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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성·브래드버리 “끔찍한 판정” 왕년의 메달리스트들 ‘분노’

    김동성·브래드버리 “끔찍한 판정” 왕년의 메달리스트들 ‘분노’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어이없는 실격 판정을 받은 황대헌(23·강원도청) 선수.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애매한 판정으로 실격된 사올린 샨도르 류(헝가리) 선수. 한국과 헝가리는 이번 판정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ISU는 판정과 관련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왕년의 메달리스트들은 “심판이 이대로만 해준다면 중국은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끔찍한 판정”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성은 “비디오 판독은 보여주기식이냐. 슬로우 모션으로 몇 번을 돌려보는데 제스쳐를 잘 못 보고 판정? 욕 나온다. 이게 올림픽이냐. 진짜 화가 난다. 오노 사건 이후 20년 지난 지금도 똑같다”라고 분노했다. 김동성은 9일 열리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를 걱정했다. 김동성은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앞에서 이끌어나가는 경기를 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중국 선수 뒤에 있다가 나가는 순간, 바람만 스쳐도 실격 당한다. 중국 선수들 옷깃만 스쳐도 악연이 된다”고 조언했다.호주 쇼트트랙의 전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호주 방송 채널7을 통해 “심판 판정보다 중국 팀에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런쯔웨이와 리원룽, 우다징 모두 선물을 받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현장만큼 특정 국가를 유리하게 만든 판정은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광경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브래드버리는 20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몸 싸움에 휘말린 안현수(빅토르 안)와 아폴로 안톤 오노를 제치고 동계올림픽 역사상 남반구 국가 출신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선수다.중국만 ‘빼고’ 외신들 일제히 ‘물음표’ 중국을 제외한 외신들은 일제히 의문을 쏟아냈다. 도쿄스포츠는 “중국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소란을 부풀고 있다”고 보도했고, AP 통신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경기”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야후스포츠는 “쇼트트랙 경기가 논란의 온상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로이터 통신도 “혼돈의 결승전 끝에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즈는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동반 실격 처리된 혼성 계주 경기에서 중국이 ‘노터치 금메달’을 딴 점도 함께 언급하며 “개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판정이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만 입을 모아 “심판 판정은 정확했다”고 옹호하는 상황이다.
  • 마침내 펼친 태극기… 김민석, 첫 메달 안겼다

    마침내 펼친 태극기… 김민석, 첫 메달 안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과 ‘배추 보이’ 이상호의 0.01초 차 아쉬움을 씻어내는 소중한 메달이었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전체 15조 가운데 11조로 출발선에 선 김민석은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키엘드 나위스(33·네덜란드)와 경쟁을 펼쳤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석은 나위스에게 1초가량 뒤졌지만,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석은 4개 조가 남은 상황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불안감을 남겼지만, 뒤 조 선수들이 모두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을 땄던 김민석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달이다. 비록 대회를 앞두고 “메달 색을 바꾸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진 못했지만, 한국 선수단과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5일차인 이날 오전까지 한 개의 메달도 가져가지 못했던 한국 선수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석은 13일 팀 추월과 18일 10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 마침내 펼친 태극기… 김민석, 첫 메달 안겼다

    마침내 펼친 태극기… 김민석, 첫 메달 안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과 ‘배추 보이’ 이상호의 0.01초 차 아쉬움을 씻어내는 소중한 메달이었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전체 15조 가운데 11조로 출발선에 선 김민석은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키엘드 나위스(33·네덜란드)와 경쟁을 펼쳤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석은 나위스에게 1초가량 뒤졌지만,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석은 4개 조가 남은 상황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불안감을 남겼지만, 뒤 조 선수들이 모두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을 땄던 김민석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달이다. 비록 대회를 앞두고 “메달 색을 바꾸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진 못했지만, 한국 선수단과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5일차인 이날 오전까지 한 개의 메달도 가져가지 못했던 한국 선수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석은 13일 팀 추월과 18일 10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 불모지에서 피어난 두 개의 동메달…자랑스러운 김민석

    불모지에서 피어난 두 개의 동메달…자랑스러운 김민석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과 ‘배추 보이’ 이상호의 0.01초 차 아쉬움을 씻어내는 소중한 메달이었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전체 15조 가운데 11조로 출발선에 선 김민석은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키얼트 나위스(33·네덜란드)와 경쟁을 펼쳤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석은 나위스에 1초가량 뒤졌지만,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1분 44초 24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석은 4개 조가 남은 상황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불안감을 남겼지만, 뒤 조 선수들이 모두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동메달을 땄던 김민석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달이다. 비록 대회를 앞두고 “메달 색을 바꾸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단과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베이징올림픽 5일 차인 이날 오전까지 한 개의 메달도 가져가지 못했던 한국 선수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석은 오는 13일 팀 추월과 18일 10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오스트리아 마이어, 알파인스키 올림픽 3회 연속 金 대기록

