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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헌금 수사여부/선거끝난뒤에 결정/정구영 검찰총장

    정구영 검찰총장은 12일 제14대 총선 전국구 공천헌금수사와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헌금문제는 다른 사건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고 선거기간중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것은 선거과정이나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선거가 끝난뒤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총장은 『공천헌금문제는 후보자 개인의 비리가 아닌 공당전체의 문제이며 숨기려는 범죄행위가 아니라 정당이 그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특수성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만큼 선거가 끝난뒤 수사착수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소·고발된 후보자라도 선거기간중에는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다만 상대방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에게 언어적·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선거기간중이라도 신속히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둔켈,협상연장 시사

    【브뤼셀 연합】 아르투르 둔켈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사무총장은 5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은 4월19일 이후에도 수주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4월 타결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인정했다. 둔켈총장은 이날 독일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금년초 설정했던 시한인 부활절이후까지도 협상이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둔켈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GATT 소식통들은 UR 최대의 쟁점인 농업보조금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공동체(EC)의 분쟁해소 가능성이 거의 없고 주요국 정부들이 복잡한 국내문제에 직면해 있는 점 등을 들어 부활절 이후 수주일은 물론 금년내 타결가능성마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시민의 발」묶지말자” 공감대 형성/노­사

    ◎시내버스 임금협상 언저리/“타결 확신” 임금인상폭이 변수/대전선 서울 진행사항에 촉각 ○…서울 시내버스 임금협상은 27일 하오10시10분쯤 협상이 재개되자마자 노조대표들이 『사용자측이 시간을 끌어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이는 등 임금이외의 문제를 놓고 30분남짓 입씨름을 벌여 또다시 협상이 깨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았으나 파업은 면해야 한다는 공동인식때문에 이내 임금문제로 초점이 넘어가 정회를 거듭하면서도 회의를 계속. 이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잠실교통회관에는 서울시 간부,서울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 등이 나와 협상추이를 지켜봤으나 해마다 파업시한을 앞두고 막판타결이 이뤄진 전례탓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들. 이들은 파업돌입여부 보다는 몇시쯤 타결이 될지와 임금인상폭에 오히려 신경을 곤두세웠다. 노조대표들은 협상 도중 광주의 협상내용을 전해듣고 『서울이 광주보다 높은 인상안을 얻어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사용자측에 체면을 살려줄 것을 「호소」하는등 노조집행부의 명분따내기에 신경을 쓰기도.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임금인상과는 별도로 단체협약의 내용 가운데 노사간 불신의 씨앗이 돼온 퇴직금산정등 「독소조항」을 이번 협상이 끝난뒤 말끔히 개정 또는 폐지한다는데 합의하기도. ○…이날 저녁 협상타결의 낭보가 제일 먼저 터진 곳은 광주. 김태성광주시내버스노조 부위원장(43)등 노조대표 8명은 18% 인상안을 고집하던 사용자측이 19%까지 가능하다는 절충안을 내자 이날 하오 10시30분쯤 파업철회를 결정. ○…대전시내버스노사 양측은 27일 하오3시부터 자신측의 주장을 강경하게 내세우면서도 서울의 협상진행상황에 따르겠다는 내부입장을 일찌감치 정리. 이들은 이날밤 늦게 파업시간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대전시민의 발을 묶는 시내버스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잠정합의등이 이루어지면서 화해적인 분위기로 급선회.
  • 「전국구」계파몫­순위조정 막판 진통/여·야의 드러나는 「인선윤곽」

