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리인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훈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예루살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하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피부관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70
  • 경기활성화 해법/여야 경제전문가­강현욱 신한국·장재식 국민회의

    ◎강현욱 신한국 의원­“구조 개선”/장재식 국민회의 의원­“단기 부양” 신한국당 강현욱 의원과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강의원은 경제기획원 차관과 농림수산부장관을 지냈고 장의원은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 출신이다.나름대로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1인자」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29일 이들은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마주쳤다.이들은 현 경제상황을 「총제적 위기」라는 「진단」에 의견을 같이 했다.특히 금리인하와 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경제활성화 「처방」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해법을 내놨다.강의원은 장기적인 「체질개선론」을,장의원은 단기부양책의 「약물투여론」으로 맞섰다. 강의원은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실마리를 찾았다.『외부 경제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경쟁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의원의 「대기업 역할론」이 주목을 끌었다.『정부는 대기업의 특혜시비가 무서워 정부의 민자유치를 막아왔다』며 『재정에 의한투자는 경쟁력을 무시한 땜질식 증설』이라고 대기업 참여확대를 주장했다. 이에대해 장의원은 『현재의 위기를 무조건 고비용­저효율 탓으로 돌리지 말라』며 『정부의 안일한 경제대책과 무능력이 경제위기의 주원인』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경제위기를 폐렴환자로 비유,『정부가 폐렴에 걸린 환자에게 항생제 부작용을 우려해 약물투여를 거부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정부의 역할확대를 강조했다.〈오일만 기자〉
  • 「경쟁력 높이기」 총력전으로(사설)

    ◎기업은 경영혁신 가계는 근검절약을 정부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추진키로한 것은 전 세계의 지구촌화(지구촌화·Globalization)시대에 우리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90년대 들어 세계경제는 정보·통신·수송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경제의 범세계화가 급진전되고 있다.95년 1월 세계무역기구 출범은 이러한 글로벌화의 촉매제가 되었고 이로 인해 세계경제는 무한경쟁 내지는 대경쟁(Mega-Competition)시대에 본격 돌입 한 바 있다.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 김영삼 대통령의 제창으로 정부가 지난 9일 마련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추진방안은 경기순환이나 산업구조상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고 무한경쟁시대 한국경제의 생존전략을 모색하자는 대구조개혁에 해당된다.바꿔 말해 우리경제의 고질적인 구조인 「고비용·저능률」을 수술하자는 것이나 그것이 결코 용이한 일은 아니다. 정부·기업·가계 등 3대 경제주체가 사력을 다해 맡은바 책무와 역할을 다해야만 구조개혁이 가능하다.정부는 고비용의 한 요인인 금리인하를 위해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지난 24일 인하하고 공업단지 용지가격을 평균 25% 인하하는 등 고비용구조 해소를 위한 유도대책을 펴고 있다. ○경제주체 모두 고통분담을 경쟁력 높이기는 정부의 힘만으로 가능하지가 않다.실질적 경제주체인 기업(사용자와 근로자)과 가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고통을 감내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사용자와 근로자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 경제적 분쟁(임금인상과 복지증진)과 권력적 분쟁(복수노조·제 3자개입·정치활동 등 허용과 근로자파견제·변형근로시간제·정리해고제 등 실시) 등을 종식하고 경쟁력 높이기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개입·규제 최소화해야 사용자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재 충전,생산성·수출·투자 등을 10% 늘리고 경비·에너지 등은 10%를 줄이는 등 일대 경영혁신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반면에 근로자는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인상요구를 자제,고임금구조를 해소하고 근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노동강도를 10% 높이는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의한다.사용자는 세계에서 가장 왕성했던 비즈니스 마인드를,근로자는 세계에서 가장 근면했던 근로정신을 복원해야 할 것이다. 가계는 낭비적인 소비패턴을 합리적인 소비형태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로 돌리는 「선저축 후소비」의 합리적인 생활자세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다.소비를 10% 줄이는 대신 저축을 10% 늘리는 것이 경쟁력 10% 높이기에 동참하는 길이다. ○언론의 적극적 뒷받침 긴요 정부는 기존의 규제에 대한 존치여부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규제를 신설할 경우는 비용과 편익분석을 의무화하여 기업의 경쟁력 높이기를 적극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다.동시에 자원배분 과정에서 개입과 규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언론도 경쟁력 높이기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그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그런 뜻에서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경쟁력 10% 높이자」라는 주제의 장기시리즈를 연재한다.우리는 이 시리즈가 새로운 국민적 자각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중 교통은/“이자대신 광천수 배달”