    오스트리아 마이어, 알파인스키 올림픽 3회 연속 金 대기록

    오스트리아의 마티아스 마이어가 동계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마이어는 8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1분 19초 9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슈퍼대회전 2연패이자, 2014년 소치 대회에서의 활강 금메달을 합하면 3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이는 남자 알파인스키에서는 첫 사례다. 마이어는 7일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를 캐냈다. 2위는 마이어에게 0.04초차로 밀린 미국의 라이언 코크런-시글(1분 19초 98)이 차지했다. 코크런-시글은 1972년 삿포로 대회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 바버라 앤의 아들로, 어머니에 이어 아들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 3위는 이 종목의 월드컵 시즌 랭킹 1위인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1분 20초 36)가 차지했다. 킬데는 여자 알파인스키의 스타인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남자친구다.
  • “통한의 0.01초” 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평행 4강 좌절 후 한 말

    “통한의 0.01초” 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평행 4강 좌절 후 한 말

    ‘소치 2관왕’ 와일드에 0.01초 차 석패“꼭 메달 따서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었는데”‘쇼트트랙 판정’ 분위기 못 바꾼 아쉬움 토로올시즌 랭킹 1위… 예선 1위로 본선 순항유력 ‘금메달 0순위’였으나 꿈 4년 뒤로설상 종목에서 한국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던 스노보드 간판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의 꿈이 단 0.01초 차이로 멈춰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에 땄던 이상호는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부문 종합 랭킹 1위를 달리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혔고, 예선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기 때문에 간발의 차로 놓친 메달에 아쉬움이 더했다.  이상호는 경기 직후 “제가 메달을 꼭 따서 (국민 여러분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상호 “쇼트트랙 불미스러운 판정 너무 아쉬웠는데 제가 못해 아쉽”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관왕(평행대회전·평행회전)인 36세 베테랑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빅토르 와일드에 불과 0.01초 뒤져 4강행이 좌절됐다.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스피드를 겨루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 중 하나로, 정해진 코스를 가장 먼저 내려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두 선수가 곡선 코스를 나란히 내려오는 모습으로 ‘평행’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기록보다 옆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경쟁자를 조금이라도 앞질러야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이상호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언론 인터뷰에서도 “컨디션이 좋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표했던 그는 예선부터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이상호는 예선 1·2차 시기 합계 1분 20초 54를 기록, 출전 선수 32명 중 1위에 올라 명성을 입증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에서도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다니엘레 바고차(이탈리아)를 0.92초 차이로 제쳤다.평창서 0.01초 차로 결승 갔는데8강서 간발의 차 탈락에 얼굴 감싸   8강이 고비였다. 이상호는 8강전 초반 레이스에서 0.07초 뒤졌지만 중반을 지나며 0.03초 차로 앞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막판 기문의 폴에 살짝 걸리며 속도가 줄어든 영향 속에 와일드의 막판 스퍼트로 0.01초 차이로 늦게 들어왔다. 이상호는 경기 직후 얼굴을 감싼 채 매우 아쉬워했다.  4년 전 평창에선 4강전 막판 스퍼트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에게 0.01초 차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일궈냈던 이상호는 이번엔 0.01초 때문에 돌아서고 말았다. 경기를 끝낸 뒤 이상호는 “주위에서 기대하신 금메달을 갖고 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자는 제 개인적인 목표는 이뤘기 때문에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빙상 종목에서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팬의 한 명으로 응원했는데 어제 불미스러운 판정으로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제가 또 열심히 해서 메달을 획득, 기분 좋게 만들어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전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으로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본 뒤 우리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려 했지만 5위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놓은 셈이다.정선 배추밭 개량 썰매장서첫 스노보드 타 ‘배추 보이’ 별명  이상호는 4년 전 은메달을 따면서 베이징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1월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올랐고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러 어려움을 다 극복했던 이상호다. 4㎝가 늘어난 189㎝ 플레이트(스노보드 본체)에 빠르게 적응했고,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 7차례 나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유의 열정과 정신력으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이상호는 전날 쇼트트랙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메달을 놓친 것을 떠올리며 “(아직 첫 메달도 따지 못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인데 내가 꼭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0.01초를 극복하지 못하며 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  이상호는 강원 사북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정선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 보드를 탔다. 배추는 정선군 특산물이다. 이 때문에 이상호의 별명이 ‘배추 보이’다. 이상호는 2017년 3월 FIS 월드컵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키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되더니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스노보드 스타로 급부상했다.이상호 꺾은 와일드는 동메달37살 카를 생애 첫 금메달 한편 이상호를 꺾고 올라간 와일드는 준결승전에서 팀 마스트나크(슬로베니아)에게 0.48초 차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3위 결정전에서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의 완주 실패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이 마스트나크를 0.82초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카를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금메달 5개를 보유했으나 올림픽에선 2010년 밴쿠버 대회 평행대회전 은메달, 소치 대회 평행회전 동메달만 따 37세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갖게 됐다.
  • “상대 벌칙으로 金, 새 표준”…외신·네티즌도 ‘중국체전’ 논란