    ◎직능대표에 절반이상 할애/YS등 7명 확정… 권익현씨도 확실시/민자/헌금자 상위순에 집중 배정/헌금 최소 30억설… 2배수 뽑고 저울질/민주 여야의 14대 총선 전국구공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계파지분 및 순위조정 등의 문제로,민주당은 정치헌금액수 절충 등을 둘러싸고 막바지 진통을 겪는 중이다. ▷민자당◁ ○…노태우대통령과 3최고위원간 협의를 거쳐 금주중 전국구 인선을 끝낼 예정이며 당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4일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 민자당은 35번까지를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있고 지역구에서 60%이상 의석을 차지할 경우 전국구 40번까지 금배지를 달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예비후보를 포함,50명을 공천한다는 방침. 민자당의 전국구인선기준은 ▲직능대표 ▲당기여도 ▲당조직강화 ▲정책계속성 등. 이 가운데 직능대표에게 절반이상을 할애,전국구의 본래 취지를 살린다는 생각 ○…현재 전국구공천자로 확정이 공식화된 인사는 김영삼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선거대책부본부장으로 임명된 강용식전총리비서실장,김영진전내무차관,서상목의원및 호남배려케이스인 김광수·정시채·이환의씨,그리고 내정을 통보받고 공직사퇴한 김영수 전안기부차장 등 7명. 지역구 공천탈락인사중에는 정석모,김종기,박재홍의원 등이 전국구공천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원조·조남욱의원의 전국구 재기용가능성도 높아가고 있는 상황. ○…5공과의 화해차원에서는 권익현 전민자당대표,정호용전의원,허화평 전청와대정무수석,안무혁 전안기부장등이 전국구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권전대표만이 확정적인 상태이고 안 전안기부장은 검토중이며 정전의원과 허전수석은 지역구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당원로급중에는 민정계의 채문식 윤길중 민관식고문,민주계의 김재광의원 김명윤고문,공화계의 최재구고문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민관식 김명윤고문등 1∼2명 정도만 기용될 전망. ○…청와대측은 김대표추천몫으로 2∼3명,김종필최고위원추천몫으로 1∼2명 정도를 배려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대표는 김명윤고문,김재광·강신옥의원,강인섭 당무위원,유성환 전 의원등을,김최고위원은 최재구고문·김동근 비서실장·조용직 부대변인등을 천거했다는 후문. 관료출신으로는 노재봉 전총리의 전국구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고 최각규부총리와 최병렬노동,최창윤 공보처장관등의 현직각료가 전국구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최부총리를 둘러싸고는 설왕설래가 많은 편. 청와대 참모중에는 최영철 정치특보와 손주환정무,김종인경제,이병기의전수석 및 염홍철 정무비서관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통령을 끝까지 곁에서 모시겠다』는 의리파가 많아 최특보,김경제수석등 1∼2명 기용에 그칠 전망이고 손정무수석은 공보처장관이 유력하다는 것. 전직 각료출신으로는 조순 전부총리,이종남 전법무장관과 이상훈·이종구 전국방장관이 이야기되고 있으며 이들중 발탁인사는 소수에 그칠 전망. 구창림 국회의장비서실장은 박준규국회의장의 지원아래 안정권진입이 유력하며 김윤환총장이 추천한 이만섭 전국민당총재의 낙점 가능성은 미지수. 학계에서는 정종욱교수,여성계는 김경오 여성단체협의회장,청년계는 구천서 당청년분과위원장,군출신은 윤태균 전도로공사사장,경찰은 남상용경찰대학장,재야의 박옥재 5·18부상자회장,노동계의 박종근노총회장등이 전국구 후보로 거론. 당료출신중에는 윤원중기조,이년석조직,진경탁청년,이수발●선전,이유연대외협력,김재석총무국장등이 35∼45번 사이에 집중 포진될 것으로 예상. ▷민주당◁ ○… 전국구 21번까지를 당선가능권으로 보고 이를 영입 7·헌금 7·당기여도 7명으로 삼분하여 신민·민주 양계파가 4대3의 비율로 지분을 나눈다는 원칙하에서 인선작업을 진행중. 특히 당선 안정권으로 꼽히는 17번까지는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와 이우정최고위원 및 헌금자 중심으로 채워질 전망. 당지도부는 한정된 「자리」를 둘러싼 경합이 워낙 치열,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역대 야당의 전국구인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치헌금문제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한 상황.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자금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민주당내에는 「헌금케이스」를 당초 7명 예정에서 1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 이와관련,김·이 두대표는 24일 회동을 갖고 정치헌금자를 3∼4명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후문이어서 주목. 선거자금관리를 맡고 있는 조승형비서실장은 『전국구 헌금으로 3백억원은 확보해야하나 현재론 2백억원에도 못미칠 전망』이라며 『헌금케이스라도 인물을 따져 엄선할 것이며 그 수도 7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돈」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으리란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전망. 신민·민주 양 계파는 헌금지원자를 2배수 정도로 범위를 좁혀놓은채 저울질을 하고 있는데 헌금액은 최고 50억원에서 최저 30억원선이 되리란 전문. 민주계측은 박은대미주산업회장 오호근 전한국종합금융사장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으며 신민계측은 영남지역의 모대학총장과 중소기업인 3∼4명을 내정하고 있다는 후문.특히 현 민자당전국구 K모의원이 50억원을 제의,25일 김대표와 면담을 가진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 현 민주당전국구의원들도 대부분 헌금재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 역시 전국구인 조승형비서실장이 『나를 포함해 전국구재선은 절대 불가』라고 제동을 거는 상황. 영입인사중에는 강창성전보안사령관과 나병선방산진흥회부회장,장준익전육사교장등 군출신과 이광찬노총정치국장,조동춘 사랑받는 아내교실이사장 등이 내정단계에 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밖에 금융인출신 장모씨등 비공개 인사들이 2∼3명 거론중. 당기여도 케이스로는 박일 전 당대회의장,김옥두 대외협력위부위원장,장기욱당기위원장 등이 0순위로 꼽히는 상황.박지원 전 뉴욕한인회장도 높은 순위를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기선 당무기획실장,이훈평 대외협력위부위원장,김대성·김태낭 비서실차장,이경배 사무차장,남궁진총무국장(이상 신민계)김유진 이준형 김로식씨(이상 민주계)등이 당선가능권(21번)전후에 배치될 전망.
  • 총리회담 기본입장 설명/정 총리(국무회의:13일)

    ◎“물가안정에 부처 협조를”/최 부총리 제6회 국무회의는 돈 안드는 공명선거대책과 오는 18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관련문제들이 주된 논의사항이었다. 안건은 내무부가 상정한 「바르게살기운동 조직육성법 시행령」등 대통령령 2건,일반안건 2건,보고안건 1건 등 모두 5건에 불과했다. ◎안건심의가 간단히 끝나자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최장관은 『경제의 최대 관심사는 물가문제』라고 전제하고 『공공요금이 인상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 이어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평양에서 열릴 제6차 고위급 회담일정을 간단히 보고. ◎공명선거대책과 관련,김기춘법무장관은 「공명선거추진 사법대책」을 전 국무위원들에게 설명. 김장관은 『금품과 선심·폭력과 선동 등 불법·탈법선거를 자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민주적 공적으로 규정,엄단하겠다』고 말하고 「정부의 공명선거의지 부각」「불법 사전선거운동 단속 및 예방활동 강화」「지구당 개편대회 등 정당활동관련 불법사례봉쇄」「선거관련자금 통제강화」등 다섯가지의 사법대책을 보고. ◎국무위원들의 모든 보고가 끝나자 정총리는 『14대 총선의 공명선거 실시여부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민주화개혁정착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공명선거대책을 추진토록 내무·법무장관에게 지시. 정총리는 또 물가문제에 대해 『내각이 혼연일체가 되어 모든 것을 걸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공공요금문제는 전부처가 관심을 갖고 억제토록 하라』고 당부. 정총리는 이어 후기대학시험과 관련,『교육부와 시험문제 출제 및 인쇄를 맡은 관계인사들의 고생이 너무 컸다』고 노고를 치하한뒤 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본입장을 국무위원들에게 10분여동안 설명. ▷의결안건◁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시행령 ◇유아교육진흥법시행령(개) ◇92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두만강지역개발계획관리위원회 제1차회담개최에 따른 소요경비 5천9백22만5천원을 92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에서 지출◇군용시설교외이전 대상도시지정=▲경주,영천시와 남양주군 퇴계원면및 홍천군 홍천읍을 군용시설 교외이전 대상도시로 지정
  • 신물나는 정치투쟁/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제 더 이상 정치가 남북문제나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문제를 선거 또는 표(표)와 결부시켜 이용하려는 구태의연한 발상은 버려야한다. 국민들은 통일과 민생안정,정치안정을 바란다. 그런 뜻에서 흑백논리에 의한 반대로 일관되는 정치현실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두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4대목표로 「정직한 정치의 실현」「물가의 안정」「민생치안의 회복」「단계적 통일정책의 추진」을 꼽았다. 이 네가지 목표는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극복해야만하는 절대적 명제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이같이 훌륭한 목표를 정해놓고도 이의 해결을 위한 민주당의 접근방법은 「오로지 총선·대선에만 이용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게한다. 「정직한 정치실천」부분에서 민주당은 법대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할 것과 여권의 정치자금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 이 정권과는 어떠한 협력도 할 수 없으며 범국민대책기구 구성,서명운동을 펼쳐 정권퇴진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굳이 여론조사결과나 경제·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빌리지 않더라도 중첩된 선거가 경제불안과 사회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라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방의회선거가 입증했 듯이 정치권이 지방의회나 단체장을 중앙당의 하부조직 쯤으로 치부하는 한 주민자치의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더구나 선거에 뿌려지는 돈이나 산업인력의 유출을 감안할 때 자치기반을 오히려 저해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또 정부에 대고는 정치자금을 공개하라고 윽박지르면서 자신들의 정치자금은 「황오일모라서」「헌금자의 피해를 우려해서」공개하지 않겠다는 발상도 옳지 않다. 정직한 정치라면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를 정직하게 표현해야 한다.어떠한 경우라도 국민들을 당리당략적 싸움에 이용해서는 안된다.정치자금문제를 거론하겠다면 먼저 자기몫을 공개하고 남의몫을 따지는게 순서다. 남북문제만 해도 「총선전에 정상회담을 하지말라」는 요구는 국민의 최대염원인 통일을 총선가치 쯤으로 끌어내리려는 의도에 다름아니다. 민주당은 과거 7·4공동성명이 유신독재에 악용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20년전 그때와 지금은 국제환경·경제여건·국민의식수준이 달라져도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정권투쟁」이니 「민주화투쟁」이니 해서 국민들을 거리로 내몰려는 정치행태 만이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노 대통령 연두회견 연설문/선거틈탄 탈법 엄단… 민생안정 총력

