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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넘어진 양학선

    또 넘어진 양학선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이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 도마 3연패에 실패했다. 양학선은 12일 중국 난닝의 광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16점을 얻는 데 그쳐 8명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이틀 만에 난닝에 도착한 양학선은 리세광(북한),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등을 의식해 신기술을 과감히 시도했지만 결국 햄스트링 부상에 또 발목을 잡혔다. 지난 3~4일 예선에서 ‘여2’와 ‘로페즈’를 연기해 평균 15.449점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양학선은 ‘양학선2’를 야심차게 시도해 ‘공중에서 1260도 비틀기’는 성공했지만, 착지 과정에 밀려 뒤로 넘어졌다. 2차 시기에서도 자신의 첫 번째 신기술 ‘양학선1’에 도전,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았지만 이번엔 충분한 체공 시간이 모자라 또 착지에서 실수를 범했다. 바로 뒤에 나선 리세광은 15.41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가 15.333점으로 은메달, 제이컵 달턴(미국)이 15.199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PGA] 배상문, 시즌 첫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곤살레스와 공동 선두

    배상문(28·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 첫 대회를 공동 선두로 시작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배상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파72·7203야드)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PGA 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6언더파 66타를 친 배상문은 안드레스 곤살레스(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배상문은 출발점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12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4번홀(파4)에 이어 16번홀(파5),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부 들어 5번홀(파5) 버디를 추가할 때까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렸던 배상문은 마지막 9번홀(파5)에서 3타째에 공을 그린에 올리고 한 번에 퍼트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12년 PGA 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지난해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아직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로 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새내기’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80위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민휘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치고 줄곧 파를 유지하다가 후반부에 4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적으며 도약했지만, 8번홀(파4)에서 퍼트가 1m도 안 되는 지점(3피트)에서 멈춰서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김민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역으로, 올해 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정규시즌과 파이널스 대회 통합 상금 랭킹에서 25위에 올라 50위까지 주어지는 이번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백혈병을 극복한 재러드 라일(호주)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하고 공동 63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강 韓보치아 “이변 없다”…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출사표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즐기는 스포츠다. 여전히 비장애인들은 낯설게 느끼겠지만 한국은 보치아 세계 최강이다. 지난 6년 동안 개인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정호원(28·속초시장애인체육회)과 2010년 광저우대회 개인전 우승자 김한수(22·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가 대표적이다. 정호원은 오는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광저우대회에서 대표팀 동료 김한수에게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고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도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한수와는 2009년부터 최중증 장애등급인 BC3 2인조에서 호흡을 맞춰 왔다. 이 등급 선수들은 보조자의 도움을 받아야 해 정호원은 권철현(41) 코치가, 김한수는 어머니 윤추자(54) 코치가 경기 진행을 거든다. 런던패럴림픽에서의 부진으로 둘은 현재 세계 4위에 머물러 역시 2인조에서도 권토중래가 기대된다. 임광택 보치아 대표팀 감독은 7일 경기 이천 종합훈련원에서 진행된 선수단 결단식에서 “둘 다 컨디션도 좋다”면서 “2인조 금메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저우대회에서 중국, 일본에 밀려 종합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23개 종목에 327명의 선수단을 꾸려 2위를 겨냥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기고] 숙련 기술인이 능력중심사회 주역/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기고] 숙련 기술인이 능력중심사회 주역/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가속화하는 유로존의 경제위기 속에서 독일의 선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높은 고용률과 경상수지 흑자, 강소기업의 눈부신 활약 등 독일 경제를 뒷받침해주는 많은 요소들 가운데 으뜸은 직업교육훈련제도다. 도제식 교육을 통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일찍부터 숙련시켜 양질의 인력을 고용할 수 있다.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대우도 상당히 높다. 독일 자동차산업에서 전문정비소를 운영하려면 마이스터를 고용해야 한다. 전문기술교육을 받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람도 대기업의 90% 수준 임금을 받는다. 숙련기술인들의 창업도 활발하다.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4개 분야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경제경영분야를 포함해 기술인들의 기업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창업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한다.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제조업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숙련기술인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1966년 기술진흥 및 기능장려사업 일환으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를 설립했고, 전국기능경기대회도 개최했다. 1967년 제16회 스페인 국제기능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지난해 독일 대회까지 모두 18회 종합우승을 달성함으로써 우리나라 숙련기술인과 훈련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카퍼레이드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학력위주 사회 풍토로 바뀌면서 기능인 양성에 대한 관심도 줄었고 숙련기술인들의 사기도 저하됐다. 대학진학률이 70%를 넘고 청년실업이 고착화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가진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점점 위축되고 있는 숙련기술인의 저변 확대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독일식 도제제도를 우리 현실에 맞게 설계한 일·학습병행제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현장에서 배운 기술과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직업자격을 부여해 사회적 통용성을 확보하고 학습근로자로 참여한 청년들의 근로조건을 보호하는 등 제도 시행을 위한 근거 법률 제정에 필요한 입법예고도 지난 9월 30일 마쳤다. 산업현장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국가역량체계(NQF)도 조속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더 이상 좋은 학벌, 뛰어난 스펙으로 취업과 성공의 삶을 보장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본인의 적성과 특기를 살린 전문화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100세 시대를 준비해 가는 선도자가 될 수 있다.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지난 6일 경기도에서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숙련기술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00여명이 펼치는 열띤 경연과 더불어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선수들에게는 대회 결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해 기술습득에 매진하고 실력을 쌓아 나간다면 진정한 능력중심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김승연 한화 회장의 3남, 한화건설 입사

