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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물가쇼크에 고강도 긴축… “연말 기준금리 3.4%까지 오를 것”

    파월, 물가쇼크에 고강도 긴축… “연말 기준금리 3.4%까지 오를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5일(현지시간)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나 올린 것은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흔들리자 과감한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제로(0) 금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 물가 상승세가 본격화되자 올 3월엔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며 제로 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 물가가 더욱 치솟자 5월엔 22년 만에 ‘빅스텝’(한 번에 0.50% 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6월부터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힐 때까지 0.5% 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을 두세 차례 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회견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엔 선을 그었다. 하지만 파월의 이런 발언은 불과 한 달 만에,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뛴 물가 앞에서 ‘공수표’가 됐다.이런 금리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미래 금리 전망표)에 따르면 연속된 금리 인상 결과 올해 말 미 기준금리는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월 추정치보다도 1.5% 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이는 연준이 기존에 설정한 2.5%의 중립금리(인플레도 경제 침체도 유발하지 않는 최적의 금리)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 뉴욕 월가에는 금리 인상발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경기 연착륙에 무게를 뒀던 웰스파고는 미국 경제가 내년 중반 약한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경기 침체의 전조로 볼 수 있는 소매 판매 하락도 가시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의 감소세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비 지출 둔화를 고려하면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도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맞물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직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 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 2450선으로 소폭 반등

    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 2450선으로 소폭 반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인상) 초강수에도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시아 등 세계 증시는 반등했다. 치솟는 물가상승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각오했던 금융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물가와 금리 모두 공격적 상승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 심리도 커지는 양상이다. 미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지난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70포인트(1.00%)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0%) 급등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7월에도 연이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낸 게 오히려 시장의 안도감을 키웠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파월 의장이 이번 인상폭을 ‘이례적 조치’라고 확인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분석가 찰리 리플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더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라는 약속을 확인시켰다”며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이 오히려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봤다. 한국 증시는 16일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긴 했지만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연저점을 새로 썼던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로 8거래일 만의 반등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2.74포인트(0.34%) 오른 802.15로 전날 깨졌던 800 선을 회복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40%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02포인트(0.61%)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일단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재료 해소 차원에서 반등했지만 실제 미국의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 요인이 없다”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전 거래를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 DAX30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 영국 FTSE100이 1.20% 오르는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물가 폭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3.62달러) 떨어진 115.31달러,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2.66달러 떨어진 배럴당 118.51달러로 마감했다.
  •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5회 연속’ 인상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5회 연속’ 인상

    BOE 1%→1.25%로…0.25%p 인상 속도유지‘빅스텝’ 신호는 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일단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빅스텝’의 확률을 약 50%로 잡았다. BOE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1.5%)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BOE는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BOE가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의 확률을 약 50%로 잡았다. BOE는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0.50%포인트 인상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물가 안잡히면 “강력 대응” 시사 BOE는 “필요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를 준 것이다. BOE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 이후 5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떨어진 금리를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9%를 찍으며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BOE는 올해 물가상승률 정점이 11%를 약간 웃돌 수 있다며 종전의 10%에서 상향조정했다.코로나19 봉쇄 해제 여파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요금이 더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달 금리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은 물가 상승세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인한 인력난은 임금과 물가가 계속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으론 물가를 잡으려다가 성장동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 최저임금위, 업종별 차등화 공방

    최저임금위, 업종별 차등화 공방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사정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를 갖고 지난 9일 3차 회의에 이어 업종별 차등화 문제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사용자 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회의에서 “올 들어 5개월간 시중은행 대출이 전년 대비 32조원 증가했고, 그중 77%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이라고 한다”면서 “업종마다 기업 지불능력과 생산성이 현저한 격차를 나타내는데도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을 고수하면 일부 업종에서 최저임금 수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산성이나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업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구분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 본부장도 “미국 금리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고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이 코로나를 거치면서 굉장히 커져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출 잔액이 909조원 정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면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논리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에 대해 “소상공 자영업자의 경영상 문제는 업종 구분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대·중소기업간, 가맹본사와 업주간 갑을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경제민주화가 최우선이고, 천정부지로 뛰는 임대료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저임금노동자의 생명줄인 최저임금이 또다시 저율로 인상될 경우, 높은 물가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한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도탄에 빠지고 가계 도산사태의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업종별 차등화는 폐기돼야 한다”면서 “2023년도 소득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한 최저임금의 역할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금도 최저임금이거나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을 받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일하는 업종이 차등적용 대상이 돼 지금보다 더 못한 처지에 놓일까 굉장히 불안해 한다”며 최저임금 노동자와 중소기업,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결과 갈등으로 몰아세우는 주장을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9160원으로 전년 대비 440원(5.05%) 올랐다.
  • “인플레 잡겠다” 美 금리 0.75%P 올렸다…28년 만에 최대폭

