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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셀프 돌봄도 앱으로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셀프 돌봄도 앱으로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다. 2025년 국민 20%가 노령 인구가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돌봄’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고령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은 부족하고 ‘간병파산’, ‘영 케어러’ 등의 사회적 문제들이 화제가 된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자녀 돌봄 부담 역시 커지고 있고, 이는 저출생 현상의 주요한 원인이다. 상황이 이러니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 주기 케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시니어의 건강한 삶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유아와 아동의 돌봄과 학습을 제공한다. 자기 자신과 가족 부양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청장년층에겐 ‘마인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한 매칭으로 시니어 돌봄공백 해소돌봄을 필요로 하는 국내 어르신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최근엔 고도화된 매칭 서비스로 대상자와 서비스 인력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서비스를 비롯해 생활 돌봄, 방문 요양, 방문 재활운동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부터 매칭, 일지 확인까지 가능하다. 앱을 통해 돌봄 일정, 장소, 병력 등의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맞춤 케어코디(요양보호사, 간병사)가 매칭된다. 케어코디는 매일 어르신의 식사량, 배변, 돌봄 영역 등을 일지로 기록하고 있다. 보호자는 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케어닥은 업계 최초로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의 사진, 자격 사항, 돌봄 이력,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등이 담긴 프로필과 실사용자 후기를 공개했다. 또, 간병비 정찰제를 도입해 간병 중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나 기준이 모호한 시설·서비스 이용료 투명성을 높이고, 결제 수단을 확대했다. 케어닥은 어르신의 주거환경 관리 및 정서 관리를 돕는 ‘생활돌봄’ 서비스와 전문 치료사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 회복을 돕는 ‘방문 재활운동’ 등도 운영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신생아부터 초등생까지 보육·놀이·학습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아이 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는 부모와 아이돌보미를 빠르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0세부터 10세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생아 돌봄, 등하원 돌봄, 긴급·단기 돌봄, 놀이 돌봄, 학습 돌봄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활동 영역을 선택하고, 돌봄 일정 및 아이의 연령대, 원하는 시터 유형과 나이대를 입력하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시터를 연결해준다. 맘시터 플랫폼은 돌봄 공백, 황혼 육아, 여성 경력단절, 일자리 부족 등의 사회 문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아이돌보미 플랫폼 교육도 실시해 전문 아이돌보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누적 회원수 115만명을 달성했다.조금 더 유아동 교육에 특화된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4세부터 13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방과 후 돌봄 공백시간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란다는 아이의 나이와 교육 목적에 적합한 선생님을 알고리즘으로 추천하고 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에 등록된 선생님 대다수는 대학생이며, 아이와 놀아주면서 동시에 숙제도 봐줄 수 있다어 고객 호응이 높다. 자란다에 선생님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신원 인증,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 성향 검사, 활동 오리엔테이션, 학력인증, 성범죄 전력 조회, 인터뷰, 자격인증 등 8가지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성향, 특기, 활동 데이터를 파악하고 아이의 성향에 최대한 알맞은 선생님을 추천해준다.아이돌봄 에듀테크 서비스 앱 ‘째깍악어’는 만 1세부터 초등생에게 필요한 놀이·학습 콘텐츠뿐 아니라, 등하원도 책임지는 등 직장인 육아 문제를 해결한다. 2020년부터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직영 키즈카페인 ‘째깍섬’을 운영하고 있다. 째깍섬에 상주하는 돌봄교사가 아이들과 놀아주며 이용 시간 동안 부모는 별도의 업무를 처리하거나 따로 쉴 수 있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째깍섬은 잠실 롯데월드몰 입점을 시작으로 일산과 판교, 하남 등 수도권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셀프 돌봄’ 필요한 청장년층 멘탈케어 서비스 청년층을 위한 케어 역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금리, 취업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2030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에 비해 33.9%나 늘어났다. 전체 환자 10명 중 3~4명은 2030 청년층이다. 최근엔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층이 일상에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셀프 돌봄’ 형태 플랫폼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멘탈케어 플랫폼 ‘마인드카페’는 자가진단,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 대면·비대면 심리상담까지 멘탈케어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비슷한 증상과 어려움을 겪는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치유와 지지를 받고 있다. 또 검증된 전문가가 선택적으로 무료 전문답변을 기재해 치료를 도와주고, 유료 서비스인 비대면 심리상담은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상담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인드카페는 국내 최대 규모 오프라인 심리케어 센터를 오픈, 한남과 분당에 직영점을 개설했다.여성에 특화된 헬스케어 서비스 ‘닥터벨라’는 지난 1월 심리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 닥터벨라의 심리상담 서비스는 여성과 심리상담 전문가를 연결해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배란과 월경, 임신과 출산, 갱년기 등 여성 생애 주기별 특성에 최적화된 상담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전문 상담사를 선택하고, 상담권을 결제해 일정을 조율한 뒤, 보이스콜(Voice Call)을 사용해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상담사는 모두 여성 상담사로 구성돼 있으며, 난임, 육아, 성폭력 등 다양한 특화 분야를 가지고 있다.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역대 최대지만… 2분기부터 지속 감소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역대 최대지만… 2분기부터 지속 감소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1억 7000만 달러(약 99조 4798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고금리 등의 여파로 1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2~4분기 지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발표한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지난해 연간 해외직접투자액은 총 투자액 기준으로 771억 7000만 달러로 2021년 768억 4000만 달러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분기별로 지난해 1분기 261억 8000만 달러 이후 2분기 194억 6000만 달러, 3분기 175억 6000만달러, 4분기 139억 6000만달러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54.8% 줄었다. 업종별로 지난해 제조업은 235억 9000만달러로 2021년보다 28.9%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업은 36억 7000만달러로 47.1% 감소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유럽이 154억 달러로 24.8% 늘어난 반면, 북미는 302억 2000만 달러로 1.5%, 아시아는 181억 2000만 달러로 2.6% 줄었다. 중동은 1억 4000만 달러로 40.1%, 아프리카는 1억 10000만 달러로 63.2%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277억 7000만달러, 케이만군도 93억 8000만달러, 중국 65억 9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총투자액에서 회수 금액을 뺀 순투자액은 611억 7000만달러로 2021년 589억 6000만달러보다 3.8% 증가했다. 기재부는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 팬데믹 우려 완화로 연초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관련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업은 2021년 대규모 투자사례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PF 부실 공포 속 증권사·저축은행 건전성 일제히 악화

