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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들은 밴쿠버 연금술사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멀티메달’을 획득한 모태범과 한국 최초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금메달리스트 이상화(이상 21·한국체대) 뒤에는 그림자처럼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공신들이 있었다. 우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삼성 스포츠단 단장이었던 박성인 빙상연맹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박 회장은 토리노올림픽 직후 장기적인 안목에서 빙상 종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밴쿠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쇼트트랙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종목까지 지원 폭을 확대한 것. 1997년부터 14년간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해 왔다. 매년 평균 7억~8억원을 지원해 온 셈이다. 연맹은 이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과학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체육과학연구원은 스피드스케이팅을 중점 종목으로 선정, 3명으로 한 팀을 이뤄 체계적인 지원을 했다. 주 코디네이터로 윤성원 박사가 선정됐고, 기술 담당은 이순호 박사가 맡았다. 선수들의 심리 지원은 우민정 박사가 담당했다. 윤성원 박사는 선수들 개개인의 체력과 피로도를 측정해 취약점을 찾아내 조언하는 역할을 맡았다. 피로도를 누적시키는 젖산 분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고, 이는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 우민정 박사는 심리 검사를 통해 선수들이 시합장에서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이순호 박사는 “선수들의 실제 경기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스타트 동작을 심층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스타트 반응속도가 느린 문제를 해결했다. 스케이트날 각도가 너무 벌어져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 박사는 스케이트날과 다리 각도, 짧은 보폭 등을 개선할 것을 조언했다. 연맹에서 특별히 영입한 스케이트화 정비 전문가 2명도 빼놓을 수 없다. 토리노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오세종(28)씨와 스케이트 장비 전문회사인 삼덕스포츠에서 특별 영입된 김동민(34)씨가 그 주인공. 지난해 8월 대표팀 전지훈련부터 지금까지 선수들의 그림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토리노 대회까지는 선수들이 직접 날을 갈아 연습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번 대회부터 선수들은 두 전문가 덕분에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2008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김양수 재활 트레이너도 선수들의 물리치료를 담당하면서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토리노 대회까지는 대표팀 트레이너가 따로 없었다. 이런 지원이 없었다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 역사 탄생은 더 미뤄졌을지 모를 일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 리성철 피겨쇼트 25위… 프리출전 실패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 플루첸코(28·러시아)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플루첸코는 17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세움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0.8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북한의 리성철(24)은 점프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스핀과 스텝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56.60점에 그쳤다. 25위에 머문 리성철은 24명이 나갈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아깝게 좌절됐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예선 B조 경기에서 러시아에 13-0 대승을 거뒀다. 미국은 2연승(승점 6·25득점 1실점)으로 조 1위에 올랐다. 같은 B조에서 동계종목 강국 핀란드는 중국을 맞아 2-1로 진땀 승리를 거뒀다. 핀란드 역시 2승을 달리며 미국에 골 득실(7득점 2실점)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A조에선 캐나다가 2승(28득점 1실점)으로 동률인 스웨덴(9득점 2실점)을 제치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역시 2패인 스위스(1득점 13실점)가 3위, 슬로바키아(2득점 24실점)는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포상금 6000만원+연금 7억+α

    모태범과 이상화(이상 21·한국체대)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나란히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받을 돈이 얼마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명에 가깝던 둘은 값진 메달을 따내며 두둑한 포상금과 평생 연금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4000만원, 은메달과 동메달엔 각각 2000만원과 1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금을 결정하기는 처음이며, 이전에는 대한체육회에서 맡았다. 평점 90점 이상에겐 사망할 때까지 매월 말일에 100만원의 연금 혜택이 주어지는데, 올림픽 금메달은 딱 90점이다. 은·동메달엔 각각 45만원(30점), 30만원(20점)이 돌아간다. 연금의 경우 해당자는 주관 단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그 다음달부터 돈을 받게 된다. 개인 의사에 따라 일시금으로 돌릴 수도 있다. 금메달리스트가 60년간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7억 2000만원이다. 여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메달리스트들에게 정부의 절반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금과 격려금까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메달리스트들은 명예와 함께 ‘돈방석’에 앉게 될 전망이다.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약 8억원을 챙기는 셈이다. 메달리스트에게 반가운 점은 또 있다. 국민체육법에 의한 ‘체육상’ 수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은 현행 소득세법상 비과세 기타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밴쿠버동계올림픽] “무관심이 오히려 도움됐죠”