    ◎정치의 선진화는 국민의 선택에… 공명풍토 정착을/국제수지적자 해소·임금안정 유도로 경제내실화/남북합작공장 설치,세계시장 공동진출 적극 모색/“과소비 추방” 새질서새생활운동 범국민차원 확산 기대 새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을 더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난 4년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땅에 「민주·번영·통일」을 이루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해왔습니다. 우리는 「6·29선언」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유와 자율의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세계의 변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추진해 온 북방정책은 한반도의 통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온 세계로 넓혔습니다. 1991년,지난해는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우리 겨레에게 분단이후 가장 보람찬 한해였습니다.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가입한지 석달만에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성취의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우리 경제는 지난 4년동안 연평균 9%를 넘는 성장을 지속했지만 아직도 민주화·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전환기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2년은 나라 안팎으로 대전환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소연방의 해체에까지 이른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입니다.세계지도를 바꾸어 놓은 이 변혁의 물결은 이제 동북아와 한반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이러한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민족사의 영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금년에는 반드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올해 치를 선거를 우리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미 해빙의 시대로 접어든 한반도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통일로 가는 궤도위에 확고하게 올려놓아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인식아래 올해 국정을 이끌어갈 기본방향을 밝히고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경제활력의 회복… 안정위에 발전◁ 먼저 저는 국정의 최우선을 경제활력의 회복에 두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으로 본격적인 탈바꿈을 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이기도 합니다. 이 계획이 끝나는 오는 96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천달러 수준의 살기좋은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안팎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지난해 우리는 8.6%의 실질성장을 이룩했지만,아직도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7%내외의 수준으로 낮춰 잡아 안정기조속에 경제의 내실을 굳건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먼저 임금을 안정시키고 산업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에서 임금문제는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소비의 진정,그리고 물가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임금은 생산성의 증가범위 안에서 유지되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과열된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고 서비스업종의 수익룰을 낮추도록하여 보다 많은 인력이 제조업으로 가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각급학교의 정원을 기술계 중심으로 늘리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스스로 양성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교육제도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는 국제수지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도 소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지난 4년동안 국민소득이 두배로 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소비가 어느정도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비추세는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으며 지나치게 고급화되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제하고 절감하지 않으면 수출을 늘리더라도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를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한가지 상품이라도 세계일류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우리상품이오늘의 세계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정부는 이러한 인식으로 기술개발과 수출,그리고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여온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올해 4조2천억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2천년대 교통수요에 대비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국제공항」의 건설사업도 금년에 착공합니다. 우리 경제는 이제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를 맞았습니다. 새해부터 국내 자본시장도 개방되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의 시장은 세계앞에 열리게 됩니다. 우리는 개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여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정부는 농수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 총 2조7천억원을 집중투자할 것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근로자와 농어민… 모든 국민이 변화하는 환경에 함께 대처하는 일입니다. ▷공명선거로 선진정치풍토정착◁ 올해는 나라의 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의 번영과통일을 앞장서 이끌 국민의 대표를 뽑고 새로운 정부의 기틀을 만드는 중요한 과업이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선거가 국민적 합의를 통해 나라의 발전을 촉진하는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경제를 어렵게 하고,국민을 분열시키며,사회기강을 무너지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돈을 쓰는 타락선거로… 흑색선전과 폭력,무책임한 선동이 난무하는 선거로는 국민의 대표를 올바로 뽑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선거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모든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공명선거는 국민여러분의 참여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정치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에 개최할 것입니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는 당헌에 정해진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경선에 의해 선출될 것입니다.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중심이 되고 두 최고위원이 합심 협력해서 치러질 것입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3월 이후에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권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을 추진할지 모른다는 억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측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저는 제 임기동안 개헌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명백히 다시 밝히는 바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비생산적인 논란을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더하여 두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해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과연 한햇동안 4차례의 선거를 어떻게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벌써부터 수많은 인력이 선거에 동원되고,늘어나는 정치자금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소리가 높습니다.그동안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며 어렵게 이루어온 사회안정의 기반마저크게 흔들릴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새공화국에 들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치른 대가는 참으로 뼈아픈 것이었습니다.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대가를 치르게 되면 그 기반자체가 무너지게 되며,경제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설자리를 잃게 됩니다. 저는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각계각층 많은 전문가를 만났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실정으로 볼때 한해에 선거를 4번씩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의견이었으며,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올해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 선거의 시기는 제14대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6·29선언을 하던 그 심정으로 이러한 결단을 내린 저의 충정에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확고한 통일기반의 조성◁ 다음으로 저는 남과 북이 서명한 「합의서」내용을 실천에 옮겨 본격적인 남북공존공영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것입니다. 먼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하여 국제사찰을 포함한 모든 조처들이 반드시 취해지도록 할 것이며,휴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바뀌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남북의 물자교역은 7·7선언이후 모두 2억4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며,지난해의 교역은 전년보다 7배이상 늘어났습니다. 남북사이에 청산결제제도가 마련되고 직교역항의 지정과 함께 공동자유시장이 설치되면 교역량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와 중·소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설치하여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나이 많으신 이산가족이라도 먼저 만날수 있도록 고향방문단의 교환을 추진하고 헤어진 가족들이 특정지역에서 만나는 과제도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와 대북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의 규모를 크게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생안정·국민생활의 향상◁ 저는 사회안정의 기틀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치안·주택·환경·교육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의 개선에 계속 힘쓸 것입니다. 무엇보다 민생치안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재작년 10·13 선언을 통하여 범죄와 무질서 추방에 나선 결과 범죄는 줄어들고 검거율도 높아졌습니다.증강된 경찰의 인력과 장비,그동안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범죄를 소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과격폭력세력이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여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일도 엄중히 단속할 것입니다. 주택 200만호 건설은 지난해까지 모두 214만호가 분양되어 1년을 앞당겨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짧은 시일에 많은 집을 짓느라 부작용도 있었지만 치솟던 집값이 오히려 내림세로 돌아서서 집없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1천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새보금자리를 갖게된 것은 큰 보람이 아닐수 없습니다. 금년부터 시작되는 7차 5개년계획 기간에도 정부는 매년 50만호의 주택을 지어 공급할 것입니다.내집마련이 어려운 도시서민과 근로자를 위하여 올해 싼값의 임대주택과 소형분양주택 20만호를 건설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소형주택을 많이 짓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범정부적으로 미리미리 대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전국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와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액화천연가스 공급지역을 전국의 대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시민의식의 발휘◁ 끝으로 저는 나라와 겨레의 내일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비인 올해 국민 여러분께서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면서 얻은 가장 값진 자산은 높아진 공동체의식입니다.우리가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것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공감대 위에서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노사분규가 6·29 이전보다 적었던 것도 우리 근로자들이 자제하고 훌륭한 시민의식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공장과 일터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 더하기 운동,생산성 향상운동도 『우리나라가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국민들의 자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숙한 시민정신을 밑거름으로 새질서새생활운동은 과소비와 퇴폐풍조,무질서를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정치는 정치권에 맡기고 현실정치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통일을 위해 공고한 기반을 닦는 일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매듭지어야 할 일은 분명하게 매듭지을 것입니다.나라와 겨레의 긴 장래를 위해 새로이 씨를 뿌리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국민과 역사앞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올해를 크나큰 국민적 성취와 민족적 도약의 해로 승화시키고자 합니다.우리는 지금 21세기 나라와 겨레의 모습을 결정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결연한 각오와 바른 선택으로 우리의 밝은 앞날을 함께 열어 나갑시다.
  • 여,단체장선거 연기 지지/민주선 “반대” 선언

