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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유승민·석하정 런던행 합류

    2012 런던올림픽 탁구대표팀의 한 장 남은 최종 엔트리가 결정됐다. 대한탁구협회는 강화위원회의 최종 논의를 거쳐 남자에는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 여자부에서는 석하정(대한항공)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하고 엔트리 마감일인 이날 올림픽위원회에 최종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그 시절 각하와 장관님 시구 7일 다문화가정이 넘겨받아

    7일 두산-넥센이 마주치는 잠실 개막전에서는 탤런트 박하선이 시구한다. 문학(SK-KIA)에서의 시구는 다문화가정 야구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주미선(13)·재민(11) 오누이가 맡았다. 시타는 부모인 주봉중(48), 로사 마리아(35)씨가 한다. 롯데와 한화가 맞붙는 사직에서는 영화배우 강소라가 시구자로 나선다. 대구(삼성-LG) 시구와 시타자는 칠곡중 2학년 문호세군과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개막전 시구자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온 것이 사실이다.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삼성의 원년 개막전 시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이듬해에는 이원경 체육부장관, 1984년 개막전 3경기에는 체육부 차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나섰다. 정치인과 관료 등이 단골로 등장해 권위주의 시절임을 드러냈다. 변화의 출발점은 1989년이었다. 4월 8일 해태-빙그레의 광주 개막전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 강수연이 연예인으로는 처음 시구했다. 이날 잠실에서는 OB 회원 1호 이국신씨가 시구하는 등 기존의 틀이 깨졌다. 새 주역은 연예인이었고 문민정부의 세태가 반영됐다. 이후 1996년 탤런트 채시라를 필두로 인기스타가 줄지어 개막을 알렸다. 개그맨 이휘재, 탤런트 이나영(2000년), 가수 엄정화(2003년), 가수 비(2004년) 등이 시구에 나섰다. 다른 종목의 스타도 시구 대열에 합류했다.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를 시작으로 2006년 미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모태범(2010년) 등도 등장했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일반인 시구자도 부쩍 늘었다. 1994년에는 프로야구단 어린이 회원이 개막을 알렸다. 2001년에는 두 다리가 없는 해외 입양아 애덤 킹이 마운드에 올라 가슴을 울렸다. 지난해에는 50대 만학도 부부가 시구·시타를 했고, 올해는 다문화 가정과 학원 문제의 주역인 학생과 교육감이 시구와 시타를 맡아 최근 우리 사회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 논문 표절로 박사학위 박탈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학위를 박탈당한 것은 물론 대통령직 사임 요구에 직면했다. 29일(현지시간) 젬멜와이스대 티바다 툴라시 총장은 대학평의회가 33대4의 표 차이로 슈미트의 박사학위를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슈미트의 논문은 윤리적·과학적 방법론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외신들은 교수·변호사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의 말을 인용해 슈미트의 1992년 체육학과 박사학위 논문에서 215쪽 가운데 200쪽 이상이 다른 논문들과 부분적으로 유사하거나 거의 일치했다고 전했다. 다만 위원회는 광범위한 표절에도 불구하고 슈미트의 논문 준비나 학위 취득 과정은 당시의 통상적인 조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에 슈미트는 자신의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언론과 야당은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헝가리에서 대통령직은 상징적인 국가 수반 역할을 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런던 지하철에 박태환·박성현역