    [밴쿠버동계올림픽] “무관심이 오히려 도움됐죠”

    │밴쿠버 조은지특파원│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낸 모태범은 의젓했다. 시상대에서 여유 있게 금메달리스트의 세리머니도 했고, 주변 선수들을 격려하는 여유도 부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인데. -스스로도 매우 놀랐다. 아직도 안 믿긴다. 오늘(15일)이 생일인데, 가장 큰 생일선물을 내가 줬다. 원래 1000m 전문인데 그 종목을 더 잘 타기 위해 500m 속도 훈련을 병행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1차 레이스 성적을 보고 긴가민가했다. 2차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달렸다. 한번 해보자는 오기도 있었다. 메달 생각은 전혀 못했다. →강력한 메달 후보인 이규혁과 이강석을 이겼다. -형들에게 관심이 집중될 동안 사실 서러운 것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어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1차 레이스 때 1시간30분을 대기했는데. -감독님이 대처방법을 잘 알려줘 컨디션 조절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경기시간에 맞춰서 좀 더 쉬다가 몸을 풀었고, 음료수 마시고 얘기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주종목이 남았는데. -500m 금메달로 확실히 자신감을 찾았다. 1000m는 물론 팀추월까지 자신이 있다. zone4@seoul.co.kr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피겨퀸 김연아 수입도 금메달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아마추어로서는 지난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인터넷판에서 김연아가 지난해 800만달러(약 92억 8400만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려 미국의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24)와 함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 소득 랭킹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명단에는 연봉을 받는 프로선수, 특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는 빠졌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지난 한 해 동안 상금과 후원금, 라이선싱 수입, 보너스를 합산했다. 다만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공제하지 않은 금액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하며 15만달러를 받았다. 소득 대부분인 750만달러는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나이키, 삼성전자, P&G 등 후원사로부터 받았다. 포브스는 지난해 5월 발매한 휴대전화 ‘연아 햅틱폰’은 7개월도 지나지 않아 100만대를 돌파해 삼성전자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상금 4만달러와 후원금 750만달러 등을 챙겼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모델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키 스타 린제이 본(26·여·미국)이 상금 35만달러를 합쳐 300만달러,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금메달리스트 테드 라이제티(26·미국)가 200만달러를 벌어 각각 3·4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스타인 아폴로 안톤 오노(28·미국)는 1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5위를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배구] 내가 ‘서브왕’이로소이다

    그 시절 백구를 때리는 호쾌한 스파이크 소리와 손끝에 조물거리는 토스는 볼 수 없었지만 관중의 박수만큼은 전혀 작아지지 않았다. 강만수와 김호철(이상 55), 이성희(43), 임도헌(38), 박희상(38) 등 배구 코트를 주름잡던 최고 선수들이 다시 코트 위에 섰다.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V-리그 올스타전. 앞서 남·여 구단 감독과 코치들이 편을 나눠 9인제 코트에서 뛰었다. 코트를 밟은 지 10~20년. 이제는 무거워진 몸이다. 아직도 젊은 마음과는 달리 몸이 따로 놀았다. 배가 나온 강만수 KEPCO45 감독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올려준 공을 때렸지만 1970~80년대 세계를 놀라게 한 강타가 아니었다. 춤을 추듯 느리게 날아간 공은 상대 수비에 번번이 걸려 올라왔다. 세터들은 아예 30대의 ‘젊은이’ 임도헌과 박희상에게 공을 몰아줬다. 남자부 코치진으로 짜여진 K-스타팀은 경기 중 김호철과 신영철(46) 대한항공 감독대행 등 두 ‘컴퓨터 세터’를 동시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코트에 내리꽂히는 강타는 없었지만 양팀 세터들은 블로커를 완전히 따돌리는 시간차 공격을 구사하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여자부 코치진으로 이뤄진 V-스타팀의 박삼용(42) KT&G 감독은 16-17에서 공격이 선을 벗어나자 선심으로 나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레슬링)에게 억지 항의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경기는 박희상 우리캐피탈 코치의 강한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21-18로 K-스타팀이 승리했다. 강동진(대한항공)은 ‘서브킹’ 선발대회에서 시속 111㎞를 기록, 가빈(삼성화재), 박철우(현대캐피탈) 등 쟁쟁한 6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광서버’에 뽑혔다. 강동진은 1차 시도에서 공이 네트에 걸렸지만 두 번째 서브는 시속 111㎞를 찍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안젤코가 우승할 때와 같은 기록. 역대 최고 서브는 2006~07 시즌에 삼성화재 레안드로가 기록한 시속 117㎞였다. 도로공사의 오지영은 시속 95㎞를 기록, ‘서브퀸’에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밴쿠버동계올림픽] 나홀로 올림픽대표, 각오는 금메달감

