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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의 金 10개, 우리의 꿈 10위

    리우의 金 10개, 우리의 꿈 10위

    “부담은 하나도 없습니다.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유도 남자 73㎏급에 출전하는 안창림(22·수원시청)이 ‘금메달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당한 목소리로 이같이 답하자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모인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재일교포 3세이기도 한 안창림은 “일본에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훈련을 못 따라가 힘들었다. 우리나라 훈련은 세계에서 가장 힘든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몸 관리를 잘해서 금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막상 단복을 빼입자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에 잔뜩 긴장해 있던 선수들은 동료의 당찬 포부에 용기를 얻은 듯 힘찬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은 이날 결단식을 갖고 리우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8월 6~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200여개 나라에서 1만명이 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출전해 4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선수 204명과 경기 임원 94명, 본부임원 33명 등 총 33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선수단 최고령은 여자핸드볼 골키퍼 오영란(44·인천시청), 최연소는 여자 기계체조 이고임(16·인천체고)이다. 하계 올림픽에 5번 출전한 선수는 오영란 외에 이은철(사격), 윤경신·오성옥(이상 핸드볼) 등이 있다. 결단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몽규 선수단장과 김정행·강영중 대한체육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원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전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화합과 우정을 나누면서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기 바란다”며 “치안 불안이나 질병 확산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귀국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정 단장은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인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것보다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구 반대편의 수많은 국민들이 선수단을 응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리우올림픽 개회식 기수로 남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선임했다. 남녀 선수단 주장으로는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37·kt)와 여자 핸드볼의 오영란이 선정됐다. 진종오는 “주장을 누가 할지 궁금했었다. 선수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까 이렇게 주장도 시켜주는 것 같다”며 “한국 선수단 중 가장 처음 경기에 나서는 데다가 주장까지 맡게 됐으니 남다르게 준비해서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0년 외길 명장·스무살 기술인 “학력보다 실력”

    고용노동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숙련 기술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기술인 6명을 ‘2016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한민국 명장 출신인 김기하(60) 현대위아 기술수석, 조현근(60) 동환산업 부사장, 박효남(55) 세종호텔 전무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출신인 청년기술인 김종희(29) 제오디오 대표, 김은성(21)씨, 유재희(20)씨 등이다. 고용부는 2012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명장, 기능한국인,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중에서 학력의 벽을 넘어 기술과 능력으로 성공한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를 선정하고 있다. 김기하 기술수석은 1956년 강원 태백 산골의 화전민 맏아들로 태어나 40년 이상 금속 열처리 기술을 연마해 왔다. 쇠의 불꽃 유형만 봐도 화학성분 함유량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현근 부사장도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1974년 고등학생으로는 최초로 전국기능올림픽 타출판금 분야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리우올림픽 기대하세요”… 손가락 하트 결단식

    “리우올림픽 기대하세요”… 손가락 하트 결단식

    다음달 6일 막을 올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종합 순위 10위)-10(금메달 10개)’을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 도중 국민들의 한마음 응원을 기대하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정몽규 선수단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보배(양궁), 황교안 국무총리, 이용대(배드민턴),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국 학생 5명, 국제물리올림피아드 金 싹쓸이

    지난 11~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47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학생 5명이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을 종합 1위에 올렸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김경훈·김형주·정종흠(이상 경기과학고 3), 이원석·홍승주(이상 서울과학고 3) 학생이 세계 87개국 397명이 참가한 올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전원 금메달을 따며 한국 과학영재들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처음 시작된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를 발굴하고 과학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우리나라는 1992년 처음 출전한 이후 매년 참가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평가는 50점 만점으로, 실험과 이론을 5시간씩 진행한다. 올해는 얇은 금속막의 저항을 측정하는 실험과 우주정거장, 스위스에 있는 강입자 가속기, 반도체 소자에서 이론 문제가 출제됐다. 한국은 모든 학생이 금메달을 받으면서 중국·대만과 함께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어 러시아, 인도, 일본이 나란히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부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춘 과학영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양성해 국가 기초과학을 견인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메달 만큼 행복한 동메달…과학적 입증

