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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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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주가폭락/각국악재 “상승작용”/동반하락 원인과 전망

    ◎지진 여파 일시장 붕괴 “도화선”/등 사망임박설 맞물려 증폭/동남아/멕시코 금융위기 가세로 악화/유럽 세계주가가 23일 연쇄적으로 폭락한데 이어 하루만인 24일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3일의 주가폭락 사태는 세계 금융가와 투자자들을 충격과 우려속으로 빠져들게 함으로써 앞으로 주가추이가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 23일의 연쇄붕괴 장세의 진원지는 시간대가 가장 빠른 일본 도쿄주식시장의 「잠재 폭락장세」 분출이다.국제뉴스의 초점이 됐던 효고대지진 발생이후에도 1주일동안 느슨한 하락장세를 지켰던 도쿄시장은 이날 결국 절제를 잃고 대폭락하고 말았다.효고지진으로 인한 일본경제 전반의 고통과 후퇴가 초기 예상의 몇배로 전망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투매현상이 터져나왔다.이들은 우량주를 싸게 팔아 현금화하고 이어 엔화를 미달러화나 가장 안전한 통화인 독일 마르크화 및 스위스 프랑화로 교환하는데 정신이 없어 닛케이평균지수가 5.6% 떨어졌다. 일본 수출물동량의 12%를 처리하던 항구도시 고베를 이번 지진피해로부터 복구하는데 4천억달러에서 최소 1천억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이다.자금조달이 문제되면서 가까스로 회복기에 들어설 참이던 경제를 비관하는 견해가 팽배해졌다.이같은 일본내의 우려는 즉시 동남아주식시장으로 전염됐다.일본이 복구 재원마련을 위해 그간 이곳 경제발전의 주요 금맥이었던 해외투자자금을 대량 회수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시장에 번진 것이다.이 악재는 동남아증시에 연초부터 잇따라 터져나온 멕시코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선진국투자자들의 신흥시장 대거이탈및 중국지도자 등소평 사망임박설 등과 어우러져 비관적 분위기를 증폭시켰다.싱가포르 5.5%,홍콩 4.65%,태국 4.8%의 폭락이 기록됐다. 유럽주식시장도 복구재건을 의한 일본의 투자회수 우려가 영향을 끼쳤는데 그 강도가 동남아보단 약한 대신 대서양건너의 미국과 멕시코요인이 강하게 가세,이탈리아만 빼고 서구의 모든 시장이 하락세를 기록했다.지난해부터 주식투자의 인기를 감소시켜온 미국의 인플레대비 고금리정책이 이달말의 중앙은행 공개시장정책회의에서 재개될 조짐이다.또 이번주말부터 의회가 다룰 멕시코에 대한 4백억달러 신용지원안이 문제시되는 상황으로 반전해 세계금융위기를 야기시킨 멕시코재정상태가 다시 악재로 돌출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대로나 크기로나 세계주요시장의 움직임을 매듭짓는 미국 뉴욕시장은 정작 일본폭락,고금리,멕시코지원 및 달러약세 등의 악재가 종합적으로 위세를 부렸으나 초반 31포인트 내림세가 마이너스 2포인트로 상향조정된채 마감했다.이는 93년 1.4%에 그쳤던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94년 3.0%로 상승하고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전망과 부합되는 모습이다.따라서 세계적인 주가폭락사태는 큰 흐름으로 보아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같다.
  • 한국,순식간에 금6/아시안게임/레스링 3·펜싱­수영­볼링 1개씩

    ◎종합 3위로 껑충 【히로시마=특별취재단】 드디어 한국의 금맥이 터졌다. 한국은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안게임 4일째인 5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심권호(22·한국체대)의 첫 금메달을 신호탄으로 6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내면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한국은 심권호의 첫 금메달에 이어 68㎏급의 김영일(24·삼성생명),1백㎏급의 송성일(25·상무)이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한꺼번에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여자볼링 개인전에서 김숙영(22·이화여대)과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의 김상욱(28·서울지하철공사)이 각각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남자수영 배영 2백m의 지상준(21·한체대)은 아시아최고기록보유자인 일본의 이토이 하지메를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하며 한국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전날까지 금메달 한개 없이 6위에 머물르던 한국은 성큼 3위로 뛰어오르며 13개의 금메달로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과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를 벌이게 됐다.