    ‘나홀로 대표팀’이지만 나라의 명예를 위해 끝까지 뛸 각오는 굳건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가 단 1명뿐인 초미니 참가국들이 눈길을 끈다. 28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나홀로 선수는 7명이다. 열대우림 기후인 가나의 알파인 스키팀으로 나서는 크웨임 은크루마 아체암퐁(36)은 일간 텔레그래프에 “나는 결코 멈추지 않는 열차”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동계올림픽 때도 참가하려고 했다. 하지만 예선 참가를 위해 이란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가 입국도 못했다. 사고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불시착했기 때문. 가나에서 동물원 가이드를 하다가 2002년 영국으로 옮겨 스키장 접수 담당 직원으로 일하며 스키와 인연을 맺었다. 아프리카 출신이라 ‘눈 위를 달리는 표범(Snow Leopard)’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알바니아 알파인 스키팀 에르존 톨라(24)는 해발 2006m 고지대인 이탈리아 북서지역 체르비니아 알파인리조트에서 1992년부터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토리노 땐 35명 가운데 꼴찌였다. 타이완 루지팀 마친훙(23)은 토리노 올림픽에서 3분35초로 36명 중 28위를 차지하며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세계적인 ‘나홀로 대표’도 있다.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하는 에스토니아의 앤드루스 비어플라우(39)는 토리노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15㎞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 우승도 2회(30㎞, 15㎞)나 된다. 지난해 체코 리베레츠 세계선수권에선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도 안았다. 이밖에 홍콩의 한예슈엥(28·쇼트트랙), 포르투갈의 대니 릴바(37·크로스컨트리), 터키의 켈라임 체티카야(28·크로스컨트리)도 홀로 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한국 女유도계 떠오르는 기대주 황예슬

