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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위기는 소리없이 다가온다/박현갑 기획탐사부장

    [데스크시각] 위기는 소리없이 다가온다/박현갑 기획탐사부장

    위기는 소리 없이 다가온다. 약자와 강자를 가리지 않는다. 그만큼 파괴력이 크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위기 조짐을 미리 알아차린다. 그리고 대비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움직임은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는 얼마전 파산을 선언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팔렸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유동성 위기로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무리한 운용과 주택 경기 하락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미국식 금융자본주의의 붕괴는 예견된 일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바 있는 국내 금융시장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미 증시 폭락에 국내 증시도 동반 추락하고 원·달러환율은 폭등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위기 조짐은 기상 이변에서도 읽을 수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자리잡은 네덜란드 같은 나라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던 수은주도 마찬가지다. 독도 문제도 있다. 일본 극우파의 망언-사과-망언에 국민들의 독도 수호 광고와 비판은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아소 내각 출범 이후 독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내 과자에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급속도로 퍼지는 먹거리 불안감도 마찬가지다. 중국산 불량·부정식품으로 인한 식품안전 불안감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 만두파동, 납조기, 기생충 김치 등 경고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정부가 간과했을 뿐이다. 공무원 연금문제는 어떤가. 이미 2002년 말 고갈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24일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연금개혁방안의 골자는 조금 더 내고 덜 가져가는 방안이다. 하지만 재정고갈 시점이 40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급률을 대폭 줄이기로 한 국민연금 개혁조치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공무원 연금은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에 대한 사후보상 성격이 있어 재정안정성만을 고려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공무원은 영리활동 및 겸직이 제한되고 재산등록 및 공개 등 재산형성에도 각종 제한을 받아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공무원 연금수준이 민간보다 높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더 치밀히 준비했어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수급자 증가 전망을 토대로 연금보다 일시불을 선택하도록 유인한다든지 국민들의 재정부담을 지우지 않는 방향으로 말이다.‘공시족’(공무원 시험준비족)에서 드러나듯 공무원은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연금발전위원회에 공무원 노조대표, 노조추천자 등 공무원 이익을 옹호할 위원들이 30%나 돼 국민이 원하는 개편안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 되고 말았다. 몇년 뒤 또다시 공무원 연금개편 문제로 여론이 들썩일 게 뻔히 보인다.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라는 게 있다. 주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일을 통해 갖게 된 정보를 토대로 주인과 자신의 이익이 상충할 때 자기 위주로 행동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공무원 연금개편 문제도 이런 문제를 띠고 있다. 국회는 어떤가. 좁은 나라에 300명 가까운 국회의원이 적정한지, 국회의원 보수를 스스로 결정하는 구조가 옳은 것인지 따져 봐야 하지 않는가. 유명무실한 감사 청구권이나 주민 소환제 등 대리인을 규제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불특정 다수인 주인이 가슴앓이하는 불행을 줄일 수 있다.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eagleduo@seoul.co.kr
  • 민초들의 삶 통해 중국현대사회 모순 비판

    중국 현대문학 대표 주자들의 작품이 잇따라 나왔다. 모옌(莫言·53)의 소설집 ‘달빛을 베다(임홍빈 옮김, 문학동네 펴냄)’와 쑤퉁(蘇童·45)의 장편소설 ‘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김지연 옮김, 문학동네 펴냄)가 그것이다. 두 작가는 29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리는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문학포럼’에 중국 대표로 참석해 포럼과 강연, 대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두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60년대(‘달빛을 베다’)와 20세기말(‘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로 서로 다르지만 모두 민초들의 비루한 삶을 파고들어 중국 현대 사회의 모순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달빛을 베다’에는 중국 문화혁명의 광기와 폭력이 주는 공포감을 생생하게 그려낸 12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 ‘훙가오량(紅高粱)가족’ 등 향토색 짙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잔혹한 욕망을 드러낸 모옌은 이 소설집에서도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종횡무진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피 한 방울 없이 목이 잘린 시체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혁명의 광기와 폭력을 패러디한 표제작을 비롯해 ‘문둥병 걸린 여인의 애인’ ‘설날 족자 걸기’‘목수와 개’ ‘물구나무 서기’ ‘아들의 적’ 등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오롯이 녹아든 작품들이 수록됐다.1만 2000원. ‘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 한 대도시를 배경으로 도시 하층민들의 짓밟히고 왜곡된 삶을 그린 작품이다. 밀레니엄 맞이 대형 괘종시계가 설치된 기차역에 모인 여관 접수계 직원 렁옌, 그녀의 전 남편이자 빚쟁이에게 쫓기는 량젠, 모델로 데뷔시켜 주겠다는 말만 믿고 성형수술을 하고 도시로 왔으나 결국 사기당하고 마는 금발소녀, 사채업자의 행동대원 커위안 등의 참담한 밑바닥 인생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쑤퉁은 “21세기 전야 고향에 설을 쇠러 가기 위해 기차역 광장에서 수많은 인파들과 함께 머물렀던 20분간의 기억이 이 소설을 쓰게 했다.”고 고백했다.1만 1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가위 영화] 추석연휴 볼 만한 DVD 뭐가 있을까