    PF 부실 공포 속 증권사·저축은행 건전성 일제히 악화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 규모를 키워온 증권사와 저축은행 건전성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가 전년보다 나빠졌다. 지난해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2.5%)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 기업대출 연체율은 2.8%로 각각 전년 말보다 1.0%포인트씩 올랐다.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저축은행 주 고객인 취약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포인트 상승한 4.1%로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총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율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수록 나쁘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113.4%로 전년 대비 13.5%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 9646억원) 대비 18.8% 감소한 1조 5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해왔는데, 지난해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증권사의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건전성 지표 순자본비율은 708.9%로 전년(744.2%) 대비 35.3%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4조 5131억원으로 전년(9조 896억원) 대비 4조 5765억원(50.3%) 급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증권사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8.2%로 전년(3.7%) 대비 9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은 1.2%에서 2.4%로 두 배로 뛰었다. 비은행들은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PF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를 확대해 왔다. 2017년 대비 증권사는 2.1배, 저축은행은 3.4배 부동산·건설업 대출 규모를 늘렸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대출의 자산건전성이 대부분의 업권에서 다소 악화됐으며, 일부 업권의 경우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등 해외 은행 문제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불확실성이 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약한 고리인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등 부동산을 둘러싼 부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지방과 비주거용, 신용도가 낮은 지방의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기관, 중소 건설사, 브릿지론 등 중심으로 위험이 크다. 일부는 이미 구조조정 과정에 진입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 [베스트셀러]‘세이노의 가르침’ 4주째 1위...재테크 봄바람

