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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수도권까지 주택 매수 심리 확 꺾였다… 대세 전환되나

    서울, 수도권까지 주택 매수 심리 확 꺾였다… 대세 전환되나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구매 심리가 대폭 꺾였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을 비롯해 민간 통계에서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3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6으로 일주일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4월19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은 지난 4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잠깐 전환한 적이 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104.9로 전주에 비해 1p 하락했다. 올해 9월 초까지는 대부분 110선을 웃돌며 매수세가 강했지만, 9월 중순부터 6주째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민간 지수에서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6.1로, 전주(94.5)보다 8.4p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달 13일 105.3 이후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같은 기간 수도권 매수우위지수는 91.5로 기준선 밑으로 뚝 떨어졌다. 지수는 8월 중순 125.2까지 올랐다가 2달여 만에 33.7p 빠졌다. 시장에서는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대출 등 규제로 인한 매수 여력 감소가 심리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 은행들은 통상 기준금리 인상폭의 절반 정도 올렸지만 이번에는 한국은행은 0.25%포인트 올렸지만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올랐다”며 “11월에도 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매수에 선듯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변곡점이 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 요인이 많아 당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전 만큼의 상승 폭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시장에 유동성이 많고 매수 여건을 갖춘 수요자도 상당하다”며 “공급 부족, 높은 전셋값 등도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 동네 후배 모아 보이스피싱 돈 수거조직 만든 20대 검거

    동네 후배 모아 보이스피싱 돈 수거조직 만든 20대 검거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을 수거책으로 모집해 관리한 20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보이스피싱 관리책 A씨와 수거책 B씨와 C씨를 붙잡아 이중 A씨와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수거책을 직접 모집해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중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받고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 B씨와 C씨에게 “돈만 받아 전달하면 된다”면서 범죄에 가담시켰다. A씨의 관리하에 ‘서울출자 2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B씨와 C씨는 저금리 대출을 빌미로 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2명으로부터 6천800만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했다. 한 명이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으면 나머지 한 명은 망을 보는 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말단 수거책은 인터넷에서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모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거책들이 중간에서 돈을 빼돌리고 잠적하는 사례가 늘자 믿을 만한 지인을 점조직 형태로 모집하는 방식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 붙잡은 3명을 상대로 조직 윗선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앞서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올해 들어 보이스피싱 사범 135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 서초도 두 달 새 3억↓… “집값 떨어지나” 술렁

    서초도 두 달 새 3억↓… “집값 떨어지나” 술렁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주 연속 둔화됐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청약에서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서 대세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란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이달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17%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8월 23일 연중 최고치인 0.22%까지 매주 치솟았다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0.17%까지 상승폭을 줄인 상태다. 수도권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0.30%로, 전주의 0.3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실제로 천정부지로 오르던 서울 아파트 일부에서 가격 하락 현상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내곡동 서초더샵포레 전용면적 114.71㎡는 지난 6일 15억 5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14일 최고가인 18억 5000만원(8층)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3억원이 빠진 것이다. 또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전용면적 102㎡도 지난 1일 직전 실거래가보다 4000만원 떨어진 19억 4000만원(6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인 8월 9일에는 19억 8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두 배인 0.5% 포인트 올린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꺾였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는 26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다음달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양상이지만 대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도심에서는 여전히 주택 공급이 어렵고 부족한 상황으로 입주 가능한 주택이 단기간에 공급될 수가 없다”며 “하락 요인을 찾기 어려워 집값 조정론은 막연한 희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관리나 금융정책과 결합해 최근에는 (집값)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고승범 “가계대출 총량관리, 내년에도 굉장히 강화해야”

    [속보] 고승범 “가계대출 총량관리, 내년에도 굉장히 강화해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계대출 총량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내년에도 굉장히 강화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으로부터 내년 총량 관리 기조에 관한 질문을 받고 “관리는 계속돼야 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다음주 화요일(26일) 대책에 내년도 총량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용도 들어간다.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은 경상 경제성장률을 고려해서 막바지 협의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기로 총량 관리 기조를 수정했다. 고 위원장은 “전세자금대출을 직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적용하는 방안은 이번 대책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세대출과 관련해 금리(문제)나, 갭 투자를 유발한다는 문제 등을 잘 보면서 관리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자율적으로 보증금 증액 범위 내에서, 실수요 범위 내에서 전세대출이 이뤄지도록 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증권가 말대로… 찬바람 불자 배당주 인기 오르네