    ●스피드 레이서 팝아트처럼 튀는 영상. 한계를 모르고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레이스. 일본애니메이션 마니아인 워쇼스키 형제가 1960년대 TV만화영화 시리즈 ‘마하 고고’를 부활시킨 ‘스피드 레이서’는 오락영화의 미덕을 최대한 살렸다. 가수 비의 할리우드 첫 데뷔작으로 어색하지만 자신감 있는 연기가 눈에 띈다.1만 1900원. ●빨간머리 앤 ‘빨간머리 앤’마니아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TV시리즈물. 캐나다 CBC방송국에서 1985년 제작된 작품으로 원작의 정신을 세심하게 살린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특히 앤과 길버트로 각각 출연하는 매건 팔로우즈와 조너선 크롬비는 외모와 연기 모두 맡은 역할에 썩 어울린다. 이번 DVD에는 1985년 제작물과 1987년,2000년에 만들어진 속편이 모두 담겼다.4만 5100원. ●아주르와 아스마르 검은 대륙의 환상적인 세계를 만난다.‘키리쿠, 키리쿠’‘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독특한 애니메이션 화법을 선보여온 미셸 오슬로 감독이 지휘한 작품.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주르와 검은 피부, 검은 눈의 아스마르가 요정 ‘진’을 찾아떠나며 환상은 곧 현실이 된다.2만 7500원.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특별 한정판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흥행 뮤지컬 영화. 이번 특별판에서는 마리아 수녀, 줄리 앤드루스와 트랩 대령,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회고담을 들을 수 있다. 리즐에서 그레틀까지 일곱 남매들이 40주년 기념으로 재회해 작품 촬영지에 관한 단편을 찍는 등 구색이 한층 다양해졌다.2만 7500원.
  • “메텔을 찾아라”…은하철도 999 日서 행사

    “메텔을 찾아라”…은하철도 999 日서 행사

    당신이 꿈꾸는 최고의 메텔은 누구? 일본의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는 “불후의 명작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자사 첫 방송을 기념해 ‘미스 은하철도999ㆍ당신이 선택한 메텔’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1978년 일본 도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 후지 TV를 통해 방송된 은하철도999는 총 113화로 주인공 철이가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 몸을 얻기 위해 신비의 여인 메텔과 함께 은하기차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가는 먼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특히 주인공 철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 신비의 여인 메텔은 10등신에 가까운 큰 키와 금발로 뭇 남성의 가슴을 뒤흔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자칭ㆍ타칭 메텔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의 응모를 받아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일반인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후보 5명이 선출된다. 최종우승자는 10월 말경 은하철도999의 원작자인 마츠모토 레이지씨가 결정하며 우승자에게는 애니맥스의 광고에 출연할 수 있는 권리는 물론 공식인증서와 ‘은하철도999’ 관련 아이템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편 지난 1980년과 1996년 MBC TV에서 두 차례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은하철도999’는 지난 7월부터 EBS가 재방송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오리콘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년간 가장 돈많이 번 美 TV 여자 방송인은?

    1년간 가장 돈많이 번 美 TV 여자 방송인은?

    미국 TV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 계보는 수퍼모델 출신 타이라 뱅크스가 이어받았고 디자이너들은 프로젝트 런웨이의 사회자 하이디 클룸의 말 한마디에 미래가 좌우되며 ‘위기의 주부들’과 ‘그레이 아나토미’가 방송되는 날엔 거리가 한산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07년 6월에서 2008년 6월까지 ‘가장 많이 돈 많이 번 여자 연예인 top20’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드라마 배우 뿐 아니라, 쇼 진행자 등 TV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을 모두 포함시켜 선정했다. 한 해 동안 가장 수입이 많았던 여자 연예인은 우리나라에서 ‘도전 슈퍼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고 있는 ‘America’s next top model’의 사회자 타이라 뱅크스였다. 타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타이라 뱅크스 쇼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도전 슈퍼모델을 이끌며 자그마치 230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역시 우리나라에도 방영되고 있는 ‘프로젝트 런웨이’의 진행자 하이디 클룸. 디자이너들이 경합을 벌이는 이 리얼리티쇼를 만삭의 몸으로 이끌며 140억을 벌여들었다. 독일 출신 모델인 하이디는 이 외에도 독일판 ‘도전! 슈퍼모델’의 진행도 맡고 있고 다이어트 콜라, 맥도날드, 폭스바겐의 모델이며 지난 6월 자신만의 화장품 브랜드도 내 놓은 ‘슈퍼우먼’이다. 미드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킨건 3위에 오른 ‘그레이 아나토미’의 여의사 캐서린 헤이글. 전형적인 금발 미녀의 조건을 갖춘 캐서린은 130억원을 벌어 주인공 매러디스 그레이 역의 앨렌 폼페오보다 더 잘나가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미드에서 시작해 영화로 발을 넓힌 캐서린은 올해 영화 ‘27번의 결혼 리허설’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고 2009년 개봉예정인 영화 ‘추한 진실’(The ugly truth)을 촬영중이다. 이 밖에 ‘위기의 주부들’의 스타 에바 롱고리아, 테리 해쳐, 마샤 크로스, 펠리시티 호프만이 각각 4위, 14위, 15위, 18위에 오르며 주부의 저력을 보여주었고,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인 폴라 압둘도 8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포브스가 조사한 ‘가장 많이 번 여자 연예인 top 20’은 다음과 같다. 1. 타이라 뱅크스 (America’s next top model) $23m 2. 하이디 클룸 (Project Runway) $14m 3. 캐서린 헤이글 (Grey’s Anatomy) $9m 4. 에바 롱고리아 (Desperate housewives) $9m 5. 마우라 티어니 (ER) $7.5m 6. Mariska Hargitay (Law&Order) $6.5m 7. Marg Helgenberger (CSI) $6m 8. 제니퍼 러브 휴잇 (Ghost whisperer) $5.5m 8. 폴라 압둘 (American Idol) $5m 10. 티나 페이 (30rock) $4.6m 11. 바네사 윌리암스 (Ugly Betty) $4.5m 12. 칼리스타 플록하트 (Brothers&Sisters) $4m 13. Kathryn Morris (Cold Case) $3.9m 14. 테리 해쳐 (Desperate Housewives) $3.8m 15. 마샤 크로스 (Desperate Housewives) $3.7m 16. Linda Cardellini (ER) $3.5m 16. Melina Kanakaredes (CSI) $3.5m 18. Patricia Arquette (Medium) $3.4m 18. 엘렌 폼페오 (Grey’s Anatomy) $3.4m 18. 펠리시티 허프만 (Desprate Housewives) $3.4m 사진= 왼쪽부터 타이라 뱅크스, 캐서린 헤이글, 하이디 클룸 (포브스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란젤리나 아이들 ‘모히칸 머리’ 화제

