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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 금메달 80주년

    손기정 금메달 80주년

    9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딸 문영(맨 왼쪽) 여사가 부친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손 선수는 80년 전인 1936년 8월 9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전 연합뉴스
  • 금메달, 얼마나 부담 됐을까… 심리적 압박에 무너지다

    금메달, 얼마나 부담 됐을까… 심리적 압박에 무너지다

    올림픽 3회 연속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순위 10위 이내)을 달성한다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에 먹구름이 끼었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금메달 승전보를 울릴 것으로 기대됐던 스타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김지연(28·익산시청)은 8일(현지시간)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세계랭킹 7위로 굴로타(26위)보다 19계단이나 높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서지연(23·안산시청)과 황선아(27·익산시청)도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사브르에 출전한 3명 모두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여자 펜싱은 지난 6일에도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3명이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펜싱 변방인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금 2, 은 1, 동 3)을 따 신흥강국으로 떠올랐다. 빠른 발놀림으로 공격을 피한 뒤 반격하는 이른바 ‘발펜싱’으로 유럽의 강호를 잇달아 격침시켰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전략이 노출되면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명진 여자 플뢰레 코치가 대회 전 미디어데이에서 “‘발펜싱’은 가속도가 제어되지 않을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현실이 됐다. ‘어벤저스 군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역대 최강 전력을 갖춘 유도도 간판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노 골드’ 위기에 처했다. 세계랭킹 1위 안창림(22·수원시청)은 남자 73㎏급 16강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랭킹 18위)에게 절반패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위 김잔디(25·양주시청)도 여자 57㎏급 16강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유력했던 금메달 후보 김원진(24·양주시청)이 지난 6일 남자 60㎏급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또 한번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기대한 유도는 정보경(25·안산시청)과 안바울(22·남양주시청)의 은메달 2개에 머물러 있다. 유도의 부진은 경험 부족과 심리적 부담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림픽 첫 출전인 안창림과 김원진은 평소 잘 당하지 않는 공격을 허용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안창림의 경우 티첼트에게 먼저 지도를 따냈으나 수비적인 동작으로 지도를 받은 데 이어 되치기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런던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김잔디는 시우바를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을 이겨 내지 못했다. 조준호 MBC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너무 큰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쏜 김우진(24·청주시청)은 개인전 32강에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의 충격패를 당했다. 여자 핸드볼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8-31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여자 하키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4로 져 2패를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메달 행진에 적신호…강세 종목 유도, 펜싱 초반 흔들

    한국 메달 행진에 적신호…강세 종목 유도, 펜싱 초반 흔들

    대한민국의 메달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대회 3일째인 9일 현재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금 2개를 따냈지만 기대를 모은 유도, 펜싱 등 강세 종목에서 잇따라 고개를 떨궜다. 이 탓에 한국은 목표치를 수정할 수도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금 2개 이상을 노렸던 한국 유도는 남자 66㎏급 안바울과 여자 48㎏급 정보경이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남자 60㎏급 김원진에 이어 강력한 금 후보로 꼽혔던 남자 73㎏급 안창림도 충격패를 당했다. 세계 1위 안창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랭킹 18위)에게 절반패를 당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57㎏급 김잔디 역시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4년 전 런던에서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한 펜싱도 대회 초반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지연과 서지연, 황선아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섰지만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특히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레타 굴로타한테 13-15로 졌다. 서지연과 황선아도 32강전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3명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인정이 8강전, 신아람은 32강, 강영미는 16강에서 각각 주저앉았다.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 양궁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2관왕을 벼르던 김우진은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으로 져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 64강에서 안와르 셰자나(케냐)를 7-1로 누른 데 이어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6-2로 제치고 16강에 안착했다. 현재 최강 양궁에서만 금 2개가 나와 한국의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세계 지배보다 힘든 ‘국대’… 그녀들에겐 금빛 DNA가 있다

