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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불황극복 대책 논의/17일 전경련회장단 회의

    ◎「고비용·저효율」 개선 모색 재계가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전경련회관에서 월례회장단회의를 열어 최근의 경제현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월례 회장단회의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열렸으나 이달 회의는 최종현 회장이 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해외출장을 가는 바람에 미뤄졌다. 회장단은 회의에서 지난 6일 그룹 기조실장 회의결과를 추인하는 형식으로 기업과 정부,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불황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기조실장회의에서 논의된 총액기준 임금동결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파문이 예상되는 만큼 일률적으로 실시하기 보다 각 그룹이나 회사 사정에 맞춰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총액기준 임금동결은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재계가 일률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어 기조실장회의에서 논의된 결론을 그대로 추인할지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기업의 힘만으로는 개선할 수 없는 각종 제도와 관련 법령개정,과감한 규제완화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또 고비용구조개선의 핵심요소인 금리인하를 위해 정부에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통화지표가 아닌 금리중심의 통화운용 등 금리인하를 위한 구체적 의지를 보이도록 촉구하고 상업차관허용도 요청할 방침이다.
  • 대기업 임금총액 동결/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

    ◎정리해고제 도입 필요 재계가 고임금 해소를 위해 내년도 임금총액을 올 수준에서 동결키로 하는 등 경영혁신 노력을 하기로 결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30대 그룹 기획조정실장회의를 갖고 기업들 스스로가 내년에는 임금의 총액규모 동결 등의 노력을 통해 우리경제의 목을 죄고 있는 고비용구조를 타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이날 기조실장 회동을 통해 『우리의 임금수준이 선진국보다 높고 임금상승률이 매년 15%가 넘는 고율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용축소와 대량실업 사태가 우려된다』고 진단하고 이같이 결의했다.기조실장들은 이어 『임금안정을 위해서는 정리해고제의 요건완화 등 노사관계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며 노동계도 우리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고비용구조 타개노력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정부가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제3자개입 금지조항을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경기둔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복수노조 허용과 제3자개입금지조항의 철폐는 우리경제의 실상과 방향을 정확히 진단한 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기업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금리의 하향안정화가 시급한 만큼 정부는 상업차관을 허용하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내려 실질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노동법개정 관련사항은 재계 창구인 경총을 통해 반영하고 금리인하 문제는 정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 “임금­금리안정 경쟁력 강화 도움”/정부 경제난 타개책 재계반응

    ◎중기 부도 특단조치 없어 아쉬움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 타개를 위해 3일 정부가 제시한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재계는 대체적으로 우리경제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바람직한 방향설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시된 정책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의지와 함께 정책수단별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임금 금리 물류등 요소비용의 안정과 규제완화 준조세 부담을 완화토록 한 것은 기업의 경영의식 제고와 산업별 수출경젱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기업들도 이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완화도 규제개혁수준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규제받는 입장에서 문제에 접급한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며 업계의 경영환경변화에 다른 변신을 지원하는 정책도 보완돼야한다』고 말했다.또 우려되는 경기급랭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환율 등 가격변수의 단기적 조정에도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고비용구조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제시와 환율의 고평가시정을 위한 의지가 다소 미흡해 보이는게 아쉬운 점이라며 다소의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원화의 대 달러환율을 8백60원까지 절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인들의 입장에서는 경기급랭으로 집단적인 부도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는데 비해 특단의 조치가 없어 아쉽다』며 『금리인하나 꺾기관행의 개선이 이뤄져야하며 대기업 의존형 구조도 아울러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소 김주현 이사는 『기업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고물류비와 노동생산성 제고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사회간접자본투자 확충과 차등임금제·정리해고제 등 노동 생산성향상 관련 제도개선에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정부의 이번 대책은 특단의 조치이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동원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한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번 대책이 발표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국제경쟁력 약화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지표 관리차원을 넘어서 산업구조조정을 이룩해야 한다』며 광범위한 규제완화와 경쟁적 환경조성에 대한 정부의 장기적인 관심을 기대했다.
  • 새해예산 72조원 규모/올해보다 14% 증액/당정 합의

