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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저금리·선착순에 판매와 동시 소진… 공급액 줄어 ‘바늘구멍’

    저금리·선착순에 판매와 동시 소진… 공급액 줄어 ‘바늘구멍’

    50대 이모(경기 거주)씨는 5일 영업점 개점 시간에 맞춰 서둘러 집 근처 하나은행을 찾았다. 이날부터 개시되는 저금리·고정금리 정책금융상품인 ‘적격대출’을 받기 위해서다. 이씨는 직원과 상담 후 대출 2억여원을 신청했다. 이씨는 “금리가 싸서 금세 ‘완판’된다는 소문이 돌아 부리나케 달려왔는데, 신청을 하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기뻐했다. 월·분기별 대출 총액이 소규모로 정해진 데다 선착순 판매로 ‘바늘구멍 통과’에 비유되는 적격대출이 새해 벽두부터 판매와 동시에 매진되며 동이 나고 있다.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적격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공급액이 줄어 대출받는 건 더 어려워졌다. 이날 ‘하나 금리고정형 적격대출’과 ‘하나 유동화적격 모기지론’ 판매에 들어간 하나은행은 오후 5시 기준 1분기 대출 한도의 약 15%의 신청을 받았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한 해 총한도를 설정해 은행·보험사 등 민간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한다. 소득 제한이 없어 맞벌이 부부나 고소득자 수요가 높다. 집값 기준도 9억원 이하로 다른 정책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최대 한도는 1인당 5억원이다. 10년 이상 40년 이하 기간 동안 만기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은행에서 1월 기준 연 3.4%의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대 5%를 넘어 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에게 적격대출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영업개시일 당일 1월분 한도를 다 채웠다. 우리은행 1월 총액은 약 3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30억원은 66명(1인당 5억원 기준)만 대출받을 수 있는 규모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영업 시작 2영업일 만인 지난 4일 오전 11시쯤 1분기 분량이 소진됐다. 우리은행은 2월, 농협은행은 4월 판매를 재개한다. 적격대출 총한도는 해마다 줄고 있다. 2017년 12조 6000억원, 2018년 6조 9000억원, 2019년 8조 5000억원, 2020년 4조 3000억원이었다. 올해 최대 공급 목표액은 7조원 정도다. 금융사들은 적격대출을 월·분기별로 한도를 나눠 판매한다. 현재 적격대출 취급 금융사는 모두 11곳이다. 은행권에서는 농협·SC제일·하나·우리·경남·부산·제주·수협은행, 보험권에서는 삼성·흥국·교보생명이 판매하고 있다. 주금공에서 배분받은 은행별 대출 한도와 은행별 관리·취급 방식이 달라 상품 판매일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적격대출 판매는 은행 자율 결정 사항이기에 금융기관에서 취급 의사만 있다면 주금공에서 배정해 준다”고 설명했다.
  • 대구 자율주행 유상운송, 1호 시민승객 싣고 힘찬 출발

    대구 자율주행 유상운송, 1호 시민승객 싣고 힘찬 출발

    대구 자율주행 유상운송시대가 열렸다. 대구시는 5일 오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대시민 유상운송 서비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자율주행 유상운송은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구역에서만 허용된다. 대구에서는 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17.1㎢), 수성알파시티(2.2㎢) 일원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유상운송 서비스는 테크노폴리스부터 우선 시작하며, ‘DGIST~대구과학관~유가읍 금리’ 노선(약 7.2km)의 면허는 ㈜소네트가, ‘포산공원~옥녀봉사거리~유가사사거리~중리사거리’ 노선(4.3km) 면허는 ㈜에스더블유엠이 받는다. 자율주행 유상운송 1호 시민승객의 영예는 대구시 소셜미디어 이벤트 참여를 통해 선정된 ‘신승섭씨(93년생)’에게 주어졌다. 향후 자율주행차 탑승을 희망하는 시민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차량을 예약 호출하면 되고, 토요일·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유상운송 출범을 계기로 테크노폴리스 일대를 혁신기업이 성장하고 창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자율주행 실리콘밸리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 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은행 ‘이자 장사’ vs 증권사 ‘증시 위축’…기준금리 인상 전망 갈렸다

