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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집에서 단잠 못자는 ‘금리 심쿵族’

    새집에서 단잠 못자는 ‘금리 심쿵族’

    가계빚이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새로 빚을 낸 사람 10명 가운데 9명은 금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가계빚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신규 대출자의 상당수가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이자뿐 아니라 원금도 갚아 나가야 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서울신문이 국민·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10월 서울 지역 신규 주택담보대출자 148명을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 평균 대출액은 1억 4560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두 번째 인하’가 단행된 시점이다. 한은은 그해 8월 오랜 동결 행진을 깨고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맞물려 돈 빌리기가 쉬워지고 이자까지 내려가자 이때부터 가계대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규 대출자의 절반 가까이(43.92%)가 변동금리를 선택했다. 일정 기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로 돌아서는 혼합형(46.62%)까지 포함하면 금리 위험 지대에 놓인 비중이 90%가 넘는다. 한은이 올해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위험가구 비율(2014년 3월 가계부채 기준)은 11.2%로 증가한다. 금융사의 위험부채 비율도 21.6%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4.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5%를 크게 웃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가구당 가계빚이 임계점까지 차오른 상황이라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 파산 가구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물가상승률 2% 못 기다려” 美연준 부의장 금리인상 시사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부의장이 29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2%가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중론을 제기해 인상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 참석,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지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발 경제 충격을 계기로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피셔 부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이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연준 활동의 법적 목표는 미국 경제를 위한 것으로 정의돼 있다”고 주장했다. 피셔 부의장의 이날 연설은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답변 성격으로, 9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인상 시점은 불투명하다. 현재 1.2%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2%가 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준 내 ‘비둘기파’들은 금리 인상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피셔 부의장도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지금 당장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발 금융시장 충격의 영향과 8월 고용지표 등을 검토한 뒤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치자… 바빠진 중앙銀의 ‘입’

    금융시장 요동치자… 바빠진 중앙銀의 ‘입’

    중국발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시장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도 바빠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라고 말했다. 호재와 악재가 섞여 있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 총재는 “(영향을 주는) 루트가 다양하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중국 경제의 부진,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불안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에 많은 고뇌와 어려운 선택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르 콘스탄시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25일(현지시각) 일각의 중국 증시 거품론을 일축했다. 콘스탄시오 부총재는 독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많지 않다”며 “중국 증시가 글로벌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 크게 연결돼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위기와 관련해 ECB가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콘스탄시오 부총재는 이날 유럽 주가가 상승한 데 대해서도 주초에 증시가 무릎 반사반응(Knee-jerk reaction)을 보인 데 대한 일종의 조정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최근 중국 증시 폭락을 족집게처럼 맞춰 유명해진 톰 드마크 드마크애널릭틱스 대표는 중국 주가가 259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보다 13%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글로벌 증시 패닉 사태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야오위둥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 금융연구소장은 “미국이 내달 금리를 올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주저앉았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산 투매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크다. 마쥔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하강 압력이 여전히 있다”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을 너무 쳐다보지 말라는 반론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경기 회복과 관련해 너무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만큼 중앙은행에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의 양적 완화를 ‘싼 돈으로 경기 떠받치기’라고 비판해 왔다. 고통스럽더라도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처방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0)에 가까운 현재의 기준금리를 내달부터 올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작아졌음을 시사했다. 더들리 행장은 뉴욕에서 연설을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관점에서는 9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상황과 금융시장의 상황은 (미국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 시장의 변동이 미국의 성장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환경이 미국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연준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더들리 행장은 시장이 균형을 되찾을 경우, 9월이 금리인상 시점이 될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 연준이 이후 몇 달을 더 기다리더라도, 금리인상이 연내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어떤 성과를 내는 지에 대해 추가 정보가 발표되면, 회의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설득력은 더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세계 증시가 출렁이는데 대해 더들리 행장은 “단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미국 경제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주식시장이 실제로 큰 움직임을 보이고 변동된 상태로 지속한다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하면서 9월 금리인상은 정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쇼크로 전 세계 증시가 요동 치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시장은 12월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더들리 행장의 이날 발언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첫 공개 언급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는 27∼28일 열리는 ‘잭슨홀’ 회동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은 미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매년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경제 심포지엄’이다. 옐런 의장은 불참하지만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회동을 주도할 계획이어서 미국 금리 추이에 대한 시사가 나올지 주목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참석하지 않지만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고위 간부들이 집결하기 때문에 최근 ‘차이나 쇼크’의 파장과 대책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8·25 합의] 朴의 ‘원칙’… “사과 없이 타결 없다” 고수로 北 변화 이끌어내

