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리인상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잔디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부 대물림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1박2일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하지원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9
  •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9~10월 정점 찍고 연말 안정될까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9~10월 정점 찍고 연말 안정될까

    치킨값 11% 등 외식비 8.4% 급등한은 “6%대 상승세 2~3개월 지속”물가 상승률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달러당 900원대이던 환율이 1800원대가 되며 수입물가가 치솟았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경험한 6~8%대 물가 상승률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했다. 기름값, 밥상물가, 외식비, 공공요금, 주거비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9~10월에 정점을 찍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앞으로 재정 당국이 내놓은 물가 정책과 통화 당국이 단행한 금리인상의 약효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2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외식비는 8.4% 급등, 지난 6월 8.0%에서 오름폭을 더 키웠다. 특히 대표 배달음식인 치킨의 가격은 11.4% 올랐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상승률 상승 폭에 주목하며 앞으로 물가가 완화될 조짐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지난 4월 4.1%에서 4.8%로 0.7% 포인트 올랐고, 5월 5.4%로 0.6% 포인트, 6월 6.0%로 0.6% 포인트 올랐는데, 7월에는 절반 수준인 0.3%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물가 상승 정도가 다소 완화됐다. 최근 휘발유와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일정한 효과도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대외 돌발요인이 없다는 전제 아래 물가가 9~10월에 정점을 찍고 향후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드러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말 10월 초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대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물가가 뛰기 시작했기 때문에 연말쯤 ‘수치상’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정점이 9~10월로 예측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바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10월 정점 찍고 꺾일까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10월 정점 찍고 꺾일까

    물가 상승률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달러당 900원대이던 환율이 1800원대가 되며 수입물가가 치솟았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경험한 6~8%대 물가 상승률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했다. 기름값, 밥상물가, 외식비, 공공요금, 주거비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9~10월에 정점을 찍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앞으로 재정 당국이 내놓은 물가 정책과 통화 당국이 단행한 금리인상의 약효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2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외식비는 8.4% 급등, 지난 6월 8.0%에서 오름폭을 더 키웠다. 특히 대표 배달음식인 치킨의 가격은 11.4% 올랐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상승률 상승 폭에 주목하며 앞으로 물가가 완화될 조짐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지난 4월 4.1%에서 4.8%로 0.7% 포인트 올랐고, 5월 5.4%로 0.6% 포인트, 6월 6.0%로 0.6% 포인트 올랐는데, 7월에는 절반 수준인 0.3%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물가 상승 정도가 다소 완화됐다. 최근 휘발유와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일정한 효과도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석유류 가격이 이번에 35.1% 올랐으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달(39.6%)보다 상승 폭이 둔화된 측면에 주목한 것이다. 휘발유값 상승률은 6월 31.4%에서 7월 25.5%로, 경유값 상승률은 50.7%에서 47.0%로 완화됐다. 돼지고기값 상승률도 18.6%에서 9.9%로 낮아졌다. 정부는 대외 돌발요인이 없다는 전제 아래 물가가 9~10월에 정점을 찍고 향후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드러냈다. 유류세 인하 조치, 수입 돼지고기 할당관세 조치의 정책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데다 국제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이 하락 추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말 10월 초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대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물가가 뛰기 시작했기 때문에 연말쯤 ‘수치상’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비교 시점인 지난해 같은 달에 이미 물가가 오른 터여서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물가 정점이 9~10월로 예측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바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 4달 연속 소비 둔화… 24년 5개월 만에 처음

    4달 연속 소비 둔화… 24년 5개월 만에 처음

    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지난달까지 국내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넉달 연속 소비 감소는 24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위축 우려를 키우는 지표로 읽힌다. 통계청은 29일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가 118.3(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고 밝혔다. 3월(-0.7%), 4월(-0.3%), 5월(-0.2%)에 이어 넉달 째 감소 추세다. 이처럼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차량 인도 지연이 내구재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강수일수가 증가해 준내구재 소비가 위축됐다”면서 “비내구재는 물가상승과 방역 안정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와 다르게 생산·투자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6% 높아졌다. 전산업 생산은 4월(-0.9%)에서 5월(0.8%)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반도체(4.2%), 자동차(7.4%) 생산이 큰 폭 회복을 이뤄 제조업 생산을 1.8% 늘린 게 전산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기재부는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라 향후 수출증가세가 제약될 소지가 있고 제조업 재고가 증가하는 게 생산회복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총평했다. 소비·투자에 대해선 “금리인상, 물가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이 불안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한은 “하반기 글로벌 성장세 약화에 수출 둔화 지속… IT부문이 급격한 둔화 제한”

