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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임금인상 6.6%의 논리/김황주연세대교수·경제학(초대석)

    지난 8일 금년도 중앙노사협의회 첫번째 회의가 있었고,여기에서 공익위원들로 구성된 노사관계발전대토론회 추진위원회가 금년도에 적정하다고 추정되는 임금협약인상률로 평균 6.6%를 제시했다.그리고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기업체는 여기에서 1.5%를 뺀 5.1%를,그리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기업체는 이보다 1.5%가 높은 8.1%를 권고하였다. 이러한 권고에 대하여 왈가왈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이 적정협약인상률이 임금가이드라인이 될 것인가? 어떠한 근거에서 그러한 숫자가 나온 것인가? 여러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노사가 임금교섭 혹은 단체교섭을 할 때 하나의 준거혹은 지침으로 삼기를 바란다는 뜻이었다.가이드라인은 지침으로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이 6.6%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그러나 따르지 않을 경우 어떠한 불이익처분을 하겠다는 의미의 임금가이드라인은 아닌 것이다. 도대체 준거니 지침이니 하는 것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하는 의문도 있을 수 있다.이에 대해서는,임금문제를 좀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형평성있게 풀어나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답변할 수 있다.노사관계는 노사분규의 핵심이 되고있는 임금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형평성있게 해결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선진국들을 볼 때,나라마다 그 나라의 여건에 적합한 임금결정 메커니즘을 개발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미국의 경우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에서 체결된 단체협약이 하나의 「패턴」이 되고,그 산업의 다른 기업들이 이 패턴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이것이 소위 「패턴교섭」이라고 하는 것인데,미국에 있어서 임금문제조정을 순조롭게 해주고 있다.호주,독일,영국의 경우는 간헐적으로 노·사·정이 노동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임금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기업별교섭에 의하여 임금이 결정된다고 하지만,철강·조선·전기·자동차 등 금속업종이 춘투때 임금의 시세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19 70년에 설립된 산업노동간담회가 단체교섭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이 산업노동간담회는 노·사·정 대표들이 모여 노동문제에 관해 협의하는 기구로서 일본 노동부장관의 자문기구인데,73년 제1차 유류파동이후 일본경제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에 빠졌을 때,물가와 임금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미국처럼 패턴설정 기업이 있는가? 일본처럼 임금의 시세설정 업종이 있는가? 호주나 독일처럼 사회적 합의를 이룩하여 임금문제를 순조롭게 풀어나가고 있는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93년에 한국역사상 처음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간에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에 합의를 하였는데,이는 임금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개입을 차단하고 노사가 임금에 관해 자율적으로 합의했다는 의미에서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다행히 94년도에도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진일보한 경총·노총 임금합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중앙 노사단체간의 이러한 임금합의는 불완전한것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사회적 합의라고 일컬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이러한 합의는 기업별 임금교섭에 하나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임금교섭에 따른 여러 비용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95년도에는 중앙노사단체간의 임금합의가 불가능해짐에 따라,이러한 과정을 주시하고 있었던 임금문제를 전문가들이 소위 「95년도 임금연구회」를 결성하였고 연구결과의 하나로 적정 협약인상률을 내놓았다.아울러 원활한 임금교섭을 위한 제도와 정책의 개선에 대해서도 건의하였다. 금년에는 중노협의 공익위원들을 중심으로 하여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취업자증가율 등 국민경제의 전체적인 성과에 맞춘 적정한 임금협약인상률을 제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업차원의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가 일어난 후 이의 분배를 놓고 대립하는 일이 오늘날의 우리 현실인데,이제는 이런 관행을 그만두어야 한다.즉 노사가 사전적으로 성과배분방식을 개발하고 이에 합의를 해두어야 할 것이다.국민경제성과에 발맞추어 협약인상률을 조기에 타결하고 기업성과에 대해서는사전적인 분배방식을 합의해두면 불필요한 소모적인 쟁의행위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문명사적으로 보아 우리는 지금 국경없는 경쟁의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과거에는 예컨대,쟁의행위로 생산이 중단되면 국내의 다른 기업이 대신할 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외국의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쟁의행위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음을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할 때인 것이다.
  • 새해엔 국적있는 노동운동을(사설)

    올해 노사관계에 불확실 요인이 많다.지난해 민주노총이 출범했고 올해는 한국노총의 위원장 및 산별 위원장 선거가 있다.지난해 우리사회에 충격과 좌절을 안겨준 비자금사건과 올봄 총선 역시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총 등 경제계는 민주노총 출범이후 노동계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노총이 강경노선으로 선회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경총의 이같은 우려는 노총이 지난 93년부터 추진되어온 사회적 합의(임금인상선협상)를 올해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기인되고 있다.또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몫이 전직 대통령 등 정치권에 흘러 들어간 사실」을 들어 노사협상에서 비자금을 이슈로 내세울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올해 노·노간의 대립과 재벌그룹 비자금문제로 인해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우리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노사분쟁이 일어나면 경기는 급강하할 수 밖에 없다.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하고 급강하하면 고용감소도 급속히진행되어 결국 노동계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게 될 것이다. 한국의 노사관계가 악화되면 악화될 수록 일본은 물론 중국과 아세안 국가 등의 경쟁상대국의 수출경쟁력은 향상되기 마련이다.반면에 우리는 수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수출이 감소하면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근로자의 복리증진을 목표로 한 노동운동이 근로자와 국민경제에 손실을 초래하는 결과가 된다. 또 경쟁상대국이 아닌 미국은 한국의 노동운동이 악화되면 이를 통상마찰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미국 상무부 고위 관계자는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상대국의 노동문제까지 연계시킬 것』임을 밝힌 바 있다.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노동과 환경문제가지 통상압력수단이 되고 있다.그러므로 우리의 노사문제도 국내적 쟁점에서 벗어나 국외로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국익을 앞세운 국적있는 노동운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 전씨 비자금 규모 조만간 밝혀질듯

    ◎“실명제 대비 분산예치” 소문 설득력/양도성 예금증서만 2백억 넘어/장세동·안현태씨 깊이 관여 시사 검찰이 1백83개의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감으로써 전씨의 비자금전모도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검찰이 이처럼 전씨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대해 무더기로 추적에 들어감에 따라 전씨측이 실명제에 대비해 비자금을 분산예치했다는 항간의 소문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계좌가 분산된 금융기관만 해도 지방은행을 포함한 1금융권이 15곳,투금사 9곳,증권사 5곳 등 29개 금융기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수십개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검찰이 전씨의 계좌로 1백83개나 적시된 것으로 보아 비자금규모도 처음 추정되던 것보다는 월등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신한은행 본점에서는 88년6월 2백34장이나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CD의 최소거래단위가 5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백10억원이상이 움직였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번 압수수색영장에 명기된 CD가 모두 4백54장이므로 CD를 이용한 거래규모만 2백억원이 넘는 셈이다. 물론 1백83개 계좌중 상당수는 입금된 돈이 거쳐간 연결계좌일 수도 있고 전씨 측근의 계좌일 수도 있다.그러나 계좌가 다양한 형태로 광범위하게 관리된 것으로 보아 전씨의 비자금규모가 항간의 소문처럼 1조원까지는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노태우씨 못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얘기다. 또 이들 계좌를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 김종상씨가 관리해온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노씨 비자금사건과 마찬가지로 청와대경호실이 비자금관리의 산실이었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다.특히 이는 전씨의 핵심측근인 장세동·안현태 5공 청와대경호실장이 비자금문제에 깊이 관여돼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면 검찰은 어떻게 전씨의 비자금계좌를 이처럼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었을까. 이종찬 특수부 본부장은 15일 『당초 12·12 및 5·18사건을 재수사할 때는 과거와는 다른 무엇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검찰이 사전에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김종상씨를 소환한 다음 날 대규모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노씨 비자금사건의 단초가 된 이태진(이태진)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과 마찬가지로 김씨의 진술이 검찰의 계좌파악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전씨측 비자금 부인속 당혹