    금메달 만큼 행복한 동메달…과학적 입증

    세계인의 축제인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메달을 딴 선수의 행복도가 동메달을 딴 선수보다 낮다는 것을 입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800명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과 세계장애인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 756명이 시상대에서 보인 얼굴 표정과 감정의 표출 정도를 보고 ‘얼마나 기뻐하는지’를 1~10점 사이의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금메달리스트의 평균 ‘행복점수’는 6.65점이었으며, 동메달리스트는 6.06점이었다. 반면 은메달리스트는 동메달리스트보다 다소 낮은 5.9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의 표정으로 본 평균 행복점수는 7점에 가까웠지만,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5.5점에 불과했다. 반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팀의 행복점수는 약 6.5점으로, 은메달을 딴 팀과의 격차가 매우 컸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동메달리스트의 경우 메달을 확보하고 시상대에 올랐다는 사실만을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애탄과 한탄 등으로 인해 행복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현상은 함께 단상에 오른 선수들과의 점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리스트와의 성적 차이가 근소할수록 참담하거나 혹은 처량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동메달리스트와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 은메달리스트의 경우 위 보다는 표정이 한결 가볍고 행복한 모습이 역력했다. 금메달리스트 역시 은메달리스트와 성적 차이가 근소할수록, 성적 차이가 큰 금메달리스트에 비해 행복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게오르기오스 카벳소스 런던경제정치대학 경제학자는 “두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들은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었을까’에 대한 불쾌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동메달리스트는 자칫 4등이 되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결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marino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태환 “한국 올 때 목에 뭐라도 하나 걸고 오겠다”

    박태환 “한국 올 때 목에 뭐라도 하나 걸고 오겠다”

    “귀국할 때 목에 뭐라도 하나 걸고 돌아오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룬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마무리 훈련을 하러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출국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오는 30일 결전지인 브라질로 출발할 때까지 올랜도 훈련캠프에서 2주간 최종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박태환은 밝은 표정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대한 생각을 매일 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메달 욕심이 있지만 훈련한 게 잘 나오기만을 바란다.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면 좋은 색깔의 메달이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한 것에 대해 “훈련하면서 마음을 잡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수영이기에 수영을 하며 마음을 조절하고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올림픽 개막까지 20일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준비를 잘해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호주 케언스에서 약 6주간 훈련을 하고 지난 14일 귀국할 때 “몸살 기운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던 박태환은 “아픈 데도 없고 몸살 기운도 사라졌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박태환의 마무리 훈련에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로버트 할리(28)가 훈련파트너로 동행한다. 할리는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예선,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결선에서 박태환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2008년에는 국제수영연맹(FIINA) 경영월드컵 3차 시리즈 남자 배영 50m에서 23초24로 당시 쇼트코스(25m)의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박태환은 할리에 대해 “예전에 호주 국가대표도 했고 경영대표 선발전 이전에 같이 훈련해 이미 잘 알던 선수”라며 “레이스 파트너가 같이 가는 것 자체가 장점”이라고 기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태권도 김태훈 “차 바꾸시게 금메달 딸게요” 이동주 코치 “너 또 나 울리려고!”

    태권도 김태훈 “차 바꾸시게 금메달 딸게요” 이동주 코치 “너 또 나 울리려고!”

