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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주자 -연예스타 짝짓기 경쟁 후끈

    美 대선주자 -연예스타 짝짓기 경쟁 후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가 열린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 오바마 대통령이 단상에서 연설하는 것을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객석 맨 앞에서 경청하고 있었다.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더 대중의 관심을 끌었을까. 참고로 가가는 130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보다 300만명 더 많다. ●론 폴, 빈스 본·척 노리스 등 인맥 과시 미국 대선이 1년도 더 남은 벌써부터 대선 주자와 연예인의 ‘짝짓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대선에서는 속칭 ‘연예인 프라이머리(경선)’라는 말이 있을 만큼 지지 연예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유명 연예인의 이미지와 함께 거액의 후원금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가는 26일 행사에 3만 5800달러를 내고 참석했다. 현재까지의 경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과 사실상 민주당 단일 후보라는 이점에 힘입어 월등히 앞서 있다. 가가 외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귀네스 팰트로, 톰 행크스, 조지 클루니,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 애나 윈투어, 가수 얼리셔 키스, 배우 겸 코미디언 지미 팰런 등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나섰다. 후보가 난립한 공화당은 그림이 복잡하다. 출마 선언 한달도 안 돼 선두주자로 떠오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벌써 지지 연예인이 생겼다. TV 드라마 ‘로이스&클라크’에서 슈퍼맨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딘 케인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케인은 폭스뉴스에서 “페리는 미국을 구원할 훌륭한 인물이다. 그를 아주 좋아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2008년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와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댄 젠슨의 지지를 받고 있다. 크로퍼드는 2008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올해 롬니의 정치 후원금 동영상 광고에 등장했다. 그녀는 롬니의 아들과 친구 사이라고 한다.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지지율로는 중위권이면서도 배우 빈스 본과 척 노리스, 가수 배리 매닐로 등 3명의 연예인을 확보하는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지했던 노리스는 “폴은 워싱턴 정가에서 몇 안 돼는 정직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바크먼·깅리치 등 한 명도 확보 못 해 피자 회사 최고경영자 출신인 허먼 케인은 오랫동안 구애해 온 코미디언 데니스 밀러를 끝내 잡았다. 지난 24일 플로리다 스트로폴(비공식 예비 투표)에서 깜짝 1등을 한 다음 날 밀러가 그의 라디오 쇼에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하위권의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하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아직 한 명의 연예인도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 (18)비장한 A매치 출사표

    이제 ‘대망의 A매치’다. 여자럭비대표팀이 28일 출국, 새달 1~2일 열리는 국제럭비위원회(IRB) 아시아여자 7인제대회(인도 푸네)에 출전한다. 밤 비행기로 뭄바이까지 9시간을 날아가 거기서 또 차로 3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이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이나 인도 문화에 대한 걱정보다는 오직 경기 걱정뿐이다. 이번 대회가 우리팀의 존재 이유였다. 멀리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바라봤다고 해도 가까이는 이번 인도대회를 위해 5개월여간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던 친선경기는 ‘견학’ 성격이 짙었다. 5전 전패로 왕창 깨졌지만 남자 중학생이 아닌 ‘여자들’과 실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아시아여자팀의 랭킹이 정해진다. 경기를 보면서 탄성을 질렀던 카자흐스탄·중국·홍콩·태국 등 쟁쟁한 나라들을 비롯, 총 12개국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별리그 대진도 정해졌다. 첫 경기부터 ‘후덜덜’이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카자흐스탄이다. 상하이 대회 때 보니 엄청난 ‘덩치’를 앞세워 웬만한 태클쯤은 가볍게 뚫고 돌진하는 파워 럭비를 구사했다. 다음은 홍콩. 영국령이었던 터라 럭비에 잔뼈가 굵고 선수들 실력이 수준급이다. 힘과 기술을 고루 겸비했다. 마지막 상대는 홈팀 인도로 우리가 1승 상대로 노리고 있다. (서로가 그럴 것 같지만) 이렇게 세 팀과의 조별리그가 끝나면 순위결정전까지 2~3경기를 더 치른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1승’이다. 한 번 이긴다고 뭐 달라지는 게 있을까 싶지만 뭔가 결실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물론 두렵고 떨린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이 왜 그렇게 ‘유쾌한 도전’을 강조했는지 얼핏 알 것도 같다. 스스로 ‘즐겁다.’, ‘할 수 있다.’ 주문을 걸지 않으면 실력발휘를 할 수 없다. 정신부터 지고 들어가면 경기는 보나 마나 끝이니까. ‘상대는 너무 강해.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거야.’라는 나약한 마음보다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근성으로 그라운드에 서야겠다. 27일 오후 운동-아마도 2기 대표팀의 마지막 오후 훈련이었을-을 마치고 파이팅을 할 때 말했다.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면 여자럭비팀이 할 거라고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우리끼리만이라도 동료를 믿고 1승을 믿자.”고. 가을볕에 더욱 새까매진 동생들은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출발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타이완서도 한류역풍?

    타이완서도 한류역풍?

