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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도 금리 낮추나

    한은도 금리 낮추나

    국제금융시장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초토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2일 밤 정책금리를 4.25%에서 3.5%로 전격 인하하자 한국은행이 뒤따라 금리를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 등도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23일 채권시장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표금리인 5년 국고채는 0.20%포인트가 하락한 5.15%를,3년 국고채는 0.25%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2년 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인 0.04%포인트 떨어지며 5.82%에 마감됐다. 오는 2월7일,11일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은 금리인하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해 금리를 4%까지 올린 뒤 ECB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둬왔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대폭 인하로 유럽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이 됐고, 최근 유럽의 실물경제 지표들이 나쁘게 나와 인하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소비침체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고, 유럽의 금융기관들도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에 많이 물려 있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본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2월6,7일 회의에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정책금리를 0.50%로 동결해 왔으나, 최근 물가불안으로 금리인상에 무게를 둬왔다. 그러나 지난 21,22일 동결을 결정했다. 저금리라서 인상해야 하지만, 소비지표가 나쁘게 나오기 때문에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7월과 8월 정책금리를 연속으로 0.25%포인트 인상해 5개월째 5.0%를 유지하고 있다.12월 소비자물가가 3.6%로 치솟으면서 물가안정을 위해 상반기 중에 한은이 금리를 최소한 1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유럽 등 타국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금리 차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금리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금융시장 교란요인인 무위험 차익거래가 증가하고, 단기외채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국내 경기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인하의 압력은 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기 인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부에서는 한은이 물가를 걱정해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며 인하하더라도 빠르면 2분기(4∼6월)쯤 하지 않을까 추정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민·기업銀 ‘금리상한 대출’ 출시

    국민, 기업은행이 이번 달 안에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중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시점보다 금리가 오르지 않는 금리상한 주택대출과 금리상하 변동폭을 고정한 주택대출 등 두 가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금리상한 주택대출은 대출시점의 금리 이상으로는 금리가 오르지 않지만 CD금리가 떨어질 때는 대출금리도 같이 하락하는 구조로 금리상한 적용기간은 1∼5년이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금리인상폭을 대출시점 기준 0.05%포인트 이내, 금리인하는 0.1%포인트 이내로 제한을 둔 상품도 함께 출시한다. 이들 상품들은 일반 주택대출보다 수수료가 다소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1∼10년 동안 기간에 따라 금리가 0.25∼1.50% 포인트 이상으로는 상승하지 않는 주택담보대출을 이번 달 중순쯤 출시한다. 상한설정 기간이 1년이면 0.25%포인트,3년 0.50%포인트,5년 1.00%포인트,10년 1.50%포인트로 각각 금리 상승폭이 제한되고, 수수료는 대출금의 0.1%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과열경기 식히자”… 中, 또 금리인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올들어 6번째로 금리를 올렸다. 물가 상승세와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를 7.29%에서 7.47%로 0.18%포인트 인상하며,1년만기 예금금리를 3.87%에서 4.14%로 0.27%포인트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된 금리는 21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의 1년만기 대출금리는 9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를 잡고 과열된 경기를 식히기 위한 조치로 예견돼 왔다. 인민은행이 특히 이번에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많이 올린 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상태인 예금이자율을 개선하는 대신 기업에의 파급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6.9%를 기록했다. 지난 1996년 12월 7%를 기록한 이후 11년래 최고치다. 더욱이 서민들이 주로 먹는 돼지고기 가격은 56%나 급등했고, 식용유 가격도 35%나 올랐다.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고유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6%를 기록,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 물가상승률은 연간으로 4.5%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일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종전보다 1%포인트 인상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을 20년래 최고 수준인 14.5%로 높였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위안화의 빠른 평가 절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jj@seoul.co.kr
  • 中 지준율 1%P ↑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인민은행이 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권 지급준비율을 또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8일 상업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종전 13.5%보다 1%포인트 높은 14.5%로 인상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10번째이며 지난 2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번 0.5%포인트씩 조정했으나 이번에는 지준율 인상폭을 1%포인트로 두배 확대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강력한 긴축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은 내년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이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온건’에서 ‘긴축’으로 전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은 또 내년부터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는 등 통화긴축 강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상업은행이 1년에 한 차례 연간 대출계획을 인민은행에 보고했으나 내년부터는 분기별 보고 방식으로 바뀐다. 지준율 인상과 함께 금리인상도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이지만 올해 벌써 5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4000억 위안(48조원)의 시중 유동성을 은행에 묶어두게 됐다.jj@seoul.co.kr
  • 中, 통화정책 신중서 긴축으로