    ◎정부 금리인하로 고객들 불만 팽배/타은행 인출사태속 신규가입 급증 『은행이자 대신에 광천수를‥』 중국 절강성 영파시의 교통은행이 예금유치와 고객확보를 위해 엉뚱한 제도를 시행,예상밖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공인(노동자)일보가 최근 보도했다.교통은행 영파분점은 지난 8월말부터 중산 동로영업부와 인근 저축소 등에서 이자 대신 예금주의 집까지 광천수를 배달해주는 제도를 시행해왔다. 금융계의 비난과 비웃음속에 시행된 이 제도는 40여일만에 두곳의 신규예금유치 204건,40만위안(4천만원)을 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따라서 은행측은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은행측은 매일 신규예금을 원하는 시민의 문의전화에 시달릴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엉뚱한 제도의 실시 뒤에는 최근 중국정부가 단행한 은행금리 인하에 대한 민초의 불만이 깔려 있다.중국정부는 국유기업의 채무상환등 활로모색을 위해 9.18%이던 연이자율을 8월23일부터 7.47%로 떨어뜨렸다.연금생활자와 일반예금자의 반발이 거셌던 것은 물론이다.다른 은행에선 예금자가 돈을 인출해가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교통은행은 이를 기회로 이용했다.규정된 이자로 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광천수를 예금주의 집까지 배달해주는 제도를 시행한 것이다.예금주측에선 가짜상품이 판을 치는 가운데 시중의 절반가격으로 은행이 제공하는 믿을 수 있는 광천수를 마실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금융실명제 보완해야”/김종필 총재 국회 연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4일 『금융실명제에 대한 근본적인 조처없이는 경제가 바로 설 수 없다』며 금융실명제 보완을 비롯해 경제전반에 걸친 획기적 개선책을 촉구했다.〈관련기사 5면〉 김총재는 이날 국회 정당대표 연설에서 『정부가 순환적 상황이라고 강변하지만 우리 경제는 구조적인 침체에 빠졌다』며 『이는 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고 한 현정권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경제도약을 위한 조치로 ▲기업규제완화 ▲세율·금리인하 ▲금융·부동실명제의 개선 ▲물가안정과 실업정책 강구 ▲GNP 5% 수준까지의 연구개발투자비 확충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통일한국을 감안하면 북한과 국가권력을 함께 가질 수 있는 내각책임제가 현실적』이라며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백문일 기자〉
  • 지준율 인하후 통화흡수 「정책자금 축소」로 결론