    ◎재벌정책 완화 검토/금리인하·땅값­전세값 안정 유도/경제난 타개시책 3일 발표 정부와 신한국당은 30일 기업 경제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그동안 정부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해 추진한 「신대기업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개정안과 경영투명성제고방안 등 「신대기업정책」의 일부 조항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당정은 이날 이수성 국무총리,한승수 경제부총리,이홍구 대표위원,이상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단계 경제정책」을 다음달 3일 정식 발표키로 했다. 이정책위의장은 회의를 마친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하강국면을 맞아 고전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대기업정책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부 조항의 완급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콜금리등 단기금리를 16%선으로 낮추고 가용토지의 공급과 세제혜택 방안을통해 토지가격을 안정시킨다는데 합의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수도권일원 미분양토지의 공급을 통해 주택가격과 전세가격 폭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증시대책과 관련,『직접적인 부양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이의장은 전했다. 당정은 특히 97년도 예산규모와 관련,올해보다 14% 증가한 72조원 규모로 책정,건전재정을 꾸려나간다는데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았다.이와함께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확충을 위해 정치색을 띤 민원성 예산배정은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 “부실건설방지 종합대책 마련”/추 건교부 장관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식량자급추진 특별위 설립할 용의는·「전기통신법」 경쟁 제한요소 개선하라­질문 ○대정부 질문 ▲김영진 의원(국민회의)=수입쌀 추가도입 결정은 정부의 비교우위론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식량자급 포기 선언이다.식량자급추진 특별기구를 설립할 용의는.전두환·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재산을 농어가부채 경감재원으로 사용할 용의는.정부의 20만t 쇠고기 수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현재의 경제위기와 농어촌 파탄의 책임을 지고 경제내각은 총사퇴하라. ▲나오연 의원(신한국당)=납세자의 저항과 마찰때문에 현행 고세율 구조의 종합토지세를 지방정부가 제대로 시행하는 것은 역부족이므로 대책을 마련하라.배합사료 영세율 적용을 부업규모 축산농가에서 전체 축산농가로 확대하라.결손금의 소급공제제도를 도입하고 올 연말까지 적용되는 생산성향상 시설투자등에 대한 세액공제제도의 시한을 몇년 더 연장하라. ▲노승우 의원(신한국당)=정부의 물가정책은 목표수치에 얽매여 단기적인 땜질처방에만 의존하고 있다.인위적으로 금리인하정책을 취할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자체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그린벨트 지역을 재검토해 도시인근을 제외한 임야는 과감히 개발해야 한다.물류시설 건설과 운영에 민간 경영기법을 활용하고 민자유치를 확대해야 한다. ▲정한용 의원(국민회의)=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조치가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권한을 행사하는 정부기구가 축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30대 재벌그룹의 증여세·상속세 추징내역을 밝히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킬 대책을 밝히라.87년 이후 95년까지 한국정부가 조사한 반덤핑조사 건수는 미국의 20분의 1정도인 불과 14건이며 그중 덤핑방지 관세부과 결정이 난 것은 6건에 불과하다.덤핑에 의한 국내기업의 피해사례와 대응책을 밝히라. ▲김충일 의원(신한국당)=국내통신시장 보호와 국내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전기통신기본법의 지분율 제한등 경쟁제한요소를 과감히 개선하라.감사원 감사 결과 초고속국가망 구축사업비가 3백70억원 과다 책정됐다는데 이런 주먹구구식 계획의 재발을 방지할대책은.부처간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정보화추진위원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안은. ▲권오을 의원(민주당)=정부는 말로만 물가안정을 외치지 말고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안정시킬 대책을 밝히라.국회에 규제완화특별위원회를 구성,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각종 규제를 정치권이 과감히 처리해야 한다.육상·해상·공중등 분야별로 제각각 추진중인 전산망사업을 조속히 하나로 통합,종합물류정보망을 구축해야 한다.북한에 대한 1회적 식량지원 보다는 통일에 대비,남북 농업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대기업의 위장계열사 실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고 9월에 결과를 발표하겠다.앞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고유업종의 침해에 대해 단호하게 의법처리하고 명단을 공개하는등 적극 대처하겠다. 단체수의계약제도의 부작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체간 경쟁체제로 전환하겠다.현재 연간 쌀 수요량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쌀의 추가 수입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외국금융기관 진출에 대비,올해안에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자금과 15조원의 농특세 특별회계를 통해 수입보조에 주력하겠다.재벌의 체질개선을 위해 경영공개등 투명성 확보의 제도 개선책 추진,비계열업체와의 공정한 경쟁여건 조성과 불공정행위 엄격 제재,경쟁체제로 전환,상속·증여세 등 징수강화 등의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상속·증여세의 강화와 엄정 집행을 위해 현재 세법개정 자료를 만들고 있으며 오는 정기국회때 개정안을 제출하겠다.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지난해 농산물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35억 달러에 달했고 농가소득도 90년보다 2배이상 늘었다.2004년까지 농업규모는 GNP의 12%,농지면적은 1백10만 정보,농업인구는 전체의 10%선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반도체·철강·자동차 등 11개 수출 주력 업체에 대해서는 1주에 1∼2개 기업씩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한국통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로운 요금 결정 권한을 점진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다.2015년까지 초고속 정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5개년으로 나눠 세부계획을 수립,추진중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개발제한구역내 투기에 단호히 대처하되 골격을 흐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생활과 직결된 규제완화책을 지속적·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범정부차원의 부실건설방지책을 마련,오는 정기국회때 입법화하겠다.위천공단지정은 부처간 협의와 환경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히 검토하겠다.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과학기술특별법 제정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진경호·박찬구·오일만 기자〉
  • “성장률·물가 낮춰야 금리 하락”/한은 분석

    ◎상대적 수준 외국 비해 크게 안높아/단계적 조정… 200년께 7∼8%선 바람직 금리를 낮추려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춰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우리나라의 절대적인 금리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에 비해서도 높지만 성장률과 물가를 감안한 상대적 금리수준은 높지 않으며 고성장과 고물가가 고금리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분석한 「95년의 주요국 시장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시장실세금리를 나타내주는 3년만기 회사채의 연 수익률은 13.8%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9%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4.5%를 합한것(균형금리)보다 0.3%포인트 높았다.올 상반기(1∼6월)의 시장금리는 11.9%로 균형금리보다 오히려 1.4%포인트 낮았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실현된 수치이고,시장금리에는 앞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예상한 것이 포함돼 있어,같지는 않지만 보통 시장금리와 균형금리는 비슷한 추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업의 자금수요 및 부채비율,정책의 일관성 여부도 금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지난해 미국의 시장금리는 5.4%로 GDP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합한 균형금리보다 0.6% 높았다.시장금리는 우리나라보다 8.4%포인트나 낮았지만,균형금리와의 격차는 우리보다 심했다. 일본 독일 영국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일본의 지난해 시장금리는 1.8%로 매우 낮았지만 균형금리보다는 1%포인트 높았다.독일의 시장금리는 4.8%로 균형금리보다 1.1%포인트,영국의 시장금리는 6.8%로 균형금리보다 0.8%포인트가 각각 높았다. 그러나 대만의 시장금리는 7.4%로 균형금리보다 2.4%포인트 낮았다.대만의 금리여건이 우리보다 나은 것은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좋은 게 한 요인으로 풀이됐다.지난 94년 대만기업들의 자기자본비율은 53.4%로 한국기업의 24.8%보다 훨씬 재무구조가 좋았다. 한은 관계자는 재계가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먼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낮춰야 하며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서서히 낮춰,오는 2000년쯤에는 7∼8%의 금리를 유지할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곽태헌 기자〉
  • 불 금리인하 가능성/시라크,감세 재확인

