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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금리인상 중단·동결…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

    캐나다, 금리인상 중단·동결…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

    캐나다가 주요국가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1년여 만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5%에서 동결했다. 지난 1월 경제 성장 둔화와 가계 소비, 기업 투자가 줄면서 금리 인상을 조건부로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두 달만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0.25%였던 기준금리를 0.5%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 25일까지 10개월간 8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4.5%까지 끌어올렸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에서 “지금껏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경기 동향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며 “목표 물가상승률 2%대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8.1%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1월 5.9%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만 미 연준의 추가 빅스텝으로 양국 간 금리 차가 벌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 美 되살아난 빅스텝 공포… 뉴욕증시 올해 최대 폭락

    美 되살아난 빅스텝 공포… 뉴욕증시 올해 최대 폭락

    되살아난 고(高)금리의 공포에 월가가 새파랗게 질리며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을 맞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전장 대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 하락한 3만 3129.59에, 나스닥지수는 2.50% 내린 1만 1492.3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00% 밀려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만에 4000선 아래인 3997.3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22일)를 한 달 앞두고 시장에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속속 베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 22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확률이 76.0%,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24.0%로 내다봤다. 여전히 베이비스텝에 무게가 실려 있긴 하지만 불과 1주일 전 베이비스텝 90.8%, 빅스텝 9.2%로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빅스텝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들어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에 한껏 들떴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건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위원들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16일 고물가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어 기준금리를 크게 올려야 한다면서 ‘3월 빅스텝’ 필요성을 일제히 주장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6.4% 올라 시장이 예상했던 6.2%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9.1%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가 7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둔화 속도는 시장 예상보다 느렸다. 경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힘을 싣는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51만 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의 3배에 육박했다. 게다가 미국의 대표적 소매 기업인 월마트와 홈디포가 이날 발표한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부담을 지웠다. 월마트의 주가는 0.6% 오르는 데 그쳤으며 홈디포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 미국 ‘빅스텝’·환율 1300원 … “그럼에도 한은은 금리 동결” 전망

    미국 ‘빅스텝’·환율 1300원 … “그럼에도 한은은 금리 동결”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發) 긴축 공포가 확산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을 뚫었지만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를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한은이 더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평가다. 정부 ‘경기둔화’ 공식화… 한은 금리 인상 어려울 듯 1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3일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경기주체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그린북에 ‘경기 흐름 둔화’가 담긴 것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한 셈이다. 이창용 총재 역시 최근 물가 뿐 아니라 경기와 금융 안정도 강조하는 ‘비둘기적’ 발언을 이어온 것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경제주체에 고통을 더할 명분은 약하다. 다만 미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죄면서 환율이 치솟고 있는 것은 한은을 딜레마로 몰아넣고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0.50%포인트 인상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현 1.25%에서 1.75%로 벌어진다. 이는 역대 최대 금리차(1.50%포인트)를 넘어선다. 한미 금리차가 이처럼 벌어지면 원화 약세와 외국 자본 유출, 수입물가 상승을 촉발해 우리 경제를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연준발 공포에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17일 재차 1300원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400원대를 넘어서다 안정세를 찾은 환율이 다시 요동치며 우리 경제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경기 하강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인상보다는 그간의 누적된 통화 긴축 효과를 지켜보며 동결을 택할 것”이라면서 “이번 동결 결정에도 한은은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며, 비둘기적 신호를 통해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저하고’ 경기 … “하반기 경제성장률 반등” 이같은 전망에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상저하고’ 흐름을 띄며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에 기반한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글로벌 경기에 온기가 돌고 물가의 상방 압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3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종료가 예상되고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거의 소멸됐다”고 분석했다.
  • HMM 작년 영업이익 10조원…이익률 53.5%