    런던 지하철에 박태환·박성현역

    ‘튜브’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 박태환역, 박성현역이 만들어졌다. 런던올림픽을 120일 앞둔 29일 런던교통공사는 런던 시내 361개 역에 올림픽 스타들의 이름을 각각 붙인 ‘올림픽 레전드 맵’을 공개했다. 영국 BBC의 스포츠 기자인 알렉스 트리켓과 스포츠 역사가 데이비드 브룩이 디자인한 이 지하철 지도에는 역대 올림픽을 빛낸 각국의 선수들과 주요 종목 스타들이 망라돼 있다. ●361개 역에 올림픽 스타들 이름 2008년 베이징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23·SK텔레콤)은 센트럴 라인 끝에 있는 데브던 역을, 2004년 아테네 2관왕과 2008년 베이징 여자 단체 금메달을 따낸 박성현(29·전북도청)은 오버그라운드 라인의 서쪽 끝인 임페리얼 와프 역을 대신해 이름이 새겨졌다. 또 1992년 바르셀로나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레슬링 자유형 48㎏급에서 2연패한 북한의 레슬링 영웅 김일 역시 런던 동부의 섀드웰 역을 대신하게 됐다.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스트랫퍼드역은 2008년 베이징 8관왕에 빛나는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7)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림픽 스타디움 있는 역은 펠프스 차지 우리의 국철 개념인 스트랫퍼드 인터내셔널 역은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70·미국)가 차지했다. 또 올림픽 메달리스트뿐 아니라 아깝게 메달을 놓친 비운의 스타들도 이름을 올렸다. 1984년 LA 대회 여자 육상 3000m 결승에서 서로 발이 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을 따지 못했던 메리 데커(53·미국)와 졸라 버드(45·영국)가 대표적이다. 지도를 고안한 트리켓과 브룩은 “361개 역에 누구를 넣을 것인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몇몇 선수들은 막판에 바뀌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결과에 만족한다. 수십 개의 나라와 런던올림픽 출전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복사논문” “사퇴하라” 문대성 표절논란 확산

    “복사논문” “사퇴하라” 문대성 표절논란 확산

    4월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체 논문의 20%가량이 다른 논문과 같은 내용인 데다 오타까지 베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야당은 문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인문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하건대, 문대성 논문, 표절 맞다. 글자 하나 안 바꾸고 통째로 표절한 게 몇 페이지째 계속되고 있다.”면서 “베낀 부분이 그 정도라면 표절을 넘어 복사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3쪽에서 21쪽까지는 문단 순서만 슬쩍 바꿔서 완벽하게 글자 그대로 ‘복사’를 했고, 목차가 동일하고 가설의 세 가지 중에서 두 가지가 동일하다.”면서 ““심지어 둘째 문단의 오타까지 그대로 베꼈다. 문대성 논문에 비하면 전여옥의 책은 창작이죠.”라고 비난했다. 야당은 문 후보에 대한 정면공격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28일 성명을 통해 “박사학위논문이 아니라 ‘복사학위논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표절에 대해 정치신인답게 인정할 것은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책임있는 입장표명을 하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문 후보의 후보 사퇴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 “누구든 다 기본적으로 인용을 하는 부분이라서 그 규칙을 따랐다.”면서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어느 논문이라고 출처를 밝히지 않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논문의 핵심은 결과로, 표절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살아갈 때 누구나 겪는 부분이 있는데 그중 실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가지고 매도하는 것은 정치 신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라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런던행 티켓 한 장뿐 두 남자 신경전 핑퐁

    런던행 티켓 한 장뿐 두 남자 신경전 핑퐁

    독일 도르트문트는 런던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25일 개막한 탁구팀세계선수권에 참가하고 있는 유승민(왼쪽·31·삼성생명)과 김민석(오른쪽·20·KGC인삼공사) 얘기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탁구 티켓은 남녀 각 3장씩. 남자 가운데 주세혁(32·삼성생명)과 오상은(35·대우증권)이 세계랭킹으로 런던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고, 남은 한 장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도르트문트서 올림픽 출전 결판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로 향하면서 “이번 대회가 런던올림픽에 데려갈 선수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만약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 냉정하게 선을 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5단식으로 열리는 예선 조별리그에서 둘의 기량을 점검한 뒤 과연 누가 런던올림픽 메달 사냥에 필요충분한 조건을 갖췄는지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에서 유승민(14위·2414점)이 앞서지만 김민석(27위·2169점)의 상승세가 매섭다. ‘유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물론 경험에서는 유승민이 단연 앞선다.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데다 수많은 국제대회 입상 경력이 탄탄하다. 유승민은 지난 9일 아들을 봤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만큼 훌륭한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월 쿠웨이트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 곡선도 그리고 있다. ●베테랑 vs 신예… 감독이 결정 김민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유 감독은 그에게 “세계선수권이 진짜 마지막 기회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것이니 네 실력을 증명하라.”고 주문했다. 랭킹에서 유승민에게 밀리는 김민석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출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그러나 김민석은 지난 1일 끝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정영식(대우증권)과 함께 중국을 깬 터라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나만의 장점을 드러내겠다.”고 런던티켓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런던올림픽 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은 새달 중순. 이번 대회는 4월 2일 막을 내린다. 이어 19일부터 홍콩에서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이 벌어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계파안배 배제”… 한명숙 11→15번 막판 변경

