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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태범, 허벅지 67cm 위엄..이만기 이겼다

    모태범, 허벅지 67cm 위엄..이만기 이겼다

    ‘뭉쳐야 찬다’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등장했다. JTBC ‘뭉쳐야 찬다’ 13일 방송에서는 모태범이 출연했다. 모태범은 “은퇴한 지 1년 됐다. 친구들과 축구를 자주 했다. 포지션은 우측 공격수다. 이 중에서는 잘하는 편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뭉쳐야 찬다’ 멤버들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으며 허벅지 둘레를 재고 허벅지 씨름을 제안했다. 모태범은 벤쿠버 올림픽 당시 66cm 허벅지 둘레로 화제가 됐었고 이날 측정에서는 더 늘어난 67cm를 기록했다. 이봉주 57cm, 허재 60.5cm, 양준혁은 62cm, 이만기 63cm보다 굵었다. 이에 정형돈은 “두껍다고 해서 힘 좋은 건 아니다”라며 경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모태범은 이어진 허벅지 씨름 토너먼트에서는 준결승에서 이형택에게 패했다. 이에 정형돈은 “용병이면 압도적이어야 하는데”라며 의구심을 드러냈고 안정환 감독은 “경기에서 보여주면 된다”며 두둔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일스 세계선수권 통산 25개 메달(19개 金), 셰르보 넘어서다

    바일스 세계선수권 통산 25개 메달(19개 金), 셰르보 넘어서다

    체조 일인자 시몬 바일스(22·미국)가 13일(현지시간)에만 금메달 둘을 더해 세계선수권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바일스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어진 국제체조연맹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5.066이란 압도적인 점수를 얻어내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개인 통산 대회 24번째 메달이자 18번째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옛 소련과 1990년대 독립국가연합(CIS)과 벨라루스 남자 대표로 활약했던 비탈리 셰르보를 제치고 역대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리우팅팅과 리시지아(이상 중국)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우승을 휩쓴 바일스는 이어 마루 결선에서는 역시 15.133이란 놀랄 만한 점수를 따내 14.133에 그친 미국의 떠오르는 샛별 수니사 리(16)를 은메달로, 안젤리나 멜니코바(러시아)를 동메달로 밀어내고 결국 대회 5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이단평행봉 한 종목에서만 데르와엘 니나(벨기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5위에 그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넷과 동메달 하나를 땄던 바일스는 이로써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을 합쳐 30개를 채웠다. 이제 이 기록에서는 스체르보에 3개만 모자란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바일스는 주 종목인 평균대와 마루운동 신기술로 이번 대회 예선의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그가 마치 농구 용어 같은 더블-더블(평균대), 트리플-더블(마루운동) 기술을 새로 선보이자 체조 팬들은 경탄했다. 더블-더블은 높이 125㎝, 길이 5m, 폭 10㎝의 평균대 위에서 여러 기술 과제를 수행한 뒤 마지막 바닥에 착지할 때 두 번 뒤로 돌아 두 번 몸을 비튼 뒤 내리는 동작이다. 웬만한 탄력과 근력이 없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바일스만의 기술이다. 자신의 이름을 따 ‘바일스’로 명명된 이 기술의 난도는 ‘H’로 바일스의 기대에 못 미쳤다. A부터 시작하는 난도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0.1점씩 높아진다. 현존 최고 난도는 I로 바일스와 미국체조협회는 이를 넘어서는 J난도 공인을 바랐지만, FIG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FIG는 바일스만이 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에서 다른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난도를 일부러 낮췄다. 트리플-더블은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돈 뒤 세 번 몸을 비틀어 내리는 동작이다. 북한의 체조 영웅 리정성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시연했으며 남자 선수들도 이 기술을 할 줄 아는 선수가 거의 없다. 키 142㎝, 몸무게 47㎏의 바일스는 로랑 랜디 코치의 지도로 이 기술을 부단히 연습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성공한 여자 선수가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자 마루운동에서 뒤로 땅 짚고 두 번 도는 기술은 1970년대 초에 등장했고, 1978년 구소련의 엘레나 무키나가 두 번 돈 뒤 한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을 추가했다. 공중에서 두 번 몸을 비트는 기술은 1988년 루마니아의 다니엘라 실리바스가 완성했다. 이 기술은 여전히 여자 선수들에게 가장 고난도 동작이다. 바일스는 이마저 넘었다. 두 신기술을 결선 마지막 동작으로 끝내고 바일스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마루운동 2개, 도마와 평균대 1개씩 등 모두 4개의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이면서 예술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2시간의 벽, 인류의 도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2시간의 벽, 인류의 도전/박록삼 논설위원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0)는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시상식장인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 주인공으로 들어서는 건 한 번도 허용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지난해 몫까지 2명을 선정한 올해 노벨문학상 또한 마찬가지였다. 오스트리아 극작가 페터 한트케(76),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57) 2명이 선정됐다. 하루키로서는 내심 서운했을 테다. 하지만 이틀 뒤 또 다른 분야에서 그를 위로해 줄 새로운 소식이 타전됐다.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장벽이 깨졌다. 1시간59분40초. 중거리 육상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 지 6년 만인 케냐 선수 엘리우드 킵초게(35)에 의해서다. 풀코스만 30번 넘게 완주했고 100㎞ 울트라마라톤까지 뛴 ‘마라톤 마니아’ 하루키의 상실감이 좀 달래졌을까. 실제 그의 마라톤 예찬은 대단히 실용적이면서 철학적이다. 그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2007)를 보면 마라톤의 고향 아테네~마라톤 평원 오리지널 코스를 역주행하는 첫 완주 뒤 세계 곳곳을 직접 뛰면서 들었던 문학과 인간, 달리기와 인류의 중층적인 교직에 대한 사유를 풀어냈다. ‘…나는 앞으로는 육체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윤리성을 따르는 것이 중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성의 지적인 복권이라고나 할까. 이때 중요한 것이 몸이 말하는 것에 대해 지성이 얼마나 균형된 감각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좀 사변적으로 말했지만, 쉽게 풀어 보자면 몸의 본능에 충실히 따르는 것만으로도 인류가 지성과 이성, 도덕성을 갖출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고 싶다는 얘기다. 더 쉽게 말하자면 숨이 턱에 차오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육체의 한계에 다다른 뒤, 이성이 아닌 본능에 의해 발이 계속 움직이는 경지를 겪어 본 이로서 육체와 본능에 대한 위대함을 찬미한 것이다. 2시간 벽을 깬 유일한 인류가 된 킵초게의 기록은 아쉽게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 및 집단지성의 집약에 의한 ‘실험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41명의 페이스메이커, 평지 직선코스, 레이저 유도선을 통한 효율적 주로 운용, 첨단과학기술로 제작한 러닝화 등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실험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 실제 킵초게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미 2시간1분39초란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하루키가 그랬듯, 킵초게 역시 언젠가 육체만으로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회를 가지리라 기대해 본다. 그가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인류가 도전할 테고. youngtan@seoul.co.kr
  • 美 남자 대표 수영선수인 드와이어, 돌연 은퇴한 이유는