  • 한국 금2·은1 땄다/쇼트트랙 남 1천m·여3천m계주 1위

    【릴레함메르=정태화·서병기특파원】 쇼트트랙에서 금맥이 터졌다.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이곳 하마르원형경기장에서 열린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와 여자 3천m계주에서 잇따라 우승,동계올림픽사상 처음으로 하루에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남자 1천m 결승에서 알베르빌올림픽 2관왕인 김기훈(27·조흥은행)은 우승후보 마크 개그넌(캐나다)이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사이에 선두로 뛰쳐나온 뒤 역주를 거듭,1분34초57로 귀중한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기훈은 1천m 올림픽 2연패를 이루며 통산 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함께 결승에 오른 채지훈(20·연세대1)은 영국의 니콜라스 구치에 이어 1분34초92를 마크하며 3위로 골인했으나 구치가 실격,은메달의 행운을 안았다. 김소희(대구정화여고2)·전리경(배화여고2)·원혜경(신반포중2)·김윤미(정신여중1)로 짜여진 여자계주팀은 3천m결승에서 막판에 극적으로 중국을 추월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4분26초64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여자종목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노메달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메달레이스에서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제17회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와 여자 3천m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단에게 대한민국의 명예를 빛낸 쾌거를 온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선수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또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도 1천m서 은메달을 획득한 채지훈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선전을 치하했으며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도 선수들의 선전을 치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
  • 캄차카반도/군사기지 탈벗고 외국기업 “북적”

    ◎러시아 어획의 30%… 철갑상어 유명/미·호·가업자는 금맥찾기에 열올려 러시아의 동쪽 끝 캄차카반도.2년전까지만 해도 군사기지로만 알려졌던 이 반도가 최근 러시아사업가는 물론 외국기업인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빠른 시간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대체로 두가지.철갑상어등을 잡아 그 알로 젓갈류를 만들어 파는 일이 하나요,다른 하나는 금광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이곳 주민들과 원정온 다른 지역의 러시아 사람들은 우선 상어·연어·송어등 캄차카반도의 어획량이 러시아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한다.주민들은 특히 철갑상어에 관심이 많다.상품화시키는 데 비용이 적게 들고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값 파운드당 7불 이들은 낚시를 하거나 배를 타고 연안으로 나가 상어를 잡아 온 뒤 가내수공업형태로 직접 철갑상어알을 절여 상품(어란)을 만든다. 만든 상품은 수출과 함께 러시아의 다른 지방에 내수용으로도 공급된다.파운드당 가격은 7달러정도.어떤 다른 제품보다 생산성이 높고 이런 점때문에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빈 깡통도 상품화 주민들이 어란에 관심을 쏟으면서부터 어류통조림용 빈 깡통이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다.가정에서 어란을 젓갈류로 만든 뒤 바로 이 깡통에 담아 판다.빈 깡통 한개의 가격은 3센트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금맥을 찾는 일에는 벌써부터 러시아의 4개기업이 진출해있고 호주·캐나다·미국의 각급 개인기업이 이곳을 답사,광업권 취득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광업권 취득경쟁은 지난달 캄차카주정부가 반도내 9개 금광지역 가운데 한 곳을 러시아의 한 사기업에 광업허가를 내주면서 가열되기 시작했다. ○금매장량 3백t 이곳이 금이 많은 이유는 이 지역이 1백20개의 화산을 가진 화산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활화산만도 22개에 달한다. 러시아의 지질학자들은 캄차카반도가 러시아에서 가장 금매장량이 많은 곳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금광개발권을 갖고 있는 이 지역 국영기업의 한 간부는 『적어도 3백t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히고 『구소련이 붕괴된 뒤 금광개발에 따른 투자가 한때 중단됐으나 이제는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부쩍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광개발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지난 92년 러연방의 법률개정으로 지방정부에 광업허가권을 이양했으나 러시아 이외 기업들에 대해서는 개발·판매권을 금지하고 있다.금이 몰려 있는 곳이 대부분 화산지역이어서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을 파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금광개발에 따라 자연이 훼손되는 것도 문제다.캄차카반도는 이제서야 아름다운 화산과 온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개발이 시작되면서 환경보호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영화/개봉관 횡포에 속수무책

    ◎장삿속 외화 우대… 방화상영 외면·계약파기도/제작·배급 분리안된 유통구조개선 시급 영화판에서는 영화를 극장에 내건다는 뜻으로 「붙인다」는 말을 쓴다.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말은 선전 포스터나 간판을 붙인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최근 영화판에서 이 말의 사용빈도수가 부쩍 늘고 있다.「주요 개봉관에 영화를 붙이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표현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영화를 제작한뒤 관객들에게 제대로 심판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문제의 심각성은 이같은 어려움을 당하는 영화가 대부분 방화라는데 있다. 이처럼 영화를 붙이기가 어려운 것은 영화제작과 배급이 분리돼있지 않은데다 영화시장의 배급·유통구조가 전근대적이기 때문인데서 비롯된다.