    “계파안배 배제”… 한명숙 11→15번 막판 변경

    민주통합당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이 20일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의 갈등 끝에 극적으로 발표됐다. 한명숙 대표는 당초 11번으로 배치됐었다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 비례대표 후보 11번으로 발표되자 15번으로 급히 변경했다. 사법개혁 일환으로 영입했던 유재만 변호사는 명단에 제외됐다. 안병욱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의 순번 배정과 관련, “마지노선이자 가장 무난한 번호가 11번이라고 (당 지도부와) 합의를 봤지만 양당 대표가 똑같이 11번을 받으면 비본질적인 사안이 화제가 될 것 같아 피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의 탈락에 대해서는 “과연 검찰 개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주변 지지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견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검찰개혁이 실패로 끝난 건 노 전 대통령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론과 시민사회, 법조계 등의 각계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비례대표안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 등 노동계 인사들이 대폭 포함됐지만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빠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공천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 불출마를 선언한 데 따라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핵심 총선공약인 재벌개혁안을 설계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 교수는 “내게 약속하고 기다리라 하더니 당이 사기를 쳤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방송인 김미화씨와 ‘88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현정화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에서 공을 들였지만 모두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심위는 국내 사학비리 문제로 오래 투쟁해왔던 정대화 상지대 교수를 비례대표 후보 앞 번호로 배치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전체 비례대표 30% 이내에서 계파별로 추천한 후보들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안 공심위원장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에도 긴급 회의를 열어 명단에 대한 재조정을 거듭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당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압박감이 있었다. 계파 안배를 철저히 배제했다.”며 비례대표 안에 대해 “대학 채점 때 과락과 합격의 기준점인 60점 정도로 본다. 스스로는 합격점”이라고 자평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기아 타이거즈의 윤석민·서재응·양현종 선수가 직접 알려주는 올바른 투구 자세’, ‘곽민정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강습과 쇼트트랙 진선유·변천사,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제갈성렬 선수의 공개 강습’, ‘이봉주 선수와 함께 뛰는 마라톤’ 등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스타 1000명이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체육 재능 기부에 나선다. 경기장 또는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스타들이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및 학교 스포츠클럽을 맡아 학생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56개 종목의 스포츠 스타 887명을 명예 체육 교사로 위촉했다. 남성 583명, 여성 304명이다. 이들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달 말까지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김미정(유도) 선수의 사회로 진행된 위촉식 행사에는 윤미진(양궁), 심권호(레슬링), 전병관(역도), 이용대(배드민턴)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성·전주원·전태풍·추승균(농구), 차유람(당구), 문성민·신진식·장윤창(배구), 진종오(사격), 허승욱·토비 도슨(스키), 김광현·김동주·이범호(야구), 이봉주·임춘애(육상), 유남규·유승민·현정화(탁구), 이형택(테니스), 임오경(핸드볼) 등 현역 또는 은퇴한 유명 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기별로 1회 이상 초·중·고교를 방문해 1일 명예 교사로 활동하면서 주 5일제 수업 확대에 따른 체육 수업,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학교 스포츠클럽 지도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도 교육청은 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스포츠 스타 1000명과 이들의 초·중·고 모교 3000곳을 중심으로 ‘1인 1교 결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한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학생들이 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 스타의 교육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학교 폭력 제로’ ‘밝고 활기찬 학교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빅매치 역효과 판단… 孫 “더 많이 만나고 편하게 다가갈 것”

    빅매치 역효과 판단… 孫 “더 많이 만나고 편하게 다가갈 것”