    한은 “하반기 글로벌 성장세 약화에 수출 둔화 지속… IT부문이 급격한 둔화 제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계속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정보통신(IT) 부문이 전체 수출의 급격한 둔화는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29일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우리 수출은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출 둔화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출은 지난 1분기 정점 이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주요국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지금까지는 둔화세가 비교적 완만했다는 평가다. 미국·유럽연합(EU) 등 대 선진국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정보기술(IT) 수요 확대가 수출 둔화 속도를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이 ‘제로 코비드’ 정책을 이어가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영향도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까닭이다. 주욱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우리 수출 경기와 글로벌 경기는 순환변동치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상관관계도 높다”면서 “수출이 글로벌 경기와 밀접하게 동행하며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둔화 속도는 주요국의 금리 인상 속도, 정보기술(IT) 경기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초래되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미국 통화정책 긴축전환기에도 수출 부진이 뚜렷했으며 증가율 둔화 폭의 대부분이 글로벌 공통 요인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정보통신(IT) 수출과 관련해 “향후 글로벌 성장세 약화에 따라 IT경기 둔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디지털 전환 지속에 따른 서버수요 확대 등을 감안할 때 IT 부문은 전체 수출이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을 제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IT 경기는 부문별로 소비자수요(B2C)는 중국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기업수요(B2B)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조적 수요 덕에 B2C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글로벌 IT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보더라도, 금번 IT경기의 상승폭과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가 직전 호황기였던 2018년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2019년과 같은 급격한 IT경기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도 수출에 영향을 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난 가중에 따른 생산 차질, 소비위축 등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더 약화할 수 있다. 미중관계 전개에 따라 중국의 우리 경제에 대한 수출입규제 가능성도 하방리스크다. 상호관세 인하 등 미·중 간 협조 가능성은 상방리스크이나, 한은은 하방리스크의 파급효과가 우세할 것으로 분석했다.
  • “고용·투자 아직 괜찮다” vs “아마존 등 실적부진 경기둔화 증거”…경기침체 둘러싼 두 시선

    “고용·투자 아직 괜찮다” vs “아마존 등 실적부진 경기둔화 증거”…경기침체 둘러싼 두 시선

    美 GDP 2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술적 경기침체’ 분류바이든 정부 “둔화 일시적…소비, 고용시장 여전히 견고”경기침체 여부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 판단 관심집중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통상 기술적으로는 두 분기 연속 GDP가 역성장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본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여전히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노동 시장과 소비경기 등을 근거로 경기침체 진단에 선을 그으며 ‘R(recession·경기 침체) 공포’ 지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바이든 “SK, 2000억 달러 지원 등 제조업 투자도 강력”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상무부가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직후에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 과정에서 지난해 반등했던 경제성장세가 악영향을 받았지만, 고용·소비·투자 등이 견고하다며 경기 둔화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제조업의 역사적인 회복에 동력을 공급하는 제조업 투자도 강력하다면서 SK그룹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면서 SK그룹에 대해 “내가 취임한 뒤 미국 제조업에 200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기업 중 한 곳”이라고 소개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270만명의 신규 고용과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근거로 “노동시장이 매우 강한데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미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비록 둔화하기는 했지만 2분기에도 여전히 플러스(1.0%)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 ● “잇단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조만간 닥칠것” 비관론 우세 하지만 미 연준이 추가적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한 만큼 조만간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연준의 잇단 자이언트스텝 단행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 노동시장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업종이 출렁거리면서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고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아디티야 바베는 뉴욕타임스(NYT)에 “아직은 경기침체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기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 유통의 상징 월마트부터 뉴욕증시를 견인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잇단 대기업의 실적 부진 역시 경기침체가 보이는 경고신호로 봐야 한다는 시장의 해석도 적잖다.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두 분기 연속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2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 7% 상승한 1212억 달러(약 157조 2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1년 만에 가장 저조한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던 1분기(7%) 때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또 순손실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로, 1분기 38억 달러(약 4조 9000억원)의 적자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손실은 아마존이 7년 만에 낸 첫 적자였다. ● 전미경제연구소, 생산 등 경제요소 고려해 침체 판단 경기침체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 여부를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진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관은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커다란 감소”라고 경기침체를 규정한다. 이것만으로는 다소 모호한 설명이지만, NBER은 ‘경기순환 결정위원회’를 열어 소득, 지출, 고용, 생산 등의 다양한 경제 요소가 얼마나 크게 또는 얼마나 오래 변화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경기침체 여부를 판정한다. 이에 따라 NBER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를 선언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일도 많다.
  • 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하락…매매·전셋값 동반 하락

