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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금리인하 好機로 활용해야(사설)

    미국이 30일 단행한 금리인하는 위기상황에 놓인 우리경제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돼 매우 환영하는 바이다. 비록 인하폭은 0.25%포인트로 소폭이지만 추가가능성이 많고 다른 선진국들도 공조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때마침 한국은행도 콜금리를 7%대로 낮출 방침임을 밝혀 국내기업들은 금융비용 부담경감과 경쟁력 향상등 국내외 금리인하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연 5.5%에서 5.25%로 0.25%포인트 낮춘 것은 아시아,러시아,중남미로 번진 금융위기가 머지않아 자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감지(感知)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그동안 금융위기를 겪은 개발도상국들의 대미(對美)달러 환율 인상으로 미국은 수입물가가 하락함으로써 인플레를 억제하는 이점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장기화와 개도국들의 심각한 불황의 여파는 미국 무역적자를 늘리고 경기하강의 조짐을 나타냄에 따라 경기를 부추기는 금리인하초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됐던 것이다. 또 이번 인하폭이 지금까지 지속된 미국경제의 호황국면을 유지하는 데 미흡한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추가인하와 다른 선진국들의 공동보조가 어렵잖게 예상된다. 동기가 어떠하든 이번 금리인하는 미국경기를 더욱 진작시켜 우리의 대미수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앞으로 엔화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국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는 반도체·조선·자동차·철강부문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호조가 기대된다. 또 국제금리인하로 외국자본의 국내유입이 촉진되고 외채원리금 상환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번미국 FRB의 금리인하폭만큼 유러달러 금리도 내릴 경우 우리의 연간 외채이자부담은 3억8,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요인의 작용은 우리의 신인도 회복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하를 우리 경제회생의 호기(好機)로 활용하려면 현재 진행중인 금융·기업 구조조정작업을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지어서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를 이루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외자유입효과가 커지고 수출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 美 금리 인하 G7 반응

    ◎日 “환영… 加 0.25%P 인하 ‘화답’/獨·佛­“평균금리 美보다 낮아 현행금리 유지”/英國­“관망하다 중순께 인하” 전문가들 분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기금 금리 인하에 대해 서방 선진 7개국(G7)의 반응은 일본과 캐나다를 제외하곤 대체로 시큰둥한 편. G7 국가중 유일하게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은 일본.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29일 ‘기대해온 일’이라며 환영했고 대장성의 한 관리는“미국 조치가 세계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경제권을 상당부분 공유한 캐나다도 미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보조를 맞췄다.캐나다은행(중앙은행)은 미국을 따라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6.0%에서 5.75%로 인하했다. 금리인하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독일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독일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연방은행)가 재할인율,롬바르드 금리,환매(리포)금리 등 3대 금리를 각각 현행대로 2.50%,4.50%,3.3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빔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유럽은 유로(유럽단일통화)권 평균금리가 3.5%로 미국보다 낮기 때문에 프랑스,독일이 금리인하할 요인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29일 영국 파운드화절하나 재정지출 확대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영국도 10월 중순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게 유럽 통화분석가의 전망이다.< 秀貞 기자 crystal@seoul.co.kr>
  • 美,금리 0.25%P 내릴듯/FRB 30일 새벽 발표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언론들은 29일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가 지금의 5.50%에서 0.25%가량 내릴 것같다고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폭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리가 내리면 대출 받기가 쉬워져 미국의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달러나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줄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아지게 돼 세계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9일 뉴욕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금리인하에 대한 낮은 기대감으로 개장 한시간만에 전날보다 31.41포인트 떨어진 8,077.4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FRB의 금리인하 조치가 소폭에 그칠 경우,세계경제위기에 별도움이 안될 것이란 의견의 반영으로 개장초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 외채부담 줄고 수출경쟁력 커진다/美 금리인하의 국내 영향

    ◎외채이자 연 3억8,000만달러 감소/원화가치 안정… 주식시장 호재 작용 미국의 금리 인하는 당장 우리의 외채부담 완화와 수출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기금(페더럴 펀드)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하고 유러달러 금리도 같은 폭으로 내릴 경우 우리나라의 연간 외채부담 이자는 3억8,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한다.우리나라의 총 외채는 지난 7월말 현재 1,523억달러다. 또 미국 금리 인하로 신흥 시장의 금융불안이 다소 진정되면 우리나라의 외자조달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금리인하설이 돌면서 7%선 밑으로 내려선,우리 정부가 발행한 외화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 채권금리에 더하는 금리)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으로만 몰리던 국제자금이 다른 나라로 환류할 경우 우리나라 원화의 평가절하 압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치가 안정되는 것은 물론 국내주식시장도 안정시키는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외국 투자자들의 국내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도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미국 경기 부양효과를 거둘 경우 미국 내수시장의 확대로 우리나라 수출에도 호재가 된다.대미(對美)수출이 늘고 수출의 가격경쟁력도 강화된다. 올들어 8월까지 대미 수출은 14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그러나 미국이 금리를 소폭으로 내릴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들어올 여건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또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이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국제 금리 인하의 확산도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미국의 소폭 금리 인하는 국내 수출이나 외채부담 완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亞 경제 영향/美 여유자금 아시아로 몰릴듯 미국 금리인하 조치는 단기적으로 아시아 주식 및 외환시장에 일시적인 오름세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실물경제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반짝 효과만 있을뿐 불황탈출에 본질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나간 뒤에는 기업의 수익감소와 전체 경제의 불안감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바클레이스 캐피털 아시아’의 시장 분석가 조나단 하젤은 금리인하로 “단기적으로는 지역 주식시장을 어느 정도 부양시키고 외환시장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효과는 아시아에 한정될뿐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싱가포르 I.D.E.A.(독립경제분석)의 수석 지역 경제분석가 자클린 옹은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이미 아시아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았다면서 “초반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대형 수출업체와 대규모 은행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의 상황이 본질적으로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짧은 기간의 도취감만 줄 뿐”이라고 전망했다.외환시장과 관련,미국의 금리인하가 각국 통화의 가치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지역 경제분석가 프라센지트 바수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지역 통화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금리차에 따라 미국의 자금이 금리가 높은 아시아권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분석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시장에서 밀,옥수수,간장,커피 등의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정치권·재계 반응

