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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 마련 부담에 건설사들 중도금·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혜택 제공

    내 집 마련 부담에 건설사들 중도금·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혜택 제공

    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목돈부담을 덜어주는 금융혜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파트의 특성 상 선분양, 후시공으로 계약금을 지급하고 약 2년이 지나야 입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계약금 5%나 중도금 무이자 등의 조건으로 목돈이 부족한 수요자들에게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 따라 금리 인상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수요자들은 향후 가계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대출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중도금 무이자 단지나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다양한 금융혜택 단지들에 몰리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광주시에 분양했던 ‘e편한세상 오포4차’는 기존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후불제에서 입주시까지 계약금 5%와 저층중도금 무이자로 분양조건을 변경하면서 2주만에 저층 아파트가 다 팔렸고 분양률도 80%까지 올랐다. 분양관계자는 “수요자들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라며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등의 다양한 금융혜택들의 아파트에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북 칠곡군 왜관은 왜관리 1463번지에 들어서는 ‘칠곡 왜관 태왕아너스 센텀’은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도입하여 수요자들의 초기부담금을 줄였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입주 시까지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금리인상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이 아파트는 고객맞춤형 특화설계도 선보인다. 4Bay(베이)-4Room의 혁신평면 설계를 도입하며 전세대 LED등을 설치한다. 또한 대형 팬트리, 대형 드레스룸 등을 갖춘 남향 위주의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를 통해 개방감과 개인프라이버시를 충분히 확보토록 했다. 공급규모는 지하 2층 ~ 지상 26층 6개동, 총 728세대로 지어진다.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0㎡, 84㎡로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이다. 견본주택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1190-2번지에 위치하며, 입주예정일은 2019년 1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열 “브렉시트 땐 불확실성 급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가진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지난주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에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기업 구조조정,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을 꼽았다. 그는 “23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내에 한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로 눈을 돌리면 지난달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헌법재판소 판결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된다면 민간 소비에 분명히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옐런 연준 의장 “브렉시트,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신중한 통화정책 지속”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세계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미국 경제 전망에도 부정적인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옐런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찬성)투표는 상당한 경제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외부 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앞으로 영국에서 실시될 (브렉시트) 투표”를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에서는 오는 23일로 다가온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한때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앞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브렉시트 반대론자였던 조 콕스 하원의원이 테러 공격을 받고 숨진 사건을 계기로 다시 찬반 의견이 팽팽해진 상황이다.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일정 기간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발생해 그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해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거나 “확실한 내용이 없다”면서도, 영국에서 발생하는 브렉시트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있느냐는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의 질문에 “그 일(브렉시트)은 그들(영국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더불어 “중국이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속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미국이 현재 직면한 대외적인 불확실 요인으로 거론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따라서 통화정책에서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로 동결한다고 발표할 때도 옐런 의장은 “신중한 금리인상 진행”을 통해 완만한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조정했고,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1분기에 월간 새 일자리 증가량이 평균 20만 개였지만 지난 4월과 5월에는 8만 개로 줄었다”고 최근의 고용 부진을 인정했고, 실업률이 4.7%로 낮아진데 대해서도 “주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다고 밝힌 사람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인 고용 호조 때문이 아니라 구직활동 단념 때문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나타났던 느린 생산성 증가가 장래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옐런 의장은 이런 경제 여건의 “맞바람(headwind)” 때문에 미국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가 “(미국) 경제가 계속 가동되도록 하기 위해, 역사적인 기준에서의 잠재적 범위와 비교했을 때 낮게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에 대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즉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전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주는 신호나 힌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은행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 직후 위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현재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그다지 많이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셸비 위원장을 비롯해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고 옐런 의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옐런 의장은 “물론 저금리는 금융 불안정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그런 위험성이 증대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로버트 코커(공화·테네시) 의원이 연준에서 마이너스금리를 고려하는지를 묻자 옐런 의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올해 말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는 딘 헬러(공화·네바다) 의원의 질문에 옐런 의장은 “매우 낮다고 생각하며,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 WSJ “파운드貨 급락… BOE 금리 인상 나설 것” 소로스 “검은 금요일… 英 국민 가난뱅이 속출”