    세계 지배보다 힘든 ‘국대’… 그녀들에겐 금빛 DNA가 있다

    여자 양궁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8년 동안 세계 무대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신궁’(神弓)의 계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할 정도로 치열하고도 공정한 선수 선발과 체계적인 훈련이 밑바탕이 됐다. 한국 여자 양궁에서 신궁 계보의 ‘시조’로 꼽히는 선수는 김진호(55) 한국체육대 체육학과 교수다. 197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와 1983년 L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5관왕을 차지했고, 1984년 LA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당시 김진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바로 서향순(49)이었다. 서향순은 생애 첫 국제대회에서 17세 나이로 한국 여자 양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여자 양궁에서 가장 유명한 신궁으로 꼽히는 김수녕(45)의 시대가 열린 대회였다. 당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수녕은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1989년과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기록까지 세우며 한국 여자 양궁을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놨다. 신궁 계보를 잇는 네 번째 선수인 조윤정(47)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김수녕을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경욱(46)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맞혀 카메라를 깨뜨린 일명 ‘퍼펙트 골드’로 유명하다. 윤미진(33)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박성현(33)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박성현의 뒤를 잇는 신궁으로 꼽히는 선수가 바로 이번 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기보배(28·광주시청)다. 양궁에서 한국 대표가 되는 것은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건 이제 상식에 속한다.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 양궁에선 뉴스거리도 안 된다. 실제 여자 양궁에서 2회 이상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김수녕(1988·1992·2000년), 윤미진(2000·2004년), 박성현(2004·2008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이는 6개 전국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부여한 뒤 토너먼트 경기 방식과 최종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등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제도가 뿌리를 내린 덕분이다. 모든 선수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장기간 여러 차례 시합을 거치기 때문에 오로지 실력만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윤미진조차 성적에서 밀려 하마터면 전국체전 출전 자격조차 얻지 못할 뻔한 적도 있었다.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여자 양궁 1인자인 기보배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정도다. 남자 양궁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30m 결선에선 만점자(360점)가 3명이나 나왔다. 전체 36발 중에서 딱 한 발만 9점을 쏜 선수 두 명은 공동 4위로 메달조차 받지 못했다. 중요한 건 당시 메달을 딴 세 명 중 리우올림픽 국가대표가 된 건 지난 7일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이승윤(21·코오롱) 한 명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우 펜싱·탁구] 김지연 사브르 16강 탈락, 서효원과 전지희는 여단 16강에

    [리우 펜싱·탁구] 김지연 사브르 16강 탈락, 서효원과 전지희는 여단 16강에

    세계랭킹 7위이며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8·익산시청)이 16강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김지연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우카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전에서 로레타 굴레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져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중반까지 3점 차로 앞서던 김지연은 휴식 이후 10-9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지연은 침착하게 11-9로 달아났으나 11-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내리 3점을 빼앗겨 11-14까지 밀린 김지연은 13-14까지 추격했으나 심판들이 한 득점을 판독 끝에 무효로 판정하는 바람에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끝내 2점 차로 지고 말았다. 앞서 32강전에서는 은구옌 티 레중(베트남·30위)을 15-3으로 눌렀다. 은구옌과의 두 차례 대결을 모두 졌던 김지연은 세 번째 대결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서지연(23·안산시청) 역시 32강전에서 에카테리나 댜첸코(러시아)에게 12-15로 졌다. 황선아(27·익산시청)는 마농 브뤼네(프랑스)에게 11-15로 무릎꿇었다. ‘탁구 얼짱’ 서효원(29·렛츠런)은 리우 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탁구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장 릴리(미국)에 4-1로 이겼다. 서효원은 1, 2세트를 각각 11-8로 따낸 뒤 3세트를 7-11로 내줬다. 그러나 4세트 11-7에 이어 5세트를 11-6으로 가져와 승리를 장식했다. 서효원은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와 나란히 기분 좋게 첫 경기를 마치고 9일 각각 16강전을 치른다. 김현준(24·IBK기업은행)과 정지근(26·경기도청)은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각각 11위(624.4점)와 38위(618.7점)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 양궁 금메달 이끈 기보배, 美 CNN “리우올림픽의 얼굴”

    여자 양궁 금메달 이끈 기보배, 美 CNN “리우올림픽의 얼굴”

    올림픽 단체전 8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의 기보배(28·광주시청) 선수가 미국 CNN방송이 선정하는 ‘오늘의 선수’로 뽑혔다. 8일(한국시간) CNN은 2016 리우올림픽 개최 이후 세 번째 ‘오늘의 선수’로 기보배를 선정한 이유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사상 첫 2연속 개인전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면서 “기보배는 리우올림픽에서 양궁의 얼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올림픽 기간에 하루 한 명씩 오늘의 선수를 선정해 해당 선수를 익살스럽게 묘사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처음 CNN 오늘의 선수에 선정된 선수는 난민팀의 욜란데 마비카(유도)였다. 두 번째 오늘의 선수는 영국의 사이클 대표 크리스 프룸이었다. 기보배 선수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러시아와의 결승에서 장혜진(29·LH)·최미선(20·광주여대) 선수와 함께 팀을 이뤄 5-1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한 기보배 선수는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보배 선수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개인전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전은 계속된다… 메달은 덤일 뿐

