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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 한눈에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 한눈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3일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기록으로 보는 대한민국 올림픽의 역사’를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열었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1947년 6월 15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의결한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국 승인 편지’를 비롯해 1948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17일이나 걸려 도착한 일정, 당시 한국 선수단의 입촌식 장면·단복·깃발·배지 등 문서와 사진물, 영상물 등 170여점을 공개한다. 1948년 런던올림픽 외에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한국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 종목의 양정모 선수의 사진과 기록물, 1988년 서울올림픽 관련 기록물 등도 전시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전자·김연아 올림픽으로 ‘훨훨’ 날았다

    삼성전자·김연아 올림픽으로 ‘훨훨’ 날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하계올림픽은 기업에도 일종의 기회다. 기업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효과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한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도 공식 파트너로 나선다. 하계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피겨여왕’ 김연아 역시 올림픽을 계기로 스타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선수다. ●이 회장, IOC총회 참석차 출국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런던올림픽 개막식 참관을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동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24~25일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IOC 관계자들과 만나 교분을 쌓기 위해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자격으로 주요 이벤트에 참석한다. ●삼성, 88년 첫 로컬 스폰서 맡아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 로컬 스폰서를 맡은 삼성전자는 1997년에는 IOC와 TOP(The Olympic Partner) 후원 계약을 체결해 파트너가 됐다. 이후 파트너십 계약을 계속 이어가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을 후원했다. 2007년에는 IOC와 장기 계약을 맺고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파트너 지위를 보장받았다.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1조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올림픽 파트너 참여는 매출 증대와 브랜드가치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가치 조사 전문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1999년 31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35억 달러로 7배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5.0%에서 21.2%로 4배 이상 뛰었다. 올림픽 파트너 참여 등 글로벌 마케팅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게 조사 기관의 분석이다. ●광고 2~4위 박태환·장미란·이봉주 올림픽을 계기로 가장 많은 광고에 출연한 선수로는 김연아가 독보적이다. 이날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180명 중 TV 광고 모델로 발탁된 ‘스타 선수’는 1.8%인 28명이었다. 이 중 김연아가 총 136편의 광고에 출연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박태환(43편) ▲장미란(8편) ▲이봉주(7편) 등의 순이었다. 전국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림픽 스타 선호도에서도 김연아가 46.1%로 가장 높았고, 박태환(16.4%), 장미란(10.4%) 등이 뒤를 이었다. 스타 호감도에서는 장미란, 박태환, 김연아, 이용대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스타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주목도·호감도 ▲신선한 이미지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 ▲극적 스토리 등이 손꼽혔다. 한편 첫 선수 출신 광고모델은 서울올림픽 여자탁구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한국화장품 광고에 출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 ‘男부러운’ 금메달리스트

    [커버스토리] ‘男부러운’ 금메달리스트

    한국 여성 메달리스트는 4년 전 베이징대회까지 모두 69명(금 26, 은 22, 동메달 21개)이 배출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지 28년이 흘렀다. 그 뒤 우리 여성 스포츠는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메달 수를 늘려 왔다. 1992년에는 역대 최고인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남자들(6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금의환향한 여성 금메달리스트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남자들보다 조용한 것이 현실이다. 은퇴 뒤에도 꾸준히 대외활동을 하는 여자 금메달리스트는 베이징올림픽 여자탁구 감독이었던 현정화(43)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던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 정도. 지난 4·11 총선에 출마해 금배지를 단 문대성(36·무소속) 의원이나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존재감을 알려온 유남규(44) 런던올림픽 남자대표 감독, 심권호(40) LH스포츠단 코치 등이 메달리스트 경력을 활용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탁구 여왕’으로 불렸던 양영자(43)는 기독교 선교사 활동을 하다 최근 청소년대표 후보선수단 감독에 선임돼 20여년 만에 탁구계로 돌아왔다. 양궁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수녕(41)도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활을 놓았다가 지난해에야 대한양궁협회 이사를 맡았다. 이들처럼 체육계로 돌아오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많다. 정치권에 일회용으로 흡수됐다가 버림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은퇴한 여성 국가대표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 관계자는 여자 금메달리스트 상당수가 사회체육 등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어 존재감이 엷다고 전했다. 뒤집어 말하면 ‘경력 단절’이란 얘기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런던올림픽 D-8] 무한도전, 그들의 마지막 승부