    브란젤리나 아이들 ‘모히칸 머리’ 화제

    “나도 모히칸 머리 했어요.” 브래드 피트ㆍ안젤리나 졸리 커플(이하 브란젤리나 커플)의 아이들이 파격적인 머리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브란젤리나 커플의 두 아들 매독스와 팍스가 독특한 머리스타일로 아버지 브래드 피트와 함께 베니스 영화제에 나타났다.”고 27일 보도했다. 브래드 피트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베니스 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26일 아이들과 함께 도착했는데 이 때 함께 온 아이들의 화려한 머리스타일이 눈길을 끈 것. 브란젤리나 커플의 첫째 아이 매독스는 얼마전 빅뱅의 지드래곤의 머리로 화제가 됐던 모히칸 헤어(반만 삭발하고 반은 세운 스타일)에 파란색으로 화려하게 염색을 했고 팍스도 긴 머리의 앞부분만 회색에 가까운 밝은 금발로 포인트를 줘 눈길을 모았다. 신문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청소년기 반항의 상징으로 염색이나 삭발을 하지만 브란젤리나 커플의 아이들은 부모의 축복을 받으며 벌써부터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안젤리나 졸리는 현재 프랑스 남부의 집에 남아 새로 태어난 쌍둥이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justjare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아소 간사장 ‘또 구설수’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취임 사흘만인 4일 제1야당인 민주당을 독일 나치에 비유, 구설수에 올랐다.10개월만에 화려하게 간사장으로 복귀,‘포스트 후쿠다’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그다. 신중치 못한 ‘입놀림’으로 설화에 휩싸인 적이 적잖은 아소 간사장은 이번에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아소 간사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당 소속인 에다 사쓰키 참의원 의장을 방문, 환담하다 에다 의장이 “민심이 자민당에서 멀어졌다.”고 하자,“민주당은 정말로 정권을 차지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민주당은 (여당과) 대화를 하려는 분위기가 안 돼 있다.”면서 “독일에서도 한번 시켜보겠다고 국민이 나치를 선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에다 의장은 이에 “민주당이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대화 내용을 전해 들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민주당을 나치로 취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이다.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반발했다. 아소 간사장은 상황이 악화되자 “전혀 사실과 다르다.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한 것이 아니라 (참의원에서의) 심의가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소 간사장은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때 중국과 일본의 쌀값 차이를 비교하다 “일본쌀은 표준미 한 가마에 국내에서는 1만 6000엔이지만 중국으로 수출하면 7만 8000엔에 팔린다. 어느 쪽이 더 비싼가. 치매에 걸린 사람도 이 정도는 알 수 있다.”고 발언, 곤욕을 치렀다.이보다 앞서 3월에는 중동에서 전개한 일본의 평화봉사활동과 관련,“일본인은 신용이 있다. 파란 눈에 금발이었다면 아마 안 됐을 것”이라고 발언, 물의를 빚었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던 2003년 5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해 이뤄졌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hkpark@seoul.co.kr
  • [토요영화] 7년만의 외출

