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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타고 몸집 키우는 리츠 79조 굴린다

    인플레 타고 몸집 키우는 리츠 79조 굴린다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리츠’가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수익률 하락 우려도 함께 커지는 만큼 ‘옥석 가리기’ 시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운용 리츠는 326개로 집계됐다.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79조 610억원으로, 2020년 말 기준 65조 2700억원에서 1년 4개월 만에 약 21.1% 늘어났다. 이 중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장 리츠 수는 지난달 31일 코스피에 상장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를 포함해 모두 20개로, 시가총액은 약 8조 7000억원이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 소유권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이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작은 데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누릴 수 있는 리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전가하기가 비교적 수월한 까닭이다. 건물 등 실물자산을 유동화하려는 기업체들이 늘어나 시장에 매물 자체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리츠들은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등 덩치를 키우는 추세다. SK서린빌딩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 SK리츠는 자산 가치 약 5000억원으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 사옥 SK U타워의 신규 자산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도 올해 남청라물류센터 등의 신규 자산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리츠는 자산을 담보로 대주단을 꾸려 투자금을 차입하는 구조인 만큼 기준금리가 오르면 담보대출 만기가 돌아왔을 때 리파이낸싱(재융자) 과정에서 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리츠들의 담보대출 만기가 본격화되는 2023년 이후로는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담보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롯데리츠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주요 리츠들의 대출 만기가 본격화한다”며 “각 리츠가 어떤 자산을 담고 있는지, 리파이낸싱을 어떻게 하는지 신중히 살펴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빠져나간 증시자금, 연 2% 예금 통장에 19조 몰렸다

    빠져나간 증시자금, 연 2% 예금 통장에 19조 몰렸다

    지난달 5대 은행 정기예금 679조증권사 예탁금 전년 대비 20조 ‘뚝’정기예금 금리 평균 연 2% 후반대5% 인뱅 적금 등 고금리 상품 인기예대금리차 3년 10개월 만에 최고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돈이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한 달 전보다 19조 1369억원 불어난 679조 7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0개월 만에 1.25% 포인트나 오른 연 1.75%가 됐고,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1월과 4월, 5월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달에는 은행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렸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1월에는 11조 8410억원, 4월에는 1조 1536억원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신규 취급액 기준)의 평균 금리는 연 2.1%였다.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연 2%대 후반까지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저축은행 등을 포함하면 연 3%대 예금, 연 5%대 적금도 등장했다. 은행 예적금 상품 중에서도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고금리 적금 등으로 돈이 더 몰리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한 달 전보다 929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금리는 0%대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케이뱅크가 최근 출시한 연 최대 5% 적금은 이틀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조 8689억원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4조원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매달 2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 주식에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 둔 돈을 의미하는 투자자 예탁금 규모도 지난달 말 기준 57조 567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조원 가까이 줄었고, 지난 1월과 비교해도 17조원 정도 줄었다. 다만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속도와 비교하면 예적금 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이어서 체감 금리 인상폭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출 감소에도 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은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 차는 1.70% 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줄었지만,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이는 2.32% 포인트로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20년만에 최저, 바닥 뚫린 엔화에도… 日정부 “문제없다”

    20년만에 최저, 바닥 뚫린 엔화에도… 日정부 “문제없다”

    엔·달러 환율이 7일 133엔대까지 오르면서 2002년 4월 이후 약 20년 2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져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아 치우면서 엔·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33엔대까지 올라가는 등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NHK는 “6일 뉴욕시장에서 미국의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엔화를 팔고 수익률이 높은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긴축 통화정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이 135.15엔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도 급격한 엔·달러 환율 상승을 우려했지만 금융 확장 정책을 수정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로 금리 정책을 손볼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엔화 매도세가 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의도한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 이익 증가, 임금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수입 물품 가격이 오르며 물가가 상승해 ‘나쁜 엔저’라는 비판이 많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4월 가계조사에서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다. 또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4월 실질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1.2% 줄어들었다. 소비와 임금 모두 하락한 원인으로 물가 상승이 꼽혔다.
  • 농협, 농업인·국민과 동행…3600억원 지원

