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리인상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미혼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9
  • [막오른 부시시대] (2)경제 연착륙 성공할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세계가 경제위기로 신음할 때 미국은 혼자서호황을 누렸었다.클린턴 시대 미국 경제는 그렇게 두드러졌었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국가재정이 흑자로 돌아서는가 하면 클린턴 임기 동안 2,000만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돼 실업률이 4%선에서 고정,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가 한동안 계속됐었다.10년이 넘게 계속된 호황속에 컴퓨터 산업으로 대별된 미국 경제를 경제학자들은 기존 케인즈경제구조와는 다른 ‘신경제’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의 당선 확정 후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계속된 경착륙 우려 속에 급격히 경직,나스닥 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무려 50% 가까이 내려앉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됐다.미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고 연착륙을 유도하느냐가 새로 출범하는 부시에게 쉽지 않은 숙제로 넘겨졌다. 지난해 2·4분기 3.7%였던 경제성장률은 3·4분기부터 2%대로 내려앉았다.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된데다 미 기업들은 현재 감원열풍에 돌입,취임식장 반대시위에 일조하기도 했다.‘신경제는 거품이었다’는우려가 커지고 결국 연준은 올초 6.5%였던 연방금리를 6%로 전격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시 행정부가 내세우는 경기회복 방안을 세금감면 조치로 요약된다.그러나 침체국면으로 접어드는 요즘 미국 경제에 세금감면 정책이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10년 동안 1조3,000억달러를 감세,국민들의 가용소득을 늘려 경기를 되살린다는 것이 공화당의 계산이지만 감세는 재정적자와 인플레를 불러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결국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란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자유롭고 공정한무역을 내세우는 부시 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이 자칫 보호주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여러군데서 제기되고 있다.특히 부시행정부가 통상관련 사안에 대한 신속처리권한 획득을 추진하고 있어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한편 어려움에 처한 신경제 때문에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신경제의 어려움은 단순히 소비가 감소한 때문 만은 아니며 첨단산업의 거품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닷컴 산업의 사양화를부른다는 것이다.미국을 ‘놀라운 신세계’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컴퓨터 관련산업이 부시시대 개막과 동시에 경제전망 혼란의 주역이 되는 아이러니를 부시는 취임식과 함께 맞고 있는 것이다. hay@
  • ‘뉴욕發 호재’에 증시 폭등·환율 안정

    4일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폭등세를 나타내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반응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인하 조치가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금융 구조조정 가시화 등과 맞물려 당분간 반등세를 떠받칠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투자전략팀장은 “미 금리인하는 국내증시에 분명한 호재이며,550∼570선 매물대에서 약간의 조정을 거친 뒤 2차 반등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미국경기 둔화추세가 심각하다는 반증일 수 있으며,이번 조치가 국제유동성의 물꼬를 트고 세계경기의 둔화세를 막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말했다. LG증권 전형범(田炯範)연구원은 “국내증시에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고,미 금리의 추가인하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 금리인하와 국내증시 관계 대체로 금리인하는 호재,금리인상은악재로 작용해왔다.98년 9월29일과 10월15일,11월17일 금리가 0.25%포인트씩 내렸을 때는 이후 10일간 종합주가지수가 평균 1.2∼10.82%올랐다. 그러나 99년 이후 단행된 6차례 금리인상에선 모두 4차례에걸쳐 종합주가지수가 10일간 내림세를 보였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成進慶)연구원은 “미 금리인하가 국내증시에 상승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의 경우 경기둔화가이어지고 있어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반응 이날 새벽 외환시장을 모니터링하던 외환딜러들은외마디 비명을 질렀다.원-달러 환율 1,300원대를 대비하던 딜러들은밤사이 들이닥친 뉴욕발 금리인하 호재로 환율이 수직하락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분주히 움직였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딜러는 “이달말 금리인하를 예상했는데 다들 너무 놀랐다”면서 “인하폭이 크고 추가인하 여지가 있는데다 국내 콜금리의 동반인하 가능성도 있어 약효는 다소 오래갈 것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역외시장(NDF) 매수세와 정유사의 달러 수요가 여전히 강하게 밀려들고있는데다 급락세를 틈탄 매수세도 강하다는 지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1,230∼1,270원 사이에서 조정이 계속된 뒤 추가 호재가 없으면상승세로 다시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순 안미현기자 fidelis@
  • 아듀 2000! 뉴스메이커/ 세계 금융계 ‘쥐락펴락’ 경제대통령