    ◎與­“희망의 메시지… 초당적 협력을”/野­“근본대책 미흡… 대국민 홍보용” 여야는 28일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권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집권 초기의 경제청사진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金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 천명과 관련,여권은 “국민과 더불어 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다짐한 반면 야권은 “야당파괴,표정사정임에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야당파괴 중지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성명에서 “金대통령의 ‘경제 특별기자회견’이 개혁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현실은 어렵지만 미래는 희망이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개월 동안 개혁정책 수행을 돕기보다는 개혁을 지연시키고 국력을 소진해온 정치권은 이제부터라도 심각한 자기 반성을 통해 경제회생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장외투쟁에당력을 모으고 있는 한나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자민련◁ 邊雄田 대변인은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것은 장기적 안목에서 올바른 방향 제시”라고 말했다. 邊대변인은 또 “여야 모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작금의 정국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은 “현 정권의 개념 속에 경제라는 단어가 아직도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은 뒤 “그러나 획기적,근본적 경제회생 대책의 제시보다는 악화되고 있는 여론을 돌려보기 위한 대국민 홍보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朴熺太 총무는 金대통령의 사정(司正) 발언과 관련,“대통령이 사정을 빨리 끝내겠다고 말하면서도 파행사정 정국에 대해서는 ‘결단코 야당파괴,표적사정은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다’는 이율배반적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李會昌 총재는 오는 30일 경제기자회견을 갖고 ‘맞불작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재계 반응/“경제난 극복 새 계기” 환영/“규제완화 큰 기대 정부 신뢰 재확인 정책 신속 실행을” 재계는 金大中 대통령의 28일 기자회견이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으고 IMF체제 극복에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반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당면한 경제대책으로 경기진작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신용경색 해소,금리인하,재정투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특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며 모든 경제정책이 국제적 관점에서 재조명돼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의 경제운용 방향을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로 설정한 것은 그동안 무역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으로 업계의 사기를 살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에서 ‘기업이 있고 나서 노사가 있다’는 말과 ‘개방화시대 기업이 우선 살아나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주목한다”며 “따라서 정부는 법과 원칙을 엄정히 집행함으로써 국민들의 고통분담과 협력을 규합,경제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주요 그룹도 국정 최고책임자가 경기부양과 수출확대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을 환영했다. 삼성그룹은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경제개혁을 조기에 완수해야 한다는 상황인식이나 정책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정책 제시와 실행을 통해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새로운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금융을 경제회생의 혈맥으로 규정하고 금융부문의 개혁을 조기에 매듭짓겠다고 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경제회생의 중추가 되는 기업들이 빠른 시일 안에 구조조정을 마무리,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 적극 부양 내년 경제 회복”/金 대통령 경제회견

    ◎司正 곧 마무리… 제2환란 없을것 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제2환란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한 뒤 “재정적자폭을 늘려서라도 적절한 경기부양책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경기부양정책을 과감히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李揆成 재경부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후 첫 경제기자회견을 갖고 “4대개혁이 마무리되면 내년 중반부터는 경제회복이 가능하고 재도약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물경제는 절대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정부가 붕괴하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앞으로 경기가 풀리면 풀렸지 위축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경기부양책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선까지 재정적자폭 확대 ▲주택지원에 4조1,000억원 추가배정을 포함,총 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자금 투입 ▲내구재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를 비롯한 각종 세제혜택 등을 제시했다. 또 대기업의 빅딜과 관련해서는 “내달초 1차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주체 문제와 자구노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대기업이 개혁해야 한다는 데는 추호의 변함도,일보의 양보도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에 주주와 채권자간 손실분담을 전제로 한 재무구조 개선 및 인력·조직·설비의 혁신적 재편 등을 주문한 뒤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금융기관의 여신중단과 융자금 회수 조치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사정과 관련,金대통령은 사정과 국정운영은 전혀 관계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국가 징세권을 이용한 선거자금 모금이나 수많은 정치부패 사건을 그대로 두면 나라 일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그러나 검찰도 모든 것을 멀지않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정국정상화를 꾀할 뜻임을 내비쳤다. 金대통령은 경제팀 교체와 경제부총리 신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을 살리고 난 후에 노·사가 있는 점”이라면서 “아직 3D업종에는 10만명의 일자리가 있는 만큼 실업자도 몸과 눈을 낮추는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한 뒤 “개혁에 대한 성과는 노동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MF 프로그램 내용은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분기별 협의를 통해 조율이 가능하다”며 “현재 IMF측도 재정적자나 통화량 확대,금리인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우리와 의견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아는 3차 입찰이 유찰되지 않게 여러가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한보는 자산매각 방식으로 오는 11월까지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일문일답 全文:Ⅰ