    [런던올림픽 D-8] 무한도전, 그들의 마지막 승부

    올림픽은 비정한 무대다.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면 기억되지 않는다. 평생 한 번도 나가기 어려운 올림픽을 몇 번씩 출전하면서도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지 못한 선수들은 차고 넘친다. 코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을 마지막 무대 삼아 생애 첫 금메달을 노리는 노장들이 여기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수십년간 땀과 눈물을 벗 삼아온 이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사이클 조호성 한국 사이클의 대들보인 조호성(38·서울시청). 이름 석자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지만 메달을 딴 적은 없다. 1999년 월드컵시리즈 포인트레이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종합 우승했고, 4차례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내리 금메달을 땄으며, 2005년 경륜으로 전환한 뒤에는 47연승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지만 딱 하나가 없었다. 올림픽은 그에게 영광을 허락하지 않았다. 애틀랜타에선 7위에 그쳤고, 2000년 시드니대회에선 1점 차로 4위를 했다. 잠시 경륜으로 외도했지만 마음이 머무는 곳은 올림픽 무대였다. 결국 불혹을 앞두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 정식종목이 된 옴니엄이다. 이틀 동안 6개 종목(플라잉 랩, 포인트 경기, 제외 경기, 4㎞ 개인 추발, 15㎞ 스크래치, 1㎞ 독주)을 치러 순위를 가린다. 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트랙월드컵 옴니엄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며 조호성은 첫 올림픽 메달 꿈에 한발짝 다가섰다. ●하키 여운곤·이선옥 선수단 남자 주장을 맡은 하키대표팀 맏형 여운곤(38·김해시청)은 런던이 4번째 밟는 올림픽 무대다. 동기들은 이미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금메달 하나를 바라보고 또 스틱을 잡았다. 매번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란 각오로 필드에 섰는데 이제 정말 마지막일 수밖에 없다. 김윤동 감독은 “나이가 있지만 체력은 대표팀에서 중간 정도일 정도로 몸관리를 잘했다.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하겠지만 위기 때 필드에서 동생들을 다독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자팀 맏언니 이선옥(32·경주시청) 역시 화려한 은퇴를 꿈꾸고 있다. 2004년 아테네대회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필드를 떠났다가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다시 스틱을 잡았던 이선옥은 사상 첫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핸드볼 윤경신 올림픽 무대를 자주 밟기로는 윤경신(39·대한핸드볼협회)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경희대 1학년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를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5번째 올림픽 출전 기록을 썼다. 현역 중엔 최다 출전이고, 역대로 따져도 이은철(사격), 허승욱(스키), 오성옥(핸드볼),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에 이어 다섯 번째다. 1988년 서울대회 은메달 이후 끊긴 메달 맥을 잇겠다는 윤경신은 “생애 마지막 올림픽에서 기수로 선정돼 영광이다.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서 기수의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훈련 파트너·2인자 꼬리표 뗀 선수들

    스포츠의 가장 큰 묘미는 이변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무명의 선수가 시상대 맨 위에 오를 때 관객은 열광한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두고 예상 밖의 선전으로 ‘1인자’를 위협하는 ‘2인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2인자’는 남자 육상 100m에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와 불꽃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 볼트의 훈련 파트너였던 블레이크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볼트 대신 9초 92의 기록으로 깜짝 우승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한 번은 우연이지만 두 번 이상은 실력이다. 블레이크는 최근 끝난 올림픽대표 선발전 100m와 200m 결선 모두 볼트를 제치고 1위를 기록, 기분 좋게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 대표팀으로 눈을 돌리면 유도 66㎏급의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32·한국마사회)의 훈련 파트너를 5년간 해왔던 조준호는 대표선발전에서 최민호를 제치고 출전권을 얻었다. 선발전 결승과 최종 결승에선 최민호에게 완패했지만 대한유도회에선 선발 점수에서 조준호(70점·세계 8위)가 최민호(66점)를 앞선 데다 최민호의 세계랭킹(28위)이 낮아 올림픽 본선에서 불리하다고 봤다. 최민호가 “준호에게 너무 많은 기술을 가르쳐 준 걸 후회한다.”고 했던 것은 농담이 아니었다. 태권도에서도 세 차례나 대표선발전 최종에서 떨어졌던 +67㎏급의 이인종(30·삼성에스원)이 이변의 주인공. 그는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 한국에 출전권을 가져온 후배 안새봄(22·삼성에스원)을 대표선발전에서 누르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강화여고 재학 때부터 초고교급으로 이름을 날렸던 안새봄은 먼저 1승을 챙겨 런던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2차 평가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2, 3차 평가전을 내리 내주고 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이인종은 “새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새봄이 몫까지 열심히 해서 꼭 메달을 따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런던 브루넬대학에 마련한 훈련 캠프에 유도·탁구·레슬링·태권도·복싱·펜싱·하키 등 7개 종목의 훈련 파트너들을 데려간다. 4년 뒤 올림픽에 도전할 그들에게 실전 무대를 엿보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출전하는 양학선의 다짐