    오는 4월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맞설 후보로 ‘손수조(27·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단순히 손씨를 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내세울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다. 거물급 정치인을 맞세우는 ‘빅매치’ 대신 손씨로 대표되는 지역밀착형 인사를 통해 ‘미스매치’(부조화) 구도를 만들겠다는 새누리당의 부산·경남(PK) 지역 선거전략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0일 부산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하기에 앞서 사상의 선거 전략을 이같이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선거판을 키울 경우 패배 후유증 등 역효과가 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홍준표·정몽준 전 대표나 김세연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같은 이름값 높은 기성 정치인의 출마는 검토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지역밀착형 인사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의미 있는 패배가 돼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때 이 지역 대학 총장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의 최연소 공천 신청자인 손씨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손씨는 이곳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으며 손씨의 부모는 각각 트럭 운전기사와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대표적 부산 토박이다. 손씨는 또 공식 선거비용인 1억 2000만원의 4분의1 수준인 3000만원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13일부터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선거 가계부’를 쓰고 있다. 손씨는 이날 면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문 상임고문)이 바위라면 저는 계란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이라면서도 “문 상임고문과 저의 차별성은 ‘지역성’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손씨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당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 정치꾼들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일꾼 또는 전문가를 포진시켜야 승산이 있다.”면서 “그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공천신청 들여다보니

    새누리 공천신청 들여다보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공천 티켓’을 거머쥐려는 예비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명단 16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비공개 신청자 26명을 제외한 947명 중 여성은 8.1%인 77명에 불과했다. 당은 ‘30% 여성 공천’을 목표로 세웠으나 인물난으로 ‘립 서비스’에 그치게 됐다. 20·30세대 인재 영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대와 30대 공천 신청자는 각각 2명과 14명으로, 전체의 1.69%였다. 50대가 전체의 51%인 483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229명(24.2%), 40대 219명(22.9%) 등이다. 최고령자는 이영곤(77·전북 전주 덕진)씨, 최연소자는 손수조(27·여·부산 사상)씨다. 전국 16개 시·도의 공천 신청 평균 경쟁률은 3.97대1이지만 지역구별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 달서을로, 1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구에도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서초을과 대구 달서갑, 강원 원주, 경기 용인 처인 등에서도 각각 10명이 공천을 신청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호남권 공천 신청자는 31개 지역구(광주 8곳, 전남 12곳, 전북 11곳) 중에서 24곳 36명으로 ‘불모지’임을 재확인했다.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기존 지역구 의원과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하는 곳도 속출했다. 서울 강동을의 경우 윤석용 의원 외에 선거법 위반으로 원래 지역구(서울 강동갑) 출마가 금지되면서 옆 선거구로 옮긴 김충환 의원, 비례대표 정옥임 의원 등 무려 현역 의원 3명이 한꺼번에 도전장을 냈다. 강동갑에서는 비례대표 노철래·임동규 의원이 격돌한다. 서울 용산(진영·배은희 의원), 서울 중랑갑(유정현·김정 의원), 서울 중랑을(진성호·윤상일 의원), 서울 마포갑(강승규·김혜성 의원), 부산 중·동구(정의화·손숙미 의원), 경기 용인 기흥(박준선·이춘식 의원) 등에서도 ‘박힌 돌’(지역구 의원)과 ‘굴러온 돌’(비례대표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명단에는 ‘정치인 2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비례대표 김성동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 최형우 전 의원의 아들인 최제완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부산 연제에 각각 출마한다. 이색 신청자도 눈에 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김유동(인천 계양갑)씨,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부산 서구) 동아대 교수, 박성범 전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서울 중구) 전 KBS 앵커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부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마린보이, 런던 향해 가볍게 스트로크