    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하락…매매·전셋값 동반 하락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속에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주(-0.05%)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2020년 4월 27일(-0.07%) 조사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방 압력이 강했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4%)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0.17%가 하락하면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권도 0.01% 상승한 서초를 제외하고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0.01% 하락했고, 송파구도 0.04% 떨어졌다. 용산구도 이번주 0.05% 떨어지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 날짜 기준이 25일로 서울시가 지난 26일 발표한 용산정비창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은 시세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0.08%)와 인천(-0.10%)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8%로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 또한 2019년 4월 22일(-0.10%) 조사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전세 매물을 찾는 세입자가 많지 않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경기도(-0.07%)는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5%로 낙폭이 확대됐다.
  • [속보] 파월 `금리인상폭 줄인다` 발언…자이언트스텝에도 나스닥 4.1%↑

    [속보] 파월 `금리인상폭 줄인다` 발언…자이언트스텝에도 나스닥 4.1%↑

    파월, 금리인상 속도조절론경기침체 부인 후 안도랠리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2,19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6포인트(2.62%) 급등한 4,02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9.85포인트(4.06%) 폭등한 12,032.42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일로는 지난 2008년 12월 16일 이후 최대폭 상승 랠리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25%로 인하한 바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의 이날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주가가 급반등했던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연준은 이날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나,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조치인 만큼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이어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투자 심리에 훈풍을 몰고 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열어놓으면서도 “(언젠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언급,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회견에 앞서 FOMC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했다”고 적시한 것도 연준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또 파월 의장이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한 것도 안도 랠리 배경으로 꼽혔다.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주식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춰 물가 안정을 회복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 이는 시장이 원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줬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반등장의 동력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나란히 월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놨으나, 각자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데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이다.  이날 알파벳은 7.7%, MS는 6.7% 각각 급등했고 테슬라(6.2%)와 엔비디아(7.6%)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춘 여파로 급락했던 월마트(3.8%) 등 대형 유통주도 일제히 올랐다.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온 직후 하락했다가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2.786%에서 이날 2.792%로, 2년물 국채 금리는 3.041%에서 3.063%로 각각 올랐다.
  • 美전문가 55% “1년 내 경기침체”… MS·구글도 실적 둔화

    美전문가 55% “1년 내 경기침체”… MS·구글도 실적 둔화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을 점점 더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CNBC가 경제학자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1년 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55%에 달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무려 2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관료들이 연일 경기침체에 선을 긋고 있는 것과 반대로, 시장은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응답자 63%는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로베르토 페를리 글로벌정책리서치국장은 이날 “일부 지표들은 이미 경기침체가 왔거나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유통의 상징’ 월마트가 2분기 어닝쇼크를 예고한 가운데 미 경제의 최전선을 이끄는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이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놨다. MS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518억 7000만 달러(약 68조원)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 증가율로 시장 예상치(524억 달러)도 밑돌았다. 2% 증가에 그친 순이익(167억 4000만 달러)도 2016년 이후 6년 만에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 알파벳도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696억 9000만 달러(91조 4000억원)의 매출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699억 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13.6%(160억 달러)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기업이 ‘어닝미스’(어닝쇼크보다 한 단계 낮은 실적 부진)를 기록했다”며 “양 사의 분기 매출 성장세가 2020년 이후 최저로 떨어져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키웠다”고 진단했다.
  • 뛰는 금리, 더 뛰는 밥상물가… “인플레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

