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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버른 2007] 해켓! 이젠 ‘박태환의 시대’다

    [멜버른 2007] 해켓! 이젠 ‘박태환의 시대’다

    ‘2관왕이 보인다.’ ‘18세 괴물’ 박태환(경기고)과 ‘장거리 지존’ 그랜트 해켓(27·호주)이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마지막 혈투를 펼친다. 팬들은 박태환의 무서운 뒷심이 또한번 큰 일을 낼 것으로 믿고 있다. 박태환은 오는 31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릴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 출전한다. 예선 상위 8명이 다음날인 새달 1일 결승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박태환은 해켓과 같은 예선 5조 4,5레인에서 나란히 뛴다.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던 해켓의 바로 옆 레인에서 경기를 치르는 박태환의 각오는 남다르다. 우상을 제칠 기회를 다시 잡았기 때문이다. 박태환의 금메달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해켓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켓은 28일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55초39로 7위의 수모를 당했다.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어깨 수술을 한 뒤 1년 넘게 운동을 쉬었다. 이 바람에 이번 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 일부에서는 “1500m에서는 다를 것”이라며 희망섞인 소리를 낸다. 하지만 박태환으로서는 오히려 다른 선수에게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10대답지 않은 무서운 승부사 기질을 갖춘 박태환은 기세가 등등하다.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을 거푸 따내 부담감을 떨쳤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4분55초03으로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마의 15분 벽’을 깬 경험도 금메달에 대한 열정을 지핀다. 기록 상으로 해켓에 무려 20초 가량 뒤지고, 지난해 기록 기준으로도 1500m 출전선수 52명 가운데 3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거듭 ‘진화’하며 ‘괴물’로 변신한 박태환에게 이런 기록은 의미가 없다. 호주 언론과 수영 전문가들은 “박태환이 해켓을 위협하겠지만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을 선수는 해켓”이라고 예상한다. 박태환의 호주 전지 훈련을 지켜본 웨인 로이스 헤일베리대 수영 수석코치도 “이번 대회보다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키어런 퍼킨스는 “골인 지점이 300m쯤 남았어도 박태환이 바로 뒤에 있다면 패할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실사단 울린 ‘감동의 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할 경우 메인스타디움으로 쓰이게 될 대구월드컵경기장을 23일 찾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이 감동적인 선물을 받았다. 주인공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400m 허들에서 우승,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된 나왈 엘 무타와켈(44·모로코) IAAF 집행이사. 실사단원 가운데 홍일점인 나왈 이사가 대구월드컵경기장 부설 스포츠기념관을 둘러보고 있을 때,23년 전 자신의 올림픽 제패 장면이 대형 화면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를 알아본 실사단원과 대구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고 나왈은 순간적으로 눈물을 글썽였다. 이같은 깜짝쇼는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신필렬 육상연맹 회장의 공동연출(?). 방송사 창고를 뒤져 당시 400m 허들 예선과 결선 중계장면을 찾아냈고 이를 정성껏 편집, 여성의 감수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해 적중한 것. 비교적 젊은 나이에 런던 개최가 확정된 2012년 하계올림픽 실사단장을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나왈 이사는 “시민들이 실사단을 맞으며 상당한 조직력을 선보였고 매우 깨끗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전날 예상치 못한 환영 열기에 감격했던 실사단원들은 본격 실사가 진행된 이날도 감동의 물결에 푹 빠졌다.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하면서 시민과 학생 1만여명이 각국 국기를 들고 나와 “OK 대구”를 외치자 “원더풀” 등 감탄사를 쏟아냈다. 나왈 이사는 경기장 안에서 벌어진 ‘꾸러기 육상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원생들을 안아주기도 하고 2011m 릴레이에 참여한 아주머니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는 등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일부 실사단원들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시연행사로 마련된 연날리기에 참가, 얼레를 풀고 감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헬무트 디겔(독일) 단장은 “경기장 시설이 매우 훌륭하다. 유치 준비가 잘돼 있고 시민들의 열기도 다른 도시에 뒤지지 않아 완벽한 호흡이 인상적”이란 평을 남겼다. 세사르 모레노 브라보(멕시코) 집행이사는 “경기장이 기능적인 면은 물론, 미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실사단은 이어 동구 율하동 선수촌·미디어촌 건립예정지로 이동, 건립 및 운영계획에 대한 보고를 들었고 일부 단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흡족함을 표시했다.IAAF 총회가 열리게 될 엑스코에서도 6개국어 동시 통역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시스템을 점검하고 그동안의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보고받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오후엔 인터불고 호텔에서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함으로써 사실상 실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실사단은 24일 전체보고회 및 실무회의, 기자회견 등을 갖고 25일 출국한다. 