    월가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그의 한마디에 춤춘다.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이다.미소조차 분석의 대상이다.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74). 1987년 FRB 의장으로 취임한 뒤 내리 4차례 연임했다.90년대 미국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그에게서 찾기도 한다.그러나 그는 성장보다 안정을 중시한다.물가불안을 ‘적’으로 삼아 금년에도 몇차례 금리인상을 주도,한국 주식시장까지 ‘공황’상태에 빠뜨렸다. 92년 경기후퇴도 그 결과였다.이 때문에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게는패배를,빌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승리를 안겨줬다.이후 그는 클린턴행정부와 밀월관계를 유지했다.경제팀들은 그린스펀의 기조를 칭찬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그의 정책에 간여하지 않는 것을 돕는 것으로생각했다.그만큼 믿었다. 그린스펀은 ‘말’로써 금리정책을 이끌었다.그러나 절제된 ‘말’이다.시장의 민감성을 감안,딱부러지게 말하지는 않는다.‘수사학적’으로 운을 띄울 뿐이다.그러나 그린스펀이 무엇이든 결정하면 두가지는 확실하다.FRB는 그것을 실행하고 시장은 반응했다. 그의 임기는 2004년 6월에 끝난다.그러나 금융정책보다 감세(減稅)정책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부시 행정부와 그의 스타일은 맞지않는다.임기를 채울지는 미지수다. 백문일기자
  • [세계화와 블록화] (4)미국 세계 일등국의 꿈, 계속될까

    *북미 교역량 연 10% 급성장 미국의 8년 경제호황,멕시코의 세계 수출국 순위 8위 진입,선진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캐나다의 4%대 경제성장률…. 미국·멕시코·캐나다가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출범시킨이래 지금까지 보여온 성적표다.이는 전적으로 ▲단일시장권 형성 ▲관세 장벽의 단계적 철폐 ▲역내기업에 대한 내국인 대우 등을 골자로한 NAFTA 협정에 기인한다.3국간의 연간 교역량 성장세도 10%대를웃돌고 있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인 지난 8월 23일미국을 방문,빌 클린턴 대통령은 물론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와 처음으로 논의한 것이 NAFTA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협력 문제였다. 멕시코는 최근 마약밀매자 신병인도,미국의 대 멕시코 투자환경 개선,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조건으로 미국에 국경개방을 제의할 정도로 NAFTA에 국운을 걸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는 NAFTA 체결전 407억달러에 불과하던 대미 수출을지난해 1,097억달러까지 늘렸고 이로 인해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를 얻었다.98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2대 교역국(1,880억달러)으로 부상했다. 캐나다도 최근 달러화 도입을 논의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대륙의 경제단결에 목을 매고 있다.캐나다는 NAFTA로 인해 전체 수출의 83%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관세장벽이 거의 없어지자 환율 상승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갔다.이로써 캐나다는 93년 1,144억달러였던 대미 수출을 지난해에는 2,080억달러로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물론 미국도 170억달러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신규 교역량과 230만명의 고용유지 효과를 얻었다. 미국은 현재 NAFTA의 성공적인 출범에 고무받아 ‘북미대륙 알래스카에서 남미대륙 남단의 파타고니아까지’를 기치로 내걸고 2005년까지 미주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창설한다는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쿠바를 제외한 34개국이 참여하는 FTAA가출범할 경우 인구 8억명,연간 경제규모 13조달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경제블록으로 부상하게 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철저한 자유무역주의자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FTA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중 FTAA를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신속처리권한(Fast Track Authority)’도 의회로부터 쉽게 승인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신속처리권한이란 행정부가 체결하는 대외통상 협정에 대해 미 의회가 내용을수정하지 못하고 찬반 여부만을 결정토록하는 것. 이처럼 미국·캐나다·멕시코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무역자유화물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덩치 키우기를 통한 살아남기를 시도하고 있다.특히 FTAA가 구축되면 관세불균형이 완화돼 기존의 NAFTA 회원국은 시장이 확대되는 혜택을 볼 것이고,중남미 국가들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과 단일 경제권으로 묶임으로써 수출증가와 경제성장,외국자본유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NAFTA로 인한 상승세를 FTAA로 굳히겠다는 포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10년호황 연착륙 가능할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과제는 10년 가까이 지속되온 호황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에 모아진다. 부시가 경제팀을 구성도 하기도 전에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금리조정권을 갖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호황의 마지막 국면에서 국민들의 소비의욕 감퇴,대량해고의 증가,기업수익의 저하,주가의 폭락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된 FRB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성장률이 급락하면서 개인부문의 적자가 너무 커져 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특히 금리인상은 주가 폭락사태를 몰고 왔고 결과적으로 소비 위축현상을 불러 일으켜 기업의 수익저하와 재고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의 견해도 만만찮다.이들은 미국 경제 구조가 과거와 달리 매우 튼튼하게 바뀌었으며 최근의 주가하락은 반등탄력을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또 국민들의 소비심리가그렇게 위축되지 않았고 하이테크업체에 대한 높은 투자성향으로 신경제에 의한 ‘생산성 혁명’이 미 경제를 지속적인 활황세로 이끌고 갈 것이란 설명이다. 부시는 경제의연착륙을 위한 효율적인 정책으로 감세정책을 추진하고있다.앞으로 10년 기간에 소득세 등 1조3,00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해 개인과 기업의 소비·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시가 그린스펀 의장과의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세정책과 관련된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취임식 전부터 부시-그린스펀의 협조 여부,또 그린스펀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발언 등이 전세계 경제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충식기자
  • 부시 집권과 한국경제