    [피플 인 스포츠] 한국 女유도계 떠오르는 기대주 황예슬

    입에서 단내가 난다. 벌써 6바퀴째다. 숨이 턱에 찼다. 가슴은 제멋대로 부풀었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400m를 전력으로 달린다. 무조건 1분 17초 안에 한 바퀴를 마쳐야 한다. 휴식 시간은 2분. 찰나가 지나면 다시 뛰어야 한다. 차라리 운동장 바닥에 엎어지고 싶었다. 그러면 편안할 것 같았다. “그렇게 잠깐 잠들 수 있다면….” 황예슬의 바람이었다. “일어나라. 일어나.” 감독 호령이 떨어졌다. 황예슬은 몸을 일으켰다. “뛰자. 여기서 쓰러져도….” 이를 악물었다. 그러곤 다시 7바퀴째. 그제서야 감독은 그만하자고 했다. 이제 겨우 새벽 훈련이 끝났다. 이게 하루의 시작이다. 아직 남은 시간은 길고도 길다. 지난 26일 태릉선수촌 여자유도 대표팀의 훈련 모습이었다. ●수원 마스터스대회 70㎏급 깜짝 23살 황예슬. 지난 17일 열린 수원 유도마스터스 대회 70kg급 금메달리스트다. 깜짝 우승이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럴 만했다. 여자유도는 오랜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지난 14년 동안 세계 주요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결승에 못 올랐다. 1992년 김미정(72kg급)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조민선(66kg급)의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은 아련한 추억이었다. 그런데 해냈다. 유도 관계자들은 흥분했다. 한 유도인은 “오랜 시간 명맥이 끊겼던 여자 유도에 희망을 쏘아올렸다.”고 했다. 황예슬은 “메달권에만 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황예슬은 이 대회에서 총 3경기를 치렀다. 모두 어려웠다. 대회 전까지 황예슬의 세계랭킹은 14위. 경기를 치른 상대들은 모두 황예슬보다 상위 랭커였다. 첫판 상대는 중국 야오 유팅이었다. 세계랭킹 13위. 만난 적이 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졌다. 힘과 체격이 좋았다. 이번에도 상대는 황예슬을 힘으로 제압하려 했다. 그러나 유연하게 대처했다. 지도 2개로 우세승했다. 두 번째판, 헝가리 아네트 메스자로스와 만났다. 세계랭킹 2위 선수다. 신장이 월등하다. 176cm 황예슬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다. 이번에는 바뀐 유도 규칙이 황예슬을 도왔다. 이번 대회부터 다리를 잡거나 한 손으로 깃을 잡고 있으면 지도를 받게 된다. 변칙기술 사용을 억제하려는 의도다. 메스자로스는 규칙에 적응이 덜됐다. 지도 4개로 반칙패했다. 그리고 결승. 상대는 일본의 구니하라 요리코(일본·7위)였다. ●“14년간 끊긴 女유도 명맥 잇는다” 세계랭킹 1위 루시 데코소(프랑스)를 꺽고 올라왔다. 역시 만난 적이 있다. 지난해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에서 2번 졌다. 개인전과 단체전 상대였다. 황예슬은 “상대를 보고 떨렸다.”고 했다. 그래도 지도 2개로 먼저 앞서나갔다. 경기 종료 21초 전 마음 급한 상대가 승부를 걸어 왔다. 허리안아 돌리기. 허점이 보였다. 바로 되치기했다. 버둥대던 상대는 모로 넘어졌다. 절반. 고개를 들어 보니 남은 시간은 14초였다. “됐다. 됐어.” 옆에서 지켜보던 서정복 감독이 소리쳤다. 우승이었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황예슬은 태릉선수촌으로 돌아왔다. 하루도 쉬지 못했다. 목표가 있어서다. “짧게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길게는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했다. 그래서 하루 총 10시간 훈련을 매일 소화한다. 집에는 일주일에 하루 겨우 다녀온다. 또래 학생들이 즐기는 여가 생활은 꿈도 못 꾼다. 가능성은 있을까. 서 감독은 “두고 보라.”고 했다. “기다려 보십시오. 예슬이는 큰 사고를 칠 겁니다.” 국가대표 감독의 호언장담이었다. 글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황예슬은 누구 ▲1987년 11월2일 서울생 ▲176㎝ ▲안산 본오초-관산중-경민고-한국체육대학교 졸업 예정 ▲음악듣기, 문자보내기, 잠자기가 취미 ▲세상의 모든 유도선수가 닮고 싶은 선수들 ▲최고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자가 좌우명 ▲2008년 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 70kg급 우승, 2009년 아시아선수권 70kg급 동메달, 하계 유니버시아드 70kg급, 동메달, 몽골 월드컵 국제유도대회 70kg급 금메달
  • 김연아, 美언론 선정 ‘올림픽 매력녀’ 15위