    뛰는 금리, 더 뛰는 밥상물가… “인플레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

    정부와 통화 당국은 늦어도 올해 10월 정도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인식 차를 보였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물가 상승세는 더 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일단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기조이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 분포를 살펴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로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고물가 상황이 향후 1년간 지속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추가로 상품 가격을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스파이럴(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한은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인상) 영향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시중통화량이 줄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43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이 중 70∼80%가 금통위 빅스텝 결정 이전에 응답을 제출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제철 농산물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실제 밥상물가는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감자 도매가격은 20㎏당 4만 1460원으로 한 달 새 2.7% 올랐다. 토마토 도매가격은 5㎏당 2만 340원으로 한 달 전보다 74.5%나 급상승했다. 한은은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밝혔다. 서영경 한은 금통위 위원은 이날 “기대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과 같은 통화정책 리스크 요인 등은 다양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 동향분석팀은 ‘금리 상승의 내수 부문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경우 민간소비가 최대 0.15% 감소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면 한미 간 금리가 역전돼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이에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은 28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美 전문가 55% “1년내 경기침체 온다”…MS·알파벳도 ‘어닝미스’

    美 전문가 55% “1년내 경기침체 온다”…MS·알파벳도 ‘어닝미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점점 더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CNBC가 경제학자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1년 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55%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무려 2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관료들이 연일 경기침체에 선을 긋고 있는 것과 반대로, 시장은 경기위축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美 경기침체 피하기 쉽지 않을 것” 또 응답자 63%는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로베르토 페를리 글로벌정책리서치국장은 이날 “일부 지표들은 이미 경기침체가 왔거나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침체 우려에도 30명의 응답자 중 29명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1명은 1% 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한편, 미 ‘유통의 상징’ 월마트가 2분기 어닝쇼크를 예고한 가운데 미 경제의 최전선을 이끄는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이날 초라한 성적을 내놨다.MS의 2분기 매출은 518억 7000만 달러(약 68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524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강달러 등 영향으로 순이익도 2% 늘어난 167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외신 “매출성장세 2020년 이후 최저, 경기침체 불안 가중” 알파벳도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696억 9000만 달러(약 91조 4000억원)의 매출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699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순이익은 13.6%(160억 달러) 감소했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이 5% 증가해 전년 동기(84% 증가)에 비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두 기업이 ‘어닝미스(어닝쇼크보다 한 단계 낮은 실적부진)’를 기록했다”며 “양 사의 분기 매출 성장세가 2020년 이후 최저로 떨어져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키웠다”고 진단했다.
  • 원자재값·금리인상 ‘아파트 분양가’ 오를까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원자잿값 상승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사업 대상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여 상승 폭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광주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는 신용공원 특례사업 타당성 검증 용역이 다음 달 완료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검증 과정으로 광주시와 건설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적정 분양가를 다시 산출하게 된다. 애초 이곳 평당 분양가는 1020만 원으로 잠정 합의됐지만 93억 원으로 예상된 토지 보상비부터 170억 원으로 뛴데다가 최근 자잿값 폭등으로 총사업비도 증가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 중인 광주 9개 공원, 10개 지구 모두 사정이 비슷해 사업자들은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크고 평당 분양가(잠정 1870만 원)도 가장 비싼 중앙공원 1지구는 후분양 결정에 따라 다소 미룬다 해도 나머지 9개 지구는 순차적으로 분양가를 다시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시도 사업 추진 초기와 비교해 시장 환경이 바뀌었다면 인상 요인을 인정하고 있다. 광주시와 건설사들은 협약 내용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업자의 신청을 거쳐 논의하기로 협약 당시 합의했다. 평당 분양가는 중앙공원 1지구를 제외하면 1000만∼1500만 원 범위로 일반 신축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체들 사이에는 20∼30%, 많게는 50%가량 분양가를 올려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인상 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남대 산학협력단, 조선대 산학협력단, 광주전남연구원의 사업지별 타당성 검증 결과를 토대로 한 협상에서 광주시와 업체 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당성 검증뿐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와 회계사 등 전문가로 꾸려진 검증단을 통해 적정 분양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 고수들도 ‘주식 손절’… “반등해도 반짝”