대구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박제언 동계체전 첫 金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꼭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초등부에 출전,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던 박제언(14·도암중 1년)이 21일 개막된 제8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제언은 이날 강원도 평창군에서 벌어진 남자 중등부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5㎞에서 11분17초60으로 김명래(11분41초60·진부중 3년)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박제언은 지난해 동계체전 초등부 알파인 스키에 출전했던 동생 박제윤(13·도암초 6년)과 함께 금메달 7개를 합작,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유망주. 이번 대회 목표는 동생과 함께 각자의 종목에 걸린 금 4개씩을 싹쓸이하는 것. 형제는 스키와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부친 박기호(44·강원도 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씨와 1988년 서울올림픽때 여자하키 선수로 은메달을 딴 모친 김영숙(43)씨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강민혁(용평리조트)은 알파인 슈퍼대회전 남자 일반부에서 59초94로 라이벌 김형철(1분00초12·강원랜드)을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강석(한국체대)이 남자 대학부 500m에서 35.65초로 같은 학교 음호진(37초50)을 누르고 우승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권순천(성남시청)이 500m에서 36초22로, 최근원(의정부시청)은 5000m에서 6분57초52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용평리조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동계체전 개막식과 함께 치러진 개막식에는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장향숙 장애인체육회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1300명이 참석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브리즈번 유치전 총력

    피터 비티 호주 퀸즐랜드 주지사는 브리즈번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경쟁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각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20일 AP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비티 주지사가 이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우리는 어느 다른 도시보다 뛰어난 대회 개최 능력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고 주의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비티 주지사의 아프리카 순방은 라미네 디악 IAAF 회장의 브리즈번 방문에 이어 브리즈번의 총력전이 만만찮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네갈 출신의 디악 회장은 지난주 브리즈번에 문을 연 ‘오세아니아 육상지역개발센터(RDC)’를 둘러본다는 명분을 내세워 현지를 찾았다. 유치 경쟁이 막바지 불꽃을 튀는 시점에 친 브리즈번 행보를 서슴지 않은 것. IAAF가 후원하는 RDC는 베이징, 카이로, 자카르타 등 세계 8곳에 있는데 대양주 육상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브리즈번에 새로 문을 연 것. 대구가 아시아를 노리는 반면, 브리즈번은 대양주 육상시장의 개척을 통해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것. 또 지난 주말엔 시드니에서 열리는 ‘텔스트라 A시리즈’ 대회에 아테네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인 ‘치타맨’ 숀 크로퍼드(미국)를 초청, 호주 단거리 1인자 패트릭 존슨과 맞대결을 시켜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계스포츠 금메달리스트들 실력에 숨은과학

    피겨 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은반 요정’에 등극하고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가능성도 무르익어 가면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금메달 텃밭인 쇼트트랙 경기는 어느 대회이건 늘 기쁨을 전해 준다. 이같은 눈과 얼음 위의 스포츠에도 기본적인 물리 법칙과 함께 첨단 과학이 숨어 있다. ■쇼트트랙 스케이트날 면적 최소화 쇼트트랙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 날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양 끝보다 5∼6㎜ 정도 불룩한 곡률을 지닌다. 쇼트트랙은 땅콩 모양의 좁은 경기장에서 코너링 위주로 진행된다. 때문에 날을 둥글게 깎아 얼음판에 닫는 면적을 최소화해야 원심력을 이겨내며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 스케이트 날의 위치도 스케이트화 바닥 중심선에 붙어 있지 않고 약간 왼쪽으로 휘어져 있다. 이것 역시 회전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스피드 스케이팅은 얼음판에 닿는 날의 면적이 고를수록 차는 힘이 강해져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때문에 스케이트 날을 평평하게 간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들은 뒷날굽이 떨어지는 ‘클랩(clap) 스케이트’를 착용한다. 지치는 순간 날이 최대한 표면에 붙어 있게 해 마찰열을 증가시켜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피겨 회전연기 ‘각운동량 보존법칙’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이 빠지지 않고 보여 주는 것이 ‘회전 연기’이다. 한 자리에서 처음엔 한 발을 축으로 다른 발과 머리를 회전 중심으로부터 멀리 벌어지게 해 움츠린채 느린 속도로 돈다. 그 다음 팔과 다리를 서서히 오므리면서 일자로 만들면 팽이돌듯 빠르게 회전하게 되고, 이 때 관중의 환호성은 터져 나온다. 선수들이 팔과 다리를 오므리고, 몸을 세울수록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을 때 원운동을 하는 물체의 각운동량은 일정하다.’