    김승연 한화 회장의 3남, 한화건설 입사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동선(25)씨가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셋째아들로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종목에 참가해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동선씨가 한화건설에 매니저 직급으로 입사했다고 6일 밝혔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앞으로 장남에게는 그룹의 주력이 될 태양광 사업, 차남은 소재 사업, 삼남에게는 건설 부문을 분할해 맡길 것으로 보고 있다. 장남 동관(30)씨는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해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을 거쳐 현재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의 영업실장(CCO)으로 일하고 있다. 차남 동원(29)씨는 올해 초 한화L&C의 평직원으로 입사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 파견 근무하고 있다. 한화 측은 삼남 동선씨가 앞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현장에서 실무경험 중심의 현장경영 연수를 받으며 해외건설 공사 실무를 이해하고 영업 능력을 키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선씨는 올해 초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를 졸업했고 그동안 승마 마장마술 선수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3개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음주·과속 혐의 ‘수영황제’ 펠프스 6개월 출전정지…내년 세계선수권 대표 제외

    미국 수영연맹은 음주와 과속 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에 대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6일(미국 산지 일광절약시간) 밝혔다. 콜로라도주에 본부가 있는 미 수영연맹은 아울러 2015년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선수 명단에서 펠프스를 제외했다. 이번 징계는 펠프스가 지난달 30일 새벽(미국 동부 일광절약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음주 상태로 과속하면서 차로를 침범하는 등 교통 법규를 어겨 체포된데 따른 후속조치다. 펠프스는 2004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18개월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고 2009년에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진이 공개된 탓에 3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를 비롯해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22개의 메달을 딴 펠프스는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겨냥해 지난 8월 전격 현역에 복귀했다. 미국 대표팀에 복귀한 이후 펠프스는 계영과 단거리 종목에 집중해왔다. 펠프스는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번이 첫 번째 실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라는 글을 올리고 당분간 수영 훈련을 하지 않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훈련장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훈련장 가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로 불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 지금, 또 다른 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더 큰 열정으로 긴장 속에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다. 오는 18일부터 열릴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지난달 29일 경기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새벽을 가르는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시작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막바지 훈련이 한창이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고요한 침묵 속에서 매 순간 찾아오는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의 목표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이다. 장애인 경기 종목에는 ‘낯선’ 스포츠가 많다. 그중 하나가 시각장애인 전용 종목인 골볼이다. 핸드볼과 비슷한 경기로, 소리가 나는 공을 사용해 3대3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 값진 고통을 이겨내고 있었다. 여자골볼팀 김은지 선수는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 금메달을 딸 수 있게끔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바퀴가 셋 달린 휠체어로 트랙을 질주하는 육상, 휠체어를 타고 검술을 겨루는 휠체어펜싱 등도 익숙하면서도 비장애인 경기와는 차이가 있는 종목들이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만을 위한 종목이다. 양 팀으로 나뉘어 표적구(잭볼)에 공을 가깝게 던지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동작이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에게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이다. 