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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력의 재벌집중」 싸고 공방전/경실련·전경련 합동토론회

    ◎“경제독재 초래” 비판에 “성장주역” 맞서/금융실명제 점진실시 등엔 의견 접근 재벌의 경제력 집중문제를 놓고 재계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반재벌논리를 주장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가 모여 격론을 벌였다. 경실련은 29일 상오 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전경련 대표를 초청,「재벌의 경제력집중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모임은 소유권집중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가진 양측이 처음으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끄는 한편 일방적으로 상대를 매도하던 양측의 논리가 조금이나마 접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실련은 재벌이 그 동안 정부의 특혜 속에서 재벌총수 및 일가족이 계열기업을 소유 및 경영면에서 지배하는 경제독재현상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측은 경제성장과정에서 대기업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하고 개방화·국제화시대에 맞춰 정부규제보다는 각종 제도를 보완,기업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금융실명제의 점진적 실시와 함께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기업공개의 확대 등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토론의 사회자로 참석한 한국개발원의 이규억 박사는 『한국경제 전반의 문제점이 압축된 것이 재벌문제』라고 지적하고 재벌이란 여러 기업이 동일인 소유 아래서 독과점적 시장지위를 누리며 일관된 경영행태를 하는 경제집단으로 규정했다. 토론에는 경실련측에서 강철규 정책연구위원장·최정표 건국대 교수·장지상 경북대 교수가,전경련측에서 전대주 상무·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이승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참가했다. 경제력집중의 현황과 문제점,대책에 대한 양측 주장을 요약한다. ▷현황◁ ▲장지상 교수=재벌과 일가족은 소유와 경영을 지배하고 있다. 30대 재벌은 88년말 기준 계열사 주식의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수들은 단지 자본금 5%로 40배에 달하는 계열사의 자본금을 소유하는 셈이다. 경영에 있어서도 인사권과 장기경영전략을 독점하는 한편 계열사 사장에게는 생산량·광고·가격 등에 한해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광공업 출하액 중 37%를 차지하고 석유화학·조립금속분야 비중은 50%에 달하며 1천5백개 품목 중 출하액 3위 이내 품목이 전체의 89%이다. 은행여신비중은 지난해 27%에 달하며 보유토지는 법인소유분의 8.9%에 해당된다. 이 밖에 재벌은 혼인과 학연을 통해 정·재계인사들과 동맹관계를 형성,지난 72년 8.3금리인하조치와 금융실명제 연기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대판 귀족으로 자리잡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은 현재 가장 심각한 반체제적 요소이다. ▲전대주 상무=대기업이 오늘날의 성장을 이끈 주역임을 부인키는 어렵다. 소유집중은 자본시장 미발달과 정부의 자금할당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반면 삼성반도체나 현대자동차와 같이 효율적으로 활용한 성공사례도 있다. 개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독과점의 장단점을 심도있게 논의해봐야 하며 현재 공정거래법으로도 국내시장의 독과점 피해가 충분히 규제되고 있다. 정책자금 등의 특혜를 따지기 앞서 그 원인을 제도적 측면에서 고찰해야 하며 토지소유 못지 않게 그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 ▷문제점◁ ▲최정표 교수=국내 재벌은 시장독점력과 경제지배력을 지녀 경제패권주의 현상을 심화시킨다. 민간기업들의 자유경쟁을 막아 공정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와 전문화를 저해한다. 재벌의 독점은 결국 가격인상을 떠안는 등 일반국민의 피해로 귀결되며 대기업·중소기업간의 부문별 불균형도 초래한다. 또 정경유착을 심화시켜 토지공개념 등 경제민주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며 계층간의 갈등폭을 더해주기도 한다. 연구결과 재벌의 경영전략은 이윤증대보다 문어발식 영역확장에 치중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승철 연구위원=경제력집중에 대한 판단기준은 국민후생의 증감에 맞춰져야 하나 이를 사전적으로 입증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임대차보호법의 취지는 좋았으나 실패한 것이 좋은 예이다. 재벌문제 해결은 정부규제정책 위주보다는 자유화조류에 맞춰 규제완화 및 시장경제체제 아래서 모색돼야 한다. 대기업의 내부거래비중은 적은 편이며 토지보유량도 총자산의 5.6%로 비재벌사의 6.2%보다 적다. ▷대책◁ ▲강철규 교수=소유와 경영분리를 위해 전문경영인의 경영권을 보호하고 기업공개 확대와 상호간접출자 규제,종업원주식지분율을 20%에서 30%까지 높여야 한다. 상속 및 증여세를 엄격히 적용,재벌의 세습화를 막고 금융산업지배를 억제하는 한편 금융실명제를 자본자유화 이전까지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력집중억제법」을 제정,한시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이한구 소장=전문경영인에 대한 권한위임과 기업공개추진,우리사주 지분확대 등에는 동감한다. 시장개방을 고려,여신 및 경제력 집중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부동산을 팔아 은행빚을 갚으라는 등의 정부간섭은 자본자유화시 국내 은행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이다. 상속 및 증여세를 미일 수준과 비교,높이라는 것은 각국의 발전단계 특성을 간과한 것이며 실명제는 사전의 충분한 준비로 구체적 실행에 옮겨야 하나 부작용이 심히 우려된다.
  • 미 연방 준비은행/재할인율을 인하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30일 국내의 경기부진 타개를 위한 촉진책으로 민간은행들에 제공되는 단기대부 금리인 재할인율을 기존의 6%에서 5.5%로 0.5%포인트 인하조치했다. FRB가 지난해 12월18일 이래 세번째로 이날 실시한 이 같은 금리인하 조치는 미 경제성장의 하락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며 계속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미국의 현 경기부진 사태를 신속히 타개하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FRB의 재할인율 인하조치는 통상 소비자에 대한 대출금리 등 기타 금리를 인하시켜 소비와 경제성장 등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지만 FRB의 거듭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미국의 실업률은 6.8%로 상승하는 등 이렇다할 경기회복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추락 주가”… 630선 무너져

