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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 “1경기만”

    땅콩 “1경기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슈퍼 땅콩’ 김미현(35)이 새달 열리는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외환-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24년의 필드 인생을 마무리한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7일 “김미현이 다음 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은퇴 경기로 삼겠다는 뜻을 전해 와 초청 선수로 출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 최근 은퇴한 박지은(33)과 함께 LPGA 투어 진출 1세대로 ‘여자골퍼 트로이카’를 구축한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 11살 때 골프를 시작, 155㎝의 작은 키지만 아이언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우드 샷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투어 통산 862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1999년 LPGA 신인왕에 오른 김미현은 그해 스테이트팜 레일클래식과 벳시킹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까지 모두 8차례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국내 투어 11승까지 합하면 프로 통산 19승. 2008년 12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31)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낳은 김미현은 최근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투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3년 전부터 고질이었던 왼쪽 발목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다 올해 초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려 왔다. 김미현은 앞으로 주니어와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김미현 골프아카데미’를 설립, 선수들을 기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세대 중에 박세리만 현역으로 남게 됐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박세리는 지난주 대우증권대회를 통해 9년 만에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미현은 “세리와 난 주니어 시절 참 지독하게 훈련했다.”며 “그런 정신력과 기본기가 있기에 세리가 띠동갑의 어린 후배들을 누르고 정상에 서는구나 싶었다.”고 내심 부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현역 시절 후회 없이 훈련하고 경기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짧아서 아쉬운 추석 연휴지만 TV 안방극장은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점령한 타임슬립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부터 전통적인 명절 특집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0월 1일 오후 6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왕실의 부활-왕세자 책봉사건’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영의정 이특은 왕 이수근의 걱정을 덜어 주고자 타입슬립을 타고 21세기로 넘어가 왕세자 후보로 비스트의 기광·요섭, 2PM의 택연·우영, 2AM의 창민·진운, 인피니트의 우현 등 7명의 남자 아이돌 가수들을 데려온다. 이들은 카라, 시크릿, 포미닛 등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와 부부의 연을 맺고 왕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0월 1일 오전 9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토크쇼 ‘남남북녀 로맨스’는 최강의 남남북녀 커플 7쌍이 출연해 이들의 드라마 같은 사랑 이야기를 공개한다. MBC는 추석 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두 편을 선보인다. 30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시간을 달리는 TV’는 스타의 과거 속으로 돌아가 순간의 선택을 뒤바꾸는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배우 박신양은 영화 ‘약속’을 찍던 시점으로 돌아가 가수 박신양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민다. 10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미스&미스터 아이돌코리아 선발대회’는 인기 남녀 아이돌그룹 각 8팀에서 최강 남녀별 진선미를 뽑는다. 한편 1일 오전 9시 30분에는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현존 최강의 아이돌 씨름왕을 뽑는 한가위 특집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이 방송된다. SBS는 추석 당일인 30일 밤 11시 10분에 추석특집 코미디쇼 ‘김병만, 이수근의 10년의 꿈’을 방송한다. 동갑내기인 김병만과 이수근은 ‘조용한 팬션’, ‘취중진상’, ‘힙합 패밀리’ 등의 코너를 통해 10년 전부터 구상해 온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를 펼친다. ‘킬러’에는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가 출연한다. 세계 최초 물속 코미디 ‘수중 가족’도 볼거리다. 케이블 TV의 추석 상차림도 풍성하다. tvN은 30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화성인 바이러스’, ‘롤러코스터 2’, ‘현장토크쇼 택시’ 등 상반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결산하며 화제를 낳았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방송한다. 한편 엠넷은 ‘슈퍼스타K 4’의 10월 생방송을 앞두고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오전 11시에 매일 두 편씩 연속 방송되며 10월 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1~7회를 연속 편성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짜장면 400그릇 만들어 배달 ‘철가방 구청장’