    【파리 AFP 로이터 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프랑스 국내 금리가 너무 높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혁명기념일을 맞아 TV에 생중계된 인터뷰에 출연,『오늘날 프랑스의 금리는 너무 높기 때문에 상당폭을 내릴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어 최근 수년간 세금이 지나치게 늘어났다며 내년으로 예정된 세금삭감계획을 재확인했다.
  • 하반기경제 어떻게 되나­전문가 긴급 대담

    ◎“침체경제 극복 노사정·국민 모두 나설때”/금융산업 개편통해 금리인하 적극 유도/개방속도는 우리경제 감내할 수준서 조절/과도한 임금상승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기업 규제완화실태 재점검… 실효성 제고 시급/과소비 우려할만… 합리적 소비패턴 제시해야 국제수지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하반기 경제운영방향이 제시됐다.성장(7∼7.5%)과 물가(4.5%)는 당초 목표를 견지했으나 경상수지 적자폭 억제목표는 당초 50억∼60억달러의 두배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수정됐다.경제위기라는 성급한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일 장승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의 대담을 통해 정부의 경제운영방향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원장=업계나 언론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비춰볼 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그러나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위기라고 자주 얘기하면 경제를 어렵게만드는 측면이 있는 데다가 시간을 갖고 대응하기 보다는 단기대책에 얽매게 하는 압박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원장=현재의 경제상황은 경기 하강국면과 엔화약세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같습니다.엔화약세는 구조적인 문제라서 풀기가 어렵습니다.경제위기라고 언론이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정부의 과민반응과 정책혼선을 초래하고,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한국의 대외신용도를 저하시켜 외국기업으로 하여금 한국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 국면 ▲장차관보=1·4분기 성장률이 7.9%를 기록하고 4·5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8.9%인 것을 보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습니다.당초 예상과 가장 다른 것은 무역·무역외수지 악화입니다.경기가 호조를 보여 수입은 꾸준이 늘어나는 데 무역수지는 당초예상보다 나빠지고 자율·개방화에 따라 무역외수지 적자도 늘었습니다. ▲이원장=성장과 물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2배이상 조정돼 정부의 예측이나 대응책마련이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상반기에만 90억달러 적자를 기록,예측을 빗나간 것이 사실입니다.구조적인 경쟁력의 문제도 있습니다.반도체 가격이 작년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6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무역외수지가 불어난 것도 작년부터 이뤄진 개방과 자율화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금상승률 높아 ▲이원장=사실 반도체의 공급과잉과 수요둔화 문제는 업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수요가 줄고 엔저로 일본과의 경쟁제품이 타격을 입어 수출이 둔화됐지만 대만·홍콩·일본 등보다는 아직도 수출증가율이 높습니다.과거 30%를 웃도는 수출증가는 초기성장단계에서는 가능해도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규모에서 증가율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비명지를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장차관보=올해의 7∼7.5% 성장과 수출 10∼15% 증가가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정상이라고 봅니다.우리도 이제는 잠재성장률 범위내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위기의식을 갖고 단기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게 마련이죠. ▲이원장=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점 요인을 짚어보면 금년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15%로 생산성 향상 범위를 벗어납니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경제가 지탱할 수 있을지,제조업체들이 계속 국내에서 영업을 할지 걱정됩니다.과도한 임금상승에 대해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저축분위기 유도 ▲장차관보=과거 10년간 임금상승률이 계속 두자리수였고 85년대비 94년 임금은 3.8배입니다.국제수준이나 국민소득에 비춰 높은 수준입니다.고비용·저효율구조의 최대과제로서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의식의 새틀을 짜야 합니다.근로자의 요구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 요구를 균형있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원장=우리 금리수준은 일본의 4배이고,공단분양가나 물류비용도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높습니다. ▲장차관보=경제성장과 양적팽창에 비중을 두다보니 각분야의 균형발전이 안된 것이 사실입니다.90년대 들어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하느라고 했으나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통화관리 중심보다는 금리안정 중심으로 노력하면서 금융산업 개편과 경쟁촉진을 통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경제와 관련,사회분위기가 이완되고 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시대,2020년 G7 진입 등 정부가 홍보성 정책으로 과소비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않은 것같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 비해 소비수준은 3만달러 수준입니다. ▲장차관보=억제돼온 소비가 폭발하고 자율·개방화와 맞물리면서 건전·합리적이기보다 과시·낭비적으로 흐르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처럼 소비억제나 단속보다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선진국 수준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최근 저축률이 떨어져 장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해 저축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하반기 경제운영계획상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장차관보=상반기에 비해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에 비중을뒀습니다.잠재성장률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장=국제수지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는 데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것은 옳다고 봅니다.특히 공공요금과 관련,공기업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영화계획 마련 ▲장차관보=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공공요금을 올리고 경영상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정부 스스로 군살을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민영화계획을 본격추진하기 위해 8월까지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원장=궁극적으로 우리경제의 문제는 고비용·저능률 문제입니다.국내 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의 17%나 됩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예정보다 모두 연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그동안 정부는 SOC 재정 확보에 역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는 재원배분 효율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공단이나 항만과 직접 연결된,물류비용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재원은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확보할 것입니다. ▲이원장=기업들의 투자심리 고취 대책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원화 환율 운용도 문제입니다.원화절하가 장기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자본수지의 흑자로 인한 절상은 막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엔화절하 효과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정도 시차가 있습니다.작년 3·4분기에 엔화절하가 본격화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장차관보=개방과정에서 자본유입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환율절상 압력이 생기고 결국 장기적으로 원화 절상에 대비,기업들은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환율을 신중히 운용할 것입니다. ▲이원장=경상수지 적자중 무역외 수지가 70억달러나 됩니다.무역외 수지가 무역수지 적자보다 큰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이중 여행수지가 25억∼30억달러나 됩니다.과소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봅니다. ○관광산업 활성화 ▲장차관보=정부는 과소비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허용된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철저히 할 계획입니다.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산업을 개편,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원장=문민정부 들어 경제규제 완화를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지만 본질적인 규제완화는 안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장차관보=기업활동 및 국민생활과 관련,그동안 추진해온 규제 완화실태를 점검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규제의 기초가 되는 법령도 자의적 판단에 따라 규제가 가능한 부분이 있어 법령을 구체적으로 개정,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원장=일부에서는 정부가 OECD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옵니다. ▲장차관보=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제적 수준에 비춰볼 때 OECD안에 들어가 세계 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90년대 들어오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개방속도는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 등을 고려,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절해나갈 것입니다. ▲이원장=이번의 수출둔화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 것입니다.기업은 경영혁신,근로자는과도한 임금인상요구 자제,국민은 근검절약으로 정부와 함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정책 일관성 유지 ▲장차관보=위기이기 보다는 개방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정부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기업과 근로자,국민의 동참을 유도하는 계기가 돼 경제적 어려움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기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 신한국당 경제정책 간담회 발언 요지