    [남북 8·25 합의] 朴의 ‘원칙’… “사과 없이 타결 없다” 고수로 北 변화 이끌어내

    남북 고위급 간의 막바지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24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고강도’ 발언에 참석자들은 깜짝 놀랐다. “이번 회담의 성격은 무엇보다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 도발을 비롯한 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매번 반복돼 온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회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대목은 회의장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군을 신뢰할 것과 단결을 강조할 때에는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최악의 상황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혔다. 북측은 이로부터 남측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하게 확인한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회담 기간 내내 새벽까지 협상 내용을 챙기며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회담을 지휘했다고 보기 어렵다. ‘사과 없는 협상 타결은 불가하다’는 분명한 원칙이 서 있었기 때문에 여느 협상과 같은 ‘주고받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했고, 협상 당사자인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서는 이를 관철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보고하고 일일이 청와대의 훈령을 기다리고 말 게 없었다는 얘기다. 남측은 사과 표명, 북측은 확성기 중단이라는 각각의 목표가 분명했던 만큼 협상 당사자인 김관진-황병서 라인은 도리어 풍부한 ‘재량권’을 행사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회담 후반부에는 폐쇄회로(CC)TV 없이 담판을 이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협상 당사자 간의 구체적인 줄다리기를 실시간 확인하지는 못했음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군사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경제와 국내 문제를 신경 쓰는 ‘여유’를 보였다. 24일에는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노사에 책임 있는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 북한 리스크에 따른 국내 주가 하락 등을 언급하고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합의문이 도출된 25일에도 ‘길지 않은’ 평가를 내놓고 경제 행보를 이어 갔다. 이날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찍은 날로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첫날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하고 올 하반기 핵심 국정과제로 삼은 노동개혁을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대기업·고임금자 고통분담을”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8월 6일 특별담화와 8·15 경축사에서 강조했듯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노동 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을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이제 더이상 미루거나 지체할 시간이 없다. 노사의 책임 있는 대승적인 결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수차례 강조했듯이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 아들·딸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고, 지금 이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젊은이들의 장래가 어두워지고 우리나라의 미래도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서 조금씩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용기로 위기를 벗어나는데 나서 주셔야 한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고임금 정규직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노사가 먼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청년 일자리를 과감하게 확대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기성세대는 조금씩 양보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그럼으로써 미래세대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노동 개혁의 핵심을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능력 중심 고용구조와 생산성 높은 노동시장을 구축하며 비정규직·정규직 간 차별을 완화하는 동시에 실직자·구직자에게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것 등 4가지로 요약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과 관련,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나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북한 리스크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주가를 떨어뜨리고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경제는 과거와 달리 경제체질 측면이나 글로벌 리스크 대응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대응 능력을 키워 왔다. 정부 또한 선제적으로 대처해 오고 있는 만큼 국민께서는 지나친 걱정 없이 경제활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히 “특히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심리를 보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근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우리 정부의 대응 등을 정확히 알려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경제팀에 지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中 증시 출구전략… 美 금리인상처럼 ‘눈치작전’