    [베스트셀러]‘세이노의 가르침’ 4주째 1위...재테크 봄바람

    천억대원대 자산가 ‘세이노’가 쓴 재테크 도서가 4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시장 예상이 나오면서 재테크, 투자서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24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3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세이노의 가르침’이 4주째 1위를 지켰다. ‘세이노(Say No)’는 한 수천억원대 자산가의 필명으로,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을 담았다. 2000년부터 발표한 돈에 관련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전자책으로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실물 책으로 소장하려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괴짜 주식 천재로 불리는 강영현의 투자서 ‘살 때, 팔 때, 벌 때’는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피터 나바로의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6위에 올랐다. VIP 자산운용의 최준철·김민국 공동 대표가 쓴 ‘한국형 가치투자’도 16위로 진입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지난주와 같은 2위를 지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쓴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은 3계단 오른 3위다. 영화 역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음은 교보문고 3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 2. 김미경의 마흔 수업(어웨이크북스) 3. 스즈메의 문단속(대원씨아이) 4. 살 때, 팔 때, 벌 때(21세기북스) 5. 원씽(비즈니스북스) 6.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에프엔미디어) 7.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 8.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리드리드출판) 9. K 배터리 레볼루션(지와인) 10. 1퍼센트 부자의 법칙(나비스쿨)
  • [열린세상] 한·인도 수교 50주년, 조속한 정상회담 기대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한·인도 수교 50주년, 조속한 정상회담 기대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올해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이다. 작년 대인도 교역은 278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 초 한국 자동차가 인도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의 나투 나투 댄스 동영상이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주인도 독일대사관에서 따라 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관심이 상호적이지 않다는 인도의 인식도 여전하다. 지정학·지경학적ㆍ기정학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인도와 상호 신뢰ㆍ호혜 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정상이 하루빨리 만나야 한다. 가깝게는 5월 19~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있다. 작년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인도에 초청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대한 답도 해야 한다. 게다가 인도는 올해 G20 의장국이기도 하다. 한·인 정상회의의 의제 후보는 넘친다. 우선 ‘개발’ 의제가 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도국의 리더로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인도는 개도국 개발 의제, 비즈니스 서밋(B20), 그리고 인도의 이니셔티브인 ‘스타트업20’의 성과 도출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는 듯하다. 필자는 마침 G20 외교장관회의와 연계 개최된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서 브라질, 남아공, 모리셔스 외교장관 등과 함께 ‘G20과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의 의제화는 G7 주요국을 설득한 한국의 성과였고, 지금 프로세스 형태의 B20 역시 한국의 이니셔티브였음을 강조했다. 참석한 인도 당국자들도 한국의 기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개도국들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뿐 아니라 위기 극복 경험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팬데믹 여파와 불안한 세계 경제·금융 여건으로 개도국들은 막대한 부채와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다. 며칠 전 국제통화기금의 30억 달러 지원이 확정된 스리랑카는 1997~98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과 자국의 상황이 유사하다며 한국의 위기 극복 경험과 교훈을 배우고 협력하고자 한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속담처럼 어려울 때 도움을 주면 진정한 한국의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시쳇말로 ‘가성비 갑’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인도에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제안할 수 있다. 한국·인도·호주 3자 협력 파트너십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와 동아프리카의 인프라 개발에 효율적이고 가시적인 공적개발원조 및 민관협력 지원을 꾀할 수 있다. 2023~24년 인도 국가예산 중 인프라에 할당된 예산이 국내총생산의 4%에 달한다. 인프라 투자가 성장 동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출범한 인도·프랑스 ‘인태지역의 지속가능한 금융’ 개발협력 모델을 참고할 만하다. 퓨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미국에 이어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꼽는다. 일본이 지난 수십 년간 대부분 저금리 기반 투자와 원조를 지속한 결과물이다. 한국의 대인도 협력 방향성 설정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국 관계를 현재 특별 전략 파트너에서 포괄적 전략 파트너로 격상하자는 요구가 양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우리 당국이 철저히 그러나 전향적으로 살펴볼 시기가 왔다고 본다. K9 자주포의 성공적 현지화를 경험한 인도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를 강조한다. 기술 이전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있지만 최적의 솔루션 도출을 위한 지속적 만남과 접촉이 필요하다. 레거시 반도체, 바이오, 소형모듈원자로 등도 우선 협력 대상 분야다. 일부 반한 감정의 원인이 되고 있는 한·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재협상도 신속히 마무리할 의제다. 지난 30년간 인도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세 배 증가했고 계속 늘어날 것이다. 우리 인도태평양전략의 서쪽에 인도가 있다. 전략적 중요성이 한국과 인도를 더욱 가깝게 끌어당긴다.
  • 산업부·연료전지산업협 ‘30억달러 수출’ 비전 제시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업계가 2030년까지 연료전지 수출 1GW·30억 달러 달성 등 연료전지를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에너지 르네상스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정부는 수소와 연료전지의 핵심 기술개발 투자 시 연간 5000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 우대 등 정책 금융과 세제 혜택 지원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4년간 1890억원 규모의 포항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하는 등 수출 산업화를 위한 7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 110억·62억·14억… 증권사 오너 일가, 두둑한 배당 잔치