    ◎“금리파괴 등 과감한 시책 필요”/무역수지 개선돕게 적정환율 유지를/해외증권발행 규제 대폭완화 바람직 신한국당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경제정책 간담회에서는 경제현안을 놓고 당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진단과 처방이 쏟아졌다.다음은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상무=악화되고 있는 무역수지 대책과 관련해 적정 환율의 유지가 올 하반기 경제정책 대안으로 필요하다.저축증대 시책의 일환으로 기업연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원화 환율을 고평가로 전환해야 한다.올해안에 한자리수 금리 실현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2%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외화자금의 융자비율을 현행 70%에서 90%로 확대해야 한다.대기업의 증시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유상증자제도,회사채 발행 물량규제제도 등도 철폐해야 한다.상업차관 도입허용을 확대하고 수도권 내의 공장입지를 원활화해야 한다.금융·토지·물류등 고비용 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 ▲황병태의원=경제를 보는 재래적 시각부터 수정되어야 한다.인플레 억제를 위한 총량규제 통화관리 방식은 구식이다.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경제운용이 되어야 한다.금리파괴등 과감한 시책이 필요하다.물가관리를 위한 총수요 억제는 무의미하다.자유경쟁을 통한 시장원리가 준수되어야 한다.토지보상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상목의원=국제수지 문제는 환율로만 해결되지 않는다.저축률 등 복합적인 정책변수로 해결해야 한다.금리·토지·임금문제 등 기업비용 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금융비용 축소는 정부로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과감히 당에서 추진해야 실현성이 있다. ▲나오연의원=그린벨트제도는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토지거래허가제도도 기업과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노기태의원=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에 불평등조항이 많다.예를 들어 노조파업권에 비해 사용자측의 직장 폐쇄권 등은 대항력이 약하다. ▲강경식의원=재래시장 중소기업과 관련,물류비용 노동시장 문제 등에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시장원리는 신상필벌이 있어야 한다. ▲이명박의원=경제 현황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 인식이 문제다.민·관이 함께 토론을 갖자. ▲차수명의원=해외증권 문제는 발행한도를 직접 규제하는 등 너무 까다롭다.대폭 완화되어야 자금조달이 원활해진다.수출 토지이용 등 기업활동 규제에 대해서는 행정부가 아니라 당이 규제개혁 차원에서 강력 추진해야 한다. ▲한승수의원=금리인하 문제는 저축증대와 상충관계에 있어서 일방적 인하에 한계가 있다.환율조정과 물가영향 문제도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자본유입 원활화 요청과 경상수지 적자대책과도 모순되는 점이 있다. ▲한이헌의원=우리 경제의 2중구조,양극화 현상이 가장 큰 문제다.통화량을 떠난 금리위주 정책은 위험부담이 많다.큰 방향은 개방시장 체제에 맞추어 대기업·중소기업 등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신행의원=기술에 관한 전략적 정책이 필요하다.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서도 문제다.도덕적 교육,분위기 개선에 지도자급부터 솔선해야 한다. ▲강현욱의원=단기전망 보다 구조적인 문제개선이 필요하다.2중구조 개선문제는 대기업과 계열 중소기업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서 가능하다.지역신용보증조합을 확대 개선해야 한다.〈정리=박대출 기자〉
  • 달러 28개월만에 최고/유럽 금리인하영향 1달러에 109.52엔

    【뉴욕 AP 연합】 미국 달러화는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등 유럽 주요통화의 전격적인 이자율 인하 발표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 한때 28개월만에 최고인 1달러당 1백9.52엔으로 올랐다.
  • 선진국 경기하락 파장(수출금락 무엇이 문제인가:중)