    ◎“5대 그룹 개혁약속 안지키면 여신 중단”/새달 금융구조조정 끝나면 자금경색 풀릴것/금융부문 인력조정 불가피때 당초방침 수정 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경제부처 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경제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경제전망◁ ­경제전문가들과 달리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와 근거를 설명해 주십시오. ▲국제 경제환경은 대단히 위험하고 유동적인 면이 있습니다. 외환위기와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을 거친 가운데 경기하강과 실업자 대량생산이라는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출의 경우 물량은 25% 가량 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줄어드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내년은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동안의 구조조정 효과와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내수진작책의 영향이 나타날 것입니다. 10월부터 금융구조조정이 끝나 은행들이 우량은행,이른바 ‘클린 뱅크’로 전환되면 은행이 제기능을 다해 대출이 순조롭게 되고 자금경색도 풀릴 것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총력 지원하고,중소기업들도 금년에쓰러지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면 활기를 찾을 것입니다. 5대기업을 포함한 재벌기업의 구조조정이 연말까지 완료돼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남고 나머지는 정리되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美 금리인하 조짐에 기대 특히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미국 금리가 인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엔화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입니다. 우리 수출여건이 좋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체질과 훌륭한 국민,일관성있는 정책추진,아시아국가중 가장 유망하다는 국제적 신인 등을 잘 이용하면 우리 경제를 살려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사정과 경제회생◁ ­여야간 대치정국을 언제,어떠한 방식으로 정상화시킬 것이며 현재의 사정정국은 언제쯤 마무리될 것으로 봅니까. ▲정치적 안정은 깨끗한 정치를 바탕으로 활기찬 민주주의와 경쟁력있는 시장경제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부정부패의 만연이 해결되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경제회생도 안됩니다. 참혹한 우리의 실정이 이것을 말해줍니다. 누가 미워서 사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하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정의사회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국정이 깨끗해져야 경제회생과 민심안정,정치안정이 이뤄지며 국민 모두를 보살피는 정의로운 사회가 이뤄집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정은 정치·경제·사회 모두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결단코 표적사정이나 야당탄압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국세를 징수하는 조세권을 이용,선거자금을 거두는 것은 놀랍고 엄청난 일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둘 경우 나라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을 맑게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말단에 있는 일선 공무원의 행동을 보고 정치가 깨끗한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일선 공무원을 깨끗하게 하려면 위가 깨끗해야 합니다. 위는 그대로 덮어두고 밑에만 다스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과거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정과 국정운영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사정과 관련,검찰에 대해 ‘공정무사하게 하라’,‘필요없이 희생자를 내서는 안된다’는 두가지 원칙을 지시했습니다. 나머지는 검찰에 맡겨놓고 있습니다. 검찰도 내가 알기로는 사정을 오래 끌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MF프로그램 수정 여부◁ ­IMF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할 용의는. ▲지난 대선 당시 지나친 재정긴축과 고금리 등 IMF 합의원칙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가 아주 혼이 났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까 그때 내가 바르게 보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IMF관리는 우리의 불행이기는 하지만 IMF체제가 있었기 때문에 개혁이 이만큼 이뤄졌습니다. 5대재벌 개혁과제중 4개를 이루고,은행 5개를 문닫고,종합금융사를 30개에서 16개로 줄이고,6∼30대 재벌중 11개를 퇴출했거나 사실상 재벌대열에서 이탈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IMF와 정책 의견차 없어 IMF와는 매분기마다 협의하고 있습니다. IMF도 재정적자나 통화량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제정책과 의견차이는 없습니다. IMF의 한국프로그램이 잘못됐다는 것은 지난해 3월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잘못됐다는 얘기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IMF는 우리경제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MF와 충실하게 협력하면서 문제점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서 얼마든지 풀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2환란 대비책◁ ­제2환란이 올 가능성이 없는지,혹시 있다면 우리의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제2환란 가능성은 없습니다. 우리가 약했다면 최근 일본,동남아,러시아 사태의 영향을 받아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입니다. 일본 등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환율,금리,물가 등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단기외채 비율이 작년말 44.3%에서 지금은 25.3%로 절반정도가 줄었습니다. 외화도 그때보다 10배 이상 가지고 있어 큰 지장이 없습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 보충답변)=금년말까지 우리가 갚아야할 외채는 약 90억달러입니다. 이중 민간이 갚아야 할 자금이 60억달러,공공부문이 갚아야 할 부분이 30억달러입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370억달러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우리가 외채상환을 위해 준비할수 있는 자금은 160억달러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의 거주자 외화예금도 70억달러로 확대됐습니다. 내년에 갚아야 할 외채는 원리금을 합해 360억달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나 외국인 투자유치 등으로 440억달러 조달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순외채는 393억달러 수준이며 이는 우리의 경제규모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외채 원리금 상환부담률도 금년은 14%에 불과,IMF의 권고수준 20%보다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IMF가 우리의 통화량과 재정적자 확대,내수진작,금리인하 등에 동의한 것도 우리 외환사정이 낙관적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외환투기 대비책◁ ­홍콩에 이어 한국이 외환투기꾼의 다음 공격대상이란 말이 나오면서 외환거래세 부과 등 대비책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방문시 협의할 생각이 있는지요. ▲외환자유화에 대해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하루 1조달러의 외환을 거래하고 있는데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대항할수 있습니까. 우리나라는 작년에 외환거래를 제약하거나 조작해 대처하려다 100억달러의 외화만 낭비하고 (외환위기는)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외환관리법을 관리가 아니라 자유롭게 거래할수 있도록 바꿔야 합니다. 투기를 막는 최선의 길은 경제정책을 견실하고 흔들림없이 추진함으로써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화투기꾼들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국제신인도를 높이면 외환위기는 그만큼 위험도가 낮아집니다. 그러나 단기자금의 급격한 이동으로 인해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최근 국제적 안정장치의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우리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경기부양책◁ ­경기부양대책이 구체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추가 경기부양책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부작용이 실업과 경기침체입니다. 결국 최선의 길은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착실히 하는 것입니다. 우리경제를 확대시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수출이 잘 되고 외국인 투자도 많이 유치됩니다. 금융구조조정이 끝나면 통화가 신축적으로 운영되고 금리도 내려갈 것입니다. 금리가 1% 내려가면 기업은 8조원의 덕을 보게 됩니다. 또 주택경기 부양도 경제활성화에 효력을 줍니다. 지금까지 4조4,900억원을 풀었으나 다시 10조원을 늘려 8조5,000억원을 주택경기 부양에 쏟기로 했습니다. 6조원은 자동차,전자제품 등 내구재 구입 자금으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재정적자도 국내 총생산(GDP)의 5%인 20조원까지 늘리기로 IMF와 합의했습니다. 세금도 내구재 특소세 인하,신규주택 구입시 양도세 인하,재정투자시 세액공제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실물경제는 절대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붕괴하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경기가 풀리면 풀렸지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외자유치·대외신인도◁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 및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우리 경제를 운영하는데 있어 두가지 축은 대외적으로는 수출과 투자유치이고 대내적으로는 4대 개혁입니다. 수출은 7월말 현재 물량면에서는 25.3% 증가했으나 수출단가가 19.9% 하락,5월말 이래 금액면으로는 계속 감소추세 입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는 8월말 현재 255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수출지원을 위한 각종 지원을 실시중입니다. 대외신인도 문제는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과 노사문제 안정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朴泰榮 산자부장관 보충답변)=새 정부 출범후 외국인 투자를 위한 제반조치를 취해 2·4분기 현재 외국인 투자는 증가세에 있습니다. 8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 신고액은 41억달러,계약체결액은 14억달러이며 투자가 확정된 것도 40여건의 50여억달러에 이릅니다. 금년말까지 100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수출은 지난 25일 현재 951억달러로 올해말까지 4%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등도 최소한 17∼10% 감소할 전망이란 점에서 무역수지는 일본 중국 독일 다음으로 네번째 흑자국입니다. ○400억弗 무역흑자 달성 정부는 지역별·품목별 수출촉진책과 수출입 금융의 원활한 공급,중남미·중동에의 수출촉진단 파견 등을 통해 400억달러 무역수지흑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계획입니다. 농수산물과 문화사업등 비제조업 분야도 적극 지원해 수출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제팀 교체여부◁ ­분위기 일신을 위한 경제팀 교체 여부와 경제부총리제의 부활 용의는 있습니까. ▲경제팀을 앉혀놓고 교체하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웃음). 현 경제팀이 초기에는 혼선이 있었지만 이제는 잘 협조하며 해나가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타개와 4대개혁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금리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환란과 비교하면 잘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현 경제팀에 힘을 줘야 합니다. 부총리제는 과거에 폐단이 많았던 만큼 현행 제도를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대기업 정책◁ ­경제회생을 위해 대기업 정책을 어떻게 전개할 생각입니까.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정부 입장은 두 가지가 분명합니다. 오늘처럼 경제를 어렵게 만든 데는 기업의 책임이 큽니다.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구조속에서 집권세력과 대기업의 책임이 큽니다. 다시는 그러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구조조정이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재벌들과 5가지 합의를 했습니다. 첫째 기업 투명성 확보,둘째 대기업 그룹내 상호지급보증 금지,셋째 기업재무구조의 건실화,넷째 경영과실의 소유자 법적 책임 추궁,다섯째 선단식 경영 시정 등입니다. 합의대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 기업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입니다. ○특혜기업 절대 없을것 더불어 과거 정권들이 좋아하는 기업,미워하는 기업을 구분해 특혜를 주고 안주는 일은 이 정권에서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한보사태와 같은 엉터리 대출도 없을 것입니다.기업에 대해 절대로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30대 그룹총수를 만났을 때 정부간섭을 걱정하지 말되,그 대신 특혜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지지하는 기업은 열심히 기업을 운영해 세계시장에서 외화를 벌어 흑자를 내는 기업이며 이들을 애국자로 대우하겠습니다. 정치자금도 여야 똑같이 주라고 했습니다.그 대신 법에 의해 줘야 합니다. 과거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이 정부에 돈을 제공하고,그 돈이 수백억원이 되기도 했다는데 이번 추석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기업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을 미워하지 않고 특혜도 주지 않겠습니다. 기업들이 개혁과 자구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국민도 용납하지 않고,정부도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이 5대 개혁을 약속해 네가지 개혁을 끝내고 한가지 개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 국민과 세계가 마지막 개혁이 알맹이 있게 제대로 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금융구조조정◁ ­금융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신용·금융경색과 금융노련 파업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금융은 신체로 말하면 혈맥과 같습니다. 경제구조개혁의 초점은 금융구조조정입니다. 4대개혁을 통해 금융을 고쳐나가고 금융이 고쳐지면 기업과 경제가 살아납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보충답변)=현재 은행 인력조정을 노사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고 자율적으로 끝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은행 노사가 인력 조정문제에 대한 대화 결과를 금감위에 제출했고,금융정상화를 위해 당초 계획과 달리 인력부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수정을 받아들일계획입니다. 그러나 은행도 장사하는 기업이므로 적자내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이 평범한 경제논리입니다.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은행을 정상화하려 할 경우 적자경영을 흑자경영으로 변화시키는 뼈를 깎는 노력이 전제돼야 합니다. 은행인력이 조정되면 10월 이후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첫째 우량·회생가능 중소기업 지원,둘째 대기업 기업개선자금지원,셋째 은행 대출제도를 객관화해 대출심사를 완화하는 방안,넷째 은행감독제도 투명화 등을 통해 신용불안을 최대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 은행이 사는 법/‘돈’ 짚고 헤엄치기