    110억·62억·14억… 증권사 오너 일가, 두둑한 배당 잔치

    메리츠증권·지주 포함 110억대신 순익 급감에도 배당 늘어이어룡 파이낸셜회장 15억 받아‘유동성 취약’ 중소형사도 가세당국 자제 당부 무색해 ‘눈총’ 국내 증권사 오너들이 올해 많게는 1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배당으로 챙겼다. 금융당국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배당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실적이 반 토막 나며 사정이 악화된 중소형 증권사마저 오너가(家) 배당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지분 1.04%(642만 4646주)를 보유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증권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금으로 8억 6733만원을 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메리츠증권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최대 주주(75.81%)로서도 배당금 101억 5501만원을 받는다. 대신 오너 일가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과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도 24일 열리는 대신증권 주총에서 각각 15억 2604만원과 62억 1020만원을 받기로 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6% 급감했으나, 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되레 15%에서 61%로 크게 늘면서 두둑한 현금을 챙긴 것이다. 앞서 원국희 신영증권 오너 일가가 지난해 초에 챙긴 현금 배당은 100억원이 넘는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원국희 전 회장과 아들인 원종석 대표이사 회장은 각각 68억 6476만원과 50억 5882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0% 급감한 상태라 올해도 거액의 배당을 받을 경우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유동성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들도 오너가 배당 잔치에 가세했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 45% 감소에도 배당성향은 18.61%에서 31.91%로 대폭 늘려 이 회사 김중건 회장에게 22억 851만원을 안겨 준다. 유화증권도 비슷하다. 지난해 당기순익이 56.3% 급감했으나 윤경립 대표이사와 부인 안지원씨는 각각 14억 4445만원과 1억 8345만원을 배당으로 받는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1.9% 급감한 다올투자증권은 이병철 회장이 본인 앞으로 나온 현금 배당 22억 6766만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 5131억원으로 전년(9조 896억원) 대비 50.3%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시장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증권사 수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사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거 뛰어들어 PF 유동화증권 보증을 확대해 온 터라 부동산 PF가 부실화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신용융자 금리를 높게 받아 이자 장사로 조 단위의 이익을 챙긴 것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단기 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외부(산업은행 등)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은 일부 증권사가 배당 등으로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고 사려 깊은 자세가 필요하다”며 배당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 수도권 내집 10년 소득 꼬박… 팍팍한 거기, 인구 절반 산다… MZ세대 절반 ‘출산 거부감’

    수도권 내집 10년 소득 꼬박… 팍팍한 거기, 인구 절반 산다… MZ세대 절반 ‘출산 거부감’

    수도권에 집을 한 채 사려면 해당 지역 평균 소득 가구의 월급을 1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1년 새 10% 증가했음에도 금리 인상 등으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더 길어졌다. 그런데도 많은 국민이 ‘수도권이 살기 좋다’며 인천·경기로 꾸준히 몰려들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국민의 절반을 돌파했다. 갈수록 수도권만 비대해지고 있다. ●소득 늘어도 금리 올라 시간 더 걸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7배로 전년 5.5배에서 1.2배 포인트 높아졌다. PIR은 주택 가격이 한 가구의 연 소득보다 몇 배 더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수도권의 배율은 같은 기간 8.0배에서 역대 최대치인 10.1배로 1년 새 2.1배 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의 평균 주택 가격이 수도권 가구의 평균 연 소득보다 10배 더 높다는 의미로, 1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평균 수준의 집을 한 채 장만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4772만원으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평균 부채는 9170만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은 4억 5602만원으로 1년 새 10% 불어났다. 임금인상 등으로 가구의 순자산이 더 늘어났는데도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더 길어진 것이다. 이는 2021년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자산 확대 폭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집값이 다른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비싼데도 인구 이동은 수도권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5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5%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은 0.9% 줄어든 반면, 인천이 0.7%, 경기가 0.5% 늘었다. 통계청은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30년 51.4%, 2040년 52.4%, 2050년 53.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세 이상 절반만 “꼭 결혼” 한편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0.0%로 집계됐다. 국민의 절반은 ‘꼭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단 의미다. 남성은 55.8%, 여성은 44.3%가 결혼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65.3%로 집계됐다. 10대는 41.1%로 전 연령대 중 비율이 가장 저조했다. 20대도 44.0%에 불과했다. 결혼·출산 적령기라 불리는 30대의 응답률은 54.7% 수준에 그쳤다. 10~30대 소위 MZ세대 두 명 중 한 명은 출산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 파월 “연내 인하 없다”에도 금리정점 기대감… 한은, 새달 동결할 듯