    중국은 2008년 경기과열을 막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현재의 ‘신중’에서 ‘긴축’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통화정책기조를 긴축으로 변경한 것은 10년만이다. 신화통신은 이날 폐막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 경제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경기 과열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긴축통화정책과 함께 재정정책도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지원이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긴축통화정책을 펴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규대출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한편 금리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올 들어서만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5차례나 인상했고, 은행들의 지준율도 8차례 올렸다. 중국국가정보센터 경제전망부는 최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 물가상승률을 4.5%로 예상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식료품 가격의 급등 등 영향으로 10년만에 최고인 4.6∼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내년 한국경제 기상도’ 해외 투자은행 엇갈린 전망

    ‘내년 한국경제 기상도’ 해외 투자은행 엇갈린 전망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다른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미국의 경기 둔화와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그리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제금융센터가 이달 들어 발표된 주요 투자은행들의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도이체방크와 UBS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수출 둔화, 유가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내수 회복세 지연 등을 이유로 내년 중 한국 경제의 성장이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는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7월과 8월 연속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중 경기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최근 유럽 경기선행지수들이 급격히 하락한 만큼, 대유럽 수출이 대미 수출 둔화를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UBS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4.1%, 환율은 내년 말 95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임금상승률이 미진한 가운데 유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3.9%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내년 한국 경제가 5% 전후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의견도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대 중국 소비재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국내 소비심리도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내수를 견인, 내년 4.8%, 내후년에 5.3%의 성장률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도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2008년 5.2%,2009년 5.1%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특히 “내수 회복으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면서 “원화 강세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연말까지 대출 동결

    中, 연말까지 대출 동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당국이 금융권에 연말까지 대출 규모 동결을 지시했다. 사실상 신규 대출 중단 효과를 갖는다. 19일 베이징의 금융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시중 은행들에 대해 창구지도 형식을 통해 지난 10월31일을 기준으로 대출금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일부 은행들은 대출 약정이 된 고객들에게 대출 취소 통지를 내보냈으며 일부 기업대출은 내년으로 순연됐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의 관계자는 “과열투자 억제를 위해 현재 은행들이 지방의 각 지점에 여신 회수 범위내에서 대출을 운용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입에 과다 의존해 경영 계획을 짠 중국 진출 기업들도 당분간 큰 곤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의 조정도 예상된다. 은감위는 이와 함께 내·외자 은행들에게 외화 차입한도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각 은행의 외화차입 한도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계은행은 30%, 외자은행은 60%선으로 낮출 것을 제시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이익도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CBRC가 국내 은행들에 추가 대출 억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CBRC 가 은행들의 모든 신규대출을 금지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조치에도 불구, 일부 전문가들은 대출 동결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결국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jj@seoul.co.kr ■中 대출중단 충격요법 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이두걸기자|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19일 시중은행에 대출규모 동결 지시를 내린 것은 인플레를 잡고 과잉유동성을 줄이겠다는 중국 당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대출액 동결 조치로 사실상 신규 대출 중단을 지시한 셈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아주경제팀 고용수 팀장은 “2004년 고정자금 투자 과열 때도 진정될 때까지, 두세 달 정도 중단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그동안 중국 금융당국이 3·4분기 정책보고를 할 때도 은행들의 대출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대출 중단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못하고, 대출을 갖고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도 묶이게 된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금융전문가는 “중국 당국이 금리인상 등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점점 줄어든 상황에서 내놓은 조치”라고 풀이했다. 당초 연내 추가 금리인상 단행이 예상됐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중국·미국간 금리격차가 확대되면 핫머니의 중국 유입 등으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정책을 선회한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은 현재 돈이 넘쳐나는 과잉유동성의 덫에 걸려 있다, 무역흑자(9월말 현재 1860억달러), 외국인직접투자(같은 기간·540억달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면서 넓은 의미의 통화공급량인 M2는 전년보다 18.5% 늘어난 39조 3000억위안이나 된다. 올들어 다섯 차례 금리인상과 아홉 차례 은행 지불준비율 상향조정 조치 등에도 이처럼 유동성 과잉을 억제하지 못하자 대출규제와 외화차입한도 축소라는 초강수를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한 금융전문가는 “내년 1·4분기 대출이 대부분 올 12월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미리 제동을 걸어둔 정도”라면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한 고육책”으로 진단했다. jj@seoul.co.kr
  • [월드이슈] 중국 경제 어디로