    미국 대선에서 조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공화당 정권이 새로 들어서면 경제정책에도 많은 변화가따를 수 밖에 없다. 우선 당장 조세정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부시가 집권하면 대대적인 조세감면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를 늘려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뜻이다.이렇게 되면 물가인상우려가 커지고,결국 재정흑자가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장기적으로 고금리정책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우리나라로서는 금융비용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외채상환 부담도 높아질 우려가 있다. 부시 역시 고어와 마찬가지로 2004년까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를 지지한다고 밝혀 섣부른 금리인상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FRB는 이미 지난 5일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어 늦어도 내년 상반기이전에는 금리인하 조치가 따를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시가 집권하면 대대적인 감세정책과 단계적인금리인하 조치를 취해 미국 증시도 살아나고 결국,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문성(姜文盛) 미주팀장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다소 나빠졌지만 그동안 축적된 부가 남아있어 소비의 급격한위축은 우려되지 않는다”면서 “일각에서 예견하듯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통상마찰이 커질수 있다는 대목이다.부시는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자유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보여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제소가 늘게 된다.정보통신,철강,반도체 분야 등 미국 기업과 경쟁이 심한 부문의 마찰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농업,항공부문의 수입압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전자부품산업 등 미국이 주로 아웃소싱하는 분야의 수출이 늘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金炯柱) 책임연구원은 “대북관계도 강경노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남북경협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크루그먼 MIT大 교수 NYT紙 기고

    미 MIT 대학의 폴 크루그먼 정치경제학 교수는 4일 뉴욕 타임스에 미국의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은 있으나 부드럽게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고문을 실었다.다음은 ‘미경기 후퇴,오지만 약하게 올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 요지. 90년대 내내 계속돼온 미국의 경제호황은 ‘경기 확장은 결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경제상식을 무색케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너무 ‘잘나가는’ 미국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또 금리를 올리려 하지만 효과를 결코 확신하지 못한다. 경제운용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브레이크를 걸어도 자동차의 속도 때문에 효과는 지연되고 불확실하다.때때로 갑작스럽게 차가멈출 수도 있다. 연준은 일년 이상 브레이크를 톡톡 건드려왔다(금리인상).너무 빠르게 성장해 온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다.몇주 전만해도 금리를 높여도 진정효과는 별로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 소비자들은 주의경보를 내리고 있다.낮은 주가와 높은회사채 이자율 때문에 투자를 제한한다.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은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경제가 더욱 둔화되면연준은 금리를 낮출 수 있다.하지만 금리인상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의 효과는 불확실하다.경기둔화가 급하게 진행될지 2분기에 걸쳐 후퇴할지도 잘 모른다.다만 경기후퇴의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일시적경기후퇴는 해롭지 않다.90년과 91년의 경기후퇴는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연준에 의해 조정됐다.경제에 기본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장기간 주식호황에도 별 이상이 없었다.회복이 다소 늦었지만 저축과 대출의 위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현 상황은 90년대초 일본이 겪은 경기후퇴와 비슷하다.이례적인 성장,거드름을 피우는 국가적 자신감,지나치게 높은 주가 등.그러나 미국은 일본에서의 부동산 거품이나 기업 수익률까지 치닫는 주가 상승도 없다.일본 특유의 보수적 소비행태와 인구의 노년화 현상도 일본만의 현상이다.기술주 하락이 심각한 경기후퇴를 말하는 것은아니다. 지난 봄 기술주에 대한 낙관이 경제호황을 예고한 게 아니라면 현재 새로운 비관주의 또한 경제의 슬럼프를 예고하는 게 아닐 수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기는 과연 후퇴할 것인가.그렇다면 후유증은 심각하고 오래갈 것인가.아마 그렇지 않다.연준은 대응할 수가 있다.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응할 준비는 돼 있다.
  • 세계 금융위기 다가오나?