    도전은 계속된다… 메달은 덤일 뿐

    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결승이 열린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경기장. ‘사격의 신’ 진종오(37·KT)는 14번째 사격을 한 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앞선 13번째에서 만점에 가까운 10.6점을 쏴 3위로 뛰어오른 진종오는 통한의 실수를 하며 9.1점에 그쳤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8명 중 4번째 탈락자가 돼 쓸쓸히 사대에서 물러났다. 총점 139.8점을 기록,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은 2연패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진종오는 경기를 마치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결과에 언론과 인터뷰할 힘도 없어 보였다. 진종오를 10년 넘게 지도한 김선일 대만 사격대표팀 감독 등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4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박태환(27·팀지엠피)도 자유형 남자 4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믹스드존에서 마지막 7조 경기 결과를 TV로 확인한 박태환은 “떨어졌네요. 어찌해야 하나…”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큰 경기를 못 뛰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막판에 좀 더 스퍼트를 해야 했는데 처지면서 뒤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이 지금 새벽인가?”라고 취재진에 물은 박태환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죄송스럽다”고 했다. 유도 남자 60㎏급 세계랭킹 1위 김원진(24·양주시청)은 8강에서 ‘복병’ 베슬란 무드라노프(러시아)에게 한판패를 당해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패자부활전에서 천적 다카토 나오히사(일본)에게 패해 동메달의 꿈까지 날려버린 김원진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힘까지 쏟아내려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첫 두 판(32강, 16강)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게 패인이지만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코치님과 부모님, 동료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런던올림픽에서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린 신아람(30·계룡시청)은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32강에서 올레나 크리비츠카(우크라이나)에게 연장 접전 끝에 14-15로 패했다. 신아람은 “크리비츠카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였는데 대진운이 없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첫날은 부진했지만 이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종오는 11일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과 런던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가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1896년 사격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으로 3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박태환은 8일 새벽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데 이어 100m(10일)와 1500m(13일)에도 잇따라 출전한다. 신아람은 오는 11일 여자 단체전에서 최인정(26·계룡시청), 강영미(31), 최은숙(30·이상 광주시청)과 함께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리우 사격] “아! 진종오” 공기권총 10m 5위 그치며 메달 획득 실패

    [리우 사격] “아! 진종오” 공기권총 10m 5위 그치며 메달 획득 실패

    진종오(37·kt)가 공기권총 1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7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 첫 메달 낭보는 다른 종목, 다른 선수에게 넘어갔다. 숙적 팡웨이(30 중국)는 180.4점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호앙 수안 빈(베트남)과 펠리페 알메이다 우(브라질)가 각각 202.5점과 202.1점으로 깜짝 금메달과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2관왕 2연패 도전도 무산된 진종오는 오는 10일 밤 9시 예선과 11일 0시 결선을 치르는 자신의 주 종목 50m 권총에 나선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진종오는 이변이 없는 한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사격은 물론 세계 사격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3연패란 금자탑을 쌓는다.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낸 그는 7번째 올림픽 메달을 조준하게 된다. 진종오는 본선 584점을 얻어 전체 1위 팡웨이(590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대명(28·한화갤러리아)은 본선 577점으로 19위를 차지해 8명의 선수가 올라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수영] 박태환 자유형 400m 전체 10위로 결선 좌절, 3연속 메달 실패

    [리우 수영] 박태환 자유형 400m 전체 10위로 결선 좌절, 3연속 메달 실패

    우여곡절 끝에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섰던 박태환(27)이 400m 자유형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7일 새벽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의 3번 레인을 뛰어 3분45초63에 터치패드를 찍어 바로 옆 4번 레인에서 역영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세계랭킹 2위 쑨양(3분44초22)에 조 1위를 양보하고 4위에 그쳤다. 전체 7개조 50명 가운데 10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코너 다우어(미국)가 3분43초42로 전체 1위, 맥 호턴(호주)이 42초 뒤져 2위, 가블리엘레 데티(이탈리아)가 53초 뒤져 3위로 이날 오전 10시 30분 치러지는 결선에 올랐다. 쑨양은 전체 4위로 올랐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실격 파동을 딛고 결선에서 역영을 펼쳐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도핑 징계로 인해 대한체육회와 실랑이를 벌인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하고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사격] ‘아! 진종오“ 공기권총 10m 5위로 메달 획득 실패