    WSJ “파운드貨 급락… BOE 금리 인상 나설 것” 소로스 “검은 금요일… 英 국민 가난뱅이 속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전망은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로 경제에 타격을 입으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과달라 주목된다. ●경기부양 위해 인하 예상과 달라 주목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파운드가 급락하면 BOE는 해외 중앙은행에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영국 외환시장을 도우려면 영국이 먼저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신문은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10년에 한 번꼴로 파운드화 위기를 경험했고 그때마다 BOE는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가 초강세를 보여 플라자합의(미국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끌어올리기로 한 결정)까지 나왔던 1985년 영국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달 만에 9.5%에서 13.875%로 인상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투표 다음날인 24일은 (주가가 대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될 것이며 영국 유권자 대부분은 가난뱅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2년보다 더 심각… 15% 이상↓” 1992년 파운드화 폭락에 베팅해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의 이익을 올렸던 그는 “EU 탈퇴로 결론 나면 미국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하락 폭은 영국이 유럽국가 간 준고정환율제인 환율조정메커니즘(ERM)에서 탈퇴할 당시(1992년)의 15%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지금도 영국은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를 더 내릴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투기세력은 예전보다 훨씬 크고 힘이 세다”면서 “그들은 영국 정부와 유권자들의 계산 착오를 이용해 큰 부를 얻겠지만 유권자 대부분은 훨씬 가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재정·소비·고용 ‘트리플 절벽’ 위기감

    재정·소비·고용 ‘트리플 절벽’ 위기감

    재정 조기집행해 하반기 고갈 우려 수출 회복도 더뎌… 특단 대책 필요 한은 태도 변화… 세수도 비교적 양호 정부는 지난달까지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소극적이었다. 상반기 ‘소비 절벽’에 따른 내수부진이 현실이 되고, 조기재정집행에 따른 하반기 ‘재정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총선 이후 펼쳐진 여소야대 국회를 넘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싶은 속내도 있었다.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할 경우 늘어날 국가 부채 역시 부담이었다. ●유 부총리 “요건 안돼” 주장하다 변화 그래서 정부는 추경 편성보다는 내년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왔다. 또 정치적 부담이 큰 재정 정책보다는 한국은행이 적극적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추경 편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조선·해운업종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할 ‘실탄’이 당장 필요한데, 소비 절벽을 막기 위해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해 버린 탓에 하반기 재정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 크게 고려됐다. 마이너스 행진 중인 수출의 획기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나 중국의 성장세 둔화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등 외부 환경도 온통 하방 리스크로 가득하다. 이에 따라 올 초 기대했던 ‘수출·소비 증가→투자 확대→고용·소득 증가→수출·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확장 균형의 선순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와 함께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에 투입될 재원 마련에 소극적이었던 한은의 태도 변화도 정부의 입장 전환을 유도했다.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에 10조원을 대출하기로 하고,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연 1.25%)까지 내린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 활력을 되찾으려면 통화·재정정책의 완화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리시 믹스’(통화+재정 정책의 조합)의 필요성을 명분으로 한은을 압박해 온 정부가 거꾸로 등을 떠밀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전향적 입장과 비교적 양호한 세수도 추경 편성에 힘을 싣고 있다. 6월 재정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9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더 걷혔다. 추경 규모는 대략 6조~12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적게 잡는다면 야당의 요구대로 나랏빚을 늘리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기금 지출을 늘리거나 초과 세수를 활용하는 세출추경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크게 잡을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도 떨어졌기 때문에 당장의 부담이 전보다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추경안 짜는데 두 달… 시한 촉박”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7일 “추경을 위해선 돈을 어떻게 끌어올지, 또 어디다 써야 할지, 효과는 얼마나 될지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추경안을 짜는 데 두 달이 걸리기 때문에 하반기 내에 집행하려면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옐런 의장 “7월 인상 전혀 불가능한 것 아냐”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옐런 의장 “7월 인상 전혀 불가능한 것 아냐”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다음 달 미국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를 들어 7월까지라고 했을 때 그 일(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인상을 위한 전제로 “우리(연준)가 (금리) 인상을 위한 완벽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믿기에 충분히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시간표를 미리 정할 수 없다”거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는 회의는 없다”며 금리 인상 시점 관련 언급은 피했다. 이 때의 회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가리킨다. 그는 질의응답 전에 이날 FOMC 결과를 설명할 때도 “우리의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며 향후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최대한 봉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옐런 의장은 “조심스러운 금리인상 진행”이 완만한 미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조심스러움이 더욱 더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 때문에 금융시장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려 애쓰는 인상을 줬다. 올해 몇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지를 묻는 말에도 옐런 의장은 “FOMC는 올해나 내년에 몇 번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논의하지 않는다”며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고 답했다. 영국에서 오는 23일 실시될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대해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날 금리동결 결정의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FOMC에서 브렉시트 가능성이 “논의됐다”며 “오늘의 (금리)결정을 이끈 여러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 여부가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며 “(미국의 통화) 정책 경로 결정에 영향을 주는 미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연준 6월 기준금리 다시 동결···‘올해 중 인상’ 가능성 여전