    짜장면 400그릇 만들어 배달 ‘철가방 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일일 ‘짜장면 배달원’으로 변신했다. 관악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지난 22일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사랑의 금메달 짜장면 나눔 행사’에 참가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고 이를 직접 배달했다. 이날 행사는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로 구성된 스포츠봉사단이 주최했다.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이 단장으로 있는 스포츠봉사단은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청소년가장, 보호시설 아동, 노숙인 등 소외계층에 ‘사랑의 짜장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올해는 관악구에서 열린 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유 구청장이 직접 배달에 나선 것이다. 관악구 연예인 봉사단을 비롯, 주민 50여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유 구청장은 행사에 참가한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함평군청 레슬링팀 감독 등과 함께 지역 내 중국집 사장님으로부터 직접 면을 뽑고 춘장을 볶아 짜장면을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렇게 만든 짜장면으로 난향동, 난곡동, 미성동 지역 어르신 약 400여명을 대접했다. 짜장면 나눔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새벽부터 복지관에 나와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 후 뒤정리까지 참여했다. 연예인 봉사단은 식전 축하 공연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 공연을 열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짜장면은 배고팠던 시절 서민들 사이 최고의 인기 음식이자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라며 “배달봉사를 하는 동안 짜장면에 담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참 즐거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세요”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세요”

    “꿈이란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멋진 일이죠.”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왼쪽 세번째) 선수가 청소년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섰다. 서울, 인천, 군산, 창원 등지의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22일 한국체육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에서다. 드림스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봉사단체인 월드비전이 어려운 환경 탓에 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멘토와의 만남, 직업 체험, 여름방학 캠프 등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는 활동이다. 이날 양 선수는 학생들에게 마루경기 등의 기본 동작을 알려 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요리사와 요가 모두 관심이 많고 모두 잘해 보고 싶다.’는 한 여학생의 고민에 대해 양 선수는 “꿈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이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몰두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글로벌 최고 神弓 가린다

    글로벌 최고 神弓 가린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와 최현주(28·창원시청) 등 런던올림픽을 빛낸 양궁 스타들이 세계 왕중왕전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뽐낸다. 한국은 오는 22일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개막하는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파이널 남자부에 임동현(26)과 김우진(20·이상 청주시청), 여자부에 기보배와 최현주를 각각 내보낸다. 월드컵 파이널은 한 해 네 차례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 중 남녀 각각 8명만 따로 모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임동현·김우진도 ‘런던 한풀이’ 나서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던 임동현과 올림픽 대표로 선발조차 되지 못했던 김우진으로선 아쉬움을 푸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임동현과 김우진은 브래디 엘리슨(미국), 드미트로 흐라초프(우크라이나), 래리 고드프리(영국), 루이스 알바레스(멕시코), 가엘 프레보스(프랑스),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 등과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우승자인 엘리슨과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후루카와 등이 강력한 맞수로 점쳐진다. 기보배와 최현주는 세계 랭킹 1위인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비롯해 제니퍼 니컬러스(미국), 크리스티나 티모피바(러시아) 등과 겨룬다. 중국의 간판인 펑유팅과 수징은 최근 악화된 중·일 외교 관계 때문에 안전을 우려해 출전하지 않는다고 뒤늦게 통보해 왔다. ●中, 외교관계 악화… 안전 우려 불참 한편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법민(배재대),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성진(전북도청) 등은 한 나라에서 두 명만 출전하는 FITA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대명답게 한다 진종오형 말처럼

    이대명답게 한다 진종오형 말처럼

    런던올림픽이 그에게는 차라리 고통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휩쓸었던 한국 사격의 간판 이대명(24·경기도청). 진종오(33·KT)와 함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혔던 그는 지난 5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런던 무대에 서지 못했다. 4년 뒤를 목표로 다시 시작하는 이대명을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났다. 이대명은 20~26일 대구에서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 5차례 열린 대표선발전의 마지막 관문이기도 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내년에도 대표팀에 남을 수 있다. 이대명은 “이제 다시 총 쏘는 게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2006년 10월 남자공기권총 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를 단 뒤 이대명은 승승장구했다. 2009년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뒤, 2010년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m 단체전 우승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림픽 불발된 뒤 진종오 조언 듣고 슬럼프 극복 오르막길만 걷다 보니 피곤해졌다. 누적된 스트레스로 좀처럼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10m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컨디션이 급전직하했다. 선발전 때 권총에 작은 고장도 생겼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작은 결함도 크게 느껴졌다. 사격 자세를 바꾸느라 실력도 들쭉날쭉했다. 결국 한솥밥 선배 최영래(30)에게 출전권을 내줬다. 그때부터 방황이 시작됐다. 올림픽 직전까지 출전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지만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올림픽 기간 일주일 휴가를 받아 생전 안 하던 짓을 해봤다. 친구들과 진탕 술을 마시기도 하고, 한강에서 낚시를 하는가 하면, 자전거로 마냥 달리기도 했다. TV 중계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진종오가 10m 권총 결선에 나서던 시각,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이대명은 주인에게 중계를 틀어달라고 했다.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딴 사람 같았다. “감탄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수고하셨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고맙다. 나중에 진하게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자.”란 진종오의 답이 돌아왔다. 사격 인생의 롤모델인 진종오는 이대명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2주 전, 진종오는 “이대명답게 하면 되지.”라고 한마디 툭 던졌다. 그게 이대명의 머리를 번쩍 쳤다. “그래 나답게 하자,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4년 뒤엔 무조건 금메달 딴다 이대명은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 2개를 따낸 한국 사격을 책임질 에이스의 귀환이 바야흐로 시작됐다. 글 사진 진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US오픈테니스선수권] 2등, 2등, 2등, 2등, 마침내 1등