    청년보다 소년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스무 살의 양학선(한체대). 올해 초만 해도 올림픽에 나간다는 자체로 설레고 들뜨기만 하던 철부지는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어깨가 무거워진다. 심장이 ‘쫄깃’해진다고. 그래서 요즘은 런던 경기장의 모습을 그대로 꾸민 태릉선수촌 체조장에서 부담을 빼는 연습에 한창이다. “훈련 때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올림픽 때도 안 느낄 것”이란 생각으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컨디션은 절정이다. 양학선은 지난 7일과 9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도마 평가전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 꿈에 힘을 실었다. 조성동 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해 국내 심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개발한 신기술 ‘양학선’(YANG Hak Seon·난도 7.4점)과 스카라 트리플(난도 7.0점)을 연속 시도해 실수 없이 마쳤다. 올림픽 리허설인 만큼 외국 심판진의 텃세까지 감안해 깐깐하게 채점했는데도 16.500~16.600점대의 두둑한 점수를 챙겼다. 금메달을 땄던 지난해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16.566점)을 넘나든 것. 메달 색깔을 가를 착지 동작에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조성동 감독은 “양학선은 대표 선수 중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조심스레 ‘금빛 착지’를 점쳤다. 양학선이 시도할 ‘YANG Hak Seon’은 기본 점수가 7.4로 매우 높다. 공중에서 세 바퀴, 무려 1080도를 비틀어 돌아 내리는 고난도 기술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선보인 ‘여2’에 반 바퀴를 더했다.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어렵고 점수가 높다. 양학선 스스로 “어차피 스타트(기본 점수)에서는 내가 이기니까 나 자신만 이기면 된다. 라이벌이 없는 이유”라고 했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연습 때면 “이 정도면 금메달이겠다.” 하는 흐뭇한 느낌을 가질 때도 많단다. 준비를 마친 양학선은 16일 런던으로 떠나 컨디션을 조절하고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러나 AP통신은 이 종목 우승 후보로 플라비우스 코크지(26·루마니아)를 꼽았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데다 국제대회 단골손님으로 인지도가 높은 선수. 최고 점수는 16점대 초반으로 양학선에게 0.4점 이상 뒤진다. 0.001점 차이로 메달 색깔이 갈리는 체조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나간다 태권V

    [런던올림픽] 나간다 태권V

    태권도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런던으로 간다. 김세혁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이 1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58㎏급의 이대훈(20·용인대), +80㎏급의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여자 -67㎏급의 황경선(26·고양시청), +67㎏급의 이인종(30·삼성에스원)은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한편 국내에서의 마지막 인터뷰도 가졌다.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베테랑 황경선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은 여유가 넘쳤고 ,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대훈과 이인종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되면서 ‘한 나라는 전체 체급의 절반만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종주국이 메달을 휩쓸 것이란 각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식종목 채택을 주도했던 세계태권도연맹이 앞장서서 이런 규정을 만들었다. 따라서 남녀 합쳐 8개 종목이 있지만 이들 4명만 내보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푸 따낸 데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의 최연소 그랜드슬램이 의식되기는 하지만 즐기면서 재미있게 시합에 임하겠다.”고 첫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차동민은 올림픽 2연패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차동민은 “그때는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지만 지금은 워낙 알려져 모두들 당연히 금메달을 기대한다. 4년 전 금메달을 땄을 때의 컨디션과 기분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체격에선 밀리지만 스피드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황경선은 “세 번의 올림픽 중 지금이 가장 떨린다.”며 “한 번 나가기도 힘든 올림픽을 세 번이나 나가는 과분한 기회를 얻었다. 라이벌 사라 스티븐슨(29·영국)을 런던에서 꼭 꺾어주겠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3차례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인종은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하고 있다. 만년 2인자 딱지를 떼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한국에 금메달 9개, 은 1개, 동 2개를 안겨준 ‘금밭’이다. 김 감독은 “아직도 기술은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전자호구 대응도 완벽히 끝낸 상태”라고 자신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선수단 본진으로 20일 런던을 향해 떠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1등 할래” 美 호언장담 하지만

    개막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메달 순위를 두고 벌써 장외 신경전이 시작됐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개최국 중국에 종합 1위를 양보한 미국은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앨런 애슐리 스포츠운영국장은 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달 개수는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올림픽보다 잘 준비돼 있다. 메달 합계에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102개(금 36, 은 39, 동 27)로 중국을 제치고 종합우승했던 미국은 베이징에서 110개(금 36, 은 38, 동 36)의 메달을 땄지만 51개의 금메달(은 21, 동 28, 전체 100)을 딴 중국에게 뒤떨어졌다. 래리 프로스트 USOC 위원장은 세바스티안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연초 “이번 대회 우승은 중국이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고 “코에게 ‘그럴 리가 없다. 당신 말이 틀렸다는 것을 꼭 증명하겠다’고 윽박질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조차 다른 나라와의 격차가 줄고 있다. ‘효자 종목’인 육상 역시 런던에서는 변수가 많다. 미국은 4년 전 베이징에서 따낸 23개(금 7, 은 9, 동 7)의 메달이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다며 이를 뛰어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미국의 뒤를 쫓는 나라들도 만만치 않다. 우사인 볼트(26)와 요한 블레이크(22)를 앞세운 자메이카를 비롯해 ‘장거리 강국’ 케냐도 마라톤을 중심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베이징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사무엘 완지루가 갑작스레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지만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우승한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30),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아벨 키루이 등이 버티고 있다. 한편 개최국 영국은 대회 메달 목표를 12개 종목 48개로 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베이징 때 11개 종목 47개 메달보다 단 1개 늘어난 소박한 목표. 금메달 예상 개수는 밝히지도 않았다. 영국은 사이클에서 6~10개, 수영·육상·조정에서 각각 5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체육부 관계자는 “적으면 40개, 많으면 70개의 메달을 따 베이징에서의 4위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동물 올림픽이 있다면 100m 경주는 토끼가 금메달?

