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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폭락 우려

    ?맙治謙? 崔哲昊 특파원?많堅? 경제는 양호한 고용상태 유지 등으로 여전히‘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증시 과열현상이 폭락사태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증언에서 올들어 기업실적의 둔화에도 불구,증시가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시활황이 계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증시가 폭락할 경우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는 등 실물 경제에 급속한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해 미 경제가 세계적 침체 국면에도 고성장에 저인플레,저실업률 등 이례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며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성장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현재 금리를 조만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어떤 지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추가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하반기 심각한 몸살을 앓았던 국제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브라질 경제 쇼크로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브라질 사태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수요감소를 촉진하는 등 미 경제위기의 원천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경제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지난해 9월 이후 3차례에걸쳐 단행한 금리인하의 효과로 98년 3·4분기 이후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전반기까지 1∼2%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 의장의 경고 발언이 나온 20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9.31포인트 떨어진 9,335.91로 마감됐으며,달러화는 엔화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소폭등락했다.hay@
  • 金대통령“금리 내려 적정환율 유지해야”

    金大中대통령은 20일 “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안정되어야 우리 경제의 회생에 바람직하고 수출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화가치가 하향 안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3차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주재,“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환율이 합리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강제적으로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잘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재경부장관이 밝혔듯이 적절한 조치(금리인하를 통한 달러 공급요인 해소)를 동원해 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은행의 예금과 대출 마진이 4.5%선으로 일본의 0.9%,대만의 2.8%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기업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제장관들이 이 점을 철저히 검증,합리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외환수수료,물류비용 등 수출 부대비용도 지나치게 높다”면서 “정부가 부대비용을 낮춰야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금융 기업 정부 노사 등 4대 개혁을철저히 이행해야 세계를 향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개혁을강조했다. 회의에서 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은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0.6% 늘어난 1,340억달러를 기록,250억달러의 무역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외국인투자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69.5% 증가한 150억달러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梁承賢 陳璟鎬yangbak@
  • 유럽중앙銀 금리인하 시사

    ┑프랑크푸르트 AP 연합┑ 유럽중앙은행(ECB)이 19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ECB는 유로 출범 후 처음 내놓은 월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불안으로 단기적으로 유로권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유로권의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수입 및 소매가격 유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금리인하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월례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경제위기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위기 심화로 ECB의 금리인하 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유럽 대형은행들도 ECB가 2∼4월중 주요 자금 조달금리를 현재 3%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환율 추가하락 ‘심리적 제동’기대

    金大中대통령이 수출증대를 위해 미 달러화에 대한 적정 원화환율(1,200원대)을 제시함에 따라 외환시장이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대통령의 의지표명은 환율의 추가 하락기대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환율 추이 지난해 말 달러당 1,204원이었던 원화환율은 새해 들어 달러화가 넘치면서 이달 초에는 달러당 1,140원대로 곤두박질했다.정부는 수출에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 필요한 달러화를 국내에서 조달하도록 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달러당 1,170∼1,180원대로 끌어올렸다.‘브라질 쇼크’가 환율상승에 일조한 점도있다. 지난 19일 현재 원화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42%가 뛰어 수출가격경쟁력을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일본의 엔화가치도 높아져 어느 정도 상쇄효과는 있으나 같은 기간 엔화가치의 상승률은 0.04%에 그쳤다.한은 분석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0% 뛰면 5년간 경상수지는 18억9,000만달러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다.▒금리인하나 직접개입으로 환율방어 수출업계와 전경련·대한상의 등은 수출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화환율이 달러당 1,200∼1,250원선에서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외환당국이 간접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70원선이어서 격차가 크다. 특히 최근 시장참여자들은 원화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정부의 간접적인 시장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환율방어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환율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는 꺾일 것 같다.외환시장의 딜러들도 달러당 1,170원대를 바닥으로 여길 것으로 보여 원화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심리적 효과만으로는 달러당 1,200원대로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상황을 보아가며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당국은 20일부터 시작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분기별 협의에서 이 부문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환율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현재 연 7% 안팎인 콜·국고채 등의 시장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吳承鎬 osh@
  • “올 1·4분기중에 도달 노사분규가 최대 위험요소’