    [토요영화] 7년만의 외출

    ●7년만의 외출 (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25분) 전 세계 섹시스타의 대명사인 마릴린 먼로의 지하철 통풍구 신으로 기억되는 영화. 영화 속 금발미녀를 연기한 먼로가 지하철 통풍구에 섰을 때 갑자기 밑에서 바람이 불어 먼로의 플레어스커트를 밀어올리는 장면은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아내와 자식이 휴가를 떠난 사이 한 가장이 겪는 과대망상과 일탈의 꿈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영화 제목인 ‘7년 만의 외출’은 남자가 결혼 이후 7년쯤 돼서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영화는 아내와 자식들을 피서지로 보낸 뒤 매력적인 여자를 보며 군침을 삼키는 인디언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물론 그것은 영화 전체를 해설하기 위한 장치다. 곧이어 화면은 편집자 리처드 셔먼(톰 이웰)이 부인과 아들을 피서지로 보내는 장면으로 바뀐다. 그렇게 리처드가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해방감에 젖어 있을 때 마침 같은 아파트 2층에 아름다운 금발 미녀(마릴린 먼로)가 이사온다.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하던 그는 그녀를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한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수시로 과대망상에 빠져들곤 하던 리처드는 금발 미녀와의 만남 이후 더욱 더 황당무계한 환상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리처드는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아내가 피서지에서 리처드의 친구인 톰을 만났다는 것. 리처드는 아내와 관련한 별의별 망상을 다 하게 된다. 다음날 그는 자신의 망상의 원인을 한 의사의 연구 논문에서 찾아내는데 그 요지는 “모든 남자는 결혼 7년째에 이르면 바람을 피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는 것. 하지만 과대망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초조해진 그는 금발 미녀를 유혹해 함께 영화를 보러 간다. 먼로의 스커트신은 두 사람이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온 직후 등장한다. 이 밖에도 옛 인디언 마을 맨해튼이 현대의 뉴욕으로 연결되는 시작 장면과 ‘더워서 속옷을 냉장고 안에 넣어둔다.’는 기발한 대사들도 인상깊다. 신문기자 출신인 빌리 와일더 감독은 ‘뜨거운 것이 좋아’(1959) 등에서 독특한 풍자를 펼쳐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거장으로 자리잡았다.‘7년 만의 외출’은 불륜에 대한 접근, 남편이 지닌 죄의식을 세련된 코미디로 풀어낸 빌리 와일더식 유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원제 The Seven Years Itch.104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브리트니 살 빠졌네”…컴백 초읽기?

    “브리트니 살 빠졌네”…컴백 초읽기?

    브리트니, 살 빠졌네! 예전처럼 요정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컴백을 앞두고 한결 밝아진 브리트니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동안 알아볼 수 없는 외모(?)가 돼가던 브리트니가 한결 날씬해졌다.”며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신문은 “브리트니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금발머리를 하고 큰 선글라스를 낀 채 베벌리힐스에 나타났다.”며 “한 때 차트를 휩쓸던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 시절의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브리트니는 다음달 시작되는 마돈나의 월드투어 ‘스윗 앤드 스티키’에 뮤직비디오를 통해 새로워진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브리트니 측 관계자는 할리우드 연예 프로그램 E!News에 출연해 “비디오에 여지껏 보지못한 브리트니의 모습이 담겼다.” 며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it will blow your mind)”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새로워진 브리트니의 모습에 네티즌들의 응원도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힘내라, 어서 다시 보고 싶다”(Jess), “잘됐다, 다신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라.“(Caroline)고 당부하는 등 브리트니 컴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정부가 다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금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환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용 인식과 함께 채무 상환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는 외평기금을 통해 70조원을 동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보유 외환의 평가액은 46조원 늘었지만 손실은 24조원 발생했다.24조원은 5년간의 재정적자 23조원보다 많다. 손실은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졌다.2007년 말 국가채무는 299조원이다.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가 90조원으로 3분의1가량 차지한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간 국가채무가 165조원 늘었는데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채무가 69조원이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52조 7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액은 29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발행된 채권 일부를 국채로 바꾼 것으로, 이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으며 처리계획까지 수립된 상황이다. 이충언 경제정책분석팀장은 “5년간 국가 채무의 실질적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외평기금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외평기금이 금융성 채무라면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외평기금 부채와 자산이 같아지려면 환율이 1384원이 돼야 하는,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말 외평기금 부채는 91조원이고 자산은 65조원이다. 부채 중 26조원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중 10조원이 파생금융상품인 차액선물결제환(NDF)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대거 체결된 NDF 중 4분의3가량은 만기가 돼 상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NDF를 통해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개입,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계약상대인 대형 투자은행(IB)만 이익을 누리는 결과를 낳았다. ●외국환평형기금 외환을 사고 팔아 외환시장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967년 만들어졌다. 외환보유고의 일부로 계산되며 지난해 말 673억달러다. 자금은 채권발행으로 충당되다가 2003년 11월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국고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1세 소녀를 성인모델 처럼?…英서 논란

    한 영국 어머니가 어린 딸의 외모를 성인 모델과 같이 꾸미기 위해 거액의 돈을 투자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한 이 어머니는 랭커셔지역의 제인 베닝턴(31). 제인은 올해 11살인 딸 사샤 베닝턴의 외모를 꾸미는 데 월 300파운드(약 62만원)씩 투자하고 있다.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피부관리 등이 주된 투자 내용. 이같은 관리로 사진 속 사샤의 모습은 여느 성인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인은 사샤를 지난해 열린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시킨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에 세우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 미인대회 무대에 함께 올라 성인 무대에도 진출시켰다. 최근 화보를 통해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있는 사샤는 자신의 이미지를 “귀여운 금발”이라고 표현했다. 또 “굳이 지식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외모를 꾸미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샤의 목표는 영국의 육체파 모델 조단에 이어 ‘제2의 조단’이 되는 것. 제인은 “조단은 사샤의 훌륭한 ‘롤모델’이다. 그녀의 성공적인 삶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샤의 꿈은 언제나 모델이었다. 좋은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외모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10대 미녀라는) 선례가 없어서 낯설 뿐”이라며 “비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네 ‘연꽃 연못’ 833억원에 낙찰