    ◎측근들 휴일에도 모처에 모여 대응책 숙의/“최후 방어수단” 최규하씨 침묵 최대한 이용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5공 비자금쪽으로 번져가자 전씨 측근들사이에는 당혹감이 역력하다.5공의 정통성을 부르짖을 때보다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씨 측근들은 며칠전 5공 비자금설이 처음 거론될 때만 해도 『5공이 깨끗하다는 것은 현정부가 더 잘 알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민정기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서 자연히 드러날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한술 더떠 『현정부가 5·18의 본류에서 벗어나 정치적 의도로 5공세력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9일과 10일 이틀동안 검찰이 5공비자금 수사에 꽤 진척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오자,이들의 안색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행보도 빨라졌다. 9일 하오에는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안현태 전경호실장·김진영 전육참총장등 측근들이 이양우 변호사 사무실에 급히 모였다.이들은 검찰을 성토한데 이어,수사의 진의를 살폈다는 후문이다.휴일인 10일에도 이들은 시내 모처에 모여 대응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씨의 단식과 5공세력들의 모임,이순자여사의 백담사행 등 연희동의 반발에 대해 자숙을 경고하는 엄포용』이라며 수사의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검찰의 「낯빛」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정권의 정통성을 명분으로 단식중인 전씨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 측근은 『털면 먼지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해 5공 비자금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노태우씨처럼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축재한 사실은 없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비자금문제로 벼랑에 몰린 전씨측은 마지막 방어무기로 최규하 전대통령의 침묵을 이용하려는 태세이다.최씨가 입을 다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최씨의 「진실」이란 것이 실상은 12·12가 고의적인 쿠데타가 아니라는 전씨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한다는 식이다.물론 이러한 대응논리는 물에 빠진 사람의 「지푸라기」에 불과할 뿐,전씨측이 사면초가형국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다/김승희 시인(서울광장)

    요즈음은 정말 지구촌이란 말이 무엇인지 강하게 알 것 같다.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해 미국에서도 뉴욕타임스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같은 신문이 연일 보도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뉴스를 세계에다 하루종일 방영하는 CNN도 그것을 되풀이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다른 나라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한국인은 비록 자신이 외국에 살고 있을지라도 『우리는 단일민족이다』라는 강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나라소식을 곧 자기소식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주 강하다. 미국남성과 결혼하여 미국에서 한 이십 년쯤 살아온 어느 교포의 경우,『한국인에게 부패는 김치와 같은 것이었는데 왜 갑자기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로 그렇게 흥분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아주 깊은 상처를 받고 회사사람들이 자기를 그런 부패에 젖은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는 것을 옆에서 보았다. 그분은 자신이 그동안 크리스마스 때 연례적으로 해온 5달러 내지 10달러 어치의 선물주기를 올해는 안하기로 했다면서,만약 자신이 올 크리스마스에도 그런 선물을 한다면 사람들이 순수하지 않은 뇌물성격의 선물로 바라보지나 않을까 겁이 난다고 하는 것이었다.정말 그렇게까지 느낄 필요가 있을까.그럴 필요가 있든 없든 그렇게 느끼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이고 또한 지구촌의 매스컴의 위력으로 남들도 우리사정을 금세 속속들이 다 아는 그런 시대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나만 해도 두 아이들을 이곳 버클리 지역의 학교에 보내고 있는데,처음 입학 때 한국의 미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한국 탈춤 인형 두 개와 냉장고에 붙이는 마그네틱 몇 개를 선생님께 선물한 적이 있었다.그런데 이번 노 전대통령 관계뉴스를 보시고 선생님께서 혹시 내가 드린 그 작은 선물조차 뇌물성격의 것으로 재해석하면 어쩌나,한국인은 뇌물을 잘 준다고 생각하시면 어쩌나 하고 갑자기 낯이 뜨거워지는 것이었다. 또 한 교포의 경우,그녀는 자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일주일에 한번 자원봉사를 가서 아이들 공부를 돕고 있다.얼마전엔 과학시간에 자원봉사를 갔는데 그날은 그림물감으로 무엇을 그리는 실험을 하는 날이었다고 한다.그래서 선생님께서 신문뭉치를 주시면서 아이들 앞에 한장씩 신문지를 깔아달라고 하시더란다.신문지를 애들 앞에 한장씩 깔고 있는데 갑자기 신문에서 커다랗게 클로즈업한 노 전대통령의 얼굴이 나타나 그녀는 너무 서럽고 분하고 혹시 같이 자원봉사하는 다른 엄마들이나 선생님이 그 신문을 볼까봐 얼른 그것을 구겨서 남몰래 버렸다고 한다.마치 큰죄를 저지르는 듯 모골이 송연했으리라. 이렇게 이제 세계는 어쩔 수 없이 하나가 되어버렸고 나라안 소식 하나하나는 나라 밖에 사는 보통사람들 한명 한명의 일상 속에까지도 도덕적인 위기와 치명적 영향을 직접적으로 일으키게 되었다.한결같이 하는 말들이 이렇다.그런 어마어마한 부정부패를 이제야 알았다면 검찰과 언론과 정부의 직무태만이다.만약 예전부터 알고 이제 터뜨린다면 그것은 더 수상한 정치적 계산이다.만일 이 문제를 현정부의 정치적 목적에만 맞게 처리하고 끝내버린다면 우리 한국인은 도덕적으로 자신을 매장하는 것이나 같다.그러니 돈 받은죄도 크지만 국민의 군대로 국민을 학살한 죄는 더 무서운 것이니 광주문제를 더 무겁게 처리해야 한다.그렇게 온 세계가 우리를 보고 있다.돈이 중하냐,국민의 목숨이 더 중하냐­인류가 가지는 보편적 가치관이 우리 한국에서 왜곡되는지 바로 세워지는지를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그야말로 무슨 정치적 목적에 따르지 말고 이제야말로 사심없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하여,한국인이라는 우리의 자존심을 위하여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야할 것이다.
  • 특별법 “공감”…특검제 “이견”/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답변