    타이완의 총리 격인 최고 행정책임자가 방송에서의 한국 드라마 범람을 지적, 일본에 이어 타이완에서도 한류 역풍이 우려된다. 타이완의 우둔이(吳敦義) 행정원장이 지난 14일 타이완 TV프로그램의 진부한 내용을 지적하면서 특히 한국 드라마의 범람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연합보가 15일 보도했다. 우 행정원장은 “타이완 내 TV에서 매일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면서 “보면 볼수록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드라마는 재탕, 삼탕 방영된다.”면서 “욕지기가 날 정도”라고 표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 방송정책 당국은 고화질 TV프로그램 제작 지원 명목으로 방송사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에서는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여자태권도 종목에서 자국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였던 양수쥔(楊淑君)이 불법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1회전에서 실격패 당하자 “한국 심판이 판정에 개입했다.”며 대대적인 한국상품 불매운동, 한국드라마 시청거부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타이완 최고 행정책임자 “한국드라마에 구역질 난다”

    타이완 최고 행정책임자 “한국드라마에 구역질 난다”

     타이완의 최고 행정책임자가 방송에서의 한국 드라마 범람을 지적, 일본에 이어 타이완에서도 한류 역풍이 우려된다. 타이완의 총리에 해당하는 우둔이(吳敦義) 행정원장이 지난 14일 타이완 TV프로그램의 진부한 내용을 지적하면서 특히 한국 드라마의 범람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연합보가 15일 보도했다.  우 행정원장은 “타이완 내 TV에서 매일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면서 “보면 볼수록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드라마는 재탕, 삼탕 방영된다.”면서 “욕지기(구역질)가 날 정도”라고 표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 방송정책 당국은 고화질 TV프로그램 제작 지원 명목으로 방송사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에서는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여자태권도 종목에서 자국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였던 양수쥔(楊淑君)이 불법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1회전에서 실격패 당하자 “한국 심판이 판정에 개입했다.”며 대대적인 한국상품 불매운동, 한국드라마 시청거부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국피겨, 첫 외국인 국가대표 코치 영입

    한국피겨, 첫 외국인 국가대표 코치 영입

    척박한 토양에서 김연아(고려대) 같은 ‘천재’가 등장하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며 칼을 빼들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물론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포석이다. 빙상연맹은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아스타셰프(47) 코치를 선임,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6만 달러. 아스타셰프 코치는 주 6회 하루 3시간씩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피겨는 국가대표라도 개인 코치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수들과 스케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타셰프 코치는 1983년부터 러시아·핀란드·미국에서 코치를 하며 숱하게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길러낸 유명 피겨 지도자다. 아이스댄스 올림픽 2연패를 한 옥사나 그리추크(1994년, 98년)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로만 코스토마로프(2006년·이상 러시아)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아사다 마오를 가르쳐 친숙한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아스타셰프 코치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남녀 싱글 유망주에게 스케이팅 기술을 전수하는 게 첫 번째다. 선수 개인코치들과는 별도로 스케이팅 기술을 전문적으로 맡는 셈. 한국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점프와 스핀은 곧잘 했지만 스텝 시퀀스에서 고전하는 편이었다. 스텝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빙상연맹이 받아들였다. 다음 역할은 아이스댄스 종목 개척이다. 한국의 아이스댄스는 명맥이 끊겼다. 빙상연맹은 이달 말 선수를 공개 선발한 뒤 다음 달부터 아스타셰프 코치의 지도 아래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빙상연맹은 “피겨스케이팅 전 종목에서 균형 있게 선수를 양성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피겨팀 경기를 비롯해 전 종목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스타셰프 코치는 “김연아를 통해 한국 피겨의 미래를 봤다. 선수 개인 코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소치와 평창에서 본선에 진출하는 걸 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男 해머던지기] 亞 챔피언의 아들, 세계를 품다

    [男 해머던지기] 亞 챔피언의 아들, 세계를 품다

    아시아 투척 종목의 간판스타 무로후시 고지(37·일본)가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 무로후시는 2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81m 24의 기록으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 해머던지기의 원조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를 넘어선 대기록이었다. 무로후시는 2차 시기 81m 03, 3차 시기 81m 24, 5차 시기에서 다시 81m 24를 던지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3·5차 시기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달성하자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 무로후시는 두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 환호했다. 그의 아버지는 같은 종목에서 일본선수권대회 12연패,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원조 철인이다. 무로후시는 일본 해머던지기 원조격인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와 루마니아 창던지기 대표 출신 어머니 세라피나 모리츠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여동생인 무로후시 유카(34)도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종목 동메달을 따 해머던지기 ‘지존 가족’임을 증명했다. 무로후시는 경기 직후 “우리 아버지가 없이는 오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스스로 열심히 하시는 분이었고 나는 열심히 하는 것을 배웠다.”고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렸다. 대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벤 존슨 도핑 확인 경험 살리겠다”