    은행 ‘이자 장사’ vs 증권사 ‘증시 위축’…기준금리 인상 전망 갈렸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는 양대 기관인 은행과 증권사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은행은 ‘적극 인상’에, 증권사는 ‘소극 인상’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서 최대 0.5%의 차이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의 ‘이자 장사’와 증권사의 ‘증시 위축’이라는 속내가 반영된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과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은행장들은 “두세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5~1.75%로 오를 것”으로 내다본 반면 증권사 센터장들은 “한두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25~1.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최소는 1.25%, 은행 최대는 1.75%로 0.5%나 차이가 났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물가상승과 금융 불균형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속화 시나리오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7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우리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며 “1월 추가 인상에 이어 하반기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경기 회복세, 물가상승,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 불균형 우려를 감안해 1월 추가 인상하고, 하반기 한 차례 더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 인상,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1분기와 4분기 각각 한 차례 인상을 점쳤다. 반면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1월 한 차례 추가 인상 후 연내 동결돼 연말 기준금리는 1.25%가 될 전망”이라며 “2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대선 2주 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1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도 “한은 총재가 퇴임하는 3월 전에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1~2회 추가 인상할 것”이라며 “인상 시기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 여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1분기와 4분기 2회 인상,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도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2회 인상을 점쳤다. 은행과 증권사의 기준금리 인상 폭 차이는 하반기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에서 확연히 갈렸다. 은행은 경기회복에, 증권사는 경기둔화에 무게를 뒀다. 이 행장은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계감으로 1분기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경기 회복세가 안착되면서 4분기 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권 행장은 “‘위드 코로나’로 내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기준금리는 2.0%까지 인상될 여지도 있다”고 했다. 진 행장은 “상하반기 두 차례 인상은 코로나 위기 상황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한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의 핵심인 수출 증가율 둔화가 분명해지고 물가상승률도 한은 전망치를 역산해 보면 2%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돼 하반기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 센터장도 “3월 전 한 차례 인상 이후에는 경기둔화가 완연해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같은 금융권이지만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데,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은 ‘편한 장사’를 하게 되고, 증권사는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며 “금리 장사를 하는 은행은 금리가 올라야 두둑하게 이익을 챙기기에 금리 인상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돈이 자본시장을 이탈해 증시가 나빠지기 때문에 증권사에선 경제를 생각해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 집값 상승·물량 감소·매매 절벽…‘트리플 악재’ 시달리는 주택시장

    집값 상승·물량 감소·매매 절벽…‘트리플 악재’ 시달리는 주택시장

    주택시장에서 ‘트리플 악재’가 걷히지 않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미세하게나마 둔화 추세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어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부동산 유통시장의 침체도 우려된다. 준공 주택 물량이 감소해 전세난도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연간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13.25%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58% 상승했지만 경기도 아파트값은 20.76%, 인천은 22.56% 올랐다.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6.19% 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배 정도 커졌고, 경기도는 상승률이 9.32% 포인트, 인천은 13.69% 포인트나 늘어났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국적인 아파트값 추이는 여전히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실적에 따르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말 누계 기준 96만 1000여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쪼그라들었다. 주택 매매량 감소는 서울·수도권에서 두드러졌고 일반 주택보다 아파트에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2만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감소했고 수도권은 21.0% 줄었다. 지방에서는 10% 감소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서울은 25.2%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63만 86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2.9% 줄었다. 반면 아파트를 뺀 주택 거래량은 3.8% 증가했다. 거래량 감소는 중개·이사 등 부동산 유통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고, 가구·가전 등 연관 산업 매출 감소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6.5% 늘어났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등이 작용해 매매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월세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43.3%로 2.8%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월세 거래 비중은 45.3%로 4.3% 포인트 늘어났다. 전셋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임차인이 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공(입주) 물량 감소도 시장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1월 누계 전국 주택 입주 물량은 35만 6000여 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만 6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9.2% 쪼그라들었다. 서울은 15.7% 줄었고, 지방은 26% 감소했다. 입주 물량 감소는 특히 전세 수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7000여 가구로 21.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3.2%나 줄어들어 전세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 홍남기 “저소득층 실수요 자금 한도 충분히 부여”

    홍남기 “저소득층 실수요 자금 한도 충분히 부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새해를 맞아 금융권에 배포한 신년사에서 “가계부채와 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도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하지만, 서민과 무주택자 등은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이어 “대면서비스업과 취약계층 등은 코로나 충격이 집중됐을 뿐 아니라 회복 속도에도 격차가 확대되면서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상흔을 치유하고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금융권이 서민·취약계층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해 주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 자금을 10조원 이상 공급하고 소상공인에 대해선 35조 8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를 병행하겠다”며 홍 부총리와 발을 맞췄다. 지난해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대출까지 옥죄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금융당국이 올해는 포용금융 기조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크 없는 고소득자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시장 논리”라며 “차주들이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거나 지원을 받은 저소득 대출자가 추가 대출을 받아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팬데믹 이후 부채 누증, 자산불평등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됐다”며 “금융완화 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3월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지원이 종료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를 고려해 신년회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홍 부총리 등 4개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와 국회 정무위원장의 격려사만 공유했다.
  • 강서, 年 0.8% 초저금리 중기·소상공인 융자 지원