    김연아, 美언론 선정 ‘올림픽 매력녀’ 15위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력 뿐 아니라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인터넷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올림픽을 앞두고 매력적인 동계 스포츠 여자선수 25명을 선정했다. 세계적인 미녀스타들이 열거된 이 선정목록에서 김연아는 15위에 뽑혔다. 블리처리포트는 김연아를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이자 현재 세계 챔피언”이라면서 “미국인들에겐 귀에 익은 이름이 아닐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얼굴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는 모르지만, 그 자체로 귀엽기 때문에 어떤 모습도 우리 눈엔 좋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선정에서 1위에는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크리스티 레스키넨이 뽑혔다. 블리처리포트는 “올림픽 미녀가 아니더라도 크리스티는 이제껏 당신 본 여자 중 최고 매력녀 중 하나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2위는 플레이보이 모델 제안을 받기도 했던 오스트리아의 미녀 컬링 선수 클라우디아 토스가 차지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리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알파인 스키 선수 줄리아 맨쿠소가 3위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슈퍼 섹시 안니’로 불리는 독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안니 프리징어, 5위는 미국 아이스댄싱 선수 타니스 벨빈에게 돌아갔다. 돌아온 ‘피겨요정’ 샤샤 코헨(미국)도 8위에 올라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다음은 블리처리포트 선정 ‘동계올림픽의 매력적인 여자선수 25’(2010 Winter Olympics: The 25 Hottest Olympians) 중 상위 15명. 1. 크리스티 레스키넨 Kristi Leskinen (프리스타일 스키) 2. 클라우디아 토스 Claudia Toth (컬링) 3. 줄리아 맨쿠소 Julia Mancuso (알파인 스키) 4. 안니 프리징어 Anni Friesinger (스피드 스케이팅) 5. 타니스 벨빈 Tanith Belbin (아이스댄싱) 6. 루드밀라 프리비브코바 Liudmila Privivkova (컬링) 7. 린제이 본 Lindsey Vonn (알파인 스키) 8. 샤샤 코헨 Sasha Cohen (피겨 스케이팅) 9. 알리오나 사브첸코 Aliona Savchenko (피겨 스케이팅) 10. 그레첸 블레일러 Gretchen Bleiler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11. 힐러리 나이트 Hilary Knight (아이스하키) 12. 타냐 스제첸코 Tanja Szewczenko (피겨 스케이팅) 13. 마리아 라이히 Maria Riesch (알파인 스키) 14. 알리사 시즈니 Alissa Czisny (피겨 스케이팅) 15. 김연아 (피겨 스케이팅) 사진= 블리처리포트 캡처 / (아래 사진 왼쪽부터) 크리스티 레스키넨, 타니스 벨빈, 루드밀라 프리비브코바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해설자 “김연아 넘어서기 사실상 불가능”

    美해설자 “김연아 넘어서기 사실상 불가능”

    ‘미국 남자피겨의 전설’ 스캇 해밀턴 NBC 해설위원이 자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올림픽 도전을 ‘무리한 요구’(tall order)라고 표현했다. 미국 선수들과 김연아(20·고려대)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 사이의 실력차를 인정하며 안타까워하는 말이다. 해밀턴 해설위원은 디트로이트 지역매체 프리프레스(FREE PRESS)와 한 인터뷰에서 “ 김연아는 매우 섬세하면서도 화려하다. 그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김연아를 향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또 “아사다 마오 역시 많은 뛰어난 기술들을 가졌다. (그 외에도) 일본 여자 선수들은 매우 강해 보인다.”고 일본의 강세도 언급했다. 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같은 아시아 선수들과 맞설 레이첼 플랫(18)과 미라이 나가수(17)의 도전이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 선수들이 우승권과 멀어져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레이첼 플랫은 지난해 세계 5위로 자신의 첫번째 시즌을 끝냈다. 놀라운 데뷔였다.”면서 “경쟁은 해볼만 하다.”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한편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자, 1981년부터 4년 연속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해밀턴 해설위원은 이전에도 김연아를 “환상적인 선수” “믿기지 않는 재능” 등의 말로 높게 평가해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각장애 선수 첫 동계올림픽 출전

    시각장애 선수 첫 동계올림픽 출전

    시각장애인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캐나다 크로스컨트리연맹은 브라이언 매키버(31)를 새달 막을 올리는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말 앨버타에서 열린 대회 50㎞에서 우승하면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찬드라 크로퍼드(26) 등과 함께 출전 자격을 얻었다. 베이징올림픽 수영의 나탈리 뒤 투아(26·여·남아프리카공화국)를 비롯해 그동안 5명이 장애인올림픽과 하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지만, 장애인이 동계올림픽에 나서기는 매키버가 처음이다. 캐나다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유망주였던 매키버는 19세 때 희귀 유전자 질환인 스타르가르트병 진단을 받았으며, 일반인의 10%의 시력을 갖고 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비장애인들과 겨뤄 21위를 차지한 그는 2006년 토리노대회 크로스컨트리 5㎞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장애인올림픽에서만 일곱 차례 우승했다. 역시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캐나다 챔피언에 아홉 차례 오른 형 로빈(37)의 코스 안내로 ‘올림픽 꿈’을 키웠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홀로 레이스를 펼친다. 그러나 홈인 덕에 코스엔 익숙하다. 브라이언은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며 출전을 꿈꿨다. 패럴림픽과 올림픽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신지애 등 100명 대한민국 인재상