    美 남자 대표 수영선수인 드와이어, 돌연 은퇴한 이유는

    도핑 테스트 논란에 휘쌓인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 중추인 코너 드와이어(30)가 11일(현지시간) 2020 하계올림픽을 9개월 앞두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드와이어는 지난해 11월 15~12월 20일 미 반도핑기구(USADA)가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3차례 양성 반응을 보여 20개월 출전 금지 명령을 받았다. 미 스츠계 한 관계자는 “드와이이가 2020년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은퇴를 선택한 것 같다”면서 “드와이어가 도핑에 관한 잘못된 지식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드와이어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믿을 수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가 꿈꾸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뤘다. 대표팀원들과 함께 미국을 대표할 수 있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은퇴 결정을 알렸다. 그는 이어 “내가 수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수영이 나를 선택했다고 생각해왔다. 그동안의 모든 경험과 기억들은 내 마음속 아주 특별한 곳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재협회(AAA)는 “드와이어는 수영 능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약물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반도핑 규정 위반 가능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했으나 그 조언이 잘못된 경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USADA는 “금지 약물 목록은 일반에 공개돼있으며 USADA 핫라인으로도 답을 얻을 수 있다. 드와이어나 주치의나 영양사 모두 이 방법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드와이어는 영양사 제안으로 엉덩이 인근 피부조직에 테스토스테론 펠릿을 삽입했다. 드와이어 의 주치의는 “미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문의해 허용된 치료법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드와이어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00m 계영 금메달을 따는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17개 메달(금메달 9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을 획득한 미국 대표 수영 선수 중 한 명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강남♥이상화 결혼 “웨딩드레스 자태, 요정인 줄”

    강남♥이상화 결혼 “웨딩드레스 자태, 요정인 줄”

    가수 강남과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결혼했다. 강남과 이상화는 12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강남은 이날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화와 결혼을 앞둔 소감, 2세 계획 등 소감을 전했다. 강남은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면서 “기분이 살짝 떨리고 있다. 행복하다”면서 “상화를 보호하고, 상화한테 잘해주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남편이 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또한 앞으로 결혼 생활에 대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열심히, 금메달처럼 열심히 해서 살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상화를 봤다는 강남은 “요정입니다”면서 “드레스도 특별한 것을 입어 더 요정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이상화는) 지금까지 운동만 했었으니까 같이 신혼을 즐기면서 여행도 즐기고 싶다. 1년에서 2년 뒤에 각자 즐긴 후에 가지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3월 열애 소식을 전했다. 최근에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결혼 계획을 짜는 예비부부의 달달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남은 2011년 그룹 엠아이비(M.I.B)로 데뷔한 후 MBC ‘나 혼자 산다’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트로트 가수 태진아와 듀오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 금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 은메달을 땄다. 이후 지난 5월 무릎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은퇴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편견 깬 ‘엄마 스프린터’

    편견 깬 ‘엄마 스프린터’

