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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 꿈 깨지나” 실수요자 동요

    “내집 꿈 깨지나” 실수요자 동요

    15일부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부동산 실수요자들은 혹시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은행 창구는 대출을 서둘러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쳤고, 최근 들어 실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판교 당첨자들 역시 “새 규제가 적용되면 자금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소득증빙 못하는 ‘아줌마 부대´·자영업자 타격클 듯 특히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힘에 따라 일정 소득이 있는 근로소득자와 달리 ‘아줌마 부대’ 등 투기 수요자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DTI가 적용되게 되면 소득증빙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경향이 있는 자영업자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 관계자는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운 이른바 ‘아줌마 부대’의 대출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소득을 투명하게 증명하지 않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대출 한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도 자영업자들에게는 타격이다.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 자금이라기보다는 자영업자들의 사업자금 조달 등에 쓰이는 예가 많다. 대형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담보대출은 대부분이 후순위이며, 자영업자들이 급한 사업자금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영업자들만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은 혹시나 담보인정비율(LTV)이나 DTI에 대한 적용 기준이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현재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규제 기준이 가령 4억원 등으로 낮아지면 서울 강남 이외 지역의 실수요자들에게도 큰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대출규제 시행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1조 4818억원 급증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크게 늘어났다.13일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0조 5976억원으로 10월말에 비해 1조 4818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10월 한달 간 증가액 1조 8825억원의 8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달 들어 영업일수가 9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1646억원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4대 은행의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2조 7000억원대로 정점을 찍었다가 금융감독기관의 창구지도로 6월말 1조 4746억원으로 줄어든 뒤 7월 1조 3200억원,8월 8897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9월 1조 7558억원으로 다시 급증한 후 10월부터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판교 당첨자도 좌불안석…은행 승인났으면 규제강화 영향 없어 판교 2차 분양 계약이 1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책으로 판교 당첨자들도 동요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블록별로 순차적으로 계약이 진행되는 만큼 분양계약일이 규제시행일(15일)보다 늦을 경우 새로운 규제를 적용받는 것은 아닌지 상당수 당첨자들이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가 판교 계약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도금대출 신청 및 기표가 발생하는 시점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최근 은행권의 주택대출금리 인상과 정부의 LTV·DTI 추가 규제는 중도금대출에서 모두 적용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중도금대출금리는 은행과 시행사가 분양 계약에 앞서 미리 정한 것이기 때문에 은행의 자체적인 금리인상으로 금리가 변동될 가능성은 없다.LTV·DTI 강화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도 이번 판교 계약자들에게는 모두 해당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전에 LTV 기준이 강화될 때도 대출 계약 및 기표 시점이 아닌 분양계약 시점과 은행 본점의 대출 승인일을 기준으로 잡아 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하나은행, 금리상한 모기지론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실세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까지는 금리상승이 제한되는 ‘금리상한 모기지론’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최초 대출을 받을 때 금리인상폭을 정할 수 있는 옵션행사금리를 0.5% 또는 1.0%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선택한 인상폭 이상으로는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하락된 금리가 적용돼 고객에게 유리하다.예를 들면 옵션행사금리를 1%로 선택했을 때, 최초 대출을 5.5%로 받았다면 실세금리가 상승해 대출금리가 6.5% 이상으로 오르더라도 고객은 6.5%만 적용받는다. 반대의 경우는 금리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다만 옵션행사금리 유효기간은 3년 또는 5년으로 제한되고,0.05∼0.2%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교보생명, 큰사랑 CI보험 교보생명의 ‘교보큰사랑 치명적질병(CI)보험’은 CI가 발병하거나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이 나오는 CI보험의 기본 보장에 은퇴 이후에 노후 목적에 맞게 다양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60세 이전 사망시 주계약보험금을 지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80세까지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건강자금형,80세 이전에 CI에 걸리면 사망보험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기본형,60세를 기점으로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집중보장형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건강연금은 적립도 가능해 중도인출이나 연금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약관대출이 아니라 적립금을 중도인출, 이자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잔여수명이 12개월 이내라는 의사의 판단이 있으면 사망보험금 50%를 미리 지급한다.   ●외환은행,e-좋은 정기예금 외환은행은 연 6.0%의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결합한 ‘e-좋은 정기예금’을 지난달 2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이 상품은 외환은행의 대표적 정기예금 상품인 ‘예스 큰 기쁨 예금’과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인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을 절반씩 나누어 동시에 가입하는 복합예금이다.‘예스 큰 기쁨 예금’은 연 6.0%의 높은 확정이자를 지급하고,‘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은 향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2.6%까지 고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가입자격 제한이 없고 예금 기간은 1년이다. 