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리인상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9
  •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지난 1년 동안 100%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시장의 하락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 이유는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 증가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은 불안 요인이 소멸돼 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알아보자. 현재의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의 개선 없이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고유가와 내수 침체, 위안화 평가절상 등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의 약화와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의 등락이 크게 이루어질 때에는 누적수익률 기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펀드들에 대해 분할 환매 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관리와 안정적 수익 실현을 꾀해야 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시기 및 수익구조의 다양화를 위해 첫째도 분산, 둘째도 분산, 셋째도 분산이라는 투자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주식시장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요즘처럼 회복 및 하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때에는 투자심리의 예측 또한 엇갈리므로 상승시의 수익실현 기회 확보와 하락시의 투자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때는 성급한 환매보다는 주가 조정기간을 이용, 저가매수 타이밍 또는 매수단가 인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락폭이 깊을수록 기술적 반등폭도 클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경기 여건과 주식시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가투자형 펀드를 이용한 분할투자 방식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제거된 파생상품 연계 투자펀드, 그리고 오는 2008년까지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금융시장 개방 과제 이행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중국시장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조정해 나가면서 목표 수익률도 관리해야 한다. 연계형 상품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투자 수익이 변한다. 때문에 요즘과 같이 시장의 조정이 이루어지거나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투자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률 관리는 개별적인 성향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수익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되, 당초 기대보다 빨리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경우 분할 수익을 실현시켜야 한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PB팀장
  • 美소비물가 0.1%P가 부른 나비효과