세계 랭킹 1~3위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핸드사이클은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팔을 사용해서 하는 경기다. 여자핸드사이클 이도연 선수는 늦은 나이에 운동에 입문했지만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실력파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도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국민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스포츠로 지켜봐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잃어버린 꿈을 찾는 도전의 장이다. 연습 중 상대 선수의 손에 눈을 찔려 시력을 잃은 시각유도의 최광근 선수는 장애를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그를 어둠 속에서 꺼내준 것은 운동이었다.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그는 2012년 런던패럴림픽 시각유도 금메달리스트다. “장애가 없었다면 국가대표는 저에게 한낱 ‘꿈’에 불과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 현실이 됐고,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도 됐습니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안게임이 열린 후에 열리는 일종의 패럴림픽이다. 2006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인경기대회로 열리다가 2010년 광저우대회부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로 열렸다. 아시아 40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23개 종목에 33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 광저우대회에서 3위에 만족했던 우리 팀은 기술력 강화에 전념하며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자의 목표는 다르지만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장애인대표 선수들. 메달을 따는 것 못지않게 당당히 겨루는 일 자체가 아름다운 도전이다. 선수들에게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새 삶을 시작하게 한 출발점이다. 더 치열하게, 더 간절하게 삶의 꿈을 채우는 그들에게 어쩌면 메달보다 국민들의 성원이 더 큰 소망일지 모른다. 아시안게임의 반의반만이라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41년째 ‘金 = 국위 선양 = 병역 면제’ 옳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남자 454명 가운데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128명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병역 면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선수가 128명이라는 뜻이다. 물론 이 가운데는 양궁 오진혁, 유도 김재범, 배드민턴 이용대 등 예전 올림픽 메달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미 병역이 면제된 선수도 있다. 프로스포츠인 남자 축구 20명 전원과 야구 24명 가운데 12명도 이 혜택을 누리게 됐다. 축구는 28년 만에, 그것도 남북 대결이 벌어진 결승전에서 짜릿한 연장 끝내기 골로 승리했고, 야구도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으니 충분히 병역 면제의 혜택을 누릴 만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프로무대에서 병역의 부담 없이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로 제정 41년째를 맞은 ‘병역의무특례규제법’은 되짚어 볼 여지가 많다. 법 제정 당시에는 운동선수의 ‘국위 선양’이 초점이었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남자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부여해 국가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려는 취지였다. 당시에는 올림픽 메달 하나 구경하기 힘들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기가 쉽지 않았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에서 온 선수가 맹활약을 펼쳐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은 분명히 국위 선양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한 번의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 번의 아시안게임을 열고 동계올림픽 개최까지 앞둔 나라에서 아직도 올림픽 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국위 선양의 잣대가 되는지 의문이다. 이에 따라 운동선수들에게만 병역 면제의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높다. 병역 면제 뒤 국가대표 차출에 응하지 않는 일부 선수의 이기적 행태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다. 근본적 문제는 공평하게 부담해야 할 국방의무를 혜택의 대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의무는 평등하게 나눠지고, 혜택은 의무가 아닌 영역에서 부여돼야 한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질투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길섶에서] 셀카봉/구본영 이사대우

