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이자연체/“불량고객” 등록 조심을
◎은행연컴퓨터가 모든 금융거래 추적/주의·황색·적색거래처 3단계 구분/융자제한·구좌폐쇄 등 각종 불이익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와 은행의 대출서류 간소화 방침에따라 은행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또 경제가 발달할수록 신용에 의한 은행거래비중이 높아지므로 담보물 없이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수 있는 신용화사회가 곧 다가올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모든 금융거래에서 신용정보의 조회가 우선되므로 각자의 신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지금도 은행등 금융권에서는 신용제도 정착을 위한 신용평가기능의 확충작업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고객의 신용에 관련된 각종 정보가 전국의 은행전산망을 통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무심코 신용카드나 은행의 대출금을 연체시켰다가 불량거래자로 등록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알아두면 유익한 신용정보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현재 전국은행연합회가 관리하고 있는 신용정보는 은행뿐만이 아닌 금융권전체의 고객을 모두 포함한다.회원사인 14개 시중은행과 9개 특수은행,비은행금융기관,증권관계기관에서 접수되는 모든 거래처의 신용정보를 매일매일 대형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다.여기서는 은행연합회에서 설정한 금융거래기준에 따라 각 거래처별로 신용정보 평가를 내린다.
신용정보는 고객이 금융권과의 거래에서 만들어내는 신용에 관한 모든 정보를 말한다.가계종합예금및 당좌예금,신용카드 거래처를 관리하는 거래정보와 어음·수표 부도,대출금및 신용카드 연체등을 관리하는 불량정보로 구분된다.
이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불량정보관리.은행 거래실적이 불량한 정도에 따라 주의거래처,황색거래처,적색거래처및 금융부실거래처로 나눠지는데 일단 등록이 되면 금융거래에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불량한 사유가 해제된후에도 해제일로 부터 3년동안은 그 기록이 관리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거래처◁
주의거래처 지정은 불량정보 등록사안중 내용이 그중 경미한 고객들에게 내려진다.일단 주의거래처로 등록되면 가계종합예금,당좌예금,신용카드거래및 대출에 있어 불리한 신용평가를 받게된다.
주의 거래처로 등록되는 요인은 ▲1천5백만원 미만의 연체대출금 또는 신용보증대급금을 6개월이상 보유 ▲5만원이상 5백만원 미만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6개월이상 보유 ▲가계수표를 할인해 쓰거나 가계종합요금 대지급을 보유 ▲허위로 신용카드의 도난·분실신고를 하거나 현금을 유통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 ▲개인주택자금대출의 원금 또는 이자를 18개월이상 계속해 연체한 경우 ▲금치산자,한정치산자,파산자,민사채무불이행자등으로 법원의 판결을 받은 경우 ▲국세·지방세·관세를 체납한 경우 ▲귀국하지 않는 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등 행정제재자등이 있다.
주의거래처는 각종 해당채무나 등록 여건의 정리,해당 금융기관의 요청에 의해 바로 해제된다.
▷황색거래처◁
각 금융기관은 황색거래처에 대해 당좌예금개설,가계종합예금개설,신용카드발급및 여신취급시 신중을 기하고 기존 여신에 대해서도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채권보존조치를 강구한다.
황색거래처의 등록요인은 ▲1천5백만원 이상의 연체대출금 또는 지급보증대급금을 3개월 이상 보유 ▲5백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3개월 이상 보유 ▲1천5백만원 이상의 신용보증대급금을 보유 ▲5백만원 이상의 외환관련 수수료및 기한부 수입신용장에 의한 이자 미결제액을 3개월이상 보유한 거래처등이다.
▷적색거래처◁
적색거래처는 불량거래 정보중에서도 가장 정도가 심한 경우,일단 등록되면 모든 금융거래에 있어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은행은 적색거래처에 대해 신규대출을 금지하고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으며 당좌예금 개설을 금지한다.기존의 당좌예금 거래도 해지함은 물론 기존 대출금의 채권보존및 채권회수조치를 취하고 연대보증인 자격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적색거래처로 등록되는 요인은 ▲어음및 수표에 부도가 난 경우▲1천5백만원이상의 연체대출금 또는 지급보증대급금을 6개월이상 보유 ▲5백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6개월이상 보유 ▲1천5백만원이상의 신용보증대급금을 3개월 이상 보유 ▲사기등 부정한 방법으로 대출을 받는등 금용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대출금을 용도외의 「여신금지부문」으로유용한 경우 ▲기타 해외영업관련 부실거래를 보유한 경우등이다.
적색거래처에서 해제되려면 각종 해당 채무를 정리하여야한다.그러나 해외적색거래처의 경우 등록사유가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계속 관리를 받는다.
은행연합회 신용정보부 박근배과장은 『은행거래와 관련된 신용정보는 신용사회의 조기정착을 위해 그 필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며 『자신의 신용은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으로 신용카드·어음·수표·대출금 관리를 철처히 해줄것』을 당부했다.신용정보에 대한 궁금증이나 건의사항등은 전국 은행연합회 신용정보부(3995811)로 문의하면 친절히 상담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