    ◎“경제논리가 정치논리 이겼다”/한 부총리 통안증권 발행대신 한은의견 수용 다음달 8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이 평균 1.9%포인트 떨어져 금융권의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은 금리를 점차 낮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최근 일고 있는 국가경쟁력 10% 높이기 운동과도 물론 관계가 깊다. 그동안 재경원과 한은은 이러한 이유로 지준율인하방침에는 합의했지만 지준율인하로 늘어나는 과잉통화의 흡수방법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현재 은행들이 한은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은 약11조원.이는 고객들의 예금인출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예금종류에 따라 일정비율을 떼어내 한은에 맡긴 돈이다.이자는 없다. 지준율이 평균 1.9%포인트 낮아지면 이중 약2조8천억원이 시중에 풀려나간다.따라서 지준율인하는 과잉통화문제를 수반하며 통화수위를 높이게 된다.재경원은 지난 4월의 지준율인하때와 같은 방식인 통화안정증권 발행으로 묶자는 입장인 반면 한은은 정책자금(총액한도대출)을 그만큼줄이자는 의견이었다. 통안증권발행을 늘리면 장기적으로 막대한 통화관리비용을 수반한다.「돈을 묶기 위해 돈을 풀어야」하는 통화관리의 악순환을 낳는다.구조적인 과잉통화로 고물가를 체질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한은은 통안증권을 발행하면서 지준율을 낮추면 금리하향안정화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견지했다. 재경원도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는 아니었지만 총액한도를 줄이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는 정치권을 비롯한 일부의 시각이 부담스러워 선뜻 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양쪽의 입장이 평행선을 긋자 재경원은 총액한도대출 축소와 통안증권발행을 같이 하자는 타협안을 내놓기까지 했다.하지만 지난 23일 하오 한승수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한은의 입장을 따르도록 지시해 결말이 났다.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이경식 한은총재를 비롯한 한은팀이나 중소기업지원이 줄어든다고 몰아세울지도 모르는 외부의 시선을 물리친 한부총리를 비롯한 재경원팀이나 모두 박수를 받을만하다.경제논리가 정치논리를 이긴 것이라는 말은 이래서 나온다.〈곽태헌 기자〉
  • 금리인하 따른 재테크 전략/“예금은 빨리 대출은 늦게”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따라 은행권의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하가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상태에서의 재테크 전략은 「예금과 적금을 될 수 있는대로 빨리,대출은 늦게」다. 조흥은행이 24일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우대금리인하(일반계정)를 발표했지만 다른 은행도 뒤따를 것은 분명하다.우대금리인하폭만큼 우대금리에 연결되는 대출금리도 줄게된다.예컨대 우대금리가 0.25% 포인트 떨어지면 대출금리도 그만큼 떨어진다.1천만원을 빌렸을 경우 연간 2만5천원의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우대금리가 떨어진 뒤에 이자를 부담할 때부터 금리인하효과가 생긴다.따라서 그리 급하지 않으면 우대금리에 연결된 대출은 다음달 8일 이후로 늦추는게 좋다.이미 대출받은 경우도 우대금리 인하뒤에는 금리인하의 혜택을 볼 수 있다.
  • 금리인하 본격화/조흥·한일은 우대금리 0.25%P 내리기로

    ◎새달 지준율 인하따라 다음달 8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인하되자 은행들의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도 0.25%포인트쯤 떨어지는 등 금융권의 금리인하 바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은 다음달 8일부터 일반(은행)계정의 우대금리를 현재의 8.75%에서 8.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폭으로 우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우대금리가 떨어지면 우대금리에 연결되는 대출금리도 떨어진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8일부터 지준율을 현재의 평균 7.4%에서 5.5%로 1.9%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한은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요구불예금과 2년미만 만기 정기예·적금의 지준율은 현재의 9%에서 7%로,2년이상 만기 정기예·적금은 현재의 6%에서 4%로 각각 인하됐다.재형저축 등 장기예금의 지준율은 현재의 3%에서 2%로 낮아진다. 한은은 지준율 인하로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해 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유도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곽태헌 기자〉
  • “국방·경제문제 인식 안이” 비난/이홍구 대표 연설 야 반응

    야권은 22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에 대해 혹평으로 일관했다.심지어 이대표의 전력까지 들먹이면서 흠집내기에 나섰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실인식이 안이하고 책임이 언급되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이대표가 안기부법 개정을 역설한 것에 대해 『개정을 반대하면 과거 망령에 사로잡힌 것이라는 연설은 납득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수십차례 물샐틈 없는 철통안보를 외치지만 실상은 물새는 철통이며 금리인하 공장용지값 인하 등 초보적인 경제처방을 집권 4년이 지나도록 되풀이하고 있다』고 안보 및 경제문제 부분을 비판했다. 윤호중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25직후 외국으로 유학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저버렸던 이대표는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이대표 연설은 경륜과 정치철학은 없고 세부정책 대안을 나열한 한편의 논문과 같은 게 흠』이라며 『국정전반을 그렇게 잘알고 있는 집권여당인데도 불구하고 경제는 왜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으며 국방은 구멍이 뚫렸느냐』고 반문했다. 안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신한국당은 이대표가 제시한 정책대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가도록 충고와 질책을 아끼지 말고 자기혁신이 있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안보상의 문제점과 경제난국에 대해 일언반구 책임지는 목소리가 없어 실망스럽다』며 『다만 중소기업 연쇄도산 방지를 위한 어음보험기금 설치 검토 및 규제개혁 기본법 등은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기대도 섞인 논평을 했다.〈박대출 기자〉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김규복 재경원 금융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지준률 인하통한 금리안정 총력”/기업 자금차입 수요 축소노력도 뒤따라야”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금리 및 임금안정이 꼽힌다.금리수준이나 임금상승률 모두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김규복 금융정책과장(부이사관).그는 요즘 어떻게 하면 금리를 낮춰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어서 다른 상품처럼 시장원리인 수요공급원칙에 의해 결정된다.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금리수준이 높은 것은 선진국처럼 「저성장·저물가체제」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고도성장 아래서의 높은 투자수익률 및 고물가수준으로 인한 인플레 기대심리가 작용,자금의 초과수요가 늘 생기게 마련입니다.금리는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준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수준이 12% 안팎인 점은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 이런 여건이 말해주듯 그는 금리가 당장 한자리수로 낮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기업의 금융비용이 높아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는 통화관리방식의 전환을 통한 금리의 하향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OECD 가입이후의 개방경제체제 아래서는 직접통화관리방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간접통화관리방식중에서도 지급준비율(지준율)의 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후의 외화유입에 따른 유동성 팽창억제를 위해 지준율을 높게 유지해야 하지만 은행의 경영개선·금리인하를 위해 지난 4월에 이어 11월중에 추가로 낮출 계획입니다.지준율인하에 따른 통화증발억제방법에 대해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의중입니다』 그러나 재경원은 통화안정증권발행을,한은은 총액한도대출축소를 각각 통화환수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통안증권을 발행하게 되면 이자부담만큼의 본원통화증발효과가 생기고,총액한도대출을 줄이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준율을 낮춰서라도 금리안정을 꾀한다는 정부의지가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금리하향 안정화노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금리인하효과 이외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한다. 금리안정을 위해 통화량 자체에 집착하지 않고 금리를 중시하는 통화관리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안정을 위해서는 통화신용정책 못지않게 기업의 자금차입수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딴 엘리트 관료.행시 15회.자금시장·증권제도과장 등을 거친 금융통으로 축구를 즐긴다.〈오승호 기자〉
  • 금융기관 간부/내년 임금동결