는 ‘각운동량 보존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각 운동량은 운동의 회전 성질을 나타내 주는 양으로 ‘각운동량=회전관성(회전축에서 질량까지의 거리:회전반경)×회전속도’라는 도식으로 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각운동량은 일정하기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벌렸던 팔과 다리를 좁히고 몸을 세워 회전 반경을 좁히면 회전 속도는 빨라져 빠르게 회전할 수 있는 것이다. ■스키·스노보드 마찰열과 복빙(復氷) 현상 스케이트와 스키, 스노보드는 마찰열과 복빙 현상을 이용해 힘차게 내려갈 수 있다. 스케이트 날이나 스노보드 바닥 표면이 얼음과 눈 위로 압력을 가하면 표면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마찰열이 생겨나는 것이다. 당연히 온도가 오르면 그 부분이 녹아 물로 변하고 얇은 수막을 형성해 잘 미끄러지도록 윤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수영장 미끄럼틀에서 잘 내려 오도록 물을 흘려 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눈과의 마찰열을 보다 빨리 흡수, 하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듐’이란 신소재를 바닥에 입힌 신개념 스노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기복 미세구멍 공기저항 감소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에서 선수들은 공기 저항과의 한판 대결부터 벌여야 한다. 선수들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경기복을 입는다. 대부분의 경기복에는 미세한 홈이 있는데 이 홈이 공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한다. 골프공 표면에 작은 홈을 촘촘하게 만들어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한 것과 같은 원리다. 스키 선수들이 몸에 착 달라 붙는 경기복을 입고 가슴을 허벅지 가까이 붙일 정도로 상체를 숙인 채 질주하는 것도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한편 쇼트트랙 선수들이 코너를 돌 때 몸을 안쪽으로 기울이고 왼손을 바닥에 짚는 이유는 밖으로 밀려 나가는 ‘원심력’을 상쇄시켜 최대한 회전 반경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墺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사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도 평창, 러시아 소치와 경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 23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페도르 라트만(62) 위원장은 이날 “밝힐 수 없는 건강 문제로 물러나게 됐다.”며 “내가 물러나더라도 잘츠부르크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후임에는 1976년 인스부르크 대회 활강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프란츠 클라머(54)가 임명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요넥스 코리아오픈] 셔틀콕 ‘스타워즈’

    ‘린단 또 잡아볼까.’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진수성찬’인 셔틀콕 잔치가 23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치러진다.2007년 요넥스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개최하는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총상금 30만달러가 걸려 있다. 골프로 치면 메이저 대회인 셈. 참가 규모도 최대다. 린단(중국·남자단식 세계 1위), 장닝(중국·여자단식 세계 1위) 등 5개 종목에 10위권 내 톱랭커들이 대거 몰려왔다. 이들을 포함해 32개국 330여명의 셔틀콕 고수들이 승부를 겨룬다. 지난해 코리아오픈과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은 안방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남자 단식에서는 최근 한국 선수에게 잇따라 발목이 잡힌 세계 최강 린단에게 시선이 쏠린다. 린단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이현일(7위·김천시청)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으며, 지난주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박성환(20위·한국체대)에게 완패했다. 특히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린단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일은 말레이시아오픈에 불참하며 ‘린단 타도’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선 ‘제2의 박주봉’ 이용대(18·삼성전기)의 활약이 기대됐으나, 최근 발목을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혼합복식 간판 이재진(밀양시청)-이효정(삼성전기)조도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각각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만 나선다. 여자 단식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닝, 시싱펭(2위·중국),200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왕첸(4위·홍콩) 등 중국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황혜연(20위·삼성전기)의 분투가 기대된다. 김중수 한국대표팀 감독은 “아직 부상을 떨치지 못한 선수가 있어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아시안게임 워밍업…노장·신예 고른활약 ‘금4’ 기대

    세계 최강 쇼트트랙에 이어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빙속)이다. 한국 빙속이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정조준했다. 한국 빙속의 최근 활약이 눈부시다.‘맏형’ 이규혁(27·서울시청)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의 ‘빙판 총알’로 거듭났다. 이강석(22·한국체대)과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예정)는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거푸 금소식을 전한 것.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여상엽(23·한국체대)도 은메달을 보태 빙속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일 ‘만세 합창’이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합창은 계속될까. ●“노장이라면 섭섭하다.” 창춘행의 선두주자는 역시 이규혁이다. 태극마크만 15년을 단 고참 중의 고참이다. 