    서울 강서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초저금리 융자지원 사업을 펼친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시적으로 연 0.8% 금리로 8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대출 기본 금리가 연 1.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조건이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공장 등록을 한 중소기업, 본사가 강서구에 있는 벤처기업이나 혁신기업, 지역 내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 등록을 한 소상공인이다. 신청일 기준 사업자등록이 1년 이상 돼야 하며, 매출실적과 담보능력이 있어야 한다. 업체별로 최대 3억원(소상공인 5000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지금으로 활용할 것을 전제로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신청은 자금 소진 시점까지다. 희망 기업과 소상공인은 구청 지역경제과를 방문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 3년째 ‘1분기 추경’ 논의… 민생용이라지만, 하필 그때 ‘선거’ 있었다

    3년째 ‘1분기 추경’ 논의… 민생용이라지만, 하필 그때 ‘선거’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시작과 동시에 연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의 요구를) 국민 의견의 하나로서 경청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리 되면 2020년부터 3년 연속 1분기에 추경이 편성된다. 추경은 본예산 편성 당시엔 예상하지 못한 사태 등이 터졌을 때 구멍을 메워 주는 ‘구원투수’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1분기에는 본예산 여력이 충분해 추경을 편성한 전례가 거의 없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터진 탓이지만, 공교롭게도 최근의 1분기 추경은 선거 직전에 편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추경이 선거를 의식한 ‘돈 풀기’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추경은 총 23차례 편성됐는데, 이 중 1분기에 국회를 통과한 건 2020년 1차(3월 17일)와 지난해 1차(3월 25일) 두 차례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쳐 비교적 빠른 추경이 이뤄진 2009년의 경우 2분기인 4월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1980~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차(3월 25일) 외엔 1분기 추경 전례가 없다. 추경이 상반기에 편성된 경우도 드물다. 2000년 이후 추경(23차례) 중 상반기 국회를 통과한 건 1분기 2차례를 합쳐 6차례(26.1%)에 그쳤다. 상반기엔 예상치 못한 사태가 터지더라도 본예산으로 마련해 둔 예비비 등을 우선 활용하기 때문이다. 2020년과 지난해의 1분기 추경은 21대 총선(2020년 4월 15일)과 재보궐선거(2021년 4월 7일)를 2주에서 한 달가량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특히 2020년 총선 직전에는 이미 통과된 1차 추경 외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편성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창 이뤄졌다. 결국 2차 추경안이 총선 다음날인 4월 16일 국회에 제출됐고,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이었던 ‘소득하위 70% 지급’이 ‘전 국민 지급’으로 수정됐다. 추경은 국가재정법을 통해 편성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정치권이 추경을 명목으로 ‘쌈짓돈’처럼 재정을 빼 쓰는 걸 막기 위함이다. 국가재정법 제89조는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지출이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경우 등을 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과 지난해 총 6차례의 추경이 단행됐는데, ‘재해’나 ‘경기침체’ 등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금도 거리두기 재개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은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지출 발생’ 요건에 해당한다는 견해가 많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소상공인보호법에 따라 방역 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올해 본예산으로 확보한 손실보상금 3조 2000억원은 최근 ‘업체당 500만원 선지급’을 결정하면서 조만간 2조 5000억원 이상 소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이날 또다시 들고 나온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추경이 필요한 시점인 건 사실이나 지난해와 재작년 추경을 너무 남발하면서 ‘실탄’이 많이 소진됐다”며 “나랏빚이 급격하게 불어난 상태인 만큼 추경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규모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추경 규모로 30조원을 언급하고 있는데,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빚이 많은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후보의 추경 금리 발언이 나온 4일 오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 1.8%를 넘어섰다.
  •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70만원(2020년 9월, 9층)→ 1억 5000만원에 192만원(2021년 7월, 14층)→ 1억 5000만원에 230만원(2021년 12월, 5층)’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의 1년간 월세(전용 59㎡ 기준) 추이다. 보증금은 1년여 만에 5000만원 올랐는데 월세는 그사이 60만원 치솟았다.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정부가 2020년 7월 내놓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되레 굳어진 ‘월세의 대세화’와 월세의 가파른 상승을 보여 주는 일례다. 금천구 A아파트에 4억원 전세로 사는 두 딸의 아빠 김지훈(44)씨 사정으로 본 서민들의 고민도 비슷하다. 그는 독산동중앙하이츠빌(전용 84㎡) 월세로 옮길지 고민 중이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2억원 올려 달라 하는데, 빚이 있어 대출도 어렵다. 2금융권에서 빌린다 해도 기존 전세대출(1억원) 이자 35만원에 새 대출까지 얹은 월 120만원 이자를 감당할 수도 없다. 독산동중앙하이츠빌은 지난해 2월 ‘보증금 1억원, 월세 8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3억원에 120만원’으로 올랐다. 김씨는 “1년 만에 주변 월세가 40만~60만원 올랐다. 전세살이는 사치가 됐고, 평생 월세살이가 됐는데 너무 올라 월세도 갈 데가 없다”며 “정부가 적극 월세를 권장하더니 집값, 전셋값에 이제 월세까지 올려 놓고 어디로 가라는 건가”라며 한탄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월세·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6만 7325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월세 거래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전·월세를 합친 전체 서울 아파트 임대차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만 따져 봐도 역대 최대이긴 마찬가지다. 이 비중은 2011년 18%대로 시작해 2019년 28%였으나 지난해 37%로 가장 많았다. 월세가 늘며 가격도 올랐다. ‘월세난민’ 속출로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1년 11월 기준 124만 1000원이었다. 전년 동기(112만 2000원) 대비 10.6% 상승했다. 월세 비중이 확대되고, 동시에 월세까지 오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오히려 대출은 어려워지고 금리도 인상되면서 월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이들이 늘어서다. 임대차법 여파도 크다. 세입자가 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하도록 해 4년까지 임대를 줘야 하는 데다가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해 수익성이 낮아진 집주인들이 매달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월세 받아 종부세를 내자는 임대인이 늘어 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부가 최근 임대료를 이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올리면 실거주 1년을 인정해 주는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지만 1년 단기 혜택인 데다 당장 눈앞의 현금을 포기할 임대인이 적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논란이 계속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 전세 계약갱신 시점을 전후로 급등한 전세금에 월세가 연달아 폭등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애플, 세계 기업 최초 시총 3조 달러 돌파