    ◎증시자금 이탈 가속,1월23일 이후 최저로/하한가 20개… 금융·제조업 약세/6포인트 떨어져 6백25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종합지수 6백30선이 무너졌다. 18일 주식시장은 장기 침체국면에서도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지수 6백30선이 개장과 동시에 위협받았지만 자율 반등세가 나타나기는커녕 내림세를 거듭,2개월 10일 만에 6백20대로 밀려나고 말았다. 종가 종합지수는 6.66포인트 떨어진 6백25.89였다. 이날의 종가는 걸프전 장기화 조짐과 함께 기록됐던 지난 1월23일(6백25.22) 이후의 최저지수이다. 또 연중 최저바닥인 6백13(1월16일)과는 단 12포인트 차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증시가 사상 최초로 3천포인트(다우존스)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개장했으나 내림세로 일관했다. 미국 등 해외증시가 거의 예외없이 최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증시의 약세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해외증시는 걸프전 이후 유가하락에 따라 인플레 우려감이 완화되고 금리인하 추세까지 겹쳐 주가가 강세를나타내고 있으나 국내증시는 반대로 인플레 압력과 자금경색의 악재로 장세가 무기력한 양상이라고 지적한다. 이날도 시중자금난에다 증시자금 이탈이 가속화돼 투자의욕이 전혀 회복되지 못했다. 거래량이 5백53만주로 5일장 만에 5백만주를 상회했지만 투신사가 막판에 1백억원 가량 주문한 사실을 감안하면 매수세는 취약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업은 1.2%,제조업은 0.7%씩 내렸다. 5백78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20개)했고 73개 종목만 상승(상한가 9개)했다.
  • “채권 금리인하 적극 유도”/최 부총리

    ◎여신관리제도 개편 강력 추진 정부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위해 채권금리의 인하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전경련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최근 회사채 유통금리가 18%이상돼 기업의 자금 부담이 늘고 있다는 재계의 지적에 대해 『채권시장을 개선해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부총리는 재권발행금리 인하문제를 재무부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부총리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통화량을 당초 증가목표(17∼19%)이상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기관 및 기업에 대해 선별적인 투자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또 재계가 강력히 반발해온 여신관리제도 개편안과 5·8조치에 따른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방침을 당초 정부안대로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지난해 실시를 유보키로한 이 제도에 대해 재고나 재 검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 1년 예치땐 연 16% 수익보장/새 금융상품 내주부터 발매

    ◎재무부,투신에 인가 투자신탁사에 시중금융기관의 실적배당형 저축상품중 가장 높은 연 16%의 이자가 목표수익률로 제시되는 신상품이 허용돼 내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13일 재무부에 따르면 투자신탁에 연 16% 이상의 수익률이 제시되는 「장기우대 공사채형투자신탁」 상품을 금명간 인가해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상품은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콜론등 수익성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운용,3년 후에 56.1%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1년이상 예치할 경우에도 연 16%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이는 최근 시티은행이 개발한 「슈퍼신탁」(3년만기 50% 수익률보장)이나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구좌 연수익률 14.9%)보다도 높은 수익률이다. 그러나 예치기간이 1년미만이면 환매수수료를 1천좌당 40원씩 물게 돼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 이밖에 재무부는 투신사의 신탁형증권저축의 이자를 현행 2∼6%에서 5%로 단일화,사실상 올려 주기로 했다. 또 단기공사채형 환매수수료를 6·28금리인하 조치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춰 실제수익률을 높이도록 했다.
  • 금리 높아도 회사채가 안팔린다/경제불안 탓… 장기상품 외면