    농협, 농업인·국민과 동행…3600억원 지원

    농협이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업인 경영지원 등을 위해 3600억원을 지원한다.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7일 서울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움 극복과 농업인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 체감물가 안정화를 위해 물가급등 품목·농산물·유류 등을 ‘살맛나는 가격’으로 공급한다. 전국 농축협 및 하나로마트 2215개소에서 가공생필품 80개와 축수산물 20개 등 물가급등 100대 품목에 대해 추석 성수기까지 30% 할인(430억원 규모) 판매한다. 또 수박·참외 등 제철과일과 수급불안 농산물은 유통계열사 판매장 등에서 최대 70%까지 할인(220억원 규모)된 가격으로 연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전국 667개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는 연중 상시적으로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830억원 규모)하고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경감을 위해 사료비 인상을 유보해 시중 대비 ㎏당 31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사료비로만 연간 1080억원의 지원효과가 기대된다. 농업인 경영 안정을 위한 쌀 소비 촉진운동과 농촌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임직원 농촌봉사활동 등을 통해 72만명을 농번기 영농지원인력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스마트 영농기계와 양수기 3200대 등 270억원 규모의 물자를 농가에 공급하고, 농업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농업인 안전보험료 16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저리대출 상품을 통해 150억원 규모 이자 지원과 농업인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는 최대 0.2% 인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코로나19 유행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해 주고, 609억원의 이자와 1조 3350억원 규모의 할부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국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 엔화 가치 20년여 만에 또 최저…아베노믹스 손볼 생각 없는 日

    엔화 가치 20년여 만에 또 최저…아베노믹스 손볼 생각 없는 日

    엔·달러 환율이 7일 132엔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2002년 4월 이후 약 20년 2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져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아치우면서 엔·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 넘어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2.65엔까지 올라가는 등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NHK는 “6일 뉴욕시장에서 미국의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엔화를 팔고 수익률이 높은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긴축 통화정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엔·달러환율이 135.15엔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도 급격한 엔·달러 환율 상승을 우려했지만 금융 확장 정책을 수정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외환 시장 동향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 확정 정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금융 정책을 졸속으로 축소(금리를 올리게 되면)하게 되면 설비 투자 등 국내 수요를 한층 억누르게 된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로 금리 정책을 손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의도한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 이익 증가, 임금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수입 물품 가격이 올라 물가가 상승하는 등 ‘나쁜 엔저’라는 비판이 많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4월 가계조사에서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다. 또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4월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줄어들었다. 소비와 임금 모두 하락한 원인으로 물가 상승이 꼽혔다.
  • [사설] 국회 원 구성 눈감은 여야, 민생 위기 안 보이나

    [사설] 국회 원 구성 눈감은 여야, 민생 위기 안 보이나

    제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달 29일 종료됐음에도 후반기 원(院) 구성 지연으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내분까지 겹친 탓이다.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국가 운영의 책임을 진 입법부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거세지만 책임전가에 급급한 정치권의 행태에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친(親)이재명, 반(反)이재명 진영으로 갈려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내분은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향배와도 직결된 사안이라 조기 수습이 어려울 정도다.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박순애 교육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물론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어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야는 입으로만 조속한 원 구성 협상을 상대측에 촉구하고 있을 뿐 정작 행동으로 옮길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 현안의 해법을 찾아 국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정치권의 민낯을 거듭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논란부터 조속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두 차례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법사위까지 내주면 정부 견제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의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변명에 가깝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상임위 재배분 협상 당시 약속한 대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인정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 선출에 협력하는 선에서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상식과 순리에서 벗어난 독주의 정치는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지난 두 차례 선거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직면한 민생 위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은 14년 만에 5%대를 넘어섰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2%대로 경제성장 목표를 낮춰야 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 세계 1위 수준인 가계빚은 치솟는 기준금리로 인해 파산 직전으로 내몰리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야 정치권은 조속히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짓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통을 덜어 주는 민생법안 처리에 매진하기를 당부한다.
  • [기고] ‘에너지 안보’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기고] ‘에너지 안보’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올해 각국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에너지 안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해 풍력 발전량 급감에서 비롯된 에너지 요금 급등을 겪었다. 대체 공급원을 찾지 못한 채 대러 에너지 금수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절체절명의 에너지 수급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도 기름값 폭등에 고통을 겪고 있고 북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 지수의 상승은 전기요금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셰일 혁명의 결과 에너지 독립이 목전에 있다고 자부해 온 미국조차도 이번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4월 전력도매가격(SMP)은 월평균 202.11원/㎾h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79.10원/㎾h) 대비 2.6배 상승한 것으로 2001년 전력시장 개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가 최종 소비하는 전기의 요금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변으로부터 초탈해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장기간 전기요금을 사실상 동결시켜 왔기 때문이다. 전기 원가가 급등하는데도 전기요금을 동결한 결과 한전은 지난해 5조 8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만 7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한전 적자가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나날이 고조되는 국제 지정학적 위기와 부족한 화석연료 공급 능력을 볼 때, 단기간 내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다. 올 하반기 금리인상 기조가 본격화돼 회사채 금리마저 오를 경우 한전은 부채의 수렁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인위적으로 왜곡된 전기요금의 더 큰 부작용은 국민들의 에너지 안보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라는 경보를 요란하게 울리고 있지만 한전 전기요금은 우리에게 아무런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 과도한 전기 소비는 에너지 재고를 고갈시켜 혹서 또는 혹한기에 전기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 낮은 전기요금으로 서민을 보호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력생태계의 경제적 작동방식에 대한 무시이자 무책임한 태도다. 적정원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요금은 무분별한 전기 소비를 장려함으로써 한전의 적자를 더 증폭시킬 것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정상화 없이 한전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다. 건전성이 우려되는 국가 재정은 서민을 위한 에너지 대책에 한정해 지출돼야 한다. 지금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에너지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에너지 안보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 ‘일시적 유동성 위기’ 中企 신속금융지원 연말까지 연장