    ‘롤러코스터’ 중국 주식시장을 인위적 부양책으로 떠받치는 중국 정부가 출구 전략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발작’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5% 폭락한 뒤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에 계속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주식 매입을 골자로 한 중국 정부의 인위적 시장 개입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 주요 국영은행들은 2000억 달러(약 234조원) 규모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 역시 대규모 부양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과 28일 상하이 주식시장의 약 5%를 차지하는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9.6%, 4.2% 하락해, 평균 하락치인 8.5%, 1.7%보다 더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주로 대형 국영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주가를 떠받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페트로차이나 주가 폭락을 정부의 철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단기적 부양을 통해 시장참여자의 자신감을 북돋워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의 추세로 자리잡도록 한 뒤 조용히 시장에서 빠져나오고자 한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의 인위적 부양책을 이용해 돈을 번 뒤 정부가 손을 떼기 전에 시장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중국의 한 펀드매니저는 FT와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4500선에 이르면 정부가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모두 정부보다 앞서 매도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시장에서 철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올 때마다 주식 시장은 출렁거렸다. 이런 연유로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에 계속 있을 수도,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 연준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미 연준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양적완화 프로그램과 초저금리 정책을 끝내고 시장 개입을 줄이려 하지만, 올 하반기로 예정된 금리 인상보다 앞서 국채를 매각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을 진정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앞서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자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 주가, 채권가격이 폭락하는 등 ‘긴축 발작’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은 50% 전후” 대체 왜?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은 50% 전후” 대체 왜?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은 50% 전후” 대체 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현재 수준을 유지해 왔다. 또 연준은 지난 3월부터 FOMC 회의 결과 성명에 등장했던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FOMC 성명에서는 고용과 주택시장의 호조를 강조한 부분이 두드러졌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이 일자리 증가에 대해 ‘견조하다’고 판단했고,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반면 경제전망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거의 균형됐다’는 지난 6월 성명 표현이 유지됐다. 그동안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었던 것과 관련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연준 성명에서는 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온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도 “경제 상황이 현재의 기대 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준에서 물가 지표로 삼고 있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 5월 1.2%에 머물렀고, 그리스 채무불이행 위기나 중국 증시 불안 같은 외부 악재가 계속 발생하면서 결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펀드매니저나 경제담당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3%가 오는 9월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CNBC가 이날 발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9월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50% 남짓에 불과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설문조사를 통한 9월 인상 가능성을 “50% 전후”로 제시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 전까지의 미국 경제 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두드러진 성명 문구의 변화가 없는 이날 FOMC 성명을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9월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로 충분히 간주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연구원은 “이날 성명의 ‘합리적 판단’ 문구가 들어간 문장을 보면 지난 6월에는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였지만 이달에는 ’노동시장이 좀(some) 더 개선되고’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일자리 관련 지표가 더 나아진다면 9월 금리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FOMC 성명문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FOMC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9월 1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이때는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 발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은?”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은?”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현재 수준을 유지해 왔다. 또 연준은 지난 3월부터 FOMC 회의 결과 성명에 등장했던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FOMC 성명에서는 고용과 주택시장의 호조를 강조한 부분이 두드러졌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이 일자리 증가에 대해 ‘견조하다’고 판단했고,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반면 경제전망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거의 균형됐다’는 지난 6월 성명 표현이 유지됐다. 그동안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었던 것과 관련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연준 성명에서는 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온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도 “경제 상황이 현재의 기대 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준에서 물가 지표로 삼고 있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 5월 1.2%에 머물렀고, 그리스 채무불이행 위기나 중국 증시 불안 같은 외부 악재가 계속 발생하면서 결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펀드매니저나 경제담당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3%가 오는 9월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CNBC가 이날 발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9월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50% 남짓에 불과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설문조사를 통한 9월 인상 가능성을 “50% 전후”로 제시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 전까지의 미국 경제 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두드러진 성명 문구의 변화가 없는 이날 FOMC 성명을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9월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로 충분히 간주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연구원은 “이날 성명의 ‘합리적 판단’ 문구가 들어간 문장을 보면 지난 6월에는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였지만 이달에는 ’노동시장이 좀(some) 더 개선되고’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일자리 관련 지표가 더 나아진다면 9월 금리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FOMC 성명문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FOMC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9월 1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이때는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 발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달러 환율 1158.3원… 25개월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 1158.3원… 25개월만에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2원 오른 115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6월 25일(1160.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116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상승은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이끌었다. 블러드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이 현재 기대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데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사태,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9월이냐 12월이냐다. 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8~29일 외에도 9월, 10월, 12월 네 번 더 열린다. 이 중 9월과 12월은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다. 한은 관계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커뮤니케이션 측면이나 원하는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기자회견이 있는 달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재차 확인되면서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3원가량 올랐다. IBK투자증권은 FOMC가 열리는 오는 9월까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율 상승을 정부로서도 딱히 막을 까닭이 없는 만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2.81원 오른 930.80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엘리엇식 자본 투자 法 테두리 내 환영”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같은 외국계 단기투기자본이라 하더라도 한국의 법령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투자를 환영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기업이 주주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한국 경제는 선진국 경제와 비교하면 좀더 성숙이 필요한 경제”라면서 “단기 주주 이익도 중요하지만 중장기 주주 이익과의 조화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한국산업의 구조 개편에 대해 “기업사업구조 개편법(일명 원샷법)을 곧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건설과 해운, 석유화학 등 구조적인 불황 업종에서 자발적인 구조 개편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완만하게 회복되던 내수가 메르스 사태와 가뭄의 영향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상당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내놓은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이 고환율을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환율 방어 목적보다 우리 경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환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미국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면서 나타난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라면서 “쏠림 현상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또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급격한 자본 유출 우려가 발생하면 단기자본 유입 억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거시건전성 규제를 유출 억제 쪽으로 전환해 시장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시 도시개발계획 2단계 진입, 주목할만한 생활권은?

