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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 코리아’ 37억축제 빛내다,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43번째 동시입장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37억 아시아인의 대축제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29일 오후 6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갔다. 다음달 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입 예정인 동티모르를 포함,사상 최다인 44개국 99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38개 종목 419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1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날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같은 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나란히 입장,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번 세계를 감동시켰다. 참가국 가운데 맨 마지막 43번째로 입장한 남북한은 ‘KOREA’를 새긴 청사초롱에 이어 ‘남남북녀’ 공동기수 황보성일과 이정희를 앞장세운 채 손에 손을 잡고 들어와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또 오랜 전란의 아픔을 씻고 참가한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지난 5월 독립한 신생 동티모르 선수단 등도 6만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개회식은 ‘난타’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아시아 각국에서 모은 그릇과 주걱 등 생활도구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란 속에 ‘어서 오이소’라는 부산 사투리가 정겹게 손님을 맞았다.선수 입장에 이어 개회가 선언되자 현란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고,부산시내 차량들은 일제히 7초간 경적을 울려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어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식후 행사가 펼쳐졌다.먼저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장유상이 가야제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바다 건너 찾아온 허황옥의 만남과 혼인을 노래했다.가야 시절 청년들의 ‘태껸’과 선비의 학춤이 이어지면서 흥겨움은 절정에 달했다. 16일간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남북한 화해가 아시아의 단합으로 이어지는 것을 형상화한 방식으로 점화됐다.남북한 유도 영웅인 하형주-계순희에 의해 점화됐다.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40·동아대교수)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계순희(22)는 홍명보 유상철 김태영 이민성 김병지 등 월드컵 4강 주역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된 임시 성화대에 붙을 붙였다.남북 화합의 성화는 이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42개국 선수단이 자국에서 채화해온 성화와 합쳐진 뒤 성화대로 옮겨져 환하게 경기장을 밝혔다.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김상훈(울산시)이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이빈에게 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는 준결승전에서 왕하이빈에게 진 데 이어 3·4위전에서도 무릎을 꿇어 4위에 그쳤다. 북한은 남자농구 예선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를 85-64로 대파했다. 부산 곽영완 최병규 조현석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한국은 남자, 북한은 여자 종목 강세

    남북한의 금메달 전망도 ‘남남북녀’.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북한의 전력에서도 ‘남남북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국의 금메달 후보 가운데는 남자 선수가 많은 반면,북한의 예비 금메달리스트 중에는 유독 여자 선수들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80여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이중 4분의3에 육박하는 60여개는 남자 선수들이 수확해야 할 몫이다.남자 선수들의 금메달 레이스에 문제가 생기면 2회연속 종합 2위 목표 달성이 어려울 만큼 비중이 막중하다. 한국 남자 선수들의 주무대는 격투기.레슬링 6개,태권도 6개,유도 4개 등격투기 종목에서만 모두 20여개의 금메달을 휩쓸 태세다.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김인섭,태권도 84㎏급 문대성,유도 100㎏ 이하급 장성호는 ‘금 0순위’로 꼽힌다.또 축구 요트 사이클 정구 등도 남자 선수들의 ‘금밭’이다. 여기에 양궁 육상 수영 등 전통적으로 여자 선수들이 강한 종목에서도 남자 선수들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여인천하’.15개 남짓의목표 금메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자 선수들이 따내야 한다.비록 전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90방콕아시안게임 이래 종합 4위로 복귀한다는 목표의 성공 여부는 바로 여자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자 선수들이 즐비하다.선두주자는 유도의 계순희.96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서 ‘일본의 희망’다무라 로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한 계순희는 이후 98방콕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뮌헨세계선수권을 휩쓸며 세계 여자유도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이번에는 52㎏급에 출전,아시안게임 2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지난해 몽골아시아선수권 48㎏급에서 우승한 이경옥도 기대주다. 축구도 지난해 타이완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 등 세계적인 강호를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금숙과 진별희 등 득점력과 개인기를 겸비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지난해 싱가포르와 괌과의 경기에서 각각 24골,19골을 기록하는 등 가공할 공격력을 바탕으로 금빛강슛을 날릴 기세다. 역도 역시 선전이 예상된다.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58㎏급 이성희와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인 48㎏급 최은심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탁구에서는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중국 그랜드파이널스 복식 준우승의 주역 김현희와 김향미가 기대주로 꼽힌다.98방콕대회 은메달리스트 김창옥과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 5000m·1만m를 석권한 함봉실도 마라톤에 나란히 출전,중국과 일본세를 넘어 금메달을 낚아 올릴 태세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아시안게임/ 북한 “종합4위 문제없다”