    ◎국회 청문회·국정조사 요구­야권/위법문제 우선 해결이 중요­이 총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는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5·18특별법 제정에 대한 각당의 견해를 밝히고 정부의 방침을 물었다.강신옥(민자)·안동선(국민회의)·장기욱(민주)·김동길(자민련)의원 등 여야 4당의 대표질문자로 나선 의원들은 특별법의 당위성에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특별검사제 도입과 대선자금문제등의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동길 의원(자민련)◁ 최근의 12·12나 5·18,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파문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자세를 보면 마치 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앞서 특별법 제정을 지시한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김대통령은 3당통합을 했기에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호랑이 잡기 위해 들어갔다고 하는데 들어가서(통합해서) 정말 호랑이 잡으러 왔다고 했다면 민정계가 그를 도와주었겠는가.도와달라고 했으니 도와준 것 아니냐.이제와서 그들을 칠 수 있는가. ▷안동선 의원(국민회의)◁ 김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한 것은 비자금정국에서 탈출하려는 「깜짝쇼」가 아닌가.12·12와 5·18주범들에게 공소권없음 결정을 내린 검찰이 어떻게 동일인들을 동일한 사실로 기소할 수 있는가.검찰이 재수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검찰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힘든 최고권력층 비리나 헌정파괴,집단학살 등의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노태우씨의 비자금은 국회청문회와 국정조사권,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 ▷장기욱 의원(민주당)◁ 새로운 질서는 잘못된 과거를 완전히 파기할 때 만이 창조될 수 있다.일부 5·6공 세력들이 보수를 자임하면서 마치 5·18특별법 제정을 우익대 좌익의 대결로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세력을 좌익으로 몰아 탄압하던 과거 독재정권들의 못된 버릇을 못버린 것이다. 김대통령은 모든 것을 정치로 풀지 않고 검찰로 풀려고 한다.정치검찰에 의한 검찰정치가 계속되는 것이다. ▷강신옥 의원(민자당)◁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의 12·12 불기소처분 이유는 수단이 부정해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국민에게 심어주었다.늦은 감이 있지만 5·18특별법을 제정하려는 김대통령의 용단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일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사전 유출돼 헌재의 권위와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진상과 대책을 밝혀달라. 검사동일체의 원칙을 볼 때 5·18에 대해 공소권없음 결정을 한 검찰이 다시 수사를 맡을 수는 없다고 보는데 법무부장관의 견해는.아울러 불기소결정을 한 검찰관계자들을 문책할 용의는. ▷이홍구 국무총리◁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지시는 관련 당사자들을 의법처리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로서 결코 사과할 성질의 문제는 아니다.지금 우선 중요한 것은 입법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특별검사제 도입등 법집행을 둘러싼 방법문제가 아니다.법체계가 다른 미국의 특검제를 무조건 도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그러나 법제정 과정에서 논의된다면 3권분립의 토대 위에서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번 특별법 제정은 특정 정치세력이 아닌 사건 관련 당사자를 법적 처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지난 40여년 헌정사에서 자주 정치가 법보다 우위에 섰다.따라서 오늘의 과제는 어떻게 법에 입각한 정치를 만드느냐에 있다.비자금정국과 특별법정국을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법에 따라 철저하게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처리하겠다.특별법이 제정되면 시행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 검찰이 노태우씨 비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여권의 대선자금 부분도 밝혀질 것이다.청문회개최와 국정조사권 발동 등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를 거둔 검찰 책임자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문책할 수는 없다. ◎허화평 의원 본회의 발언 안팎/“「민주」 위장 좌파,군·보수세력 공격”/“보수우익 국민이 최후심판 내릴것” 주장/구시대 청산 국민여망·당론 정면 도전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잇따라 고함이 터지는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5공「신군부」 핵심중 한사람인 민자당 허화평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5·18특별법제정에 정치적 좌파의음모가 개재된양 꼬집는 「망언」에 가까운 소신피력을 했기 때문이었다. 허의원은 『한국 민주주의의 보루인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민주투사들에 의하여 조종을 울리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로 시작되는 두쪽짜리 유인물을 비장한 표정으로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구시대의 청산을 갈망하는 국민의 여망과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는 당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내용이었다.야당의석은 물론 민자당의석에서도 그의 4분간 신상발언 도중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허의원은 『역사에 있어 책임은 일방적일 수 없고 같은 시대,같은 무대에서 서로 다투었던 세력들에겐 책임이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다』며 『80년 당시 민주화세력들이 분열하지 않고 과격한 민중전술을 동원하지 않았던들,5공탄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서두를 꺼냈다.그러자 이때부터 국민회의 의석쪽에서 『무슨 말이야』라는 고함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허의원은 목청을 높여 『민주화투쟁 그것만으로 모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민주라는 미명하에 진실이 은폐되고 왜곡된 점 역시 허다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규명이 문제라면 여소야대 정국하에서 1노3김에 의한 5공청산이 있었고,12·12에 관한 국정조사와 12·12와 5·18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있었다』고 강변했다. 다시 의석에서 『먼저 반성해야지』(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어렵다』(민자당 변정일 의원),『무슨 소리야』하는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허의원은 특히 정치권의 5·18특별법 제정 추진에 대해 『나라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는 좌파들이 이른바 민주세력·양심세력·진보세력·통일세력으로 위장하면서 12·12와 5·18을 투쟁의 고리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계기로 군을 무력화시키고 보수우익세력에게 일대 타격을 가해 국면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극적 분석」을 해 여야의원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허의원은 『작금의 현실은 국민의 다수인 보수우익이 침묵하는 가운데 좌파가 주도하는 소수세력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듯 소란하고,일부 전파매체들은 당대의 역사를 정치드라마 형식으로 왜곡 날조해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최근 시청률을 높이고 있는 「제4공화국」「코리아게이트」등 TV드라마를 겨냥하기도 했다. 허의원은 또 『4·19직후 민주당이,또 5·16군사정부가 소급입법을 했으나 민주주의가 진전되고 정치발전이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보면서 좌우투쟁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고 「엄포성」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수백명을 죽이고도 뻔뻔스럽다』(국민회의 김옥두 의원),『내버려 둬』(민주당 장기욱 의원)등의 고성이 의사당을 다시 어지럽혔다. ○…허의원은 야유에 개의치 않고 비감한 어조로 『나는 정치보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진실은 영원하고 최후심판은 국민의 다수인 보수우익이 내려줄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그의 발언에 대해 민자당 강삼재사무총장은 『이 시점에서 그런 말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당차원의 대책은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국민뜻 전폭 수용” 환영/“「5·18특별법」제정” 각계의 반응

    ◎국민화합·군 명예회복 전기/역사의 응어리 푸는 계기로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민자당이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한데 대해 사회 각 단체는 물론 대다수 국민들도 이를 크게 환영했다. 이러한 반응은 검찰이 「5·18사건」을 수사하고도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관련주동자들을 불기소처분해 이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는 국민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종성(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연구실장)씨=정부의 결단이 한편으로 놀랍다.특별법의 제정을 통해 5·17내란과 양민학살의 진상규명이 철저히 이루어지고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로 민족정기를 바로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안동일(변호사)씨=「소급입법」의 전례를 남기는 것은 좋지 않다.그러나 국민 대다수의 여망에 따라 법률제정권을 가진 국회에서 제정하면 도리가 없다.특별법을 제정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헌법재판소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려줌으로써 푸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진위(연세대 정외과교수)씨=어떤 식으로든 과거를 매듭짓겠다는 것은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과거의 상처 때문에 언제까지 국력을 소비할 수는 없다.다만 특정 정당의 인기나 정략의 차원이 아닌 순수한 역사의식과 애국적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이번 단안이 비자금문제로 비등한 국민감정을 달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 아니길 바란다.특별법안의 핵심은 특별검사제의 도입 및 공소시효 문제일텐데 5·6공과 결속된 현 검사들이 아닌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루어진 특별검사제도의 도입을 촉구한다. ▲김승현(고대신방과교수)씨=역사의 묵은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특별법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입법해 역사의 응어리를 올바르게 청산하길 빈다. ▲정해숙(전교조위원장)씨=그동안 국민들의 5·18특별법제정요구에 대해 민자당이 이를 수용한 것은 늦은 감은 있으나 환영한다.그러나 정치적 계산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민족정기를 바로 세운다는 차원에서 5·18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문규현(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씨=5·18특별법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주동자 처벌을 담보하려면 엄정한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가 도입돼야 한다.또 이번 결단이 비자금 문제로 빚어진 정부여당의 위기를 탈출하려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 ▲지병륜(한국노총 조직국장)씨=노씨의 비자금파문이 계속되는데다 여당이 당명을 바꾸는 등 수세타개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결정이 나와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느낌이 든다.그러나 늦게나마 5·18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다행이다. ▲박원순(변호사)씨=이번 기회에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관련자를 사법처리해야 한다.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정계의 영향를 받지않고 독자적인 처리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덕균(엑스포기념재단이사장)씨=특별법을 제정한 뒤에는 정치보복 및 감정적인 차원이 아니라 균형있고 합리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지혜를 모아야 할때다. ▲조성권(사업·인천시 남구 관교동 동부아파트 101동 505호)씨=해방정국에서 친일파를 확실히 처벌하지 못했기 때문에 역사의 어두운 면이 되풀이 된 것을 거울 삼아 이번 만큼은 여야가 정치적 타협없이 특별법을 만들고 관련자들을 법대로 처리해주길 바란다. ▲류춘기(50·부산시 중구 동광동 부산데파트 2층 한성화랑 대표)씨=5·18은 언젠가는 청산돼야 할 과제이면서도 지금까지 처리하지 못하고 질질 끌어와 국민화합을 해쳐왔다.특별법제정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군의 명예를 위해서나 국민화합을 위해서도 잘된 조치이다.
  • 환영 분위기속 향후 정국에 촉각/「특별법」 제정과 야권 반응