제작과 배급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은 제작자 또는 감독이 직접 자기가 만든 영화를 팔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영화 만들기에 전념해도 좋은 영화를 만들까 말까한 제작자들과 감독들이 「장사」에 더 정신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전근대적인 유통구조하에서 바로 그 「장사」는 제작보다 더 어렵다.「장사」가 쉬운 일이었다면 영화를 붙이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배급망은 서울을 비롯,크게 6개권역으로 나뉘어 있다.또 각 권역에는 100개 이상의 극장이 있다.때문에 제작자와 감독들이 제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권역의 영향력있는 배급업자들을 일일이 상대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문제는 배급망이 인맥과 금맥으로 얽혀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처음 영화계에 들어온 제작자들은 영화를 팔기가 더욱 어렵다.이때문에 젊은 영화제작자들의 유입이 차단되고 있기도 하다. 영화를 붙이기가 어렵다보니 일부 제작자들은 극장측에 거액의 「뒷돈」을 주면서 영화를 붙여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또 배급라인이나 극장측의 횡포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신씨네가 「101번째 프로포즈」를 종영할수 밖에 없었던 것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신씨네는 당초 중앙극장측과 관객이 하루 2천명이하로 떨어지지 않는한 종영하지 않는다고 계약했었다.그러나 중앙극장측은 관객이 2천명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다음에 붙일 외화「쥬라기공원」이 흥행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자 서둘러 「101번째…」의 종영을 결정,영화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영화판에 이름이 알려져 극장측의 횡포에 대항할수 있었던 신씨네는 그래도 행복한 경우에 속한다.아직 이름석자를 내밀만한 형편이 못되는 제작자나 감독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배급업자나 극장측에 대항했다가는 다음번에 제작한 영화를 붙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지방의 영세한 배급자나 극장에서 입장 관객수를 줄이는 것도 유통구조상의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관객수를 속여 줄이는 것은 곧바로 제작자에게 분배 수익금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영화제작자나 감독들은 영화유통구조의 개선을 우리 영화계 최대과제로 손꼽는다.유통문제와 함께 3대과제로 꼽혀온 기획능력부족과 소자본 제작문제는 젊은 기획자와 대기업의 참여로점차 개선되고 있는데 반해 아직까지 유통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다. 때문에 정부당국등이 나서 자본력을 갖춘 배급망을 조속히 구성,영화제작자들이 유통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국산영화가 활로를 찾을수 있다는 것이 영화관계자 대다수의 지적이다.
  • 에콰도르 산사태… 200명 사망/폭우로 남부광산촌 매몰/로하주

    ◎사체 수십구 발굴… 사상자 늘듯 【키토 AP 연합】 남미 에콰도르 남부 로하주의 한 광산촌에서 9일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최소한 2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정부 당국이 10일 밝혔다. 비니시오 수아레스 로하주 지사는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흙과 바위더미가 약 80채의 가옥을 덮쳐 2백∼2백50명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라디오 방송은 사고 현장에서 적어도 43구의 사체가 발굴됐다고 밝히고 구조반이 현재 필사적으로 생존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곳은 수도 키토에서 남동쪽으로 약 7백㎞ 떨어진 페루접경 지역의 광산촌으로 금맥을 찾으려는 많은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속에 살고 있다.
  • 잠자던 운전자 위협/승용차 빼앗아 도주

    【대전=이천열기자】 11일 상오 5시20분쯤 대전시 동구 중동 금맥 레스토랑앞에서 청년 2명이 인천1다9590호 승용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던 최영수씨(44·회사원·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76)를 흉기로 찔러 전치 6주의상처를 입힌 뒤 현금 11만원과 수표등 20여만원을 빼앗고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 잇단 승전보… 메달 가족들 감격의 밤샘

    ◎“기어이 해냈구나” 눈물의 만세/“우리동네 최고의 날” 한바탕 잔치/줄잇는 축하전화에 즐거운 표정 ○인근 절서 밤새 불공 ○…양궁의 이은경선수(20·고려대 1년)가 예상했던 것처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49의5 경남연립 207호 이선수의 집은 빽빽히 들어선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의 함성으로 온통 잔치 분위기. 아버지 이원일씨(53·토건업)와 할머니 박봉순씨(73)는 『은경이가 큰 일을 해냈다』고 기뻐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대구 팔공산 암자에 내려가 불공을 드리다 이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 김경애씨(50)는 곳곳에서 걸려온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 ○가족들 애국가 합창 ○…여자양궁단체전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김수녕선수의 고향집이 있는 충북 청주시 운천동은 온통 축하 분위기속에 술렁. 『금덩어리 딸을 둬 얼마나 좋으나』는 이웃 아주머니의 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하기도. ○…여자양궁 개인전에 이어 4일 단체전에서도 금과녁을 쏘아 2관왕에 오른 서울 도봉구 미아7동 852 산중턱 조윤정선수의 집에서는 또 다시 축제분위기. 이날 하오6시쯤 조선수의 두칸짜리 전셋방에는 작은아버지 조명호씨(40)부부와 외삼촌 박순재씨(58)등 가족·친지 20여명과 이웃주민들이 빼곡이 모여앉아 활시위를 떠나는 화살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손에 땀을 쥐었고 시상식때에는 약속이나 한듯 애국가를 합창. ○밤늦도록 얘기꽃 ○…배드민턴여자복식결승전에서 금맥을 캐내는 순간 충북 청주시 서문동69의2 황혜영선수(26·대전 동구청)의 집에서는 한자리에 모인 가족·친지들이 모두 『혜영이 만세』를 외쳐대며 환호.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딸의 승리를 위해 불공을 드려왔다는 황선수의 어머니 임봉녀씨(50)는 두손에 들고 있던 염주에 더욱 힘을 주고는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잊은채 자신을 둘러싼 이웃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감격스러워하는 모습. 