    ◎미·일 경제성장 둔화… 수입 줄여/올 1∼2월 수입증가율 작년의 절반/좁아든 시장 경쟁력 강화로 뚫어야 최근 수출에 비상이 걸린 것은 환율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진국의 수입수요둔화가 주요인이다. 선진국 경기가 「기침」하면 우리경제는 아직도 「감기」에 걸리게 돼 있다.4월 수출이 급감한 것도 우리의 수출무대인 세계시장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미국·일본·대만·홍콩 등 우리상품을 수입하는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이 줄고 있는 것이다. 와튼경제연구소(WEFA)는 작년 11월 5.7%로 발표한 올해 세계교역신장률전망을 지난 4월 5.0%로 낮춰 수정했다.세계통화기금(IMF)도 작년 10월 6.5%로 보았다가 지난달 6.4%로 줄여잡았다.지난해 세계교역량증가율 8.7%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세계교역둔화는 선진국의 경기하락에서 비롯되고 있다.선진국의 올 경제성장률을 WEFA는 2.5%에서 1.9%로,IMF는 2.4%에서 2.0%로 수정전망했다.작년실적 2.5%에 비하면 둔화된 수치다.개도국 경제성장률전망치는6.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세계경제에서 선진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미국의 수요부진과 일본의 수출둔화에 의한 선진국간 무역둔화로 올해 전체 세계교역이 위축되는 추세다. 세계교역량의 감소속도는 선진국의 경기둔화속도보다 더 빠르다.미국의 경우 재정적자삭감으로 설비투자가 부진하지만 금리인하로 작년과 비슷한 2.1% 경제성장이 예상된다.그러나 올 1∼2월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 증가에 그쳤다.작년 1∼2월의 19.8% 증가에 비해 반도 안된다. 일본의 경우 공공투자확대와 함께 금융불안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면서 94∼95년 연속 1%미만 성장률을 보인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2%대의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올 1·4분기 수입증가율은 10.2%로 작년 1·4분기의 25.8%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특히 독일은 마르크화 강세에 따른 통화긴축정책으로 올 경제성장전망이 2.6%에서 0.9%로 떨어졌다. 세계시장의 수요증가둔화에 따라 경쟁심화를 통한 가격하락 또한 두드러진다.최근 1년 사이에 국제시장의 반도체가격은 52∼56%,철강은 5∼8%,석유화학제품은 4∼20%정도 떨어졌다.모두 우리의 주력수출품목이다.김상렬 통상산업부 수출과장은 『세계시장의 교역량감소로 가격 및 품질경쟁력증대와 마케팅강화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김주혁.기자〉
  • 장기수신 금리인하 옳은가(사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장기수신금리를 인하,예금이탈이 우려되고 있다.은행들은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이후 일반대출우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데 이어 만기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예금금리를 0.5%포인트에서 1%포인트까지 인하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급준비율 인하로 연간 3천억원가량의 수익이 발행하나 일반대출우대금리 인하로 상쇄되고 예대금리차만 좁혀진 결과가 되어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의 불가피성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나 그렇다고 해서 장기 수신금리인하가 국민경제와 은행경영에 미칠 영향을 심도있게 분석하지 않은채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묻고 싶다. 은행들이 장기 수신금리를 일반대출우대금리 인하율(0.25%포인트)의 2배내지 4배까지 인하하는 것은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장기 수신금리인하는 대체로 몇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하나는 실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장기예금 금리인하가 고객의 저축의욕을 저상시킬 우려가 있고 다른 하나는 장기저축보다 단기저축이 우대되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신탁제도개편에 따라 은행의 신탁자금이 대거 다른 금융권으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장기 수신예금마저 폭넓게 인하한다면 예금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다.금리인하가 경영에 미칠 파급효과를 정확하게 분석함이 없이 예금과 대출간의 마진폭을 늘여 손쉽게 수지를 맞추려는 은행들의 안이한 경영자세가 장기수신금리 인하경쟁으로 연결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금리간 마진은 2∼3%포인트로 선진국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선진국 은행은 예대마진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지를 맞추고 있다.우리나라 은행들도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면 대출금리를 2%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그러므로 은행들은 전산화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 수신금리인하는 가급적 억제하는 것이 소망스럽다.
  • 중도좌파 상·하원 모두 장악/이 총선 최종개표 결과

    ◎차기총리 프로디 유력 【로마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좌파가 21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2차대전종전 이후 첫 집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대부분 옛공산당 출신으로 이루어진 중도좌파연합 『올리브나무 동맹』은 22일 발표된 최종 개표결과 상.하 양원에서 모두 과반수에 약간 미달하는 의석을 획득했으나 정통마르크스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공산 재건당』의 도움으로 안정의석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 동맹은 하원(정원 6백30명)에서 2백84석을 얻었으나 공산재건당의 35석을 합쳐 3백19석의 안정의석을 확보할것으로 예상되며 상원(정원3백15명)에서도 자체 1백57석에 공산재건당의 10석을 합쳐 1백6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 후신인 좌파민주당과 중도파가 결합된 올리브 동맹은 총선전 공산재건당의 도움없이 집권할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동맹』은 상원에서 1백16석,하원에서 2백64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지난 94년 베를루스코니의 우파정부에 참여했던 북부동맹은 상 하원에서 각각 27석과 59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조만간 중도좌파연합의 총리 내정자인 로마노 프로디에게 전후 55번째 정부의 조각을 위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선과 향후 정국/경제정책 실패 등 우파정권에 국민 염증/우파집권 조류와 대조… 정책변화 없을듯 이탈리아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산당까지 망라하는 좌파정부가 들어서게 됐다.근소한 차이지만 좌파가 우파를 누른 것은 좌파가 유례없이 대연대를 펼친 때문이다. 인민당의 로마노 프로디의 지도아래 좌파는 전공산당인 좌익민주당,녹색당은 물론이고 과도적인 테크노크라트정부를 이끈 람베르토 디니 현총리까지 망라하는 전선을 형성했다.좌파의 집권은 지난 93년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북부동맹을 끌어들여 신화적으로 정계에 등장했던 같은 방법으로 이뤄진 셈이다. 좌파정권의 탄생은 유럽에서 우파집권 조류와는 맞지 않는다.프랑스에 이어 스페인 등 좌파정권이 쇠락해 가는 과정에서 이탈리아는유럽에서 드문 좌파집권 국가가 됐다. 하지만 좌파가 집권하더라도 그들의 이념은 퇴조해 있는 상태여서 커다란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우파집권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계속되는 정국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다시 말해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최근 4년 사이 3번째 치러질 정도로 이탈리아의 정국불안은 반복돼 왔다.프로디 내각이 전후 51년 동안 55번째 내각이 된다는 사실에서도 이탈리아의 정국불안 지수를 실감할 수 있다. 관심거리였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치재기는 일단 성공하지 못했다.가장 큰 원인은 지난번처럼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와 손을 잡지 못한데다 여러가지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된 그의 이미지 실추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우파의 경제개혁정책 실패도 우파 패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이런 정국안정,개혁과 사정,경제회생 등에 대한 기대는 우파정권을 물러나게 한 요인인 동시에 처음 집권하는 좌파정권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과제이기도 하다.〈파리=박정현 특파원〉 ◎차기총리 프로디는 누구/78년 정계 입문… 산업부장관 등 역임/경제학 교수 출신… 현실적 정책 중시 중도좌파인 「올리브나무 동맹」을 승리로 이끌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로마노 프로디(56)는 저명한 경제학 교수 출신.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북부 레지오 에밀리아 출신인 프로디는 밀라노의 카톨릭대학을 거쳐 런던 경제학교(LSE)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0여년간 볼로냐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78년 줄리오 안드레오티총리 내각때 관계로 진출,산업부장관직을 지냈고 82년 이후 두차례에 걸쳐 모두 8년간 산업부흥공사(IRI)총재를 역임했다.IRI총재 재임시 획기적인 민영화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업적을 남겼으며 청렴도를 유지해 좌·우파 양쪽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후 그는 경제전문가로서 저금리정책과 세금합리화 방안등 현실성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특히 이번 총선과정에서 가난한 남부지방에 대해 대규모 공공사업을 통한고용창출과 금리인하등의 공약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좌파의 이번 승리는 결국 경제정책을 중시해온 프로디의 중도개혁 노선이 유권자들의 좌익 혐오증을 불식시키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윤청석 기자〉
  • 선진국형 저금리시대 진입/지준율 인하·신탁제도 개선 효과