    지난해 4·4분기부터 올 1·4분기 중 이미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언제 저점을 벗어날 것인가가 문제다.금융지표는 안정됐지만 소비와 투자심리,그리고 수출이 저점탈출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소비는 당장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같다.실업이 증가하고 있고 임금상승률이 올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심리는 국내 시장전망이 그리 밝지 않고 기업들도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살아나지 못할 것이다.수출도 마찬가지다.원화강세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다.하지만 성장률은 플러스로 돌아올 것이다.지난해 6%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급추락했기 때문에 더 이상 빠질 것이 없다. 현재의 회복징후가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금리인하의 부작용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소비심리를일으키면서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을 해소시켜주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 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압도적이라는 생각이다.하지만 낙관하기에는 위험요소도 많다.특히 3∼5월 사이의 노사분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가장 큰 위험요소다.따라서 기업들이 체력을 회복,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수있도록 경기부양에 정책기조가 모아져야 할 것이다.
  • 올 1,300명 신입사원 채용 金在禹 교보생명사장

    교보생명이 올해 1,3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해 화제다.IMF 체제 이후대부분의 기업이 인력을 크게 줄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金在禹 교보생명 사장은 “IMF를 극복하는 첩경은 우수한 인력을 양성,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생보업계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됨에도 金사장은 10% 성장을 목표로 한 ‘공격적 경영’을 선언했다.●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키로 했는데. IMF 첫해는 잘 견뎠지만 올해에는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된다.난관을 뚫기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을 뽑아 경쟁력을 갖추는 수 밖에 없다.21세기를 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지금은 어느때보다 우수한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대계(大計)를 도모해야 한다.정부의 고용창출에도 호응하는 것이다.다른 기업들도 교보를 좇아 실업해소에 동참하기를바란다.●지난해 결산은. 3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97년 만큼의 당기순이익(1,031억원)이 예상된다.지난해에는 생산성 증대에 주력했다.직원을 자르기 보다 한사람이 두사람몫을 일하도록 인력양성에 힘썼다.성과급을 늘려서 지급하고 검퓨터를 최대한 활용케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올해 경영목표는. 욕심같지만 매출기준으로 10% 성장이다.보험설계사들은 상품을 잘 팔 수 있는 회사로 옮기게 마련이다.교보는 수입이 좋아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고객에게도 배당을 많이 주고 있다.IMF 체제로 고객들의 구매력이 떨어졌지만 설계사들이 많이 몰리면 그 회사는 성장한다.보험업계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교보는 10% 성장하리라고 믿는다.능력있는 사람이 우대받도록 연봉제를 도입하고 조직력을 강화해 단체영업을 크게 개선할 생각이다.●외국 생보사가 약진하고 있는데. 외국의 생보사들은 국내 보험사를 인수하거나 합병해 규모를 늘릴 것이다.국내 신설 생보사들은 상품과 시장을 특화해야 한다.대형사보다 가격과 서비스 경쟁에서 뒤지는데 똑같은 상품과 시장,조직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외국 상품이라고 해서 특별히 좋을 게 없다.외국 생보사는 고객배당에 인색하다.계약자에게 과실을 돌려주기 보다 회사 주주에게 먼저이익을 돌린다.예컨대 외국의 한 생보사는 고객에게 5% 배당하고 금리를 9% 줬지만 교보는 배당은 10% 금리는 11%를 줬다.서비스만 개선하면 외국 생보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향후 영업전략은. 보장성 보험에 역점을 두는 것이다.그동안 생보사는 저축기관의 역할을 했다.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보장성 보험에 비중을 둬야한다.금리인하가 지속될 때 저축성 상품만 고집하면 이차손으로 큰 손해를 볼 것이다.보장성 상품은 금리인하에도 걱정이 없다.●거래소 상장은. 상장조건은 충분히 갖췄다.지난 89년 상장을 전제로 자산재평가를 했지만증시침체를 이유로 10년간 연기됐다.이번에도 2000년 3월까지 상장이 연기됐다.지금 상장하면 주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정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기회가 되면 언제라도 상장할 계획이다.白汶一 mip@
  • 부산시, 中企 육성자금 금리 인하