    ‘일시적 유동성 위기’ 中企 신속금융지원 연말까지 연장

    금융 당국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돕는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2017년부터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당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운영 기간을 늘린다.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기간을 6개월 연장해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금융위는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해 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졌다”며 “효과적인 금융지원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신용위험평가 B등급 이상인 중소기업 가운데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곳에 1개월 내 금융지원 사항을 결정해 지원한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빠르게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은행권에서 최대 4년간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할 수 있고, 필요하면 금리도 1~2% 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다. 2017년부터 운영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중소기업 594곳이 4조 7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았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운영 기간 연장을 통해 현재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 266곳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금융위는 “앞으로 일시적 위기로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 안전판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계빚, 1분기도 GDP 대비 세계 1위… 기업도 커지는 빚폭탄

    가계빚, 1분기도 GDP 대비 세계 1위… 기업도 커지는 빚폭탄

    국가 경제 규모와 비교한 우리나라 가계빚이 주요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부채 비율과 증가 속도도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었다. 경제 규모를 웃도는 수준의 빚이 쌓인 상태에서 앞으로 금리까지 계속 오르면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고, 경제 활력도 쪼그라들 수 있다. 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36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104.3%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선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이어 레바논(97.8%), 홍콩(95.3%), 태국(89.7%), 영국(83.9%), 미국(76.1%), 말레이시아(72.8%), 중국(62.1%), 일본(59.7%), 유로 지역(59.6%) 순으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았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규모는 105.0%에서 104.3%로 낮아졌다. 하지만 하락폭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작았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하게 불어난 빚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기록 중인 ‘GDP 대비 가계부채 세계 1위’ 자리는 올해 1분기에도 유지됐다. 다만 GDP 대비 정부 부채는 44.6%로, 전체 36개국 가운데 25위였다. GDP 대비 우리나라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16.8%로, 홍콩(281.6%), 레바논(223.6%), 싱가포르(163.7%), 중국(156.6%), 베트남(140.2%), 일본(118.7%)에 이어 일곱 번째로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5.5% 포인트 높아졌으며, 조사 대상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한 나라는 베트남(10.9% 포인트)이 유일했다. 기업대출은 1분기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68조 63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 5072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기업대출은 다섯 달 동안 32조 1751억원 증가했다. 금리가 더 뛰고 오는 9월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급증한 기업대출 가운데 연체가 발생하는 등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안정적인 담보물이 있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의 위험가중치가 더 높다”며 “금리가 인상되는 데다 경기 둔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대출의 부실 위험은 생각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 ‘런치플레이션’… 직장인, 점심값 2배 뛰어 부담