    증권가 말대로… 찬바람 불자 배당주 인기 오르네

    개인·외국인 투자자, 고배당주 순매수변동성 장세에 안전한 투자전략 판단기업도 분기 배당 확대하며 투자 유인금융주 가장 주목… 美 배당주도 관심배당수익률보다 ‘지속 가능성’ 살펴야증권가엔 ‘찬바람 불면 배당주를 담으라’는 격언이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의 인기가 올라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고배당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고배당주 ‘사자´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도 분기 배당을 확대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최근 3000선 밑으로 떨어지며 크게 출렁한 상황에도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4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2.22% 하락한 반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1.09%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텔레콤 등 대표적인 대형 배당주 50개가 포함됐다. 최근의 금리와 증시 추이에 비추어 볼 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 가치를 즉각적으로 회수하면서도 안전한 투자 전략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신한금융지주, SK텔레콤, 씨젠 등이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결정하는 등 선택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나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본적인 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금융주다. 금융지주사의 경우 올 상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과 투자 열풍 등으로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장주를 약 3조원어치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금융주를 대량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KB금융지주 1738억원, 신한금융지주 611억원, 우리금융지주 50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주도 배당수익률을 눈여겨봐야 할 종목이다. 최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진 까닭이다. 다만 유동성이 축소되면 주식시장이 움츠러들어 증권사의 이익도 줄어들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분기 혹은 월 배당을 하는 기업이 많은 데다 빠른 배당 지급처럼 투자자 우호 제도를 갖춰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P500 기준 약 75.6%의 기업이 분기 배당을 지급하고 있고, 배당금 지급일까지의 기간은 평균 21.3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배당주 투자 입문자들은 ‘배당 성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장은 배당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기업 실적이 높아지면서 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높여 가는 종목들을 말한다. 배당금이 50년 이상 증가한 ‘배당왕’, 25년 이상 증가한 ‘배당 귀족’, 10년 이상 증가한 ‘배당 챔피언’, 5년 이상 증가한 ‘배당 블루칩’ 등 연속 배당지급 연수와 조건에 따라 종목 리스트를 따로 집계한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의 함정’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섣불리 투자했다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 배당금을 삭감하거나 지급 중단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윤 연구원은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의 경우 주가상승 여력이 부족하거나 기업 입장에선 자금을 설비나 신규 투자에 투입하지 않고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것인 만큼 배당 지속 가능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며 “가급적 배당 성향이 60%를 넘지 않고 매출이나 이익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외 주식 모두 배당 소득의 약 15%가 소득세로 원천징수되고 배당과 이자 등을 합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과 합산 과세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현대캐피탈, 중고차금융 고객 여행 지원 현대캐피탈이 다음달 17일까지 디지털 중고차금융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을 지원하는 ‘힐링 프로젝트’ 행사를 실시한다. 현대캐피탈 모바일 홈페이지 또는 엔카를 통해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에겐 100만원 상당의 여행지원금을, 2, 3등에게는 각각 여행상품권 20만원과 주유상품권을 준다.●NH농협은행, SNS 300만 팔로어 이벤트 NH농협은행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 300만명 달성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유튜브 라이브 사연 모집 이벤트’를 실시한다. 농협은행과 함께한 사연 또는 300만 팔로어 돌파를 축하하는 n행시 댓글을 공식 SNS에 작성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1명에게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공기청정기, 30명에겐 SPC 모바일 상품권, 300명에겐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박스 등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다음달 9일 오후 3시부터 공식 유튜브에서 라이브 토크쇼 형태의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신한은행, 첫 거래 고객 최고 금리 4% 적금 신한은행은 첫 거래 고객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을 출시했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한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최고 금리는 연 4.0%다. 기본금리 1.0%에 첫 급여이체, 첫 적금 가입, 신한카드 첫 신규 및 신한은행으로 결제계좌 지정, 이벤트·제휴사를 통한 가입 중 2개 이상의 조건을 달성하면 우대금리 3.0%, 1개만 달성했을 땐 우대금리 2.0%를 제공한다. 기존 거래 고객도 우대금리 제공 요건에 해당하면 금융거래를 추가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앱 없이도 모바일 서비스 ‘척척’ 삼성화재가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모바일 웹에서 보험금 청구, 계약 변경,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대출, 장기보험 신용대출 등의 서비스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완결형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장기보험을 가입할 때도 앱 설치 없이 모바일 웹에서 전자서명이 가능해졌고 청약서 부본 및 약관, 보험증권 등 서류도 모바일 웹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웹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는 130여개로 늘었다. 기존 공동인증서, 휴대폰 인증뿐 아니라 금융인증서, 카카오페이 인증, 간편 비밀번호 인증도 도입됐다.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불안한 투자시장, 다양한 리스크 꼼꼼히 점검해야