    세종시 도시개발계획 2단계 진입, 주목할만한 생활권은?

    사실상 디폴트인 그리스 사태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안전성이 높은 부동산 상품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세종시는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지역 중 하나다. 행정수도로서 무한한 미래가치를 지녔다는 게 세종시의 투자 잠재력으로 꼽힌다. 세종특별자치시의 행복도시는 초기활력단계인 올해까지 인구 15만, 자족성숙단계인 2020년까지 30만, 완성단계인 2030년까지 누적인구 60만을 목표로 도시행정과 대학, 의료, 첨단지식기반, 주거지 등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이 중 도시행정기능이 밀집된 3생활권은 풍부한 배후수요와 한정된 상업용지 비율로 투자 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3생활권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대전 둔산동과 비교할 때 상업용지 비율이 5분의 1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반면, 인구는 둔산동보다 1만명 정도가 많아 이들을 수용할 상권의 입지가 튼튼하다. 특히 시청 주변 상권의 경우 세종시 상가분양시장의 핵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세종시 시청상권투자자들은 세종시청(시의회), 경찰서, 세무서, 교육청, 우체국 등이 밀집되어 있는데다 향후 이 지역의 상징이 될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비롯해 지방자치행정과 관련된 세무, 법률, 건축, 설계사무소, 금융기관 등의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에 주목한다. 이러한 가운데 시청 상권에 들어서는 4면 코너상가 금남프라자는 업종 제한 없이 생활밀착형 업종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 상가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금남프라자는 지하3층~지하1층 주차장, 1층 로드샵, 2층~3층 금융기관 및 전문식당가, 4층~6층 병원 및 각종 학원, 7층 업무시설 및 레저, 8층 패밀리레스토랑 및 스크린골프, 스파 등이 추천된다. 분양 관계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입지적 우수성에 더하여, 주변 상가보다 월등히 저렴한 시세의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가진 상가”라며 “중도금 40% 무이자 대출, 소액 투자가 가능한 최적평수 설계로 투자 가치를 높여 상업 용지의 절대 부족과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라는 호재 속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세종시 분양 및 투자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금남프라자 분양사무소 전화(044-864-1117)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최저 수준 1.5% 유지… “정부 재정보전 효과 지켜봐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최저 수준 1.5% 유지… “정부 재정보전 효과 지켜봐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최저 수준 1.5% 유지… “정부 재정보전 효과 지켜봐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동결했다. 한은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한 효과와 함께 정부가 마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조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총 22조원의 재정보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4차례에 걸친 인하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 된 상황에서 올해 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통위원들이 동결 카드를 선택하게 만든 배경으로 보인다.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내에 유입된 외국자본의 이탈사태는 없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신흥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더욱이 국제금융시장은 이미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불안감이 증폭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무협상 난항… “그리스, 은행영업 중단 최소 10일까지 연장”