    “인플레 잡겠다” 美 금리 0.75%P 올렸다…28년 만에 최대폭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이번 인상폭이 이례적인 조치임을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0.75%(기준금리 인상)는 이번 회의에서 옳은 일로 보였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데 강력하게 전념한다”고 말했다. 향후 기준금리에 대해선 FOMC 정례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리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이 나오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언급에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파월 의장은 40여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가리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 우리는 계속되는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차대조표 규모를 상당히 축소(양적긴축)하는 절차도 계속할 것”이라며 고강도 통화긴축 과정에서 실업자가 다소 늘어날 수 있으나,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노동시장이 너무 경직돼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4.1%로 올라갈 수 있지만, 이 또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의 3.6%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역대급으로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한 연준에 환호했다고 CNBC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MC 결정을 “1994년 이후 최대 금리 인상이다”라며 “연준이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분석했다.
  • 美 0.75% 금리 올리나…살인적 물가에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美 0.75% 금리 올리나…살인적 물가에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세계 시장의 관심은 15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6일 새벽 4시 30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당초 연준이 이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됐지만, 치솟는 ‘물가 지표 변수’로 시장은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까 우려하고 있다.”(미 CNBC방송)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갈 것이란 예측이 무너진 가운데 미 연준이 역대급 물가를 잡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물가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최고치였던 지난 3월 상승률(8.5%)은 물론 월가 전망치(8.3%)도 웃돌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연료와 식품 가격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라 공급망 불확실성이 이어진 탓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6월과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각각 0.5% 인상되고 중간선거(11월)를 앞둔 9월에는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CPI 발표가 찬물을 끼얹으며 기습적인 자이언트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5월 물가가 정점을 찍기는커녕 오히려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인상한다면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을 지냈던 1994년 11월 이후 첫 대규모 금리 인상이다. 이 경우 경기불황에 빠질 위험이 커지는 만큼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주요 금융사 전망은 엇갈린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달 ‘자이언트스텝’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LBBW)은 세 차례에 걸친 0.5%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한편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미국 식탁 물가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래프트하인즈와 맥도날드를 포함한 미국의 최대 식료품 공급업체들과 레스토랑들이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을 계속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6일 유통 고객사들에 미러클휩,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의 제품 가격을 오는 8월부터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스팸 제조사로 잘 알려진 호멜푸드는 지난달 초 가축 사료용 옥수수와 콩 가격을 각각 125%, 40% 올렸다. 이달 초 대형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앞으로 1년간 훨씬 더 많은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공표했다.
  • 증시 회복, 아직은 먼 길… 현금 비중 높이세요[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고 여전히 어려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자산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뒤 증시와 경기가 회복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원유·곡물 공급 축소 인플레 위험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빠르게 출구전략을 시행했다. 유동성 버블에 취한 시장은 연초 이후 정상적인 조정의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전략은 당연히 바람직하다. 문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원인이 단지 과잉 유동성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금리인상과 자산축소는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의 축소를 유도한다. 수요가 줄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완화된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경제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긴축 기조 맞물려 회복 지연 우려 중국의 강력한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원유, 천연가스, 밀 등 원자재·농산물 공급 축소에 따른 공급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꽉 막힌 공급시장을 놔두고 수요만 통제한다면 가격 안정은 쉽지 않다. 