    ‘런치플레이션’… 직장인, 점심값 2배 뛰어 부담

    #주 4~5차례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만 해도 18만원 안팎이었던 지출이 지난달 30만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격을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커피 한두 잔도 부담스럽다”면서 “주 1회는 도시락을 사 먹고, 아침에는 가능하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들고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근무 형태가 정상화되면서 점심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짜장면 평균 가격은 6223원으로 지난해 5월(5385원)보다 15.56%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역시 7000원대가 된 지 오래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7000원 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다. 김밥, 냉면 등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도 비슷한 실정이다. 냉면은 1만 269원으로 지난해 9346원보다 9.87% 올랐고, 김밥은 2908원으로 8.02%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직장인들이 아침, 점심에 찾는 커피도 전문점, 편의점·마트 할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캔커피 라테(270㎖) 제품가는 1836원으로 지난해보다 9.94% 올랐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4100~4800원에서 올 초 4500~5000원으로 4.16~9.75% 인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당 대신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2% 늘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었다. 반면 임금 인상은 물가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년 전보다 7.2%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소득이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은 특히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 대책을 내놓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한 달간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렸다. 정부는 치솟은 경유값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주고,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내에 신속하게 편성하고 처리했다. 정부는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생 대책도 쏟아 냈다. 돼지고기·밀가루·원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수입 원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 1.50%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에 지원사격을 했다. 추경을 통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금리를 높여 유동성 억제에 나선 것이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1000조원 신규 투자와 30만명 채용’을 이끌어 낸 것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 경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통 큰 투자 계획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 달간 펼친 경제 위기 극복 노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가시적인 효과 측면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추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 주 4~5차례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카드 명세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만 해도 18만원 안팎이었던 지출이 지난달 30만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격을 의식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커피 한 두 잔도 부담스럽다”면서 “주 1회는 도시락을 사먹고, 아침에는 가능하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가 잦아들고 근무 형태가 정상화되면서 점심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자장면 평균 가격은 6223원으로 지난해 5월(5385원) 보다 15.56%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역시 7000원대가 된 지 오래다. 김치찌개백반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7000원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다. 김밥, 냉면 등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도 비슷한 실정이다. 냉면은 1만 269원으로 지난해 9346원보다 9.87% 올랐고, 김밥은 2908원으로 8.02%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직장인들이 아침, 점심으로 찾는 커피도 전문점, 편의점·마트 할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캔커피 라떼(270㎖) 제품가는 1836원으로 지난해보다 9.94% 올랐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4100~4800원에서 올 초 4500~5000원으로 4.16~9.75% 인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당 대신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2% 늘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었다. 직장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음식값뿐만 아니라 기름 값, 의류비, 보육비 등 생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임금 인상도 물가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년 전보다 7.2%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비슷한 모습”이라면서 “소득이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은 특히 어려움을 느낄 것”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 대책을 내놓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尹정부 경제 위기 해법 찾기 한 달… ‘최선의 노력 효과는 아직’

    尹정부 경제 위기 해법 찾기 한 달… ‘최선의 노력 효과는 아직’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한 달간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렸다. 정부는 치솟은 경유값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주고,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내에 신속하게 편성하고 처리했다. 정부는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생 대책도 쏟아 냈다. 돼지고기·밀가루·원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수입 원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 1.50%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에 지원사격을 했다. 추경을 통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금리를 높여 유동성 억제에 나선 것이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1000조원 신규 투자와 30만명 채용’을 이끌어 낸 것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 경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통 큰 투자 계획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 달간 펼친 경제 위기 극복 노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가시적인 효과 측면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추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기업을 움직이며 경제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 건 긍정적이지만 물가 상승을 자극할 추경은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 작년에 천정부지 치솟더니… 수도권 아파트 수억원 ‘뚝뚝’

    작년에 천정부지 치솟더니… 수도권 아파트 수억원 ‘뚝뚝’