    부산시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가 종전보다 2.5%포인트 떨어진 7.5%로 인하된다. 부산시는 시 예산과 정부의 재특자금으로 조성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가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따라 종전의 연리 10%에서 7.5%로 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금리인하 시기는 올 1월부터 소급 적용하며 96년 이후 자금을 대출받은업체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자동화,정보화,기술개발,수출촉진 등 구조조정 사업과 아파트형 공장건설 등 입지지원 사업 및 시장개발,소규모 점포시설 개선 등 유통구조개선 자금에 지원되는 자금이다. 지난 96년 이후 대출된 중기 육성자금은 지난해 말 현재 668개업체 1,140억원이며 인하된 대출금리를 적용할때 대출업체들은 연간 28억5,000만원 정도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한편 부산시가 지난 10일부터 지원하고 있는 올해 중소기업 운전자금(총 2,500억원)에 대한 금리도 취급은행들이 종전 8.75%에서 최고 6.75%,최저 8%까지 조정됐다.부산l金政韓
  • 禹弘濟칼럼-구조조정 拍車 가할때

    연초부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차이와 정책수단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으로국내 경제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주가상승,금리하락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感知)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찌보면 매우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겨우 1년 전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난 발생의 충격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요,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국가의 명운을 걸고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힘쓴 결과로 보아 무리가 아닐듯싶다. 경기논쟁의 주된 내용은 한국은행이 과열을 우려,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하향세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쟁점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지었으나 상황에 따라 돌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정책수단에 관한 논쟁에 앞서 현재의 경제동향에 대해 충분하고 정확한 상황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브라질 사태로 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강세나 금리·환율인하,백화점 바겐세일 등으로 되살아나는 일부 소비심리 등을 내세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시중금리가 내리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가오르는 것은 내수침체와 기업투자심리 위축으로 많은 여유자금이 달리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최근의 경기지표기선은 대부분 금융장세를 반영한 것이며 기업생산활동 등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조짐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경기가 이미 지난 연말 저점(底点)을 통과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나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모두 견실한 경제회생의 핵심 과제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이들 주장은 각 분야에 걸처 모처럼 속도가 붙은 구조조정 의지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기업들은 늘어난 시중 여유자금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부실계열사 처분을 미루는 등 구조조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내수진작책 등에 편승,일시적으로 버틸 만하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효율적인 경제운용의 새 틀은 마련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 우위(優位)를 확립하는 가장확실한 열쇠는 내실 있는 구조조정임을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냉철히 관찰할 때 우리경제는 금융산업개편,기업경영구조의 투명성과 업종 전문화,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공공부문은 오랜 철밥통 관행으로 더욱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물론 새해 들어서는 재벌 빅딜 등에 의한 실업증가로 어느 정도의 내수진작이 불가피하고이는 구조조정과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그러나실업문제 해법도 단순한 자금살포 범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구조조정정책과 연계,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접근해야 할 것이다.특히 경기부양을 조급하게 추진하느라 자금을 방만하게방출할 경우 경제는 거품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진다.고질병이 일시적 호전으로 증세가 완화되는 데 만족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멈출 수는 없다.우리 경제의 구조조정도 실기(失機)함없이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다져야 한다.
  • 브라질 외환위기 파장-해외전문가들 경고