    런던올림픽 테니스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4위·영국)가 마침내 76년 묵은 영국인들의 한을 풀었다. 10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 머리는 4시간 54분의 풀세트 혈투 끝에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3-2(7-6<10> 7-5 2-6 3-6 6-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조코비치의 마지막 리턴이 네트에 걸리자 경기장은 떠나갈 듯 머리를 연호했다. 영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건 1936년 이 대회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이다. 머리는 또 앞서 네 차례의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내리 진 뒤 다섯번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상금 190만 달러(약 21억 4600만원). 런던올림픽 단식 금메달에도 시큰둥했던 영국인들에게 자신이 세계 정상에 올랐음을 웅변으로 보여줬다. 1세트부터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전 타이브레이크 기록을 깨는 혈투가 벌어졌다. 이날 둘이 벌인 타이브레이크 점수 22점은 종전 기록 20점을 뛰어넘은 것. 이전까지 1976년 지미 코너스-비욘 보리, 1987년 이반 렌들-매츠 빌란더의 결승에서 나온 11-9가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나온 가장 긴 타이브레이크 기록이었다. 또 1세트 게임 4-2로 머리가 앞선 상황에서는 무려 54차례나 랠리가 이어지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고, 30여 차례를 넘나드는 랠리도 여러 번 있었다. 게임스코어 6-6에서 먼저 두 점을 따야 이기는 타이브레이크에만 24분이 걸리는 등 1세트는 무려 1시간 27분이나 이어졌다. 웬만한 여자부 경기가 끝날 정도의 시간이다. 1세트를 먼저 가져간 머리는 2세트에서도 기세를 올려 게임스코어 4-0까지 달아났다. 조코비치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머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추격에 나선 뒤 기어코 게임스코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음껏 날린 스트로크가 두 차례나 라인을 벗어나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디펜딩 챔피언다웠다. 2세트 후반 불붙은 상승세가 3, 4세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춰냈다. 마지막 세트. 허망한 역전패의 분위기가 감돌 무렵, 이번에는 머리가 힘을 냈다. 조코비치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분위기를 반전시킨 머리는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났다. 조코비치는 이번에도 두 게임을 거푸 따내 3-2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머리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조코비치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게임스코어 4-2를 만들었고, 설상가상 다리 근육이 뭉친 조코비치를 마음껏 요리한 뒤 코트에 벌렁 누워 조국이 76년 만에 되찾은 메이저 타이틀의 감격을 만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머리 “2등 지겨워”…US오픈 테니스 결승 올라

    런던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4위·영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단식 결승에도 올랐다. 머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를 3-1(5-7 6-2 6-1 7-6<7>)로 물리쳤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는 머리는 10일 0시에 재개되는 다른 준결승,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다비드 페레르(4위·스페인)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머리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결승에 네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네 번 내리 패한 선수는 머리 말고는 그의 코치를 맡고 있는 이반 렌들(52·체코)이 유일하다. 렌들은 1984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기 전 네 번의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모두 쓴잔을 들었다. 머리가 우승하면 1936년 같은 대회의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에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을 제패하는 영국 선수가 된다. 머리는 코트의 의자까지 날려버린 시속 32㎞의 강한 바람 탓에 실책을 20개나 저질렀지만 무려 64개의 범실을 쏟아낸 베르디흐보다 덜한 편이어서 3시간 58분 접전을 결국 승리로 마무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패럴림픽] 지존의 품격