아버지 황보현씨(54)는 『이번에 처음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베드민턴 단체전에서 원년 참피언이 됐으니 앞으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운동에 열심히임해 우리나라가 배드민턴 강국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수집에는 동네주민 30여명이 미리 준비한 음료수와 수박·참외등으로 즉석 잔치를 벌이며 밤늦도록 황선수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다. ○얼싸안고 만세… 만세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여자복식부문 결승전에서 정소영·황혜영조가 중국의 관웨이첸·농춘화조를 누르고 「금」이 확정되는 순간 전북 김제시 신풍동 정선수(26·호남식품소속)의 고향집에서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마침 TV방송 출연문제로 정선수의 부모인 정인수(55·회사원)·김은순씨(51)부부가 모두 상경해 이 시간 정선수의 고향집은 오빠 정철씨(30·건축업)와 올케 배은숙씨(30)부부가 동네 주민 20명과 숨을 죽여가며 TV중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가 정선수조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정소영만세』를 외쳤다. ○“역시 박주봉” 탄성 ○…『역시 박주봉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남자 복식부문의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봉(28·한국체대조교)김문수(29·부산진구청)조가 절묘한 강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짓자 전주시 완산구 인후1동 현대아파트 101동 501호 박선수집에 모여있던 가족및 친지들은 기쁨의 환호성. 전주풍남국교에 재직할때인 지난 70년 학교배드민턴부는 창단하고 박선수를 직접 지도했던 아버지 박명수씨(60·임실서국교교장)는 『주봉이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리용보·티안빙이조가 준결승에서 탈락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주봉이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며 기뻐하는 모습. 박씨는 그러나 『언론매체에서 미리부터 주봉이의 금메달은 확실하다는 식으로 보도를 해 크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족·친지 덩실덩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문수(29)­박주봉(28)조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부산시 북구 덕천2동 323의12 김선수의 집에선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김금석(51)어머니 이봉순씨(51)등 가족과 친지들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다.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아들의 선전을 기원해왔다는 어머니 이씨는『다른세계대회를 석권하고 귀국한 아들을 마중나가보면 협회관계자 몇명만 나와 썰렁했던 분위기가 무척 서운했는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응달의 챔피언」이란 서러움을 씻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를 지낸 김선수의 부인 유상희씨(29)는 이날 아들 경원군(4)과 함께 TV방송관계로 상경,집에 없었다.
  • 유럽연합방송/내년 상반기 첫 전파 탄다(특파원코너)

    ◎움직이는 세계/독 주도의 유러컨소시엄 구성… 뉴스·분석 중점/현장감 넘친 화면 제공… CNN과 자존심 경쟁 미국 CNN방송에 대응하는 뉴스중심의 유럽연합방송(EBU)이 창설,내년 상반기에 첫 전파를 보낸다.역사적인 순간마다 CNN의 신속한 보도에 자존심이 상한 독일은 유럽국이 참여하는 뉴스 위주의 TV방송국 설립을 추진중이며 지난 5월 유러뉴스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송국개설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BU에는 독일의 제1방송인 ARD와 제2방송인 ZDF도 참여하며 내년에는 우선 「유러뉴스」라는 콜사인으로 5개국어로 북아프리카에서 우랄산맥까지를 가시청권으로 하는 위성방송에 들어간다. 유러뉴스의 기본편성목표는 「모든 정보에 충실한 완벽한 프로그램」이며 매시간마다 뉴스를 내보내는 동시에 하루에 3차례 「뉴스­오늘의 초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그날의 이슈를 심층보도 한다. EBU는 지난주 ZDF의 인기프로인 「오늘의 저널」진행자인 루프레히트 애절을 프로그램 총책임자로 스카우트하는등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독일이 뉴스중심의 TV방송국을 개설하려고 하는 것은 중국 천안문사건때를 비롯해 걸프전,소련의 쿠데타사건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 터질때마다 CNN은 사건현장에서 기자들의 박동감 넘치는 보도와 함께 생생한 화면을 보이는데 비해 유럽방송들은 현지 특파원들이 전화를 이용한 보도를 바탕으로 스크린에는 하루 늦은 화면이나 자료화면을 내보내 현장감이 뒤떨어진다는 시청자들의 비평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유러뉴스」는 본부를 스위스의 제네바에 두고 있으며 유럽공동체국가들이 1억마르크(약4백50억원)를 출자해 설립했으나 초창기 5년동안에만 6억마르크(2천7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자금조성을 둘러싼 출자자들의 이견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가장 어려운 문제점으로 남아 있는데 일부 회원국들과 벨텔스만회사 등 출자자들은 광고수입 효과를 늘리기 위해 영화·쇼·연재물 등도 방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뉴스는 시청자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장 매혹적인 소재이지만 『사람은 전쟁과 재앙만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양·오락물들도 프로그램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처음에는 뉴스로만 구성하자는 안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뉴스를 중심으로 하지만 오락물과 교양물도 곁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이는 EBU가 단순히 CNN의 편성만을 모방해서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힘든데다 유럽인들의 공통기질이 토론을 좋아하는데다 다양한 민족들을 상대로 해야하는 만큼 프로그램 편성도 이에 맞게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유러뉴스를 5개국어로 방송하는 기술적인 방법은 시간대 조절과 다중음성방송시스템을 도입하면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그동안 미주와 동아시아에서 CNN의 시청망을 단단히 다지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에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아래 유럽자체의 뉴스중심 방송국이 개설되는 것을 계기로 황금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CNN의 매니저인 로버트 로스씨는 최근 『유럽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1억2천만 인구들이야말로 우리에게는 더 없이 매력을느끼는 미래의 시청자들』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미국 못지않는 이 금맥을 개발하기 위해 1억6천만마르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로스씨는 독일어 방송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았으나 유러뉴스관계자들은 EBU가 전파를 발사하기 전에 독일어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더욱이 CNN이 독일어 방송을 시작한다면 앞으로 유럽의 각국 언어로 방송망을 확충해 나갈 것은 뻔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앞으로 치열한 한차례의 전파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중동특수·신3저설 예각진단을”/양해영 경제부장(데스크시각)