    ◎예금하면 박리주고… 대출하면 고리떼고…/수지악화 보전·신용경색 핑계삼아/예대 마진폭 5.37%P… IMF 전 3배 은행들이 정기예금 등의 수신금리를 한자릿수로 대폭 끌어내리는 반면 대출금리는 거의 낮추지 않아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이 5%포인트대로 커지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의지로 회사채 등의 시장금리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어서 고객들만 골탕먹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평균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9.56%로 7월(11%)에 비해 1.44%포인트 떨어졌다.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9.75%를 기록한 뒤 9개월만에 한자릿수에 들어섰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14.93%로 7월(15.51%)보다 0.58%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수신금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이 7월 4.51%포인트에서 8월에는 5.37%포인트로 커졌다.예대마진은 지난해 6월에는 1.77%포인트에 그쳤고,외환위기가 발생한 같은 해 12월에도 3.5%포인트였다. 한편 시장금리의 경우 금융기관끼리의 콜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31.32%에서 현재 8%대로,3년 만기 회사채는 28.98%에서 12%대로 급락했다.시장금리가 대출금리 변동의 지렛대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져 대출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겼음에도 은행들이 수지악화를 보전하고 신용경색을 핑계삼아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긴축·고금리 재검토”/金 대통령,濠 신문 회견