지난 1991년 13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빙상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5년 뒤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워 ‘샛별’로 떠올랐고, 이듬해 11월 1000m 세계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다.‘기대주’에서 ‘희망’으로, 또 ‘간판’으로 수식어를 고쳐나갔다. 그러나 네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도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1000m에서는 1분9초37을 기록,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지만 네덜란드의 에르벤 베네마르스에 단 0.05초차로 4위에 그쳤다. 이제 스물아홉의 그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과 노련미뿐이라고 말하지만,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로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규혁은 “요즘 한창 물이 올랐는데 벌써 ‘노장’이라고 하면 섭섭하다.”고 일갈했다.“지난 아오모리대회에 이어 창춘대회에서도 또 한번 2관왕에 도전하겠다.”면서 “대회 뒤 은퇴계획을 접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도 작심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차세대의 힘을 보라.” 이강석은 분명 한국 빙속의 차세대 간판이다. 토리노 U-대회 남자 500m에서 첫 금 소식의 주인공인 이강석은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간판’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중·장거리의 여상엽은 비록 지난해 토리노 올림픽 5000m에선 28위에 그쳤지만 지난 2년간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해낸 유망주다. 이강석에 이어 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이상화는 한국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다. 지난 197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미국) 전선옥(1000m)과 1991년 삿포로대회 유선희(500m),1997년 무주대회 천희주(1500m) 이후 네번째 역대 U-대회 여자 금메달리스트다. 올해 휘경여고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입학 예정인 이상화는 은석초등학교 시절부터 나가는 대회마다 신기록을 빠짐없이 세워 ‘기록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차례에 걸쳐 금 2개씩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 창춘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금 4개 이상을 따낼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리노 2007] ‘여풍당당’ 이상화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화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7.06초로 종전 대회기록(78.08초)을 1초02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1차 레이스에서 38초46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38초60으로 또다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함께 출전한 이보라(단국대)는 1,2차 합계 79초45로 7위에 올랐고,80초09를 기록한 오민지(성신여대)는 11위로 밀렸다. 전날 남자 500m에서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던 이강석(한국체대)은 1000m에 출전,1분09초89로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엔리코 파브리스(1분09초68)에 0.21초 뒤지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역시 전날 남자 K-95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스키점프는 이날 프라젤라토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K-95 단체전에 최흥철, 최용직(이상 대한스키협회), 강칠구(한국체대)가 출전해 총점 684점으로 오스트리아(717점)에 이어 또다시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김연아 대신 출전하는 최지은(성신여대 입학 예정)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117.94점으로 9위에 그쳤다. 한국은 금 2, 은 5, 동메달 2개로 이탈리아(금3 은1 동1), 폴란드(금3 은1), 오스트리아(금3)에 이어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태환 드림팀 떴다 목표는 베이징 ‘金’

    코치와 트레이너, 물리치료사에 영양사, 통역사까지. 잘나가는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미국)의 얘기가 아니다. 아시안게임 4관왕을 통해 세계스타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끝낸 ‘한국수영의 기둥’ 박태환(18·경기고) 얘기다. ‘박태환 드림팀’이 떴다. 박태환은 16일 호주의 수영용품 전문업체 ‘스피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 스피도 측은 자세한 계약 금액에 대해 함구했지만 내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최소한 3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 도하아시안게임에 담당 직원을 파견, 박태환의 경기력을 분석한 결과 세계적 수준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피도는 지난 1928년 호주에서 수영복 브랜드로 출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와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그랜트 해켓(호주)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후원해 왔지만 단순한 용품 제공을 벗어나 전담 팀 구성과 훈련 비용까지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담당 총괄 이사인 마이클 오도넬은 “앞으로 한국인 코치와 외국인 코치 또는 트레이너, 그리고 물리치료사와 영양사, 통역사, 훈련 파트너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박태환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훈련뿐 아니라 세계적 선수를 배출해 낸 해외 유명 클럽으로의 전지훈련을 지원, 선진 수영을 습득하게 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최첨단 신소재를 이용한 박태환 전용 수영복까지 개발해 제공할 예정.