    훌륭한 선수 뒤에는 그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스승이 있기 마련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김태훈(22·동아대)에게는 이동주(40) 국가대표팀 코치가 그런 존재다. 둘의 인연은 6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태훈은 제41회 태권도협회장기 대회 결승전에서 1점 차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두들 우승자인 최진형(당시 경북계림고)을 주목했지만 부산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을 맡고 있던 이 코치에게는 오직 김태훈만 보였다고 한다.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이 코치는 “당시 (김)태훈이가 비록 졌지만 영리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 선수는 앞으로 분명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확신했다”며 “그때부터 태훈이 부모님을 1년 동안 쫓아다니면서 동아대에 진학해 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김태훈의 부모는 이 코치의 제안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직 졸업반이 아닌지라 좀더 시간을 갖고 고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는 동안 김태훈은 고교무대를 평정하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 코치는 선수를 놓칠지 모른다는 마음에 불안해졌지만 설득을 멈추지 않았고, 김태훈이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마침내 동아대 진학 약속을 받아냈다. 이 코치는 “당시 태훈이가 강원 원주시에 살고 있었는데 사실 그 동네에서는 먼 부산보다는 서울 쪽으로 진학을 많이 한다. 1년이 지나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니 부모님이 신뢰감을 느끼신 것 같다”며 “지금도 태훈이 부모님이 ‘코치님 없었으면 태훈이가 이렇게 됐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태훈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곤 한다”고 말했다. 될성부른 떡잎이던 김태훈은 동아대에 입학하고 얼마 안 돼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자연히 동아대에서 훈련할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이 코치는 제자를 향한 조언을 멈추지 않았다. 대회에 나설 때면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분석해 알려주곤 했다. 필요할 때면 따끔한 충고도 이어졌다. ‘이 코치의 첫인상이 어땠냐’는 질문에 옆에 있던 스승의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하던 김태훈은 “진짜 엄청 착하시고, 화를 안 내시는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그래도 많이 혼나진 않았다”는 설명을 황급히 덧붙였다. 듣고 있던 이 코치는 박장대소하며 “사실 태훈이는 워낙 성실해서 혼낼 게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작년과 올해 초쯤에 조금 혼을 낸 적이 있다. 운동을 잘하게 되는 것에 맞춰 더욱 겸손해지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태릉선수촌에 있다 보면 유명 선수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배드민턴의 이용대가 사람들에게 인사를 깍듯이 하는 것을 보고 ‘저 선수는 운동도 잘하는데 인성도 바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태훈이는 이용대 같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엄해야 할 때는 엄하지만 남몰래 김태훈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 못지않다. 이 코치는 수줍은 표정으로 김태훈이 금메달을 따냈던 2013년 멕시코세계선수권대회를 회상하며 “당시에는 국가대표팀 코치가 아니라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태훈이가 우승을 하자마자 통곡을 했다. 한 10분을 운 것 같다. 제자 중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게 처음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이 놀란 표정으로 “전혀 몰랐었다”고 말하자 이 코치는 “너한테 갈 때는 눈물을 다 닦고 갔지”라며 웃었다. 김태훈의 리우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다음달 18일 경기에 나선다. “아직 제대로 몸이 안 풀린 상태에서 뛰는 첫 경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같이 잘해서 첫 경기를 이겨내면 이후 금메달은 하늘이 점지해 줄 겁니다. 못 따도 상관없어요. 늘 성실하게 해 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아무도 태훈이를 욕하지 못할 겁니다.”(이 코치) “세계대회 나갈 때마다 힘들게 따라오시고 저 응원해준 것 감사드려요. 그 은혜를 진짜 보답할 수 있도록 올림픽 가서….”(김태훈) “너 또 나 울리려고!”(이 코치) “코치님이 맨날 금메달 따서 체육회에서 대표팀으로 상금이 나오면 자동차를 바꾸겠다고 하는데, 진짜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웃음).”(김태훈)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권 남매 준비 완료

    태권 남매 준비 완료

    헤드기어 전자호구 첫 적용 센서 변화 철저한 대비 필요 방어·빈틈 공략 훈련 집중 이대훈 “안 맞으면 돼” 자신감 “전자호구에 타격이 잘 안 들어가서 스트레스네요. 새롭게 바뀌는 전자호구에 대한 준비를 잘 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 5남매’는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면서 전자호구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리우올림픽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남자 80㎏ 초과급의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은 “(올림픽) 경험도 중요하지만 전자호구가 어떻게 해야 득점이 잘 들어가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저 때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강하고 파괴력 있게 쳐야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자 67㎏급의 오혜리(28·춘천시청)도 “처음 전자호구를 쓸 때는 타격이 잘 안 들어가 너무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놨다. 다음달 열리는 리우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2~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변수는 새로 바뀌는 전자호구다. 전자호구에 대대적 변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앞선 올림픽에서는 몸통 부분에 대해서만 전자호구가 적용됐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헤드기어에도 전자센서가 장착된다. 발에 붙어 있는 타격센서도 이전에는 6개였지만 리우올림픽부터 11개로 늘어나 공격 성공 여부를 더욱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올림픽의 헤드기어에는 발차기가 스치기만 해도 점수가 날 수 있는 터치식 센서가 사용된다. 외국 선수들이 큰 키와 긴 다리를 이용해 단번에 3점을 획득할 수 있는 머리 공격에 집중할 경우 한국 선수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몸통 부분의 전자호구는 타격식 센서이다. 정확한 발차기로 몸을 맞혀야 득점이 인정된다. 몸통호구 또한 터치식이었던 앞선 올림픽에서처럼 발차기를 해서는 여간해서 득점을 내기가 쉽지 않게 됐다. 또한 호구마다 센서의 감도가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서 같은 공격이라도 어떤 것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득점 인정 여부가 달라진다. 한국 태권도 선수들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종만(54) 태권도대표팀 감독은 “외국 선수의 머리 공격을 손으로 막아내는 훈련을 반복해 하고 있다. 머리 공격을 계속 피하면서 상대를 지치게 만든 뒤에 빈틈을 노리는 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68㎏급의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어떤 호구가 됐든 내가 상대의 발에 안 맞고, 내가 상대방을 발로 차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는 타격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63개국에서 12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리우대회 태권도 종목에 한국은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이자 이번 대회 참가국 중에서도 가장 많은 5명을 내보낸다. 태권도 대표팀은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오는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며 ‘금빛 발차기’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금융사 후원 선수 리우행… 사회공헌·홍보 ‘일석이조’

    금융사 후원 선수 리우행… 사회공헌·홍보 ‘일석이조’