    [리우 사격] ‘아! 진종오“ 공기권총 10m 5위로 메달 획득 실패

    진종오(37·kt)가 공기권총 1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7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 첫 메달 낭보는 다른 종목, 다른 선수에게 넘어갔다. 숙적 팡웨이(30 중국)는 180.4점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호앙 수안 빈(베트남)과 펠리페 알메이다 우(브라질)가 각각 202.5점과 202.1점으로 깜짝 금메달과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2관왕 2연패 도전도 무산된 진종오는 오는 10일 밤 9시 예선과 11일 0시 결선을 치르는 자신의 주 종목 50m 권총에 나선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진종오는 이변이 없는 한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사격은 물론 세계 사격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3연패란 금자탑을 쌓는다.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낸 그는 7번째 올림픽 메달을 조준하게 된다. 진종오는 본선 584점을 얻어 전체 1위 팡웨이(590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대명(28·한화갤러리아)은 본선 577점으로 19위를 차지해 8명의 선수가 올라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땀 닦는 겁니다’

    ‘땀 닦는 겁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페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연습 도중 한 손에 공 3개를 움켜 잡은 채 땀을 닦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AP 연합뉴스
  • 리우가 마지막이라던 펠프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본다고?

    리우가 마지막이라던 펠프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본다고?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공언해온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마음을 살짝 바꾸고 있는 것일까?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2014년 초 풀에 돌아왔던 펠프스는 그동안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며 이제 3개월 된 아들 부머를 키우고 평생의 스승인 밥 바우먼 코치의 애리조나대학 코치 일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3일(이하 현지시간) 리우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어느 취재기자로부터도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뜻을 막연하게나마 비쳤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펠프스는 리우 관중석에서 부머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에 나설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답하다 잠시 멈칫한 뒤 “복귀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면 (리우가) 잠재적인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내가 복귀했어도 여러분들이 절 두들겨패지 않은 것처럼요. 아뇨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펠프스가 리우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전날 선수촌에서 한 방을 쓰는 펠프스로부터32회 생일을 축하받은 라이벌이자 동료인 라이언 록티는 런던 대회를 마친 뒤 펠프스가 돌아올 것이라고 느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았다. 록티는 “경기를 할 때의 열정과 스릴이 사라지면 그리워하게 마련”이라며 “그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에서만 22개의 메달을 딴 펠프스는 이번 대회 100m 접영과 200m 접영, 200m 혼계영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각각 올 시즌 세계 2위, 2위, 6위를 차지했다. 또 코치진의 선택에 따라 400m 자유형 릴레이과 800m 자유형 릴레이, 400m 메들리 릴레이에 출전할 수 있다. 그가 금메달을 하나라도 더하면 올림픽 수영 역사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록티 역시 200m 혼계영과 릴레이 종목에서 마찬가지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펠프스는 미국 선수단 주장이면서 6일 개회식의 미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 2014년 음주운전이 들통 나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미국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한 그가 1년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에도 나섰던 타일러 클래리는 지난 3월 미국올림픽미디어서밋에서 만약 로스앤젤레스가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펠프스와 록티가 각각 39세와 40세 나이로 미국 대표로 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농담이 아니다. 50세라고 한들 난 이 녀석들이 올림픽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톡톡] 기수 접수한 영웅들