생계형저축과 세금우대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교보자보, 찾아가는 서비스 국내 최초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영업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은 보상·고객서비스에서도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업계에서 처음으로 위성위치확인(GPS)시스템과 자동정보시스템을 도입, 긴급출동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였다.GPS시스템은 고객이 휴대전화로 긴급출동을 요청하면 접수와 동시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고를 당한 고객이 자신의 위치를 잘 몰라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다. 또 홈페이지(www.kyobodirect.com) 이용자들이 웹서핑 중 문제에 부딪히면 웹 상담원이 문제해결을 돕기 위해 채팅 초대 메시지를 먼저 보내는 상담 서비스도 도입했다.고객이 당황할 때 상담원이 먼저 상담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대한생명, 대한유니버셜 CI보험 대한생명의 ‘대한유니버셜 치명적질병(CI)보험’은 CI 발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능에 수시입출금 기능을 더한 상품이다.가입후 보험약관에 규정된 CI 진단을 받으면 가입 당시 약정한 기본보험금의 80%(1종 계약시는 50%)를 미리 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계약자의 재정상태에 따라 보험료 추가납입·중도인출이 가능하다.1년에 4회에 한해 해약환급금의 50%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고 상황이 어려울 경우 보험료 납입을 잠시 중단하면서도 보험 효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자동이체시는 1% 할인되며,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1%에서 최대 3%까지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의 건강상태가 양호할 경우 5% 정도의 추가할인도 가능하다.   ●신한은행, 투스타 펀드 신한은행은 개별기업의 주가와 연계한 중도상환형 투스타 펀드인 ‘탑스 뉴 투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SH-1호’를 24일까지 7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한다.이 상품은 신한지주, 현대차 보통주 주가가 6개월마다 평가일에 일정 상환조건을 충족하면 연 10% 수준의 수익률로 중도상환되는 상품이다.상환조건은 6개월마다 평가일에 두 종목 종가가 모두 기준주가에서 10% 초과 하락하지 않은 경우와 3년의 투자기간에 일별종가기준으로 두 주가 모두 기준주가에서 15% 이상 상승한 경우로 한 가지 이상 충족하면 된다.1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 이외에 고객 임의로 중도해지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있다.
  • 신용상 금융硏 연구위원 “금리인상 충격 소득수준 낮을수록 커져”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12일 ‘소득 양극화가 통화정책 방향에 주는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금리인상이 소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소득계층별 충격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콜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상위 20% 소득계층의 소비는 0.36%포인트 줄어드는 반면 중위 60%는 0.43%포인트, 하위 20%는 0.59%포인트씩 줄어든다.”면서 “금융정책당국이 정책금리를 변동시킬 때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금리인상론’ 네티즌·여당 반응은] 네티즌 “집값 잡게 올려야”

    집값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론이 네티즌들의 동조로 더욱 가열되고 있다. 최근 국정브리핑 기사를 계기로 금리 인상론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무더기로 촉구글을 쏟아내고 있다. 8일 재경부 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 ‘김미정’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저금리로 인해 오갈데 없는 돈이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고 투기세력과 보수언론의 선동으로 국민경제에 어울리지 않게 집값이 올랐다.”면서 “이번엔 제대로 금리를 인상해서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깨주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김민우’씨는 “오직 금리인상 정책 말고는 대안이 없다.”면서 “대출규제, 아파트 반값은 웃기는 소리로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정책을 직접 담당하는 한국은행의 홈페이지에도 금리를 올리는 것만이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이 가득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금리인상론’ 네티즌·여당 반응은] 여 “주택대출 조정은 검토”

    열린우리당 정책통들이 한국은행과 정부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리인상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8일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현 경기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다만 집을 몇 채씩 가진 사람들에게 대출이 많이 나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2금융권에서 아파트의 시가의 70∼90%까지 부동산 대출을 하고 있는 대목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 정책위의장은 “현재 부동산 투기와 직결돼 있는 주택담보대출에 한해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담보대출 총량규제는 획일적인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금리인상은 다방면에 걸쳐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부동산 문제를 갖고 콜금리를 인상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집값 잡기’ 금리 올리나

    ‘집값 잡기’ 금리 올리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 체제를 가동하고 나선 가운데 금리 인상이 대책의 하나로 채택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가 다음주에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와 민영아파트 분양가 인하 문제 등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9일에는 콜금리 조정 여부가 결정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국정홍보처와 일부 민간경제연구소가 금리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고, 한은도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엔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시장에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청와대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이 지난 6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를 면담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인사의 한은 방문은 지금까지 없었던 데다, 금통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금리인상 문제와 관련한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한 한은의 지원 사격을 간접적으로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 비서관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내기 이전에는 국민경제비서관으로 부동산 정책을 직접 담당했다. 김 비서관의 한은 총재 면담 사실이 알려지자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막판에 상승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사적으로 인사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금리 문제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얘기한다면 보통 월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은 입장으로서는 정부로부터 집값 안정을 위한 역할을 종용받고 있어 초비상이다. 금리인상이 어렵다면 총액대출규제라도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최근 콜금리(현재 4.5%)가 다소 낮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여러 차례 해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막으려는 제스처였으나,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으로 선회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줄어들 때까지 해야만 실효가 나타난다. 이럴 경우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으로 허덕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져야 한다는 데 고민이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집값과 경기부양 사이에 춤추는 금리