    올림픽 예·본선 경기·인터뷰 때 브랜드 홍보에 뒷바라지 ‘결실’ 여자골프 박인비 선수의 리우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KB금융그룹의 분위기도 밝아졌다. 반면 남자골프 김경태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자 신한금융그룹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골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에 금융사들이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후원하는 금융사도 덩달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 명단 속속 확정… 기대 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박인비 선수와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KEB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여자골프 선수들 가운데는 박세리가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돼 리우로 향한다. 기업은행은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에서 5명, IBK기업은행 사격단에서 4명의 선수를 리우에 보낸다. 우리은행 역시 직접 운영하는 위비여자사격단에서 선수 2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처럼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이 속속 올라오면서 선수들을 후원하는 금융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같은 프로구단을 직접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해 후원한다. 대부분의 은행이 여자농구단이나 배구단을 운영하거나 골프대회를 지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때문에 비인기 종목에도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은 그동안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던 금융사들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올림픽 본선 경기에서는 공식 후원사 외엔 직접적으로 회사명이나 브랜드를 드러낼 수 없지만 올림픽 전후로 선수 인터뷰나 소개를 할 때 지속적으로 후원사가 노출되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박인비 선수가 인터뷰를 할 때 KB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있는 식이다. 기업은행에서 지원하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역시 올림픽 예선전 때 기업은행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후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지만 김연아 선수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금융사도 좋은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 이후 스포츠 마케팅·지원 확대 김연아 선수의 성공 이후 금융사들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스포츠마케팅과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선수들에 대한 1인당 후원액은 연간 5000만~1억 5000만원(골프 기준) 수준으로 여자농구단이나 골프대회 등의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금융사마다 한 해 100억~120억원가량을 스포츠 지원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연아 선수를 고1 때부터 후원해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린 KB금융은 금융사들 중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의 명가(名家)’라고 자부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후원 선수들 생일에 선수를 닮은 피규어(인형) 케이크와 축하카드를 보내는 등 직접 살뜰히 챙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에 KB금융이 후원하는 박인비가 출전하면서 ‘박인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없지만 신한금융은 2011년부터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전남연(테니스), 양학선(체조), 최재우(모굴스키), 김마그너스(크로스컨트리) 등이 루키 스폰서십을 받았다. 또 1981년 신한동해오픈을 창설해 초창기부터 골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골프와 금융사 찰떡 궁합..왜?

    골프와 금융사 찰떡 궁합..왜?

    여자골프 박인비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KB금융그룹의 분위기도 밝아졌다. 반면 남자골프 김경태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자 신한금융그룹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골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에 금융사들이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원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후원하는 금융사도 덩달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박인비 선수와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KEB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여자골프 선수들 가운데에는 박세리가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돼 리우로 향한다. 기업은행은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에서 5명, IBK기업은행사격단에서 4명의 선수들을 리우에 보낸다. 우리은행 역시 직접 운영하는 위비여자사격단에서 선수 2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처럼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이 속속 올라오면서 선수들을 후원하는 금융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같은 프로구단을 직접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해 후원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여자농구단이나 배구단을 운영하거나 골프대회를 지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때문에 비인기 종목에도 전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은 그동안 선수들을 뒷바라지 하던 금융사들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올림픽 본선 경기에서는 공식 후원사 외에 직접적으로 회사명이나 브랜드를 드러낼 순 없지만 올림픽 전후로 선수 인터뷰나 소개를 할 때 지속적으로 후원사가 노출되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박인비 선수가 인터뷰를 할 때 KB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있는 식이다. 기업은행에서 지원하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역시 올림픽 예선전 때 기업은행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후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지만 김연아 선수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금융사도 좋은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성공 이후 금융사들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스포츠마케팅과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선수들에 대한 1인당 후원액은 연간 5000만~1억 5000만원(골프 기준) 수준으로 여자농구단이나 골프대회 등의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금융사마다 한해 100억~120억원가량을 스포츠 지원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연아 선수를 고1 때부터 후원해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린 KB금융은 금융사들 중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의 명가(名家)’라고 자부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후원 선수들 생일에 선수를 닮은 피규어(인형) 케익과 축하카드를 보내는 등 직접 살뜰히 챙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에 KB금융이 후원하는 박인비가 출전하면서 ‘박인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없지만 신한금융은 2011년부터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전남연(테니스), 양학선(체조), 최재우(모굴스키), 김마그너스(크로스컨트리) 등이 루키 스폰서십을 받았다. 또 1981년 신한동해오픈을 창설해 초창기부터 골프를 지원해오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균상 “여자로 생각해” 닥터스 박신혜 김래원 사이 도전장 ‘심쿵’