    “풍부한 유동성에 숨어 있던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이다.” 국내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폭락한 18일 전문가들은 “주가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락을 가져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로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에 불과하다. 주택이나 원자재에 국한됐다고 믿어왔던 인플레이션이 숫자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우려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전 세계에 퍼진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가 변수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인상 여부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변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300선 중반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금리 인상설에 위험자산 서둘러 처분 주택경기 급락으로 인한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우리투자증권 김정환 차장은 “유로, 일본, 브릭스(인도·중국·브라질·러시아)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다양화된 만큼 미국의 경기둔화로 한국 증시가 붕괴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성장세가 멈춘 것이지 하락세로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실장은 “금리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 부담”이라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전략적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만이 아니라 주요국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그동안 수급의 힘 때문에 가려져 있던 악재인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문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불을 댕긴 부동산 거품붕괴론이 미국발 악재와 겹쳐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당분간 주가하락은 불가피 ‘검은 목요일’의 충격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장기간의 조정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가 등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예전보다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요인, 외국인의 매매추이 등에 더욱 끌려다닐 것으로 전망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론] 찬바람 닥치는 세계 주택시장/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시론] 찬바람 닥치는 세계 주택시장/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거듭되어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버블붕괴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이런 현상이 얼마나 더 갈지는 미지수다. 지난 몇 년간 세계 주요국들도 과도한 저금리 및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달아올랐다. 미국의 경우 주택부문이 경제 성장의 약 40%를 기여하는 등 주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세계 경기가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영국, 호주 등은 주택시장의 냉각이 이미 진행 중이며 미국, 중국 등도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어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호황을 받쳐왔던 세계의 주택경기가 과연 식을 것인가. 식는다면 천천히, 아니면 급속히 냉각되면서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로 이어질 것인가. 먼저 미국의 경우 작년 9월부터 금년 1월까지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계속 감소했고 주택가격도 작년 4·4분기부터 전월에 비해 미약하나마 계속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주택시장의 조정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조정세가 연착륙이냐, 혹은 버블붕괴로 귀결되느냐는 미국 금리의 움직임에 달려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4년 6월 이후 16번째로 최근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거듭된 정책 금리인상에도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주택소유자 대부분이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이 모기지 금리를 결정짓는 장기시장금리가 정책금리 인상에도 별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얼마 전부터는 드디어 장기시장금리도 오르기 시작하면서 정책금리 인상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아직은 그 폭이 크지 않고 미연준의 금리인상 행진도 거의 끝나가는 만큼 현재로서는 주택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쌍둥이 적자가 심화되어 미국국채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선호가 없어진다면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은 버블붕괴의 양상으로 치달아 미국경제도 1990년대 초 일본처럼 깊은 불황으로 빠져들 것이다. 유럽 주택시장은 아직 열기가 남아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는 유럽국가의 주택가격은 남부 유럽의 별장 붐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와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뚜렷한 경기호전 등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호황은 금리가 오를 때 조정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예 집값 버블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 2월 자산가격 거품의 추가발생을 막겠다고 언급한 후 3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고 하반기에도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제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만큼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완만한 금리상승 기조에 따른 주택시장의 연착륙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지적 버블붕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대책이 일부 지역에서 매물회수를 야기하여 집값이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적어도 당분간 집값 버블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이 본격화되어 미국경기가 하강하면 우리 수출에 대한 큰 악영향이 우려된다. 미국경기 하강으로 달러약세, 원화강세까지 가세할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결국 세계 주택시장의 조정은 우리 주택시장의 조정을 직접 유발하지 못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간접적인 악영향은 예상된다. 정책 당국과 기업들의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상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연료와 원자재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美 주택값 3.3% 하락… 한국 꼭짓점 논쟁 이런 가운데 올 1·4분기 미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냉각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31.87포인트(2.25%)나 떨어진 1382.11을 기록,1390선마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후 사흘간 코스피지수는 5.63%나 하락, 시가총액은 39조 8250억원(5.57%)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값 18년만에 최대 낙폭 15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지나치다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2.63달러(3.7%) 떨어진 배럴당 69.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의 금값(현물)도 35.1달러(4.9%) 하락한 679.1달러를 기록,19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동(-17%), 아연(-12%), 구리(-3.0%), 은(-8.0%)도 뉴욕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에너지·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로이터 CRB지수는 2.7% 급락,198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거품 붕괴’ 전조라는 시각과 일시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현재 세계 상품시장은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각국 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증시 31P↓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으나 다른 주요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0%, 프랑스 CAC40지수는 1.66% 하락했다.16일 도쿄 닛케이지수도 1.99%, 타이완 가권지수는 1.48%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주요국의 금융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를 희석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이 인플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주식)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국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지난달 25일 이후 14거래일간 2조 9433억원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한국 증시에서 지수 낙폭과 자금이탈이 큰 것은 지수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는 필립 코간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은 급등,주가는 급락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모처럼 940선을 회복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0.90원 오른 943.6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2월2일 11.00원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원을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가 급락과 4일간 7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당정이 외국환평형기금 한도 확대를 추진한 점도 개입 경계감을 강화시키며 매수심리 확산을 유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31.22포인트(2.16%) 급락한 1413.98에 마감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지난주 말 급력한 조정을 보인 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도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1410선마저 무너졌다.코스닥지수는 10.71포인트(1.56%) 내린 675.30으로 마감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환율 급등… 주가는 급락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모처럼 940선을 회복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0.90원 오른 943.6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2월2일 11.00원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원을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가 급락과 4일간 7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31.22포인트(2.16%) 급락한 1413.98에 마감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지난주 말 급력한 조정을 보인 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도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141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10.71포인트(1.56%) 내린 675.30으로 마감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증시, 美 금리인상에 내성?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상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미국이 15차례 금리를 올렸는데 이 가운데 11차례는 국내 주가가 올랐다. 1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4년 6월말부터 지난 3월28일까지 미국은 15번 금리를 올렸다. 금리인상 이후 1주일간(6영업일 기준) 코스피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 11차례는 주가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1.10%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 기금금리를 연 5%로 0.25%포인트 올렸으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0.94%) 오른 1464.70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인상이 시작된 2004년 6월말 785.79였던 코스피지수는 12일 1445.20을 기록, 근 2년여만에 84%가량 올랐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 자금이 나가거나 덜 들어오고, 미국 국민들의 소비위축으로 여러나라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어 경상수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주요 국가들 증시의 악재로 여겨져 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여 동안 증시 랠리기간에 단행됐기 때문에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금리인상 상환기간 늘린 상품 등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 무려 50년짜리 모기지론(주택 융자)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세기’ 모기지론이 등장한 것은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론의 매달 상환 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30년짜리 모기지론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 상환 기간을 늘려서라도 상환 금액을 유지하거나 낮출 필요가 생긴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 평균 가격에 해당하는 54만달러(약 5억 2000만원)짜리 주택을 20%의 선금을 주고 30년 상환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이 현 상황에서는 14%에 불과하다는 것이 미 부동산협회의 분석이다. 이런 점을 간파한 금융기관들이 발빠르게 50년짜리 모기지론을 내놓게 된 것이다.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인 스테이트와이드는 지난 3월 첫 상품을 선보인 이후 220건의 신청을 받았다. 이같은 초장기 모기지론의 등장은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dawn@seoul.co.kr
  • 주가 13P올라 사상최고치