    [리우 톡톡] 기수 접수한 영웅들

    올림픽 개회식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각 나라의 대표단 기수다. 출전국들은 주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에게 깃발을 맡기지만 각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상징하는 인물을 기수로 선택하기도 한다. 5일 오후 7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서도 각국의 깃발을 든 다양한 스포츠 스타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남 검객’ 구본길(27)에게 기수를 맡겼다. 구본길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펜싱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주인공으로 펜싱 실력뿐 아니라 키 182㎝의 큰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췄다. 스페인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테니스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4위 라파엘 나달(30)이 기수를 맡는다. 나달은 테니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우승컵을 14개나 수집한 스타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기수로 선정됐으나 부상 탓에 불참했다. 덴마크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였던 ‘미녀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6)가 기수로 나선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는 여자 요트 선수인 소피아 베카토루(39)를 맨 앞에 세운다. 1896년 1회 대회 이후 남자 선수에게만 맡기던 기수를 처음으로 여자 선수에게 넘겼다. 베카토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은 여자 장애인 선수인 양궁의 자흐라 네마티(31)가 휠체어를 탄 채 깃발을 들고 선수단을 이끈다. 척수장애를 가진 네마티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비장애인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메달도 노리고 있다. 양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기 규정이 똑같아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종목이다. 르완다는 남자 사이클 선수 아드리안 니욘수티(29)가 4년 전 런던올림픽에 이어 다시 기수를 맡는다. 니욘수티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때 형제 6명을 포함해 일가족 60명을 잃은 선수로, 악몽과 고통의 질곡을 벗어나기 위한 르완다 사람들의 희망을 담았다. 프랑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테디 리네르(27)를 이번 대회 기수로 선정했고, 이탈리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낸 미모의 수영 스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28)가 기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독일은 올림픽 기수를 사상 처음으로 투표로 뽑는다. 독일은 424명의 참가 선수 중 후보 5명을 추려 선수와 팬 투표로 기수를 선정하는데, 최다 득표를 한 선수는 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리 보는 리우 라이벌 열전] 육상 남자 단거리

    [미리 보는 리우 라이벌 열전] 육상 남자 단거리

    ‘3관왕 3연패’ 도전 볼트… 설욕나선 2인자 게이틀린 한 명은 올림픽 역사에 전무후무할 3관왕 3연패에 도전하고, 다른 한 명은 저지에 나선다. ●100m·200m 결선 격돌 확실시 ‘대단한’(awesome)이라는 형용사를 늘 잊지 말라고 주문하는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와 약물에 의존하던 과거를 잊어 달라는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 얘기다. 둘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25분 육상 남자 100m 결선과 19일 오전 10시 30분 200m 결선 출발선에 나란히 서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어 20일 오전 10시 35분에는 400m계주 결선에서 격돌할 수 있다. 볼트는 두말 할 것 없이 단거리 스프린터의 기린아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고 올 시즌 초반도 대회에 좀처럼 나서지 못했지만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번 대회 단거리 3관왕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 100m 결선 출발을 20분 정도 앞두고 돌연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200m는 예선에도 나서지 않았지만 자메이카 육상경기연맹은 ‘의료적 예외 조항’을 들어 그의 이름을 대표팀에 올렸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같은 달 중순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200m 결선에서 19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채비를 모두 마쳤다. ●리우서 새 역사 쓰겠다는 볼트 런던을 떠나 리우에 도착한 지난달 28일부터 볼트는 이번 대회 주인공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근 IAAF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늘 내가 얼마나 위대한 육상 선수인지 증명하고 싶어 한다. 리우에서도 얻고 싶은 게 많다”고 말해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비록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00m와 200m 모두 게이틀린에게 뒤졌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큰 대회, 큰 승부에 강하고 자신감을 장착한 볼트가 무난히 게이틀린의 도전을 뿌리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게이틀린은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스프린터로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데다 2006년 도핑으로 4년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화려하게 트랙에 돌아온, 극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로서 2006년 도핑에 걸려 2009년까지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나이도 많은 데다 기량이 가장 발전할 수 있는 시기를 출전 정지 징계로 허송한 그가 트랙에 복귀하자 적지 않은 이들이 공연한 도전을 한다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게이틀린은 지난해 5월 카타르에서 100m를 9초74, 다음달 로마에서는 9초75를 기록하며 볼트의 세계기록에 0.2초 차로 접근했다. 올해 최고 기록(9초80)은 시즌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베이징세계선수권 100m에서 10㎝ 뒤져 우승을 내줬던 게이틀린으로서는 숙적 볼트의 3관왕 3연패 위업을 저지하는 것이야말로 약물로 실추된 명예를 가장 값지게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올 시즌 최고기록 게이틀린이 앞서 게이틀린은 최근 7년 가운데 5년 동안 기록이 상승했다. 남아공의 스포츠 전문가 로스 터커 교수는 게이틀린의 현재 기록이 12년 전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나은 것도 그가 얼마나 예외적인 존재인지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도핑 전력 때문에 게이틀린은 집중적인 감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올해 벌써 네 차례 혈액검사와 10차례 소변검사를 받았다. 더 철저한 자기관리로 이를 넘어서야 하는 것도 과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탁구 영웅’ 유승민 IOC선수위원 도전장 이신바예바 등 넘을까