    파월 “연내 인하 없다”에도 금리정점 기대감… 한은, 새달 동결할 듯

    “지속 인상→일부 긴축” 연준 성명한미 1.5%P 역대급 금리격차에도원달러 환율 급락… 1278.3원 거래1.75%P 차이 땐 추가 인상 여지도추경호 “美 금융불안, 높은 경계심”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퍼지고 있다. 미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피하는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영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 22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2000년 5~10월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폭인 1.5% 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러나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102.3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9.4원 급락한 12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직후 미 국채 금리는 2년물과 10년물이 나란히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이날 발표를 두고 연준이 향후 더 비둘기파적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일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은도 연준이 당초 빅스텝 우려와 달리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베이비스텝만 밟고 ‘더 높고 빠른’ 인상을 예고하지 않은 만큼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달에 이어 금리를 동결하기가 수월해졌다. 한은 금통위는 최근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국내 물가와 경기 둔화, 수출 부진, 소비 위축 등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강조하고 있어 이미 ‘긴축적 수준’(이창용 총재)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준이 5월 한 차례 더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금리 격차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않았던 사상 최대 폭인 1.75% 포인트로 벌어진다.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수입물가 상승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환율이 금리 격차의 영향으로 더 뛸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통위원 6인 중 5인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서 벗어나 고강도 통화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불안 5개월째 ‘위기’… 2금융권 가계빚 경고등

    금융불안 5개월째 ‘위기’… 2금융권 가계빚 경고등

    지난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위기’ 수준에 다다른 금융불안지수(FSI)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위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한파 등 국내 요인에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미국 은행발 위기까지 겹치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불안지수는 지난 2월 기준 21.8로 집계됐다. 금융불안지수는 지수가 높을수록 금융 불안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당시 23.5를 기록한 뒤 5개월째 위기 단계(22 이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힘입어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나,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금융불안지수가 위기 단계를 유지했다”며 “특히 경제 주체의 신용위험과 무역수지 적자 등 대외 부문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리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커져 금융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가계부문에서는 소득 대비 부채 비중이 높아 집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고위험가구’가 약한 고리로 지적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고위험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5.0%를 차지하는데 이는 2021년 2.7%에서 1.9배 급증한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가계부문 전체 금융부채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평균 금융부채는 2억 5000만원으로 비(非)고위험 가구의 1.5배다. 고위험가구가 연체를 경험한 비율은 14.7%로 비고위험가구(7.0%)의 2배에 달한다.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위험가구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26.6%)과 여신전문금융회사(16.6%)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향후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한편 비은행권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15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다르지만 카드사(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2017년 말 대비 4.2배까지 급등했다. 한은이 비은행권이 참여한 PF사업장의 리스크 수준을 산출한 결과 종합 리스크 점수가 2020년 말 53.7점에서 2021년 말 58점, 지난해 9월 말 67점으로 상승해 1년 9개월 사이 24.8% 급등했다.
  • 인플레·부실금융 탈출 딜레마…파월, 둘 다 잡을까 다 놓칠까

    인플레·부실금융 탈출 딜레마…파월, 둘 다 잡을까 다 놓칠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 종식을 위해서는 금리 하락이 필수적인 ‘딜레마’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위태로운 줄타기가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은행권의 위기로 일부 위원이 금리 동결을 고려했지만 물가 압력 때문에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았다”며 일종의 절충안이었다는 걸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도 ‘예금 전액 보호’ 조치를 단행한 점을 설명하며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화 정책으로 눈을 돌려 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의 발언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정책 향방은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 등의 정책으로 막고, 고물가는 현 긴축 기조의 통화정책으로 대응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과 은행권 위기 사이에서 연준이 얼마나 오래 줄타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고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대출 비용을 높여 대출이 감소하게 된다”며 은행권 위기와 물가 문제를 별도의 도구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신뢰 저하 역시 부담이다. 이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늑장 대응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고, 그 결과 중소은행들이 파산했다는 소위 ‘연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이날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봤다. 은행권 위기와 물가 사이에서 절충적인 금리 인상을 고수하다가는 물가도 못 잡고 금융기관의 부실만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4%로 직전보다 0.1% 포인트 낮췄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 포인트 올렸다. 11번 연속 금리 인상이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가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 美 또 ‘베이비스텝’… 한미 금리차 최대

    美 또 ‘베이비스텝’… 한미 금리차 최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과의 금리 역전차는 2000년 10월 이후 2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인 1.5% 포인트로 확대돼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베이비스텝) 상향한 4.75~5.00%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인플레이션 완화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 왔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등의 대형 변수에 인상폭을 다소 낮춘 베이비스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산에 대해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평가한 뒤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1%로 전망했다. 연준이 연말까지 6번의 FOMC 가운데 한 차례만 더 베이비스텝을 밟는다는 의미다. 연준은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한 표현을 그간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로 바꾸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여정이 막바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FOMC)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과도한 시장 기대에 선을 긋자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상원 세출위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고 공언한 발언도 이에 영향을 끼쳤다.
  • 인플레와 은행파산 사이, 연준의 ‘위태로운 줄타기’