    金大中 대통령은 27일 “IMF의 개혁 프로그램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가혹한 긴축과 고금리 등 IMF의 몇몇 정책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관련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호주의 일간 더 오스트레일리언지와의 회견에서 “일부 IMF 정책은 부적절했고,특히 그들은 지나친 긴축과 고금리를 원했으며,우리는 이런 점을 인식해 현재 정책조정을 진행중”이라고 말해 긴축완화와 금리인하를 위한 정책전환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 美 금리인하 2∼3차례 이어질듯/민간경제전문가 전망

    【워싱턴·뉴욕 AP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9일에 몇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24일 관측했다. 이는 아시아 및 러시아에 이어 중남미로도 파급되고 있는 국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것이다. 메릴린치사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수석 경제분석가는 FRB가 29일쯤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몇달 사이 금리를 2∼3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많은 금융전문가들도 이번 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은행간 오버나이트 론의 금리가 5.5%에서 5.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 은행인 사우스웨스트 뱅크는 이날 대기업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를 8.5%에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은행이 금리를 실제로 내리기는 처음이다.
  • 美,세계금융위기 더 방치 못해/금리인하 시사 안팎

    ◎“인플레보다 경기부양 중요” 판단/지구촌경제 신뢰회복 촉진시킬듯 【워싱턴 A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 제도이사회(FRB)의장이 23일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를 미국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미 경제의 침체 기미가 보일 때까지 인하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이제 세계경제의 악화로 미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4일 “세계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만 번영할 수 없다”고 말해 경제위기가 미국에 파급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또 미국이 금리인하로 선회한 것은 경제가 인플레보다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그는 최근 금리인상을 통한 인플레 억제정책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언급한데 이어,상원 예산위 증언에서도 경제 성장둔화로 인플레 억제효과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이를 뒷받침했다. 경제성장은 노동시장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어 노동시장 상황도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그린스펀 의장은 노동시장이 어려운 상태여서 지속 성장이 필요하지만,상대적으로 인플레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혀 인하로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올 회계연도에 지난 29년만에 처음으로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점도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만성 재정적자를 메꿔온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는데 우려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미 금리인하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치 하락을 초래,세계 경제의 신뢰회복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인하 시사발언으로 즉각 뉴욕 등 세계 증시가 폭등세를 보였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계 금융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 아시아 증시 폭등/日·泰·홍콩 등 최고 8.2% 올라

    ◎美 금리인하 시사로 【싱가포르·런던 AFP 연합】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 제도이사회(FRB)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데 힘입어 아시아 증시는 24일 일제히 폭등한 반면,뉴욕 및 유럽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02%(415.97엔) 오른 1만4,205.78엔을 기록했다.홍콩 항성(恒生)지수는 4.4% 오른 7,834.61에 장을 마감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도 3.4% 폭등했다. 또 방콕 증시는 무려 8.2%나 수직 상승했으며 마닐라 증시도 5.2% 급등했다.자카르타 및 콸라룸프로 증시도 7.6%와 3% 각각 올랐다. 반면 뉴욕 증시는 전날 3.3%(257포인트) 급등한데 이어 이날 금리인하 가능서에 희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매물이 흘러나와 내림세로 돌아섰다.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스 지수는 45포인트 떨어졌으며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 長銀,장은증권에 500억 출자

    국민은행과 합병하는 장기신용은행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영업정지중인 장은증권에 감자(減資)를 전제로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장기신용은행은 또 국민 주택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해 기존 대출금에 대한 금리인하 등의 방식으로 장은증권의 회생을 꾀하기로 했다. 장은증권의 명칭(상호)도 바뀌며 영업범위는 위탁매매 중심으로 축소된다.
  • 美 “금리 당분간 안내린다”/FRB 의장 밝혀