    ◎유통수익률 18% 시중 자금사정 악화 반영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채 발행에 편중되면서 이의 발행 금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발행후 소화가 잘 안돼 기업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회사채 발행 금리는 연 16.2∼16.4%에 달하고 있다. 금융비용으로서 기업부담의 이같은 회사채 발행금리는 정부가 회사채 발행억제 방침을 폈던 지난 6∼8월의 연 14.5%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한 지난 9월초 회사채 발행 및 발행금리를 자율화 했을 때의 연 16.0% 수준과 비교해도 기업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기업이 비용부담을 무릅쓰고 이처럼 발행금리를 자꾸 높이게 된 것은 기존 발행물들이 발행후 증시 유통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채가 유통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는 현상은 곧 회사채의 유통수익률(금리)의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회사채의 유통 금리는 18.1%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82년 정부의 정기예금 금리인하 조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높이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이같은 유통수익률 급등은 회사채가 3년만기의 장기 금융상품이며 최근 경제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장기상품에 대한 매입ㆍ인수를 기관투자가나 일반 고객들 모두 기피하고 있는 실정을 반영한다. 회사채의 발행 금리도 그렇지만 발행 여건 전반이 점차 악화돼 기업들의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회사채의 외형적인 발행금리인 발행수익률은 표면이율과 발행수수료의 합산으로 나타나는데 회사채 발행기업의 실제 발행비용은 이보다 훨씬 높은 연 20% 금리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기관이나 일반이 회사채 매입을 회피함에 따라 발행주간을 맡은 증권사는 발행기업에 「꺾기」를 강요,발행물량의 30∼50%를 되안게해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편 증시를 통한 기업직접금융 조달 가운데 주식발행이 전년의 4분의1로 격감된 대신 회사채 발행은 1.56배로 급증해 자금조달의 회사채 편중을 뚜렷이 입증하고 있다.
  • 기업들,돈구하러 “동분서주”/시중 자금사정을 알아보면

    ◎수출부진ㆍ수해 등 겹쳐 회사채발행 “홍수”/추석자금 가수요 늘어 실세금리 치솟아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8%가까이 오르는등 시중 실세금리가 치솟고 있다. 증시침체ㆍ수출부진에다 페만사태와 수해여파까지 겹쳐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중 최대의 자금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추석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자금가수요마저 일어 통화가 많이 풀려 있음에도 기업들의 돈 구하기는 더더욱 어렵게 됐다. 전경련등 재계는 증시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자금난이 계속돼온 데다 페르시아만사태와 수해,추석자금수요 요인들이 겹쳐 최악의 자금경색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공급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 중소수출업체들도 운영자금을 조달할 길이 막혀 사채시장에서 고리채를 끌어쓰는 등 부도직전의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당국이 느끼는 시중자금난은 기업들의 체감온도보다 훨씬 낮다. 한은은 시중통화가 많이 풀려있는 상태에서 통화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어 오는 20일까지는 은행의 일반대출을 지난달말 수준에서 유지토록 억제하고 있다. 추석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하는 20일 이후부터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방출할 계획이어서 이번주를 고비로 시중 자금난은 다소 풀릴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 방출자금 2조원이 물론 모두 추석자금으로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민간대출로 약 1조원가량이 풀릴 전망이어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추석자금융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그러나 통화당국의 이러한 설명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회사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솟구치고 있다. 17일 회사채(3년만기) 유통수익률이 연 17.48%로 82년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82년 이전에 일반대출 금리가 20% 수준이나 되는등 전반적인 고금리시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사상 최고수준이라고 금융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18일에도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8%를 넘어 섰으며 일부에서는 이달말 연2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실세금리의 대표지표인 회사채 수익률이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증시침체에다 6ㆍ28금리인하조치이후 단자사의 대출축소로 자금조달원이 막혀 기업들이 너도 나도 회사채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회사채로 자금을 끌어 쓰는데 그만큼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줄이려던 실세금리인하조치는 실패로 돌아간 꼴이 됐다. 이달중 회사채발행계획 규모만해도 1조4천92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 15일 현재 5천3백10억원어치만이 발행돼 3분의 2가 아직도 미발행상태이다. 여기에 10월에도 1조5천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계획이어서 회사채물량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이처럼 회사채발행물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이들 회사채를 소화해 주어야 할 은행신탁계정이나 투신ㆍ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자금여력이 달리거나 향후 채권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인수를 기피하고 있어 유통수익률이 꺾일 기미를 보이고 있지않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금리인하조치가 취해진 지난 6월말 16.1%였다. 이후 지난 7월10일 연15.69%로 다소 하향 안정화되는가 싶더니 이후 단자사의 대출축소 영향으로 오름세로 반전됐다. 단자사관계자들은 회사채유통수익률 급상승등 실세금리오름세에 대해 정부가 무리하게 금리인하를 추진한 나머지 단사의 대출축소 등으로 기업의 긴급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들 기업이 대거 회사채발행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의 급등과 함께 비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14.66%를 기록,8월말보다 0.78%포인트나 높아졌다. 시중 실세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페르시아만사태와 수해,추석자금성수기 등의 요인들이 가세해 중소기업들의 경우는 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체들이 사채시장으로 몰려 어음할인을 받으려하고 있으나 전주들이 향후 금리상승기대로 소극적으로 자금을 운용해 최근 사채시장의 A급어음 할인금리도 월 1.67%로 급등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최근 회사채발행도 대기업중심으로 돼있어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회사채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에 대해서는 차환발행 이외의 신규발행을 가급적 억제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단자ㆍ보험사들의 채권보유한도를 확대하거나 채권의 일반매출을 어느 금융기관 점포에서나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등 채권수요 진작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기업의 자금난 덜게 총통화 2% 늘려야/전경련,정부에 건의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6ㆍ28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 이후 기업자금난이 심화됐다고 주장하고 총통화(M₂)를 1.5∼2%포인트 늘려줄 것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연구원은 이 건의에서 「6ㆍ28조치」이후 제2금융권에서 1조2백억원의 돈이 빠져나가 단자 등에서 운전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총통화증가율을 이같이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7월말 현재 사채금리를 조사한 결과 A급 어음의 경우 할인율이 월 1.74%에 달해 6월말보다 0.16%포인트 상승하는 등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최근의 자금 흐름이 농수산 및 주택자금등 개인부문으로 집중돼 기업의 자금조달에 큰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외국은 대출 이달들어 3천억 급증/국내은 전체실적과 맞먹어