    [월드이슈] 중국 경제 어디로

    “2007년은 중국의 거시경제 조정이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해다.” 올해 1월4일자 서울신문 월드포커스는, 중국 국가정보센터 예측부 판젠핑(范劍平) 주임의 이런 말로 시작했다. 그런데 11월 현재 중국은 과열 논쟁이 한창이다. 거시 조정 효과에 강력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투자와 무역흑자 등으로 과잉 유동성 문제가 대두된 지 오래며 인플레이션의 장기화가 우려된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제위기론마저 새삼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잘나가는 중국, 그러나 불안한 조정(調整).’ 최근 4년간 10%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한 중국 경제는 성장과 동시에 통화 팽창 압력에 물가고 등 과열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자산가격의 지속적·전면적인 상승으로 ‘거품’ 논란도 야기된다.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줄곧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일본의 거품경제시기 증가속도 넘어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올 2·4분기 이후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은 이미 지난 7월 중국 경제가 ‘다소 빠른’ 성장에서 ‘전면적 과열’ 상태로 전환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었다. 인플레는 계속 빨간불이다.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마저 전년 동기 대비 6.5%포인트를 기록,3개월 연속 6%대를 기록했다. 올 CPI 예상 상승률은 당초 목표치인 3%를 150% 초과한 4.5%로 예상되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거시경제연구부 웨이자닝(魏加寧) 부부장은 “2000∼2005년 은행의 부동산대출 규모의 상승 속도가 이미 일본의 거품경제 시기의 증가속도를 넘어섰고 부동산 대출규모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본을 앞질렀다.”며 거품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월 17차 당 대회, 베이징올림픽 등으로 인해 긴축 조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핵심 소비자지수 여전히 안전 범위 이에 중국 당국은 “부분적 과열조짐은 있으나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높아진 만큼 현재의 성장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여 왔다. 국가정보센터는 지난 3·4분기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11∼12%로 추정하며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구조의 개선, 효율제고 등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고정자산투자 증가세가 소폭이지만 둔화되는 등 긴축 효과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사회과학원도 “현 경제의 성장속도는 다소 빠르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의 야오징위안(姚景源) 수석경제분석가는 14일에도 “핵심 소비자 지수는 여전히 안전한 범위에 있다.”면서 “중국이 전면적인 통화팽창 단계에 진입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각, 엇갈리는 전망 이런 가운데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리양(李揚) 소장은 “경제의 거품현상이 더 이상 중앙은행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재정, 세제 등 모든 수단을 망라한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좀 더 종합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주문한 것이다. 전경련 중국산업연구센터는 “내년 3월에 있을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당과 국무원의 후속인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계기로 해서 중국 정부의 거시조절정책 강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11%대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지만 2006∼2010년 제11차 5개년 계획의 목표성장률 7.5%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임은 분명하다.”는 근거에서다. 반면 한국은행 해외조사팀은 “현재보다 급격한 긴축조치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고용수 팀장은 중국 정부가 “전반적인 경기과열이 아니라고 판단함에 따라 그간의 온건한 긴축 기조를 지속하면서 특정부문에 대해 미시적 대응을 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제17차 중국공산당 전당대회 등에서 성장을 중시하는 상하이방(上海幇)이 건재함에 따라 과도한 긴축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jj@seoul.co.kr ■ 베이징올림픽후 위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산 거품’은 언제 터질 것인가. 중국 경기의 과열 현상이 심화하면서 많은 중국 투자자들의 생각이 복잡해져 가고 있다. 특히 일본,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성장력 약화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중국 경제 위기론’이다. 1986∼88년 10% 이상이었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림픽 개최 다음해인 89년 3.9%포인트가 급락한 6.7%를 기록했다. 일본은 63년 10.6%,64년 13.3%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이듬해인 65년 5.7%로 추락했다. 주가 폭락 우려도 위기론을 부추긴다. 한국의 주가상승률은 87년 92.6%,88년 72.8%에서 89년 0.3%로 낮아졌다. 일본도 63년에 9.7%에서, 올림픽 당해 연도에는 -11.7%, 이듬해에는 -4.1%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05년말 1161서,10월 6000선을 돌파한 뒤 조정국면을 겪고 있다. 