    최근 코스피가 10% 이상 하락 후 3000선에 머무르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선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래이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중국의 규제 리스크와 전력난, 미국 예산안 및 부채 한도 협상의 지지부진 등 국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시장에선 자산가격 급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지만, 악재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산될 수 있어 각각의 위험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수면 아래 있던 부채가 자산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다. 다만 금융기관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이 예상되며, 국내외 기업 실적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하락세로 전환된 건 아니기에 바닥을 확인한 후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추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증시 조정 폭이 커질 경우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좋다. 최근 미국 10년 장기국채 금리가 1.5%를 넘었다. 지난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서 첫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앞당겨지면서 통화 긴축 우려도 확대됐다. 미국 의회에서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과 인프라 투자 법안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존재한다.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다. 수년간 부동산 시장 호조를 이용해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온 중국 2위 부동산 재벌 기업인 헝다 그룹의 부도 위기도 문제다. 다만 낮은 대외 부채 등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다양한 리스크로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는 이익이 난 투자상품을 매도한 후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혹시 모를 조정장을 대비해 이익 실현을 하고 친환경과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정보통신과 자동차업종 등에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투자 타이밍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2차전지 테마는 이익 실현보다는 장기 투자를 하고 연말 배당이 기대되는 배당주와 정기적인 배당 소득이 큰 리츠 관련 투자는 보유한다면 변동성에도 대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하나은행, 신용대출·주담대 중단… 금융권 사실상 연말 대출 ‘셧다운’

    첫 동시 중단… ‘서민 인기’ 적격대출 막혀26일 대책 발표 앞두고 2금융권도 단속카뱅 “1주택 이상, 전월세대출 신청 불가” 금융 당국이 오는 26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중은행부터 보험사, 저축은행, 카드사까지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전세대출을 비롯해 실수요자 반발이 큰 일부 대출을 제외하고 연말엔 사실상 전 금융권이 대출 ‘셧다운’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 세부 내용들을 최종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시중은행은 이날 ‘입주사업장 점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110여개 아파트 사업장에 대해 잔금 대출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실수요자 피해와 반발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이지만 이미 금융권에서는 대출 한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등을 제외하고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서민을 위한 대표적 정책 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에 대한 취급도 우리·하나·KB국민 등 시중은행에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적격대출은 정부가 은행들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취급을 유도하고자 내놓은 상품이다. 보금자리론 등 다른 정책 상품들에 비해 금리 수준은 높지만, 소득 제한 같은 규제가 없어 인기가 많았다. 시중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대출 한도를 받아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3개월 후 주택금융공사에 대출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면서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분기 대출 채권도 인수해 가지 않아 한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도 지난달 KB손해보험이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삼성화재가 이달 초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금융 당국은 전날 저축은행중앙회, 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제2금융권에 은행권에서 합의한 전세대출 방안을 실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전세대출 방안 합의안은 전세계약 갱신 때 전세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세금) 증액 범위 내로 제한하고, 잔금일 이전까지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주택 보유자는 은행 창구에서만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제1금융권에서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창구가 없어서 1주택자 비대면 전세대출 중단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일반 전월세보증금 신규 대출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전월세 대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 주담대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 금리 인상에 이자폭탄 초읽기