    “상대 벌칙으로 金, 새 표준”…외신·네티즌도 ‘중국체전’ 논란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체전’이냐는 조롱이 쏟아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 논란이 ‘피해’ 당사국인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 기자는 8일 ‘중국의 두 번째 벌칙승 금메달이 부른 더 많은 혼돈과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겨우 대회 이틀째인데 이번 올림픽 스케이팅 종목에서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 결승까지 1위 한번도 못 하고도 금·은기사가 지목한 경기는 전날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000m 종목이다. 기사는 “중국의 런쯔웨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이 경기 결승에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런쯔웨이에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비디오 판독 뒤 사올린 산도르 류가 벌칙 2개(레인 변경 위반)에 따른 옐로카드를 받아 실격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위 경쟁을 하는 레이스 도중 런쯔웨이가 사올린 산도르 류의 몸을 손으로 잡은 행위에 대해선 비디오 판독도 하지 않았다. 이 종목 준결승이 국내에서 가장 큰 분노를 일으킨 경기였다. 준결승 1조에서는 우리나라의 황대헌(강원도청)이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도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고, 2조에서는 이준서(한국체대)가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페널티를 받으면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국 중국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도 1등을 차지하지 않고도 비디오 판독에 힘 입어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혼성계주 중국 ‘노 터치’도 논쟁거리야후스포츠는 “중국이 상대팀의 벌칙으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이번 올림픽에서 하나의 표준(the norm)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상대팀 실격으로 금메달을 딴 것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종목이다. 준결승 2조에서 중국은 헝가리와 미국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끊으면서 결승에 직행하지 못하고 패자부활전에 나서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후 중국이 주자 교체 과정에서 방해를 받았다며 미국과 러시아에 페널티가 주어졌고, 그 결과 미국이 실격패를 당하면서 중국은 곧바로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다. 문제는 중국이 주자 교체 때 필수인 ‘터치’를 하지 않은 상황이 간과됐다는 점이다. 당시 중국은 결승선까지 13바퀴를 남기고 3위로 달리다가 선수 교대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엉켰는데, 러시아 선수가 중국 런쯔웨이와 장위팅 사이에 끼는 상황이 발생했다. 런쯔웨이는 러시아 선수의 터치를 뒤에 있던 장위팅이 한 줄 알고 속력을 올렸다. 장위팅은 런쯔웨이의 뒤를 따라가며 터치를 시도했지만, 결국 터치 없이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해외 네티즌들 “판정으로 누가 이득 봤는지 보라”야후스포츠는 중국의 잇따른 벌칙승이 혼란과 극단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며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의견들을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MilenaZP_)는 “#스피드스케이팅 중국은 참 우호적인 심판 판정이 많다”고 꼬집었고, 이용자 @ddalgibang는 “중국은 그 많은 페널티에 옐로카드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다. 의심스럽다고 말하긴 싫지만,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peaksSports는 “쇼트트랙 운영이 정말 끔찍하다”면서 “판정으로 누가 이득을 봤는지 보면 매우 의심스럽다”고 개최지 중국이 심판 판정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hyaruxw는 “중국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는데, 아무도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SwedishCar850는 “난 음모론자가 아니지만, 맙소사! 쇼트트랙에서 모든 판정이 중국에 유리하고, 그 중 몇몇 판정은 정말 끔찍하다”고 탄식했다. @tickerscricket는 “쇼트트랙은 정말 훌륭한 스포츠다. 선수들에게 사전에 규칙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아이디어라니”라며 심판의 납득하기 어려운 자의적 판정을 꼬집었다. @JoshReedSchramm는 “쇼트트랙에서 승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단 넘어진 다음에 다른 선수가 들이박은 것처럼 보이게 하면 되는 것 같다”며 쇼트트랙 경기 결과의 혼란을 묘사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소개한 야후스포츠는 “팬들이 느끼는 혼란을 적어도 한 선수만큼은 공유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고양시청) 선수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곽윤기는 앞서 혼성계주 2000m의 논란을 거론하며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면서 “반대로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심하고 석연치 않은 판정을 비판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미국 등에서도 “의구심 커져”중국의 지나친 홈 어드밴티지 승리는 다른 매체에서도 점점 주목하고 있다. 호주 언론 7뉴스도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의 쇼트트랙 영웅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남자 결승 결과에 대해 “심판이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중국은 뭐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라이언 베드퍼드도 1000m 결승에 대해 “끔찍한 판정이 이뤄졌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비디오판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리플레이 재생 전까지는 실제 결과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의 규칙은 3개다. 코로나 걸리지 않기. 넘어지지 말기. 페널티 받지 말기”라는 네덜란드 선수 수자너 스휠팅의 트위터 발언을 소개했다. 스휠팅은 5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져 2번째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판커신 ‘블록 밀어넣기’ 장면도 논쟁거리중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판커신이 경쟁 선수의 발밑으로 블록(퍽)을 밀어 넣는 장면도 소셜미디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여자 500m준결승에서 판커신이 자신보다 앞서던 캐나다의 앨리슨 샤를의 스케이트날 밑으로 곡선주로 표시용 블록을 밀어넣는 듯한 장면이다. 고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샤를뿐 아니라 판커신도 이후 함께 넘어졌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커신에게 아무런 페널티를 가하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이 동영상과 관련한 인터넷 상 비판을 소개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처음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이 “중국 선수의 스포츠맨십이 잘 드러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해 캐나다의 인터넷 언론 ‘데일리하이브’는 “중국 선수의 고의였나, 아니면 고속 질주 중에 일어난 단순한 접촉이었나. 상당수는 동영상을 본 뒤 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 “중국에 金 두개 안겨준 것으로 비친 판정” 외신도 주목