    ◎은행의 대출금리 0.2%P선 인하 가능/자금 단기 유동화 억제… 통화 안정관리 금융당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및 신탁제도 개선은 금리인하를 가속화하고 은행의 수지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두가지 효과는 개방화·자율화로 격변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안증권의 이율(연 11%)을 감안하면 지급준비율 인하로 은행들은 전체적으로 연간 약 3천억원의 수익이 개선된다.물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출금리를 예금 및 적금금리보다 빨리 내릴 방침이어서 수익개선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수지개선 효과를 모두 대출금리 인하에 반영한다면 대출금리가 0.22%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은행 지준율 인하와 신탁제도 개선으로 금융권은 금리체계 및 자금이동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시장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준율이 인하되므로 은행들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등을 모두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돼 전반적인 금리 하향안정화에 도움이 된다.종전의 금리인하가 가산금리변동의 「초보적」인 수준이었다면 앞으로의 금리체계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하까지 이어져 금리체계가 전면적으로 바뀌는 「질적」인 차이도 있다.이른바 우리의 금리체계가 개발도상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이번 지준율 인하 및 신탁제도 개선이다. 금리의 하향안정화는 우리은행들의 경쟁력 제고를 가져올 것이다.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실세금리는 연 4∼6% 수준이고 대만과 싱가포르의 우대금리도 6∼7%선이다. 지준율을 인하하게 된 것은 그만큼 통화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지난 해 하반기 이후 총통화(M₂)증가율은 15%선을 밑돈다.총선을 앞둔 지난 달의 M2 증가율도 13.6%,이달들어 지난 17일 현재 M2 증가율도 13.8%수준이다.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어 시장 실세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점도 지준율 인하의 주 요인이다.이번주들어 3년만기 회사채 유통 수익률은 연 10.90%대로,91일짜리 CD(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은 10.20%대로 사상 최저치다. 신탁제도 손질로 이상 비대화된 은행 신탁규모가 대폭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지난 해의 총수탁고는 1백48조원으로 은행예금의 1백39조원을 이미 앞섰다.올들어 3개월동안에만 10조원이나 늘었다.그동안 은행신탁은 한은의 지준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통화를 교란하는 요인이었으며 은행들의 수신부풀리기 경쟁으로 인한 금리협상 성행으로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했다.이번 신탁제도 개선은 신탁자금의 단기유동화를 억제함으로써 이같은 부정적 요소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곽태헌 기자〉
  • 은행지준율 2%P 인하/23일부터 7.4%로

    ◎금융권 금리인하 본격화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오는 23일부터 현재의 평균 9.4%에서 7.4%로 2%포인트 내린다.이에 따라 조흥은행을 비롯한 일부 선발은행들은 23일부터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0.25% 포인트 내려 금융권의 금리인하 바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5월1일부터 신탁재산(개인연금신탁 제외)의 원금보장을 약속할 수 없으며,실적배당이 아닌 확정배당형 신탁상품(개발신탁)의 순증발행이 금지된다.신탁상품의 최저만기가 1년에서 1년6개월로 연장된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준율을 인하,요구불예금과 2년미만 정기 예·적금은 현재의 11.5%에서 9%로,2년이상 정기예·적금은 8%에서 6%로 각각 낮추었다.재형저축과 상호부금 주택부금 근로자장기저축 등 현재 3%인 예금은 변함이 없다.지준율 조정은 지난 90년2월 이후 6년 2개월만이다. 현재 지준 예치대상 예·적금은 1백37조2천억원이며 이중 12조9천3백억원이 지준으로 예치됐다.지준율인하로 지준금은 2조7천4백억원 준다.한은은 초과지준금 2조7천4백억원을 전액 통화안정증권으로 흡수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이날 신탁의 본래 취지에 맞게 실적배당원칙을 확립하고 만기를 장기화하는 내용의 신탁제도 개선방안을 확정,오는 5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예금 일정비율 무이자로 한은 예치 ▷지급준비율 제도◁ 고객의 예금인출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예금의 일정비율을 이자를 받지않고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자보호제도에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예금자보호보다 통화량을 조절하는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수단으로 의미가 더 커졌다.최근에는 금융의 자유화와 국제화 추세로 지준율을 인하하거나 아예 없애는 추세다.
  • 은행 우대금리도 곧 내린다/지준인하 맞춰