    세계 실물경기가 후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9일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가시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위기의 가능성이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각국 기업은 금융비용 증가와 투자재원 부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주가 및 자산가치가 연쇄 하락,도산 위험에 직면하는 등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세계 경제를 선도해 온 미국 경기마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뉴욕 나스닥 증시는 연일 폭락,연초 대비 40% 이상 빠져 29일에도 2,706.93포인트를 기록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고수익을 내는 회사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도 계속 치솟아시장의 자금난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은 정치적 위기와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첨단제품의 대미 수출도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는 아시아 기업의 부채 사정은 더욱 나빠지는 상황이다. 일본과 대만의 주가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대와 5,000 포인트가 무너졌으며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다시외환위기가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세계 투자은행들은 자금회수의 불투명성 때문에 오히려 여신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같은 현상이 단순한 재고조정의 결과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1998년 러시아가 채무동결을 선언하고 영국의 투자은행인 롱텀캐피탈 매니지먼트(LTCM)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는 신용이 넘쳐났다.지금은 국제 투기자본(헤지펀드)이 자금 공급자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못하고 시장 투자자들도 거의 없어 신용경색의 조짐이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년만에 최저인 2.4%로 2·4분기 5·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미 기업들의 평균세후수익은 3·4분기에 0.6%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년간 최저치를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우려,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경기 낙관론자들은 미국 기업의 재무상태가 매우 건전하고 고수익 회사채 비중도 3조∼4조달러로 미국 은행대출 규모에 비하면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다.그럼에도 파이낸셜 타임스는 신용경색의 조짐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을 뿐 추세는 매우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독일도 3·4분기 GDP 성장률이 3.4%로 둔화되는 등 세계경제가 이상기류를 타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기고] 환율 단기급등 놀랄것 없다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해외 헤지펀드가 원화 공격에 나섰다는 소문이 들린다.국내 뭉칫돈이 암달러 시장을 통해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우울한 국민들은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다행히 현재는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지만 불안감이 완전히해소된 것은 아니다. 지난 한 주간 외환시장의 동요는 적지않은 교훈을 남겼다. 우선 같은 시각 필자가 홍콩에서 만나고 있던 외환 딜러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경제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나 향후 전망에 대한 신뢰 만큼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한결같이 세계 경제 여건의 변화를 생각할 때 원화가치가다소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고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보면서도 이를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으로 이해했고 또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국내 분위기는 너무 달랐다.마치 제2의 외환위기라도 오는 듯한 분위기였으니까 말이다. 위기는 위기를 낳는다고 한다.특히 물가나 환율 등은흔히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이다.그 내용이 맞느냐 그르냐를 떠나 경제주체 다수가 믿으면 실제로 그렇게 실현되는 성질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작년과 금년에 걸쳐 대폭적인 국제수지 흑자와 함께 높은 성장률과 안정된 물가를 달성했다.게다가 외환보유고는 1,00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이런 놀라운 실적을 바탕으로 금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투자자금이대거 한국으로 몰려들었고 그 결과 원화만이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강세를 보여왔다. 최근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했다고는 하지만 지난 25일 현재 원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연초 대비 5.3% 하락한 데 불과하다.같은 기간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9.5%,18.0%나 떨어졌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무려 34.3%,태국 바트화는 23.5%나 하락했다.또 최근에는 대만달러마저 큰 폭으로 내려앉고 있다.이런 사실들은 그간 세계 투자가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지금 한국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선진국의 잇단 금리인상과경기전망 불투명성 증대,유가급등,반도체 가격 하락,동남아 국가들의정치불안 등은 우리로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외부 악재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도 정치권 및 사회이해집단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공적자금 투입이 지연되면서 구조조정 작업도 지체되고 있다. 민간소비와 투자도 위축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형 금융비리 사건까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으니 설상가상인 격이다.최근원화가치가 급락한 이유는 이러한 국내외 경제환경의 변화가 뒤늦게환율에 반영된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도 외국인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강하다. 또 최근의 환율 급등은 수출경쟁력과 경기활성화라는 측면에서 한국경제에 오히려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국내 경제 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악재 중의 악재다.따라서 위기에 대한 예방책은 이러한 불안감 불식과 자신감 회복에 맞추어져야한다. 불안감의 근원은 이른바 4대부문 개혁의 지연에 있다.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경제문제를해결하는 데있어서 국민들의 이타심이나 애국심에 호소해서는 효과가 없고 부작용만 더한다.정부 스스로가 공공부문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민간부문이 이를 보고 따른다.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필수적이다.정부는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히 하는 동시에 사회 각층의 무리한 제몫찾기 요구에 대해 보다 확고한 원칙에 입각해 대처해야 한다.국민들도 지금은 지난 외환위기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그 때는 적어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였기에 세계도 놀라고 우리 자신도 놀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 이희두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
  • 美FRB, 현행금리 유지 결정