    “중국에 金 두개 안겨준 것으로 비친 판정” 외신도 주목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의 잇따른 판정 시비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즈(NYT)는 8일 한국과 헝가리가 ISU에 이의를 제기했다 기각당한 소식을 보도하며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도 미국이 패널티를 받으면서 미국인들이 당황했다”고 혼성 계주 준결승전에서의 판정 시비도 함께 전했다. 이어 “접촉이 일부 허용되고 넘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쇼트트랙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실격이 일반적인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안들은 개최국에 금메달 두 개(혼성 계주·남자 1000m)라는 이득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 탓에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AP통신은 “런즈웨이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controversial) 결승전에서 살아남았다”면서 “류샤오린 산도르가 런즈웨이와 부딪친 것으로 보였고 런즈웨이는 류샤오린을 붙잡았지만, 심판은 류샤오린에게 패널티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해외 선수들과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판정 시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2009 빈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라이언 베드포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빙상연맹과 중국 사이에 공모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면서 류샤오린이 결승전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리트윗했다. 호주 언론 ‘웨스턴 어드보케이트’의 알렉산더 그랜트 스포츠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거칠고 미친 두 경기가 남자 쇼트트랙에서 있었다”면서 “황대헌이 실격이라니 정말 우스꽝스럽군”이라고 일침했다.
  • “유니폼 헐렁하다” 5명 실격처리… “미쳤다” 눈물 터진 스키점프

    “유니폼 헐렁하다” 5명 실격처리… “미쳤다” 눈물 터진 스키점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4개국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실격됐다. 모두 유니폼이 헐렁하다는 이유였다. 스키점프는 유니폼 크기에 대해 엄격한 편이라 실격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포함해 다른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던 4개국 5명의 선수가 일괄적으로 실격처리되는 일은 초유의 사태라는 게 외신의 반응이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도 한국 남자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나란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 처리되면서 베이징 올림픽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국립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는 슬로베니아가 첫 금메달을 차지했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슬로베니아는 ‘메달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ROC와 캐나다의 메달 획득은 이변이었다.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 다카나시 사라(일본), 안나 스트룀, 실리에  옵세스(이상 노르웨이), 다니엘라 스톨츠(오스트리아)가 실격 판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여자 개인 노멀힐 금메달리스트 우르사 보가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전했다.독일은 여자부 노멀힐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알트하우스가 실격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슈테판 호른가허 독일 감독은 “알트하우스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개인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왜 오늘은 문제가 되는가”라며 “스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던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떤 설명도 없이 동시에 실격당했다.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너무 황당하다. 완전히 미쳤다”라며 항변했다. 노르웨이의 옵세스는 자국 언론을 통해 “단체전을 앞두고 심판진이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유니폼 치수를 쟀다. 그들은 나에게 평소와 다른 동작으로 서 있으라고 요구했다”고 인터뷰했다. 노르웨이 측은 “실격당한 5명이 모두 여자 선수다. 주최 측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다카나시는 노멀힐 개인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단체전에서 입고 나왔다. 이번 대회 점프대의 기온은 영하 16도였다. 근육이 위축돼 상대적으로 유니폼이 커진 것일 수 있다”라며 실격 판정을 받아들였지만 타카나시 사라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고 AFP는 전했다. AFP는 ‘실격에 가려진 슬로베니아의 역사적인 스키 점프 금메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슬로베니아가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했지만 사상 초유의 실격 사태가 더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유로스포츠 역시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고 논평했다. 로이터는 “실격 혼돈 속에 슬로베니아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화두는 우승 후보에게 적중한 실격으로 세계 챔피언 독일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2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두고는 “혼돈을 틈타 은메달을 차지했다”고 표현했고 “세계랭킹 밖의 캐나다가 동메달을 수집했다”고 전했다.
  • 분노 부른 임효준 “금메달 축하”

    분노 부른 임효준 “금메달 축하”

    중국으로 귀화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린샤오쥔). 임효준은 중국이 금메달을 따자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빨간색 점퍼와 빨간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올림픽의 건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응원합시다”라는 중국어 글을 남겼다. 임효준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 위를 달렸지만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임효준은 법적 공방 중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법정 공방 끝에 강제추행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임효준은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한 임효준은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임효준의 응원에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면서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수만개가 넘게 달리고 실시간 인기검색어에는 린샤오쥔이 올라왔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응원하는 임효준을 향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다시는 한국에 오지 마라” “본인이 잘못하고 중국으로 가놓고 꼴도 보기 싫다” “일제강점기였으면 매국노였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아차차! 최고 별… 으랏차! 최신 별