    ◎빠르면 내주 0.15∼0.5%P선 은행권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은행권은 지급준비율 인하에 맞춰 빠르면 다음 주부터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내려 금리인하의 질적인 변화까지 몰고 올 조짐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외환 서울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임박해짐에 따라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를 소폭 인하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자산 및 부채 관리위원회(ALM)를 잇따라 열고 지준율 인하에 따른 우대금리 인하폭을 논의하고 있다.은행계정의 우대금리를 먼저 내리고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를 손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대출 금리차를 다소 줄이기 위해 은행계정은 0.15∼0.25%포인트,신탁계정은 0.2∼0.5%포인트쯤 우대금리를 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현재 대형 선발은행의 우대금리는 은행계정은 9%,신탁계정은 9.5∼9.75%선이다.대출금리를 내린 뒤에 예금 및 적금금리도 0.2∼0.3%포인트 쯤 인하해 본격적인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오는 23일부터 은행계정의 우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18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신탁계정의 우대금리 인하폭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일반계정보다는 큰 폭으로 내릴 방침이다.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은행 등도 조흥은행과 비슷한 우대금리 인하폭을 준비중이다.후발은행들과 지방은행들은 선발은행들의 금리 인하폭을 보고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행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조흥은행의 위성부 상무는 『지준율이 인하되면 연 2백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은행계정의 경우 0.25%포인트의 우대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며 『은행계정보다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를 더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은행은 이날 「한번 싸인 카드론」 대출 금리를 12.5%로 종전보다 1%포인트 낮췄다.기업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신탁대출의 우대금리를 10%에서 0.25%로 낮췄다.〈곽태헌 기자〉
  • 저물가가 저금리 부른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실세금리하락현상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시중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당초 정부가 다소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금리의 하향세를 유도하긴 했으나 지금은 금리가 경제의 제반기능에 의해 스스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에까지 이르렀다. 당분간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그래서 성미 급한 사람들은 한자리수의 금리가 늦어도 내년초에는 가능하다고 판단,저금리시대의 개막을 예측하기도 한다. 확실히 금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3년만기의 은행보증회사채 수익률이 16일 한때 10.9%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이것은 지난 93년 3월29일 기록한 장중사상 최저치인 10.95%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시중실세금리의 대표격인 회사채수익률의 이같은 흐름에서 보면 당연히 흥분할 가치가 없지않다.은행간 콜금리는 9%대에 머물러 95년말보다 5%포인트이상 하락한 상태에 있고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은 최근 한자리수에 진입,93년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금리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은 남아도는 돈을 굴릴데가 없어서야단법석이고 이런저런 여파로 증시는 새로운 활황을 맛보고 있다.투금사등 제2금융권의 경우 역마진현상조차 일어나고 있다. 금리하락의 원인은 여러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다.가장 먼저 꼽히고 있는 것이 경기하강에 따른 자금수요의 부진이다.기업들이 경기부진을 예상,설비투자를 억제하다 보니 새로운 자금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나 투신사등에는 자금이 몰려있는데도 쓸 사람이 없고 이처럼 수급불균형이 이뤄지다 보니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이번 금리하락의 경우 금리인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했고 총선이후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사실상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웅배 부총리의 금리인하 당위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만간 은행지준율을 2∼2.5% 인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자금의 흐름이 그렇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이처럼 명백한데도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이상한 현상일 것이다. 국내금리가 국제금리수준은 물론이고 주요경쟁대상국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경쟁력확보와 우리경제의 고비용해소의 차원에서 금리하락은 계속돼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사실 최근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1년전에 비한다면 대단한 수준의 하락현상이긴 하나 적어도 한자리수 이내로 진입해야 그나마 경쟁력제고가 시작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외의 높은 금리라는 경쟁력 차원에서 뿐 아니라 환율·외자도입·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자본자유화와 특히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으로 인해 내외금리차는 외자도입의 확대를 유인하게 되고 이같은 외자의 유입은 환율의 굴절현상마저 일으킬 소지가 크다. 최근 경상수지의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환율이 오히려 절상되고 있고 또 그런 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그 시작은 내외금리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민간연구소나 금융기관들은 최근 올해 국내경제전망에 대한 수정치를 경쟁하듯 내놓고 있다.올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고 국제수지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며 물가불안요인이 많다는 것이 수정전망의 골자다.금리는단기적으로는 경기동향이나 기업의 자금수요가 결정요인이나 장기적으로는 물가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다.이렇게 볼 때 중단기적으로는 금리하락요인이 있음은 명백하나 금리하락을 일정수준까지 유도하기 위한 최대 변수는 물가일 수밖에 없다.다행히 국내물가는 지난 몇년동안 4∼5%대의 물가안정을 이루긴 했다.그러나 여타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올해는 당초 전망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위해 해야할 최대과제는 바로 물가안정이 될 것이다. 금리하락추세과정에서 주목해서 관찰해야할 대목의 하나는 남아도는 자금과 금리인하가 그동안 정부나 업계가 심혈을 기울여 온 중소기업 살리기와 얼마나 연관되어 있느냐다.그러나 지금의 금리하락은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자금원쪽이 아니라 대기업이 활용하는 자금원쪽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경기의 양극화처럼 금리의 인하도 양극화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 대량실업·경기침체… 독 경제 “비상”