    걸프전의 종전과 우리경제를 관련지어 볼때 지금 관심이 가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쿠웨이트나 이라크의 전후복구사업에 우리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참여할 수 있겠느냐다. 또다른 하나는 종전에 따른 유가의 움직임,금리 등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들이 우리경제에 어떻게 작용될 것이냐는 것일게다. ○금맥찾은양 아우성 이같은 상황은 비단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도 적용된다. 지금 걸프전에 따른 복구비가 줄잡아 2천억달러에서 6천억달러까지 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정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각국은 마치 금맥이라도 찾은 양 앞다투어 중동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복구사업이 과연 거대한 금액인지 아니면 소문난 잔치에 그칠 것인지 냉정한 계산이 앞서야 한다. 2차 오일쇼크이후 쿠웨이트는 한때 1인당 GNP 2만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89년에는 1만1천달러로 뚝 떨어졌다. 그런 쿠웨이트의 전후복구사업에 1천억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막대한 물량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쿠웨이트가 아무리 석유왕국이라 해도 그만한 돈이 조달될 수 있겠느냐다. 쿠웨이트 정부의 자산이 1천2백억달러 였으나 전쟁통에 이라크에 빼앗겼거나 나머지는 왕실의 재산이 대부분이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왕실이 그 돈을 국가재건에 헌납한다는 것도 실현성이 적다. 또 이라크가 재산을 반환한다 해도 온전한 반환을 기대키 어렵다. 앞으로 석유를 팔아서만이 전후복구 사업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석유가 중심이 된 쿠웨이트의 연간 수출은 1백10억달러,수입은 60억달러로 무역흑자는 50억달러다. 수입품 60억달러는 국민이 먹고 입고 써야할 물건들이니까 전후에도 비슷한 수준은 사와야하고 결국 나머지 50억달러로 복구사업을 해야 하며 그럴 경우 20년은 족히 걸린다. 더구나 미국이 복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쿠웨이트 복구사업에 참여할 우리측의 지분은 소문만큼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라크의 경우 앞으로의 내정변혁이나 전쟁배상 등과 관련해서 보면 당장 우리 손에 잡힐 복구사업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불과 몇년전 이란­이라크전쟁이종식되자 8년전쟁의 전후복구비가 수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 각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복구사업에 참여키 위해 뛰었다. 그러나 그뒤 이렇다할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기업이 없었다는 점을 되새겨봐야 할것 같다. 그렇다고 걸프전 복구사업에 대한 우리의 참여를 비관적으로만 보자는 것은 아니다. 크든 작든 참여지분은 있을 것이다. 다만 냉정한 계산이 선행돼야겠고 참여방식도 중동의 진정한 재건에 우리가 일조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종전과 함께 세계유가는 떨어지고 국제금리·달러값도 내려가니까 이른바 신삼저바람이 불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이란­이라크전 전례 이 신삼저가 우리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또한 크다. 우리가 지난 86년부터 몇년간 처음으로 흑자기대를 구가했던 것이 3저덕이고 보면 지금의 신삼저에 대한 기대도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러나 상황이 그때와 다르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고물가도,고임금도 없었다. 특히 그 당시는 우리의 상품수준으로도 얼마든지해외에 팔아먹을 수가 있었다. 지금은 임금이 거의 선진국수준과 맞먹고 물가상승률이 10%대를 매년 위협하고 있다. 또 지금은 후발개도국들의 상품수준이 우리 것과 맞먹으려고 쫓아오고 선진국 상품기술은 우리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신3저 바람 또한 크게 기대할 바가 아닌 것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것이냐는 것만이 관심사항일 뿐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를 진정시키는 한 요인이 될지언정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이미 각종 공공요금이 오를 차례를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국민사이에 팽배해 있는 인플레심리도 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있을 몇차례의 선거가 꺼지지 않은 인플레심리를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중동복구에 우리가 참여한다면 참여폭만큼 국내건설 인력이 빠져나가 가뜩이나 모자란 국내건설 인건비가 또 얼마만큼 치솟을지도 모른다. 이같이 구조적인 물가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한 걸프종전이 국내물가나 경제에 안정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성급함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에게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물가상승의 핑계감이 없어졌다는 점일 것이다. ○물가안정 노력부터 과거 인플레시기때 물가당국자들은 환율에 핑계를 대왔다.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가 올랐고 그로인해 국내물가가 뛰었다고 했다. 그러나 반대로 환율이 떨어져도 물가가 오르니까 과소비쪽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아직 국제기름값이 유동적이긴 하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러고도 물가가 오른다면 어디에서 그 이유를 찾아낼지 궁금하다. 이유를 찾기보다는 열심히 물가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소망스러운 일임을 강조해 본다.