    미국 연준 6월 기준금리 다시 동결···‘올해 중 인상’ 가능성 여전

    미국의 불확실한 고용상황 등에 대한 우려로 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5일(현지시간) 또 동결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발표된 저조한 고용동향과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경제성장의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올해 언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4월 이래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지표가 점진적이지만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또 약 일주일 앞으로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연준은 제기했다. 특히 연준은 이날 회의 후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을 당초 석달 전 예상치인 2.2%, 2.1%에 못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차례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였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하는 적정 금리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보면 9명의 위원이 올해 2번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고, 6명은 올해 1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연준에서 어떤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낼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기준금리 재동결…옐런 의장 “금융시장 영향 줄 브렉시트 투표 감안”

    미국 고용상황의 불확실성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연방 기준금리가 15일(현지시간) 또 동결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용 쇼크’로 표현되는 지난달 3일 발표된 저조한 미국의 고용동향과 ‘브렉시트’의 가능성 고조, 경제성장의 둔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연준은 올해 언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이후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특히 연준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올들어 2번째이다. 연준은 “경제적 조건들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감당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 대해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들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또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브렉시트 결정시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은 “통화정책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지표가 점진적이지만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글로벌 경제, 금융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경제상황에 따라 점진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옐런 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고, 올해 몇 차례 인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고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차례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또 올해 11월 8일 미국 대선까지는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이다. CNN은 “7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연준이 단 한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옐런 美연준의장 “7월 금리인상 불가능하지는 않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를 들어 7월까지라고 했을 때 그 일(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그 전제로 “우리(연준)가 (금리) 인상을 위한 완벽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믿기에 충분히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시간표를 미리 정할 수 없다”거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는 회의는 없다”며 언제 다시 금리가 오를지를 시사할 만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이 말한 “회의”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가리킨다. 그는 질의응답 전에 이날 FOMC 결과를 설명할 때도 “우리의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며 향후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최대한 봉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그는 “조심스러운 금리인상 진행”이 완만한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조심스러움이 더욱 더 적절하다”며 금리인상 때문에 금융시장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려 애쓰는 인상을 줬다. 올해 몇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지를 묻는 말에도 옐런 의장은 “위원회(FOMC)는 올해나 내년에 몇 번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논의하지 않는다”며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고 답했다. 영국에서 오는 23일 실시될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대해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날 금리동결 결정의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FOMC에서 브렉시트 가능성이 “논의됐다”며 “오늘의 (금리)결정을 이끈 여러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 여부가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며,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 결정에 영향을 주는 미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에 발표한 금리동결 발표 성명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6월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 고용시장 부진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면서도 “고용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건강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특히 “다른 지표들이 녹색을 보이고 있을 때 어느 한 지표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지난 5월 고용동향과 달리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현황이나 구인·이직보고서(JOLTs) 같은 다른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함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 브렉시트 공포에 뛰는 금값…“플래티넘보다 비싼 시세 이어질듯”