    HMM 작년 영업이익 10조원…이익률 53.5%

    HMM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무려 53.5%를 기록할 정도로 호실적으로 보였다. HMM은 2022년 매출은 18조 5868억원으로 전년(13조 7941억원) 대비 35%(4조 7927억원), 영업이익은 9조 9455억원으로 전년(7조 3775억원) 대비 35%(2조 5680억원) 늘어나면서 각각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당기 순이익은 10조 662억원으로 전년(5조 3371억원) 대비 무려 89%(4조 7291억원) 증가했다. 파생상품과 고금리에 힘입어 순익이 영업이익보다 더 높다. 부채비율은 26%로 낮아져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고 HMM이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의 항만 적체 영향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전노선의 운임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자체 선박 확보 및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운임 원가가 낮아지는 등의 체질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가속화” 그러나 올해 업황은 밝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지속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해운 물동량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 선을 비롯한 유럽 등 전노선으로 운임 하락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작년 1월 평균 5067포인트(p)에서 12월 평균 1129p로 5분의 1토막났다. HMM은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 부문 등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라며 “우량화주 확보와 선박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글로벌 최고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시장 경착륙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시장 경착륙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크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서울 지역 주택 가격은 고점 대비 최대 30%까지 떨어졌고, 거래량은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면 건설업계와 연관 산업들이 타격을 받는다. 더욱이 부동산 대출의 부실이 확산되고 관련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처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가계와 기업의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0%가 넘는다. 올해 성장률이 사실상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대로 떨어져 경제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상태에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은 경제 붕괴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08년 세계경제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부동산시장의 부실로 시작했다. 2004년 미국은 IT 거품의 붕괴로 경기가 침체하자 기준금리를 6.5%에서 1%로 낮췄다. 저금리 대출을 이용한 저소득층의 주택 매입이 증가했다. 미국은 물가가 불안하자 2006년 기준금리를 1%에서 5.25%로 다시 올렸다. 주택담보대출과 이와 결합한 파생상품들의 부실이 확산돼 금융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켰다. 우리의 경우 기업의 자산이나 신용이 아닌 부동산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로 금융회사가 자금을 대출해 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110조원을 넘는다. 금리인상 정책에 따라 PF 사업들이 부실해지면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은 미국 등과 체결한 플라자협약에 따라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산업이 침체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동시에 주택담보 비율을 100% 이상 허용하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폈다. 부동산시장 거품이 극도에 달했다. 1989년 일본은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를 2.5%에서 6.0%로 올렸다.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지고 은행들이 부실화돼 일본 경제는 혼란에 빠지고 잃어버린 30년의 길로 들어섰다. 올 들어 우리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산업경쟁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일본 경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투기로 치솟은 주택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장의 경착륙은 막아야 한다. 정부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깎고 대출규제도 완화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여타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분양규제까지 풀어 다주택자도 청약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주택시장의 하락은 계속되는 추세다. 부동산시장의 거품은 꺼지기 시작하면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지속되는 속성이 있다. 부동산시장의 하락은 금리인상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시장의 경착륙을 막으려면 일단 금융완화를 통해 자금시장의 경색을 풀어야 한다. 더불어 금리인상 정책의 조절이 필요하다. 경기침체가 심각해 어차피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저가에 매입해 공공임대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건설사의 자구 노력이 우선이다. 규제완화는 근본적으로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다. 그러나 무모한 완화는 투기를 부른다. 우리 부동산 시장은 투기와 규제의 악순환을 반복한다. 투기가 과열되면 정부는 규제를 강화한다. 거래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되면 규제를 풀어 다시 투기를 초래한다. 주택이 주거 수단이 아닌 투기 자산으로 이용되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를 집중해서 풀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풀면 시장을 투기세력에 내주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규제완화와 함께 부실한 금융대출, PF 사업에 대한 채무나 구조조정으로 사전에 부도를 막는 대책도 필요하다. 경제가 살아나야 부동산시장이 힘을 받는다. 산업 발전과 투자를 서둘러 성장률을 높이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
  • 美 금리인상 5월 중단 힘 실려…시장은 연내 인하 시작 기대감

    美 금리인상 5월 중단 힘 실려…시장은 연내 인하 시작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일(현지시간) 이른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중단 시점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고 연말에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금리 인상폭을 차례대로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적절하게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두어 번 더’(a couple of more)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3월과 5월 연준이 각각 베이비스텝을 밟아 최고금리가 5.0~5.25%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베이비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4.75~5%로 인상한 뒤 이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파월 의장은 최고금리가 5%에서 멈출 수 있냐는 질문에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ING는 “파월 의장은 최소 두 번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당사는 연준이 3월 0.25% 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중단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특히 올해 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고,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101.22를 기록했다. RBC는 “하반기 중 완만한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0.5% 포인트 인하를 전망한다”고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장및빛 낙관론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충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는 기준과 관련해 “전등 스위치를 켜는 건 아니다. 증거의 축적일 뿐”이라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2개의 고용보고서와 2개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물가 및 고용 데이터로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 “인플레 완화 시작”…연준 ‘베이비스텝’