    요즘 한국사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단연 ‘셀카봉’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도, 경기장에 나온 갑남을녀도 이것으로 소중한 순간을 남기느라 바빴다. 짧은 팔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던 셀카 사진의 한계를 가뿐히 뛰어넘게 했다. 한국사회에서 셀카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의 확산에 힘입어 확실한 자기 표현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다. ‘셀카봉’이 그런 셀카 열풍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self+camera+봉’을 의미하는 ‘셀카봉’이란 신조어가 영어 셀피스틱(selfie stick)을 밀어낸 데서도 그 강도가 짐작된다. 셀카봉 덕분에 이제 여행지에서 쭈뼛거리며 옆 사람에게 카메라 셔터 한번 눌러달라고 부탁하던 일은 보기 어려워졌다. 낯선 타인과의 접촉 기회도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그래서 셀카봉 열풍이 과도한 나르시시즘과 외모지상주의 등 부작용을 빚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SNS에 자신의 멋진 모습을 올리려고 하루에도 수십 번 셀카 사진을 찍어대는 중독자들이 생겼다는 뉴스를 보니 기우만은 아닐 듯싶다.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 [사설] 北 실세 ‘깜짝 방문’, 남북관계 선순환 계기되길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비서 등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그제 인천을 다녀갔다.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여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누가 봐도 정치적 의중이 실린 행차였다. 남북이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 말∼11월 초에 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북측의 ‘깜짝 방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든 인천의 성화가 꺼진 이후에도 남북대화의 불씨는 살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들이 이번 남녘 나들이의 의도는 뭘까. ‘폐쇄 회로’나 다름없는 북한 권부의 속성상 아무도 이를 속단할 순 없다.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1개로 종합순위 7위에 오르자 이를 대내 결속의 모멘텀으로 만들려는 의도도 있었을 게다. 어제 노동신문이 1면 사설에서 “선군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온 누리에 떨친 영웅적 장거”라고 평가한 데서도 읽히는 기류다. 그러나 이런 피상적 이유 말고 북측의 핵심 의중을 주목해야 한다. 김정은이 3명의 거물 실세들을 한꺼번에 내려 보낸 사실에 담긴 대남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간 거부해 온 남북대화 테이블에 올릴 중대한 메뉴가 있음을 예고했다는 점에서다. 이는 북측이 류길재 통일부장관 등과의 회동에서 우리 측이 원하는 시기에 남북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선선히 합의해 준 배경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등 선군정치를 접고 전면적 남북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보기는 여전히 어렵다. 어찌 보면 대내외적 곤경에 따른 고육책으로 남북대화 재개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북한의 곡물 작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까지 강석주 당 국제비서가 유럽에서, 리수용 외무상이 중동 등에서 투자유치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결국 빈손으로 귀국했다. 특히 리 외무상은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이슈가 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그간의 대북 압박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북한으로서도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형국인 셈이다. 그런 맥락에서 일단 이번 제2차 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북측이 원하는 5·24 대북제재 조치 완화, 금강산 관광 재개, 10·4선언 실천 등과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의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합의를 비롯한, 우리 측의 관심사를 패키지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방을 일삼던 북한이다. 북측은 회담이 열리더라도 대미 협상의 핵심 지렛대로 삼아온 ‘북핵 폐기’ 등은 의제로도 올리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북측 인사들에게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며 생산적 회담을 기대하는 덕담을 건넸다. 서로 다투면서 민족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대화 지속 - 협력 확대 - 교류 확산이라는,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북측은 동족을 도울 큰손은 남한밖에 없음을 깨닫고 최소한 핵개발 동결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도 획기적 합의가 나오면 최선이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작은 합의라도 일구면서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실용적 자세를 견지하기 바란다.
  • 종료 1분 전 시작된 대역전쇼

    종료 1분 전 시작된 대역전쇼

    심장이 쫄깃해진 종료 12.7초 전. 이란의 두 차례 슛이 모두 림을 맞고 튕겨 나오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이란과의 결승에서 79-77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12년 만에 대회 통산 네 번째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마침 전날 중국을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여자농구 대표 선수와 위성우 감독 등이 응원을 보낸 뒤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한국 남녀 농구가 동반 등정하게 된 것을 함께 자축했다. 김종규(LG)가 대역전 드라마의 시작과 끝이었다. 4쿼터 종료 2분 02초를 남기고 모함마드 사마드 니카바라미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고 70-75로 뒤져 금메달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1분 09초를 남기고 양동근(모비스)의 3점포로 따라붙은 뒤 키 218㎝의 하메드 하다디가 골밑슛을 놓치자 김종규가 양동근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다시 3점 플레이에 성공해 76-75로 전세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36초. 1점 뒤진 이란이 반격했지만 양희종(KGC인삼공사)과 김종규가 더블팀 수비에 성공해 다시 공격권을 빼앗아 왔다. 문태종(LG)은 종료 16.9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둘을 모두 집어넣어 78-75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란은 니카바라미가 중거리 2점슛을 꽂아 종료 14초를 남기고 다시 쫓아왔다. 문태종이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둘 중 하나만 넣었고 이란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는데 종료 12.7초 전이었다. 니카바라미는 과감한 3점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불발됐고 공을 잡아낸 하다디의 골밑슛마저 림을 외면해 한국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9세 노장 문태종이 3점슛 3개 등 19점을 넣어 공격을 주도했고 조성민(KT)이 16점을 거들었다. 이란은 니카바라미가 30점으로 날았으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다디가 14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이날 우승은 오는 11일 막을 올리는 2014~15시즌 흥행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병역 혜택을 받아 곧바로 전역하는 오세근(상무)을 비롯해 김선형(SK), 김종규, 이종현(고려대) 등도 프로 코트에 더 오래 설 시간을 벌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역도·체조 덕에 北 톱10 ‘무난’