    [패럴림픽] 지존의 품격

    제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10일 새벽 4시 30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은·동메달 9개씩을 거둬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11개에 못 미쳤지만 순위로는 종합 12위로 목표를 초과했다. 이날 오후 런던의 더몰에서 끝난 육상 남자 마라톤(42.195㎞)에서 김규대가 7위(1시간31분32초), 홍석만이 19위(1시간39분41)로 골인하면서 열하루 이어진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21)은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보치아 경기장에서 열린 혼성 개인 BC3 결승에서 여자 선수로는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것도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자 4년 전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정호원(26)을 4-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였다. 최예진은 “중증 장애인으로서 여자도 남자를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뇌성마비 등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보치아 경기 중에서도 BC3 종목은 공을 직접 굴리지 않고 코치의 도움으로 마우스 스틱이나 홈통을 이용해 공을 던지는데 흰색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선수가 이긴다. 초등학교 때 보치아를 처음 접하는 여느 선수와 달리 최예진은 고교 1학년 때 처음 이 종목을 접했다.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어머니 문우영(50)씨의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됐다. 최예진은 보치아를 접한 지 6년 만에 세계 정상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 김한수(20)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오른 최예진은 합숙훈련을 함께 해 온 정호원을 만나는 부담을 안았다. 그것도 세계 랭킹 1위. 모두가 정호원의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달랐다. 정호원은 경기 뒤 새로운 1인자의 탄생을 축하하며 “평소 예진이가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잘하는 후배였다.”고 덕담을 건넸다. 수영의 간판 민병언(27)은 남자 배영 S3 50m 결선에서 42초 5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베이징대회 같은 종목에서 중국 선수에게 0초47 뒤져 은메달에 그쳤던 설움을 훌훌 날려 버렸다. 한국 수영은 지난 5일 임우근에 이어 금메달을 2개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민병언은 손발의 근육이 위축되면서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손발의 모양이 바뀌는 유전운동감각신경병(CMT·샤르코 마리투스 병)이란 희귀 질환을 갖고 있다. 처음엔 물을 무서워했지만 수영을 배우면서 공포를 이겨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육상 여자 2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전민재(35)는 100m T36(뇌성마비)에서 14초 7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두 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한편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는 주 종목인 400m T44(절단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46초 68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왕년의 금메달리스트, 패럴림픽 데뷔

    올림픽 육상 원반던지기 스타가 이번엔 한쪽 다리만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일케 빌루다(43·독일). 그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여자 원반던지기 T57-58 경기에 오른쪽 무릎 아래가 텅 빈 거구를 드러냈다. 빌루다는 1990년대 이 종목을 지배해 세계적인 역사(力士)로 꼽혔던 선수. 주니어 시절 11차례나 세계기록을 작성했고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무려 41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군림했다. 그러나 2010년 12월 시련이 찾아왔다. 오른쪽 무릎 부근을 다친 빌루다는 상처가 감염되는 바람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선수 시절 숱한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고통은 나의 적이 아니라 파트너”라며 꿋꿋했던 그녀는 이번에도 한쪽 다리만으로 패럴림픽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빌루다는 16년 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기록한 69m66에 한참 못 미치는 29m57로 9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초라한 성적이었지만 장애인 선수로서는 개인 최고기록이었다. 그녀의 현재 직업은 마취과 의사. 절단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자신이 겪었던 것과 같은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일하는 틈틈이 일주일에 5시간씩 훈련한 끝에 선수로 재기한 데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패럴림픽] 금메달 놓친 피스토리우스 “다른 선수 의족 너무 길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가 200m 2연패 달성에 실패한 뒤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런던패럴림픽 4관왕을 노리던 피스토리우스는 2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T44(절단 및 기타 장애) 200m 결선에서 21초52를 기록하며 0.07초 앞서 결승선을 끊은 알란 올리베이라(브라질)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피스토리우스는 경기 뒤 “올리베이라의 기량을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른) 선수들의 의족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길었다.”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곡선 주로에서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직선 주로에 들어서면서 따라잡혔고 막판 10m를 남기고 추월당했다. 그는 이어 “IPC는 규정을 통해 선수들이 얼마든지 키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의했지만 IPC는 귀를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중에 피스토리우스는 결선 직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시기적으로 옳지 않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한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더 적은 힘으로도 더 많은 탄성을 이끌어내 비장애인 선수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그의 비장애인 대회 출전을 막은 바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 사안을 끌고 가 IAAF 결정을 뒤집었고 결국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불공정한 경쟁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기에 이른 것. 금메달리스트 올리베이라는 “의족 때문이 아니라 훈련 성과 덕”이라며 “이런 말을 듣는 것이 기분 나쁘다. 나는 규칙을 지켰다.”며 불편해했다. 한국은 2일 조원상이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S14(지적장애) 결선에서 1분59초93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탁구에서도 문성혜와 정은창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3일 지적장애인 탁구선수 손병준이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남자 결승에서 페테르 팔로스(헝가리)에 1-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패럴림픽] 사격으로 첫 애국가