    “인플레 완화 시작”…연준 ‘베이비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통상의 인상 보폭인 이른바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지속하며 올해 내 금리 인하 전망을 일축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며 처음으로 통화 정책 변화 여지를 내비쳐 시장이 환호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처음 밝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상으로 한국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1.25% 포인트로 벌어졌다. 한미 금리 역대 최대 역전 폭은 1.5% 포인트다. 국내 물가 상승 문제까지 겹쳐 당초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려던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 시장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단행하자 2일 2460대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55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567억원, 기관은 2754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앞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의 결정에 환호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05%), 나스닥지수(2.00%)가 일제히 상승했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급락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7일(1219.5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도 3% 넘게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개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10시 기준 2만 4000달러(약 3000만원) 선을 돌파한 뒤 소폭 하락해 이날 오후 4시까지 2만 37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말했다.
  • 영국·유럽,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 속도 유지

    영국·유럽,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 속도 유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2.5%와 3.2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이는 ECB가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인 0.25%포인트의 3배인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던 것에서 지난해 12월 다시 통상적인 규모의 2배에 해당하는 ‘빅스텝’으로 복귀한 뒤 두 달 연속 인상 속도를 유지한 것이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뒤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두 차례 이어가면서 모두 5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다음 통화정책이사회가 열리는 3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연 4.0%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전날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했지만, BOE는 일단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추세가 꺾인 모습이긴 해도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BOE의 목표(연 2%)의 5배가 넘을 정도로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연 11.1%로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11월 10.7%에 이어 12월에 10.5%로 내려왔다. BOE는 금리가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 기록을 세웠다. 다만 BOE는 이날 금리 인상이 끝나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 美 금리인상 중단 3월? 5월?…연내 금리인하 돌입할까

    美 금리인상 중단 3월? 5월?…연내 금리인하 돌입할까

    파월 의장 “두어 번 더 금리인상 논의중”WSJ, 3·5월 베이비스텝 후 금리유지 전망금융시장은 3월 금리인상 후 인상중단 전망달러화 가치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 기록 파월 연내금리 인하 일축에도 기대는 커져3월까지 2번씩 나올 고용·물가 지표가 관건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이른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중단 시점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를 밟고 연말에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금리인상폭을 차례대로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적절하게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두어 번 더’ (a couple of more)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과 5월에 연준이 각각 베이비스텝을 밟아 최고금리가 5.0%~5.25%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베이비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4.75~5%로 인상한 뒤 이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날 파월 의장은 최고금리가 5%에서 멈출 수 있냐는 질문에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ING는 “파월 의장은 최소 두 번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당사는 연준이 3월 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올해 내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랐고,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101.22를 기록했다. RBC는 “하반기 중 완만한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0.5%포인트 인하를 전망한다”고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이날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장미빛 낙관론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충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는 기준과 관련해 “전등 스위치를 켜는 건 아니다. 증거의 축적일 뿐”이라며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까지 2개의 고용보고서와 2개의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물가 및 고용 데이터로 금리인상 중단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역전 1.25%p

    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역전 1.25%p

    기준금리 4.50~4.75%로 상향…2007년 이후 최고“인플레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국면” 긴축 무게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11개월 만에 통상의 인상 보폭인 이른바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온 것이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긴축 기조 유지’를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16년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에 베이비스텝을 밟은 지 11개월 만에 다시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그간은 연속 4차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고강도 대응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하고,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이번에 베이비 스텝을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에 금리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이날 연준은 이에 대해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으로 대응했다. 파월 의장은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할 일이 더 있다”며 연준의 지난해 전망치보다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미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다.
  • 연준 FOMC 앞두고… 비트코인 3000만원 눈앞, 주가는 숨고르기

    연준 FOMC 앞두고… 비트코인 3000만원 눈앞, 주가는 숨고르기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거란 기대감에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2만 4000달러(약 3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반면 같은 이유로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면서 상승 랠리를 타던 주가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30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개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2만 3918.92달러를 기록한 뒤 2만 370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대비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의 월간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오전 중 2977만원을 찍으면서 3000만원선을 두드렸다. 역대 최고가(6만 9000달러) 대비 75%나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올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최대 5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빗썸경제연구소의 최근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또한 연초 대비 37%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미 연준이 오는 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 포인트가 아닌 0.25% 포인트로 줄일 거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데,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고수할 경우 비트코인 하방 위험이 따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가상화폐 거래소 LMAX디지털 마켓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기술적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과매수 상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매수 행렬에 2500선을 곧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던 코스피는 이날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35포인트(1.35%) 하락한 2450.47에 장을 마쳤는데 1월 상승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11영업일 동안 대규모 순매수세를 기록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약화됐는데, 이날 외국인은 162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기관은 41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월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과열된 상태로 숨고르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과 시장금리 하락에 주식시장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준 FOMC 앞두고… 비트코인 3000만원 눈앞, 주가는 숨고르기