원자재 강세 지속과 긴축 기조가 맞물려 이로 인한 경기급락, 기업실적의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회복에는 여전한 기다림이 따르게 된다. 한편 4월과 지난달 지표를 봤을 땐 시장이 다소 안도하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1분기 8.0%, 2분기 7.9%, 3분기 7.2%, 4분기 5.9%로 완만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된다. 진행 중인 이슈 중 일부는 올해 예정된 이벤트로 희석될 가능성도 높다. 하반기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강력한 긴축보다는 시장 안정 또는 부양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하반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과 4분기 중 정부 주도의 강력한 시장 부양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대체 자산 포트폴리오 추천 일반적인 투자자의 경우 정보·자금의 한계, 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지금의 시장 조정 상황이 기회일지 또는 어려움일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장기 수익을 위해 위험자산의 분산투자와 채권, 대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리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기고] ‘에너지 안보’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기고] ‘에너지 안보’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올해 각국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에너지 안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해 풍력 발전량 급감에서 비롯된 에너지 요금 급등을 겪었다. 대체 공급원을 찾지 못한 채 대러 에너지 금수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절체절명의 에너지 수급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도 기름값 폭등에 고통을 겪고 있고 북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 지수의 상승은 전기요금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셰일 혁명의 결과 에너지 독립이 목전에 있다고 자부해 온 미국조차도 이번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4월 전력도매가격(SMP)은 월평균 202.11원/㎾h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79.10원/㎾h) 대비 2.6배 상승한 것으로 2001년 전력시장 개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가 최종 소비하는 전기의 요금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변으로부터 초탈해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명분으로 장기간 전기요금을 사실상 동결시켜 왔기 때문이다. 전기 원가가 급등하는데도 전기요금을 동결한 결과 한전은 지난해 5조 8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만 7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한전 적자가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나날이 고조되는 국제 지정학적 위기와 부족한 화석연료 공급 능력을 볼 때, 단기간 내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다. 올 하반기 금리인상 기조가 본격화돼 회사채 금리마저 오를 경우 한전은 부채의 수렁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인위적으로 왜곡된 전기요금의 더 큰 부작용은 국민들의 에너지 안보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라는 경보를 요란하게 울리고 있지만 한전 전기요금은 우리에게 아무런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 과도한 전기 소비는 에너지 재고를 고갈시켜 혹서 또는 혹한기에 전기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 낮은 전기요금으로 서민을 보호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력생태계의 경제적 작동방식에 대한 무시이자 무책임한 태도다. 적정원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요금은 무분별한 전기 소비를 장려함으로써 한전의 적자를 더 증폭시킬 것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정상화 없이 한전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다. 건전성이 우려되는 국가 재정은 서민을 위한 에너지 대책에 한정해 지출돼야 한다. 지금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에너지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급선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에너지 안보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 포인트(1.05%) 내린 3만289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8 포인트(1.63%) 떨어진 410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 2012.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변동률에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1.2%,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개장 직전 예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9만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31만 8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고용 실적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공포를 자극했다. 최근 연준 일각에서 6∼7월 연속 ‘빅스텝’(0.5% 포인트의 금리인상) 후 9월에 금리인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에 제기됐으나, 탄탄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향후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네이션와이드 투자운용의 마크 해킷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CNBC 방송에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라면서 “최소한 투자자들의 심리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공개 발언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97% 선을 돌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7.2%, 엔비디아가 4.5%, 메타가 4.1%, 애플이 3.9%, 알파벳이 2.6% 각각 하락했다. 또 테슬라는 인력을 10% 감축해야 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 공개를 계기로 9.2% 급락했다.
  • 한은, “5%대로 치솟은 물가, 7월까지 이어질 것“