    ‘탁구 영웅’ 유승민 IOC선수위원 도전장 이신바예바 등 넘을까

    리우올림픽에서 경기 못지않게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한국의 두 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탄생 여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은 문대성 위원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달 22일 출국해 열흘이 넘게 이곳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승민은 2일(현지시간) 올림픽 선수촌에서 참가 선수들을 상대로 선거 활동을 하다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하지만 언론을 통한 홍보 활동에 제한을 받는 탓에 말을 아꼈다. 유승민은 “쉽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어떤 선수는 표를 주겠다고 반갑게 맞아 주지만 또 다른 선수는 ‘쟤 누구야’ 하는 표정으로 지나치기도 한다”며 각국 선수의 엇갈린 반응을 짧게 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선수위원 선거는 오는 17일까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치러진다. 23명의 후보 중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당선된다. 당선자는 18일 발표되며 폐막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수위원 자격을 확정 짓는다. 유승민의 경쟁자는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를 비롯해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 탁구 선수 출신의 장미셸 세이브(벨기에), 미프로농구(NBA)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인도의 김연아’로 불리는 배드민턴 선수 사이나 네와이 등이다. 이들의 인지도가 높아 유승민의 당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런던올림픽에서 ‘멈춘 1초’로 불리는 최악의 오심을 겪은 여자 펜싱 신아람(계룡시청)은 오심의 수혜자인 브리타 하이데만(34·독일)이 이번 선수위원 후보로 나선 데 대해 “그 선수의 잘못은 아니다. 선수위원으로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IOC 위원은 2명이다. 하지만 이건희 위원은 건강 문제로, 문대성 선수위원은 직무정지 탓에 이번 올림픽 외교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유승민이 선거에서 떨어지면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국의 스포츠 외교 공백은 불가피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승계절차 세월아 네월아…13년이나 지각한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에 머물렀던 미국의 투포환 선수 애덤 넬슨은 금메달리스트가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걸려 메달을 박탈당하고, 9년 뒤인 2013년에야 금메달을 받았다. 그런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직원은 애틀랜타공항 푸드코트에서 만나자고 연락해 금메달을 건넸다. 관중의 갈채와 전 세계 언론의 주목 따위는 없었다. 도핑으로 메달 박탈이 잇따르고 있지만 메달 승계가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ESPN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출범 1년 뒤인 2000년 이후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올림픽 메달이 박탈된 것은 57개에 이른다. 육상이 25개로 가장 많았고, 역도 8개, 말들이 도핑에 걸린 승마가 3개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넬슨처럼 뒤늦게 메달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1600m계주에 나선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미국 계주 대표 한 명이 도핑 위반으로 출전 자격이 박탈됐어야 했는데 경기에 나선 사실이 확인돼 금메달을 승계했다. 무려 13년 뒤에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금메달을 받았는데 세 번째 주자였던 선데이 바다가 세상을 뜬 뒤였다. 앞으로 메달 박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월과 지난달 IOC가 발표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샘플 재검사 결과 각각 20명과 31명의 메달리스트가 메달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IOC와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관료적 행태 탓에 이들이 언제 메달을 목에 걸지 점칠 수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년 뒤 공항 푸드코트에서 올림픽 금메달 받는다면…” 너무 늦게 돌아온 메달