    노태우대통령이 10일 연두회견을 통해 자치단체장선거연기의사를 밝힌데 대해 민자당은 전폭 지지를 표명한 반면 민주당은 정치적 반대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치단체장선거연기는 경제파탄과 정치홍수속에 침몰하는 나라를 구하기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하고 『성급히 명분에 사로잡혀 현실을 도외시한 단체장선거는 지방분권이 아니라 지방분리가 될 염려가 있다』고 단체장선거연기조치를 환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노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고 밝힌데대해 즉각철회를 요구하며 연기저지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11일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및 당무위원연석회의를 열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문제와 정치자금문제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뒤 13일 김대중·이기택두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단체장선거실시 관철을 위한 투쟁방안등 대책을 밝히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법에 규정된 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선거를 임명된 자치단체장에 의한 관권선거로 치르겠다는 저의』라며 『3대선거동시실시와 자치단체장선거실시에 당운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일 영화등 해금문제/한·일 정상회담 논의

    【도쿄=이창순특파원】 오는 16일 시작되는 미야자와(궁택희일)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때 노태우대통령과 갖게 될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영화와 노래 등 일본문화의 한국내 수입금지해제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미야자와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일본문화 해금을 요청하고 한국측의 양해를 받아낼 경우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실무자회의 설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 한국의 섬유·건설시장 넓어진다(기로에선 「쌀개방」:3)