    브라질 사태가 다른 중남미 국가들로 전염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경우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세기말의 대공황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마틴 듀런드 선임경제정책 자문관은 13일 “브라질 사태가 중남미 전체로 번질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신흥시장에서 충격이 또다시 발생,증권시장이 붕괴되고달러화 가치가 폭락하며 일본 경제가 악화되는 것.이렇게 되면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작년말 OECD의 전망치 1.75%에서 0%로 낮아질 수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에서 같은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위기가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되면 특히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의 시장들도 다시 궁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MIT대 교수는 포린어페어스지(誌) 1월호에 기고한 ‘대공황 경제학의 재도래’라는 논문을 통해 “아시아 위기가 남미로 전염되는 현상 등을 볼 때 30년대와 같은 대공황의 조짐이 느껴진다”고 경고했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통화정책의 한계와 이로 인한 선진국 경제의 침체현상.선진국들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금리수준이 상당히 낮아져 추가로 금리를 대폭 인하할 여지가 없는데다 통화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경제가 침체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자유시장 원리가 만능이라는 인식을 재검토,●불가피할 경우 자본이동에 제한을 가하고 ●각국은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테마기획 새해경제』실세금리 더 내릴까

    재정경제부는 현재 실세금리는 적정 수준에 접근했다고 본다.李根京재경부차관보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2%에다 대출리스크를 감안할 경우 현재 6∼7%의 콜금리는 거의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李차관보는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외환위기를 겪는 태국은 실세금리가3∼4%,싱가포르나 대만은 4∼5% 수준”이라고 말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시사했다.지난해 물가상승률이 7.5%에 달한 상황에서 실세금리가7% 수준까지 내려갔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질 경우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본다.다시 말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로는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금리인하는 어디까지나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라며 적극 개입하지 않을 방침이다.지난해 12월 이전까지 한국은행의 등을 떼밀어 금리를 내리게 했지만 이제는 이런 강제적인 금리인하는 하지 않겠다는것이다.다만 금리가 더 내릴 여건만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낮은 수준의 금리를 무리하게 인하하다가는 자본의 해외유출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 경기논쟁과 고금리대출

    정부는 주가오름세를 비롯,요즘의 금융지표개선 현상이 실물경제부문으로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의 유상증자요건을 완화하고 시장금리도 인하추세를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재정경제부는 1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회복 속도와 환율,금리 등 경제현안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갖고이같이 방향설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그동안 한국은행과 논쟁을 벌여 온 금리문제는 선진국과 경쟁국들의 저금리추세를 감안,당분간 소폭적인 내림세를 견지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낮은 금리로 경기부양효과를 높이고 환율안정과 수출증대를 꾀한다는 것이다. 사실 고질적인 고금리체계만큼 경제 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린 것도 없기 때문에 정부 방침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정부의 저금리방침이전해지면서 3년만기 국공채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자금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정작 가계소비와 기업투자심리를 부추겨 경기호전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은행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금리를 고수하고 있어 이의 해결방안이 시급히마련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은행의 일부 기존대출금리는 최고 16~18% 수준으로 예금과 대출금리의 격차가 무려 10%포인트 가량 벌어지는 등 지나친 예·대(預·貸)마진으로 은행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은행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초고금리상황에서 유치한 예금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하나 당시예금은 대부분 만기가 됐으므로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이러한 ‘대출고금리’현상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줄여서 상품구매력을 떨어뜨림으로써내수(內需)진작을 저해한다.기업 투자의욕도 불붙기 힘들게 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시중금리 내림세에 맞춰서 대출금리를 하루 빨리 내려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안이하게 예·대마진 수입에 의존하지 말고 선진금융기법을 개발,수입원의 다양화를 이뤄가야 한다.게다가 은행구조조정에 투입되는 60조원의 공적자금이 대부분 국민세금으로 조성되는 점을인식해서 이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대출금리가 높은 선에 머물면 기업투자·생산은 침체를 면치 못하는 반면 예금창구를 떠난 여유자금은 증시나 부동산에 몰려 이상(異常)과열을 부추기고 투기성 달러유입을더욱 촉진,환율하락을 부채질해 수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만드는 점을잊지 말아야 한다.
  • ■금리인하의 경제학