    북한의 종합 4위는 가능할까.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1진이 23일 도착함에 따라 북한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종합 5위를 차지한데 이어 불참한 86년 서울대회를 제외한 78년 방콕,82년 뉴델리,90년 베이징대회 등 90년대 초반까지 줄곧 4위를 지켰다.94년 히로시마대회에는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불참했고, 98년 방콕대회에서는 종합 8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북한은 부산대회에서만큼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수확해 4강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북한의 4강 재진입 관건은 여자유도·사격·레슬링·체조에서의 성적이다. 여자유도는 계순희가 이끌고 있다.96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서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계순희는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 52㎏급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98년에 이어 2연패가 무난할 전망.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여자역도 58㎏급의 이성희도 이번 대회에서는별다른 적수가 없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사격에서는 2000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김종수 김현웅 유명원과 박남수,박정란을 앞세워 최소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한다는 목표다. 전략종목인 레슬링에서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55㎏급 금메달리스트 강용균과 자유형 55㎏급 은메달리스트 소창일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 여자 뜀틀 1위 손은희와 ‘안마의 달인’배길수가 지목한 후계자 김현일이 정상에 도전한다. 이밖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남녀 축구와 탁구 마라톤 등에서의 메달 전망도 밝다.남자축구는 지난 7일 열린 통일축구경기에서 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과 0-0으로 비겼다.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 4개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아시아 정상급으로 도약을 준비중이다.지난해 말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여자축구는 조성옥과 진별희 등 월드스타까지 포진해 더욱 든든하다.에이스 김현희가 이끄는 여자탁구는 지난해 4월 오사카세계선수권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올해도 그랜드 파이널스(중국),카타르오픈 여자복식 준우승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여자마라톤은 에이스 함봉실과 김창옥을 출전시켰다.함봉실은 지난해 9월 중국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2위,지난 4월 평양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종합4위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에 찬 북한선수단은 개막 3일째인 다음달 2일 사격 남녀 공기소총이나 3일 여자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 이기철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북한선수단 누가 왔나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에는 ‘왕년의 스타’출신 지도자를 비롯,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급 선수 등 ‘뉴스메이커’가 즐비하게 포진돼 있다.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외손녀인 박혜정,아시안게임 사격 7관왕 출신의 서길산,80년대 북한체조를 대표하는 이철헌,세계 최장신 센터 이명훈,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계순희 등이다. 북한 여자역도 감독으로 부산땅을 밟은 박혜정(29·압록강체육선수단)은 1950년대 일본 프로레슬링을 평정한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외손녀다.역도산의 넷째딸인 전 농구 대표선수 김영숙과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사이에서 태어났다.박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성희와 세계랭킹 1위인 최은심 등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냈다. 남자 농구대표팀의 ‘인간 장대’ 이명훈(33)은 235㎝의 큰 키때문에 미프로농구(NBA)에서도 군침을 흘린 선수.99년 남북통일농구대회 때 서울을 방문,점프도 안하고 팔만 뻗은 채 덩크슛을 날려 한국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격감독 서길산(48)은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황태자.국내 사격인과 체육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스타출신 지도자다. 체조감독 이철헌(40)도 80년대 북한체조를 이끈 인물이다.8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안마에서 선보인 동작이 ‘이철헌동작’으로 국제체조연맹에 등록될 정도로 명성을 날렸다. 이히봉(40·역도협회서기장) 또한 80년대 세계 역도계를 주름잡은 월드스타 출신이다.84년 11월 이란 아시아선수권 60㎏급,88년 중국 아시아선수권 67.5㎏급 1위에 올랐고 91년 9월 세계선수권 76.5㎏급 용상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현역선수 중에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 다무라 료코를 무너뜨린 여자 유도의 계순희,단·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탁구의 간판스타 김현희,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인 축구대표팀 골키퍼 장정혁 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점검/수영-자유형 1500m 조성모 ‘희망봉’

    수영은 일본과 중국의 전통적 ‘금밭’이다.부산아시안게임 수영에 걸린 금메달은 무려 43개.육상(45개) 다음으로 많다.경영에만 32개가 걸렸고 다이빙 8개,싱크로나이즈드 2개,수구 1개 등이다. 지난 방콕대회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경영에서만 각각 13개와 15개의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그밖의 참가국으로서는 이들 두 나라의 틈새에서 2∼3개의 금메달을 노릴 수밖에 없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손에 꼽을 정도다.지난 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이후 반세기 동안 경영의 조오련(70·74년) 최윤희(82·86년) 지상준(90·94년) 방승훈(94년) 조희연(98년)과 다이빙의 송재웅(70년) 등 6명만이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 금메달 수는 육상과 비슷한 2개. 조성모(해남고)와 한규철(삼진기업)이 나서는 남자 자유형 1500m와 김민석(한진중공업)의 남자 자유형 50m가 우승이 기대되는 종목이고, ‘제2의 지상준’성민(한체대)의 남자 배영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의 아들 조성모에게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지난달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재닛에번스국제초청대회 1500m에서 15분22초92의 한국신기록으로 당당히 4위에 올라 대를 이은 아시아 제패의 꿈을 부풀렸다. 