    윤균상 “여자로 생각해” 닥터스 박신혜 김래원 사이 도전장 ‘심쿵’

    ‘닥터스’ 윤균상이 김래원 박신혜의 러브라인에 도전장을 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김래원과 윤균상이 박신혜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삼각 러브라인을 펼쳤다. 12일 방송한 ‘닥터스’에서 유혜정(박신혜 분)이 홍지홍(김래원 분)을 향해 마음을 연 가운데 정윤도(윤균상 분) 역시 유혜정에게 ‘직진 고백’을 했다. 이날 ‘닥터스’에서는 혜정이 보는 앞에서 김수철(지수 분)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어쩔 줄 몰라 눈물만 흘리던 혜정 대신 홍지홍이 응급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자신의 수술을 맡아달라던 수철 때문에 혜정은 수술에 참여하고 위기의 순간 지홍 덕분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혜정은 지홍을 찾아가 “제가 지금부터 어떤 행동을 할 거거든요. 인간 대 인간 휴머니티요”라며 다가갔고 포옹을 기대하던 지홍의 옷깃을 고쳐줬다. 혜정은 머쓱해하는 지홍에게 “뭘 상상하신 거예요”라고 면박을 줬지만 “감사해요. 전부 다”라며 고마워했다. 수철 수술 이후 손 떨리는 양궁 금메달리스트의 수술을 집도한 지홍은 혜정과 서우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수술도중 위기에 봉착하자 혜정과 서우가 다른 의견을 내자 혜정의 의견을 따른다. 서우는 수술 내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수술 후 지홍은 서우를 불러 환자가 깬 상태에서 진행한 수술 도중 혼란을 준 점을 지적하지만 서우는 지홍에게 반발했다. 한편 정윤도는 혜정에게 “여자로 생각하고 있어요. 구내식당 밥 내일 먹읍시다. 같이 밥 먹고 수술 들어갑시다. 대답은 예스”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윤도를 짝사랑하는 진서우(이성경 분)의 가족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된 그는 식사 전 먼저 자리를 뜨면서 “혜정이를 사랑하면 다 불행해져. 그게 걔가 가진 징크스야”라는 서우의 경고에도 “그럼 불행해지지 뭐”라고 차갑게 돌아섰다. 이날 신경외과 입국식에서 지홍과 혜정은 술자리에서 빠져나가 함께 게임을 하고 운동장에서 달리기 경쟁을 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뒤늦게 입국식에 합류한 윤도는 두 사람이 눈빛을 주고받은 뒤 빠져나가는 모습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지켜봤다. 혜정과 지홍은 행복한 데이트를 즐겼고 이날 혜정은 지홍의 손을 먼저 잡으며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 사진=SBS ‘닥터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번개야 쳐라…3연패 ‘번쩍’

    번개야 쳐라…3연패 ‘번쩍’

    ‘번개’가 부상 우려를 딛고 리우 하늘을 번쩍인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12일 자메이카육상연맹이 발표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대표팀 59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대표로 나선다. 그는 지난 2일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을 20분 정도 앞두고 갑자기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예선을 뛰면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200m에도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자메이카육상연맹은 ‘의료적 예외’ 조항을 들어 추천 선수로 볼트를 비롯한 4명을 선발했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볼트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을 달성해 이번 대회 역사적인 3관왕 3연패를 정조준한다. 볼트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200m에 출전해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그의 3관왕 3연패 도전에 걸림돌이 될 만한 선수로는 올해 남자 1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한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과 요한 블레이크(37·자메이카)가 꼽힌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이틀린은 지난 4일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9초80을 뛰어 트라이본 브로멜(20)과 나란히 리우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게이틀린은 두 차례 금지약물 징계로 출전 정지를 당해 추락한 명성을 회복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볼트의 그늘에 가려지던 블레이크는 지난 4일 자메이카 대표선발전 남자 200m에서 20초29를 기록, 볼트의 세계기록에 1초10이 뒤진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볼트가 출전을 포기한 100m 결선 결승선도 맨먼저 통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비까지… ‘태극낭자 어벤저스’ 완성