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 한 달‘가량 운동을 쉬는 바람에 지난 3일 훈련을 재개할 때만 해도 컨디션이 ‘제로’였던 박태환은 현재 70%가량 회복한 상태다.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국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뒤 29일 괌으로 출국,2주 훈련을 마치고 캐나다로 옮겨 2차 전지훈련에 들어갈 계획. 대회 장소인 멜버른에 도착할 때까지 약 50일에 걸친 해외훈련이다. 박태환은 “엄청난 후원을 받게 돼 기쁘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씨는 “선수촌 외 훈련은 6개월 전부터 구상해 왔던 것”이라고 밝히고 “아시안게임 이후의 개인훈련은 노민상 대표팀 감독도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항간에 떠돈 제3자 개입설은 근거없는 얘기일 뿐더러 이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오상은, 탁구선수권 남자부 우승

    오상은(KT&G)이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을 4-2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부에선 홍콩 국가대표 출신 귀화 선수 곽방방(KRA)이 김경아(대한항공)에 4-2 역전승했다.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 18홀의 ‘여유’ 연탄 19홀의 ‘온기’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골프계 역시 다사다난했던 일들이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골프선수들의 투어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듯하다. 일년농사를 되돌아보며 땀흘려 수확한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 나누는 이들의 정신적인 여유가 훈훈하고도 참 좋아 보인다.세밑 국내 골프선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작은 정성은 어려운 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점에서 무척 아름답다. 올시즌 상금왕 강경남을 비롯해 강지만과 김형성, 그리고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경태와 강성훈 등이 개봉동 ‘꿈의 학교’를 찾아 작은 정성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가 하면 김대섭과 최나연(SK텔레콤)은 이제까지 해 오던 대로 ‘사랑의 버디 성금’ 2000만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신지애를 비롯해 많은 프로들이 자신들이 땀흘려 번 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 세밑을 누볐다. 프로선수들의 도네이션 문화가 싹튼 건 10년 남짓에 불과하다.첫 시작은 1990년대 초반 필자가 임진한 프로와 청담동의 한 연습장에서 만나 이제 국내 프로골퍼들도 사회에 공헌할 때란 뜻에 공감하고 상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면서부터다. 이후 허석호 프로의 ‘사랑의 버디행진’을 통해 매년 1000만원씩 전달하고 있고,‘사랑의 휠체어보내기 운동’,‘결식노인에게 쌀보내기’ 등을 통해 연 5000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돈을 보냈다.이후 최경주와 박세리, 김미현 등 해외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참여로 한국 프로골퍼들의 도네이션 문화는 잔뜩 무르익었다. 앞으로도 기부활동이 골프계에 지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골프에 대한 편견도 없애고, 골프도 없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이미지까지 살릴 수 있다. 골프는 18홀을 도는 운동이다. 그러나 19홀, 다시 말해 19공탄으로 불려지는 연탄은 아직도 서민들의 하루 온기를 품어주는 ‘까만 꿈’이다. 골프의 18홀과 연탄의 19홀은 너무도 큰 차이가 난다. 하나는 ‘여유’의 상징이고 다른 하나는 ‘서민’을 상징한다.아직도 겨울이면 서울에서만 2만명의 서민이 연탄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우리 골퍼들은 19홀을 ‘소비적이고 성(性)적인 상징’ 숫자로 써 왔다. 이제부터라도 19홀은 달동네에서 하루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연탄의 검은 꿈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란의 강경 대외정책 변화오나

    이란의 강경 대외정책 변화오나

    이란 국민들이 서방 세계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18개월 강경 정책에 ‘노(No) 펀치’를 날렸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지방 의회와 국가지도자 운영위원회선거 최종 집계 결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강경 보수파가 대패한 것.2003년 2월 지방선거 이후 이어져온 보수파의 득세 정국을 전격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이란의 대내외 정책 기조가 바뀔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5년 6월 대선이후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겠다.’는 발언과, 우라늄 농축 강행으로 유엔의 경제제재 상황에 놓인 이란의 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번 선거결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침체된 경제를 살려내지 못하고, 자유와 개방, 민주주의를 억압해온 것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1일 테헤란의 명문 아미르 카비르 대학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연설하던 도중 발생한 대학생들의 시위는 수년간 진퇴를 거듭해온 이란의 민주화·개방 운동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서방 언론은 보고 있다. 21일 이란 내무부가 발표한 선거 결과에 따르면 11만 3000명을 뽑는 지방 의회선거에서 강경파는 20%도 얻지 못했다. 특히 ‘정치 1번지’테헤란의 경우 15석 가운데,7석은 온건 보수파가,4석은 개혁파가 차지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측 인물은 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한명은 2005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알리 레자 다비르(무소속)가 대중적 인기를 업고 당선됐다. 