    금융기관 간부들도 내년에 임금이 동결될 전망이다.또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이 낮춰지는 대로 제2의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9개 금융기관협회는 17일 「금융기관 경쟁력 10% 높이기 추진방안」을 마련,정부와 한국은행의 간부직 임금동결 결의에 맞춰 인건비 등 경비절감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 가계저축·플러스보험/보험사 비과세 저축상품/보장기능 대폭 강화

    ◎생보·손보사 공동상품 개발… 21일부터 판매 오는 21일 판매를 앞두고 보험회사들이 비과세가계저축상품의 자세한 내역을 확정했다. 다른 금융권과는 달리 생명보험과 손해보험회사는 비과세가계저축을 공동상품으로 개발,판매에 나선다.보험사들은 은행권이나 새마을금고·투신 등 다른 금융권에 비해 금리측면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보험고유영역인 보장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생보와 손보사는 보험사의 비과세가계저축보험의 경우 이율체계가 우대금리연동에서 정기예금이율로 변경됨에 따라 금리인하로 종전의 우대금리 적용시(11∼11.5%)보다 0.2%포인트 낮아진 10.8%(3년)에서 11.25%(5년)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따라서 보험사들은 강화된 각종 재해보장측면을 판매전략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생명보험회사의 공동상품인 「비과세가계저축보험」은 오는 98년12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이 상품의 특징은 3년이상 유지된 계약의 경우 발생이자 및 배당금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며 종합과세대상에서 완전제외된다.특히 5년이 만기이고보험료를 3년동안 납입하는 상품은 2년간은 보험료 납입 없이도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수익률도 높다. 둘째로 휴일재해보장특약과 암보장특약·입원특약 등 선택특약으로 각종 재해 및 질병에 대한 추가보장을 대폭 강화했다.보장부분에서도 손보사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교통재해를 보완했다.교통재해사망이나 1급장해시 보험금 1천만원에 적립금액을,교통재해장해시에는 최고 7백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납입한 특약보험료에 대해서는 비과세혜택 이외에 추가로 연 5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손보사의 공동상품인 「플러스보험」은 교통사고재해보장강화로 차별화를 노렸다.교통사고로 사망할 경우 주말사고는 최고 5천만원에 적립금액,평일의 경우 최고 4천만원에 적립금액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교통사고후유장애의 경우에는 장애정도(80% 초과 또는 80%이하)에 따라 보상내용을 달리 했다.후유장애가 80%이상일 경우 주말에는 최고 2천만원에 적립금액까지 보상되며 장애가 80%이하일 때는 최고 1천6백만원까지 보상된다.이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된 뒤에도 계약이 유지된다. 손보사는 선택계약내용도 다양화했다.적은 보험료로 최고 2백만원까지 보상되는 도난손해담보와 주택화재손해담보를 특약으로 넣었다.이밖에 일반사고로 본인이 사망 또는 장해시 보험가입금액의 최고 100%까지 추가지급하는 일반상해확장담보,교통사고로 본인이 사망·장해시 보험가입금액의 최고 100%까지 추가지급하는 교통상해추가담보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통사고로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경우 최고 180일 한도에서 의료비 가입금액내에서 의료실비를 지급하는 교통상해의료비담보도 보험계약조건으로 제시했다.〈김균미 기자〉
  • “저금리 외국자본을 막아라”/OECD 시대/은행권 발빠른 대응