    모네 ‘연꽃 연못’ 833억원에 낙찰

    프랑스가 낳은 세기적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 ‘연꽃 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 8050만달러에 팔렸다. 우리 돈으로 833억 5775만원이다. NBC방송은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시장 ‘인상파 및 근대미술 이브닝 세일’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이 그림이 곧장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경매사상 가장 높은 액수다.3500만∼4700만달러로 예상됐던 낙찰가를 훨씬 웃돌았다. 산 사람은 런던 아트 앤 매니지먼트 회사의 금발 미녀 타니아 버크렐 포스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팔린 1873년 작품 ‘아르장퇴유 철교(Le Pont du Chemin de Fer a Argenteuil)’가 기록한 모네 작품 사상 최고 경매액 4150만달러도 깨졌다. 이 그림은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1971년 뉴욕 경매에서 32만달러에 팔린 뒤 30여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낙찰된 것은 모네가 1919년 자기 정원에 있던 수련(垂蓮)을 캔버스에 가득 채워 애정을 표현한 그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성&남성] ‘드라마·영화 속 그들처럼’ …남녀들의 로망

    [여성&남성] ‘드라마·영화 속 그들처럼’ …남녀들의 로망

    누구나 가끔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한다. 특히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영화·드라마 주인공의 극적인 삶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자신을 괴롭혀왔던 직장 상사에게 시원하게 복수하고 사표를 던지는 ‘싱글즈’의 동미(사진 오른쪽·엄정화)는 모든 커리어 우먼이 꿈꾸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 자신에게 닥쳐온 불행을 이겨내고 진정한 자유를 찾는 ‘글레디에이터’의 막시무스(러셀 크로)는 이 시대 고개숙인 남자들의 우상이다. 이 시대 젊은 남녀가 닮고 싶은 드라마·영화 속 주인공들은 누구이며, 왜 그들에게 열광하는가. 남녀들의 로망을 따라가 보자. ●美드라마 ‘프렌즈´ 레이첼 스타일 굿~ 직장인 김모(25·여)씨는 미국드라마 프렌즈에 나오는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을 볼 때마다 그녀의 패션스타일이 너무 부러워 참을 수 없다. 깔끔한 세미정장 스타일에 세련된 머리스타일을 볼 때마다 김씨는 레이첼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보았던 프렌즈 속 인물 중에 레이첼이 가장 사랑스러웠어요. 저도 그녀처럼 하면 아름다운 여자가 될 거라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씨는 레이첼의 패션 스타일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공부했다. 레이첼만의 스타일인 ‘베이직하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베이직한 스타일의 옷만 구입한다. 또 긴 생머리의 레이첼 헤어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그녀는 머리를 기르는 중이다. 회사원 이모(28·여)씨는 영화 ‘싸움’에 나온 배우 김태희를 보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며 부러움에 치를 떨었다.‘싸움’은 ‘외모의 지존’으로 불리는 김태희가 ‘망가진’ 이미지를 내세워 흥행을 도모한 영화였다.“원래 배우는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죠. 예쁜 데다 연기력까지 갖춘다면 어떤 역할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씨는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없었다. 상대 배우인 설경구와의 자동차 추격전과 빗속 난투 등 곳곳에서 헝클어지고 처참한 모습을 보이는 데도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너무 완벽한 얼굴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는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배우로서 김태희는 별로 맘에 안들게 됐지만, 부러움은 그대로 남았죠.” ●영화 ‘너는 내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며… 회사원 정모(31)씨는 최근 본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라는 캐나다 영화를 보고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 두 주인공을 부러워했다. 영화는 45년을 함께 산 부부에 대한 얘기였다. 알츠하이머를 앓게 된 부인이 정신이 뚜렷한 상태에서 스스로 치료시설에 들어가 살겠다고 하고, 남편은 안타깝지만 보내고 만다. 하지만 격리 한 달 뒤 부인은 남편의 존재를 잊고 시설에서 만난 새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남편은 전혀 부인을 원망하지 않는다. 또 시설에서 돌아가게 된 부인의 새 남편 집으로 찾아가 다시 시설로 들어가달라고 부탁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사랑을 받고, 한 사람을 그토록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사람, 평생 만나기 힘들지 않나요.” 회사원 유모(34)씨는 얼마 전 회사에 새로 들어온 여사원에게 관심이 생겼다. 간혹 그녀가 일하는 자리 근처를 지나면 얼굴을 마주치게 되는데, 그녀의 눈웃음은 정말 매력적이다. 유씨는 그녀와 눈인사를 할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었다.“그녀가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걸까, 아니면 의례적인 인사일까?” 유씨는 답답한 마음에 가슴만 졸이고 있다. 유씨는 ‘왓 위민 원트 (What women want)’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멜 깁슨이 여자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것이 정말 부러웠다. 무엇보다 그녀의 속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노총각 김모(36·직장인)씨는 3년 전부터 영화나 드라마에서 순정을 바쳐 사랑의 결실을 맺는 남자 주인공들이 부럽다. 아직도 2005년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너는 내 운명’의 김석중(사진 왼쪽·황정민)을 종종 떠올리곤 한다. 서른여섯 살 노총각 석중이 운명의 여인 전은하(전도연)를 알게 된 뒤부터 시종일관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데 감동받았기 때문이다. 석중은 여자의 집안이나 재력은 물론 다방 종업원이라는 직업도 상관치 않았다. 