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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인플레 파이터 역할 중요해져”…기준 금리 추가 인상하나

    이창용 “인플레 파이터 역할 중요해져”…기준 금리 추가 인상하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물가상승압력이 상당기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가 더욱 커지면서 통화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다섯 차례 인상 조치로 기준금리는 9개월 사이 1.25%포인트나 올랐다. 오는 7월과 8월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총재는 직원들에게 ‘수평적·외부지향적 조직문화’, ‘수요자(경제주체들) 중심의 고객 마인드’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지난번 총재님 연설문은 실망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경직된 위계질서를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밝혔다.
  • ‘철의 날’ 철강업계 상생펀드 조성… 중소·중견기업에 1500억 지원

    ‘철의 날’ 철강업계 상생펀드 조성… 중소·중견기업에 1500억 지원

    철강업계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철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포스코 500억원, 현대제철 200억원, IBK기업은행이 800억원을 각각 출연해 철강업계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ESG 경영을 확산하기로 했다. 펀드 출연 기업 또는 협회 추천을 받고 ESG 경영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시중금리보다 1.43% 포인트 감면된 우대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 文정부 실패작 ‘물가 부처책임제’ 꺼낸 尹정부 첫 경제부총리

    文정부 실패작 ‘물가 부처책임제’ 꺼낸 尹정부 첫 경제부총리

    추경호 “부처 소관물가 직접 책임”작년 부작용 일으킨 정책 재활용 한은 “통화정책 운용, 물가에 중점올 금리 2.75%까지 인상 기대 적절”“모든 부처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관 분야 물가 안정을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 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른바 물가 부처책임제를 꺼내 들었다. 예를 들어 전기·가스 같은 공공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 농축산물이나 외식 가격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책임지라는 것이다. 물가 부처책임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말 공식 도입됐던 정책인데, 전임 정부에서 시행했다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엔 역부족이란 박한 평가를 받은 정책을 추 부총리가 이날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지난해 산업부가 원가 상승으로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기재부에 맞서는 촌극이 벌어지는 등 부처 간 엇박자를 야기했던 정책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뾰족한 물가대책을 찾지 못하다 보니 책임 소재를 분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물가 부처책임제에 ‘모두가 힘을 합치자’는 의미와 ‘각자 책임져라’라는 두 가지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각 부처의 주요 재정사업 집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독려하고 필요하면 기금운용계획 변경, 예산 이·전용 등을 통해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며 “기재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2.50~2.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라고 답했다. 이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0.25% 포인트씩 인상하는 게 아직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큰 폭의 명목임금 오름세, 기업의 판매가격 인상폭 확대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최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그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분기 이후 민간 소비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6월 경제동향’에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DI가 우리 경제를 분석하며 ‘경기 회복세 약화’라는 표현을 쓴 것은 올해 처음인데, 경기전망이 그만큼 어둡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이복현의 금감원,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칼 뺐다

    이복현의 금감원,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칼 뺐다

    사상 첫 검찰 출신인 이복현 원장을 수장으로 맞이한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관리’에 본격 나서는 등 금융 감독 강화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재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금융권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향후 금융 감독 관련 사전 예방보다 사후 조사에 더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세부 현황 자료를 체계적으로 입수하고자 업무보고서를 신설하는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세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자금 중개기구나 상품을 말한다. 그림자금융은 자금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금융기관이 얽혀 있어 일반 금융상품 대비 원금 손실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회사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각별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이 원장도 지난 7일 취임사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금융투자회사는 부동산 채무보증 계약 등 부동산 그림자금융 투자 현황을 이달 말 기준 업무보고서에 담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또 최근 잇따른 저축은행 횡령 사고에 대응하고자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저축은행업계의 준법 감시·감사 담당자 등과 함께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보험업계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완충책을 내놓았다.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 잉여액의 40%를 지급여력(RBC) 비율상 가용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RBC 비율은 고객이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을 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인데, 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LAT) 잉여금에서 일부를 끌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 원장이 업계의 ‘자율 규제’를 강조함에 따라 일단 강도 높은 규제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은 ‘이복현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이 전날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법조계에서는 관련 검찰 수사가 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해 정치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금융사도 정치적 시선과 연계해 이분법적인 칼날을 들이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빈곤·에너지·물가 ‘퍼펙트 스톰’… 12억명 덮친 ‘W공포’