    지난해 큰 폭으로 급등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매주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85㎡ 아파트값이 지난해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해 2억원 떨어진 곳도 수두룩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외곽 도시는 아파트값 하락과 함께 거래도 얼어붙어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 의왕 내손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집주인은 공인중개사와 긴 시간 상담하고도 걱정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 4월 집을 샀는데 최근 집값이 내려갔다며 매각 시기를 상담하고 돌아갔다. 상담을 마친 공인중개사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수억원 떨어졌으니 집주인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손동 의왕상록 아파트 109㎡의 시세는 부동산114 기준으로 7억 4000만원에 형성됐다. 이 아파트의 최고 가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9월 8억 3500만원을 찍었다.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4월 7억 2400만원으로 7개월 만에 1억원 이상 빠졌다. 의왕 포일동 인덕원삼호 아파트 84㎡는 실거래가 기준 지난달 9억 5000만원에 팔렸다고 신고됐다. 지난해 10월 실거래가격이 12억원으로 신고됐던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2억 5000만원 하락했다. 화성 오산동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아파트 69㎡는 부르는 값 기준으로 6억 8000만원이다. 이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4월 6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7억 4500만원에 팔리면서 정점을 찍고 난 뒤 1억 4500만원이 떨어졌다. 7개월 만에 집값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시흥 배곧동 한라비발디캠퍼스3차 85㎡는 지난달 6억 3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0월 8억 3000만원에 실거래가격을 신고한 것과 견줘 2억원이나 떨어졌다. 7개월 만에 무려 24% 하락했다. 이처럼 지난해 폭등했던 수도권 외곽도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추세는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시세 통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19.68%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5월 말 기준으로 2.13% 빠졌다. 지난해 38.56% 오르면서 가장 많이 상승했던 의왕 아파트값도 올해는 0.86% 떨어졌다. 시흥 아파트값도 지난해 37.26% 상승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2.04% 떨어졌다. 지난해 집값이 20% 넘게 올랐던 오산과 동두천도 올 들어 각각 1.31%, 0.44% 하락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최근 2년간의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데다 초저금리와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사라지면서 매수세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가계대출, 시중은행 감소하는데 인터넷은행은 증가세

    가계대출, 시중은행 감소하는데 인터넷은행은 증가세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주식 가격 조정으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26조 5445억원으로 한 달 새 31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잔액도 8조 2019억원에서 8조 4900억원으로 2881억원 늘었다. 출범 초기인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들어 매월 평균 약 4000억원씩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8조원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 615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1조 3302억원 감소했다. 전달 감소폭(8020억원)보다 훨씬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은 늘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탓이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 위주의 공급에 집중하고 있어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높지만 동일한 신용등급 내에서는 시중은행에 비해 다소 낮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출 상품군의 외형을 확장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 또한 벌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카카오페이 대출상품 중개 서비스에서 자사 전세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채널 다변화를 꾀했고 토스뱅크 역시 지난 4월부터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인 핀다에 입점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개인 사업자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며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있어서다. 경기가 부진해질 경우 중·저신용자들의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내우외환 우려에…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내우외환 우려에…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려워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자 일시적으로 완화했던 금융권 건전성 규제들이 다음달부터 다시 강화된다. 미국발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시행한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을 이달 말 종료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에 대해 더이상 연장하겠다는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종료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이었던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율(LCR)은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 LCR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현금·예수금·국공채 등)의 최소 의무 보유 비율이다. 코로나 이후 LCR은 100% 이상에서 85% 이상으로 완화됐는데, 다음달부터 분기별로 높여 내년 7월까지 종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외화 LCR 규제 비율을 80%에서 70%로 완화했던 조치도 이달 종료된다.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 비율)이 100%를 벗어나더라도 5% 포인트 이내면 제재를 면제해 주는 ‘은행 예대율 적용 유예’도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비율 적용,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대율 적용에 대한 유예 조치 등도 이달 말 종료된다. 이 같은 금융 규제 유연화 조치는 본래 금융 당국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적극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금융 당국은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을뿐더러 각국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금융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종료되는 9월 이후 대출 부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은 금융권에 대출 손실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인 대손충당금 확충을 주문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배드뱅크 격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만들어 오는 10월부터 3년간 소상공인 대출 중 잠재부실 채권 30조원을 매입한다. 그러나 정부나 금융권의 예상보다 대출 부실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만기 연장된 대출잔액은 133조원에 달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하면 정부의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상승기에 계속해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수는 없다”며 “대출 만기 연장 등이 종료되면 불거질 부실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려워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자 일시적으로 완화했던 금융권 건전성 규제들이 다음달부터 다시 강화된다. 미국발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시행한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을 이달 말 종료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에 대해 더이상 연장하겠다는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종료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이었던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율(LCR)은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 LCR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현금·예수금·국공채 등)의 최소 의무 보유 비율이다. 코로나 이후 LCR은 100% 이상에서 85% 이상으로 완화됐는데, 다음달부터 분기별로 높여 내년 7월까지 종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외화 LCR 규제 비율을 80%에서 70%로 완화했던 조치도 이달 종료된다.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 비율)이 100%를 벗어나더라도 5% 포인트 이내면 제재를 면제해 주는 ‘은행 예대율 적용 유예’도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비율 적용,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대율 적용에 대한 유예 조치 등도 이달 말 종료된다. 이 같은 금융 규제 유연화 조치는 본래 금융 당국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적극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금융 당국은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을뿐더러 각국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금융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종료되는 9월 이후 대출 부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은 금융권에 대출 손실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인 대손충당금 확충을 주문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배드뱅크 격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만들어 오는 10월부터 3년간 소상공인 대출 중 잠재부실 채권 30조원을 매입한다. 그러나 정부나 금융권의 예상보다 대출 부실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만기 연장된 대출잔액은 133조원에 달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하면 정부의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상승기에 계속해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수는 없다”며 “대출 만기 연장 등이 종료되면 불거질 부실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이번주 美 소비자물가 상승률·ECB 회의 ‘증시 분수령’ 되나