인민폐 평가절상이 계속되는 한 국제 핫머니가 끊임없이 유입돼 중국 증시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동안 조정기를 지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통화 증가율이나 주택가격 상승, 자산 버블 증가 등 여러 측면에서 중국이 한국·일본의 전철을 밟을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JP모건처럼 “중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성장속도가 빨라 올림픽 이후 경기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도리어 올림픽 개최에 따른 추가 경제효과가 2∼3년간 최대 1%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중국연구센터 정상은 수석연구원도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우선 “1조 4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가 위기 발생에 대한 대처능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도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0여년간 아시아외환위기나 사스(SARS)의 경험, 국유기업 및 은행 개혁, 글로벌 통상마찰 등 경제 위기 국면을 겪으면서 노하우가 축적됐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등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 중국 내 자국투자 보호 등을 위해서 위기발생시 중국정부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증시,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조정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상시적 리스크 관리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j@seoul.co.kr ■ 금리 한두차례 더 인상 할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금리는 ‘양날의 칼’. 올해 5차례 금리 인상으로 1년 만기 대출 이자율이 3.87%까지 높아졌지만, 올 한 해 물가상승률이 4.5%를 넘어서게 돼 실질 예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주식시장 과열이 식지 않고 저축률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한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금리인상은, 과열 논쟁이 본격화할 때마다 중국 당국이 사용한 경기 안정책이지만 한편으로는 독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투기 발생 억제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인민폐 평가절상을 가속화하고, 국제 단기자금 유입을 불러와 유동성이 더욱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하면 자본비용이 너무 낮아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와 자금 수요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전경련 중국산업연구센터는 “중국의 금리 수준은 이미 추가인상 공간이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경기과열이 중앙은행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전 정부적인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근거다. 올 연말까지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를 감안해 한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예상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처럼 금리정책 운용 폭이 좁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외자법인은행 회의를 소집, 사상 처음으로 신규대출 위험을 경고하면서 긴축을 요청했다. 중국 외자법인은행들은 올해 법인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국내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축요구를 덜 받았다. 이처럼 금리정책을 보완할 다양한 정책이 과열 방지 대책으로 동원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中 “과잉 유동성과 전면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과잉 유동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과열 경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시중에 풀린 돈을 주체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9일 신화사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3·4분기 금융정책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금리정책, 지급준비율 인상, 채권발행, 해외투자 확대 등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앞으로 금리 및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채권발행 등으로 유동성 흡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만간 6번째 금리인상도 단행할 계획이다. 또 주택 구입대출,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 및 관리 감독도 대폭 강화된다. 국내외 투기 자본의 유입통제도 강화된다. “정부가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지난달 월간 무역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동성 확대가 더욱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목표치보다 50% 높은 4.5%로, 국내총생산(GDP)은 목표치 8%대를 훨씬 초과하는 11%로 예상됐다. 중국 외환보유고는 9월말 현재 1조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인민은행은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1%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이처럼 과도한 무역흑자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도 강하게 받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최근 보고서에서 “위안화를 일시에 15∼20% 절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열린 미국 등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중국이 무역흑자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유동성 과다 문제가 당장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은 “경기를 냉각시킬 만큼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시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심스럽고 점진적인 긴축정책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jj@seoul.co.kr
  • 코스피 또 사상 최고…증시 천장 뚫렸다