    골프선수 신지애를 비롯해 대학생 40명, 고교생 60명 등 100명의 학생이 대학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대통령 명의 상장과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상금왕·다승왕을 휩쓴 신지애와 대학생 벤처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국민대 박미영씨, 임상병리학 분야에서 SCI 논문 4편을 등재한 순천향대 안상일씨, 롱티보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신현수씨 등이 이날 수상했다. 고교 부문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 로보틱스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서울로봇고 김원영·최문석군, 최연소 여자탁구 국가대표인 흥진고 양하은양, 3년 동안 1345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광주여상 최아름양 등이 받았다.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미스터코리아 1위를 한 부광고 이우준군, 한국물리올림피아드 3년 연속 입상자인 강원과학고 이웅현군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하프타임] 복귀 앞둔 게이틀린 “볼트, 내가 상대하마”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100m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28·미국)이 새해 트랙 복귀를 앞두고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게이틀린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들통나 4년이나 출전 정지를 당했다. 게이틀린은 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시간은 나를 위협할 수 없다.”며 재기를 자신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맹훈련 중인 그는 “볼트의 100m 세계기록(9초58)을 존중하지만, 한 사람이 할 수 있다면 그 다음 사람도 할 수 있다.”고 말해 볼트를 자극했다.
  • MBC ‘놀러와’ 호랑이 기질 스타 ‘한자리’

    MBC ‘놀러와’ 호랑이 기질 스타 ‘한자리’

    경인년 호랑이 해. 강하고 용맹한 호랑이 기질과 어울리는 운동 스타는 누구일까. 세계를 사로잡은 풍운의 승부사 추성훈,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천재 파이터 김동현, 88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현 동서울대학 교수)이 MBC ‘놀러와-영광의 승부사 1편’ 에 출연했다. 이들은 녹화시 ‘스타 in 커버스토리’ 에서 가장 기억나는 경기와 승리 세리머니, 경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 파이터로서의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추성훈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동현, 김재엽과의 인연을 소개했으며 특히 김동현은 추성훈과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 색다른 모습을 폭로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 김재엽 교수는 선수 시절 농구선수 박찬숙을 짝사랑했다며 전화연결을 시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추성훈의 지인이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해 추성훈의 청년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인의 정체와 다른 에피소드들은 4일 밤 11시 5분 전파를 탄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홍철, 2년만에 ‘놀러와’ 하차

    노홍철, 2년만에 ‘놀러와’ 하차

    방송인 노홍철이 2년간 출연해 온 MBC ‘놀러와’에서 하차한다.노홍철은 지난 23일 ‘놀러와’의 마지막 녹화를 끝냈다. 그러나 아직 녹화분이 남아있어 노홍철의 촬영 분량은 1월까지 계속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한편, 노홍철의 빈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갈 예정이다. 현재 공익근무 중인 하하가 내년 2월 소집 해제 된 뒤 ‘놀러와’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노홍철은 지난달 소속사 계약 만료를 앞두고 ‘놀러와’ 하차설이 일었다. 당시 제작진은 “노홍철이 소속사 문제와는 별개로 2년간 몸담은 ‘놀러와’에서 하차할 때가 됐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은 맞지만 시점은 조율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이날 녹화에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김동현과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엽, 가수 김정민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촬영 후에는 MC유재석·김원희,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 조촐한 송별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서울신문NTN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명’ 최호진, 최강 린단 깼다