    ◎한일­다양한 상품개발·시장확대 주력/상업­신규채용 극소화… 금리인하 검토/제일­수익성 위주 선진 금융기법 도입/외환­점포관리 효율화 등 「신경영」 추진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은행들이 대응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은행들의 대응전략은 인사·조직·점포관리의 효율화 등 경영합리화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안 수립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일은행은 수익성을 갖춘 다양한 여신상품 개발,고객별 채산성 분석기법 개발과 이를 통한 금리차별화,부실채권 관리 전담 자회사 설립 등의 대안을 마련,세부작업에 들어갔다.한일은행은 자회사 및 다른 금융기관과의 연계상품 개발,국제금융시장 진출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상업은행의 경우 종합기획부와 경영연구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금융기관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 등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또 신규채용을 극소화하는 한편,낮은 금리의 외국자본이 들어올 것에 대비해 금리인하 방안도 적극검토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선진 금융기법을 과감히 도입해 보다 수익성 높은 금융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경영추진위원회를 구성,생산성·수익성·건선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외환은행의 신경영전략은 ▲점포전략의 재구축,전산·정보·통신력 극대화,인력운영 효율화 등을 통한 인원감축 ▲경비절감 ▲자산건전성 관리체제 개편 강화 ▲자기자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위성부 상무는 『앞으로 해외에서 자금이 더 들어오면 위험(리스크) 관리체계에 보다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파생상품등 선진 금융기법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박준환 전무는 『이제는 허수인 외형경쟁보다 질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라며 『외형경쟁을 할수록 손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쪽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동서증권의 양호철 부사장은 『금리선물과 스와프,통화선물 등 선진국의 금융상품에접해야 하는데다 앞으로 국제적인 요인이 주식시장에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금보다 더 철저한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채권·금리·자금 등에서 외국의 영향을 더 받게돼 그만큼 분석이 정교해져야 한다』며 『실질적인 국제화 마인드를 가져야 할때가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의 대형화가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그의 얘기다.〈곽태헌 기자〉
  • “시장기능 탄탄히” 투명성 제고/OECD 가입­우리 경제의 영향

    ◎기업,정부규제 벗어나 전략 예측가능성 확보/건강한 소비자사회 건설·개방압력 능동 대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장기적으로 우리경제를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견해다. OECD가입은 우선 정부정책수립과 집행이 보다 시장기능에 의해 이뤄지게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이는 OECD는 회원국이 되는 기본요건을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요컨대 정부의 경제정책은 규제가 아닌 시장원리에 입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OECD는 산하의 경제정책위원회 등을 통해 이같은 원칙에 충실하게 경제정책이 수립·집행되는지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어떤 회원국이라도 「동료회원국들의 보이지 않는 압력」때문에 시장원리를 위반하는 규제일변도의 경제정책을 수행할 수 없게 돼있다. 기업은 정부정책의 투명성 향상으로 경영전략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OECD가 보유하고 있거나 생산한 방대한 정보와 자료에 접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보다 나은 투자·진출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 금융및 자본시장개방과 직결된다.금리차를 노린 단기성 투기자본(핫머니)의 대량유입의 우려에도 불구,시장개방은 금융기관의 경쟁체제확립과 이에 따른 금리인하를 소비자에게 가져다줄 것이다.금리인하는 기업측에서는 생산비감소와 직결되고 그것은 곧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할 것없이 자본조달이 용이해져 경쟁력있는 상품과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선진국수준의 소비재 안전기준강화 등 소비자정책과 유독화학물질관리 등이 강화됨으로써 안전과 보건증진을 누리게 된다.직업훈련과 여성고용기회증대도 무시못할 변화다.노동시장의 선진화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우리의 대외협상력.그간 국제적인 무역·환경정책수립에서 소외됐으나 이제는 「대등한 입장」에서 참여하게 됨으로써 선진국 시장개방압력을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OECD에 가입한다고 해서 당장 국제통상문제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OECD는 통상문제를 규정하는 기구가 아니라 세계 경제질서를 논의하는 협의기구인 만큼 강제성은 없다.다시 말해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관련 규정외에 따로 지켜야 할 새로운 부담이나 양보조항이 없다는 말이다.한덕수 통상산업부 무역실장은 『OECD가입은 우리산업에 영향을 주는 논의의 장에 주체적으로 대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게 가장 중요한 의미』라면서 『추가적 개방없이 국제신인도와 제품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외에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경쟁력 10% 높이기」 발표/재계 일제히 환영