    역도·체조 덕에 北 톱10 ‘무난’

    12년 만에 남한 땅을 나들이한 북한이 폐막 하루를 앞둔 3일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 달성이 유력해지면서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북한은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7위에 올라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을 꺾고 지난 1일 여자축구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북한 탁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이 두 자릿수 금메달을 기록한 것은 1990년 베이징대회(4위)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또 부산대회(9위) 이후 12년 만에 종합 10위 이상의 성적을 벼르고 남한 땅을 찾았다. 북한은 역대 38개의 금메달을 딴 사격에서는 1개의 금메달만 수확해 부진했다. 그러나 역도에서 4개의 세계신기록과 함께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망까지 밝혔다. 북한은 ‘체조 강국’의 위상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으나 2010년 광저우에는 출전 정지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홍은정은 여자도마 금메달을 따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드러냈다. 김은향도 여자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북한은 역도 등 경기를 마친 선수단 일부가 이미 평양으로 돌아갔으며 남은 선수들은 4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5일 오후 2시쯤 고려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미추홀을 밝히던 아시안게임 성화가 4일 꺼진다. 지난달 19일 인천에서 막을 올린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이날 공수도, 정구, 탁구 등 남은 경기를 치른 뒤 오후 7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하는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 열엿새를 마감한다. 대회기는 2018년 대회를 개최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양된다. 한국은 3일 복싱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우승하는 등 이날까지 금 77, 은 71, 동메달 80개를 수확해 일본(금 46, 은 73, 동메달 76개)을 멀찍이 밀어내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금 149, 은 107, 동메달 81개로 9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90개에는 못 미쳤지만 광저우대회(76개)를 뛰어넘으며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소외됐던 우슈와 카바디, 근대5종 등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등 메달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영과 육상에서 36년 만에, 기계체조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기초 종목의 성적이 여전히 부진함을 드러냈다. 또 이번 대회는 7년 전 유치가 확정됐는데도 허술한 준비와 운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최해 인천시와 대한민국의 이미지만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저비용 대회로 스포츠 약소국들의 아시안게임 개최를 독려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부실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운영은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정구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쾌거…12년 만에 일본 꺾고 전 종목 석권

    정구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쾌거…12년 만에 일본 꺾고 전 종목 석권

    한국 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일본을 꺾고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 여자 정구대표팀은 4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정구 단체전(1단2복식)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정구는 이번 대회 정구 7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전 종목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여자 정구 대표팀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 최강 지위를 회복했다. 1994년 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로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이 우승을 놓친 것은 2010년 광저우 때가 유일하다. 김애경(NH농협은행)은 3관왕을 차지했다. 김애경은 앞서 혼합복식,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보미(안성시청)와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주옥(NH농협은행)은 2관왕이 됐다. 한국 남자 정구 대표팀도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4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정구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 때 금메달을 딴 한국은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체전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구 단체전 금메달 소식에 네티즌들은 “정구 단체전 금메달, 대단하다”, “정구 단체전 금메달, 멋지다”, “정구 단체전 금메달, 장난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 알아볼게요, 숨은 영웅들