심지어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마저도 개의치 않았다. 오직 사랑 하나에 ‘올인’한다. 김씨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걸 알고 놀랐다.”면서 “석중은 세속에 찌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요즘 남녀는 소위 알아주는 학벌에 든든한 직업, 짱짱한 집안을 선호하죠. 저도 잠시 그랬어요. 하지만 영화 속 석중을 만난 뒤로는 오직 ‘사랑’ 하나에 모든 걸 헌신하는 순수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주인공처럼… 공기업에 다니는 홍모(27·여)씨는 직장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늘 일탈을 꿈꾼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기업에 취직했지만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고 상사에게 시달리는 것도 이젠 신물이 날 지경이다. 홍씨는 기회만 되면 회사를 탈출하겠다는 생각뿐이지만 뾰족한 수가 생각나는 것도 아니다. 회사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다보니, 열정을 가지고 일하기 힘들고 업무성과도 좋을 리 없다. 하루하루가 무미건조한 홍씨는 요즘 ‘스포트라이트’라는 드라마에 빠져 있다. 기자 생활을 그려낸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바이스’ 김보경이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다. 물론 이런 홍씨에게 기자 친구는 “드라마라서 그렇게 나오는 거지 실제 기자는 인간답지 못한 생활의 연속”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홍씨에겐 그런 힘든 일상마저 선망의 대상이다. “드라마에서 바이스가 후배기자들한테 지시하는 모습을 보면 여자가 봐도 정말 멋있어요. 물론 기자생활이 힘들다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죠.” 방송기자가 희망인 대학생 윤모(22·여)씨는 요즘 ‘스포트라이트’의 서우진(손예진)을 볼 때마다 부러울 따름이다. 윤씨는 서우진의 모습이 몇 년 후 자신의 모습이길 고대한다. 윤씨는 서우진이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서 리포팅을 하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부럽다는 생각만 든다. 오태석(지진희) 캡에게 엄청나게 ‘깨지는’ 서우진을 볼 때도 부럽다. 윤씨는 마구 혼나더라도 기자라는 이름만 갖게 되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드라마 속 서우진이 한없이 부러운 이유는 단 하나, 제가 꿈꾸는 방송기자가 그녀의 직업이니까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속 그녀들은 나의 로망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이모(29·여)씨의 선망의 대상은 최근 개봉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속의 주인공들이다. 이씨는 칼럼니스트이자 뉴욕 스타일의 대명사인 ‘캐리’, 화끈하고 열정적인 ‘사만다’, 이지적이고 시원시원한 ‘미란다’, 사랑스럽고 우아한 ‘샬롯’ 등 4명의 여성들이 발산하는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그들의 패션은 직업을 떠나 같은 여자로서도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옷, 구두, 가방에 각종 액세서리까지 명품으로 한껏 멋을 부리는 등 외모를 가꾸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그녀들의 삶이 보세점을 전전하며 가장 싼 가격의 물건을 구입하는 자신과 너무나 대비됐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기죽지 않는다. 이씨도 언젠가는 영화 속 그녀들처럼 멋진 삶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영화 속 그녀들처럼 사는 건 엄두를 못내요. 지금은 대리만족 수준이지만 저도 어엿한 커리어우먼인 만큼 실력을 쌓아간다면 머지않아 그녀들처럼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해요.” 회사원 임모(31·여)씨는 ‘금발이 너무해’라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엘르 우즈’를 부러워한다. 그녀는 금발이고 예쁘지만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출중한 인물로 그려진다. 임씨는 물론 팔방미인인 그녀가 부럽지만 실제로는 ‘금발은 멍청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회사에서는 얼굴이 반반(?)하면 ‘꽃’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임씨는 “능력으로 인정받고 싶지만 상관과 손님 접대를 통해 일을 맡았다고 할까봐 욕심나는 일을 하기 위해 상관에게 어필하는 것도 그만두곤 하죠.”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좋아하는 네일아트와 공주풍의 긴머리도 포기하고 무채색 정장에 심플한 귀걸이 정도만 하고 다닌다. “우즈처럼 멋지게 꾸며도 최고의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요즘 대학에 가도 외모와 상관없이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구태의연한 사고를 갖고 있는 직원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답답해요.” 회사원 김모(33)씨는 평소 ‘포레스트 검프’를 가장 부러워한다. 직장과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럴 때면, 소장하고 있는 ‘포레스트 검프’를 다시 보곤 한다. 아무 것도 몰라도 달리면서 세상의 모든 근심을 던져버리는 검프를 보며 김씨는 위안을 받는다. 검프는 남들이 애걸복걸하는 출세조차 신경쓰지 않고 멋대로 살아간다. 검프는 대리진급을 앞두고 동료와 서로 경쟁을 벌이는 김씨에게 잠시나마 유쾌한 상상을 가능케 해준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채 사랑뿐만 아니라 삶의 목표를 이루는 검프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사실 세상은 늘 동료를 험담하고, 상사에게 아부하고, 후배에게 잘난 척하는 자에게 성공을 부여하지 않나요?” 사건팀 zangzak@seoul.co.kr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문화플러스] 갤러리S, 도로시 M 윤 개인전

    서울 청담동 네이처포엠 빌딩에 최근 입주한 갤러리S가 개관 기념전으로 새달 2일부터 25일까지 영국 런던의 골드스미스에서 유학한 젊은 여성 작가 도로시 M 윤(32·한국명 윤미연) 개인전을 연다. 서구문화의 홍수 속에서 성장한 아시아 여성의 왜곡된 정체성을 담은 사진 작품 ‘13명의 금발들’ 시리즈와 비디오 작품 ‘순간’ 등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공부한 작가는 ‘13명의 금발들’ 등으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아왔다.(02)512-6470.
  • 할리우드 女스타들 ‘감추고 싶은 과거’