    ◎「5·18」 매듭 기대… 정국 주도권 뺏길까 우려­국민회의/“여권 개편 신호탄”­민주/입장표명 유보­자민련 민자당이 24일 5·18 내란사건처리 특별법을 제정키로 한 데 대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그러면서도 야권은 당명개명에 이은 이번 5·18특별법 제정결정이 김영삼대통령의 정국구상에 직결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민자당의 개편을 포함한 정국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회의◁ 민자당의 5·18특별법 제정방침에 대해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5·18이 완전히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환영했다.국민회의는 그러나 5·18관련자 처리를 위해서는 특별검사제를 도입,지금까지의 검찰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대중총재는 『여권의 특별법 제정방침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5·18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총재는 이어 『반드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하며 여당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여권의 발빠른 정국타개행보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미 김총재가 한달 전부터 이같은 상황을 예상해 왔다』(신기하 원내총무·정상용 의원)면서 짐짓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김대통령의 다음 수순이 어느 범위에서 어느 수위로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다.국민회의는 특히 민자당의 이번 조치로 정국의 주도권이 완전히 여권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다.김총재가 『5·18과 대선자금문제는 별개의 것』이라면서 계속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도 정국의 주도권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환영의 뜻과 함께 민자당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대통령이 민자당의 당명을 바꾸기로 한 데서부터 이미 정계개편의 시나리오가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이철 원내총무는 『곧바로 민자당에 변화의 회오리가 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총무는 『김대통령이 당명을 바꾸기로 한 것은 이미 개편의 1단계가 시작됐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5·18특별법 제정은 당내 5·6공세력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면적인 물갈이는 아니더라도 일부 수구인사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선거구제 개편문제는 민자당의 인적 개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조만간 민자당에 큰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다른 두 야당과 마찬가지로 향후 정국에 큰 회오리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구창림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5·18문제가 역사적으로 말끔히 정리돼야 하지만 현재 헌법재판소에 이 문제가 계류중이므로 결정이 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유보한 것도 자민련이 받아들이는 충격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 「노씨 사건」 처리와 정경유착 근절/김석준 이대교수(서울광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정치비자금사건은 온 국민을 경악시켰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수치가 되고 있다. 비자금의 전모가 노출되면서 국민의 심리적 박탈감,상실감,집단스트레스,권위에 대한 불신,교육현장에서의 혼란,정치권의 무기력과 무책임성,기업뇌물규모에 대한 경악 등은 일반국민의 일상생활마저 뒤흔드는 가치혼란상태를 유발시켰다.특히 재벌기업의 규모와 뇌물액수의 비례하는 관계는 정부와 기업의 구조적인 관계가 전직대통령의 부도덕성과 함께 어우러져 이번의 수치스러운 사건을 일으켰음을 짐작케 한다. 노씨비자금사건을 보면서 노씨개인의 파렴치성과 부도덕성,지도자로서의 덕성결여,인격파탄적인 이중성 등과 같은 개인으로서의 인격적·심리적 측면을 온 국민이 비난하고 있다.대선에서 지지한 유권자의 배신감은 더욱 심각하다.이번 사건이 노씨의 개인비리와 부정부패사건으로 철저히 규명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5공관련 정치자금문제나 14대대선자금과의 관계도 검찰권의 중립적인 행사에 의해 철저히 밝혀지고 이에 따라 관련정치인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이번 사건을 구시대의 잘못된 정치관행으로 본다면 이와 관련된 정치인은 반드시 새시대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시야에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노씨사건을 냉철히 분석하여 정치인이나 국민의 의식개혁뿐만 아니라 적절한 제도개혁을 통해 생산적으로 극복해야 하겠다.그동안 소진한 국민의 에너지와 세계속의 한국의 지위후퇴는 보다 큰 결실로 맺어질 때만이 그 대가를 긍정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특히 노씨사건이 가져온 국가위기적 상황은 5·16이후 군부권위주의통치가 낳은 구조적인 성격이 상당부분 책임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문민시대의 실질적인 실현을 위해 지난 30여년간의 권위주의체제를 극복하고 정경유착의 구조를 정치제도적으로 해소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때다. 첫째,정경유착과 이에 따른 권력의 부패방지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정보공개법 제정,공직자윤리법 개정,내부고발자보호법 제정,금융실명제법및 부동산실명제법 강화,전직대통령예우법 개정,상훈법 개정 등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보공개법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정부내의 관련부처간에 이견을 보이고 경제관련부처가 강력히 반발하여 주무부처인 총무처의 입법추진이 정부차원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및 관련인사들이 이번 노씨 비자금사건의 폭로에 어느 정도 기여했음을 인정하지만 아직도 이 사건이 철저히 밝혀지지 못하는 데에도 역시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경제관련부처의 정경유착근절을 위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나아가 이번 사건에서도 부정부패와 비리사건의 경우 내부고발이 결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고발자보호법의 제정도 최우선 당면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이외에 전직대통령예우법의 전면개정 또는 폐지와 상훈법의 개정도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깨끗한 정치를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전면적인개정및 부패방지법 제정이 있어야 한다.정치문화의 지속적인 개혁과 더불어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지역구 의원수의 감축,정치자금의 완전한 주기적 공개및 「전용통장」에 의한 관리,선거공영제의 확대,당원의 정예화,당비납부 당원의 후보추천권 부여,상향식 후보공천,중앙당기구축소와 지구당의 폐지,감사원 또는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강화,특별검사제 도입 등의 제도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이들 내용 하나하나마다 많은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최소한 위의 내용은 실천되어야 할 일들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의 엄중한 처리와 더불어 정치제도개혁 외에 정치세력 및 정당의 인적 구조가 근본적으로 혁신되어야 한다.구시대정치에 물든 기존정치 지도자나 정치인으로서는 새로운 한국의 역사를 열어나가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은 대부분 국민이 공감하면서도 선거때면 지역성과 파벌성의 포로가 되고 있는 유권자가 먼저 깨어나야 한다.이와 함께 지난 30년간 정치정체와 후진성의 상징적인 인물의 자진퇴장 위에 새로운 참신한 정치신인의 정치권진입이 대규모 있어야 한다.이점에서 여야를 초월하는 기존정치권의 혁명적인 개편이 있어야 한다.이번 사건이 새 역사를 여는 문민혁명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 “당명변경 통해 정경유착 단절”/민자당 김윤환 대표 일문일답

    ◎지도체제 개편·선거구제 변경 어려워 민자당 김윤환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자당 당명을 바꾸기로 한 배경등을 밝혔다. ­당명변경의 정치적 의미는. ▲매일같이 노태우씨사건에 매달려 있으면 나라가 어찌될 것인가.이번 사건은 민주주의를 한층 성숙시키고 구시대의 정치병폐와 악습을 청산하며 정경유착을 단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제 법적·정치적 제도를 개선하고 정치행태를 바꾸는 정치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당명변경은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김영삼 대통령의 뜻이다. ­굳이 당명을 바꾸려는 이유는. ▲올초 당명변경을 검토했다가 중단한 것은 민자당을 만든 전직대통령이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노씨의 구속으로 더 이상 민자당 이름을 쓸 수 없다고 김대통령이 말씀하셨다. ­김대표의 정국구상이 반영됐나. ▲나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내년초 조직책선정 뒤에 자연스럽게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변경을 하자고 건의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기본방향은 옳지만 당명부터 바꾸라고 지시했다.일의 순서를 바꾸는 게 옳다고 하셨다. ­당명변경에 이어 지도체제및 정계개편이 예상되는데. ▲전국위원회는 당명변경만을 처리한다.지도체제개편등은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구구제로 바꾸라는 지시도 있었다는데. ▲김대통령은 선거구문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다만 초·재선의원과의 오찬모임에서 내가 헌법재판소에 낸 지나친 선거구인구편차 위헌소송이 받아들여지면 논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와전된 것같다.2개 야당 이상이 제의하지 않으면 선거구제변경이 어렵다. ­구속된 노씨의 기소시한인 12월5일쯤 민자당이 92년 대선자금내역을 자진공개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주례보고에서 그런 말은 일체 없었다.대선자금문제는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계획은. ▲언급이 없었다.다만 전국위원회에서 김대통령이 난국타개와 관련,뭔가를 얘기하지 않겠는가. ­당명변경에 필요한 절차는. ▲올초 이미 공모한 당명이 있어 다시 공모할 필요는 없고 추가로 당원의 의견만 수렴하면된다.전국위원회는 당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12월초 소집될 것으로 본다.
  • 꿈과 도전의 21세기… 50인을 주목하라(서울신문 50돌 특집)