    아차차! 최고 별… 으랏차! 최신 별

    ‘스키 여제도, 스피드스케이팅 황제도, 모굴의 킹도 아니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뜨거운 가운데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베테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사이 예상치 못한 금메달리스트가 새로 탄생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은 이날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시프린의 탈락은 눈 깜짝할 새 벌어졌다. 시프린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페이스가 꺾인 시프린은 완주를 포기했다. 시프린은 실수가 손에 꼽히는 선수다. 현역 선수 중 레이스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받았던 만큼 실격 자체가 큰 이변이다. 시프린은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경기가 끝났다”며 “에지를 줘야 할 타이밍을 살짝 놓친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 나와서는 안 될 작은 실수”라고 자책했다. 메달 후보인 마르타 바시노(26·이탈리아)도 두 번째 기문 만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시프린과 함께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지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페트라 블로바(27·슬로바키아)는 메달권에조차 들지 못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10위였던 사라 헥토르(30·스웨덴)가 1, 2차 시기 합계 1분 55초 6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 김소희(26·하이원)는 출전 선수 82명 중 33위를 기록했다. 추가 쿼터로 어렵게 출전했음에도 김소희는 우리나라 올림픽 알파인스키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을 썼다. 시프린의 남자친구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30·노르웨이)도 이날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서 5위로 부진하며 올 시즌 월드컵 1위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모굴의 킹’으로 불리는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의 금메달 실패도 대이변으로 꼽힌다. 킹스버리는 지난 5일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남자 모굴에서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참가한 일곱 차례 월드컵에서 네 차례나 우승하며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금메달은 그를 우상으로 바라보던 신예 발테르 발베르크(22·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황제’ 스벤 크라머르(36·네덜란드)의 추락도 눈에 띈다. 크라머르는 2010 밴쿠버올림픽부터 2018 평창올림픽까지 5000m에서 정상의 자리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일 닐스 판 데르 포엘(26·스웨덴)이 크라머르의 올림픽 신기록을 깨고 새로운 황제 자리에 올랐다. 포엘은 2018 평창대회에선 13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첫 금메달을 안았다. 반면 크라머르는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베테랑들이 부진한 사이 어린 선수의 깜짝 활약도 이어졌다. 중국의 ‘천재 보더’ 쑤이밍(18)은 이날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첫 은메달을 땄다.
  • 네덜란드 빙속 여제 뷔스트, 토리노부터 다섯 대회 연속 금

    네덜란드 빙속 여제 뷔스트, 토리노부터 다섯 대회 연속 금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레인 뷔스트(36)가 동계올림픽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포효했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 53초 28의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대회 2연패다. 그는 만 19세 나이로 출전한 2006년 토리노 대회를 시작으로 동계올림픽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1896년 첫 근대올림픽부터 동계는 물론 하계올림픽을 통틀어 개인종목에서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은 뷔스트가 처음이다. 그가 올림픽에서 수집한 메달 숫자는 무려 12개(금 6·은 5·동메달 1개)로 늘었다. 뷔스트는 역대 최고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다. 나이로 참가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네덜란드 동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1500m),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3000m·팀추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1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그의 이름을 딴 아이스링크가 네덜란드에 있을 정도다. 대회 전에 은퇴를 선언한 뷔스트가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월드컵 랭킹 7위로 밀려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뷔스트는 내노라하는 강적들을 압도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이바니 블롱댕(캐나다)과 1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뷔스트는 300m, 700m, 1100m 등 모든 구간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세계기록 보유자 다카기 미호(일본)도 700m까지는 뷔스트에 앞섰으나 그 뒤 체력이 떨어진 듯 페이스가 뚝 떨어져 뷔스트에 0초 44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같은 네덜란드의  안토네트 더 용이 1분 54초 8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뷔스트는 개인전 1000m와 단체전 팀추월을 남겨놓고 있어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늘리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다.
  • 황제도, 킹도, 여제도 힘 못쓰는 베이징 올림픽