    빈곤·에너지·물가 ‘퍼펙트 스톰’… 12억명 덮친 ‘W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정세가 악화하면서 약 16억명이 악영향을 받는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세계적 영향’ 보고서를 내고 (지난 2월 말) 전쟁 시작 이후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2년 동안 두 배 늘어 2억 7600만명에 달하며, 전쟁의 파급효과로 3억 23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4개국 16억명이 식량과 에너지, 높은 생활비 등 적어도 한 가지 위기에는 노출돼 있으며 약 12억명은 ‘퍼펙트 스톰’(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식량 안보와 에너지,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체계적이고 심각하며 가속화하고 있다. 전쟁은 전 세계에 전례 없는 기아와 빈곤의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사회·경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요국에서 저개발국까지 식량과 에너지, 물가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놓여 있다. 이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운전자들이 치솟는 연료 가격 탓에 자동차에 연료를 채우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도로에 발이 묶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행 0%에서 다음달 0.25%로 올리고, 오는 9월 한 차례 더 인상하겠다고 9일 밝혔다. ECB가 금리 인상 계획을 밝힌 것은 11년 만이다. ECB는 올해 물가 인상률이 평균 6.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 기술주 가고 가치주 부활… 증시 패러다임 바꾼 ‘S공포’

    기술주 가고 가치주 부활… 증시 패러다임 바꾼 ‘S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0여년간 주식시장을 이끌던 ‘기술주’ 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식량·원자재·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면서 엑손모빌, 코카콜라와 같은 전통적 가치주는 부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의 정보기술(IT) 부문지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20% 하락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낙폭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4% 떨어져 2004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신문은 “기술주 하락이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다”고도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인기 빅테크주들도 올해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스냅(소셜미디어 업체) 주식은 43% 고꾸라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0억 달러를 날렸으며, 핀테크 회사인 어펌홀딩스와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도 올 들어 반토막이 났다. 자금 유출도 빨라졌다. 지난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돈만 76억 달러(약 9조 5699억원)에 달한다. 1993년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29년 만의 최대치다. 반면 가치주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표적 가치주인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주가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올 들어 71% 치솟는 등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주가는 1.2% 상승한 104.59달러로 2014년 6월 23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6.2% 뛰어올랐다. 데이터 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480억 달러 이상이 성장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갔고, 가치주식 관련 펀드에는 13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러한 ‘증시 패러다임의 변화’는 저물가 저금리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짙어지며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당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는 가치주에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은 8%대로 예상되고, 오는 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빅스텝’이 예정돼 있는 등 긴축에 따른 기술주 투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 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해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 전 장관은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 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 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게 이중 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전직 기재부 장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민간이 중심이 돼 시장 경제를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기업인들의 사면·복권은 정말 필요하고 그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폈다. ‘어느 정부의 경제 정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대부분 박정희 정권을 꼽았다.
  • 기술주 추락, 가치주 활약…‘S(경기침체+물가상승) 공포’ 증시 패러다임 바꿨나

    기술주 추락, 가치주 활약…‘S(경기침체+물가상승) 공포’ 증시 패러다임 바꿨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 그리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스테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0여 년간 주식시장을 이끌던 ‘기술주’ 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식량·원자재·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면서 엑손모빌, 코카콜라와 같은 전통적 가치주는 부활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의 정보기술(IT) 부문지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날까지 20% 하락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낙폭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이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4% 떨어져 2004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신문은 “기술주 하락이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다”고도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인기 빅테크주들도 올해 모두 두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스냅(소셜미디어 업체) 주식은 43% 고꾸라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0억 달러를 날렸으며, 핀테크 회사인 어펌 홀딩스와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도 올 들어 반 토막이 났다. 자금 유출도 빨라졌다. 올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돈만 76억 달러(약 9조 5699억원)에 달한다. 1993년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29년 만에 최대이다. 반면 가치주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표적 가치주인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주가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올 들어 71% 치솟는 등 8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이날 주가는 1.2% 상승한 104.59달러로 2014년 6월 23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6.2% 뛰었다. 데이터 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480억 달러 이상이 성장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갔고, 가치주식 관련 펀드에는 13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러한 ‘증시 패러다임의 변화’는 저물가 저금리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지난 20년간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각국이 돈을 풀어 경제를 끌어올렸지만, 이는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짙어지며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당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는 가치주에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은 8%대로 예상되고, 15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빅스텝’이 예정돼 있는 등 긴축에 따른 기술주 투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 일본 치솟는 물가에 임금 정체, 일본은행은 딜레마, 엔화는 약세