    이제 알아볼게요, 숨은 영웅들

    아시안게임 군소 종목에서 메달밭을 가꾸던 이들의 투혼에 우리의 심장은 쿵쿵거렸다. 여자 근대5종에서 한국에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안긴 팀의 맏언니 양수진(26·LH)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거짓이 아니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동·2010년 광저우대회)로 시작해 실업팀 입단(2011년), 올림픽 자력 진출(2012년 런던대회), 그리고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양수진은 한국 여자 근대5종 최초의 기록들을 거침없이 써 내려 갔다. 남자 선수들보다 열악한 저변을 딛고 묵묵히 자신의 종목을 지키며 일궈낸 성과였다. 하나가 운동을 그만두면 다른 한 명이 또 들어왔다. 그러나 양수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카바디 종주국 인도의 프로무대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의 주장 엄태덕(30·파트나 파이어리츠)과 이장군(22), 김성렬(29·이상 벵골 워리어스), 수비수 홍동주(28·다방 델리)는 동메달을 합작했다. 카바디 불모지인 한국에서 탄생한 귀한 옥동자 같은 첫 메달이었다. 해외에서 프로로 뛴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처럼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엄태덕의 연봉은 1000만원, 나머지는 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슈 산타의 한국인 첫 금메달리스트인 75㎏급 김명진(26·대전체육회)은 승리가 확정된 순간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4년 전 그는 국가대표로 뽑히고도 광저우대회에 나갈 수 없었다. 남자 체급은 5개였는데 한국에 배정된 티켓은 4장뿐이었다. 메달을 딸 확률이 가장 적은 최중량급 75㎏급의 그가 제외됐다. 방황했다.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세계선수권을 3연패 한 김귀종 대표팀 코치를 만났다. 김 코치의 지도에 김명진은 차차 마음을 열었다.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지독한 훈련을 견뎠다. 김명진은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만큼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굵은 땀방울은 역전 금메달이 돼 돌아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추므로 통신] ‘뻥카’ 김신욱

    축구대표팀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부상당한 김신욱(26·울산)의 경기 투입 여부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어 교체된 뒤 3일 북한과의 결승전 연장 후반 3분 투입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 감독은 연장 후반 3분이 지나서야 김신욱을 불렀다. 김신욱은 공중볼을 거의 따내며 북한 진영을 흔들었고, 결국 임창우(22·대전)가 혼전 중인 문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박았다. 김신욱은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이 ‘사기극’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뛸 수 있다는 건 사실 ‘뻥카’였다. 다친 부위가 너무 아파서 제대로 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뻥카’는 도박에서 카드의 패가 좋지 않은데도 돈을 많이 걸어 상대를 겁먹게 하는 것을 이르는 속어다. 김신욱은 “감독님은 상대가 나를 염두에 두고 전술을 짜기를 바랬다. 그래서 내가 뛸 수 있다는 암시를 끊임없이 줬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 감독은 투입 시점에 대해 기자들이 물을 때마다 모호하게 대답했다.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두고 “김신욱을 후반전 출격 대기시키겠다”고 했으나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준결승전(태국)을 앞두고도 “김신욱은 4강전에 준비시킬 예정”이라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김신욱은 정말로 벤치에서 ‘준비’만 했다. 김신욱 자신도 거들었다. 일본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몸 상태가 70% 정도”라고 했던 그는 태국전 뒤에는 “사실 거의 다 나았다. 상대(태국)를 방심시키고 싶었다”고 말을 바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희망 안긴 세팍타크로

    세팍타크로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결승에서 0-2로 패했다. 그러나 관심과 지원이 열악한 현실을 딛고 얻어낸 은메달 3개는 다른 무엇보다 값진 성과였다. 남자부는 3인제 종목인 레구 첫 은메달을, 여자부는 세팍타크로 종목을 통틀어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세팍타크로에서 은메달 4개를 땄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임안수(26), 박현근(24), 정원덕(26·이상 고양시청)이 선발로 나선 남자 대표팀은 게임1에서 1-8까지 뒤졌으나 맹렬한 추격전 끝에 10-10 동점을 만든 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13-14에서 태국의 낮고 강한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점수 차는 벌어졌고 끝내 16-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 한때 11-9까지 앞섰던 한국은 또 태국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14-21로 금메달을 놓쳤다. 정원덕은 “당초 은메달이 목표였다. 만족한다”면서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여자대표팀도 레구 결승에서도 이진희(27), 김이슬(25·이상 경남체육회), 이민주(24·부산환경공단)가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역시 태국에 0-2(12-21 16-21)로 금메달을 내줬다. 맏언니 이진희는 “첫 은메달을 땄다. 역사를 새로 쓴 거 같다”면서 “비인기 종목을 대중에게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단체전에 15명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 우리는 선수가 없어 12명만 명단을 냈다. 코치 1명도 자비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면서 “지원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다. 그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물을 닦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난도 恨도 날린 헝그리 복서