    황제도, 킹도, 여제도 힘 못쓰는 베이징 올림픽

    ‘스키 여제도, 스피드스케이팅 황제도, 모굴의 킹도 아니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7일로 4일 차를 맞는 가운데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베테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사이 예상치 못한 금메달리스트가 새로 탄생하면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7·미국)은 이날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시프린의 탈락은 눈 깜짝할 새 벌어졌다. 시프린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페이스가 꺾인 시프린은 완주를 포기했고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프린은 실수가 손에 꼽는 선수다. 현역 선수 중 레이스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받았던 만큼 실격 자체가 큰 이변이다. 시프린은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경기가 끝났다”며 “에지를 줘야 할 타이밍을 살짝 놓친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 나와서는 안 될 작은 실수”라고 자책했다. 메달 후보인 마르타 바시노(26·이탈리아)도 두 번째 기문 만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시프린과 함께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지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페트라 블로바(27·슬로바키아)는 메달권조차 들지 못했다. 시프린의 남자친구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30·노르웨이)도 이날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서 5위로 부진하며 올 시즌 월드컵 1위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도 ‘모굴의 킹’으로 불리는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의 금메달 실패도 대이변으로 꼽힌다. 킹스버리는 지난 5일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스키 프리스타일 남자 모굴에서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참가한 7차례 월드컵에서 네 차례나 우승하며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금메달은 그를 우상으로 바라보던 신예 발테르 발베르크(22·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황제’ 스벤 크라머르(36·네덜란드)의 추락도 눈에 띈다. 크라머르는 2010 밴쿠버올림픽부터 2018 평창올림픽까지 5000m에서 정상의 자리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일 닐스 판 데르 포엘(26·스웨덴)이 크라머르의 올림픽 신기록을 깨고 새로운 황제 자리에 올랐다. 포엘은 2018 평창 대회에선 13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첫 금메달을 안았다. 반면 크라머르는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베테랑들이 부진한 사이 어린 선수의 깜짝 활약도 이어졌다. 중국의 ‘천재 보더’ 쑤이밍(18)은 이날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첫 은메달을 땄다.
  • 일본 미녀새 ‘노메달’이 중국탓?...일본 보도에 中누리꾼 ‘발끈’

    일본 미녀새 ‘노메달’이 중국탓?...일본 보도에 中누리꾼 ‘발끈’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점프에 참가한 일본 선수의 부진을 두고 중국과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논란이 된 건 지난 5일 중국 장자커우 스키점프센터에서 치러진 스키점프 경기 중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 선수가 4위로 결승전을 통과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일본 언론의 평가가 나오면서부터다. 다카나시 사라 선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노멀힐 여자 개인부문 동메달리트스로 일본에서는 일명 ‘날아다니는 미녀 새’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경기가 종료된 이튿날이었던 6일, 야후재팬 뉴스는 ‘일본의 기대를 모았던 선수가 노메달을 기록했다’면서 ‘부진한 경기의 원인에는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스키점프센터 경기장에 불어 닥친 예상 밖의 강풍과 점프대 설계의 이상이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야후재팬뉴스는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61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일본 여자 스키점프의 간판 스타가 4등에 머문 이유는 거센 바람과 불완전한 낙하 지점의 문제가 있었을 것’라고 지적했던 것.실제로 다카나시 사라 선수는 이 경기 부문에서 유력한 우승자로 거론된 바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마리타 크라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이 무산되고,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노르웨이의 마룬 룬드비가 체중 관리 등의 문제로 시합 불참이 확정되면서 일본 선수의 우승이 강력하게 점쳐졌던 바 있다. 더욱이 경기 직전 비공개로 진행됐던 공식 훈련에서 다카나시 사라가 세 번 모두 100m(△1차 104m △2차 100m △3차 102m) 이상 넘게 비행하면서 강력한 우승이 점쳐졌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승패의 결정 지은 요인은 스키점프 센터의 강력한 바람이었다’면서 ‘경기장 플랫폼의 각도가 완만하게 설계된 탓에 트랙에서 도움 닫기 할 때 얻는 동력이 매우 적다.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조건이었겠지만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이 같은 외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해당 보도는 곧장 중국 유력매체들을 통해 중국에 보도됐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보이며 ‘트집을 잡기 위해 고도의 전략을 쓴다’면서 ‘정치, 사회, 경제면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는 일본이 스포츠 역사에서도 완전히 사라질까봐 두려워서 경기장 시설을 비난하는 등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진한 경기 결과에 대해 부질없는 이유를 찾아내지 말아라”면서 “모든 규칙은 모든 선수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됐다. 운이 없어서 부진했거나, 실력 부족으로 졌다고 하는 편이 더 합리적인 이유다. 일본의 노메달 행진에 대해 중국에게 원인을 돌리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최민정 멘탈 잡았던 김선태, 이제는 中서 집중 조명 “손편지로 우승 이끌어”

    최민정 멘탈 잡았던 김선태, 이제는 中서 집중 조명 “손편지로 우승 이끌어”

    중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자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김 감독이 중국 선수들에게 직접 쓴 손편지 등으로 신임을 얻어 우승을 이끌었다며 그의 지도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국 영문 매체 상하이 데일리는 7일 ‘중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김선태 감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감독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 지린성 창춘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으로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저우양, 량원하오, 한톈위 등 6명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했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이후 2014~2016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했다가 대장암으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놨다. 병마를 이겨낸 김 감독은 2016년 4월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평창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선태 감독의 여러 조언으로 인해 좋은 영향을 맏았고, 김 감독이 자신을 믿어준 덕에 좋은 결과를 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상하이 데일리는 이어 김 감독에 대해 “특히 선수들에게 손편지를 건넬 정도로 따뜻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 2관왕인 저우양은 앞서 중국의 다른 매체를 통해 김 감독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저우양은 김 감독에게 받은 손편지를 모두 간직했으며 지갑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고 상하이 데일리는 소개했다. 상하이 데일리에 따르면 김 감독은 저우양에게 보낸 편지에 ‘넌 언젠가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고, 난 항상 너를 도울 것’이라고 적었다.
  • PGA 스타들 제치고, 마지막홀 이글로 우승한 랭킹99위 헤롤드 바너