    “벤 존슨 도핑 확인 경험 살리겠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막이 열리기 전부터 분주한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 1900여명이나 되는 선수들의 혈액 시료를 짧은 시간 내에 분석해야 하는 센터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연구실은 25명의 연구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도핑테스트 공인 기관인 이곳은 19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축구월드컵, 이번 대구육상대회까지 국내에서 열린 크고 작은 대회에서 도핑테스트를 담당해 왔다. 88 올림픽에서는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였던 벤 존슨의 약물 복용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권오승(51) 도핑컨트롤센터장은 “20여년 전 존슨의 도핑을 걸러낸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철저한 검사를 통해 단 한명의 선수도 도핑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 센터장을 지난 24일 오후 KIST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 대회 준비는 어떻게 돼 가나. -센터에서는 이미 선수들의 시료 분석이 한창이다. 보통 약물 복용을 숨기려는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약을 먹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시료를 채취해 도핑 테스트를 한다. 선수가 선수촌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반(反)도핑을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되는 것이다. 시료는 48시간 안에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밤낮없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클린대회를 선언한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마련한 도핑방지 계획은. -대회에서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관하는 국제대회 중 처음으로 모든 참가선수들의 생체여권을 만든다. 보통은 순위권의 선수들을 지목하거나 참가 선수 중 무작위로 선정해 도핑테스트를 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에 대한 도핑테스트를 실시해 꼴찌를 한 선수라도 약물의 힘을 빌렸는지 미리 걸러낼 수 있다. 대구 현지에서도 경기장 옆에 설치된 부스에서 실시간으로 도핑 테스트를 한다. 자동혈액분석기를 이용해 1시간에 60~70여개의 시료를 빠르게 분석해 낼 수 있다. →테스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간단히 말해 선수의 혈액 등 시료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고,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규정한 250여가지 이상의 금지약물 표준품과 비교하는 과정이다. 1차 스크리닝 과정에서 의심소견이 나오면 2차로 확인작업을 거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성시료로 확인된 경우에는 의심선수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입회한 자리에서 새로운 시료를 개봉해 검사하는 과정을 다시 한번 거친다. 세 차례에 걸쳐 철저한 검증을 하므로 결과가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선수들이 빠져나갈 구멍은 없나. -도핑 방법이 진화하는 만큼 검사 방식도 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생체여권을 도입했기 때문에 블러드 도핑(자가수혈·적혈구 농도를 높여 산소운반능력을 끌어올리는 도핑 방식)이나 유전자 도핑까지 모두 걸러진다. WADA에서도 선수들이 복용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약물과 도핑 방법이 밝혀지는 대로 포괄적인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선수들이 도핑을 피할 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최초로 도입되는 생체여권이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 생체여권처럼 한 선수에 대한 고유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선수생활 기간 받았던 모든 도핑테스트 결과를 기록하면 추적이 쉬워진다. 기록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다가 어느 순간 결과가 변하면 도핑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도핑센터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88올림픽 당시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벤 존슨의 시료를 분석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존슨이 스테로이드 스타나조롤을 투여한 사실을 밝혔는데 금메달리스트의 도핑 결과가 잘못 나오면 큰일 난다는 부담감에 떨리기도 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각오는. -국내에 도핑센터가 처음 설립될 당시에는 기술력이 부족해 독일의 분석 기술을 도입해야 했다. 그러나 20여년 만에 우리만의 독자적인 방식을 갖춘 센터로 성장했다. 그동안 발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일조하겠다. 글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태극전사 출격, 깜짝 메달 부탁해!

    태극전사 출격, 깜짝 메달 부탁해!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출발선에 섰다. 이들이 받아든 특명은 ‘10-10’(10종목에서 10명의 결선진출자 배출)이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한국 대표선수들은 “최소한 개최국의 자존심은 지키겠다.”며 막바지 비지땀을 쏟고 있다. 안방을 내주고 뒷방 신세만 질 수 없는 노릇이어서다. 한국 육상이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혼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깜짝 기록’도 점쳐지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개막 첫날인 27일부터 비상을 꿈꾼다. 여자 마라톤과 여자 1만m 등 두 종목에서 결승전이 치러진다. 오전 9시 이번 대회의 스타트를 끊는 여자 마라톤은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는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다. 이 경기의 결과가 한국선수단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주목된다. 정윤희(왼쪽·28)·최보라(20)·박정숙(31·이상 대구은행), 김성은(22)·이숙정(20·이상 삼성전자)이 나선다. 이들 가운데 최고 기록 보유자 김성은(2시간29분27초)조차 올 시즌 80위권 밖이어서 전망은 밝지 않다. 하지만 ‘번외 종목’으로 가장 성적이 좋은 3명의 기록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는 ‘깜짝 메달’의 꿈을 부풀린다. 외국 선수들보다 코스와 날씨에 익숙한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개막일부터 비가 예보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이날 7종목 예선전에도 나선다. 우선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김유석(29·대구시청)과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8·안동시청)이 뛰어오른다. 김유석은 2009년 대회(베를린)에서 결선에 진출할 수 있는 5m 55를 날아올랐지만 시기 수에서 밀려 예선 탈락의 분루를 삼켰다. 올해 레버쿠젠 국제대회에서 5m 50으로 우승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낭보가 예상된다. 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순옥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려 아쉬움을 준다. 남자 10종경기의 김건우(31·문경시청)는 오전 10시 100m 달리기를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다섯 경기를 소화한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예상을 뒤엎고 은메달을 목에 건 김건우는 자신의 한국기록(7824점)을 넘어 8000점 고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남녀 100m에서는 간판 김국영(오른쪽·20·안양시청)과 정혜림(24·구미시청)이 자격 예선에 출전한다. 김국영은 400m 계주에 집중했고 정혜림도 110m 허들이 주종목이어서 결선 진출을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주종목을 앞두고 치르는 첫 실전인 만큼 자격 예선을 통과해 자신감을 키울 생각이다. 남자 포환던지기와 남자 해머던지기에는 황인성(27·국군체육부대)과 이윤철(29·울산시청)이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올리버 “금메달 넘겠다” vs 로블레스 “또 한번 세계新”