경영이 ‘안방 노골드’의 치욕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와중에 싱크로나이즈드와 다이빙,수구는 ‘노메달’ 모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싱크로는 97세계주니어선수권 듀엣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이룩한 장윤경-김민정(이상 이화여대)에게 은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일본이 세계최강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는 있지만 중국이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급성장을 해 중국의 역할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이빙과 수구는 객관적 전력상 입상조차 어렵다는 분석. 다이빙은 90년대까지 아시아 주니어 2인자로 통한 권경민(강원도청)의 감각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다크호스’북한까지 참가해 메달로 향하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메달 점검 펜싱/‘검객’ 김영호 첫 금 찌른다

    부산아시안게임의 첫 금 단추는 펜싱이 꿴다. 개막날인 9월29일 금메달 2개가 펜싱에서 나온다.대상은 남자 개인 플뢰레와 에페.남자 플뢰레에는 ‘풍운의 검객’ 김영호(32·대전도시개발공사)가 군림하고 있다.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는 시간차 공격(콩트르 아타크)과 거리조절 능력이 탁월하다.에페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막고 찌르기(파라드 리포스트)가 주특기인 이상엽(부산시체육회)이 검을 곧추 세우고 있다. 우리에게 펜싱은 등록선수가 1200여명밖에 안되는 변방 종목이다.그러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로 ‘대박’을 터뜨리는 효자종목이다.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5개 등 13개의 메달을 주워담았다. 이번 대회 펜싱에는 모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플뢰레·에페·사브르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다.우리에게는 금·은·동 각 4개씩이 기대되는 알짜 종목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전망은 좀더 조심스럽다.전체 메달 수가 5개 정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중국이 버티고 있기 때문.아시아 펜싱계는 한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다.한국은 남자 플뢰레·에페가 세계 최강인 반면 중국은 여자 에페·플뢰레·사브르가 세다. 하지만 이변이 상당히 많은 것이 펜싱이다.상위 선수들의 실력 차는 백지한 장 차이다.따라서 당일 컨디션이 승부에 큰 변수가 된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상승세에 있다.여자 에페에는 2002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주부 검객 현희(경기도체육회)가 버티고 있다.두뇌 플레이에 능한 현희의 주특기는 콩트르 아타크.남자 에페의 구교동(울산시)도 올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른 경력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기습공격을 엿보고 있다. 남자 사브르에 출전하는 김두홍(울산시청)은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국현 감독의 아들이다.드물게 부자가 감독과 선수로 출전한다.김두홍은 이번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기철기자 chuli@
  • ‘수해복구’ 소매걷은 스포츠 스타들

    “태풍과 집중호우로 고통받는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스포츠 스타들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 국가대표 운동선수와 체육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함께하는 사람들’ 회원 100여명은 6일 수해복구가 한창인 충북 영동군 황간·매곡면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이 자리에는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씨와 전이경·서향순·장윤창·여홍철씨 등 스포츠 스타 1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수해가 극심한 황간면에서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무더위와 싸우며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수재민 500여명에게 건넸다.또 오후 들어 매곡면 노천리를 찾아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농작물 복구와 이불 및 옷가지 세탁작업도 도왔다.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 황영조(33)씨는 “수해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정도”라며 “수재민들이 재기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또 이 지역 출신으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27)씨는 “오랜만에 찾은 고향 모습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져 가슴 아프다.”며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천열기자 sky@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메달 점검/사격 -박병택등 개인·단체 金 ‘정조준’

    한국 총잡이들,뿌연 황사를 뚫고 ‘금빛 과녁’맞출 수 있을까. 사격은 전체 419개 금메달 중 42개가 달려 있는,육상과 수영에 이은 최대금밭이다.하지만 한국의 메달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98방콕대회에서 전체 34개 금메달 중 절반 이상인 18개를 휩쓴 중국 총잡이들이 여전히 아시아 사격계의 맹주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남자 권총과 클레이에서 강세를 보이는 북한도 만만치 않다.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잡았다.하지만 금메달 7개를 명중시킨 94히로시마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기세만큼은 다른 종목 못지않다. 우선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박병택(사진) 이상학(이상 KT)을 내세워 개인·단체전을 모두 휩쓸겠다는 목표다. 박병택은 98방콕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체전 우승자.이 부문에서 만큼은 아시아 무대가 좁을 정도의 세계 최고 총잡이다.이상학도 단체전 우승의 튼튼한 버팀목이다. 사격 강국 중국도 이 종목에서만큼은 우리보다 한수아래다.다만 98방콕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북한이 걸림돌이다. 여갑순 강초현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여자 공기소총도 전통적인 강세종목.이번 대회에서는 서선화(군산시청) 김형미(갤러리아) 박은경(화성시청)등 태극낭자들이 개인·단체전 석권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시드니월드컵에서 본선 400점 만점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서선화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이 부문 역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은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지난 4월 상하이월드컵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가오징 등 만만찮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더블트랩 개인전에서 3위를 차지한 손혜경(창원시청),방콕아시아클레이선수권 남자 스키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찬식(상무) 등이 ‘예비 금메달리스트’로 꼽힌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부산아시안게임/ 북한의 월드스타들 - 北 스포츠 영웅들 몰려온다