    최근 집값 상승세의 주범이 과잉 유동성이라는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 그리고 국정브리핑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6일 정책역량을 총집중해서라도 부동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천명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맞물려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된 까닭이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파문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정부와 여당은 한은에 대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다. 경기 둔화국면에 북핵사태까지 겹치면서 올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자 재정의 조기 집행 외에 통화정책도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수를 돌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불과 1주일여만에 금리 인하 압력을 힘겹게 방어하던 한은의 논리에 갑자기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경기부양론보다 집값 폭등세가 더 절박한 과제로 부상한 탓이다. 우리는 경기부양론자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했을 때 한국경제는 경기순환적인 하강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 위축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보다 심각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4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경기를 부추기기는커녕, 집값 상승만 부채질한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해 금리를 내린 통화당국은 부동산시장 혼란의 ‘공범’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통화당국은 물가 외에도 경기와 집값 등 우리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한면만 보고 금리를 올려라, 내려라 강요한다면 국가경제에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금리의 파급효과는 그만큼 무차별적인 탓이다. 따라서 통화당국이 고도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금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권 등은 압력성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 박병원 재경차관 “경제 악영향 인상 반대”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7일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량규제가 검토되고 있으나, 주택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낮 KBS1라디오에 출연,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 주장과 관련해 “금리라는 정책 수단은 경제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동향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일부의 요인으로 발생한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금리를 자꾸 흔드는 것에는 언제나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이지만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실수요가 아닌 투기적인 주택담보 대출만 따로 규제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판교 등 일부지역의 신규주택 분양가가 높게 나온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기반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국가 등이 부담하거나 용적률을 높여주는 것 이외에도 토지개발공사나 주택공사가 이익을 내는 부분을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분양원가 공개도 민간이 개발한 택지에서는 적용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민간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문제는 이번 대책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집값 폭등 은행·증권 긴장 대부업계 희색

    금융권이 집값 급등과 관련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 현장 점검을 나오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설’이 나돌아 진위 파악에 분주했다. 반면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점검 대상에서 빠진 대부업체들은 주택자금 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긴장하는 금융권 시중 은행들은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 이틀째인 7일 긴장 상태에 빠졌다. 각 은행들은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규정 준수를 환기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일 전 영업점에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대출시 LTV 및 DTI를 99.99%가량 이행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혹시 금감원의 점검 결과 불법 사안이 적발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의 현장 점검도 신경이 쓰이지만 이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2차 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고강도 금융 정책이 발표되면 그만큼 은행 영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험사들도 영업 위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로서는 자산운용의 특별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담보대출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감독당국의 LTV 준수 촉구와 점검 강화로 대출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보험사의 대출 모집인이나 설계사의 경우 LTV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단을 뿌리며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금감원의 점검 대상에 포함된 12개 저축은행은 지점별로 주택담보대출 취급상 문제점은 없는지 자체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의 여파로 금리 인상론이 급부상하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정홍보처의 국정브리핑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 이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7일 ‘중앙은행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운을 뗐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 6일 ‘주택시장 불안과 금리’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해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증권가는 올 한해 실적 부진과 환율 불안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 금리인상까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부업계 반사이익 노려 반면 금감원의 현장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대부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감독당국의 규제를 피해 2∼3금융권으로 담보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대부업체는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집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뛰고 있는데 누가 집을 안 사려고 하겠느냐.”