    ◎하반기·내년 경제전망 회의적 미국이 끝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같다. 금리인하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자는 선진국들의 다짐은 미국의 돌출행동으로 공염불이 되기 십상이다. 더욱이 미국의 하반기 경제전망은 ‘회의적’이어서 세계 경제가 장기불황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됐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16일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선진국간에 금리인하를 위한 공조노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서방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장과 긴밀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애써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미국이 당분간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세계 경제위기 해소의 책임을 다른 선진국과 분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의 단기금리는 5.5%로 독일 등 유럽 11개국 평균(3.80%)이나 일본(0.25%)보다 월등히 높다. 한편 중앙은행인 FRB는 제조부문의 퇴조로 올해 말 및 내년도 미국 경제 전망을 ‘회의적’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8월중 산업생산(자동차 제외)이 0.1% 증가에 그치는 등 많은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금융시스템 복원 시급”/경제대토론회 주요 내용

    ◎무역금융 국제 허용 범위내 지원/금리보다 자금가용성 증진 중요 17일 열린 경제대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다. ◇경제현황 평가 및 대응방향=경제의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장·단기 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단기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엄격한 단련을 통해 장기적인 경제회복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지속적으로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구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투명한 여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내수진작의 필요성과 방향=내수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어 내수진작을 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우므로 구조조정과 내수진작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재정적자 확대는 국공채 소화능력 등 우리 경제의 소화능력을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을 초래하는 등 상충관계가 있으므로 인위적인 인하보다는 자금의 가용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금융 구조조정은 기업 구조조정,노동부문 개혁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활성화의 기반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부실기업은 퇴출시키되 전망이 밝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노동 및 실업대책=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최우선 과제는 실업을 해소하는 것이며 구조조정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최선의 실업 해소 방안이다. 실업률 상승은 사회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사회안전망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향후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해서도 실업대책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동절기 노숙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복지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출·중소기업·주택건설 부문 지원=수출 촉진을 위한 무역금융 확대문제는 국제규범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실업문제와 금융부실 해결을 위해 우량하지만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토론 의미/구조조정 ‘속도전’ 예고/“실물경기 침체 심각” 일치/경제 불투명성 신속히 제거 정부가 17일 주최한 경제대토론회는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신속히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을 병행한다는,어찌보면 기존의 정부입장을 재확인한 밋밋한 자리였다. 따라서 대대적인 부양조치보다는 기업에 돈이 돌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차원의 정부의 기존 정책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다만 토론회에서 제기된 감세 등 민간대표들의 제안을 수용해 다양한 경기진작책을 고려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되면서 가속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아이디어를 내서 월초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다. 李장관은 현재 실물경기 대책을 두고 고심하다 각계에 자문을 구하고 싶어 토론회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논의를 위해토론회에는 경제장관, 재계대표,민간전문가와 극소수재경부 관리들 외에는 일절 배석지 못하도록 했다. 토론이 4시간30분이나 이어진 것은참석자들이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한 참석자는 “경제의 불투명성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南悳祐 전 총리 등은 특히 금융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재 경기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에 나설 방침이나 대대적인 부양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재경부는 실물경기 침체를 심각히 보고 강력한 부양책의 필요성을 검토해 왔으나 개혁성향이 강한 청와대측에서는 구조조정과 병행한 점진적인 경기진작책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揆成 재경장관 문답/‘구조조정=위기극복’ 의견 일치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경제대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매달 하고 있지 않으냐.새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 ­국제적 규범에 맞는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는 의미는. ▲특혜 금리지원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특혜를 주면 상계관세나 반덤핑 관세 등 보복을 불러온다. ­수출지원 자금 금리를 더 낮춰야 하지 않나. ▲일반적인 시중금리와 각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현재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기업들의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그 범위 안에서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큰 흐름은 무엇인가. ▲구조조정을 일관적·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게 초점이다.동시에 실물경제 침체를 놔둬서는 안되므로 내수진작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로 상반될 수도 있는데 어디에 주안점을 두나. ▲경쟁력 강화와 대외신인도를 제고해 경제에 활력을 주고 실업을 줄이는게 궁극적인 목적이다.그런 점에서 구조조정도 하고 훼손돼 가는 산업기반을 보호해야한다.
  • G7/세계 경제위기 불끄기 나섰다/재무장관·중앙銀 총재 합의