    주담대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 금리 인상에 이자폭탄 초읽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쓴 ‘이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채무자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대출 부실화,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 중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은 경우는 41.6%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1분기 기준 이중채무자의 비율은 43.9%였다. 지난해 아파트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 모두 2억 9500만원의 대출을 받은 신모(34)씨는 “보험사 대출은 모두 갚았지만, 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여러 개의 대출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동시에 쓴 일도 있었다.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의 8.8%는 이미 전세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두 가지 대출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을 사면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고, 전셋값을 내기 위한 돈도 금융권에서 빌린 것이다. 여러 대출을 받은 이들이 늘어나면서 고위험 채무자로 분류되는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초과 대출자도 전체의 29.1%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지난 7월부터 DSR 40%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다음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데다 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현재 연 5%에 근접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율은 80.4%에 달한다. 금리가 오를 일만 남은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대출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얘기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인당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뛴다. 게다가 자영업자 가운데 여러 금융기관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비율도 올 상반기 기준으로 56.1%에 달한다. 자영업자 대출이 부실화하면 이 역시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중채무라고 해도 상환 가능한 범위 내의 대출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소득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해 대출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위험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거나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빚을 갚지 못하거나 상환 부담으로 소비를 줄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책모기지도 ‘2030 영끌’… 적격대출 54.8% 쓸어갔다

    올 1~9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20~30대가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청년들의 불안 심리가 ‘영끌’로 이어지면서 정책모기지로까지 파고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차주 연령대별 정책모기지 공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적격대출 실적 4조 561억원 가운데 48.7%가 30대에 공급됐다. 20대는 6.1%로, 20~30대에게 공급량 전체의 절반 이상인 54.8%가 돌아간 셈이다. 2018년만 하더라도 36.2%를 차지했던 20~30대 공급 비율은 지난해 43.8%로 확대되더니 올해는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8.9%, 11.4%였다. 60대는 5.0%였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는 정책모기지 가운데 대출자의 소득을 따지지 않아 고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 담보 주택가격(9억원 이하)도 높은 데다 장기 저리 고정금리여서 부동산 가격·금리 상승기에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서민층과 신혼부부 등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도 최근 20대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 중 30세 미만 비중은 2018년 9.9%에서 올 9월 말 기준 15.2%로 상승했다. 보금자리론은 집값 시세 6억원 이하, 연소득 7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 이하여서 원래 20~30대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 상승 속도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 가계부채 급등에 따라 전체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 자체도 2018년 7조 5597억원에서 지난해 26조 5509억원으로 뛰었고, 올 들어서는 9월 말까지 18조 5310억원을 기록했다.
  • 주담대 금리 5% 코앞… 3억 빌리면 원리금 171만→186만원 껑충

    주담대 금리 5% 코앞… 3억 빌리면 원리금 171만→186만원 껑충

    1년새 금리 1%P 올라… 4.95%까지 뛰어3억 대출 땐 이달부터 최대 20만원 늘어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도 0.35%P 상승기준금리 새달 인상땐 이자 부담 커질 듯은행도 “빚 위험 커진다” 대출 문턱 높여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 대출금리가 연 5%까지 차올랐다. 다음달 사실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금리는 한동안 더 오를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연 1.96~3.96%였던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달 연 3.03~4.67%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17~4.03%에서 연 3.14~4.95%로 뛰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초저금리 상황에서 ‘영끌’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다.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 대출금리가 낮았던 지난해 7월엔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로 3억원을 빌리면 매월 원리금 132만원(변동금리 1.96% 적용)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아도 152만원(3.03%)을 내야 한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상단을 적용해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로 3억원을 대출받은 경우 지난해 7월에는 171만원(3.96%)을 원리금으로 냈지만, 이달부터는 186만원(4.67%)을 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해 7월 연 0.81%에서 이달 연 1.16%로 0.35% 포인트 올랐다. 게다가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인상 폭이 더 커졌다. 다음달 코픽스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고 은행들도 우대금리 축소 같은 규제 강화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대출 이자는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을 감안하면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4분기(10~12월) 가계빚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대출 문턱도 높인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18로, 3분기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위험도가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의 소득개선 지연 우려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가계 주택대출(-15)과 가계 일반대출(-32)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 심사조건 강화, 한도 축소 등으로 가계대출을 옥죌 것이라는 의미다. 가계대출 수요에 대해 은행들은 4분기에도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4분기엔 신용 위험이 커지고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 헝다사태·전력난 복합 악재… 中 3분기 성장률 4.9% ‘뒷걸음’