면서 “대부업체는 현재 LTV 등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주택자금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들이 대부업체의 대출을 울며 겨자먹기로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편법 대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대부업체들이 고객에게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만들어주고 사업자금대출로 유도해 LTV 규제를 피하거나, 주택 감정가를 과대 평가해 대출 금액을 늘려주는 식의 편법 영업이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중계석] “금리인상 시기 놓쳐 부동산 거품 키웠다”/최호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지금까지 저금리 정책 기조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부른 만큼 경기 부양을 이유로 쉽게 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최호상 수석연구원은 6일 ‘주택시장 불안과 금리’ 보고서에서 “국내 부동산 거품(버블)의 3분의 2 이상이 저금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세, 경제성장률, 균형금리와 실제금리 차 등을 변수로 국내 주택의 이론가격(내재가치)을 산출하고 이를 실제가격과 비교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현재 전국 주택에는 17%, 아파트에는 23%의 거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거품 가운데 전국 주택의 경우 약 3분의 2, 아파트의 경우 71%가 금리 요인이었고 나머지는 투기 등 기대심리가 만든 것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해 기준 각각 15%,35%의 거품이 있고, 이 가운데 금리 요인에 따른 것이 각각 24%,99%로 추정됐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처럼 저금리가 주택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임에도 우리나라는 경기 상승기의 금리 조절 속도가 늦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택가격 오름세가 진행된 2001∼2004년 정책금리는 2002년 5월을 제외하고는 7차례 인하됐다. 같은 기간 경기 사이클상 확장기는 두 차례나 지나갔다. 뒤늦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5차례 금리가 인상됐지만, 여전히 균형금리에 미치지 못해 집값 급등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최 수석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는 일본과 북유럽 3개국, 영국 등은 1980년대∼90년대 초 주택가격 급등에도 소비자물가 안정만 믿고 금리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가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북유럽은 금융위기,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의 장기불황을 겪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선제적 금리 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물가상승 압력과 주택시장 과열 등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4년 6월 이후 17차례에 걸쳐 금리를 계속 올려왔다. 영국과 호주도 2003년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해왔다. 최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가장 효과적이나, 현재 경기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며 “집값 급등의 영향으로 가계 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달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금융 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금리 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보다 ‘주택시장 안정’에 두고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경기 부양에는 규제 완화나 재정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다음 경기 확장기에 균형금리 수준까지 신속하게 금리를 올려 주택시장의 근본적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테크 칼럼] 1년 이상 투자엔 해외채권펀드 유리

    그동안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기조로 많은 자산이 국내 주식형펀드와 함께 신흥시장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돼 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은 세계경제의 성장둔화 가시화와 여전한 북핵 위험으로 구조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현 시점에서 자산배분에 있어 다소 중립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적절한 상품 가운데 하나가 해외채권펀드이다. 채권형 펀드 가입의 적기는 금리 하락의 초입 단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월29일 금리를 연 5.25%까지 올린 이후 3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개월 뒤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서서히 채권형펀드에 들어갈 시기를 따져봐야 할 시점인 셈이다. 채권형펀드란 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으로 운용한다. 실제 투자비율은 80∼90% 수준이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주로 국공채와 투자적격회사채(신용등급 BBB- 이상)에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단기 3개월, 중기 6개월, 장기 1년 이상이다. 금리가 낮은 국내 시장에서의 채권형펀드는 수익률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1년 이상 장기투자라면 해외채권펀드가 낫다. 해외채권펀드의 투자수익은 연평균 8% 안팎이다. 해외채권펀드란 전세계 채권에 투자하는데 대부분 신흥국가들의 국채와 선진시장의 우량등급 회사채에 운용된다. 국내 채권형펀드와 비교할 때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해외채권펀드의 또 다른 매력은 채권투자수익 외에 펀드내에서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채권펀드는 보통 미국 달러화를 기초통화로 해 투자한다. 따라서 각국의 현지통화로 표시된 국채에 투자할 경우 달러화 약세 기조에 따른 환차익을 취할 수 있다. 물론 반대의 상황에서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성장 둔화, 미국 FRB의 금리인상 중단, 미국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약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해외채권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평균상환기간(듀레이션)이 2∼3년이다.1년 내외인 국내채권펀드보다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이 크다. 따라서 해외채권펀드에 투자할 때는 2년 이상 여유를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한다. 단기투자에 치중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습관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1∼2년 정도의 투자 여유기간이 확보된다면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해외채권펀드 투자시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가 투자 및 환매 시점간 발생하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다. 별도의 선물환계약을 통해 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 미 달러화는 가입 초기에 1.3%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최근 가입이 늘고 있는 모 자산운용사의 해외채권펀드는 펀드내에서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고 있어 선물환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즉 가입자의 추가 부담이 없는 셈이다.