    ◎인플레 억제서 성장촉진책 전환/새달 정상회담선 금리인하 논의 서방 선진국들이 뒤늦게 세계경제 위기 극복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 등 서방선진7개국(G7)은 침체된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예전의 인플레 억제정책을 경제성장 촉진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국제 금융체제의 중심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남미에 대해 긴급 금융지원하고 운용자금도 크게 확충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7개국은 최근 런던과 스위스 바젤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합동회의 그리고 중앙은행 총재단회의를 잇달아 갖고 세계경제 위기 극복방안을 마련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이와 관련,16일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다음달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에서 선진국의 경제성장 촉진방안과 개도국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본유치를 돕기 위해 금리인하 등의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2%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은 2.3% 정도로 지난해 5.4%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 금융시장 관계자는 “선진국의 새로운 결연한 의지는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과 소비자심리 회복을 가져와 경기침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IMF 실패의 파장과 대책(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음을 자인함으로써 경제회생을 위한 새로운 대안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IMF는 최근 연례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수혜국(受惠國)들에 대한 초긴축재정 및 고금리중심의 금융개혁 처방이 실물경제의 피폐등 사회적 비용을 고려치 못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실패를 시인한 것으로 보도됐다.97년초 한보사태로 심화된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IMF정책에 대한 국내외 전문기관이나 학자들의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IMF가 스스로 잘못을 공식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러한 자기비판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지원이 아무런 효력을 발휘치 못한데다 말레이시아·홍콩등이 자국통화 보호를 위해 고정환율제를 고집하는 등 IMF 권고와는 정반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나온 것이어서 충격의 파장은 더욱 크다. 게다가 IMF는 현재 가용(可用)재원이 50억∼90억달러로 추산되는 등 자금고갈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기존의 IMF방식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곧 세계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러시아와 동유럽·중남미로 번지고 소비수요 감퇴등에 따른 세계적인 디플레현상으로 대공황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미국등 선진국들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개도국및 후진국을 포함하는 범(汎)세계적인 확대정상회의 정기개최를 통해 악성외채 탕감등 상호공존 인식을 바탕으로한 국제협력체제를 확립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의 경우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내수(內需)진작으로 실물 경제 기반의 붕괴를 막는 일이다.물론 수출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수요감축현상을 감안해서 무리한 출혈수출보다는 내수에 의해 성장 잠재력을 되살리리는 일을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한다. 또 당국은 앞으로의 경제정책이 보다우리실정에 맞게 신축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점을 고려,더욱 철저한 책임의식을 갖고 정책입안과 집행에 임해야 할것이다. IMF가 자기비판을 했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이로운 사안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이다.특히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강도를 높여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그래야만 우리경제의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지고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경제회생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 돈가뭄 어떻게 풀까­통화공급 확대 찬반토론

    ◎기업 자금 사정 전망/세계금융 불안­국채 발행 돈가뭄 갈수록 심화될듯/1단계 구조조정 매듭/韓銀 대출 증액­금리인하로 상황 호전 기대감도 국내 기업들의 향후 자금사정은 어찌 될까. 연말로 접어들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세계 금융시장 불안감 확산과 대규모 국채발행이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및 금융기관의 1단계 구조조정의 매듭과 한국은행의 총액한도 대출 증액(2조원) 및 금리인하(2%포인트) 조치 등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국채발행이 자금난의 최대 악재=연말로 갈수록 기업의 자금수요는 많아지는 반면 조달처를 찾기는 힘들어질 전망이다.국채가 시장으로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정부는 연내 재정적자 보전 등의 용도로 13조8,808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부설 환은경제연구소 辛金德 동향분석실장은 13일 “연말로 접어들수록 자금사정은 악화될 것”이라며 “대규모 국채 발행이 대기하고 있어 기업이 발행할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이 회사채보다는 안전성이 보장되는 국채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5대 그룹의 경우 거주자 외화예금이 120억달러를 넘어섰고,상반기에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는 등 자금을 많이 확보해 둔 터여서 여건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그러나 중소기업은 기댈 곳이 없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공급에 여유가 있기는 하나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화자금 사정 전망도 나쁘다=달러 공급측면에서 보면 외화자금 조달의 원천인 수출 증가율이 지난 5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7,8월에는 감소폭이 커져 악화됐다. 여기에다 내외금리의 역전현상으로 국내에서 원화로 달러를 조달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사들이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원화 환율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연말이 다가올수록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외채상환 압력이 커질 것이며 달러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을 어떻게 평가할지 여부를 자금난의 심화 정도를 가늠할 잣대로여긴다.일각에서는 국채 발행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돈먼저 풀어야”/경기침체 예상보다 심각/실물경제 완전붕괴 될판/돈 방출 IMF 합의 수준 미달/‘인플레 타령’ 말도 안돼/朴宗奎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작년 11월 외환위기 발생 당시부터 상당한 경기침체가 뒤따를 것이라고 누구나 각오는 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렇게까지 심각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심지어 실물경제가 붕괴되지 않을까라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체질개선을 위해 체중감량을 시작하다보니 체중감량을 넘어 拒食症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소비는 국민소득에 비해 변화폭이 매우 작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상반기중 민간소비는 무려 11.7%나 줄어들어 국내외 연구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또 한가지 놀랍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은 아직껏 한국은행이 통화량 확대를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그 결과 본원통화 공급실적은 IMF와 이미 합의한 목표치에 무려 6조5,000억원이나 미달하고 있다. 총수요가 急轉直下를 거듭하던 연초부터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통화방출에 반대했다.총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마당에 需要牽引(demand­pull)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 뒤 한국은행은 최종 수요자에게 자금이 돌아가지 않는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이유로 통화공급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논리를 폈다.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한국은행이 국채의 상당부분을 인수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민간부문 금융시스템의 사정이 그러하다면 국채를 인수하여 정부부문 통화공급을 늘림으로써 본원통화를 확대하는 한편 그 자금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여러가지 재정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은 독립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경제현상이 아닌 자체 품위유지를 위해 정책기조를 정하는 것은 매우 궁색한 논리라고 생각한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면한 일을 올바로 처리함으로써 권위가 올라가는 것이지 실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권위가 올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정부와 정치권으로 부터 독립하면 되는 것이지 당면한 경제문제로부터 ‘완전히 독립’해버리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구조조정부터”/부실기업까지 자금지원 경제 체질강화에 역행/통화정책 팽창적 운용 경기부양 효과도 적어/金在天 한국은행 정책기획부 부부장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그래서 ‘구조조정도 좋지만 산업기반이 붕괴되기 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견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렇지만 금융기관 일선 창구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정이 다르다.이들은 지금 돈을 무작정 풀라는 것은 현실을 잘 모르는 소리라며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하고 경쟁력이 있는 경우에는 돈을 쓰라고 해도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부채비율이 높거나 장래성이 불투명한 중소기업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출하기가 어렵다.그리고 이들 한계기업에 대해서까지 자금을 지원해 살아남게 하는 것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금융기관들이 더 적극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대출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이 경우 중앙은행이 그에 필요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과 과잉·중복 투자의 시정 등 기업 구조조정을 저해할 만큼의 무차별적인 통화공급 확대나 과도한 금리인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당장은 어렵지만 구조조정을 신속히 완료해 대출이 저절로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무조건적인 통화공급 확대를 우려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통화정책 효과의 시차와 비대칭성에 있다.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운용할 때는 총수요 억제를 통해 인플레를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팽창적으로 운용할 경우에는 실물경제를 부추기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통화공급을 큰 폭으로 확대하더라도 경기부양의 효과는 미미하다.반면 늘어난 통화가 1∼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고율의 인플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여기에 통화당국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통화량­金利 상관관계/돈 풀면 금리 반드시 떨어진다?/인플레 기대심리 극도 불황 상황선 되레 상승 등 부작용 “나는 이 빌어먹을 통화수치를 갖고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라 몹시 괴로웠다.사실 우리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는지,아니면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미국 중앙은행(FRB) 이사였던 라일그램리씨는 지난 82년초를 회고하면서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당시 미국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었다.중앙은행은 통화량을 통해 경기를 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어느 달에는 정책당국자들이 통화량 증가율을 둔화시키려 했는데도 오히려 증가율이 늘었고어떤 때는 통화량을 팽창시키려 했는데도 둔화됐다. 이같은 예는통화량,경기와 금리간의 관계가 단순치 않음을 보여준다. 통화량 증가가 금리에 미치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통화량 방출→시중자금 사정 풍부→자금대여 증가를 통해 금리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통화량 방출→일반인들의 물가상승 예상→명목이자율 인상 등의 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돈이 많이 풀리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켜 금리가 도리어 뛰는 것이다. 셋째 돈을 풀어도 금리가 꿈쩍않는 경우도 있다.이른바 ‘유동성 함정’.극도의 불황이나 공황하에서 돈이 넘쳐도 소비나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다. 이런 상반된 효과와 이유 때문에 현재 금리와 통화량의 수준을 놓고도 논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통화정책에서 금리는 통화량보다 중요한 잣대라는 점이다.FRB는 80년초 통화량 중심의 정책이 실패하자,그 이후 금리 중심의 정책으로 선회했다.통화량은 보조지표로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공황 도래說은 기우/외국언론 잇단 반박