    마린보이, 런던 향해 가볍게 스트로크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23·단국대)이 기량 점검차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실전 대회에서 가볍게 금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10일 호주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57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 3위에 오른 데이비드 매키언(3분48초20)과 스탠리 매튜(3분50초81, 이상 호주)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3분41초53)에 미치지 못했지만 7월 런던올림픽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3분50초06으로 전체 참가선수 56명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7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주종목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1시간 10분 뒤 치른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49초65로 4위에 머물렀다. 예선 기록을 0.11초 앞당겼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48초70)과는 0.95초 차이가 났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인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이 49초02에 터치패드를 찍어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한편 박태환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해 온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이현승(26·컬럼비아대)도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55초71을 기록하며 전체 7위로 결승에 올랐지만 본인의 예선 기록에도 못 미친 3분56초08로 10명 중 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출전해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한 호주 지역 대회다. 당시 자유형 100m, 200m, 400m 1위를 휩쓸며 광저우 3관왕 신화를 예고했던 기분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박태환은 11일 자유형 200m, 12일에는 자유형 50m와 1500m에 연이어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도마神’ 체육대상 접수

    ‘도마神’ 체육대상 접수

    올림픽 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20·한국체대)이 ‘코카콜라 체육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학선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시상식에서 체육대상(최우수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양학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일본 도쿄) 남자 도마에서 공중 세 바퀴를 도는 ‘양 1(원)’이란 신기술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기술·점프력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해 7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에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유도(81㎏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김재범(27·마사회)과 국제양궁연맹 1차 월드컵에서 여자 2관왕에 오른 한경희(20·전북도청)는 각각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탁구 유망주 김민석(인삼공사)과 여자 피겨의 차세대 주역 김해진(과천중)에게 돌아갔다. 김민석은 국제탁구연맹 21세 이하 그랜드 파이널스 단식에서 우승했고 김해진은 주니어그랑프리 4차 대회 싱글에서 동메달을 땄다. ‘피겨퀸’ 김연아(고려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해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과 함께 공로상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고병욱·주형준(남자팀추월)과 유도대표팀의 정훈 감독은 각각 우수단체상과 우수지도자상을 가져갔다. 국제시각장애인경기연맹 종합세계선수권대회 유도(100㎏급) 금메달리스트 최광근은 우수장애인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어머니 희생 없인 오늘의 나도 없죠”

    “어머니 희생 없인 오늘의 나도 없죠”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없이는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겁니다.”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오른쪽·24·삼성전기)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와 한국P&G의 2012런던올림픽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대표선수를 키운 어머니의 희생이 컸다. 대표선수 가족을 후원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어머니 이애자(왼쪽·51)씨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용품업체 한국P&G가 펼치는 ‘생큐 맘’(Thank You Mom)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 캠페인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선수들을 뒷바라지한 어머니들의 공로를 기리는 행사다. 한국P&G는 이씨가 아들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항공권과 각종 생활용품을 지원한다. 이용대는 “어머니도 나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어머니가 홍보대사에 위촉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헌신과 고생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평소 전화 통화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 나는 그런 표현을 잘 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사랑한다는 말로 예쁜 짓하는 아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이씨는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고 윙크를 보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면서 “아들을 잘 챙겨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는 며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용대는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며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는 런던올림픽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올림픽, 일자리 부탁해! 조직위에 이력서 3만여통 답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개최지에선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를 놓고 베팅판이 벌어지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7일 AP통신이 전한 현지 표정들이다. 베팅 업체들은 5월 19일 그리스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70일 동안 영국 전역의 1만 2900㎞를 돈 뒤 런던 올림픽공원에서 활활 타오를 성화의 마지막 주자를 놓고 베팅판을 벌이고 있다. 비밀에 부쳐져 개막식 당일에야 공개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림픽 5연패에 빛나는 조정 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경이 꼽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중장거리 육상선수 켈리 홈스, 10종경기 레전드 데일리 톰슨, 미소년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도 후보군이다. 1.65㎞를 처음으로 4분에 주파한 로저 배니스터, 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중·장거리 육상 금메달리스트 세바스티안 코, 심지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윌리엄 왕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까지 언급되고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선 육상스타 시드니 우더슨이나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작 영예는 스물둘의 의대생 존 마크 차지였다. 코 위원장은 “마지막 주자에 대해 거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로 영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사이클 선수들은 특히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펜들턴은 라이벌 궈솽의 위협이 가장 두렵다. 그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조국에서 따는 금메달은 다른 금메달 2개와 맞먹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영국인들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터라 올림픽으로 촉발된 일자리 특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월급도 적고 일용직인 데다 테러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지만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볼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조직위원회는 경찰과 군을 포함, 2만 3700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만명가량이 민간인으로 채워진다. 조직위는 벌써 3만통 이상의 이력서를 받은 상황이다. 총 개최 비용 93억 파운드(약 16조 7000억원) 가운데 16억 파운드가 보안에 쓰일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심판 일당 3만원, 참가국은 단 3곳… 더 서러운 건 무관심