    [서울포토]애플, 세계 기업 최초 시총 3조 달러 돌파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3일(현지시간) 장중 시가총액 3조 달러(3천580조5천억 원)를 돌파하며 새 이정표를 썼다. 애플 주가는 올해 거래 첫날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182.88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한때 시총 3조 달러를 넘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잘 팔리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 확신에 힘입어 3조 달러 시총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회사가 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날 주당 182.01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천900억 달러였다. 하지만, 장중 3조 달러 고지에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 달성 이후 1년 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마이크로소프트(MS·2조5천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9천억 달러), 아마존(1조7천억 달러), 테슬라(1조2천억 달러) 등 다른 테크기업의 시장가치와 비교해봐도 애플의 질주는 두드러진다. 애플이 터치한 3조 달러 시장가치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따졌을 때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하는 국가별 GDP 순위(2021년 세계 경제전망 추정치, 현재 달러 가치 기준)에서 애플 시총은 세계 6위 인도(3조2천500억 달러), 7위 프랑스(3조1천4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또 8위 이탈리아(2조2천700억 달러), 9위 캐나다(2조1천900억 달러), 10위 한국(1조9천100억 달러)을 앞질렀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 세계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에 힘입어 아이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TV와 애플뮤직 등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을 크게 늘렸다. 애플 주가는 2007년 1월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개한 뒤 무려 5천8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2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최저점과 비교하면 2년도 안 돼 3배 이상 급등했고 S&P500 지수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까지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칩 부족,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일부 우려가 제기되지만, 투자자들은 애플 제품의 세계적인 인기와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제품의 잠재력, 회사의 강력한 현금 보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애플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면서 아이폰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주식 275만 주를 보유한 메인스테이 윈슬로 라지캡 성장펀드의 패트릭 버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정말 훌륭한 성장주이고 그 가치는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4일 애플스토어 여의도점.
  • 주택시장 ‘트리플 악재’ 심화...집값 강세 여전+거래량 감소+입주 물량 감소