    [패럴림픽] 사격으로 첫 애국가

    2008 베이징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세균(41)이 런던 하늘에 첫 애국가를 울렸다. 박세균(41)은 31일 런던 왕립포병대대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사격 남자 P1 10m공기권총 결선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총점 664.7점(슛오프 10.8점)으로 1위를 차지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세균은 이날 10번째 총알을 쏘고서 우승을 확신한 듯 안경을 벗고 장비를 정리하다가 뒤늦게서야 야막(터키)과 동점 상황이 된 걸 알고 당황했다. 하지만 슛오프에서 야막이 먼저 9.9점을 쏜 뒤 만점인 10.8점을 쏴 금메달을 확정했다. 박세균은 “마지막 총알을 쏘기 전까지 이 한 발에 1~2등이 바뀐다는 생각에 당황도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박세균은 베이징대회서도 50m 자유권총 개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주희(40)는 662.7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최대 메달밭인 사격에서 첫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했던 이윤리는 여자 R2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492.3점으로 4위에 그쳤다. 3위(492.4점)와는 0.1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아쉬움이 더 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 감동’ 다시 한번… 열전 11일 돌입

    ‘런던 감동’ 다시 한번… 열전 11일 돌입

    ‘하나의 삶’(Live as One), ‘역동하는 혼’(Spirit in Mo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이하 패럴림픽)이 마침내 30일 새벽 5시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런던패럴림픽은 대회 사상 최다인 166개국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0개 종목(503개 세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개회식에서 단연 눈길을 끈 대목은 개회 카운트 다운을 하자마자 나타난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등장이었다. 공중에 떠 있던 천체 조형물이 스타디움 한가운데 거대한 우산 조형물 안으로 빨려들면서 우주 탄생의 신비를 설명하는 ‘빅뱅’이 일어났고 개막식의 주인공 ‘미란다’가 거대 우산 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자 호킹 박사가 그에게 “호기심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통상,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첫번째로 입장하는 것과는 달리 패럴림픽에선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이 첫번째로 입장했다. 단출하게 5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북한은 40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는 수영 종목의 1명뿐이지만 단장이 된 ‘탁구 영웅’ 리분희를 비롯한 5명이 늠름하게 입장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수 김규대(휠체어육상)가 이끌고 123번째로 입장한 대한민국은 88명의 선수를 파견, 금메달 11개 이상으로 종합 13위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1968년 제3회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회에 처음 참가한 한국의 패럴림픽은 이번이 12번째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40, 은메달 35, 동메달 19개로 일궈낸 종합 7위. 한국은 지난해 문을 연 이천장애인 체육종합훈련원에서 첫 합숙훈련을 한 결실을 보겠다는 각오다. 최대 메달밭은 개막식날 오후 5시(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부터 시작된 사격이다. 베이징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윤리는 여자 R2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492.3점으로 4위를 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새달 2일 시작되는 보치아에서는 김명수, 김한수, 손정민, 정소영, 정호원 등이 나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수영에서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배영 S3(장애 3등급) 은메달리스트 민병언과 지적장애 수영 세계 톱 랭커 조원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초 우체국’ 우정총국 128년만에 “우편이오~”

    ‘최초 우체국’ 우정총국 128년만에 “우편이오~”

    1884년 구한말 갑신정변으로 문을 닫은 우정총국이 128년 만에 다시 문을 열고 업무를 재개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인근에 위치한 우정총국 건물에서 ‘우정총국우체국’을 개국했다. 우정총국은 1600년대 전의감(의료행정·의학교육 담당 관청) 건물로 건축돼 1884년 4월 우정총국으로 용도가 변경됐다가 그해 12월에 폐쇄됐다. 우정총국의 초대 책임자인 총판은 홍영식 병조참판이 맡았고 15명의 직원(사사)이 사무를 분담했다. 우정총국 건물은 폐쇄 후 한때 경성 중앙우체국장의 관사로 사용됐으며 1987년부터 전시관으로 운영됐다. 우정총국우체국은 건물이 사적(213호)임을 감안해 기본적인 우편서비스만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10통 이내의 국내외 일반통상 우편물과 경조전보를 부칠 수 있으며, 나만의 우표를 제작하고 우체국 쇼핑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승정원일기의 복제본 등 우정 사료 37종 114점이 전시된다. 다음 달 2일까지는 홍영식 선생의 증손자인 홍석호씨를 비롯해 진종오, 기보배, 송종국, 이정수 등 운동선수와 개그맨 유민상, 방송인 로버트 할리 등이 일일 명예우체국장으로 나선다. 올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첫 명예우체국장으로 임명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서울시 중구 명동의 포스트타워에서 개국행사를 열고 탤런트 손현주씨를 명예우정총판에 임명하며 교서(敎書)를 전수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펜싱金 오은석·구본길 모교에 발전 기금