    헝다사태·전력난 복합 악재… 中 3분기 성장률 4.9% ‘뒷걸음’

    빅테크 규제·이동 자제령 등 요인 다양올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듯세계 투자기관도 6~7%대 전망 하향세정부 의도적 감속… “부양책 안 나올 것”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해 3분기(4.9%) 이후 1년 만이다. 전력난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헝다발 부동산 위기,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지역 간 이동 자제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6.8%)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유행을 빠르게 차단하면서 같은 해 2분기 3.2%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여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일궜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 갔다. 다만 그 추세는 크게 꺾였다.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인 18.3%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에 7.9%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상징적 마지노선’인 5% 이하로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의 전망치는 5.2%, 블룸버그통신의 추정치는 5.0%였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빅테크·부동산 규제와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난 및 산업생산 차질, 헤이룽장성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성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요구도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점쳤던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최근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수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이 전력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올해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는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의도한 감속’이기에 경기 진작용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전망보다 2%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부동산 등 자산 거품을 줄이고 과잉투자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의도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인상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중국이 정반대로 돈풀기에 나서는 역주행을 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헝다사태·전력난 등 악재 쌓인 中 3분기…GDP 성장률 4.9%

    헝다사태·전력난 등 악재 쌓인 中 3분기…GDP 성장률 4.9%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해 3분기(4.9%) 이후 1년 만이다. 전력난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헝다발 부동산 위기,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지역 간 이동 자제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6.8%)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유행을 빠르게 차단하면서 같은 해 2분기 3.2%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여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일궜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 갔다. 다만 그 추세는 크게 꺾였다.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인 18.3%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에 7.9%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상징적 마지노선’인 5% 이하로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의 전망치는 5.2%, 블룸버그통신의 추정치는 5.0%였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빅테크·부동산 규제와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난 및 산업생산 차질, 헤이룽장성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성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요구도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점쳤던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최근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수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이 전력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올해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는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의도한 감속’이기에 별도의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전망보다 2%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부동산 등 자산 거품을 줄이고 과잉투자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취지다. 베이징 소식통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인상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중국이 정반대로 돈풀기에 나서는 역주행을 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닷컴 버블과 엔론 사태, 재현되나/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닷컴 버블과 엔론 사태, 재현되나/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 엔론이 회계장부를 수정하기 위해 1997년에서 2000년까지 재무상태표를 재작성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이 2001년 10월 16일이다. 공개적인 엔론 사태의 본격화로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다. 당시 주식시장에서는 엔론에 문제가 있다고 이미 알려지기 시작하며 주가가 폭락하고 있었는데, 11월 엔론 주식은 사실상 가치 없는 휴지가 된다. 종업원 수만 명이 일하던 기업으로 유명 경영잡지에서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연이어 선정되며 주목받던 곳이 회계 부정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미국의 5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로 엔론을 회계 감사하던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en)도 이를 계기로 사실상 사라졌다. 또한 회계 부정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2002년도에는 회계감사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사베인스옥슬리’(Sarbanes-Oxley) 법안이 통과된다. 