    올리버 “금메달 넘겠다” vs 로블레스 “또 한번 세계新”

    “스타트에 달렸다.”(올리버), “세계기록 세운다.”(로블레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 제왕’의 자리를 놓고 뜨거운 3파전이 예고된 가운데 저마다 우승을 자신해 관심을 더하고 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는 26일 대구 선수촌 기자회견장에서 “스타트가 좋으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면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달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리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샹(28·중국), 세계기록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와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그의 올 시즌 기록은 12초 94로 류샹(13초 00), 로블레스(13초 04)에 앞서 미국 팀의 기대주로 꼽힌다. 올리버는 “로블레스나 류샹은 기록이 13초를 밑도는 강력한 경쟁자들”이라면서도 “이들이 강력하다고 해서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항상 함께 달리는 경쟁자들일 뿐”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로블레스의 세계기록을 깰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지난 일요일 연습을 하면서 최고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거듭 내비쳤다. 또 다른 우승 후보 로블레스도 대구스타디움의 아디다스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아디다스의 슬로건을 언급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날마다 세계기록을 깨는 꿈을 꾼다.”는 말로 신기록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로블레스는 2008년 6월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대회에서 12초 87을 찍어 류샹이 2006년 세운 기록을 0.01초 앞당겼다. 지난해 허벅지 근육통으로 고전했던 로블레스는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 04로 우승, 건재를 뽐냈다. 이는 올해 3위 기록이다. 로블레스는 “올리버와 류샹 등 13초에 근접한 경쟁자가 많다. 간발의 차이로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80%까지 올라온 대회 직전까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남자 110m 허들 결승은 29일 오후 9시 25분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볼트는 어디가고 파월만?

    [대구세계육상 D-3] 볼트는 어디가고 파월만?

    남자 100m에서 다시 황제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대구 땅을 밟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만 하루도 안 돼 곧장 트랙에 섰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료이자 라이벌인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파월은 23일 오전 7시 40분부터 2시간 20분가량 경산 종합운동장에서 동료와 트랙을 질주하며 땀을 흘렸다. 전날 오후 5시 25분 대구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그랜드호텔로 이동한 파월은 시차 적응도 끝나지 않았지만 아침 일찍 훈련에 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내보였다. 전날 볼트가 공개훈련할 때처럼 이날도 부슬비가 내렸다. 노란색 점퍼를 입고 트랙에 들어선 파월은 땀이 나자 곧바로 점퍼를 벗어 던졌다. 노란색과 검은색, 녹색 등 자메이카 국기를 형상화한 상·하의 운동복을 입은 파월은 동료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등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50m를 전력 질주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볼트는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파월이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린 것과 대조를 보이며 둘 사이의 묘한 경쟁 관계를 알 수 있게 했다. 파월과 자메이카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물이 찬 큰 통에 들어가 가만히 앉아서 근육을 푸는 색다른 훈련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월은 오후 선수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파월과 마주치지 않은 볼트는 선수촌 연습장에서 치른 첫 훈련에선 스타트 동작을 반복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볼트는 그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파월에게 유리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1997년 아테네 대회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인 아토 볼든(38·트리니다드토바고)은 미국 스포츠전문 TV네트워크인 ‘유니버설 스포츠’ 방송과의 전화 대담에서 이번 대회 단거리 종목의 1~3위 선수를 예상했다.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따내며 1990년대를 주름잡은 전설의 스프린터인 볼든은 은퇴 이후 육상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볼든은 남자 100m 우승자로 파월을 지목했다. 은메달 후보로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를 올렸고, 볼트를 동메달 후보로 거론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9초 58의 압도적인 세계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던 볼트는 지난해 부상을 겪어 올 시즌에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다소 이례적인 예측에 대해 볼든은 볼트의 200m 성적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볼든은 “볼트는 올 시즌 너무 힘겨운 레이스를 했다.”면서 “비슷하게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볼트는 200m에서 19초 50대의 기록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못하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를 지난해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볼든은 “볼트가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스타트를 끊은 것은 2009년이었다”면서 “파월과 블레이크는 한층 나은 스타트와 가속을 거쳐 50m까지 경합할 것”이라면서 파월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의 베팅 업체 윌리엄힐은 볼트의 우승 가능성을 크게 봤다. 윌리엄힐은 남자 100m에서 볼트의 우승에 거는 배당금을 가장 낮게 책정했고, 그 다음으로 파월과 블레이크 순으로 낮게 매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 세계 석학과 금메달리스트 대거 참여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가 주최하고 한국마케팅학회(회장 이두희, 고려대 교수)가 주관하는 “2011 국가브랜드 국제컨퍼런스”가 8월 25~26일(목~금) 양일간 서울 코엑스 3층 컨벤션홀(E5~E6)에서 개최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두희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 석학 데이비드 아커(David Aaker)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 명예교수, 미국 MSI (Marketing Science Institute)의 존 다이튼(John Deighton) 회장(하버드대 교수)을 비롯해 미국·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 세계 각국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세계 최초 및 최대 규모의 국가브랜드 컨퍼런스로서 매우 의미가 큰 컨퍼런스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본 행사의 기획과 진행을 맡아 온 국가브랜드위원회 서구원 위원(한양사이버대)은 “역도 장미란, 유도 이원희,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탁구 이에리사 등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선수들도 대거 참석하며, 최근 프랑스에의 한류 열풍에 기여한 프랑스 팬모임 ’코리안커넥션’ 막심 파케(Maxime Paquet) 회장 등이 참석하는 매우 흥미로운 컨퍼런스로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으면 좋겠다”고 참석을 권장하였다. 이번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희망자는 사무국 홈페이지(http://expo.koreabrand.go.kr)를 통해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에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02-2280-2766)으로 문의하면 된다.
  • 中 왕멍, 또 추태…음주 나무라는 감독과 몸싸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왕멍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왕멍을 비롯한 중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산둥성 칭다오에서 하계 전지훈련 중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28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왕멍은 유리 파편에 양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체육총국이 대표팀에 ‘함구령’을 내려 내막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건은 지난 24일 밤 발생했다. 왕멍과 류셴웨이 등 선수들이 술을 마시고 대표팀 숙소에 늦게 돌아온 뒤 이를 나무라는 왕춘루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언쟁을 벌이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주장과 함께 평소 훈련에 자주 빠진 왕멍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왕춘루 감독이 부모를 만난 뒤 늦게 돌아온 왕멍을 먼저 때렸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왕멍 등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6일 윈난성 리장에서도 밤늦은 시간에 술을 먹고 고성을 지르다 현지 유적지 보안요원들과 싸움을 벌여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대표팀 주장인 왕멍은 당시 조사과정에서 “내가 누군지 아느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인민 대표”라고 언성을 높여 ‘자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65] “금메달 13개 이상 3연속 톱10 달성”