    ◎사정한파ㆍ실세금리인하 여파 사정활동의 여파등으로 시중돈이 외국은행으로 몰리면서 이들 은행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단자사의 실세금리 인하조치로 단기금융시장에서 돈을 끌어쓰기가 어렵게 된 기업들이 최근 외국은행들로 자금선을 돌림에 따라 외국은행들의 고리대금업도 크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은등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은행의 대출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8백7억원,1천4백6억원이 줄었으나 지난달중 1천1백22억원이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10일 현재 3천2백14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출증가액은 이달들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대출액과 맞먹는 규모로 이들 은행이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등을 통해 연 14∼16% 이상의 고금리를 조건으로 시중자금을 끌어들인뒤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 고리로 대출해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중 외국은행의 CD발행실적도 총 1천4백57억원으로 5월 15억원,6월 2백12억원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났다.
  • 실세금리 인하뒤 신종「꺾기」 성행/기업 금융부담 오히려 가중

    ◎외국은ㆍ단자사등 교묘한방법 동원/실질대출금리 연 20%로 실세금리인하조치이후 「꺾기」등 양건성예금이 규제되자 신종꺾기가 성행하면서 기업의 실질금융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기관간 단기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가 단자사의 대출수요감소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업이 실제로 자금을 끌어쓸 때 드는 비용은 연 20% 전후로 금리인하조치전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실질금융비용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단자사의 여신축소와 통화관리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금융기관의 양건성예금등을 조건으로 해야만 자금을 끌어쓸 수 있기 때문에 실제표면금리는 낮지만 양건성예금등을 고려할 때 조달금리가 연 20% 가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과 증권ㆍ단자사등의 경우 대출이나 어음할인,회사채발행을 주선하면서 대출금의 일부를 예탁금형태로 서로 유치시키거나 감독당국이 파악하기 어려운 방법을 동원,교묘한 「꺾기」로 기업의 금융부담을 높이고 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CD(양도성예금증서)나 신탁상품등 연 16% 이상의 고금리 상품으로 조성한 자금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체에 대출해 주면서 일반예금으로 다시 꺾는 방법으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도 회사채 소화가 잘안되고 회사채를 발행기업에 되안기는 이른바 「리턴」이 규제되자 최근에는 회사채의 일정분을 은행 등에 인수케 하고 발행기업에게 은행예금 등을 들도록 함으로써 회사채발행금리보다 4∼5%포인트 높은 연 18∼19%의 금리부담을 기업에 안겨주고 있다. 단자사들 역시 어음할인을 해주면서 자기발행어음을 사게 하는 직접적인 「꺾기」가 제한됨에 따라 미리 대출조건부 예수금을 들게 하거나 다른 단자사에 예치케 하는 「교차꺾기」등의 방법으로 꺾기규제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보험사나 외국계은행들이 단자사를 중간에 끼고 「꺾는」이른바 「브릿지 론」형태의 삼각꺾기등 각양의 신종꺾기가 금융감독 당국의 감시소홀을 틈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단기금융기관에서도 돈을 끌어쓰기가 어렵게 돼 사채시장을 통해 가까스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최근 서울 명동지역에서 A급어음의 할인금리가 월2% 가까이 치솟고 있다. 단자사 한 관계자는 『시장실세금리인하조치 이후 전에 자취를 감추었던 각종 신종꺾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실세금리인하 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 바닥없는 주가… “2년반 헛장사”/“지수 650” 몰락증시의 안팎