    ◎“공단분양가 인하 등 기업경영 활력 기대” 재계는 9일 발표된 정부의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방안」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추진을 기대했다.그러나 금리인하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현실적인 시각에 접근한 바람직한 대안을 담고 있으며 특히 공단 분양가 25% 인하,공공부문의 임금동결 등은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노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쟁력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적돼 온 금리인하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에 대한 상업차관의 도입 허용 등 자금조달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수도권 첨단공장 신·증설 한도를 50%로 확대한 조치는 기업경영에 큰 활력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무역협회도 『획기적인 규제완화로 업계의 고비용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무역업계도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화 등 대외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제수지 적자의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번 조치에 단체수의계약 축소방침이 포함된 것에 대해 『판매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쩔 수 없는 조치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정부투자기관의 혁신이나,공단 분양가 25% 인하 등은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면서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천될 지에 대해 다소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도 정부의 강력한 추진을 바라면서 『기업들도 경쟁력있는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시키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해 대외경쟁력을 회복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병헌 기자〉
  • 은행 지준율 인하추진/한은“총액한도대출 축소 전제…2%P 내외”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는 조건으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포인트 내외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국가경쟁력 10% 높이기운동과 관계가 있는 금리인하 움직임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7일 『총액한도대출을 줄이지 않고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전제,『총액한도대출을 줄인다면 지준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총액한도대출을 줄일 수 있다면 지준율은 평균 2%포인트 내릴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지준율평균은 7.4%다.지난달 말 현재 약 8조5천억원이 지불준비금으로 묶여있다. 한은은 지난 4월23일부터 지준율을 평균 2%포인트 내릴때에도 총액한도대출을 줄일 것을 요구했지만 지준율 인하로 발생하는 초과지준 약 2조7천4백억원을 전액 통화안정증권으로 흡수하도록 하자는 재정경제원의 주장을 수용했었다.재경원은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면 마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끼는 정치권을 의식해 이러한 안을 내놓았다. 한은은 총액한도대출을 줄이지 않고 통안증권으로 묶는다면 시장 금리인하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통안증권 발행분의 이자만큼 통화가 늘어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지난달의 총액한도대출은 8조7천억원이다. 한은의 김원태자금담당 이사는 『정치권은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면 중기에 대한 자금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만,대기업의 탈은행화가 이뤄지는데다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등이 있어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더라도 실제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곽태헌 기자〉 ▷총액한도대출◁ 한국은행이 은행에 5%의 낮은 금리로 지원해주는 자금이다.각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상업어음을 할인해준 실적과 무역금융,소재부품 생산자금 실적 등을 고려해 한은이 각 은행에 자금을 배정해준다.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통화금융동향을 감안해 정한 총액한도 범위내에서 은행별로 한도가 정해진다.
  • 조흥은 여·수신 금리 인하

    ◎당좌대출 가산 0.5%P 등… 타은행 곧 가세 조흥은행은 11일부터 일부 여신(대출)과 수신(예금)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한일·제일은행 등 다른 은행도 곧 비슷한 내용의 금리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은행계정의 당좌대출 가산금리를 0.5%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중소기업을 위한 총액한도대상 대출의 기간 가간금리도 1%로 일원화했다.현재는 3년 이하는 1.5%,3년 초과는 2%로 돼 있다. 신탁계정 대출일 경우 현재 비제조업체나 담보가 없으면 각각 1% 포인트씩의 가산금리가 붙지만 이를 없애는 대신,업체별 차등금리폭은 현재의 4%에서 5%로 넓혔다.이에 따라 담보도 없는 비제조업체의 경우 신탁대출 금리는 1% 포인트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 주가 급등/지준율·금리인하 등 호재/저가대형주 인기…18P 올라