    한은, “5%대로 치솟은 물가, 7월까지 이어질 것“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어서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4~5월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1.25% 포인트나 올라 현재 연 1.75%가 됐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를 웃돈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국제 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측 압력도 커져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조치 완화 등이 국제유가 불안 요소로 꼽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등으로 곡물 등 세계 식량가격도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총재는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 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3.1%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크게 올려잡은 한은은 7월까지 5%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의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5%대를 웃도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7월, 8월, 10월, 11월 등 앞으로 남은 네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를 2.25~2.50%로 예상하고 있다.
  • 유가 두 달 만에 120달러 재돌파

    유가 두 달 만에 120달러 재돌파

    국제유가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가 전거래일 대비 1.88% 오른 배럴당 121.53달러(종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20달러 선을 넘어선 건 지난 3월 8일(127.98)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합의와 중국의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헐스 오안다 수석분석가는 영국 가디언에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초반 때와 같은 급등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는 중국의 5월 석유 수요가 하루에 약 120만 배럴 줄었지만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하루 소비량이 16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 세계 하루 소비량은 약 1억 배럴이다. WSJ는 유가 반등세가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면서 중앙은행에 대한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 대출 규제에… 서울 9억 넘는 아파트 계약 포기 속출

    대출 규제에… 서울 9억 넘는 아파트 계약 포기 속출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9.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64.7대1과 비교해 보면 급락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분양가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31.3대1에서 20.9대1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17.3대1에서 9.2대1로 하락한 것에 비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 하락세는 월등히 가파르다.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의 하락세(19.5대1→11.5대1)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크다. 이는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 양상을 잠재우기 위해 2016년 7월부터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했다. 이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곳이 많아졌고, 이들 단지 당첨자들은 중도금을 사실상 현금으로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올해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단지는 잔금대출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제1금융권은 40%, 제2금융권은 50%로 개인별 DSR 규제가 적용됐고,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자로 대상이 확대된다. 연말까지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에서도 당첨자들의 계약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하지 않으면 최대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는데도 자금 마련 부담에 계약을 포기하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라 앞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출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청약시장 한파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13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여파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13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여파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6일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8월 이후 약 15년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1.25% 포인트나 오르게 됐다. 금리 인상으로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이자(가계대출 기준)는 80만 5000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치솟는 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3.1%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크게 올려 잡고, 경제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7%로 낮춰 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5~7월은 물가상승률이 5%가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올해 남은 4번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2~3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 연 2.25∼2.50% 전망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가 올라간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관망세 속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보합…강남·서초·용산 등 강세

    관망세 속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보합…강남·서초·용산 등 강세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재건축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강남·서초·용산구와 1기 신도시 위주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변동 없이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로 매물이 늘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전세가격 안정,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지난 9일 대비 이날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10.5% 늘었다. 그러나 노원구(-0.02%), 성북구(-0.02%), 마포구(-0.01%) 등 강북 대다수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송파구도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0.01%)했다. 반면 용산구는 지난주에 이어 0.05%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발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0.04%)는 선호도가 높은 한강변의 인기 단지나 잠원동의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 0.51% 올라 서울에서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0.02%)도 개발 호재가 있는 삼성동이나 대치동의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2곳 모두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경기(-0.03%)와 인천(-0.05%)의 아파트 가격도 약세가 이어졌다. 성남 분당구(0.03%)와 고양시(0.06%)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01%)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대체로 보합 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보합에서 이번 주 ?0.01%로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 외에도 대출이자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으로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일부 지역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고 호가가 하락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경기의 전셋값은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바뀌었다. 이천시(0.25%), 평택시(0.10%)는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매매가격과 함께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양주시(-0.18%), 수원 권선구(-0.12%) 등은 인근 지역 신규 입주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 전문가들 “암호화폐 95%는 쓰레기”…유시민 말이 옳았다

    전문가들 “암호화폐 95%는 쓰레기”…유시민 말이 옳았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부분은 화폐가 아니라 쓰레기(junk)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너드 CI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장에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연준의 긴축 행보 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하방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3만달러 선이 지속적으로 깨진다면 8천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9일 6만7802.3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지 반년 만인 이달 초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한때 2만5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지난 한 달간 24%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드 CIO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쓰레기”라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지배적인 암호화폐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한 때 비트코인이 6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현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암호화폐가 가치저장 수단, 교환 수단, 거래 단위라는 통화의 3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도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최근 암호화폐를 가리켜 “아무 가치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표적인 ‘밈 코인’(유행성 코인) 도지코인(DOGE)의 공동 창업자 빌리 마커스 역시 암호화폐의 95%는 스캠(사기)이자 쓰레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주의 당부 금융당국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 거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루나 사태와 관련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동향 점검과 함께 국내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유의점을 적극 알리도록 권고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루나 사태와 관련해 직접 검사하거나 감독할 법적 권한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고지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이번에 폭락한 테라의 경우 달러가 아닌 자매 코인은 루나와의 가치 연동을 통해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한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루나와 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법인세·소득세 명목으로 500억원 가량을 추징했다.유시민의 ‘코인 경고’ 재소환2018년 열풍 당시 경고 발언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뒤늦게 ‘유시민이 옳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과거 유시민 작가가 암호화폐 구조의 가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절대 손대지 마라”고 경고했었기 때문이다. 유시민 작가는 2017년 12월 JTBC ‘썰전’에 출연해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바다이야기’(사행성 게임)처럼 도박과 같다”고 비판했다. 당시 유 작가는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문제점으로 가치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화폐의 기본적인 조건은 ‘가치의 안정성’이다. 가치가 요동을 치면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투자가 ‘열풍’으로 번진 2018년 1월에도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 나와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 돼야 하고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암호화폐는 거래의 수단으로 쓰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치의 변동성이 커 화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버블이 꺼지는 순간 발생할 피해 규모를 생각할 때 지금 이대로 둬서는 절대 안 된다. 지금 투기 광풍을 일으키는 세력이 어마무시하게 있다. 그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속보] “비트코인, 8000달러까지 폭락 가능…가상화폐는 쓰레기”