    [뉴욕 AP 연합]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현지시간) 현행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예전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인플레 압력이 남아 있다고 밝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과는 달리 FRB가 당분간 금리를고정시키기로 방향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분석가들은 경제환경이 과거에 비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 내용은 FRB가 경제위협 요소가 인플레 압력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대통령 확정까진 본격매매 힘들듯

    지난주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대통령 당선자 확정이 늦어진데 따른 정치적 불안감과 시스코·델컴퓨터 등 대표적 기술주의 3·4분기실적 발표 및 향후 실적 악화 전망으로 큰 폭으로 밀려났다. 11월부터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차기 정권이 확정될 때까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매매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지난 10년간 경기호황으로 축적된 재정흑자를 대대적인 감세(減稅)로 활용하려는 부시 후보와 복지·환경 등 정부지출로 사용하려는고어 후보의 계획은 모두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두 후보의 이같은 공약은 통화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 발생 압력을가중시키고,금리인상 효과로 주식이나 채권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미치기 때문이다.두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 않아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요인이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10일 델컴퓨터와 인텔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것도 9월부터 시작된 3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와중에 나와시기적으로좋지 않다.업종 전망도 밝지 않아 기술주들의 향방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따라서 16일(현지시간) 발표될 휴렛팩커드의 3·4분기 영업실적은 기술주의 움직임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은 터여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지 미지수다. 한국의 기업·금융구조조정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치적 불안과 기업실적의 불투명한 전망에 이어 나스닥 3,000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국내 주식의 매수세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최진욱㈜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美 경기둔화 ‘가시화’

    9,10월의 미국 경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한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고 연방준비은행(FRB)이 1일 밝혔다. FRB는 이날 발표한 ‘현(現)경제상황 해설 요약’ 보고서에서 금년초가을 견실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뿐이며 나머지 모든 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답보상태였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자료로 발간한 이 보고서에서 FRB는 30년래 최저의 실업률과 석유가 폭등에도 불구,전반적인플레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확대된 상태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임금인상 압력이 나타났다”면서 “제조경비 상승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 않으려는 제조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석유 기반 제조업체의 경비 투입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금리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6주 간격으로 회의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5일의 회의에서 주요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대로 6.5%에 묶어두는 결정을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의 금리인상 이후, 미국 경제는 급속히 냉각돼 2.4분기 중 5.6%수준이었던 경제 성장률이 3.4분기에는 2.7%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10월까지 연속 3개월째 위축됐으며 다른 지수들도 미국 경제가 계속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9월 49.9%였던 구매지수가 10월에는 48.3%로 약간 떨어짐으로써 금년 7월까지 18개월 동안 계속됐던 구매지수 상승이 8월부터하락하기 시작해 10월까지 3개월째 하락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욕 AP 연합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대형기술주 실적이 美증시 갈림길

