됐다. 한식과 중식, 일식 등 먹을거리와 제기차기, 다트, 마술쇼, 즉석 장기자랑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한때 길수씨는 100평짜리 넓은 집에 사는 교사였다. 그런 안정된 삶을 버리고 선택한 3평짜리 집과 떠돌이 생활. 남들에겐 불안해 뵈는 삶이지만 그의 3평짜리 집에서는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다.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떠나는 여행길. 오늘도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나는 길수씨 가족이다.   ●온에어(SBS 오후 10시10분) 기준은 승아에게 에이든이 남자 주인공으로 결정되었다고 통보하고, 승아는 영은을 찾아가 어떻게 에이든을 연기파트너로 낙점할 수 있냐고 따진다. 영은은 체리에게 의사답게 머리를 당장 자르라고 명령하고, 체리는 눈물을 흘리며 미용실을 찾는다. 한편, 영은과 경민은 5,6부 대본수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9 총선] ‘CEO 금배지’

    이번 ‘4·9’ 총선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이 정치신인으로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기조 속에 특히 한나라당에서 재계 출신 당선자가 많았다. 박상은(59·현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전 대한제당 대표는 인천 중·동·옹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한광원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삼원토건 회장인 김성회(52) 한나라당 후보도 경기 화성갑에서 민주당 송옥주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한 강석호(53) 삼일그룹 재단 이사장도 지역적 색채에다 여당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무소속 김중권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겼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구본철(49) 텔넷웨어 회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비례대표에서는 배은희(49·한나라당 3번) 리젠바이오텍 회장, 정국교(48·민주당 6번) H&T 대표이사 등이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김호연(53) 전 빙그레 회장은 충남 천안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접전 끝에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에 졌다. 김 전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며 천안에서 6선을 한 고(故)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의 조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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