    인플레와 은행파산 사이, 연준의 ‘위태로운 줄타기’

    베이비스텝, 은행 위기에는 과잉 대응 인플레 싸움엔 과소 대응했을 가능성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 종식을 위해서는 금리 하락이 필수적인 ‘딜레마’ 상황에서 미국 연준의 위태로운 줄타기가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은행권의 위기로 일부 위원이 금리 동결을 고려했지만 물가 압력 때문에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며 일종의 절충안이었다는 걸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도 ‘예금 전액 보호’ 조치를 단행한 점을 설명하며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화 정책으로 눈을 돌려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의 발언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정책 향방은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 등의 정책으로 막고, 고물가는 현 긴축 기조의 통화정책으로 대응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과 은행권 위기 사이에서 연준이 얼마나 오래 줄타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고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대출 비용을 높여 대출이 감소하게 된다”며 은행권 위기와 물가 문제를 별도의 도구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연준의 베이비스텝이 은행 시스템 위기에는 과잉 대응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선 과소 대응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에서 확산되는 연준의 신뢰 저하 역시 부담이다. 이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늑장 대응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고, 그 결과 중소은행들이 파산했다는 소위 ‘연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이날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오는 7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봤다. 은행권 위기와 물가 사이에서 절충적인 금리인상을 고수하다가는 물가도 못잡고 금융기관이 부실만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침체를 불러 올수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4%로 직전보다 0.1%포인트 낮췄다.
  • 美 연준, 연말금리 5.1% 전망…금리인상기 막바지 됐나

    美 연준, 연말금리 5.1% 전망…금리인상기 막바지 됐나

    연준, 기준금리 4.75~5.00%로 베이비스텝 남은 6번 회의에서 한 차례만 금리인상 전망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과의 금리 역전차는 2000년 10월 이후 2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인 1.5%포인트로 확대돼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베이비스텝) 상향한 4.75~5.00%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인플레이션 완화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 왔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등의 대형 변수에 인상폭을 다소 낮춘 베이비스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산에 대해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평가한 뒤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1%로 전망했다. 연준이 연말까지 6번의 FOMC 가운데 한 차례만 더 베이비스텝을 밟는다는 의미다. 연준은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한 표현을 그간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로 바꾸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여정이 막바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FOMC)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과도한 시장 기대에 선을 긋자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상원 세출위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고 공언한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
  • 계속 비대해지는 수도권 인구… MZ세대 둘 중 하나 ‘출산 거부감’

    계속 비대해지는 수도권 인구… MZ세대 둘 중 하나 ‘출산 거부감’

    수도권에 집을 한 채 사려면 해당 지역 평균 소득 가구의 월급을 1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1년 새 10% 증가했음에도 금리 인상 등으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더 길어졌다. 그런데도 많은 국민이 ‘수도권이 살기 좋다’며 인천·경기로 꾸준히 몰려들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국민의 절반을 돌파했다. 갈수록 수도권만 비대해지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7배로 전년 5.5배에서 1.2배 포인트 높아졌다. PIR은 주택 가격이 한 가구의 연 소득보다 몇 배 더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수도권의 배율은 같은 기간 8.0배에서 역대 최대치인 10.1배로 1년 새 2.1배 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의 평균 주택 가격이 수도권 가구의 평균 연 소득보다 10배 더 높다는 의미로, 1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평균 수준의 집을 한 채 장만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4772만원으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평균 부채는 9170만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은 4억 5602만원으로 1년 새 10% 불어났다. 임금인상 등으로 가구의 순자산이 더 늘어났는데도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더 길어진 것이다. 이는 2021년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자산 확대 폭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집값이 다른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비싼데도 인구 이동은 수도권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5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5%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은 0.9% 줄어든 반면, 인천이 0.7%, 경기가 0.5% 늘었다. 통계청은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30년 51.4%, 2040년 52.4%, 2050년 53.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0.0%로 집계됐다. 국민의 절반은 ‘꼭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단 의미다. 남성은 55.8%, 여성은 44.3%가 결혼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65.3%로 집계됐다. 10대는 41.1%로 전 연령대 중 비율이 가장 저조했다. 20대도 44.0%에 불과했다. 결혼·출산 적령기라 불리는 30대의 응답률은 54.7% 수준에 그쳤다. 10~30대 소위 MZ세대 두 명 중 한 명은 출산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 지난해 ‘하락률 1위’ 세종 아파트값 20개월만 상승 전환