    할리우드 女스타들 ‘감추고 싶은 과거’

    누구에게나 촌스럽던 과거가 있다.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다. 세련된 스타일로 전세계 유행을 주도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할리우드 여스타들도 연예계에 입문하기 전까진 다듬어지지 않은 진주였다. 이렇듯 촌스러우면서도 풋풋한 과거를 가진 할리우드 여자 스타들의 사진을 살펴봤다. ◆ 제니퍼 애니스톤 뉴욕 예술 고등학교를 다니던 제니퍼 애니스톤의 10대 시절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현재 깔끔하고 정돈된 패션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면, 과거 사진 속 그녀는 미완성된 패션감각을 드러낸다. 짙은 갈색의 머리를 한 애니스톤의 패션은 한마디로 ‘올드’하다. 사이즈가 큰 헐렁한 잿빛 셔츠와 청바지를 매치했다. 거기에 청바지 안으로 셔츠를 집어 넣어 검은 벨트를 맨 모습은 ‘패션 테러리스트’라 불릴만 하다. 하지만 예쁜 얼굴만은 그대로 간직했다. ◆ 패리스 힐튼 한번 입은 옷은 절대로 다시 입지 않는다는 독특한 패션 철학을 가진 패리스 힐튼에게도 과거는 존재한다. 톡톡 튀는 패션감각으로 파파라치들을 몰고 다니는 그녀이지만 사진 속 모습은 너무 참해서 어색하다. 10대이던 힐튼은 뉴욕의 한 파티장에서 낡은 패션을 선보였다. 얌전한 투피스 정장을 맞춰 입었다. 거기에 진주 목걸이까지 매치한 힐튼은 틴에이저가 아니라 마치 복부인 같았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 사라 제시카 파커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로 전세계 팬들에게 패션이란 이런 것임을 일깨워 준 사라 제시카 파커에게도 감추고 싶은 사진이 있다. 13살의 풋풋한 그녀에게서 베스트 드레서의 면모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곱슬거리는 긴 갈색머리를 드러낸 파커는 임부복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었다. 또한 같은 색의 챙이 넓은 모자와 가방까지 매치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인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팝계를 주름잡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다소 촌스런 옛 모습이 있다. 첫 앨범을 녹음하던 시기인 16살 스피어스의 패션 감각은 제로에 가깝다. 무대 위에서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의상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짙은 베이지색 바지에 회색 가디건을 매치한 그녀는 지금보다 늙어보인다.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의 머리도 사진 속에선 짙은 갈색이다. 진하게 칠한 립스틱도 어색하기만 하다. 사진=인터치 스포츠서울닷컴 나지연 인턴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수면제 금발의 여인 블론디가 의사를 찾아가 불평을 늘어놨다. “이웃집 개들이 밤낮으로 짖어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의사는 서랍을 뒤지더니 말했다. “여기 새로 나온 수면제가 있는데 꿈을 꾸듯 잠을 잘 수가 있어요. 몇 알만 드세요.” 몇 주 지나 블론디가 다시 찾아왔는데 더 안 좋아 보였다. “선생님, 전 더 안 좋아졌어요.” “그럴 리가요. 그 약은 시중에 나온 약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인데요.” 그러자 블론디가 말했다. “하지만 전 밤 새도록 개를 쫓아 다니며 약을 먹이느라 잠을 잘 수가 없다니까요.”●왕 기억력 “나보다 기억력 좋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얼마만큼이나 되시는지?” “전화번호 3쪽에 나오는 이름을 다 외운다구. 김영자, 김영자, 김영자….”
  • 지성 ‘1인 2역’ 상하이 특명

    |상하이 최병규특파원|‘1인2역, 박지성이 상하이에 떴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6일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2차전을 벌일 한국대표팀에 24일 합류했다. 박지성은 이날 오후 7시15분(이하 현지시간)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23명 ‘허정무호’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그러나 비행기가 1시간가량 연착하는 바람에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남북 해외파가 총출동하는 이번 상하이 대결에서 박지성의 역할은 ‘1인2역’. 본업인 미드필더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와 섀도 스트라이커 등 온갖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북한의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 홍영조(26·베자니아 베오그라드) 등을 상대로 ‘황금발 대결’을 벌인다. 앞서 나란히 1승씩을 거둔 뒤 승점 3을 보태기 위해 해외파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양팀 감독의 기대만큼이나 초미의 관심사다. 박지성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상하이에 입성한 둘과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난다.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선 한국의 해외파가 모두 빠졌던 탓. 박지성이 둘을 능가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차곡차곡 쌓아 놓은 ‘통 큰 경험’이다. 첫 날 훈련에서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 전략’에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역할을 떠맡을 전망. 현란한 드리블과 스피드, 먹이를 낚아채듯 한 방에 터뜨리는 슈팅력까지 겸비한 ‘폭주 기관차’ 정대세와의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하다. 박지성은 “이번 경기는 당연히 이겨야 한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며 “난 북한대표팀 전체와 상대하는 것이지, 한 선수와 싸우는 건 아니다. 정대세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해 정대세와의 맞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듯 잘라 말했다. 사실, 박지성의 쓰임새는 홍영조와의 미드필드 쟁탈전에 무게가 더 실린다. 동아시아대회 당시 북한 김정훈 감독이 “아직 다 보여준 건 아니다.”고 말한 건 홍영조를 염두에 둔 말. 아직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홍영조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경기 스타일이나 공격진에 꼭 필요한 한 방부터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는 날카로운 침투력까지 박지성과 흡사하다. 공격의 핵심인 둘이 같은 날 도착, 팀의 사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 건 우연이 아니다. 허정무 감독도 일찌감치 “홍영조의 가세가 여러 모로 신경이 쓰인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던 터. 출국 전 “박지성이 둘이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털어 놓은 허 감독의 고민을 ‘1인2역’을 맡게 될 박지성이 속시원히 풀어낼지 주목된다. cbk91065@seoul.co.kr
  • 금발을 사랑하는 ‘금발당’ 러시아서 창당