    꿈과 도전의 시대인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다. 21세기의 주역으로 기대되고 있는 각계의 유망주 50인을 서울신문이 뽑아 소개한다. ▷정계◁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 43세.부인과 1남1녀.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신문기자를 거쳐 12대부터 내리 당선한 3선의원.문민개혁 완성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97년 대선에서 민자당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포부.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49세.부인과 2녀.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강대교수를 지낸 초선의원.선진정치 문화를 이룩하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첨병이 되는 것이 포부. ◎이인제 경기도지사 46세.부인과 2녀.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전지법 판사를 지냈다.13·14대 재선의원을 거쳐 6·27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충실한 지방살림꾼으로 지방자치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포부. ◎강재섭 민자당 국회의원 48세.부인과 1남1녀.서울법대를 나와 서울고검 검사,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재선의원.만성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법치가우선하는 정치문화 정착이 포부. ◎박종웅 민자당 국회의원 42세.부인과 1남1녀.서울대 법대를 나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초선의원.건전한 청소년문화 정착과 환경보존에 힘써 통일조국 기반조성에 기여하는 것이 포부. ◎이철 민주당 원내총무 47세.부인과 2녀.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3선개헌반대투쟁 전국학생대표를 지냈으며 민청학련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3선의원.변화와 개혁으로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 ◎이석현 국민회의 국회의원 46세.미혼.서울법대를 나와 전국 카톨릭학생총연합회장과 평민당부대변인을 지낸 초선의원.계층,지역간 차별을 해소하는 조세제도로 경제정의를의 실현하고 정치권의 자정을 이루겟다는 것이 포부. ◎신계륜 국민회의 국회의원 41세.부인과 2남.고려대 법대 재학시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전민련 민중1위원장을 지낸 초선의원.세대간,지역간,계층간 대립을 극복하는 「열린 정치」와 「통합정치」를 이루겠다는게 포부. ◎허대만 포항시의원 26세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경북도 최연소의원.포항지방자치연구소의 정책실장을 맡아 지방의회발전방향 연구.포항 대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졸.경실련의 서울대 대표및 포항시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관계◁ ◎유재웅 공보처 방송행정과장 38세.고려대 신문방송학과졸.정부안에서 방송실무에 관한한 최고 전문가.지난해 지역민방 선정과 통합방송법 제정의 산파역을 했다.방송선진화에 미력이나마 다하겠다는 것이 포부. ◎김영목 경수로기획단국제협력부장 43세.서울대 불문과 졸.73년 외무부에 들어왔다.외시 10회.경수로 건설 사업과정에서 미국·북한과의 협상 업무를 맡고 있다.신포에 한국형 경수로를 완공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사항. ◎조현 외무부 통상기구과장 38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57년부터 외무부에 몸을 담았다.외시 13회.WTO출범 과정에서부터 우리 통상외교를 맡고 있는 실무 주역.WTO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가는 것이 포부. ◎송영무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 47세.부인과 2녀.대령·해사 27기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기획과장과 해군본부 작전상황실장·호위함 함장등을지낸 작전통.통일 이후 영국이나 일본에 못지않은 해양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 하는 것이 포부. ◎추경호 재정경제원 사무관 35세.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행시 25회.재정경제원 종합정책과에 근무.신경제5개년계획의 추진 및 각종 경제운용 계획 수립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경제정의를 바탕으로 한 활력 넘치는 경제사회 실현이 꿈. ◎정승일 통상산업부 행정사무관 31세.서울대 경영대를 나와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행시 33회.통산부 미주통상과에서 근무하고 있다.자율화 시대에 부합되는 새로운 정책개발이 포부. ◎맹병렬 서울송파경찰서 수사과 27세.충남 천안출신으로 경찰대학 7기.법학은 물론 사격·운동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전교 5등으로 졸업.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과 가까운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차세대경찰의 기대주. ▷사회◁ ◎김진학 사회복지전문요원 37세.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보건복지부 공채 1기.사회복지전문요원 동우회회장.현인원은 3천명.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사회복지수준을 일구겠다는 포부. ◎최예용 환경운동연합정책실장 30세.서울공대 산업공학과 졸.91년 페놀사건,지난해 낙동강 식수오염사태 조사활동.그린피스와 시베리아 산림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답사.지방자치와 통일시대에 걸맞는 환경정책 개발과 시민운동이 꿈. ◎박찬운 변호사 35세.인권변호사.서울변협의 당직변호사제도 운영규칙 입안주도.대한변협 기획실장 및 성폭력상담소·소비자보호원 법률자문위원.「알기 쉬운 인권지침」 「국제인권원칙과 한국의 행형」등 저서 다수. ◎정유성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사무국장 39세.교육운동가·공동육아연구회운영위원·연세대강사·독일 뮌헨대학 교육학박사.학부모와 학생이 주도하는 민간교육운동을 이끌어갈 인물.학부모 프로그램인 「학부모 아카데미」 개설. ◎이정식 한국노총조사부장 35세.서울대 경제학과 졸.86년부터 노총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노동문제나 임금문제에 정통한 노동계의 이론통이자 행동가.학계·법조계·언론계를 망라한 21세기 노사관계연구회 주도. ◎최헌규JC대전지구회장 36세.한남대 지역개발대학원졸.7년째 청년운동을 이끌고 있다.변화와 개혁을 제시하며 지역감정을 없애고 국민대화합을 실천하는 데 앞장.지방의 청년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포부. ◎김경호 경실련 부정부패추진위간사 29세.91년 연세대 법학과 졸.시민의 민원과 고발,진정사항을 검토하고 정부기관에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경실련의 포괄적인 시민운동을 보다 전문화·구체화시키겠다는 포부. ▷학계◁ ◎성영철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부교수 39세.분자생물학자.연세대 생화학과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이학박사,하버드 의과대등에서 연구.만성 간질환의 주요원인인 C형 간염 유전자 백신 개발에 이어 에이즈 바이러스를 연구중. ◎최무영 서울대 물리학과 조교수 38세.한국 과학계의 자존심인 이론물리학 연구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소장 학자.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오하이오주립대에서 연구.인간 뇌의 물리학에 도전중. ◎이성환 고려대 전산학과 조교수 33세.인공지능 연구자.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공학박사.종이 위에 휘갈겨 쓴 글씨를 읽을수 있는 필기체 인식 컴퓨터 개발이 전공.사람 닮은 똑똑한 로봇을 만들겠다는게 꿈.▷경제계◁ ◎김병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팀 과장 32세.서강대 전자계산학과 졸.85년 입사,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과 신규 프로젝트 기획 등을 맡아왔다.유망 분야중 하나로 꼽히는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차인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팀 과장 36세.성균관대 기계공학과 졸.베스트셀러카인 쏘나타Ⅱ의 외장 부품을 설계했고 엘란트라 프로젝트를 관리.벤츠와 도요타 등 유명한 자동차 업체의 엔지니어를 능가하는 것이 꿈. 나인용 기아자동차 디자이너 33세.홍익대 대학원 제품디자인과 졸업.크레도스와 프레지오 디자인을 맡았다.앞으로는 강한 개성을 추구하는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을 맡고싶어 한다.교통난을 해결할 차세대 교통기기 개발의 꿈. ◎김석규 한국투자신탁 펀드매니저 35세.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졸.미국 오리건주립대 경영학석사.13개 펀드 운용.연간 운용 총자산규모 3천8백억원으로 국내 펀드매니저중 최상급.국제적 펀드매니저로 이 분야의 명저서를 남기는 것이 꿈. ◎김두별 대우 기계부품부 사원 26세.고려대 경제학과 졸.21세기 무역거래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을 3국간 거래 전문가로 활약 중.3국간 거래가 활발한 중동지역을 집중 연구,중동 전문가로 활약이 기대됨. ◎전진한 포항제철 기획조정실 26세.한양대 정외과 졸.포철의 심장부 투자기획파트에서 활약.사내 어학연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어학에 발군의 실력.포철의 해외영업파트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희망. ◎조윤제 한국과학기술원선임연구원 31세. 암 정복에 도전하고 있는 구조생물학자.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 코넬대에서 박사학위. 30세때 코넬대 의대 부속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쓴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지에 표지에 소개. ◎최흥섭 대한항공 선임연구원 33세.연세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졸·공학박사.항공기의 중요부품을 가볍고 강한 복합재료로 바꾸는 세계적인 추세에맞춰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국산 항공기가 세계 하늘을 누비는 것이 희망. ◎이지희 오리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34세.84년 한양대 신방과를 졸.(주)오리콤 입사.중앙일보 광고상 공모부분 대상,한국일보 신인부 대상 수상(84년).오리콤의 유일한 여성 CD.기억에 남을 좋은 광고를 만드는 게 꿈. ◎오충렬 외환은 외화자금부대리 33세.연세대 경영학과 졸.88년 외환은행에 입행,2년8개월동안 일선 은행업무를 익힌후 4년2개월동안 외환딜러로 근무.3개월간 미국 시카고 금융선물중개회사에서 연수.한국 제1의 데리버티브(파생금융상품)딜러가 꿈. ▷문화예술◁ ◎이병헌 연기자 25세.한양대 불문과졸.91년 KBS 탤런트 14기로 데뷔.드라마 「사랑의 향기」 「아스팔트의 사나이」 「해뜰 날」등에 출연.신선한 감각에 연기력도 우수하다는 평.차세대스타로 가장 유망. ◎신경숙 소설가 32세.85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 당선으로 작품활동 시작.소설집 「겨울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출간.삶의 속내를 들추는 우수젖은 문체의 미학 보여줌. ◎이미경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45세.이화여대 영문과와 대학원 정외과를 나왔다.87년 여성단체연합 태동때부터 살림을 도맡아왔다.가정·일터에서의 불평등을 제도적으로 해결,여성도 당당히 주체가 되는 사회를 일구겠다고. ◎최용훈 극단 「작은 신화」대표 32세.서강대 철학과를 나온 연극연출가.「황구도」 「매직 아이스크림」 「쿠데타」등 연출.창작극 활성화와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우리연극만들기」운동주도.우리연극의 모델을 정립하는 게 꿈. ◎조덕현 서양화가 38세.서울대 회화과와 대학원 서양화과졸.이화대 미대 교수.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89년)·동아미술전 대상(90)을 수상.90년대 이후 미국화단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국제무대에 알려진 젊은 작가. ◎백혜선 피아니스트 30세.예원중 재학중 도미,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아티스트 디플롬과정 졸업.94년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1위 없는 3위로 입상,올해 서울대 교수로 발탁.국내 음악계의 기대주. ◎박호빈 무용가 29세.서울예술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을 전수받았다.94년 젊은 무용가을 대상으로 하는 「신세대 신작무대」대회에서 현대무용부분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은주 김영사대표 38세.미혼.이화여대 수학과를 나와 83년 김영사에 입사.편집장 때 뛰어난 기획능력을 보여 베스트셀러를 많이 냄.89년 출판사 대표취임.전문지식의 대중화,대중의 고급화를 이루는 게 꿈. ◎이광모 영화사 「백두대간」대표 34세.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 UCLA에서 영화연출 전공.한국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객원교수로 재직.예술영화 보기운동을 통해 상업영화에 물든 우리 영상문화를 바로잡는 것이 포부. ▷체육계◁ ◎현주엽 고려대 농구선수 20살.키 195㎝와 체중 103㎏.고무공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호쾌한 덩크슛에 경기의 흐름을 읽는 감각까지 탁월.지난 5월 「청소년 월드올스타」로 뽑혔다.세계적인 농구지도자가 되는게 꿈. ◎박세리 공주금성여고 골프선수 18살.여자 프로골프계 「천하통일」을 노리는 신예.올시즌 아마추어 3개대회와 프로대회 4개대회 우승.1라운드 평균타수 71·1타.내년 2월 여고 졸업과 함께 프로 진출을 결심,삼성물산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전미라 군산 영광여고 테니스선수 17살.94년 윔블던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한 「무서운 샛별」.내년 여고를 졸업하고 현대해상 테니스팀에 입단 예정.세계 50위권내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주형광 프로야구 롯데 투수 19살.프로 최연소 완봉 및 완투 신기록을 보유한 고졸 2년생.배짱과 마운드 운용이 뛰어난 10대 투수 가운데 선두주자.한·일 슈퍼게임에 최연소 대표로 선발됐다.최고 왼손투수가 되는 게 꿈. ◎이경출 상무 양궁선수 25살.경남 복산국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양궁과 인연을 맺은 뒤 15년째인 올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늦깎이 남자 양궁 희망주.승부욕이 뛰어나다.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는 게 꿈.
  • 비자금 사건의 충격과 교훈/서진영 고려대 교수·정치외교학(시론)