    ‘무명’ 최호진, 최강 린단 깼다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무명의 최호진(24·대한배드민턴협회)이 13일 홍콩 퀸엘리자베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인 린단(27·중국)을 2-0(21-19 21-18)으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국제무대에 출전한 최호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트의 주도권을 잡았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린단의 발을 잡았고 기회 때는 어김없이 강력한 스매싱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1세트를 21-19로 이긴 최호진은 2세트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린단의 막판 추격을 21-18로 뿌리쳐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린단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중국의 자존심. 최근 국제대회 출전이 많지 않아 랭킹 2위가 됐지만 여전히 부인할 수 없는 세계 배드민턴계의 최강자다. 반면 최호진은 지난 10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 내년 1월 당진군청에 입단할 예정으로 현재 소속 팀조차 없는 무명선수. 174㎝, 74㎏으로 배드민턴 선수로는 체격조건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체력이 좋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평가된다. 경기 뒤 최호진은 “상대가 워낙 유명한 선수라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먹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5회 동아시안게임은 13일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 콜리세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타이완, 북한, 마카오, 몽골, 괌 등 9개국 선수와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고 4년 뒤 중국 톈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와 은메달 45개, 동메달 59개를 획득해 중국(금 113, 은 73, 동 46)과 일본(금 62, 은 58, 동 70)에 이어 5회 연속 종합 3위가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역도 약소국, 투혼만은 금메달감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역도 약소국, 투혼만은 금메달감

    세계기록의 절반, 한국 청소년기록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그들은 신났다.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엔 ‘역도 약소국’에서 날아온 선수 3명이 지구촌 역사(力士)들이 몰린 축제에서 조용히 눈길을 끌었다. 실력은 한참 뒤처지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껏 바벨을 들어올리는 투혼을 발휘했기 때문. 25일 여자 63㎏급에 출전한 아피 압토시(18·가나)는 인상 1차 시기에서 63㎏에 실패한 뒤 2차에서 성공하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어 65㎏도 들어올렸다. 용상에선 70㎏에 성공한 뒤 75㎏엔 실패했지만 마지막 시기에선 77㎏을 들었다. 25명 중 25위. 합계 142㎏으로 1위를 차지한 마이야 마네자(23·카자흐스탄)의 246㎏에 견주면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지만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특히 한국 중학생 최고기록(인상 82㎏, 용상 105㎏, 합계 187㎏)에도 모자란다. 대회 이틀째인 지난 21일. 여자 48㎏급에 나선 가냘픈 몸매의 시스오에바 마리나(16·우즈베키스탄)는 탄식을 자아냈다. 체중조절에 실패했는지 몸무게는 3㎏ 넘게 모자란 44.8㎏이었다. 그는 인상에서 55㎏-57㎏-59㎏으로 착실히 기록을 높였고, 용상에선 70㎏과 75㎏에 성공했지만 3차 시기에서 77㎏의 바벨에 덤볐다가 실패했다. 인상(93㎏)과 합계(208㎏)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밍쥐안(24)에 비해 역시 절반을 조금 웃도는 성적으로 13명 가운데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여자 53㎏급 람와이위(34·홍콩)는 합계 54㎏으로, 금메달을 딴 ‘딸뻘’인 줄피야 친샨로(16·카자흐스탄)의 219㎏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이었지만 끝까지 바벨을 놓치지 않아 박수를 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9세계역도선수권] 한국 力士 18년만에 들다