    ◎“침체 17개월”… 1인 평균 4백만원 손해/「페만」 돌발악재로 “엎친 데 덮친 격”/과잉공급이 하향 평준화 부채질 주가가 연일 뭉텅이로 빠진 끝에 드디어 6공화국 출범 당시 수준으로까지 곤두박질쳤다. 주식시장에서 보자면 그간 2년반은 「공친」셈이라고나 할까. 7일 주식시장은 5일째 하락세에 휘어잡힌 끝에 종합지수 6백50대로 침몰했다. 매일의 지수기록상으로는 88년 5월13일이후 최저 바닥이지만 이보다 3개월전 6공화국이 출범할 무렵 주가는 이미 6백60대까지 상승했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증시침체는 이달로 17개월째에 접어들긴 하나 5일 전만해도 「주식시장의 시대착오적인 뒷걸음질」을 극명하게 상징하는 6백50대 침몰을 예상한 투자자나 증시관계자는 별로 없었다.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함께 속락세에 빠져들기 전에는 그런 대로 종합지수 6백80대는 유지되고 있었다. 페르시아만 사태는 국내 증시로서는 전연 손을 쓸 수 없는 장외중의 장외 악재인데 장기침체동안 이처럼 난데없는 벼락은 이제껏 없었다. 따라서어떤 면에선 5일동안 35포인트이상 줄줄이 떨어져 나간 이번의 주가속락은 이유와 책임이 분명한 셈이다. 그러나 2년반 전으로 허무하게 되돌아간 주식시세판과 대면할 때 이같이 번듯한 「장외」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을 삭힐 투자자는 거의 하나도 없다. 장중 6백40대까지 침몰했던 7일 주가는 막판 6백50대를 회복했으나 그러더라도 89년 4월1일의 최고치에서 3백52포인트(35%)나 추락한 것이다. 올 연초에 95조원을 넘어섰던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7개월새에 22조원 가량이 바람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46억주이상에 달하는 낱낱의 주식들이 차례차례로 7천원정도를 바람에 흩날려 버린 것이고 6백만명을 헤아리는 전국의 주식투자자들은 한사람씩 4백만원에 가까운 재산손실을 앉아서 당한 꼴이다. 주식시세는 당연히 내릴 때도 있게 마련이지만 1년넘게 주가는 오르는 것을 아에 잊어버린 듯 밑도 끝도 없이 내리는 데만 골몰하고 있는데 이같은 증시침체를 두고 정부당국의 잘못된 증권정책을 탓하는 소리가 높다. 85년이후 당국은 매번 주식공급 물량을 전년의 두배이상씩 늘려 86년 1백85%,87년 1백25%,88년 3백9%의 증가율에 이어 89년초 25억주였던 주식은 그해 말에 42억주까지 불어났는데 주식수요를 가늠하는 실물경기 및 수출은 88년 후반부터 3년 활황세가 종료될 조짐을 보여왔었다. 이같은 공급확대로 85년 GNP대비 8.4%에 지나지 않던 시가총액이 89년 말에는 80% 수준까지 늘어났으며 침체 첫해인 지난 해에는 주가속락의 와중에서도 21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직접금융이 조달되었다. 이같은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증시가 3년 활황에 들기 직전인 85년 규모의 7배에 해당되는 것이다. 또 이 직접금융은 대부분 주식발행 방식으로 조달되었고 실물경기가 그대로 활황세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같은 물량을 소화해 낼 수요가 없는 마당에서는 전체 주식의 시세가 끊임없이 하향 평균화되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주식시세의 장기하락은 투자자의 재산손실에 그치지 않고 경제전반에 심한 부작용을 미친다.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이 어려워지는 것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또 걱정되는 현상이다.침체 2년째에 들면서 침체에 대한 대안으로 주식발행이 극력 억제됨에 따라 금년의 직접금융 실적은 7월까지 7조3천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 수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에 불과한 것이며 조달내용에 있어서도 주식발행보다는 금융비용이 비싼 회사채 발행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당국은 신규주식 공급억제 방침 외에도 올 들어 금융실명제 유보를 비롯,증권주 신용허용,부동산관련 특별대책,제2금융권 금리인하 등의 부양조치를 취했으나 주가속락세를 막지 못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중동사태로 하락하기 전 주식시장에 상당한 정도의 반등세력이 형성되었다고 지적하고 증시회복의 실마리는 그같은 반등세의 재건에서 찾아야 한다는 데 일치하고 있다. 물론 페르시아만 사태의 원만한 해결이 전제조건이 되겠지만 최근의 속락국면에 대해 당국이 장외요인이란 구실과 함께 이를 방관·방임한다면 반등세의 재건은 요원하다는 주장이다. 연일 7백∼1천포인트씩 폭락한 일본증시와 비교하면 사실 국내증시 및 주식투자자들은 이번 중동사태에 상당히 차분히 대처해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증권당국의 증시부양의지 천명이 강력하게 요구된다는 것이다. 페르시아만 사태가 돌발하기 전 증권가에는 집권당이 통화증가를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각종 제도개선책을 재무당국과 청와대측에 건의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로인해 두달 가까이 자취를 감추었던 반발매수 및 자율반등력이 나타났었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수그러들 수밖에 없었던 이같은 반등세력은 정부의 의지천명 및 구체적 부양책 발표가 나오는 즉시 활짝 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김재영기자〉
  • 7월총통화 21.3% 증가/총 61조원… 전월비 6천억 더 풀려