물론 엔론 사태는 개별 기업의 일탈과 회계법인의 책임성 결여가 합해진 것이 문제의 핵심이지만, 1990년 후반에서 2000년까지 이루어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유동성이 회수되던 경제 환경에서 닷컴 버블 붕괴로 불안정하던 금융시장 여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배경이다. 특히 닷컴 버블이 종말을 맞이하고 엔론 사태가 발생하던 20년 전과 비슷하게 현재도 코로나19 확산 중에 금융시장과 실물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규모로 공급됐던 유동성을 회수할 시점이어서 이러한 위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는 넘치는 자금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투자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투자자금이 다시 주식에 투자되며 자본시장에서 평가되는 기업 가치를 키우는 가운데, 높아지는 주가를 보면서 다시 투자자금이 몰려들어 마치 소용돌이쳐 올라가는 먼지바람처럼 주가는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주가를 띄우는 원천인 유동성 공급이 축소될 때 올라간 주가가 무너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바로 그 시점에 닷컴 버블이 종료된 것이다. 결국 투자자는 더욱 냉정하게 기업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아무 기업이나 투자해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유의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실제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않은 각종 사업이나 자회사에 투자해 놓고 발생하지 않은 미래 수익을 재무상태표에 반영해 회사의 가치를 높여 온 경우다. 당시 엔론은 이러한 목적으로 수없이 많은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었고, 심지어는 이들을 자신의 부채를 숨기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닷컴 버블 시대에는 현금 흐름보다 미래의 잠재적인 수익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없이 거품이라도 가치를 높인다면서 막연한 낙관주의로 투자하거나 소유 구조를 바꾸는 방식으로 기업을 이끌던 방식이 풍미했는데, 이제는 그러한 기대와 시도를 끝낼 시점이라는 뜻이다. 기존 기업이 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실질적인 시너지 없이 단순히 인수합병이라는 주식시장의 재료만으로 기업의 가치 평가를 높이던 시도는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싼 자금을 끌어들여 기업 평가를 끌어올리는 방식도 이제 작동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상황을 무조건 비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기존에는 실질적인 성과에도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던 기업이 엄밀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인수합병도 실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고, 현금 흐름이라는 명시적인 실적을 보여 줘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기존에 부풀어진 기업의 가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가치가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기업들은 마치 엔론 사태 때와 같이 극단적으로는 회계 정보를 조작하거나 장기적으로 기업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도 단기 실적에 초점을 두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특히 높은 부채 비율로 원리금 상환 부담에 시달리는 기업이거나 경영진 평가가 단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유혹에 노출될 위험은 더욱 크다. 금리 환경이 변화하면서 닷컴 버블이 끝나고 엔론 사태로 얼룩진 20년 전 미국의 모습이 재현될 수 있는 경제 여건이 다가오고 있다.
  • [씨줄날줄] 글로벌 에너지 대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글로벌 에너지 대란/오일만 논설위원

    세계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요란하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 가중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도 심각하다. 또 각국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자산 버블과 부채 급증, 이후의 경제적 부실 확대 가능성까지 겹쳤다. 최악의 경우 다양한 악재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당장 발등의 불은 에너지 대란이다.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어디까지 고공행진을 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으로 몸살을 앓는 사이 ‘자원 부국’ 러시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 전기요금 인상의 주범인 천연가스뿐 아니라 석유·석탄에 이르기까지 러시아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슈퍼갑’으로 떠올랐다. 실제 전력 수요 상당수를 가스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유럽 각국은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지구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러시아는 세계 가스 수출의 4분의1(25%)을 담당한다. 러시아의 ‘에너지 권력’은 천연가스에 그치지 않는다. 원유와 석탄 등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전 세계에서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포함해 13.3%에 달한다. 원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12.3%)보다도 많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산 석유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한다. 국제시장에서 러시아가 ‘에너지 대형 마트’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러시아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중국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확보를 위해 미국에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도 나온다.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 등 5개 회사가 미국 LNG 수출 회사와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이 미국산 LNG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가 이번에 다시 거래를 요청한 것이다. 우리도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따라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3주 연속 상승세다. 국내외 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 요동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상품들의 수출 가격을 올리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다.
  • 전세대출 풀되 깐깐해진다… 상승분만 받고, 잔금일 뒤엔 못 받아