    그리스가 은행영업 중단 조치 등 자본통제 조치를 적어도 10일까지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4개 은행 소식통들은 6일(현지시간) 그리스 재무장관과 은행장들의 회의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은행권의 한 고위 간부는 “은행영업 중단이 이번 금요일(10일)이나 다음주 월요일(13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동성이 바닥난 은행들의 고육책이다. 그리스 정부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달 27일 채권단과의 개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결정한 직후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일어나자, 29일부터 이날까지 자본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은행 영업이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책위원회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890억 유로로 유지하되 담보할인율은 상향 조정했다. 이런 와중에 세계 경제에 ‘9월 위기설’도 퍼지고 있다. ‘그리스의 그렉시트(유로존 이탈)’과 ‘미국 기준 금리인상’, ‘중국 증시 폭락’ 등 3대 악재가 9월에 동시에 발생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현금이 바닥난 그리스에 ECB가 보유한 35억 유로(20일)와 32억 유로(8월 20일)의 국채 만기일이 잇따라 다가와 그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잇단 부양책에도 널뛰기 장세를 보일 정도로 취약한 데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자본 자유화로 변동 폭이 커질 중국 증시도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銀 “신흥국에 악영향” 美 금리인상 제동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통화긴축 정책을 시작하면 신흥국으로 유입되던 투자금이 줄어들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세계은행(WB)이 밝혔다. WB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부터 미국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긴축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결과로 장기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신흥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액은 지금보다 18~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13년의 ‘긴축 발작’, 즉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했을 때처럼 미국 금리 인상폭의 70%만큼이 세계 금융시장에 반영된다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량은 현재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올해 안 어느 시점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WB는 국제적 차원에서 이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충격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낮추거나 충격의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해당 신흥국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충격으로 인한 단기적인 금융시장의 불안을 덜기 위해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수단으로는 외환시장 유연화와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유도하는 조치들, 시장에 대한 신뢰를 유지 또는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카우시크 바수 수석연구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바수 연구원은 “연준에 자문하는 위치라면 그 일(금리 인상)을 올해 말보다 내년에 하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일찍 (기준금리를) 움직이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고 달러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경제에 좋지 않고 다른 나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WB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1월 발표보다 0.2% 포인트 낮은 2.8%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전망치는 1월보다 0.5% 포인트 낮은 2.7%로 제시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1.1%에서 1.5%로 높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골드만삭스 “美 금리 인상 올해 넘길 수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9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만, FRB 안팎에서 연내 금리인상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고용·주택·소비 지표가 부진한 데다 강(强)달러로 수출 회복세도 더뎌서다. 뉴욕에서 활동하며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해 유명해진 얀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연내가 아닌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토를 달았다. 해치어스는 “혹한이나 항만파업과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1분기 미국 경기가 악화된 측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2분기에 경기가 자동적으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FRB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강연에서 “4월 소비지표 반등이 없었다는 점을 보면, 1분기 미 경제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 인상 이전에 경제 지표 개선세가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도 “지난 2년 동안 미국 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2.3%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2%도 채 안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같은 경제성장률 추이는 금리 인상 충분조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기 회복이 지체될 것이란 ‘비관론’이 힘을 얻은 탓인지 3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1.66% 하락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계빚 1100조 육박… 증가폭 줄었어도 ‘불안’

    가계빚 1100조 육박… 증가폭 줄었어도 ‘불안’

    가계빚이 11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증가 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증가세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1~3월 중 가계신용(가계대출+신용카드 할부구매 등 판매신용)잔액은 1099조 3000억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이 1040조 4000억원, 판매 신용이 59조원이다. 지난해 4분기(1087조 7000억원)보다 11조 6000억원(1.1%) 늘었다. 가계대출이 같은 기간 12조 8000억원 늘어난 반면 판매신용은 1조 2000억원 줄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28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전체 증가 폭은 크게 둔화됐다. 예금은행과 우체국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주춤한 반면 보험·카드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커졌다. 하지만 올 3월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시장에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증가세 둔화’를 단언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4분기의 최대 증가폭은 그해 8월과 10월, 두 번에 걸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전날보다 36.00포인트(1.68%)나 떨어진 2107.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47포인트(1.34%) 내린 699.19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5원 오른 1105.5원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의 여파로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3.76원 내린 899.51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 900원선이 다시 무너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헷갈리는 경기 지표] “가계부채·美 금리인상 가시화… 경기회복세로 보기엔 시기상조”