    ◎디플레현상 20년대와 달라/달러화 강세로 미 수요 촉진 ‘현재는 국제금융기구가 존재하는 등 20년대와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세계적인 디플레가 공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 ‘미국의 디플레에서도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수요의 증가 때문에 아시아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미국의 경제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최근 세계적인 디플레가 공황으로 이어진다는 우울한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서구 경제전문지들이 잇따라 공황론을 반박하고 디플레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코노미스트(9월5,11일자)=상품가격 하락 등의 공황조짐과 달리 현재 여건은 20년대와 다르다. 첫째,20년대는 각국이 금(金)본위제에 묶여 돈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지금은 금본위제가 아니다.둘째,미국정부는 1932년 예산균형을 맞춘다고 세율을 올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따라서 대공황으로 이어지려면 ▲신흥시장 사정 악화로 IMF자금 고갈 ▲일본의 금융기관 구조조정계획 지연 ▲유럽중앙은행의금리인상 ▲미국 중앙은행(FRB)의 금리인하 거부 등이 모두 일어나야 한다.지금은 정책당국이 모두 그렇게 무능하지 않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아시아,러시아와 남미의 경제위기로 서구의 수요가 붕괴하는 일은 없을 것같다.미국정부의 수요촉진정책,달러 강세와 신흥국가들의 수출경쟁으로 미국의 수요는 촉진될 것이다.
  • 국제금리·원자재값·원화가치/‘新3低 시대’ 디플레 조짐

    ◎美­日 금리인하·산유국 증가 가속화/한국경제 80년대 호황 기대 힘들어 국제 금리,국제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낮은 신(新)3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 등 선진국들의 금리인하와 산유국의 증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이런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격속락은 세계적인 디플레의 조짐으로 해석되면서 우리 경제에 플러스 효과보다는 ‘3재(災)’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80년대 후반과 같은 3저 현상에 의한 호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일본은 9일 은행간 금리를 종전 0.45%에서 사상 최저치인 0.25%로 인하했다. 미국은 95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5%를 밑도는 재무부 채권(3개월물)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경기를 진작시키려면 미국으로 돈이 더 몰리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제원유가(두바이산 기준)는 작년 평균 배럴당 19.54달러에서 지난 8일 배럴당 12.39달러까지 하락,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도 지난 8일 부셸당 250센트로 90년이후 최저치,구리는 t당 1,684.50달러로 93년이후 최저치,알루미늄은 t당 1,393달러로 94년이후 최저치로 각각 내려섰다. 이에 따라 국제원자재 시세의 잣대인 로이터 지수는 1,499.2로 95년 평균(2,228.4)보다 33%나 급락하면서 92년수준으로 돌아갔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작년말 외환위기로 급등한 외에는 안정을 찾고 있지만 1,362원대로 95년보다는 2배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 崔浩祥 연구원은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거의 모든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유의 경우 러시아나 유럽국가의 공급과잉 때문에 연말까지 오를 기미가 없다”고 전망했다. 국제금리와 환율 전망과 관련,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의 금리인하 움직임과 개도국의 위기 때문에 국제금리는 내리면서도 우리나라 환율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측은 신 3저 현상이 전형적인디플레 조짐이어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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