    전세대출 풀되 깐깐해진다… 상승분만 받고, 잔금일 뒤엔 못 받아

    전세대출에 대한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배제로 올 4분기(10~12월) 전세대출 중단 사태가 해소됐지만 관련 심사와 절차는 더욱 깐깐해진다. 실수요 아닌 전세대출은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옥죄기 강도는 더 세진다.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연 5%에 육박한 대출금리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은행이 시행 중인 전세계약 갱신 때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대출해 주는 방안은 다른 은행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대출 신청 가능 시기도 현재 입주일 또는 주민등록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서 임대차계약서상 잔금 지급일 이전으로 바뀐다. 다른 곳에서 돈을 융통해 전셋값을 치르고 입주한 후엔 전세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또 1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은행 창구에서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5대 시중은행은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이러한 방안을 시행한다. 다만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정한 방침이어서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시행 여부나 시점 등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전세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한도 축소와 우대금리 축소로 대출 문턱은 갈수록 높아진다. 전세대출 취급 비중이 작은 저축은행·상호금융 같은 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5.3% 증가한 705조 6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대출이 총량에서 제외되면서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은 하나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부동산 구입자금 대출, 비대면 대출 판매를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할 예정이다. 나머지 은행들도 현재 연소득 이내인 신용대출 한도를 유지한다. 또 KB국민·하나·IBK기업은행 등이 시행하는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도 그대로 이어진다. 게다가 은행 대출금리는 한 달 만에 0.5% 포인트 가까이 올라 연 5%대를 앞두고 있다. 돈을 빌리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대출 규제 등으로 대출금리는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1.16%로 한 달 전보다 0.14%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지난 8월 말보다 0.411~0.480% 포인트 오른 연 3.031∼4.670% 수준으로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3.14∼4.95%가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한 데다 코픽스 상승으로 실질적인 금리 인상 폭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 멀쩡한 여고생을… 中 가짜 수술 파문