    ‘북한의 스포츠 영웅들이 몰려온다.’함봉실(여자마라톤) 계순희(여자유도) 리성희(여자역도) 김현희(여자탁구)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전망이다.‘남남 북녀’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여자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봉실은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스리랑카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1만m와 5000m 등 장거리 2개 종목 정상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실은 최근 “남한 선수와 힘을 합쳐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마라톤은 북한이 집중육성 종목으로 지정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함봉실은 99세비야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정성옥,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 등과 함께 북한 여자마라톤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슈퍼스타.99마카오대회에서 2위,2000런던마라톤에서 1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는 악조건속에서도 2시간27분7초로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지난해 4월 2시간26분23초로 북한 최고기록을 세운 뒤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유도 52㎏급의 계순희는 우리나라에도 팬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월드스타.48㎏급으로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다무라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에서 52㎏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패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했다.계순희의 뒤를 이어 48㎏급의 새 강자로 떠 오른 리경옥은 일본의 다무라와의 접전이 예상된다.리경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무라에게 1-2로 아깝게 판정패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여자역도 58㎏급의 리성희도 금메달을 노린다.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실력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용상 세계기록(131.5㎏) 보유자로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놓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중국 선수들과의 한판 대결이 관심거리다.48㎏급의 최은심도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인상 세계주니어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의 여자탁구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선전이 기대된다.리분희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던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점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세계 랭킹 11위 김현희는 지난해 카타르오픈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우승했다.또 김향미와 짝을 이룬 복식도 한국 중국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했다.리금숙-진별희 콤비는 브라질의 황금듀오 ‘호나우두-히바우두’에 비견될 만큼 여자축구 최고의 투톱으로 평가받는다.리금숙은 15골로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중국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진별희도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탄탄한 조직력과 맏언니 조성옥의 경기 조율 능력도 돋보인다.남자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레슬링과 복싱 등 격투기에서 강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국제무대 출전이 뜸해 정확한 전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뜀틀 금메달리스트인 손은희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안마 우승자 배길수의 ‘후계자’김현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pjs@ ■안골체육촌 어떤 곳/ 8만평규모 ‘체육일꾼' 산실 안골체육촌은 북한 ‘체육일꾼’의 산실이다.우리 식으로 말하면 태릉선수촌인 셈. 안골체육촌은 평양시 외곽인 안골에 자리잡고 있다.임수경씨가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 준비를 위해 건설됐다.88년에는 북측의 서울올림픽 공동개최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시설로 내세워지기도 했다.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며,로동당 시대의 대건축물·만년 대계의 민족적 재부’라고 치켜세울 만큼 북한에서는 중요 시설로 꼽힌다. 북한 선수들은 평소 시·도 체육선수단에 소속돼 있다.중요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수시로 입촌시켜 합숙 훈련을 실시한다.이를 통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촌 안에는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부지 면적은 175만㎡,연 건축면적은 26만 7000㎡이다.5만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몸집만 보면 부지면적 30만㎡,연 건축면적 6만 6000㎡인 태릉선수촌을 훨씬 뛰어 넘는다.안골체육촌의 주경기장은 2만 5000석 규모의 안골경기장이다.서산축구장이라고도 한다.또 선수촌 안에는 탁구 배구 역도 수영 등 10개 종목의 체육관이 자리잡고 있고,체육인식당·피로회복관 등의 부대시설도 있다. 특히 지난 92년에는 태권도의 대중화와 대내외 경기를 치를 목적으로 대회건설총회사에 의해 2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태권도 전당’이 건설됐다.북한은 지난 93년 9월 제8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이 전당에서 대회를 치렀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입구에는 총 연장 1270m의 3중 교차식 ‘안골 입체다리’가 세워져 있다.안골체육촌 준공 뒤 이 일대 명칭도 ‘청춘거리’로 바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여자프로농구/ 현대, 창단 첫 ‘바스켓 여왕’