    연준 FOMC 앞두고… 비트코인 3000만원 눈앞, 주가는 숨고르기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거란 기대감에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2만 4000달러(약 3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반면 같은 이유로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면서 상승 랠리를 타던 주가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30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개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2만 3918.92달러를 기록한 뒤 2만 370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대비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의 월간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오전 중 2977만원을 찍으면서 3000만원선을 두드렸다. 역대 최고가(6만 9000달러) 대비 75%나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올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최대 5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빗썸경제연구소의 최근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또한 연초 대비 37%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미 연준이 오는 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 포인트가 아닌 0.25% 포인트로 줄일 거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데,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고수할 경우 비트코인 하방 위험이 따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가상화폐 거래소 LMAX디지털 마켓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기술적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과매수 상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매수 행렬에 2500선을 곧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던 코스피는 이날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35포인트(1.35%) 하락한 2450.47에 장을 마쳤는데 1월 상승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11영업일 동안 대규모 순매수세를 기록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약화됐는데, 이날 외국인은 162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기관은 41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월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과열된 상태로 숨고르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과 시장금리 하락에 주식시장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테슬라 주가 급등…머스크 “중국 업체 가장 똑똑”

    테슬라 주가 급등…머스크 “중국 업체 가장 똑똑”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시가 총액 5000억 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 칭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0.97% 폭등한 160.27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도 5060억 달러로 상승해 5000억 달러(약 617조원)를 다시 돌파했다. 전일 실적발표를 한 테슬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에도 주가 상승은 소폭에 그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테슬라는 주당순익이 1.19달러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1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역시 시장 예상치 241억6000만 달러를 넘는 243억2000만 달러였다. 하지만 테슬라가 금리인상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불확실성을 경고한 탓에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소폭 상승에 머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11% 가까이 폭등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가장 높았을 때 시총은 1조2000억 달러에 이르렀다.일론 머스크는 지난 25일 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장 열심히, 가장 똑똑하게 일한다”며 “중국업체가 테슬라의 뒤를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21년 9월에 열린 한 온라인 포럼에서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 업체를 극찬했었다. 그의 칭찬대로 테슬라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 비야디(BYD)는 차량 제조 부분에서 이미 테슬라를 추월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주요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상하이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며, 머스크는 과거에도 중국 경쟁업체와 근로자들을 칭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총괄인 주샤오퉁(톰 주)은 테슬라 2인자로 자리매김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 기간 동안 밤낮없이 현장을 지키면서 생산량을 늘렸다. 머스크는 주샤오퉁과 중국 사업부에 대해 “새벽 3시에도 밤새워 일한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 토지 거래도 ‘찬바람’

    부동산시장 침체로 지난해 토지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줄면서 땅값 상승폭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연간 전체 토지 거래량이 약 220만 9000필지로 전년(329만 6622필지) 대비 3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2년(204만 5000필지)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의 전체 토지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54.6%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43.5%)과 세종(-42.5%) 등 17개 시도 모두에서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97만 4000필지로 전년(124만 8000필지)보다 22.0% 줄었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2.73% 상승해 전년(4.17%) 대비 1.44% 포인트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2015년(2.4%) 이후 6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작다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지가변동률은 -0.005%를 기록해 12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0.032%를 기록해 하락폭이 커졌다.
  • 올 들어 ‘K주식’ 6조 폭풍매수한 외국인… 6조 내던진 동학개미