    인비까지… ‘태극낭자 어벤저스’ 완성

    112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6명의 남녀 선수 중 5명이 확정됐다. 여자는 11일 US여자오픈 종료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라 4명이 정해졌지만 출전권이 있는 남자부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출전을 포기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비롯해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 4명이 다음달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메달 경쟁을 펼친다. 리우올림픽에는 세계랭킹 가운데 국가별 상위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단,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이 들어간 국가는 최대 4장의 출전권을 가지는데, 한국 여자골프는 15위 안에 6명이 포진해 있어 4명을 리우올림픽에 내보낼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랭킹에 따르면 박인비는 평균 랭킹 포인트 7.91점을 받아 세계 3위를, 김세영은 6.85점으로 그대로 5위를 유지했다.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양희영은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6위(6.18점)를 차지했고, 전인지는 2계단 내려간 8위(5.96점)에 올랐다. 최근 2개월 가까이 장하나(24·비씨카드)는 10위를 유지했지만 4명 순위 밖으로 밀려 출전 티켓을 얻지 못했다. 사실 올림픽 최종 엔트리와 관련, 이날의 최대 변수는 박인비의 출전 여부였다. 박인비는 최근 왼쪽 엄지 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에 빠져 있었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기권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줬던 그는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 나보다 나은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경쟁을 해야 한다”며 출전을 포기할 뜻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이날 예상을 뒤엎고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만약 박인비가 출전을 포기했다면, 한국 선수 가운데 상위 5번째 랭커가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10위 장하나, 12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등이다. 박인비는 이날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올림픽 출전은 저의 오랜 꿈이자 목표”라며 “부상 회복 경과를 두고 깊이 고민했으나 부상이 상당히 호전돼 출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US여자오픈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은 여자골프 대표팀의 박세리 코치는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며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박인비가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대표팀 멤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안병훈(25·CJ)과 김경태 등 2명이 확정됐던 남자부에서는 ‘새신랑’ 김경태가 출전 포기 선언을 하면서 남은 티켓 1장이 공중에 떠 버렸다. 그는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 최경주 감독님, 대한골프협회에 이미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경태는 지구촌을 통틀어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한 16번째 남자 골프선수가 됐다. 불참을 선언한 김경태의 출전권은 세 번째로 높은 세계 76위의 왕정훈(21)에게 돌아갔다. 왕정훈은 올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현지에서 훈련 중이다. 그의 에이전트 측은 “왕정훈의 부모가 브리티시오픈 참관을 위해 현지로 이동 중이어서 가족들 간의 상의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12일 오전 중에 올림픽 출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월화드라마 ‘닥터스’, 임지연 특별 출연 ‘김래원에 어웨이크 서저리 받는다’

    월화드라마 ‘닥터스’, 임지연 특별 출연 ‘김래원에 어웨이크 서저리 받는다’

    월화드라마 ‘닥터스’ 김래원이 양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임지연의 수술을 통해 ‘실력파 닥터홍’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11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7회에는 국일 병원 대표 의사로서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지홍(김래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홍은 원인 모를 손떨림으로 선수 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는 양궁 금메달리스트 이수정(임지연 분)의 치료를 맡게 되고, 이상 증세를 완벽히 뿌리 뽑고자 ‘어웨이크 서저리(각성 수술)’를 결심한다. 어웨이크 서저리(각성 수술)는 깨어 있는 환자의 운동 반응을 체크하면서 진행되는 수술법으로, 섬세하면서도 노련한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 매번 완성도 높은 수술 장면을 선보이고 있는 [닥터스] 제작진은 이번 수술 역시 사전 준비부터 촬영까지 세심하고 꼼꼼하게 진행, 보다 사실적이고 극적인 화면을 구현해낼 계획이다. 지홍과 이수정의 만남은 환자와의 신뢰를 우선시하는 의사 홍지홍의 인간적인 면모와 결점 없는 실력을 보여줄 에피소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닥터스’ 하명희 작가가 집필한 SBS 드라마 ‘상류사회’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게 된 임지연은 김래원과 호흡을 맞춰 존재감 있는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7회에는 순수한 입맞춤을 통해 남자 대 여자로 첫 교감을 나눈 지홍과 혜정(박신혜 분)의 일보 전진 로맨스가 그려진다. 선생님과 제자, 의사 선후배에서 ‘우리끼리’라는 카테고리로 묶이게 된 두 사람은 윤도(윤균상 분), 서우(이성경 분)과 함께 로맨스면 로맨스, 메디컬이면 메디컬까지, 예측할 수 없어 더욱 흥미로운 극 전개를 이끌게 된다.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온-오프라인에 ‘닥터스 열풍’을 몰고 온 화제의 드라마 ‘닥터스’는 오늘(11일) 밤 10시에 7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호날두 “진짜 금메달 맞나요?”