    일본 치솟는 물가에 임금 정체, 일본은행은 딜레마, 엔화는 약세

    영국 BBC의 아시아 비즈니스 전문기자 오이 마리코는 이렇게까지 물가가 치솟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고 9일 홈페이지에 실린 글을 통해 털어놓았다. 일인칭 서술로 돼 있는 글의 맛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그대로 옮긴다. 내가 좋아하는 점심은 항상 500엔(약 4680원) 동전 하나로 살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신발과 옷 가격도 변한 것이 거의 없었다. 난 아끼고 아끼고 또 아끼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다. 부동산 시장이 붕괴했던 1990년대 우리가족이 살던 집의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는 경고를 거듭해 들었다. 고통스러운 재정적 손실이었지만 부모님이나 다른 많은 사람 모두 집을 팔 수도, 업그레이드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쓰는 품목들의 값이 뛰지 않아도 사람들은 사람들은 돈을 쓰지 않았다. 회사들은 임금을 인상하지 않으려 했고, 그에 따라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월급이 오르지 않으면 자주 쇼핑하려고 외출하지 않게 된다.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나라 전체의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 수십년째 일본은 이런 악순환에 갇혀 있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지난 30년 동안 한층 부유해졌지만 일본의 번영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10년 무렵부터 중국이 일본을 앞질러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이 됐다. EY-파르테논의 파트너 변호사인 고바야시 노부코는 수십년 동안 일본 중앙은행은 국민들에게 “더 써라, 더 투자하라, 임금도 물가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조금씩이라도 올라갈테니”라고 부추겨왔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 소비자 물가는 2.1%나 상승해 올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일본은행의 목표치 2%를 이미 넘어섰다. 30년 동안 없었던 일이 처음 벌어진 것이다. 국내 경제 정책과는 무관한 일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쳐 글로벌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뛰어 수입 가격이 인상된 데 따른 것이었다. 고바야시는 “덩달아 임금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나쁜 인플레이션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30년 넘도록 평균 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해서 이제 쇼핑객들은 고통스럽게 됐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 압력에 맞서 분투했지만 국민들이 몇십년 동안 안정적인 물가에 익숙해져 있던 일본에게는 엄청난 충격파가 되고 있다. 흔한 간식 우마이봉(미국의 프리챌 비슷한 과자)은 43년 전 첫 선을 보인 이래 10엔이었는데 올해 들어 20% 가격을 올렸는데 국민들에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사회적 부담을 나누는 것이 미덕이라고 믿는 일본 사회에서 가격 인상은 문화적 금기 같은 것이 되고 있었다.국민 간식 야오킨을 만드는 회사도 왜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 설명하는 캠페인 광고 시리즈를 내보냈다. 마요네즈와 음료수, 맥주도 값이 올랐다. 데이터뱅크 테이코쿠(Teikoku)에 따르면 1만개가 넘는 식품류 가격이 올해 평균 13%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문제가 정말 심각한 대목은 이 지점이다. 세계 다른 지역의 중앙은행들은 끊임없이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데 일본은행은 몇년째 밑바닥에 고정해 두고 있다. 일본과 미국 같은 주요 국가들의 이자율 격차가 상당히 존재한다면 엔화의 가치는 급격히 약해진다.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은 20년 이래 최저로 곤두박질했다. 엔화 약세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가를 끌어올린다. 일본 위스키 야마자키, 히비키, 하쿠슈로 유명하지만 맥주나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 생수, 커피까지 제조하는 선토리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니이나미 다케시는 “고객들이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대부분의 품목에 대한 가격을 올리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유통업자들에게 말미를 주고 협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일단 니이나미는 팬데믹과 최근 중국의 봉쇄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붕괴 탓을 했다. 그는 “총론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대형 소매업체들의 반발은 있다”고 말했다. 니이나미는 “임금을 올리라는 사회와 정부의 압력이 엄청나다. 그런데 우리는 생산성부터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갑자기 생산성을 높이는 일은 어렵다. 한 산업에도 너무 많은 적수들이 존재하므로 우리는 바닥부터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경제 체제에 자극을 주기 위해 녹색 혁신이나 건강 돌봄 같은 새로운 부문에 투자해 평균 임금을 끌어올리는 새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는 시간이 걸리고, 직업 창출은 일본이 수십년째 씨름하지만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과제 중 하나다. 엔화 약세 가운데 단 하나 희망적인 대목은 해외 관광객 유입 효과다. 물론 이제야 코로나 빗장을 막 풀기 시작했다.
  •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증현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박재완 전 장관은 “정부가 ‘보모국가’가 돼 모든 일에 나서서 만기친람(萬機親覽)함으로써 민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입김과 영향력을 줄이고 민간의 자율, 창의성과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이 채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 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강만수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 이중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 기준금리 인상 이후 만기 짧은 저축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만기 짧은 저축 늘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전후 저축성·투자성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권 수신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한편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며 만기를 짧게 운용하는 경우가 특히 늘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금융권의 수신 증가 규모는 월 평균 37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 인상 직전기인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신이 월 평균 39조 8000억원 늘어났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금융권 수신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수신이 금리 인상 직전기 월 평균 16조 7000억원 증가했고, 금리 인상기에는 13조원 늘었다. 비은행 수신도 금리 인상 직전기에 월 평균 23조 1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인상기에도 24조 4000억원 불어나 금융권 전반에서 모두 높은 증가세가 관측됐다. 수신 상품별로는 결제성 상품이 금리 인상기에 월 평균 8조 3000억원 증가하여 인상 직전기(18조 9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저축성 상품은 금리 인상기 월 평균 13조 7000억원이 늘며 인상 직전기(4조 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만기가 짧은 수신 비중은 더 커졌다. 금융권 전체 수신에서 만기가 6개월 미만인 단기 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인상 직전기 월 평균 41%에서 인상기 월 평균 41.7%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기 수신 비중이 월 평균 37.9%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란 기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단기 수신 상승폭과 지속 시간은 2002년 카드사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금융불안 시기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금융권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매물 적체에 강남도 주춤…서울 아파트가격 2주 연속 하락