    주택시장 ‘트리플 악재’ 심화...집값 강세 여전+거래량 감소+입주 물량 감소

    주택시장에서 ‘트리플 악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미세하게나마 둔화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어 서민 주거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부동산 유통시장의 침체도 우려된다. 준공 주택 물량 감소로 전세난도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기준으로 연간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13.25%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58% 상승했지만, 경기도 아파트값은 20.76%, 인천은 22.56%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 현상이 나타났지만, 전국적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다. 2020년 같은 기간대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6.19%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배 정도 커졌고, 경기도는 상승률이 9.32%포인트, 인천은 13.69%포인트나 늘어났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말 누계 기준으로 96만 1000여 건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6% 쪼그라들었다. 주택 매매량 감소는 서울·수도권에서 두드러졌고, 일반 주택보다 아파트에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12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감소했고 수도권은 21.0% 줄어들었다. 지방에서는 10% 감소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서울은 25.2%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63만 86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22.9%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를 뺀 주택 거래량은 3.8% 증가했다. 거래량 감소는 중개·이사 등 부동산 유통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고, 가구·가전 등 연관 산업 매출 감소도 불러온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6.5%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등이 작용해 매매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월세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43.3%로 2.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월세 거래 비중은 45.3%로 4.3%포인트 늘어났다. 전셋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임차인이 보증금 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공(입주) 물량 감소도 시장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1월 누계 전국 주택 입주 물량은 35만 6000여 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만 6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9.2% 쪼그라들었다. 서울은 15.7% 줄었고, 지방은 26% 감소했다. 입주 물량 감소는 특히 전세 물량 수급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유형별로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아파트의 입주 물량 감소가 뚜렷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7000여 가구로 21.9% 감소했고, 아파트를 뺀 주택 입주 물량은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23.2%나 줄어들었다.
  •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지금 터키가 점입가경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0년 말 자신이 임명했던 중앙은행 총재를 넉 달 만에 경질하고 후임자에게 끊임없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 바람에 전임 총재가 경질되기 전날 19.0%였던 정책금리가 네 차례의 인하를 거쳐 현재는 14.0%로 낮아졌다.터키에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30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1980년 좌파 정부 시절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케난 에브렌 참모총장이 주인공이다. 7년 단임제 개헌을 단행하고 1982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물가안정을 앞세운 우파적 경제정책들을 배워 갔다. 이 군사정부는 1989년 막을 내렸다. 이어 새로 출범한 문민정부는 기존의 경제정책을 거의 그대로 고수했다. 신임 대통령 투르구트 외잘은 군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10여년간 보수적 경제정책에 신물이 난 터키 국민들은 1993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침내 좌파 정부를 소환했다. 쿠데타 전에 총리만 다섯 번을 역임했던, ‘서민들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쉴레이만 데미렐을 대통령으로 뽑았다.●좌파도 우파도 중앙은행 압박 데미렐은 취임 직후 경제정책들을 급격히 좌경화했다. 그때 중앙은행 총재가 포퓰리즘적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자 곧바로 그를 경질했다. 임명한 지 넉 달 만이었다.(그때 경질된 불런트 굴테킨 총재는 터키를 떠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됐다. 필자의 은사다.) 후임 총재는 대통령의 요구에 군말 없이 따랐다. 지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파에 속하지만, 하고 있는 일은 27년 전 좌파정부와 똑같다. 좌파건 우파건 의욕이 강한 통치자는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나 조직을 적으로 간주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더 큰 적은 연준”이라는 비난과 함께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게 “바보”라며 모욕을 주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행한 금리 인하의 폭이 크지 않다는 불만이었다. 