    ◎「연말 19%」 억제 어려울 듯 올들어 과잉통화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에도 총통화증가율이 억제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연간 총통화증가억제목표 15∼19% 유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물가가 걱정된다. 7일 한은이 발표한 「7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61조3백65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6천8백5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통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21.3%를 기록,7월초에 설정한 20%대를 넘어섰다. 한은은 7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증권시장의 침체로 통화안정증권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인하조치로 나타난 자금경색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신용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통화당국이 인위적인 금리인하조치의 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민간신용확대 등 통화관리를 느슨하게 한 것이 7월 통화수위를 높이게 한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문별 총통화 변동내역을 보면 부가세와 법인세납부등으로 정부부문에서 1조5천7백96억원이 환수된 반면 민간신용부문에선 농사자금ㆍ주택자금ㆍ중소기업금융 및 세금납부에 따른 일반금융이 증가,1조6천4백23억원의 통화공급이 이루어졌다. 해외부문에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된데다 자본수지도 흑자를 기록,1천2백8억원이 늘었고 기타부문에선 CD(양도성예금증서)및 금융채권발행확대에 따라 5백73억원이 줄었다. 특히 통화채는 당초 4천억∼5천억원이 순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시침체로 증권ㆍ투신사에 대한 통화채배정이 여의치않아 8백15억원어치가 오히려 현금상환됐다. 한은은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20%대,총통화공급규모(증가액기준)를 2천5백억∼6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정부부문에서 추경예산집행 등으로 3천억원,민간부문에서 1조2천억원,해외부문에서 중립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만한 통화관리가 증발요인 불러/고유가등 3고 맞물려 물가불안 가중(해설) 증권시장의 침체가 올 통화관리에 두고두고 짐이 되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부양책으로 지원된 2조7천억원 규모의 통화방출이 연초이후 시중통화수위를 높여 놓은채 여전히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버티고 있고 최근엔 증권시장의 장기침체영향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통화안정증권의 배정차질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통화채발행을 통한 통화환수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방만한 통화관리의 책임을 증권시장쪽으로 돌릴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재무부가 시장실세금리를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인하한 나머지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됐다. 이 때문에 통화당국이 총통화에 잡히지 않는 은행신탁대출과 보험대출까지 동원해가며 은행의 기업에 대한 일시대를 늘림으로써 시중통화량이 크게 늘어났다. 총통화증가율을 늘리지 않기 위해 보험ㆍ신탁대출까지 동원했지만 통화채 배정차질 등으로 시중통화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1.3%가 늘어나 한달전 통화당국이 약속했던 「20%대 고수」는 물거품이 돼버리고 말았다. 지난 상반기중 총통화증가율이 22.9%를 기록한데다 7월중에도 통화량이 고수위를 계속 유지함에 따라 올 통화관리가 궤도를이탈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연초 재무부와 한은이 지키겠다고 공언한 15∼19% 증가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 성장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통화증가율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오히려 경기위축이 초래될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제경제환경이 고유가ㆍ고금리ㆍ달러화강세등 3고 추세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고 여기에 정부의 확대 예산방침과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인상압력까지 맞물려 있어 방만한 통화관리는 향후 물가불안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통화관리방식이 월별 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로 바뀌면서 통화량 추이가 큰 요동없이 잔물결을 그리고 다소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나타났듯 통화정책이 시장 실세금리인하라는 금리정책에 밀려 느슨하게 운영되는등 통화를 경제상황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던 명분과는 거리가 있는,임기응변식 통화관리가 지속되는 한 통화조절을 통한 물가안정은 요원하다는 게 금융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 투신사 수익증권 수탁고/한달새 4천5백억 증가/부동자금 계속 몰려