    11일 코스피지수가 열흘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61(0.94%) 오른 1464.70을 기록,1460선에 안착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4월27일의 1452.53이었다. 시가총액(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사상 최고치인 지난 4월21일의 782조 2000억원보다 5조 7000억원 늘어난 78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과 추가인상 시사,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 옵션 만기일 등이 겹치면서 혼조세를 거듭했다.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로 돌아서 307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를 기관투자가와 개인이 사들이면서 장 막판에 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기관투자가는 1761억원, 개인은 537억원을 순매수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신규편입된 현대해상(6.55%),KTF(5.39%) 아시아나항공(3.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6.60포인트(0.97%) 오른 689.97을 기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묶어? 올려?… 콜금리 딜레마

    ‘올리나, 아니면 다시 동결하나.’ 통화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달에는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목표치 조정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아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11일 5월 콜금리를 결정한다. 국내·외 변수로 보면 ‘인상’과 ‘동결’ 요인이 혼재해 있다. 동결론의 근거는 연초부터 지속되는 환율하락과 국제유가의 급등이다. 원·달러 환율은 900선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끝없는 추락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은 수출에 비상이 걸려 있다. 여기다 기름값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부담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콜금리를 또 올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정책금리를 다시 올릴 것으로는 보이지만,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5월 동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은 “환율 급락세로 인해 수출이 나빠지면서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선뜻 콜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유가행진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3%에 머무는 등 물가 수준이 이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도 동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금통위가 다시 동결카드를 꺼내든다면 지난 2월에 0.25%포인트를 올린 이후 3,4,5월 석 달 연속 쉬어가는 셈이 된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고 연초부터 지속된 환율 하락폭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 가파른 만큼 상반기에 콜금리를 다시 올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개선 기미는 보이고 있지만 시중에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더구나 부동산가격의 급등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실물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하반기 들어 불안이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소 높지만 전격적으로 ‘인상’ 카드를 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환율 11.70원 폭락… 930원 붕괴

    환율 11.70원 폭락… 930원 붕괴

    원·달러 환율이 폭락해 8년 7개월 만에 920원선으로 추락했다. 환율 급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 동결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4일)보다 무려 11.70원 떨어진 927.90원에 장을 끝냈다. 종가는 1997년 10월23일 921.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며, 이날 낙폭은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올들어 원화가치는 지난해 말 대비 9.02%나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의 정책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달러약세 기조가 한층 커진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오는 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인상 기조를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달러 매도세가 폭주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내 주가 상승도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면서 “엔·달러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11엔대로 폭락하며 원·달러 환율 동반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증권업협회가 이날 채권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조사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7%가 콜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환율 5.80원 폭락 935원선 붕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달러당 935원선마저 무너졌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1997년 10월24일(929.50원) 이후 8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가격이 처음으로 배럴당 68달러대에 진입,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이나 떨어진 934.30원에 장을 끝냈다. 이에 따라 4거래일 연속 하락, 낙폭은 12.20원에 달했다. 달러 약세가 심화되면서 수출기업이나 역외에서 모두 달러를 내다 판 것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에 대해 추가적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을 요구한 점도 달러 매도심리를 형성했다.”면서 “940원선 유지 가능성에 기대 달러를 샀던 은행들이 손절매도하며 낙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8.33달러로 3.58달러나 올랐다.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는 배럴당 74.55달러로 0.81달러 올랐다. 한편 조슈아 팰먼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아태지역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유가 급등이 아시아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금리인상에 증시 출렁