    매물 적체에 강남도 주춤…서울 아파트가격 2주 연속 하락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매수자들의 관망세 속에 쌓이면서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까지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은 11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0.02%), 동작구(0.01%), 서초구(0.03%) 등 3곳뿐이다. 노원구(-0.03%), 성북구(-0.03%), 마포구(-0.02%) 등 강북 대다수 지역이 하락했고, 송파구(-0.01%)와 강서구(-0.02%)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서울 전체적으로 지난주(-0.01%)와 같은 폭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의 영향으로 매물 누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6만 2818건으로 지난달 9일에 비해 13.1% 늘었다. 강남구의 경우 4988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12.8% 증가했다.인천도 지난주(-0.05%)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연수구(-0.12%)는 송도·연수동 등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였으며, 서구(-0.06%)는 원당·경서동의 (준)신축 위주로, 동구(-0.06%)는 화수·송현동의 중소형 위주로, 계양구(-0.03%)는 계산·병방동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적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는 이천(0.25%)·평택시(0.07%)는 인근 산업단지 수요 등이 있는 지역 위주로,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고양 일산서구(0.10%)·일산동구(0.08%), 성남 분당구(0.03%) 등은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소폭 줄어든 추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흥(-0.22%)·화성시(-0.11%)·수원 장안구(-0.07%) 등에서 하락 폭이 확대되며 경기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 역시 지난주(-0.01%)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학군이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은 금리 인상 부담 및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 포스코, 중소기업 지원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포스코, 중소기업 지원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현대제철·한국철강협회·IBK기업은행도 참여···1500억원 규모포스코가 9일 제23회 ‘철의 날’을 맞아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 등과 함께 ‘철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포스코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수석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장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산업 전체가 당면한 과제로 ESG 경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회사들을 적극 지원해 철강업계에 ESG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국내 철강산업 관련 회사들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총 1500억원 규모다. 지원 대상은 철강업계 중견·중소기업 중 ▲친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ESG 관련 인증을 보유하거나 ‘ESG 자금 활용 계획’을 제출한 기업이다. 포스코·현대제철 협력기업 및 양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해당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며 양사의 협력기업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을 통해,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은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출 기간은 최장 2년으로 한도는 한 회사당 최대 20억원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및 한국철강협회는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IBK기업은행에 대출 기업을 추천하고 IBK기업은행이 종합 대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출 여부를 확정한다.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시중 금리 대비 1.43%포인트 낮은 감면금리를 적용받아 2년간 최대 42억원 수준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철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고로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해 2000년부터 한국철강협회 주관으로 매년 6월 9일 철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증시 회복, 아직은 먼 길… 현금 비중 높이세요[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고 여전히 어려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자산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뒤 증시와 경기가 회복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원유·곡물 공급 축소 인플레 위험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빠르게 출구전략을 시행했다. 유동성 버블에 취한 시장은 연초 이후 정상적인 조정의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전략은 당연히 바람직하다. 문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원인이 단지 과잉 유동성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는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의 축소를 유도한다. 수요가 줄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완화된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경제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긴축 기조 맞물려 회복 지연 우려 중국의 강력한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원유, 천연가스, 밀 등 원자재·농산물 공급 축소에 따른 공급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꽉 막힌 공급시장을 놔두고 수요만 통제한다면 가격 안정은 쉽지 않다. 원자재 강세 지속과 긴축 기조가 맞물려 이로 인한 경기급락, 기업실적의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회복에는 여전한 기다림이 따르게 된다. 한편 4월과 지난달 지표를 봤을 땐 시장이 다소 안도하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분기 8.0%, 2분기 7.9%, 3분기 7.2%, 4분기 5.9%로 완만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된다. 진행 중인 이슈 중 일부는 올해 예정된 이벤트로 희석될 가능성도 높다. 하반기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강력한 긴축보다는 시장 안정 또는 부양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하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과 4분기 중 정부 주도의 강력한 시장 부양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대체 자산 포트폴리오 추천 일반적인 투자자의 경우 정보·자금의 한계, 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지금의 시장 조정 상황이 기회일지 또는 어려움일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장기 수익을 위해 위험자산의 분산투자와 채권, 대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리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메뚜기식’ 저금, 0.1%라도 이자 더 챙기세요