    노태우씨의 비자금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은 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다.지난 10월19일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이 전임 대통령이었던 노씨의 비자금 문제를 국회에서 폭로한 이후 모든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속에서 분노하기도 하고 우리의 정치현실에 대하여 좌절하기도 하면서 노씨 비자금사건의 추이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모든 언론매체들도 연일 비자금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어느 곳에서나 이 사건이 모든 화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와같이 엄청난 비자금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상적인 국정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지 않았다.이를테면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이나 중국의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강택민주석이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여기서 한국과 중국의 국가원수가 공동으로 과거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의 자세에 대하여 경고한 역사적인 사실들도 노씨 비자금사건에 묻혀버렸다는 것이다. 이처럼일상적인 국정은 물론이거니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건마저도 덮어두고 온 나라가 노씨의 비자금사건이라는 태풍속에 휘말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상식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어 자행된 전임대통령의 비리와 부정에 대한 분노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러한 노골적이고도 추악한 정경유착의 「관행」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의사가 분출하였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이른바 「통치자금」이니 「정치자금」이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이런 저런 계기에 그 실체의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우리 모두가 우리의 치부에 대하여 애써 외면하려고 하였고 그것을 한국의 정치문화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하였다.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가 조그만 「비자금」을 가지고 있고 조금씩 부정과 비정상적인 관행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정치권의 통치자금이나 정치자금도 그런 차원에서 관용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씨의 경우는 보통사람들의 상식과 관용의 한계를 넘어 선 것이었다.이른바 통치자금의 엄청난 규모도 규모려니와 무엇보다도 그렇게 많은 돈을 걷어 들이고 관리하는 수법이나 방식에 이르러서는 도저히 공인의 행위라고,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국민들의 공분이 폭발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사실 노씨의 비자금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그 정도까지 부패하고 타락할수 있는가하는 자탄의 소리와 더불어 정치 일반에 대한 허무주의가 확산되기도 하였다.또한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과 냉소주의에서 정치권 전체의 혁명적인 대변혁을 주장하기도 하였다.특히 노씨의 비자금문제를 둘러싸고 벌이고 있는 정파적 싸움에 식상한 국민들은 「4류정치」에 대한 일대수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냉정을 되찾으면서 노씨의 비자금사건을 우리 정치가 다시태어나는 진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비자금사건으로 표출된 우리정치의 치부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다시는 이런 추악한 한국병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는 「대담하고도 신중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동안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자행되었던 통치자금이나 정치자금의 조성과 관리 및 사용과정에서 형성된 우리 정치의 환부를 도려내는 대담한 수술을 단행하면서도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노씨의 비자금문제에 대하여 분노하고 좌절만 할 것이 아니라 평상심을 회복하고,정치적 대수술의 범위와 방식,그리고 후속조치에 대하여 냉정하게 토론하고 결정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하겠다.다시 말해서 우리의 정치와 경제사회가 대혼란에 빠지지 않는 범위안에서 과거의 관행을 과감하게 타파하고 정상적인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국민적인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 대만,금문,복건성간 3통 추진/통항·통상·통우 교류방법 연구

    【홍콩 연합】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15일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중국과의 최접적지역인 대만의 금문·마조와 대만해협 건너편 중국남부 복건성간의 직접 3통(통항·통상·통우)실시방법을 연구키로 결정했다고 홍콩과 대만신문들이 16일 보도했다.
  • 노씨 진술내용­파장에 촉각/노씨 수사­정치권 분위기

    ◎“처리 빠를수록 좋다” 야 공세 종식 기대­여/「노씨 비리」 벗어난 정치권 사정을 경계­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난 1일에 이어 15일 검찰에 재소환되자 여야는 한점 의혹을 남기지 않는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노씨가 털어놓을 진술내용과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노씨가 민자당 대선자금문제 뿐만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도 돈을 준 사실을 밝힐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동반하면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씨 2차소환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노씨의 구속여부 등에 대해 계속 침묵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노씨 수사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이번 사건의 초점은 노태우씨 부정축재인데 왜 자꾸 대선자금 등 다른 곳으로 초점을 흐리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식으로 초점을 흐리면 나라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부 야당이 표적수사,표적사정을 주장하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라면서 『이번 검찰수사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반성하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지 특정인이나 특정 정치세력을 음해하자는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자당◁ 노씨의 검찰소환은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시기상 다소 전격적이라는 반응이다.하지만 김윤환 대표위원의 말처럼 소환및 사법처리를 계속 미루면 악화되고 있는 국민감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당내부에서는 이날 소환에 대해 대그룹 총수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특히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방한중인 시점에 소환된 것은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 전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한다. 하지만 노씨의 진술에 따라 야당 지도부는 물론 정치권 전체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복동·박철언의원 등을 거명하며 『검찰수사가 친·인척 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해 주목된다. 아울러 노씨가 대선자금 문제를 포함한 비자금 전모를 공개함으로써 야당의 공세가 차단되기를 기대한다.김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노씨 스스로도 결국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국민회의는 일단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지난 14일 노씨측이 갑작스레 대선자금 공개의사를 밝히자 「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여기에는 검찰의 수사가 「노씨 비리」에서 이탈,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깔려있다. 국민회의가 이날 상오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씨와 검찰에 같은 무게의 공세를 취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박지원대변인은 그동안 지적한 검찰의 수사태도에 대한 불만과 이의를 상기시킨 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거듭 강조했다.만일 검찰이 책임있는 수사를 하지않으면 뒷날 국회청문회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국회가 파헤치게 될 것이라는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 민주당은 야권 가운데 가장 강도높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미 실정법 위반 사실이 확인된 만큼 노씨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규택대변인도 노씨를 「국사범」으로 규정하고 『비자금조성경위와 규모,구체적 사용처를 포함한 부정축재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는 것만이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중간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노씨의 재소환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표류하는 비자금 정국때문에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고통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매듭을 촉구했다. ◎「검찰 대선자금 수사」 정치권 대응/“어디까지 손댈까” 수위놓고 긴장/“한점 의혹없게” 연루자 출당조치 강구­여/“선거자금 은폐 술책” 공정한 수사 요구­야 검찰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과정에서 여야정치권에 흘러들어간 대선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입장을 밝히자,정치권은 파장이 어느선까지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 일찌감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해 왔고 궁극적으로는 노씨 수사과정에서 정치권에 유입된 자금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특히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고백한 만큼 노씨로부터 흘러나온 돈의 흐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자당은 이 과정에서 당의 대선자금이나 의원 개인에게 지원된 재벌및 노씨의 자금이 밝혀지면 이에대한 당의 입장을 떳떳이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금진호의원과 더 이상의 연루자가 나타나면 사법적인 처리와는 별도로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은폐하고 초점을 흐리려는 술책』이라며 검찰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원대변인은 『우리나라의 권력형태상 대통령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받았다고 밝힐 수 있겠느냐』면서 『김대통령이 먼저 사실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을 하려면 여야 모두 해야지 야당탄압이나 표적사정이 돼서는 안된다』고 일체의 수사불응방침을 거듭 밝힌뒤 『지금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과 김대중총재가 더 받은 돈이 있으면 증거를 대는 것이 현정국의 초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간부회의에서 정치권 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구속할 사람은 구속하고,떠날 사람은 떠나라』고 1노3김의 청산을 주장했다.이규택대변인은 『6공과 현재 여야의 연결고리였던 이원조씨를 소환,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한영수총무는 『비리가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를 해야 하고 비리가 드러나면 마땅히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구창림대변인은 『늦게나마 대선자금 유입부분을 수사키로 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공정한 수사가 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 “사법처리 기정 사실” 측근들 침통/노씨 재소환 연희동 표정