    ◎UR협상 추이와 우리의 대응/둔켈안 타결때의 득실/「반덤핑 남용」 금지로 수출 증가/미의 슈퍼301조등 가트규정 위배 법률고쳐야/쌀개방 첫해 농민 2천억 손실 7개분야로 진행되고 있는 UR협상은 우리에게 불리한 면도,유리한 면도 있다.때문에 꼭 집어 얼마가 우리에게 이익이고 얼마가 손해라고 계량화하기는 어렵다. 서비스분야나 지적소유권,농산물분야는 국내시장이 취약해 시장개방이 불리한 분야로 치부되고 있고 섬유와 건설등은 UR타결을 계기로 오히려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또 당장은 불리하더라도 시장개방이 가져올 경쟁여건의 성숙이나 기술및 품질개발의 촉진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서비스분야의 최종협상안에 「개방할 부분만 예시하고 나머지는 개방예외로 한다」는 포지티브방식의 개도국의견이 반영된 것이나 우리에게 수출장애요인이 돼온 선진국의 반덤핑공세에 대한 남용방지조항을 둔 것등은 성과로 꼽힐 만하다.또 미국의 슈퍼301조와 같이 GATT규정에 배치되는 국내법을 수정토록 한 것이나 섬유교역의자유화폭을 넓힌 것도 우리에겐 유리한 부분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예외없는 관세화」를 원칙으로 하는 농산물협상안이 원안대로 타결될 경우 적지않은 피해를 입을 게 분명하다. 둔켈의 농산물협상안은 오는 93년부터 총생산규모의 3%를,99년부터 5%를 현행 관세율대로 열고 나머지 물량은 국내외 가격차를 관세로 부과하되 이 역시 93년부터 7년간 36%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영농자금등 국내보조도 같은 기간 20% 내리게 돼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민의 쌀소득감소액은 개방 첫해 2천90억원,10차연도에는 1조9천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10차연도의 간접피해액도 비료·농기계등 쌀관련산업의 생산감소액 3천4백억원,유휴지발생에 따른 손실 1조1천억원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개방10차연도에 쌀시장개방에 따른 직·간접피해액은 3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이는 개방초기 국내외쌀값차를 관세화,매년 관세를 낮춰 10년뒤 국내시장에서 국내외가격차가 현재의 50%가 되도록 협상이 타결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93년부터 7년간 국내외가격차를 64%(36%감축)로 한다는 둔켈안과 강도가 유사하다. 둔켈안은 그러나 「예외없는 관세화」를 총론으로 하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개도국의 입장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긴급수입제한제도의 도입이나 국내보조 허용영역확대,농산물분야의 개도국인정등이 그것이다. 개도국인정에 대해서는 관세화감축과 국내보조를 선진국의 3분의 2수준으로 하고 생산액의 10%(선진국 5%)까지 국내보조를 허용하고 있다.또 수입가격이 10%이상 떨어졌을 때 긴급수입제한제도를 발동,가격하락폭의 일정률에 관세를 더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등 보완장치도 마련해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가 그동안 쌀시장개방에 극력 반대해온 것은 무엇보다 전체인구의 20%에 달하는 농민의 생활기반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미곡소득이 농업소득의 49%를 차지하고 추곡수매등 쌀값지지정책으로 국내쌀값이 외국쌀의 5배를 넘는 현실에서 개방의 피해를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언제까지 빗장을 걸어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농촌구조개선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갖춘뒤 시장을 점차 열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이다.또 경제논리외에 쌀을 주식으로 하는 특유의 식량안보적 상황과 농업중시의 문화적 특성도 무시할 수 없는 개방반대이유중 하나이다. 일본이 우리보다 농민의 농외소득비중이 높고 국내반발이 적은데도 개방불가를 주장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경제논리보다 우리와 같은 안보적·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UR협상의 최종안이 제출됐지만 앞으로 협상의 여지는 있다.미국과 EC가 아직도 농업보조금문제를 둘러싸고 현격한 견해차를 보이는 것도 협상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남은 협상에서 개도국인정을 받아내는등의 노력을 다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한 시점이다.
  • 임금안정과 현실(사설)

    내년도 임금인상에 관한 논의가 하반기이후 활발히 진행되어 오는 과정에서 정부는 30대재벌그룹과 국영기업의 내년임금을 사실상 동결토록 유도키로 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5일 열린 물가대책회의에서 경제기획원은 내년 대기업임금은 동결하고 중소기업은 5%,저임금업체는 7%선 이내에서 억제토록 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비쳤다. 내년도 임금문제와 관련한 정부당국자의 직접적 발언은 많다.7월에는 노동부가 총액임금제를 제시했고 최각규부총리는 11월중순 임금동결을 주장하면서 불응기업에 대한 은행대출규제등 제재조치도 해야겠다고 밝힌바 있어 5일의 기획원측 임금동결시사는 새삼스런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이 곧 나올 시점과 연결지어 볼때 내년 임금동결문제가 운용계획의 핵심파트로 등장할 것이라는 것으로 해석되어 진다. 내년에는 물가상승과 국제수지적자가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물가와 국제수지가 나빠진 큰 원인의 하나가 최근 몇년간의 대폭적인 임금상승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득향상이 구매력증가에 이어지고 이것이 방만한 소비증가를 초래했고 임금상승이 제품값의 상승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물가가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국제수지적자는 사상 최대로 나타나고 있다. 물가상승과 국제수지적자로 나타나는 모든 통로를 차단하지 않으면 개선의 희망은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임금인상률은 낮아지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획일적인 동결이나 인상률이 우리의 임금구조,기업풍토,노사관계,기업의 경영합리화라는 측면에서 가능한 것이고 꼭 바람직스런 것인가는 생각해볼 문제다. 지난 몇년동안 한자리 수 물가와 관련지어 한자리 수 임금인상이 수없이 강조되어 왔고 정부는 이를위한 제반유도정책을 써왔다.그러나 지난 3년사이에 실질 임금상승률은 연평균 26.4%나 되었다.외부로 발표되는 인상률과 실질인상률이 너무나 차이가 난다.10%이내 임금인상정책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어 왔던 금년만 보더라도 17%가 올랐다.이것이 우리 임금구조의 현실인 것이다. 현실에서 이행될수 없는 임금가이드라인 보다는 임금구조에 있어 몇가지 시정사항이 추진돼야 한다.지불능력에 따른 임금인상이 있어야 하고 변칙적인 임금인상이 억제돼야 한다. 몇년동안 엄청난 적자를 보는 기업이나 다 망해서 법정관리중인 기업도 정상적인 기업과 대차없이 임금은 오르고 있다.근로자나 회사가 열심히 노력하고 기업 합리화를 통해 이윤을 많이 낸 기업과 망해가는 기업의 임금이 같을수도 없고 인상률이 같아서도 안된다는 것이다.특정한 기업이 특정한 기간에 임금인상률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이를 적정수준으로 끌어 내리려면 불황기간에 임금을 그만큼 올려주는 기업내 임금안정기금의 설치도 고려 해봄직하다.또 임금은 전적으로 기업내부의 일만은 아니다.물가가 안정되면 임금인상욕구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경제전화상담 35%가 주택문제/기획원,개설 6개월 집계