  • 한국레슬링 무더기 금/권덕룡ㆍ시진철ㆍ문충식ㆍ김상규 쾌거

    ◎수영 지상준,배영 2백m서 금/남 공기소총 안병균도 금 추가/북경아주경기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금금금금. 한국의 금맥이 터졌다.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 4일째인 25일 한국은 레슬링에서 금메달 4개를 무더기로 따내고 사격과 수영에서도 금메달 1개씩을 보태 종합 2위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DB 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한국은 이날 벌어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체급 결승전 가운데 4개 체급에서 모두 승리,북경하늘에 잇따른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다. 48㎏급 권덕룡은 북한의 한상진에 퇴장승을 거두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7㎏급 시진철,68㎏급 문충식,82㎏급 김상규는 중국의 양창린,이리바투,리다신을 모두 판정으로 물리쳐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사격 남자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안병균이 일본의 야나기다와 결선 합계 6백85.2점의 동점을 이루었으나 결선 점수에서 1백1.2점으로 야나다기와(97.2점)에 4점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또 지상준이 남자 배영 2백m 결선에서 2분03초59로 아시안게임기록을 세우며 우승,74년 테헤란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남자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천7백43점으로,여자 스포츠권총 단체전에서 1천7백29점으로 각각 준우승을 차지,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펜싱 남자 플러레에서는 김승표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또하나의 메달박스인 복싱도 2개 경기를 모두 이기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남자 농구 남북대결에서 한국은 북한에 111­90으로 이기는 등 탁구 축구 배구 등 구기종목에서도 순조로운 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남녀 테니스는 나란히 4강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현재 금 7개 은 4개 동 7개를 마크,메달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나섰다.
  • 펜싱 탁정임 첫 금/여 플러레/북경 아주경기

    ◎결승서 중국 소애화에 역전승/레슬링 권덕룡ㆍ문충식ㆍ김상규 은 확보/여 역도 원순이­정명숙ㆍ수영 김성태 동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드디어 한국의 금맥이 터졌다. 한국은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 3일째인 24일밤 북경 광채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 여자플러레 개인결승전에서 탁정임(23ㆍ경남모직)이 세계최강 중국의 소애화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아시아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여자플러레 개인전에서 중국은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 루안 쥐 지에가 금메달을 따냈으며 86아시안게임과 89북경아시아선수권에서도 연이어 우승,세계 최강임을 자부해왔었다. 탁정임은 이날 결승 첫 라운드에서 자신보다 10㎝나 큰 장신 소애화(1m80㎝)에 눌려 2­5로 패해 금메달의 기대를 무산시키는 듯했으나 2라운드 중반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특유의 승부근성을 발휘,6­3으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라운드스코어 1­1 타이를 이루었다. 탁정임은 승부의 분수령인 3라운드에서 여세를 몰아 5­1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역전승의 말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펜싱외에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 48㎏급 권덕룡,68㎏급 문충식,82㎏급 김상규 등 3명이 은메달을 확보하며 조수위로 결승매트에 올라 전날 결승전에 나선 57㎏급 시진철을 포함,모두 4명이 금메달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 여자역도에서 60㎏급 원순이와 67.5㎏급 정명숙이 각각 합계 1백72.5㎏과 1백82.5㎏을 들어 올려 동메달을 따냈으며 여자체조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역도체조 사이클 수영 등 4종목에서 6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구기종목에서도 선전,남자배구가 실질적인 결승전인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또 여자하키가 북한과의 구기종목 두번째 대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둔데 이어 여자농구도 북한과의 대결에서 의외로 고전하다 70­67로 신승,남북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현재 메달레이스에서 금1,동7로 중국(금16ㆍ은 5ㆍ동 3),일본(금 2ㆍ은 8ㆍ동 6)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라 종합 2위를 향한 메달경쟁에 뛰어 들었다. ◆DB 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 금광개발 다시 활기/대봉광산 재가동 계기로 본 금광산업 실태