    김영옥-샌포드 콤비를 앞세운 현대가 창단 이후 첫 ‘바스켓 여왕’에 등극했다. 현대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5전3선승제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슈팅가드 김영옥(사진)이 특유의 재치와 스피드로 내외곽을 휘젓고 용병센터 샌포드가 바스켓을 확실히 장악해 전략과 전술 부재를 드러낸 삼성생명을 79-69로 완파했다.1패 뒤 내리 3승을 거둔 현대는 첫우승컵을 포옹,그동안 네 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한을 깨끗이 씻었다.또 99여름리그와 2000겨울리그 챔프전에서 삼성에 당한 연패도 되갚았다. 82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올시즌 현대의 사령탑을 맡은 박종천(42) 감독은 조직력과 정신력을 강조하는 농구로 데뷔무대에서 정상을 밟아 코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박 감독은 “후반에 수비에 치중한 게 주효했다.”며 “노장과 신예가 잘 조화된 팀을 만들어 정상을 지켜 가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01겨울리그 이후 신흥강자 신세계에 밀려 우승에서 멀어진 삼성은 박인규 감독을 영입해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벤치와선수 모두 고비에서 임기응변능력의 부재를 드러내며 주저앉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박 감독은 “챔피언이 못돼 아쉽지만 삼성의 팀 컬러를 다시 찾은 것은 수확”이라고 말했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인 현대의 김영옥(15점 5어시스트)은 이날 경기에서도 3쿼터 후반 과감한 골밑돌파와 정교한 외곽포로 코트의 분위기를 돌려 놓는등 승부사 역할을 해 초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샌포드도 집중수비를 뚫고 19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쳐 최고의 용병임을한껏 뽐냈다. 변연하(23점) 이미선(16점) 등이 돋보인 삼성과 3쿼터 중반까지 시소를 벌이던 현대는 샌포드와 김영옥이 번갈아 골밑을 유린하며 63-55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4쿼터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현대는 6분쯤 교체멤버 정윤숙(13점)이 3점포와 골밑슛을 잇따라 떠뜨리며 기세를 올린 덕에 75-60으로 내달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미선 등을 앞세워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초조한 듯 무리한 외곽슛을 난사하다 10점차로 무릎을 꿇었다.삼성은 리바운드에서 29-42로크게 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태권도 문대성·탁구 류지혜 아시안게임 선수대표 선서

    태권도의 문대성(상무)과 탁구의 류지혜(삼성카드)가 부산아시안게임 남녀선수 대표선서를 한다. 이들은 개막식에서 참가선수 1만 2000여명을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게 된다. 심판대표로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교수(동아대 체육학과)가 뽑혔다. 태권도 남자 헤비급 금메달 기대주인 문대성은 98세계대학선수권과 99세계선수권,2000아시아선수권 헤비급 우승을 독식하며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류지혜는 현정화(마사회 코치)의 뒤를 이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으로 지난해 독일오픈과 네덜란드오픈 단식에서 우승,2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덴마크오픈과 지난 1월 그랜드파이널스 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류지혜는 이번 대회 단식과 복식,혼합복식,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84LA올림픽 유도 남자 95㎏급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씨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해 왔다. 이기철기자
  • 선택 6.13 표밭 현장/ 상대후보 모친상 당하자 선거운동 중단

    지방선거에 나선 각 후보들은 3일 합동 유세등을 통해 중반 대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민주당 남동우 후보는 도내 최대 전략 요충지인 원주에서 방송토론을 갖고 선거 중반 대세잡기에 최선.이날 초청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최근 선거쟁점으로 떠오른 특정지역 편중 예산과 인사 문제에 대해 뜨거운 설전을 벌이며 앞다퉈 원주를 도내 최대 광역권 도시로 개발하겠다며 구애. 남 후보는 “김 후보가 도지사 재임시절 내내 불공정 인사를 펼쳐온 데다 선거를 앞두고는 도청 실·국장의 경우 원주와 춘천 출신이 1명도 없으며 고위직 대부분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포진되는 등 편중인사를 실시했다.”고 문제를 제기. 이에 김 후보는 “현재 정무부지사가 춘천 출신인 데다 최근까지 강원개발공사와 내무국장 등 고위직을 원주 출신이 차지했었다.”며 “특정지역 출신의 편중인사는 없었다.”고 일축. ●대구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이날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바닥표 훑기에 총력.조 후보는 남문·서남·용산 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운전기사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직능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는 등 밑바닥 정서를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 이 후보도 서부시장을 시작으로 평리·신평리·대명시장 등 재래시장 6곳을 순회했으며 오후에는 ‘젊은 표심’을 겨냥해 계명대 대명캠퍼스 앞에서 대학생들과 즉석 거리 토론회를 개최. ●인천시장 후보들은 이날 각기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지지세 확산에 주력.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지원나온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부평 롯데백화점앞에서 제2차 정당연설회를 열고 부평 지역 지지세 확장에 집중. 민주당 박상은 후보도 문학산 등산로에서 아침 등산객들에게 인사한 뒤 남구지역직능단체를 방문하고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이 지역을 집중 공략. 민주노동당 김창한 후보는 부평 갈산사거리에서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자특위 위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한표를 부탁한 뒤 부성여객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개최. ●경북지사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이의근 후보와 무소속 조영건 후보는 23개 시·군을 강행군하는 체력전을 전개.이 후보는 하루 2∼3곳의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4∼5시간 정도만 숙면.조 후보는 새벽부터 시·군으로 이동하며 승용차 안에서 하루2∼3시간 짧게 수면을 취하는 게 고작이라고.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청송·영양·영덕군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고 조 후보는 포항과 경주,영천을 방문해 기독교·병원·체육계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 ●이날 전북 완주 삼례초교에서 열린 완주군수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최충일후보와 무소속 임명환,이돈승 후보는 ‘공천파문’과 ‘세대교체론’을 놓고 공방. 최 후보는 “한 사람이 10년 넘게 군정을 이끌어 간다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겠느냐.”며 3선에 도전하는 임 후보의 장기집권을 지적. 