    런던올림픽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은석(29)·구본길(23) 선수가 24일 모교인 동의대를 방문, 정량부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오 선수는 레저스포츠학과 02학번, 구 선수는 체육학과 08학번이다. 두 선수는 기금을 전달한 후 동의대 상영관에 위치한 펜싱연습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중 청소년이 함께 펼치는 퀴즈 대결

    한·중 청소년이 함께 펼치는 퀴즈 대결

    국내 최장수 퀴즈프로그램인 EBS 장학퀴즈에서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5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한중제왕전’에서 중국의 장학퀴즈 격인 ‘SK장웬방’에서 선발된 학생과 EBS 장학퀴즈에서 뽑힌 학생들이 서로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치는 것. 이동현(한국과학영재학교)과 류뤄충(베이징 사범대 제2부속중학교), 서민주(전북외고)와 린이웨이(베이징시 제4중학교), 최상희(강원외고)와 런톈친(허베이 보정외국어학교), 김서진(경희여고)과 세신저(톈진시 제1중학교)가 각각 호흡을 맞춘다. 1라운드의 주제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이다. 국경을 맞댄 두 나라는 오랫동안 형식적인 우애(?) 속에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 전쟁을 이어왔다. 상대국에 관한 3지 선다형 객관식 10문제가 주어지는데 한국 관련 문제는 중국 학생이 풀고, 중국 관련 문제는 한국 학생이 풀게 된다. 문제당 10점씩 총 100점이 배당돼 있다. 2라운드의 테마는 ‘우승을 위한 하모니’다. 한·중 수교 20주년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 정근우 SK 선수 등이 영상으로 문제를 제시한다. 총 10문제로 문제 배점은 10점부터 100점까지 10점씩 증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짜릿한 뒤집기 승부가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블랙 파워 설루트’ 동조해 욕먹은 노먼 44년 만에 호주 의회로부터 사과받아

    ‘블랙 파워 설루트’ 동조해 욕먹은 노먼 44년 만에 호주 의회로부터 사과받아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시상식 도중 정치적 의사 표현을 했던 미국의 흑인 선수들에게 동조했다는 이유로 조국 호주에서 배척된 피터 노먼(왼쪽·1942~2006)이 하늘에서나마 명예를 되찾았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의회의 앤드루 레이 연방의원은 “노먼의 행동은 인종차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렀다.”며 “그 행동으로 노먼은 너무 가혹한 처벌을 당했다.”고 말했다. 존 알렉산더 의원은 “노먼은 호주 언론과 경기단체로부터 배척을 당했다.”고 규정했다. 사실상 호주의회가 44년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올림픽에 앞서 자메이카에서 열린 영연방 게임 육상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노먼은 국가대표로 발탁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노먼은 올림픽 200m 결선에서 금메달리스트 토미 스미스(가운데), 동메달리스트 존 카를로스와 박빙의 경쟁을 펼친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스미스와 카를로스 두 흑인 선수는 시상식에서 흑인 인권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하늘로 뻗기로 한 것이다. 당시 조국에서 번지던 흑인운동에 찬동함을 상징하는 ‘블랙 파워 설루트’(Black Power Salute)를 한 것. 스미스 등은 노먼에게도 함께하겠느냐고 제안했고, 노먼도 고민 끝에 동의했다. 올림픽에서의 민권운동을 고취하는 배지 OPHR(Olympic Project for Human Rights)을 가슴에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한 벌밖에 없던 장갑을 한 짝씩 나눠 끼라고 조언한 것도 노먼이었다. 이 세리머니는 수많은 흑인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폭력적 행위’라며 스미스와 카를로스를 선수촌에서 추방했다. 메달리스트의 특권을 빼앗은 것은 물론이었다. 노먼 역시 호주올림픽위원회로부터 엄중한 문책을 받고 차기 올림픽 출전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역적’ 취급을 당했다. 선수와 코치로 여러 팀을 전전하던 노먼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2006년 심장마비로 64년의 삶을 쓸쓸히 마쳤다. 스미스와 카를로스가 관을 운구했다. 국내에서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를 계기로 이 사건이 새삼스레 주목받았다. 미리 준비한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한 것에 대해서도 메달을 박탈하지 않았는데 박종우의 메달을 뺏는 것은 지나치다는 논거로 활용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림픽과 나-이병효] 태권도, 살아남으려면…