    ◎최근엔 “과소비 질타” 부쩍 늘어나/시민 호응 높아… 정책입안 큰 도움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세금보다 체형을 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최근 한 시민이 우리사회의 과소비풍조를 개탄한 나머지 경제기획원 정책상담전화인 「우리의 경제」에 걸어온 전화내용가운데 한토막이다.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 마련된 경제상담전화 「우리의 경제」에는 요즘 일부계층의 과소비를 우려하고 근로의욕을 되살려야 한다는 내용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등 우리경제를 어렵게 하는 주범으로 과소비가 지목되면서 과소비풍조의 근절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과소비와 관련,최근 이 전화에 접수된 내용을 보면 「언론이 건전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도록 유도해야한다」는 조언에서부터 「과소비를 조장하는 고급식당이나 요정,술집의 신설을 강력히 억제해야 한다」는 등 다양하다. 경제기획원이 지난 5월29일 「우리의 경제」전화를 가동한뒤 6개월이 지난 지난달 말까지 걸려온 전화는 모두 1천9백73건.이중 주택과 부동산등에 대한 정책문의전화가 48%인 9백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건의가 8백19건(42%),대정부불만등이 1백92건(10%)이었다. 분야별로는 주택관련이 7백건으로 전체 35%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세금문제(1백35건,7%),증시관련(1백30건,6%),경제통계문의(1백28건,6%),부동산문제(1백9건,6%)등의 순이었다. 초기에는 주로 세금이나 부동산,주택청약등 주택문제에 관한 정책상담전화가 대종을 이루었으나 부동산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과소비가 사회문제로 등장한 요즈음에는 과소비를 개탄하는 전화등 하루평균 13통정도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 “농산물 보조금문제 정치적 결단 있어야”/GATT 소식통

    【제네바 로이터 AFP 연합】 GATT(관세무역 일반협정)의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 관세축소 분야에는 진전이 이루어져 왔으나 협상타결의 최대 걸림돌인 농산물 보조금 문제에 관해서는 앞으로 힘든 정치적 결정이 내려져야할 것이라고 GATT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아르투르 던켈 GATT 사무총장이 현재까지 이루어진 협상의 내용과 전망등을 분석하기 위해 29일 무역협상위원회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과 EC간의 농산물 보조금 문제협상이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이제 더이상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며 「매우 생산적인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쌀관세화」 던켈초안 총력지지”/정부,UR대표단에 긴급훈령

    ◎일·가·멕시코등과 공동대응 모색/오늘 36국 참가 「농산물회의」 개막 정부는 오는 26∼27일(현지시간)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36개국 우루과이 라운드(UR)농산물회의에서 던켈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일반협정)사무총장이 내놓은 「예외없는 관세화」를 골자로한 실무협상초안서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우리측입장을 명백히 밝히기로 했다. 25일 경제기획원·외무부·농림수산부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미국·EC·일본등이 참가하는 이번 36개국 UR농산물회의에서는 던켈 GATT사무총장이 제시한 실무협상작업초안서의 수용여부에 논의가 모아질 것으로 전망,이 초안서는 선진국이나 농산물수출국의 입장을 주로 반영한 것에 불과하고 특히 각나라의 특수사정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도록 회의전략을 현지협상대표단에 긴급훈령했다. 이 훈령은 또 실무협상작업초안서 내용중 특히 쌀등 기초식량에 대해 포괄적인 관세화를 통한 수입개방과 쌀을 소비량의 일정비율에 한해 최소한 개방하도록한 대목도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라고 못박았다. 이와함께 세계농산물의 교역이 왜곡된데는 선진국들의 수출보조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수출보조금문제에 대해서도 국내보조와 시장개방문제와 함께 균형된 감축계획이 마련돼야함을 강조하도록 지시했다. 또 일본 캐나다 멕시코 스위스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핀란드등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하는 국가들과 공동대응을 하도록 지침을 주었다. 한편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이번 초안서에 대해 놀라움과 실망감을 느꼈다면서 우리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던켈사무총장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16일부터 1주일간 정부협상대표단장으로 제네바 현지를 다녀온 김인호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던켈 GATT사무총장이 지난 21일 농산물협상8개국 비공식회의에 제출한 실무협상작업초안서에서 예외없는 관세화를 천명하는등 UR협상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쌀시장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던켈 사무총장등 각국협상대표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던켈 사무총장등 협상대표들이 한국이 쌀시장개방에 대해 예외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고 『정부는 서비스 지적소유권 등 여타분야의 협상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쌀등 특수분야에 대한 개방예외등 우리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설득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쌀시장을 지키기위해 다른 분야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UR협상이 분야별 의제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현재로선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실장은 UR협상의 타결가능성에 대해 『연내 타결여부는 현재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며 『농산물협상에서 미국과 EC간에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질 경우 연내에 타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내다봤다.
  • 「5공」·태평양위 정치세력설 안팎