    [속보] “비트코인, 8000달러까지 폭락 가능…가상화폐는 쓰레기”

    “가상자산 대부분은 화폐가 아니라 쓰레기(junk)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너드 CI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장에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연준의 긴축 행보 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하방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3만달러 선이 지속적으로 깨진다면 8천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9일 6만7802.3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지 반년 만인 이달 초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한때 2만5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지난 한 달간 24%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드 CIO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쓰레기”라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무엇이 지배적인 가상화폐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한 때 비트코인이 6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의 현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가상화폐가 가치저장 수단, 교환 수단, 거래 단위라는 통화의 3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도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최근 가상화폐를 가리켜 “아무 가치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금융 당국, ‘스테이블코인’ 거래 주의 당부 금융당국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 거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루나 사태와 관련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동향 점검과 함께 국내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유의점을 적극 알리도록 권고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루나 사태와 관련해 직접 검사하거나 감독할 법적 권한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고지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이번에 폭락한 테라의 경우 달러가 아닌 자매 코인은 루나와의 가치 연동을 통해 가격을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한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루나와 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법인세·소득세 명목으로 500억원 가량을 추징했다. 
  • 금리인상기인데… 거꾸로 가는 카드론 금리 왜?

    금리인상기인데… 거꾸로 가는 카드론 금리 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도 금리인상기가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의 여신 금리 등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평균 금리는 외려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이 저마다 조정금리를 활용해 고객 유치에 나선 영향이다.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카드론 평균금리는 12.98%로 전달 13.26% 대비 0.2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 14.01%, 하나카드 13.25%, 삼성카드 13.12%, KB국민카드 12.96%, 신한카드 12.70%, 우리카드 12.45%, 현대카드 12.39% 순이었다. 카드론 금리는 올들어 꾸준히 하락세다. 지난 1월 13.66%였던 카드론 금리는 2월 13.54%, 3월 13.26%를 각각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카드론 금리는 조달금리에 연동한다. 최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카드사 자금 조달로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카드론 금리도 상승이 자연스러운 환경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여전채 AA+(신한·KB국민·삼성카드) 3년물 금리는 3.60%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조정금리(우대금리, 특판할인금리 등 고객 맞춤형 할인 금리)를 적용해 카드론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카드사의 조정금리 평균은 1.87%로 전월(1.71%)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카드론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1조 6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 6379억원 대비 약 1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대출한도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고신용자를 공략, 카드론 평균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는데 이자 마진은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저마다 신사업 발굴 등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대이직의 시대…‘보수 4억원’ 1위 구글도 임금 인상