    [2012 런던올림픽 D-365] “금메달 13개 이상 3연속 톱10 달성”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 제30회 런던올림픽을 꼭 1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체육회는 26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최다 금메달(13개)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세계 7위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런던에서 베이징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체육계는 다음 달 대구에서 ‘지구촌 3대 스포츠’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데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이 유치해 자부심에 부풀어 있다. 따라서 높아진 스포츠 위상에 걸맞게 최고의 성적을 낸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 13개 이상, 3회 연속 톱10 진입’이다. ●진종오·장미란·이용대 2연패 도전 체육회는 이를 위해 종목별 ‘선택과 집중’을 강화했다.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종목은 양궁, 수영, 태권도, 역도, 사격, 배드민턴, 펜싱, 체조, 레슬링, 유도, 탁구, 복싱, 여자핸드볼 등이다. 대표선수들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가능한 많은 종목에서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역시 양궁이다. 여자는 세계 최강이고 남자도 지난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해 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남자부에서 김우진, 임동현, 오진혁, 여자부에서는 기보배, 정다소미, 한경희가 이미 런던행 티켓을 예약했다. 수영에서는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박태환이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건재를 과시해 2연패가 유력시된다. 사격의 진종오(50m 공기권총)도 2연패를 노리고 있고 이대명은 ‘금총성’을 울릴 태세다. 역도에서도 장미란과 사재혁이 2연패에 도전한다. 펜싱의 남현희, 구본길, 오은석도 금메달을 목에 걸 채비를 갖췄다. 배드민턴에서는 ‘윙크 왕자’ 이용대가 하정은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2연패에 도전하고, 동시에 남자복식 금메달도 벼른다. 체조에서는 도마에서 최고난도의 신기술을 습득한 양학선이 돋보인다. 태권도는 세계 평준화에도 여전히 금빛 전망이 밝다. 이대훈(58㎏), 차동민(80㎏), 김미경(67㎏), 안새봄(67㎏ 이상급)이 출전권을 따냈다.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인 유도에서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과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세계 정상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효자 종목 레슬링은 런던에서 부활을 꿈꾼다. 탁구는 무엇보다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야 한다. 그만큼 대진운이 중요하다. 주세혁·오상은, 김경아·박미영 등 남녀 개인전 2명씩 런던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여자핸드볼과 여자하키, 사이클, 요트 등도 메달 경쟁에 힘을 보탤 종목이다. ●26종목 280여명 치열한 승부 대한체육회는 2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280여명)를 파견하기로 하고 출전권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일 현재 7개 종목, 23개 세부 종목에서 50명이 런던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육상 47개, 수영 46개 등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는 ‘런던행 티켓 전쟁’은 내년 7월까지 계속된다. 우리 선수단 규모도 그때 가서야 확정된다. 런던올림픽은 내년 7월 2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2일까지 2주일 동안 계속된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93억 파운드(약 16조원)를 쏟아부었다. 새로 짓는 경기장의 공정률은 현재 88%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테러 방지와 안전 유지에 각별히 관심을 쏟고 있다.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1908년 4회 대회와 1948년 14회 대회가 열렸다. 한 도시에서 올림픽이 3번 개최되는 것은 런던이 처음이다. 한국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도 14회 런던 대회다. 한국은 당시 7개 종목에 67명이 출전해 3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26종목, 302개 세부 종목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베이징대회에서는 28종목, 302개 세부 종목이었으나 야구와 소프트볼이 제외됐다. 대신 복싱 여자 3체급이 추가되면서 남자 페더급이 폐지됐다. 베이징에서 개최국의 이점을 누리며 종합 우승(금 51)을 차지한 중국이 다시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2위에 오른 미국과 3위 러시아가 중국을 밀어낼지, 4위 영국이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순위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태환아 다래야, 이번엔 같이 골든터치!