    ◎「물갈이대세」 거역하는 「신당깃발」/“권력향수 못버린 작태” 비난속/비밀정치자금 유입 의혹 증폭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등 야권일각에서 14대총선을 앞두고 신당추진 움직임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구여권세력도 장세동전안기부장과 권정달전민정당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가의 관심을 끌고있다. 야권과 구여권에서 현재 진행중인 이같은 신당창당의 물밑움직임은 특히 구여권세력이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김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연합가능성을 흘리면서 여론을 탐색하고있어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명분이 약하고 정치판의 물갈이를 바라는 국민감정과 정면으로 배치돼 쉽사리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구여권세력들은 자신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세력화를 통한 「복권」을 꾀하고 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권력에의 향수」를 떨치지 못한 한물간 사람들의 희망사항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신당모색움직임은 모처럼 이룬 야권통합국면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비난까지 받고있어 운신의 폭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특히 「태평양시대위원회」에 관해서는 정치자금문제와 관련,5공핵심부의 흑막있는 돈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등 추문까지 번져 「신당」이미지를 이미 잃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측은 자신들이 5공세력들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모든 인사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화해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결코 5공인사를 받아들여 「5공신당」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현재 박찬종·김광일의원등 야권인사가 합류하기를 거부하고 있어 부득이 5공인사와 손잡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해있다. 이때문에 「태평양시대위원회」측은 5공인사들이 개혁을 위해 동참할 경우 이들을 받아들여 정치세력화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관련,이 위원회의 실무역할을 맡고있는 김충립씨는 『항간에 떠도는 구여권세력과의 연대설은 「민정동우회」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우리는 우선 야권인사의 영입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위원회 결성이후 비난의 여론이 일자 발뺌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며 당초 계획대로 신당이 창설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가 모든 인사에 대해 문호를 개방,5공인사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는데 반발하고 있는 「정치개혁협의회」의 박찬종의원은 『아직까지는 김교수의 5공신당설이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김교수가 정치권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그에 대한 정치적 입지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포용하는 것과 정치를 같이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창조적 신당론」을 제기한 장세동전안기부장과 「무소속전국연합」을 추진중인 권정달전민정당사무총장 등이 김전교수와 함께 추진하려는 「중도보수신당」은 정치권의 세포분열에 의한 「선거인플레」만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게 기존 정치권의 시각이다. 민주당은 무엇보다도 새 정치를 주장하며 도덕정치를 표방한 「태평양시대위원회」가 정치자금과 관련,『현대에서 자금을 대준다』『연희동에서 준다』는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한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들의 접목가능성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 “미·EC,「농업보조금」 타결”/WP지 보도/삭감규모등 의견 접근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과 EC(유럽공동체)는 13일 그동안 난항을 거듭했던 농업보조금문제에 합의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무역구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미국과 EC관리들의 말을 인용,이와 관련한 협상이 지난 9일 헤이그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EC 지도자들간에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관리는 이번 합의에 따라 12개 회원국의 EC가 농업부문 보조금삭감에 대한 명백한 거부입장을 철회했으며 미국은 수용가능한 보조금의 수준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정상들의 협정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으나 세부적인 주요내용에 대한 협상에는 여전히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힐스대표는 미국과 EC 양측이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농업보조금의 구체적인 삭감규모를 논의하는 한편 외국산 식량에 대한 EC시장의 개방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 여신관리제 폐지 건의/금리자유화 대비/외채도입 완화도 요구/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하오 회장단회의를 열고 92년도 경제운용방향및 금리자유화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전경련은 이날 금리자유화가 시행되면 금융비용의 증가로 기업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투자자금을 조달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여신관리제도는 폐지하는 한편 국공채발행규모의 축소및 해외자금도입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임금을 안정시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총액임금문제와 격주휴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해외인력수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구설치도 아울러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창순 전경련회장,정세영 현대그룹회장등 8명이 참석했다.
  • 정치자금법 개정/선거구 문제와 「바터타결」 가능성

    ◎여야 입장과 협상 전망/단체제공자금 비지정 기탁금화 제시/민자/공천헌금 양성화 협상 진전따라 철회/민주/국고보조금 유권자 1인당 7백원선 의견 접근 국회의원선거법 개정협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어 8부 능선정도에까지 오른 여야는 민주당의 정치자금법개정안 확정을 계기로 30일 김윤환민자당총장과 김원기민주당총장간의 비공식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정치자금법개정협상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여야는 통상적인 정당활동,기부행위의 제한범위등 비교적 손쉬운 항목들을 합의했지만 선거구 분증구,전국구배분,합동연설회 존폐문제등에 있어서는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정치자금법협상의 진척도에 따라 교차타결가능성도 없지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과 국회의원선거법등 정치쇄신관련법안의 개정문제는 어차피 여야의 첨예한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에 그 처리결과를 낙관적으로만 예단키는 힘든 상황이다. 정치자금법협상과 관련,여야가 현재 상당한 의견차이를 나타내고있는 대목은 ▲지정기탁금제 폐지 ▲국고보조금 증액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등 3가지로 대별된다. 우선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에 대해 민주당은 기탁금을 비지정으로 해 정당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여기에는 당의 공식 재정위원회나 개인적인 후원회도 모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원칙적으로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할 수 없다는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야당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고려해 전경련등 각종 경제단체나 관련협회에서 제공하는 정치자금에 한해서는 비지정 기탁금으로 간주,의석과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함은 물론 이를 조문화할 수도 있다는 적극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부분적인 타결가능성이 높다. 김민자총장도 이날 접촉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지난 6월 광역의회선거 당시 전경련이 비지정 기탁한 1백억원을 민자·신민·민주등 3당이 배분받은 경험도 있다. 국고보조금 증액문제는 현행 유권자1인당 4백원에서 상향조정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고 있으나 액수에 있어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민자당은국민들의 과도한 부담을 감안,6백원으로 인상하고 대신 정당이 관여하는 선거가 있는 해에만 8백원으로 하자는 주장이나 민주당은 줄곧 1천원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국고보조금문제는 이들 3가지 쟁점사안 중에서 가장 타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회담에서 양당총장이 7백원선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데서 연유한다. 국고보조금의 배분방식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제1,2당에 16.25%씩을 우선 배분하고 5석이상 정당에 7%,총선 또는 광역의회선거에서 0.5% 이상 유효 득표한 정당에 0.5%씩을 각각 배분한 뒤 나머지 절반씩을 의석수와 총선득표율에 따라 나누도록 한다는데 여야간 합의를 이룬 상태이다. 이럴 경우 국고보조금은 1인당 4백원이면 민자 76억9천5백만원,민주 36억4천8백만원,민중 5천7백만원이 되고 ▲6백원이면 민자 1백15억4천2백50만원,민주 54억7천2백만원,민중 8천5백50만원 ▲1천원이면 민자 1백92억3천7백50만원,민주 91억2천만원,민중 1억4천2백50만원이 각각 된다.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권위를 실추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야당내에서 조차 당의 공식 개정안에 포함시켰음에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민주당은 막대한 총선비용 마련을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론」을 호소하고 있다.나아가 민주당은 세간의 비난여론을 의식,국고보조금 인상과 지정기탁금제 폐지등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사항만 관철된다면 굳이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야당측이 내심 노리는 것을 얻기위한 「바터용 카드」로 쓰여질 공산이 크다. 현재로서는 각당의 첨예한 이해가 엇갈려 있다는 측면에서 고위레벨의 막바지 정치협상에서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민자당이 정치자금법 개정내용중 민주당측 주장을 일부 수용하고 민주당도 선거구 분·증구 문제에서 민자당측 주장을 받아들이는 식의 이른바 「주고받기식」타결이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 한국경제 무엇이 적자요인인가/경단협 심포지엄/안충영교수 발표 요지