    지난해 ‘하락률 1위’ 세종 아파트값 20개월만 상승 전환

    지난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새롬동, 다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호재가 있는 경기 용인 처인구 일대는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다. 2021년 7월 셋째주(0.05%)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1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떨어져 지난주(-0.26%)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8%→-0.22%), 서울(-0.16%→-0.15%)과 지방(-0.24%→-0.22%) 모두 하락폭을 줄였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이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강동구 아파트값은 보합 전환해 각각 7개월, 9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다. 반면 강남구(-0.11%)와 송파구(-0.06%)는 지난주(-0.07%, -0.01%)에 비해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급매물 거래가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차상위 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과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구 일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폭이 -0.02%로 지난주(-0.55%)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6% 떨어져 지난주(-0.41%)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 한미 금리격차 역대 최대에도 “한은 금리 동결” 전망 지배적

    한미 금리격차 역대 최대에도 “한은 금리 동결” 전망 지배적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폭인 1.50%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리 격차 뿐 아니라 물가와 국내 금융시장 등 제반 여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입장인데다, 현재의 기준금리(3.50%)가 이미 “긴축적인 수준”(이창용 한은 총재)에 다다라 더이상의 인상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격차가 기계적으로 환율에 영향 미치지 않아” 22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75~5.00%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2000년 5~10월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폭인 1.5%포인트로 벌어졌다.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유출과 원·달러 환율 상승,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 금리 전망을 5.1%로 유지했다. 이는 한차례 더 베이비 스텝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다음달 13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은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기준금리 격차가 1.25%로 벌어지고 연준이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냈던 최근에도 금융시장에는 큰 동요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초 파월 의장이 지속적인 긴축을 강조하며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1300원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9.7원 하락 출발해 1280원 선을 유지하는 등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환율 인상 압력은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 1690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 순매수세가 5개월 연속 이어지는 등 자본 유출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은 금통위 역시 국내 물가와 금융시장, 경기 둔화, 부동산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고 있어, 정부가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없다는 파월... 한은은 오히려 ‘비둘기적’ 해석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둘기적’ 신호라는 게 한은의 해석이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이 유지되고 정책결정문도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됐다”고 밝혔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날 FOMC 이후 “지역은행 불안에 따른 신용여건 긴축이 경제와 정책금리 경로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고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문구를 ‘추가적인 정책 긴축(firming)이 적절할 수 있음’, ‘통화정책 효과를 평가하겠다’로 대체했다”면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은행 사태로 인해 금융 안정에 대한 경각심도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 인상은 2월로 종료됐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한은 금통위에서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부담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서 벗어나 고강도 통화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 美연준, 은행파산 속 금리 0.25%P 인상…파월 “연내 인하 없다”

    美연준, 은행파산 속 금리 0.25%P 인상…파월 “연내 인하 없다”