    7일(한국시간) 폐막한 2019 도하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빛난 건 스포츠계의 편견을 깨 버린 ‘엄마 스프린터’들이었다. 이들은 “여성 선수는 출산 뒤 급격하게 기량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실력으로 뒤집었다. 가장 많이 회자된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1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앨리슨 펠릭스(34·미국)였다. 혼성 1600m 계주와 여자 1600m 계주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보탠 그는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선수권 최다 금메달 기록(11개)을 넘었다. 남녀 통틀어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18개)이기도 한 펠릭스는 ‘출산 후 선수들의 후원금을 삭감하거나 중단’하는 스포츠 브랜드들에 정면으로 맞섰고,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과 어머니의 권리와 책임’을 대표하는 선수로 부상했다. 니아 알리(31·미국)는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여자 100m 허들에서 12초34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다. 알리는 4살짜리 아들과 돌이 지난 딸과 함께 트랙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이를 얻는 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왜 ‘출산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고 오해할까”라며 “어머니가 된 후에는 성공할 수 없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출산 전보다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3)는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의 개인 두 번째로 좋은 기록(개인 최고 기록 10초70)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00살 전국체전 오늘 개막… 박태환 6번째 MVP 도전

    100살 전국체전 오늘 개막… 박태환 6번째 MVP 도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일주일에 걸친 열전을 펼친다. 개회식은 4일 서울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뒤 전국 17개 시도 2019㎞를 순회한 성화를 점화한다. 심권호(레슬링), 여홍철(체조) 등 한국을 빛낸 체육인으로 구성된 스포츠합창단이 부르는 애국가 제창과 케이팝 축하공연 등도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47개 경기 종목(정식 45·시범 2)에서 17개 시도선수단 총 2만 4988명(임원 6400명, 선수 1만 8588명)이 대회에 참가해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18개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860명도 고국을 방문해 9개 종목 경기에 참가한다. 박태환(30·인천)은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1년 만에 복귀 무대를 통해 통산 6번째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 보드에서 깜짝 동메달을 차지한 김수지(21·울산)와 광주대회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다이빙 우하람(21·부산)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되뇌며 금메달 감동을 선사한 펜싱의 박상영(24·울산시청)을 비롯해 사격 진종오(40·서울)와 펜싱 남현희(38·경기)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출동한다. 남현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최고령 참가자는 사격에 출전하는 손정환(71·서울), 최연소 참가자는 카누의 손아연(15·강원)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난 볼트가 아니다” 라일스 시대 열다

    “난 볼트가 아니다” 라일스 시대 열다

    어린 시절 천식을 앓던 노아 라일스(22·미국)가 처음 나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00m 왕좌에 올랐다. 라일스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83으로 결승선을 끊어 우승했다. 직선주로에 진입하기 전까지 안드레이 더그래스(25·캐나다)와 치열하게 다투던 라일스는 결승점 50m를 앞두고 압도적인 막판 스퍼트로 더그래스를 뒤로 따돌렸다. 더그래스는 19초95로 2위, 알렉스 퀴노네스(30·에콰도르)가 19초98로 3위를 차지했다. 라일스는 이날 ‘포스트 볼트’라는 수식어를 단호히 거부하면서 “포스트 볼트라고 부르지 마라. 나는 나다. 지금은 나의 시대”라고 공언했다. 세계 육상의 화두는 100·200·400m 계주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수집하고 2017년 런던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우사인 볼트(33)를 압도할 포스트 볼트 경쟁이었다. 라일스는 지난 7월 스위스 로잔에서 19초50으로 남자 200m 역대 4위를 기록하는 등 200m에서는 독보적이었다. 세계기록은 볼트가 작성한 19초19다. 전문가들은 “라일스가 당분간 남자 200m에서 독주할 것”이라며 “19초19의 기록을 깨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라일스에게는 기록 경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올해 난 세계선수권만 보며 달렸다”면서 “내 휴대전화에 ‘나는 꼭 해낸다’라고 쓰고, 차 안에서 ‘나는 꼭 해낸다’라고 혼잣말했다. 그리고 정말 해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도너번 브레이저(미국)는 남자 800m 결선에서 1분42초34의 기록으로 32년 만에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2위를 1초13의 큰 차이로 따돌린 그는 1987년 빌리 콘첼라(케냐)가 작성한 1분43초06보다 0.72초 빨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남녀를 통틀어 세계선수권 8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미국 선수”라고 확인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는 샘 켄드릭스(27·미국)가 5m97을 넘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보훈처 오늘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 재심의 결과 발표