    태환아 다래야, 이번엔 같이 골든터치!

    “내 종전 최고기록(48초 70)을 깨겠다.”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100m에 나서는 박태환(22·단국대)의 각오가 매섭다. 26일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아쉽게 메달 수확에 실패한 뒤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 수영의 대들보’ 정다래(20·서울시청)도 평영 2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은 27일 오전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주종목인 400m와 달리 도전하는 입장이다. 박태환도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을 깨야 100m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한다. 메달보다는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단거리 전문 ‘스프린터’로 변신을 꾀한 것이 성공적인지 가늠하는 무대다. 출전도 지난달 엔트리 마감 직전에야 결정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에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2006년 도하에서 은메달, 지난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둘 다 아시아 무대였다. 기록 역시 톱 랭커들과 차이가 크다. 올해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 그랑프리대회에서 세운 48초 92로 세계 29위다. 1위는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이 지난 24일 100m 계영을 할 때 세운 47초 49. 박태환과는 1초 이상 차이가 난다. 세계기록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노리는 ‘단거리의 최강자’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46초 91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주종목이 아닌 만큼 부담을 버리고 즐긴다는 자세로 임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샌타클래라 대회 100m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앞지르고 우승한 것도 고무적이다. 200m에서 아쉬운 점이었던 스타트, 턴, 돌핀킥 등 단거리 기록을 크게 좌우하는 척도들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다. 박태환은 13조 2번 레인에서 예선을 치른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시엘루 필류는 12조에 배정됐다. 준결승은 27일 오후 7시, 결승은 28일 오후 7시 30분 치러진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평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도 유일한 출전 종목인 평영 200m에서 선을 보인다. 광저우에서는 2분 25초 02로 금메달을 땄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지난 4월 열렸던 동아수영대회에서는 2분 26초 07로 우승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2009년 동아시안게임에서 세운 2분 24초 92로, 세계 정상급과는 차이가 있다. 올해 최고 기록은 미국 여자수영의 간판 레베카 소니가 지난 2월 미주리 그랑프리 대회에서 기록한 2분 23초 27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려면 2분 23초대는 기록해야 한다. 정다래의 목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부터 골치를 썩인 허리 디스크 때문에 재활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정다래는 그래도 투지가 넘친다. “눈앞의 세계선수권대회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시안게임과는 달라 경쟁 선수들이 훨씬 뛰어나지만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으니 이번에는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평영 200m 준결승은 28일 오후 7시 20분, 결승은 29일 오후 7시 49분 진행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의족 스프린터/임태순 논설위원

    ‘아프리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마라톤 2연패’ 유명한 맨발의 마라토너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다.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어 마라톤의 신화를 창조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는 맹장수술의 후유증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더욱 감동을 줬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게 세상 이치. 그는 1970년 국가에서 하사한 자동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비록 두 발이 없지만 ‘나에겐 아직 두 팔이 있다.’고 의지를 다진 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 양궁과 탁구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4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삶의 투지를 불사른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장애를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다. 한국인 중에서 미국 행정부의 최고위직에 오른 강영우 박사는 어린 시절 축구를 하다 눈을 다쳤다. 그는 후유증으로 끝내 두 눈을 잃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점자책으로 공부,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1년에는 미국의 장애인 정책을 총괄하는 장애인위원회의 차관보까지 올랐다.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도 팔다리 없이 태어나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지만 의지와 용기를 잃지 않아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심리학에 ‘외상(外傷)후 성장’이라는 말이 있다. 아픔과 좌절을 겪으면서 내적으로 성장하고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능력은 동물 중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갖고 있다고 한다. 베토벤이 청각을 잃은 악조건 속에서도 불후의 교향곡 ‘합창’을 남긴 것이 이에 해당한다. 사마천은 남자로는 치욕적인 생식기를 거세하는 ‘궁형’(宮刑)이라는 형벌을 받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외부와 단절된 채 저술에 몰두,불후의 명작 ‘사기’(史記)를 남긴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400m를 45초 07로 주파,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그는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 메달이나 순위보다 출전만으로도 그는 벌써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29회 대통령기 양궁 21일 개막