    ▶사진 보러가기 2012 런던 올림픽이 22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을 인간만이 아닌 지구 상 모든 동물이 자신의 신체대비로 환산해 벌인다면 어떤 동물이 목에 금메달을 걸게 될까. 주최국인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 온라인판에는 ‘BBC 와일드라이프’ 매거진 7월호에 실린 올림픽 특집 동물 편에 관한 일부 사진이 소개됐다. ‘올림픽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100m 달리기에서는 유럽토끼(갈색 토끼)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 선은 “이들 토끼는 100m를 5.58초 안에 뛸 수 있다. 그에 비하면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 신기록은 9.58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의 신체 길이 대비로 환산한 결과일 듯싶다. 참고로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은 치타로 알려졌는데 이들 동물은 시속 113km로 달릴 수 있으며 이는 100m를 3.2초에 뛰는 것과 같다. 다음 종목은 역도다. 인간 역도 선수들은 자신 몸무게의 약 1.8배 이상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미들은 자신의 50배 이상을 들어 올리며 일부 종은 100배 이상을 들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개미가 근력이 아닌 유압 방식으로 물체를 들어 올리기 때문이다. 멀리뛰기에서는 유럽다람쥐가 금메달 유력 후보로 나타났다. 이들 다람쥐는 6m 이상을 뛸 수 있는데 인간과 비교하면 한 번에 56m를 뛰는 것과 같다고 한다. 상대방을 제압해 넘어트리는 경기인 유도에서는 사슴벌레가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벌레는 커다란 아래턱을 지렛대처럼 사용해 상대방 수컷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 높이 5m, 7.5m, 10m의 대에서 뛰어 물속으로 입수하는 하이다이빙은 뛰어내릴 때 자세의 아름다움과 정확성을 겨루는 다이빙 경기다. 우리 인간은 10m를 최대로 겨루고 있지만 부비새류(Gannet)는 이에 4배에 달하는 40m 상공에서부터 완벽한 자세로 물속에 입수해 물고기를 사냥한다. 인간은 상대가 되지 못할 듯 보인다. 수중발레로도 알려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는 갑오징어 수컷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매 순간 우아한 춤을 선보이거나 수영 솜씨를 뽐낸다고 알려졌다. 신체대비 가장 높이 뛴다고 익히 알려진 벼룩은 높이뛰기에서만큼은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 곤충은 한 번 점프로 60cm를 뛰어오르는데 이는 우리 인간이 한 번에 400m를 점프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여덟 해의 눈물 두 번의 좌절… 이번엔 그런 거 없다

    [2012 런던올림픽] 여덟 해의 눈물 두 번의 좌절… 이번엔 그런 거 없다

    “마지막 도전인 런던에서 새 역사를 쓰고 싶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29·삼성생명)은 비장한 각오를 내뱉기 전에 앓는 소리부터 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무식할 정도로 훈련시켜요. 새벽, 오전, 오후 세 차례 훈련은 기본이고 매주 한 번씩 불암산 자락을 10차례 뛰어 올라가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예요.” # 불암산 10번씩 뛰어오르는 지옥훈련 10년 넘는 선수생활 중 가장 독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정지현을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레슬링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만났다.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매트 구르기, 스탠드·그라운드 기술, 로프 타기, 타이어 타격, 24㎏이나 나가는 캐틀벨(주전자 모양의 아령) 드는 훈련에 열중하느라 선수들의 얼굴과 몸은 금세 땀범벅이 됐다. 정지현은 아테네에서 영광을 만끽했지만 4년 전 베이징대회와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체력 부담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주특기인 엉치걸이와 측면들기, 엎어치기 등은 여전히 빛났지만 체력 부담이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대표팀 전체가 베이징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레슬링협회는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안한봉 삼성생명 감독을 트레이너로 영입, 체력 훈련에 집중해 모든 선수의 근지구력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이렇게 체력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최근 레슬링 경기 추세에 따른 것. 경기와 경기 사이 휴식 시간이 짧아지고 파테르 없이도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등 체력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 아내 뱃속 4개월 된 ‘올금이’를 위해 방대두 대표팀 총감독은 “첫 1분30초간 진행되는 스탠딩에서 1점만 따면 파테르 없이 2분을 채우는 만큼 강한 체력으로 2분간 밀어붙이면 상대가 지친다.”면서 “1라운드는 1시간 안팎의 휴식이 주어지는데 2라운드부터는 20분 안팎으로 줄어 지구력 싸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드 훈련을 많이 시켜 심폐 능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현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친 발꿈치가 거의 나아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지현은 경계대상 1호인 오미드 노루치(이란)와 맞붙을 것에 대비, 한 체급 위의 선수를 파트너 삼아 훈련해 왔다. 4개월 된 아이의 뱃속 이름도 ‘올금(올림픽 금메달)이’이라고 지을 정도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정지현과 함께 그레코로만형 3인방인 최규진(조폐공사·프레올림픽 1위)과 김현우(삼성생명)도 금메달을 노린다. 66㎏급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 프레올림픽 1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 자유형 김형주(창원시청·올해 아시아선수권 3위)와 엄지은(서울 중구청·프레올림픽 3위)도 선전이 기대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환호! 4년의 기대