     24년 전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 취재기자 방담에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올림픽에는 왜 ‘뒤로 달리기’가 없나? ‘깽깽이발로 뛰기’는? 수영에는 자유형, 평영, 접영, 배영, 혼영이 모두 있는데…. 육상은 흑인이 휩쓸어도 수영은 백인이 독점하니까 육상 인구보다 수영 인구가 훨씬 적은데도 수영에 금메달이 꽤 많이 걸려 있는 것은 아닐까?”  서울올림픽에서 남미 국가 수리남의 앤소니 네스티가 1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첫 번째 흑인이 됐지만 그 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흑인 선수는 모두 미국인으로 단 둘에 불과했다.  일주일 전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 걸린 메달을 살펴보면 종목의 편파성이 도드라진다. 우선 수영에 주어지는 금메달만 34개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와 미시 프랭클린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4관왕이 됐고,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18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 사람이 이처럼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개인의 우수성을 보여준 결과이지만 달리 보면 비슷비슷하게 겹치는 종목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50m 자유형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고, 남녀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린 혼영은 존재 이유 자체가 모호하다. 10종경기나 근대5종처럼 전인적 능력이 중요하다면 5종수영을 하면 될 것이 아닌가.  수영에서 모두 9개국이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얻고, 미국이 16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데 반해 육상에서는 모두 23개국이 1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더욱이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 종목일 뿐 아니라 전차경주, 승마, 복싱, 레슬링, 5종경기와 함께 고대올림픽 종목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 러시아, 영국 등이많은 금메달을 따냈어도 자메이카, 케냐, 에티오피아 등이 복수의 금메달을 얻는 한 선진국에만 유리한 종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육상에 걸린 47개 금메달은 타당성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정말 우스운 것은 카누(금 16개), 사이클(금 18개), 조정(금 14개), 요트(금 10개) 등 선진국이 독점하는 종목이다. 말이 좋아 선진국이지, 실은 유럽 및 유럽 이민국가들이 금메달을 독차지한 종목들이다. 모두 58개의 금메달 가운데 비유럽 국가라고는 요트에서 금메달을 하나 따낸 중국과 사이클에서 각각 하나씩 따낸 남미 콜롬비아와 카자흐스탄이 있을 따름이다.  세계적으로 경기 인구가 적은 이들 종목에 이처럼 많은 금메달이 걸린 것은 올림픽이 유럽에서 시작됐고, 유럽이 규정을 제멋대로 정해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격(금 15개), 펜싱(금 10개)도 원래 유럽 강세 종목들인데 최근 한국(사격 3개, 펜싱 2개)과 중국(사격 2개, 펜싱 2개)이 치고 올라오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계속 이런 추세로 올라오면 사격과 펜싱의 세부종목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농반 진반’도 들린다. 승마(금 6개)는 유럽 국가들이 우승을 독차지한 종목인데 메달 수가 비교적 적은데다 고대 올림픽의 역사성 때문에 축소하자고 하기는 곤란할 듯하다. 체조(금 18개)와 역도(금 15개)는 모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체조는 중국(5개), 러시아(3개), 미국(3개) 등 3강 외에도 한국, 일본, 루마니아 등 7개국이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고, 역도(금 15개)는 중국(5개), 카자흐스탄(4개), 북한(3개) 등 3강과 이란, 폴란드, 우크라이나가 하나씩 땄다.  결국 각국의 올림픽 메달 경쟁은 엘리트 스포츠 투자와 우수 선수 육성 등에 앞서 자국에 유리한 종목이 올림픽에 채택되도록 유도하고, 또 최대한 많은 메달이 걸리도록 로비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한차례를 제외하고 종합 10위 안에 들 수 있었던 것은 ‘메달밭’ 양궁에 단체전이 도입되고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승격된 데 힘입은 바 크다. 스포츠 외교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의 종목 선정을 좌우하고, 종목 채택이 성적을 결정하는 것이 염연한 현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태권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가는 궁극적으로 IOC 안의 ‘표 싸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채점 및 경고제도 변경, 경기장 크기 축소 등 경기 룰을 바꿔서 태권도를 재미있게 만들고, 전자호구를 도입해서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종목 퇴출 여부와 관련한 ‘스포츠 외교전’의 구도를 잘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한국이 금1, 은1의 부진한 성적을 올린 것은 대단히 유감이고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전혀 아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이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 갖고 가봉, 아프가니스탄, 태국 등 21개국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태권도 지키기’ 캠페인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모쪼록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소극적 방어보다는 적극적 공세로 나가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지켜내고 나아가 무도의 으뜸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스포츠칼럼니스트 bbhhlee@yahoo.co.kr
  • [광복절 67돌] “사랑하는 북한 주민” 이례적 표현