  • “내년 경제 4.2% 성장”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수출과 내수의 둔화로 올해 추정치인 4.9%보다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전망한 4.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2006년 동향 및 2007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는 4.0%, 설비투자는 5.0%, 건설투자는 1.3% 증가하고, 실업률은 경기둔화와 자영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로 올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올해 고유가의 영향과 농수산물 가격의 하락세 완화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망했다.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의 추가적인 악화 등으로 올해 2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에는 44억 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의 추가절상 문제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며 연평균 92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기준금리 5.25% 또 동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5.25%로 다시 동결했다. FRB는 이날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연방 기금 금리를 이처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FOMC는 2004년 이후 지난 6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를 잇달아 올렸으나 지난 8월 이후 이번까지 세차례 회의에서 거듭 동결 조치를 취했다. FOMC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부동산시장 냉각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둔화되긴 했지만 향후 적절한 수준의 팽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핵심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격 오름세가 꺾이고 잇따른 금리인상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부동산경기 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 9월 중 집값이 사상 최대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부동산중개사협회(NAR)는 9월 중 매매된 미국 내 기존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21만 9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단독주택 가격 하락 폭은 지난 1969년 이후 거의 40여 만에 가장 큰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9월 중 기존주택 판매건수도 1.9% 줄어들어 드는 등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앞으로도 수개월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커 내년 봄까지는 집값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파헤쳐본 버냉키와 FRB

    세계 증시가 이 남자의 말 한마디에 널을 뛴다. 그의 입에서 어떤 결정, 어떤 예측이 나오느냐에 따라 하루에 주가가 수십포인트씩 오르내리고, 시가총액 수십조원이 불어났다가 사라진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지난 2월 앨런 그리스펀의 후임으로 취임한 이후 ‘버냉키 랠리’‘버냉키 쇼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한국 금융시장도 그의 자장안에 머무는 건 물론이다. 지난 7월20일 버냉키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을 때 코스닥 지수는 무려 40포인트 폭락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 9일, 주가 하락폭이 33포인트였던 점을 떠올리면 국내 증시에서 버냉키가 차지하는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 버냉키 파워’(가토 이즈루, 야마히로 츠네오 지음, 우성주 옮김, 달과소 펴냄)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버냉키와 그가 책임을 맡은 FRB에 관한 연구 보고서다. 일본에서 이코노미스트와 경제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들은 버냉키 개인의 출생과 성장에서부터 FRB의 운영체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전망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1953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버냉키는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 교수로 재직 중 2002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FRB이사로 취임했고,2005년에는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됐다.미국 중앙은행인 FRB는 정부의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기구다.FRB이사의 임기는 국회의원들의 임기보다 훨씬 긴 14년이며,FRB의장에게는 대통령에 버금가는 영향력이 주어진다. 역대 최고의 FRB수장으로 인정받았던 그린스펀의 뒤를 이은 버냉키에겐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미국 경기의 급격한 하강세 조짐과 집값 버블 붕괴의 우려, 달러화 가치의 폭락 가능성 등이 그의 신경줄을 죄고 있다. 저자들은 성장을 중시하는 버냉키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주택시장의 침체가 예상 이상으로 진행된다면 대폭적인 금리인하로 대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1995년 금리인상에서 금리인하 전환으로 주식버블의 싹을 키웠고, 이듬해 이어진 IT주식 버블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책은 전망한다.1만50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권오규 부총리 “올경기 사실상 불황”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 경기상황을 ‘사실상 불황’으로 진단한 가운데 재경부가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담을 경기부양책을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가시화해 주목된다. 