    ◎“대선자금 공개 여권과의 조율은 없었다”/측근·친인척 부부동반 방문… 송별회 방불 ○…노태우 전대통령의 2차 소환이 있던 15일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상오7시40분쯤 연희동 노전대통령 자택을 방문,1시간30분동안 2차 소환대책을 논의.김전수석은 전날밤 검찰로부터 소환계획을 통보받고 즉시 연희동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의동측은 『오늘 아침에야 통보받았다』면서 향후대책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미리 봉쇄. 박영훈 비서실장은 이날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이 소환사실을 공표한 직후 서초동 김전수석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최종대책을 협의. 박실장은 『노전대통령이 소환연락을 받고도 아무말씀도 없었다.나도 어지러운 심정이니 더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침통한 분위기를 반영. ○…연희동측은 노씨가 여야간 극한대결을 일으키고 있는 대선지원금에 대해 어떻게 진술할 것인지와 관련,『경황이 없다』면서 언급을 회피.그러나 연희동주변에서는 정해창 전비서실장이 출국직전 『검찰이 추궁하게 되면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말할 것』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다만 한 측근은 『원론적 차원에서 한 얘기로 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 국내외 재산은닉 여부에 대해서도 측근들은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 ○…측근들은 시내 모호텔에 모여 자료정리와 법률검토등 부산하게 준비를 하던 1차 소환때와 달리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사법처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분위기.정해창전비서실장과 한영석전법제처장이 전날 4박5일 일정으로 태국에서 열리는 「범죄방지재단」 세미나 참석차 출국한 것도 비자금파문이 이미 연희동의 대책차원을 넘어섰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서동권전안기부장은 『참담한 심정이다.내가 뭘 도울 수도 없고…』라고 한숨만 연발.서전안기부장은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노씨측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는 민자당 김윤환대표의 언급이 연희동과 교감을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 『조율이 없었다』고 일축.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김재렬 전총무수석·장호경 전경호실차장등 측근들은 물론 아들 재헌씨·딸 소영씨·동서 금진호 의원·동생 재우씨등 친인척들도 각각 부부동반으로 이날 연희동을 찾아 「가족 송별회」를 방불.특히 검찰에서 자금조성 과정 개입 및 수뢰·횡령 혐의등에 대해 꼬투리를 잡히고 나온 금의원은 얼어붙은 표정. ○…경호팀은 이날 상오8시20분쯤 「출두상황을 갖추라」는 지시를 받고 대문앞 포토라인을 1차때보다 5m나 멀리 설치.주변 경비병력도 7개 중대 8백60여명을 배치.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2시24분쯤 자택 맞은편 경호팀 숙소건물 차고가 열리면서 나타난 그랜저 2979에 올라 재우씨·재헌씨·금의원,최석립경호실장,박영훈비서실장의 배웅을 받은뒤 골목을 돌아 검찰청사로 향발.
  • 다각적인 경제안정화 대책을(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 확산과 뇌물공여혐의가 뚜렷한 재벌그룹총수 사법처리방침 등으로 경제계 전반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기양극화현상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은 비자금사건으로 사채시장이 경색되자 판매난과 자금난이 겹쳐 연쇄도산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기업은 총수의 검찰소환 등으로 내년도 투자계획수립을 미룬 채 사태추이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9.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도에는 다소 낮은 7∼8%수준의 성장으로 국내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얼마전의 관계당국 경제전망은 불확실성이 매우 짙어진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내년에는 총선이 실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수입확보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계획중이어서 물가가 불안한데다 민노총 출범과 비자금문제가 노사관계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많아 이러한 악재의 복합작용이 경기를 급랭케 할 것이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각 경제부처가 지혜와 노력을 모아 다각적인 경제안정대책을 수립,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에게 정부의 굳은 안정화 의지를 보여줘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 최우선적으로 영세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확대해야 하며 법인·소득세 등의 과감한 감면조치로 무더기 도산사태를 막아야 할 것이다.각종 국책사업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년도 국가경제운용계획 설명회 등을 개최해서 민간기업도 이에 의거,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게끔 비자금사건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북돋우는 정책수단을 개발해야 할 때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돼야 한다.사정당국의 철저한 비리척결노력과 경제안정을 지향하는 효율적인 대책이 동시적으로 작용해야 이번 비자금사건의 충격이 완화되고 국가경쟁력이 크게 훼손되는 불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비자금 정국/김 대통령 「3갈래 해법」 강구

    ◎사법처리­노씨 구속 등 법률 판단 검찰에 일임/대선자금­정공법 원칙… 정치판 대격변 가능성/근절대책­각종 제도개선으로 정치행태 쇄신 김영삼 대통령의 노태우씨 부정축재 사건이후 국정운영의 기조는 다분히 「철학적,원칙적」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김대통령은 최근 『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했다.대통령이 된 뒤에는 영광의 자리를 스스로 고독하게 만들었다.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국정을 풀어나가겠다』고 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통령은 3박4일간 청남대에 머문 뒤 13일 상오 서울로 돌아온다.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청남대 구상」이 아니라 「청남대 사색」을 마치고 귀경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가.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정리해 가지고 올라올 「정국의 해법」은 「구상」보다 차원이 높은,판을 근본적으로 손질하는 광범한 조치들이 될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앞으로 김대통령이 정리할 과제는 세 갈래로 요약된다. 첫째는 노씨및 관련 기업인·친인척들의 사법처리다.이에 대해서는 초지일관이다.검찰에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는 것이다.노씨의 구속여부도 마찬가지다. 전직대통령 구속은 사상초유의 일인데다 총선을 앞둔 정치적 고려가 없다면 이상하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스스로 법정신과 국민감정을 측량,노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는 게 역사의 순리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현안은 대통령선거자금과 정치권 사정이다.청와대측은 이 문제의 해결방향은 야당측 문제라고 말한다. 김대통령은 당초 이번 사태를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로 파악했다.노씨및 직접 연루자들이 1차 사법처리 대상이다.이에 대해 야당은 본질이 아닌 대선자금문제를 걸고 나와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켰다는게 청와대측 지적이다.때문에 「정공법」의 대응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돈을 직접 다루지 않는다.지난 대선때도 당과 선대본부,그리고 참모들이 모든 자금의 조성·관리·지출을 맡았다.그래서 김대통령은 구체적 자금내용을 모른다.수중에 남겨놓은 자금도 전혀 없다.따라서 김대통령은 도덕적으로 당당하다는 것이다.게다가 검은돈의 문제점을 절감,취임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 반면 몇몇 야당지도자들은 지금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감이다.일부 구체적 내용까지 감지한 인상이다.지난 대선때 엄청난 자금이 소요됐던 것은 여야 후보 모두가 같은 사정이었다.규모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야당 후보들도 상당한 대선자금을 마련했으며 그중 적잖은 액수가 「개인 재산」으로 현재까지 남겨져 있다면 이는 노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복을 채운 「부정축재」에 해당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삼재총장이 김대중국민회의총재를 직접 겨냥,강공을 펴는 것도 여권 핵심과의 교감을 거친 결과로 여겨진다.단순한 사정정국을 넘어 정치판의 일대 격변이 일어날 여지도 있다. 셋째,이번 파문이 마무리되면 근본적 정치행태의 변화를 촉진하는 각종 제도개선 조치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역사를 의식하며 한국정치의 틀과 차원을 바꾸어놓게 될 방안들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비자금 공방 가열 “정국 대혼미”/민자­국민회의 정면충돌 안팎