    중국 금리인상 충격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였다.28일 코스피지수는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1년만기 대출금리를 5.58%에서 5.85%로 전격 인상한 여파로 32.80포인트(2.26%) 떨어진 1419.7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93포인트(1.14%) 하락한 685.44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2004년 4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펼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던 ‘차이나 쇼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22%(208.31포인트) 떨어져 1만 6906.23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금리인상은 2004년과 상황이 다르고 경기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대우증권 주희곤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2%를 기록하자 경기과열을 우려해 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했다.”면서 “철강, 화학, 기계 등 중국 의존도가 큰 업종을 빼면 장기적 안정대책으로 받아들여져 충격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중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증시뿐 아니라 국내경제와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에도 연평균 9%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열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금리인상’카드를 꺼내든 것도 과잉투자를 해소하면서 경기의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론적으로는 중국이 대출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기가 진정되면서 중국내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나 투자는 줄어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 대출금리 인상이 ‘원만한 조정’인 만큼 과열경기를 해소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조치로 부실대출의 위험을 미리 없앰으로써 나중에 ‘버블(거품)’이 붕괴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금리인상으로 중국내 투자와 생산이 줄어들면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 우리기업으로서는 원가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이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로 중국내 과열이 진정되면서 소비나 투자에 건전성이 확보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투자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아주경제팀 이규인 차장은 “위안화 대출이 많은 기업이야 당장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번 대출금리 인상으로 중국내 과잉 업종이 정리되면 지속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조치로 미흡하면 행정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김경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금리 전격인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중국의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은 27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7%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거시경제 조정을 위해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5.58%에서 5.85%로 인상하고, 기타 대출 금리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28일부터 적용된다.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이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제운영의 효과를 높이고, 국민경제가 지속적이고 건전하게, 빠른 성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2%에 이르는 등 경기과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jj@seoul.co.kr
  • 日銀 제로금리 조기 해제할 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행은 28일 ‘경제·물가정세의 전망보고서’를 통해 2001년 3월부터 계속된 제로금리 정책의 연내 조기해제(금리인상)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이렇게 되면 일본 엔화가치의 상승 가능성이 있는 등 한국 경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일본에 수출하는 중소업체들에는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taein@seoul.co.kr
  • 은행들 너도나도 채권시장으로

    은행들 너도나도 채권시장으로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관심이 저축보다는 투자로 이동하면서 은행에 예금이 예전만큼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간 대출경쟁은 치열해져 자금은 더욱 필요하다. 금리인상도 전망되고 있어 은행들이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주 말까지 14개 시중은행의 채권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12조 6524억원이다. 지난 3월까지의 순발행액 9조 2165억원에서 3주 만에 3조 4368억원 늘어났다.3월까지 순발행액도 전년 동기보다 10조 2974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예금은 지난 1월 전월보다 14조 6000억원 줄었다가 2월 6조 3000억원,3월 2조 1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1분기 전체로는 6조 2000억원 준 셈이다. 대출은 1월 3조 5000억원,2월 5조 3000억원,3월 5조 5000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대출은 늘었으나 예금이 줄지는 않았다. 지동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 많이 나와 예금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증가율은 예금 증가율을 넘어섰다.”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규제를 맞추기 위해 채권발행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자산의 건전성을 위해 3개월 미만 단기자금의 유동성 비율을 105% 이상 유지해야 한다. 자산(3개월 미만 대출과 유가증권)이 부채(3개월 미만 예금)보다 5%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팔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채권발행이 늘면서 채권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채는 1년짜리가 대세”라면서도 “최근 들어 다양한 만기기간이 나온 것은 수요자를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신한금융지주가 연 6.09% 금리에 3년 만기 채권을 2000억원어치 발행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우리은행이 연 4.92%의 금리에 1년6개월짜리를 5000억원이나 발행했다. 옵션·스와프 등 파생상품이 포함된 만기 5∼10년의 구조화채권도 인기다. 지난 1월 1000억원 정도 발행된 데 이어 2월 2859억원,3월 7829억원으로 급증했다. 보다 높은 운용 수익처를 찾고 있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후순위채권이 인기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연 5.7% 금리에 5년10개월 만기의 후순위채 5000억원을 내놨는데 이틀 만에 매진됐다. 추가 발행에 나서 목표액의 4배에 가까운 1조 9009억원어치를 팔았다.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발행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은행들이 파산할 우려가 거의 없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안정적인 투자이지만 돈이 장기간 묶인다는 게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당국 개입 환율 940선 회복