권 부총리는 20일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가 가능하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총소득(GNI)은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사실상 불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내년 1·4분기에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면서 “재정의 조기집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가 ‘불황’을 언급한 데 이어 경기부양을 뜻하는 재정의 조기집행이라는 표현을 직접 쓴 것은 참여정부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GDP 기준으로 올해 5% 성장이 예상되는데도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성장률 가운데 3.5% 포인트가 국민에게 소득으로 돌아가지 못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점을 두고 부총리가 ‘사실상 불황’이란 말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특히 “북핵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지금은 거시경제정책에서 일정 부분 새로운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예산은 경기중립적이지만 분기별로는 재정의 조기집행이 필요하므로 12월 중 타당성 조사 등을 마치고 1월부터 발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권 부총리는 환율과 관련,“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11조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 한도를 국회에 요청한 만큼 외환시장에서 언제든지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서 “금리는 한국은행과 인식을 같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재경부는 조찬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내년 재정의 조기집행 ▲물가압력과 경기의 하방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은과의 거기경제기조 인식 공유(사실상 금리인상 반대)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확대 ▲연기금을 활용한 임대형 주택공급 확대 등 미시·거시적 경기대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진작을 위해 부동산 세제의 근간은 건드리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수도권 공장증설과 관련해 권 부총리는 “투자계획을 제출한 8개 기업 가운데 수도권 규제완화만으로 가능한 4개기업의 투자계획은 11월12일까지 승인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예정”이라면서 “다만 하이닉스는 투자계획을 정부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타당성과 환경문제 등을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년 경제 트리플 먹구름

    내년 경제 트리플 먹구름

    내년 우리 경제는 기름값과 대통령 선거 등에 발목잡혀 성장·물가·경상수지가 모두 후퇴,‘트리플 악화’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4분기(10∼12월) 고용사정을 예측한 수치도 2년만에 최악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4.7%)보다 훨씬 낮은 4.1%로 예측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올해(2.5%)보다 더 오를 것(2.7%)으로 전망돼 일부에서 지적하는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의 물가상승) 우려를 키웠다. 올해 경상수지는 흑자(19억 7000만달러)가 예상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22억 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높은 기름값과 주요국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대선으로 국내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의 경기가 이미 꼭짓점을 찍었느냐는 논란과 관련,“최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당초 기대보다 내수 회복세가 미흡해 경제주체들이 경기 회복을 제대로 체감하지도 못한 채 경기 정점이 지나갔거나 정점을 통과중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전망도 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26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4분기 고용전망지수를 조사, 이날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 분기 ‘104’에서 ‘99’로 뚝 떨어졌다.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상의가 지난 2004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100을 밑돌면 다음 분기에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 고용 사정을 말해주는 실적치 역시 2분기 99,3분기 96으로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주가연계상품, 금융자산 10~20%내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중동의 정정 불안에 따른 고유가 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주식시장이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코스피지수 130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하강이라는 악재로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ELS(주가연계증권),ELF(주가연계펀드),ELD(주가연계예금) 등 주가연계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연계상품은 어떤 금융기관이 파는가와 상관없이 상품설계와 운용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나눠진다. 설계와 운용 주체가 증권사이면 ELS, 투신사이면 ELF, 은행이면 ELD로 불린다. 증권사에서는 ELS와 ELF, 은행에서는 ELD를 주로 판다. 주가에 연동된다는 것은 같지만 원금보장에 있어 ELD는 일정금액 이하일 경우 예금자보호법으로 보장하고 ELS는 발행 증권사별로 다르다. 주가연계상품이 국내에 처음 나오던 시점은 지난 2003년 3월로 이라크전쟁 이후 주가가 500대 수준이었다. 당시는 주가가 내려도 원금을 보장하고 일정률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녹아웃(Knock-out)형 ELS가 주류였다. 요즘에는 두개의 개별주식을 조합하거나 KOSPI200에 연계된 스텝다운(Step-down)형 ELS가 많이 나온다. 스텝다운형이란 기간이 지날수록 조기상환조건인 주가 하락률 범위를 단계적으로 낮춰 조기상환 조건을 유리하게 만드는 펀드다. 예컨대 얼마 전에 나온 현대차와 기업은행에 기반한 ELF는 두 종목 모두 6개월안에 15% 이내로 떨어지면 연 12%로 조기상환한다.15% 이상 떨어졌지만 1년째에 20% 이내로 떨어지면 역시 연 12%로 조기상환한다.1년 6개월째는 25% 이내,2년째는 30% 이내로만 하락하면 연 12%로 상환된다. 