    사재혁(24·강원도청)이 한국의 노골드 사슬을 끊었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09세계역도선수권 남자 77㎏급에 출전, 용상 205㎏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역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1991년 전병관이 독일대회 56㎏급(용상, 합계)에서 딴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까지 치러진 8체급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와 은·동메달 각각 2개를 따냈다. 한국체대 시절 무릎과 어깨, 손목 부위 등 수술만 네 차례나 받는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세계선수권에서는 2007년 태국 치앙마이 대회 때 용상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사재혁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이라는 꿈을 일궜다. 금메달 18개를 휩쓴 중국과 각각 2개를 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 이어 한국은 터키와 금메달 1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이징에서 인상 163㎏, 용상 203㎏, 합계 366㎏으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딴 사재혁은 3관왕 기대를 부풀렸으나 인상에서 중국의 루샤오쥔(25·174㎏)에게 1위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난 뒤 용상에서는 루샤오쥔(204㎏)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고, 합계에서도 365㎏으로 4위에 머물렀다. 사재혁은 “그동안 올림픽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쫓아가는 입장이 돼 되레 후련하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용상 1차 시기에서 205㎏을 들었지만 2·3차 시기에서 세계기록(210㎏)보다 2㎏ 무거운 212㎏에 아쉽게 실패했다. 중국의 루샤오쥔은 인상에서 174㎏을 들어올리며 종전 세계기록(173㎏)을 갈아치우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기는 루샤오쥔이 처음이다. 아르메니아의 티그란 마르티로시안(21)은 인상 170㎏으로 2위, 중국 수다진(23)은 165㎏으로 3위에 올랐다. 루샤오쥔은 3차 시기에서 카자흐스탄 세르게이 필리모노프(34)가 2004년에 작성했던 세계기록(173kg)마저 1kg 늘렸다. 루샤오쥔은 용상 2차 시기에서 204kg을 들어 합계 378kg으로 다시 한번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루샤오쥔은 용상에서 2위, 합계에서 1위를 해 2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김광훈(27·양구군청)은 인상 153㎏, 용상 193㎏, 합계 346㎏으로 8위에 머물러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재혁 세계선수권 첫 도전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4·강원도청)이 24일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노골드 사슬을 끊는다.사재혁은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시작하는 2009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77㎏급 A그룹 경기에 출전한다. 우승하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역도에서는 올림픽만 빼고 인상·용상·합계 모두 메달이 걸렸다. 한국체대 시절 무릎과 어깨, 손목 부위 등 수술만 네 차례나 받는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세계선수권에서는 2007년 태국 치앙마이 대회 때 용상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에서도 거의 회복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벼른다. 그는 베이징에서 합계 366㎏(인상 163㎏, 용상 203㎏)으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사재혁은 “몸 상태도 매우 좋다. 올림픽 때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재혁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용상 206㎏을 들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합계 374㎏으로 중국 전국체전 1위를 차지한 수다진(23)과 합계 개인 최고기록 373㎏을 든 2위 루샤오쥔(25) 등 중국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역도선수권대회] 中, 개막전 쓸이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룽칭취안(19·중국)이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개막일 2관왕에 올랐다. 룽칭취안은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56㎏급 경기에서 인상 130㎏·용상 162kg을 들어 합계 292㎏을 기록, 용상과 합계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세계대회까지 2회 연속 합계 우승을 차지해 56㎏급 세계 정상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인상에서는 중국의 우징뱌오(20)가 131㎏을 성공,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중국은 대회 첫날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며 역도 강국임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3개의 금메달을 딴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미란(26·고양시청) 외에도 베이징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4·강원도청) 등이 줄줄이 메달을 노린다. 남자 77㎏급 사재혁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의 신예 수다진(23)은 지난달 중국 전국체전에서 합계 374㎏으로 1위를 차지한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합계 366㎏을 기록한 사재혁은 수다진의 최고 기록에 8㎏ 못 미친다. 게다가 중국 전국체전 2위 류사오준(25)도 합계 373㎏을 들며 경쟁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사재혁은 실전에 강해 24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2일 여자 53㎏급에 나서는 윤진희(23·원주시청)도 금메달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윤진희는 지난해 국내 왕중왕대회에서 인상(99㎏)과 용상(123㎏), 합계(222㎏)에서 모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기록인 인상 102㎏(북한 리송휘), 용상 129㎏(중국 리핑), 합계 226㎏(중국 치우홍샤)에 가깝다. 이번에는 이들이 참가하지 않아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해놓은 상태. 75㎏ 이상급에 나서는 ‘작은 장미란’ 이희솔(20·한국체대)이 얼마나 격차를 좁힐지도 관심사다. 그는 올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3관왕에 오른 기대주다. 21일 여자 48㎏급에 출전하는 임정화(23·울산시청)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86㎏, 용상 110㎏, 합계 196㎏에 이어 올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선 인상 87㎏으로 잇달아 한국기록을 깨며 상승세를 타 기대할 만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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