대통령의 여동생은 겨우 8위로 당선권에 들었다. 원로 성직자 86명으로 구성된 국가지도자 운영위원회 선거에서도 반(反) 아마디네자드 정서는 그대로 투영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아마디네자드에 패했던 친서방 개혁파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압도적 표차로, 아마디네자드가 미는 후보를 누르고 위원에 선출된 것. 이란은 지난 1941년 팔레비 국왕의 서구화 정책 도입 이후 개혁파·보수파, 온건 보수파와 강경 보수파간에 극심한 권력 투쟁을 해왔다. 이번 선거에서 지난 3년간 권력 뒤편에 물러섰던 개혁파와 온건 보수파 즉,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려는 인사들이 힘을 다시 얻게 됐다. 물론, 지방 선거의 경우 아마디네자드의 정책과 관련없는 지방 정책에 국한된 것이란 점에서 중앙차원의 정책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국민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현 정권의 큰 부담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도 우라늄 핵개발과 관련한 유엔차원의 제재 움직임과 관련,“어떤 조치도 이란의 계획을 막지 못한다.”고 맞섰다.2008년 총선과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아마디네자드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이 민심을 어떻게 수용할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초종목 홀대땐 2위도 위험”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른 한국선수단 본진 250여명이 17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형칠 선수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3회 연속 2위는 선수들의 노력과 국민 성원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달성했지만 메달 수는 기대치에 모자랐고 한국 체육의 현주소를 확인했다.”면서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을 육성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일본을 이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수영의 박태환은 “MVP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광스럽고 기쁘다. 고 김형칠 선수에게 MVP를 바치겠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이 강하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형 파문’을 딛고 여자 펜싱 2관왕에 오른 남현희(서울시청)는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알려졌지만 좋은 결과로 오히려 펜싱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면서 “국가대표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육상 유일의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태백시청)은 “꿈에서도 창을 던질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여자 핸드볼 5연패 주역인 주부 우선희(삼척시청)는 “아줌마 선수가 3명 있는데 신세대 후배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며 신·구 조화를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사이클 3관왕에 등극, 부자 금메달의 꿈을 이룬 장선재(대한지적공사)는 “첫날 도로 단체에서 완주하지 못해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격려해줘 힘을 얻었다.”며 대표팀 사령탑인 아버지 장윤호 감독에게 영광을 돌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펜싱 원우영 단체전 銀 “현희야 미안해”

    펜싱 플뢰레 금메달리스트 남현희의 남자 친구 원우영(사진 오른쪽)은 14일 사브르 단체전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함께 금을 따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UAE 알 막툼 공주 쿠미테 60㎏급 銀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여자공수도 선수 한 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170㎝ 중반대의 쭉빠진 몸매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눈길을 끈 이 여성은 하루 방값이 240여만원이나 되는 특급호텔에 묵으며 본국에서 공수해 온 매트를 방에 깔고 훈련했다.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 첫 판에서 일본 선수에게 패해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 겸 총리의 딸인 셰이카 마이타 모하메드 라시드 알 막툼(26) 공주가 주인공이다. 4년전 경기 외적으로 주목받았던 공주님이 이번에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카메라플래시 세례를 받았다.14일 열린 공수도 쿠미테(대련 부문) 여자 +60㎏급 결승에서 소피아 카스풀라토바(우즈베키스탄)에게 0-5로 패했지만 UAE 여성으로는 이번 대회 첫 메달을 거머쥔 것. 검고 긴 머리를 가지런히 뒤로 넘겨 묶고 나온 마이타는 첫 판에서 아브라 압둘사예드(쿠웨이트)를 맞아 3점짜리 상단 발차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화끈한 공격으로 7-1 승리를 거뒀다. 마르디아 나수티온(인도네시아)과 준결승에서는 연장 끝에 4-3으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 마이타 공주의 운동신경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덕분.UAE에서도 가장 강력한 에미리트 두바이의 통치자인 아버지 역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사격 더블트랩 금메달리스트인 스포츠맨으로 부전여전인 셈.2008베이징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한 알 막툼 총리는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기초종목, 투자만이 해법이다/김민수 체육부장