    글로벌 투자 고수들도 ‘주식 손절’… “반등해도 반짝”

    경기침체 우려 탓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게 보유하고, 안전자산인 현금(달러)을 21년 만에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등 글로벌 투자자(259명)는 관리 자산 중 현금 비중을 2001년 이후 최고치인 6.1%로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투자자들은 주식 보유 비중을 2008년 10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보통보다 낮은 수준의 리스크만 감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8%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답변 비율이 높았다. 주식을 매입하더라도 의료·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에 주로 투자한다는 의미다. 경기침체 우려로 은행주 투자도 지난달보다 16% 줄었다. 매월 진행하는 해당 설문에서 투자자들이 은행주의 비중을 줄인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 외 경기침체를 전망한 비율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았고, 응답자의 79%는 기업 이익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나 금융위기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설문 결과에 대해 “심각한 경제 전망 속에서 ‘완전한 항복의 표시’”라고 봤고,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이 “심각한 수준”의 비관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BoA는 현재가 최대 약세장이며 반등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내놓았지만, 하트넷 전략가는 “반등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가 변화해야 근본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2분기 가입자가 1분기보다 97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200만명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 데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30만명,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77만명이 줄어들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10만명 늘리며 만회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에 120만명이 이탈했지만 넷플릭스는 3분기에 100만명이 신규 가입할 것이라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 광주세관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 방문

    광주세관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 방문

    광주본부세관장(세관장 정승환)은 20일 지역 주력산업 중 하나인 철강제품 수출기업과의 현장소통을 위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포스코는 4,300만톤 조강생산 체제를 갖춘 세계 5위의 글로벌 철강회사로 광양제철소는 열연, 냉연, 후판, 자동차용 도금강판 등을 생산해 지난해 63억 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 6월 기준 28억달러를 수출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 금리인상와 러-우 사태 장기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세정지원과 해외통관 애로 해소를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정승환본부세관장은 “포스코가 관세청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제도의 적극 활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기업이 해외에서 AEO제도를 통해 세관검사 면제 등 통관절차 간소화 혜택과 FTA 특혜세율 적용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 하겠다”라고 밝혔다.
  • 민관협업으로 청년고용 지원한다

    민관협업으로 청년고용 지원한다

    민관 협업으로 청년 고용 지원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방안에는 재학중인 청년이나 취약 청년을 대상으로 직무훈련을 지원하고 공정채용 문화를 확산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고용장려금 중심의 단기적 일자리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 주도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취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고용노동부는 20일 청년과 기업,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청년도약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과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전문가 지원단 등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직무 중심 채용이 확대되면서 진로 설계와 일경험 등에 대한 청년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고용장려금 중심의 단기적 일자리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 주도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 취업이 선순환을 이루도록 고용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류기정 경총 전무는 기업 주도의 청년고용 지원 프로그램과 청년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민간단체에 청년도약 프로젝트 사무국을 신설해 민간 중심의 청년고용 지원을 본격화하고 민관이 함께 일경험 기회 확대, 재학 청년 대상 맞춤형 고용서비스 조기 지원 등을 추진한다.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 교육이나 훈련 등을 받지않는 이른바 ‘니트족’ 같은 취약청년을 지원하는 한편 공정채용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일 경험과 직무훈련, 멘토링 등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메타버스 등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물가상승세가 더욱 확대되고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위축까지 우려해야 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청년고용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한층 어두워진 만큼 노·사·정을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권 차관은 “취업 청년들이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쉽게 놓일 위험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근로환경을 집중 점검하고 청년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노동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치솟는 환율에 고통받는 유학생...쪼개서 송금·토플 30만원 육박