    딱 1%가 부족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2등을 했지만 세상은 1등만 기억했다. ‘2인자’의 설움을 알기에 금메달을 목표로 뛴 4년은 짧기만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상 직전에서 멈춘 태극전사들이 런던을 ‘금빛’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유도 왕기춘(포항시청)은 베이징올림픽 73㎏급 결승에서 13초 만에 한판패를 당했다. 8강전에서 당한 갈비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선발전에서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제치고 올림픽에 나선 터라 은메달은 성에 차지 않았다. 시상대에서 펑펑 울었다. 3년 뒤인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그랑프리부터 올 2월 독일 그랑프리까지 6개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4월 아시아선수권도 금메달. 잃었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왕기춘은 “금메달 말고는 관심도 없고 의미도 없다. 긴장보다는 기대된다.”고 했다. 베이징 은메달을 딴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과 동메달을 걸었던 78㎏급 정경미(하이원)도 ‘골드’를 향해 구슬땀을 흘려 왔다. 펜싱 남현희(성남시청)는 ‘4초’였다.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찌르기를 허용해 5-6으로 뒤집혔다. 펜싱종목 최초의 금메달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그 후 4년간 남현희는 정확한 타이밍과 정직한 찌르기를 구사하는 ‘한국펜싱’에다 세밀한 기술과 임기응변까지 녹이며 승승장구했다. 스스로도 “4년 전보다 경기가 편해졌다. 할수록 노련미가 붙어 이제는 게임 푸는 방법이 생겼다.”고 자신할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다. 4년 전 나란히 동메달을 딴 탁구 남녀단체전도 ‘익숙한 얼굴’로 꾸려졌다. 당시 멤버였던 남자팀 오상은(KDB대우증권)-유승민(삼성생명), 여자팀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이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계를 호령하는 ‘만화탁구’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지만 그 동안의 경기 스타일에서 변화를 줬고, 주세혁(삼성생명), 석하정(대한항공)이 뒤를 받쳐 시상대 더 높은 곳을 노리고 있다. 여자 핸드볼도 김온아(인천체육회)·김차연(오므론)·최임정(대구시청) 등 베이징 멤버가 고스란히 있다. 당시 결승행을 가로막았던 노르웨이를 비롯, 덴마크·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강호들과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경축! 100번째 그대

    [2012 런던올림픽 D-30] 경축! 100번째 그대

    30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대표팀을 파견한 뒤 64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14차례의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단이 예상 만큼의 선전을 펼친다면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를 맞이하게 된다. 7월 2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의 경기 일정을 짚어보면 대회 막바지에 일정이 잡힌 태권도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할 공산이 크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28일부터 굵은 금맥을 캔다. 사격 남자 공기권총과 유도 남자 60㎏급, 양궁 남자 단체, 펜싱 여자 플뢰레,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격의 진종오(33·KT)와 유도 최광현(26·국군체육부대), 펜싱 남현희(31·성남시청), 수영 박태환(23·SK텔레콤)에게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세계신기록을 거푸 경신하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가볍게 통과한 진종오는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가져다 줄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진종오와 박태환은 베이징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남현희는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29일에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국이 출전한 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여자양궁 단체전이 열린다. 30, 31일에는 남자 유도의 원투펀치인 73㎏급 왕기춘(24·포항시청)과 81㎏급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출전한다. 각각 세계랭킹 1,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메달은 확실시된다. 8월 1일에는 남자 역도의 간판선수 사재혁(27·강원도청)이 77㎏급에 출전한다. 무릎, 어깨, 손목 등 역도선수에게는 중요한 부위를 다쳐 다섯번이나 수술대에 오른 사재혁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5일에는 역시 2연패를 노리는 역도 여자 75㎏이상급 장미란(29·고양시청)이, ‘환상의 복식’ 배드민턴 이용대(24)·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조가 금 사냥에 나선다. 6일에는 한국 체조의 희망 양학선(20·한국체대)이 도마에서 올림픽 사상 첫 체조 부문 금메달을 노린다. 대회 후반인 8일부터는 태권도 경기가 치러진다. 남자 58㎏이상급 이대훈(20·용인대)과 10일 여자 67㎏급 황경선(26·고양시청), 11일 남자 80㎏이상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과 여자 67㎏이상급 이인종(30·삼성에스원)이 출전한다. 일정상으로 보면 한국의 통산 100번째 금메달은 후반부에서 나올 확률이 크다. 만약 태권도에서 주인공이 탄생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나는 오늘도 땀 흘린다…몰라줘도 열정만은 金