    「6ㆍ28」제2금융권 실세금리 인하조치에도 불구,공ㆍ사채형 수익증권에 시중 부동자금이 몰려들고 있어 투자신탁회사들의 수탁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한국ㆍ대한ㆍ국민 등 3개 투신사의 수탁고는 총 18조4천5백98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4천5백4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ㆍ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7월말 현재 10조2백97억원을 기록,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월말에 비해 4천3백24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기간별로는 이 기간중 장기형의 수탁고가 3천4백11억원이 늘어난데 반해 단기형은 9백13억원의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6개월이상 장기형의 경우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와는 관계없이 연 14∼15%에 달하는 종전의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고 있다. 또 한동안 계속 수탁고가 줄어들던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도 7월말 현재 전월말 대비 9백59억원이 늘어난 8조2천43억원을 기록,그간의 환매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실세금리 인하조치 한달만에 단자사 양건예금 1조 격감

    실세금리 인하조치이후 한달동안 단자사의 「꺾기」등 양건성예금이 1조원이상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투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실세금리인하조치와 함께 대출조건부 예수금인 「꺾기」가 규제됨에 따라 꺾기가 주로 이루어지던 단자회사의 매출어음규모가 1조4천31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단자사의 수신규모가 총 1조8천5백45억원이나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단자사 자체발행어음이 지난달말 현재 1조2천9백24억원으로 2천1백79억원이 줄었고 CMA(어음관리계좌)수탁고도 같은기간 2천3백35억원이 감소한 6조8천4백2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어음은 6월말 10조4백37억원에서 지난달말에는 8조6천4백6억원으로 줄었다. 단자사의 「꺾기」감소와 금리인하에 따른 대출 축소로 대출에 해당하는 어음할인규모도 한달새 1조6천3백98억원이 감소했다. 단자사의 대출축소와 7월에 있었던 부가가치세(1조4천억원)와 법인세(6천억원)납부로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은 가운데 7월중 보험사대출이 3천7백29억원,은행신탁대출이 3천2백53억원씩 늘어나 보험ㆍ은행쪽에서 기업의 부족자금을 메워준 것으로 밝혀졌다.
  • 타입대금리 4% P 인하/연 19%서 15%로

    시중은행과 단자회사간에 금리인하폭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타입대금리가 1일부터 4%포인트 인하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재무부와 협의를 갖고 타입대금리를 단자사 예치금의 2배 범위내에서 현행 연 19%에서 15%로 4%포인트 내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예치금 2배를 초과할 경우 연 19%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 회사채발행 부진/이달 목표의 38%

    정부의 「6ㆍ28」제2금융권 실세금리인하조치 이후 회사채 발행여건이 오히려 악화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크게 부진,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27일까지의 회사채발행 실적은 모두 1백3건 3천8백45억6천만원에 그쳐 이달중의 계획물량인 2백8건 9천9백30억2천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49.5%,금액기준으로는 38.7%에 불과했다.
  • “바닥세”주가 3일만에 반등/“부양책 논의”루머 나돌자 5P 올라

    ◎어제 「6백78」기록 주말장에서 주가가 약간 반등했다. 28일 주가는 전일장보다 5.58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6백78.74를 기록했다. 3일장만의 반등이었으나 지수 6백80선 회복까진 이르지 못했다. 이번주의 증권시장은 침체기 최악의 약세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저 바닥권에 빠져들었다. 주말장 직전 5일장 동안 4일장에서 종합지수 연중 최저치가 연일 경신되면서 22개월전 수준으로 밀려났다. 지수 6백60대 침몰이 우려되던 주가가 주말장에서 오르긴 했으나 이를 주가의 큰흐름에 거슬러 올라가는 반등세로 파악하는 관계자는 드물다. 반등폭이 평범한 수준에 그친 점도 눈에 차지 않지만 무엇보다 속락에 반발해서 자율적으로 형성된 매수세력 대신 불확실한 외부의 소문에 기대 오름세를 탔기 때문이다. 이날 개장 이전부터 재무당국이 아닌 청와대 측에서 증시부양책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따라 개장 30분만에 7.2포인트 뛰어 지수 6백80선이 회복됐다. 부양책의 내용은 금리인하,시가할인율 50%확대,제2의 증안기금설립 등투자자들에게 결코 새롭다고 할 수 없는 구문에 불과해 청와대쪽에 뉴스의 초점이 모아진 것이다. 다소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8월중순쯤 증시 뿐만이 아닌 경제 전반에 걸친 안정,개선 대책이 발표되리라는 정도였고 이게 허황한 낭설로 판명되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일시에 5포인트가 꺼지자 증안기금에서 1백억원을 풀어 종가 지수까지 되찾았다. 이번주에서 거의 일상에 가깝게 최저지수가 경신되는 양상을 두고 「별 도리없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다. 우선 종합지수의 메커니즘에 의해 「팔자」물량도 크지 않고 매도호가도 투매성이 아닌 평범한 약세장이건만 「22개월간의 맨밑바닥」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파헤쳐지고 있는 것이다. 매수세가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는데 돌출호재를 빼고 이를 증가시킬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6백대 주가가 13일째 이어지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올 상반기의 절반수준인 5백20만주로 뚝 떨어졌고 이번주만 평균하면 단 4백75만주에 지나지 않는다. 일부 관계자들은 최저지수경신이 증시의 약세 기조를 나타내는 건 틀림없으나 최근의 연속경신은 매매 참여가 극히 한정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므로 속락을 곧바로 붕락위기로까지 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오히려 당국의 증시부양책이 남발되는 대신 악성대기매물이 자연스레 소화될 수 있도록 속락을 「참아내도록」부탁한다.
  • “제2금융권 실세금리 인하 이후 자금조달 더 어렵다”