중앙은행의 자율성 면에서 미국이 가장 앞선다고 알려져 있지만, 1960년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은 1965년 12월 연준이 자기 뜻을 거스르고 금리를 인상하자 당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연준 의장을 자신이 휴가를 보내고 있던 텍사스의 개인목장으로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이상으로 ‘마초’라고 알려진 존슨 전 대통령은 목장 입구에서 마틴을 차에 태운 뒤 직접 트럭을 몰았다. 울퉁불퉁한 목장 길을 얼마나 험하게 운전했는지 손님으로 초대된 마틴 의장은 거의 구토할 지경이었다. 현관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마틴의 망가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후임 대통령 닉슨 역시 연준을 좋아하지 않았다. 물가를 걱정하며 금리 인상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들에게 공공연히 “마틴 의장은 1970년 중간선거에서 우리 공화당의 상원의석 15개쯤을 쉽게 날려 버릴,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후임 의장을 임명할 때는 “1961년 대선에서 내가 케네디한테 진 이유가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이었음을 기억하라”며 저금리 정책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그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나폴레옹은 1799년 11월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와 쿠데타를 하자마자 프랑스은행(중앙은행)부터 세웠다. 그런데 그 은행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806년 독일 예나평원에서 벌어진 전투는 영국·프로이센 동맹을 와해시키는, 절체절명의 싸움이었다. 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나폴레옹은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6% 금리가 부끄럽지도 않나?”라는 한 줄짜리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받은 총재는 당장 대출금리를 5%로 낮췄다. 나폴레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러시아군까지 격파한 뒤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다시 메모를 보냈다. “프랑스은행의 설립 목적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나는 저금리 대출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믿소만.” 그 메모를 받은 총재는 황급하게 금리를 다시 4%로 낮췄다. 영국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후 프랑스은행은 금리 조절을 유난히 두려워했다. 정부가 중앙은행을 압박하는 면에서는 과거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았다.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김영삼(YS) 당선인은 한국은행에게 무언의 요구를 했다. 한국은행은 대통령 취임식 바로 다음날 상업어음 재할인 금리를 연 7%에서 연 5%로 낮췄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 정부는 ‘신경제 100일 계획’을 내세우며 추가적인 대책을 압박했다. 두 달 뒤 한은은 무역어음과 중소기업대출 등 여타 여신금리도 2% 포인트씩 내렸다. 그런데 얼마 뒤 중국이 위안화를 33%나 대폭 평가 절하했다. 국내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커서 한은은 김영삼 정부 내내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없었다. 그것은 국제수지 적자로 이어졌고, 그 끝에 닥친 것이 외환위기다. ●대통령 눈치 살피는 중앙은행 중앙은행의 자율성은 경제정책 운용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미 연준의 자율성을 현재 수준으로 올려놓은 마틴 의장도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 새 정부를 상당히 의식했다. 금리 인하를 대신해서 정부를 만족시킬 만한 선물을 찾느라고 고민을 거듭했다. 아니나 다를까. 케네디 전 대통령은 취임 열흘 째 되던 날 마틴을 호출했다. 그 순간에 대비해 마틴이 준비한 것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였다.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장단기 금리 차를 낮추려는 시도다.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당장 금리는 낮추지 못하지만, 정부의 국채 발행 확대 계획에 맞춰 장기 금리는 낮춰 보겠다는, 일종의 성의 표시였다. 첫 만남에서 그 계획을 들은 케네디는 아주 흡족했다. 마틴의 어깨를 툭 치면서 “잘해 보자”며 씩 웃었다. 얼마 뒤 기자들 앞에서 엠앤드엠스(M&M’s) 초콜릿을 가리키면서 “나는 경제전문가가 아니지만 마틴(Martin) 의장이 돈(money)을 잘 다루는 것쯤은 안다. 그 엠앤드엠 조합은 이 초콜릿처럼 달콤하잖아?”라면서 마틴을 한껏 띄워 줬다.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이론적 근거는 없다. 중앙은행이 금리 수준과 장단기 금리 차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경제학자는 없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미 연준이 가만히 있기가 뭐해서 찾아낸,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하지만 40여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벤 버냉키 의장이 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미 연준이 살아가는 법이다. 겉보기와는 다르다. ●YS 때 한은 유난히 어려운 일 겪어 정부를 의식해야 하는 것은 한은도 마찬가지다. 올해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한은이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금리 인하는 어려우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됐건, 여신 확대가 됐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무작정 손을 놓고 있다가는 김영삼 정부 때처럼 시달리게 된다. 5년 내내 직원들 임금인상쯤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영삼 정부 출범 당시 한은을 이끌던 사람은 조순 총재다. 경제학계의 태두인 총재가 “지금은 금리를 낮출 때가 아니다”라는 원론적 말을 던지자 한은 직원들은 그 말만 믿고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 말단 직원이었던 필자가 보기에도 무사태평이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 때 한은은 유난히 어려운 일들을 자주 겪었다. 한국은행자문역
  • 이자 부담 치솟는데… ‘가계대출 뇌관’ 변동금리 비율은 82%