    보훈처 오늘 하재헌 중사 ‘공상’ 판정 재심의 결과 발표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에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게 ‘전상’이 아닌 ‘공상’ 판정을 해 논란을 초래한 국가보훈처가 2일 재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하재헌 중사에 대한 재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밝혔다. 국가유공자법(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상’이란 전투 또는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가리키고, ‘공상’이란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에 다치는 경우를 뜻한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 중에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두 다리를 잃었다. 부상 이후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근무했으며 “조정 선수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월 31일 전역했다. 육군은 하재헌 중사가 전역할 당시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 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규정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전상 판정을 했다. 하지만 보훈처의 보훈심사위원회는 지난 8월 7일 하재헌 중사에 대해 공상 판정을 하고 이 결정을 같은 달(지난 8월) 23일 하재헌 중사에게 통보했다.현행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에는 ‘국가유공자 요건의 기준 및 범위’가 명시돼 있다. 보훈처는 “천안함 피격 사건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전투 또는 이와 관련된 행위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고, 목함지뢰 폭발 사건은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의 ‘경계·수색·매복·정찰·첩보활동 등의 직무수행 중 상이’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의 보훈처 결정이 언론에 보도되고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17일 밝힌 적이 있다. 하재헌 중사는 지난달 4일 보훈처에 재심을 신청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계 1~3위 K·K·K…KOREA 세상 된 LPGA

    올 시즌 LPGA 투어 절반인 13승 합작 역대 톱 랭커 5명 최다…총 192주간 1위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가 역대 처음으로 세계랭킹 1·2·3위를 휩쓸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지난주 4위였던 이정은(23)이 한 계단 오른 3위가 됐다. 1위 고진영(24)과 2위 박성현(26)이 기존 랭킹을 사수하면서 한국선수 세 명이 나란히 세계 ‘톱 3’에 자리하는 순위표가 완성된 것이다. 2006년 창설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 나라 선수들이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9월 초 유소연(29)이 1위, 박성현이 2위에 올라 역대 첫 1,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만에 3위까지 넓혔다. 올림픽에 견주면 금메달부터 동메달까지 색깔 별로 메달을 싹쓸이한 것이다.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LPGA 투어 26개 대회에서 절반인 13승을 합작하는 등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다시 쓸 태세다. 역대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었다. 올해 남은 대회는 현재 6개다. 이번에 발표된 랭킹에서 10위 내에는 박인비(31)까지 한국 선수 4명이 포진했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4위로 한 계단 내려선 가운데 지난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자 허미정(30)은 40위에서 23위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조아연(19)은 49위에서 36위로 상승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를 나라별로 분류해 보면 한국 여자골프의 최강 질주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9월 30일 현재 한국은 모두 5명의 세계 톱랭커를 보유해 부문 1위에 올랐다. 2010년 5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신지애를 시작으로 박인비(이상 31), 유소연(29), 박성현(26)에 이어 최근 고진영(24)이 여자골프의 ‘지존’ 자리에 앉았다.이들 5명이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날짜를 주간 단위로 표시하면 총 192주에 달한다. 선수별로는 박인비가 통산 106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신지애가 25주, 유소연이 19주, 박성현과 고진영이 각각 20주와 22주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현섭 한국 선수 최초 세계육상선수권 동메달 들고 ‘흐뭇’

    김현섭 한국 선수 최초 세계육상선수권 동메달 들고 ‘흐뭇’

    한국 경보의 간판스타 김현섭(34·삼성전자)이 한국 선수 최초로 따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손에 들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본부석 근처에서 김현섭에게 지난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수여했다. 무려 8년 만에 찾은 동메달로 한국 선수 첫 메달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밤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조금은 겸연쩍은 메달 수상 소감을 미리 털어놓았던 터다. 8년 전 경기를 이틀 앞두고 위경련이 와 응급실을 다녀왔는데도 홈 그라운드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고 경기를 진행해 1시간21분17초를 기록,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앞의 선수 셋이 차례로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메달이나 기록이 삭제돼 세계선수권 첫 한국 선수 메달리스트로 올라선 것을 약간 쑥스러워했다.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쁜 일은 분명하고 내가 도핑을 했던 선수들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이라 뒤늦게 바로잡힌 것이 맞긴 한데 그렇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국 선수 첫 영광을 제가 기록하는 것이라 무척 감사한 일”이라며 “아직 메달 수상 소감도 준비하지 못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8월 메달리스트 가운데 3위였던 스타니슬라프 에멜야노프(러시아)가 도핑 위반으로 적발돼 4위 김현섭이 3위로 올라섰다고 IAAF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앞서 2016년 3월에는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금메달리스트 발레리 보르친과 은메달을 딴 블라디미르 카나이킨(이상 러시아)이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둘의 2009년부터 2013년 기록이 모두 삭제되면서 김현섭이 4위로 수정됐다. 김현섭이 8년 만에 메달을 되찾아 한국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노 메달’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김현섭은 4일 대회 경보 남자 20㎞에 나서는데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노릴 몸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네 번째 톱 10 기록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부상 이후 재활에 집중하다 지난 7월부터야 훈련을 시작했다. 솔직히 이번 대회는 메달을 노릴 만한 기량이나 몸상태가 아니다”며 “그보다는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몸상태를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다섯 차례 정도 대회에 나가 도쿄 출전권을 얻는 것이 일단 목표라며 3월 일본 대회에서 과감하게 50㎞에 도전한 뒤 20㎞와 50㎞ 둘 중 하나를 택해 도쿄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에 견줘 굉장히 해맑고 낙천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던 김현섭은 이번 도하 대회에는 자신보다 같은 소속팀의 최병광(28·삼성전자)을 눈여겨봐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육상단의 이민호(55) 고문이나 한국 남자경보의 대들보였던 박칠성(38) 코치나 마찬가지였다. 박 코치는 은퇴 후 코치로서 처음 세계선수권을 맞는데 김현섭은 박 코치와도 오랜 호흡을 맞춰 도쿄올림픽을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본인보다 박 코치가 더 훈련 일정이나 프로그램들을 더 꼼꼼히 준비해준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 결혼에까지 골인한 심소현(34)씨와 사이에 아들 김민재(13)를 두고 있다고 말하는 김현섭에게 아빠의 자부심이 물씬 풍겨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52㎝ 엄마’가 가장 빨랐다