    파월 “금리동결도 검토했었다” 인정했지만 “금리를 더 올릴 필요 있다면 그렇게 할 것”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으로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지 않을 거라던 금융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올해 내 금리인하, 즉 금리 피벗(방향 전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6월부터 4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지난해 12월 빅스텝, 올해 2월에 베이비스텝으로 속도 조절을 한 뒤 이번 달에는 베이비스텝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그전만큼 가파르지 않고, 고용시장도 여전히 활황인 상황에서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및 후폭풍이 금융권을 강타하면서 속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베이비스텝을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금리 동결도 검토했었다”고 인정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은행 연쇄 파산으로 금리 동결 및 금리 인하의 필요성까지 제기됐지만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FOMC 회의)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은행 연쇄 파산에 대해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됐다”며 중소은행 위기설에 대해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은행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립적 조사가 있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며 파산한 은행들의 부실 경영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그는 이렇게 중소은행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물가 안정 복원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수준을 보여주는 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중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확대됐다. 2000년 5~10월(1.50% 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 폭이다. 한국에서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으며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 [데스크 시각]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굼뜬 금융·통화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굼뜬 금융·통화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며칠 뒤인 지난 16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이란 저금리 등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대출의 일정 비율을 추가 자본으로 쌓도록 하는 제도다. 2016년 국내에 도입됐지만 적립 비율 0%로 사실상 무의미했다. 2020년부터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실질적 도입을 권고했지만 그대로였다. 금융당국이 보도자료에서 밝힌 대로 영국, 호주, 스웨덴 등은 시행 중인데 이제 방안을 검토해 2~3분기 중 부과하겠다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란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을 쌓으면 그해 순이익이 줄어든다. 지난해와 올해 많은 국민들을 열받게 한 은행 임직원들의 수억원대 성과급 잔치는 순이익에 기반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2.25% 포인트나 올렸고, 2021년 2분기에 1700조원을 넘어선 가계대출이 불쏘시개가 돼 은행의 이자수익은 사상 최대가 됐다. 예상됐던 결과다. 지나친 성과급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두 경고도 필요하지만, 손에 쥐고 있고 써야 했던 규제 카드를 왜 쓰지 않았을까 의아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주식시장은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반나절가량 일찍 열린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SVB 예금 전액 보호도, 스위스 중앙은행이 보증한 투자은행(IB)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도 월요일 아시아 증시가 열리기 전에 발표됐다. 금융의 가속성이 세계화와 정보기술(IT) 발달로 빨라져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선제적’ 조치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은행 시스템은 경제주체들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믿음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큰 타격을 받고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 IT 발달로 몇 초 만에 은행에서 돈을 빼낼 수 있는 세상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불안한 소식이 퍼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은행이 안정적 자금원을 제공하는 고객을 짧은 시간에 대규모로 잃을 수 있다. SVB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이 알려져 예금자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인출(뱅크런)한 지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 낸 IB인 CS는 UBS에 인수되기 전에 하루 평균 100억 달러(13조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CS와 SVB 사이의 연결고리는 거의 없다. 내부통제 미흡 등이 닮았을 뿐이다. SVB 사태 이후 한국은행은 은행 간 차액결제 이행을 담보하는 증권 비율 상향을 5월에 회의를 열어 8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란다. 올 2월 70%에서 80%로 올릴 예정이었는데 레고랜드 사태로 6개월 미뤄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격주로 열리는데 5월까지 기다려야 하나. 금융사에 준비기간이 필요하다지만 요즘도 꼭 3개월이 필요할까.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이어 기자회견을 한다. 금리의 방향성은 물론 파월의 발언에 국제금융시장은 다시 요동칠 거다. 살얼음판이라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에 시작된 은행 위기가 곧 끝날 거라는 전망은 애석하지만 없다. 우리에게는 파산 위기에 시달리는 미국의 중소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자신의 회사는 물론 다른 금융사들이 예금하도록 독려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없고, 달러 유동성 공급에 참여할 수 있는 중앙은행도 없다. 우리의 취약한 연결고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비(非)은행권의 채권이라고 안심할 수 있겠지만 금융은 서로 연결돼 있다. 금융의 가속성은 디지털이 무기가 돼 파괴적으로 변하고 있다. 금융·통화 당국이 시스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대응 속도를 끌어올려야만 하는 이유다.
  • 돈 되는 금융지식, 온라인으로 배우세요

    돈 되는 금융지식, 온라인으로 배우세요

    지난해 급작스러운 고금리 기조에 예·적금 특판이 쏟아진 것도 잠시, 최근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등 글로벌 은행권의 부실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경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선 최신 경제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기본적인 금융 지식이 바탕이 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을 맞아 주간 행사와 더불어 온라인을 통한 금융 공부에 관한 정보를 모아 봤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돈을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기치를 내건 국제 금융교육 주간(3월 20~26일)을 맞아 다채로운 금융교육 행사들이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소비자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선 금융 지식 자가진단 퀴즈와 더불어 스스로 금융사기에 얼마나 취약한지 점검해 볼 수 있다. 23일엔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하는 금융투자 전문가 온라인 특강 수강이 가능하며, 기간 내 신용회복위원회 ‘신용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생애주기별 신용교육을 받은 뒤 소감문을 내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주간이 아니더라도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에서 연령대에 맞는 금융 지식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다. 초급(초등학생)·중급(중학생)·고급(고등학생)·최고급(대학생, 성인)으로 과정이 나뉘어져 있으나 나이와 관계없이 사전테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평가에서 60점을 넘으면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학교나 기관, 고령층, 군 장병,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이 단체로 방문 금융교육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학교는 금융회사로부터 교육받는 ‘1사 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신청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금융 공부에서 나아가 투자를 위한 지식을 쌓고 싶다면 우선 금융투자협회 알투플러스에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진단하고, 투자지식 수준을 점검해 보자. 그런 다음엔 투자자 교육 전문 기관인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 교육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는데, 생애자산 관리에서부터 증권·펀드, 파생상품, 대체투자 등에 대해 이론에서부터 실전까지 학습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교육포털을 통해 생애주기별 금융 교육을 비롯해 대출 이용자 교육, 기관별 맞춤형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신용교육원에서는 신용 관리와 금융사기 예방 등을 교육한다. 손해보험학습센터 윙크와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선 어렵게만 느껴지는 보험에 관한 지식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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