    이번주 美 소비자물가 상승률·ECB 회의 ‘증시 분수령’ 되나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나마 둔화되고 있는데다 급격히 치솟던 환율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증시가 반전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도하게 반영된 공포 심리가 일부 완화될 경우 증시 하락분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보다 1.24% 오른 2670.6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일주일 동안 873.97에서 891.51로 2.0%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 지난주 코스피에서 1조 3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자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번달과 7월에 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할 경우 기준금리는 연말에 연준 위원들이 전망했던 연 1.9%에 근접하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징후가 나타난다면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약화할 여지가 있다”면서 “미국 물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지만 정점을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CB는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한층 높이며 내달 금리 인상 등 매파적 색채를 드러낼 것”이라면서 “긴축을 공식화하면 유로화의 추가 반등이 가능한만큼, 달러 강세 제약 흐름이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 포인트(1.05%) 내린 3만289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8 포인트(1.63%) 떨어진 410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 2012.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변동률에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1.2%,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개장 직전 예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9만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31만 8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고용 실적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공포를 자극했다. 최근 연준 일각에서 6∼7월 연속 ‘빅스텝’(0.5% 포인트의 금리인상) 후 9월에 금리인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에 제기됐으나, 탄탄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향후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네이션와이드 투자운용의 마크 해킷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CNBC 방송에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라면서 “최소한 투자자들의 심리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공개 발언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97% 선을 돌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7.2%, 엔비디아가 4.5%, 메타가 4.1%, 애플이 3.9%, 알파벳이 2.6% 각각 하락했다. 또 테슬라는 인력을 10% 감축해야 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 공개를 계기로 9.2% 급락했다.
  • 대출 늘어난 인터넷은행, 예적금 유치전…케이뱅크 ‘5% 적금’ 10만좌 돌파

    대출 늘어난 인터넷은행, 예적금 유치전…케이뱅크 ‘5% 적금’ 10만좌 돌파

    케뱅, 10만좌 우대금리 2% 이벤트업비트 의존도 낮추고 대출 여력 확대 5월 카뱅·케뱅 대출 잔액 35조 345억빛바랜 토뱅 연 2% 수시입출금통장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들면서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줄곧 대출을 늘리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이 예·적금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코드K 자유적금’에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이틀 만에 신규 가입이 10만좌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1일부터 연 2%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1년 만기 최고 연 4.6%, 2년 만기 연 4.7%, 3년 만기 연 5%)를 실시했다. 당초 1만좌에 한해서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가입자가 몰리면서 우대금리 적용 대상을 10만좌로 확대했다. 1일부터 지난 2일 자정까지 10만 4229좌의 신규 적금 가입이 이뤄졌다. 케이뱅크는 이달부터 정기예금에 연 3%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적용하는 등 공격적인 수신 영업에 돌입했다. 대출 확대에 따른 재원을 마련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이 케이뱅크를 통해 업비트에 입금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케이뱅크의 법인 예수금 항목으로 분류된다.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 등의 영향을 받아 4월 말 11조 6100억원에서 지난달 말 11조 3300억원으로 2800억원 줄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초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4분기에는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개인사업자 수신 상품도 내놓겠단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서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직관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대출 잔액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대조적으로 4월 말 34조 4364억원에서 지난달 말 35조 345억원으로 5981억원 늘었다. 한편 조건 없이 연 2% 금리가 적용되는 토스뱅크 수시입출금통장이 가지고 온 파격은 타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으로 빛이 바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상품 중에는 제일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금리 변경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1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은 2조 5963억원, 총수신 잔액은 21조 45억원이다. 수신 잔액이 여신 잔액보다 8배가량 더 많아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수신 금리 인상이 급할 것이 없다. 다만 수신 상품은 수시입출금 통장 하나만 취급하고 있어 시장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예·적금 등 수신 상품 확대는 현재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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