    이번주 미국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의 강세를 이어갔지만 나수닥지수는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약세로반전됐다. 지난 9월 3·4분기 매출감소를 경고한 뒤 주가가 30%이상 폭락했던인텔은 투자은행들이 AMD와의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고9월 PC 수요감소로 당초 전망했던 순이익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분석을 내놓자 다시 11.61%나 떨어졌다.마이크로소프트도 새로 출시된 원도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장중 한때 2년만에최저치를 경신하며 50달러선이 무너졌다. 9월이후 급락하는 첨단기술주를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미국경기를 보는 관점은 밝지만은 않다.중동의 긴장고조로 연일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유가와 미달러화의 강세,작년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단행된 연방준비은행이사회의 금리인상은기업들의 수익여건을 급속도로 악화시켰고 지난주부터 시작된 실적보고에서 현실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3·4분기 실적보다 함께 발표되는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전망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년간 오름세를 지속해오던 3대 지수는 현추세가 지속된다면 연초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시장주변 여건은 양호하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 지수상승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주식시장의 침체는 소비감소와 기업들의 수익악화라는 악순환을 형성,그린스펀 의장이 말했던 부의 효과(Wealth Effect)는 더 이상 작동할수 없고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19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즈,EMC 등 대형기술주들의 실적발표는 기로에 서있는 미국증시의향방을 결정짓는 고비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주택착공율은 미국경기의 둔화속도를 가늠케 해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콜금리 0.25%P 인상

    한국은행은 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5.0%에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 의장인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국제유가 급등,반도체 가격 하락,대우차 매각 무산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양상을 보이고있긴 하지만 정부의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조기 착수로 불안심리가완화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물가가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큰 폭으로올라 금리인상을 통해 이를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그러나 콜금리 인상이 긴축기조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통화정책은 계속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현 수준(연 4.50%)에서 동결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 전총재는 이어 “그동안 시장안정에 중점을 두고 콜금리를 운용해옴에 따라 시장자금의 흐름이 단기화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 목표를 연 5.25%로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금통위가 이달중 콜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이 있는데도 이번에콜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시장으로부터신뢰를 잃어 오히려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예금보호한도 3,000만원 유력

    진념(陳념) 재정경제부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와 관련,“내년에 시행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보장한도 확대여부 등 구체적인 방법은 신용금고,종금사등에 주는충격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수정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예금부분보장제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원리금 2,000만원까지로 돼있는 보호한도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는 이번주중 금융발전심의위원회와 의견수렴을 거쳐,다음주중예금부분보장제 시행방안을 발표한다.이에 앞서 오는 5일에는 농수산물 가격폭등,고유가로 인한 물가오름세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할지여부가 결정된다. ■예금부분보장제 어떻게 보완하나 재경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최근 들어 분위기가 보호한도액을 조정하는 쪽으로 기울었다.전액보장을 해주는 우체국이나 외국은행으로예금이 편중될 우려가 있는 등 대규모 자금이동으로 가뜩이나 불안한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예금이탈 가능성이 높은 중소금융기관들은 1인당 보장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때문에재경부가 검토해온 예정대로 시행하는 방안,1인당 보호액수를 올리는방안, 시행자체를 1년여정도 늦추는 방안 등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서는 보호한도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현재로서는 국제평균인 GDP(국내총생산)대비 2.8∼3%수준인 3,000만원까지 보호한도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를 시행도 하기전에 수정하는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가퇴색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결정이 나온뒤에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하나 연중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물가오름세를 잡기 위해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콜금리(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거래에 적용되는 금리) 인상여부가 결정된다. 금통위는 9월초에도 콜금리를 올리려했다가 장시간의 난상토론끝에자금시장의 안정등을 고려해 유보했었다.이번 역시 현재 5%대인 콜금리를 0.25%p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저금리-저물가 정책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최근 물가오름세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농축수산물 가격폭등 등 공급측면에서 일어난 것이며,수요측면에서문제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주식시장을 비롯,자금시장이 여전히 안좋은데다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을 하기에는 시기가 안좋다는 분석이다.재경부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2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내년초에나 가서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금리가 높아서라기 보다는 자금이 제대로돌지 않아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단기금리를 올려 인플레를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최종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호리구치 IMF 아태국장 “한국 위기 아니다”