    요즘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이라는 말을 극구 꺼린다. 인위적으로 환율을 방어했다가 얼마 안돼 무너지는 것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개입은 ‘옛날식 정책’으로 폐기됐다고까지 말한다. 그렇다면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서 아예 손을 뺀 것인가. 정부 관계자는 25일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시장안정화 조치’에 주력한다고 했다.1차적으로 시장의 기능에 맡기되, 시장이 실패하거나 한계점에 달하면 정책수단을 동원해 막는다는 것이다. 개입과 다를 게 없지 않으냐는 지적에 ‘천수답(天水畓)시장론’을 들고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환율이 조금만 떨어져도 정부가 받쳐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 그래서 정부가 시장에 들어가 환율을 지탱하면 누군가 물량을 털어내 이익을 얻었다고 했다. 때문에 외환당국은 환율시장의 정상적인 작동을 정책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지금 주가가 떨어진다고 증시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느냐고 했다. 물론 외환시장이 증시만큼 성숙되지 않고 규모도 작기에 정부의 역할은 남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시장에 개입하는 게 아니라 수급에 따른 가격조정의 범위를 벗어날 때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정부 관계자는 우선 경상수지 기조와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한 변화가 올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의 흑자 기조로 환율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에 동의하지만 하루 아침에 흑자 기조가 흔들릴 정도로 시장에서 ‘오버슈팅’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문제라고 지적한다.1·4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또한 정유업체들이 지난 24일 시장에서 달러화를 대량으로 사들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원유수입 대금결제를 위해 늘 달러화를 준비해야 하지만 이같이 대량으로 민첩하게 사들인 점에 대해 ‘동물들이 지각변동을 먼저 느끼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단으로는 외국환 평형기금과 한국은행의 스와프 거래 및 통화채 발행 등이 있다고 했다. 실제 25일 당국은 이같은 수단을 동원, 환율을 940선으로 되돌려놨다. 특히 매월 국고채를 발행할 때마다 외환시장안정용채권으로 외평기금에 20∼30%씩 배정,11조원 정도의 투입은 가능하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가 환율정책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최근 2∼3년간 시장개입을 하지 않았어도 엔화 환율이 떨어지지 않은 점에는 ‘저금리 기조’로 설명했다. 금리가 높은 외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간데다 외국계 펀드마저 일본에서 저금리로 대출받아 해외에 투자, 엔화 환율이 떨어질 여지가 없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자본이 일본으로 회귀하자 엔화 환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일까. 한은은 통화정책이 우선이고 환율정책은 재정경제부로부터 위임을 받았기에 금리결정과 환율정책과의 연계 및 시장개입에 소극적일 가능성은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한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적극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950원 붕괴… 주가 1437P 사상 최고