    브렉시트 공포에 뛰는 금값…“플래티넘보다 비싼 시세 이어질듯”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면서 금 가격이 백금(플래티넘)을 넘어서는 가격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것 같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플래티넘 가격이 금을 밑도는 기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투자가들이 위험회피 때 플래티넘을 잘 사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백금이 금보다 비싸게 거래되며 두 귀금속은 같은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인다. 하지만 최근 위험회피 움직임이 커지면서 금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1280달러(약 150만원)를 웃돌게 됐다. 이달 들어 6% 상승하며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플래티넘은 트로이온스당 990달러(약 116만원)로 1주일간 2% 내려갔다.  영국의 EU 이탈 문제를 배경으로 주가나 환율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위험회피 자금이 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총기난사 테러에 의한 정치리스크나 세계적 금리 하락 역시 금에는 호재다. 반면 디젤차 배기가스 촉매 등으로 쓰이는 플래티넘은 잇따른 자동차 배기가스·연비 조작 파문으로 수요가 불안정해졌다. 금과 플래티넘의 가격 차는 290달러 정도로 1개월만에 30% 넘게 벌어지며 사상 최대치였던 2월 하순(310달러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5월 전반기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으로 인해 금 가격은 내려간 반면 플래티넘 가격은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가격 차가 줄었지만 요사이 그 흐름이 다시 바뀌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급격한 엔고로 인해 엔화 기준 플래티넘 소매가격이 g당 3770엔(약 4만 1800원)대로 한 달간 7% 정도 떨어지며 금보다 약 1000엔 정도 싸졌다.  원래 플래티넘은 금보다 생산량이 적어 더 비쌌지만 시세 역전현상이 1년 반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디젤차 주력시장인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플래티넘 시세 하락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금리 어디까지 내릴지 판단 어려워… 美 금리인상 시기는 그리 멀지 않아”

    “금리 어디까지 내릴지 판단 어려워… 美 금리인상 시기는 그리 멀지 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정부가 판단할 일”이라고 하면서도 “통화 정책만으로는 지금의 저성장과 성장잠재력 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더 금리를 내릴 여력은 있나. -우리 경제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여서 자본유출 위험이나 국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주요 선진국보다는 금리가 높아야 한다. 그러나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내릴 수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에 금리를 내려 실효 하한선에 가까워진 것은 맞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는 언제로 전망하나.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지연되리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매우 부진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번 고용지표 부진을 일시적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 전망도 긍정 요소가 더 많다고 했다. 종합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은. -전문가 의견이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브렉시트 가능성이 잔류 가능성보다 크지는 않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그 영향력은 작지 않을 것이다. 이미 금융시장에서 잔류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돼 있어서다. 영국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도 커 충격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영향은 금융시장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적으로는 실물에도 영향이 가겠지만, 일시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제한될 것으로 본다. 영국도 이를 대비해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언제 처음 기준금리 인하를 생각했나. -지난 주말(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다음날)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발 뺀 옐런… 美 금리인상 9월로 밀리나