    이자 부담 치솟는데… ‘가계대출 뇌관’ 변동금리 비율은 82%

    2년 새 20%P 급증… 8년 만에 최고“일시적 금리 인상으로 판단한 듯”추가 금리 인상에 ‘이자 대란’ 우려시중은행에서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돌파하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2.3%로 8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새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 빚 부담이 차주가 본래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히 커지는 ‘이자 대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3.55%)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4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이 4.61%, 신한은행이 4.45%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3.90%, 3.89%였다. 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등을 되살리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용대출 금리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진 점도 가계대출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율은 82.3%에 달했다. 2014년 1월(85.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변동금리 비중은 2020년 초저금리 속에서도 63.8% 수준이었는데 불과 1∼2년 새 변동금리 비중이 20% 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보통 고정금리를 택하는 수요가 많은데, 시장금리와 함께 은행권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해에도 변동금리를 택하는 역선택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비정상적, 일시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졌다고 판단한 차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높은 변동금리 비중은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긴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인상기에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면서도 기존 대출자의 경우 갈아타기 전 중도상환수수료, 가산금리, 한도 등을 확인한 뒤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달부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만큼 대출 가능 금액이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율은 둔화하는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총액은 709조 529억원으로 전월(708조 6880억원)과 비교해 0.05%에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올 상반기 증시, 반도체가 이끌 것… 미디어·바이오주도 주목”

    “올 상반기 증시, 반도체가 이끌 것… 미디어·바이오주도 주목”

    “위드 코로나에 반도체 수요 회복한은 기준금리 인상 1~2회 그칠 것시장 선반영… 증시에 영향 제한적美연준 금리인상 시기 늦어질 것中 정책 기조·오미크론 등은 변수”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올해도 경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증시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학계 등의 예측보다 다소 적거나 늦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눌려 있던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해 미디어·플랫폼, 바이오 등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3일 서울신문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센터장들은 올해도 중국의 정책 기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오미크론 확산 여부 등 대외 변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단행을 예고한 것과 관련, 5·7·11월 각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센터장들은 세 차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적다고 관측했다. 윤 센터장은 “오는 3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마무리 후 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두 달 정도 기간을 두고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3·6월 또는 6·9월 두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을,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3분기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2~3회 걸쳐 각 0.25% 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렸다. 올 1월과 하반기 두세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최대 1.75%까지 오를 것이라는 학계 등의 예측과 달리 서 센터장과 오 센터장은 올해 초 1회 금리를 올린 뒤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윤 센터장과 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2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이슈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올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올 상반기 주목할 종목으로 센터장들은 공통적으로 반도체주를 꼽았다. 유 센터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주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관련 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는 세계 주요국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 중인 데다 데이터산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서버 수요 증가가 반도체 수요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윤 센터장도 “지난해 하반기 저평가됐던 반도체, 자동차 대표주가 ‘보텀피싱’(저점 매수 투자 기법)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주가 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과 임상 재개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센터장도 ‘낙폭 과대 기회주’로 바이오주를 꼽았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건설주 등도 눈여겨볼 종목으로 언급됐다.
  • 매출 늘어도… 얼어붙은 소상공인 체감경기

    매출 늘어도… 얼어붙은 소상공인 체감경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크게 악화했지만 매출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희망대출’ 접수가 시작됐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난해 12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39.3으로 전달 대비 26.9포인트 급락했다.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방역 조치 강화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 시설이 식당·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과 19~22일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통시장의 12월 체감 BSI도 41.2로 전달보다 25.8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올 1월 경기 전망도 나빠졌다. 소상공인 1월 전망 BSI는 66.6으로 전월 대비 18.8포인트, 전통시장은 66.2로 17.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소상공인 매출은 1년 전보다 늘어났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12월 20~26일)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 같은 주간보다 17.5% 늘었다. 지난달 첫째 주(11월 29일~12월 5일)는 22.3%, 둘째 주(12월 6~12일)는 16.5%, 셋째 주(12월 13~19일)는 18.4% 증가했다. 연 1%의 저금리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빌려주는 희망대출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 접수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이후 소상공인 방역지원금(100만원)을 받은 소상공인 중 저신용(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신용점수 744점 이하·옛 6등급 이하) 소상공인 14만명이 대상이다.
  • “코스피 올해 최대 3400~3600”

    “코스피 올해 최대 3400~3600”