    ‘152㎝ 엄마’가 가장 빨랐다

    “나의 우승은 모든 어머니를 위한 승리” 혼성 계주 펠릭스·경보 류훙도 금메달“나의 우승은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한 승리다”. 키 152㎝ 단신의 여자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3·자메이카)가 30일(한국시간) 도하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한 뒤 밝힌 소감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 사흘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30대 엄마’ 세 명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변의 주인공들이 됐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여자 100m에서 10초71의 개인 두 번째 기록(개인 최고 기록 10초70)을 세우며 베이징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앨리슨 펠릭스(34·미국)는 혼성 1600m 계주에서 3분09초3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중국의 류훙(32)도 여자 20㎞ 경보에서 1시간32분5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AP통신은 “이날은 육상계에서 ‘어머니의 날’로 불려도 좋을 것 같다”고 타전했다. 세 명 모두는 아이를 낳은 뒤 종목에 복귀한 ‘엄마 육상 선수’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뒤 출산으로 변곡점을 맞을 뻔했지만 ‘임신과 출산 뒤에는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급락한다’는 편견을 깼다. “어머니도 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기록은 더 풍성하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세계선수권대회 8번째 금메달이자, 10번째 메달(금8·은2)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m에서는 4번째 금메달이다. 펠릭스는 통산 12개째 금메달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11개)의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펠릭스는 남녀 통틀어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17개)다. 류훙은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5번째 메달(금2·은2·동1)로 여자 경보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7년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내 선수 경력도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남편과 아들은 나를 믿었다. 그래서 2018년 트랙 복귀를 택했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이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모든 여자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편견과 환경을 극복한 동료를 극찬했다. 펠릭스는 임신과 출산을 한 뒤 ‘임신 기간 후원금을 70% 삭감한다’는 나이키의 정책에 정면으로 맞섰다. 결국 그는 “펠릭스와 모든 여성 선수들, 팬들에게 사과한다. 나이키는 후원 선수가 임신해도 후원금을 모두 지급한다”는 약속을 받아내 모든 여자 육상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펠리스는 “나와 여자 동료들의 투쟁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어머니도 할 수 있다’는 걸 성적으로 보여줘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엄마가 세계최고 빨라!’ 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금메달

    [포토] ‘엄마가 세계최고 빨라!’ 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금메달

    자메이카 육상 선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아들 지온과 기뻐하고 있다. 이날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0초 71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AP 연합뉴스
  • 2초 차이로 세계기록 경신 실패 케네니사 베켈레 베를린마라톤 우승

    2초 차이로 세계기록 경신 실패 케네니사 베켈레 베를린마라톤 우승

    케네니사 베켈레(37·에티오피아)가 마라톤 세계기록 경신을 단 2초 차이로 놓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00m와 1만m 2관왕에 빛나는 베켈레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41초에 결승선을 끊어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지난해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01분39초)에 2초가 뒤처졌다. 물론 근대 마라톤 사상 두 번째 빠른 기록이다. 베켈레는 “극히 유감이다. 운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기록 경신을)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킵초게는 다음달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도하는 2시간 돌파 도전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그가 출전해 베켈레와 경쟁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빚어졌을지 궁금하다. 베켈레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수립한 2시간03분03초였다. 그는 이날 반환점까지 세계기록에 1초 정도 앞서 있었다. 하지만 30㎞ 지점에 이르렀을 때 거의 1분 가까이 뒤처졌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를 통해 킵초게의 기록에 거의 따라붙었다. 널리 알려진대로 베를린마라톤은 세계 기록의 산실이었다. 무엇보다 코스가 평탄해서다. 2003년 이후 작성된 일곱 개의 세계 기록 모두 이곳에서 작성됐다. 비르하누 레게세가 1분07초 뒤지며 역대 세 번째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시사이 렘마가 레게세보다 48초가 뒤져 3위를 차지했다. 셋 모두 에티오피아 선수다. 여자부에서도 아세테 베케레가 마레 디바바를 막판에 8초 앞질러 2시간20분1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에티오피아 선수 다섯 명이 이날 시상대에 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들 낳고 金도 되찾은 프레이저프라이스 질주 어떻게 가능했나