    ‘메뚜기식’ 저금, 0.1%라도 이자 더 챙기세요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금융 소비자들의 자금이 ‘이사철’에 접어들었다. 기간이 짧은 수신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하는 한편 각기 다른 은행들의 수신 상품을 조합해 보다 높은 이자를 챙기기도 한다. 이 상품 저 상품을 오가는 이른바 ‘메뚜기’식 저금법이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의 금리는 최고 연 0.35~0.70%(1억원 이상 예치 시) 수준이다. MMDA는 하루만 맡겨도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데 수시입출금 통장에 1억원이 넘는 돈을 넣어 봐야 연 1%도 채 되지 않는 이자가 붙는다는 얘기다. 이에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이율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입출금식 파킹통장이나 단기 예적금 상품 등을 비교하며 발품을 파는 이들이 늘었다. 1억원까지 연 2% 금리가 적용되는 토스뱅크 수시입출금 통장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대표적인 파킹통장으로 자리잡았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일복리 효과가 있다. 직장인 A씨는 “토스뱅크 통장을 평소 파킹통장으로 활용하면서 금리가 오른 적금 상품에도 새로 가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적금 이체 날짜에 맞춰 토스뱅크에서 적금 상품을 가입한 은행으로 금액이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파킹통장의 하루 단위 이자도 챙기는 한편 적금 이자도 쏠쏠하게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직장인 B씨는 연 3% 금리가 적용되는 케이뱅크 챌린지박스를 30일 단위로 10개 가입했다. 챌린지박스의 개당 한도는 500만원이다. 최대 5000만원을 한 달 단위로 굴리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월복리 효과도 노린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은 1820조 9374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8조 2527억원 불었다. 특히 6개월 단위로 짧게 돈을 묻어 두는 예금 상품도 연 2%대 금리가 넘어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최고 연 2.5%, IBK기업은행의 IBK 디데이(D-Day) 통장은 최고 연 2.36%의 금리가 6개월 만기 상품에 적용된다. 단기 증시 부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제2금융권의 파킹통장도 인기다.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과 웰컴저축은행의 웰뱅모두페이통장은 최고 연 3%의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이들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만큼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 한도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연 3% 최고금리가 500만원 이하분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예치금 잔액 1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는다.
  • 정책모기지 궁금할 땐 주택금융공사 ‘HF톡’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정책모기지 이용 고객이 간편하게 대출 상담을 받고 심사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대화형 메신저 서비스 ‘HF톡’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톡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 채널을 추가하면 ‘HF톡’을 이용할 수 있다. 정책모기지를 신청한 고객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지 않고도 발급받은 구비서류를 촬영해 HF톡에 사진을 올려 심사서류 제출을 마칠 수 있다. 아울러 대출 진행상태와 신청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대출금액, 만기, 상환방식 등을 직접 변경해 심사에 즉시 반영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책모기지 신청 전이라도 소득증빙 방법, 각종 우대금리 요건 등 궁금한 사항을 메신저에 채팅하듯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24시간 답변을 한다. 콜센터 문의나 홈페이지를 통한 질문 및 답변 확인 등 번거로움 없이 업무시간 외에도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HF톡이 정책모기지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정책모기지 이용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회복 주도 G2 경제 2분기 추락… 신흥국 연쇄 충격 우려