    “9년 뒤 공항 푸드코트에서 올림픽 금메달 받는다면…” 너무 늦게 돌아온 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에 머물렀던 미국의 투포환 선수 애덤 넬슨은 금메달리스트가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걸려 메달을 박탈당하고, 9년 뒤인 2013년에야 금메달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금메달을 전달받은 장소는 애틀랜타 공항이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직원이 공항 푸드코트 버거킹 앞으로 나오라고 해 그곳에서 건네받았다. 많은 관중의 갈채와 전 세계 언론의 주목 속에 금메달을 받을 선수가 너무도 씁쓸하게 메달을 받은 것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출범한 지 1년 뒤인 2000년 이후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박탈당한 메달만 57개에 이른다고 미국 ESPN이 2일 전했다. 근대올림픽에서의 결승선이나 시상대는 출발선에 불과하다고 이 매체는 살짝 꼬집었다. 육상이 25개로 가장 많았고, 역도는 8개로 두 번째, 말들이 도핑한 승마가 3개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공정한 경쟁을 했더라면 많은 관중의 갈채와 환호 속에 메달을 걸었을 이들이 몇년, 심지어는 몇십년 뒤에야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넬슨은 “제가 잃어버린 것들을 대체할 방법은 없더군요. 도핑으로 처벌받는 선수는 깨끗한 선수뿐이란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씁쓸해 했다.    그러나 넬슨은 나이지리아 육상 계주팀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 남자 1600m계주에 나선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미국 계주팀의 선수 한 명이 도핑 규정 위반으로 출전 자격이 박탈됐어야 했는데 뛰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금메달을 승계했다. 2013년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수도 라고스에서 금메달을 받았는데 13년 전 경기에 세 번째 주자로 뛰었던 선데이 바다가 4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캐나다 크로스컨트리 선수 베키 스콧(?사진 오른쪽?)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뒤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북미 대표라고 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러시아 선수들이 차례로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처음에는 은메달리스트로, 조금 이따 금메달리스트로 승격됐다.    그러나 뒤늦게 되찾은 메달로도 박탈감을 치유하지 못했다. 포상금이나 연금 혜택 등은 언젠가는 복귀되겠지만 광고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의 감격과 행복한 기억을 오롯이 가질 수 없다.    앞으로 메달을 박탈당하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월과 지난달 IOC가 발표한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샘플 재검사 결과 각각 20명과 31명의 메달리스트가 메달을 박탈당할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여자 육상 선수 알리시아 몬타노는 최근 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가 발표한 데 따라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800m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메달리스트가 도핑에 걸렸기 때문인데 그녀가 언제 동메달을 목에 걸지 확실하게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역도 대표 장미란과 임정화도 메달리스트로 승격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이들이 목에 메달을 거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또 지난달 19일 IOC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샘플 재검사를 명령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샘플에 대해서도 2013년 재검사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는 공표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샘플에 대한 재검사 일정도 공표되지 않아 앞으로 메달 박탈과 승계에 따른 혼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일에 가려진 北… 역대 최고 순위 오를까

    베일에 가려진 北… 역대 최고 순위 오를까

    AP통신 “금3·은4·동2” 예상 림정심·정학진 ‘다크호스’ 주목 ‘베일’에 가려진 북한 스포츠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리우에 입성해 적응 훈련 중인 북한 선수단(단장 윤성범)은 1일 입촌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윤 단장은 “인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9개 종목에 선수 31명을 파견했다. 9개 종목은 육상, 수영, 탁구, 레슬링, 양궁, 체조, 역도, 유도, 사격 등이다. 하지만 출전 선수는 당초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36명보다 줄었다. 최근 약물 파문 등으로 일부 선수의 출전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런던대회 역도 남자 금메달리스트 김은국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이번 엔트리에서 빠졌다. 북한은 리우에서 런던대회 때보다 다소 뒤지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점쳐졌다. 당시 북한은 역도 3개, 유도 1개 등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20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성과를 냈던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금4·동5, 16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AP 통신은 이날 북한이 금 3, 은 4, 동메달 2개를 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금 3, 은 1, 동메달 4개 등 종합 28위에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터라 깜짝 금메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녀 역도 엄윤철(56㎏급)과 김국향(75㎏급), 남녀 체조 리세광과 홍은정, 다이빙 김국향 등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여자 역도 림정심(75kg급), 레슬링 남녀 자유형 정학진(57kg급)과 정명숙(53kg급) 등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리우, 아는 만큼 보인다] 이번주 일요일은, 金金金金金요일