    발 뺀 옐런… 美 금리인상 9월로 밀리나

    일주일 남은 FOMC 결정 주목 여건상 9월에나 정책 변화 전망 지난달 ‘매파적’(금리 인상) 발언을 쏟아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주요 위원들이 이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신중한 자세로 돌변했다. 시장에선 이달 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9월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옐런 의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최근 경제 지표가 혼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긍정적인 요인이 우세하다”며 “여전히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유효하다고 여전히 강조했지만 지난달 27일 하버드대 강연에서 “수개월 내”라고 시기를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섰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확실히 대비된다. 당시 옐런 의장은 FOMC 개최를 열흘가량 앞두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미루면 추후 급하게 긴축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라며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옐런 의장의 신중한 발언은 미국 고용지표가 ‘쇼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3일 발표된 미국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3만 8000명에 그쳐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만 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4월과 비교하면 3분의1로 급감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에 관한 좋은 소식이 뒷받침할 때 움직이는 게 낫다”며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격히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올해 통화정책 투표권은 없지만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둔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투표를 감안해 최소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 성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준”이라며 조기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이번 FOMC에서 연준 위원 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못하면 다음 시점은 9월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FOMC는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회의라 중요한 정책 결정이 부담스럽고, 8월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한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2%에 불과하고 7월도 26%에 그쳤다. 국제기구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의 한 고위 경제관료는 “미국 경제 주체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체감도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데 다들 공감한다”면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수개월 내 금리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연내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추후 발표되는 미국 고용과 경제지표, 중국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금리 인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경제지표 부진… 이달 금리인상 물 건너간 듯

    연방 금리 선물시장 인상 확률… 6%P 내린 24% 10여일만에 최저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 상승해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핵심 PCE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주요 물가 지표로 여기는 지수로 기준금리 결정 시 참조한다.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로 제시한 2%에 아직 미치지 못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CCI)는 92.6으로 4월(94.7)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 96.0도 크게 밑돌았다. CCI는 소비자들에게 6개월 뒤 경기와 고용 전망 등을 묻는 선행지수 성격의 설문으로 100 이하는 비관론이 많다는 뜻이다. 미국 중서부 지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난달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도 4월(50.4)보다 1.1포인트 하락한 49.3을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상승,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시카고 PMI가 위축으로 돌아선 건 지난 2월(47.6)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30%에서 24%로 6% 포인트가 떨어졌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지난 19일(32%) 이후 가장 낮게 형성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했다지만 ‘경기가 좋아지면’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를 보면 이달 인상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6월? 7월?… 美 금리인상 ‘시그널’ 보낸 옐런

    6월? 7월?… 美 금리인상 ‘시그널’ 보낸 옐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6월이 될지, 7월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버드대에서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교수와 가진 대담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고 (경제) 성장도 되살아 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고용시장 호조가 이어진다면 그런 일(기준금리 인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앞으로 수개월 안에 그런 움직임이 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시간을 두고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의견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보다 낮더라도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약 2년 동안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말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옐런 의장이 지난 4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통화정책에 관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또 다음달 14~1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2주가량 앞둔 시점에 나오면서 6월 FOMC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8일 공개된 FOMC 4월 정례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 위원들이 향후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면 6월 기준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FOMC 내 다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도 소매·주택 판매 등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6~7월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4월 FOMC 회의록 발표 전인 지난 13일 당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불과 3.8%였고, 9월과 12월 인상 확률이 각각 38.9%와 58.2%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33.8%로 크게 높아졌고, 7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도 63.8%로 전날보다 7.7% 포인트 높아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손 맞잡은 G7… 하반기 美금리인상·브렉시트 손벽 칠까