    최근 일부 경기 지표가 반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평균 소비성향이 올 1분기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소비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소비가 부진하니까 기업도 매출이 줄어 투자를 못하고 고용도 늘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이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저조하고 유럽도 경기가 나쁜데 엔화 약세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져 수출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발목을 잡고 있는 가계부채, 고령화, 청년실업, 구조개혁, 소득불평등 등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회복세를 자신하지 못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를 더 내리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경기회복의 마지막 수단”이라며 “그런데 가계빚은 소비를 제약하는 최대 요인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에는 ‘가계빚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라는 어려운 전제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가계가 노후 걱정으로 지갑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소비 여력이 많은 젊은층 일자리를 늘려서 소득을 올려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계속하려면 연금, 노동시장, 세금 등에 대한 구조개혁을 계속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자산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올리는 정책을 힘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고소득층으로 돈이 몰리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이 돈을 못 쓰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지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내수가 여전히 취약하다”며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코노미스트는 “자산시장의 온기가 일부 실물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가시화한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은 약해졌다”며 “경기회복 불씨에 좀 더 기름을 부으려면 금리보다는 추가경정예산 카드가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사실상 2%대로 끌어내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추경 등 현 시점에서의 추가 경기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표 부진에…美연준 금리인상 9~12월 논의

    지표 부진에…美연준 금리인상 9~12월 논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논의가 예상 밖 소매지표 부진으로 다음달이 아닌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전달보다 0.4% 하락하면서 0.1~0.2%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다.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은 투자 전문기관인 포토맥 리서치 그룹에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9월에서 12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이 전했다. 콘은 2010년 40년간 일한 연준을 떠나 포토맥 리서치 그룹에서 수석 경제 전략가로 일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예상 외로 하락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6월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2%로 부진했던 데다 고용시장 회복도 느려지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9월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0.25%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노동시장 호조와 달리 인플레이션 지표가 엇갈려 연준이 굳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고용시장 호황 등 경기회복 불구 소득 상승 부진으로 소비 ‘게걸음’

    [글로벌 경제] 美고용시장 호황 등 경기회복 불구 소득 상승 부진으로 소비 ‘게걸음’

    “건설업계가 호황이라 취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11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만난 데이비드 휘태커(45)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그는 “이 동네만 해도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몇 년 전 실직했던 이들이 공사 현장으로 와서 일한다”고 귀띔했다.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만 나홀로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다른 나라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 신호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일자리 증가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5.4%로, 2008년 5월(5.4%)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2만 3000개로, 전달(8만 5000개)보다 크게 늘어나 고용 부진 우려를 해소했다. 특히 신규 일자리 가운데 건설업 분야는 4만 5000개로 20%를 차지, 건설업이 일자리 마련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무역수지 적자 514억 달러 하지만 임금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애널리스트 애덤 오지메크는 “현재 임금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소비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소득 상승이 부진해 소비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한다. 이는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5.0~5.2%)에 근접해 있어도 금리 인상 시기를 확실히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는 지난해 10월 양적완화를 끝낸 뒤부터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연준에서도 6월 인상, 9월 인상, 내년 인상 등 시나리오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금리인상 신중… 9월이후 說 조기 금리 인상론의 근거가 최근엔 약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514억 달러(약 56조 1300억원)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0.2%에 그치면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소비재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 적자를 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난해 3분기 5.0%, 4분기 2.2%에서 올 1분기 0.2%로 곤두박질친 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투자의 동반 부진 상황을 보여 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 부진으로 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9월 또는 그후를 금리 인상 시기로 제시했다.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65~73%가 9월 인상을 예측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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