임 후보는 “지난 7년동안 군정을 이끌어 가면서 건강 때문에 결근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나이가 많다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군수 후보를 잘못 공천해 그 후보가 구속되는 바람에 완주군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이번 선거는 최 후보가 아니라 지난번 군수후보를 잘못 공천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자리”라고 강조. ●이날 경남 의령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의령군수 합동연설회에서는 후보들이 ‘군수 자격론’을 놓고 난타전. 한나라당 권태우 후보는 “열악한 군 재정이 지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군수는 중앙 및 경남도와의 긴밀한 협조로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힘있고 인맥이 넓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지난 30년간 정당인과 도의원 등 자신의 경력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 이어 무소속 한우상 후보는 “의령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라고 뼈묻을 의령 지킴이”라면서 “서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고 지역 실정에 밝은 후보가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 ●전 영화배우인 한나라당 강신성일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만원의 과태료 처분.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의원은 2일 대구 동신초교에서 열린 동구청장후보합동연설회장에 부인 엄앵란씨와 함께 참석,어깨띠를 두르고 고교후배의 선거 지원활동을 벌이다 선거사무원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혐의로 과태료 처분된 것. 강 의원은 유세장에서 대구시장에 무소속 출마한 이재용 후보측 선거운동원과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후보측 운동원이 선관위 감시단원에게 “강 의원이 선거사무원 신분증을 소지했는 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한나라당 이환의 광주시장 후보가 도청이전 중단을 주장하기 위해 매일 출·퇴근 시간에 ‘1인 거리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이날 오후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도청사수 결의 1인 시위’를 강행.이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에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씩 전남도청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홍보를 벌일 예정.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 간에 연예인 등을 앞세운 ‘유권자 관심끌기’에 나서 눈길.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측은 코미디언 최병서와 영화배우 조춘,권투선수 출신의 문성길,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정종선,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씨 등을 표몰이에 동원. 민주당 진 념 후보측도 탤런트 이수나,이숙,이상미씨 등 MBC드라마 ‘전원일기’팀과 코미디언 한무,개그맨 양원경,김용씨 등을 포진시켜 표심얻기에 박차. ●충북 충주시의회 가금면 선거구에 출마한 백승덕 후보가 모친상을 당하자 함께 출마했던 김기정 후보가 장례 기간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김 후보는 백 후보의 어머니가 2일 모친상을 당하자 장례일인 4일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며 3일 오후에는 가금면 누암리 백 후보 상가를 찾아 조문. 이를 지켜 본 주민들은 “상을 당한 상대 후보에게 조문과 함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인신공격과 상호비방 등 혼탁·과열로 치닫고 있는 지방선거에 두 후보의 페어플레이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칭찬. ●민주노동당 유성구지구당 선거대책본부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공보물 겉장에 미아찾기 공익광고를 실어 눈길.대전시의회 유성2선거구에 출마하는 이기원후보 선거공보물 1면에는 ‘현주와 인혁이의 웃음을 찾아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미아 2명의 사진과 설명,연락처 등이 실려 있다.공보물에서 민노당 후보는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이 선전물을 통해 주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단
  • 이영선 女창던지기 한국新

    이영선(정선군청)이 여자 창던지기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영선은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8m17을 던져자신이 지난 2000년 세운 한국기록(58m15)을 2㎝ 늘렸다. 7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이영선은 “2㎝밖에 늘리지못해 아쉽지만 부산아시안게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 장애인 3명 30일 첫 軍입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장애인이 임시 군번을 받고 군(軍)에 입대한다. 국방부는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nd.go.kr)를 통해 지난 2월 초 입영 희망 민원을 냈던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박세호(34·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씨를 1박2일간 정식 입대시킨다고 25일 밝혔다. 박씨는 26일 집을 방문하는 허남오 부산지방병무청장으로부터 소집통지서를 전달받는다.장애인 최초 입대에는 박씨 외에 팽명도(22·부산시 북구 덕천2동),김진용(21·경기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씨 등 장애인 2명과 제2국민역판정을 받은 이주영(21·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씨가 자원해 동행 입대한다. 박씨 등에겐 임시 군번이 주어지며 오는 30일 의정부 306 보충대를 거쳐 30일과 5월1일 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전진부대에서 1박2일의 신병훈련과 철책근무 등을 마치면 이병 계급장과 전역서를 받는다. 혼자 거동이 어려운 박씨의 입영길엔 부인(이상미·38)과 아들(성민·9)이 동행한다. 박씨는 “장애우들도 정식 입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게 돼 너무 기쁘고 철책근무에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88 서울 장애인올림픽 투포환 금메달리스트이자 자서전‘한 팔로 건져 올린 세상’을 낸 문인이기도 한 박씨는입대시 전진부대에 자서전 100권을 기증하고 전역식날 오후에는 수원구치소에서 병영 체험을 주제로 강의에 나설예정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돋보기/ 동성을 링크로 돌려보내자