    TPP 비준·OPEC 총회도 변수 英 EU탈퇴 땐 세계경제 직격탄 “손은 맞잡고 악수는 했지만….”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최근 일본 이세시마에서 세계경제 위기, 남중국해 문제 등 주요 의제에 공조를 합의했지만 올 하반기 국제사회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G7의 경제 문제부터 국제 정치에 이르기까지 만만한 게 없다. 발등의 불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다. 수요 부족에 시달리는 G7은 공통적으로 경기를 어떻게 부양해야 하느냐는 고민에 빠져 있다. 사정이 다급하다보니 국제 공조보다는 국내 처방에 몰입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다음달 열릴 미국과 일본 금융당국의 결정이 큰 변수다. 6월 14~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5~16일 이뤄지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는 하반기 세계 경제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 일은의 추가 양적완화 및 탈(脫)디플레이션을 위한 추가 정책 등이 주목된다. 결과에 따라서는 세계 환율전쟁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은 과거와 달리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다. 어느 정도의 엔고를 감수하라는 게 미국 측의 신호이지만 아베 (신조) 정부로서는 오히려 엔화에 대한 정책 개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 사정 등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비준도 사실상 정지 상태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상반기쯤 절차가 다시 진행될 전망인데 그나마 모든 후보가 표심을 의식, “재고하겠다”, “손을 보겠다”고 말한 상황이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도 세계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산유량 증·감산에 따라 석유 가격 동향이 세계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외교 분야도 불확실성이 크다. G7은 공동성명을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와 관련해 “탈퇴는 성장의 심각한 리스크”라며 잔류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 다음달 23일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로 나올 경우 유럽의 정치외교 질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중국을 견제한 G7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반격과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도 향후 국제질서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 반부패 운동과 성장 감속으로 예전 같지 못한 중국이 어떤 반격의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전세 너무 올라서 집 산다”…화성시 봉담 등 수도권 매매로 발길

    “전세 너무 올라서 집 산다”…화성시 봉담 등 수도권 매매로 발길

    “전셋값이 너무 치솟아서 머리가 아픕니다.” 지난 28일 휴일을 맞아 서울 성북구에서 전셋집을 알아보던 40대 주부 김모씨는 오전부터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10곳이나 찾았지만 갖고 있는 돈으로 이사갈 수 있는 집을 찾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2년마다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오르니까 이제 지친다”면서 “차라리 서울을 벗어나서 수도권에 집을 하나 사야할지 남편과 상의해야겠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시내에서 전셋값이 치솟자 세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전세가율은 70%를 가뿐히 넘기고 80%에 육박하고 있지만 물량은 없어서 전세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어서다. 여기에 가계부채 대책, 금리인상, 집단대출규제 등의 움직임이 보이면서 최근 내집 마련의 시기를 앞당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날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지역의 전셋값이 너무 비싸지면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서울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서 서울 강남까지 약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경기 화성시 봉담 등 서울과 인접한 곳을 알아보는 실수요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봉담 지역도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해 전세에서 매매로 발길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봉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13일 홍보관을 오픈한 봉담 파라곤 등 이 지역의 아파트는 평당 700만원대로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 공급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동탄-봉담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봉담 IC와 2.6k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 인프라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오는 2020년에 제2외곽순환도로의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로 접근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수인선 봉담역이 2017년에, 광교와 호매실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2020년에 각각 개통을 앞두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해진다. 봉담 지역은 봉담 파라곤 외에도 봉담 와우지구, 봉담1택지지구를 비롯한 약 3만여세대가 밀집돼 있다. 국립축산연구소, 화성바이오밸리 등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봉담 파라곤 단지 근처에 동화초, 동화중, 와우초, 와우중, 봉담고 등 학교가 가까워서 자녀 교육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의 생활 편의 시설도 가깝고 인근에 동화지구 내 공원 조성 계획과 100만㎥ 규모의 국립축산연구소 개발 계획 등으로 풍부한 녹지 공간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점점 커지는 6월 美 금리인상 공포