    올 들어 ‘K주식’ 6조 폭풍매수한 외국인… 6조 내던진 동학개미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사들였던 국채를 매도하고 국내 대표 종목들을 사모으면서 코스피는 25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반면 지난해 증시 약세장에 저점에 물렸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기회 삼아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8(1.65%) 오른 2468.65에 장을 마감하며 전날(1.3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29일 2236.40이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한 달여 만에 10% 이상 올랐다. 외국인들의 K주식 폭풍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날까지 5조 4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8122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 갔다. 이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이 6.82% 올랐고,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되면서 5.55%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1조 5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올 들어 6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자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최근 금리인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외국인은 올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2조 33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러한 순매도세는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서 나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 가는 머니무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0원 하락한 1230.70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 투자로 향후 환차익과 주가 상승이라는 이중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외국인들의 기대도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선진국 대비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 조짐이 보인다”면서 “전 세계 투자자금이 신흥국 주식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작정 추가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24.0%나 적고, 올해 영업이익 수준 역시 지난해보다 4.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로 시장의 유동성은 축소 과정에 있고 기술적 분석으로는 직전 고점(2022년 12월 1일)에 근접해 가고 있어 앞으로의 상승폭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외국인이라는 단일 수급 주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상황에서 코스피 비중 확대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나마 투심이 나쁘지 않을 때 짧은 트레이딩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올 들어 ‘K주식’ 6조 폭풍매수한 외국인… 6조 내던진 동학개미

    올 들어 ‘K주식’ 6조 폭풍매수한 외국인… 6조 내던진 동학개미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사들였던 국채를 매도하고 국내 대표 종목들을 사모으면서 코스피는 25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반면 지난해 증시 약세장에 저점에 물렸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기회 삼아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8(1.65%) 오른 2468.65에 장을 마감하며 전날(1.3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29일 2236.40이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한 달여 만에 10% 이상 올랐다. 외국인들의 K주식 폭풍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날까지 5조 4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8122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 갔다. 이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이 6.82% 올랐고,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되면서 5.55%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1조 5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올 들어 6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자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최근 금리인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외국인은 올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2조 33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러한 순매도세는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서 나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 가는 머니무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0원 하락한 1230.70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 투자로 향후 환차익과 주가 상승이라는 이중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외국인들의 기대도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선진국 대비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 조짐이 보인다”면서 “전 세계 투자자금이 신흥국 주식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작정 추가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24.0%나 적고, 올해 영업이익 수준 역시 지난해보다 4.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로 시장의 유동성은 축소 과정에 있고 기술적 분석으로는 직전 고점(2022년 12월 1일)에 근접해 가고 있어 앞으로의 상승폭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외국인이라는 단일 수급 주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상황에서 코스피 비중 확대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나마 투심이 나쁘지 않을 때 짧은 트레이딩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코스피, 연휴 뒤에도 훈풍 불까… “2400 돌파 가능성”

    코스피, 연휴 뒤에도 훈풍 불까… “2400 돌파 가능성”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깨고 코스피가 연초부터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들썩거리는 가운데 코스피에까지 ‘훈풍’이 불어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07포인트(0.76%) 오른 3만 362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9%, 나스닥지수는 2.01%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가 전 거래일 대비 7.74% 폭등했으며 AMD(9.22%), 엔비디아(7.59%), 애플(2.35%) 등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와 전기차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8% 가까이 올랐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을 꺾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지만 미 증시는 청개구리처럼 상승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포인트 오르게 된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으로 5~5.25% 포인트를 제시한 바 있어 앞으로 두 차례 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봄부터 금리인상을 중단할지 여부와 시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는 등 금리인상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증권가에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도 연초부터 반도체와 자동차, 인터넷 등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지난 16~17일에 이어 재차 코스피 24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2월 FOMC 회의 등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중국과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중국 증시에서 총 7876만 달러(약 97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8551만 달러, 12월 1억 4973만 달러 순매도에서 이달 순매수로 전환했다.
  • 코스피, 연휴 뒤에도 훈풍 불까… “2400 돌파 가능성”

    코스피, 연휴 뒤에도 훈풍 불까… “2400 돌파 가능성”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깨고 코스피가 연초부터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들썩거리는 가운데 코스피에까지 ‘훈풍’이 불어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07포인트(0.76%) 오른 3만 362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9%, 나스닥지수는 2.01%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가 전 거래일 대비 7.74% 폭등했으며 AMD(9.22%), 엔비디아(7.59%), 애플(2.35%) 등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와 전기차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8% 가까이 올랐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을 꺾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지만 미 증시는 청개구리처럼 상승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포인트 오르게 된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으로 5~5.25% 포인트를 제시한 바 있어 앞으로 두 차례 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봄부터 금리인상을 중단할지 여부와 시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는 등 금리인상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증권가에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도 연초부터 반도체와 자동차, 인터넷 등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지난 16~17일에 이어 재차 코스피 24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2월 FOMC 회의 등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중국과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중국 증시에서 총 7876만 달러(약 97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8551만 달러, 12월 1억 4973만 달러 순매도에서 이달 순매수로 전환했다.
  • 상반기 성장률 0%대 ‘경고등’… 정부, 340조 투입해 경기 부양 나선다