    ◎정밀탐사서 고품위ㆍ경제성 판명/작년 천3백㎏ 생산에 소비는 1만6천㎏/산업용 금 수요 늘고 값도 오름세 한때 국내 최대 금광이었다가 폐광됐던 구봉광산이 다시 문을 여는 등 국내 금광개발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국제금값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결혼시즌 등 금 수요에 대비,상승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거래도 다양화돼 선경그룹이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금지금수입판매시장에 뛰어들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화수입업자들도 국제금시세의 내림세로 다소 위축된 상태이긴하나 수요증가와 저변확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88년 수입자유화 조치이후 침제의 늪에서 허위적대던 금시장이 일시에 되살아나고 금 광산이 단숨에 부산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광의 경우 대부분 노후해 광맥의 품위가 낮고 심도 또한 깊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금값도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처럼 재산증식의 안정된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 이런가운데 국내 최대 금광이었던 충남 청양의 대봉광산(구 구봉광산)이 폐광된지 18년만에 ㈜영풍광업에 의해 4월부터 대대적인 채광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동자부나 광산관계자들은 대봉광산의 재개발을 놓고 바닥권의 금광산업이 용트림을 할 「길조」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금맥을 찾기 위한 굴진탐광과 시추탐광 결과 「평균품위 t당 8∼10g,최고품위 t당1백g」으로 나타나서가 아니다. 「일제시대부터 연간 생산량이 1t이 넘었다」는 역사성이나 「틀림없는 노다지」라는 기대감 때문만도 아니며 단지 이 광산에 얽힌 재미나는 일화에서 연유된다. 일반에 「구봉광산」으로 더 알려진 이 광산은 30대 초반이상이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양창선씨 매몰사고」가 일어났던 바로 그곳이다. 당시 36세였던 양씨는 광맥의 심도가 1천8백50m나 돼 광석운반이 어렵자 수직운반갱도 공사를 하다 갱이 무너지는 바람에 땅속 1백25m 지점에 갇혀 버렸다. 이때가 67년8월22일 하오 3시30분. 칠흑같은 갱속에서 옷에 밴 물을 짜서 마시며 죽음의공포와 싸우던 양씨는 16일만인 9월6일 하오 7시15분 기적적으로 구출됐었다. 지금도 갱속에서 「여보 내가 먼저 가오」라는 양씨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흘러 나올것 처럼 기억이 새로운 곳이다. 그러나 양씨의 인간승리와 달리 이광산은 양씨를 구조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버려 72년 문을 닫아야 했다. 새로 개발에 나선 영풍관계자들도 『심부화현상이 경영악화의 주원인이긴 했지만 엄청난 양씨의 구조비가 폐광의 도화선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두얼굴을 가진 광산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재개발되자 관계자들은 제각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금광수는 재개발에 나선 대봉광산을 비롯,모두 60여개소. 대부분 소량의 금을 캐는 영세금광이나 무극ㆍ삼광ㆍ통영ㆍ금왕등은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이 가운데 최대 금광은 무극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8백31㎏,이었으며 삼광 2백25㎏,통영 59㎏,금왕 55ㆍ3㎏,옥계 50㎏순이었다. 나머지 금광은 대개 연간 20㎏미만으로 보잘것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비의 현대화등으로 80년대들어 금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금값에따라 양이나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동자부관계자들은 얘기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총 생산량은 88년 1천2백94㎏보다 37㎏이나 증가한 1천3백31㎏. 해방이후 최대의 생산량이었으나 증가폭은 87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금값이 1온스당 2백24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87년에는 금생산량이 1천72㎏으로 86년 4백55㎏보다 무려 6백17㎏이나 늘었다. 이같이 금값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우리나라 금생산량은 85년 3백72㎏,86년 4백55㎏,87년 1백72㎏,88년 1천2백94㎏,89년1천3백31㎏이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난해 국내 총소비량 1만6천6백33㎏의 0ㆍ08%에 불과해 혼수용품이나 치아사용량에도 크게 못미친다는 동자부관계자들의 얘기다. 때문에 컴퓨터ㆍTV등 내수의 대부분을 금지금수입이나 수입광제련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의 컴퓨터ㆍTV생산의 증가로 지난해 금지금수입은 88년보다 6천5백30㎏이 는 1만3천9백27㎏이었다. 수입광제련도 마찬가지로 88년 9천8백27㎏보다 3천1백12㎏이 증가한 1만2천9백39㎏이었으며 금지금이나 수입광제련은 85년부터 해마다 2천㎏씩 늘고있다. 특히 이같은 금수입량은 첨단산업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맺고있어 제품의 생산량과 정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은 생산량뿐 아니라 밀수와도 연관이 깊다. 세관직원들은 『금값이 오르면 밀수량도 덩달아 늘고 떨어지면 밀수량도 따라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근 김포세관에서 김경자씨(38)등 3명이 금괴 74g짜리 4개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것으로 금값이 다소 상승하자 지난해부터 금밀수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최고치를 보였던 87년 적발된 밀수량은 7백9㎏이었다가 88년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2백35㎏만이 적발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천2백85㎏이 적발돼 88년의 2백35㎏보다 무려 5.5배나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의 금시세추이와 환율상승등을 고려할 때 금밀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김포세관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선경의 금지금수입판매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확산돼 금의 암거래 및 밀수방지를 기대하고 있다.〈양승현기자〉