    [2012 런던올림픽 D-30] 나는 오늘도 땀 흘린다…몰라줘도 열정만은 金

    올림픽에 나가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꼭 메달을 못 따더라도, 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인간한계에 도전하며 희망의 불꽃을 태우는 선수들이 있다. 종목 이름이나 규칙조차 생소한 종목이지만 일낼 준비를 마쳤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런던올림픽의 이색종목에 도전하는 이들을 찾았다. ●트라이애슬론 허민호 철인 3종 경기로 불리는 트라이애슬론은 극기와 인내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1978년 만들어져 올림픽에선 2000년 시드니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아직까지 트라이애슬론의 불모지다. 극한까지 체력을 짜내야 하는 힘든 종목이기 때문이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세계 수준과도 격차가 크다.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허민호(22·서울시청).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달 와일드카드가 아닌 자력으로 55명에게만 부여되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2010년 5월 말부터 진행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포인트를 꾸준히 쌓은 덕분이다. 7살 때부터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한 허민호는 고교 1학년 때는 전국체전에 출전해 시니어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나이 제한에 묶여 참가하지 못한 그는 2010년부터 정식으로 성인무대를 노크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오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는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 암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보여 드리겠다는 다짐을 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수영과 사이클에서는 톱클래스 기량을 보여 줬지만 마지막 10㎞ 달리기에서 약점을 보였던 허민호는 지난 2년간 달리기 기록을 최고 33분대에서 31분까지 앞당겨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클 옴니엄 조호성 트랙 사이클 종목 중 하나인 옴니엄 경기는 각국에서 24명이 출전하고 한 선수가 2일간 6경기(250m 플라잉 랩, 포인트경기, 제외경기, 4㎞ 개인추발, 스크래치, 1㎞ 독주)에 참가한 뒤 종합점수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전 종목 고른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가 관건이다. 두뇌 회전, 체력, 파워, 스피드, 지구력, 정신력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스마트형 철인을 뽑는 경기다. 한국의 대들보는 조호성(38·서울시청)이다. 1999년 월드컵 시리즈 포인트레이스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포인트 경기에 출전해 1점 차로 아쉬운 4위를 차지했던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2관왕(포인트경기와 메디슨)에 올랐다. 그 후 2004년 단거리로 전향해 경륜 선수로 5년간 활동하다 올림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9년 다시 아마추어로 복귀했다. 조호성은 지난 2월 런던 트랙 월드컵 옴니엄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기세등등하다. 다만 종목별 최고 선수들이 뭉쳐 한 명의 선수로 거듭나야 할 만큼 힘든 종목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요트 레이저급 하지민 한국 요트는 1984년 LA올림픽 윈드서핑급에 처음 출전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시드니올림픽에서 당시 여수시청의 주순안이 윈드서핑급에서 13위를 차지한 것이 한국 최고 성적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 레이저급을 안긴 하지민(21·한국해양대)은 한국의 첫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19세 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 일찌감치 세계무대와 접하며 경험을 쌓아온 하지민은 187㎝의 키에 80㎏의 건장한 체격을 갖춰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요트 RSX급의 이태훈도 기대주다. 지난해 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태훈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부터 직접 메달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근대5종 루키 트리오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을 하루에 실시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워낙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인 데다, 5개 종목도 서양에서 태동한 것들이어서 한국 선수가 세계의 벽을 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1982년 대한근대5종 바이애슬론연맹 창립으로 첫발을 내디딘 한국은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세계 유소년 및 청소년 선수권대회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세대교체의 중심에 있는 남자부 황우진(22)·정진화(23·이상 한체대), 여자부 양수진(24·LH)이 일낼 준비를 마쳤다. 특히 황우진은 지난달 2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장지원씨 화촉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장지원(33)씨가 24일 오후 2시 통영 충무마리나리조트 웨딩홀에서 8살 연상의 이충섭(통영 이사랑치과 원장)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장씨는 현재 수원여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스포츠 돋보기] 외국 코치 모셔야 빙상 코리아 된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외국인 코치를 찾고 있다. 대한빙상연맹은 지난 12일 피터 뮬러(미국)를 스피드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가 오후 늦게 그의 성희롱 전력을 확인하고 이를 철회했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도 알 수 있는 추문을 놓친 어리숙한 일처리도 문제지만 현장 지도자들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셋을 딴 한국이 굳이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필요가 있느냐고 묻고 있다. 실제로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승훈(이상 대한항공)·이상화 전에도 이규혁(이상 서울시청)·이강석(의정부시청) 등은 단거리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우리만의 체계적인 훈련과 고된 훈련은 해외 코치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해외 훈련을 나가면 우리 팀을 찾아 자문을 구하고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염탐(?)하는 코치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계속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이미 외국인으로 가닥이 잡혔다. 네덜란드 쪽 기술을 흡수해 소치-평창올림픽까지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마땅한 지도자가 없다. 대다수 스피드스케이팅 선진국은 전임감독 대신 선수의 개인코치가 대표팀을 맡고 있다. 6월은 지도자들이 선수들과 계약을 마친 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는 시기다. 중간에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한국에 오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낯선 땅’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도 당연히 걸림돌이다. 지금 시기에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한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고 졸속인 셈이다. 한국에 올 결심을 한다고 해도 18명이나 되는 대표선수의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데는 시간이 한참 걸린다. 우리 문화에 적응하며 겪는 시행착오와 갈등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결국 손해는 고스란히 선수들 몫이다. 지난해 아이스댄스 육성을 목표로 야심 차게 영입한 세르게이 아스타셰프(러시아) 코치도 현장에서 잦은 잡음을 냈다. 오는 9월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이 안 될 거란 소문이 파다하다. 아스타셰프 코치는 주 5일 3시간씩 아이스댄스 육성팀 10명(5커플)을 지도했고 때론 싱글 스케이터들의 기본기를 봐줬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로 국내 개인 코치들과 부딪쳤고 심지어 지도를 받던 세 커플이 개인 사정과 종목 부적응 등을 이유로 아이스댄스를 그만둬 두 커플(4명)만 남았다. 밑그림도 제대로 그려놓지 않고 외국인부터 영입하겠다고 나서는 게 최선일까 묻고 싶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봉송 성화 꺼지고 허들 1개빼고 대회치러 금메달 무효처리…올림픽 두달전 英 망신살