    ◎상장50개사 조사결과 상장기업들은 정부의 「6ㆍ28」제2금융권 실세금리 인하조치이후 자금조달 여건이 종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되는등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쌍용투자증권이 상장법인 50개사를 대상으로 「6ㆍ28」금리인하조치 이후 기업의 자금조달여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조치이후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1개사에 불과한데 반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무려 38개사(76%)에 달해 이 조치의 효력에 대해 대부분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요인에 대해서는 ▲단자회사로부터의 차입여건 악화가 응답자의 42.5%로 가장 많았고 ▲주식 및 회사채발행 여건 악화가 28.7% ▲은행차입여건 악화가 25% 등이었다. 또 실세금리 인하조치에도 불구,기업의 실제 금융비용부담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4%가 종전과 달라진게 없다고 대답했고 오히려 늘어났다고 대답한 기업도 28%에 달했다. 금년 하반기의 자금조달여건에 대해서도 전체의 74%인 37개사가 상반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외국계은행 「우회대출」성행/수신고 크게 늘자 「신종 꺾기」개발

    ◎단자사 맡긴뒤 기업에 간접융자/대출금리 연 20% 웃돌아 이달초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인하조치이후 기업들이 부분적으로 자금난을 겪고있는 가운데 외국계은행과 일부 국내금융기관들이 자금난을 틈타 단자사를 끼고 기업에 우회대출해주는 이른바 신종꺾기인 「브릿지 론」이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브릿지 론은 금리인하조치로 단자사의 수신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단자사를 찾던 고객들이 고금리를 보장해 주는 외국은행에 자금을 예치,이들 은행의 자금여력이 크게 증대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은행과 일부 보험사등은 특정기업에 대해 여신한도규제 등으로 직접 대출해 줄수 없게되자 단자사에 자금을 예치하고 예치금액을 특정기업에 대출케 하는 방법으로 여신한도를 피해 나가고 있다. 기업 역시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여파로 돈을 끌어쓰기가 어렵게 되고 은행마저도 통화관리에 묶여 대출을 기피함에 따라 마지못해 이들 금융기관의 브릿지 론에 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브릿지 론은 외국은행등이 기업에 대해 단자사로 부터 지원받은 대출금의 일부를 재예치케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신종 「3각꺾기」로 통하고 있으며 단자사의 꺾기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유형의 꺾기로 자리를 잡고 있어 금리인하조치의 부작용으로 부각되고 있다. 모 투자금융의 한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에서도 같은 계열그룹내의 자금난을 겪는 계열사에 대해 대출 제한비율 때문에 직접 대출해 주기가 어렵자 단자사를 중간에 끼고 간접적으로 대출해 주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은행들은 지난 상반기까지만해도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를 적극 매입해 원화자금여력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여 원화자금여력이 나아지고 사정활동 강화로 은행권의 자금이 예수금으로 몰려들자 원화자금을 이같은 편법대출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나 신탁상품에 연 16∼17%의 고리를 보장해 주고 있어 신종꺾기성 대출금의 금리는 연 2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은행수지 악화/작년비 28% 줄어

    증시침체와 대출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중 일반은행들의 영업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0년도 상반기 일반은행영업실적」 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일반은행의 총이익(충당금설정 전이익)은 5천3백9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7천5백1억원에 비해 28.1%나 격감했다. 은행감독원은 일반은행의 총이익이 지난 2년간 연평균 70%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여왔으나 올상반기엔 감소세로 반전됐다고 밝히고 지난해 하반기 4조9천억원의 유상증자(주식발행초과금 포함)로 자본금 규모가 2배로 늘어났음에도 영업실적이 부진을 면치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반 은행들의 영업수지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유가증권 매매익이 나지 않은데다 지난해 11월 기업대출금리를 1%포인트 내려 예대마진폭이 줄었으며 수입보증금제 폐지 및 일부외환수수료율의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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