  • 5개재벌 골프장건설 “특혜의혹”/「토지매입 승인」싸고 논란

    ◎금지조치 한달만에 번복… 사회문제화/2년내 매각조건ㆍ제재조치도 아리송 재벌기업들의 골프장건설이 다시금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골프인구의 급증과 함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는 골프장건설에 재벌들이 뛰어든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정부가 지난해 12월초 자금흐름의 건전화를 유도하고 비생산적 분야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재벌기업들의 골프장건설용 부동산 신규취득을 불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한지 불과 한달만에 삼성ㆍ럭키금성ㆍ한국화약ㆍ코오롱ㆍ동아그룹등 5개 재벌기업의 골프장건설용 토지매입을 승인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은 지난해 12월1일 대기업 여신관리제도를 고쳐,은행빚이 1천5백억원이 넘는 47개 재벌이 골프장ㆍ스키장ㆍ목장ㆍ조림용 임야등 대규모 토지소요사업에 신규진출하는 것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진행중인 삼성ㆍ럭키금성등 재벌기업들의 골프장건설을 승인해주지 않을 방침을 밝혔었다. 그런데 겨우 한달만에 지난해 12월1일 이전에 골프장건설 사업승인신청서를 이미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이들 5개 재벌기업의 골프장건설용 부동산 신규취득을 승인해 주도록 각 주거래은행에 지시하기로 했다. 6공화국 이전까지만 해도 골프장건설은 청와대의 내인가를 받아야하는등 허가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지난 88년 7월이래 인ㆍ허가권이 교통부를 거쳐 체육부로 넘어와 지방자치단체장인 시ㆍ도지사가 골프장건설을 직접 허가해주고 있다. 5개 재벌의 골프장용 토지매입 승인에 대해 은행감독원은 이들 기업이 이미 여신관리제도 개편전인 지난해 12월1일 이전에 해당 시ㆍ도지사로부터 골프장건설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사업승인을 신청 중이었기 때문에 골프장용 부동산 신규취득 금지조치를 소급적용할 수 없다는 해석으로 선회했다. 이들 재벌기업에게 골프장용 부동산취득을 승인해주되 단서조항을 붙여 이들의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 높이고 골프장이 완공되면 2년내에 이를 매각한다는 각서를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이 이들 재벌기업들로부터 2년내에 골프장을 처분하겠다는 각서를 받고도 실제로 매각처분하지 않을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이들 재벌들이 완공된 골프장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이 취할 수 있는 제재방법으로는 해당재벌의 전체계열사에 대한 여신중단조치가 있으나 과연 해당재벌의 자금맥을 끊는 것이나 다름없는 그같은 「중징계」를 쉽사리 내릴 수 있을 것인지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5대 재벌기업들은 그동안 금융당국의 여신관리강화에 크게 반발,관계요로에 엄청난 로비를 통해 골프장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매각조건부라는 유례가 드문 골프장건설용 토지매입 승인방침이 언제 어떤 빌미로 바뀔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금융계 내부에서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당국이 2년후 매각을 담보로 사실상 기업들의 골프장건설용 부동산 신규취득을 허용한 것은 재벌의 골프장건설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재벌들이 골프장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한마디로 엄청난 이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1개를 건설하려면 땅값을 포함,3백억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회원모집 등을 통해 앉아서 건설비용을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부동산투자로 업계는 인식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된 5개 재벌기업 가운데 삼성은 현재 운영주인 안양ㆍ동래 골프장외에 경기도 용인군 포곡리 59만여평의 부지에 18홀 규모의 호암골프장건설을 계열사인 중앙개발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골프장을 갖고 있지 않은 럭키금성도 계열사인 희성관광개발을 통해 경기도 광주군 곤지암의 67만평 부지에 36홀 규모의 골프장건설을 위한 사업승인을 받았다. 골프장건설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재벌은 한국화약그룹. 한화는 명성을 인수하면서 함께 인수한 설악플라자골프장(18홀)과 플라자골프장(30홀)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태평양건설ㆍ한국국토개발(구 정아레저타운)을 통해 강원도 춘성군과 경기도 양평군에 각각 18,36홀의 골프장건설을 추진중이다. 은행감독원은 태평양건설이 한화계열의 비주력업체인데다 최근 임ㆍ직원명의로 부지를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한화에 한해서만은 토지매입승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생산적인 투자에 앞장서야 할 재벌기업들이 골프장건설을 통해 쉽게 돈을 벌고 주변 땅값상승등 부동산투기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재벌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당국의 과감한 정책집행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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