    [광복절 67돌] “사랑하는 북한 주민” 이례적 표현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를 한 달 전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소설가 이문열씨 등 몇몇 인사가 관여했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이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박수 작년보다 적은 28차례 경축사를 시작하며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북한 주민과 재외동포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썼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일 “북한 주민과 북한 정권은 분리해서 보기 때문에 사용한 표현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2009년 광복절 경축사 때는 “사랑하는 북녘 동포”라는 용어를 썼다. 경축사 중에서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경제와 민생은 임기가 없다.”는 부분은 이 대통령이 가장 힘줘 강조한 부분이라고 한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라고 한다.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따라잡기’를 벗어나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며 내세운 ‘코리안 루트’도 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28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경축사는 모두 7685자로 200자 원고지 67장 분량이다. 연설 도중 박수는 지난해 38차례보다는 적은 28차례가 나왔다. 일본을 언급한 부분은 비록 짧았지만, 경축사에서는 처음 거론된 위안부 문제 대목에서는 잇따라 3번 연속적으로 박수가 나왔다. ‘코리안 루트’ 부분에서도 5차례 박수를 받았다. 경축사에 쓰인 단어로는 ‘경제’(18차례), ‘위기’(13차례), ‘대한민국’(10차례), ‘창의’(7차례) 등이 빈번하게 나왔다. ●독립군가·시대별 태극기 등장 이 대통령은 경축사를 마친 뒤 ‘마라톤 영웅’인 고(故) 손기정 옹을 주제로 한 ‘나는 한국인’ 영상과 신독립군가, 압록강행진곡 등 독립군가 2곡의 합창·군무를 관람했다. 이어 시대별 태극기가 입장했다. 독도경비대원 2명이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 나오고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궁 기보배, 레슬링 김현우, 태권도 황경선, 펜싱 김지연 선수 등 4명도 선수단복 차림으로 태극기를 흔들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금·주택·땅·등대… 로또 금메달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이처럼 화려한 전리품(?)을 챙긴 이가 또 있을까. 지난 11일(현지시간) 육상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84m58을 던져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을 조국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바친 케스혼 월콧(왼쪽·19)이 정부로부터 받는 포상 목록은 화려하기만 하다.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원)의 현금과 250만 달러(약 28억 2250만원) 값어치의 고급주택, 8000만㎡의 토지와 함께 등대 하나가 포함됐다. 캐리비언항공은 비행기 한 대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영국 메달리스트가 금으로 만든 우편함과 특별 도장을 챙기고 미국은 새 챔피언에게만 현금 보너스 2만 5000달러(약 2822만원)가 주어지니 구미(歐美) 언론들이 화들짝 놀라는 건 당연하다. 월콧의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육상 남자 100m에서 해슬리 크로퍼드가 금메달을 딴 이후 두 번째. 그동안 이 나라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모두 18개로 서너 개를 제외한 대다수가 육상 트랙에서 나왔다. 월콧의 금메달은 이 나라 육상 필드 종목 최초이기도 하고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미국인 사이 영 이후 유럽 출신이 아닌 선수가 창던지기 금메달을 딴 첫 사례이기도 하다. 작은 농촌 마을 토코 출신으로 주니어 세계챔피언이기도 한 월콧이 13일 귀국한 페어코 국제공항에는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수천 명의 환영객이 몰려나와 환영했다. 캄라 퍼사드비세사(오른쪽) 총리는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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