    금발을 사랑하는 ‘금발당’ 러시아서 창당

    러시아에 ‘금발당’(Party of Blondes)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정당이 창당됐다. 금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금발 연인들의 모임’(Club of Blonde Lovers)에서 비롯된 이 단체는 러시아 여성들에게 닥친 각종 사회문제를 토론하는 단체로 활약해왔다. 금발당 총서기 마리나 볼로시노바(Marina Voloshinova·39)는 “러시아 여성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당이 될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여성들만 가입됐지만 앞으로는 금발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가입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블론드(금발)는 단지 머리카락의 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면서 “블론드는 더 활발하고 재미있는 삶을 지향한다. 블론드의 의미는 당신의 머리와 마음속에 있다.”고 말했다. 금발당은 오는 2012년에 있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내어 대권을 잡을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금발당은 약 5000여명이 당원이 가입한 상태. 금발당 관계자들은 오는 31일을 ‘금발의 날’(Day of Blonde)로 정하고 세력과 당원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테니스 스타 마리아 사라포바 등의 유명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생각”이라며 “남성들은 아름다운 여성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똑똑하고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발이 아니거나 남성이라도 입당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리더는 반드시 여성이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timesonline.co.uk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시대] 특권의식은 없다/정희섭 주한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글로벌시대] 특권의식은 없다/정희섭 주한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아침 8시, 수많은 자전거 행렬이 도시를 수놓는다. 환갑을 훌쩍 넘어 보이는 노신사도, 대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앳된 얼굴의 젊은이도, 늘씬한 금발미인도 모두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아댄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정해진 자전거 교통규칙을 준수하며 자신이 가려는 방향으로 힘차게 나아간다.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훨씬 많아 보인다. 그지없이 상쾌한 공기가 출근길 사람들에게 보답한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매일 아침 펼쳐지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사람들의 출근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자전거 행렬 속에는 기업체 사장도 있고, 학생도 있고, 맞벌이 주부도 있고, 학교 선생님도 있으며, 국회의원도 있고, 심지어 정부 부처의 수장인 장관도 있다. 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데, 사회적 지위가 누가 더 높으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런 의식은 찾아 볼 수 없다. 제 일터로 신성한 업무를 수행하러 가는 ‘노동자’가 있을 뿐이고, 더 본질적으로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그 사람이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정치인이라고 해서, 아니면 돈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먼저 앞서 가라고 자전거길을 내주는 일은 결코 없다. 지난해 가을 덴마크 여왕의 국빈방문 준비로 사무실 전체가 분주하던 때였다. 모 부처의 공무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본인이 근무하는 부서의 국장과 덴마크로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현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담당자를 섭외해 달라는 요청과 더불어 덴마크 외무부에 이동시에 필요한 의전차량을 준비해 줄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덴마크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하거나, 중요한 업무를 보러 여러번 덴마크 외무부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의전차량은 고사하고 흔히 말하는 업무차량을 본 적이 없다. 외근을 나갈 때는 모두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특별경호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국가원수급이 아닌 이상 예외 없이 적용된다. 어떤 부서의 수장이라는 이유만으로 맛보고 싶어하는 얄팍한 특권의식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만 받게 되니까 말이다. “덴마크에서는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십니다.” “우리나라식의 의전용 업무차량은 없고, 대중교통 수단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편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그걸 이용하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나의 대답에 전화를 건 공무원은 약간 놀라는 듯했다. 업무로 바쁜 와중에 전화를 받은 터라 일단 요청을 하셨으니 알아는 보겠다고 약속하고 통화를 마무리했다. 지난 수십년간 민주화와 선진화를 부르짖고 지향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의 투명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특권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부서의 책임자가 되는 순간, 또는 어떤 중대사안을 처리하는 의사결정자가 되는 순간, 다른 사람들보다 우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싹튼다. 심지어 직위를 이용해 무엇인가를 공짜로 얻으려 하거나 먼저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생각이 특권의식이라는 이름으로 똬리를 튼다. 이러한 공정하지 못한 특권의식이 있는 한 투명성은 보장될 수 없다. 투명성이 없기에 위기에 미리 대처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없다. 안개가 아주 많이 낀 아침에 자동차는 거북이걸음을 할 수밖에 없듯이. 오늘 아침 문득 덴마크 사람들의 출근 모습이 떠올랐다. 자전거도로가 거의 없는 우리의 상황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일년에 몇번만이라도 대중교통 수단으로 출근하는 국회의원·장관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들이 타고 다니는 배기량 큰 검정색 승용차의 이미지가 국민의 머리에서 사라질 때, 우리도 언젠가는 덴마크의 아침과 같은 건강한 출근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된다면 특권의식은 설 땅이 없다. 정희섭 주한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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