    회복 주도 G2 경제 2분기 추락… 신흥국 연쇄 충격 우려

    세계은행(WB)이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2.9%로 내리고, 최악의 경우 ‘제로 성장’을 관측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을 경고한 것은 코로나19발 경기 둔화에서 회복세를 이끌던 G2(미국·중국)의 추락이 주요 배경이다. 이미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신흥국들은 미중의 경기 하강 충격까지 겹친 ‘퍼펙트 스톰’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자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집계하는 ‘GDP 나우’는 이날 미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일 발표한 1.3%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1.5%)에 이어 ‘경기 침체’의 정의인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다. WB도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3.7%에서 2.5%로 내렸다. 가장 큰 악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 그리고 코로나19로 눌렸던 수요 폭발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다. 미국 경제 사령탑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와 곡물가를 잡기가 쉽지 않다. 미국이 당장 전략비축유를 방출해도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로 인한 유류 공급 감소분을 대체할 수 없고,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유통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흑해 항구에 살포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약 3.8ℓ)당 4.98달러로, 1년 전보다 59.1%, 2년 전보다 141.7% 올랐다. 올 들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국제 밀 가격은 38.5% 오르는 등 곡물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악재까지 겪은 중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투자은행인 중국국제자본공사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UBS도 1.4%를 제시했다. 1분기 성장률 4.8%에서 수직 낙하했다. 이에 대해 류위안춘 상하이재경대 총장은 “베이징·상하이 봉쇄 해제와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6월에는 성장률이 5%대로 뛰어오를 것이다. 덕분에 2분기 평균도 (예상치보다) 0.5%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를 반영해도 2분기 성장률이 2%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충격이 컸던 2020년 2분기(3.2%)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졌다. WB도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지난 1월(5.1%)보다 0.8% 포인트 내렸다. G2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달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자 캐나다·뉴질랜드·멕시코 등에 이어 전날 호주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올렸다.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거나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것이지만 가계부채 부담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 ‘S 공포’ 현실로… OECD “한국 물가상승률 4.8%”