    지난 1일 ‘열사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린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이 어느덧 파장을 눈앞에 뒀다.‘부와 명예’, 자존심까지 걸린 이 대회에서 구슬땀을 흠씬 쏟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대회 초반 한국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금메달을 장담했던 인기종목 야구가 타이완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충격의 연패를 당한 것이다. 월드컵 4강에 빛나는 축구도 가세했다. 방글라데시 등 약체와의 예선전에서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 국민들의 분노까지 샀다. 하지만 영화 ‘홍반장’의 대사처럼, 어디선가 나타나 위기의 한국스포츠를 구한 종목은 따로 있었다. 바로 팬들의 외면 속에 묵묵히 땀흘려온 핸드볼 사이클 정구 볼링 등 비인기·군소 종목, 이른바 ‘효자종목’이다. 유도가 금 4개를 챙겼고 레슬링에서도 무더기 금을 보태 분위기를 일신한 것이다. 여기에 국기 태권도는 12개 금메달 중 무려 9개를 쓸어담았고,‘주몽의 후예들’ 양궁이 막판 ‘싹쓸이’로 한국의 위상을 곧추세웠다. 하지만 특정 종목에 의존도가 큰 한국스포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어서 씁쓸함마저 들게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아시아 스포츠는 예년과 변함이 없다. 대회 개막 전 예상과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강 중국이 세계기록 6개와 아시아기록 13개를 작성,‘탈아시아’에 속도를 더했고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2위 다툼은 여전했다. 한국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의 꿈나무 발굴, 육성에 목소리를 높인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달라진 것은 없다. 이번 대회 전체 금메달 424개 가운데 수영이 51개로 가장 많고 육상이 45개로 그 다음이다. 두 종목의 금메달수는 전체의 4분의1에 해당한다. 올림픽에서도 비중은 비슷하다. 한국은 수영에서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스타 출현으로 금 3개를 건졌다.1982년 뉴델리대회의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3관왕이다. 한국으로선 박태환의 탄생이 큰 행운이지만 그가 일군 게 전부였다. 반면 중국은 여자선수를, 일본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타지마 고스케 등을 앞세워 나란히 금 16개를 수집했다. 육상은 더 심했다. 남자 마라톤 등에서 금 3개를 목표로 했지만 창던지기의 박재명이 1개를 낚아 체면치레만 했다. 더 높아진 중국의 벽과 ‘오일달러’ 중동세에 밀린 탓이다. 중국은 금 14개로 독주했고 일본은 5개로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이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기초 종목의 육성이 당면 과제임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이 신체 조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에 크게 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의 차이 때문이다. 투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제2, 제3의 박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감나무 밑에서 제2의 박태환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명망있는 해외 수영클럽에서 전지훈련을 해야 한다. 유망주는 아예 미국이나 호주 등 수영 선진국으로 장기 유학을 보낼 필요도 있다. 모두 튼실한 지원이 요구된다. 중국도 기초 종목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다. 그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6년간 선수 1인당 연간 3억원의 뭉칫돈을 쏟아부었다. 한국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수영황제’ 기타지마도 일본이 무려 10년간 공을 들인 장학생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투자의 성공 사례가 있다. 역시 기초종목인 체조의 김수면이다. 포철서초등학교, 포철중·고를 거치면서 포스코교육재단으로부터 꾸준히 지원을 받았다. 운동에 전념하며 성장을 거듭한 그는 마침내 안마에서 금을 캐냈다. 서울신문이 최근 기초 종목 육성을 위한 캠패인을 펼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정부도 기초종목 투자에 인식을 같이해 다행스럽다. 스포츠는 계속된다. 지금이 기초종목 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아시아 新… 0.016초 단축

    한국 사이클 남자 대표팀이 4㎞ 단체 추발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 황인혁(18·한국수자원공사), 김동훈(20·국민체육진흥공단), 박성백(21·서울시청)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2일 어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이란과 결승에서 4분12초746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이클의 단체전 우승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만. 지난 10일 개인전 4㎞ 추발 정상에 올라 장윤호 대표팀 감독과 부자(父子)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된 장선재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장선재의 2관왕은 한국 선수로는 8번째다. 전날 예선전에서 4분14초534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 결승에 직행한 한국은 지난달 호주 시드니 트랙 월드컵 때 작성한 아시아 기록 4분12초762를 0.016초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4㎞ 단체 추발은 한팀 4명이 동시에 출발, 일렬로 트랙 16바퀴를 돈 뒤 세번째 주자의 앞바퀴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장선재는 경기 뒤 “계속 아버지 얘기만 나왔다고 어머니가 서운해하셨다.”고 장난스럽게 말문을 연 뒤 “아버지 선수 생활 8년, 제 선수 생활 8년을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그는 비행기 제조용 카본 소재로 만들어져 보통 자전거보다 훨씬 가볍고 잘 나가는 대당 1500만원짜리 자전거가 신기록 작성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 경험을 충분히 쌓은 것과 53기어를 54기어로 올려놓고 달린 것도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기어를 한 단만 올려도 16바퀴를 도는 추발 경기에선 엄청난 체력 소모가 요구돼 대표팀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웠다. 