    제29회 대통령기 남녀양궁대회가 21일부터 사흘 동안 안산 시낭 운동장에서 열린다. 대한양궁협회는 19일 이번 대회에서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을 합쳐 모두 130팀 482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우진·임동현(이상 청주시청), 오진혁(농수산홈쇼핑),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경희대), 한경희(전북도청) 등 국가대표들도 총출동한다. 국가대표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그동안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또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전북도청),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을 비롯해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창환(두산중공업) 등 왕년의 에이스들도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평창퀸’ 연아, 다시 피겨퀸으로…

    ‘피겨 퀸’을 넘어 ‘국보 소녀’ 반열에 오른 김연아(21·고려대)의 아이스쇼가 14일 예매를 시작한다. 좋은 자리에서 여왕의 숨결을 느끼려는 팬들의 ‘클릭 전쟁’도 막이 오른다. 김연아는 다음 달 13일부터 사흘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링크에서 ‘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서머 2011’ 아이스쇼를 연다. 올댓스포츠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자축하기 위한 지상 최대의 아이스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회당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 첨단 특수 효과 및 음향을 총동원한 웅장한 무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캐스팅도 초호화급이다. 김연아 외에 페어의 선쉐-자오훙보(중국), 아이스댄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 등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출연한다.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패트릭 챈, 세계선수권에서 4회 우승했던 커트 브라우닝, 2003년 월드챔피언 셰린 본(이상 캐나다), 2002 솔트레이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등도 참석한다. 김연아가 고정 출연하고 있는 SBS 키스앤크라이 팀도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김연아가 선보일 작품은 지난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선보였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다. 광복절 즈음에 열리는 만큼 아리랑에 맞춰 은반을 가르는 김연아의 연기가 더욱 뭉클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봄 아이스쇼 때 찬사를 받았던 갈라프로그램 ‘피버’도 더욱 농익은 모습으로 내놓는다. 지난번에는 부상 탓에 점프를 뛰지 못하거나 모두 더블악셀로 처리했지만 이번 여름 공연에서는 완벽한 연기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14일 오후 7시부터 할 수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마치고 감기 몸살에 시달렸던 김연아는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12일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녹화에 참석했고 태릉빙상장에서 가벼운 스케이팅 훈련도 소화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9) ‘태극마크’ 선배님 고마워요

    지난 5월 17일, 태릉선수촌에서 첫 합동 훈련이 있는 날이었다. 선수촌 뒷문을 통해 오륜관으로 향하고 있는데 트랙을 뛰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과 마주쳤다. 어울려 뛰는 선수들 중 평소 친분이 있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서울시청)가 보였다. 취재가 아닌 선수 자격으로 마주친 거라 왠지 어색해 주춤거리고 있었는데 상화가 먼저 “언니, 왜 왔어?”라고 물었다. “나 여자럭비 국가대표 됐어.”라고 크게 대답하고 보니 화끈거리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평생 그 종목에 인생을 걸고 태극마크를 단 그들에 비해 너무 쉽게 국가대표가 됐다는 사실이 미안하고 민망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후 50여일. 나를 ‘기자’로 대하던 스포츠 스타들이 슬슬 나를 ‘선수’로 보기 시작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에게 전화를 걸면 “어이쿠, 국가대표님.” 하며 호탕하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허 감독은 무거운 ‘고구마(럭비공)’ 들고 달리려면 살도 더 쪄야 하고 체력도 더 키워야 한다면서 밥 위에 고기를 듬뿍 얹어줬다. 농구대표팀 이정석(삼성), 양희종(인삼공사)은 “럭비 안 하고 왜 (취재) 왔어요?”라며 나를 다그친다. 11일에는 행사차 라마다송도호텔을 찾은 ‘핸드볼 에이스’ 김온아(인천시체육회)와 우연히 만났다. 흠뻑 비를 맞고 운동한 뒤 사우나까지 마친 새까만 민낯이 창피해 “나 요새 럭비해.” 했더니 “뉴스에서 봤어요. 하체가 진짜 좋은데요?” 하며 내 허벅지를 만졌다. 수비를 잽싸게 따돌려야 하는 럭비에도 핸드볼 페인팅이 유용할 거라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끊을 때는 민망해진다. 그들은 으레 “그래, 그럼 다음에 휴가 나오면 한잔 하자.”고 한다. 운동을 시작한 후 나의 화려했던(!) ‘알코올 라이프’는 (당분간) 중단됐다. 하지만 같이 운동하는 처지에 혼자 유난 떠는 기분이 들어 찝찝해지는 것이다. 나는 소심하게 “나 술 끊었는데….”라고 얼버무린다. 럭비팀 동료들은 물론 다른 국가대표들에게도 미안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게 ‘마이웨이’다. 스키점프팀 강칠구(하이원)는 다정한 문자를 보냈다. “두려워하지 말고, 환경을 보지 말고, 네게 주어진 기회에 과감하게 도전해라. 넌 소중하니까.” 응원을 아끼지 않는 ‘국가대표 선배’들의 넘치는 격려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나날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우진 양궁세계선수권 2관왕