    PGA 스타들 제치고, 마지막홀 이글로 우승한 랭킹99위 헤롤드 바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계랭킹 99위의 헤롤드 바너 3세(31·미국)가 아시안 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사우디인터내셔널에서 우승컵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20)은 아쉽게 45위에 머물렀다. 바너 3세는 6일 밤(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048야드)에서 열린 아시안골프투어 PIF 사우디인터내셔널(총 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로 최종 합계 13언더파 257타로 우승했다. 한 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바너 3세는 14번 홀에서 더블보기,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이날만 6언더파를 몰아친 버바 왓슨(미국)에 2타차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파5)에서 그린 밖 28m 길이의 공을 퍼터로 홀에 넣어 극적인 이글샷 우승을 차지했다. 왓슨은 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한 스타 선수다.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한 바너 3세는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바너 3세는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가 거액의 초청료를 뿌리며 불러들인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8·미국)이나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29·미국), 50대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자 필 미컬슨(51·미국) 등을 제치고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존슨은 공동 8위, 쇼플리와 필 미컬슨은 각각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 대상을 휩쓸었던 김주형은 공동 45위(1오버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53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난조를 보였던 김주형은 이날 6타를 줄이며 20위권까지 넘보기도 했지만 9~11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최종 오버파를 기록했다. 김비오(32)는 1언더파 279타로 한국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 中 언론 “김선태 감독 전술 돋보여” 첫 ‘金’ 극찬

    中 언론 “김선태 감독 전술 돋보여” 첫 ‘金’ 극찬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2000m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첫 금메달은 중국팀이 가져갔다. 올림픽 출전 전부터 감독은 물론 코치진까지 한국인으로 구성한 것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중국 언론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중국팀의 그간 노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이번 금메달의 일등공신 선수로는 취춘위(曲春雨) 선수를 꼽으면서도 모든 언론에서는 김선태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징바오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 대부분이 중국팀이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김 감독의 적절한 ‘선수 교체’ 전략을 꼽았다. 준준결승전 당시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은 판커신(范可新),취춘위(曲春雨), 런즈웨이(任子威), 우다징(武大靖)으로 팀을 꾸렸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판커신 대신 장위팅(张雨婷)선수를 투입시켰고 결승전에서는 다신 판커신으로 교체했다.  사실 판커신은 상대방 선수에게 추월 당하는 등 준준결승 당시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이를 캐치한 김선태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과감하게 판커신 대신 장위팅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장위팅 역시 생각보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자 결승전에 또다시 판커신을 투입시켰고 김 감독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신화사(新华社)에서는 우다징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김선태 감독의 환호하는 장면과 순간을 자세히 담아냈다. 김 감독은 “쇼트트랙 첫 종목에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수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전에 대한 모든 상황에 대한 대응이 마련되어 있다”라고 밝혔다며 그의 전술을 극찬했다. 다만 이번 금메달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 않다. 준결승전에서 조 3위로 탈락 위기를 맞았던 중국팀이 비디오 판독 결과 진로 방해한 러시아와 미국팀이 동시에 실격하면서 결승전에 오른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장위팅과 런즈웨이 선수의 ‘노터치’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나가노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순단단(孙丹丹) 홍콩 쇼트트랙 감독은 “터치한 뒤 빠르게 트랙에서 나와야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 선수들이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에 실격 처리는 정확한 판단이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또한 중국팀 선수들의 노터치 역시도 “다른 선수들의 진로 방해로 인한 어쩔 수 없던 상황”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다. 한편 쇼트트랙에서 중국팀의 금메달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으로 귀화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林孝俊, 임효준)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가 중국 SNS 계정에 올린 중국팀 응원 사진과 함께 중국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 등이 다시금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면서 ‘중국인’으로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 클로이 김 “평창 금메달, 쓰레기통에서 꺼냈어요”

    클로이 김 “평창 금메달, 쓰레기통에서 꺼냈어요”