    치솟는 환율에 고통받는 유학생...쪼개서 송금·토플 30만원 육박

    오른 환율로 유학생 부담 가중 면세점 꺼리는 분위기도미국 대학에 딸을 유학 보낸 이모(50)씨는 최근 딸에게 송금하는 주기를 한 학기에서 한 달로 바꿨다고 했다. 환율 변동이 큰 상황에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씨는 17일 “고환율에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보니 학기별로 보내던 것을 매달 보내는 것으로 바꿨다”면서 “석사 과정을 밟는 딸에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씀씀이도 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인 1326.1원(15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를 비롯해 여행객, 수입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 강세 속에 1350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유학업계에서는 “이제 유학은 있는 집 자식만 가능해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3~4년 전과 비교하면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1년 학비가 2000~3000만원은 더 든다”면서 “지금은 물가도 너무 올라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면 유학길 오르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토플 응시료(220달러)도 원화가 아닌 달러로 내야 하는 탓에 학생들 부담이 커졌다.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생 전모(25)씨는 “지난해 25만원 수준이었던 응시료가 29만원을 넘어섰다”면서 “원하는 점수가 안 나오면 시험을 또 봐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제조업체 등 산업 현장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수도권에서 알루미늄 창호 업체를 운영하는 유모씨는 “올 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알루미늄, 철 등 원자재 값이 2배 정도 올라 생산을 일시 중단해야 할지 고민해왔다”면서 “거래를 하는 건설사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달라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달러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국 금융시장의 자금을 미국이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 강달러는 당분간 지속된다는 얘기다. 달러 강세로 한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 화폐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체 선정 주요 34개국 통화 가운데 원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많이 떨어진 화폐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일본 엔화는 4위, 20년 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패리티’(1달러=1유로) 밑으로 하락한 유럽연합(EU)의 유로는 12위를 차지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유학생이나 일본과 거래하는 업체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에서 자녀를 유학 보낸 김모(55)씨는 “송금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들이 효자인 것 같다”고 했다.
  • [사설] 금융 취약층 피해 최소화에 정부·금융권 지혜 짜내야

    [사설] 금융 취약층 피해 최소화에 정부·금융권 지혜 짜내야

    고금리·고물가 등의 복합위기에 정부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2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금융위원회는 ‘125조원+알파’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빅스텝으로 0.5% 포인트 올리자 중소 자영업자와 ‘빚투’(빚내 투자)한 청년계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맞춰 선제적으로 나온 정책이다. 금융위가 내놓은 대책은 ▲청년특례 채무조정 제도를 신설해 청년층의 대출이자를 최대 50% 감면하고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을 4%대 초반의 고정금리로 바꾸는 ‘안심전환대출’에 40조원을 공급하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업자를 위해 ‘배드뱅크’(새출발기금)에서 30조원의 대출채권을 사들이는데, 이 때 대출원금의 최대 90%를 감면한다는 것이다. 9월 말 끝나는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에 은행 등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도 포함시켰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그 부감이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윤 대통령의 민생대책이 담긴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가계대출 1860조원 중 취약계층의 빚은 93조원이다. 이 빚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도미노현상처럼 실물경제로 옮아가는 등의 부작용이 크다. 정부가 금리인상의 부작용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뒷수습을 하기보다 미리 방파제를 쌓아두고 부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003년 카드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배운 교훈이다. 정부 조치로 최대 25만명이 빚탕감 등의 혜택을 보게 된다. 일부에서 포퓰리즘이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2030 청년세대와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당국과 금융권도 빚탕감 선별과정에서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민생안정 금융지원의 성패는 코로나 덕에 영업이익을 많이 본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 달려있다.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 美 6월 소비자물가 9.1%↑…‘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커져

    美 6월 소비자물가 9.1%↑…‘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커져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9.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는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지난 5월(8.6%)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전월 대비도 지난 5월(1.0%)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로이터(1%), 블룸버그(1.1%) 통신의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를 시사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금리를 0.75%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이번 CPI 상승은 휘발유와 주거비, 식품 가격 상승이 견인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7.5% 올라, 6월 CPI 상승의 거의 절반에 기여했다. 휘발유 가격이 11.2% 오르는 등 모든 유가가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6% 상승해 198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식품 가격도 전달에 비해 1.0%, 전년 동월 대비 10.4%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81년 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지수도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9% 각각 올랐다. 주거지와 중고차 등이 상승폭을 견인했다.
  • 채권 쓸어 담고, 초단기예금 오픈런… 외국인·개미 ‘안전자산 대이동’

    채권 쓸어 담고, 초단기예금 오픈런… 외국인·개미 ‘안전자산 대이동’