    아들 낳고 金도 되찾은 프레이저프라이스 질주 어떻게 가능했나

    2017년 8월에 첫 아들을 낳은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3·자메이카)가 화려한 질주로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왕관을 되찾았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개최 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로 우승했다.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이며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의 세계기록(10초49)에는 많이 처지지만 2012년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10초70)에 불과 0.01초 뒤진 놀라운 기록이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5년 베이징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100m 타이틀을 되찾으며, 세계선수권대회 여덟 번째 금메달이자, 열 번째 메달(금 8, 은 2)을 목에 걸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IAAF 인터뷰를 통해 “서른셋의 나이에 아이를 안고도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트랙에 돌아오고자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며 “아들 지온과 내 남편은 내 삶에 큰 힘이 된다. 내가 복귀할 때 많은 이들이 내 기량을 의심했다. 그러나 난 지금 여기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152㎝의 작은 키로 질주하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화려한 헤어 스타일과 옷차림으로도 눈길을 끈 선수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IAAF는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자 스프린터로 남을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1년 제이슨 프라이스와 결혼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7년 3월 임신 소식을 알렸고, 5개월 뒤 아들 지온을 얻었다. 물론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불참했다. 많은 여자 스프린터가 출산 후 은퇴를 택하고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그 역시 지난해에는 고전했지만 올해는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전, 10초73으로 세계 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리고 100분의 2초를 줄여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0.134초의 반응 속도로 출발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섰고, 뒤를 따를 자가 없었다. 디나 어셔-스미스(24·영국)가 10초83의 영국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고, 마리-호세 타루(31·코트디부아르)가 10초90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레인 톰프슨(27·자메이카)은 10초93으로 4위에 그쳤다. 한편 여자마라톤과 남자 50㎞에 이어 이날 여자 20㎞ 경보 등 도로에서 진행된 경기들의 기록 모두 좋지 못했다. 무더위를 피해 여자마라톤은 11시 59분, 경보 경기는 11시 30분 출발했지만 이날 여자 20㎞ 경보도 섭씨 31도에 습도가 75%나 되는 상황에 치러져 4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명이 실격, 3명이 기권해 38명만 완주했다. 역시 출산으로 휴식하고 돌아온 류홍(32)이 1시간32분5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퀴양셴졔가 1시간33분10초로 은메달, 양뤼쥥이 1시간33분17초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오성홍기가 시상대를 붉게 장식했다. IAAF는 세계선수권 여자 경보 시상대를 한 나라가 독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류홍의 기록은 2015년 6월 작성한 자신의 세계기록(1시간24분38초)보다 8분 넘게 뒤처진 것이었다. 그런데 칼리파 스타디움 트랙에서 진행된 경기들은 프레이저프라이스처럼 웬만한 수준의 기록들을 낳고 있다. 비결은 돔 구장과 가까울 정도로 관중석 위까지 차양막을 길게 덮은 뒤 에어컨 등을 가동해 온도를 23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 시절 연아 언니처럼… 열네 살의 피겨 퀸

    그 시절 연아 언니처럼… 열네 살의 피겨 퀸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한 시즌 2승 12월 파이널 진출… 연기력 더 집중이해인(14·한강중)이 ‘피겨 여왕’ 김연아(29·은퇴)와 같은 나이에 국제 피겨 무대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김연아 키드’로 떠올랐다. 이해인은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총점 203.40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여자 싱글 주니어 역대 ISU 공인 최고점 우승이다. 지난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9.29점을 획득했던 이해인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95점, 구성점수(PCS) 62.16점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이해인은 지난 7일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이어 한 시즌 2개 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5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해인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순위와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6명만 진출할 수 있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자격을 얻게 됐다. 파이널 진출은 2004~2005시즌, 2005~2006시즌 김연아와 2018~2019시즌 김예림(16·수리고)에 이어 세 번째다. 김연아도 이해인과 같은 나이인 2004~200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김연아처럼 기술력보다 연기력에 집중해 전체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해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모든 3회전 점프를 완성했고, 고난도 점프 훈련보다는 연기력과 기술의 전체적인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은 모든 비점프 요소를 최고 수준인 레벨 4로 처리했고, 점프도 올클린으로 소화했다. 이해인은 “파이널에 진출해 영광이고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인이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는 오는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짝’ 꺾은 ‘4살 궁합’… 김소영-공희용 코리아오픈 우승