    극심한 스트레스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버린 적이 있다고 했던 ‘보드 천재’ 클로이 김(22·미국)이 “쓰레기통에 버렸던 메달은 물론 다시 꺼내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6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 인포’에 실린 인터뷰에서 쓰레기통에 버린 메달에 대한 질문에 “다시 쓰레기통에서 꺼내왔다”고 답했다. 평창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은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메달을 부모님 집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밝혔다. 클로이 김은 이날도 관련 질문을 받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 힘든 일이 많았다”면서 “어디서나 사람들이 알아보고, 심지어 집에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런 사생활 침해가 제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인생에서 배움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풀이 대상이 메달이 됐던 셈”이라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꺼내서 보관 중”이라고 말한 뒤 웃었다.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 이후 프린스턴대에 진학했고, 2019년부터 잠시 선수 생활을 중단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는 “올림픽 이후 번아웃 증상이 있었다”고 고백한 뒤 “1년 정도 학업에 전념하고 돌아왔는데 내게 커다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0대 중반 성인무대 등장과 동시에 모든 대회의 메달을 휩쓸었던 클로이 김은 “사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유년 시절을 희생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친구들이 학교에 가고, 파티에 갈 때 나는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를 위해 연습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의 삶이 어떤지,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하고 싶었다”면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은 “오래 기다려온 올림픽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국가대표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오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클로이 김이 출전하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은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 “韓 쇼트트랙 황제가 막후 공신”…중국 ‘쇼트트랙 한류’에 들썩

    “韓 쇼트트랙 황제가 막후 공신”…중국 ‘쇼트트랙 한류’에 들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중국이 ‘쇼트트랙 한류’에 들썩이고 있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중국의 금메달을 이끈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금메달 일등공신’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중국으로 귀화했으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 대해서도 ‘스타 띄우기’가 한창이다. 중국 동방망은 5일 “중국 혼성 계주 금메달 배후의 ‘한류’를 밝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을 소개했다. 동방망은 “김 감독은 2004~2006년과 2010~2014년 중국 창춘팀 감독을 맡으며 저우양과 한톈위, 량원하오 등 유명 선수들을 발굴했다”면서 “중국어가 유창해 중국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좁혔으며, 엄격한 한국 감독들과 달리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과 소통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는 중국 쇼트트랙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 상유신문은 “중국 첫 금메달 막후 공신의 인생은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면서 빅토르 안의 선수 경력과 귀화 등의 일대기를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올림픽 금메달을 6개나 따낸 ‘쇼트트랙 황제’라면서 그의 선수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세히 조명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왕멍의 강력한 요청으로 빅토르 안이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왕멍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빅토르 안이 이번 대회에서 보인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5일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박장혁이 넘어지자 한국 코칭스태프들은 안타까워한 반면 빅토르 안은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끄덕였는데, 중국 언론들은 이 장면을 짧은 동영상으로 편집하며 “인류의 희비는 같지 않다”는 제목을 달았다.중국으로 귀화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역시 화제로 떠올랐다. 린샤오쥔은 중국이 금메달을 딴 뒤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빨간색 점퍼와 빨간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사진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올렸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고 있다. 린샤오쥔은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마지막으로 나선 지 3년이 지나지 않아 이번 올림픽에 중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린샤오쥔의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 그가 중국 선수들과 친분을 드러내는 사진 등을 ‘짤방’으로 공유하며 열광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도 한톈위가 린샤오쥔에게 처음 가르쳐 준 중국어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다”는 뜻의 중국 동북지역 방언이라는 일화를 전하며 린샤오쥔 띄우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 이상화·부상 넘고… 세월도 넘는 ‘센 언니’

    이상화·부상 넘고… 세월도 넘는 ‘센 언니’

    매너 좋고 인물 좋은 ‘센 언니’ 고다이라 나오(36)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고다이라는 30대에 전성기를 누리는 특이한 선수다. 당초 주 종목은 1000m와 1500m, 팀 추월이었지만 그마저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나 ‘무한 고독’ 속에서 자세를 교정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33)의 3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고다이라는 레이스를 마친 뒤 이상화와 진하게 포옹하는 명장면을 남겼다. 고다이라는 다음 조에서 역주하는 이상화를 염두에 둔 듯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는 ‘쉿’ 표시로 관중의 함성 자제를 유도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에 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문 이상화를 다독인 이도 고다이라였다. 둘은 2019년 평창기념재단이 주는 한일 우정상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친분을 인정받았다. 그해 5월 이상화가 은퇴할 당시 고다이라는 “함께 높은 곳을 목표로 했던 동료가 경기장을 떠난다고 하니 쓸쓸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이 교차한다”며 진하고도 아쉬운 우정의 이별사를 전하기도 했다. 고다이라에게 나이는 어리지만 두 차례 연속 올림픽을 제패한 이상화는 늘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러나 32세의 늦은 나이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베이징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고다이라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말년’이다. 베이징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에도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보니 블레어(미국·3연패), 카트리오나 르 메이도안(캐나다), 이상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올림픽을 제패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고관절 부상을 극복하고 대표팀에 뽑힌 터라 백전노장의 투지가 더 돋보인다.지난달 31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첫 현지 훈련을 마친 고다이라는 “올림픽 무대에서 또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베이징 빙판과 첫 인사를 했다”고 다소 들뜬 표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선수촌에서 방호복 차림의 자원봉사자를 보고 4년 전과는 달리 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열린다는 걸 실감했지만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베테랑다운 의연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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