장선재는 다음 목표가 단체전 세계기록(3분56초610)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황금과녁’ 계속된다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20·한국체대)이 한국 양궁 금메달을 이어갔다. 임동현은 12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와키노 도모카즈(일본)를 108-101로 제치고 황금 과녁을 명중시켰다. 한국은 전날 ‘신궁’ 박성현(23·전북도청)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개인전도 석권,4년전 부산에서 개인전 금을 모두 놓치며 구겼던 체면을 회복했다. 또 이번 대회 전 종목 석권 전망이 밝아졌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는 임동현 개인으로서는 2002년 부산에서 개인전 동메달에 그친 한을 푼 셈. 아시아선수권을 제외하곤 주요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금을 목에 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고교생이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박경모(31·인천 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 등 선배들과 함께 단체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금은 그가 더 이상 ‘소년 궁사’가 아닌 대들보로 자리매김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앞서 8강전에서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 1위이자 올해 양궁월드컵 초대 챔피언인 맏형 박경모가 세계 116위인 ‘무명’의 라마트 술리스티야완(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당황할 만했다.더욱이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던 선배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대표팀 막내 임동현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임동현은 결승전에서 1엔드 첫 두 발을 거푸 10점에 꽂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세 번째 화살이 7점에 그치는 바람에 3발 합계 28점을 쏜 와키노에 1점 뒤졌다. 그러나 임동현은 2엔드에 10점 두 발과 9점 한 발을 묶어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와키노가 3엔드 첫 발을 6점에 맞췄고, 임동현은 8점을 쏴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83-79로 앞선 마지막 4엔드에서도 임동현은 25점(8,9,8)으로 22점(9,7,6)에 머무른 와키노를 제쳤다. 임동현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바람도 어제보다 약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부산대회에서도 김경호 선수가 일찍 떨어져 부담이 많이 됐지만 이번엔 오히려 기회라고 여기고 끝까지 노력했다.”고 말했다.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내년 세계선수권과 2008년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레슬링 김광석, ‘돌아온 탕아’ 金 메쳤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레슬링 김광석, ‘돌아온 탕아’ 金 메쳤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11일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20㎏급 결승전. 전통적으로 한국의 아킬레스건이던 최중량급에서 누구도 금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이곳을 찾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씨는 “승산이 25%도 안 된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 심판이 치켜든 손은 이란의 샤르바이아니 게스마티아자르가 아닌 ‘돌아온 탕아’ 김광석(29·수원시청)이었다. 김광석은 철벽수비로 게스마티아자르를 2-0으로 누르고 한국 레슬링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는지 120㎏의 거한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때 96㎏급에서 제법 고수로 알려졌던 김광석은 2003년 이후 매트에서 자취를 감췄다.“어렵게 자란 놈이 젊은 나이에 돈을 만지다 보니 좋은 데 쓸 생각은 못한 거죠. 월급만 나오면 하루 종일 술을 퍼마셨으니까요.”라고 그때를 돌이켰다. 몸과 정신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었고, 급기야 소속팀 마산시청을 뛰쳐나왔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타고난 힘이 장사라 그나마 울산공단의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며 근근이 버텼다. 외아들이 가계를 책임져야 했지만, 자책감에 술로 보낸 날이 허다했다. 아버지가 별 수입이 없었던 데다 장성한 아들마저 방탕한 날을 보내자 어머니는 현대자동차 공장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김광석이 매트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월 새로 팀을 창단한 수원시청 박무학 감독의 부름을 받은 덕분.20㎏ 이상 불어난 체중을 감량하기는 힘들다고 판단, 체급을 120㎏급으로 올렸다. 천식이 심해 조금만 심하게 운동을 해도 헛구역질이 나는 그였지만 재기를 위해 독한 마음을 먹고 매달렸다. 좋아하던 술은 수원시청에 입단한 이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조금씩 실력이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아시아선수권 4위에 이어 올해에는 3위를 차지, 가능성을 엿보였다. 박명석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기대도 안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라면서도 “광석이가 원래 재능은 있던 친구예요. 기술은 없지만 워낙 파테르 수비가 좋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이번에도 빈 손으로 울산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죽기살기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라는 김광석은 “이젠 결혼도 하고 어머니께 효도하겠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첫 금인데 소주 한 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을 던지자 그는 “그래도 안 마실 겁니다. 운동을 그만두는 날까지 쭉요.”라며 체육관 밖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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