    금리를 떨어뜨리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경제학의 일반론이다.그러나 금리인하가 때때로 경기과열을 불러오기도 한다.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문제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것도 금리와 경기부양의 역학관계 때문이다. 우선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한 비용(Cost)부담은 줄어든다.가계 입장에서 보면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설령 소득 수준이 높아지지 않더라도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또 금리가 떨어지면 정기예·적금에 따른 이자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중의 여유자금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쪽으로 몰리게 된다.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 기업들은 유상증자하기가 그만큼 쉬워져 재무구조는 개선된다.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을 늘려야 한다.시중에 돈이 넉넉히 풀리면 지난해와 같은 외환위기 이후의 신용경색이 없는 한 금리는 떨어지게 마련이다.통화공급이 늘어나면 기업과 가계는 자금을 조달하기도 쉬워진다. 문제는 통화공급 확대를 통한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효과의 부작용이다.정부는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를 경기과열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 아래올 사업예산의 70% 이상을 1·4분기에 투입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 의지가 확고하다. 통화신용정책을 수립하는 한국은행도 올 경제성장률을 수정,3.2%로 높였지만 지금의 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다만 반도체·자동차 수출의 호조와 소비심리 회복 여파로 경기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吳承鎬
  • 中期 재정계획… 2002년 달라지는 생활

    21세기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정부가 12일 내놓은 중기재정계획은 다소 장밋빛이긴 하나 미래의 희망찬메시지임에 틀림없다.우리 경제는 최근 금리인하나 경기회복 흐름으로 볼 때 내년부터 5%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경제체질을 바꾸는 데 국민의세금부담이 그만큼 늘게되는 고통도 있다. 정부는 2002년 우리 사회가 외부적으로 수출이 주도하는 안정적인 성장률달성과 내부적으로 금융·기업구조의 견실화,SOC·복지부문에 대한 투자확대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 복지사회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다.1인 GDP도 다시 1만달러수준에 올라선다. 금융기관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형화,전문화의 길을 걸으면서 2002년 세계 100대 은행이 2∼3개 등장하고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은 6.75%에서 12% 수준으로 개선된다. 국도는 2만3,548㎞에서 2만6,700㎞로 3,152㎞,철도는 72㎞(3,125→3,197㎞)늘어난다.현재 95% 수준인 주택보급률은 2002년 100%에 이른다. 중소기업 부가가치가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8년 49%에서 2002년에는54%로 확대되고 수출비중은 42%에서 46.2%로 높아진다. 경기회복으로 실업률은 2000년부터 낮아져 5%선을 유지한다.그러나 정부는이번에 연도별 실업률을 제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올해 전국민으로 확대된 데 이어 2000년부터는 의료보험적용일수 제한도 폐지된다.2002년까지 인터넷 이용이 4배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산업이 10만명의 새로운 일자리와 170억달러의 수출증대효과를 낳는다. 농어촌 도로포장율이 97년 29%에서 2002년에는 45%로,수도보급률은 45%에서 64%로 높아진다.2003년까지 대학연구수준을 세계 10위권으로 높이고 초·중·고교의 전산망을 100% 갖춘다.공공도서관과 박물관을 크게 늘리고 관광수지는 68억달러 흑자에 이를 전망이다.朴先和 psh@
  • 경기 회복세 인가