    ◎세계 교역비중 10%… “전후 최대위기” 긴장/감세·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도 효과 미미 유럽의 모범생인 독일경제가 대량실업과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전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더욱이 통일이후 독일 경제규모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세계교역비중이 지난 87년의 12%에서 현재 10%로 축소되어 독일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뮌헨 소재 IFO경제연구소는 최근 독일경제가 3월중에 더욱 악화되었으며 서독내 기업인들 사이에 수출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 고용청에 의하면 지난 2월의 실업자수는 4백27만명으로 통일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실업률도 전달의 10.8%에서 11.1%로 상승했다.이같은 현상은 과거 동독지역이 더욱 심해 옛서독지역의 실업률 9.6%의 두배에 달하는 17.5%를 나타냈다. 성장률 지표도 계속 악화되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1.9% 성장하는데 그쳤는데 특히 3·4분기에는 성장률이 0%였으나 4·4분기에는 오히려 0.5%가 하락,올해 들어서도 마이너스 성장이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정부는 세금감면안을 마련하는 한편 연방은행 역시 금리인하를 추진하는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고 있으나 침체된 경기는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독일 기업들이 임금이나 제반 비용이 싼 국가들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최근 6년간 독일 근로자의 임금은 22% 인상된 반면 미국의 임금은 오히려 1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MW사는 지난달 2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현지 조립공장의 시설을 확장하고 현재 1천7백명 인원에 5백명을 추가 고용했다.메르세데스­벤츠도 미국에 새로운 스포츠카 공장을,프랑스에는 마이크로­콤팩트카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독일 전기산업무역협회의 프란츠­요제프 비싱 회장은 독일에서 생산비용이 많이 들고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져 지난 90∼95년 사이에 약 10만개의 전기산업관련 일자리가 독일 밖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베를린 시정부도 올해 53억마르크(미화 37억달러)에 이르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7천명이 감원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정부는 최근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맞아 전통적인 방식대로 사회적 합의의 자리를 마련,노·사·정 공동의 대책을 제안했다.합의의 골자는 사용자가 감원을 피하면서 고용 확충에 노력하는 대신 노조는 임금인상을 동결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임금결정,실업대책등 주요 경제사회 현안은 최근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실업수당등 과다한 사회보장 비용과 고용창출 규모에 대한 노·사간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미국식 자유방임적 시장기능보다는 구성원의 공존체제를 유지하며 유럽경제를 주도하던 「독일적 질서」마저 각 계층의 밥그릇 싸움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윤청석 기자〉
  • 금리/한자리 시대 예고/「콜」이어 환매채권 9.8% 낙찰

    ◎은행권 예대금리 인하 맞물려 가속화 환매조건부채권(RP)매각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시중의 자금사정이 풍부한 가운데 은행권의 잇따른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단자사간 1일물 콜금리 한자릿수 진입에 이은 것이어서 앞으로 본격적인 한자릿수 금리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실시한 RP매각에서 은행권은 2조3천8백50억원을 응찰해 매각예정액 2조2천5백억원 전액이 낙찰됐다.낙찰금리는 9.8%여서 한은이 지난 93년 3월8일 경쟁 입찰방식을 도입한 이후 가장 낮았다. RP매각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은행의 자금사정이 풍부하다는 얘기다.또 은행들이 시장금리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RP는 그동안 콜금리 등의 시장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RP 매각금리가 9.8%라면 은행들은 10일동안은 이 금리로 자금을 운용해도 은행간의 콜금리인 10%로 운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투금사간의 콜금리는 지난달 말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RP 매각금리 한자릿수는 투금사간의 콜금리 한자릿수와는 차원이 다르다.투금사들은 남는 돈을 하룻동안 처분하는 것이지만 RP를 사면 10일간 자금운용이 묶인다.게다가 하반월 지급준비금 첫날인 8일의 RP금리가 한 자릿수라는 게 더 의미가 있다.보통 지준 초반기에는 은행들은 여유있게 자금을 운용하려는 경향이 높아 한은의 RP 매각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시중은행의 금리인하바람도 계속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9일부터 1년제 신바람 사은 정기예금의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만기일에 한번에 지급하는 경우는 연 11.5%에서 연 11.0%로,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경우는 연 11.0%에서 10.5%로 인하했다.개발신탁의 금리도 0.5∼1.0%포인트 내린다. 주택은행도 10일부터 신탁대출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다.20년짜리 개인주택 자금 대출금리는 연 15.0%에서 14.25%로,3년 및 5년제는 14.0%에서 13.75%로 인하한다. 시중실세금리를 의미하는 회사채 수익률도 11.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 일부 은 수신금리만 내려 빈축/신한·농협도 인하

    ◎대출은 그대로… “고객에 상대적 손해” 신한은행과 농협도 30일 금리인하를 발표했다.그러나 일부 은행은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은채 예금금리만 내리거나,예금금리 인하폭이 대출금리 인하폭보다 높아 고객들의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또 은행의 금리 차등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30일 2년제 개발신탁의 금리를 연 10%에서 9.5%로,3년제 개발신탁은 10∼10.5%에서 9.5∼10%로 내리고 신탁대출 금리도 14%에서 13.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농협도 다음 달 1일부터 계약기간 2년 이상 3년 미만인 정기예금 금리를 11%에서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농협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신탁대출 금리를 0.5∼1% 포인트 인하했었다. 보람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를 최고 2% 포인트 낮추기로 했지만 대출금리는 낮추지 않았다.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떨어진 만큼 고객의 손해만 생긴 셈이다. 조흥은행도 다음 달 1일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0.2∼0.5% 포인트 내리고 신탁대출의 가계부문 금리도 0.5∼0.7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나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것은 마찬가지다.신탁대출 가계부문의 금리인하는 주택자금 대출로 「제한」돼 있어 일반적인 신탁대출에는 혜택이 없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일반가계대출의 금리를 현재는 12.5%로 똑같이 적용했으나 다음 달부터는 신용과 실적에 따라 11.5∼13%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한일은행은 지난 해 11월부터 연 11∼11.5%의 금리를 주는 사은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상업은행은 이달초부터 개인이 정기예금에 5백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금리를 11∼11.5% 주는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실시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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