다만 2년간 장중 45% 이상을 초과해 하락한 적이 있고 조기상환 시점에 조기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 때는 2년 만기 시점의 주가와 가입 시점의 주가 차이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이 점에서 대형 블루칩 종목으로 구성된 ELS가 안전하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상품이 KOSPI200 ELS다.KOSPI200은 업종대표주 200종목으로 구성된 종합지수이다. 개별종목 ELS보다 안전하지만 조기상환 조건이 불리하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종합지수는 상승·하락 범위 예측이 개별 주식보다 쉽고 개별주식이 가진 위험을 분산 투자를 통해 방어한다는 점에서 초보 투자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지수연계상품이 금융상품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며 다양한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상품 특징을 고려해 선택하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보다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가입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체 금융자산의 10∼20% 정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미경 대한투자증권 광장동 지점장
  • 中 위안화 달러당 7.949… 또 사상 최고치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4일 상하이(上海)외환거래소에서 시장 종가가 7.9385위안으로 마감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위안화의 은행간 기준환율도 달러당 7.9499위안으로 고시돼 지난달 31일 7.9585위안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달 19일 중앙은행이 예금·대출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지속적으로 가치가 오르고 있다.무역흑자 확대로 수급에 따른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살아있는 데다 금리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해소되면서 중국으로 자금집중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상하이 연합뉴스
  • 콜금리 인상 得? 失?

    콜금리 인상 得? 失?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에 득(得)이 될까, 실(失)이 될까.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집행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콜금리 인상은 다분히 경기와 역행하고 있는 듯하다. 통상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내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콜금리 인상의 효과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와 수출 등에 타격을 주고 가계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이미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함으로써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권에 빚을 진 사람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비용을 견디지 못해 부동산 매물이 쏟아질 경우 부동산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을 도울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 저금리 기조하에서 금리효과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금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실제 한은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금리가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사태가 계속되자 고민을 거듭한 게 사실이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해부터 3∼4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실효가 없다는 점을 주장해왔다. 콜금리 인상으로 또한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고, 물가상승 압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도 얻었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경기가 안 좋은데 금리를 올렸다고 비난하는 것은 최근의 시장메커니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려되는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재정집행외에 부동산 관련 세금을 낮추거나 유예해서 소비쪽으로 돈이 돌도록 해야 소비위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정책이 반대로 가는 것 같지만, 금융긴축의 중단이라는 점에서는 사실상 같다고 봐야 한다.”면서 “금융긴축의 경기억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업용 부동산 거래세 더 내릴것”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1일 “투자활성화를 위해 사업용 부동산거래세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택거래세는 절반 이하로 내렸지만, 사업용 부동산에 대한 거래세는 5%에서 4%로 1%포인트밖에 내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세수 여력이 허락된다면 추가적으로 해야 할 일차적 과제는 사업용 부동산 거래세를 주택거래세만큼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계 전체로 보면 예금이 빚보다 많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소비 여력이 커질 수도 있지만, 돈 많은 사람이 일정 정도 소비하면 더 이상 돈을 안 쓰는 한계소비 성향이 있어 전체 내수면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반기 우편요금 외에 추가적인 중앙공공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기름값 급등으로 철도와 시외·고속버스 요금을 인상했는데 서민 교통비 부담이 증가하겠지만 전체 물가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하반기 우편요금만 조정하면 공공요금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므로 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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