    주가가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무기력 장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주식시장은 오는 28일로 예정돼있는 근로자 주식저축의 판매와 지준율 인하,금융기관들의 잇단 금리인하,한국은행의 신축적인 통화운영 등이 호재로 작용,낙폭이 컸던 저가대형주들에 매물이 몰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18.02포인트가 오른 795.33으로 마감됐다. 저가대형주의 대표주자로 동구 및 러시아지역 진출 성공에 따른 성장기대감으로 대우그룹주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주도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쌍용자동차와 대우전자,대우·상업은행·삼미특수강 등 1만원미만의 저가대형주들이 거래상위종목의 대부분을 차지,저가대형주 장세를 연출했다.〈김균미 기자〉
  • 은행권 “경쟁력 10% 높이기 동참”/금리인하 방안 구체화

    ◎제일·외환 등 이번주중 0.5­1%P 낮출듯/기구축소 등 감량경영도 추진키로 은행들이 국가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따라 금리인하를 비롯한 감량경영 방안을 검토중이다.빠르면 이번주 중반부터 은행의 예금(수신)과 대출(여신)금리가 0.5∼1% 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금리 인하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최고 1% 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번주초에 구체적인 인하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3일 외형경쟁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조흥은행과 상업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전반적인 금리인하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고금리 한시상품의 판매기간을 줄이고 새로운 고금리 상품 개발을 자제하는 등 정부의 경쟁력 강화운동에 협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또 자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원 및 기구 축소를 통한 감량 경영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제일은행은 지난해보다 15% 경비를 줄이는 운동을 강화하고 매년 2백명씩 인원을 줄이는 계획도 이행하기로 했다.외환은행은 최근 발족된 신경영추진위원회에서 영업활동체제의 재구축,인원감축,전산관리체제 조기확충 등 전반적인 감량경영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저축이 줄고 대출이 늘어 과소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자금을 끌어쓰는 기업의 처지에서만 보면 금리가 낮아지는 게 좋지만 은행에 저금하는 개인의 처지에서 보면 금리인하가 반드시 좋은 것만도 아니다』라고 밝혔다.〈곽태헌 기자〉
  • 금리인하/통화공급 확대보다 자금수요 억제 초점

    ◎기업 차입금 손비인정 축소/재경원/경쟁력 10% 향상방안 일환으로 검토 정부는 경쟁력 10% 향상방안의 하나로 은행 차입금에 대한 손비인정 범위를 축소,기업의 차입수요를 줄임으로써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는 통화량을 늘려 금리를 떨어뜨리는 통화공급 측면이 아닌 자금수요를 줄여 금리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이어서 주목된다. 재정경제원 김규복 금융정책 과장은 2일 『통화공급을 늘려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출 경우 일시적으로 금리를 떨어뜨리는 단기효과를 얻을 수는 있으나 그럴 경우 물가불안에 이어 금리가 다시 치솟는 등 더 큰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공급 보다는 그 반대 쪽에 있는 기업의 자금수요를 줄이는 방법 뿐』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 차입금의 손비인정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 차입금이 손비처리되지 않는 경우는 차입금을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때 쓰는 경우 등 두 가지다.그 이외에 공장건설이나 인건비 지급 및 원재료 구입 등에 차입금을 쓸 때에는 차입금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은 손비처리되고 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현행 규정에 의해 손비처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상 중 타법인 주식취득의 경우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2배 이상일 때에 한해 적용토록 돼 있는 조건을 강화,차입금의 1배나 그렇지 않으면 차입금 규모와 상관없이 손비로 인정해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현재 비업무용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에는 차입금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손비처리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기업의 무분별한 투자를 억제,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이같은 조치를 통해 거품을 제거하는 노력을 펴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단순히 통화량만을 들여다보는 것 보다는 금리를 보다 중요시 여기는 기존의 통화정책은 그대로 유지된다. 재경원은 조만간 1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쟁력 10% 향상방안을 확정,오는 9일 청와대에서 열릴 확대경제장관 회의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