    [포토] 호날두 “진짜 금메달 맞나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포르투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역대 메이저(월드컵·유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오늘밤 머리-라오니치 결승에 렌들-매켄로 그림자가

    [윔블던 테니스] 오늘밤 머리-라오니치 결승에 렌들-매켄로 그림자가

    10일 밤 10시 시작하는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는 두 레전드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는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29·영국)와 6위 밀로시 라오니치(25·캐나다)가 우승을 위해 맞붙는데 각각 세 차례나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던 존 매켄로(57)와 여덟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이반 렌들(56·이상 미국)이 코치로 둘의 다툼을 지켜본다. 강력한 서브 하나만 믿었던 라오니치는 올해 처음으로 매켄로와 인연을 맺어 스트로크 능력 등이 급신장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생애 처음 윔블던은 물론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라오니치는 매켄로가 코트에서 자신의 모습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도록 하고, 거기에서 일어난 일은 거기 묻어두도록 북돋는다고 했다. 이번 대회 내내 매켄로가 플레이어 박스가 아니라 코멘터리 박스에 앉아 있는 것이 비판받아왔다. 라오니치는 이에 대해 별다를 것이 없다고 받아넘겼다. “그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난 거기 익숙해져 있다. 그런 식이며 이렇게 해서 여기까지 왔다. 처음부터 우리는 그런 식으로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돌아봤다. 반면 머리와 렌들은 2014년 3월 결별한 뒤 이번에 잔디 코트 시즌을 앞두고 재결합했다. 머리는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여덟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렌들과 호흡을 맞춰 2012년 US오픈과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이듬해 윔블던 우승을 일궜다. 그는 렌들에 대해 “그로부터 나오는 정보와 심리적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큰 경기를 앞두고 그와 나누는 대화가 일정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렌들은 매켄로와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했다. 그는 ”이렇게(둘의 대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양념 거리가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존과 나의 싸움이 아니라 앤디가 이기려는 싸움일 뿐”이라고 말했다. 윔블던 챔피언 출신인 보리스 베커는 ”이반은 테니스와 관련된 95%의 인물보다 훨씬 더 많이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는 법에 대해 안다“면서 ”둘은 지금껏 함께 즐겨왔고 지금 또다른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이반이 ’X 팩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는 맞대결 6승3패로 라오니치에 앞섰다. 그러나 지난달 퀸스 대회에서 한 세트와 한 차례 브레이크만 허용하며 이기는 등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이겼다. 라오니치는 페더러를 꺾은 기쁨은 빨리 잊겠다고 했다. ”슬램 결승이다. 아드레날린이 엄청 뿜어져나올 것이며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계속 싸워야 한다. 오늘 엄청난 기회를 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약물 이중처벌’ 1년 줄다리기 끝… 마린보이, 리우 물살 가른다

    ‘약물 이중처벌’ 1년 줄다리기 끝… 마린보이, 리우 물살 가른다

    CAS, 朴 참가 자격 있다고 판결 법원 결정 일치… 체육회 ‘불가’ 철회 박태환(27)이 대한체육회와 1년여를 끌어온 지루한 줄다리기를 끝내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간다. 대한체육회는 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는 판결을 접수했다”며 “체육회는 CAS의 결정을 존중해 그를 리우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AS는 이날 오후 6시를 전후해 박태환의 중재 요청에 대해 2016년 리우올림픽 경기를 포함해 모든 국제 경기에 참가할 자격이 있음을 확인한다고 회신했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곧바로 국제수영연맹(FINA)에 박태환을 포함한 올림픽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마감 시한은 9일 오전 7시(한국시간)였다. 이날 CAS의 결정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체육회 쪽은 ‘금지약물 관련자는 징계가 끝난 뒤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이유로 박태환의 올림픽행을 막았지만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CAS는 2011년 10월 도핑으로 6개월 이상 자격 정지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후 다음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이 이중 처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국내 법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동부지법은 지난 1일 박태환에 대한 체육회의 처분은 이중 처벌임을 지적하며 “박태환은 올림픽 국가대표의 자격이 있다”고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FINA로부터 지난해 3월 2일까지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은 한 달 뒤 대표선발전 네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을 충족시켰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근거로 발목을 잡는 바람에 지난 1년여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만 낳았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상처받고 대립했던 불행한 일들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체육회에서도 해당 규정을 개정해 다시는 이런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법률대리인인 임성우 변호사는 “만시지탄이 없지 않지만 대한체육회가 CAS의 잠정 처분을 수용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에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해 올림픽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올림픽 4회 연속 진출을 확정 지은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한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수확했던 종목이지만 기량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체육회가 그 원인의 일단을 제공했음은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누군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에서 올림픽 준비에 몰두해 왔던 박태환은 오는 14일 귀국한 뒤 17일 미국 올랜도로 떠나 시차 적응 등 최종 마무리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점 차 리우행 좌절’ 송종호 한화회장배 우승으로 부활 날갯짓