    ‘S 공포’ 현실로… OECD “한국 물가상승률 4.8%”

    “코로나19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었던 세계경제가 다시 위험에 빠졌다. 이번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딘 경제 성장에 동시에 직면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의 고통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세계은행(WB)이 8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공식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고 OECD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8.8%로 약 반년 만에 4.4% 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전 세계 성장률은 3.0%로 반년 만에 1.5% 포인트 낮추는 수정을 가했다. OECD는 특히 한국도 물가상승률이 4.8%에 달하고, 성장률은 2.7%로 떨어지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소용돌이에서 예외가 아닐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두 기관이 잇따라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와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진 최악의 재난)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지게 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췄는데, 지난 1월 제시한 4.1%에서 5개월 만에 1.2% 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세계은행은 특히 “세계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명백했던 시기는 1970년대 석유파동(오일쇼크)이 꼽히는데, 50년 만에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세계경제 성장 속도가 2.7% 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80년 만에 가장 큰 둔화를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물가 상승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OECD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측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OECD 국가들의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4.4%에서 8.8%로 올렸으며 내년 물가상승률도 6.1%로 전망, 인플레이션 중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OECD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장기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계 성장률은 4.5%에서 3.0%로 1.5% 포인트나 낮췄다.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간 주요 기관이 발표한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낸 전망치(4.5%)를 뛰어넘는다. 특히 내년에도 3.8%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물가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도 기존 3.0%에서 2.7%로 0.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기대 인플레이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재정 지원과 구조개혁, 공급망 복원, 에너지안보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도 성장률은 떨어지는데 임금 상승까지 겹친 고물가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며 “경기는 수출 활성화를 통해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막고, 물가는 금리를 높이는 통화정책으로 억누르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1분기 국내은행 자본비율 15.52%…금감원 “대내외 경제 충격 대비해야”

    1분기 국내은행 자본비율 15.52%…금감원 “대내외 경제 충격 대비해야”

    올해 1분기 은행권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말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일부 늘었지만, 증자 등으로 자본이 증가하면서 자본 비율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과 같은 12.99%로 집계됐다. 자본비율은 부채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기본자본비율은 14.2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15.52%,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4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2.6%(51조 7000억원) 늘었지만 순이익 시현과 증자 등으로 자본도 2.5%(7조 7000억원)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 자본비율은 다소 등락이 있었다. 카카오·SC·농협·씨티·BNK·산업 등 6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거나 증자 등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반면 케이·수출입·하나·우리·수협·DGB·신한·JB·KB·기업 등 10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탓이다. 5대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나(13.57%), KB(13.42%), 농협(13.08%), 신한(13.00%), 우리(11.26%) 순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이 작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은행의 자본 적정성은 양호하다”면서도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바탕으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본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한강이북-이남 매매가 격차 5년새 3억→7억

    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한강이북-이남 매매가 격차 5년새 3억→7억

    서울 한강을 두고 북쪽과 남쪽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차이가 7억원 넘게 벌어졌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나온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7년 5월 한강이북(14개 구)은 5억 7872만원, 한강이남(11개 구)은 9억 391만원으로 나타났다. 5년이 지난 지난 5월에는 한강이북이 11억 9893만원, 한강이남이 18억 9970만원으로 집계됐다. 두 곳의 가격 격차가 5년 새 3억 2519만원에서 7억 77만원으로 벌어진 것이다.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이남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워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적은 데 비해 중저가 아파트가 비교적 많은 한강이북의 경우 직격탄을 맞아 서울에서도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커지는 분위기다. 매매가뿐만 아니라 평균전세가격도 커졌다. 2017년 5월 한강이북과 한강이남의 중형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각각 4억 744만원, 4억 9919만원으로 9175만원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올해 5월에는 한강이북 6억 3386만원, 한강이남 9억 3233만원으로 집계돼 두 곳의 전셋값 격차가 2억 9847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가격 차이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의 보유세 등 규제 완화 혜택이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게 집중되면서 서울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욱 짙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정부에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다주택자들이 선호도가 낮은 주택을 처분하고 역세권, 한강변, 우수학군 등 입지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강이북과 한강이남의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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