    ◎부동산 투기로 불노소득… 과소비 불러/기업들,투자 소홀 수출보다 수입 열중/실명제등 유보로 자금 흐름 왜곡 못잡아 경제단체협의회(회장 이동찬)는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우리 경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중앙대 안충영교수가 「한국경제 무엇이 적자요인인가」,럭키금성경제연구소 차동세소장이 「국제경쟁력강화와 임금문제」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고 이어 정계·재계·언론계 인사 6명의 종합토론이 있었다.중앙대 안충영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4년간 3백37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지난해 22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에 이어 올들어 8월말 현재 79억달러(국제수지기준)에 이르는 사상 최대폭의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이는 불과 2년전만해도 흑자경제의 항구적 정착에 들떠 있던 우리 경제가 불안정 구조로 크게 반전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우리의 무역상황은 80년대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흑자를 보였던 대미무역에서 올들어 8월까지 8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대유럽공동체(EC)무역에서도 처음 1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심지어 미국시장에서 우리의 수출 점유율은 중국에게도 뒤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특히 만성 적자를 보이고 있는 대일무역은 올들어서도 62억달러를 기록,전체 무역적자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소폭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ASEAN회원국과의 교역에서도 우리상품은 일본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결국 우리는 세계의 일부 개발도상국과 동구국가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전통적 강세였던 신발류·섬유·봉제등이 중국등 동남아 국가에 밀리고 자동차·기계류·전자등도 일본에게 설땅을 빼앗기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더욱 큰 폭으로 무역적자가 진행되는 것은 일과성 현상이라기 보다는 국내 기업의 대외 경쟁력 저하에서 오는 구조적 현상이란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또한 국제수지의 역조가 고물가를 동반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까지 증폭시켜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국제수지 흑자시절의 고수출·고성장에서 탈피,고내수·고성장기조로 바뀐데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첫째 원인은 정부의 정책실패에 있다.정부는 86년이후 4년간 누적된 3백40억달러의 흑자를 기업의 경쟁력향상을 위해 쓰이도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89년말 증시부양책및 금융실명제의 유보등이 실례이다. 두번째는 부동산가격의 폭등이다.87년이후 90년까지 전국의 부동산값은 연평균 20%를 넘었고 주요도시의 집값은 평균 3∼4배나 뛰었다.89년 현재 우리나라의 지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8배로 일본의 3.2배보다 훨씬 높다.토지등의 매매를 통한 자본이득규모는 86년에 GDP의 12.4% 이던것이 89년에는 37.7%에 달했다.특히 이같은 불로소득은 지하경제를 비대화와 함께 자금순환을 왜곡한 결과를 불렀다.더욱이 자금순환의 악화는 생산부문의 투자를 잠식했으며 기업의 자금난을 압박해 시장실세금리가 20%를 넘는 고금리를 야기했다. 부동산의 자산증대효과와 건설경기의호황·가계의 가처분소득의 증대등은 사상최대의 내수호황을 가져왔다.지난해의 경우 내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8%에 이르고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3.2%에 이르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경상이익률에서도 내수기업은 2.6%인 반면 수출기업은 1.5%에 불과하다.이같은 상황은 대소기업을 막론하고 수출보다는 수입에 열중하는 결과를 빚기도 했다. 결국 80년대말에 축적한 국제수지흑자를 장기적으로 필요한 에너지등 필수적 원자재확보형 해외투자로 활용하지 못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및 기술개발에의 투자를 소홀히 한 것이 오늘의 경제 난국을 초래한 것이다.또 상당한 금융자원을 부동산 매입에 투자하고 노동생산성을 훨씬 상회하는 임금인상,심각한 인력난에 따른 근로기강의 해이등도 우리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수출경쟁력을 기르고 성장잠재력을 다지기 위한 단기대책으로서는 우선 능력초과 성장률을 적정성장률로 감량조정,초과수요를 다스리고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내수를 축소해 수출과 균형을 유지시키고 인플레이션기대심리의 진정,안정된 임금추세의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밖에 ▲통화공급의 18%선 유지 ▲정기예금 금리의 상향조정 ▲비생산적 지하경제자금의 차단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율의 조정등이 필요하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산업구조의 조정,고급두뇌양성,기술인력양성,기술개발금융체제확립등 한국형 테크노피아사회의 기초를 다듬어 가야한다. 구체적 대책으로는 ▲시장원리및 경쟁원리에 입각한 산업구조의 조정 ▲연구개발비용의 GNP 5%수준 제고 ▲정부출연연구기관및 대기업연구소·중소기업의 체계적 연계화 ▲이공계 대학의 증설및 전문기술대학의 자유로운 설립허용 ▲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 ▲기업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금융공급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 “신사 공식참배는 위헌”/이와테현 지사 상고 기각/일 최고재판소

    【도쿄 연합】 일본 왕이나 총리등의 야스쿠니신사(정국신사) 공식참배는 위헌이라는 일본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25일 이와테(암수)현의회와 현지사가 항소심 판결이유에 불복,상고를 청구한 「이와테 야스쿠니 소송」 특별항고심에서 「특별항고를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소를 기각,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던 센다이 (선대)고등재판소의 판결을 확정했다. 센다이 고등재판소는 지난 1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공공비용으로 참배헌금(다마구시요)을 지출하고 공식참배하는 것은 특정한 종교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행위로서 정교분리의 원칙을 명시한 헌법규정에 위반된다」며 원고 일부 패소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초 이사건의 1심 재판부인 모리오카(성강) 지방재판소는 참배헌금문제에 대해 「지역사회가 극단적으로 이익 사회화하고 사람들의 종교의식이 변화한 요즘은 단순한 증여행위가 되고 있다」고 판시,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공식헌금 지출을 인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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