    코스피 또 사상 최고…증시 천장 뚫렸다

    코스피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2000포인트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4%(26.99포인트) 오른 2041.12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67%(5.46포인트) 오른 818.26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연말보다 42.3% 올랐다.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9월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점이 공개됐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0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했고 외국인이 285억원, 기관투자가가 117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상장한 코덱스 차이나 H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초가보다 5.24%(1105원) 오른 2만 2200원을 기록했다.LG,LG생활건강,LG생명과학,LG석유화학,LG화학 등 LG그룹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00 안착…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2000포인트를 넘자 2000포인트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가가 1∼2%만 빠져도 2000포인트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승에너지도 지난 5∼7월 상승시기와 비교해 미흡하다. 밸류에이션(주가 가치평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5.7배로 선진국 증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기 실적을 반영하기 전의 PER는 16.8배다. 주가상승에 부담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18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1조 6185억원이 순유입됐다. ●기업 실적이 조정 여부 결정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인도·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3·4분기 기업 실적 개선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도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6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너무 올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라면서 “실적 호전 종목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흐름은 혼조세이지만 내년 상반기 시장까지 보면 코스피가 2300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현재 경기가 금리인상이나 유동성 조절을 부를 만큼의 과열도, 지나친 침체도 아닌 상황에서 유동성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이 겹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DI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뛸 수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도 급격한 금리 상승이나 집값 하락 때 미국처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은행권보다 비은행권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혁·연태훈 KDI 연구위원은 9일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현황과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소득증가율과 금리, 주택가격 등의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에서 촉발된 것처럼 국내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총부채상환비율(DTI)에 구속되는 대출의 비중이 높아져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이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으로 촉발된 대출금리 상승이 주택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관련 정책으로 집값 상승이 급격히 둔화됐고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리상한 주택대출 봇물

    금리상한 주택대출 봇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꾸준히 인상되고 있어 대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대출금리 상한선을 도입한 대출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최장 30년 동안 금리를 확정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금리확정 모기지론’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집값의 70%까지 최고 6억원까지 대출해준다. 연간 대출금리는 최저 6.1%에서 시작돼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변동금리상품의 최저치인 6.35%보다 0.25%포인트가 낮다. 최고치 대출금리도 6.55%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고정금리 상품도 최대 5년이후에는 다시 금리를 재조정해 금리인상 리스크를 고객이 떠안는 구조였다.”면서 “이 상품은 완전히 금리 리스크가 제로”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확정 모기지론’은 상당히 혁신적이나 신한은행의 총 대출한도가 1조원에 불과해 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 삼성생명이 내놓은 20년,30년 만기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도 있다. 대출금리는 연간 6.50∼7.45%다.6억원 이상 주택도 대출이 가능하다. 신규 주택구매자는 물론 기존주택보유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고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입주자 안심론’은 분양아파트 입주를 앞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건설사의 아파트 집단대출이 개인들의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될 때 이용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다만 대출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짧다는 것이 아쉽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 경제] 中증시 긴축 우려로 4.51% 대폭락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 5113.97까지 밀리면서 4.51%가 폭락했다. 선전 성분지수는 1만 7129.39를 기록하며 4.4% 떨어졌다. 외국인도 살 수 있는 B주 지수는 325.84로 3.41% 급락했다. 이날 폭락은 물가불안을 잡기 위해 여러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유동성 흡수를 위한 잇단 국채발행 등 긴축재정에 대한 우려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발 신용위기에도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던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이달말과 4·4분기중 다시 2000억위안의 특별국채를 추가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6000억위안(72조원)의 특별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재정부는 2000억위안의 국채발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국채는 공개시장 조작 수단으로 활용돼 시중에 남아도는 돈을 빨아들이게 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국채는 이달 안에 발족하는 국가외환투자공사의 자본금 전입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6.5% 올라 1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해관(관세청에 해당)도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가 월간 기준 사상 두번째로 많은 249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용덕위원장 “금산분리 완화 반대”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지배는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산분리 원칙 완화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증현 전 위원장 시절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는 완화돼야 한다던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이 수장이 바뀌자 한달 만에 정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최근 은행들의 금리인상 조치에 대해서는 “고객과 상생하는 영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 급격한 대출금리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느 나라나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는 신중하게 접근한다.”면서 “법적·제도적 장치를 불문하고 은행을 산업자본이 소유하고 지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산분리 때문에 국내자본이 국내은행을 인수 못한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면서 “론스타가 HSBC를 선택한 것도 금산분리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그는 “금융시장의 좋은 때와 나쁜 때에 어떻게 금융기관들이 잘 영업전략을 세우고 고객과 상생하는 영업을 해 나가느냐가 성숙된 금융회사의 자세”라면서 “자금조달 코스트가 올라갈 때 금융기관들이 나름대로 고객의 이해를 고려하면서 지혜로운 영업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기준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서 코리보(KORIBOR)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택 대출금리 ‘이자폭탄’

    주택 대출금리 ‘이자폭탄’