    가난도 恨도 날린 헝그리 복서

    복싱이 12년 만에 금빛 펀치를 날렸다. 신종훈(25·인천시청)은 3일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3개를 딴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06년 도하에서는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2010년 광저우에서는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가난이 싫어 글러브를 낀 신종훈은 전형적인 ‘헝그리 복서’다. 2009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손에 넣었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링에서 만난 상대는 2010년 광저우대회 8강에서 자신을 쓰러뜨린 자키포프. 설욕의 날을 기다렸다는 듯 1라운드부터 거센 펀치를 쏟아낸 신종훈은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였다. 3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소리가 울렸을 때 신종훈은 오른쪽 눈에 시퍼런 멍이 들었지만, 얼굴은 우승을 예감한 듯 활짝 웃고 있었다. 경기 후 애탄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모친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신종훈은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나온다. 너무 좋아서 그런가 보다”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복싱을 시작했다. 현재 부유하지는 않지만 집도 마련했다. 내 방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함상명(19·용인대)도 밴텀급(56㎏) 결승전에서 장자웨이(중국)를 3-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라운드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 들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잇따라 유효타를 성공시켰다. 왼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함상명은 “첫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했다. 다음은 올림픽”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라이트웰터급(64㎏) 결승전에 나선 임현철(19·대전대)은 마수크 우티차이(태국)에 1-2 판정으로 아쉽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천 효자는 검객과 궁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90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번에도 검객(劍客)과 궁수(弓手), 기사(騎士)가 효자 효녀 노릇을 톡톡히 했다. 폐막 하루를 앞둔 3일 현재 태극 전사들은 총 7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는데 펜싱(8개)과 양궁(5개), 승마(4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펜싱은 12개의 금메달 중 3분의2를 쓸어담고 은메달도 6개나 수확해 아시아 최강으로 우뚝 섰다. 역대 대회 펜싱에서만 총 41개의 금메달을 땄던 중국은 태극 검객에 밀려 3개의 금메달만 손에 넣었다. 승마 역시 총 6개의 금메달 중 3분의2를 획득했으며 특히 마장마술과 종합마술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독식했다. 마장마술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개인·단체전 5연패를 달성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고, 종합마술이 금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강인 양궁은 8개의 금메달 중 5개를 휩쓸며 위용을 과시했다.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맏언니 주현정의 아름다운 양보,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오진혁의 극적인 역전승 등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풍성했다. 빛이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그간 대회에서 21개의 금메달을 땄던 수영(경영)은 36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당했고, 기계체조도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2개와 4개에 그치며 32년 만에 금맥을 찾는 데 실패했다. 박태환(25·인천시청)과 양학선(22·한국체대) 등의 스타만 바라보고 선수 육성을 소홀히 한 결과다. 역대 31개의 금메달을 딴 역도 역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에 그쳐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격은 총 44개의 금메달 중 8개를 가져왔으나 광저우대회보다 5개가 적었다. 한편 통산 금메달이 단 1개에 불과했던 우슈와 조정은 각각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우슈는 이하성(20·수원시청)이 한국의 첫 금메달을 수확해 크게 주목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성적은 2위 운영은 2류…인천아시안게임 4일 폐막

     미추홀을 밝히던 아시안게임 성화가 4일 꺼진다.  지난달 19일 인천에서 막을 올린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이날 공수도, 정구, 탁구 등 남은 경기를 치른 뒤 오후 7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하는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 열엿새를 마감한다. 대회기는 2018년 대회를 개최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양된다.  한국은 3일 복싱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우승하는 등 이날까지 금 77, 은 71, 동메달 80개를 수확해 일본(금 46, 은 72, 동메달 76개)을 멀찍이 밀어내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금 149, 은 107, 동메달 81개로 9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90개에는 못 미쳤지만 광저우대회(76개)를 뛰어넘으며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소외됐던 우슈와 카바디, 근대5종 등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등 메달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영과 육상에서 36년 만에, 기계체조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기초 종목의 성적이 여전히 부진함을 드러냈다.  또 이번 대회는 7년 전 유치가 확정됐는데도 허술한 준비와 운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최해 인천시와 대한민국의 이미지만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저비용 대회로 스포츠 약소국들의 아시안게임 개최를 독려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부실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운영은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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