    한국은행이 국내경기가 지난해 말 이미 저점(底點)을 통과했으며 회복세가빠르게 진행되어 연간 3.2%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끈다.이 예측은 최근 경제동향을 놓고 회복조짐이냐,거품현상이냐로 갈라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관심을 갖게 한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제출한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말 1%에서 3.2%로 수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한은은 작년말 9월 이후의 반도체·조선·자동차 생산이 호조를보이면서 성장을 이끌어왔고 올해는 적정수준 이하로 떨어진 재고회복 생산이 급증,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도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달 20일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정책협의에서성장률 등 거시지표를 전면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은과 비슷한 예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우리경제가 제 궤도에 들어섰는지의 여부는 1·4분기쯤 지나봐야 확실하게 알 것이라고 신중하게 부연하고 있기는 하지만,어쨌든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경기회복 속도가 한국은행의 예측대로 빨라진다면 무리한 경기부양책보다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잠재력 회복에 정책의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거시경제 운용을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면 1·4분기중 먼저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을 명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거시경제운용면에서는 최근 증시과열과 환율하락이 경제회복은 물론 성장잠재력 배양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그 점에서정책의 매개변수인 환율·금리·주가 등에 대한 정책운용의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인위적인 금리인하가 타당한 정책인가,금리인하로 인해 시중자금이 주식으로 몰려들어 금융장세를 보이는 등 주가에 거품이 일고 부동산가격이 들먹이고 있는 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신중하게검토해야 할 시점이다.현재 주가와 환율이 실물경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데는 이견(異見)이없다. 정부는 경기가 당초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 경기부양에 보다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무리한 경기부양은 거품으로 이어지거나경기회복 후에 부작용을 초래한다.정부와 한국은행은 빠른 시일 안에 정밀검증을 거쳐 경제운영계획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구조조정과 경기진작 가운데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둘 것인가를 선택할 것을 당부한다.
  • ■내수경기 부양책 명암

    내수경기 부양책은 ●재정지출 ●통화증가 ●금리인하 ●세금인하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선 재정지출은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이를 위한 공공공사에서출발한다. 대규모 공공사업은 30년대 뉴딜사업처럼 수요를 촉발한다.공공사업에 참여하는 사람이 번 돈을 쓰면 공장이 새 물건을 만들어내 생산이는다.올 상반기중 정부가 한해 사업예산의 70%나 집중배정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통화정책도 기본.돈을 풀면 금리가 내려간다.금리인하는 기업이나 개인이갖고 있는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저울질하는 시발점이 된다.“은행에 돈을넣을 바에야”하는 기분으로 사업도 벌이는 것이다.세금을 깎아주는 것도 원론적 접근.세금이 낮아지면 처분 가능한 소득이 늘어 소비를 더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수 경기부양이 의도와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오는 일도 적지 않다.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이 있다.투자할의욕이 죽은 것이다.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면 투자와 소비가 건전한 방향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투기가 촉발되는것도 문제다.집값과 주가만 뛴다.금리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실물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기대심리로 금리 정책이 당국자의 의도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 경제학에서 새 학설로 인정되고 있다. 세금을 내린다고 수요가 일어나고 생산이 증가하느냐는 것도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다.80년대 레이거노믹스의 실패가 이를 뒷받침한다.세금을 깎아주었는데도 예상과 달리 생산이 늘지도,세금이 더 걷히지도 않았다. 결국 내수부양이 성공하려면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처방이 있어야한다.李商一 bruce@
  • 테마기획 새해경제-경기부양 논쟁 가열