    올초 은행에서 3억원을 빌려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에 5억원의 단독주택을 산 최모씨는 주택대출의 은행이자가 자꾸 늘어나 걱정하고 있다. 정부의 신도시 개발지 발표를 염두에 둔 투자였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연초 매월 173만원가량 내던 이자가 최근에는 183만원으로 늘어났다. 한 해 120만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서울 방배동에 지난해 연말 아파트를 마련한 회사원 도모씨도 마찬가지다. 가격이 상승할 것을 기대하며 3억원을 빌려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최근 아파트 가격은 1억원 이상 하락했고, 이자만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는 계속 상승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3개월물 CD금리는 5.33%로 2001년 7월 20일의 5.33%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6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주택대출 금리는 연 6.22∼7.78%를 기록,8%대에 더욱 근접할 전망이다. 연초 CD금리 4.94%와 비교할 때 0.39%포인트만큼 대출금리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같은 CD금리의 상승세가 수급 불일치로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은행들이 수신을 확보하기 위해 CD발행을 늘리고 있지만, 그 CD를 구입할 주체인 머니마켓펀드(MMF)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최근 7,8월 CD 발행액은 각각 2조 1000억원과 4조 8000억원으로 모두 6조 9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MMF는 최근 7월과 8월 수탁고가 각각 4조원,2조 8000억원 줄어 모두 6조 8000억원이 감소했다.CD 공급이 늘었지만, 수요가 적다 보니 가격이 떨어지고 유통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은행들의 과도한 CD발행으로 인한 금리인상분을 CD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대출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독]외국인 ‘8월 亞증시 엑소더스’

    [단독]외국인 ‘8월 亞증시 엑소더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과 타이완, 인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6개국 증시에서 사상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9월에도 순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방어적 투자전략으로 증가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연구원 산하 국제금융센터와 외국계 은행 등에 따르면 8월 중 한국, 타이완,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중국발 악재에 따른 순매도 규모 71억달러의 2배를 넘는다. 외환위기 당시를 포함해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에 따라 올해 6개국에서 외국인 순매수 총액은 7월까지 203억달러에서 8월 말 현재 33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이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적인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 등도 투자자들의 환매에 선제적으로 대응, 이머징 마켓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아울러 주택경기 부실로 인한 미국경제의 둔화 우려가 확산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서 손을 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 증시에서만 순매수가 이어졌고 한국은 ▲6월 -38억달러 ▲7월 -53억달러 ▲8월 -93억달러 등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전기전자, 금융업, 화학 및 운수장비 업종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됐다. 타이완의 경우 보험사들의 서브프라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에 52억달러를 순매도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이 당분간 지속되고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이 견조하다는 발표에도 미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커 9월에도 순매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시 주춤했던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가 국제적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서브프라임 사태가 계속되겠지만 최대 고비는 넘겼고 ▲9월 중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며 ▲아시아 증시에서 주가 급락으로 일부 저가매수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주식 매도세가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외국인들의 현금 확보는 계속될 것이며 최근 주가가 14%까지 반등, 포트폴리오 조절 차원에서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 글로벌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관망하거나 보유 주식을 더 줄여야 한다는 의견과 저가 매수시점이라는 인식이 맞선다. ABN암로는 “최근 아시아 주가가 반등했으나 앞으로 수주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방어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계 리먼브러더스증권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심해질 경우 아시아 경제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보다 세계경제 침체가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UBS증권은 “아시아 증시 하락이 최근 가파르게 진행돼 주가 수준이 저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상하이 증시 5000 돌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가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00선을 돌파했다.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5% 오른 5032.49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5000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중국 증시는 홍콩증시에 대한 개인투자 허용 이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전 성분지수는 1만 7639.22로 1.77% 올랐고 외국인도 살 수 있도록 허용한 B주지수는 316.47로 0.69% 올랐다.시장에서는 상하이 및 선전에 상장된 A주에 비해 홍콩 H주가 낮게 평가돼 있어 차액거래로 주가 차이가 해소될 경우 A주에 불리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단계적인 자본시장 개방으로 대륙 증시발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발 신용위기가 중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고 22일 추가 금리인상으로 긴축에 대한 불안이 해소돼 오히려 증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jj@seoul.co.kr
  • 中증시 올림픽때까지 ‘하이킥’ ?