    김우진 양궁세계선수권 2관왕

    5세트까지 스코어는 2-2.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먼저 활 시위를 당긴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23·미국)은 10점을 쏘았다. 충분히 위축될 만한 상황. 남자대표팀 막내 김우진(19·청주시청)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활시위를 당겼고 화살은 과녁 정중앙 엑스텐(X-10)에 정확히 꽂혔다. 김우진은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같은 점수를 쏘았을 때는 중심에서 화살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쪽이 승리한다. 지난해 월드컵파이널부터 올 시즌 월드컵까지 임동현(청주시청), 김우진,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을 잇달아 격파하며 ‘한국 킬러’로 불렸던 엘리슨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카스텔로광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준결승 모습이다. 김우진의 기세는 결승까지 이어졌다. 대표팀 동료 오진혁을 6-2(29-29 27-27 28-27 29-28)로 꺾었다. 임동현-오진혁과 호흡을 맞춘 김우진은 단체전 결승에서도 에이스가 담당하는 ‘1번 사수’를 맡아 프랑스를 완파(226-217)하는 데 앞장섰다. 한국이 2001년 베이징세계선수권부터 6차례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자 김우진이 개인전-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김우진은 1년 만에 또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며 2012 런던올림픽의 ‘슈팅스타’를 예약했다. 아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없는 한국 남자양궁의 기대주로 꼽힐 만하다. 김우진은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많은 준비를 했다. 모든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혼성부 결승전에서는 임동현과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짝을 이뤄 멕시코를 151-144로 따돌렸다. 26년 만의 ‘노골드’로 충격에 빠진 여자부는 기보배가 혼성부 금메달을 따내며 그나마 미소 지었다. 임동현은 남자 3·4위전에서 엘리슨에게 6-0(29-27 29-28 29-27)으로 져 동메달을 놓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2전3기 평창 쾌거… 국민적 역량을 모으자

    ‘평창!’ 10년을 기다려온 평창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강원도 평창이 2전3기의 쾌거를 이룩하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은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마침내 10년간 이어온 꿈을 이루었다. 드디어 힘찬 비상이 시작됐다. 이제는 국민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국격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평창의 쾌거는 그동안 누구보다 마음 졸인 평창군민, 강원도민은 물론 팍팍한 경제와 사분오열된 정치에 짜증나고 지친 국민에게 모처럼만에 큰 위안이 됐다. 온 국민은 평창의 세번째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산적한 국정을 뒤로하고 현지에서 막판 표몰이에 올인한 이명박 대통령,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양호 평창올림픽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등의 공도 컸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선수 등 재계·체육계 인사 250여명의 헌신적인 현지 유치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국운 융성·국격 상승의 에너지로 활용하자 2003년과 2007년 거푸 2차투표에서 역전패의 쓴잔을 든 평창은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유치 전망이 밝았다. 경기장 시설과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평가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거 쇼트트랙 일변도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분야까지 세계 정상의 기량을 확보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도 크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두 번의 실패의 교훈을 철저히 살려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높이 평가받았을 것이다. 이런 불굴의 정신이면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연구원에 분석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20조5000억원의 국내총생산을 유발하게 된다. 일자리 난이 심각한 이 때 23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효과에 더해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개최를 통해 얻은 것처럼 국가 브랜드 파워 향상에 따른 무형의 소득은 돈으로 따지기조차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번 쾌거는 국민을 신명나게 해 국운을 융성시킬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드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 경제·정치적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실제 대한민국은 평창의 쾌거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올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세계 4대 스포츠 제전을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스포츠 제전 그랜드 슬램 달성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6번째다. 동아시아의 변방 대한민국의 힘이 그만큼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세계가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문화 한류에 이어 스포츠 한류를 전세계에 확산시킬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성공 개최 위한 액션 프로그램 즉각 가동해야 평창은 지난 두 번의 도전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끝내 쓴잔을 들었다. IOC 위원들은 자국이나 개인 이해관계에 따라 표심을 바꾸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도전했다. 이번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결과 유치에 성공했다. 어떤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는 한국민의 의지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평창은 슬로건으로 내세운 대로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어야 한다. 아시아와 세계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중심국이 되어야 한다. 이번 평창 유치전에서 대한민국은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 역량을 세계로부터 평가받았다. 이제 우리가 지구촌 이웃들로부터 받은 기대를 돌려주어야 할 차례다. 대한민국이 세계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만으로 그쳐선 안 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대회를 성공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세계 유일의 분단지대 한반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회 성공을 위해 정교한 액션 프로그램을 이제부터 가동해야 한다. 10년간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 여전히 많다.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추면 안 된다. 평창의 경기장 시설은 평가위원들을 크게 감동시킬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을 들었다. 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들에게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어디 선수들만으로 치러지는가. 임원과 보도진,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이 관계자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의 힘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고속전철 등 설비를 정해진 시한 내에 꼭 완공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의 니드(need)를 정확히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국민적 역량을 모으는 일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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