    美 대이직의 시대…‘보수 4억원’ 1위 구글도 임금 인상

    WSJ 집계, 구글 직원 보수중간값 3억 7800만원“우수 인력 안 뺏기려 연봉 올리는 작업에 착수”MS도 하위 직급 프로그래머에 주식 보상 늘려3억 7400만원 2위 페이스북은 부진에 채용 동결지난해 직원 연봉의 중간값이 4억원에 육박하는 미국 기업 보수 1위 구글이 올해도 임금 인상에 나선다. 가파른 물가급등에 인력난 심화로 우수 인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소속 425개 기업 중 구글 직원의 중간 보수는 29만 5884달러(약 3억 7800만원)로 가장 높았다. 2위는 페이스북으로 29만 2785달러(약 3억 7400만원)이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달 초 새로운 성과 평가 절차를 도입해 직원들 급여를 더 인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명 ‘구글 평가·개발’(Google Reviews And Development·GRAD)이란 새 절차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직원 대다수가 더 높은 급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응하는 전면적인 임금 인상은 없다던 구글 경영진의 지난해 말 언급과 달라진 기조라고 CNBC가 전했다. 최근 2개월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8%를 넘었고, 고용시장에서는 구인란이 벌어지면서 ‘대이직의 시대’를 맞고 있다. 구글의 임금 인상 작업은 고급 인재를 유치하고 붙잡아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적지 않은 구글 직원들이 사내 조사에서 연봉이 적다는 불평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67등급 이하인 직원에게 연간 주식 보상을 최소 25%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가장 낮은 59등급부터 80등급 이상까지로 분류한다. MS 대변인은 “전 세계적인 보상에 대한 이런 투자 증대는 우리 직원에게 고도로 경쟁력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지속적 약속을 반영한다”고 했다. 반면 실적 부진 및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신규 채용을 동결키로 했고, 우버도 신규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료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로빈후드도 정규직 직원의 약 9%를 감원했다. 이외 기업의 잠재력으로 투자를 유치하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의 경우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행보로 투자 유치 환경이 혹독해지면서 인력 고용 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 美 증시급락에도 못 떠나는 돈…“투자할 곳이 없다”

    美 증시급락에도 못 떠나는 돈…“투자할 곳이 없다”

    “100달러 투자할때 불과 4달러 인출”2년전 100달러 중 61달러 뺄 때와 달라여전히 포트폴리오 중 70%가 주식투자인플레로 저축 기피, 부동산은 금리 올라가상화폐·금 등 대체 투자수단들도 내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글로벌 공급망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미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미 증시에서 돈을 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저축도 마땅치 않은데다 가상화폐, 채권, 금 등 대체 투자대상도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료를 인용해 “2021년부터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까지 이중 4달러만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100달러 중 61달러를 인출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00달러를 투자하고 이보다 많은 113달러를 뺀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올해 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무려 25.4%가 급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와 16.5%씩 내렸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설문에서 59%가 향후 6개월간 주가 하락을 예상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하지만 WSJ는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약 70%를 여전히 주식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원인을 대체투자처의 부재에서 찾았다. 2달 연속 8%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화폐 가치는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20% 이상 빠졌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도 하락했고, 금 시세도 지난 13일 온스 당 1808.2달러로 올해 2월 4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았다. 그간 미국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부담이 커졌다. WSJ는 “투자자들이 그저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과 시장 수익에 대한 갈망이라는 두 가지 욕망과 씨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나스닥, 1년반 만에 최대폭 반등에도…“뉴욕증시 바닥은 글쎄”

    나스닥, 1년반 만에 최대폭 반등에도…“뉴욕증시 바닥은 글쎄”

    미국 뉴욕증시의 날개 없는 추락세에 마침내 제동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만 2196.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4.04포인트(3.82%) 급등한 1만 1805.0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기술주 투매 현상에 시달리던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많이 내려갔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3.9%, 2.8% 반등했고, 테슬라는 5.7% 뛰었다. 전날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던 애플은 이날 2.3% 상승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반도체회사 엔비디아(8.4%)와 AMD(9.3%)의 오름폭은 더 컸다. 가상화폐 사업가 샘 뱅크먼-프리드의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진 로빈후드는 24.9% 폭등한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일시 중단을 선언한 트위터는 9.7% 급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위축됐던 뉴욕증시의 이날 반등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평가됐다.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오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준 풋’(Fed put)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다고 경제매체 배런스는 분석했다. 연준 풋이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리인상을 미뤄 시장을 떠받치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이제 뉴욕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방 리스크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루 슬림먼은 WSJ에 “이번 주가 올해 저점이 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하겠다”며 “올해 여름 추가적인 성장공포를 겪는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이를 잡기 위한 연준의 뒤늦은 금리인상 세례가 경기침체 내지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슬림먼 매니저는 S&P 500 기업들 중 4분의 3 이상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말까지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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