    “삐삐삐삐.” 11일 오전 9시 57분 알람 소리에 맞춰 휴대폰을 켠 김성훈(31·가명)씨는 케이뱅크 앱에서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 이벤트 코드를 받은 뒤 가입 버튼을 눌렀다. 이미 토스뱅크 통장(연 2.0%)에 넣어 뒀던 돈을 케이뱅크로 이체해 둔 터라 지체 없이 가입이 가능했다. 김씨는 “100일만 가입하면 연 3.0%의 이자를 주는 초단기 예금이라 향후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데 부담이 없어 가입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으로 주가가 빠지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마저 흔들리자 은행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본이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오픈런’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중이다. 케이뱅크가 이날 오전 10시 1000억원 한도로 내놓은 100일 예금 상품은 10분 만에 완판됐다. 단기 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는 향후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날 연 6.0%(월 최대 20만원·6개월 만기) 금리를 제공하는 ‘FLEX 정기적금’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시중은행에 쌓인 예적금 잔액은 자연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22조 5602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2조 5236억원이나 늘었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1분기 예금의 비중은 41.8%로 지난해 말 41.1%에서 0.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내·해외 주식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8%에서 20.1%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채권 시장도 심상치 않다. 미 긴축과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연 3.550%로 전월 대비 52.3bp(bp=0.01% 포인트)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1조 4000억원이었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25조 8301억원) 대비 3조 5000억원 증가한 229조 3505억원을 기록했다.
  • 금리인상기, 은행에 돈 몰린다…케이뱅크 ‘100일 예금’ 10분 만에 완판

    금리인상기, 은행에 돈 몰린다…케이뱅크 ‘100일 예금’ 10분 만에 완판

    “삐삐삐삐.” 11일 오전 9시 57분 알람 소리에 맞춰 휴대폰을 켠 김성훈(31·가명)씨는 케이뱅크 앱에서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 이벤트 코드를 받은 뒤 가입 버튼을 눌렀다. 이미 토스뱅크 통장(연 2.0%)에 넣어 뒀던 돈을 케이뱅크로 이체해 둔 터라 지체 없이 가입이 가능했다. 김씨는 “100일만 가입하면 연 3.0%의 이자를 주는 초단기 예금이라 향후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데 부담이 없어 가입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으로 주가가 빠지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마저 흔들리자 은행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본이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오픈런’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중이다. 케이뱅크가 이날 오전 10시 1000억원 한도로 내놓은 100일 예금 상품은 10분 만에 완판됐다. 단기 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는 향후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날 연 6.0%(월 최대 20만원·6개월 만기) 금리를 제공하는 ‘FLEX 정기적금’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시중은행에 쌓인 예적금 잔액은 자연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22조 5602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2조 5236억원이나 늘었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1분기 예금의 비중은 41.8%로 지난해 말 41.1%에서 0.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내·해외 주식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8%에서 20.1%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채권 시장도 심상치 않다. 미 긴축과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연 3.550%로 전월 대비 52.3bp(bp=0.01% 포인트)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1조 4000억원이었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25조 8301억원) 대비 3조 5000억원 증가한 229조 3505억원을 기록했다.
  •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얼어붙었다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얼어붙었다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 등 불확실한 국제 경제 상황으로 인해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전분기(99)대비 24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광주 BSI 전망치는 2021년 4분기 113에서 올해 1분기 92▲2분기 99▲3분기 75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된 2021년 1분기 전망치 71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는 BSI 지수는 올해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과 수급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상과 환율상승에 따른 제품가 불안정성 확대와 경기불황 우려까지 커지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분기 실적은 ‘90’으로 공급망 병목현상과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3분기 업종별 전망은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58)’업종은 반도체 공급부족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보다 어떠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다수의 기업이‘목표치 미달(60.7%)’을 꼽았으며 ‘목표치 달성·근접(36.8%)’,‘목표치 초과(2.5)’ 순으로 응답했다.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67.0%가‘별로 기대하지 않음’이라고 꼽았으며, 다음으로 ‘다소기대(22.3%)’,‘기대하지 않음(10.0%)’, ‘기대(0.7%)’순으로 응답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51.2%)’▲‘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48.8%)’▲‘외자/기업 투자유치(42.1%)’▲‘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확충(16.5%)’▲‘지역대학지원 등 인력양성(10.7%)’▲‘기타(1.7%)’순으로 꼽았다.
위로