    호리구치 유스케 국제통화기금(IMF) 아태담당국장은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제2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한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하되 이에따른 원화가치 상승은 용인해야 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구조개혁 과제는 구조조정 속도와 시의성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다.그러나 구조조정 노력을 느슨히 하면 불행한 일이다.한국정부는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약속대로 이행하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한다.기업들은 부실채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재벌들은 부채비율 축소 등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그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나 지난 2년6개월동안 거시정책은 적절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간의 갭(차이)이 점점줄고 있어 정책을 약간은 긴축적으로 선회할 필요성이 있다.아직은금융긴축을 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멀지않은 장래에 긴축할 필요가있을지도 모른다.금융긴축은 단지 금리 뿐아니라 환율도 포함된다.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에 이를 만큼 약간 원화가 강세를 띨여지가 있다.인플레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릴 때 원화가치는 오르는것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리인상은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금리인상은 인플레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따라서 한국정부의 금리정책은옳다.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서는안된다고 생각한다.다른 정책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북한의 국제기구가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IMF가입은 182개 회원국 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다.이번 총회에 북한을 초청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응하지 않았다.북한은 그러나 IMF와 IBRD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IMF는 회원국들의 이익이 합치된다면 재정지원이 아닌 방안의 하나로 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프라하 IMF연차총회 개막 진념장관 기조연설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제55차 연차총회를 열어 국제금융체제의 강화와기구의 개혁,빈곤완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진념(陳념)재정경제부장관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등 181개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를 비롯해 1만6,000여명이 참석하는총회는 세계금융시장 통합에 따른 민간자본의 급격한 이동을 막기위한 IMF의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IMF자금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대규모로 사용하는 현상을 막기위해 대기성 차관의 금리인상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총회는 빈곤국이 안고있는 286억달러의 부채를 신속하게 탕감해주는방안도 협의한다.한편 진장관은 27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최근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과제는 성장의 안정성 확보와 국가·사회계층간 균형적인 성장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jhpark@
  • [오늘의 눈] 韓銀위상 스스로 지켜라

    ‘결국 정부 뜻대로인가’. 지난 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본 금융 관계자들의 반응은대체로 이랬다.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는어김없이 금리 문제를 언급했고,결과는 그대로 나왔다. 금통위는 이례적으로 정회까지 하며 격론을 벌였지만 이미 숫자상으로 ‘끝난 게임’이었다.찬반 양론이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금통위의장인 한은 총재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뚜껑을 연 결과 4대 2로 인상반대론 우세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날 재경부장관의 금리인상 반대 발언이 있었다. 재경부의 압력 앞에 한은이 무릎을 꿇었다는 관측도 있고,인상 쪽에무게를 둬온 한은의 입장이 금통위원들에게 퇴짜당한 ‘친위쿠데타’라는 해석도 들린다. 어느 쪽이든 한은의 위상은 또한번 손상됐다.전철환 총재는 “유가폭등이라는 시장돌변 상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가가 아찔하게 치솟고 있는 마당에 금리마저 올리는 것은 금통위의주장대로 시기가 안좋을 수 있다. 그러나 장관의 발언이 없었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총재는 또 성장률과 국제수지를 걱정했다.물가를 가장 걱정해야할중앙은행 총재가 정부의 걱정까지 짊어지는 양상이다.걱정해야할 거시지표임에는 틀림없지만 한은의 우선순위는 어디까지나 물가다. 정부의 월권도 지나치다는 지적이다.금리정책은 금통위 고유의 권한이다.그러나 매월 금통위가 열릴 때가 되면 정부 당국자들은 번번이금리 향방을 예단하고 거론한다. 시장도 한은보다는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중앙은행 총재의 ‘구두경고’나 ‘공시효과’가 시장에 먹혀들지 않으면 정부에도 득될 게 없다. 중앙은행의 위상은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에 주변의 뒷받침이 더해져야 비로소 바로 선다. 안미현 경제부기자 hyun@
  • 금통위 현수준 유지 배경과 논란