    ‘단짝’ 꺾은 ‘4살 궁합’… 김소영-공희용 코리아오픈 우승

    이소희-신승찬 조에 2-1 역전승 거둬23년 만의 한국팀 결승 맞대결로 화제를 끌었던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5·인천국제공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9일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서 세계랭킹 8위 김-공 조가 랭킹 5위 이-신 조에게 2-1(13-21 21-19 21-17) 역전승을 거뒀다.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한국 선수간 결승 맞대결은 1996년 길영아-장혜옥(우승), 김미향-김신영(준우승) 이후 23년 만이다. 김-공 조는 올해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 오픈, 일본 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하며 여자복식 간판팀으로 자리매김했다. 1게임은 이-신 조의 압승이었다. 상대방의 잇단 실수를 놓치지 않은 이-신 조는 첫게임을 넉넉하게 잡아냈다. 2게임은 1게임과 마찬가지로 이-신 조가 앞서갔지만 밀리던 김-공 조가 경기 중반부터 따라잡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19-19까지 갔던 경기는 김-공 조가 이후 2점을 내리 따내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탄력 받은 김-공 조는 3게임에서 강력한 스매시와 상대 실책을 묶어 경기를 매조졌다. 승리가 확정된 후 공희용은 큰 함성을 지르며 우승의 기쁨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호흡을 맞춘 ‘단짝’ 이-신 조였지만 김-공 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소영은 “네 살차여서 궁합이 잘 맞지 않았나 한다”며 농담을 건넨 뒤 “희용이한테 편안하게 하자고 해서 잘된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놓고 김-공 조와 이-신 조에 더해 장예나(30·김천시청)-김혜린(24·인천국제공항) 조까지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16개 조가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올림픽 출전 포인트 랭킹 8위 안에 한 국가에서 복수의 조가 있으면 상위 2개조가 나설 수 있다. 김소영도 “서로 간의 경쟁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게 되는 것 같다”면서 경쟁의 효과를 언급했다. 코리아오픈 한국 금메달은 2016년(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이후 3년만이었다. 남자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가 랭킹 2위 저우뎬천(대만)을 꺾고 올해 개인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은 랭킹 7위 허빙자오(중국)가 랭킹 6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에게 1게임을 내준 후 2게임마저 내주기 직전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낸 후 3게임마저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은 랭킹 6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맛 라이언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가 랭킹 4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를 눌렀고, 혼합복식에서는 랭킹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가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잡아내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글·사진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콜먼 9초76 볼트 떠난 남자 100m 우승, 난민 출신 하산 1만m 평정

    콜먼 9초76 볼트 떠난 남자 100m 우승, 난민 출신 하산 1만m 평정

    크리스천 콜먼(23·미국)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은퇴한 뒤 처음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였다. 콜먼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6으로 우승했다. 콜먼은 0.128의 빠른 반응 속도로 스타트 블록을 힘차게 밀었고, 10m 지점부터 선두를 유지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의 9초76은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볼트가 세계기록 9초58을 기록하며 우승한 뒤 대회 100m 결선에서 나온 가장 좋은 기록이다. 2017년 런던 대회 우승자 저스틴 개틀린(미국)은 9초89로 2위에 올랐고, 안드레이 더 그래스(캐나다)가 9초9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서른일곱인 개틀린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승 이후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 지난 대회 2위를 차지한 콜먼은 2년 사이 ‘세계 최고’가 됐다. 콜먼은 예선에서 9초98로 전체 1위에 올랐고, 준결선에서도 9초88로 가장 빨랐다.결선에서는 더 속도를 높여 9초76의 올 시즌 1위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9초79를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콜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9초81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갖고 있어 ‘포스트 볼트 선두 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불시 검문을 위한 소재지 보고’ 규정을 어겨 1년 사이 세 차례나 도핑 테스트를 기피한 혐의를 받았다. 미국반도핑위원회(USADA)는 최근 이 규정을 위반한 선수에게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내려 콜먼도 같은 수준의 징계를 받으면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USADA와 미국육상연맹이 징계를 유예하면서 콜먼은 무난히 대회에 출전해 가장 빠른 사나이의 영예를 얻었다. 하지만 역대 최고 기록으로는 여섯 번째에 머물렀다.한편 열다섯 살 때 “살기 위해” 에티오피아를 떠난 난민 출신 시판 하산(26·네덜란드)이 여자 1만m에서 30분17초62로 우승했다.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한 하산은 30분21초23을 기록한 레테센벳 지데이(에티오피아)를 제쳤다. 3위로 달리던 하산은 800m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섰고, 한 바퀴(400m)를 남기고 지데이를 추월했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조국을 떠나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같은 해부터 육상 수업을 받아 다른 선수들보다 한참 늦었다. 그리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하산은 2014년 취리히 유럽선수권 1500m 우승을 차지하고, 5000m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듬해 베이징 세계선수권 1500m 3위에 오르더니,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5000m 은메달을 따냈다. 올해는 더욱 성장해 올해 7월 여자 1마일(약 1600m) 세계신기록(4분12초33)을 세웠고, 1500m 시즌 1위(3분55초30), 5000m 시즌 3위(14분22초12)에 오른 채 이번 대회에 나섰다. 대회 목표는 1500m와 5000m 메달이었다. 1만m 시즌 기록이 31분18초12로 25위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1만m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산은 경기 뒤 IAAF 인터뷰를 통해 “난 중거리 선수다. 사실 (장거리인) 1만m는 일종의 테스트였는데 대회 출발이 매우 좋다. 주 종목인 1,500m와 5,000m에서도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하산은 10일 오전 30분 간격으로 열리는 1500m나 5000m 결선 둘 중 하나에 출전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자정에 스타트했지만 도하 여자마라톤 역대 가장 늦은 기록