    심판 일당 3만원, 참가국은 단 3곳… 더 서러운 건 무관심

    12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레인보슬로프에서 막을 올린 제21회 휠라컵 용평국제알파인스키대회. 첫날 출전한 118명의 선수들이 차례대로 스타트 하우스를 출발, 깎아지른 듯한 은백색 슬로프를 질주한다. 파랑-빨강색의 기문 사이를 커다란 원을 그리며 요리조리 통과해 나가는 대회전(Giant Slalom) 경기다. 코스 길이는 1607m. 지난 1992년 대회가 시작됐으니 벌써 22년째다. ●허승욱 등 배출한 한국스키 ‘화수분’ 그동안 이 대회는 한국스키의 ‘화수분’ 역할을 자처했다. 현재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스키의 간판 허승욱(40), 알파인 국가대표 감독 변종문(36)을 비롯해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의 스타 강민혁(32) 등이 예외없이 이 대회를 거쳐갔다. 지난해 1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활강·복합경기 금메달리스트 정동현(24·한국체대)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연패를 일궈냈다. 그런데 벌써 두 세대 이상의 세월을 겪은 이 대회를 바라보는 스키인들의 속내는 그리 편치 않다. 한국스키의 부침(浮沈)이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당초 극동지역에서 열리는 일반 국제스키연맹(FIS) 컵대회로 시작했다. 세계선수권, FIS월드컵대회, 그리고 콘티넨털컵 시리즈에 이은 최하위급 대회였다. 그런데도 참가국수는 10~18개국에 이를 만큼 북적였다. 가장 성황이었던 1995년에는 외국 선수단만 115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달랑 3개국이다. ●참가국 18→3곳으로… 옹색해진 대회 줄어든 규모, 옹색한 대회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건 심판 수당이다. 기문심을 포함, 55명의 심판이 받는 하루 수당은 고작 3만원. 슬로프에서 만난 한 기문심은 “심판비라고 하기엔 쑥스러울 정도다. 차라리 교통비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스폰서난도 한몫했다. 용평리조트가 독자적으로 시작, 경영난 속에서도 계속된 이 대회는 4년 전부터 휠라코리아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올해 대회에는 1억원가량을 지원했지만 번듯하게 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관심은 동계올림픽 유치때만 반짝” 그러나 무엇보다 경기인들이 섭섭해하는 건 언론과 일반인들의 무관심이다. 변종문 알파인 국가대표팀 감독은 “20 18년 동계올림픽이 확정될 당시만 해도 모든 동계종목이 발전할 줄 알았지만 관심은 그때뿐이었다. 자세한 경기 기사는 고사하더라도 신문에 언제 무슨 경기를 한다고 한 줄이라도 나오면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평창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흔들린다…이용대·배연주·하정은 힘내라