    상반기 성장률 0%대 ‘경고등’… 정부, 340조 투입해 경기 부양 나선다

    지난해 연말 정부와 한국은행, 국책연구원, 국제기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1% 후반대로 대폭 낮춰 잡으며 경제 혹한기를 예고했다. 그런데 새해가 밝은 이후 경기 상황과 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나쁘게 흘러가면서 이젠 1%대조차 높게 책정된 수치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초비상이 걸린 정부는 상반기에만 340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둔화하는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한은 등에 따르면 한은이 다음달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발표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기존 1.7%에서 더 낮아질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은은 전망치를 지난해 2월 2.5%, 5월 2.4%, 8월 2.1%, 11월 1.7%로 하향 조정해 왔다.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기재부로선 이례적으로 국내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1.6%를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1.3%, 하반기 1.9%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해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을 이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까지 기재부의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반도체 수출 부진과 내수 경기 둔화, 금리 인상 등 각종 요인을 고려했을 때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1%대 초반을 넘어 0%대까지 곤두박질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에 차츰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수출액은 새해 들어서도 첫 10일간 마이너스 흐름을 이었고, 반도체 수출액은 29.5% 급감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는 10개월 연속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10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7년 이후 25년간 없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경제 동향에서 “수출 부진 심화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라며 경기 위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KDI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0%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국면으로 빠져들지 않으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동반될 때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새해 첫 재정운용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재정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최상대 2차관은 “올해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으로 재정·공공투자·민자 부문에 역대 최고 수준의 3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재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둔화하는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 코픽스 꺾이고 금리인상 ‘끝’ 보여도… ‘이자 폭탄’ 영끌족은 웁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한풀 꺾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내리게 됐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영끌족’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4.34%)보다 0.05% 포인트 낮은 4.29%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0.05% 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며, 코픽스 하락에 따라 대출금리도 소폭 내린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5.78∼7.48%에서 5.73∼7.43%로 낮아진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코픽스가 내린 것은 코픽스의 구성 요소 중 비중이 가장 큰 저축성 수신상품 금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예금 금리를 지난해 11월 연 5%까지 끌어올린 시중은행을 상대로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하면서 예금금리는 다시 3~4%대로 내린 상태다. 한은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른 가운데,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에 무게추를 기울이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과 1년물(무보증·AAA)의 금리(민평 평균 기준)는 최근 1주일(1월 9∼13일) 새 각각 0.243% 포인트, 0.119% 포인트 내렸다. 이들 금리는 주담대 혼합형과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가 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모두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면 급속히 올랐던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제로금리’ 시절 대출을 최대한 끌어 주택을 구입했던 ‘영끌족’들은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도 치솟는 대출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형을 16억 4500만원에 구입한 A씨는 당시 주담대로 4억 6600만원(30년 만기·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 신용대출로 1억원(대출기간 1년·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을 빌렸다. 아파트를 매수할 당시 A씨의 대출 금리는 주담대 연 2.82%, 신용대출 연 3.26%로 월 상환액은 218만원이었다. 그러나 2년 뒤인 이달 현재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는 각 6.26%와 6.55%로 뛰었다. 이에 따라 월 상환액도 336만 9000원으로 2년 새 54%나 늘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0.25% 포인트) 반영 6개월 뒤인 오는 7월 금리 갱신 시점의 A씨 대출 금리는 주담대 연 6.51%, 신용대출 연 6.80%로 인상된다. 이로써 A씨는 매수 당시보다 127만원 오른 346만원을 매달 갚아야 한다. 만약 올해 상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인상돼 3.75%에 달할 경우 A씨의 대출 금리는 주담대 연 6.76%, 신용대출 연 7.05%까지 올라 월 상환액은 매수 당시보다 63%(137만원) 오른 355만원으로 치솟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9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에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저점 매수 등에 힘입어 장중 2410까지 올라 지난해 12월 14일(2400.18) 이후 한 달여 만에 장중 2400선을 넘기도 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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