    환율 950원 붕괴… 주가 1437P 사상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중단 시사 여파로 외국인들이 앞다퉈 달러화를 내다팔고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핵 위기 고조 및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00원 급락한 945.60원으로 장을 끝냈다. 종가기준으로 950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 1997년 10월27일 939.90원 이후 8년 6개월만이다. 나흘간 하락폭은 16.70원이나 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의사록 공개 후 금리인상 종결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 매도세를 촉발한 게 주요 원인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급등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에 힘입어 전날보다 10.84포인트 오른 1437.84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18일 이란핵 위기 고조와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등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0.79달러 오른 65.50달러로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관련 수사가 23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17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검찰도 현대차그룹의 해외경영에는 정 회장이 빠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 별탈 없이 출장을 가게 됐지만 이번 출장은 한시적 조치여서 정 회장의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검찰이 정 회장 귀국 이후 소환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 회장으로서는 2박3일간 산적한 중국사업 현안을 처리함과 동시에 귀국 후 대응방안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처지다. 정 회장은 이날 베이징시 루하오 부시장 등 시(市) 관계자들과 만나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는 현대차의 중국내 성장 원동력이 돼 줄 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제2공장 예정부지를 둘러보며, 차질없는 공장 건설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현지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내년 11월 가동 예정인 제2공장(연산 30만대)은 제1공장(30만대)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또 방중기간 중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비자금 사태로 공장 건설 등 현대차의 중국사업 전략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에 대해 현지 파트너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중국공장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차의 대외신인도가 나빠지면 당장 제2공장 건설에 투자될 10억달러의 재원 마련에도 금리인상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대차 주변에서는 정 회장의 출장으로 검찰의 소환일정이 다소 늦춰져 시간을 번 만큼 중국에 머무는 동안 사태 수습 방안 등이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원래 현안이 생기면 그 일에만 전력을 다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중국사업 구상으로 바쁜 와중에 비자금 사태 이후를 고민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회장의 수행 임원진은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서병기 품질총괄본부장(사장), 이현순 연구개발담당 부사장 등 중국공장 관련 인사들로만 구성돼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법무실이나 로펌에서는 동행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김승년 구매본부장, 이정대 재경본부장 등 이번 사건 관련자들도 당연히 동행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나 위아·메티아 등 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 등에 대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사회공헌 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8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때와 입장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사옥관련 김재록 알선수재∼글로비스·본텍 등 정의선 사장 지분승계 의혹∼위아·메티아 등 부실계열사 부채탕감 로비 등으로 복잡하게 이어졌지만 정 회장이 사안을 다 파악하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트리플 악재’ 5%성장 흔들

    ‘트리플 악재’ 5%성장 흔들

    ‘기름값은 급등하고, 환율은 떨어지고,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이른바 ‘트리플(triple) 악재’의 덫에 걸려 올해 우리 경제의 목표인 ‘5% 성장’이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라 안팎의 상황으로 볼 때 이참에 아예 경제성장 목표치를 4%대로 내려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국제유가 2월하순 이후 큰 폭 상승 올들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란핵 문제,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등의 요인으로 기름값은 2월 하순 이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67.28달러와 61.9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브렌트유 가격은 58.34달러, 두바이유는 53.16달러였지만 올해는 벌써 60달러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도 다시 61.87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환율도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연속 급락하며 7일 한때 950선까지 무너졌다가 간신히 953.40원으로 장을 끝냈다. 특히 원·엔 환율은 8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로 떨어졌다.100원당 809.24엔으로 장을 끝냈다.1997년 11월18일(804.74원)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일본과 같은 품목으로 경합하는 국내 기업 등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최근 환율하락과 관련,“일시적인 현상이며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 환율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콜금리 동결… 연 4.0% 유지 금리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경제성장에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이성태 총재 취임 후 7일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는 예상대로 동결, 연 4.00%로 현수준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총재가 앞서 취임사에서 금리인상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을 밝혔던 것처럼 이날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경기와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 몇달 동안의 기조와 같은 선상에 있다.”면서 “큰 흐름으로는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있어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정하겠다는 관점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콜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당장 다음달은 어렵더라도 추가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리까지 또 오르면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경기회복 추세가 다시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와 관련,“지난해와 올해 설이 2월과 1월로 나눠져 있어 경기 관련 통계치가 불규칙했다.”면서 “1,2월을 묶으면 산업생산활동은 1년 전보다 12%, 소비는 5% 늘어나 큰 문제는 없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내수경기 회복이 관건 하지만 LG경제연구소의 송태정 연구원은 “현재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4.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하락이나 고유가보다 내수경기 회복이 중요하며 하반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유병규 본부장은 “정부는 올해 5% 성장을 예상했지만 민간연구기관은 4%대를 점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경제에 필요한 것은 확실한 내수회복과 더불어 투자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와 관련,“당초 전망했던 연간 5% 경제성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환율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