    스포츠 초강대국 중국이 손 꼽는 올림픽 종목 중 하나가 배드민턴이다. 오는 7월 런던올림픽에서도 5개 세부 종목 석권을 벼른다.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셔틀콕계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전 종목 석권 가능성을 높게 친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8월 올림픽 코트인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림픽을 불과 반년 정도 앞두고 열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굳건한 장성의 균열 조짐이 엿보였다.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4개 종목을 제패했지만 올림픽 금메달 싹쓸이에 적지 않은 구름이 드리웠다는 분석이다. 우선 남자복식 세계선수권자인 린단이 말레이시아의 ‘희망’ 리총웨이에게 역전패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단은 올림픽 이후 3년 넘는 동안 리총웨이에게 딱 한 차례 졌을 뿐이었다. 패색이 짙어지자 중국 관계자가 굳은 표정으로 체육관을 빠져나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단식에서는 왕쉬시안(세계 3위)이 우승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세계 2위 왕신이 배연주(인삼공사·세계 14위)에게 일격을 맞은 데 이어 8강전에서도 세계 9위 리쉐루이가 역시 배연주에게 무너졌다. 중국이 굳게 믿었던 여자 단식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1위 차이윈-푸하이펑이 천신만고 끝에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에게 역전 우승했다. 하지만 정재성이 어깨 부상에 시달린 터라 그리 기뻐할 상황만은 아니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2위 톈칭-자오윈레이가 세계 4위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무적으로 군림하던 세계 1위 왕샤오리-위양은 하정은-김민정과의 7번째 맞대결 끝에 첫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혼합복식에서는 슈첸-마진이 이용대-하정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3시간 앞서 각각 남복과 여복 결승을 치러 지칠 대로 지친 이용대와 하정은이었고, 또 둘이 짝을 이룬 지 반년밖에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런던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세계 1위 장난-자오윈레이 조가 32강전에서 세계 16위 크리스 애드콕(잉글랜드)-이모겐 밴키어(스코틀랜드) 조에 허물어지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중국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런던에서 중국의 독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올해도 일본 그린서 ‘한류’ 이을까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는 한류 일색이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25)가 2년 내리 상금왕과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움켜쥐며 그린을 호령했고, 남자 역시 2010년 김경태의 상금왕 바통을 동갑내기 배상문(26)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올해는 어떨까. 우선 해외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의 3연패 달성 여부가 주목되는데 전망은 낙관적이다. 일본 무대이긴 하지만 3연속 상금왕을 저지할 호적수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다.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이지희(33)를 비롯해 올해부터 JLPGA 투어에 전념하게 될 이보미(24) 등이 강력한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2009년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은 아리무라 지에(25), 간판 중의 간판 요코미네 사쿠라(27),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만년 준우승의 마음고생을 떨쳐 버린 키 149㎝의 ‘작은 거인’ 바바 유카리(30) 등이 상금왕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빠져나갔지만 한국 남자들도 여전히 철옹성이다. 일단 시니어 투어의 김종덕(50)이 한국 남자 선수들의 정신적 버팀목이다. 특히 ‘무명’이었던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55개 대회를 노크한 끝에 지난해 8월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 내며 배상문의 대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2007년 일본에서 먼저 프로에 데뷔한 뒤 2년 연속 JGTO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지만 주목받지 못하다 정식 투어 멤버가 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연말 JGTO 퀄리파잉 스쿨 수석을 차지해 새 멤버가 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20·한체대)도 지켜볼 재목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알리 눕혔던 ‘전설의 복서’ 조 프레이저 위독

    무하마드 알리와의 세기의 대결로 유명한 ‘전설의 복서’ 조 프레이저(67)가 간암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6일 프레이저의 매니저 레슬리 울프의 말을 인용, “프레이저가 간암 진단을 받고 미국 필라델피아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964년 도쿄올림픽 복싱 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프레이저는 프로 전향 후 알리와의 3번에 걸친 ‘세기의 대결’로 유명한 복서다. 1971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복권된 알리와 챔피언 프레이저의 첫 번째 대결이 벌어졌다.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아웃복서였고 프레이저는 저돌적인 레프트 훅이 일품인 인파이터였다. 이날 경기 15라운드에서 프레이저가 왼손 훅으로 알리를 다운시키는 모습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되는 명장면이다. 알리는 곧 일어났지만 심판진 전원이 프레이저의 손을 들어줬다. 3번 열린 프레이저·알리의 대결에서 프레이저가 승리한 것은 첫 번째 경기가 유일했다. 그가 패한 상대는 알리와 조지 포먼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日프로골프 강력한 유망주 김도훈 “순둥이요? 배상문 꺾을 샛별입니다”

    日프로골프 강력한 유망주 김도훈 “순둥이요? 배상문 꺾을 샛별입니다”