    임인년 증시 첫 개장일인 3일 코스피가 3000선 돌파에 실패한 2988.77로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코스피가 최대 3400~36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한 결과 센터장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이 지난해 전 고점이던 3316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모두 코스피 하단과 상단을 2800~3400으로 예측했다. KB증권은 가장 낙관적인 3600을 제시했다. 상·하반기 증시 추이 관측은 엇갈렸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와 유동성 둔화 우려로 주가는 당분간 조정 압력을 받겠지만 이는 상반기 중 대부분 반영돼 중반 이후에는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조정을 거쳐 하반기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글로벌 공급난이 일부 해소되고 생산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지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나타날 것”이라며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했다.
  • 신용대출금리 6%돌파·변동금리 비율은 8년 만에 최고치…‘이자 대란’ 우려

    신용대출금리 6%돌파·변동금리 비율은 8년 만에 최고치…‘이자 대란’ 우려

    시중은행에서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돌파하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2.3%로 8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새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 빚 부담이 차주가 본래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히 커지는 ‘이자 대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3.55%)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4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이 4.61%, 신한은행이 4.45%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3.90%, 3.89%였다. 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등을 되살리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용대출 금리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진 점도 가계대출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율은 82.3%에 달했다. 2014년 1월(85.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변동금리 비중은 2020년 초저금리 속에서도 63.8% 수준이었는데 불과 1∼2년 새 변동금리 비중이 20% 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보통 고정금리를 택하는 수요가 많은데, 시장금리와 함께 은행권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해에도 변동금리를 택하는 역선택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비정상적, 일시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졌다고 판단한 차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높은 변동금리 비중은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긴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인상기에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면서도 기존 대출자의 경우 갈아타기 전 중도상환수수료, 가산금리, 한도 등을 확인한 뒤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달부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만큼 대출 가능 금액이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율은 둔화하는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총액은 709조 529억원으로 전월(708조 6880억원)과 비교해 0.05%에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신임 원장 “정책서민금융, 질적 발전은 더뎌”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신임 원장 “정책서민금융, 질적 발전은 더뎌”

    “가계부채 증가·금리 상승세 속금융소외계층 역량 강화 도와야”이재연 신임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 속 포용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재연 전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이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원장은 같은날 신용회복위원회의 새 수장으로도 자리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가계부채 증가라는 당면 과제를 짚었다. 그는 “가계부채 규모가 1800조원에 달해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금리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상공인 대출의 원리금 상환 유예가 올해 3월 중단 예고돼 있다”며 “저소득·저신용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자립 재기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정책서민금융은 2015년 4조 7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누적 58조원을 공급하는 등 양적으로 확대됐다”면서도 “아직까지 정책서민금융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질적 발전은 더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서민금융 지원체계의 고도화와 서민금융진흥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서민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마음으로 함께 하고 그분들에게 미래의 꿈을 선물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을 만들어가자”는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23년간 한국금융연구원에 몸담으며 서민금융·신용회복 관련 연구에 힘써온 서민금융 전문가다. 그는 서민금융진흥원 운영위원과 휴면예금관리위원, 신용회복위원회 소액융자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 올해 집값 30대 이하는 상승, 40대 이상은 하락 전망

    올해 집값 30대 이하는 상승, 40대 이상은 하락 전망

    올해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열명에 네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 플랫폼 회사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43.4%는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 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8.8%였다. 보합이 17.8%로 만만찮은 비중을 차지했다. 집값 하락을 전망한 이유로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32.6%)’이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대선·지방선거 공약(6.1%) 등도 집값 하락 요인으로 거론됐다.상승론자들은 그 이유로 ‘신규 공급 물량 부족(22.5%)’을 가장 많이 들먹였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임차 수요의 매수 수요 전환(18.8%)과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4.2%) ▲대선·지방선거 공약(11.3%)이 뒤를 따랐다. 이번 조사에선 세대와 지역에 따라 올해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드러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하락론이 우세해졌다. 40대 이상 응답자 중엔 하락 전망이 더 많았지만 30대 이하에선 상승론이 하락론을 앞섰다. 60대 이상은 하락 41.4%, 50대는 45.3%, 40대는 46.0%였다. 30대는 상승 48.4%, 20대는 상승이 54.8%였다.응답자의 지역별로는 서울(하락 47.6%)과 지방(하락 45.8%)에선 하락론이 지배했고, 경기(상승 42.8%)와 인천(상승 43.0%)은 상승롤이 우세했다. 주택 소유 여부 별로 보면 유주택자 가운데는 상승을 전망한 사람이, 무주택자 가운데는 하락을 전망한 사람이 많았다. 조사는 작년 12월 6일부터 20일까지 15일동안 직방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1236명을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2.79%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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