    ‘1점 차 리우행 좌절’ 송종호 한화회장배 우승으로 부활 날갯짓

    송종호(26·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4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 발이 0점 처리되면서 강민수(30·경북체육회)에게 한 점이 뒤져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했다. 동갑내기 김준홍(KB국민은행)과 함께 한국 속사권총 사상 처음으로 두 장의 올림픽 출전 쿼터를 따온 주인공인데도 따로 선발전을 통과한 이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규정에 따라 이런 아픔을 겪었다. 그 아픔이 얼마나 컸던지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랬던 송종호가 8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이어진 2016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좌절의 아픔을 달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초반 4-5위권에 머무르던 그는 한 단계씩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해 결국 29히트를 기록, 한대윤(노원구청·27히트)과 장대규(KB국민은행·21히트)을 잡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리우올림픽 사선에 서는 김준홍은 결선 첫 시리즈에 5히트 만점을 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그 뒤 부진하면서 17히트로 4위에 그쳤고, 강민수는 아예 본선 17위에 그쳐 결선 진출조차 못했다. 송종호는 “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훌륭한 선수로 발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같은 팀 선배 이대명 형과 우리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며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대한사격연맹 제공
  • 올림픽 칠레 기수 맡은 마라토너, “목사 계부 12년간 성폭행”

    올림픽 칠레 기수 맡은 마라토너, “목사 계부 12년간 성폭행”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칠레기수로 선정된 여자 마라토너가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칠레 검찰이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나서자 의붓아버지는 부랴부랴 안데스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 칠레의 여자마라토너 에리카 올리베라(40)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피해사실을 폭로하고 의붓아버지를 검찰에 고발했다. 칠레 올림픽선수단 기수로 선정된 지 이틀 만이다. 올리베라는 "5살부터 17살까지 12년간 의붓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의붓아버지를 고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한 잡지의 인터뷰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인터뷰에서 올리베라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꼭 의붓아버지가 죄의 대가를 치렀으면 한다"며 고발 사실을 확인했다. 1999년 토론토 팬아메리칸게임에서 금메달, 2003년 산토도밍고 팬아메리칸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칠레 여자육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올리베라의 폭로와 고발에 칠레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최종적으론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칠레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언론은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잡지가 발간되자 바로 다음 날 의붓아버지가 아르헨티나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칠레 검찰은 아버지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내용은 충격적이다. 개신교 목사인 의붓아버지는 올리베라가 5살이었을 때부터 성폭행을 시작했다. 특히 엄마가 교회 일로 집을 비우는 월요일은 악몽과 같은 요일이었다. 올리베라는 "당시엔 저항도 못하고 의붓아버지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2살 때 올리베라는 엄마에게 의붓아버지의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거짓말을 했다고 하라"라는 의붓아버지의 협박에 결국 말을 바꿔야 했다. 올리베라는 "말을 듣지 않으면 의붓아버지가 집에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추행이 끝난 건 올리베라가 17살 때였다. 올리베라는 이복형제들이 있는 자리에서 성폭행사실을 폭로하고 "사실을 인정하라"고 의붓아버지를 다그쳤다. 올리베라는 "4번을 다그쳐 묻자 의붓아버지가 결국 시인을 했다"면서 "그후 의붓아버지는 엄마와 이복동생들을 데리고 떠났다"고 말했다. 올리베라는 이후 엄마를 본 적이 없다. 그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누구든 죄를 지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뒤늦게 사건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사진=라테르세라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손기정 올림픽 우승 80주년…독일 방송, 다큐멘터리로 재조명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개최된 지 80주년을 맞아 독일 언론이 당시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고 손기정 옹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손기정기념재단 측에 따르면 독일의 한 다큐제작사가 손기정 옹의 일대기를 담은 그린 다큐멘터리에 필요한 국내분 촬영을 마쳤다. 재단 관계자는 “베를린 올림픽 개최 8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일본에서 태어난 독일인으로 아시아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제작사는 손 옹의 외손자인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선수단 감독 등과 인터뷰를 했다. 제작사는 이 사무총장으로부터 ‘손기정 월계수’에 얽힌 사연을 취재하고 우승 당시 부상으로 주어져 보물 제904호로 지정된 청동 투구도 촬영했다. 베를린 올림픽 시상대에 선 손기정 옹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운 이길용 기자의 3남인 이태영 씨,일본 나고야에 사는 손 옹 아들의 증언도 다큐멘터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 43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독일 현지 시각으로 다음 달 3일 제2공영방송 ZDF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제작과에 재직 중인 영국인 닐 조지 교수도 최근 손기정 옹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의 제작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무총장은 “조지 교수가 영국 방송사와도 협업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며 “국내 IPTV 업체와 방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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