    김도훈(22·넥슨)을 처음 보면 좀 혼란스럽다. 순둥이처럼 씩 웃는 모습이 필드에서 180도 달라지는 것은 그렇다 치자. 공식 프로필(183㎝)보다는 5㎝가량 작아 보이는 키에 말랐다 싶을 정도로 호리호리한 몸매를 마주하면 ‘저 몸으로 어떻게 그런 호쾌한 샷을 날릴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등의 활약으로 ‘한류’가 거세게 부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새로운 유망주인 그를 17일 만났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200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인 김도훈은 지난해 JGTO에 진출했다. 데뷔 첫해엔 상금 랭킹 11위, 올해도 현재 14위로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도훈은 “일본에서 골프가 많이 늘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쇼트게임이 안 좋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일본 선수들은 샷은 그리 좋지 않지만 스코어를 만드는 게 기가 막히다. 거리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정확히 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그는 말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일본 코스에 적응하느라 지난해엔 애를 먹었지만 덕분에 쇼트게임이 70~80%가량 완성됐단다. 경기 운영과 코스 관리에 철저한 JGTO인지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도 김도훈이 꼽는 장점. 경기 때마다 만원사례를 이루는 갤러리들도 좋다. “그중 95%는 이시카와 료의 팬이지만….”이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지금도 JGTO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10명이 넘는 데다 현재 예선전이 진행 중인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한 선수들이 많아 내년에는 한류가 더욱 거세게 불 예정이다. 렌터카로 대회장을 오가고 호텔에서 밥을 먹는 고된 생활이지만 외롭지는 않다. 같은 대구 출신인 배상문, 조민규(23)와 짝을 이뤄 함께 다니는 덕택이다. 지바에서 16일 끝난 일본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배상문이 밥도 많이 산다고 한다. “상문이형을 보면 시합할 때의 엄청난 압박을 잘 견디는 점이 부럽다. 지금 제일 잘하는 상문이형을 넘어설 것”이라며 말을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훈에게는 큰 꿈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다. “지난 6월 US오픈에 출전했을 때 ‘골프 칠 맛 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PGA 투어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무대니까 일본에서 2~3번가량 우승하고 기량을 쌓은 뒤 내년 정도 미국에 가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일본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6위로 선전하다가 마지막 날 6타를 잃으며 7오버파 291타로 공동 22위에 자리잡았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여전히 희망을 갖게 하는 성적이기도 하다. 김도훈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 사진 지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장애 극복 자신감 얻은 게 최고의 수확”

    “장애 극복 자신감 얻은 게 최고의 수확”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일 뿐이죠.” 30일 제8회 서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 시상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시상대에 오른 제과제빵 분야 금메달리스트 권혁진(37)씨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지난 6년 동안 케이크를 만드는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팔을 쓰기 불편한 그는 지체장애 3급을 가진 장애인이다. 권씨가 처음부터 제과제빵업에 종사한 것은 아니다. 20대 때는 중소기업의 생산관리직에 근무하는 성실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28살 때 당뇨합병증 때문에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아버지를 병간호하려고 잠시 휴직을 했다가 회사에 다시 복귀했는데, 그때 오른팔을 다치게 됐어요.” 그는 그 사건으로 4~5개월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지만, 꾸준한 물리치료 덕에 회사에 가까스로 복직할 수 있었다.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예전처럼 팔을 쓰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면서 이직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제과점 일도 녹록지는 않았다. “첫 직장에서는 실수를 연발했고 결국 사흘 만에 쫓겨났어요.” 일반인들과 같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 그 사건 뒤로 다시 취직한 직장에서 그는 독하게 마음먹었다. “남들보다 1시간 더 일찍 출근하고 남들 퇴근한 뒤에도 밤늦게까지 연습했어요.” 땀을 흘린 만큼 보람은 있었다. 그는 2005년 시바 서울국제빵과자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에서 1등을 했고, 이번 대회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2년 전부터 충남 천안에서 조그만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상을 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최고의 수확”이라며 활짝 웃었다. 57개국 445명이 참가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총 40개 종목에 79명이 출전, 금메달 23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5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회 대회부터 5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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