    ‘김동성을 링크로 돌려 보내자’ ‘김동성 신드롬’이 식을 줄 모른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김동성(22·동두천시청)에게 사회 각층의 관심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격려금 전달식과 팬 사인회가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등그를 ‘영웅’으로 치켜 세우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TV출연 요청과 CF모델 제의도 쇄도한다고 한다. ‘모의 금메달’을 벌써 5개나 받았고 대한빙상연맹,문화관광부,후원사 등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격려금도 받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동성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상술까지기승을 부리고 있다.격려금을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언론사에 거창한 보도자료를 돌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 이를증명해준다. 김동성은 지난 3일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대비한 훈련을 재개했다.그러나 행사에 시달리느라 훈련다운 훈련을 하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성은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울분을 삭이며 설욕을 다짐했다.오는 30·31일에는 세계팀선수권대회(미국 밀워키)가있고 다음달 6∼8일에는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몬트리올)가 있다. 설욕의 기회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우리는 김동성에게 훈련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신데렐라’로 각광을 받은 사격의 강초현을 기억할 것이다.당시 어여쁜 여고생으로 은메달을 따내 금메달리스트 보다 더 스타덤에 올랐다.물론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스타로서의 대접을 푸짐하게 받았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과 환대는 그녀를 부담스럽게 했고 이후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지금은 팬들의 기억속에서조차 흐려지려 하고 있다. 이제 김동성을 링크로 돌려보내자.‘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도가 지나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그가 시상대의 제일 높은 곳에 다시 서 안톤 오노에게 유린당한 ‘챔프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욕심을 접어야 할 시간이다. 박준석 문화체육팀 기자 pjs@
  • 새달 국내개봉 ‘알리’/ 링위만큼 치열한 챔피언의 삶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유행어를 남긴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 복서 무하마드 알리(1942∼).본명은카시우스 마셀러스 클레이.12세에 복싱을 시작해 18세에로마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그리고 1964년.챔피언 소니 리스톤을 7회 KO승으로 꺾고 프로복싱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알리의 전성기를 그린 마이클 만 감독의 ‘알리’(Ali)가 3월1일 국내 개봉된다.영화는 알리가 소니 리스톤과의 타이틀 매치로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는 시점에서부터 베트남 징집을 거부하다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1974년 32세로 조지 포먼에게서 챔피언 벨트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에초점을 맞췄다. ‘맨 인 블랙’‘인디펜던스 데이’‘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등에 출연해온 흑인배우 윌 스미스가 알리를 맡았다. “내가 최고야.” “링 위의 나는 내가 만든다.” 등의 고집스런 대사와 함께 입담 좋고 개성 강한 알리의 내면을일궈내는 데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다.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강력히 거론될만하다. 영화는 알리의 경기 장면에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피부로느끼곤 했던 그의 어린시절 기억이 교차편집되면서 시작된다.이후로는 알리의 팬이었다면 웬만큼 꿰고 있을 사실들말고는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흑인차별에 맞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름까지 바꾸자 정부는 그를 흑인 과격분자로 내몰아 베트남전 강제징집 처분을 내린다.“월남이 어딨는지 안다.그건 TV속에나 있다.”“나는 베트콩과는 싸우지 않는다.그들은 흑인을 비난하지 않는다.”등의명언을 쏟아내며 맞서지만,징집을 거부하던 알리는 끝내체포되어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한다. ‘떠벌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재치있는 독설로 유명했던 알리의 면모가 링을 주무대로 마치 세밀화처럼 그려졌다.거친 숨소리,떨리는 근육,튀어오르는 땀방울 등의 세부묘사들이 느린 화면을 쓰지 않고도 생생히 표현됐다. 건조한 권투영화로 편견을 갖는 건 오산이다.끝없는 여성편력은 알리를 로맨티시스트로 만들어 극의 분위기를 나른하게 녹여놓기 일쑤다.윌 스미스만큼이나 든든한,보이지않는 영화속 주인공이 또 있다.음악이다.실제로 서로 열렬팬이었던 흑인음악 가수 샘 쿡의 ‘Bring it on home to me’ 등 전편을 휘감는 리듬앤블루스와 재즈선율 덕분에 영화는 권투 소재의 고급스런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한다. 황수정기자 sjh@
  • ‘美 안방올림픽’ 오명속 막내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25일 라이스-에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서폐막식을 갖고 오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종합 14위에 그친 한국(금2·은2)의 4회연속 ‘톱10’ 실패와 독일(금12·은16·동7)의 2연패 속에 마감된 이번 대회는 개최국 미국의 오만과 추악한 편파판정으로 점철돼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흔들리는 올림픽=자크 로게 위원장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초반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의 판정시비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한국과 러시아가 한때 폐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막판까지 시련을 겪었다.폐회식날까지 파문은 그치지 않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남자 크로스컨트리 3관왕 요한 무에레그(스페인)와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라리사 라주티나(러시아) 등이 금메달을 박탈당하는 추문을 남겼다. ◆안방 올림픽=개회식부터 미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행사로 일관한 미국은 지나친 자국 이기주의로 올림픽의본질을 흐려놓았다.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공동 금메달,남자 쇼트트랙에서의 안톤 오노 ‘금 만들어주기’ 등은 주관방송사인 NBC 등 미국 언론이 힘으로 몰아붙인 결과로관련국들의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풍성한 신기록=세계신기록 13개와 올림픽신기록 10개가작성된데서 보듯 공기저항이 적은 1425m 고지의 유타 올림픽오벌은 세계 최고속 링크의 명성을 입증했다.나가노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합쳐 세계신기록 7개와 올림픽신기록 20개가 세워졌다. ◆뜬별과 진별=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3연패를 달성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스키 여자 알파인 3관왕의 야니차 코스텔리치(코로아티아),‘피겨 여왕’으로 떠오른 사라 휴스(미국),중국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스트인 여자 쇼트트랙의 양양A 등이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동·하계를 통틀어 공동 최다인 4회연속 금메달을 놓친 루지의 게오르그 해클(독일),동메달에그친 ‘피겨 여왕’ 미셸 콴(미국) 등은 안타까움 속에 스러졌다.