    봉송 성화 꺼지고 허들 1개빼고 대회치러 금메달 무효처리…올림픽 두달전 英 망신살

    성화는 봉송 사흘 만에 꺼지고, 육상 경기를 치르면서 허들을 잘못 설치해 모든 기록이 무효가 되고…. 런던올림픽 개막 60여일을 앞두고 영국에 망신살이 단단히 뻗쳤다. 성화는 그리스에서 건너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내 봉송 일정을 시작했다. 장애인올림픽 배드민턴 유망주 데이비드 폴레트가 20일 데본주 그레이트 토링턴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로 봉송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성화가 꺼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폴레트는 물론, 봉송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들까지 당황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호송차량에 대체 성화봉이 있어서 위기를 넘기고 봉송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 성화봉은 독일 뮌헨의 BMW 기후센터에서 어떤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게 제작했다고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자랑해 왔던 터라 더욱 창피한 일이었다. 사실,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식이 거행되던 도중에도 성화가 꺼져 참석자들이 크게 당황한 일이 있었다고 유로스포츠 닷컴은 전했다. 또 이날 맨체스터시티센터에서 열린 ‘그레이트 시티 게임스’(Great City Games) 여자 100m허들 경기에서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허들 10개를 설치해야 하는 사실을 깜빡하고 9개만 설치한 것이 나중에 확인돼 모든 기록이 무효가 됐다. 영국 육상을 대표하는 ‘포스터걸’ 제시카 에니스(26)가 이 종목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2초75에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했다. 런던올림픽 7종 경기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에니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돈 하퍼(28·미국)와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다니엘레 캐루서스를 꺾어 기쁨이 더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짱 헛일이 됐다. 여자 100m허들도 남자 110m허들과 마찬가지로 10개의 허들을 세워야 한다. 다만 여자는 8.5m, 남자는 9.14m로 허들의 간격만 다를 뿐이다. 에니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잘 달렸는데 실망스럽다.”며 “허들이 제 숫자대로 설치됐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송파구 ‘구민체육대회’ 개최

    송파구는 17일 잠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9회 송파한가족 구민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잠실관광특구 지정을 기념해 6년 만에 열리는 체육대회에는 지역 내 26개 동 8000여명의 구민들이 모여 화합을 도모한다. 행사는 군악대, 마칭밴드 공연으로 문을 연다. 선수 입장에 이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이자 구민인 황영조 감독이 성화를 봉송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각 동 선수들은 400m 남녀 계주, 10인 11각 달리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등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예쁜이 폭풍성장…손연재 체조 월드컵 첫 메달