    ◎정치 절충 일축… 고삐 안늦출것­민자/밀리면 벼랑 추락… 혹로전 “맞불”­국민회의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정면충돌의 위기로 치달으면서 비자금정국이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민자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향해 칼을 뽑아들며 정치권의 숙정을 예고하고 있고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일전불사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잇단 초강경발언으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의 「전면전」에 불이 붙은 상황이지만 종래와 달리 「치고 빠지기」전략을 구사하지 않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강총장도 김총재의 「4대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함께 퇴진까지 요구한 11일의 대공세에 대해 『앞으로도 이같은 얘기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일과성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민자당에서는 검찰과는 별도로 김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한 구체적 제보들이 상당부분 축적돼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한 당직자는 『집권당 사무총장이 제1야당 총재의 정치자금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었느냐.역공당할 소지가 있는 사안을 총장이 나설때는 그만한 토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의 목동아파트에는 최근 『한솥밥을 먹어 놓고 이럴 수가 있느냐』 『검찰에서 귀하의 축재관련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는등 협박성·항의성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그러나 강총장은 『특정인을 겨냥해서가 아니다.잘못된 정치자금관행을 근절하지 않고는 정치가 살아날 수 없다.나는 이미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은 『이탈리아에서도 마피아와 결탁된 정치자금스캔들로 정치권이 완전히 물갈이된 바 있다』면서 『지금 노전대통령 비자금파문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노전대통령 한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 전반을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누가 누구를 덮어주고 할 상황이 아님을 강조했다. 강총장은 『검찰수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고 국민여론도 근본적 수사를 요구하는 시점에서 여야간에 정치적 타협이 끼어들 틈은 없다』고 정치적 절충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국민회의◁ 민자당 강총장의 발언을 「김대중죽이기」의 서곡으로 인식,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강총장이 정치자금수수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김총재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선 대목에는 청와대,즉 김영삼대통령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는 판단이다. 당운이 걸린 「승부처」가 목전에 다다랐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판단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는 여권의 구상이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쉽사리 가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단순히 대선자금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방어적 몸짓인지,정치권 사정을 통한 정계개편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구상이 어떻든간에 일단 여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같은 수위의 정면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자칫 정국안정을 내세워 타협하는 제스처를 보였다가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13일 「비자금의혹진상조사위」의 검토를 거쳐 조만간 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김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또 16일부터 시작될 지구당창당대회를 통해 폭로전의 맞불을 놓으며 대여공세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노씨 비리수사­재계표정·반응

    ◎“수사방향 어디로 튈까” 긴장­선경·대우/“의혹 산일 없다”… 분위기 차분­금호·삼부토건/“통과의례 일것”… 여유 보여­나머지 기업 11일 검찰의 재벌총수 소환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해당 재벌그룹들은 초반에 소환된 그룹들에 비해 다소 느긋해 하는 모습이다.그러나 선경·대우 등 일부 그룹은 아직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최종현 회장의 소환을 오히려 기다려왔다는 듯이 통과의례에 그칠 것으로 기대. 최회장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최회장의 평소 인생관이나 태평양증권 인수과정을 알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자와 사돈은 멀수록 좋다」는게 최회장의 주요한 인생철학중 하나여서 비자금관리니 하는 것은 애당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이 측근은 특히 의혹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당시 실무진에서 인수여부만을 회장이 판단케하고 구체적인 자금조달은 실무진에서 맡아 회장은 돈이 어떻게 조달됐는지도 모른다』고 비자금개입 개연성을 부인. 관계자들에따르면 당시 태평양측에서 최회장에게 인수를 제의하자 최회장은 이를 경영기획실사장에게 협의했는데 이때 경영기획실사장은 『회장께서 인수여부만을 결정하시면 재산처분문제등은 알아서 하겠다』고 해 인수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것. 그러나 선경측도 검찰의 수사방향이 어떻게 튈지를 몰라 최소한의 긴장은 풀지 못하는 상태. ○…기아그룹은 김선홍 회장의 검찰출두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 분위기다.기아의 한 관계자는 『기아는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고 6공때 특별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혹을 살만한 자금제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아는 김선홍 회장이 전문경영인인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부에서 김회장이 야당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줬다는 소문도 나돌지만 기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회장은 이날 상오8시쯤 여의도의 본사에 출근한뒤 9시에 이강전자금당담이사와 하죽봉 변호사 등과 함께 검찰청사로 향했다. ○…검찰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조사할 때에는 야당의 L모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줬다는 소문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주목.검찰은 일부 재벌그룹총수들을 조사할때 노태우 전대통령뿐아니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에 정치자금을 준 것도 조사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박건배 해태그룹회장이 23시간24분동안 조사받고 김상하 삼양사회장도 16시간35분간이나 조사받은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해태와 삼양사가 특정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나 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기 때문에 경제단체의 성금을 조사한 관계로 시간이 다소 길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그룹총수들은 진술서에 인장을 찍는데 크게 주저하지 않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진술서에 인장을 찍지 않겠다고 버틴 뒤에 결국은 찍었던 것으로 알려진 것도 얘깃거리. ○…폴란드와 일본에 각각 머물고 있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은 검찰소환에 응하기 위해 12일 상오중에 귀국할 예정이다.대우그룹의 모 고위임원이 김우중 회장과 비자금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번주에 폴란드에 다녀왔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금호그룹은 이날 박성용 회장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회장비서실과 부속실을 제외하고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온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6공시절 대형 국책사업에 참여하는등 특혜소지도 없어서 그런지 검찰조사에 대비,특별히 자료준비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회의를 연 적도 없다』고 설명. ○…조남욱 회장이 검찰에 출두,조사를 받고있는 삼부토건은 한때 소환자체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별일 있겠느냐며 느긋한 표정.
  • 노씨 비자금 정치권 유입 폭로전 가열

    ◎“노씨­DJ간 정치자금 공개”­민자/“김 대통령 3천억대 받았다”­국민회의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수수설을 폭로한 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금명간 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키로 함에 따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시비가 계속 가열되고 있다. 국민회의측이 10일 한때 장외투쟁을 지양키로 하고 「정치권문제의 정치권내 해결」을 모색하다 돌연 강경입장으로 회귀하면서 민자당과 국민회의간 기류는 급냉국면을 맞았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김영삼 대통령이 노씨로부터 3천3백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민자당은 노씨와 김대중총재 사이에 오간 정치자금의혹을 공개하겠다고 맞서 양당간의 폭로전은 감정대립으로까지 확대돼 경색정국은 상당기간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노씨사건은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이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변질시킬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국민회의측이 대선자금문제를 계속 정치쟁점화하면 노씨비자금과 김총재 사이의 의혹을 공개하고 나서겠다는 뜻을 비췄다. 한편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김상현지도위의장과 박지원대변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정치권의 문제는 정치권내와 국회에서 풀어야 정국불안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당내 6공비리 및 김영삼 대통령 자금수수진상 조사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특별당보의 가두배포도 『장외투쟁으로 이어지는 수순처럼 보일 수 있다』며 이를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김총재의 발언으로 비자금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적 흥정과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자당측 비판에 대해 박지원 국민회의대변인은 『김총재의 언급은 정치를 장외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것이지 민자당과 국회에서 협상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비자금정국을 빨리 매듭짓는 길은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기조에 따라 이날 진상조사위 긴급회의를 열어 전날 김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을 제기한 민자당의 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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