    점점 커지는 6월 美 금리인상 공포

    투자 위축… 다우도 0.52% 하락 일부 “국내 금리인하 7월 이후로” 올해 말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6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구조조정 충격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움직임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원 내린 119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두 달 만에 1190원 선을 돌파한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1.22포인트(0.52%) 내린 1만 7435.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왔고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연방기금금리선물을 바탕으로 집계한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지만 매파적인 의사록이 반영된 이날 32%까지 치솟았다. 조기 금리 인상론자로 분류되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 때문에 생기는 위험 요인은 거의 사라졌다”며 “다음달 금리를 올릴 근거가 매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은행장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들을 “상당 부분 총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0.25~0.50%로 동결해 왔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실업률은 5%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높아졌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리 인하 시기도 7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금리를 따라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美 연은 총재들 “6·7월 잇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 6월과 7월 잇따라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가능한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내 예상은 두 번이고 아마 세 번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 대해선 “시장의 시각이 내 전망에 비해 분명히 비관적”이라며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상할 가능성이 살아 있고, 6주 뒤에도 한 번 더 모인다”고 강조했다.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준이 말하는) ‘점진적’이라는 표현은 올해 2∼3번의 인상이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꽤 양호해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정상화(금리인상)를 계속 진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선 “다음달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2∼3번의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에는 의결권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0.4%로 상승하고, 4월 산업생산도 0.7% 증가한 직후 이 같은 의견이 개진돼 시장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에선 다음달 금리가 오를 확률이 이날 18.7%로 전날의 3.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이미 연은 총재 6~7명이 올 6월과 7월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은 분명히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고, 고용시장은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꽤 강하다”고 주장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같은 날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로 중국의 성장세 둔화, 달러 강세, 주가 하락 등을 꼽는 것은 변명”이라며 “금리 인상 이후 미 경제가 나빠지면 연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불안감이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국 연준 은행장들, 올해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 주장…6월과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주목

     초저금리를 고수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6월과 7월 잇따라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 연방준비은행장들이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올해 가능한 금리인상 횟수에 대해 “내 예상은 두번이고 아마 세 번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 대해선 “시장의 시각이 내 전망에 비해 분명히 비관적”이라며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고, 6주 뒤에도 한 번 더 모인다”고 강조했다.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도 “(연준이 말하는) ‘점진적’이라는 표현은 올해 2∼3번의 인상이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꽤 양호해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정상화(금리인상)를 계속 진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선 “다음달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2∼3번의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연방은행장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에는 의결권을 갖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3년여만에 가장 높은 0.4%로 상승하고, 4월 산업생산도 0.7% 증가한 직후 이 같은 의견이 개진돼 시장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에선 오는 6월 금리가 오를 확률이 이날 18.7%로 전날의 3.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입장과는 두 은행장의 입장이 다소 다르게 비쳐질 수 있으나, 이미 6~7명의 연방준비은행장들이 올 6월과 7월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 금융권에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은 분명히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고, 고용시장은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인상을 위한 근거가 꽤 강하다”고 주장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같은날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인플레이션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가지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로 중국의 성장세 둔화, 달러 강세, 주가 하락 등을 꼽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금리 인상 이후 미 경제가 나빠지면 연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불안감이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자문해 ‘대통령의 가정교사’로 불리는 주류 경제학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달러화 예금 첫 500억弗 돌파… 위안화는 20억 달러대로 추락

    달러화 예금 첫 500억弗 돌파… 위안화는 20억 달러대로 추락

    美 금리인상 전망·수출대금 예치… 위안화는 환테크 매력 떨어진 듯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 달러화 예금이 사상 처음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4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620억 4000만 달러다. 이 중 달러화 예금은 516억 8000만 달러(약 60조원)로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고석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에너지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 자금과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로 달러화 예금이 전월 말보다 큰 폭(34억 1000만 달러)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얻는데 이에 대한 세금은 부과되지 않아 재테크 상품으로도 꼽힌다. 2014년 큰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은 전월 말 47억 1000만 달러에서 22억 5000만 달러 줄어든 24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2013년 10월 말(16억 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위안화 예금은 2014년 국내 중국계 은행들이 3%대 고금리 예금을 선보이면서 폭증, 2014년 10월 말 217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후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재테크 상품으로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이 재예치되지 않으면서 예금이 줄어들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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