    연초부터 경기부양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내수 부양으로 경기를 살려 실업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각종 지표가 살아나고 있어 부양할 때가 아니다.인플레가 우려된다” 내수 부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고실업을 극복하자는 재정경제부의 경기부양론과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긴축기조로 경제의 내실을 다지자는 한은의 안정기조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정부는 올 경제운용계획에서 경기진작을 주목표로 잡았다.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유지,총수요를 늘리고 주택·건설부문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짰다.위축된 경기를 되살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재경부는 경기를 움직이는 3개 축(소비 설비투자 수출)가운데 어느 것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본다.무역흑자폭은 지난해(400억달러)보다 줄 전망이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결국 소비촉진이 정책대상.최근 주가상승이 소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증시 과열과 인플레 우려에 대해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한다.경기가 죽을 쑨다며 경기진작을 강조한,99년 경제운용자료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이라고 목소리를높인다.실업자가 넘쳐나는 판에 인플레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얘기.체감경기가 호전되려면 ‘아직’이어서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경기진작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논리도 만만치 않다.한은은 경기지표들이 좋아지고 있어 금리인하를 겨냥한 통화공급은 자칫 과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외국인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가뜩이나 연초부터 통화비상이 걸려있는 상태.한은 조사부 관계자는 “지금은 기업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경기부양 여파로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끝내지 않고 버티려 할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구조조정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올 GDP기준 경제성장률을 3.2%로 본 것은 소비가 생각보다 더 살아나고,투자감소 폭도 예상보다 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지만 이 역시 지난해 성장률이 -7%대였던 데 대한 반등효과에 불과하다”고 밝힌다.기업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중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 완화로 경기가 촉진돼 인플레 압력만 커진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을 완결지은 뒤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양론을 펴는 정부와 반대논리의 한은.여기에 재계도 한은 논리에 동조하고 있어 경기논쟁이 한층 격렬해질 조짐이다. 그러나 올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가 내다봤던 2%보다 높은 3%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정부 역시 거시경제지표를 부분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상보다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부양속도를 다소 늦추는 쪽으로 조절될 소지가 있다.소모적 논쟁이 되지 않게 실업문제를최소화하면서 안정기조를 다질 수 있는 정책접점을 서둘러 찾아야 할 때다.李商一 吳承鎬 bruce@
  • 소비심리는 벌써 ‘해빙기’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금리인하 등에 따른국내경기 회복으로 장래 생활형편에 대한 불안감도 다소 해소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16개 도시 2,509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11일 발표한 ‘98년 4·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동안 소비지출을 지난6개월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48%로 3·4분기(57%)보다 감소했다.반면 늘릴 계획인 가구는 15%에서 20%로 증가했다. 씀씀이를 줄이려는 가구가 여전히 많지만 ‘소비지출계획 CSI(소비자동향지수)’는 83으로 나와 1∼3분기(73∼74)보다 대폭 높아졌다.소비지출계획 CSI가 100 초과면 ‘지출을 늘리겠다’는 가구가 ‘줄이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100 미만이면 반대다. 소비심리 위축 완화현상은 향후 1년간 가계수입이 현재보다 줄 것이라는 응답자가 3·4분기 61%에서 48%로 크게 준 데서도 나타난다.또 앞으로 6개월안에 부동산(6%)이나 승용차(5%)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3·4분기(각 4%)보다 높아졌다.朴恩鎬 unopark@
  • 가계대출 금리인하‘손톱’만큼 내리고 생색

    새해들어 은행들이 가계대출금리 인하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대부분의 서민고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매달 은행권의 평균 가계대출금리를 발표하는 한국은행은 지난 해 12월 말 현재 가계대출금리는 연 13%대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한은의 집계 기준은 신규대출로,기존 대출자중에는 아직도 연 17∼18%,심지어는 20%의 고(高)금리를 물고 있는 사람도있다. 공표되는 ‘지표금리’와 고객들이 실제 부담하는 ‘체감금리’간 격차가너무 크다.일반서민들은 외환위기에 따른 실직과 소득감소,금융비용부담 증가 등이 겹치면서 97년 말 4%였던 은행대출 연체율이 지난 해 1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0.9%로 치솟는 등 개인파산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생색내기식 금리인하 경쟁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黃모씨(30)는 “지난 해에 두 은행에서 각 연 16.5%와 17%로 500만원씩을 빌린 것을 갚기가 힘들어 다른 은행에서 연 12.5%로 대출받아 갚기 위해 상담 중”이라고 말했다.은행들이 내놓는 금리인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알맹이가 없다.만기를 늘릴때 기존대출금리에 1∼2%포인트를 더 얹는 기간가산금리를 없애거나,일반대출보다금리가 높은 마이너스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이 고작이다.●고금리 실태 은행들은 외환위기 여파로 콜이나 회사채 금리가 연 30% 이상 치솟자 시장금리와 연계해야 한다며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렸다.그러나 정부의 금리인하 시책으로 콜과 회사채 금리는 현재 6∼7%대까지 곤두박질해 은행들의 논리라면 기존대출금리도 떨어뜨려야 하나 연 16∼19%대로 요지부동이다. 신한은행이 연 16∼17%였던 기존대출금리를 15.5%로 낮췄을 뿐이다.특히 옛 동화 충청 대동 동남 경기은행 등 5개 퇴출은행과 거래했던 고객들 중에는지금도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를 적용받는 경우도 있다.●고객들이 유의할 점 은행들은 거래실적이 없거나 신용도가 낮은 점을 들어 ‘내로라’하는 고객이 아니면 일반대출(은행계정)보다 연 1∼2%포인트나높은 신탁대출(신탁계정)을 해주기 일쑤여서 일반서민들을 골탕먹이고 있다.요즘 새로 대출받으려해도 신탁대출 금리는 연 16% 안팎 수준이다.과거 높은 금리로 대출받은 고객들은 다른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새로 대출받아 기존 대출금을 갚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국내은행들은 외국계 은행과 달리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갚아도 금리를 더 얹는 패널티(벌칙)를부과하지는 않는다.吳承鎬 osh@
  • 지수 600돌파… 거품은 없는가