    中증시 올림픽때까지 ‘하이킥’ ?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2일 5000포인트 턱밑까지 바짝 다가섰다. 이날 5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전날보다 24.87포인트 상승한 4980.08로 마감했다. 올 초에 비해 8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위기도, 전날 전격 단행된 금리인상이라는 긴축 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올 들어 네 번째로 발표된 금리인상은, 앞선 세 차례의 사례처럼 도리어 주가상승을 유도했다. 글로벌 시장 등 외부상황에 관계없이 내년 8월 베이징올림픽 때까지는 중단없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난주 중국 증시가 3일간 조정을 받은 것은 그동안 과도한 상승에 따른 것으로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신용위기로 세계 증시가 크게 부침을 겪었지만 중국에 대한 영향은 심리적인 측면에 그쳤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상하이 사무소의 최영진 소장은 이날 “우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중국의 투자 금액이 크지 않아 영·미계에 비해 직접적인 피해가 적었고, 중국이 한국이나 홍콩에 비해 자금 개방도가 낮고 외환자유가 확대되지 않은 점 등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10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 때에도 자본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방화벽’ 역할을 했다. 여전히 중국의 자본계정은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다. 중국의 주식·채권·외환시장 역시 세계시장과 완전히 함께 움직인다기보다는 시차와 격차를 두고 있다. 그래서 직접적인 충격의 강도가 약했다는 분석이다. 지금도 중국 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100억달러 이상 들어올 수 없다. 외국인 자금은 시가총액의 1% 남짓일 뿐이다. 뭉칫돈이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한꺼번에 나갈 수 없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번 사태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유동성 문제에서 비롯됐으나, 중국은 세계 최대 달러 보유국으로 유동성 측면에서는 가장 안정감을 가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상반기 때 개인 신규계좌가 폭발했던 것과 달리 펀드로도 자금이 몰리면서 점차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펀드를 통한 주식거래금액은 매월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중국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계속 상승세다. 중국 상장기업 가운데 50% 정도인 800개 업체가 발표한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계는 936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들을 종합할 때 아직도 올해 말까지 최소 10∼15% 더 상승해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일부에서 중국 국가외환국이 톈진(天津) 빈하이신구(濱海新區)를 통해 개인이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 중국 증시에서 자본을 빼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jj@seoul.co.kr
  • 亞 증시도 약발 받나?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 국면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0.5%p 전격 인하했다. 특히 엔화가치의 급등으로 상징되는 외환시장의 급변동은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수출입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낮은 금리의 엔을 팔아 달러를 산 뒤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설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30원 정도 폭등한 100엔당 840원대 후반을 오갔다.7월9일 744.80원에 비해 무려 100원 정도 폭등했다. 이에 따라 140억달러대로 추정되는 엔화 대출 기업들은 환차손 우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위기국면 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도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17일 사흘째 폭락했다. 특히 엔저로 장기간 경기확장 국면을 구가하던 일본의 타격이 컸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는 1달러당 환율이 1엔 떨어질 때마다 350억엔의 영업이익이 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개월여간 10엔 이상 떨어졌으니 단순계산상 3500억엔(약 3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이 감소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이달 말로 예상됐던 기준금리인상(현 0.5%)을 보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이날 세계금융시장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일 0시 현재 0.81% 상승한 12950.07p를 기록해 13,000선에 근접했다. 나스닥100도 0.79% 오른 1860.7p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발 진정세에 동참하며 급등세로 전환했다.18일 0시 현재 영국 FTSE지수는 전날보다 2.32% 오른 5995.3p를, 프랑스 CAC40지수는 1.36% 반등한 5337.33p를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도 1.15% 상승해 7353.85p를 기록, 전날 하락치를 회복했다.한편 무디스 인베스트 서비스는 헤지펀드가 잠재적 손실에 직면,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서브프라임 파동은 98년과 달리 책임소재를 물을 만한 특정한 대상이 없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 주체들의 공포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낮은 자금조달비용(저금리)을 기반으로 한 5년여의 소비확장형 호경기국면이 끝나는 신호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제고(규제 강화)시켜야 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선진 7개국(G7) 정상들에게 편지를 보내,G7이 금융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공동모색하자고 제의했다.10월로 예정된 G7 재무장관 정례회동에 앞서 특별회동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것이 시장원리에 반한다며 반발할 조짐도 있는 등 개별 경제주체들의 기싸움도 치열한 상태다.이춘규 이재연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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