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인 봅슬레이 여자2인승의 보네타 플라워스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쇼트트랙의 성공적 세대교체=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오심으로 빼앗긴 금메달을빼고도 금·은 2개씩을 거둬들인 것은 성과다.노쇠한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경쟁국과는 달리 고기현(목일중) 최은경(세화여고) 안현수(신목고) 등 어린 재목을 발굴한 한국은 4년 뒤에도 기대를 걸만하다. ◆의미 있는 도전=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한국은 사상 최다 규모인 4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첫 출전한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과 아이스댄싱,여자 알파인스키,스켈리턴 등은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메달종목 다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스키점프 120m(K-120)단체전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10위권(8위)에 진입한 것은가능성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ehk@sportsseoul.com
  • ‘김동성 金찾기’ 무산…한국측 제소 기각

    한국의 ‘김동성 금메달 되찾기’ 노력이 무산됐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중인 한국선수단은 24일 “김동성의 실격 판정에 대한 이의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이를 번복할 수 없는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선수단은 심판들을 미국 지방법원에 고소하려던 방침과 폐회식 불참계획 등도 취소했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은 “분명한 오심이었고 김동성이 금메달리스트가 돼야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제도 개선과 김동성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CAS는 23일 심리에서 “한국의 항의는심판의 고유권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기각한다.”고 결정했다.CAS는 24일 “심판이 특정팀에 대한 선호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한 경기중에내려진 판정을 뒤집을 권한이 없다”고 기각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 ‘은반의 요정’ 콴 여왕 등극 예감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미셸 콴(미국)이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를 제치고 ‘은반의 여왕’을 향해 한 걸음 앞서갔다. 콴은 20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기술을 화려한 무대 매너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최고 점수를 받았다.러시아의 이 종목 첫 우승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슬루츠카야가 그 뒤를 이었고 사샤 코헨(미국)이 3위에 올랐다. 나가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콴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에 맞춰 역동적인 연기를 펼쳤고,특히 한쪽 다리를 든 채 빙판 전체를 나선형으로 누빌 때는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콴은 점프시 도약이 낮아 기술 점수에서는 슬루츠카야에약간 뒤졌지만 연기 점수에서 9명의 심판한테 전부 5.9점(6.0 만점)을 받을 만큼 탁월해 슬루츠카야를 제칠 수 있었다. 콴과의 지난 8번 대결에서 6번 이겼던 슬루츠카야는 모든 필수 기술을 완벽에 가깝게 해냈지만 표현력에서 콴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해이 종목에 처음나선 박빛나(대원여고)는 트리플 러츠에서 넘어지는 등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27명중 26위에 그쳐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티켓을 놓쳤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는 미국의 보네타 플라워스가 질 배큰과 호흡을 맞추며 우승,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한편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규혁(춘천시청)은 남자 1500m에서 자기 최고기록(1분45초20)에도 못미치는 1분45초82를 기록하며 8위에 그쳤다. 우승은 5000m에서 2위를 차지한 데릭 파라(미국)가 1분43초95의 기록으로 차지했다.최재봉(단국대)은 21위(1분47초26),문준(한체대)과 여상엽(강원체고)은 각각 33위(1분48초58)와 42위(1분50초70)를 기록했다. ehk@sportsseoul.com
  • ‘金빛 질주’ 멈출수 없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상대선수의 더티 플레이와 편파판정의 이중파고에 휘말려 메달을 도둑맞은 한국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톱10’ 진입을 위해 다시 스케이트끈을 조였다. 남자 5000m 계주에 이어 김동성이 남자 1000m에서 억울하게 넘어져 메달을 뺏겼지만 남은 종목에서 선전하면 ‘톱10’ 실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이 추가 메달을 노리는 세부 종목은 쇼트트랙남자 500m와 1500m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남자 빙속의 1500m 등 5개.이 가운데 2개 종목 이상에서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당초 목표대로 4회연속 종합 10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78개의 금메달 가운데 42개의 주인이 가려진 18일 현재 한국은 금·은 각 1개로 종합 13위를 달리고 있다.10위인 캐나다(금 2·동 3)와는 금 1개 차이여서 목표대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될 전망이다.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는 21일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다.3000m 계주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남자 5000m계주와 함께 한국의 가장 확실한 금밭으로 지목됐다.한 사람의 기량에 의존하면서 순간적인 실수에 의해 순위가 바뀌는 500·1000·1500m와 달리 계주는 4명이 출전해 장거리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어서 고른 기량을 갖춘 한국이 크게 기대하는 종목이다. 한국은 3000m 계주와 같은 날 열리는 남자 1500m와 24일의 여자 1000m 및 남자 500m 결승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쇼트트랙에 앞서 20일 열리는 남자빙속 1500m 역시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는 대표적 종목이다.유망주는 500·1000m에서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세우고도 입상권에 들지 못한이규혁(춘천시청)이다. 이규혁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동계올림픽 빙속 사상첫 금메달리스트 탄생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빙속은 92알베르빌대회에서 김윤만이 사상 첫 은메달을 땄다. 이규혁은 현재 1500m 세계기록(1분45초20)을 보유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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