    한국 증시가 IMF 체제를 극복하고 있는 것일까.종합주가지수만 보면 600선을 뛰어넘어 IMF 체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외환위기가 닥친 97년 10월23일주가지수는 604.06,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전날인 11월20일 주가는 484.41로 한달만에 120포인트가 폭락했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6일 주가지수가 600선을 회복하자 ‘IMF 탈출주가’라고이름붙였다.실물경기가 크게 좋아진 것은 없으나 대외신인도와 경기회복에대한 기대감은 팽배해 있다.돈 놀이(머니 게임)의 결과로 ‘거품 증시’라는 비판도 적지 않으나 증시의 속성이 경기전망과 자금수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주가지수를 750∼850선으로 예상한다.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내려가면(평가절상)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있으나 수입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증시에는 보탬이 된다는 실증분석이다.게다가 금리인하는 다른 악재(惡材)를 덮을만큼 강력한 호재(好材)로 작용하고 있다. 외평채가산금리는 IMF 이후 처음 2%대로 떨어졌다.지난 해 30%를 오르내리던 콜금리와 회사채 수익률도 7%대로 안정됐다.뮤추얼펀드와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고객확보 경쟁은 금리인하의 부산물로 증시를 떠받치는 한 요인이다. 대한투신이 지난 12년간 금리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회사채수익률이 1% 떨어지면 종합주가지수는 4% 올라갔다.지난해 1·4분기 평균 주가는 509,평균 회사채 수익률은 20.7%였다. 올해 1·4분기 평균 금리를 8%로 보면 주가는 730선까지 예상된다.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쳐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증분석 결과 환율이 1% 하락하면 주가는 1.25% 올랐다.환율인하로 기업의 수출채산성이 개선되고 국가경제의 건전성도 나아져 대외신인도가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점차 높아져 경제지표로는 증시가 ‘최적상태’다.다만 실물경기의 상승이 확인되지 않아 주가지수는 상당한 조정을 거쳐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게 공통된 시각이다.李義勇한국투신 고유계정 운용역은 “금리인하와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으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머니게임의 양상으로 치달아 조정기를 거치면서 개별종목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白汶一 mip@
  • LG 신용카드 연체금리 3%P 인하키로

    신용카드업체들도 금리인하에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카드사는 1월 결제분(11일,26일)부터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제때 갚지 않을 때 적용하는 연체금리를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일경우 연 35%(연체금액 기준)에서 32%로 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연체기간이 1개월 미만일 때의 연체금리는 32%로 변함이 없다. 삼성카드사도 이달 중 연체금리를 2∼3%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지금은 연체기간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35%의 연체금리를 적용하고 있다.吳承鎬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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