    [리우, 아는 만큼 보인다] 이번주 일요일은, 金金金金金요일

    ‘첫 출발’ 사격 진종오 3연패 겨냥·우여곡절 ‘마린보이’ 박태환 3연속 메달 노크개막 이튿날 7일 양궁·유도·펜싱 등 금메달 최대 5개 쏟아질 듯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태극 전사들의 첫 ‘골든데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이 될 전망이다. ‘10-10’(금메달 10개 이상, 순위 10위권 이내)을 목표로 결전에 나선 204명의 태극 전사는 개막일 다음날인 7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금빛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통의 메달 효자 종목인 사격과 양궁, 펜싱을 비롯해 수영, 유도 등에서 ‘무더기 금’까지 기대케 한다. 대한민국 선수단 주장인 진종오는 7일 새벽 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첫 금 총성을 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해 한국의 대회 1호 금메달을 선물한 진종오는 이번에도 우승하면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1초 오심’ 펜싱 신아람 설욕의 찌르기 사격에 이어 양궁이 ‘금빛 바통’을 이어받는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같은 날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남자 단체전 우승에 도전하고, 남자 유도 60㎏급 김원진과 여자 유도 48㎏급 정보경은 올림픽 트레이닝센터에서 금메달 메치기에 나선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초 오심’ 사건으로 눈물을 쏟은 신아람은 펜싱 여자 에페에서 설욕의 금메달을 노린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 유도 ‘금빛 메치기’ 뭐니 뭐니 해도 7일의 하이라이트는 ‘도핑 파문’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이 출전하는 수영이다. 박태환은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남자 수영 400m 자유형에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대회 4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였던 박태환은 4년 뒤 런던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리우에서는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노크한다. 최대 5개의 무더기 금메달로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한 뒤인 8일에도 ‘금메달 낭보’는 계속된다. 여자 양궁의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이번에도 금과녁을 맞히면 8회 연속 금메달의 대업을 완성하게 된다. 9일은 선수단이 가장 기대하는 유력한 골든데이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으로 날아와 태극마크를 단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이 남자 유도 73㎏급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여자 사격 ‘간판’ 김장미 2연속 저격 2012년 런던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펜싱 사브르의 ‘에이스’ 김지연도 두 대회 연속 금메달 달성이 기대된다. 수영에서는 박태환이 또 한번 자신의 주 종목인 200m 자유형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대회에서 모두 200m 은메달을 따낸 만큼 3개 대회 연속 메달 달성 여부에도 잔뜩 눈길이 쏠린다. 여자 사격의 ‘간판’ 김장미는 10일 25m 권총에서 4년 전 런던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 사냥을 준비한다. 11일에도 사격이 ‘금빛 바통’을 이어받는다. 베이징과 런던에서 50m 권총을 석권한 진종오는 3개 대회 연속 ‘금빛 총성’을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진종오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종목 첫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12~13일은 세계 최강 남녀 양궁이 동반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회 후반기에 접어드는 15일부터는 ‘메달 텃밭’ 레슬링과 태권도가 금메달 수확을 기다린다. 런던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김현우가 15일 올림픽 2연패 ‘굴리기’에 나서고 15일에는 남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핑퐁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 안병훈이 ‘금샷’을 날릴 채비를 마칠 예정이다. 태권도는 18~21일 남자 58kg급 김태훈과 여자 49kg급 김소희를 비롯해 남자 68kg급 ‘강자’ 이대훈 등이 종주국의 명예를 걸고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박인비·전인지 등 女골프 ‘대미의 금샷’ 20일에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이 치러지는데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의 활약이 기대된다. 리듬체조 손연재는 21일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고, 같은 날 세계 여자 골프계를 휩쓰는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4명이 금메달 사냥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칭 ‘체육강국’ 北, 선수단 훈련 보도 후끈

    북한이 ‘권력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5일(현지시간)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 대표단장으로 파견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재 국면에 ‘스포츠외교’를 통한 이미지 개선이란 정치적 목적이 강하지만 ‘체육강국’을 자처하는 북한이 올림픽 무대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012년 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설립하고 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 공동구호에 ‘체육강국’을 포함시키는 등 체제 차원에서 체육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당시 정치국 결정서는 체육사업을 “국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선군조선의 불굴의 기상과 존엄을 만방에 떨치는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매우 중대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체육을 곧 국력 및 체제 강화의 수단으로 이해한 것이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체육기재 생산 공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남한이 한반도 내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지위를 가지면서 1963년까지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이후 국호로 논란을 겪다 1969년 IOC에서 북한 정식 국호를 ‘DPRK’로 정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세계대회에 참가했다. 하계올림픽은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었다. 당시 사격 50m 소총 종목에서 리호준이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철봉에서 리송섭이 ‘허공에서 두 바퀴 돌아 360도 방향 바꾸기’(리송섭 내리기) 동작을 처음 해내 화제가 됐다. 이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매체들은 올 초부터 북한 선수단의 ‘입장권’(출전권) 획득 및 훈련 소식들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리우 현지의 선수촌 준공 소식과 테러 위협 등 브라질 치안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북한 선수 및 감독들은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공화국영웅,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 각종 칭호를 수여받는다. 이런 칭호를 받으면 자동차와 아파트, 연금 등 혜택도 따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금애(유도), 김은국(역도) 등은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훈장을 받았다. 북한 최고의 명예칭호인 공화국영웅은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이 체육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받은 적이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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