    자정에 스타트했지만 도하 여자마라톤 역대 가장 늦은 기록

    27일 개막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가장 느린 여자마라톤 기록이 나왔다. 카타르 도하의 무더운 날씨가 걱정돼 현지시간 자정을 1분 앞두고 출발했지만 출전 68명 가운데 28명이 레이스 도중 포기했다. 새벽인데도 수은주는 섭씨 32도, 습도는 70%가 넘었다. 루스 체픈게티(25·케냐)가 이날 오후 11시 59분에 출발해 42.195㎞를 달리는 풀 코스를 2시간32분43초에 완주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보통 마라톤은 죽 펼쳐진 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이번 대회는 7㎞ 코스를 여섯 차례 왕복했다. 케냐는 2013년 모스크바 대회 이후 6년 만에 여자 마라톤 금메달을 배출했다. 하지만 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가장 늦은 우승 기록이었다. 체픈게티에 앞서 2시간30분대 기록으로 세계선수권 여자 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07년 오사카 대회의 캐서린 은데레바(케냐, 2시간30분37초), 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 챔피언 아사리 준코(일본, 2시간30분03초) 둘뿐이다. 체픈게티는 둘보다 2분 넘게 뒤처졌다. 2017년 런던 대회 우승자인 로즈 첼리모(바레인)는 2시간33분46초로 2위에 올랐다. 헬라리아 요하네스(나미비아)는 2시간34분14초로 3위를 차지하며 나미비아 여자 마라톤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북한 선수들도 선전했다. 김지향이 2시간41분24초로 8위에 올랐고, 조은옥은 2시간42분23초로 10위를 차지했다. 에티오피아 대표팀의 하지 아딜로 로바 코치는 도쿄마라톤 우승자 루티 아가 등 세 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왔지만 아가가 중간에 포기해 카트에 실려 결승선 근처로 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이런 여건이라면 우리 나라에서도 마라톤을 뛰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난 몇 명이나 완주할 수 있을지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혀를 끌끌 찼다.남자 마라톤도 다음달 5일 같은 시간 출발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전날 밤 11시 30분(한국시간 다음날 새벽 5시 30분)에는 김현섭(34)과 최병광(28, 이상 삼성전자)이 경보 남자 20㎞에 출전한다. 김현섭은 지난 2011년 대구 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다가 앞선 선수들이 모두 도핑 스캔들에 걸리는 바람에 승격돼 오는 1일 동메달을 8년 만에 목에 건다. 한국 선수로는 대회 첫 메달이다. 앞서 김국영(28·국군체육부대)은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남자 100m 예선 4조 경기에서 10초32로 6위에 그쳐 두 대회 연속 준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2년 전 런던 대회에 17명이 출전했던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 단 넷만 출전하는데 남은 진민섭(27·여수시청)은 28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밤 11시 30분) 장대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SBS스포츠가 생중계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손기정, 100년 스포츠 역사에 가장 상징적 인물”

    “손기정, 100년 스포츠 역사에 가장 상징적 인물”

    100명 아이들·손기정 만나는 퍼포먼스 “그를 소환해 미래 비전을 새롭게 구상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미션 주어진 것”“100년을 관통하는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역시 손기정입니다.” 지난 18일 시청역 근처 한화문화재단 8층에 자리잡은 서울시 전국체전기획과 사무실.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원일(51) 총감독은 개막식 주제를 설명하면서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에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기정 선수 얘기를 꺼냈다. 원 감독은 “100년을 관통하는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역시 손기정”이라면서 “그를 다시 소환해 명예롭게 해드리는 제전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 개회식 리허설과 마무리 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원 감독이 구상하는 이번 개회식 무대의 키워드는 ‘몸’, ‘춤’, ‘생명’, ‘소리’, ‘빛’이다. 그는 “영원한 젊음을 상징하는 100명의 아이들이 손기정 선수와 만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불운한 시대를 극복하고 세계의 문을 열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뭇별(이름없는 별)의 시대’를 강조하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겸 지휘자인 원 감독의 어릴 적 꿈은 영화감독이었다고 한다. 피리와 사물놀이를 전공했던 국악고등학교 시절에도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가 배창호 감독 등 영화인들이 자주 오는 성북구 월곡동의 한 교회에서 찬송가 반주를 맡게 됐다. 그때 영화인들을 만났던 게 영화 대신 음악으로 방향을 트는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영화감독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 보니 처음에는 허드렛일을 하는 게 무척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음악을 하면서 나중에 영화 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원 감독이 작곡가로 데뷔한 것은 1993년 ‘신뱃놀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면서부터였고, 본격적으로 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다. 영화 ‘꽃잎’(1996년), ‘아름다운 시절’(1999년), ‘이재수의 난’(2000년), ‘황진이’(2006년) 등의 영화음악 연출을 통해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4차례나 받았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3년 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생활을 했으나, 결국 예술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 교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거쳐 이번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직을 맡게 됐다. 원 감독은 “아름답고 위대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미션이 제게 부여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번 총감독 경험이 제 인생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글 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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