    멀쩡한 여고생을… 中 가짜 수술 파문

    중국이 ‘가짜 수술’ 파문으로 시끄럽다. 산시성 안캉의 대형 병원이 아무 문제도 없는 여고생을 속여 자궁경부 수술을 진행했다가 적발된 것이다.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중국 의료계의 사기 진료 악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17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루모(17)양은 며칠간 몸이 좋지 않아 지난 4일 지역 병원인 안캉싱안의원을 찾았다. 의사와 짧은 상담을 마친 뒤 바로 수술대로 옮겨졌다. 이때만 해도 그는 일반적인 검사 절차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5분쯤 지나 의사가 “수술이 끝나면 돈을 낼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루가 “진료받으러 왔는데 환자 동의도 없이 웬 수술이냐. 당장 병원에서 퇴원하겠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의사는 되레 그에게 “이미 수술이 시작돼 출혈이 상당하다. 이 상태로 집으로 가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루는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수술대에 누운 채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이며 돈을 빌렸다. 어렵사리 1200위안(약 22만원)을 끌어모았지만 어림없었다. 의사는 루에게 즈푸바오(알리페이)의 고금리 현금 서비스 ‘화베이’로 모자란 수술비를 채우라고 강요했다. 그의 부모는 미성년 딸이 강제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안캉시 당국에 병원을 신고했다. 루의 사연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일파만파 퍼졌다. 조사 결과 루가 받은 시술은 자궁경부 용종 제거 수술이었다. 그런데 당국이 확인해 보니 루에게서 용종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의사가 돈을 벌려고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억지로 진행한 것이었다. 현재 이 병원은 임시 폐쇄됐다. 해당 의사도 심각한 윤리 위반 혐의로 병원에서 쫓겨났다. 안캉시 당국은 홈페이지에 ‘아무 문제도 없는 여학생이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을 게재해 경종을 울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중국의 부끄러움’이라며 병원과 의사를 맹비난하고 있다. 가짜 진료는 중국의 오랜 골칫거리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가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으로 각광받지만,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위상이 높지 않다. 일반 의대나 중의대(우리의 한의대 격)를 졸업한 뒤 다른 일을 찾는 이들도 꽤 있다. 병원 역시 의사들에게 실적 경쟁을 강요하다보니 과잉 진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2016년에는 암 환자 웨이쯔시(당시 21세)가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에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면역 요법을 시술받고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내 논란이 됐다. 의료계 검증 결과 해당 요법은 암 치료에 아무 도움을 주지 못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빅테크, 부동산과 함께 의료계를 정조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환자의 건강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일부 의사들의 그릇된 인식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 [사설]대출규제 완화됐지만 가계빚 대책은 계속돼야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조이기가 완화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그제 “연말까지 전세대출과 잔금대출(아파트 집단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세대출, 잔금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관리 목표(6%)를 넘어도 용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6%대로 관리하겠다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실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규제로 시장에서는 부작용이 속출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 24일부터 대출을 중단하는 등 이미 증가율 6%를 넘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하거나 선착순 대출로 바꿨다. 이에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거나 전세 계약을 파기하는 ‘전세 난민’이 속출했다.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자 훨씬 높은 금리라도 대출을 받기 위해 제2금융권이나 심지어 대부업체까지 찾는 ‘원정 대출’이란 용어도 생겼다. 어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가계부채 규모가 커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 탓에 집값·전세값이 폭등해 대출이 늘어난 측면도 있는데 금융당국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안겼다. 정부의 이번 대출규제 완화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정부의 정책 혼선을 짚지 않을 수 없다. 전세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무주택자·실수요자들의 대출이 대부분이다. 은행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보증을 바탕으로 전세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도 낮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해야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유연하게 접근할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 금융당국은 다음주 발표하는 가계부채 대책에서 실수요자의 피해를 줄이면서도 가계빚이 폭증하지 않도록 하는 묘책을 담아내기 바란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05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늘었다. 한국은행은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자산 거품이 빠지면 가계빚은 경제의 뇌관이 될 수 밖에 없다. 대출 실수요자는 보호하면서 빚의 증가속도를 낮추고 나아가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선제적 조치가 절실하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 안정화가 가계부채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한 달 만에 0.14%포인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한 달 만에 0.14%포인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1.02%)보다 0.14% 포인트 높은 1.1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은 코픽스와 연동해 금리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다음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14% 포인트 높이게 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7%로 8월(1.04%)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체감금리가 오른 가운데 코픽스 상승분까지 더해지면 대출자가 내야 할 이자는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된다.
  • 홍남기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 표준임대료 도입 쉽지 않다”

    홍남기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 표준임대료 도입 쉽지 않다”

    정부가 임대차 3법 시행 후 급등한 전세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 대책을 강구 중인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각에서 거론된 신규계약 전월세 상한제와 표준임대료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취재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 가격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큰 전제를 깔고 (전월세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규 계약에 대해 인상률을 제한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고, 표준(임대료) 계약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택 임대차 시장은 지난해부터 임대차 3법 개정을 통해 규제가 강화됐다. 지난해 7월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기존 계약에 대한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됐고, 올 6월엔 전월세신고제까지 도입됐다. 하지만 이런 규제 여파로 계약갱신이 아닌 신규계약 전세는 가격이 급등했고, 갭투자 증가와 함께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연말까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선 신규계약에도 상한제를 적용하거나 표준임대료제를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있지만 홍 부총리가 선을 그은 것이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으로 혜택을 입고 정책적 효과가 발휘된 부분도 있지만, 매물 변동이나 같은 아파트 내에도 전셋값이 다른 문제 등 부작용이 나타난 분야도 있다”며 “여기에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이중가격이 나타난 것 자체가 시장의 반응이니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간 전문가도 있지만, 정책 당국자로서는 그럴 수 없다”며 “시장에서 혼돈이 있다면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집값 하락‘ 경고 메시지도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막연히 생각한 것이 아니라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정상화 단계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이 마구 오를 수 없고, 이제 금리가 올라갈 상황이고,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유동성 조정 문제를 따져 본다면 주택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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