    한국은행이 7일 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마당에 금리까지 올리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라는 지지론과,물가불안과 시중 자금왜곡 현상을 시정할 적기를 놓쳤다는 비판론이 팽팽하다.공교롭게도 전날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의 금리인상 반대 시사 발언이 나온 터라 ‘관치논란’마저 일고 있다. ◆현행유지 배경=기름값이 결정적으로 한은의 발목을 잡았다.한은에따르면 금융통화위원들은 물가오름세가 3개월이나 큰 폭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시기에 있어서는 이견이 빚어졌다. 총수요 압력에 따른 물가인상이라기보다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요인이 더 큰 만큼 시장상황을 한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장안정론이 좀더 우세했다.그동안 콜금리 인상에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던 측은 “고유가·고금리는 기업을 지나치게 옥죌 수 있으며,기업구조조정 일정에도 차질을 초래하게 된다”면서 한은의 결정을 지지했다. ◆‘실기(失機)’ 비판도 고조=고유가에 따른 물가불안 요인을 금리조절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던 측은 “비록 고유가라는 부담요인을 안고 있긴 해도 최근의 자금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었다는 점에서 적기를 놓쳤다”며 한은의 ‘새가슴’을 비판했다.이미 8월 소비자물가가 0.8%나 치솟는 등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시장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고 한 것은 누누이 금리정책의 선제조치 성격을 강조해온 한은의 주장과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장단기 금리격차를 이용한 ‘콜자금 재테크’가 성행하는 등 자금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금리인상으로 왜곡된 고리를 끊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치’논란=금통위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6일 진념 재경부장관은 “현상황에서의 금리인상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시장이이상낌새를 포착한 것은 이때부터다.한은이 인플레 가능성을 꾸준히경고해와 시장은 이를 금리인상 시사로 받아들였다. 실제 한은의 지배적 기조는 ‘콜금리 인상’쪽에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결과는 진념장관의 ‘희망사항’대로 됐다.각계 추천인사들로 구성된 금통위원은 한은 총재를 포함해 7명이다.이중 2명이재경부 출신이고,1명은 증권업협회 추천인사다.한은 총재를 빼면 절반이 재경부 우산 아래 놓여있는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진재경 “콜금리 0.25%P 올린다”

    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것이 확실시 된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6일 조찬회동을 갖고 금리인상·환율방어 등에 관해 협의했다.진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국제유가 급등과 국내물가 상승에 이어 환율이 너무 빠른 속도로절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3·4분기이후 국제유가 동향 등을 봐가며 정책기조의 미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콜금리는 인플레가 우려되거나 장단기 금리차가 클때 인상한다”며 “현재의 물가상승 요인은 총수요가 총공급보다 많아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5일 현재 장기 금리는 8.9%,단기금리는 5.11%로 장단기 금리 차이는3.8%포인트다. 적절한 장단기 금리차는 3%포인트 정도이며 그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면 인플레 기대심리가 있음을 나타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상 유보 기대감 확산

    월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노동절(Labor Day)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없었다. 하지만 8월 미국의 주식시장은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소를극복하고 근래에 보기 드문 강세를 보여 9월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먼저 8월장은 2·4분기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5.3%를 기록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높은 생산성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금리인상이 유보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주식시장을 밀어 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했다.거기다 2·4분기 기업들의 순익 성장률이 1분기에 이어 21.6%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것도주가상승의 요인으로 분류된다. 지수 상승의 주도주로는 구경제종목과 신경제종목이 약간의 시차를두고 동시에 오름세를 보였으며 전통산업군에서는 유틸리티(전기,수도,가스),제약,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신경제종목에서는 반도체와생명공학업종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다우지수는 연초대비 2.3% 하락해있지만 나스닥지수는 8월에 12%나 오른 덕분에 +4.1%로 돌아섰고 S&P500지수는 +3.5% 수준을유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9월 장세 전망에서 연말까지는 점진적인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 3월까지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상승은 없을것으로 단언하고 있다. 거기다 일부에서는 8월 실업률에서도 나타났듯이 6차례 인상된 금리가 오히려 경기를 급격하게둔화시켜서 기업들의 수익이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내놓고 있다. 이번주에는 2·4분기 수정 GDP 발표외에는 특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고 한국시각으로 추석연휴가 끝난 9월14일과 15일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