    예쁜이 폭풍성장…손연재 체조 월드컵 첫 메달

    그저 ‘예쁜 동양선수’에서 어느덧 ‘경계대상’으로. 지난 29일 러시아 펜자에서 막을 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후프 종목 결선에서 28.050점으로 생애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18·세종고)의 위상이 확 달라졌다. 리듬체조 강국에서 그의 연기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프랑스체조협회(FFG) 매거진 4월 표지모델도 손연재다. FFG는 ‘매혹적인 성장’이란 제목으로 4쪽에 걸쳐 그의 얘기를 실었다. 손연재가 월드컵시리즈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 더욱이 곤봉·리본·볼까지 전 종목에서 상위 8명만 오르는 결선에 진출했고 세 종목 모두 6위를 꿰찼다. 개인종합에서도 112.200점(후프 27.900점, 볼 28.125점, 곤봉 27.675점, 리본 28.500점)으로 4위에 올랐다. 점수도, 순위도 모두 개인 최고를 찍었다. 그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세계 리듬체조를 주름잡는 다리야 콘다코바, 다리야 드미트리에바(이상 러시아),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뿐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가 5위,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라브예바(카자흐스탄)는 6위다. 손연재가 아시아 선수 중 1등이다. 그렇다고 단숨에 올림픽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고 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이번 펜자월드컵에는 에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등 강호들이 대거 불참했다. 다만 ‘점수’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연재는 지난해 몽펠리에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 26~27점대를 받아 세계 11위로 런던행 티켓을 따냈다. 채 1년이 안 돼 ‘꿈의 점수’인 28점을 받기 시작했다. 볼(28.125점)과 리본(28.500점) 예선, 후프 결선(28.050점) 등 세 종목에서 28점대에 진입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25점대를 전전한 걸 생각하면 가히 ‘폭풍 성장‘이다. 이번 대회를 참관한 서혜정 국제심판은 “손연재의 연기에 다른 나라 심판들이 놀랐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올림픽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손연재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 문대훈씨는 “유럽국가들의 견제가 심해진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런던 메달은 아직 섣부른 얘기지만 그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문대성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하라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문대성(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어제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온갖 변명과 핑계로 국민을 기만했으니 반응이 싸늘한 것은 당연하다. 문 당선자는 자신의 탈당 번복에 대해 “탈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구민들의 생각과 민심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둘러댔다. 면피성 발언에 불과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문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권한다. 민심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더 곰곰 생각해 보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라. 마지못한 탈당으로 끝날 일이 결코 아니다. 당연히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냉엄한 민심이다. 그것이 그나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남은 자긍심이라도 지키는 길이다. 최소한의 상식만 있어도 표절임을 명백히 알 수 있음에도 문 당선자는 국민대 심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버티는 만용을 부렸다. 자신의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하는 교수들의 논문에 대해 역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저질 꼼수’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운동이랑 공부를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라니, 운동선수는 논문을 베낄 수도 있다는 말인가. 운동선수 출신을 스스로 비하하는 일이 아닌가. 문 당선자는 탈당함으로써 그토록 숨어들려고 했던 집권여당의 정치적 보호막에서 벗어났다.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스포츠계와 학계, 정계 전반에 끼친 해악이 너무 큰 만큼 그에 대한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미 도덕적 파산선고를 받은 그에게서 정상적인 의원활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끝내 ‘식물 국회의원’으로 정치불신의 불쏘시개 역할을 자임한다면 더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것이 뻔하다. 하루속히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새누리당으로서도 ‘문대성 쇼크’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거기간 내내 표절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여기저기 눈치만 살피다 실기했다.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해야 한다. 문제 인물의 영입과 공천을 주도한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다.
  • “내가 창피하다”…논문표절 의혹 문대성 지역구 부산 사하갑 민심은

    “지나고 보니 문 당선자를 찍은 게 창피하기 그지없다 아이가.”(50대 유권자)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에 대한 지역구 주민들의 민심은 싸늘했다. 18일로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등 문 당선자와 당에 대한 ‘도덕성 심판’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문 당선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을 넘어 대필 수준이라는 폭로가 나오자 “지금이라도 유권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도덕성이 결여된 문 후보를 당선시킨 데 대해 유권자로서 부끄럽다는 반응과 함께 “다시는 이런 후보가 공직선거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흥분했다. 40대 주부인 문희정씨는 “야당이 싫어 표절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며 “선거 직후 동기생 모임에 나갔는데 너거(너희) 동네사람은 배알(자존심)도 없나.”고 힐난해 몸둘 바를 몰랐다고 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도 문 당선자 같은 후보가 나온다면 절대로 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문씨를 공천한 새누리당이 싫어 야당후보를 찍었다.”는 송정은(33·당리동)씨는 “이번 선거는 아직도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이 후진국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문 당선자가 국민대의 표절 여부 심사결과를 지켜보겠다며 탈당도 거부한다는 소식에는 “꼼수다. 국회의원 자리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부산 괴정동에서 만난 윤재웅(56·자영업)씨는 “문 후보를 찍었지만, 결코 (문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통합당이 싫어서였다.”며 “그러나 논문 대필 의혹이 사실이라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스포츠맨십의 정신을 살려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하구 당리동의 슈퍼가게 주인인 황모(56)씨는 “유권자를 우롱한 새누리당도 책임이 크다.”며 문 당선자와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논문 표절이 사실로 드러나면 문 당선자가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아직 국민대에서 표절 여부 등에 대한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김모(56)씨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문 당선자 스스로 져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 당선자는 새나라당의 밀실 공천에 의한 희생양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유권자를 우롱한 새나라당과 당 공천을 주도한 측에도 일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한 유권자의 45.1% 지지를 얻어 2위를 한 민주당 최인호 후보(41.6%)와 2380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사하갑 선거구에서 16대 총선 이후 가장 근소한 표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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